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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로 손석희를 공격하는 박근혜

 

[분석] 나치 괴벨스의 실패한 선전 답습하며 의혹제기를 가장한 언론탄압 나선 박근혜의 마지막 악수惡手, 관제데모

정철운 기자 pierce@mediatoday.co.kr  2017년 02월 05일 일요일

우리에게 나치 선전장관으로 익숙한 요제프 괴벨스(1897-1945)는 1927년 신문 <공격>을 창간해 베를린 경찰청 부청장 베른하르트 바이스를 모욕하는 사설을 계속 썼다. 바이스가 총괄했던 정치국이 베를린에서의 나치당 활동을 금지시켰기 때문이었다. 괴벨스는 나치를 위해 바이스를 집요하게 공격했다.

괴벨스는 유대인이었던 바이스에게 경멸적인 별명을 붙여 부르는가 하면 얼음판 위의 당나귀로 묘사했으며, “비겁함과 위선으로 일그러진 얼굴”이라고 비난했다. 그가 마르크스주의자라는 거짓선동이 이어졌다. 참다못한 바이스가 모욕혐의로 괴벨스를 형사고발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나치 돌격대원들과 베를린 시내에서 행진과 시위를 벌였고, 유대인을 모욕하는 셔츠를 입고 다녔다. 이듬해에는 비열한 논설과 만평만을 모아 책을 펴냈다. 결국 베를린 경찰청은 11개월 만에 나치당 금지령을 해제했다.  

한국에선 90년 전 괴벨스만큼 악랄한 선전선동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10월24일 JTBC가 최순실이 사용했던 태블릿PC를 입수해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시로 받아보고 심지어 수정까지 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이후 100일 동안 국가(청와대+국정원)-자본(전경련+대기업)-관제단체(극우조직+새누리당)는 조직적으로 JTBC 흔들기에 나섰다. 집회→형사고발→인신공격→농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은 도를 넘어선 선전선동으로서, 정부권력을 비판한 언론을 탄압하는 대통령 박근혜의 마지막 악수惡手다.  

 

▲ 변희재씨가 12월22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사유에 관한 국민 대공청회'에서 JTBC의 태블릿PC 조작과 관련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김유리 기자
▲ 변희재씨가 12월22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사유에 관한 국민 대공청회'에서 JTBC의 태블릿PC 조작과 관련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김유리 기자
 
JTBC 태블릿PC보도 이틀 뒤인 10월26일, 여야의 특검 합의로 대통령 박근혜는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반격에 나섰다.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의 비리 의혹을 매우 구체적으로 폭로하며 조선일보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친박 돌격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10월27일(목)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최순실 태블릿PC는 다른 사람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정농단 핵심증거를 부정하는 프레임이었다. 이 프레임은 훗날 최순실의 것으로 밝혀진다.

 

최순실은 같은 날 K스포츠재단 부장이었던 노승일씨와 통화에서 “걔네들(JTBC)이 이게 완전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을 몰아야 되고…”라며 사건 은폐 지시를 내렸다. 최순실이 만든 프레임은 새누리당 의원을 통해 언론에 전파되며 어버이연합·박사모·엄마부대 등 박근혜 지지단체에 일종의 임무를 부여했다. 이들 친박·극우성향 단체는 당장 10월31일(월)부터 11월9일까지 상암동 JTBC사옥 앞에 집회를 신고하고 태블릿PC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 JTBC 보도화면.
▲ JTBC 보도화면.
 
11월4일, 검찰이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라고 파악했다는 보도가 쏟아졌음에도 도발은 계속됐다. 이들 단체는 JTBC를 자극하기 위해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과 JTBC 기자가 죄수복을 입은 합성이미지를 제작해 유포하는가하면 JTBC기자가 올해의 여기자상을 수상한 프레스센터 행사장까지 쫓아가 압력을 행사했다. 11월10일에는 어버이연합 등이 JTBC의 태블릿PC입수 경위를 검찰이 수사해달라며 손석희 사장을 서울중앙지검에 형사고발했다.

 

최순실 태블릿PC에 대한 증거능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과 최순실 측이 조직적인 공모를 했다는 의혹도 있었다. 당시 고영태씨는 12월13일 월간중앙과 인터뷰에서 “15일 국조특위에서 새누리당 의원과 최순실측 인사가 태블릿PC는 고영태 것이라고 증언할 것”이라 예고했고 실제로 유사한 증언이 등장했다. 노승일씨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태블릿PC는 고영태 것으로 보이게 하자, 또 JTBC가 이걸 절도한 것으로 몰고 가자고 정동춘 이사장에게 제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어버이연합이 11월10일 서울중앙지검에 JTBC 고발장을 제출하는 모습. ⓒ연합뉴스
▲ 어버이연합이 11월10일 서울중앙지검에 JTBC 고발장을 제출하는 모습. ⓒ연합뉴스
 
12월9일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친박·극우성향 단체는 “JTBC 태블릿PC 조작이 없었다면 탄핵은 불가능했다”는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새누리당은 당내 태블릿PC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린다며 호들갑을 떨며 프레임에 동조했다. 1월10일에는 박사모·엄마부대·자유총연맹·어버이연합 등이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라는 결사체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공동대표를 맡고 변희재 한국자유총연맹 사회특보 등이 집행위원을 맡았다.

 

이들은 일주일 뒤인 1월17일부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위치한 방송회관 1층 로비를 점거하고 JTBC 심의제재를 주장하며 17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1월23일 농성장을 지지방문하며 청와대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엄마부대 회원들을 향해 “대한민국의 편파보도에 싸우는 강한 여자들”이라고 치켜세웠다. 김문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도 1월31일 박효종 방심위원장을 만난 뒤 “태블릿PC 조작여부는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TBC 태블릿PC조작’ 프레임은 ‘여당과 시민단체의 의혹제기’로 그럴듯하게 포장돼 일부 극우성향 인터넷매체와 주류언론의 호응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태블릿PC진상규명위는 “제대로 취재하는 곳은 MBC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MBC는 주류언론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태블릿PC 의혹을 보도했다. (관련기사=MBC ‘태블릿PC 흔들기’, 기자들 “어쩌다 이 지경 됐나”)

 

 

▲ MBC 보도화면.
▲ MBC 보도화면.
 
그러나 태블릿PC는 시비 거리가 아니다. 검찰은 JTBC가 제출한 태블릿PC의 인터넷망을 추적해 태블릿PC 이동경로와 최씨의 동선이 겹친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라고 결론 냈다. 특검은 지난 1월초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제출한 제2의 ‘최순실태블릿PC’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JTBC가 입수했던 태블릿PC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말씀자료’를 비롯해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지원금과 관련한 이메일 등이 다수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태블릿PC에 대한 증거능력 의혹제기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국정농단 증거는 차고 넘치는 상황이다. 당장 내부자들이었던 안종범·정호성이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증언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손석희 사장은 1월31일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애초부터 성립이 안 되는 비상식으로 점철된 각종 음모론과 조작설들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선명하게 드러난 국정농단의 증거들을 흐트러뜨리고 헌법재판소 결정을 지연시키고 어떻게든 지금의 국면을 반전시키고 싶은 잿빛 의도”라고 지적했다.

 

1월25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농성장 모습. ⓒ김준호 대학생 명예기자
1월25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농성장 모습. ⓒ김준호 대학생 명예기자
 
그럼에도 친박·극우성향 단체들은 도발을 멈추지 않고 손석희 사장에 대한 집요한 공격을 반복하고 있다. 이들은 1월18일 손석희 사장을 모해증거 위조죄 혐의로 고발했으며 “최종적으로 손석희·홍정도를 국가내란죄로 고발해야 한다”(변희재)고 주장했다. 권력의 국정농단을 밝혀내며 시청률과 신뢰도가 급상승한 언론사를 향해 국가내란죄를 주장하는 ‘궤변’의 중심에는 각종 근거 없는 주장과 막말로 소송에 휘말려온 변희재씨가 있다.

 

최순실측 변호인단이 지난 1월9일 변희재씨를 태블릿PC전문가로서 재판에 증인 신청하며 변씨는 JTBC 공격의 중심인물이 됐다. TV조선 등 종합편성채널에서도 섭외할 의향이 거의 없는 변씨를 박근혜·최순실이 일종의 ‘키맨’으로 선택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박근혜·최순실이 벼랑 끝에 몰려있다는 반증이다. 1월26일 JTBC가 변희재씨 등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자 변씨는 “JTBC가 검찰에 SOS를 친 것”이라 주장하며 “태블릿PC조작설 백서를 내겠다”고 받아쳤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회원들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월26일 서울역 광장에서 귀성객을 상대로 탄핵 반대 입장을 알리려고 자체 제작한 신문을 배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회원들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월26일 서울역 광장에서 귀성객을 상대로 탄핵 반대 입장을 알리려고 자체 제작한 신문을 배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생각하는 건 자유다. 표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단체의 ‘목적’과 ‘배후’다. 한겨레는 1월31일 청와대가 대기업 돈을 받아 어버이연합·엄마부대 등 극우성향단체들의 관제데모를 지원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 등 4대 기업에서 지난 3년간 극우성향단체로 흘러간 돈은 70억 원 수준이었다. 특검은 최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으로부터 “청와대가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10여 곳을 찍어 구체적으로 금액까지 못 박아서 지원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들 단체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반대 집회, 국정교과서 도입 찬성 집회 등을 주도해왔으며 현재는 탄핵 기각과 태블릿PC조작을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는 1월23일 허현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과 자유총연맹 고위관계자가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청와대가 보수단체에 관제데모를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 직무정지 상황에서도 관제데모 지시가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박근혜는 변희재로 손석희를 공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표현의 자유와 의혹제기를 가장한 언론탄압이다.

