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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민족통일대회 등 8.15행사 대학로 집중


노동자 통일선봉대·한대련 통일대행진단 전국 순회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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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06  13: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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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70돌, 6.15공동선언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15일 오후 3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광복70돌 8.15민족통일대회’를 개최한다. [자료제공 - 광복70돌 준비위원회]

올해 8.15대회와 행사가 당초 예정됐던 서울역 광장에서 서울 혜화동 대학로로 옮겨져 진행된다.

‘광복70돌, 6.15공동선언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광복70돌 준비위원회)’는 현재 북측과 협의 중인 8.15공동행사와 별도로 15일 오후 3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광복70돌 8.15민족통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오후 4시30분부터는 한국진보연대와 양대 노총을 비롯한 42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8.15반전평화범국민대회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8.15 반전평화 범국민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만 5천명 규모로 예상되는 이들은 대회를 마치고 종로 영풍문고 앞까지 도보행진을 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사전 부문대회의 성격을 갖는 ‘광복 70년 분단 70년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연인원 234명 규모로 16기 노동자통일선봉대를 구성,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전국을 누빌 계획이다.

노동자통일선봉대는 9일 경기도 고양시 지축역 차량기지에서 발대식을 갖고 이틀째인 10일에는 서울 광화문 미국 대사관과 일본대사관,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정보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투쟁선포식(10시), 일본 재무장 규탄 집회(11시), 기아차 비정규직 고공농성 연대집회(12시), 민주주의 파괴 주범, 국정원 해체 결의대회(오후 3시)를 하루 종일 진행한다.

이어서 노동자통일선봉대는 대전, 군산, 전주, 대구, 경산, 평택 등을 돌며 탄저균 반입과 사드 도입 등에 대해 고발하고 일본 재무장 문제도 전국에 알릴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16기 노동자통일선봉대가 △주한미군 탄저균 불법반입 규탄, 실험실 폐쇄, 세균전 부대 추방, △사드 도입 반대! 한·미·일 군사훈련(을지프리덤가디언) 중단, △일본 재무장 반대! 과거사 규명과 사죄, 배상 촉구, △미·일 전쟁동맹 반대! 2015년 12월 전시작전권 반환 촉구 △대북적대정책 폐기! 5.24조치 해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성사 촉구 △박근혜 정부의 반노동 정책 ‘노동시장구조개악’ 저지 등을 앞세워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이 6일 ‘통일대행진단’ 발대식을 갖고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을 누비며 시민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도 6일 ‘통일대행진단’ 발대식을 갖고 △탄저균 밀반입 진상규명 △5.24조치 해제 및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중단 △국정원 불법해킹 진상규명 등을 내용으로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을 누비며 시민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복70돌 준비위원회는 양대 노총, 민족문제연구소, (사)평화디딤돌과 함께 오는 11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일본의 역사왜곡, 군국주의 부활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광복70돌 기념 대규모 합동 토론회도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한일협정 50년 체제의 반성과 새로운 관계 설정 등에 대한 발제가 이뤄지고 지난해부터 양대 노총이 진행해 온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 합동 추모제 사업’에 대한 현황과 의미에 대해 한용문 전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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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 화법, 문법적 오류보다 메시지 자체 충돌

朴 대통령의 ‘무식함’에 관료도 국민도 고생이다
 
유체이탈 화법, 문법적 오류보다 메시지 자체 충돌
 
이진우  | 등록:2015-08-07 09:14:07 | 최종:2015-08-07 09:14:3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왜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 때마다 장관과 수석들이 열심히 수첩에 받아 적는데도 계속해서 정책 혼선과 콘트롤타워 부재가 반복되는 것일까?

이것이 그동안 제가 가져왔던 의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를 자세히 듣고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유체이탈 화법과 문법적 오류는 그냥 넘어 간다 치고, 담겨 있는 메시지에 상호 모순되는 것들이 너무 많아 방향을 잡을 수 없다는 거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이게 뭔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공정한 노동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법률 제정, 제도 시행, 관리 감독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당연히 노동시장은 유연해질 수가 없죠. 공정한 시장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유연성을 제한해야만 합니다. 다시 말해 공정성이 우선이냐 유연성이 우선이냐에 있어서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만 하죠. 그런데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지향하겠다고 하면 도대체 장관과 수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눈치 보면서 아무 일도 안할 수밖에 없죠.

교육개혁에 있어서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있습니다. “수능 난이도 안정화”와 “공교육 정상화”를 하겠다고 하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내용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국정을 책임져온 역대 정부는 수능 난이도 안정화와 공기업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전혀 안 했다는 건가요? 레토릭만 있고 방법론과 로드맵이 없으면, 이 경우 역시 장관과 수석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을 수 없습니다. 그냥 수능 난이도 안정화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대충 보고서를 만들어 보고할 수밖에… 그러면 대통령은 그냥 열심히 하는 줄 알죠.

마지막으로, 창조경제에 대한민국 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하면서도 정작 창조경제의 개념과 방향성에 대해서는 모호하게 말하더군요. 전반부에서는 ICT와의 융합이라고 했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문화관광 산업과의 융합 및 핀테크 활성화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창조경제 주무부처는 미래창조과학부입니까? 아니면 문화체육관광부입니까? 이 경우 역시 장관과 수석들은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장관들끼리 알아서 합의하고 조정할 수도 없고… 그냥 눈치 보면서 양쪽 다 대충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각자가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밖에 없죠.

기본적으로 지도자의 메시지는 간결하면서도 명확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제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은 감성적인 내용을 넣느라 애쓴 나머지 간결함은 애시당초 포기한 것과 다름없는데, 메시지 자체도 도통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장관과 수석들 앞으로 고생 많을 듯 합니다. 국민도 덩달아 고생이구요…

이진우 /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센터(KPCC) 소장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3834&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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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국민담화 직후 이외수 '일침'... 정말 절묘했다

 

[게릴라칼럼] 폭염 속에 허탈함 안겨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15.08.06 16:57l최종 업데이트 15.08.06 20:24l

 

 

'게릴라칼럼'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이 쓰는 칼럼입니다. [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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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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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생중계가 막바지로 치닫던 그 시각, 스마트폰이 격렬하게 사이렌 소리를 울려댔다. 메르스 사태 초기 '낙타 주의'라는 애먼 대책을 내놨던, 국민안전처가 하필 대통령의 담화 발표 중간에 긴급재난 문자를 보낸 것이다. 내용? 설마 특이할 게 있었겠는가. 

국민안전처가 '우리 일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고 홍보라도 할 요량이었는지, 아니면 청와대와의 긴밀한 공조(?)나 지시를 받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 타이밍은 정말 기막히게 절묘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소설가 이외수 역시 그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적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자마자 핸드폰에서 재난 경보가 두 번이나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대국민담화를 재난으로 간주하는 것 같아서 잠시 당혹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물론 국민안전처가 그런 반정부적인 일을 할 리가 없겠지만 쿨럭, 참 타이밍 한번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6일 현재 폭염특보 발령중! 농사일 및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물마시기, 주변 노약자 돌보기 등 안전사고 유의'라고 국민안전처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국민이 어떻게 하라는 말만 적혀 있고 정부가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빠져 있네요. 정부는 재난문자 보내는 것으로 땡입니까."

타이밍은 절묘했지만, 내용도 형식도 엉망

국민이 폭염 속에 허덕이고 심지어 사망자까지 나오는 판국에 요란하게 사이렌을 울려대는 국민안전처도 문제지만, 스트레스 지수를 더 높이는 건 그 재난 문자와 경쟁을 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의 내용과 형식이었다. 

기자와의 문답을 뺀 것은,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재앙과도 같은 상황을 마주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덜어 주려는 청와대의 배려라 헤아릴 수 있다. 십수 장에 가까운 내용을 박 대통령이 프롬프터로 읽어 내려간 것도 담화 내용을 국민에게 숙지시키려는 노파심의 발로라고 이해해 줄 수 있다.

그간 '유체이탈화법'이니 '박근혜 번역기'니 해서,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대통령을 국민이 얼마나 안타까워했던가. 기자와의 문답을 빼고, 프롬프터 내용만 열심히 읽은 것은 아마도 폭염 속에 불쾌지수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국민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어 보자는 대통령의 넓디넓은 아량의 발로였을 것이다. 

그런데도, 참을 수 없는 담화의 가벼움에 관해 몇 가지 꼽아보고자 한다. 휴가를 다녀와서 국정 하반기 철학을 국민에게 보고(라고 쓰고 하달이라 읽는)하고 각인시키기 위해 '붉은색' 옷을 입고 나온 대통령의 진심에 재를 뿌릴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일방적인 담화가 주는 폐해는 지적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번이 첫 번째 담화 발표도 아니고 말이다. 

메르스 사태와 박근령 망언, 사과는 왜 안 하나  

첫째, 도대체 박근혜 대통령이 존경하는 국민은 누구인가. 담화문을 읽으며 박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을 그렇게도 호명해댔다. 그것도 무려 7번씩이나. 드라마 <어셈블리>의 주인공인 국회의원 진상필 의원은 말했다. "존경의 뜻은 알고나 쓰는 거냐"고. "높을 존에 공경 공을 쓰는 글자"라고. 

"이런 노력은 정부와 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것입니다.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고 혁신과 개혁의 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국민여러분이 함께 손잡고 동참해 주실 때만이 나라와 가족과 개인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담화 말미, 박근혜 대통령이 읽어 내려간 내용이다. 좋은 개념어와 추상어들은 다 들어가 있다. 그러나 그 '존경'한다는 국민이 대통령의 철학에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은 찾아 볼 수가 없다. 무엇보다, 뒤늦은 국가안전처의 재난 문자를 발송을 반면교사 삼아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과 사과, 재발 방지의 표명이 우선돼야 했다. 

아니, 어디 메르스 사태뿐인가. 국정원 해킹 사태를 비롯해 유승민 정국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난항 등 메르스 사태 이후 난맥을 보인 국정 상황에 일언반구도 없다는 것은 국민을 존경은커녕 철저하게 무시하고 또 무시하는 태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그간 국민은 대선공약을 시작으로 대통령의 거짓말을 신물 나게 겪어야 했다. 말을 줄이고 자신이 할 말만 한다고 전부가 아니다. 존경을 운운하려면 그간의 의혹이나 난맥상에 대해 최소한의 사과라도 했어야 한다. 그 누구도 존경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노동개혁이 정말 '일자리'라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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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지켜보는 시민들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TV 모니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발표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노동개혁과 공공개혁, 교육개혁, 금융시스템 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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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동생인 박근령씨의 국제적인 망발은 어떻게 할 건가. 도대체 언제까지 모른 체 할 건가. 아니 모른 체 해서 될 일인가. 박근령씨는 일본이 피폭 70주년, 한국이 광복 70주년을 맞은 이 시기에 하필 일본까지 건너가 격이 떨어지는 인터넷 방송과 대담을 했다. 내용은   거론하고 싶지도 않을 만큼 목불인견 수준이다.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체결한 '한일협정'의 정당성을 운운하는 대목에선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다 언니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불화에서 비롯됐다고 보기에도 무참한 수준이다. 연좌제를 덧씌울 생각은 없다. 그럼에도 외교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대통령의 동생이 일본으로 날아가, 망언의 연쇄에 가까운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내용이 온 천하에 공개됐다. 그렇다면 청와대 차원의 해명이 필요한 것 아닌가. 설마, 이런 동생의 망언도 임시공휴일 지정과 같은 미봉책으로 덮으려는 건 아닐 거라 믿고 싶다. 

셋째, 노동개혁이 정말 '일자리'라고 생각하는가. 아니, 노동문제가 정말 개혁해야 할 대상이라고 보는 건가. 그렇다면 왜 그 노동의 또 다른 주체가 될 대기업들은 건드릴 생각을 하지 않는가. 최저임금이 고작 6000원대인 이 나라에서 실업급여를 10% 올리고, 그 기간을 30일 연장하는 게 뚜렷한 해결책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양대 노총의 반발이 극심한 이때 국민에게 "비정규직 보호"니 "노사정 대타협"이니 철지난 얘기들만 하고 있는 박 대통령. 청년들에게 "중동으로 가라"던 목소리가 아직까지 생생한데, 허울뿐인 몇몇 개선책이나 이미 폐해가 지적되고 있는 임금피크제를 역설하는 대목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넷째, 8.15 사면에 대해선 왜 언급하지 않는가. 이미 '역대 최대 규모의 특별 사면'이란 보도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 지 오래다.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은 이미 확정된 분위기다. 반면 정봉주 등 정치인들에 대한 사면은 갑론을박이 분분하다. 그건 국민의 시각도 마찬가지다. 

확인됐거나 지표화되지도 않은 경제인들의 사면을 투자활성화를 이유로 들어 대대적으로 단행하는 이 정부의 철학이 진심 궁금해진다. 거기다 박근혜 정부 국정 후반의 경제 정책 드라이브를 위해 대선 공약을 '셀프 파기' 하면서까지 단행하는 특별 사면에 대해 반대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공약 파기범'이란 표현이 등장하는 이유다.   

다섯째, 야당과의 대화에는 영영 나서지 않을 셈인가. 국민은 이미 '유승민 정국'이 불러온 참상을 확인한 바 있다. 대통령이 역정을 내고, 여당이 넙죽 엎드리고, 야당이 끌려가는 지난한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말이다. 그 중심엔 물론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다. 

국민에게 도와 달라 읍소 아닌 읍소를 해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야당 또한 정국의 파트너가 분명하다. 그 정책들을 조율하는 것도 바로 야당이다. 비록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다 무능력하다고 찍힌 야당이지만, 그 야당의 일부 목소리는 분명 민의를 대변하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도 언제까지 그렇게 '나 홀로 고고한' 여왕폐하 정치를 계속할 텐가. 그러고도, 국민을 존경한다고 일곱 번이나 본인의 목소리로 발성할 수 있는 건가. 혹시, 이번 담화 역시 기존의 공약 파기와도 같은 '거짓말 정치'의 일환인 건가.


