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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방법이 생각났다.

    아침에 검진끝나가는데 산안부장이 좀 보잔다. 작년에 소음성 난청 판정받은 사람들의 산재요양신청에 관한 상담을 요청했다.  가지고 온 서류더미를 보고 산재보상보험법에 의해 육분법으로 판정해서 보내주겠다고 하는데 화가 치밀었다.  이 서류가 개인보관용이냐 사업장 보관용이냐 물으니 하여간 자기들은 필요한 서류가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해서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듣고 이 사업장에서 그동안 요구한 서류챙기느라 고생한 직원들 생각이 났다. 그래서 막 짜증을 냈다. 특검 설명회 한 번 안 하면서 검사만 잔뜩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산재보상이 예방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 , 도대체 무슨 근거로 우리 병원을 부실검진기관이라고 하느냐, 우리 병원에서 검진을 받든 안 받든 근거없는 소리는 하지 말아라 등등.


사측이 하도 험악하게 말해서 무서워서 노동조합에 회의참석요청을 했었는데 나타난 사무장은 시간없는데 부른다고 투덜대면서 돈들여 작업장 개선하면 그만인 것을 뭐하러 이런 회의를 하느냐고 한다.  이렇게 계속 병원을 괴롭히면 우리도 더 이상 업무를 하기 힘들다고 했더니 사무장 왈, "그럼 검진업체 바꾸면 되지"

 

돌아오면서 좋은 생각이 났다.

그래, 사측도 노측도 이렇게 잘나서 검진기관 우습게 아는 곳은 검진 안 하면 되는 거다.

둘 다 잘났으니 굳이 우리가 진빼면서 안 해도 잘 하겠지,뭐.

 

사측에서 한 번만 더 우리 병원에 와서 할 소리 못 할 소리 하면 계약해지 할 생각이다. 

검진기관을 물건파는 곳처럼 취급하는 노측도 마찬가지.

더 좋은 검진기관 찾아가라고 보내는 게 답이란 것을 깨달으니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과장한테 건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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