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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위성발사 징후 왜 아직도 포착 못하나

북 위성발사 징후 왜 아직도 포착 못하나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9/28 [00:3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동창리 발사대에 아직 발사 준비 징후가 없다는 정부     © 자주시보

 

 

✦ 북 위성로켓 발사는 임박했는데도 파악 못하는 정부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은 나라의 경제발전에 적극 이바지하는 새로운 지구관측위성들을 새롭게 개발해 10월의 대축전장을 빛나게 장식할 일념으로 연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27일 북의 언론보도의 한 내용으로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70돌 기념 인공위성시험발사 뜻을 구체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 당국은 아직까지 동창리 로켓발사센터 등에서 특이한 동향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는 입장이다. 3일 전 동창리 발사센터에 장비와 사람들의 움직임이 늘었다며 발사 임박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한 해명인데 정부는 왜 이렇게 북에 대한 정보 파악을 잘 못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북은 분명히 10월 10일을 맞이하여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하는데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만이 아니라 미국과 일본도 북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인공위성과 휴민트 등을 총동원하고 있을 것인데 왜 아직까지 특이 동향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 2014년부터 동창리 발사대 증축공사를 진행하여 이미 끝 마쳤다. 8월말엔 가림막공사도 끝났다.     © 자주시보

 

▲ 동창리 발사장에 올 8월 가림막까지 설치가 끝났다.     © 자주시보

 

✦ 미국 정보력의 한계

 

사실, 북이 위성발사 예정 시간과 장소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던 광명성 1호 위성의 경우 한국은 물론 미국도 그 발사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고 북이 발사장면을 공개해서야 부랴부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그때 러시아는 발사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우주 공간에 새로운 위성이 돌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파악하여 북에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위성이 돌고 있는 것도 몰랐다고 한다. 물론 미국은 아직도 광명성 1호 위성은 실패한 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직 구름이 없는 날 미국 위성이 지나가는 시각에 북이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한 현재 미국은 북에 대한 정보파악능력이 거의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올해 북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첫 시험발사에서 성공하였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그 전에 무수한 시험발사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어느 것 하나 잡아내지 못했다. 다만 북이 위성이 지나가는 시간에 관련 잠수함, 관련 미사일 컨테이너 등을 일부러 공개한 것만 파악했다.

 

따라서 지금도 동창리 발사대 가림막 안에는 이미 위성로켓이 장착되어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가림막 공사는 8월에 끝낸 바 있다. 따라서 9월 초부터 이미 동창리 발사대 가림막 안에서 위성 로켓 조립을 시작하여 지금은 거의 마무리단계에서 최종 점검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물론 다른 발사장에서 지금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은하 3호처럼 극궤도 위성이라면 지구 자전에 따른 전향력을 이용할 필요가 없고 남극이나 북극 쪽으로 쏘아야 하기 때문에 동창리가 유리하지만 극궤도가 아닌 정지궤도위성 등은 지구 자전에 따른 전향력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최대한 남쪽에서 쏘는 것이 유리하다. 거기다가 동쪽에서 쏘아야 1단 추진체나 발사 실패 시 자국 영토에 로켓 잔해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원산과 같은 남동쪽 해안에서 쏘아올릴 가능성이 높다.

 

북은 높은 궤도에 올려야 하는 정지궤도 위성을 당장이 아니라 앞으로 쏘아올리겠다고 발표하였고 동창리 발사대 증축공사와 가림막 공사를 얼마 전에 끝냈기에 이번 북의 위성발사는 동창리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미국의 과학자들은 이를 익히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아직 가림막 안에 로켓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정확히 파악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니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 무슨 장비가 드나드는지 실시간 감시도 못하면서 북의 이동식 차량 장착 탄도미사일이나 미사일 장착 잠수함을 실시간 감시하여 발사 징후를 보이면 발사 전에 파괴하는 킬체인을 어떻게 가동하고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 관계개선에 나서야

 

북의 핵억제력이 강력해질수록 대북 정보 공백은 더욱 더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실 하나만 봐도 북과의 전쟁은 이제 남한은 물론 일본과 미국 본토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한미일이 대북 정보망을 더 강력하게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전쟁이 나지 않도록 북과의 관계개선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상황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우리 국방부가 다른 부분은 적지 않게 자립했지만 유독 대북 정보분야만은 미국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그것도 별로 믿을 것이 되지 못 된다는 이 엄연한 사실을 직시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중 가장 근본적이고 실효적인 것이 남과 북의 관계를 어떻게든 평화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며 나아가 평화적 통일을 이루는 것일 것이다.

 

6.15와 10.4선언의 이행, 직접적으로는 8.25합의 이행의 중요성을 이번 동창리를 통해 더욱 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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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잠수함설-123정 밧줄설 법정서 진실 밝힐것”

[인터뷰] 김현승·우한석·김준호, 의혹제기자 줄줄이 구속에 실형 “해경 구조못한 진실 외면”
 
입력 : 2015-09-27  18:12:18   노출 : 2015.09.27  18:12:18
 

지난해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의 침몰과정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해경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가 실형을 선고받거나 구속된 시민들이 ‘괴담이나 유언비어가 아니다’라는 것을 법정에서 입증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지난해 4월 경찰의 유언비어 단속 방침에 따라 충분한 항변권도 얻지 못한채 구속된 이후 징역 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 이도 있다. 해경이 제대로 구조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던 홍가혜씨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반해, 비슷한 취지의 비판 글을 인터넷에 올렸던 김준호(32)씨는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지난해 4월 17일 경 자신의 블로그에 ‘해경이 못구하는 것이 아니라 안구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뒤 나흘 만인 4월 21일 구속됐다. 목포해양경찰서장 명의로 고소한 이 사건은 1심 재판이 40일 만에 끝났을 뿐 아니라 대법원 확정판결(징역 1년형)이 날 때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속전속결이었다. 김씨는 지난 4월 만기출소했다.

김씨는 지난 25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내가 글을 올린 뒤 10분 만에 삭제했을 뿐 아니라 유가족이 탄원서까지 제출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항소심에서의 경우 목포해양서장과 UDT동지회 민간잠수사 등을 핵심 증인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무엇보다 해경이 실제로 제대로 구조하지 못한 진실에 대해서는 외면하면서 내가 글 쓴 것만 잘못이라는 식으로 재판이 흘러갔다”며 “나와 유사한 케이스인 홍가혜씨는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비해 내 형량은 너무 과하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내가 ‘글쓴 것은 잘못이며, 이슈화하려 한 잘못은 인정한다’고 했으나 내가 실형을 선고받은 과정이 의심스럽다”며 “참사 닷새 만에 경찰에 출두하라고 해서 갔다가 곧장 구속되고 재판도 너무 빨리 진행됐다. 지방선거 하루 전날에 1심 선고가 나왔다”고 말했다.

   
세월호 45도 기운 장면. 사진=전남 어업지도선 영상 캡처
 

이와 함께 세월호 사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123정이 세월호를 밧줄로 묶어 더 빨리 침몰시키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도 구속된 이후 재판을 받고 있다. 보안 IT 전문가인 김현승(43)씨는 해경 123정이 도착한 이후 세월호가 완전히 물 속에 잠길 때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법정에서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 26일 다음 카페에 “세월호가 너무 커서 어뢰로도, 폭탄으로도, 잠수함 추돌로도 안 뒤집어지니까 이미 추돌했던 그 잠수함으로 앞에서 충돌, 그래도 안되니까 해경이 끌어서 세월호를 뒤집어 엎었다”는 글 등을 올린 혐의로 지난해 12월 23일 구속기소됐다. 이후 김씨는 지난 5월 ‘구속만기’ 1개월을 앞두고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생활을 거론한 글에 대해서도 함께 기소됐다.

김씨는 자신이 구속된 것에 대해 “내가 자발적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는데, 도주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며 “대법원에 선거무효소송도 제기했던 내가 무슨 도주우려가 있느냐. 판사가 감정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현승씨는 25~26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이미 3년형을 선고받은 123정장만이 나에 대한 처벌의사를 밝혔을 뿐 동승한 다른 해경은 불처벌 의사를 밝혀왔다”며 “박 대통령은 아직 회신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씨는 “명예훼손 법리상 피해자의 처벌의사가 확인되지 않으면 무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공소장에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를 침몰시키기로 사전에 계획한 사실도 없었고, 해군 잠수함이 세월호를 수차례 들이받은 적도 없으며, 해경 123정 대원들이 세월호를 밧줄로 묶어 물살이 센 맹골수도 해역으로 끌고 가 300여 명이 넘는 승객들을 수장시킨 사실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검찰 주장을 두고 김현승씨는 “그런 일이 없다는 주장을 검찰이 무엇을 근거로 한 것이며, 그런 판단이 법적으로 정당한지 모두 법원에서 가릴 것”이라며 “검찰이 제시한 근거가 대검종합수사결과 발표문이지만, 이것이 진실인지 밝혀져야 한다. 이 발표가 진실이 아니면 내가 기소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침몰중인 세월호. 사진=해경
 

해경 123정이 세월호를 밧줄로 묶어 전복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김현승씨는 “해경 123정이 밧줄로 세월호를 묶고 끌고 다닌 행위가 담긴 영상과 사진을 통해 진실을 입증할 것”이라며 △세월호가 오른쪽 방향으로 회전했다가 반대편 방향으로 회전했는지 여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조류의 반대방향으로 움직인 것에 대한 123정의 관여 여부 △123정의 밧줄이 묶여진 이후 옆으로(왼쪽으로) 전복되는 속도와 각속도가 크게 나온 분석결과 등을 제시했다.

김씨는 “그 시간에 해경 123정이 밧줄을 걸고 있었는지, 밧줄 거는 행위와 배로 당기는 행위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어떤 목적이었는지, 조직적이었는지, 과실 또는 실수였는지에 대해 법정에서 사진과 영상 및 분석 자료로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같은 검증에 대해 “해경123정이 도착(9시35분)하고 나서부터 세월호가 108도(횡경사각) 기울기로 전복될 때(10시17분)까지 약 42분 동안 해경 123정이 무슨일을 했는지가 자세하게 분석되거나 검증되지 않았다”며 “정부, 언론, 검찰, 법원 다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해경 123정이 무슨 일을 했는지 자세하게 알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말 해경 123정이 사고 현장에 가서 구조는 못할망정 참사에 관여했겠느냐는 상식적 의문은 남는다. 