○ 편집ㅣ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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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이희호 여사 평양 친선 방문 타전

 
 
남한 정부, 남북화해 돌파구 이희호 여사에게서 찾나
 
뉴스프로 | 2015-08-06 13:14:0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뉴욕타임스, 이희호 여사 평양 친선 방문 타전 
– 남한 정부, 남북화해 돌파구 이희호 여사에게서 찾나
–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망쳐버린 남북관계
– 이희호 여사,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 여부 주목

얼어붙은 남북한 정부 당국을 대신해 화해의 분위기를 조성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이희호 여사(김대중 평화재단 이사장)의 평양방문에 대해 뉴욕타임스가 5일 서울발로 기사를 타전했다.

기사는 이희호 여사가 방북 시 한국 정부를 대신해 공식적인 제의를 가져가거나 한국의 현 정부 공직자가 수행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며, 북한 공직자와의 공식적인 회담도 잡혀 있지 않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통해 구축된 남북한 정부의 신뢰관계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취한 봉쇄정책으로 극심한 적대적 관계로 치닫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번 방북일정 중 이 여사와 김정은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여부에 관심을 집중했다. 기사는 북한이 이 여사를 통해 “특별한 메시지”를 한국정부에 보낼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평양행 비행기 탑승 전 “이 여사님은 이번 방문으로 더 많은 대화와 교류 협력의 길이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의 발언으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뉴욕타임스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nyti.ms/1g92KHs

Former First Lady of South Korea Visits Pyongyang in Good-will Trip
한국 전 대통령 영부인 평양 친선 방문

By CHOE SANG-HUN

AUG. 5, 2015

Lee Hee-ho, widow of former President Kim Dae-jung of South Korea, arriving at Gimpo Airport in Seoul before flying to Pyongyang on Wednesday. Credit Kim Hong-Ji/Reuters
한국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망인 이희호 여사가 수요일 평양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서울의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SEOUL, South Korea — The 92-year-old widow of Kim Dae-jung, the late South Korean president who championed political reconciliation with North Korea, arrived in Pyongyang, the North’s capital, on Wednesday amid cautious hopes that her trip might help thaw relations between the two countries.

한국 서울 – 북한과의 정치적 화해를 성사시켰던 고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의 92세의 미망인은 이 방문으로 얼어붙은 양국 간의 관계가 해동하도록 도울 수 있으리라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수요일 북한의 수도 평양에 도착했다.

Lee Hee-ho, the former first lady, was not carrying any official proposal on behalf of the South Korean government, and her delegation did not include a current government official from Seoul. The publicized itinerary of her four-day trip included visits to a children’s hospital, orphanage and maternity clinic but no formal meetings with senior North Korean officials.

전 영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한국 정부를 대신해 공식적인 제의를 가져가거나 한국의 현 정부 공직자가 수행단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나흘로 계획된 이번 방문의 공개된 일정에는 아동병원, 보육원 그리고 산부인과 병원 등의 방문이 포함됐지만 북한 공직자들과의 공식적인 회담은 잡혀있지 않았다.

But given her status, analysts monitoring her trip wondered whether the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would meet her and even send a message to the South through her. Initially, the North’s official Korean Central News Agency reported only her arrival in Pyongyang.

하지만 여사의 위치를 고려할 때, 이번 방문을 주시 중인 분석가들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여사를 만나 한국 정부에 보내는 메시지를 여사를 통해 보낼 수도 있다고 보았다. 처음에 북한의 공공 방송인 조선중앙통신은 여사의 평양 도착 소식만을 보도했다.

Ms. Lee’s delegation took a chartered plane that made a rare trip across the border of the two Koreas, along the Korean Peninsula’s western coast.

이 여사의 수행단은 전세기를 타고 한반도 서해안 항로를 따라 양국 간의 국경을 건너며 흔치 않은 방문을 시작했다.

During his presidency, Kim Dae-jung, a respected figure among liberal South Koreans who generally supported engagement with the North, flew to Pyongyang in 2000 and hugged the current leader’s father, Kim Jong-il, in the first inter-Korean summit meeting. He was awarded that year’s Nobel Peace Prize for bringing a rapprochement to the divided peninsula.

북한과의 교류를 대체로 지지했던 진보적 한국인들 사이에서 존경받는 인사였던 김대중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인 2000년 평양을 방문해 제1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현재 북한 리더의 아버지인 김정일과 포옹을 나누었다. 그는 그해에 분단된 한반도에 관계 회복을 이룬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His “Sunshine Policy,” which included generous aid shipments for the North and a flurry of inter-Korean projects, like tearful reunions of families separated by the 1950-53 Korean War, continued through the administration of his liberal successor, the late President Roh Moo-hyun. Mr. Roh met Kim Jong-il for a second inter-Korean summit meeting in 2007.

북한에 대한 아낌없는 원조, 그리고 1950년에서 53년에 일어난 한국 전쟁으로 헤어지게 된 이산가족들의 눈물 어린 상봉과 같은 수많은 남북 간의 교류 기획을 포괄했던 그의 “햇볕정책”은 지금은 고인이 된 그의 진보주의 후계자 노무현 대통령 정부에도 이어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제2차 남북 정상 회담에서 김정일을 만났다.

The policy crumbled when South Koreans voted for conservative leadership that began with the inauguration of President Lee Myung-bak in 2008 and has continued under the incumbent president, Park Geun-hye. Both Mr. Lee and Ms. Park criticized the Sunshine Policy as coddling the North and allowing its nuclear weapons program to proceed.

2008년 이명박의 취임으로 시작되어 현 대통령인 박근혜로 이어진 보수 대통령직에 한국인들이 표를 주며 이 정책은 허물어졌다. 이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북한의 응석을 받아주고 그들의 핵무기 계획이 진행되도록 허용했다며 햇볕정책을 비난했다.

North Korea retreated into belligerent isolation, cutting off humanitarian exchanges with the South and conducting nuclear and long-range missile tests, as well as shelling a South Korean island in 2010. Efforts to improve relations since then have made little progress, as the mutual mistrust has remained deep.

북한은 적대적인 고립 상태로 돌아서서, 남한과의 인도주의적 교류를 끊고,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시행했으며 2010년에는 남한의 섬을 포격하기도 했다. 상호불신이 깊어져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은 그 이후로 거의 진전을 보지 못했다.

“Ms. Lee hopes that her visit opens the way for more dialogues, exchanges and cooperation,” Kim Sung-jae, a former South Korean culture minister who is part of her delegation, told reporters in Seoul before boarding the flight to Pyongyang on Wednesday.

이 여사의 수행단의 일원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수요일 평양행 비행기 탑승 전 서울에서 기자들에게 “이 여사님은 이번 방문으로 더 많은 대화와 교류 협력의 길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인권단체, 인권운동가 박래군 석방 촉구 서명 운동 시작
– 박래군 구속은 한국 정부가 집회 자유 법치 무시하는 처사
–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행사에서 프랑스 기관에 도움 요청할 것
– 박래군, 인권 지평 넓혀온 한국에서 존경받는 인권운동가

편집부

▲인권운동가 박래군 (사진 : 민중의 소리)

프랑스의 인권단체(Comité internationale pour les libertés démocratiques en Corée du sud: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국제 연대)가 세월호 추모 불법 집회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인권운동가 박래군을 구속한 것은 한국 정부가 인권과 집회의 자유뿐 아니라 법치를 무시하는 처사임을 지적하며 서명운동에 나섰다는 소식을 재불 한인 목수정 작가가 5일 페이스북에 알렸다.

목수정 작가는 마침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9월 초부터, 그랑팔레. 샤이오궁, Théâtre de la ville 등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이 자리를 빌어 한국 정부와 함께 문화행사를 준비하는 프랑스의 외교/문화 관련 정부 기관 모두에 박래군의 석방과 더불어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할 것이며, 이 서명의 결과는 그들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목수정 작가는 페북이나 메일 등을 통해 서명운동이 최대한 많은 재불 한인들에게 확대될 수 있도록 참여해 달라며 페북 상에서 댓글로 서명할 것을 부탁했다(목수정 작가 페북글 바로 가기 ☞http://on.fb.me/1T4MzaG).

목 작가는 8월 13일까지 서명을 받아 이 서명 명단을 프랑스 인권단체가 진행한 리스트와 합치게 될 것이라 말하며, 이름은 한글과 알파벳 병기, 사는 곳, 그리고 원한다면 코멘트를 덧붙여도 된다고 전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구속수감된 한국의 인권운동가 박래군을 석방하라!

2015년 7월 16일, 한국인권재단의 상임이사 박래군은 한국 경찰에 의해 구속 수감되었다. 이날의 구속은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는 불법집회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3개월에 걸친 수사의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박래군은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을 떠난 300여명의 고교생들이 주된 희생양이었던 세월호 침몰사건의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416연대의 상임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경찰은 박래군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음을 시인하면서도 그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경찰은 증거의 부재를 박래군과 그의 동료들에 의한 증거 파기의 가능성으로 해석하였다. 이는 증거를 근거로 해야하는 민주적 원칙에 명백하게 위배되는 행위이다.

검찰의 구속기소는 또한 <그의 도주 우려>를 근거로 하고 있기도 하다. 3개월 이상 지속된 수사에서도 찾아내지 못한 증거는 한국 사법부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저해하는 또 하나의 추가적 장애일 뿐이다.

학생운동을 하던 그의 동생 박래전이 1988년 분신자살한 이후, 인권운동에 투신한 박래군은, 양심수 석방과 고문 철폐, 최저임금, 비정규직 문제까지 인권의 지평을 넓혀온 한국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로 존경받아온 인물이다.

이번 검찰의 구속은 박래군이 인권운동에 투신해 온 이후 4번째이며, 마지막은 2009년 1월 20일, 강제 퇴거에 저항하던 철거민 5명이 사망했던 용산참사 때였다.

416연대에 의해 전개된, 박래군 석방 서명운동에 함께하는 우리는 박래군에 대한 구속은 한국정부가 또 다시 법치를 거부하는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박래군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과 함께 한국 정부가 철창 뒤에 가두고 있는 또 다른 인권운동가 전체에 대한 석방을 요구하는 바이다.

이제 막 한불수교130년을 기념하는 해가 막 시작되는 지금, 우리는 모든 프랑스의 공공기관들이 박래군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석방과, 오직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만을 요구하고 있는 416연대의 회원들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 대한 수사 중단, 더불어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해줄 것을 한국정부에 요청해 줄 것을 촉구한다.

 

이 연대서명은 주불 대한민국 대사관에 해방 70년을 맞는 2015년 8월 15일을 즈음하여 전달될 것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9&table=c_sangchu&uid=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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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위원장 안정된 지도력과 한반도 전쟁위기

김정은위원장 안정된 지도력과 한반도 전쟁위기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8/05 [12:2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최근 진행한 전투비행술대회를 지켜보며 파안대소를 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 혈색이 어느 때보다 건강해보였다.     © 자주시보

 

▲ 원산 갈마비행장에 함께 온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 부인     © 자주시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지기반이 갈수록 안정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여러 현상들이 언론을 통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최근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연파한 북 여자축구팀의 위종심 선수는 jtbc와의 경후 대담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었다. 우리가 승리하는 것을 보며 얼마나 기뻐하셨겠는가. 그리고 우리 인민 또한 얼마나 기뻐했겠는가."라고 말했다.

 

7월 31일 뉴시스는 세계수영선수권 여자 10m 다이빙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16살 어린 김국향 선수가 “전폭 지원을 해준 조국과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던 내용을 전하며 “그녀는 시상식 도중 경례를 했는데 이는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는 사실도 전했었다.

이것만 봐도 북의 모든 주민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강하게 뭉쳐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보수진영에서는 세뇌에 의한 것이니 하는 비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건 북 주민들이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쳐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초기 장성택 사건이 터지면서 북 내부에 관료주의 문제가 없지 않고 반대세력이 존재하고 있음이 그대로 드러나 김정은 제1위원장의 향후 통치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가져왔었는데 이제는 퍽 안정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특히 미국의 공식 기관에서도 북의 경제발전을 인정한다는 발표가 나오고 있고 북을 방문하고 온 많은 외국 여행객들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평양의 모습과 지방에서도 연일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인터넷에 많이 올리고 있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실질적인 생활경제에 있어서도 북 주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군부의 충성도는 한 층 높아가고 있는 것 같다. 김정은 제1위원장 시대 들어 위력적인 무기들이 계속 개발되어 공개되어가고 있다. 특히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은 북 주민들뿐만 아니라 남녘과 전 세계에 가한 충격이 만만치 않았다. 군인들은 자신들의 무기 성능이 좋고 승리할 자심감이 있어야 용기도 높아지고 나라에 대한 충성심도 커질 수 있다.

이번에 진행한 전투비행술대회만 봐도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북 군인들의 뜨거운 충성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원산갈마비행장에 전용기 참매1호를 타고 나타나 경기를 지켜본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혈색이 어느 때보다 좋아보였다. 훨씬 더 젊어진 느낌이었다. 지난해에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기도 하고 몸도 너무 많이 불었으며 얼굴에 과로의 기색이 역력했었는데 그때보다 지금은 매우 건강해보였다.

이젠 과로를 하지 않아도 일처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이 안정되어가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생각된다.

 

8월은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이 예정되어 있어 매년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어 왔다. 미국이 주변 동맹국들의 무력까지 모두 모아 대규모 북측 점령작전을 연습한다. 북의 대량살상무기 접수 및 해체를 명분으로 평양점령훈련을 늘 연습해왔다. 바로 유사시 혹은 급변사태를 대비한 훈련이라는 것이다. 이 급변사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통치력에 문제가 발생하여 북 내부의 반란이나 소요에 의해 발생할 것으로 미국과 우리 군 당국은 늘 예견해왔다. 북의 소요사태 발생 위험을 수십년 동안 타령 부르듯이 주장해왔지만 실제 북에서 무슨 시위가 벌어졌다는 확실한 증거마저 공개된 것이 없다.

 

지금 돌아가는 북의 상황을 보면 앞으로는 더욱 그런 소요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기에 미국에서 북의 급변사태, 소요사태 위험을 강조한다면 그것은 세계 언론을 거의 장악한 미국이 대북 공격 명분 마련용 여론몰이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북에서 이제 미국이 대북 공격징후를 명백히 보여주었다고 판단한다면 먼저 미국을 타격하겠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격징후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북 수뇌부가 알아서 할 것이기 때문에 남측의 의지와 무관하게 북미 사이 갈등으로 언제든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할 수가 있는 상황이다. 그 전쟁 위험성이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가고 있다.

