기분 좋은 회의

잡기장
ㅋ 이 블로그를 울 단체 사람도 볼지 모르지만 흠흠.
방금 내부 회의를 마쳤다. 근데 모처럼 즐거운 회의 였다.
바람이 시원해서일까 아님 중간에 통닭을 먹어서일까?

ㅎㅎ 나온 의견들, 제안들을 보니 그것만 잘해도 조직이 달라질 것 같다. 아니 그게 정말 내가 원하던 바였는데 다른 사람들이 제안을 해준 것 같다.
현안에 대한 얘기말고 보다 근본적인 고민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그래서 모처럼 기분 좋게 마친 회의다 ^^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갖고 있던 고민이라는게 사실 조금만 더 마음을 비우고 사람들과 얘기하다보면 안에서 풀릴 수도 있었던 문제라는거. 그게 안되서 밖으로 나돌고, 비슷한 처지에 있어보이는 사람들에게 우는 소리하고, 동정받고 싶어하고 *^^* 의지하려 하고.. 훗 혹시 그동안 본의아니게 사람들에게 누를 끼친건 아닌지 모르겠다. 윽, 사실 걱정되는 부분이 있긴 있다? ㅋ

바람이 시원해 좋다. 술먹자는 연락 오는데도 없으니 자전거나 타고 와야지.
그 전에.. 회의 정리하다 날려먹은 부분부터 살리고 -_- 도무지 기억이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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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8 20:40 2006/08/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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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좌파 2006/08/18 22:18 URL EDIT REPLY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전 제 고민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익숙치 않았고, 남 얘기를 먼저 듣는 것이 아니라 내 얘기를 먼저 하려고 했고, 공감을 위한 대화가 아니라 설득을 위한 대화를 했었고...이런 것이 결국은 상대방을 배제시키고 나를 세우는, 남성 중심 태도의 발현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그래서 그렇지 않은, 남 얘기를 듣고 내 얘기를 솔직하게 하기 위해 노력 중이랍니다...근데 잘 안돼요ㅠㅠ
지각생 2006/08/19 05:56 URL EDIT REPLY
아..저도 그 생각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초보좌파님의 글을 보고 그 진실된 고민에 감탄하며 배우려 애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를 많이 일깨워주시기 바랍니다. ^^ 사실 저도 온라인에서는 초보좌파님과 같은 고민으로 최대한 솔직하려 애쓰지만 오프라인에서도 그러진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함도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지 않으면 공격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조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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