 

▲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 ⓒJTBC
▲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 ⓒJTBC
 
JTBC는 1월26일 친박·극우성향 단체가 탄핵반대 대규모 집회 참가자를 돈으로 동원하고 있다는 정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통상 참가자들에게 주는 일당은 2만 원이지만 날이 추우면 6만원으로 올라가고 젊은 여성이 유모차를 끌고 참석하면 15만원까지 일당을 준다. 이 돈은 어디서 나왔을까. 한겨레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청와대-기업) 지원금의 잔액이 쓰인 게 아닌지 의심 된다”고 밝혔다. 친박·극우성향 단체의 조직적 움직임은 향후 특검의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JTBC 보도화면.
▲ JTBC 보도화면.
박근혜정부 들어 어버이연합이 신고한 집회만 3000회가 넘는다. 시사인에 따르면 국정원 전직 간부는 “박근혜 정부 들어 집회를 열면 돈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됐다”고 밝혔다. 만약 사실이라면 국가-자본 주도의 여론조작으로, 민주주의사회에서 반드시 청산해야 할 적폐다. 손석희 사장은 1월31일 앵커브리핑에서 “어떤 정치적 선전이 횡행한다 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시민들이 깨어 있다면 그것은 말 그대로 실패한 선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패한 선전’은 반복되고 있다.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 출범식 축사를 맡았던 정규재 한국경제 주필은 1월26일 “어제(25일) 박 대통령에게 ‘탄핵이 기각된다면 검찰이나 언론의 과잉되고 잘못된 것에 대해 정리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렇게 묻자마자 대통령은 ‘국민의 힘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괴벨스와 히틀러의 비극적인 최후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4924#csidx056853e146500098612fc19a91f8c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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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수사방해용 거부권... 법조인들 "입건·기소 가능"

특검, 버티는 청와대에 '공무집행방해' 카드 꺼낼까

사실상 수사방해용 거부권... 법조인들 "입건·기소 가능"

17.02.04 01:22l최종 업데이트 17.02.04 10:34l

 

 

 박영수 특검팀 이규철 대변인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청와대 압수수색 및 수사진행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2.3
▲  박영수 특검팀 이규철 대변인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청와대 압수수색 및 수사진행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2.3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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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팀이 압수수색을 거부하는 청와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입건 및 기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3일 브리핑에서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가)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는지는 논란이 있다"면서 "계속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청와대 구체적 소명 없이 거부권 쓰면 공무집행방해"

 

청와대는 적지 않은 범죄와 연루됐음에도 헌정사상 한 번도 압수수색을 당한 적이 없는 기관 중 하나다. 군사·공무상 비밀과 관련된 장소는 책임자의 승인 없이 압수수색할 수 없다는 형사소송법 110·111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 조항을 근거로 번번이 압수수색을 거부해왔다. 박영수 특검 역시 이날 오전 청와대 곳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이 조항에 막혀 내부로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5시간 만에 발길을 돌렸다. 

이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해당 법 조항을 거론하면서 "법리 검토 결과 청와대 측이 압수수색을 거부하면 실질적으로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거부가 사실상 공무집행방해가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계속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고 여운을 남겼다. 청와대와 압수수색을 놓고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수사기관에서 국가 권력 핵심인 청와대를 상대로 이 같은 '뒤끝' 태도를 보이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해 10월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경내를 직접 수색하지 못하고 청와대가 주는 자료를 임의제출 받는 데에 그쳤다. 

특검의 이 같은 소신 발언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게 법조계의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현직 판사는 "형사소송법 111조는 군사 비밀지역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거부권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압수수색 장소가 청와대라 하더라도 국가상 중대 이익을 해칠 때에만 거부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가 합법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먼저 특검의 수색행위가 국가적 이익을 침해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소명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은 거부권 행사는 기소대상이 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특검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내놓은 압수수색 불승인 사유서에 이렇다 할 만한 이유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 판사는 이와 관련해 크게 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의 두 가지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영장을 든 특검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물리력을 썼다면 공무집행방해, 물리력 행사가 없었다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검, 좀 더 적극적으로 영장집행 시도해야"

형사소송법 전문가인 조국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청와대가 국가 이익 침해를 이유로 들어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있는데 범죄사실에 대한 공개가 국가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조 교수는 특검이 들고 간 압수수색 영장에 실제 공무상 비밀이나 군사 기밀 등이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미 형사소송법 111조 2항을 잘 알고 있는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할 때는 그 점을 충분히 감안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현행법상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을 근거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그는 "법원이 공무상 비밀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압수대상을 지정했을 것이고 청와대는 이것을 즉시 제출해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압수수색 자체를 불허하는 것은 명백한 공무집행방해"라고 말했다.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특검의 압수수색이 불발된 직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영장집행을 시도하라"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경호실이 특검의 영장집행을 물리력으로 막는다면 공무집행방해가 될 수 있다"면서 "이 때는 경호실장 등 책임자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구체적으로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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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전 고위관리, 북핵이 미국에 가장 화급한 문제라고 비명

미 CIA 전 고위관리, 북핵이 미국에 가장 화급한 문제라고 비명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2/03 [22:1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존 맥로린 전 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1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핵문제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그는 물론 주변 미 관련자들의 표정이 심각하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화급한 문제가 북핵문제라는 것이다.

 

빠르면 미 의회의 이번 회기 안에 북이 대륙간탄도미사일(미 본토 직격 가능한 미사일, ICBM) 개발을 완성할 수도 있다며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에 임박한 위협이라고 미국의 전직 정보 관리가 밝혔다.

 

2일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존 맥로린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1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행정부가 단기적으로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북이라며 "북은 1990년대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시작해 1998년에 이미 고도에서 다단계 로켓 분리에 성공했으며(광명성 위성 로켓을 의미하는 듯), 두 차례에 걸쳐 다단계 로켓을 통해 성공적으로 위성을 우주로 발사했다."고 언급하면서 "게다가 북은 핵실험을 다섯 차례 실시했고, 민간단체 보고를 보면 현재 12-20개로 추산되는 핵무기가 5년 안에 100개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시급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맥로린 전 부국장은 이런 상황을 볼 때 “북이 트럼프 행정부 임기 안에, 빠르면 의회의 이번(115대) 회기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밝혔다.

 

맥로린 전 부국장은 이날 제출한 서면보고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가 전임자들이 부딪히지 않았던 위급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몇 년 전만 해도 북은 일시적으로 위험해도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일련의 발전으로 북은 미국의 ‘악몽 목록’ 가운데 가장 꼭대기에 근접했다”고 거의 비명 수준의 진단을 내놓았다.

 

더불어 맥로린 전 부국장은 북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갖는다면 아시아의 여러 분쟁과 미국에 협박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미국의소리는 그가  이날 청문회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0월 한 매체(ozy.com) 기고를 통해 4가지 대응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그 내용을 소개했다.

 

첫째는 북한과 교역하는 나라들이 고통을 겪을 수 있는 훨씬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방안, 두 번째는 북한의 정권교체를 모색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전제로 핵 협상을 하는 방안, 셋째는 어떤 핵무기 사용도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란 분명한 경고와 함께 억지력을 강화하는 방안, 마지막 넷째로 선제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2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에서는 복수의 미 고위 관계자들의 전언을 통해 현재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북핵해법을 찾는데 돌입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예전엔 주로 제재와 압박, 요격시스템 개발을 통한 억지력 강화를 사용해왔기에 새로운 방안이라면 선제타격 아니면 북이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는 대화에 나서는 방안 둘 중에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대화 가능성이 높지만 선제타격 목소리도 현재 심심치 않게 미국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존 맥로린 부국장의 화급한 진단을 놓고 보았을 때 둘 중에 어느 하나가 멀지 않아 단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분분초초 한반도 정세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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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명령이 법치...청와대 압수수색 강행하라”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7/02/04 10:16
  • 수정일
    2017/02/04 10:1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퇴진행동, 청와대 압수수색 거부 규탄 기자회견 (전문)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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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3  18: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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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3일 오후 특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하지 못하고 돌아섰다는 소식이 들리자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압수수색을 거부한 청와대를 규탄하고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주사 아줌마도, 독일 말장사도 들어가는 청와대에 국가기관인 특검이 들어가겠다고 하는데 왜 막고 있나? 분명히 범죄행위를 숨기려고 그러는 것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은 거짓이었나. 특검 수사를 철저히 받기 바란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결국 경내 진입도 못한 채 물러난 3일 오후 청와대 200미터 거리에 있는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터져 나온 말이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일 오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청와대는 범죄현장이다.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정당하다’는 현수막을 펴고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 규탄, 강제수사 촉구 퇴진행동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선 특검팀은 끝내 경내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대치하다가 오후 2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이 (압수수색) 불승인 사유서를 제출함에 따라 3시께 끝내 철수했다.

박병우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청와대는 대통령이 일을 보는 집무실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범죄를 기획하고 그 증거가 보존되어 있는 범죄 현장일 뿐이며, 특검이 적법하게 발부받은 영장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청와대에서 이를 거부하는 것은 불법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직권으로 청와대 압수수색이 가능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진걸 퇴진행동 대변인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으로 범죄행위가 자행된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하려는 것인데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서 협조해야 할 청와대와 박근혜는 오히려 감추기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감출 것이 많아서 그러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안 대변인은 “청와대와 박근혜의 이같은 행태는 이미 차고 넘치는 탄핵사유에 또 하나의 사유를 더한 것”이라며, “특검은 내일 아침부터 다시 청와대를 찾아 될 때까지 계속해서 영장을 집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이날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모퉁이에서 일부 단체들의 소란스러운 집회가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와 관련,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통상 압수수색 영장의 유효기한이 일주일인데 비해 이번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은 집행에 논란이 있고 시일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2월 28일까지로 받아 놓았다고 밝혔다.