 

하기에 정부와 우리 언론들은 다른 것은 몰라도 북에 급변사태 위험이 정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여 잘 알리고 보도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본다. 이것이 어쩌면 전쟁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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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전주에서 ‘신당태풍의 눈’을 만들다

“새정치연합, 성찰·소통·반성·책임이 없는 4무(無) 정당… 정동영 ‘훌륭’”
 
임두만 | 2015-08-05 10:07:3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전주 강연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현재의 ‘호남상황’을 증명하듯 전국이 평균 32도가 넘는 무더위에다 휴가철이 피크임에도 강연장이 빼곡이 들어찰 정도로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모여서 신당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정치의 교체를 주장하는 천정배 의원

4일 오후 5시, 전주 노블레스 웨딩홀(구 MBC)에서 사단법인 전북지방분권연대(상임대표 김호서)의 초청으로 열린 ‘천정배 강연회’는 제목이 ‘한국의 미래와 한국정치의 재구성’이었다. 이런 제목으로 전북도민들에게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한국 정치의 희망을 찾기 위한 구상을 밝혔다.

“이대로 간다면 새정치연합은 내년 총선에서 대참사가 날 수 밖에 없다”

이는 이날 강연회의 핵심 주장이다. 천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천정배가 뭘 하든 안 하든 내년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는 야당만의 참사가 아닌 정치 균형이 붕괴 돼 결국에는 국가참사로 이어진다”며 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천 의원은 “새로운 신당은 ‘전국적 개혁정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신당 창당의 필요충분조건으로 1) 새로운 비전과 정책 2) 새로운 인물 3) 새로운 주도세력의 형성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자신도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인지 이날 천 의원의 40분 남짓 강연 도중 총 17번의 박수가 나올 정도로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만큼 강연회장은 전국적 개혁 신당 창당을 바라는 열기로 뒤덮였다.

이날 강연회 주최 측이 준비한 장소의 좌석의 수용인원은 160명, 그러나 천정배 의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이전에 이미 자리는 꽉 들어찼다. 이에 수백 명의 인원이 입추의 여지도 없이 선 채로 들을 정도로 강연은 대성황을 이뤘다. 서서 듣는 사람들이 입구 쪽에 몰린 관계로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강연장 내로 입장하는 것이 곤란할 정도였다.

이 같은 현장 열기에 고무된 듯 천 의원도 “오늘 여기의 분위기를 보니 내가 말씀 안 드려도 이심전심으로 새로운 개혁 정치 세력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했다고 생각되는데 내 말이 맞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지며 강연회장은 한층 달아올랐다.

뜨거운 분위기는 천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한 질타에서 절정을 이뤘다. 천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성찰·소통·반성·책임이 없는 4무(無) 정당”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이 정당이)국민들로부터 수권세력으로 대접받지 못한지 오래됐지만, 이를 이끌어온 세력들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 왜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는지 알아보려는 소통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다보니 무엇을 잘못했다는 반성도 없었고,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것을 모르니 책임지는 것도 없었다”면서 “폐쇄적인 계파·패거리·패권주의·기득권… 이것이 누구나 다 인정하는 야당의 모습”이라고 질타한 뒤 “이런 야당을 우리가 재구성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신당창당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처럼 그의 제1야당 비판은 수위가 없었다.

이는 전날 자신의 전주 방문에 앞서 전주를 방문, “분열은 안 된다”며 신당운동을 ‘역적’쯤으로 몰아간 정세균 의원과 전주 덕진이 지역구인 김성주 의원의 신당 열기에 대해 “호남지역과 호남출신 정치인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분당, 탈당, 신당론은 내년 총선공천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호남신당은 결국 나 혼자 살려는 의도”라고 폄하한데 대한 포문으로 들렸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새로운 전사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는 무능한 정당”이라며 “천정배는 호남과 국민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봉사적 자세를 가진 전사를 키우기 위해 땅에 떨어져 썩는 밀알이 될테니, 여러분은 그런 전사가 돼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천 의원은 “내 정치적 관심의 초점은 어떻게 하면 무너진 새정치연합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야당 세력을 대체하느냐”라며 “새로운 정치 세력의 가치나 비전은 국민 다수가 생각하는 온건하고 합리적인, 새누리당에 비해서는 진보적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진짜 보수라 하더라도 서로 협력해볼 수 있는, 그런 정치적 지향이 필요하다”고 말해 신당이 중도적 지향점을 추구하는 온건합리주의 정당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 앞서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천 의원은 전북 정치권의 핵심 관심 인물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동영 전 장관과 함께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정 의장(‘천신정’으로 불리며 함께 창당한 열린우리당 당시 당의장 호칭)은 정치 입문을 같이해서 오랜 동지이고 개인적으로도 친구 같은 분”라면서 “정 전 의장만큼 사람들이 고통받는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용감하게 담대한 진보의 길을 걸어온 분도 없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특히 “우리나라 야당 정치인 중에서 현재 정 의장만 한 사람도 없다”는 말로 정동영 장관을 그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다”고 말해 연대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곧바로 “지금은 가는 길이 조금 달라졌고 정치지향점이 달라 선뜻 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해 정동영 전 장관이 ‘국민모임’을 통한 진보정당 창당에 나섰던 것에 대하여 ‘길이 조금 달라졌다’고 뉘앙스를 남겼다.

이어서 천 의원은 “재보선이 끝난 지 얼마 안 지났기 때문에 정 의장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치를 재개할지를 보고 저도 그때 가서 방향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전북 정치권은 비록 천 의원이 당장의 연대설은 부인했지만, 이날 발언이 정 전 의원에게 ‘함께 하자’는 신호를 보낸 것이란 다수의 해석이 나왔다. 따라서 현재 고향인 순창에 머물고 있는 정동영 전 장관의 반응이 궁금해졌다.

▲강연회에 참석한 인파들이 자리가 없어 강연회장 밖에서 연설을 듣고 있다.

▲청중들로 들어 찬 강연회장 내부

▲전북정치권의 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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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참배는 내정간섭? 박근령씨, 제 정신 아니다”

[인터뷰]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실장 “친일파 DNA, 측근 권력비리보다 더한 역사 팔아먹기”
 
입력 : 2015-08-05  20:15:34   노출 : 2015.08.06  10:26:01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은 박근령씨가 일본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제기는 "내정간섭"이라고 한 것에 대해 "역사적 정신적 질환을 보이고 있다"며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동생인 박근령씨의 반역사적 발언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실장은 5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전범이 있는 야스쿠니 신사의 참배에 대한 문제제기를 내정간섭이라며 선조의 참배와 같다는 것은 반인도적 범죄를 일으킨 히틀러에 대해 조상이라고 참배한 것과 같다. 야스쿠니 신사 합사에 반대해 소송하고 있는 한국인과 대만인들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근령씨는 4일 밤 방송된 일본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일본 과거 역사 사죄 요구에 대해 "바람 피운 남편의 나쁜 소문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역사를 후퇴시키는 일이다. 한국의 국익에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 주요 정치인들의 야수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내정간섭이다. 혈손이 어떻게 부모를 자신의 선조를 참배하지 않겠느냐. 신사에 참배해서 전쟁을 일으킨다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더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헌법도 아니고 군국주의 시대도 아니다”며 “친일과 국교 정상화 뒤의 친일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한용 실장은 "명백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야스쿠니 신사에 무단으로 합사된 한국인과 대만인들이 소송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한용 실장은 "당당하게 일본이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하는 것은 이를 옹호하는 친일파의 DNA(유전자)가 우리 내부에 존재하고 친일 잔재들이 흐르기 때문으로 박씨의 발언은 어떻게 보면 돌출적인 게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과거사 문제 거론 외면 의혹, 식민지 근대화론을 펴며 일제 시대가 근대화 고도 성장의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교과서 검정 통과 등 일련의 일들이 벌어진 가운데 박근령씨의 발언도 특별하지 않다는 것이다.

박 실장은 "현재 새누리당과 정권 자체가 바로 이런 인식의 저변을 가지고 있다"며 "만주국 장교의 딸이 대통령이 되고 이를 수장을 받드는 새누리당이 식민지 근대화론을 담은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뉴라이트 등 박 전 대통령이 독재자가 아닌 리더로서 조국의 근대화로 발전시켰다는 논리를 주입시키고자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박근령씨의 발언도 이 같은 작업의 연장선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박 실장의 주장이다. 

다시 말해 친일파를 근대화의 공로자로 ‘신분 세탁’해 둔갑시키고 국정교과서 추진 등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도 이 같은 역사 인식을 주입시키려는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면서 근대화를 했고 태평양 전쟁을 아시아 해방 전쟁이라고 강변하며 불법 징집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일본 아베 정권에 대한 문제 역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실장은 "박근령씨의 발언은 주머니 속에 있었던 송곳이 삐져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근령씨. ⓒ연합뉴스
 

 

또한 박 실장은 박근령씨의 발언은 도조 히데키의 손녀딸과 같은 역사 인식 속에서 나온 맥락의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아시아의 히틀러로 불리는 도조 히데키의 손녀딸인 도조 유코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부는 평화를 사랑하셨으며 친절한 성품을 지니신 분이었다. 외국의 침략자들로부터 자신의 조국을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령씨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추진한 것에 대해 "국교 정상화만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 이를 추진한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도조 유코와 같은 인식에서 출발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박근령씨는 또한 “일본은 황국사관(皇國史觀)을 근본으로 한 천황민주주의를 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총리가 선거에 의해서 바뀐다 하더라도 이런 표현 저런 표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정책을 펴나간다고 해도 천황께서 어떻게 언급을 하셨느냐 하는 그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는냐”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한용 실장은 천황제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옹호한 박씨의 발언에 대해 "신으로 모신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야 하는데  이를 어기면 일제 말기 징벌 중 하나가 신성 모독이었는데 이는 민간 신앙과 전혀 다르다"며 "야스쿠니 신사는 아시아 침략의 핵심축이자 파시즘의 핵심이다. 우리가 천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비공식적인 용어인 일왕이라고 하는 것도 침략과 억압의 상징이고 파시즘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는 것인데 박근령씨는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천황에 맹세한다는 뜻으로 만주국 육군군관학교에서 ‘일사봉공 박정희’라고 혈서를 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딸은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느 나라를 말하는 것이냐. (박 전 대통령이)젊었을 때 받들었던 국가와 민족을 말하는 게 아니냐"고 비난했다.

박 실장은 "박씨의 발언은 대통령 측근의 권력비리보다 더한 역사 팔아먹기와 같다. 역사를 통째로 갖다 바치는 매국행위로 이 정도면 조선총독부 친일파에서 들을 수 있는 얘기"라며 "대통령과 집권여당 새누리당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박 대통령이 우리 헌법과 역사를 수호할지 가족을 지킬 것인지 대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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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다니면서 취재수첩 놓지 않았다

"밤길 조심해" 협박·폭행 당하고...
정신병원 다니면서 취재수첩 놓지 않았다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①] MB 때문에 '개고생'하는 그를 위해

김병기 기자 쪽지보내기 | 15.08.05 21:23

이 기획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과 환경운동연합의 공동 프로젝트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말]
▲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 ⓒ 고정미


MB는 '잘나가' vs. 김종술은 '개고생'

박근혜 대통령의 급소를 쥐고 있는 것일까? 그 분은 아주 잘 있다. '4대강 삽질' 대명사, MB. 8년 전 부산 하굿둑 갯벌 흙을 파서 낙동강 썩은 흙이라고 우기던 그가 기어코 4대강에 거대한 녹조라떼 공장을 차렸다. 그 뒤에도 자전거 타고 북한강에 놀러가서 '썩은 강에 구경 오라'고 국민을 약 올렸다. '갇힌 물은 썩지 않는다'는 데 이어서 '녹조가 생기는 건 수질이 나아졌다는 뜻'이라는 기절초풍할 환경이론까지 창조했다. 

이런 MB 때문에 여기, 개고생 하는 분이 있다.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회원이기도 한 김종술 시민기자. 금강에 사는 그는 지난 6월 '금강에 살어리랏다' 탐사보도팀을 이끌고 MB와 똑같은 삽질 포스로 금강 바닥을 팠다가 깜짝 놀랐다. 

시궁창에 사는 시뻘건 실지렁이와 깔따구 유충들이 우글거렸다. 그는 순간 '욱' 해서 녹조물에 큰빗이끼벌레와 실지렁이를 담은 'MB 진상품'을 택배로 보내고 싶어 했지만 참았다. 썩은 4대강 화신 MB보다 일찍 감옥에 가긴 싫었다. 

 

▲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 ⓒ 고정미


지역 언론 사장에서 백수로 "MB탓" 

그것보다 그는 할 일이 많았다. 매일 금강에 나갔다. 3년 동안 거의 금강에서 살았다. 김밥으로 끼니를 때웠다. 상한 빵을 먹은 뒤에 배탈이 나서 혼자 풀밭에 뒹굴기도 했다. 눈물이 났다. 독사에 물려 여러 번 병원 신세도 졌다. 4대강 사업 업체와 공무원들로부터 배터지게 욕을 먹었고 폭행까지 당했다. '밤길 조심하라'는 협박도 다반사였다. 하지만 지치지 않았다. 

그가 백수인 것도 사실 MB 때문이다. 그는 잘나가는 지역신문사 대표기자였다. 기자를 포함해서 직원이 12명까지 있었다. 그런데 4대강 사업 비판 기사를 쓰자 지역 관청 등 광고주들이 벌떼처럼 일어났다. '4대강 기사를 쓰면 광고 빼겠다!' 이 말에 주눅 들기 싫었다. 그는 자기 통장을 직원 앞에 내놓고 이렇게 말했다. 

"4대강 기사는 계속 씁니다. 이 통장이 바닥날 때까지 신문사를 운영하겠습니다. 힘들게 해서 죄송합니다."

결국 신문사를 다른 사람에 넘겼다. 공짜였다. 대신 조건이 있었다. "4대강 기사를 쓰지 말아주십시오!" 지역 광고주들이 자기를 협박한 말과 같았지만 뜻은 반대였다. 다른 지역 언론처럼 후임 사장이 4대강 광고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홍보기사를 쓸 수도 있기에, 그게 두려웠다.   

