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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1/17
    미친 파시즘 서울(1)
    피에로
  2. 2007/01/11
    무스타파로부터
    피에로
  3. 2007/01/09
    어떤 몰상식한 시선(5)
    피에로
  4. 2007/01/03
    반성할줄 모르면 후퇴뿐!(17)
    피에로
  5. 2007/01/03
    따라해보세요~(3)
    피에로
  6. 2007/01/03
    장사가 될리 없다.
    피에로
  7. 2007/01/02
    눈 쓸다가
    피에로
  8. 2006/12/31
    잘가~(1)
    피에로
  9. 2006/12/28
    기성회비로 위장한 등록금의 압박
    피에로
  10. 2006/12/22
    '사회연대전략'비판 (2)
    피에로

미친 파시즘 서울

오늘 여기저기 일때문에 돌아다녔다. 서울 도심 종로, 을지로, 충무로, 광화문, 동대문, 대학로 가릴것 없이 곳곳에 세워져있는 전투경찰 버스들때문에 교통체증이 생겼고, 지하철역 입구마다 꽉꽉 막고있는 전경셰끼들때문에 무지하게 기분드럽고 정신적 상처를 받았고, 험악한 분위기때문에 더 추웠고, 걸어다니는 시간도 더 오래걸렸다.

 

완전 파시즘의 도시가 되어버린 서울...

정말 끔찍하다. 이런 도시에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만 자꾸 하게 된다. 원래 이런 스타일 아니고 정말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나인데, 나조차 우울한 기분이 종종 드니까... 얼마나 우울한 시대의 우울한 도시인가...

20대여 재테크에 미쳐라! 라는 책이 20대의 베스트셀러이고, 요즘 20대들은 술자리 주제도 연애와 재테크라니...... 이런 쉣같은 20대가 세계 어느 나라에 또 있을까? 돈에 미쳤다. 사람들은 이제 정치인만 믿지 않는 것이 아닌것 같다. 아예 아무것도 믿지 않고, 그 누구도 믿기 어려워 '돈', '재테크', '내가 예전부터 갖고있던 사고방식'만 믿는다. 이런걸 뭐라고 표현하나? 보수언론들은 20대의 보수화라고 하더라. 후훗...

 

내 '개인의 삶'의 활기참이 이 세상과 유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더러운 기분 처음이다. 이런 우울한 기분 뭐라고 표현할까...  난 뭘 위한 삶을 살고있나 싶기도 하고...

생의 의욕이 깎인다고 해야하나?

 

사람들은 점점 지배자들의 언어를 똑같이 되내이고, 관계속에 우애는 사라져가고 있으며, 아무도 믿을 수 없다. 감정은 방향모른채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무차별적으로 분출되는 분노들뿐이다. 두렵다. 우리의 미래가...

 

집회를 못가서 자꾸 이런 기분이 드는걸까...?

아마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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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타파로부터

 

오랜만에 밖에 나가 일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다.

밤새 게임만 하다가 새벽5시에 잤는데 일어나니까 집에 아무도 없고 시계는 1시를 가리켰다.

컴퓨터가 또 고장나서 포맷하고 윈도우 다시 깔고 즐겨하던 게임 ANNO1701을 다시 받고 있었다.

 

TV에서 W 재방송을 했다.

이라크의 열한살짜리 아이 무스타파의 이야기.

 

아버지는 미군 폭격으로 다리를 잃었고, 어머니도 일하지 못한다.

세 동생들이 있는데 다들 너무 어리다.

무스타파는 그래서 일한다.

폭탄소리가 들리는 학교에도 가서  빡빡한 교실 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ENGLISH'를 배운다.

시간이 남으면 운동장에 가서 축구를 하고 싶지만 폭격때문에 위험해서 동네 길가에서 해야한다.

그러다가 무장한 미군들이 나타나면 금새 집안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겨울이지만 연료도 구할 수 없어 작은 난로 하나에 온가족이 둘러앉아 저녁시간을 보낸다.

추워서인지 무스타파는 몸살에 걸렸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이 안쓰럽고 슬퍼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무렇지 않은듯 일어나 찬물에 세수를 하고,

휠체어를 탄 아버지 옆에서 알라께 기도를 드리고,

다시 일하러 나가는 무스타파.

 

눈물이 흐르고, 내 삶이 부끄러워졌다. 고개를 들 수 없었다.

11살짜리 이라크 소년 무스타파가 폭격소리가득한 삶을 살아내고 있고,

조지 W. 부시가 멍청하고 잔인하게 떠들어대고 있고,

난 등록금을 벌기위해 일하다가 편히 쉬고 있는 2007년1월11일.

 

이럴땐 부끄러움 반, 살의 반, 내 가슴을 채운다.

우..., 어쩔 수 없다.

부시같은 새끼들을 너무 죽여버리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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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몰상식한 시선

 

나이 스물다섯에 대학 새내기로 입학한다는게 내 생각만큼 간단한 일은 아닌가보다. 합격하고나서 사람들과 근황을 주고받을때, 아니면 처음 소개할때, 스물다섯의 새내기라고 소개했을때, 상대로부터 받아야하는 그 알듯말듯한 묘한 표정이란... 왠지 나를 한심하게 여기는 것 같기도 하고, 왜 그 가기 어려운 학교, 취직 잘되는 과 가놓고 졸업도 안하고 엉뚱한짓하냐는,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 그리고나서 흐르는 싸늘한 적막... 왠지모르게 안타까움 뒤섞인 표정 또는 "너는 세상 물정 그렇게 모르냐!" 이런거? 또는, "정신머리가 어떻게 되었군." 따위.