김현승씨와 유사한 주장의 글을 썼던 우한석(구속)씨는 1심에서 1년6개월 형을 선고받은 뒤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잠수함 충돌 가능성을 거론했다가 해군 대령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그러나 이 고소고발은 해군이 아닌 서울경찰청이 고발을 의뢰한 것이며, 해군 법무실에서 검토한 결과 이 해군 대령이 고소하게 됐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기사일부 보강 9월 27일 밤 10시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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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인도로 '훌쩍' 강제출국 당할까 걱정됩니다

 

[쌍용자동차 인도원정투쟁 희망비행기]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만날 수 있을까

15.09.27 20:11l최종 업데이트 15.09.27 20:11l

 

 

교섭이 시작되었다. 9부 능선을 넘은 줄 알았다. 유령처럼 취급하던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을, 드디어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는 것조차 감격스러웠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쌍용차 경영진은 교섭을 협의로, 때로는 회의로 부르며 정상적인 노사교섭이 아님을 끊임없이 주지 시켰다. 끊임없이 경영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반복했고, 법적리스크 때문에 해고자 복직도, 손배가압류 철회도 어렵다고 했다. 유가족 지원 대책에 대한 논의도 하지 못하고 유가족 실태조사도 12명 유가족에 그쳤을 뿐이었다. 

그렇게 8개월이 지났다. 투쟁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절망을 이기고 희망을 만들자던 지난 7년여의 수없는 다짐들이 모래알처럼 흩어질 것 같은 질식감으로 밀려왔다. 하지만 인내했다. 어금니를 깨물며 참고 또 참았다. 지난 8월 쌍용차 기업노조와 임금협상을 끝낸 쌍용차는 집중교섭을 제안했다. 그리고 해고자복직에 대한 이야기를 8개월 만에 꺼냈다. 

하지만 언제까지 해고자들을 복직 시킬 것인지에 대해선 약속할 수 없고, 회사를 믿고 기다려 준다면 언젠가는 복직할 수 있을거라며 기약 없는 기다림을 강요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복직 시킬 수 없고, 욕을 먹더라도 이번 기회에 해결하자며 원래 교섭은 주고받는 것 아니냐고 속삭였다. 4대의제라고 확정했으면 논의라도 해야 하는데 손배가압류 문제는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결국 안 된다는 소리뿐이었다. 교섭 때마다 진정성 운운하며 인내를 갖고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회사의 소리는 결국 말장난에 불과했다. 

곡기 끊은 김득중... 인도라도 가야 했다

지난 1월 쌍용차 대주주 인도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만나 이야기하고 처음으로 교섭의 문을 연 김득중 지부장은, 조합원들에게 회사가 진정성을 보이고 있다며 교섭으로 문제를 풀겠다고 이야기하던 김득중 지부장은, 결국 곡기를 끊었다. 장기가 타들어가는 그의 몸은 하루가 다르게 비쩍 말라가고 있다. 해고자들이 지난 7년간 품었던 희망이 사그라지는 것처럼 그의 몸도 그렇게 조금씩 꺼져가고 있다. 8월 31일의 일이니 한 달 가까이 단식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공장으로 돌아가는 고개는 9부 능선이 아니었다. 아직 우리는 싸우고 또 싸워야 했다. 또 다시 김득중의 생명을 앞세워서 싸워야 하는 우리가 서글펐다. 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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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31일부터 단식 중인 김득중 지부장.
ⓒ 쌍용자동차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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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라도 가야 했다. 교섭에서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단순히 쌍용차 경영진들의 태도로 결정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교섭 보고를 받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결국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그룹이었고 이 교섭의 최종 책임자는 쌍용차 대표이사가 아니라 쌍용차 대주주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었다. 진짜 사장이 책임지라고 요구해야 했다.

쌍용차 경영진들은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도 결국 자신들을 만나 해결해야 한다며 인도원정투쟁을 무의미하다고 단언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 인도원정을 가면 교섭이 깨질 거라는 소문이 휘돌았다.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인도 뭄바이에 가겠다고 보낸 공문에 이틀 만에 이례적으로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도 직접 답을 해왔다. 3자 교섭에서 합의하면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사측은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교섭을 잠정 중단했다. 일방적이었다. 우리는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었다.

지난 23일 새벽, 쌍용차 해고자 5명이 인천공항에서 15시간, 5600km를 날아서 인도 뭄바이에 도착했다. 급하게 준비한 터라 인도 현지의 우호적인 단체도 섭외하지 못했고, 통역을 해줄 사람도 없었다. 뭄바이 공항에는 쌍용차 해고자들의 인도원정투쟁 소식을 전해들은 네팔지진 구호 활동을 하던 한국인 2명과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일하다 불법 체류자로 쫓겨난 네팔노동자 1명이 있었을 뿐이었다. 힌두어는 물론 영어도 못하는 쌍용차 해고자들은 구세주라도 만난 것처럼 신기하고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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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뭄바이 공항에 도착한 원정단
ⓒ 송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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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숨이 막혔다. 덥고 습했다. 네팔활동가들이 잡아 놓은 숙소로 이동하는 와중에 차안에서 본 거리의 풍경은 더 숨이 막혔다. 드라마에서나 보던 한국의 1960년대 풍경이 거리마다 펼쳐졌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자전거와 사람이 뒤엉킨 도로에서 들려오는 끊임없는 경적소리, 문도 없이 달려가는 기차에서 매달려 있는 사람들, 페인트가 벗겨진 건물과 판잣집이 끊임없이 이어진 거리에서 어떻게 인도 노동자, 시민들과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하고 함께 호소할 것인지 막막했다. 

이곳저곳 수소문을 통해 가까스로 뭄바이 지역 노동자들과 만났고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왔다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인도 노동자들은 냉담했다. 한국과 인도는 투쟁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충고와 관광비자로 온 주제에 어떻게 투쟁을 이어갈 것인지 의문과 질책을 쏟아냈다. 

다만 멀리 타국에서 왔으니 마힌드라와 면담을 주선하겠다며 마힌드라 그룹의 중요인물들에게 면담을 호소하는 편지를 쓰라고 이야기했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우리는 인도노동자와 시민들과 연대하고 문제해결을 호소하기 위해 왔지, 면담을 구걸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

인도에서 만난 기적, 언제까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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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노조와 간담회 중인 원정단
ⓒ 고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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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할 시간도 없었고, 인도 노동자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섭섭하고 억울해 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마음 먹었다. 진심은 통한다고 믿었다. 지난 7년간 해고노동자로 느낀, 해고될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따가웠던 시선들, 다른 일을 찾아보라는 차가운 충고를 견디고 극복했던 우리들이었다. 우리들의 진심을 믿어줄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충고를 하던 노동자들에게 부탁해서 얻은 노동자들의 연락처로 연락을 했다. 

"우리는 쌍용차 해고자들이다. 쌍용차의 대주주는 마힌드라 그룹이다.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왔다. 만나고 싶다." 

절박한 마음으로 연락하고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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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전물을 읽어보는 현지 노조 관계자
ⓒ 하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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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이 함께 하겠다는 이들이 나타났다. 인도 뭄바이가 속한 마에스트라주(州) CITU(전인도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함께 해보자며 나섰다. 위원장은 28일까지 뭄바이 지역 대표자들을 모아 회의를 하고, 대표자들의 명의로 마힌드라 그룹에게 면담요청을 하자고 제안했다. 면담요청을 받지 않으면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투쟁계획을 발표하고 함께 투쟁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뛸 듯이 기뻤다. 이후 가는 곳마다 소식을 들었다며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지역 언론에서도 소식을 듣고 취재를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왜 왔는지,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의례적으로 묻다,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관심을 나타내주었다. 아직은 관심에 멈춰져 있지만 인도 언론사들은 28일 대표자회의 이후 쌍용차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기사를 쓰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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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 에이지(The Asian Age)> 일간지 기자와 인터뷰
ⓒ 고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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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며칠이지만 이 기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른다. 쌍용차 인도원정 투쟁단에 대해 인도 뭄바이 정부, 한국 영사관, 경찰, 마힌드라 그룹간의 핫라인이 구축되어 있다고 했다. 또 누가 왔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동향을 파악하고 있고, 강제 출국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게다가 대표자회의 이후 쌍용차 해고자들의 투쟁에 얼마나 많은 인도노동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연대해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7년 동안 쌍용차 해고자들이 살기 위해서, 살리기 위해서 방법을 찾았던 것처럼 우리는 인도 뭄바이, 이곳에서 방법을 찾을 것이다. 김득중 지부장이 자신의 몸을 태워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온 몸으로 호소하고 있는 것처럼, 5600km 떨어진 인도 뭄바이에 있는 해고자들도 진심을 담아 만나고 호소할 것이다. 

우리는 그냥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쌍용차 투쟁의 9부 능선을 넘을 것이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다. 그곳이 어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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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인도 원정 투쟁 희망비행기
ⓒ 희망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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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쌍용자동차 인도원정투쟁단의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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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앞 삼엄한 경계 속 피켓시위 전개 ... 평화미국원정단 4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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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본부앞 삼엄한 경계 속 피켓시위 전개 ... 평화미국원정단 4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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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미국원정단은 25일 미국원정 43일째를 맞으며 오후6시반부터 1시간동안 뉴욕에 위치한 유엔본부앞에서 피켓시위를 전개했다.
     
    경찰을 비롯한 공안기관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유엔본부를 중심으로 1~2개블럭을 감싸며 도로주변 곳곳에 배치돼 철제울타리를 설치한 채 유엔본부 경계를 강화하고 있었다.
     
    원정단을 비롯해 시민들이 유엔본부방향으로 걸어가자 경찰은 길을 가로막으며 통제하고 나섰다. 원정단이 왜 길을 막느냐며 묻자 경찰은 보안을 강조하며 막무가내였다. 경찰은 <철제울타리를 설치한 이곳은 보안구역이다. 오늘부터 28일까지 각국의 UN정상들이 모여 회의하는 것만큼 하루종일 보안이 강화될 것이다.>며 <이곳에선 어떠한 시위도 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겹겹이 몇개블록을 둘러싸며 경계근무서는 경찰들 사이로 갈길 바쁘게 퇴근하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원정단은 유엔본부가 마주보이는 2가 길건너편에서 피켓시위를 전개했다. 원정단이 <1947년 11월14일 코리아분단 결정한 유엔은 코리아통일위해 적극 나서라!> <유엔은 미국의 북침핵전쟁연습 세균전실험 조사하라!> 피켓을 높이들고 시위를 벌이자 지나가던 뉴욕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피켓시위를 벌이는 원정단의 모습을 지켜보던 어떤 시민은 호기심을 갖고 피켓시위를 계속 지켜보거나 지나가던 시민은 피켓문구를 읽고 사진촬영을 도와주었다. 
     
