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영웅 좋아하네??

2006/09/23 08:38
한때 영웅이었던 노동운동가에게 고한다
[주장] 권용목씨의 '뉴라이트 신노동조합', 자본가와 너무 닮았다
텍스트만보기   허영구(hyg8692) 기자   
1987년... 29세의 청년 권용목은 한국노동운동의 살아있는 신화였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상징이자 민주노총 초대 사무총장을 지냈던 권용목씨가 이끄는 '뉴라이트 신노동연합'이 23일 출범한다.

아직 구체적인 노동조합 가입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전직 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노조단체를 만든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할 권리는 자주적 단결권으로서 천부의 인권이기 때문이다.

지난번 노동부·경총·한국노총의 합의를 '야합'이라고 하는 주요 이유는 노동자들의 자주적 단결권을 무참히 짓밟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생각이 맞는 노동자들끼리 모여 노조(단체)를 결성하는 것은 스스로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고 매우 자연스런 일이다.

그러나 자주적으로 단결한 노동자들의 결사조직이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기보다는 자본의 공격 수단으로 활용된다면, 이는 자본가들보다 더 반노동계급적이며 반역사적인 집단이 되고 말 것이다.

20일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는 권용목씨 인터뷰 기사와 함께 '뉴라이트 신노동연합'을 대서특필하였다. 안 그래도 민주노총을 죽일 실탄이 필요했던 판에 매우 좋은 무기가 마련된 셈이다. 그동안 민주노조운동 특히, 민주노총을 질근질근 씹어오던 수구보수 자본 언론들에게는 금상첨화다.

노동운동가를 탄압하거나 회유하는 것이 자본운동

그리고 15년 뒤... 2002년 11월 국민통합21 노동특위 발대식에 참석한 권용목 민주노총 전 사무총장.
ⓒ 오마이뉴스 이종호
'뉴라이트 신노동연합'은 자본가와 기업인을 타도의 대상으로 삼아온 노동자들의 의식을 바꾸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노동자들이 정말 자본가와 기업을 타도의 대상으로 삼아 20년 동안 투쟁했더라면, 벌써 노동해방과 인간해방이 쟁취되었을 것이다.

1987년 당시 권용목씨가 현대엔진에서 중장비를 끌고 공장 밖으로 몰려나왔을 당시에 노동자들의 요구는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그리고 산업재해와 노동강도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단상에 올라가 선동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재벌 타도"를 외쳤다.

사실 한국의 노동자들이 자본주의를 타도하기 위해 투쟁해온 것이 아니라 한국의 자본가들이 노동운동과 노동운동가를 타도하기 위해 투쟁해온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노동운동은 본질적으로 자본운동에 대응하는 운동이다. 또 자본운동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운동이고, 이를 가로막는 노동운동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노동운동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핵심 운동가를 탄압하거나 분리시켜 회유하고 자본의 편으로 끌어들인다.

권용목씨 역시 한국의 재벌과 자본 그리고 국가권력에 의해 타도된, 한때 영웅대접을 받았던 노동운동가일 뿐이다. 그가 이제 10년 만에 돌아와서 자본과 권력의 전위대가 되어 민주노총을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비루먹은 말 위에 앉은 돈키호테는 민주노총을 결코 공격할 수 없을 것이다. 민주노총이 현재 조직적으로 많은 문제를 가지고 현장의 노동자들로부터 혁신을 요구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본의 공격에 대해 방어할 잠재적 동력까지 사라지지 않았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87년 패러다임에 머무르는 쪽은 누구인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10여년 동안 투쟁해 온 노동자들 앞에서 '1987년 패러다임의 노동운동'을 운운하는 모양새가 이미 자본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누구는 1987년의 패러다임에 머물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이 땅의 자본이 아직 당시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억압과 착취구조를 재생산하고 있다. 게다가 개방화에 따른 초국적 금융투기자본의 지배가 강화되면서, 1970년대 전태일 열사의 시기처럼 노동자들의 기본권조차 지킬 수 없는 시대로 역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987년 패러다임이 노동자들의 최저생계비를 확보하기 위한 임금인상투쟁이었고 지금은 아니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이나 공공사무전문직 일부 노동자들을 제외하고 시간급 3400원에 머물러 있는 최저임금노동자가 180만명에 달한다. 1천만명에 육박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정규직 절반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200여 만명에 이르는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은 억지 '사장(자영업자)'이 되어 노동자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

포항건설노동자들의 투쟁에서 보듯이 200여만 명의 건설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도 제대로 적용받지 못하고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및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고 있다. 자본가들은 이들 노동자들의 절박한 투쟁을 불법으로 내몰고 있다. 이런데도 '1987년 패러다임' 운운하는 데에는 전율마저 느낀다.