 

어른들은 도무지 그들의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엔 관심없다. 어떤 직위에 오를지, 돈을 얼마나 벌수있을지를 예측해댈 뿐이다. "난 정말 영화가 좋으니까"라고 '해명'아닌 해명을 하면 나를 더더욱 '철없는 녀석'이라는듯 말하고. 정말 이것도 한두번이지...... 내 생각보다 스물다섯에 대학 입학하는건 몇배는 더 어렵다. 특히 합격하고나서가 더 어려운 것 같다. 어서 3월이 되서 입학해서 꼴보기싫은 꼴들 보지말아야지...

 

벌써부터 설 연휴가 두렵다. 그 잘난 외가집 인간들의 그 무배려한 시선을 어떻게 감당하나...@_@ 내가 소위 명문대에 가고나서 지난 몇년간 찍소리않던 그들이 다시 나를 웃음거리 삼을 것이다. 그러던말던 뭐, 내가 알바아니지만 말이다.

 

우리 엄마 아빠도 참 대단하시다. 묵묵히, 주위 사람들에게 아들의 괴상망측한 행보에 대해 일일히 설명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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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할줄 모르면 후퇴뿐!

* 민중언론 참세상["민주노동당은 진보정치를 추락시켰다"] 에 관련된 글.

 

반성할줄 모르면 후퇴뿐!

매너리즘과 패배의 시대, 니탓내탓 할땐가?

-잘못을 인정할줄 모르면 후퇴뿐이다.

-새정연의 민노당비판글, 그리고 그에 따른 일련의 비생산적 논쟁들을 보고 든 생각

-딱히 행인님한테 하는 이야기도 아니며, 행인님 글에 대한 트랙백이라고 할 순 없지만... 전체적인 논쟁의 흐름에 대한 내 생각임. 기분 나빠하시지 않을 것이라 믿고...

 

 

 

cf1.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38275

cf2. http://blog.jinbo.net/hi/?pid=714

 

 

 

새날을여는정치연대라는 좌파정치조직 활동가가 참세상에 올린 민주노동당 비판글이 꽤나 논란에 휩쌓인듯 하다. 이에 대해 http://www.pleasance.info/137 라는 블로거는 댓글을 단 한 방문자의 표현대로 "대단히 흥분하여"글을 썼다. 그 블로거는 "지랄 깝을 쳐요..."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한편 행인님은 그 새정연 활동가가 쓴 비판글이 '알아먹을 수도 없는 내용으로 가득찬 우아한 욕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cf. http://blog.jinbo.net/hi/?pid=714 )

 

그러나 과연 그 글이 그러한가? 난 그런식의 글쓰기와 말하기는 좋아하지 않지만, 두 가지 반응과 그 글 밑에 달린 욕설가득한 댓글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다시 차근차근 흥분을 가라앉히고 읽어보자. 중언부언이지만, 비판의 맥락은 정확하다. 지난 12월22일 로드맵 법안 국회 환노위 통과의 결과에 있어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이 보인 행태에 대한 명확한 비판인 것이다. 내가 보기에 주된 비판의 맥락은 fact에 대한 비판이며, fact가 신빙성있는 근거로 밝혀진 이상, 그에 대한 비판이 왜 잘못됐는가?

 

'지랄 깝을 쳐요'라며 도의상 동지간에 할 수 없는 욕설까지 들어야할 글이 아니다. 욕설을 퍼부은 블로거는 논란의 글을 쓴 '서하'동지에게 당장 사과해야한다. 아무리 동의못해도 할수있는 말이 있고 아닌 말이 있을텐데, 저욕설을 퍼부은 블로거는 서하동지를 완전 '양아치 취급'했다. 양아치 욕은 아무한테나 하는게 아님을 잘 아실텐데... 그리고 쪽글로 달린 우려에 대해 '그 블로거'는 "개인적 의견일뿐"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개인적 의견이라도 자기멋대로 개인적 의견에 대한 개인적 의견에 욕을 쓰진 않는다. 정말 수준떨어지게 왜 이러시나 모르겠다. 그렇게 비판에 귀기울일줄 모르는가? 

덧붙여 저 논란의 글은 내가보기엔 냉정히 읽으면 '우아한 욕설'도 아니다. 오히려 한 기가막힌 사태(fact)에 대한 우아하고 정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의회주의자들은 당밖의 좌파들의 의회주의 비판에 대해 무조건 흥분부터 하고 그 진정성은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 백이며 백, "그럼 현실에서 당운동을 부정하는것이냐!!!"라며 성을 내지만, 그건 전혀 정말 동문서답이다. 합법적 의회정당을 표방하더라도 계급투쟁에 있어서 누가 되지 않고, 사회운동의 한 영역에서 자신의 대중운동을 펼치면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민노당이 과연 그러한가? 당내 좌파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민노당 창당시기 결의했던 것들을 지금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자문해야한다. 