이날 특검의 압수수색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와 직권 남용죄 등 범죄행위에 대한 소명을 위해서 청와대 내의 일부 공간에 대해 압수수색을 허용한데 따른 것인데, 이에 대해 청와대는 영장에 기재된 장소가 군사상 기밀을 요하는 장소라며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대해 퇴진행동 법률팀 김상은 변호사는 영장에 기재된 장소들은 비서실장실, 의무실, 민정수석실, 경제수석실 등 청와대 전체가 아니라 신중하게 장소를 한정해서 정한 것인데 과연 이곳이 형사소송법에서 압수수색의 예외로 인정하는 군사상 기밀을 요하는 장소이냐고 반문했다,

또 책임자의 승낙없이 압수수색을 하지 못한다는 형사소송법의 규정을 들어 영장집행을 방해했는데, 그 경우에도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에 한해서’라는 제한 규정이 있음을 고려한다면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는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압수수색 장소인 비서실장실, 의무실, 민정수석실, 경제수석실 등에 대한 책임자는 오늘 불승인 사유서에 서명한 비서실장이나 경호실장이 아니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므로 결함이 발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마디로 청와대의 여러 가지 핑계에도 불구하고 이날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은 적법한 공무집행이며, 청와대는 적법한 공무집행을 거부한 죄를 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퇴진행동은 이날 별도로 성명을 발표해, “박근혜는 범죄자이고 청와대는 범죄소굴이다. 압수수색 강행하고 방해자를 처벌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퇴진행동은 “청와대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니며, 박근혜 집권 4년간 저질러진 범죄의 총본산이자 소굴”이라고 지적했다.

특검이 법원으로 발부받은 영장은 단순한 법적 절차가 아니라 박근혜를 구속·처벌해야 한다는 촛불의 분노와 열망이라며, “압수수색을 방해하는 그 모든 자들을 처벌하라. 국민이 발부한 영장을 엄중하게 집행하라”고 특검에 당부했다.

<성명(전문)>
박근혜는 범죄자이고 청와대는 범죄소굴이다 
압수수색 강행하고 방해자를 처벌하라

청와대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니다. 박근혜는 자신이 왕이라도 되는 마냥 군림하고 지배했지만, 그저 5년간 국민의 위임장을 받았던 것일 뿐이다. 그리고 국민은 이제 불법, 비리, 무능으로 가득한 박근혜를 파면했으며 박근혜는 그 자격을 상실했다.

그러나 박근혜는 여전히 청와대에 눌러앉아 자신의 범죄사실을 은폐하고 증거를 인멸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청와대는 박근혜 집권 4년간 저질러진 범죄의 총본산이자 소굴이다.

특검은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청와대 앞에 섰다. 이는 단순한 법적 절차가 아니라 박근혜를 구속․처벌해야 한다는 촛불의 분노와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청와대 문지기들과 박근혜의 경호원들은 범죄자 박근혜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국민적 열망을 두꺼운 철문으로 막아버렸다. 박근혜가 즐겨 말하던 법치는 박근혜 자신을 향해서는 무용지물이 되었다.

우리는 묻는다. 세월호 7시간의 진실, 블랙리스트와 정치공작, 뇌물거래와 매관매직 등 온갖 추악한 범죄를 밝히는 게 군사기밀과 대체 무슨 상관인가?

박근혜의 이 모든 범죄행위야말로 사회 전체의 공익에 심대한 위해를 끼쳤으며, 청와대가 기밀 운운하며 빗장을 걸어잠그는 것은 증거인멸의 적극 가담자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셈이다. 박근혜의 하수인 황교안도 압수수색 협조요청을 거부했다. 황교안 역시 박근혜 범죄의 공범이자 진실을 덮으려는 죄인임을 다시금 스스로 입증했다.

국민의 힘으로 발부한 영장이다. 설 직전 한 인터뷰에서 박근혜는 촛불을 거짓이라 모욕하고 자신의 비호세력이 법치를 수호하고 있다는 망발을 내뱉었다. 박근혜의 법치는 법치가 아니다.

박근혜-황교안과 청와대는 법의 명령도, 국민의 명령도 거부하고 있다. 이제 국민의 법치를 보여주어야 할 때다. 압수수색을 방해하는 그 모든 자들을 처벌하라. 국민이 발부한 영장을 엄중하게 집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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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위원장 “노동자 정치세력화 합의 이뤄지길”

7일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 앞두고 옥중 서신 보내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7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정치세력화 결의를 호소하는 옥중서신을 보냈다.

춘천교도소에 복역 중인 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날짜로 민주노총 조합원들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하루빨리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넓은 의미의 합의라도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2017년 역사가 민주노총에 부여한 과제는 분노한 민중의 촛불이 적폐척결과 개혁입법이 완수될 때까지 타오르게 하는 일”이라며 “또한 신정부 출범 후 6개월은 광장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골든타임이자 기득권들과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해야 하는 운명의 시간”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치방침에 대한 의견충돌은 부모자식 간에도 정치적 입장이 다른데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현재의 분열된 상태로는 현장 조합원의 가슴을 뛰게 할 수 없다”며 “다가올 지자체 선거(2018년 지방선거)에서 선거연합정당으로 그 첫 단계의 형식을 갖추자”고 제안했다.

대선 후보전술에 대해서도 “광장의 요구를 정부와 국회기득권에 위임하는 순간 보수정치의 선을 넘을 수 없다”며 “대선방침이 힘 있는 결의와 집행으로 성과를 낼 때만이 정치전략이 생명을 얻게 된다. 노동자 민중후보 100만 경선이 더더욱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에서 도로교통법 등을 위반했다며 1심에서 징역 5년,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정치현장특별위원회와 중앙집행위원회를 거쳐 2017년 대선 민중후보 전술과 2018년 지방선거 전 선거연합정당 건설을 골자로 하는 정치방침을 제출했으며 7일 대대에서 통과될 경우 민주노총의 공식적인 방침으로 최종 확정된다.

아래는 민주노총이 공개한 한 위원장의 옥중서신 전문이다.

 

허수영 기자  heoswim@naver.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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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반가운 겨울나비, 네발나비와 각시멧노랑나비

입춘이 반가운 겨울나비, 네발나비와 각시멧노랑나비

이강운 2017. 02. 03
조회수 888 추천수 1
 

이강운의 24절기 생물 노트 <3> 눈속에 나오는 네발나비, 각시멧노랑나비

어른벌레로 겨울 나다 이맘때 양지바른 낙엽 위에 나와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는 추위 견디고 알은 더위 이겨

 

1네발나비 월동형.jpg» 겨울에도 나비가 있다. 눈밭 낙엽 위에 네발나비가 햇볕을 쪼이고 있다.

 

겨울 끝자락인 입춘 즈음에 몰아친 만만치 않은 강추위와 폭설로 가장 겨울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아직은 겨울로 메마른 들판의 갈색과 주변의 흑백이 더 황량하게 다가온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끝장 추위로 실내에서 꼼짝달싹 못하던 그때 비하면 많이 누그러졌지만 아직 봄 내음 가득한 봄은 아니다그러나 옷깃 사이로 스며드는 한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지만 때때로 불어오는 매서운 칼바람에도 꿈틀대는 생물들을 볼 수 있다

 

창백하게 바랜 날개로 겨울 버텨

 

계절의 변화와 그 변화의 철이 봄이라는 것을 알리는 데 입춘만큼 어울리는 날이 없다아직 춥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낮 기온이 영상으로 돌아오면서 어김없이 절기가 이름값을 한다곤충에 딱 꽂혀 연구소를 열고 벌레에 몰두한 지 21년이나 되었지만 이때쯤 들로 산으로 곤충 마중하는 일은 아직도 설렌다

 

자연에 가까이 다가가면 미리 온 봄을 만날 수 있다숲 속 어딘가에서 추운 겨울을 나느라 온몸을 웅크리고 낙엽 밑에서 월동하던 네발나비가 한낮 영상의 기온으로 잠깐 따뜻해지자 햇볕을 쬐느라 외출했다잔설 속에서 갈색 낙엽에 몸을 기대어 위장하고 앉아 양지바른 곳에서 일광욕하며 체온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봄이 아주 멀지 않은 것 같다

 

낙엽 속에서 뭔가 부스럭부스럭하더니 날개가 백지장처럼 창백하고 하얗게 낡아빠진 각시멧노랑나비가 날아오른다그 고운 노란 빛은 어디로 간 것인지날기도 버거워 보이는 찢어진 날개는 겨울이라는 큰 고비에 대항해 죽을 힘을 다해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각시멧노랑나비 월동형.JPG» 겨울을 나는 각시멧노랑나비의 날개가 창백하다.

 

아직 겨울인데 각시멧노랑나비를 만나볼 수 있다니 반가우면서도 걱정이 된다완전한 봄이 올 때까지 푹 자고 에너지는 최대한 아껴두었다가 봄이 되면 짝짓기에 온전히 다 써야 할 텐데… 변온동물이라 외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체온이 올라가 그저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각시멧노랑나비도 부쩍 올라간 온도를 주체 못 하고 잠시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가을에 어른벌레가 되는 가을형 네발나비는 어른벌레 상태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봄까지 활동하니 어른벌레 수명이 약 여섯 달은 되는 셈이다각시멧노랑나비는 6월께 어른벌레가 되어 월동한 후 다음 해 짝짓기할 때까지 약 10개월을 사는 셈이다

 

네발나비나 각시멧노랑나비 등은 겨울이라도 일시적으로 기온이 급상승하거나 일조량이 많아질 때즉 한낮 기온이 5도 이상이 되면 반짝 활동하는 나비로 개월 수는 조금 차이가 나지만 긴 겨울을 견뎌온 한 살배기들이다

 

각시멧노랑나비2.jpg» 여름철의 각시멧노랑나비.