▲ 지난 8월 19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고 하중근씨의 영정사진을 들고 포스코 본사로 향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지난 20년, 노동운동 때문에 일자리가 줄었나

자본을 적으로 만들지 않아야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전태일 열사가 분신했던 시기 600만 노동자이던 것이 지금은 1700만 노동자 시대다. 노동자들이 자본가들과 치열하게 투쟁했던 지난 20여 년 간 이 땅의 일자리는 줄어든 것이 아니라 반대로 급속하게 늘어났다.

노동자들이 국내자본이 해외로 모두 이전되고 실업이 늘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 이 말이 사실이려면 국내에서는 투자가 줄어 고용인구(노동자)가 줄고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했어야 했다.

그런데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국내자본이 더 낮은 임금을 찾아 다른 나라로 이전한 만큼 외국으로부터 자본이 들어왔고, 국내 설비를 포함한 생산시설을 모두 해외로 이전하지 않는 한 국내에서의 투자와 생산은 계속됐다.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자본이 낮은 임금을 찾아 해외로 이전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산업구조의 변화와 이에 따른 신기술의 도입에 노동자들이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권용목씨가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그만 두고 노동운동을 떠났을 1996년 당시에도 삼성은 세계경영으로 나아갔다. 더 낮은 임금을 찾아 해외로 나갔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

당시 삼성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말레이시아에서 3달러, 한국과 스코틀랜드에서 10달러, 바로셀로나에서 13달러, 베를린에서는 23달러였다. 이는 자본은 임금이 낮은 곳으로만 이동하는 것이 아님을 말해 주는 증거라 할 것이다.

자본은 자신의 필요성 즉, 가격과 기술경쟁력이 맞으면 언제든지 이동하지만, 생산근거를 완전히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삼성은 한국을 완전히 벗어나서 무작정 전세계를 상대로 투자·경영을 하지는 않는다. 임금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아프리카·동남아시아·중남미로 자본투자를 이전시키지 않는다. 미국·유럽·일본 역시 무조건 낮은 임금을 찾아서 투자를 해외로 이전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여러 통계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임금이 낮은 지역으로 투자를 이전시키면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논리는 노동에 대한 자본의 상투적인 협박이다. 노동자들의 요구와 투쟁을 약화시키고 노동운동을 무력화시키는 전통적 수법이다.

몰락한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다

▲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노사 로드맵 3년 유예 협정식.
ⓒ 연합뉴스 황광모
권용목씨는 포항건설노동자들의 투쟁처럼 불법 폭력적인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특히 한두 사람의 분신으로 문제가 해결되던 시대는 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신 지역적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분신이라도 하던 시기는 그래도 노동자가 공격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노동자·농민·도시빈민들이 국가권력의 경찰 폭력과 자본의 구사대나 용역깡패에 의해 백주대낮에 폭력 살인을 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정부·자본·한국노총의 기만적인 야합으로 파탄났음을 볼 때, 노사정협의체는 그야말로 2차대전 직후의 구시대적 낡은 체제일 뿐이다.

세계화된 총자본과 국가권력이 결합하여 노동자를 탄압하는 신자유(자본)주의 세계화 체제에서 지역적 노사정협의체를 말하는 것은 "노동운동 그만 문 닫자"는 뜻이다. 최근 포항건설노조 투쟁처럼 자본과 국가권력의 합작으로 이루어지는 탄압은 노사정 대타협 구조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민주노총은 노사정 파기 선언을 하고 '노무현 정권 퇴진 한국노총 해체투쟁'을 결의하였다. 이에 뉴라이트 세력들은 "민주노총이 원칙에만 사로잡혀 있으니 노동운동이 문제"라고 자본의 목소리를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상대가 칼을 들고 휘두르는데 갑옷을 벗고 심지어는 방패나 칼을 내려놓으라고 협박하는 셈이다.