 

민주노동당 내 좌파들이 몰의회주의에 대한 거리두기, 건강한 긴장감을 무엇으로부터 형성하려는걸까? 의회주의자들은 민주노동당의 의회주의적 퇴행에 대한 비판이 조금만 드러나면 억울하다며 펄쩍펄쩍뛴다. 그러나 이 비판은 언제나 항상 필요하다. 비판에 대해 귀를 닫고 욕 그만하라고 투정하면 정말 곤란하다. 사회운동의 발전은 적확한 비판과 논쟁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못하고 무조건 울상짓거나 '이상주의자들의 헛소리' 또는 '아무도 못알아들을 운동권 문건 비판'이라는 식으로 취급하면, 민노당의 미래는 신자유주의 개혁에 앞장서며 노동자 권리 운운하는 모순적 행태를 보이는 영국 노동당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새정연'의 비판의 맥은 '지금과 같은 엄혹한 노동자계급 패배의 시기에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민주노동당이 노동자운동의 이해관계와 전혀 맞지않는 의회내 자체땍'으로 현장의 활동가들과 사회운동단체 활동가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었다는 점이라는 것을 잊지않아야 한다.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정권의 로드맵 수정안에 대해 반발과 저항없이 묵인하에 처리했다는 것이 배신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이 글이 정말 무의미한 욕설글인가? 그럼 다시 repeat!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정권의 로드맵 수정안에 대해 반발과 저항없이 묵인하에 처리했다는 것이 배신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정권의 로드맵 수정안에 대해 반발과 저항없이 묵인하에 처리했다는 것이 배신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정권의 로드맵 수정안에 대해 반발과 저항없이 묵인하에 처리했다는 것이 배신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정권의 로드맵 수정안에 대해 반발과 저항없이 묵인하에 처리했다는 것이 배신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정권의 로드맵 수정안에 대해 반발과 저항없이 묵인하에 처리했다는 것이 배신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정말 답답한 것은 참세상에 실린 그 논란의 '서하'(새정연)동지의 비판글에 달린 댓글들의 수준이다. 대개 이런 식이다. "그러는 너는 뭐 잘했냐? 왜 민노당을 범죄자 취급하냐?"

 

cf.

 1. 그럼 현장에 있는 선진활동가들은 이투쟁을 얼마나 조직했나요?? 의문 /2007.01.02 11:10    
 남을 비판하기는 쉬우나 자기비판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볼땐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민주노총 지도부도 문제이지만, 현장에서 투쟁을 조직하지 못한 선진활동가들도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국민, 아니 민주노총 조합원의 분노조차 담아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끝난 총파업투쟁을 보며 진정한 '혁신'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 순리 아닐까요??
    
 2. 아직도 멀 모르는 똑같은 패배자의 발언이네요. 마빡이 /2007.01.02 12:21    
 똑같은 현실로 가자고 하면서 그것이 미래인양 말하네요. 빨간띠 두루고 투쟁해 보세요. 맨날 똑같은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될겁니다. "왜"를 생각해 보세요. 결국 진보 스스로의 한계에 부딧치겠지만.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는 흑백논리에 갇힌 바보들에게 무슨 희망이 있을까요?  
  
 3. 아졸려... ㅋㅋㅋ 등시 그저 글이면 글이냐 zzz /2007.01.02 14:01    
 **** 니가 조아하는 자파라는 새끼들은 ***에서 쏘세지 씹어자시면서 단식하더군. **** 주둥아리로 투쟁하던 놈들 누군지 아냐? 바로 너같은 오합지졸이었더군, 선거때 왕창 공개되지 안컷냐 ***. 
 
 4. 인신 공격 욕설 댓글 삭제 요청 독자 /2007.01.02 14:39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는 인신 공격 욕설 댓글은 지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zzz님 덧글 부분 삭제합니다. 편집자 /2007.01.02 14:53    
 민중언론참세상은 반여성,반인종 표현을 삭제합니다. 
  
 6. 비판은 쉽다. 비판을 뛰어 넘는 그이상은 있는가? 독자 /2007.01.02 23:29    
 앞으로는 비판하더라도 그이상 뛰어넘는 것 제시하시요. 
 
 7. 그래서 대안이 '복수노조 금지를 받아들임' 이던가 독자나름 /2007.01.03 10:03    
 한국노총이 911야합을 했을때 그들이 묻더군, 너희들은 대한이 뭐야? 민주노총은 그때는 뭐라했나. 지금은 무슨 대안을 내 놓았나. 투쟁하는 척하고 뒤로는 손내밀고 적당히 타협허면서 그래도 한국노총은 비난하고 싶나보지. 서로 다를게 없더만. 민노당, 민노총이 다 타협해준 마당에 어떻게 현장에서 어떤 이슈로 투쟁을 만드나. 민노당, 민노총 해체투쟁이라도 하랴. 투쟁을 만들어도 시원찮을 판에 투쟁을 접어놨으니 무얼 할 수가 있나. 민노당 지지 대선투쟁 준비나 하랴. 대통령을 만들어 줘야 로드맵 폐기 시킬께요. 흑흑. 울면서, 머저리같이. 표가 나올려나. 욕이나 않먹으면 다행이지, 제발 눈가리고 아웅하지들 마세요. 비판이 쉽다구요? 그래서 그리도 조용히 침묵하시나. 쉬운 비판들 좀 해보시지. 한국노총에는 비난들 잘 하시드만..왜 민노당, 민노총에는 대안을 내놓으라시나. 당근 우리편인척 하면서 투쟁을 접으려고만 하는 내부의 교란세력을 비판하는게 먼저지. 자신들 좀 돌아보세요..노동자 민중의 정치좀 해보시라구요. 
   