 

▲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 ⓒ 고정미


MB덕에... '특종 괴물 기자'

그가 지금까지 쓴 4대강 기사는 800여 개다. 이런 그의 집요함 덕에, 아니 MB덕에 연속 특종도 했다. 금강 물고기 떼죽음이 시작이었다. 수백만 마리가 매일 떼죽음 당하는 현장을 취재하면서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금강에서 빵과 우유에 정신과 약을 섞어 먹으면서도 취재를 멈추지 않았다. 우락부락한 그에게 이때 붙은 별명이 '금강의 요정'이다.  

최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 붕괴도 그가 없었다면 묻힐 수 있었다. 준설로 인한 공산성 배부름 현상이 붕괴로 이어진 그날 제보를 받고 뛰어갔다. 현장에서 공무원과 인부들이 취재를 막았을 때 그는 또 개인 통장을 털었다. 소형 비행기를 띄워서 항공 촬영한 뒤 <오마이뉴스>에 특종 기사를 썼다. 그때 백수 기자의 통장 잔고는 거의 바닥이어서, 말로 '땜빵'한 뒤에 나중에 항공 업자에게 100만 원의 빚을 갚았다. 

 

▲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 ⓒ 고정미


그는 큰빗이끼벌레를 먹은 '괴물 특종 기자'로 통한다. 사연은 이랬다. 어느 날 금강에 이상한 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컹물컹하고 시궁창 냄새가 나는 놈들. 대체 이놈들은 뭘까? 사진을 찍어서 생태학 교수와 환경운동가에게 문자를 날렸다. 그들도 몰랐다. 

그렇다고 '이상한 놈들이 금강에 나타났다'고 보도할 수는 없었다. 마루타처럼 자기 몸을 생체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시궁창 냄새가 나는 그 놈을 팔뚝에 문질렀다. 이상이 없었다. 먹어보았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고 두통에 시달렸다. 이걸 기사로 썼다.  

그가 온몸으로 쓴 특종 기사는 상을 휩쓸었다. 2013년 대전충남녹색연합-녹색인상, 녹색연합 아름다운지구인상, 대전환경운동연합 환경언론인상, 2014년 환경재단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충남시민재단 충남공익활동대상,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언론상 특별상, 2014년 대전충남녹색연합 녹색인상, SBS물환경대상 반딧불이상(시민사회부분)……. 

 

▲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 ⓒ 고정미


부끄러운 직업기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언론사 경력 20년차다. 기사를 쓰고 월급을 받는 직업 기자다. 그런데 그는 월급이 없다. 오마이뉴스의 적은 원고료가 수입의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매달 오마이뉴스에 '자발적 구독료'를 내고 있다. 그래서다. 그 앞에 서면 자꾸만 작아진다. 미안하고 부끄럽다. 누가 월급을 주는 일도 아닌데, 기자 정신이 투철하다. 잘못된 대형 국책사업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게 언론의 일인데, 그는 혼자 그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대한민국의 그 어느 직업기자가 못한 일을 묵묵하게 하고 있는 그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 싶다. 마침 50만 원이 생겼다. 그를 비롯해서 13명의 시민기자-상근직원들이 참여했던 '금강에 살어리랏다' 탐사 보도에 대해 최근 <오마이뉴스>가 특별상을 결정했다. 이 돈을 종잣돈 삼아서 김종술 선물 이벤트를 기획했다. 상금을 공동으로 받은 분들이 흔쾌히 동의했다. 

13명의 기자들이 함께 마련한 '선물'  

 

▲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 ⓒ 고정미


십시일반 300만 원이 모금되면 그가 금강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투명카약을 사주고 싶다. 그의 자동차 위에 얹을 기구까지 구입하려면 그 정도 돈이면 된단다. 그를 성원해 준 후원자들에 대한 보답도 준비했다. 투명카약을 타고 8월 말 그와 함께 '2차 탐사보도'를 떠난다. 

이번엔 낙동강이다. 그곳엔 또 다른 10만인클럽 회원 정수근 시민기자(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가 산다. 지난 6월처럼 투명 카약을 탄 두 시민기자의 머리 위에 헬리캠을 띄우고, 수중카메라를 녹조의 강에 집어넣어서 MB 때문에 질식해가는 강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드리고 싶다. 시민기자와 상근기자의 '환상적인 결합'을 보여드리고 싶다.   

4대강 사업의 뽕을 뺄 수 있는 기획 보도도 내보낸다. 그는 현장에서 취재하고 또 다른 시민기자와 직업기자들은 그동안 단편적으로 보여줬던 4대강 사업의 폐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한눈에 보여줄 것이다. 또 4대강을 살릴 대안도 제시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강을 원하나? MB가 만든 녹조라떼의 강인가, 아니면 김종술 기자가 바라는 비단결 같은 강인가? 투명하게 맑은 물을 상징하는 '투명카약'은 MB 때문에 생고생하는 그가 강에서 타고 다닐 발이자 취재 도구이다. 여러분들이 모아 주신 후원금으로 김종술 기자의 발을 선물하겠다. 많은 참여와 공유를 부탁드린다. 

 

▲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 ⓒ 고정미


☞ <금강에 살어리랏다> 탐사 기획보도 바로가기

☞ <김종술, 금강에 산다> 10만인리포트 연재 기사 바로가기 
☞ EBS 하나뿐인 지구 : 금강에 가보셨나요 

 

'금강에 살어리랏다' 보트 탐사 보도
 

김종술 기자를 비롯한 시민기자와 상근기자는 지난 6월 24일~29일 총 25신에 걸쳐 금강 현장 탐사보도를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오마이뉴스 10만인 현장리포트 특별면을 마련해 12편의 현장, 기획기사도 출고했다. 보트 탐사 현장 취재는 시민기자와 상근기자가 담당했고, 오마이뉴스 사진팀원들이 드론과 수중카메라를 통해 경쟁력 있는 영상을 제작해서 실시간 중계했다. 

김종술 기자에게 '투명카약 선물하기' 프로젝트는 금강 탐사보도의 후속편이다. 이번에는 투명 카약을 타고 4대강 사업으로 죽어가는 낙동강을 집중 취재해서 SNS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 또 4대강 사업의 재자연화를 위한 대안 모델도 제시할 예정이다. 

아래 동영상을 클릭하면 금강 탐사보도 때 취재팀이 금강에서 목격한 생생한 현장을 볼 수 있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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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간 한 푼 안 주더니…‘반토막’ 예산으로 세월호 진상규명 무력화

 

정부, 특조위에 ‘깜깜이’로 일관…국무회의선 ‘즉석 안건’ 처리

최명규 기자  최종업데이트 2015-08-04 22:35:04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예산을 결국 '반토막' 냈다. 지난 5월 진상규명을 무력화시키는 내용의 시행령을 강행 처리하면서 특조위의 발목을 잡더니 이제는 예산까지 대폭 삭감해 버린 것이다. 특조위와의 협의는 전혀 없었다.


특조위 예산 160억원→89억원 '반토막'
항목별 삭감률 최대 89%…'세월호참사 조사' 비용도 '3분의 1'로 줄어

기획재정부는 4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특조위 운영비 등 지급을 위한 '2015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을 '즉석 안건'으로 올렸다. 특조위가 청구했던 160억원 규모에서 89억원 정도로 절반 가까이 삭감된 상태였다. 이 예산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최종 확정됐다.

특조위에 따르면 '기관운영비'는 약 114억원에서 75억원 규모로 34%가 줄었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직원들이 현장조사를 나갈 경우 지급될 '여비'이다. 특조위는 8억2천만원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약 1억원을 편성했다. 무려 87%가 삭감된 액수이다.

이와 관련해 특조위의 한 관계자는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기재부에서 시종일관 하는 얘기는 직원들이 안에서 일하면 되는 거지 밖에 나가서 뭘 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월급은 줄 테니 가만히 앉아서 일하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세월호참사 조사' 등과 관련된 사업비도 특조위가 요구했던 45억8천만원에서 14억2천만원으로 줄었다. 무려 69%가 삭감된 액수로 당초 요구액의 불과 3분의 1 수준이다.

세부 항목 별로 삭감률을 보면 진상규명 분야와 관련해 △참사실태조사·연구 84%(3억2천만원→5천만원) △진상규명실지조사 68%(13억4천만원→4억3천만원) △청문회 및 감정·검증실시 59%(3억1천만원→1억3천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회 위원장인 권영빈 상임위원은 "연구비가 대폭 삭감된 것으로 봐서는 과학적 조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전사회 건설 및 피해자 지원 분야와 관련해서도 △안전사회건설 종합대책수립 83%(6억8천만원→1억2천만원) △피해자지원대책점검 55%(8억1천만원→3억6천만원) △자료기록관 설치·운영 89%(5억8천만원→6천만원) 등 큰 폭의 삭감률을 보였다. 안전사회 대책 관련 예산이 6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깎인 데 대해 안전사회소위원장인 박종운 상임위원은 "이렇게까지 줄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해상사고만 다루라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요구했던 예산안과 정부의 조정안 비교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요구했던 예산안과 정부의 조정안 비교ⓒ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정부, 특조위 정상적 활동 방해…진상조사 무력화"

특조위는 이번 예산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통해 "기재부의 예산 삭감으로 특조위 활동이 현격하게 제한됐다"며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현장조사가 필수적인데도 불구하고 여비를 87% 삭감한 것은 참사 현장에는 가지 말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 정부자료나 검토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특조위는 또한 "진상규명을 위해 동원해야 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기법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며 "정밀과학조사, 디지털 포렌식 조사 등의 예산이 3분의 1로 줄어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이는 그냥 감사원, 해양안전심판원, 검찰의 조사 결과를 되풀이하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성토했다.

특조위는 "정부가 예산을 볼모로 특조위의 발목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기 어렵게 만든 것"이라며 "예산 삭감을 통해 특조위 활동에 방해가 된 정부의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성명을 통해 "사실상 특조위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겠다는 것"이라며 "세월호 특별법에 따른 특조위의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석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이석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정의철 기자

7개월간 예산 한 푼 지급 안해…여권의 "돈잔치" 비난 맞춰 '반토막'

정부는 지난 1월 1일 '세월호 특별법'(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7월까지 특조위에 예산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특별법 시행령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정부가 강행 처리한 시행령이 5월 11일 공포된 뒤에는 특조위 인원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산을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특조위는 사업비 자체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이석태 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들과 민간 직원들은 7개월간 월급 한 푼 못 받고 근무했다.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를 못 내 공단 측에서 독촉 전화를 받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사 보증금이나 차량 렌트비, 활동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 외상, 후불, 개인 카드 등 갖가지 수단이 동원되기도 했다.

이처럼 예산에 발목이 잡혀 있던 특조위는 지난 7월 21일 일종의 '고육지책'을 택한다. 정부 시행령에서 가장 문제가 돼 왔던 행정지원실장, 기획행정담당관, 조사1과장 등 파견 공무원을 받겠다며 한 발 물러선 것이다. 특조위는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조속한 예산 확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후 보수언론과 여권을 중심으로 특조위 예산에 대한 공세가 쏟아졌다. 특조위 예산안은 정부의 '공무원 보수 규정'과 '2015년 예산안 편성 지침'에 따라 작성됐음에도 <조선일보>는 '생일 케이크 값' 등 사실과 거리가 먼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해 흠집내기에 나섰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도 "돈 잔치"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이는 지난 1월 논란을 빚었던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청와대 정무특보)의 특조위를 향한 "세금 도둑" 비난의 연장선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반토막' 난 예산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정의철 기자


특조위와 협의도 없이 '깜깜이' 일관하다 '즉석 안건' 처리

정부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당사자인 특조위와의 협의도 없이 '깜깜이'로 일관했다. 특조위 측은 예산안이 국무회의에 상정되기 전날까지도 정부가 확정한 예산 액수 및 내역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특조위 관계자는 "전날까지도 정부가 얼마를 편성했는지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조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는 항상 특조위와 전혀 협의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한다. 특조위를 제대로 대접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예산 관련해 그렇게 많이 떠들고 외부 언론을 통해 공격을 하면서도 특조위에 직접 케이크 값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등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 관계자는 "중간에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서 특조위와 협의를 하려고 했는데, 기간이 부족했다"며 "특조위에 와서 얘기를 좀 하자고 했는데 협의는 안 됐다. 만남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깜깜이' 전략은 국회를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 박원석 의원은 "(기재부는) 예산안 확정 관련 사항을 묻는 국회의원의 공식 질의에 철저히 비공개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예산안 안건 처리 자체 역시 비정상적이었다. 국무회의 전날까지만 해도 특조위 관련 예산안은 안건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차관회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다. 그러나 기재부는 예산안을 4일 국무회의에 '즉석 안건'으로 상정했고, 이는 신속하게 처리됐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과 맞물려 8월 4일까지 예비비를 지급하도록 돼 있었다"며 "물리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바로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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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시작된 경원선 복원…북한은 어디?


경의선·동해선 이어 남북 철도 '허리' 연결 사업 착수
이재호 기자2015.08.04 12:04:24
 
 
1945년 이후 70년 동안 단절돼있던 경원선(용산~원산 구간) 철도 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하지만 단절 부분 복원과 관련, 북한과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통일부는 오는 5일 오전 11시 철원 백마고지역에서 경원선 철도 복원 공사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백마고지에서 월정리 역 간 9.3km 구간의 단선철도를 복원하는 것으로, 정부는 올해 하반기 건설공사 시행을 위한 준비작업을 거쳐 10월 이후 실질적인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통일부는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 사업은 한반도 긴장완화, 남북 간 상호 신뢰 구축, 남북교류 확대를 도모하는 등 실질적 통일준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유라시아 철도망이 구축됨으로써 한반도가 대륙철도의 물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경원선 복원 계획도 ⓒ통일부


정부는 또 이번 철도 복원 사업이 강원도 북부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이에 따라 관광 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일부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DMZ 안보 및 생태관광을 위해 서울(서울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불편 없이 열차로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 및 지역 주민들의 불편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업은 경의선과 동해선에 이어 단절됐던 경원선을 70년 만에 잇는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만, 북한의 참여가 없어 사실상 '반쪽 기공식'이 돼버린 측면도 있다. 정부는 남측 구간 복원 사업 진행과 함께 "DMZ 및 북측구간 연결을 위한 남북 간 협의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언제쯤 경원선 복원 사업에 함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일부 관계자는 "아직 북한에 사업을 제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최근 남한의 대화 제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북한의 태도를 고려했을 때 현재로써는 사업 제안이 힘들다는 뜻을 내비쳤다. 결국 남북관계 진전 상황에 맞춰 복원 사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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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생명선>

  • [정치]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생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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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중앙통신은 4일 <노동신문>에 실린 편집국논설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조선의 영원한 정신이다>를 보도했다.