지난 10년 동안 현장에서 투쟁했던 노동자들과 함께 하기는커녕 여기저기 세상을 떠돌며 권력을 기웃거리던 자들이 민주노총을 공격하며 화려하게 수구보수자본언론에 얼굴을 드러냈다.

목숨을 걸고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비웃으며 '신노동운동'을 주창하는 뉴라이트세력들은 "1989년 소련사회주의의 몰락에서 교훈을 얻었다"며 286 수준의 낡은 레코드판을 틀어대고 있다. 이것은 정말 구린내나는 소음이다.

몰락하여 해체된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스탈린주의이며, 사회주의를 가장한 교조주의적 전체주의였을 뿐이다. 아직 지구상에는 진정한 사회주의는 실현되지 않았다. 권씨가 지난 7년 동안 구사회주의권을 돌면서 보았다는 실업자들의 한숨과 비탄의 절망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신자유(자본)주의의 현실이다.

일자리 없이는 노조 없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 지난 2002년 11월 권용목씨는 국민통합21 노동특위의 정책위원을 맡았다. 과거 자신과 '적'이었던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의 '지지자'가 된 것이다. 사진은 당시 특위 출범식에서 정 후보와 인사하는 권용목씨.
ⓒ 오마이뉴스 이종호
뉴라이트는 "일자리 없이는 노조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는 지난 수십년 동안 "회사 없이는 노조 없다"고 외쳤던 기업노조 의식의 연장이다. 자본의 지배질서에 복종하며 연명하는 노동자들의 숙명과도 같은 노예의식이다.

지금 일자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고용 창출이 아니라 고용의 안정성과 질이다. 고용이 불안해지고, 특히 전체 노동자 중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1989년 20%대의 조직율이 현재 1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노조조직율 속도보다 노동자수 증가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뉴라이트가 말하는 일자리가 있으면 노조가 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님을 말해 준다.

자본은 일자리를 늘려가되 노조를 파괴하거나 무력화시킨다. 지금 뉴라이트의 논리는 노조를 무력화시키는 논리다. 그런데도 권용목씨는 10년 동안 노조만 커졌다고 말한다.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다.

그는 현재의 투쟁이 '밥그릇 끌어안고 투쟁만 외치는 1980년대 운동방식'이라면서 신노동연합을 발족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자본의 이윤확대와 지배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밥그릇조차 빼앗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죄인의 목은 치되 밥그릇은 빼앗지 않는다는 봉건적 지배질서보다 더 혹독한 자본의 지배질서와 자본독재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뉴라이트 신노동연합' 출범의 의미는 무엇인가?

일단은 지켜볼 일이다. 그러나 자본과 권력을 상대해온 민주노총 앞에 또 하나 대립세력이 추가됐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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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낙하산 사장은 민영화 전초전?

2006/09/09 19:51
EBS 낙하산 사장은 민영화 전초전?
구관서씨 자질논란도 제기, EBS노조 강력투쟁 선포
2006/9/9
김고종호 기자 kkjh@ngotimes.net
낙하산 타고 내려온 EBS사장, 얼마나 갈까?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문화연대,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등은 7일 오후 1시 서울 도곡동 EBS 본사 앞마당에서 ‘방송공공성 사수 및 낙하산 사장 저지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문화연대,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등은 7일 오후 1시 서울 도곡동 EBS 본사 앞마당에서 ‘방송공공성 사수 및 낙하산 사장 저지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고종호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문화연대,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등은 7일 오후 1시 서울 도곡동 EBS 본사 앞마당에서 ‘방송공공성 사수 및 낙하산 사장 저지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조합원 2백여 명이 업무를 잠시 멈추고 참석하여 부적절한 사장을 내정한 방송위원회를 규탄하는 한편 구관서 신임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할 것을 다짐했다.

추덕담 언론노조 EBS지부장은 “최민희 방송위원장 직무대행에게서 ‘방송전문인이 EBS 들어가서 나아진 게 뭐가 있냐’는 발언을 들어야만 했던 지난 2주가 입사 이후 13년 동안에 있어서 가장 수치스러웠던 기간”이라고 비통해 했다.

