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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이란 곳

  • 등록일
    2007/02/06 22:01
  • 수정일
    2007/02/06 22:01
허리가 아파 쉬고 있는 동지를 만나기 위해 작별인사(?)차 들른 곳.
어떤 동지는 앉아서 얘기할 만한 까페 같은 것도 제대로 없다고 푸념을 하길래
되게 쬐끄만 도시인가 보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상당히 큰 도시.
여기저기 아파트도 많이 들어서 있고. (혹은 많이 짓고 있고)
어디나 그렇듯이 터미널 주변은 복작복작하고.

동지 차를 빌려서 잠시 태안 바닷가에 나갔다 들어왔는데
대도시에서의 운전은 익숙하지만,
신호등이 거의 없는 시내에서의 운전은 가끔 당황스럽기도 하다.
차 별로 없을 때 눈치껏 들이밀기~

나즈막한 야산 자락에 들어서 있는 동네에서 하룻밤을 잤다.
그 동지의 집은 정말 커다란 원룸.
피둥피둥 살찐 고양이 녀석 두 마리가 맘껏 뛰놀고 있었다.
덕분에 다음날 오후 그 집을 나올 땐 한참동안 테이프로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은 고양이털을 떼 주어야 했지.

밤에는 횟집에서 새조개를 먹기도 하고.(사진을 못 찍었다. 아쉽~)
맥주집에서 육포를 뜯기도 하고.
작년에 있었던 일들을 되씹기도 하고.
하여간 간만에 술 좀 먹었다.

양옆으로 작게 화단이 조성되어 있는 골목길이 인상적이었고,
집에서 5분만에 자전거로 터미널 도착.
원래는 자전거로 안면도를 종단하려 했으나
숙취와 늦잠으로 뎅글거리다가 그냥 서울로 왔다.

그 동지는 시내 나갈 때도 항상 차를 끌고 다니는 것 같은데,
그 정도의 중소규모 도시야말로 자전거가 시내에선 최고의 이동수단일텐데~

가보기 전에는 서산이란 도시는 참 멀리 있는 것 같았지만.
서울에서 서산은 고속버스로 1시간 반 밖에 걸리지 않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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