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7/06/08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6/08
    영화(3)
    피에로
  2. 2007/06/08
    첫 연출작 촬영 이후
    피에로

영화

영화 역시 그리 만만한 영역은 아니다.

그러나 대체로 충무로에 당당하게 데뷔하고 싶어 치열하게 준비하는 이 학교 학우들에겐 모퉁이에 작게 남은 환상이 그들의 의미있는 실천을 방해하게 만든다.

미래가 불안정하다면 억압받는 사람들, 안정적인 자기 미래를 어떤 부당한 권력에 의해 보장받을 수 없는 사람들은 그 부당함에 맞서 저항해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나가야 하지만 이들은 도무지 집단적 실천을 도모하려 하지 않으며 개개인들이 흩어져 피 터지게, 머리 깨지도록, 자신의 영화적인 개성을 스스로 부수어 '상업성 짙은 무언가'에 도전하면서까지 그 독자생존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중에서 1퍼센트 정도는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얻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다음 자신이 만들고 싶어했던 영화를 만들고 있지 못한 자기 모습을 발견할때 그 비참함을 어찌하려는지.

이처럼 안타까운 일이 따로 있을까?

도무지 이놈의 학교 충무로 지망생들은 한미FTA에 대해 일언반구의 언급들조차 없다. 이런 점에선 최악, 최저 수준의 영화학교임이 분명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첫 연출작 촬영 이후

이틀간의 첫 연출작품 촬영을 마쳤다.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지금 현재의 나를 있는 그래도 드러내려 하는 영화가 제작과 과정으로서의 한 구다리를 마치면서 하나의 진리가 명백하게 도출되었다. 그것은 내 한계와 뽀록난 가짜 진정성이었다.

뭔가 영화로 재기만만하게 사기 한번 치겠다는 치기가 있는 그대로 만천하에 드러났다. 편집이라는 과정을 통해 그 대사를 자르겠지만 편집완성본이라는 결과물이 아닌 우리들의 기억 속에 남겨진 그것은 지워지지 않는다. 운동, 삶이 그 자체로 과정인 것처럼 예술, 영화라는 것도 그 자체로 과정이라는 것이 아주 사소하게 증명된 셈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