추 지부장은 “KBS로부터의 독립 이후 16년 동안 밤새우고 자비 들여서 렌즈 갈아끼우며 만든 다큐멘터리는 이제 다 사라지고 이제 수능방송만 하게 생겼다”며 “우리가 편하게 수능방송이나 하게 되는 순간 국민의 자랑스러운 EBS는 사라질 것”이라 주장했다.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낙하산 인선의 문제가 아니라 공영방송을 깨뜨리는 신자유주의적 방송구조개편의 첫 신호탄”이라 규정하며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고종호기자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낙하산 인선의 문제가 아니라 공영방송을 깨뜨리는 신자유주의적 방송구조개편의 첫 신호탄”이라 규정하며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은 ‘EBS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설명해주며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고발했다. 그는 일단 “최민희 방송위원장 직무대행이 회의 주재만 했고 투표는 안했다는 세간의 소문은 거짓”이라며 “최민희 직무대행도 분명히 투표했다”고 확인해 주었다.

신 위원장은 이어 한나라당 추천으로 방송위에 들어간 전육 방송위원과 주고받았던 대화도 공개했다. 전육 방송위원이 신 위원장에게 “언론노조의 불인정을 풀어달라”고 부탁하며 “삼성, 중앙일보, 한나라당의 이해가 걸린 결정에서는 기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 이에 놀란 신 위원장이 “그렇다면 공개적 기자회견을 통해 그 입장을 밝힐 수 있겠느냐”고 말하자 전육 방송위원은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그 후 전육 방송위원은 사추위에서 한중광 EBS사장 후보에게 “EBS와 KBS의 통합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는 역시 한나라당 추천인 강동순 방송위원의 8월 28일 발언(“향후 KBS와 EBS의 M&A를 위해서 반드시 KBS출신 이사가 들어가야 한다”)과 일치하는 것이다.

신 위원장은 “저들은 공영방송을 깨고 민영화로 가기 위한 첫 걸음으로 EBS라는 가장 약한 고리를 먼저 치고 들어온 것”이라며 “KBS로 합쳐놓고 다리 잘라내듯 민영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안은 단순한 낙하산 인선의 문제가 아니라 신자유주의적 방송구조개편의 첫 신호탄”이라 규정하며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고종호기자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도 “3공영 1민영 체제가 1공영 3민영 체제로 바뀔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되면 방송의 공영성은 실종될 것”이라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EBS의 승리가 언론개혁시민연대의 승리임을 선언한다”며 연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금종 문화연대 사무총장은 “한국의 방송사들 중 가장 공공성이 높은 곳이 바로 EBS”라며 “사회의 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총족시키는 데에 방송의 공공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낙하산 사장 저지와 방송위원회 재구성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고 제안했다.

국회 문광위 소속인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은 “거대정당의 정파 이해에 따라 전문성, 대표성 없는 위원들로 3기 방송위가 구성되었고 결국 KBS이사, EBS사장 문제로까지 이어졌다”면서 “국정감사에서 이 사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제기 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강태욱 언론노조 EBS지부 부지부장이 결의문 낭독 도중 울먹이고 있다.
김고종호기자 
강태욱 언론노조 EBS지부 수석부위원장이 결의문 낭독 도중 울먹이고 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구관서씨를 EBS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국민들의 소중한 재산인 EBS가 독재의 오물로 더렵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방송위원회를 향해서는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세우기 위해 무노동 무임금을 감수하며 60일이 넘는 파업투쟁을 승리로 이끈 EBS 노동조합의 역사를 기억하라”며 “낙하산 사장 내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결의대회가 끝난 뒤 추덕담 언론노조 EBS지부장과 박창홍 EBS지부 사무처장은 삭발식을 갖고 투쟁 결의를 다졌다. 이 장면을 바라보던 조합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추덕담 언론노조 EBS지부장이 삭발하는 모습을 보며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이 슬픈 인상을 짓고 있다.
김고종호기자 
추덕담 언론노조 EBS지부장의 삭발 모습을 보며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이 슬픈 인상을 짓고 있다.