 

많이 받는 질문 중 빠지지 않는 것이 나비는 혹은 곤충은 얼마나 살아요?”인데종류마다또 같은 종 안에서도 어느 계절에 나오느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질 수 있으니 정말로 다양한 삶을 사는 분류군(생물종)이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다는 데 봄 같지는 않은한겨울도 봄도 아닌 계절이지만 입춘쯤에 돌발적으로 볼 수 있는 각시멧노랑나비나 네발나비는 우중충한 겨울의 기운을 대신할 자연의 선물이다

 

입춘은 낮과 밤이 바뀌기 시작하고 생명 가득한 가슴 벅찬 봄의 세상을 미리 살짝 보여준다사계절이 다 아름답지만 봄이 가까운 이때쯤 생명의 꿈틀거림을 보며 한층 따뜻하고 낙관적이 된다

 

겨울과 여름 80도 온도차 견디는 비결

 

붉은점모시나비 알 50배.jpg» 붉은점모시나비의 알을 50배로 확대한 전자현미경 사진. 울퉁불퉁한 껍질이 특이하다.

 

아무런 생물 활동이 없을 것 같은 겨울의 한복판인 소한과 대한 두 절기에 걸쳐 붉은점모시나비의 혹한기 생활사를 살펴봤다애벌레가 영하 35도까지 버틸 수 있는 항 동결 물질을 장착하고 겨울에 성장하는 이유는 알겠다

 

그러나 부화하기 전 180여 일을 버텨야 할 시기는 무더운 여름이다. 6월부터 시작해 7~8월에는 40도를 오르내리는 땀이 줄줄 흐르는 몹시 더운 시기다영하 35도와 영상 45도의 인내해야 할 내성 온도 한계가 거의 80도에 가까우니 얼마나 고단할까추위와 더위 한쪽도 포기해서는 안 되는균형을 잘 맞추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

 

체온이 1도만 올라도 열이 나고, 2도가 오르면 펄펄 끓다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나약한 인간 입장을 생각하면 실로 어마어마한 온도 차를 극복하고 있다.

 

더위나 가뭄 때문에 발육하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미리 애벌레로 몸을 만든 후알 속에서 애벌레는 항 동결 물질로 무장해 겨울을 준비한다하지만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한여름의 열과 건조를 견디는 내열성은가혹한 더위와 극에 다른 추위를 견디는 물질은 서로 어우러지지 않는데 애벌레 몸속에 열을 견디는 메커니즘은 없을 것이다이들이 뒤섞인 곤란한 생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을 분석해야 했다

 

붉은점모시나비뿐만 아니라 같은 과(Family)에 속한 다른 종류의 알을 잘라 전자현미경(COXEM. EM-30)으로 촬영·관찰하면서 알의 물리적 구조를 비교·확인했다붉은점모시나비 알은 100.1(0.01), 산호랑나비는 5.5(0.0005), 꼬리명주나비는 10.8(0.001)로 측정되었다알 두께는 지극히 얇아 보이지만 꼬리명주나비 비해서는 10산호랑나비에 비교하여 20배에 가까운 엄청난 두께다

 

난각의 두께 비교.jpg» 여러 나비의 알 껍질 두께 비교. 붉은점모시나비의 두께가 단연 두껍다.

 

게다가 알 외부는 올록볼록 엠보싱 형태의 특별한 구조로 공기를 잡아주는 공기층을 형성하여 쉽게 달아오르거나 식지 않도록 해 준다항 동결 물질을 지닌 애벌레는 열에 강한 알 속에서 편안히 여름잠을 자면서 겨울을 기다릴 수 있었다애벌레는 항 동결 물질로 겨울을 준비하고 알은 열을 버티는 이중적 생존 전략을 가진 것이다.

 

알은 다른 포식자를 피할 수 있게 하고더위를 피할 수 있는 안전한 둥지였다

 

2016년 4월 베를린에서 열렸던 세계소재은행학회(ISBER)에서 붉은점모시나비의 내동결내열성 특징인 알에 대해 포스터로 1차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그리고 2016년 12, 6년에 걸친 실험조사 결과 중 주제를 좁혀서 생리와 생태로 나누어 2개의 국제 학술지에 논문으로 투고했다

 

세계소재은행학회(ISBER).jpg» 세계소재은행학회에서 포스터를 발표 중인 필자.

 

게재 후에야 논문에 발표한 모든 과학적 사실을 밝힐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진행하면서 수락을 기다리고 있다게재가 확정되면 알에 대해서생태에 대해서분자생물학적 연구 결과까지 독자 여러분에게 보다 자세하고 재미있게 들려드릴 예정이다

 

(염병할 것들 때문에 세상이 어지럽다울화가 치미는 현실에 많은 사람이 지쳐가고삶은 피폐해지고 있다입춘쯤 불어오는 언 땅을 녹이는 기분 좋은 바람으로 귀를 씻고 싶다마음을 씻고 싶다.)

 

글·사진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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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
한국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 회장. 국립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겸임교수. 저서로는 <한국의 나방 애벌레 도감(Caterpillars of Moths in Korea)>(2015.11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캐터필러>(2016.11 도서출판 홀로세)가 있다.
이메일 : holoce@hecri.re.kr      
블로그 : http://m.blog.naver.com/holoce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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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文의 미리 마신 김칫국…판을 넘겨주고 있다

[데스크의 窓] 벚꽃대선?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 탄핵되지 않았다.
 
임두만 | 2017-02-03 09:19:1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이미지 출처 : 문재인 서포터스 블로그

1월 31일 임기만료로 퇴임한 박한철 전 헌재소장은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심리 중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이 “이정미 재판관 임기만료일인 3월 13일 이전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소장은 지난 1월 25일 9차 변론 시작에 앞서 헌재소장으로 마지막 재판을 주재하게 되는 소감을 밝히면서 이 같이 말하고 “재판관 1명이 추가로 공석이 되면 한 사람의 공백이란 의미를 넘어서 심판결과를 왜곡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심리와 판단에 막대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3월13일까지는 이 사건의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할 것”이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박 소장의 이 같은 발언을 한 걸음 안으로 들어가면 묘한 뉘앙스가 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안 인용은 헌재 구성원인 소장 포함 재판관 9명 중 2/3의 찬성, 즉 6명의 재판관이 찬성해야 된다. 그런데 박 전 소장의 퇴임으로 8명이라도 찬성 정족수는 6명에 변함이 없다.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여 재적 7명이어도 이는 마찬가지다.

따라서 만약 이정미 재판관 퇴임 전에 탄핵안이 결정나지 않으면 7명 재판관으로 재판을 계속해야 하고 최종 판단 시 이중 2명 반대면 탄핵안은 기각이다.

때문에 박 전 소장의 발언을 한 걸음만 안으로 들어가서 곱씹으면 현 8명의 재판관 중 2명은 탄핵안 인용반대자임을 짐작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현 재판관 8명 중 박근혜 대통령 추천으로 재판관이 된 사람이 2명이다. 결국 이들 2명의 반대를 상수로 한다면 현 재판관 8명일 때 6명 찬성 결과는 나올 수 있으나 이중 1명의 결원이면 기각이 유력하다.

그래선지 박 대통령 측 대리인들은 필사적으로 3월 13일을 넘기려고 한다. 그리고 이 작전은 박 대통령 측 전체의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그동안 헌재도 특검도 소재파악이 안 될 정도로 꼭꼭 숨었던 안봉근 전 비서관이 16일 재판에 증인으로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한 점, 이미 기각된 증인 15명을 다시 신청한 점, 대통령 대리인 측에서 신청한 증인이지만 대통령에 불리한 증언을 한 모철민 주 프랑스 대사와 마찬가지로 증언이 대통령 측에 불리하던 유리하던 상관없이 끝없는 증인심문을 진행, 재판일정을 늦추려 한 점… 이는 모두 여기에 맞닿아 있다.

만약 이런 대통령 측의 지연전술로 탄핵안을 결정하지 못하고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한다면 소추위원인 국회 측은 대법원장에게 이정미 재판관의 후임을 추천하게 할 것이며,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후임 재판관 임명절차를 밟은 뒤에 다시 심리를 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또 이 재판관의 임명장을 황교안 권한대행이 수여해야 하므로 대통령이 지명할 수 있는 헌재 소장 지명권을 황 대행이 행사하겠다고 나올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럴 경우 정치권은 이에 대한 논란으로 시끄러울 것이며 탄핵안 심판은 한없이 늦춰질 수 있다. 결국 지금 언론 등에서 벚꽃대선 운운하지만 차기 대선일정은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 손아귀에 있는 것이다.

이런 때문에 박 전 소장은 그 같은 권고를 한 셈이며 헌재는 이 같은 박 대통령 측의 지연전술에 말리지 않고 신속심리 신속결정이란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헌재의 이런 기조가 유지되면 박 대통령 측이 또 어떤 기상천외한 지연전술을 들고 나올지 그 또한 두렵다.

그래서다. 지금 김칫국을 마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측은 대통령에 당선된 것처럼 희희낙락할 때가 아니다. 반대로 경각심을 갖고 다시 한 번 ‘퇴진행동’ 측에 힘을 몰아줄 때다. 지금은 퇴진행동과 함께 지난 7차 촛불집회의 전국 220만 인파보다 더한 인파를 광장으로 끌어내는데 집중해야 한다.