 8. 대안이란게 노동자 /2007.01.03 10:12    
 열린우리당에서 제출한 수정안 말이요? 굉장한 대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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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댓글은 욕설은 없지만 운동이 가장 열악할때 운동권들이 흔히 하는 매너리즘적 결말의 극치이다. 저런 식이라면 아무도 누구에게 비판하지 못한다. 누가 나는 잘났는데, 오직 너때문에 망했다고 말했나? 민노당 의회주의에 대한 좌익적 비판의 맥락중 그 무엇도 그렇게 언급하지 않았다. 운동의 수세기, 노동자계급의 패배의 시기에 죄책감, 죄의식이 없는 활동가가 누구 있을까? 민노당 욕하기전에 현장활동가들 먼저 거듭나라는 얘기는 정말 이 대목에서는 터무니없는 땡깡이다. 왜냐하면 그건 둘다 맞기 때문이다. 현장에서의 노동자운동도 혁신되고, 거듭나야하며, 사회운동에 절망감을 안겨주는 민주노동당의 의회주의적 경향도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그런 비판들, 대안들에 선후관계가 있는가? '새정연' 활동가의 비판글의 주제는 '민주노동당의 의회주의 경향'이다. 저런 대응은 무의미하다.

2번 댓글은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 저것은 민중들의 저항에 대한 방기이자, 아래로부터의 투쟁에 대한 가장 심한 욕설이다. 정말 한심하다. 저런 자도 참세상에 들락날락거리는구나.

6번 댓글도 1번댓글과 거기서 거기다. "비판하려면 대안을 제시하시오"라니. 저런 무식한 말이 어딨는가. 잘못된 경향에 대한 비판은 잘못된 경향을 잘라내자는 말 그 자체로 대안이다. 마치 한미FTA 찬성하는 신자유주의자들이 민주노동당에게 "그럼 대안을 제시해라"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우리가 한미FTA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고 운동으로 펼쳐나갈때, 그 비판의 내용으로 채워지는 과정을 통해 건설하는 대중적인 사회운동을 부르짖었지, 한미FTA가 아니라 다른 '정책안'을 이야기했는가? 한미FTA는 민중들의 삶을 피폐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곧 민중정치이기에 '반대투쟁'하는 것 아닌가?

 

 

안타까운 사실은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단의 '진보정치를 퇴행시키는 일련의 행동들에 대한 비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변명하거나 되레 욕하거나, 비난했지만, 그 무엇하나 내용적으로 건질게 없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더 안타까운 사실은 패배의 시기에 활동가들의 분노가 그 작은 차이, 다른 입장, 애정있는 비판들에 대한 분노로 표출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반성과 논쟁은 없고, 욕설만 오간다. 이래갖고 운동이 어디 꿈틀이라도 대며 저항이라도 하겠는가?

자, 올 겨울, '진보정치'라는 화두를 두고 가장 양극단에 서있는 두가지 경향이 있다.

 

하나는 노동운동의 관성의 가장 중앙에 있는 관료들, 패배주의자들, 의회주의자들, 열우당과 반노동자법안에 타협하는 자들. (후퇴시키는 경향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가장 앞서서 투쟁하고 있는 KTX, 대우건설빌딩 하청노동자와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 농민들, 민중들.. (전진하고 난관을 극복하는 경향)

 

활동가라면 전자의 경향들에 대해선 비판 또는 반성을, 후자의 경향들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연대와 지지의 활동을 펼쳐야 할 일이다.

 

내 안에도 전자의 경향이 있을 수 있고, 후자의 경향이 있을 수 있다. 난 일전에 몇차례 내안의 전자적 경향에 치우친 결정으로 인해 운동의 전진을 이뤄내지 못했고, 그후로 후회하고 반성했으며 따끔하게 비판도 당했다. 동지로부터 비판을 받으면 기분이 안좋을수도 있다. 그런 점에선 화가 날수도 있는 그런 모습들이 조금 이해되지만, 그렇다고 되레 성부터 내면 그건 좀 아니지않나 싶다. 잘못한걸 누군가 비판해줄때 잘 들어야지...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걸 알고 반성도 잘하고, 실천도 잘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후퇴뿐이다. 

 

 

그런 면에서 조금 다른 얘기지만, 당내 좌파 중 가장 큰 분파이며 불안한 행보를 보여온 전진 등은 '사회연대전략'에 대한 비판들(아래 cf4.)에 대해 귀기울이고 과오를 되풀이하지말길, 하고... 나름 애정이 담긴 비판을 다시 한번 하고싶다.

 

 

cf 4.

>>'사회연대전략'비판(2) http://blog.jinbo.net/pierrot/?cid=1&pid=119 

>>사회연대전략에 대한 입장들 http://blog.jinbo.net/pierrot/?cid=1&pid=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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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해보세요~

 

오늘도 전설의 무술서를 찾아 돌아다니는 초보들

 

 

여기는 청계천... 대략 7가?

전설로만 듣던 강호의 온갖 무공 비법들이 이곳에 숨겨져있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실전3초 호신술!

강호에 입문한 이들은 꼭 한번 거쳐야하는 기초 무공.