삭발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언론노조 EBS지부 조합원들.
김고종호기자 
삭발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언론노조 EBS지부 조합원들.

한편 구관서 EBS사장 내정자는 지난 2001년 교육부 대학지원국장 시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총련은 엄연히 불법 이적단체이므로 앞으로 필요할 경우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참석할 것이며 수사기관이 수배예정자 명단을 통보해오면 일선 대학에 내려보낼 수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관서 내정자는 지난 2003년 말 서강대 성폭력 교수의 파면조치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린 교육부 산하 교원징계재심위원회의 위원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EBS사장 부적격 논란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고종호 기자 kkjh@ngotimes.net
구관서씨 자질논란도 제기, EBS노조 강력투쟁 선포
2006/9/9
김고종호 기자 kkjh@ngotimes.net
낙하산 타고 내려온 EBS사장, 얼마나 갈까?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문화연대,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등은 7일 오후 1시 서울 도곡동 EBS 본사 앞마당에서 ‘방송공공성 사수 및 낙하산 사장 저지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문화연대,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등은 7일 오후 1시 서울 도곡동 EBS 본사 앞마당에서 ‘방송공공성 사수 및 낙하산 사장 저지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고종호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문화연대,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등은 7일 오후 1시 서울 도곡동 EBS 본사 앞마당에서 ‘방송공공성 사수 및 낙하산 사장 저지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조합원 2백여 명이 업무를 잠시 멈추고 참석하여 부적절한 사장을 내정한 방송위원회를 규탄하는 한편 구관서 신임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할 것을 다짐했다.

추덕담 언론노조 EBS지부장은 “최민희 방송위원장 직무대행에게서 ‘방송전문인이 EBS 들어가서 나아진 게 뭐가 있냐’는 발언을 들어야만 했던 지난 2주가 입사 이후 13년 동안에 있어서 가장 수치스러웠던 기간”이라고 비통해 했다.

추 지부장은 “KBS로부터의 독립 이후 16년 동안 밤새우고 자비 들여서 렌즈 갈아끼우며 만든 다큐멘터리는 이제 다 사라지고 이제 수능방송만 하게 생겼다”며 “우리가 편하게 수능방송이나 하게 되는 순간 국민의 자랑스러운 EBS는 사라질 것”이라 주장했다.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낙하산 인선의 문제가 아니라 공영방송을 깨뜨리는 신자유주의적 방송구조개편의 첫 신호탄”이라 규정하며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고종호기자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낙하산 인선의 문제가 아니라 공영방송을 깨뜨리는 신자유주의적 방송구조개편의 첫 신호탄”이라 규정하며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은 ‘EBS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설명해주며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고발했다. 그는 일단 “최민희 방송위원장 직무대행이 회의 주재만 했고 투표는 안했다는 세간의 소문은 거짓”이라며 “최민희 직무대행도 분명히 투표했다”고 확인해 주었다.

신 위원장은 이어 한나라당 추천으로 방송위에 들어간 전육 방송위원과 주고받았던 대화도 공개했다. 전육 방송위원이 신 위원장에게 “언론노조의 불인정을 풀어달라”고 부탁하며 “삼성, 중앙일보, 한나라당의 이해가 걸린 결정에서는 기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 이에 놀란 신 위원장이 “그렇다면 공개적 기자회견을 통해 그 입장을 밝힐 수 있겠느냐”고 말하자 전육 방송위원은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그 후 전육 방송위원은 사추위에서 한중광 EBS사장 후보에게 “EBS와 KBS의 통합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는 역시 한나라당 추천인 강동순 방송위원의 8월 28일 발언(“향후 KBS와 EBS의 M&A를 위해서 반드시 KBS출신 이사가 들어가야 한다”)과 일치하는 것이다.