어제(2일) 우상호 원내대표의 국회연설은 그래서 잘못되었다. 선거가 언제일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일정을 무시하고 타당에게 연대 통합 등을 제안, 판을 흔들려고 하는 것은 광장에서 힘을 보태야 할 우군들을 더 멀리 보내는 ‘뻘짓’이다.

야권 정치권에 경고한다. 특히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과 친노친문에 경고한다. 지금은 대선과 대권주자 지지율로 다툴 때가 아니다. 지금은 대통령 탄핵안에 집중할 때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는 이른바 ‘탄기국(탄핵기각국민연대)’은 점점 더 세를 모아 광장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데, 아직 이기지도 못한 야권은 김칫국부터 마시느라 광장의 기세마저 저들에게 넘겨주고 있다.

친노친문의 이런 김칫국 마시기 뻘짓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모두가 야권압승을 예측했음에도 김칫국 먼저 마시면서 자파 숫자늘리기 공천으로 판을 흔들어 다 이긴 게임을 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대선에서도 인터넷, SNS, 시중여론의 극악한 ‘종북프레임’을 넘지 못하고 안철수 죽이기만 열중하다 판 전체를 잃었다.

다시 이런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우선은 4일 집회에서 압도적 위세를 보여 반동을 추동하려는 친박세력의 기를 꺾어야 한다. 그 다음 다시 퇴진행동을 주축으로 한 시민세력과 야권 정치 제세력은 모든 힘을 광장으로 모아 헌재의 결정과 특검의 수사에 든든한 뒷배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박근혜가 “촛불보다 태극기가 많았다”는 ‘뻘소릴’ 하지 못한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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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칼럼] 유소년들 머리에 ‘허상’ 심지 말아야

 

반기문 찬양한 교과서·위인전 그대로 둘 것인가

[김종철 칼럼] 유소년들 머리에 ‘허상’ 심지 말아야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cckim999@naver.com  2017년 02월 03일 금요일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새해 첫 달 12일 귀국한 반기문은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채 실질적으로 ‘대통령 되기’ 운동을 하다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치인 생활’을 3주 만에 마친 것이다. 그가 특정 정당이나 ‘빅텐트’를 통해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기대하던 지지자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일이었으리라. 그러나 적지 않은 정치전문가들은 반기문이 중도 하차할 것이라고 ‘예보’를 한 바 있었다. 반기문이 밝힌 불출마의 핵심 원인은 이런 것이었다.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서 정치교체 명분은 실종되면서 오히려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결국은 국민들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월31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월31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SNS에 반기문에 관한 ‘음해’와 ‘가짜 뉴스’가 나돌았다 해도 그것은 지엽적 현상이었을 뿐, 제대로 된 언론매체들은 그런 소문들을 바로잡아주려고 노력했다. 반기문과 가족에게 ‘큰 상처’를 남기게 된 주요 원인은 ‘가짜 뉴스들’이 아니었다. 그가 태광실업 회장 박연차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 부정한 방법으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그의 동생과 조카를 뉴욕 검찰이 기소했다는 사실에 대해 반기문은 ‘사실무근’이라거나 ‘몰랐다’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가 구체적인 정책이나 구상을 밝히지도 않으면서 김종필 같은 5·16 쿠데타의 ‘주범’부터 ‘국정 파탄의 책임자’ 이명박에 이르기까지 낡은 인물들을 만나 도움을 청하고,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지도부를 번갈아 찾아다니며 단숨에 ‘꽃가마’를 타려고 드는 행태가 주권자들의 눈에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로 보일 리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지난해 한때 문재인보다 크게 앞섰던 지지율이 귀국 이후 3주 만에 13% 대로 폭락해 반 토막이 난 것은 ‘자업자득’임이 분명하다. 이것이 불출마 선언의 더 큰 요인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귀국 일성으로 “나는 진보적 보수”라고 외쳤다가 사방에서 날아든 비난의 화살을 맞은 반기문은 도대체 한국사회의 현상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다. 최순실을 대통령처럼 모시면서 국정을 농단함으로써 탄핵소추를 받은 박근혜에 대해 반기문은 명료하게 비판을 가한 적이 없다. 그는 “촛불집회에도 가보겠다”고 말하더니 불출마 선언 직전에는 “촛불이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가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TV를 보니 그렇더라는 것이었다. 지난해 10월 말 이래 온 세계가 주목하면서 경탄하는 촛불혁명의 실체도 모르는 인물이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는가? 그러니 그의 대선 출마 포기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월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 국회를 나와 차량에 탑승해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월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 국회를 나와 차량에 탑승해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짧은 정치생활을 마친 반기문은 사인(私人)으로 돌아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와 자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반기문 자신과 대중이 명확히 가려내야 할 일이 있다. 지금 중고등학생들이 쓰고 있는 교과서들에 그를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내용이 들어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반기문 위인전’이 시판되거나 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현상을 방관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주간조선> 2016년 6월17일자 기사(‘안철수는 빠지고 반기문은 남고···교과서에 실린 정치인’)에 따르면 “중·고교 역사 및 사회 교과서 중 반기문 총장에 대한 서술이 확인된 교과서는 모두 9종,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6종, 중학교 역사 교과서 3종”이다. 그 교과서들은 대체로 반기문을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표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느 출판사가 펴낸 중학교 역사2 교과서에는 “2007년에 유엔 사무총장으로 취임하여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한 결과, 회원국들의 압도적 지지 속에 2011년에 재선되었다”라는 문장이 실려 있다. 교육부는 “정치인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생존인물을 교과서에 수록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이런 교과서들이 나오던 때 반기문은 아직 정치인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명백한 정치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교보문고가 발표한 것을 보면 2011년 인물·전기 분야 어린이도서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책은 <반기문 총장님처럼 되고 싶어요>였다. 반기문이 토마스 에디슨, 이순신, 안중근, 스티브 잡스, 버락 오바마 등과 함께 ‘위인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 2월3일 현재 온라인 교보문고 홈페이지 검색창에 ‘반기문’을 입력하면 80권이 넘는 책이 나온다. 사진은 어린이 분야별 검색 결과.
▲ 2월3일 현재 온라인 교보문고 홈페이지 검색창에 ‘반기문’을 입력하면 80권이 넘는 책이 나온다. 사진은 어린이 분야별 검색 결과.
 
초등학생 아들을 둔 한 엄마는 <오마이뉴스> 1월23일자에 올린 글에, 학교 도서관에서 위인전 <반기문>을 읽은 뒤 그 아이가 ‘유엔 사무총장’을 꿈꾸고 있다고 썼다. 그런데 그 아들은 최근 반기문이 ‘유엔 결의안 11호’나 ‘위안부 할머니들’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무성의한 답변을 하거나 짜증부터 내는 모습이 TV에 비치는 것을 보고 “위대한 반기문 총장님이 왜 저러느냐”고 꼬치꼬치 캐물었다고 한다. 그 엄마는 글을 다음과 같이 끝맺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님! 총장님을 보며 꿈을 키우는 수많은 꿈나무들의 가슴에 더 이상 상처를 주지 마세요! 귀국 후부터 며칠 동안 당신의 행적은 지난 10년이 얼마나 허상이고 부풀려졌는지를 보여주네요. 어른의 눈에 그저 당신은 대권에 눈이 멀어 약속도 잊은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국제적으로 이름난 언론매체들이 반기문을 ‘가장 우둔한 최악의 사무총장 ’, ‘무력한 관찰자’, ‘미국의 푸들(강아지)’, ‘어디에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한 사실은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초·중·고에 다니는 유소년들은 특히 감수성이 강해서 교과서나 베스트셀러에 실려 있는 위인이나 영웅에 관한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믿고 그들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데 반기문은 결코 그런 존재가 될 수 없다. ‘기름장어’라는 별칭이 보여주듯이 기회주의와 권력 지향성이 강한데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배신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그러므로 반기문의 업적을 찬양하는 교과서들과 그를 위인으로 묘사하는 어린이도서들은 마땅히 보급을 중단해야 한다. 반기문이 지금부터라도 진실되고 겸허하게 살아갈 의지를 보이려면 교과서와 위인전에서 더 이상 자신을 다루지 말아 달라고 요청해야 할 것이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 iStock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 iStock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나는 이른바 ‘대권’을 차지하려고 온갖 술수와 거짓을 일삼는 일부 정치인들보다는 학력이 낮아도 땀 흘려 일하면서 정직하고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진정한 ‘위인’이라고 믿는다.

 

※ 이 글은 <뉴스타파>에도 함께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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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넌, “미.중, 10년 내에 남중국해서 전쟁할 것”

배넌, “미.중, 10년 내에 남중국해서 전쟁할 것”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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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3  09: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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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국가안보회의(NSC) 장관급 회의 상임위원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고문이 미국과 중국이 수년 내에 남중국해에서 전쟁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배넌은 지난해 3월 ‘대안우파’ 매체 <브레이트바트> 주최 라디오쇼에서 “우리는 5년에서 10년 내에 남중국해에서 전쟁을 할 것”이라며 “그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모래톱을 메워 ‘움직이지 않는 항공모함’을 만들고 그 위에 미사일을 가져다놓고 있다”고 중국을 격렬하게 비난했다. 

<가디언>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접근을 막겠다고 밝힌 데 이어, 트럼프의 최측근인 배넌의 감정과 입장이 알려지면서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어떠한 봉쇄든 전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배넌이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 증대를 분명하게 우려하면서, 미.중 관계를 완전히 적대적으로 설정하고, 수년 내에 지구적 문명 충돌을 예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팽창주의자 이슬람과 팽창주의자 중국은 의욕에 넘쳐 있고 거만하게 행진 중이다. 그들은 ‘유대-기독교 서구(Judeo-Christian west)’가 퇴각 중이라 생각한다”는 지난해 2월 라디오쇼 발언을 증거로 들었다.