    원정단은 지난 8월말 유엔본부앞에서 몇차례 피켓시위를 전개하며 유엔이 평화와 코리아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유엔창설70주년(1945.10.24 창립, 현재회원국 193개국)에 맞춰 전세계 160여명의 유엔정상들과 국가원수 등 정부수반들이 이번행사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25일 뉴욕에 도착한 박근혜<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유엔본부를 방문해 28일까지 열리는 유엔개발정상회의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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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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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권영국 변호사 구속영장 신청, 검·경 표적 탄압”

 

권영국 변호사, ‘민주노총 총파업’ 캡사이신 분사 항의하다 체포

9·23 민주노총 총파업대회 당시 집회 과정에서 항의하다 연행된 권영국 변호사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민변이 “검경의 표적 탄압을 규탄한다”며 반발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권영국 변호사 현행범체포 및 구속영장 청구에 관한 성명을 내고 이같이 규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경찰의 무분별한 캡사이신 분사를 항의하던 권 변호사를 체포했다. 경찰은 25일 권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민변은 “9·23 집회는 기간제와 파견제 노동자를 기하급수적으로 양산하는 노동개악인 노사정 합의에 대한 노동자들의 분노를 표시한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자가 할 수 있는 것은 헌법 제21조가 보장하는 기본권에 따라 거리에서 불합리함을 성토하는 것이 전부”라고 비판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이들은 이어 “변호사의 책무는 이러한 노동자의 입까지 막으려는 부당한 공권력에 맞서 노동자의 곁에서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경찰은 마무리 집회를 하는 시위대를 에워싼 후 무작위로 캡사이신을 살포했고 이에 항의하는 권 변호사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지적했다.

민변은 권 변호사에 대한 혐의를 언급한 뒤 “검찰의 논리는 당시 현장의 상황, 각 죄에 관하여 확립된 판례 및 구속제도의 취지에 비추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며 수년간 지속된 권 변호사에 대한 탄압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경은 집회 단순참가자인 권 변호사를 민주노총의 지도부로 둔갑시킨 채 모든 집회와 가두행진을 주도한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하였고 권 변호사가 하지 않은 행위까지 범죄사실에 포함시켰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검경은 수년 전부터 권영국 변호사를 구속하기 위한 목적으로 재량을 남용하여 사실관계를 조합하며 죄를 만들어내고 있는 형국”이라며 “그간 권 변호사에 대한 4번의 구속영장 청구가 모두 기각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권영국 변호사 외에도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등 민주노총 간부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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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유엔 연설 “강대국 탐욕 강력 비판... ‘약자 보호’에 나서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하고 있다.ⓒ뉴시스
 

미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현지 시각) 제70차 유엔총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기적이고 물질적 이득만을 추구하는 강대국의 형태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약자 보호'와 '환경 정의' 추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약 50분여 분간 행한 연설을 통해 평화와 개발, 성평등, 교육, 환경, 군축 등 유엔이 다루는 민감한 이슈들을 광범위하게 언급하면서 쓴소리를 이어갔다.

특히, 교황은 이날 연설에서 "유엔이 세계 평화와 인권 신장에 기여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국제 분쟁과 불평등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중동 문제 등 국제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 방법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모든 정치 활동은 인간 선(good)을 추구하고 이를 증진해야 하며 인간 존엄성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며 "(이렇게) 인간(human beings)이 분파적 이해관계보다도 우선해야 하는데, 후자가 더 정당성을 갖는 것 같다"고 최근 국제 분쟁에 관한 강대국들의 이익 추구를 비판했다.

또 환경 문제를 언급하며 강대국들을 향해 "끊임없이 이기적인 권력과 물질적 번영에만 목말라 있다"며 "이는 이용 가능한 천연자원을 잘못 사용하게 하고, 약하고 빈곤한 계층을 더욱 배제(exclusion)시키는 중대한 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지구는 창조주한테서 온 '사랑의 과실'이며 인류에게는 환경을 파괴하거나 남용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태의 위기와 생물학적 다양성에 대한 대규모 파괴가 인류의 존재를 위협할 수 있다"면서 "환경을 파괴하는 어떠한 행위도 (결국) 인간 존엄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교황은 "국제 금융기구들은 개별 국가가 발전과는 거리가 먼 억압적인 대출시스템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들 국가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현 국제 금융 시스템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성토했다.

교황은 "이 같은 시스템은 사람들을 더욱 심각한 가난과 소외 그리고 종속을 만들어내는 구조로 몰아넣는다"면서 "모든 종류의 남용과 고리대금업(usury)은 제한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빈곤층도 교육의 권리와 더불어 '3L(주거(lodging), 노동(labor), 토지(land)'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교황은 낙태 문제에 관해 "(생명은) 모든 단계에서 절대적으로 존중돼야 한다"면서 가톨릭 교리에 충실한 원칙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또 "남성과 여성에게는 타고난 차이(natural difference)가 존재한다"면서 "서구의 자유로운 사고방식이 다른 지역 사람에게는 변형된 형태의 삶의 방식을 강요함으로써 '사상적 식민지화(ideological colonization)'를 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해 동성결혼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해 탄압받는 기독교도의 보호와 핵무기의 전면 금지, 인신매매 금지, 소녀들에 대한 교육 등에 대해서도 각국 정부 지도자들이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유엔 연설에 앞서 유엔본부에 도착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의 영접을 받고 방명록에 서명했다. 교황은 이어 400여 명의 유엔 직원의 환영을 받은 자리에서 "서로 존중하라"고 당부하고, 이들의 노고로 각 분야의 유엔 활동이 가능하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유엔 연설이 끝난 후 교황은 9·11테러 추모박물관으로 이동해 미사를 집전하고,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후 할렘 지역 학교를 방문한 데 이어 오후 5시께부터 포프모빌을 타고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를 통과하는 도심 퍼레이드를 벌였다. 미리 공원에 입장해 교황의 행렬을 기다리고 있던 수만 명의 시민이 일제히 환호하면서 교황의 뉴욕 방문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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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등급제'가 낳은 문제점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09/27 04:43
  • 수정일
    2015/09/27 04:4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1++ '마블링 쇠고기', 고깃값인가 비곗값인가?

[이주연 기자의 PT뉴스] '쇠고기 등급제'가 낳은 문제점

15.09.26 16:17l최종 업데이트 15.09.26 17:57l

 

 

복잡하고 잔뜩 꼬인 뉴스가 참 많습니다. 그 내용이 어려울수록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프리젠테이션(PT)을 떠올렸습니다. 더 쉽게, 더 명확하게 뉴스에 담긴 의미를 전달해보자는 취지입니다. 앞으로 PT뉴스로 어려운 이슈를 확 풀어보겠습니다. 아리송한 이슈가 있으면 언제든 PT뉴스에 알려주세요! [편집자말]
▲ [이주연의 PT뉴스] '쇠고기 등급제의 비밀' 편 잘 달궈진 팬 위에 마블링이 속속 박힌 1++ 등급 쇠고기를 굽는다, 생각만 해도 맛있을 거 같으시죠? 그런데 이 마블링 뒤에 숨은 비밀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 PT뉴스는 쇠고기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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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맘 먹고 거금을 주고 1++ 등급 쇠고기를 사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1++ 등급 쇠고기에 아름답게 퍼져있는 그 마블링, 결국 '기름'이라는 생각은 한 번 해보셨을까요. 1++ 등급 쇠고기의 경우 20% 정도의 기름이 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1++ 등급, 1+ 등급, 1등급, 2등급, 3등급의 고기가 있죠. 이걸 나누는 결정적 기준이 바로 마블링입니다. 즉, 기름이 많고 예쁘게 껴있을수록 1++ 등급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단적으로 말하면, 1++ 등급의 쇠고기는 큰 돈 주고 '기름맛'을 사먹는 셈입니다. 

그래서, 이번 PT뉴스는 쇠고기 등급제와 마블링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식품 MD 경력 20년차, 김진영 <여행자의 식탁> 대표와 김욱성 <이트리> 헤드 셰프를 모시고 '쇠고기'에 대해 속속 파헤쳐 봤는데요.

"10년 사이 '기름 맛이 항상 우월한 맛이다' 이 쪽으로 간 게 아쉽다. 기름진 고소한 맛과 담백하고 고기향이 듬뿍 나는 진중한 맛은 사실 다른 맛인 거다." 

김 셰프의 말입니다. 물론 고소한 기름 맛, 맛있을 수 있죠. 그런데 그것만이 최고인 것마냥 너무 길들여져 있다는 겁니다. 2등급 쇠고기도 잘 숙성시키면 충분히 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즐길 수 있는데도 2등급은 '하등급' 취급 받기 일쑤니까요. 또, 내 입 속에 들어간 쇠고기가 몇 개월 살다 도축된 건지, 어떤 환경에서 키워졌는지, 뭘 먹고 컸는지 이런 것도 쇠고기 등급에 영향을 끼쳐야 하는 거 아닐까요. 

"1994년도에는 쇠고기를 속여 파는 게 많아 예방 차원에서 쇠고기 등급제가 도입됐다. 그런데 10여년이 흐른 후 '등급이 높을수록 맛있다' 이런 이상한 개념으로 흘러버렸다." 
(김진영 <여행자의 식탁> 대표)

마블링을 기준으로 일렬 세우기 말고, 제대로 된 등급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번엔 특별히 '쇠고기 맛있게 먹는 팁' 영상도 따로 준비했으니 함께 참고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 [PT뉴스 특별판] 쇠고기 맛있게 먹는 팁 PT뉴스 특별판, 쇠고기 맛있게 먹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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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연 기자의 [PT뉴스] 전체 보기 
 


○ 편집ㅣ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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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 '독성'을 요리하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프라이팬, 알고 사용하자·①
 
 

올 추석도 부치고 굽고 볶고 끓여 상 차릴 걱정이 앞섭니다. 이때 빠져서는 안 될 주방기구가 프라이팬이죠. 그리고 프라이팬의 생명은 음식재료가 눌어붙느냐, 안 붙느냐에 따라 좌우됩니다. 계란후라이라도 해 먹으려면, 매끄럽게 코팅된 프라이팬이 필수니까요. 

'눌어붙지 않는' 테플론 코팅 프라이팬은 1956년 프랑스 회사 '테팔(TEFAL)'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불소수지코팅제인 테플론이 코팅되지 않은 프라이팬은 프라이팬이 아닐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불소수지코팅제의 핵심인 '과불화옥탄산(PEOA)'이 건강에 위협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당뇨와 고혈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니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 교수와 프라이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는 환경독성학, 환경오염물질, 식품위해요인에 대한 관심을 가진 환경의학자로, 2013년에 책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예당Friend 펴냄)를 냈습니다.  

 

▲ 임종한 교수. ⓒ작은것이아름답다(정은영)

- 프라이팬에 쓰이는 불소수지 코팅 제품의 유해성이 알려진 지 10여 년 흘렀지만, 이에 대한 정보가 여전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워낙 프라이팬 자체가 일상에서 많이 쓰이고, 그 위험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는 상태에서 대체물질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우려가 많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 잘 모르고, 이런 문제에 대한 국내 연구도 별로 없어요. 시중에 유통되는 화학물질에 대해서, 또한 무엇을 통해 어떻게 섭취되는지 정보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 과불화옥탄산(PFOA)은 주방에서 어떤 경로로 노출되나요?