놀라지않을 수 없었습니다.

3초식 무공 기초가 총망라, 총정리되어있었던 것입니다.

성폭력까지 퇴치시킬 수 있다는데... 과연그럴까요?

 

 

가장 대표적 기술을 살펴봅시다.

손목 x로 내려꺾는 것입니다!

이 초식만 익히면, 길에서 노무현을 마주쳤을때, 그를 식은죽먹기로 제압할 수 있죠.

만일을 대비해 익혀둘것.

 

 

명치 치기.

쉬리릭~ 상대를 순식간에 제압합니다. 명치맞으면 정말 아픕니다.

 

 

모두 익히면 위의 사진처럼 날라다닐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륙 전통의 무공!

진씨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무공인가보다. 진가 태극권이랍니다.

영화 황비홍처럼 화려한 무공을 펼치고 싶다면 진가 태극권을 익혀보아요.

 

 

금강도추, 수식

자, 여러분도 한번 보고 따라해보세요.

저도 해봤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엄수추는 좀 어렵습니다.

연습 많이 하셔야합니다.

 

 

무공에 검도도 빠질 수 없죠.

예법부터 기본 기술, 응용기술까지 철저하게 마스터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종림이라는 검도고수님께서 직접 감수까지....!!

 

 

일단 맞으면 안되니까 받아치는 기술만 배우고,

나머지는 체육관가서 배웁시다.

 

 

자, 다시 태극권으로.

지은이가 이찬이다. 설마... 결혼하자마자 부인때린 그 나쁜새끼?

걱정하지마시길. 제가 직접 확인해본바, 이 책의 지은이는 560살이 넘습니다.

영국에서도 태극권 강사를 했다는 태극권국제연맹 대한민국총회 창립자, 이찬.

 

 

보시는 기술.

허리와 고관절을 오른쪽으로 돌리는 동시에 오른발을 들어 화살표 방향으로 옮겨 발 뒤꿈치를 먼저 딛고,

중심을 서서히 오른발로 옮기면서 오른발 끝을 내려딛고,

이때 왼손은 위에서 밑으로 왼쪽으로 내려와 왼쪽 허벅지 옆으로 오고,

동시에 오른손은 왼쪽 고관절에서 오른쪽 위로 비스듬하게 나가고,

손목이 어깨 높이가 되게 하고,

왼발 앞끝은 허리를 따라 화살표 방향으로 돌리면 됩니다.

쉽죠?

 

 

책을 넘기자 NEO처럼 쉬리릭 온몸에 태극권이 익혀졌습니다.

 

 

한반도에 한권만 남아있다는 그 명저 발견!

안타깝게도 한자를 잘 몰라서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권?

어쨌든 확실한건 '우슈' 무술서라는거

 

 

궁보쌍호조

너무 어려워서 따라하다가 말았습니다;;;

갈수록 태산이네;

 

 

삽보황격권

좌궁보당권

좌궁보우충권

궤보당권

알아서 나쁠거 없습니다.

 

 

결국 우슈는 포기하고, 옆에있던 일본 무술서 발견

 

 

저기 오른쪽 상단에 저 점프력 보이시죠?

아무나 못합니다.

일본말도 모르고@_@

 

 

이건 쉽습니다.

저 정돈 해주셔야죠.

 

 

그러나 점점 드는 생각은...

 

 

책으론 못배우겠구나, 이런 생각뿐.

발이 대략 다섯개~여섯개네요.

저 기술은 아마 매트릭스의 디지털코드를 인식할수있게 된 사람들만 할 수 있습니다.

 

 

모두 익히면 세계최강?

아, 역시 남권이었구나... 왠지 남권이 아닐까 싶더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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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가 될리 없다.

 

카메라의 '극심한' 대중화.

 

 

 

 그러니 장사가 될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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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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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

잘가~

 

눈물과 좌절, 그리고 후회의 2006년아

2007년에는 새 학교에서,

 

후회와 눈물, 좌절의 초침이 흘러간 시간만큼 성장하고,

 

즐겁고 신나게 영화 배우고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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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회비로 위장한 등록금의 압박

 

총 314만6천원.

이거 누가 싸다고 하길래 안심했더니 압박이 장난아니다;;;

학자금대출 받아야되게 생겼다.

기성회비의 정체는 무엇인가... 물음표 이빠이 찍힌다.

'청년학생'으로서 묵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

이럴꺼면 뭐하러 국립으로 만든건가.

설마 기성회비로 건물짓는 비용 좀 충당하고 그런건가;;;

기성회비가 뭔지 개념이 안잡혀서 네이버지식in 검색을 해보았다.

설명 전혀 안하고 돈내라고 공지만 띄운 학교보단 지식in이 훨 친절하다.

 

>>질문

수업료 보다 많던데...
기성회비라는게 모예요?
이게 대학납입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던데...
아시는 분은 가르쳐주세요~

>>답변

교수들 월급 등은 등록금및
국가예산으로 주지만,
시설 등 유지비용으로 육성회비 비슷한
성격으로 국공립대에서 만들었으며,
등록금 인상 수단으로 이용됨...
거의 실질적 등록금..