중국 내에서도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1.20), 중국 인민해방군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전쟁’이나 ‘오늘 전쟁 발발’이 단지 구호가 아니라 정말로 현실이 되고 있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린 바 있다. 

한편, 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트럼프 팀이 NSC 내에 벽을 쌓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과 통화하는 자리에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과 배넌 고문만이 배석한 사진을 내보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플린 보좌관은 NSC에 대한 국무부와 국방부의 입김을 줄이려 한다는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으며, 배넌은 NSC 회의가 열리는 ‘웨스트윙’에 자신의 권력센터를 구축하려 한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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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미 국방, "북한 도발 없으면 사드 배치 안해"

<속보>매티스 미 국방, "북한 도발 없으면 사드 배치 안해"
 
 
 
이용섭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19:2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서울에서 CNN 기자와 인터뷰 한 매티스 장관은 ‘사드 미사일방어 시스템은 우리 동맹과 충성스러운 우리 군사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방어 차원에서 배치되는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실질적으로 싸드를 한국에 배치하기로 되어있던 계획을 철회한다는 의미이다.     © 이용섭 기자

 

한국을 방문 중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조선이 도발을 하지 않는다면 한국에 《사드(THAAD)》를 배치하지 않는다.”고 말 했다고 러시아방송 스푸트닉이 미 'CNN'보도를 인용하여 관련 사실을 전했다. 이는 실질적으로 한국 성주에 배치하기로 되어있던 《사드(THAAD)》계획을 철회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스푸트닉은 “2일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드(THAAD)는 오직 북한의 도발행동 때문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하였다.

 

계속해서 스푸트닉은 “서울에서 CNN 기자와 인터뷰 한 매티스 장관은 ‘사드 미사일방어 시스템은 우리 동맹과 충성스러운 우리 군사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방어 차원에서 배치되는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하였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또 “북한을 제외한 다른 어느 나라도 사드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며 한국에 배치하게 될 싸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고 'CNN' 보도를 인용하여 스푸트닉이 전했다.

 

오늘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CNN'과의 대담(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발언을 했다는 것은 한국 성주에 배치하게 되어있던 “싸드(THAAD)계획”은 철회가 된다고 보면 된다. 《조미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한국 성주에 배치하게 되어있던 “싸드(THAAD)계획”은 “한미합동군사훈련”과 함께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이전 정부들과는 완전히 다른 대 조선 정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조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와 협상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해나가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인 것이다. 따라서 당초 싸드를 한국 성주에 배치하기로 되어있던 계획은 당연히 철회하게 되어 있다. 또 한미합동군사 훈련 역시 폐지 내지는 유야무야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보아야 한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정부가 이전 오바마 정부 이전까지 미 행정부들의 대 조선 적대시 정책을 이어간다면 조미간에는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 정책담당자들이 현명하다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미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이제 조선반도는 대격변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우리는 조미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있어 조용히 희망을 가지고 지켜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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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강제수색 불가피" 청와대 "경내 진입 불가"

 

특검팀 3일 오전 청와대 강제수색 시도... '물리적 충돌' 불가피

17.02.03 09:33l최종 업데이트 17.02.03 09:34l
 지난 1일 오후 청와대 정문(일명 11문) 앞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  지난 1일 오후 청와대 정문(일명 11문) 앞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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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다. 오전 9시 현재 특검팀이 청와대를 향해 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 관계자에 따르면, 특검팀은 하루 전 법원에서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비서실장실, 민정수석실, 정책조정수석실, 의무실, 경호실 등 수색 대상 장소도 여러 곳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직접 수색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밝혔다. 지난해 10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경내를 직접 수색하진 못하고 안내시설에서 청와대가 갖고 나온 자료를 제출받는 데에 그쳤다. 

 

청와대는 압수수색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전 "특검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청와대가 경호실 등 3곳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청와대는 기존의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 근거는 군사·공무상 비밀과 관련된 장소는 책임자의 승인없이 압수수색할 수 없다는 형사소송법 110·111조다. 하지만 이 조항은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압수수색을 거부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도 하다. 특검은 이같은 압수수색 거부 논리에 대해서도 법리검토를 이미 마쳤다고 밝혔다.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기다리는 취재진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할 것을 알려진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취재기자들이 열띤 취재를 벌이고 있다.
▲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기다리는 취재진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할 것을 알려진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취재기자들이 열띤 취재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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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기다리는 취재진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할 것을 알려진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취재기자들이 열띤 취재를 벌이고 있다.
▲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기다리는 취재진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할 것을 알려진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취재기자들이 열띤 취재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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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익 18대 전교조위원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교육운동 이야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에서 ‘가만히 있으라’ 까지조창익 18대 전교조위원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교육운동 이야기

전라남도 해남의 작은 중학교에서 근무하다 일년 전 해직된 조창익 선생님. 지난 년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18대 위원장에 박옥주(수석부위원장) 선생님과 나란히 당선됐다. 법외노조, 국정화 역사교과서, 초등학교 한자혼용, 노동자 정치세력화 등 굵직한 현안을 들고 조 위원장을 만나러 전교조 사무실을 찾았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 1월21일 법외노조 판결에 따른 학교로의 복귀 명령을 따르지 않아 직권면직 됐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9년 전교조 창설로 해직된 1527명의 명단에도 조창익이 들어 있었다. 한번은 전교조를 만들기 위해, 또 한번은 전교조를 지키기 위해 교직을 떠나게 된 참교육 노동자 조창익 선생님에게 전교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18대 전교조 위원장으로 당선된 조창익(왼쪽)과 박옥주 수석부위원장(오른쪽) [사진출처 전교조 홈페이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전교조는 창립했다. 세월호 ‘가만히 있으라’에 대한 저항으로 촛불항쟁은 일어났다. 18대 집행부는 팽목항에서 출범식을 하고 416교육체제를 완성해 87년을 뛰어 넘는 새로운 세대를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을 뛰어 넘는 ‘공교육 새판짜기’로 국민주권시대를 이끌 ‘416세대’ 교육운동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촛불항쟁 속에서 출범한 18대 전교조의 과제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농단은 ‘연구학교’ 지정이 학교운영위를 통과하지 못하게 막겠다. 교육이 아닌 영리가 목적인 초등학교 ‘한자 혼용’은 아름다운 우리말 공부에 혼용 시킬 순 없다”

“교원노조법을 개정해 전교조를 법외노조에서 탈출 시키고, 정치적 금치산자인 교사와 공무원의 정치기본권을 되찾아 오겠다. 선거 연령은 16세로 낮추고, 이번 대선엔 민중진영 독자후보를 출마 시키자”

다음은 조창익 전교조 신임 위원장과의 1문1답이다.

-89년에 이어 두 번째 해직인데, 참교육을 위해 교직을 떠나게 된 심경이 어떤가?

“86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유서를 남기고 한 중학생이 자살했다. 교사들은 전국교사협의회(전교협)을 결성해 참교육 운동에 떨쳐나섰고, 89년5월 전교조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 8월 전교조 탈퇴를 거부한 1527명이 무더기로 해직 됐다. 89년 해직 때, ‘독재타도, 민주쟁취’라는 저항 전선이 87년 세대라는 새로운 인간형을 한국사회에 등장시켰다. 30년이 지나 촛불항쟁으로 국민주권시대를 연 새로운 세대가 등장한 지금 공교롭게 해직 교사로 전교조의 선장이 됐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전교조는 99년 합법화를 이뤘다가 2016년 다시 법외노조가 됐다. 합법화를 위한 투쟁, 어떻게 펼칠 계획인가?

“90년대 합법화 투쟁은 주로 미 연결학교에서 조합원을 모집하는 조직 정비, 조직 확대 사업이었다. 한 분의 선생생님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학교로, 하숙집으로, 자취방으로 숱한 날을 찾아 다녔다. 지금은 당시 1만명도 안되던 조합원이 6만으로 늘었고,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 사실 지금의 위기는 법외노조가 된 것보다, 99년 합법화 이후 이완된 투쟁력에서 온 바 크다. 7차 교육과정 투쟁이나 네이스 정보인권사수 투쟁, 교원평가, 일제고사 거부 등 투쟁이 없진 않았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맞서 투쟁을 아꼈던 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합법화 투쟁은 교원노조법을 개정하는 투쟁과 더불어 내부적으로 직접민주주의를 확대하고, 주체를 강화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전교조 운동을 새로운 단계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87년 체제를 뛰어 넘어 국민주권시대에 맞는 교육운동에 대한 구상은 무엇인가?

“1986년 어떤 중3학생이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유서를 남겼다. 전교협 시절, 그 화두를 받아 안고 전교조를 설립했다. 그 중3들이 현재 40대 후반이 됐다. 촛불 광장에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왔다. 87년 세대들은 이렇게 30년 동안 전교조와 함께 했고, 지금 촛불광장에 녹아들어 있다. 촛불 혁명을 계승하고 앞으로 30년을 책임질 새로운 세대의 준비하는 막중한 임무를 전교조에 주어져 있다. 교육철학을 마련하는 것부터 새로운 사회에 걸맞는 인간상을 어떻게 주체적으로 발달시킬 것인가의 문제 까지, 자신들의 삶을 성숙시키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교원노조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대한 전망은?