'과불화옥탄산(PFOA)'은 잔류성 유기화합물에 속하는 환경호르몬입니다. 프라이팬을 가열할 때 온도가 올라가면서 불소수지코팅제 일부가 기화되어 나오고, 프라이팬 자체에서 녹아 나오기도 합니다. 이것을 요리 과정에서 코로 들이마시거나, 음식물에 섞여 들어간 것을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에 들어가 쌓이게 되는 겁니다. 
 

- 과불화화합물의 독성 영향은 어느 정도까지 밝혀졌는지요?


해외에서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어 있습니다. 이런 화학물질의 생산과 소비량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죠. 과불화옥탄산이 사람 몸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굉장히 다양한데, 동물실험의 결과로는 간 독성, 발암성, 생식독성, 신경독성 같은 위험이 보고되었습니다. 과불화옥탄산은 몸속에 쌓여 호르몬 교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태계에서도 노출되면 호르몬 교란을 일으키는 독성물질로도 밝혀졌어요. '환경호르몬'이 가질 수 있는 여러 특성들 가운데 '호르몬 교란'이 가장 심각합니다. 놀라운 것은 최근 연구에서 남아가 태아 시기에 자궁을 통해 환경호르몬에 과다 노출이 된 뒤, 성인이 되어 정자 수 감소와 관련이 된다는 것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 이 화학물질로 인한 생태계 오염은 어떻게 일어납니까?


과불화옥탄산 자체는 대기에서 노출되기도 하고 식품을 통해 노출되기도 합니다. 프라이팬을 닦을 때 물에 씻겨 흘러들어가 생태계에 노출되면, 하천 수질오염을 일으킵니다. 하천이나 바다에서 플랑크톤을 비롯해 먹이사슬을 따라 영향을 미칩니다. 우선 작은 물고기, 그것을 먹는 큰 어류에까지 축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생식기 이상이나 자웅동체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축적되었는지가 중요합니다. 조류와 파충류에게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고, 돌아돌아 결국 인간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2004년 대구가톨릭대 양재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혈중 과불화옥탄산 농도'가 한국 여성과 아시아인에게서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그만큼 아시아에서 이 화학물질을 많이 활용한다는 거예요. 한국은 화학물질 사용이나 활용 자체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반면, 화학물질이 가진 위험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고, 화학물질에 대한 조사조차 잘 안 되고 있어 사각지대인 것이 현실입니다. 
 

 

ⓒ작은것이아름답다


- '호르몬교란 물질'인 과불화옥탄산은 실제 어떤 질환에 영향을 주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이들이 실제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선천성 기형이나 저체중아이나 미숙아로 나타나고, 여아는 성조숙증이 남아는 정자 수 감소와 무정자증이 나타나요. 과잉행동장애, 비만 같은 연구 결과도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 결혼한 부부에게 불임은 20% 정도로 나타납니다. 생식기 이상으로는 선천성 잠복고환이나 요도하열 같은 부분을 건강보험자료로 조사해보면, 과거 20년 전과 비교해 굉장히 빠르게 늘어났어요. 현재 10배나 많아졌거든요. 

비스페놀에이에 노출되면 '활성산소'라는 독성물질이 몸속에 생깁니다. 이처럼 과불화옥탄산이라는 호르몬교란물질은 우리 몸에 들어와 당뇨를 일으키고, 결국 뇌혈관 변화를 일으켜 중풍이나 치매로 이어집니다. 우리나라에는 당뇨를 앓는 사람이 700만 명에 육박하는데, 앞으로는 30대 이상 성인의 경우 3명 가운데 1명꼴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당뇨가 있으면 혈관이 손상되고 혈압도 높아집니다. 당뇨와 고혈압이 결합되면, 퇴행성 동맥경화증으로 진행되고 혈액순환 장애를 통해 뇌세포가 제대로 된 영양물질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럴 경우 뇌세포 손상을 일으켜 뇌경색,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다시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로 연결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사망원인을 보면, 암을 빼고는 비감염성 질환이라 해서 대개 뇌질환 2위-심혈관질환 3위-당뇨 5위, 그리고 4위가 자살입니다. 우리 몸 건강을 지키는 핵심 체계에 독성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 과불화옥탄산과 질병의 관계를 밝히는 국내 연구는 나와 있습니까?


과불화옥탄산에 노출된 인구가 어느 정도인지, 노출 수준에 따라 당뇨나 뇌혈관 질환에 대한 발병률이 얼마나 늘었는지에 대한 정량 수치가 아직은 정확하게 조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혈액 속에 검출되는 과불화옥탄산이 여러 환경호르몬과 함께 당뇨, 고혈압에 영향을 미치고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어요. 독성학적 기전으로 보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거니까요. 
 

- 비스페놀에이가 문제가 되자, '비스페놀에이 프리(free)'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많이 나왔어요. 어떻게 보시나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화학회사가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은 비슷합니다. 비스페놀에이가 문제가 되니 프리 제품을 내놓는 식으로 말이죠. 과불화옥탄산이 문제라고 하니, 이 물질은 없고 동일한 기능을 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개발하는 겁니다. '비스페놀에이 프리' 제품은 환경호르몬 물질인 비스페놀에이는 들어 있지 않지만, 그 전체 화학 구조의 생체 축적성이나 호르몬 교란역할은 같은 형태라고 봅니다. 독성을 얼마나 지니고 있지 않은가, 안전한가는 다른 부분인 겁니다. 앞으로 검증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최근 중국산 값싼 프라이팬부터 국내외 값비싼 프라이팬에 이르기까지 재질과 코팅재도 다양한 제품들이 많아졌는데요. 그 가운데 나노화 성분을 사용한 제품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실 '나노화'는 아직 검증이 안 된 형태입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옷의 방수코팅제나 대개 방향제, 스프레이, 자외선차단제처럼 뿌리면서 공기 속에 살포하는 형태예요. 공기 가운데 뿌려진 나노 물질을 들이마셨을 때는 독성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이런 '흡입 독성'과 관련해 나노제품이 생명을 위협하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노를 응용한 프라이팬 경우 나노 입자가 식품 속에 들어가는 것인지, 기화되면 분말 형태로 들어가는 것인지, 아직 연구가 진행된 것은 아니어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은나노를 이용한 나노 세탁기가 수질 오염을 일으키고 어류에 독성영향을 줘서 금지됐듯 프라이팬에 사용된 나노 제품도 그런 위험을 가지고 있는 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과불화옥탄산도 노출될 때는 나노 형태로 기화됩니다. 
 

- 유해화학물질이 안 들어간 '프리' 제품은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인가요?


그 부분은 논란이 일었던 문제입니다. 플라스틱 신소재가 여러 형태로 개발되는데, 기존 알려진 독성물질인 비스페놀에이나 프탈레이트 형태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생물학적 활성도로 봐서 여성호르몬 같은 활성도를 지녔거나, 그런 경로를 통해 어떤 물질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호르몬 활성도와 교란성이 나타나면 사람에게 해로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연구보고가 나오고 있어요. 특정 화학물질은 그 제품이 가진 독성을 평가하는 단위이기 때문에 아직은 표준화 형태로 규정된 것은 아니어서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주방용품을 비롯해 일상용품에 빠르게 퍼지는 신소재 제품들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많은 플라스틱 가운데 폴리염화비닐(PVC)나 폴피카보네이트(PC)는 독성이 검증되었고 폴리프로필렌(PP)는 그나마 안전한 형태라고 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잘 분해가 되지 않고, 다른 형태로 생태계에 많이 떠다니는 플라스틱의 특징 탓에 환경에 위험성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 거죠. 다른 것과 비교해서 안전하다고 하지만, 플라스틱 자체가 환경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안전성이 검증되기 전까지는 플라스틱 제품 자체를 가능하면 안 쓰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제 개인 의견입니다. 신소재 제품 자체가 안전성 검증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았는데, 그런 부분이 소비자에게 대안으로 홍보되는 것에 대해 많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작은것이아름답다


- 우리 사회가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만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책과 생활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있어서 실제 화학물질 사용량, 인체 노출 수위와 독성영향 피해가 같이 관리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 현실이죠.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더 낱낱이 알리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프라이팬이 광범위하게 쓰는 제품이니 과불화옥탄산 같은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는 인구가 어느 정도인지 조사도 하고, 일반 만성 질환이 화학물질 노출과 상관성이 있다는 과학 연구를 진행해야 합니다. 신뢰할 만한 과학 자료가 만들어지면, 제품에 대한 규제나 안전 등급이나 인증 제품에 대한 것도 논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 자료는 제한된 수준에 머물러 있어 과학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고, 시민이 생활에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외 자료를 바탕으로 그 위험성을 알려 나가야 합니다. 
 

- 곧 한가위를 맞는데요. 건강한 식생활문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저는 프라이팬 사용 횟수를 줄이고 되도록 많이 쓰지 않으려 합니다. 기름을 사용해 볶는 것보다는 가능한 한 삶고, 튀김류 요리처럼 반복해 사용하는 기름은 산폐하기 때문에 되도록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런 요리들은 늘 먹기보다는 조상들이 잔치나 명절에나 먹었듯이 횟수를 줄여 섭취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식생활 전체에서 조리법을 바꿔야 합니다. 
 

출처


- <과불화옥탄산 (PFOA)의 생식독성 작용기전 규명 연구> 손화영(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2007
- <불소화합물의 독성 작용영향 연구> 손희영, 양재호, 김상현, 경북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 <과불화화합물의 인체노출평가> 최경호, 서울대학교 위해영향연구팀 2008
- 미국 환경실무그룹 (EWG) 화학물질 인덱스(http://www.ewg.org/chemindex/term/496)
- <성인남성의 과불화 화합물 자중 내 노출로 인한 정자의 질과 생식호르몬의 관계> (Associations of in Utero Exposure to Perfluorinated Alkyl Acids with Human Semen Quality and Reproductive Hormones in Adult Men) Anne Vested 외 10인,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volume 121 April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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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합의 이행의 중요성


<기고> 곽동기 우리사회연구소 상임연구원
곽동기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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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6  01: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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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기 / 우리사회연구소 상임연구원

 

이번 8.25합의는 한반도를 둘러싼 북한과 한미 연합군의 격렬한 군사적 대결의 결과물이었다. 대북확성기 포격사태를 피하자는 미국의 권고에 따라 합의에 이르렀기에 향후 일정한 남북관계, 북미관계의 대화가 타진되었다.