     

    논설에서는 <인류력사상 가장 준엄하고 격렬했던 지난 세기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수십성상 광란하는 력사의 폭풍을 뚫고 민족을 구원하고 사회주의강국을 일떠세운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을 지닌 우리 군대와 인민을 당할자는 세상에 없다.>고 하면서 <주체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반드시 이룩해나갈것>이라고 밝혔다.

     

    논설은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주체조선의 영원한 생명선이며 제일가는 정신적재보>라고 지적했다.

     

    논설은 <세기를 이어오며 우리 조국땅에는 원쑤들이 우리 민족을 없애버리려고 몰아오는 제국주의바람,대국주의바람,수정주의바람 등 온갖 살풍이 끊기지 않고 몰아쳤다. 만일 우리에게 백두산바람,백두의 칼바람이 없었다면 조선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과 같이 그 국호마저 보존하지 못하였을것>이라고 하면서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주체조선의 영원한 명줄>이라고 밝혔다.

     

    논설은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조선혁명을 끝까지 완수하자!>, 이것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의 천만심장에 불을 달아주신 백두산호소이며 최후승리의 행군길에 나선 우리 삶의 좌표이고 전진의 기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 나라에 백두의 칼바람이 세차게 휘몰아치게 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는 오늘의 빨찌산을 키우는 위대한 령도>, <백두의 담력과 배짱으로 제국주의의 최후멸망을 앞당겨나가시는 무적필승의 령도>, <백두의 정기와 기상으로 인민의 모든 꿈을 이룩해나가시는 현명한 령도>라고 해설했다.

     

    끝으로 <우리 군대와 인민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령도따라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을 선군조선의 영원한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최후승리의 그날을 향하여 억세게 싸워나갈것>이라면서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이 거대한 힘으로 우리를 떠밀어주기에 최후의 승리는 우리에게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전문이다.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조선의 영원한 정신이다


        4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편집국론설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조선의 영원한 정신이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오늘 백두산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마음의 고향으로 더욱 찬연한 빛을 뿌리고있다.언제나 백두산을 마음에 안고 봄날에도 겨울에도 백두산에 오르며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만난을 박차고 폭풍쳐 달리는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이다.혁명의 준엄한 년대들마다 무비의 위력을 떨치며 조선의 영원한 넋으로 뿌리내린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천만군민의 혁명신념,혁명배짱,혁명투지를 백배해주며 이 땅에 거세찬 혁명열풍을 일으키고있다.
        인류력사상 가장 준엄하고 격렬했던 지난 세기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수십성상 광란하는 력사의 폭풍을 뚫고 민족을 구원하고 사회주의강국을 일떠세운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을 지닌 우리 군대와 인민을 당할자는 세상에 없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령도따라 백두의 설한풍속에서 창조되고 세기를 이어 굳건히 다져진 김일성민족,김정일조선의 위대한 정신력을 총폭발시켜 주체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반드시 이룩해나갈것이다.

        1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주체조선의 영원한 생명선이며 제일가는 정신적재보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심장속에 영원히 품어안고 살아야 할 숭고한 정신이며 온 세상 금은보화를 다 준다고 해도 절대로 바꾸지 말아야 할 제일 귀중한 정신적재보입니다.》
        백두산은 주체조선의 상징이며 백두의 칼바람은 백두산의 기상,투쟁하며 전진하는 조선의 기상이다.한번 불어치면 만리창공에 세기의 백설을 휘뿜어올리고 천지의 푸른 물줄기로 격랑을 일으켜 바위를 치고 절벽을 들부시며 천심을 울리고 지축을 뒤흔드는 바람이 백두의 칼바람이다.백두산바람에는 우리 민족의 넋과 기상이 깃들어있고 삼천리강산에 해방성전의 거세찬 불길을 지펴올린 항일빨찌산들의 필승의 신념과 불굴의 기개가 어려있다.백두의 칼바람을 떠나 백두산을 생각할수 없듯이 백두의 칼바람속에서 태여나고 굳세여진 혁명정신을 떠나 주체조선에 대하여 생각할수 없다.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어둡고 침침하던 망국의 수난사를 끝장내고 새 조선의 탄생을 안아온 민족재생의 불길이다.
        5,000여년 우리 민족사에는 《시일야방성대곡》과 함께 조선민족에게 천추의 한을 남긴 망국의 비극이 새겨져있다.나라를 제국주의렬강들의 리권쟁탈의 흥정판,각축전마당으로 전락시킨 봉건통치배들의 사대와 외세의존바람이 몰아온 민족의 수난이였다.자기를 스스로 멸시하는 민족이 힘을 키울수 없고 남에게 스스로 굴종하는 민족이 나라를 지킬수 없다는것은 명백하다.정신이 병들면 나라도 인간도 망하기마련이다.우리 민족의 재생문제는 본질에 있어서 민족정신의 재생문제였다.
        백두의 설한풍속에서 우리 혁명의 1세들이 창조한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식민지망국노의 치욕스러운 력사를 통채로 뒤집어엎은 위대한 혁명정신이다.이 정신은 수백년간 사대와 허무주의로 비참하게 사멸되여가던 우리의 민족정신을 주체의 넋으로 정화시킨 정의로운 정신이며 제국주의렬강들이 일으킨 식민지예속화의 광풍을 백두산칼바람의 위력으로 맞받아 부셔버린 강대한 정신이다.
        백두산바람은 조선의 바람이며 백두의 넋은 주체의 넋이다.조선혁명의 주인은 오직 조선사람자신이며 조선혁명은 조선인민이 책임지고 조선인민자체의 힘으로 끝까지 완수해야 한다는 자주의 사상이 백두의 칼바람정신의 종자이며 핵이다.위대한 수령님께서 이끄시는 항일빨찌산들이 백두산을 타고앉아 백두의 칼바람속에서 피로써 만고의 항쟁사를 창조한것은 우리 민족,백두산민족의 힘으로 기어이 빼앗긴 자주권을 되찾기 위해서였다.우리 인민을 믿고 인민의 힘에 의거하여 인민의 새 나라를 세우려는 주체의 신념이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에 뜨겁게 맥박치고있다.
        백두산바람은 인간불사조를 키우는 강풍이다.날아가던 새들도 얼구어 돌덩이처럼 떨구어버리는 강추위,사납게 회오리치며 뼈속까지 에이는 칼바람속에서 극심한 식량난과 무서운 병마를 이겨내며 간악한 원쑤를 치고 목숨으로 한치한치 열어나간 항일혈전의 천만리는 그대로 불사신용사들이 태여나는 과정이였다.백두산은 력량상 수십수백배나 되는 적들앞에서도 절대로 당황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끝까지 과감하게 돌진해나가는 공격투사,두눈을 잃고도 혁명의 승리가 보인다고 웨치는 신념의 강자,물과 공기와 땅만 있으면 천고의 밀림속에서도 폭탄을 만들어내는 자력갱생의 창조자들을 키워낸 혁명대학이다.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맞받아 뚫고나가는 완강한 공격정신,백번 쓰러지면 백번 다시 일어나 끝까지 싸우는 불굴의 투쟁정신,이것이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이다.
        위대한 력사는 위대한 정신에 의하여 탄생한다.제국주의강적들과 맞서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옹호하고 실현하기 위한 만고풍상의 혈로를 꿋꿋이 헤쳐나갈수 있게 하는 백두의 칼바람정신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불패의 정신이며 주체조선의 생명이다.이 정신이 백두의 전구마다 나래쳤기에 5,000여년 력사국이 새 생명을 지닌 새 조선의 탄생을 맞이하게 되였다.장쾌한 백두의 칼바람소리에는 시련의 천리를 뚫고나가면 반드시 승리의 만리가 있다는 력사의 철리가 있다.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주체조선의 존엄과 운명을 굳건히 지켜낸 조국수호의 최강의 무기이다.
        조선혁명의 전 력사는 반제대결전의 력사라고 말할수 있다.조선이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동안 제국주의자들의 침략과 전쟁위협에 직면해있다는것은 세계가 공인하고있는 현실이다.결코 조선반도의 지정학적위치가 낳은 숙명이 아니다.다른 민족들을 노예화하기 위한 예속과 강탈의 질서를 완성하려는 제국주의렬강들과 죽어도 노예로는 살수 없는 자주적인민과의 운명적인 대결전이다.
        망국은 순간이고 복국은 천년이다.민족만대에 죽어도 잃지 말아야 할것이 민족의 자주권임을 뼈에 새겨주는것이 백두의 칼바람이며 억천만번 살아서 기어이 원쑤를 치고 자주권을 수호할 용맹과 투지를 주는것이 백두의 칼바람정신이다.
        백두산은 우리 혁명을 줄기차게 이어온 선군의 고향이며 백두의 칼바람정신은 혁명군대의 기상과 정신이다.백두산총대의 특징은 원쑤들의 보복에는 보복으로,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무자비하게 징벌한다는것이며 그 위력에서 한계가 없고 제국주의의 최후멸망의 시각까지 공격전을 멈추지 않는다는것이다.완강한 공격정신,불굴의 투쟁정신으로 일관된 백두의 혁명정신이 만장약된것이 백두산총대이다.그 기상과 타격력은 앞을 가로막는 온갖 잡스러운것들을 무자비하게 맞받아치고 맹렬하게 돌진하는 백두산칼바람의 기세와 위력 그대로이다.
        지난 수십년간 항시적인 대결상태가 지속되여온 우리 조국땅에는 나라의 생사존망을 판가리하는 준엄한 시각이 수없이 닥쳐왔다.그 모든 엄혹한 정황들은 백두산총대를 틀어쥔 우리 군대와 인민이 원쑤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한 쾌승으로 이어졌다.위대한 조국해방전쟁에서의 승리는 물론 《푸에블로》호사건과 판문점사건,조미핵대결 등 특대형사건들마다에서 세계를 진감시킨 주체조선의 파격적인 강경대응은 인류력사에 전무후무한것이다.제국주의련합세력을 굴복시킨것은 우리의 무장장비가 아니다.자주권을 위해서는 천만군민이 백두산칼바람이 되여 하늘땅을 들었다놓는 위대한 정신력앞에 원쑤들이 전률한것이다.
        우리와 적들과의 대결은 인구와 령토,자원과 경제력을 비롯한 거의 모든 측면에서 객관적비교자체가 불가능한 상식밖의 대결이다.특히 세계사회주의체계가 붕괴된 1990년대이후의 조미대결에서 우리 공화국이 맞선 적은 사실상 미국에 종속된 나라들과 미국주도하의 국제조직들 및 국제금융기구들,미정부예산으로 창설,운영되는 여러 형태의 비정부기구들까지 포함된 대적이였다고 볼수 있다.보통의 각오와 의지로써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이 대결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굶고 얼면서도 백두산총대를 더 높이 추켜들고 제2의 항일전쟁과 같은 고난의 행군의 피어린 길도 영웅적으로 돌파하였다.
        어떤 조건에서도 승리자는 조선이였고 패배자는 제국주의련합세력이였다.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무한대의 위력으로 주체조선의 영원한 승리의 전통을 창조한 세계최강의 무기이다.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조선의 힘을 민족사상 최상의 경지에서 발휘하여 강국건설의 전성기를 펼친 무궁무진한 힘의 원천이다.
        삼천리강산을 세차게 뒤흔드는 백두의 칼바람에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인민의 나라를 일떠세우려는 백두산민족의 자존심이 맥박치고있다.우리 민족은 일찍부터 동방의 천년강국을 일떠세우고 그 존엄과 위력을 세상에 떨쳐온 슬기롭고 강의한 민족이다.우리 민족의 거대한 잠재력을 일깨우고 혁명하는 인민의 위대한 정신력을 폭발시켜 사회주의강국을 일떠세운 원동력은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이다.
        조선혁명에서는 조국건설 그자체도 전쟁이였다.두차례나 참혹한 페허우에 첫삽을 박아야 했던 난관도 상상하기 어려운것이고 대국주의자들의 끈질긴 간섭과 압력도 간단치 않은것이였다.장장 70년간 한시도 중단된적 없는 제국주의련합세력의 제재와 봉쇄는 한 나라,한 민족을 수십번도 질식시킬수 있는 살인적인것이였다.우리 조국건설의 환경과 조건은 백두밀림의 눈보라속에서 식량으로부터 무기에 이르기까지 모든것을 자체로 해결해야 했던 항일전쟁시기와 다름이 없었다.
        시련과 난관이 겹쌓일수록 승리에 대한 신심을 더욱 굳게 벼려주고 그 어떤 고립압살도 쳐갈기며 우리의것으로,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행복을 창조하겠다는 자력갱생의 의지를 천백배로 다져주는 바람이 백두의 칼바람이다.그것은 우리앞에 닥쳐드는 모진 광풍을 휘여잡아 창조의 밑천으로 전환시키는 전화위복의 바람이며 온갖 어지럽고 구새먹은것들을 순간에 날려보내고 전진,전진 또 전진하게 하는 공격바람이다.천하를 굽어보며 무서운 회오리를 일으키는 거대한 힘으로 우리 조국을 세계를 향해 노도쳐 내달리게 하는 바람도 백두의 칼바람이다.
        력사적으로 우리 인민의 사상정신령역에 백두의 칼바람이 휘몰아칠 때마다 우리의 국력은 새로운 비약의 단계에 올라섰다.우리 당이 백두의 단호한 기상으로 반당종파분자들을 쓸어버리면서 영웅적인 천리마시대의 기적이 일어났고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라는 빨찌산바람이 태동하면서 1970년대의 위대한 조국번영기가 창조되였다.온 나라에 고난의 행군정신,혁명적군인정신이 나래치면서 세계가 《붕괴》를 기정사실화하던 이 땅에서 인공지구위성이 날아오르고 핵보유의 민족사적기적이 창조되였으며 강계정신,성강의 봉화,함남의 불길이 거세차게 타올라 온 나라에 특대경사들을 련이어 안아왔다.어떤 힘으로도 백두산칼바람을 막을수 없듯이 백두의 혁명정신,칼바람정신은 압살할수도 봉쇄할수도 제재할수도 없는 조선의 무한대한 국력의 영원한 샘줄기이다.
        세기를 이어오며 우리 조국땅에는 원쑤들이 우리 민족을 없애버리려고 몰아오는 제국주의바람,대국주의바람,수정주의바람 등 온갖 살풍이 끊기지 않고 몰아쳤다.만일 우리에게 백두산바람,백두의 칼바람이 없었다면 조선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과 같이 그 국호마저 보존하지 못하였을것이다.우리 혁명의 앞길을 모질게 가로막아온 모든 시련은 백두의 혁명정신을 떨치고 조선의 칼바람위력을 만방에 확증하는 시금석으로 되였다.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주체조선의 영원한 명줄이다.
        자연의 바람에도 그 원천이 있듯이 위대한 정신에도 뿌리가 있다.백두산은 우리 민족이 낳은 절세의 영웅이신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의 혁명전구이다.백두의 칼바람정신에는 칠칠야밤같은 조국강토에 보천보의 홰불을 지펴올리신 위대한 김일성동지의 기상과 넋이 어려있고 우리 조국을 백두산대국으로 받들어올리신 위대한 김정일동지의 숭고한 애국의 숨결이 고동치고있다.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의 불멸의 넋으로 빛나는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조선의 영원한 정신이다.