홍영표 의원실을 통해 환노위에 상정돼 있다. 법안 통과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압박도 하고, 야당의원들도 만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만났는데 집권하면 첫 번째로 해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은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국정화를 강행하다가 검정교과서와 혼용한다로 물러섰다. 현재로선 현장에서 ‘연구학교’ 선정을 막는 것이 핵심이다. 진보교육감이 있는 13개 광역시도는 거부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경북, 대구, 울산, 대전이다. 일선 역사 선생님들과 2월 학교운영위를 통해 ‘연구학교’로 신청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전교조는 초등학교 한자 혼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던데, 한글 사용 능력을 높이는데 한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말 법에 대한 기초가 충분히 성숙돼야 풍부한 언어 사용이 가능하다. 중학교 가서 배워도 늦지 않다. 물론 이와 관련해 (교육)학계에선 다른 주장도 있다. 다만 충돌이 있는 현실에서 무리하게 한문 혼용을 강행하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 한자 공부와 관련해 초등학교는 시장이 아주 넓다. 그래서 영리를 목적으로 정치권에 로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추론을 배제할 수 없다”

-전교조뿐만 아니라 모든 선생님들은 교육운동을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눠야 한다고 말한다. 세월호가 전교조에는 어떤 의미인가?

“‘가만히 있으라’에 대한 저항이 항쟁으로 떨쳐나게 한 힘과 동력이었다. 맹골수도가 촛불 혁명의 진항지다. 전교조는 416교육체제를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18대 집행부는 팽목항에서 출범 했고, 세월호 아이들이 수장 됐던 맹골수도 앞에서 다짐했다. 전교조 조합원이 서있는 교단이 곧 세월호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 세월호는 우리에게 아픔이자 딛고 일어서야 할 희망 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416을 단순히 안전 문제로만 접근해 안전처가 신설되거나, 수영장에 아이들을 강제로 넣고 몇 시간씩 버티게 하는 형해화된 교육을 강요하는 것이다”

-촛불 항쟁을 함께 하면서 전교조가 새롭게 거듭 날 과제를 찾는다면?

“촛불항쟁의 한복판에서 전교조 임원선거를 치르다 보니, 고 김영한 민정수석이 비망록에서 밝힌 전교조 탄압이 박근혜와 김기춘으로 이어진 교육농단이었단 점이 부각됐다. 아울러 직접민주주의가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면서 전국대의원대회를 근본적으로 수술하고, 반성적으로 보완하자는 제기가 나왔다. 전교조가 관료화 되면서 의사결정에 조합원들의 참여 기회가 줄어들고, 결정 사항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되는 기형적 소통구조를 혁신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장 모니터단을 100명당 한명꼴로 600여명 정도 꾸려서 일상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민주주의 플랫폼을 꾸려 온라인 상에서 문제를 재구성하고, 토론을 통해 결의문을 작성하는 등 직접 민주주의라는 시대적 상황에 맞게 전교조가 자기 임무를 다할 생각이다”

-선거 연령 몇 살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16세. 열여섯살 고등학교 2학년이면 충분하다”

-2월7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논의 될, 대선방침과 정치전략에 대한 입장은?

“촛불 국민들이 진성당원인 진보정당이 생겼으면 좋겠다(웃음).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이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정치권력의 주인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노동자민중의 정치세력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중진영이 독자후보를 내야 한다. 다만 진보정당 건설 시기와 관련해서는 현실감각이 떨어져 딱히 입장을 밝히기는 곤란하다. 일부 민주당에 입당하는 간부들이나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위원장으로서의 2년 집권에 대한 포부를 밝힌다면?

임기 2년동안 교원노조법 바꿔서 법외노조 상황 극복하겠다. 특별법이라 노동기본권에 의해 보장 받으면 좋겠지만 우선은 개정안을 내 놓은 상태이니, 해고자도, 퇴직자도, 예비교사도, 기간제 교사도, 노조 상근자도, 다 조합원이 될 수 있도록 교원노조법을 개정해 법 내로 진입하는 것이 1차 과제다.
욕심을 좀 더 내서 정치기본권을 쟁취하겠다. 교사들은 정치적 금치산자다. 정치활동에선 식물인간이다. 아무런 말도 못한다. 아이들 앞에서도, 일반 시민들 앞에서도. 세계적 상식에도 어긋난다. 정당에 가입하고, 정치후원금 내는 등 현실에서 정치적 기본권을 회복돼야 한다. 공무원과 함께 정치기본권 확보하는 것을 또 하나의 소망이자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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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은 넙치 '숨소리'도 잡아내는 물범 수염

꼭꼭 숨은 넙치 '숨소리'도 잡아내는 물범 수염

조홍섭 2017. 02. 01
조회수 1491 추천수 0
 

예민한 물범 수염, 바닥에 숨어있는 넙치 아가미 방출 물살도 감지

위협 느낀 물고기는 일시 호흡 중지로 대응하기도, 물속 '감각 전쟁'

 

Marine Science Center Rostock-s.jpg» 물범은 한참 전에 물고기가 일으킨 물살도 감지할 정도로 수염이 예민하다. 이 수염으로 바다 밑바닥 물고기의 호흡도 알아채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연구자들의 실험에 참여한 물범. Marine Science Center Rostock

 

바닷물 속에서 이리저리 유연하게 헤엄치는 물범은 꼭 노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면 물범은 이미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한참 전에 지나간 물고기의 흔적을 더듬고 있을 수도 있다. 

 

금붕어를 이용한 실험에서 물고기가 남긴 물살은 3분 이상 물속에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갑자기 물을 박차고 떠난 물살의 흔적은 오래 남는데, 물범은 수염의 예민한 감각을 이용해 수백m 떨어진 물고기가 물속에 남긴 물살을 추적할 수 있다.

 

1024px-Pinniped_underwater.jpg» 사냥 중인 물범.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는 물론 바닥에 숨은 물고기도 잘 잡아먹는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물범은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와 함께 바닥에 사는 넙치 등을 주로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헤엄치며 물살을 일으키지도 않고 바다 밑바닥에서 주변 환경에 녹아들어 완벽하게 위장해 숨어있는 넙치는 어떻게 사냥할까.

 

이제까지의 가설은 물범이 바다코끼리처럼 수염으로 바닥을 훑는 방식으로 저서성 물고기를 잡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혀 다른 실험결과가 나왔다. 물범은 숨어있는 넙치의 아가미가 일으키는 미세한 물살을 감지해 사냥한다는 새로운 가설이 나왔다.

 

exp.jpg» 물범이 넙치의 호흡 물살을 감지하는지 알아본 실험 얼개. 하늘색은 수중 카메라, 붉은색은 넙치를 흉내 낸 노즐이다. <실험생물학>

 

독일 로스토크대 연구자들은 과학저널 <실험생물학> 18일 치에 실린 논문에서 길들인 잔점박이물범 3마리를 이용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넙치를 대신해 초속 25㎝의 속도로 45도 각도로 물을 분출하는 노즐을 반자연 실험 풀에 설치하고 물범이 이것을 감지해 잠시 동작을 멈추면 보상을 하는 방식으로 실험했다.

 

연구자들은 물범에 눈가리개를 씌우거나 씌우지 않은 상태로 실험했는데, 어떤 상태에서도 물범은 넙치(노즐)를 잘 찾아냈다. 그런데 수염을 가리자 사냥 성공률은 영으로 떨어졌다. 물범은 아예 넙치를 찾을 엄두를 내지 않은 채 물 위에 둥둥 떠 있었다.

 

exp2.jpg» 넙치가 호흡하면서 아가미에서 일으키는 물살의 모습. <실험생물학>

 

물범이 수염으로 움직이지 않고 숨어있는 물고기의 ‘숨소리’마저 감지한다면 물고기는 잡아먹히는 수밖에 없을까. 그렇지는 않다. 일부 물고기는 위험을 감지하면 일시적으로 숨을 멈추는 대응책을 마련해 두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가 물고기의 이런 이상한 행동의 이유를 설명해 줄지도 모른다고 보았다. 연구자들은 “포식자가 아가미 호흡이 일으키는 물결을 감지하는 것은 일부 물고기가 호흡을 억제하는 행동을 이끈 진화적 원동력의 하나였을 수도 있다”라고 논문에 적었다.

 

03572745_P_0.JPG» 넙치가 물범을 피하는 길은 물범의 접근을 눈치채고 숨을 멈추는 것뿐이다. 한겨레 자료사진

 

물고기는 옆줄로 물범의 수염보다 10~100배 예민하게 물살을 감지한다. 탁하고 캄캄한 바다 밑에서 물범과 넙치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Benedikt Niesterok et al, Hydrodynamic detection and localization of artificial flatfish breathing currents by harbour seals (Phoca vitulina), 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2017) 220, 174-185 doi:10.1242/jeb.148676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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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변호인 전원사퇴 협박은 꼼수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7/02/02 11:31
  • 수정일
    2017/02/02 11:3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박근혜 변호인 전원사퇴 협박은 꼼수다”
 
 
 
편집국
기사입력: 2017/02/02 [08:2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1월 13일 퇴진행동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사진 (사진 : 민중의소리)     © 편집국


설 연휴 전부터 박근혜 변호인단의 전원사임설 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2월 1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히고 헌법재판소에 <의견서>를 제출했다퇴진행동은 박근혜 변호인단 전원사임은 헌재심판절차를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겠다는 파렴치하고 부적절한 행위라며 헌재의 탄핵 심리 결정을 늦추려는 꼼수를 즉각 중단하고헌법재판소는 당장 탄핵 인용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박근혜 대리인단은 헌법재판소법 제25조 3항 각종 심판절차에서 당사자인 사인(私人)은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하지 아니하면 심판청구를 하거나 심판 수행을 하지 못한다는 조항을 들어 탄핵심판 절차를 중단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퇴진행동은 탄핵심판의 피소추인 박근혜는 사인(私人)’이 아닌 국가기관이므로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하지 않더라도 변호사 강제주의가 적용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퇴진행동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법 제25조는 각종 심판절차의 당사자를 정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사인(私人)’으로 규정하면서, ‘사인(私人)’의 경우에만 변호사 강제주의를 규정(3)하고 있다.