웹페이지

국립대 기성회비 이월액 1,653억원  2006.10.26
... 다 쓰이지 못하고 이월액으로 처리됐으며, 국립대 전체 결산에서 기성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00년 37.48%에서 05년 41.18%로 증가하고 있었다. 이는 학교예산 집행에서 기성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국회...

http://www.voiceofpeople.org/new/news_view.html?serial=53737 사이트내부검색 | 미리보기 웹페이지 미리보기

국립대 기성회비 문제많아  2003.09.17
...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남대는 지난해 걷은 기성회비 가운데 9억2000여만원을 사용하지 못하고 올해 예산으로 이월했다.  하지만 전남대는 올해 등록금과 함께 기성회비를 11.5%나 올려 모두 4억5000여만원을 새로 징수해 학부모...

http://www.jnilbo.com/read.php3?no=92047&read_temp=20030917&s.... 사이트내부검색 | 미리보기 웹페이지 미리보기

10억대 기성회비 횡령 전 여수대 직원 검거  2006.09.26
... 붙잡혔다. 여수경찰은 25일 10억원대의 대학 기성회비를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01년 3월 19일 사이 기성회 출납관인을 부정 사용해 대학 기성회비 13억5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수

http://www.jnilbo.com/read.php3?no=190384&read_temp=20060926&.... 사이트내부검색 | 미리보기 웹페이지 미리보기

시립인천전문대 기성회비는 내돈?  2001.06.20
인천시립전문대학이 기성회비를 멋대로 써오다 인천시의회로부터 제동이 걸렸습니다. 시립전문대는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구성된 기성회장과 이사를 들러리로 내세 운 뒤 기성회비를 마음껏 주물렀습니다. 대학측은 연구개발비중...

http://www.kfm.co.kr/news/section_news_read.html?id=20214&cla.... 사이트내부검색 | 미리보기 웹페이지 미리보기

기성회비 총장 질의서 2003.02.17
... 기성회 회원을 학부모라고 규정한 기성회 규약이 잘못된 것이고, 기성회비 납부의 의무를 학부모가 지는 것이라면 학생 에게 수업료와 기성회비를 통합 고지하는 현행의 등록금 고지 방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http://jus.snu.ac.kr/~snulaw/bbs/zboard.php?id=data&page=8&sn.... 사이트내부검색 |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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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대전략'비판 (2)

아래의 입장글의 대체적인 근거들에 공감한다. 엄연히 노동자민중의 '연대'란 모두의 해방을 위한 투쟁의 연대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착취에 맞선 투쟁이 아니라, 그나마도 먹고살기힘든 민중들이 자본에 맞선 투쟁을 회피하고 오히려 지배계급의 착취 메커니즘의 원리와 근거에 손들어주는 것은 연대가 아니라, 굴복이고 투쟁파괴이다. 거짓된 말로 사회운동과 노동자민중의 눈을 헷깔리게 하는 전략이 어찌 우리 '노동자, 농민, 도시 서민을 위한'다는 정당의 주된 전략이 될 수 있는가. 투쟁을 해도해도 안되니까 그딴식으로 하면 뭐 좀 될꺼라고 생각하는건가?

 

거센 사회운동의 과정 속에서 탄생한 의회정당이 수많은 민중들의 투쟁 속에서의 자기 역할을 망각한 채, '집권'에 목매다는 의회 엘리트들이되어 사회운동의 어려움(=지배이데올로기에 의한 당의 지지율 하락, 당의 혼란, 자기 정치의 상실, 신자유주의에 맞선 이데올로기 선전의 어려움)을 항복선언으로 극복하겠다니. '사회연대전략'은 노동자 등쳐먹는 정당 선언에 다름아니다. 미친 '전진'은 어설픈 핑계는 그만대고 아래로부터의 대중운동이라는 '정치조직'으로서의 근본적 임무에 다시 집중해야한다.

 

술자리에선 '나는 의회주의자가 아니'라며 우기고, 월간 사회운동(난 월간사회운동이 가장 올바른 정치적 입장을 갖는 월간지라고 생각한다.) 대충 훑어보면서 지내며 살길래, 진정성만은 인정하고싶었는데, 갑자기 이딴 멍청한 생각을 입장이라고 내놓다니... 부끄러운줄을 알아야지... 완전 속았다.

 

그건 운동이 아니다. 그건 경제주의자들이 낼 수 있는 가장 기회주의적인 '전략'이다. 지금 시기 진정한 경제주의자들은 바로 '전진'인것 같다.

 

 

cf. 아래 입장글에 공감하며,

노동자는 자선사업가가 아니다  
민노당의 사회연대전략 은 투쟁파괴 전략이다
 

/현장노동자신문
   


 
 박준선  / 2006년12월22일 2시12분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지난 11월 10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적 연대’를 발표했다.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기 어려운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 423만 명과 농어민,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221만 명 등 총 644만 명에게 5년간 절반의 연금 보험료를 지원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노동계를 설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8조 5천억 원 중 3조원을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미래 급여 인하를 통해 마련하자고 했다. 이는 민주노동당 부설 연구소인 진보정치연구소가 추진하는 <소득-임금 측면에서 노동계급 연대전략 보고서>의 첫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미 <현장노동자>는 지난 총파업 특별호를 통해서 진보정치연구소의 주장은 허무맹랑하고 계급운동의 후퇴를 조장하는 처사임을 밝히며 반대 입장을 제출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를 ‘사회연대전략’이라 칭하며, 광역시당별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고, 나아가 민주노조운동의 주요 인사들을 접촉하며, 설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진>은 ‘사회연대전략’에 찬성하며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나눔’이라는 도덕적인 용어를 동원해가며, 노동자계급의 미래를 밝히는 것인 양 거짓선전을 일삼고 있으며, 대공장노동자 책임론까지 들먹이고 있다.