남북은 이미 8.25합의에 따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10월 20일부터 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로 결정하고 준비에 착수했다. 미국 역시 성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미대화를 위해 평양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는 등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대화를 대결로 되돌리려는 시도들

그러나 8.25합의가 나온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8.25합의 이행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아마도 남북대화를 가로막는 사안으로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떠올릴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북한은 스스로 4차례 인공위성을 발사(1번은 실패로 인정)했다고 주장해왔으며, 예전부터 자체적인 우주개발계획이 있다고 공개해왔다. 게다가 이번 10월 10일을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이라며 매우 중요한 기념일로 거론해왔기 때문에 이번 인공위성 발사 계획이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도 아니다.

쉽게 말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는 8월 25일 남북 공동보도문의 합의 이전부터 준비되고 있던 것이며, 8월 4일에 휴전선에서 지뢰가 폭발하기 이전부터 준비되고 있던 사안이다. 한국 정부의 인공위성 나로호 발사가 남북관계를 파탄내는 대북도발이 아니었듯, 북한도 그들의 인공위성이 대남위협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수개월 전부터 준비해 온 인공위성을 연기하게 된다면 천문학적 손실이 불가피하다.

다만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를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평화적 분위기와 환경에서, 가능한 투명한 방식으로 발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8.25합의 이행국면을 대결로 되돌리려는 시도는 휴전선 남쪽에서 나타난다. 8.25합의가 나오자마자 국방부는 ‘작전계획 5015’를 공개하며 이름도 자극적인 ‘참수작전’을 공개하였다. 이는 누가 보더라도 북한당국을 자극할 목적을 띤 공개라고 볼 수 있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조차 ‘작전계획 5015’의 언론 유출에 대해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조사를 요구해 한국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조사를 받기까지 했다.

또 9월 20일에 진행된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도 휴전선 긴장고조의 목적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14년, 북한이 탈북단체의 전단을 휴전선에서 고사총으로 쏘았던 시점이 바로 1년 전 10월 10일 경이었다. 대북전단 살포는 곧바로 휴전선 충돌로 이어지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8.25 이행을 방해하는 움직임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계획에 이르러 극대화되고 있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지난 11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와 핵실험을 대북 확성기 재개 상황으로 본다며 대북확성기 재개 의사를 밝혔다.

확성기 방송 재개 주장의 심각성

8.25 공동보도문 3항에는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확성기 방송을 중단한다고 되어 있으며, 4항은 “(동시에)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고 되어 있다. ‘동시에’라는 표현은 북한이 발표한 공동보도문에만 있는 표현이다.

만약 우리 군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면 북한도 이에 대응해 준전시 상태에 재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극도의 군사적 긴장상태에 접어들었을 때 이번에도 8.25처럼 극적인 타협이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다. 남북 양측은 더 높은 수준의 요구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 시기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거론하는 것은, 정세를 8.25 국면 이전이 아니라 8월 긴장보다 더욱 엄혹한 전쟁국면으로 끌고 가는 대단히 위험천만한 행동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강행할 듯 움직이고, 핵시험까지 거론하는 것은 지난 8월 20일 전후의 북미간, 남북간 군사대결에서 미국이 북한의 준전시 상태 군사기동에 대해 허점을 찔렸기 때문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북한 잠수함 50여척을 놓쳤으며, 미군사령관들은 미군의 작전에 허점을 인정하며 한반도 전쟁계획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반도 전쟁계획의 미비함을 발견했다고 해서 미국이 이제 곧 북한의 전략적 요구를 수용해 남북관계의 전면적 발전을 용인하고 북미 평화협정까지 줄달음칠 것이라 보는 것은 성급하다. 미국은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정부와 일본정부에게 대북억제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시위하고 있고, 이를 믿는 한국 군부와 한국의 보수세력은 북한에 대한 공세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간절히 바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확성기 재개는 한반도에서 또 다시 준전시상태에 준하는 군사적 긴장이 초래된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지난 8월의 군사적 대결에서 미국이 한국정부에 한반도 긴장완화를 권고했기에, 이번에도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면 미국이 긴장완화를 권고할 것이라 기대하며 한반도 긴장에 손을 놓고 있는 것도 무책임한 태도이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란 것은, 누구 하나의 사소한 실수도 돌이킬 수 없는 군사적 파국으로 초래될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집 안방에서 시한폭탄이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는데, 이제 곧 미국이 와서 끌 것이라고 태연자약하게 미국의 긴장완화 신호를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집의 주인이라면 자기 집에서 시한폭탄이 가동되는 상황 자체를 막아야 한다. 그러하기에 이 땅의 국민들은 반전평화 운동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활적 과제로 삼고 한반도 군사적 긴장고조에 예리하게 투쟁하는 것을 응당 주인된 자의 책임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권에 8.25합의 이행 기대할 수 없어

물론 우리 군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쉽게 결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보수층 내에서 확성기 방송 재개 주장이 빗발치면 박근혜 정권은 이를 명분으로 어렵사리 마련된 8.25 남북보도문 이행을 중단할 수도 있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10월 10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빌미로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공동보도문 1항에서 합의했던 남북당국간 대화를 추진할 동력이 유실되어 8.25 합의를 이행할 수 없으며 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없게 된다.

박근혜 정권이 8.25합의 이행에 일정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는가? 물론 DMZ 평화공원이라든지, 경원선 철도 연결 사업이 성사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 정국주도권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박근혜 정권이 그런 사업까지 스스로 마다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보수정권은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응하기보다는 남북대결 분위기를 고취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촉발시키는 것이 보수층의 지지를 결집시키는 데에도 훨씬 쉽다. 실제로 보수정권은 지난 과거에 집권 위기국면마다 북풍을 몰고 왔던 전력도 있다.

박근혜 정권의 지난 3년을 보자.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이야기하고, 2014년에는 드레스덴 선언을 제시하고, 통일준비위원회를 내왔지만 성과는 하나도 없었다. 모두가 빈 깡통이었고 속빈 강정이었으며 그저 떠드는 공염불에 불과하였다.

박근혜 정권은 입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입으로는 경제민주화를 읊었지만 행동으로는 노동개악을 추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입으로는 ‘따뜻한 여성대통령’을 알렸지만 행동으로는 ‘불통 대통령’임이 드러났다. 대북정책도 다르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 동안 줄기차게 입에 올렸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행동으로는 결국 한미동맹에 매달려 대북대결의 돌격대로 나서 대북 확성기 재개를 주장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물며 사람도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한 나라의 정권이야 더할 나위없다. 결국 박근혜 정권의 대북정책이란, 입으로는 관계개선을 슬쩍 비치며 혼란을 조성하지만 실제 행동을 보면 북한을 흔들고 보수층을 결집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올리는 데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8.25합의 이행에 거족적으로 나서야

지난 8년의 시간 동안 남북관계는 크게 후퇴했고 우리는 상시적인 전쟁 위기에 노출되었다. 이번 8.25합의로 어렵게 마련된 대화국면이 다시 대결국면으로 되돌아간다면, 물론 머지않은 미래에 남북관계는 반드시 다시 열리겠지만, 남북관계 개선은 그만큼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으며 통일도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

무엇보다 대화국면을 대결국면으로 되돌리려는 시도들이 철저히 제압될 때, 전쟁의 위기가 가시고 남북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통일이 앞당겨질 것이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확성기 방송 재개는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장 위험하다. 또 일부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역시 이미 북한의 고사포 사격으로 이어진 선례가 있기에 매우 위험하다. 이 밖에도 당국자들의 무분별한 북한 자극 발언들, 8.25합의에 따른 민간교류를 방해하는 행위들 역시 대화국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이다.

이와 동시에 온 민족이 8.25합의 이행에 적극적으로 떨쳐나설 때 남북관계가 실질적으로 발전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8.25 공동보도문은 남북이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하였다. 한국사회 곳곳에서 남북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각종 다양한 사회문화교류 사업들. 이를테면 언론계에서는 언론교류, 학술계는 학술교류, 문화단체는 문화교류, 관광사업, 출판, 체육, 보건, 예술 등등 지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아래에서 남북이 진행해왔던 민간교류를 폭넓게 제기된다면 8.25합의는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며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의 교두보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통일의 주인은 특정 정권이 아니라 민족전체이기 때문이다. 통일문제를 박근혜 정권과 북한정권에 맡겨두고 그들이 나서서 해결할 때까지 팔짱끼고 기다려서는 온 민족이 바라는 진정한 통일을 기대할 수 없는 노릇이다.

정권에게 정권의 몫이 있다면 민간에게도 소중한 민간의 몫이 있다. 통일의 주인은 민족 구성원 모두이기에 각종 민간단체들이 활발하게 나서서 8.25 공동보도문에서 남북이 합의한 민간교류를 신청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보수진영에서 나도는 위험천만한 대북 확성기 재개 주장은 남북의 군사적 긴장과 대결로 꺾는 것이 아니라 민간의 봇물 터지는 민간교류의 목소리로 눌러버려야 하는 것 아닐까. 예를 들어 현 시기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최와 같은 행사는 정부에게 8.25합의 이행을 강제하는 커다란 견인력이 있다. 8.25합의 이행을 실천하는 이런 행동들이야말로 실질적으로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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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캄캄한 북극해 겨울에도 생물은 잠들지 않아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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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5/09/26 11:59
  • 수정일
    2015/09/26 11:59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차고 캄캄한 북극해 겨울에도 생물은 잠들지 않아

조홍섭 2015. 09. 25
조회수 2100 추천수 0
 

4달 동안 밤만 계속되는 스발바르 북극해 3년간 잠수 조사 결과

번식하고 사냥하고…여름보다 생물다양성 더 높은 생물도 있어

 

Prof Geir Johnsen (NTNU)_s.jpg» 북극의 겨울바다 속에서 새우 한 마리가 해조류 표면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북극의 겨울바다는 알려진 것과 달리 생명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Prof Geir Johnsen (NTNU)

 

북위 79도에 위치한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는 늦가을부터 넉 달 동안 밤이 계속된다. 혹한이 계속되는 육지에서 생명 활동은 멈춘다. 그러면 바다는 어떨까. 차고 어두운 바다에서도 생물은 활동을 멈춘 채 봄이 오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이제까지 과학자들은 생각했다.
 
그러나 노르웨이 등 7개국 과학자 약 100명이 2013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년 연속 스발바르 피요르드 한 곳에서 조사한 결과는 이런 통념을 깨는 것이었다. 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 24일치에 실린 이들의 보고를 보면, 캄캄한 북극해는 먹이를 쫓고 번식하는 생물들로 넘쳤다.
 
북극해의 겨울을 조사해야겠다는 생각은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요르겐 베르예 노르웨이 북극대학 교수는 논문을 발행한 셀 출판사의 보도자료에서 이렇게 말했다.
 