신 위원장은 “저들은 공영방송을 깨고 민영화로 가기 위한 첫 걸음으로 EBS라는 가장 약한 고리를 먼저 치고 들어온 것”이라며 “KBS로 합쳐놓고 다리 잘라내듯 민영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안은 단순한 낙하산 인선의 문제가 아니라 신자유주의적 방송구조개편의 첫 신호탄”이라 규정하며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고종호기자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도 “3공영 1민영 체제가 1공영 3민영 체제로 바뀔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되면 방송의 공영성은 실종될 것”이라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EBS의 승리가 언론개혁시민연대의 승리임을 선언한다”며 연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금종 문화연대 사무총장은 “한국의 방송사들 중 가장 공공성이 높은 곳이 바로 EBS”라며 “사회의 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총족시키는 데에 방송의 공공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낙하산 사장 저지와 방송위원회 재구성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고 제안했다.

국회 문광위 소속인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은 “거대정당의 정파 이해에 따라 전문성, 대표성 없는 위원들로 3기 방송위가 구성되었고 결국 KBS이사, EBS사장 문제로까지 이어졌다”면서 “국정감사에서 이 사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제기 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강태욱 언론노조 EBS지부 부지부장이 결의문 낭독 도중 울먹이고 있다.
김고종호기자 
강태욱 언론노조 EBS지부 수석부위원장이 결의문 낭독 도중 울먹이고 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구관서씨를 EBS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국민들의 소중한 재산인 EBS가 독재의 오물로 더렵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방송위원회를 향해서는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세우기 위해 무노동 무임금을 감수하며 60일이 넘는 파업투쟁을 승리로 이끈 EBS 노동조합의 역사를 기억하라”며 “낙하산 사장 내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결의대회가 끝난 뒤 추덕담 언론노조 EBS지부장과 박창홍 EBS지부 사무처장은 삭발식을 갖고 투쟁 결의를 다졌다. 이 장면을 바라보던 조합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추덕담 언론노조 EBS지부장이 삭발하는 모습을 보며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이 슬픈 인상을 짓고 있다.
김고종호기자 
추덕담 언론노조 EBS지부장의 삭발 모습을 보며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이 슬픈 인상을 짓고 있다.

삭발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언론노조 EBS지부 조합원들.
김고종호기자 
삭발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언론노조 EBS지부 조합원들.

한편 구관서 EBS사장 내정자는 지난 2001년 교육부 대학지원국장 시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총련은 엄연히 불법 이적단체이므로 앞으로 필요할 경우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참석할 것이며 수사기관이 수배예정자 명단을 통보해오면 일선 대학에 내려보낼 수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관서 내정자는 지난 2003년 말 서강대 성폭력 교수의 파면조치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린 교육부 산하 교원징계재심위원회의 위원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EBS사장 부적격 논란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고종호 기자 kkjh@ngo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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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FM 뉴스야놀자 인터뷰 기사

2006/09/05 13:27

인터뷰 기사
 
   
 [제목] : 9/5(화) ‘파파쿼터제’ 비정규직은 제외.. “비정규직은 아빠도 아닌가”
번 호 174 글쓴이 뉴스야놀자(뉴스야) 날 짜 2006-09-05 오후 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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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파쿼터제’ 비정규직은 제외.. “비정규직은 아빠도 아닌가”

남성에게 육아휴직 한달을 100% 급여로 의무적으로 보장하는 ‘파파쿼터제’ 입법 추진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비정규직은 이 법안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 조짐이다.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 제작진이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입법을 추진 중인 열린우리당 김형주 의원에게 알아본 결과, 이 법안은 정규직만을 대상으로 한 것임이 확인됐다.

이를 두고, 비정규직 남성 주봉희씨는 9월 5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비정규직 남성들은 아빠도 아닌가”라며 “남성 육아휴직 한달 보장이 저출산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지만, 그나마도 전체 노동자의 40%에 그치는 정규직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니, 같은 남성으로서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육아와 교육비 고통이 큰 비정규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텐데, 도리어 비정규직 차별을 늘려가고, 소외감을 키운다면, 이게 대책이 될 수 있는가”라며 “정규직 남성과 여성에게 어느 정도 출산 동기부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비정규직의 출산 동기가 떨어질 것은 분명한 일”이라고 지적한 뒤 “없느니만 못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일단 현실적으로 정규직을 대상으로 입법화한 뒤에, 그 범위를 넓혀가는 것은 장기과제로 추진할 수 있다”는 김형주 의원측 입장에 대해. 주씨는 이라며 “정규직이 받고 있는 4대 보험 혜택도 비정규직 다수에게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정규직의 ‘파파쿼터제’는 오죽하겠나”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안 그래도 사교육 때문에, 부모의 신분과 소득이 자녀에게 대물림되고 있다는 사실로, 비정규직 남성들이 초조해 하고 있다”며 “그런데 사교육은커녕, 당장 막 태어난 아기에게 쏟아야 할 사랑마저, 육아휴직을 받는 정규직과 그렇지 못한 비정규직 남성 사이에 차이가 난다면, 대체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라고 토로했다.