연대인가, 나눔인가?


언제부턴가 나눔의 미덕이 노동운동에서 칭송되고 있다. <전진> 뿐만 아니라 <새흐름>도, 전국노동자회도 나눔을 말하고 있다. <전진> 한석호 집행위원장은 “근본적으로 평등과 연대는 그 속에 나눔과 양보를 내포한다. 다만 그 양보와 나눔이 누구를 향한 것인가, 하는 것이 있을 뿐이다”며 “노동계급 내에서도 혜택을 누리는 노동자가 그렇지 못한 노동자와 민중을 향해 나누고 양보하는 것이고,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향해 양보하고 나누는 것, 이것이 평등과 연대의 정신”이라고 주장한다.


한석호 동지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노동계급 내에서 혜택을 누리는 자란 누구며, 무슨 혜택을 누리고 있는가? 대기업의 정규직노동자들을 칭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한국의 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이 행복한가? 중소 영세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나은 임금과 복지가 그렇게 “혜택을 누리는” 것인가? 그리고 누가 혜택을 주었다는 것인가?


바로 여기에 모든 문제가 있다. 정규직노동자와 비정규직노동자가 밥을 같이 먹고 정규직 노동자가 돈을 좀 더 버니 밥값을 내겠다고 말하면 이건 ‘나눔’일 수 있다. 그러나 노동자의 소득, 즉 임금 문제는 정규직노동자와 비정규직노동자 간의 문제, 노동자들 간의 문제가 아니다. 노동자를 고용한 자본가의 착취라는 중요한 문제를 보지 않기 때문에 나눔의 개똥철학이 등장한 것이다. 따라서 심지어는 노동자 투쟁의 정신까지 왜곡하고 있다.


<전진>의 한석호 집행위원장은 “남한 노동운동에는 오래된 집단적 인식의 오류가 있다. 그것은 임금인상은 계급적이고, 임금인하는 비계급적이라는 시각이다”라며, “임금인상과 민주노조 사수 자체가 자본의 탄압으로 인해 계급성을 띠었던 87년 체제가 낳은 현상”이라고 말한다. 맙소사! 87년에는 대기업 노동자들이 착취를 받았고, 지금은 착취를 받지 않는단 말인가? 한석호 동지는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주의 체제는 그 필요에 따라 임금을 인하할 수도, 임금을 자제할 수도 있다”고 비약하며 말한다. 사회주의에서 노동자계급이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서 자신의 임금과 모든 것을 집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 때의 문제와 자본주의에서의 투쟁과 같은 문제인가? 자본주의에서 임금인상은 정당하며, 이 투쟁을 통해서 노동자들은 단결과 계급의식을 배운다. 아주 기본적인 진리, 계급투쟁의 기본에서 비껴가니 아주 이상한 논리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눔이 아니라 연대여야 한다. 노동자들에게 연대는 자본가들에게 대항하기 위한 공동의 힘을 말한다. 연대는 나눔과 다르게 자본주의 계급대립을 함축하고 있는 말이다. 나눔의 개똥철학을 당장 집어치워라!


계급의식


진보정치연구소나 <전진>은 아주 거창하게 노동자계급 주체형성을 말하고 있다. 그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져서는 더 이상 계급적 연대나 단결을 실현할 수 없다고 말한다. 노동자 내부의 분화가 노동자계급을 하나로 모아내는 데 유리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서 나보다 못 버는 사람에게 찔러준다고 해서 계급이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노동자계급의 역사는 투쟁을 통해서 만들어졌다. 어느 나라에도 투쟁을 통하지 않고 노동자계급이 자신의 역사적 임무를 인식한 경우는 없다.


현실을 보라! 도시철도노동조합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가입을 불허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KTX 승무지부의 투쟁을 뒤로 한 채 파업을 중단했다. 이번 임투에서는 비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안을 걸고 실무교섭을 진행하다가 본 교섭에서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선 아무 결론도 없이 합의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전진>의 한석호 동지가 말하듯 비정규직을 정규직의 방패막이로 이용하고 있다. 이를 뚫고 나가지 않는 노조 지도부에 대한 아무런 항의나 비판을 수행하지 않고 이제는 슬그머니 돈 좀 내게 해서 지도부들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 아닌가? 산별노조의 임금교섭정책은 유연안정성이니 뭐니 하면서 비정규직을 인정하자는 강신준 교수의 주장이나 이제 세금 더 내고, 나눔을 실현하자는 민주노동당의 정책으로 노동자들을 단결시킬 수 없다. 아니, 분열의 골을 더 벌려놓을 뿐이다. 정규직노동자들은 그냥 세금 더 내면 되고,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정부의 복지를 받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여기엔 자본주의 착취를 끝장 낼 노동자계급은 없다.