        2
        새로운 주체100년대는 온 나라에 백두의 칼바람이 더욱 세차게 폭풍치는 위대한 계승의 년대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혁명적신념을 더욱 벼려주고 최후승리의 앞길을 밝혀주는 백두의 칼바람을 안고 혁명의 길을 끝까지 걸어나가야 합니다.》
        오늘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에 의하여 주체혁명위업,선군혁명위업의 종국적승리를 위한 투쟁에서 우리 당과 인민이 영원히 틀어쥐고나가야 할 위력한 사상정신적무기,위대한 혁명정신으로 더욱 빛을 뿌리고있다.
        지난해 10월 하늘과 땅을 휩쓸며 온 산악을 통채로 뒤흔드는 백두의 칼바람을 맞으시며 백두산에 오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심장속에 영원히 품어안고 살아야 할 숭고한 정신이며 온 세상 금은보화를 다 준다고 해도 절대로 바꾸지 말아야 할 제일 귀중한 정신적재보이라고,우리는 최후승리의 앞길을 밝혀주는 백두의 칼바람을 안고 혁명의 길을 끝까지 걸어나가야 한다고 엄숙히 선언하시였다.
        하늘땅이 열백번 뒤집힌다 해도 오직 위대한 수령님들의 유훈대로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선군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가야 한다는것이 백두산정에서 다지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불변의 신념이고 확고한 의지이다.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조선혁명을 끝까지 완수하자!》,이것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의 천만심장에 불을 달아주신 백두산호소이며 최후승리의 행군길에 나선 우리 삶의 좌표이고 전진의 기발이다.
        온 나라에 백두의 칼바람이 세차게 휘몰아치게 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는 오늘의 빨찌산을 키우는 위대한 령도이다.
        혁명은 곧 신념이며 투철한 혁명적신념을 굳건히 간직한 사람만이 간고한 혁명의 길을 끝까지 걸어나갈수 있다.사회가 발전하고 력사가 전진함에 따라 다양한 변화들이 일어나지만 절대로 변치 말아야 하는것이 혁명적신념이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는 항일혁명선렬들이 지니였던 필승의 신념과 불굴의 기개가 천만군민의 심장마다에 그대로 맥박치게 하기 위한 불면불휴의 빨찌산식강행군으로 수놓아지고있다.
        군대와 인민이 죽어도 변치 않을 혁명적신념을 확고히 지니도록 하는데서 가장 실효성있는 방법은 백두의 칼바람을 직접 맞으면서 항일혁명투사들이 지녔던 혁명신념을 자기의 넋으로 간직하게 하는것이다.혁명전통학습을 사무실에 앉아서 하는것보다 빨찌산식으로 현실을 체험하면서 눈보라치는 우등불가에서 하는것이 실효가 더 크다.
        백두의 칼바람은 단순한 자연의 바람이 아니다.백두의 칼바람을 떠난 조선혁명에 대하여 생각할수 없고 그 칼바람속에서 항일혁명투사들의 죽어도 변치 않는 혁명적신념이 형성되였다고 볼 때 백두의 칼바람에는 실로 거대한 사회정치적의미가 담겨져있다.
        폭풍치는 백두의 칼바람은 사람들속에 남아있는 온갖 낡은 사상관점을 불사르고 혁명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사상정신적명약이며 누구에게나 다 불타는 혁명열,투쟁열을 북돋아주는 귀중한 활력소이다.수령을 알게 하고 조국을 알게 하며 혁명을 알게 하는것이 백두의 칼바람이다.
        맵짠 눈보라에 얼어도 보고 살을 에이는듯 한 강추위를 느끼며 백두산에 오르느라면 백두의 기상으로 조선혁명을 승리에로 이끌어오신 위대한 수령님들의 숭엄한 영상을 심장에 더욱 깊이 간직하게 된다.누구나 다 머리속에 백두의 칼바람이 스며들어 온갖 잡사상이 사라지고 묵은때가 벗겨지게 된다.눈속에 묻혀도 푸른 기상 떨치는 소나무처럼,부서져도 흰빛을 잃지 않는 백옥처럼,불에 타도 곧음을 버리지 않는 참대처럼 굳은 절개를 지녔던 항일투사들의 혁명신념,혁명배짱,혁명투지를 뼈에 사무치게 새기게 된다.백두의 칼바람은 우리 군대와 인민들로 하여금 항일투사들이 엄혹한 설한풍속에서 한자한자 새겼을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라》는 글발을 뼈속에 정대로 쪼아박고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오직 경애하는 원수님만 계시면 반드시 이긴다는 필승의 신념을 더욱 억세게 간직하게 한다.
        백두에서 개척된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완성하는것을 자신의 필생의 사명으로 간직하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항일혁명선렬들의 필승의 신념과 불굴의 기개가 천만군민의 심장마다에 그대로 맥박치게 하시려고 항일의 전구들을 찾고 또 찾으신다.뼈속깊이 스며드는 모진 추위가 대지를 얼구는 그처럼 추운 날씨에 백두산과 삼지연,마두산에로의 강행군길을 이어가시며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혁명가들은 백두의 칼바람맛을 알아야 한다고,신념을 버리면 혁명을 할수 없다고,혁명적신념을 굳건히 간직한 사람만이 혁명의 길을 끝까지 걸어갈수 있으며 조국과 인민앞에 떳떳할수 있다고 가르쳐주시였다.백두산에서부터 오성산으로,동해와 서해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강행군길에서 천만군민의 심장속에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을 심어주시는분이 우리의 경애하는 원수님이시다.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이 꿋꿋이 살아 맥박쳐야 선군조선이 온 누리에 빛을 뿌리고 혁명의 명맥이 굳건히 이어진다는것이 경애하는 원수님의 확고한 의지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들의 침략전쟁연습이 위험도수를 넘어선 시기에 조선인민군 련합부대 지휘성원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을 조직해주시고 몸소 현지에 가시여 그들을 만나 뜨겁게 고무격려해주시며 전군에 혁명전통교양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키도록 하신것은 인민군장병들을 오늘의 빨찌산,선군혁명투사들로 키워나가는데서 중대한 계기로 되였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세심한 지도밑에 전당,전군,전민이 강추위속에서도 무더위속에서도 끊임없이 이어가는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에로의 답사행군은 날이 갈수록 더욱더 강도높이 진행되고있다.답사자들은 이 성스러운 대지를 직접 밟아보고 백두의 청신한 공기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며 혁명선렬들의 백절불굴의 투쟁정신,필승의 혁명신념을 깊이 체득한 견결한 선군혁명투사,오늘의 빨찌산으로 자신들을 튼튼히 준비해나가고있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는 백두의 담력과 배짱으로 제국주의의 최후멸망을 앞당겨나가시는 무적필승의 령도이다.
        오늘 우리앞에는 백두산총대의 위력으로 70년간이나 지속되여온 반미대결사를 침략과 도발의 본거지에서 미제의 최후멸망사로 기록하고 우리 인민의 숙원인 조국통일의 력사적위업을 기어이 이룩하여야 할 성스러운 투쟁과업이 나서고있다.
        우리의 전진속도가 빨라지고 선군조선의 위력이 강화될수록 우리 공화국을 고립압살하려는 적들의 책동은 극도에 달하고있다.지금 이 시각도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은 서로 야합하여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의 도수를 높이고있으며 조선반도주변에서 위험천만한 침략전쟁연습들을 미친듯이 벌려놓고 핵전쟁의 불구름을 끈질기게 몰아오고있다.제반 사태는 오직 힘으로 원쑤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하고 제국주의와 총결산하여야 한다는 계급투쟁의 철리를 더욱 굳게 새겨주고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백두의 칼바람으로 적들에게 철추를 내리고계신다.적들의 대규모북침전쟁연습이 벌어지고있던 일촉즉발의 시각에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대 성원들과 함께 백두산에 오르시여 미제와의 총결산을 위한 투쟁에서 비행사들이 력사가 알지 못하는 육탄결사대의 하늘신화를 창조할수 있도록 용맹의 나래를 달아주신분이 경애하는 원수님이시고 최전연인 판문점과 무도,장재도에까지 나가시여 전쟁광증에 걸린 적들에게 백두산혁명강군의 진짜전쟁맛을 보여주자고 하신분도 우리의 원수님이시다.정전협정이 이미 휴지장으로 되여버리고 불과 불,핵과 핵의 대결만이 남은 조건에서 미제와 특대형도발자들이 너덜거린다면 그 어디에도 구속됨이 없이,그 무슨 경고나 사전통고없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대상에 대하여 무자비한 정의의 타격을 개시할것이라는 백두산혁명강군의 폭탄선언은 백두의 메아리가 되여 온 세계에 울려퍼지고있다.
        원쑤들이 칼을 빼들면 장검을 휘두르고 원쑤들이 총을 내대면 대포를 들이대며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맞받아나가시는 천출명장의 백두의 기상은 원쑤들에게는 무서운 공포를 주고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는 승리의 신심과 락관을 주고있다.
        지금 우리 군대와 인민은 판가리싸움의 그날이 오면 항복서에 도장을 찍을 놈도 없게 침략자들을 씨도 없이 무자비하게 족쳐버리고 전승의 축포가 오르는 열병식광장에 보무당당히 들어설 불같은 결의에 넘쳐있다.
        오늘의 조선은 군력이 약한탓에 일제의 발굽밑에 짓밟혔던 100여년전의 허약한 나라도 아니며 청소한 무력으로 세계제국주의련합세력과 치렬한 격전을 벌려야 했던 1950년대의 조선도 아니다.우리에게는 수십성상 다지고다진 천하무적의 자위적국방력도 있지만 그에 앞서 제국주의자들이 멸망할 때까지 깨달을수 없고 그 한계를 전혀 알수 없는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만장약된 군민대단결이 있다.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이 위대한 수령님들대에 미일 두 제국주의를 쳐부시고 조국해방의 새봄과 전승의 축포를 안아왔다면 경애하는 원수님대에는 철천지원쑤 미제를 지구상에서 영영 없애버리고 조국통일의 대사변을 가져올것이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는 백두의 정기와 기상으로 인민의 모든 꿈을 이룩해나가시는 현명한 령도이다.
        인민의 리상이 실현된 부강한 나라를 건설하는것은 항일혁명선렬들의 념원이였고 우리의 투쟁목표이다.우리 군대와 인민은 위대한 수령님들의 령도밑에 선렬들의 뜻대로 이 땅우에 자주,자립,자위의 사회주의강국을 일떠세웠고 오늘은 문명과 번영의 최전성기가 펼쳐지는 천하제일강국을 건설하고있다.
        앞서면 강자가 되고 뒤떨어지면 약자로 밀려나는것이 오늘의 현실이다.세계적으로 국력경쟁이 치렬하게 벌어지는 오늘날 남들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 강성국가건설의 웅대한 구상과 목표를 최단기간내에 최상의 수준에서 점령해나가자면 최대의 공격속도로 내달려야 한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사는 위대한 승리와 대비약을 이룩해나가는 비범한 령도로 일관되여있다.오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정력적인 사상리론활동으로 시대와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대혁신,대비약을 이룩하기 위한 고귀한 지침들을 뚜렷이 밝혀주시고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대고조격전장들을 끊임없이 찾으시며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세계의 앞장에서 내달리려는 강한 민족적자존심과 과학적창조력,단숨에의 기상을 안겨주고계신다.우리 인민이 무비의 영웅성과 헌신성을 발휘하여 남들이 옹근 한세기 또는 몇세기에 걸쳐 한 공업화의 과업을 불과 14년동안에 수행하는 위대한 기적을 창조하였던것처럼 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10년을 1년으로 주름잡는 창조적투쟁을 벌리자는것이 경애하는 원수님의 숭고한 의도이다.무변광대한 하늘길과 풍랑사나운 바다길에도 오르시고 마식령을 비롯한 험산준령도 넘고넘으시며 진군 또 진군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강행군보폭은 온 나라에 창조의 동음으로 메아리치고 새로운 조선속도창조의 사상정신적원천으로 되고있다.
        오늘 우리 조국은 위대한 백두령장의 혁명시간과 발걸음에 맞추어 년대와 년대를 뛰여넘으며 강성국가의 높은 령마루로 질풍같이 비약하고있다.정치와 군사,경제와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세기적인 변혁들이 다계단으로 이룩되고 천만군민이 최대의 속도로 최상의 문명을 창조해나가고있는 장엄한 현실은 백두밀림에 나래치던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의 빛나는 구현이다.세월을 앞당겨 그처럼 짧은 기간에 강산이 변하고 천지개벽,천도개벽이 일어나는것과 같은 눈부신 현실은 온 사회에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이 차넘치는 우리 나라에서만 펼쳐질수 있는것이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두리에 천겹만겹으로 굳게 뭉쳐 그이의 령도따라 억척불변의 백두의 넋과 기상을 안고 백두의 눈보라마냥 폭풍쳐 내달리는 우리 천만군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힘은 이 세상에 없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령도따라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을 선군조선의 영원한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최후승리의 그날을 향하여 억세게 싸워나갈것이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거룩한 자욱이 어려있는 혁명의 성산 백두산이 천만군민을 부르고있다.《가리라 백두산으로》,이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확고한 결심이고 의지이다.백두산으로 오르는 길은 그 어떤 핵무기의 위력에도 비할수 없는 귀중한 정신적량식을 받아안는 길이며 백두의 혁명전통을 빛내이고 조선혁명의 명맥을 꿋꿋이 이어가는 길이다.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이 거대한 힘으로 우리를 떠밀어주기에 최후의 승리는 우리에게 있다.
        모두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두리에 한마음한뜻으로 굳게 뭉쳐 백두에서 시작된 주체혁명위업,선군혁명위업의 종국적승리를 앞당기기 위하여 억세게 싸워나가자.