그리고“솔직히 비정규직은 남자 이전에 여자들조차 육아휴직이 제대로 보장이 안 돼 있는 게 현실”이라며“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출산은 곧 퇴직'인 현실부터 고쳐갈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저출산 문제를 정말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령에서 벗어난 반짝 대책이 아니라, 늘어가는 비정규직의 고용 불안과 육아 부담 문제 해결에 먼저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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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건 비정규 노동자 외로운 건 나그네~

2006/08/18 16:07

동댕이 처진 작은 몸뚱아리 추스려 보려 일으켜 세우는 집단처럼
또 다른 투쟁을 불태우려 불 지펴본다 터벅 터벅 걸어온 세월 걷어버리려
떨어 지 지 않는 발거름 타오르는 지열을 딛고 이길이 숙명 인 거처럼
저~긴~열차에~아주 길어버린 세월 내 몸을 맛겨 덜컹 덜컹 흔들리는
인생처럼 덜컹 거리며 쉐덩이에 날 태우고 떠나는 아주 긴 열차~~
서울을 떠날떄 아니 한강 대교위를 내 달릴떄 저 모 래섬이 보고싶지 않아
억지로 눈을 내려 깔고 흘러 내리는 뜨거운 눈물 작은 게곡을 타고 잎술 위
머물러 뭐가 그리 서러운지 잎술위 머물러 갈기 갈기 흪어져
턱 밒에 머물러 잠시 머물러 두둑 투둑 떨어집니다
내 눈물 아~~ 피눈물~
노동의
피 피 눈물~~
난 슬퍼 하지 않을거야 어린 아이 처럼
울지 도 좀 있다 어린애 처럼 웃지도
않을거다
수없이 지나가는 도시 간 간이 농심이 경운기를 몰고 논 뚜렁에 머무는
한숨들~
동지들이여~
동공은 하늘에 머물고 보잘것업는 노동자~
눈가에 머무는 아름다운 맑은 소금기 머문 내~ 눈물 호수가 되어
비~비~그들이 세상을 닦아내고 한숨을 씼어 버리는 호수가 되고 싶다
영하의 겨울~~동지의 잎김이 ~
가슴~깊숙이 내재되어 오듯
난~~동지들이
머무는
정자가 되고
심터가 되고 싶다
동지여
터널을 지나 벌판에 널려 있는
저~~생기 넘치는~저것 좀 봐~~
지 맘대로 ~커가는 ~저 들풀 말이야
누구에도
참견 받지않고 유 유 히 흐른는
조그만 개울 또랑~~
야~~~~~~~~~~~호~~~~~~~~~~
나~~~~~~~저렇게 되고
싶어~~~
동지들이 왕창 몰려와서
막~콱 콱 밣아 주어도 ~아~~시원해~~
동지~~
저~뭉게 구름 보이는가~~하얀~솜이불~~
뭉게 뭉게 모여 있는거 갇이만
너무 포근 해 보여~
덥고 싶다~~
바람 좀 주세요~~~~
하느님~~으~~악~~넘~
뜨거워~흑~~전라도~~남원에서~9일날 오후 글적 거리며~

민주노동당 중앙연수원에서 어린 새쌱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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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갈림 길에서~2001년

2006/08/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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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언론노조에서

2006/08/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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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1일 노동절

2006/08/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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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이여~

2006/08/14 14:31
더러워진 땅...