“스발바르의 피요르드에서 어느 겨울밤 작은 배를 타고 나갔을 때였습니다. 하늘에는 별이 총총했어요. 그런데 어두운 깊은 바다에도 수없이 많은 청록색 ‘별’이 떠있는 거예요. 발광생물이 내는 빛이었지요. 심장이 멎을 것처럼 아름다웠습니다. 그처럼 많은 생물이 빛을 내고 있다면 생태계가 휴식 모드에 있지 않다는 증거 아니겠어요?”

 

Prof Geir Johnsen2 (NTNU)_s.jpg» 북극 스발바르의 겨울 정오 모습. 빛을 내는 것은 지평선의 태양, 달, 오로라, 연구소의 인공불빛 등이다. 사진=Prof Geir Johnsen (NTNU)

 
연구자들은 겨울 동안 얕은 피요르드 해안을 잠수하면서 수중촬영을 통해 생물종을 기록하며 물고기와 새의 위 내용물을 조사했다. 죽은 대구를 바다 밑바닥에 던져놓고 청소동물이 모이는 모습도 수중촬영했다.
 
남쪽으로 떠났을 거라고 예상했던 바닷새가 겨울에도 먹이 사냥에 열심인 모습은 연구자들을 가장 놀라게 했다. 베르예는 이렇게 말했다. 
 
“새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한 암흑 속에서 헤엄치면서 좋아하는 먹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대체 먹이가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사냥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또 얼마나 많은 새가 이렇게 고위도에서 겨울사냥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분명한 건 바닷새들이 겨울 북극해에서 사냥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Prof Geir Johnsen3 (NTNU)2.jpg» 캄캄한 북극 바다위를 헤엄치는 바다오리. 잠수해 먹이를 잡기도 한다. 사진=Prof Geir Johnsen (NTNU)

 

바다쇠오리 등 바닷새들이 이동할 때 낙오한 개체가 아니라는 것은 새들의 위에 먹이가 가득 차 있는 데서도 확인됐다. 실제로 겨울바다에서 요각류 등 동물플랑크톤은 성장을 계속하고 있었고 번식에 나서기도 했다.

 

가리비 등 조개도 성장을 이어갔다. 바다 밑에 던져준 죽은 대구에는 게, 소라 등 수많은 종류의 갑각류가 몰려들었다. 

 

■ 북극해 바닥에 가라앉힌 대구에 몰려든 갑각류

 

 

사실 북극해는 여름에도 물이 차다. 겨울에 크게 달라지는 건 빛이다. 빛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생물이 잘 살아가는 것은 이상할 것도 없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얕은 바다의 해조밭 등에선 겨울에 여름보다 오히려 생물다양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현상은 지구온난화로 북극에서 석유 채광과 관광 등 인간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마당이어서 주목된다. 
 
베르예 교수는 “캄캄한 북극의 밤에 모든 생명활동이 꺼지기 때문에 마음 놓고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이번 연구로 밝혀졌듯이 어두운 극야는 많은 생물이 번식을 하는, 다른 시기보다 더 민감한 때입니다.”라고 말했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Berge et al., Unexpected Levels of Biological Activity during the Polar Night Offer New Perspectives on a Warming Arctic, Current Biology (2015), http://dx.doi.org/10.1016/j.cub.2015.08.024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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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한 북의 현실 ... 평범한 대학생이 느낀 감정과 견해 전하고 싶어>

  • <직접 체험한 북의 현실 ... 평범한 대학생이 느낀 감정과 견해 전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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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공화국에 비법입국하였다가 단속된 미국 뉴욕대학 학생이 기자들과 회견>을 보도했다.

     

    보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비법입국하였다가 단속된 남조선계 미국영주권자인 미국 뉴욕대학학생 주원문이 25일 평양에서 국내외의 기자들과 회견하였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비법입국하게 된 동기와 목적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과정에 보도매체들과 인터네트를 통해 공화국에 대한 부정적인 자료들을 보고 들으면서 공화국의 현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직접 체험하려고 한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공화국정부의 관대한 조치에 따라 직접 체험한 공화국의 현실과 그를 통하여 한 평범한 대학생이 느낀 감정과 견해를 사실그대로 알림으로써 공화국에 대한 미국사회전반의 인식이 얼마나 왜곡된것인가를 까밝히고싶은 욕망과 의무감으로부터 여러 기자들과 만나게 해줄것을 요청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그 누구의 지시를 받거나 그 어떤 관용을 바라는 사람이 아니며 다만 세계에 진실을 알리고싶다. 저의 체험이 사람들로 하여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하여 이해할수 있게 한다면 더 바랄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래는 회견전문이다.

     

    공화국에 비법입국하였다가 단속된 미국 뉴욕대학 학생이 기자들과 회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비법입국하였다가 단속된 남조선계 미국영주권자인 미국 뉴욕대학 학생 주원문이 25일 평양에서 국내외의 기자들과 회견하였다.

        기자회견에서는 먼저 주원문이 발언하였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저의 이름은 주원문이고 21살이며 현재 미국 뉴욕대학에서 기업경영학을 전공하고있다.

        저는 1994년 4월 9일 남조선 서울시에서 태여났으며 7살때인 2001년 3월 부모들과 함께 미국으로 갔다.

        현재 미국 뉴져시주에서 살고있다.

        미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9월 미국 뉴욕대학에 입학하였으며 2015년 1월까지 공부하였다.

        8월까지 휴학신청을 한 다음 2월 15일부터 3월 27일까지 미국에서 려행하는 기간 인터네트를 통해 중국을 거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들어갈수 있다는 자료를 보았다.

        공화국에 들어가기 위해 3월 28일 미국을 떠나 남조선 서울에 도착하였으며 조중국경과 린접한 중국 단동을 거쳐 공화국으로 넘어갈 결심을 하였다.

        4월 20일 남조선 인천을 떠나 21일에 중국 단동에 도착하였으며 4월 22일에는 비법적으로 국경을 넘어 공화국에 들어왔다가 단속되였다.

        제가 비법입국하게 된 동기와 목적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과정에 보도매체들과 인터네트를 통해 공화국에 대한 부정적인 자료들을 보고 들으면서 공화국의 현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직접 체험하려고 한데 있다.

        공화국정부에서는 제가 범죄자이지만 매우 인도주의적으로 대우해주었으며 현실을 직접 체험하고싶어하는 저의 소원을 풀어주었다.

        저는 공화국정부의 관대한 조치에 따라 직접 체험한 공화국의 현실과 그를 통하여 한 평범한 대학생이 느낀 감정과 견해를 사실그대로 알림으로써 공화국에 대한 미국사회전반의 인식이 얼마나 외곡된것인가를 까밝히고싶은 욕망과 의무감으로부터 여러 기자들과 만나게 해줄것을 요청하였다.

        저는 물론 조선의 력사와 조선반도의 현정세를 연구하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처음부터 공화국의 현실을 철저히 객관적인 립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려고 하였으며 따라서 이제부터 제가 말하는 모든것은 제스스로 인식한것이며 그를 통해 얻은 저자신의 견해이며 분석이다.

        우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모든것이 인민의 리익을 위하여 복무하는 사람중심의 사회라는것이다.

        제가 미국에서 생활하는 기간 보도매체들과 사회여론을 통하여 공화국에 대해 보고 들은데 의하면 공화국은 《핵무기로 무장한 악명높은 호전국》으로서 《독재자들》이 권력유지를 위하여 인민들을 잔인하게 억압하면서도 자기들은 호화롭게 살고있다는것이였는데 제가 체험한 현실은 이러한 인식이 얼마나 그릇된것인가를 보여주었다.

        저는 편견없는 마음을 안고 평양시를 비롯하여 공화국의 여러곳을 돌아보는 과정에 미국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한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되였다.

        극장,도서관을 비롯하여 제일 훌륭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모두 일반시민들을 위한것으로서 《인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있는것이다.

        인민대학습당,문수물놀이장,릉라곱등어관,개선청년공원을 비롯하여 기념비적인 건축물들이 모두 일반시민들의 복리에 이바지하는 문화생활의 거점으로 되고있다.

        실례로 인민대학습당만 놓고보아도 전민이 학습하는 규모가 대단히 큰 도서관으로서 특정한 사람들만이 갈수 있는 곳이 아니라 로동자,농민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국가의 배려에 의하여 무상으로 각종 도서들을 읽고 외국어,음악 등 여러 과목들을 배우고있었다.

        김일성종합대학에서는 대학생들이 국가의 부담으로 장학금까지 받으면서 학업에 열중하고있다. 현대적인 전자도서관에는 인터네트와 국부망을 사용할수 있는 콤퓨터들이 들어차있고 교원들과 학생들이 여가시간에 무상으로 피로를 풀수 있는 훌륭한 수영관도 있었다.

        저는 평양학생소년궁전도 돌아보았는데 공화국에서는 재능을 가진 어린이라면 누구든지 국가의 관심속에 학비에 대한 걱정없이 무료로 성악과 무용,악기를 배우면서 마음껏 희망을 꽃피울수 있다는것을 알고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또한 훌륭하게 꾸려진 문수물놀이장에서는 많은 가족들이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휴식의 한때를 보내고있었다.

        자연적인 풍치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편리하게 리용할수 있게 꾸려진 모란봉의 정각들에서는 사람들이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있었는데 그곳에서 저는 외국인들이 평양시를 공원속의 도시라고 부르는 리유를 알수 있었다.

        7월 27일과 8월 15일에는 청년학생들의 무도회와 야회도 보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여러곳에 모여 경축분위기에 휩싸여있는 모습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이상과 같이 체험을 통하여 저는 공화국에서는 모든것이 인민의 편의를 도모하고 그들에게 복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공화국에 대하여 좋지 못한 선전만 들어온 저에게 놀라움과 함께 이러한 인민중심의 제도가 어떻게 펼쳐졌는가 하는 물음을 주었고 그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저는 그에 대한 해답을 공화국이 인민의 어버이들에 의하여 창시되고 심화발전된 주체사상이 인민생활의 모든 분야에 구현된 인민대중중심의 독특한 사회주의국가이라는데서 찾았다.

        학교들과 박물관들을 비롯하여 제가 돌아본 건축물들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 모든것이 인민의 복리를 증진시키시려는 김일성주석님과 김정일장군님,김정은원수님의 발기와 지도에 의하여 건설되였다는것이다.

        제일 큰 감동을 받은 곳은 평양육아원,애육원과 옥류아동병원이였다.