     

    조선중앙통신 2015.8.4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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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행 교수님의 마지막 제자가 될 줄은..."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08/05 07:49
  • 수정일
    2015/08/05 07:49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현장] 성공회대에서 진행된 고 김수행 교수 추모 미사
15.08.04 18:41l최종 업데이트 15.08.04 19:16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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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수행 교수 분향소 성회회대에 마련 지난달 31일 별세한 국내 마르크스 경제학의 권위자로 꼽히는 김수행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의 분향소가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새천년관에 마련됐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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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수행 교수 분향소 찾은 신영복-안경환 교수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와 전 국가인권위원장인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고 김수행 교수 추모예배에 참석, 고인의 넋을 기린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이날 추모 예배에 참석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추모사를 통해 "김수행 교수는 그동안 번역한 책이나 글이 세상에 많이 남아 있다"며 "얼마든지 같이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덜 슬를 것 같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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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후배이기도 하고, 나이도 젊은데 나한테 절 받게 생겼네."

고 김수행 교수 추모 미사에 참석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한 말이었다. 

4일, 고 김수행 교수 추모 미사가 성공회대에서 동료 교수, 대학원과 학부 제자 등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후 2시가 되자, 성공회대 새천년관 지하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찬송가 '나의 갈길 다 가도록'이 울려 퍼졌다. 미사에 참석한 110여 명은 한 곳을 향해 입을 모아 노래를 불렀다. 모두가 바라보고 있는 곳에는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는 김수행 교수 사진이 놓여 있었다. 몇몇 김수행 교수 제자는 눈물을 훔쳤다.

찬송가가 끝난 뒤, 김수행 교수를 위한 기도문 낭독이 있었고, 다시 찬송가 '나의 영원하신 기업'이 불리며 추모 미사가 20분 만에 끝났다. 이어 동료 교수와 제자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신영복 교수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신 교수는 김수행 교수보다 2년 선배로 서울대에서 함께 수학했고, 정년을 마친 뒤에는 성공회대에서 함께 제자를 길러냈다. 신 교수는 "김수행 교수가 성공회대에 있는 동안에, 많은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석학이 성공회대에 갔더라, 그런 칭찬도 많이 들었다"며 "일찍 떠나보내는 아쉬움이 남다르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김수행 교수는 아주 소탈하고, 직선적일 정도로 우직했어요, 이런저런 오해를 살 정도로, 굉장히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이었고, 아마 학교 학생들도 그런 점에서 많이 따랐을 거라 생각해요"라며 "김수행 교수가 그동안 번역한 책이 세상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얼마든지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으니까, 그 점은 좀 덜 슬프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떠나는 이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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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수행 교수 분향소 찾은 추모객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고 김수행 교수 추모예배에 참석한 제자와 지인들이 고인의 삶을 기리며 헌화하고 있다. 이날 추모 예배에 참석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추모사를 통해 "김수행 교수는 그동안 번역한 책이나 글이 세상에 많이 남아 있다"며 "얼마든지 같이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덜 슬를 것 같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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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수행 교수 추모예배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고 김수행 교수 추모예배에 참석한 동료 교수를 비롯한 제자와 지인들이 고인의 삶을 기리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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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애씨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박씨는 2015년 마지막 자본론 입문 강의를 들어 김수행 교수의 마지막 제자가 됐다고 소개하며 휴대전화에 절절하게 써온 편지를 읽었다. 박씨가 편지를 읽을 때, 누구는 고개를 떨궜고, 누구는 눈물을 삼켰고, 누구는 눈물을 흘렸다. 다음은 편지 일부분이다.

사랑하는 우리 선생님, 당신의 칠판 가득 써내려 가며 열강하시던 모습, "알겠어? OK" 일일이 확인하시고 넘어가셨지요. 

당신은 빨간 펜 선생님, 일일이 시험 답안지를 체크해주시고, 빨간 펜으로 정정해주시고, 점수도 여러 번 고치시며 꼼꼼히 그렇게 온갖 정성을 다해 길러내려 애쓰던 흔적들, 우리는 교수님의 시루에 있는 콩나물이었습니다. 

당신은 막걸리 교수님, 자본론 입문 수업이 오후 첫 수업이라, 함께 막걸리 한 잔 못 한 게 아쉬워, 노부부께서 우리를 초대해주셨지요. 함박웃음과 함께, 막걸리와 온갖 장아찌들, 밭에서 직접 기르신 온갖 채소들. 

또 방학을 맞아 우리 한 명 한 명에게 메일을 보내주시며, 다음 학기에 진행될 교재를 알려주시고, 방학 중 미리 읽으라고 하셨죠. 그래서 교수님 저는 그 책을 구입해서 미리 읽고 있습니다. "우리 2학기에도 또 한 번 즐거운 시간을 가집시다. 건투!" 이렇게 말씀해주시던…

교수님, 벌써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당신 이거 잘했어" "이렇게 잘됐어" 격려해주시는 교수님이 없는 그 자리를 우리는 이제 무엇으로 메울 수 있을지요. 종강일 날 종강파티 하시며 "요즘 돌아가는 걸 보면 내가 마르크스 연구하길 잘했어, 갈수록 사회가 딱 그대로 되어가고 있네" 라던 그 모습 생각나고 또 생각납니다. 

아이같이 맑게 웃으시며 "당신들은 술도 잘 먹고, 열심히 살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 되는 거야, 이 책 꼭 읽어, 안 읽으면 안 돼, 집에 가서 꼭 다시 한 번씩 다 읽어야 돼" 교수님이 강의시간에 말씀하시던 한 토시 한 토시 빠짐없이 다 생각이 납니다. 

이제 2015년 자본론 입문 수강생들은 교수님의 마지막 제자들입니다. 우리는 온몸으로 보여주신 삶의 귀한 가르침을 고이 간직하며,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흉내라도 내겠습니다.

박씨의 편지를 끝으로, 미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분향소 옆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서로를 보듬었고, 몇몇은 김수행 교수 영정 앞에 꽃을 놓아 마음을 달랬다. 

신정완 성공회대 교수는 "건강하셔서 못해도 10년은 더 활동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홀연히 떠나셨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수행 교수의 정치경제학 수업을 들었다는 윤채영(23, 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학생은 "선생님 수업이 있을 땐 매주 신나서 갔던 것 같다, 쉬는 시간에 '이게 이거냐 저게 저거냐'고 물어봐도 한 번도 귀찮아 한 적 없고 오히려 좋아하셨다"면서 "교수보다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맞는 분이셨다. 선생님을 잃은 느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고 김수행 교수 추모 분향소는 성공회대 새천년관 지하 1층에서 오는 7일까지 오후 2~9시 사이에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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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회대 교정에 내걸린 고 김수행 교수 추모 현수막 지난달 31일 국내 마르크스 경제학의 권위자로 꼽히는 김수행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가 별세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교정에서 학생들이 고인의 넋을 기리며 추모 현수막을 걸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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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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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북 미사일로 사우디 맹폭격 sbs뉴스 분석종합

예멘, 북 미사일로 사우디 맹폭격 sbs뉴스 분석종합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8/04 [22:2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예멘에서 사우디를 향해 북의 스커드미사일(화성 6호)를 발사하는 모습     © 자주시보

 

▲ 스커드 미사일 한 발이 사우디에 떨어지자 거대한 화염과 함께 인근 땅이 완전히 요동을 치고 있다. 축구장 몇 개 넓이는 바로 초토화될 위력이었다.  북을 폄하하는 보수진영 전문가들은 날아다니는 전봇대니 뭐니 하더니, 실제로는 북의 미사일이 이렇게 위력적이고 무서운 무기였던 것이다. 전쟁이 터지면 이런 미사일이 비처럼 쏟아질 것이라고 한다. 어떻게든지 전쟁은 막아야 한다.    © 자주시보

 

▲ 예멘의 스커드와 북의 스커드 미사일은 같은 미사일이라고 보도하는 sbs 뉴스     © 자주시보

 

▲ 북에 이런 스커드 미사일이 수천, 수만발이 계열별로 지하에 차곡차곡 생산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지난해 시험발사에만 100여발을 동원할 정도로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전쟁이 나면 북의 방사포와 이런 스커드 미사일로 남녘 전역이 불바다를 피하지 못할 수 있다.     © 자주시보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105489

 

3일 sbs 8시 뉴스에서 예멘에서 사우디에 보복공격을 가한 무기가 바로 북에서 수입한 스커드미사일(화성6호로 추정)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사우디에서 예멘 반군 거점에 폭격을 가해 많은 주민들이 희생되자 예멘 반군이 20여발의 북에서 수입한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하여 사우디에 보복타격을 가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보수단체 사람들이 그 날아다니는 전봇대에 불과하다는 그 미사일이다. 특히 지난해 북이 이런 종류의 미사일 100여발을 낮과 밤, 동과 서 해안과 내륙 등지에서 연속 발사하여 그 성능을 시험한 바 있는데 이번에 sbs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발사 장면은 물론 지축을 뒤흔드는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는 명중장면까지 소개하여 충격을 더하고 있다.

 

사우디는 미국의 엠디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가동하여 40%정도 막아냈다고 밝혔다고 하지만 나머지 60%는 사우디의 목표물을 명중한 것이기에 사우디와 엠디 방어망을 수출했던 미국이 받았을 충격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 스커드 미사일에는 전술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도 장착할 수 있는 것이기에 다 막고 단 한발만 막지 못해도 그 피해는 실로 어머어마할 수밖에 없다.

 

이번 동영상은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받은 도시의 주민들이 촬영하여 공개한 것으로 보였다. 스마트폰 등 이런 촬영장비가 널리 확산되면서 이젠 미국도 언론 통제를 통해 자신들 무기의 약점을 숨길 수 없게 되었다

 

더불어 지난 6월 22일 본지에서 보도했던 “예멘 미사일공격으로 사우디공군기지 점령사건의 진실”이라 기사의 기본자료였던 독립신문 베테랑투데이의 보도가 정확한 것이었음이 증명되었다. 6월 17일 베테랑투데이에서는 당시 국제법적으로 비법화되어 있는 무기(이스라엘의 전술핵무기로 추정)로 예멘 반군 기지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던 사우디 칼리드 공군기지를 스커드탄도미사일과 사케르 순항미사일을 동원하여 정밀폭격을 가해 미국 엠디망을 무력화시키고 사우디 공군사령관과 그 휘하 지휘관들이 회의하고 있던 장소를 직격하여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 20명을 포함한 83명의 장교와 병사들이 즉사하고 35명이 체포된 바 있다는 보도를 했었다. 이때 사우디 공군사령관도 희생되었다. 

 

 

이번 sbs 보도를 통해 그것이 명백한 사실이었음이 발사되는 스커드 미사일과 목표물에 명중하는 미사일 화염을 통해 확인하게 된 것이다.
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2157

 

미국의 무기 우위 신화가 세계 곳곳에서 맥없이 무너져가고 있음을 이렇게 똑똑히 확인하게 된다.

러시아 미그-29 전투기가 시리아에서 친미반군과의 전투에서 초저공 비행을 하며 맹활략을 하고 있는 영상도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는데 미군 전투기들은 이라크 저항세력에 대한 저공 공격 장면을 담은 영상이 거의 없다. 대부분 고공에서 전자장비를 가동하여 원거리 폭격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공격은 재밍에 의해 바로 무력화될 수 있으며 자칫하다가는 통신을 주고 받는 행위가 자신의 위치를 타마라 레이더와 같은 상대 요격미사일 시스템에게 알려주는 것으로 되어 치명적 위험을 자초할 수 있다.

 

최근 이라크에서 러시아 전투기를 수입하기로 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러시아 수호이 전투기를 대거 도입하고 있다. 국제시장에서도 미국 무기의 인기가 갈수록 추락하고 있고 북과 러시아 중국의 무기들이 더 많이 팔리고 있다.

 

미국은 군인의 용감성으로 전쟁을 하는 나라가 아니라 첨단 무기로 전쟁을 하는 나라이다. 그 첨단무기가 무력화된다는 것은 특히, 미사일이나 전투기 방어망이 별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상 미국도 이제 때리면 무조건 얻어터지는 약체가 되었다는 말과 같다. 그것도 북이 값싸게 전 세계에 뿌리 스커드 초기 모델 미사일도 40%밖에 막지 못했다면 말 다한 것이다. 미국은 이제 끝장난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외교력도, 기축통화 달러의 경쟁력도 결국 군사력에서 나온다. 두고 보면 알게 된다. 미국의 첨단 무기가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다면 외교력도 경제력도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다.

