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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25
    연애소설
    외딴방
  2. 2013/01/25
    제1회 성공회대 교수 자유 집담회
    외딴방

연애소설

" 당신은 내 사랑이 되지 마요. "

 

그녀가 오래간만에 기분 좋게 다가오더니 말했다. 음원을 끄고 디스플레이만 하고 있으면 좋았을 껄, 예인은 방글방글 웃고있는 그녀에게 마주 웃어 주었다.

 

" 뭘 할꺼에요? "

" 맛있는 밥, 카레랑 두부부침, 계란말이도. "

 

그녀는 밥을 먹고 가라고 말했다. 내일이 원고마감인데 더이상 손 볼 것 없다며 며칠 전에 닫았던 파일을 다시 열지 않고 있던 그녀였다. 그 상태 그대로 메일로 보내줄 모양이다. 예인은 어떻게 해야 수정과 가필을 독려할지 궁량했지만 아무래도 난망해 보인다.

 

" 카레, 진짜 좋아하네. 어제도 먹었다면서요."

" 오늘은 양상추샐러드를 곁들일 꺼에요. 난 양식조리사 과정을 등록할까봐요. "

 

현미밥, 달코롬한 소스를 첨가한 카레, 양상추샐러드에 아삭김치, 새콤달콤 무절임과 핫한 두부 위의 양념소스까지.

그녀는 쉡-처럼 허리앞치마를 두르고 한 끼의 식사를 위해 노동을 시작한다.

 

" 내가 준비하는 식탁엔 사랑하는 사람들을 초대할 꺼에요, 크루프스카야처럼. "

" 크루프스카야?"

" 레닌의 동지였어요. 이스크라의 유일한 여자 편집자. "

" 혁명가군요. 요리를 좋아했나? "

" 동지들을 좋아했죠. "

" 당신처럼. "

 

그녀가 웃어보였다. 나는 로자 룩셈부르크가 되기 보다 크루프스카야가 되기를 꿈꿨어요. 이상하죠? 러시아혁명사를 읽으면서 집밥을 먹었던 기억이 없는데.

 

 

엄마가 해주는 밥을 맘편히 받아먹었던 기억이 없다. 그래서일까, 언제나 아이들의 밥을 짓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내 아이들은 밥을, 돌아다니면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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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성공회대 교수 자유 집담회

1회 성공회대 교수 자유 집담회

주제: "201218대 대선의 구조적 의미와 향후 한국사회의 전망"

일시: 20121226() 12-4장소: 새천년관 7417

패널: 권혁태, 김동춘, 백원담. 정해구, 조희연 외. 주최: 동아시아연구소·민주주의연구소

 

그동안 성공회대 교수들 상호간의 지적 대화의 기회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왔습니다.

이를 배경으로, 동아시아연구소(HK연구소)와 민주주의연구소(중점연구소)가 공동으로

성공회대 교수들 간의 심도 있는 지적 대화를 위한 자리를 기회 있는대로 마련하고자 합니다.

패널토론자들의 간단한 발제 이후 자유토론을 하고자 합니다. 관심있는 분은 참석해주시기를 바랍니다.참고 1. 김밥을 준비합니다. 김밥으로 간단히 식사하면서 자유롭게 토론합니다.2. 패널 중심으로 전반부 토론을 진행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후반부토론을 진행합니다.3. 패널토론자들이 A4 1-2장 정도의 발제문을 만들어서 발표하고 이후 토론합니다. 기본자료논의의 공유지점을 확대하기 위하여 다음의 자료와 질문을 공유하면서 토론합니다.

1. 경향신문-민주주의연구소 대선토론회 자료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2212230515&code=910110

 

2. 좌담에서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은 질문들(권혁태-조희연 작성)

1) 상승세를 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은 패배했는가.

대안적으로 사고할 때, 패배에서 우리는 무엇을 성찰해야 하는가.

2) 박근혜 정부 탄생의 구조적 의미는 무엇인가. 87년 이후의 변화 속에서 2012년 대선의 의미는 무엇인가.의사파시즘의 등장? 일반 민주주의의 위기? 민주적 개발독재의 재등장?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의 차이는?

87년 체제의 종언? ‘2008년 체제의 성립? 97년 체제의 완성?

3) 대선의 국제정치적 의미는 무엇인가. 대선의 국제적 분석과 관련하여, “하나는 국제적 조건 변화가 대선을 규정하는 것과,

반대로 선거 결과가 국제적 조건 변화를 추동하는 것.

후자는 앞으로의 문제이지만 전자는 앞으로의 방향의 전제를 이룬다고 할 때, 경제공황에 대한 공포,

동북아 정세의 유동화 등이 유권자들의 투표행동에 영향을 미쳤는가, 미쳤다면 어떤 조건이 박근혜 지지로 이어졌는가 박근혜 정부, 일본의 아베정부, 중국의 시진핑 정부, 북한의 김정은정부의 등장은

어떻게 상호작용하면서 향후 동북아시아 정치지도를 재구성할 것인가.

4) 향후 중도개혁자유주의정당질서의 재편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5) 2012년 대선이 진보-좌파-노동민중 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통합 진보당 분열과 상처가 준 영향, 그리고 향후 진보좌파 진영의 전망,

중도 리버럴 정당과 진보당과의 관계를 진보당 관점에서 이해할 때,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가.이번 선거-좌파정당의 완전 몰락과 리버럴 정당의 석패- 결과를

사회주의 정당의 의회진출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6) 향후 중도개혁자유주의정당질서의 재편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7) 기존의 반독재정치계급정치로 담아낼 수 없는 새로운 정치성()이 나타나고 있는가. 대중소비사회의 출현, 지식정보사회의 출현, 탈산업사회의 출현, 포스트 모던적인 문화의 등장 등 새로운 변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새로운 변화는 대중, 특히 젊은 세대의 정치적 지향과 감수성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야권은 이를 담아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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