        김정은원수님께서 평양육아원,애육원건설장을 여러차례나 찾으시여 원아들의 생활에 자그마한 불편이 있을세라 친부모의 심정으로 세심하게 보살펴주시였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분의 배려는 아이들이 미끄러지지 않게 목욕실에 깔아놓은 고무깔판에까지 미치고있었다. 비록 부모없는 아이들이지만 훌륭한 침실과 놀이방,물놀이장과 진료소가 있는 보금자리에서 세상에 부러운것 없이 지내고있었는데 그들은 행복에 겨워 김정은원수님에 대한 노래를 불렀다.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저는 공화국의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자기 수령들을 어버이로 존경하고 따르는 리유에 대하여 리해하기 시작하였으며 감상록에 《오늘 참관을 통하여 저는 어린이들이 어째서 위대한 김정은원수님을 자기들의 아버지라고 부르는지 리해할수 있었습니다. 부모잃은 아이들을 포함하여 이 나라의 모든 어린이들을 그처럼 돌보시는 김정은원수님은 사랑과 위대함을 체현하고계십니다. 저는 오늘을 영원히 잊지 않을것입니다.》라는 글을 남기였다.

        후대들에 대한 김정은원수님의 자애로운 사랑은 최신식의료설비들을 갖춘 옥류아동병원에서도 찾아볼수 있었는데 그곳에서 저는 평양시는 물론 지방에 이르기까지 갓난 애기로부터 16살까지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 대한 치료를 세계적수준에서 해주면서도 돈 한푼 받지 않는 현실을 목격하였다.

        저는 김일성주석님과 김정일장군님의 동상이 높이 모셔진 만수대언덕에서 결혼식을 하는 신혼부부를 보게 되였다. 공화국에서는 신랑,신부가 결혼식날에 수령님들의 동상을 찾아 존경을 표시하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또한 김일성광장,개선문,주체사상탑,평양지하철도를 돌아보면서 자기들에게 나아갈 길을 밝혀주신 수령님들에 대한 인민들의 흠모의 감정을 느낄수 있었다.

        만경대고향집을 돌아보면서 수수한 초가집에서 탄생하시여 소박하고 애국적인 가정에서 성장하시였으며 모진 시련을 이겨내시면서 나라를 해방시키시고 인민들을 오늘에로 이끌어오신 김일성주석님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되였다. 그분께서 집필하신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읽는 과정에 주체사상이 어떻게 창시되고 그것이 공화국의 사회현실에 어떻게 구현되여왔는가를 리해할수 있었다.

        국제친선전람관을 찾은 저는 공화국의 수령님들께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 국가수반들과 정치인,인사들이 올린 수많은 진귀한 선물들을 보면서 그분들께서 세계적으로 높은 존경을 받으시였으며 각계각층에 걸쳐 그처럼 많은 사람들과 친분관계를 가지고있었다는 사실에 감탄하였다. 선물들은 사람중심의 정치철학을 내놓으시고 주체의 사회주의국가를 일떠세우신 공화국의 수령님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저는 7월 19일 지방주권기관의 대의원들을 선거하는 모습도 보게 되는 행운을 지니였다. 선거장들은 선거자들이 그 누구를 반대하거나 후보자들이 서로 경쟁을 벌리는 마당이 아니라 인민들이 후보자들을 지지하고 후보자들은 사회를 위하여 복무할것을 약속하는 장소였다. 사람들은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명절처럼 선거날을 경축하였다.

        공화국에 있는 기간 저는 안정된 정치,경제,문화제도하에서 집과 식량,보조금,의료상방조 등 생존권이 담보되고 사람들이 자기들의 생활에 대해 매우 만족하게 여기고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인민의 복리가 모든것의 중심에 있는 국가이기때문에 공화국에서는 돈은 중요하지 않으며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한 경쟁속에서 살고 일하는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리익을 위해 노력하고있다. 다시말하여 사회에서 가장 귀중한 존재는 인민이며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주의정신을 가지고 사회와 개인의 리익을 다같이 보장하고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태여나 성장한 제가 사회주의사회인 공화국에서 체험한 모든것은 저의 일생에서 가장 놀랍고 따뜻한 추억으로 남게 될것이며 그에 대해 이 자리에서 다 말하기는 어렵다. 명백한것은 서방이 흔히 떠드는것처럼 이 나라에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인권문제》나 《폭압정치》를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는것이다.

        저는 미국에서 여러 경로를 통하여 공화국에서의 《인권유린》에 대하여 많이 들었기때문에 나쁜 견해를 가지고있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간 이른바 공화국의 피난민들이 《새 생활》을 할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단체인 《북조선해방》구락부의 한 성원이였다.

        2011년경 《북조선해방》조직성원들인 미국사람 3명이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와서 자기 조직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 다음 공화국에서 도망친 피난민들이 《새 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은 기록영화같은것을 보여주었다.

        대학에 다닐 때 선물로 받은 실화소설에는 조중국경을 넘어 공화국에서 도망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적혀있었는데 공화국에서의 생활에 대하여 아무런 희망도 없는 강제적인것으로 묘사하고있었다. 2015년 3월에는 인터네트에서 한 외국관광객이 공화국의 시장에서 마약을 샀다는 내용의 글을 본적도 있다.

        공화국은 항상 온갖 도전과 많은 고난을 이겨내고있지만 현 정치제도하에서 사람들은 구속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있으며 발전할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있다. 수령과 인민은 하나의 화목한 대가정을 이루고 미래를 락관하면서 살며 일하고있다.

        김일성종합대학과 인민대학습당을 돌아볼 때 저는 대학생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남조선출신 미국대학생에 대한 그 어떤 반감이나 쌀쌀한 태도는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 그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벗으로 될수 있다고 하면서 나를 환영하였다.

        내가 만난 많은 사람들은 모두 열정적이고 자기 사업에 대한 락관을 가지고있었으며 서로 돕고 이끄는 풍조가 사회를 지배하고있었다.

        흔히 서방에서는 공화국을 두고 《고립되고 페쇄된 국가》라고 하면서 정부에 의하여 인민들이 외부세계에 대해 모르고있다고 선전하고있지만 저는 평양국제영화회관에서 서방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인디아예술영화 《테즈》를 관람하였으며 중앙텔레비죤방송과 록화기를 통해 로씨야,중국,인디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 영화들을 수많이 보았다.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에서 제 눈으로 학생들과 교원들이 인터네트에 접속할수 있는 콤퓨터들을 사용하는것을 목격하였으며 인민대학습당에서는 미국작가 마크 트웨인이 쓴 소설 《하클버리휜의 모험》을 보았고 다른 많은 외국소설들과 참고서들을 일반시민들이 마음대로 읽고있었다.

        저는 정치가도 력사가도 아니며 미국에 사는 조선사람으로서 평화와 공정성을 바라는 평범한 대학생에 불과하다.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과 신천박물관도 돌아보았는데 조선전쟁을 공화국이 아니라 미국이 일으켰다는것을 보여주는 여러가지 증거자료들과 전쟁기간 미군이 감행한 만행자료들도 볼수 있었다.

        못과 톱 같은것을 리용하여 감행한 몸서리치는 대학살만행자료들은 사진들과 목격자들에 의하여 증명되고있었다. 가장 잊혀지지 않는것은 어떤 창고들에 아이들과 그의 어머니들을 따로 갈라놓고 휘발유를 뿌려 불태워죽인것으로서 저는 당시 학살장소에서 살아난 3명의 생존자들중 한명을 만나 그로부터 직접 학살만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으며 그 만행장소에도 가보았다.

        저는 학살된 아이들의 묘에 꽃다발을 놓으면서 고등학교에서 받은 수업들이나 다른 기회들에 이러한 범죄행위에 대하여서는 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을가 하고 생각하였다. 박물관을 돌아본 다음 저는 감상록에 《전쟁은 인류에게 재난을 주는것입니다. 저는 이런 비극이 조선반도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평화적으로 모든 일이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악한들은 자기의 죄행에 대하여 스스로 자수하여야 하며 그런 날은 곧 올것입니다.》라고 썼다.

        조선반도의 긴장한 현정세하에서 미국의 전쟁범죄에 대하여 조선인민이 품고있는 적대감에 대해 리해할수 있었고 특히 미국이 아직까지도 자기의 범죄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감추고 있는것으로 하여 조미관계가 더 악화되고있으며 이것은 평화의 장애물로 된다고 생각하였다.

        정전협정은 체결되였지만 기술적으로 볼 때 북과 남은 아직 전쟁상태에 있는것으로 하여 한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현실에 대하여 거의 모르고있다.

        공화국의 현실을 체험한 저는 북과 남이 서로 형제들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싸우는것은 조선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비극이고 슬픔이며 이제는 과거를 잊고 통일의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조선민족은 북에 있든 남에 있든 언어와 문화가 서로 같은 한 겨레이다.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으며 온 겨레가 통일을 지향하고있는것만큼 70년동안 지속되여온 분렬상태를 끝장낼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였다.

        저의 체험이 세계의 많은 사람들 특히 미국과 남조선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세계의 량심적인 인민들과 언론들이 공화국에 대하여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남조선정부가 공화국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버리고 공화국을 인정하는것을 비롯하여 정책을 전환할것을 요구한다.

        나는 정의와 진리를 사랑하는 대학생으로서 평화와 협력,통일을 위한 제안들인 김일성주석님께서 내놓으신 고려민주련방공화국창립방안과 북남사이에 이미 채택된 6.15공동선언을 비롯한 합의사항들을 불변의 지침으로 틀어쥐고 나아감으로써 다음 세대들은 하나로 통일된 강토에서 살게 되기를 바란다.

        저는 21살밖에 안되였지만 이 위업에 자신을 바칠것이다.

        나는 그 누구의 지시를 받거나 그 어떤 관용을 바라는 사람이 아니며 다만 세계에 진실을 알리고싶다. 저의 체험이 사람들로 하여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하여 리해할수 있게 한다면 더 바랄것이 없다.

        끝으로 제가 공화국의 여러곳을 돌아볼수 있도록 특혜를 베풀어주신 김정은원수님께 삼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저를 따뜻하게 대해준 공화국인민들에게도 사의를 표한다.

        이어 주원문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였다.

     

    조선중앙통신 2015.9.25

     

    이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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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위사업청은 왜 '록히드마틴'과 계약했나

한국 방위사업청은 왜 '록히드마틴'과 계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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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8조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청와대는 방위사업청이 기술 이전을 약속한 보잉사를 제외하고 선택한 록히드마틴을 선택했다 뒤늦게 '기술이전 불가'를 통보받은 배경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9월25일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방사청이 제출한 자료를 통해 지난 2013년 차기전투기로 F-35A를 제안한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KF-X 개발기술 확보를 위한 절충교역 협상을 어떻게 진행했는지를 살펴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록히드마틴, 4가지 기술 이전을 거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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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 홈페이지

록히드마틴이 미국의 정책상 난색을 표하며 기술이전을 거부한 4가지는 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추적 장비, 전자파 방해 장비다. 방사청은 애당초 기술이전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을까? 물론 알았다. 거짓말로 뭉개다 뒤늦게 일이 커졌다.

