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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고속도로에서

  • 등록일
    2006/11/06 20:55
  • 수정일
    2006/11/06 20:55

정신없이 떠났고, 정신없이 보냈다.

막판에 밥은 좀 여유롭게 먹은 것 같다만.

실감이 안 나네.

 

그건 그렇고, 앞으로 어떻게 살 지가 걱정이다.

죽도 밥도 안되는 이상한 꼴을 벗어나야 할텐데.

그래야 수년의 그림이 그려지든지 만들어지든지 할텐데.

당장 12시간 이후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추진력을 가지고 나갈 수 있을지 별로 감도 안 잡히고, 결심도 별로 안 선다. 쯧...

 

지난 한 달 동안 차라리 시간을 알라와 같이 보내지, 다른 이랑 보내는 것은 아까워서

다음에 천천히 만나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알라가 떠났다고 해서 다른 이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딱히 들지 않는다.

사실 그것은 알라 때문이 아니라 내가 다른 이들에게 할 얘기가 없다는 것이며,

주절주절 잡담을 나누기 위해서 만난다는 건 도통 체통이 서질 않기 때문인 거다.

아이고 이를 어쩐다냐.

 

 

**

홀로 고즈넉하니 음악을 들으며 강변을 지나오는데,

또다시 휘성씨 노래가 심금을 울린다.

지난 겨울은 휘성과 M-Flo. 거의 이 둘에 젖어서 살았던 것 같다. (상당히 상반되는군)

올 겨울은 또 어떤 노래들이 날 사로잡을까-

 

 

**

주차장에서 돈계산하고 나오는데, 정산하는 여성분이 노동조합 조끼입고 가슴에는 리본을 달고 있더라.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공항공단 뭐시기까지 봤다. 고용안정 쟁취 뭐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투쟁! 한 마디 해 줄걸, 수고하세요 소리밖에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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