우리는 ‘사회연대전략’의 기본 정신을 다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민노당 진보정치연구소의 보고서는 복지국가, 즉 자본주의 하에서의 ‘복지’를 말하고 있다. 착취를 당하되 좀 덜 당하자거나 착취를 당하지만 그래도 살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를 인정하자는 소리다. 그러니 노동자계급이 투쟁으로 조직되는 것에는 하등의 관심이 없다. 국민연금 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사회연대전략은 노동자들에게 보다 많은 세금, 사회복지기여금을 내놓자고 한다. 이를 통해서 자본가들에게 좀 더 많은 세금을 물리도록 강제하자는 것이다. 좋다! 설사 자본가들이 민주노동당이 주장하는 부유세와 같은 것을 낸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여전히 자본주의다.


투쟁 파괴


만약 노동자들이 부유세를 내겠다고 사회적 합의를 할 경우, 노동자들은 아무 대가를 치르지 않을까? 역사적으로 노사(정) 합의,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내는 경우에는 노동자들은 이 합의를 지키기 위해서 지도부들로부터 투쟁 자제를 강요당한다. 스웨덴,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 수많은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회연대전략이 그렇게 칭송하는 스웨덴의 살츠바덴 협약이 체결된 후 스웨덴은 어떠했는가?

1938년 12월에 체결된 노사타협(살츠바덴 협약) 이전인 1937년과 1938년 파업과 직장폐쇄로 인한 노동손실일수는 각 886,604일, 1,068,054일이었다. 그러나 1938년 노사타협이후 1939년 123,936일, 1940년 65,610일로 줄었다. 1941년 스웨덴 노총(LO)은 소속 연맹이 조합원 3% 이상 파업할 경우, 서기국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만들었다. 1950년대부터 시작된 연대임금정책은 임금격차 해소에 기여하기는 했지만 수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산업구조조정과 연관된 정책으로 자본의 집중을 낳았다. 그 결과 거대 자본의 전횡을 막기 어려운 상태다.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고, 청년실업은 유럽 국가 중 가장 높다. 제발 현실을 봐라!


자본에 대한 공격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의원이 국민연금지원을 말한 그 정기국회에서 비정규 악법이 통과되었다. 이제는 투쟁의 중심인 노동조합을 말살시키려는 노사관계 로드맵이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99섬을 가진 자는 1섬을 더 채워서 100섬을 채우려 한다는 말이 있다. 자본주의에 정말 딱 들어맞는 소리다. 노동자들을 더 착취하겠다는 법을 만들고 있는 국회에서 노동자들이 돈을 내서 더 어려운 사람을 돕자고 말하는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국회의원을 보고 있으면 한숨만 나올 뿐이다.


더 높은 임금인상


올해 임금인상률은 5.4%다. 이는 02년 7.6%에서 5년 내리 줄어들었다. 그러나 반격의 기미는 보인다. 주요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이 하락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성률은 높아졌었다. 그러나 올해 가결은 되었지만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성률은 줄어들었다. 대공장 이기주의 공세에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중요한 단초로 봐야 한다. 반면 내년에 근로소득세도 1인당 20만원씩 더 내야 한다. 공공요금 인상까지 하면 경제성장률과 물가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인상이다. 실질임금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저축률은 IMF 시기인 1998년 23.2%에서 2005년 3.9%로 하락했다. 출산율의 급감도 아이를 키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먹고 살 수 있는 임금, 생활임금을 보장하라고 해야 한다.


안정된 일자리


국민연금과 관련된 고령화 사회에 대한 노동자들의 요구는 정년연장이다. 작년 금호타이어 노조는 정년연장을 단협으로 요구했고, 1년 연장했다. 기아자동차노조 선거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후보가 정년을 60세 정도로 연장하는 요구안을 제출하고 있다. 58세에 정년퇴직하여 할 수 있는 일이란 비정규직노동자가 되는 길뿐이다. 도무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없다. 아니 정년을 채우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할 판이니, 일할 때 벌어야 한다는 논리가 만들어진다. 앞뒤 돌아볼 겨를이 없는 것이다. 정리해고제 폐지를 요구하고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해야 한다.


사회복지 요구


최근 국민연금법이 개정되었다. 국민연금 급여수준은 60%에서 50%로 줄어들었으며, 보험료율은 9%에서 12.9%로 올랐다. 급여수준은 애초에 70%였다. 건강보험연구원 이용갑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평균 노동기간은 20년밖에 안 된다. 결론적으로 소득대체율(급여수준)은 30%밖에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기초연금 도입도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이었다. 선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문제지만 민주노총의 ‘무상의료, 무상교육’ 요구는 정당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아파트, 주택 문제는 시장 논리야말로 문제의 주범임을 폭로하고 있다. 안정적인 주거를 요구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12월 14일 발표한 상장 기업매출액 증가율은 7.8%(06년 3/4분기)다. 경상이익률도 7.6%이며, 제조업도 7.0%를 기록했다. 반면 고용의 증가는 거의 없다. 물론 기업의 이윤에 양극화 현상은 벌어지고 있다. 이윤율의 양극화 책임은 자본에게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통도, 앞만 보고 무쇠처럼 일만 해야 하는 정규직노동자의 고통도 자본에게 책임이 있다. 열심히 피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잘못은 없다.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나눔’, 즉 희생을 통해서 자본을 압박하겠다는 발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자본이나 국가가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사회불안을 해소하고 자본주의의 안정적인 재생산을 위해 필요한 범위 안에서다.


자본의 이윤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삶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현대자동차 상집과 교육위원을 모아놓고 사회연대전략을 설명한 자리에서 한 교육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사용자나 정부의 부담을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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