방위사업청은 작년 9월 미 록히드마틴사와 계약 체결 직후 "기술 이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합의 각서에 따라 항공기 제작사의 이행 보증금을 몰수하겠다"며 "합의된 사항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해 한국형 전투기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월 미 정부가 4가지 핵심 기술 이전을 반대한 것이 드러나자 "승인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 추진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4일 "당시 협상할 때 록히드마틴사가 체계 통합 기술 이전은 어렵다고 했는데 (체계 통합 네 항목은 기술 이전을 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정책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9월25일, 조선일보)

 
 


그러나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서 탈락한 보잉사는 기술이전을 약속한 것으로 밝혀져 협상배경에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4일 기자 설명회에서 “2013년 3차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경쟁구도하 절충교역 협상 때 핵심기술 4건에 대해 F-35A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없다’며 제안 자체를 거부했지만, F-15SE의 보잉과 ‘유로파이터’의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등 2곳은 이들 기술 4건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겨레, 9월25일)

 
 

이로 인해 2025년 개발을 예고했던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에서는 국내 기술개발과 유럽 기술을 들여오겠다는 입장이지만 시간과 돈이 지금보다 훨씬 더 들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4일 “KFX의 핵심 장비 가운데 고성능 위상배열(AESA)레이더 개발에 착수한 국내 업체가 국외 업체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나 전투기와 이 레이더의 체계를 통합하는 것이 난제”라면서 “2025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로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시기를 보장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록히트마틴, 공군-해군 항공기 314대 27조원 규모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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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위사업청이 공군과 해군의 항공기에 앞서 언급한 록히드마틴과 314대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규모는 27조7천9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추진 중인 대형 항공전력 사업 규모는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120대, KF-16 성능개량 134대, 해상초계기(S-3 바이킹) 구매 20대, 차기전투기(F-X) F-35A 구매 40대 등 모두 314대이다. 이들 전력사업 중 7조4천억원 규모의 F-35A는 미국의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계약이 끝났고 나머지 3개는 이 업체와 사업을 추진 중이다. 4개 전체 사업비 규모는 27조7천900억원에 달한다. (연합뉴스 9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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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숲에서 얼숲(페이스북)을 보다

 
 
과거엔 나무를 심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사람을 심는다.
 
김욱 | 2015-09-25 13:27:5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예전에는 마을마다 숲이 있었다. 마을사람들은 마을 들머리 등 주변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유지했다. 이와 같은 마을숲은 흔히 보는 마을경관의 한 부분이었다.

마을숲은 마을의 안과 밖을 나누었다. 그러면서 마을숲은 마을을 외부로 부터 감싸 안아 안온한 느낌을 주었다.

마을숲은 풍수지리의 수구막이(水口+막이) 역할로 많이 조성되었다. 수구막이란 말 그대로 물을 막는 것인데 마을의 기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거나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차단하는 것이었다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마을숲은 풍수적 역할에만 그치지 않았다. 마을숲은 실질적으로 바람을 막아주고 수분 증발을 줄여주는 생태적인 기능을 했다. 마을사람들은 쾌적한 공간인 마을숲에서 휴식을 하고 축제를 벌이기도 했다.

 

 

“마을숲은 종교적으로는 신앙의 대상이 되고 풍수적으로는 비보의 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홍수 태풍 파도와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보호막이 되기도 하고 휴식, 모임, 놀이 등과 같은 여러가지 일상적 활동을 수용하는 공간이 됩니다. 그래서 마을숲을 벗어나 마을 밖으로 나가면 그곳은 불안한 무질서의 세계로 다가옵니다.”

<마을숲을 찾아가자> 저자 정명척 박사 인터뷰 중에서
http://blog.daum.net/rda2448/6979004

 

마을숲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단어의 유사성 때문인지 ‘얼숲’이란 말이 떠올랐다. ‘얼숲’은 페이스북을 우리말로 고쳐부른 말이다. 5년 전 ‘얼숲’을 제안한 김식 씨는 당시 글에서 ‘face’를 뜻하는 얼굴의 ‘얼’에 ‘book’은 우리 언어문화에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단어로 ‘숲’을 떠올려 두 글자를 붙여 ‘얼숲’을 만들게 되었다고 쓰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note.php?note_id=135171159838132 (김식 씨 글 출처)

가만 생각해보면 얼숲은 단어만 아니라 현대에서의 역할도 마을숲과 유사하다. 옛날 사람들이 불안을 떨치기 위해 풍수지리의 수구막이에 의존해 마을숲을 만들었다면 현대인들은 얼숲에 의존해 불안을 떨친다. 웬만하면 지지해주는 친구들의 숲은 좋은 기운은 잡아주고 나쁜 기운은 막아주는 우리에게 정신적 수구막이다.

과거엔 나무를 심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사람을 심는다. 옛날 사람들은 자연과 교감했지만 풍수지리와 토테미즘이 통용되지 않는 오늘날 우리의 주된 교감 대상은 인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를 안온하게 하고 불안을 떨쳐주고 재해를 막아줄 수 있는 것은 ‘얼숲’이다.

도시화와 개발 등으로 마을숲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마을숲은 사라져도 마을숲의 기능은 우리에게 여전히 필요하다. 그래서 마을숲의 역할은 다른 대상으로 분산 전이되어 우리 주변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얼숲은 그 중 하나다.

옛날 사람들이 나무를 사람처럼 대했다면 우리는 사람을 나무처럼 의지한다. 옛날 사람들을 이해해보고 싶다면 마을숲에 가서 나무를 사람처럼 대해보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든다.


[진실의길. 기고 글&기사제보 dolce42@naver.com]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0&table=wook_kim&uid=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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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평화, 교황의 물음에 대한 우리의 답은?

 
조현 2015. 09. 24
조회수 311 추천수 0
 

 

 

교황의 물음에 우리도 답해야한다

 

쿠바에 이어 미국을 방문한 가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의 심장부에서도 소신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교황은 대선을 앞둔 미국에선 민감한 정치적 사안인 이민자와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교황은 공화당과 다국적기업들이 가장 강력히 반대하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기오염을 줄이려는 구상을 ‘용기 있는 일’이라고 칭찬하면서 “우리의 ‘공동의 집’을 보호하는 데 있어 우리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의 집’은 지난 6월 교황 자신이 발표한 ‘찬미를 받으소서’란 환경회칙에서 언급한 ‘어머니 지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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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 선 프란치스코 교황. AP뉴시스

 

교황은 2013년 즉위 직후부터 ‘규제받지 않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독재’라고 비판한 데 이어 ‘환경보호는 비용과 이익을 따지며 다룰 수 없는 것’이라고 사실상 더 강력한 환경규제를 요구한다. 이 때문에 사회주의자라는 비난까지 감수하면서 말이다.

 

교황은 미국에서 인디언을 강제로 개종시키고 학대한 스페인 선교사 후니페로 세라(1713~1784)를 성인으로 선포해 미 대륙의 최대 약자인 인디언들로부터 아전인수라는 비난을 사기는 했다. 그러나 이민자 포용과 기후변화에 대한 그의 사회적 발언은 개인적 이익에 민감한 미국인들로부터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 성인들의 70% 이상이 교황의 발언에 공감한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보여준다. 적당한 정치적 수사에 그치는 대부분의 지도자들과 달리, 지구 공동선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그의 발언이 양심을 깨우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공동의 집을 보호하자’는 교황의 환경회칙과 발언이 가톨릭이나 미국에만 해당하는 것인가. 물 부족을 일거에 해소하겠다는 4대강 공사가 끝난 지 3년이 넘었지만, 녹조 낀 강물이 현재의 이상 가뭄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우리나라에서 더욱 절실한 얘기다.

 

더구나 콜롬비아의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51년의 내전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상이 교황의 막후조정으로 급진척될 것이란 관측은 정전협정 62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북 공동의 집’이 벼랑 끝을 오가는 우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 매연 배출량을 속인 폴크스바겐 디젤차의 판매가 금지된 것에 대해 국내 기업이 상대적 이익을 누릴 것이란 점에만 환호할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 눈을 뜨게 하는 교황의 물음에도 답해야 할 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 후손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줄 테냐”고 묻고 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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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입대 LA한인 청년에게 닥친 ‘애국심의 말로’

불법을 저지를 수 없다며 한국인으로서의 병역 의무를 다하고자 했던 22살의 청년
 
임병도 | 2015-09-25 09:10:2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미국 LA에서 초중고를 다닌 김믿음 군은 한국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됐습니다. 12년간 미국에 거주했던 가족의 신분이 모두 해결될 예정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꿈이 의료선교사였던 김 군은 ‘선교를 하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불법 (입대기피)을 저지를 수 있느냐’며 한국 군대에 자원입대했습니다.

김믿음 군이 한국으로 떠나는 날 엄마는 공항에 가서까지 뜯어말렸습니다. 그러나 김 군은 엄마를 뿌리치고 2015년 3월 9일 한국 육군에 입대했습니다.

입대 후 홍천에서 운전병 훈련을 받던 김 군은 열이 나고 머리가 아파서 의무실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꾀병으로 훈련일수가 부족하면 다시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해열제만 받고 돌아왔습니다. 해열제를 복용하고도 열이 계속 나고 토했던 김믿음 군은 결국  의무실에 입실했습니다. 김 군의 상태는 더 악화됐고 5월 9일 뇌수막염으로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수도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훈련 이틀 뒤부터 열이 났던 김 군은 2주간 방치됐다가 3주가 지나서야 가족과 연락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 김믿음 군의 뇌는 손상됐고, 한 달 반 만에 서울대학병원에 입원시켰을 때는 이미 의사로부터 ‘생명을 보장못한다. 살아난다 해도 장애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믿음 군의 중대장은 ‘훈련일수 때문에 아이들이 참는 경우가 많다’라며 모든 책임을 김 군에게 돌렸습니다. 김믿음 군은 홍천 부대에 복귀됐다 다시 상태가 나빠져 12사단으로 옮겨져 의가사 제대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김 군에게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면 정신 이상 등의 이유로 ‘현역부적합자’라는 판단을 통한 ‘불명예제대’를 내리려고 합니다.

김 군의 어머니는 “(군대) 절대 보내지 말아라. 이번 일을 겪으면서 군에서 벌어졌던 별별 끔찍한 이야기를 다 들었다. 장애인이 된 아이를 꾀병이라고 하고, 마약 중독자로까지 몰았다. 한국 군대를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며 언론과 청와대, 국방부 등에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알리고 있지만, 그녀의 외침은 혼잣말에 불과했습니다.

불법을 저지를 수 없다며 한국인으로서의 병역 의무를 다하고자 했던 22살의 청년
그와 가족에게 남은 것은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 아픔과 막대한 재활 치료비입니다. 
이것이 김믿음 군이 보여준 ‘애국심의 말로’입니다.
 
김믿음 군의 어머니 Anna Kim씨의 페이스북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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