 

퇴진행동은 헌법재판소가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국회의 탄핵소추절차는 국회와 대통령이라는 헌법기관 사이의 문제이고국회의 탄핵소추의결에 의하여 사인으로서의 대통령의 기본권이 침해되는 것이 아니라국가기관으로서의 대통령의 권한행사가 정지되는 것이다(헌법재판소 2004헌나1)”라고 하여 탄핵심판절차에서 대통령이 사인(私人)’이 아닌 국가기관임을 명백히 천명한바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퇴진행동은 대통령 대리인단 전원이 사임한다 하더라도 진행 중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절차는 중단되지 아니하므로 헌법재판소는 헌법재판소법 및 헌법재판소심판규칙에 따라 소송지휘권을 발동하여 나머지 심문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여 심문을 종결한 후 조속히 결정을 하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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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박근혜의 탄핵재판 지연 기도에 굴복하지 말라

 

탄핵심판 제9차 변론에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3. 13. 이전에 최종결정이 선고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는 탄핵심판의 왜곡결정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그럼에도 대통령 대리인단은 중대결심’ 운운하며 대리인사임을 암시하면서 헌법재판관과 국민을 겁박했다그러나 대통령 대리인단의 협박은 재판지연 전술에 불과하며관계법령의 해석에 비추어 보았을 때 매우 부적절하며 파렴치한 행위이다.

 

탄핵심판에서 대통령 대리인단은 지금까지 재판지연 전술로 일관했다대통령 대리인단은 제2차 준비절차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무려 20곳에 사실조회를 신청했고8차 변론기일에는 갑자기 39명을 무더기로 증인신청하기도 했다이와 같은 시간끌기 전술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자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제 전원사임으로 탄핵재판 지연 기도를 노골화하고 있다대통령 대리인단은 각종 심판절차에서 당사자인 사인(私人)은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하지 아니하면 심판청구를 하거나 심판 수행을 하지 못한다는 헌법재판소법 제25조 3항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전원사임으로 탄핵심판 절차를 중단시키려고 하고 있다그러나 대통령 대리인단의 탄핵심판 중단 시도 또한 실패로 돌아갈 것이 분명하다.

 

탄핵심판의 피소추인 박근혜는 사인(私人)’이 아닌 국가기관이므로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하지 않더라도 변호사 강제주의가 적용될 여지가 없다피소추인의 대리인 전원이 사임하더라도 탄핵심판절차가 중단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한 논거는 풍부하다

 

헌법재판소법 제25조는 헌법소원탄핵심판 등 각종 심판절차의 당사자를 정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사인(私人)’으로 규정하면서, ‘사인(私人)’의 경우에만 변호사 강제주의를 규정(3)하고 있다헌법재판소법 제25조는 당사자가 정부인 경우는 법무부장관이 정부를 대표하도록 하고 있고(1), 당사자가 국가기관인 경우는 변호사 또는 변호사의 자격이 있는 소속 직원을 대리인으로 선임하여 심판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을 뿐(2), 국가기관 스스로 탄핵심판 절차에 출석하여 심판을 수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 아니하다헌법재판소심판규칙 또한 소추위원인 국회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장이 그 자격을 잃은 때에는 탄핵심판절차는 중단된다고 정하고 있을 뿐피청구인의 대리인이 사임한 경우에 대해서는 탄핵심판절차가 중단된다는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헌법재판소는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국회의 탄핵소추절차는 국회와 대통령이라는 헌법기관 사이의 문제이고국회의 탄핵소추의결에 의하여 사인으로서의 대통령의 기본권이 침해되는 것이 아니라국가기관으로서의 대통령의 권한행사가 정지되는 것이다(헌법재판소 2004헌나1)”라고 하여 탄핵심판절차에서 피소추인인 대통령이 사인(私人)’이 아닌 국가기관임을 명백히 천명한바 있다탄핵소추 의결로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정지되었다 하더라도그와 같은 사정만으로 대통령의 국가기관으로서의 지위가 사인(私人)’의 지위로 전환되는 것은 아님은 분명하다.

 

대통령 대리인단 전원이 사임한다 하더라도 진행 중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절차는 중단되지 아니하므로 헌법재판소는 헌법재판소법 및 헌법재판소심판규칙에 따라 소송지휘권을 발동하여 나머지 심문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여 심문을 종결한 후 조속히 결정을 하여야 할 것이다.

 

국민은 이미 사실상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한지 오래다국민의 인내는 무한하지 않다대통령 박근혜는 성실히 탄핵심판 절차에 임해야 한다탄핵심판에서 부인과 시간끌기로 일관하며 반전을 노리는 것은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에 역행하는 것이다헌법재판소는 대통령 박근혜의 탄핵재판 지연 기도에 굴복하지 말고 조속히 탄핵결정을 해야 한다.

 

2017. 2. 1.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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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이빙벨 이종인 본사 화재로 전소

 

경찰 ‘방화의혹’ 서둘러 배제…고발뉴스 취재결과 ‘외부발화’ 가능성이상호 대표기자  |  balnews21@gmail.com
 

알파잠수기술공사(이하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의 회사에 의문의 화재가 발생해 건물은 물론 고가의 잠수장비 등이 전소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화재는 지난 2016년 7월 21일 새벽 2시반 경, 인천시 중구 항동 알파잠수 본사 건물에서 발생해 2층 짜리 컨테이너 건물 2동과 창고 등을 태우고 약 한시간여 만에 꺼졌다.

지난 1990년 인천 연안부두에서 창업해 1997년 현재의 장소로 옮긴 해난구조 전문 업체 알파잠수 본사에는 그간 축적된 잠수관련 자료와 심해 수색장비, 촬영‧실험 장비 등이 보관돼 있었으며, 이번 화재로 모두 전소돼 20억원대(소방서 추산 수억원대)의 피해가 예상된다.

   
▲ 이번 화재로 30여년 동안 축적된 각종 잠수관련 자료와 심해 수색장비, 촬영‧실험 장비 등이 모두 타 알파잠수 추산 27억원대의 피해가 예상된다.

알파잠수측은 건물 내부가 아닌 바닷쪽 외벽을 지나는 육군 17사단의 항만감시용 cctv 운용 케이블에서 먼저 화재가 발생해, 바다에서 육지쪽으로 불어오던 강한 남동풍을 타고 불똥이 건물 안으로 날아와 불이 붙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를 담당한 인천 중부경찰서는 “방화는 물론 외부발화 혐의점이 전혀 없다”며 서둘러 내사종결한 상태다.

   
▲ 알파잠수측은 바다쪽 외벽을 지나는 군당국의 cctv 운용 케이블에 먼저 불이 붙으면서 때마침 불고 있던 강한 남동풍을 타고 불똥이 건물 안으로 날아와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종인씨측은 “알파잠수 본사를 정면으로 향하고 있는 육군 17사단의 cctv 영상을 조회하면 화재 발생 이유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상 확인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경찰은 화재 발생 이후부터 촬영된 측면 cctv를 근거로 외부발화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파잠수측은 인천지방법원에 육군 17사단의 정면 cctv 영상에 대한 증거보존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즉각 받아들여 해당 부대에 cctv 영상 제출을 명령했으나 5개월이 지난 2일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알파잠수측은 인천 중부소방서의 화재 감식보고서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해 보고서를 입수했다.

입수한 감식 보고서는 알파잠수 정면을 촬영한 육군 17사단의 cctv 동영상이 존재한다고 명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해당 동영상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알파잠수 본사 화재가 본격화된 새벽 2시56분 이후의 영상만을 캡쳐한 사진 6장을 첨부한 채 ‘감식불가 원인미상 화재 사건’으로 결론 지은 것으로 드러났다.

   
▲ 알파잠수측이 정보공개를 통해 입수한 인천 중부소방서 화재감식 보고서에 첨부된 육군 17사단의 정면 cctv 영상 캡처 사진들이다. 군 당국은 법원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반년이 다 되도록 해당 cctv를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다.

알파잠수측은 육군 17사단측이 문제의 정면 cctv 동영상 앞부분에 군이 운용하는 케이블에 최초 불이 붙었고, 이 불이 건물에 옮겨붙은 장면이 담겨있어 향후 제기될 손해배상 청구를 우려해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달라’는 고발뉴스의 질문에 육군 17사단측은 “소방당국으로부터 문제의 cctv 영상을 보관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은 하면서도 “언제까지 보관하라는 말이 없어 폐기 시한인 2주가 지나 자동 삭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화재 참화로 평생 일군 삶의 터전을 잃은 이종인 대표는 “화재 현장만 제대로 둘러봐도 불똥이 외부에서 날아와 불이 옮겨 붙은 것을 알 수 있을텐데..”라며 “지금은 거대한 벽이 느껴지지만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는 지난 세월호 참사 당시 개인비용을 들여 구조장비인 다이빙벨을 가지고 왔으나 해경의 비협조로 현장 접근을 못하고 쫓겨났다.

이후 다이빙벨은 유가족들의 요구로 재차 투입돼 2시간 가량 잠수 작업에 성공했지만 해경측으로부터 잠수사 지원을 받지 못해 작업이 좌절되는 등 논란을 불러온 인물이다.

고발뉴스는 다이빙벨 투입에서 철수까지 전 과정을 필름에 담아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제작, 지난 2014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했다.

하지만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부 장관 등이 상영 방해 공작과 각종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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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상호의 <사실은>을 통해 고발뉴스닷컴과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곧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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