애착을 가질수 밖에 없는 순진한 들풀처럼

밟히어도 반항조차 거부하는 잡풀들아~

어쩜~~이리도 희생을 즐거워 하는가~

세상을 거부하는~ 잡생들에게

토막을 낼거 같은 이~ 뜨거운 열기~ 아랑곳 하지않고

묵묵히~ 그곳을 찾는 나그네 비~~~~~~~~~~~~~~~

더러워진 땅~

들풀의 순진함이여~~~~~~

난~ 이곳에



묻어 버리고

세상을 거부한

잡생이

되고 싶다~~

                    남원에서 세상을 거부하는 들풀과 함께

                     2006년. 8월 뜨거운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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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봉희 방송사 비정규직지부장 보직해임 논란

2006/08/03 22:42

주봉희 방송사 비정규직지부장 보직해임 논란
사, "회사 간부, 노조위원장 안돼"…노 "명백한 노동탄압"
 
KBS비지니스가 출자한 (주)KBS방송차량서비스사(사장 박성희)가 주봉희 언론노조 방송사 비정규직지부장에 대한 관리장 보직해임 인사를 단행, 논란이 되고 있다. 방송사 비정규직지부는 “이번 보직해임은 주 지부장의 노조활동을 이유로 한 인사로, 명백한 노조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주봉희 언론노조 방송사 비정규직지부장. 
ⓒ 매일노동뉴스
2일 방송사 비정규직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회사는 공문을 통해 주봉희 지부장에게 “회사에서 ‘관리장’ 직을 수행하고 있어 노조위원장을 겸임할 경우, 노동관계법 위반 소지와 회사 경영상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합리적 해결을 위해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주봉희 지부장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자, 나흘 후인 28일 보직을 해임했다.

주봉희 지부장은 “2004년부터 노조위원장과 관리장직을 겸임해 왔는데 이제 와서 이를 문제 삼아 보직해임을 한 것은 명백한 노조활동 탄압이며 그 배후에 KBS 본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 지부장은 최근 KBS 노사가 한미FTA 현수막 설치-철거로 다툼이 벌어지자 연대투쟁 차원에서 동참했다가 KBS 노무관리팀과 직접적인 마찰을 겪었다. 주 지부장은 “이 때문에 KBS가 나서 지부장의 노조활동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KBS방송차량서비스사 박성희 사장은 “주봉희씨는 회사의 간부로 노조위원장 활동이 노동관계법에 저촉될 소지가 다분해 여러 차례 문제제기를 해왔다”며 “KBS 본사 개입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박 사장은 “최근 ‘한미FTA 현수막 사건’ 등 대외적으로도 불미스러운 일들이 불거져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방송사 비정규직지부는 “관리장 역할은 단순한 차량배치일 뿐, 인사권 등 관리자 업무가 아니”라며 “부당전직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 등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이를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영 기자  ming2@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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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해임 즉각 철회하라

2006/08/01 18:08

주봉희 위원장 보직해임 즉각 철회하라


(주)방송차량서비스(사장 박성희)가 27일 주봉희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사비정규지부 위원장의 본사 차량관리장 보직을 해임하는 등 노조 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다. 사측은 위원장을 사퇴하지 않으면 보직 해임하겠다는 협박성 공문을 보낸 지 불과 3일만에 합리적인 이유와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보직을 해임했다.


  방송사비정규지부 KBS분회(분회장 박철수)는 노조위원장의 보직 해임은 부당노동행위임을 경고했지만, 사측은 주 위원장에게 ‘보직해임’이라는 칼을 휘둘렀다.


이 같은 만행은 노사가 자율적으로 맺은 단체협약(05.7.27 체결)을 위반하고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단협 제10조 ‘조합원의 노동조합활동을 이유로 불이익 처분 하지 아니한다’는 조항이 있지만 사측은 일방적으로 주 위원장의 노조 활동을 문제 삼아 보직 해임했다. 또 제21조 ‘회사는 조합원 인사에 있어 조합원임을 이유로 차별 대우 하지 않는다’는 규정도 위반한 것으로 누가 보더라도 노조법 제81조 (부당노동행위금지)를 어긴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로 회사의 반노동조합적이고 비인간적인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는 방송사비정규지부에 대한 전면적인 전쟁 선포와 같다. 우리는 방송사비정규지부와 KBS분회를 탄압하고 와해하려는 의도에 맞서 전국252명 조합원의 사활을 걸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결사 항전할 것을 선포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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