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기성회비 지못미
- 피에로
- 2008
-
- 과제로 찍은 영상물(1)
- 피에로
- 2008
-
- 맑스주의의 역사 강연회 웹자보
- 피에로
- 2007
-
- 폐쇄(2)
- 피에로
- 2007
-
- 탈당(2)
- 피에로
- 2007
나이 스물다섯에 대학 새내기로 입학한다는게 내 생각만큼 간단한 일은 아닌가보다. 합격하고나서 사람들과 근황을 주고받을때, 아니면 처음 소개할때, 스물다섯의 새내기라고 소개했을때, 상대로부터 받아야하는 그 알듯말듯한 묘한 표정이란... 왠지 나를 한심하게 여기는 것 같기도 하고, 왜 그 가기 어려운 학교, 취직 잘되는 과 가놓고 졸업도 안하고 엉뚱한짓하냐는,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 그리고나서 흐르는 싸늘한 적막... 왠지모르게 안타까움 뒤섞인 표정 또는 "너는 세상 물정 그렇게 모르냐!" 이런거? 또는, "정신머리가 어떻게 되었군." 따위.
어른들은 도무지 그들의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엔 관심없다. 어떤 직위에 오를지, 돈을 얼마나 벌수있을지를 예측해댈 뿐이다. "난 정말 영화가 좋으니까"라고 '해명'아닌 해명을 하면 나를 더더욱 '철없는 녀석'이라는듯 말하고. 정말 이것도 한두번이지...... 내 생각보다 스물다섯에 대학 입학하는건 몇배는 더 어렵다. 특히 합격하고나서가 더 어려운 것 같다. 어서 3월이 되서 입학해서 꼴보기싫은 꼴들 보지말아야지...
벌써부터 설 연휴가 두렵다. 그 잘난 외가집 인간들의 그 무배려한 시선을 어떻게 감당하나...@_@ 내가 소위 명문대에 가고나서 지난 몇년간 찍소리않던 그들이 다시 나를 웃음거리 삼을 것이다. 그러던말던 뭐, 내가 알바아니지만 말이다.
우리 엄마 아빠도 참 대단하시다. 묵묵히, 주위 사람들에게 아들의 괴상망측한 행보에 대해 일일히 설명하시니...
댓글 목록
에밀리오
관리 메뉴
본문
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 >_< (이... 이게 도움이 되긴 하려나요? ㅠ)부가 정보
피에로
관리 메뉴
본문
확실히 삶의 용기를 얻으니, 도움이 됩니다^^ 고마워요, 에밀리오 동지~~부가 정보
navi
관리 메뉴
본문
그러게요 부모님들은 왜 그런걸 애써 설명하시는 걸까요 ㅡ.ㅡ;;부가 정보
re
관리 메뉴
본문
Scan...당하셨군요. ㅍㅎ좋아하는 일을 시작한 피에로님이 젤루 부러운데~~ (화띵 안드려도 젤젤젤 행복하고 힘가득한 사람일 것 같은디요 ㅎㅎ)
앞으론 (먹힐만한 자리에선) 나이나 '이력'보다,
"어떤어떤일을 하고 싶어하고, 무엇을 좋아하는 누구입니다"라고 말씀하셔요. 그런식의 자기소개가 참 좋아보이더라구요~
부가 정보
NeoPool
관리 메뉴
본문
피에로님 멋지시네요^^ 흠냐 근데 부모님께서 그렇게 묵묵하게 계시면 더 무서울 것 같아요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