 

우리 정부와 당국자들은 이런 세계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미국 무기체계로 떡칠을 한 상태에서 북과 대화는 하지 않고 그저 흡수통일, 원점 타격만 노래할 상황이 아니라는 말이다. 남과 북의 시급한 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북이라고 미국 무기가 별거 아님은 왜 모르겠는가. 이젠 정말 북미 간에 긴장이 격화되면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으로 치달아가 가고 있다. 북이 연일 내뱉는 호전전이 말이 결코 허풍으로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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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해킹직원 정말 죽었나?, 한겨레tv의 강력한 의혹제기

국정원 해킹직원 정말 죽었나?, 한겨레tv의 강력한 의혹제기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8/04 [12:40]  최종편집: ⓒ 자주시보
 
 

 [김어주의 파파이스 61회]

 

▲ 국정원 임모과장 부인이 실종신고와 취소를 거듭한 통화내역     © 자주시보
▲ 국정원 임모 과장 부인 통화내역     © 자주시보

 

▲ 경찰의 녹색번호판이 희색으로 변하는 실험 사진의 콘트라스를 낮춰보니 파란색만 선명했다. 이는 조작없이 불가능한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경찰은 무엇때문에 이런 조작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가.     © 자주시보

 

방송 바로가기


http://www.hanitv.com/?mid=tv&category=52596

 

7월 31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 “[김어준의 파파이스#61] 국정원 자살사건의 미스테리#2”에서 김어준 씨는 국정원 해킹사건 관련 자살한 것으로 보도된 임모과장이 사실은 자살을 가장한 연극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방송 앞부분에서 김어준 씨는 국정원 직원의 마티즈 차량 녹색 번호판이 하얗게 보이는 경찰 실험을 정밀 분석한 결과 조작의 흔적이 역력하다면서 굳이 이렇게 애써 하얗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애쓰지 말고 근처 다른 화질 좋은 감시카메라의 영상을 공개하면 될 것을 왜 이렇게 녹색이 하얗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몸부림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실 정확하게 재현 실험을 하려면 모든 번호판이 흰색이로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 경찰이 공개한 흰색 표지판에 검은색 글씨 그리고 범퍼가드가 보이지 않는 영상이 나올 수 있는지 실험으로 보여주어야 하는데 경찰이 공개한 영상은 번호판과 글씨가 모두 다 흰색으로 보이는 것이었고 심지어 버스정류장의 녹색마저도 흰색으로 변색되어 나타는 것이었다. 다만 범퍼보호대는 또 선명히 보였다. 그래서 녹색을 흰색으로 의도적으로 보이게 조작한 실험이 아닌가 누구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이나 국정원에서 뭘 하나 공개하면 할수록 의혹이 더욱 늘어만 가는 형국이다.

 

이어 방송에서 김어준 씨는 지난 회에서는 자살극 유도를 통한 타살설 가능성을 지적했었는데 1주일 동안 추가로 확보한 여러 자료를 검토한 결과 해킹사건을 덮고 가기 위한 꼬리자르기식 타살이었다면 가족들이 지금처럼 그렇게 국정원에 협조적으로 나올 수가 없고 임모 과장의 부인의 신고 과정에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동들이 아주 많아 이젠 죽은 노숙자 등의 시신을 가져다 놓고 벌인 연극이 아닌가 강하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정청래 국회의원이 나와 직접 담당 경찰서를 방문하여 확보한 자료 등을 공개하였으며 그런 자료를 참조하여 김어준 씨는 이런 주장을 제기한 것이다.

 

핵심 근거는 임모 과장 부인이 전화로도 신고할 수 있고 자신 집 3분 거리에 경찰서가 있는데 굳이 더 먼 용인 동백파출소에까지 직접 가서 실종신고를 했다는 점, 임모 과장은 국정원 직원이라 신분을 밝힐 수 없었을 것이기에 40대 무직 혹은 회사원 실종으로 신고했을 텐데 가출 5시간만에 실종신고를 했다고 해서 소방서에서 바로 출동한 점, 그 출동한 소방서가 담당 용인소방서가 아니라 최고 상급기관인 경기도 소방본부에서 직접 출동했다는 점, 사건현장에 소방관들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무전기를 끄고 기록에 남지 않는 휴대전화(소방관들 은어로 거미줄)로 계속 통화한 점, 국정원의 MDM시스템으로 국정원 직원들의 모든 휴대전화는 실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하기에 자살 사건 당시 임모 과장의 휴대전화가 켜져 있어 국정원이 얼마든지 직접 가서 일을 처리할 수 있었고 실제 국정원 요원이 현장에 출동했는데도 부인에게 시켜 실종신고를 하게 하고 소방서를 출동시키고 난리 법석을 피운 점 등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점들이 너무나 많은 사건이라는 것이 김어준 씨의 지적이었다.

 

특히 결정적으로는 임모 과장 부인이 경찰 112에 실종신고를 한지 3분만에 신고 취소 전화를  하고 다시 약 5분 뒤에 “경찰이 취소접수가 안 되었다고 한다. 꼭 취소해 달라”며 재차 신고 취소 전화를 112에 걸었다. 취소 접수가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알려주는 경찰은 없다. 아마 실종신고를 하라고 부인에게 지시했던 국정원을 부인은 경찰이라고 지칭했을 것이다.


그 후 약 15분 뒤에 부인은 다시 112에 전화를 해서 실종신고를 또 다시 접수하면서 위치추적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누가 봐도 이런 부인의 행동은 납득이 되지 않는 비정상이다. 특히 신고 접수를 국정원 본부에서 부인에게 지시했다고 이미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이 모든 납득이 안 되는 행동도 국정원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어준 씨는 소방관들과 달리 경찰들은 현장에서 주민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얼굴 조회가 가능한 장비를 가지고 있어서 소방관보다 먼저 오면 안 될 상황이 아니었겠는가 생각이 든다며 바로 차량의 시신과 실제 임모 과장이 다른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심치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국정원 직접 임모 과장이 자살하면서 삭제한 50여건의 문서를 복원했더니 국내사찰은 없고 대북사찰과 장비 실험 가동 등 전혀 문제가 없는 내용이었다고 최근 밝혔는데 그렇게 아무 문제가 없는 활동을 해놓고 왜 그것을 삭제하고 또 자살까지 하겠냐며 국정원 자체의 발표만 봐도 이번 자살 사건은 도대체 단 한 구석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김어준 씨는 강조하였다.

 

사실 임모 과장 장례식도 완전히 비공개로 진행했다. 발인 당시 언론에 공개된 영상 중에서 통곡하는 가족은 임모 과장 어머니가 유일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시신을 직접 보지는 못했을 것이기에 자살이라고 믿고서 그렇게 통곡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후 어머니에게도 사실을 알리면 아들에 대한 보호본능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는 무덤까지 그 비밀을 가져갈 것은 자명하다.


국정원 조직운영을 놓고 봐도 죽은 것으로 알려진 요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기에 김어준 씨의 추론이 과도한 것이라고만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본지에서도 사건 초기부터 자살 위장설을 강하게 의심했었다. 국정원 직원의 얼굴은 비밀이기 때문에 절대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국회의원들 일부가 직접 시신 사진을 봤다고 하지만 그게 실제 임모 과장인지 무슨 수로 확인한단 말인가. 모든 게 다 비밀인 국정원 요원인데...

 

자살 위장설이 사실이 아니라면 우리 국정원은 심각한 사기 저하에 빠질 것이다. 심리적 압박을 가해 자살을 유도했건, 자살극 연출로 타살을 했건 국정원 직원들은 그 사실을 알게 될 수밖에 없다. 그들이 그런 조직에 몸을 바쳐 일하고 싶겠는가. 국가의 비밀을 다루는 비밀요원들이 조직을 믿지 못하는 순간 콩가루가 될 것은 자명하다.


그래서 모사드 등 비밀정보기관에서는 요원들의 안전을 그 무엇보다 우선시하며 만약 자국 요원이 테러라도 당하면 끝끝내 찾아내어 100배로 보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국정원이 설마 해킹 사건을 덮기 위해 직원을 죽음으로 내몰기까지 했겠는가 싶다. 아무래도 자살극을 연출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한겨레TV의 추리는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대선 국정원 댓글 작업을 했던 여성 직원문제만 봐도 국정원은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 유우성씨 간첩조작사건도 결국 한 국정원 간부의 자살기도로 수사를 더 이상 확대하지 못했고 대부분 가벼운 벌금형으로 끝난 것만 봐도 국정원이 명백하게 잘못한 직원들까지 보호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은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만 죽음으로 낸 몬다는 것이 좀 이상하지 않는가.

 

▲ RCS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하여 운영한 나라들은 모두 독재억압 저질국들이라고 지적하는 이번 사건을 폭로한 외국의 전문가     © 자주시보

 

물론 범법행위를 한 직원까지 무조건 감싸는 것은 옳지 않다. 국정원이 직원들을 보호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은 필요하지만 이런 범죄행위까지 감싸고 돈다면 국법질서가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해킹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극악한 독재정부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실제 이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한 대부분의 나라가 독재정치로 국민들을 억압하고 있는 저질 나라들이었다. 그런 나라에 한국이 끼었다는 점에서 국정원은 정말 쪽팔리는 짓을 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이젠 거듭나야 할 것이다. 정말 요즘 우리 국정원이 하는 일을 보면 창피해서 고개를 들지 못할 지경이다.


아래 직원들을 희생양 삼아서 국면전환이나 꾀할 생각을 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국정원이 아예 정치에서 손을 떼고 진정한 국가 안보 기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대통령과 국정원 고위간부들이 결단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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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국정교과서’ 배경은 유신

박근혜와 김무성이 원하는 ‘국정교과서’ 이런 겁니까?
 
 
 
임병도 | 2015-08-04 09:03:3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미국 방문 중에 교민들을 만나 ‘한국 진보좌파 세력들이 대한민국 건국 이후 역사를 정의가 패배한 기회주의, 굴욕의 역사라고 깎아내리고 있다. 좌파세력이 준동하며 미래를 책임질 어린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청와대에서도 국정교과서 추진을 당.정.청 회동에서도 다루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박근혜 정권 내에서 국정교과서가 나올 듯합니다.  
 
사실 국정교과서라는 말은 별도로 없습니다. 1종 , 2종, 7종 등의 호칭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사 교과서가 1종, 즉 ‘국정교과서’가 된 것은 1974년 박정희 정권 때입니다.

▲중고등학교 국사교과서가 국정으로 바뀐다는 문교부 기사. 출처:동아일보

1973년 문교부는 검인정으로 되어 있는 중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를 1974년부터 단일책, 즉 국정교과서로 발행한다고 발표합니다. 1974년 국정교과서로 바뀌기 전에는 중학교 11종, 고등학교 11종의 국사 교과서가 존재했었습니다. 결국, 박정희 정권은 총 22종의 다양한 국사 교과서를 딱 하나만 남기고 없앤 것입니다.


“박정희, ‘국적있는 교육’을 명령하다”

박정희가 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꾼 배경에는 유신이 있습니다. 박정희 유신정권은 ‘10월 유신’을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주장하며, ‘국적있는 교육’을 통해 10월 유신을 정당화하려고 했습니다.

1972년 3월 24일 대구에서는 박정희와 국무위원, 전국 77개 대학 총장, 전문학교장, 중고등학교 교장, 국민학교(초등학교) 교장 및 문교부 공무원 등이 참가하는 ‘전국교육자대회’가 열렸습니다.

박정희를 위해 박수치는 연습까지 마친 교사와 교장, 총장 등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박정희는 ‘국적있는 교육’을 ‘명령’했습니다. 도대체 ‘국적있는 교육’이 무엇이었는지, 당시 전국교육자대회의 결의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국교육자대회 결의문>

① 안보교육체제 확립
우리는 국가의 안전과 겨레의 생존을 지키기 위하여 총력안보체제를 확립해야 할 국가적 요청에 교육의 전기능을 집중시킨다.

② 새마을운동 추진
우리는 자립과 번영을 위한 거족적 노력에 보조를 맞추어 방방곡곡에서 전개되고 있는 새마을 운동에 우리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이십만 교육자와 팔백만 학생이 다 함께 전진한다.

③ 국민총화 저해요인의 제거
국민총화를 저해하는 불신과 부조리를 제거하는데에 교육의 사회적 기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것이며, 학풍을 바로잡아, 나라가 요청하는 인재를 기르는데 우리의 정성과 열정을 다 바친다.

④교육풍토 개선
교육자는 겨레의 스승으로서의 품위와 자질과 권위를 스스로 바로 세워 교권을 확립하고, 학교와 가정과 사회의 일치 협조로써 학원에 공부하는 분위기가 충만하도록 교육풍토개선에 과감한 노력을 펴나간다.

 

전국의 교사와 교장, 총장, 교육부 관계자 등 8천 명이 모여 낸 결의문을 보면, 무슨 반공단체의 결의문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마치 북한 인민 전당대회에 나오는 결의문과 흡사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결의문을 통해 문교부는 1974년 장학목표를 <국적있는 교육과 생산적인 교육을 추진하여, 유신과업 수행에 앞장서는 성실하고 능력 있는 한국인 육성>으로 세웠습니다. 

박정희가 ‘국적있는 교육’을 명령한 결과 나온 것이 반공 교육과 새마을 운동의 확산, 그리고 비판 기능을 제거한 유신 과업 수행을 위한 기계적 인재 양성이었습니다.


박정희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국정교과서’

박정희가 명령한 ‘국적있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1974년 나온 국사교과서는 한 마디로 박정희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교과서였습니다.

박정희가 만든 국정교과서를 보면 5.16쿠데타를 ‘혁명’으로 표기했습니다. 국사 교과서에서는 5.16쿠데타를 ‘정부가 무능하고 부패하여 국가와 민족을 수호하기 위하여 뜻있는 군인들이 혁명을 일으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4.19의거는 독재에서 나라를 구하려는 혁명’이었고, 5.16쿠데타는 ‘혼란과 공산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려는 혁명’이었다고 주장하며, 4.19의거와 5.16쿠데타를 동일한 혁명이라고 서술했습니다.

10월 유신에 대해서는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했으며, ‘한국 민주주의 정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정희 정권의 유신 국정교과서는 이처럼 5.16쿠데타와 10월 유신을 찬양하는 홍보지에 불과했습니다.

박정희가 만든 국정교과서는 단순한 쿠데타 찬양에 그치지 않고, 아예 역사를 왜곡해버렸습니다.5.16쿠데타에 나온 혁명공약 6조를 보면 <이와 같은 우리의 과업이 성취되면 참신하고도 양심적인 정치인들에게 언제든지 정권을 이양하고 우리들 본연의 임무에 복귀할 준비를 한다.>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979년 국사 교과서를 보면 <이와 같은 우리의 과업을 조속히 성취하고 새로운 민주 공화국의 굳건한 토대를 이룩하기 위하여, 우리는 몸과 마음을 바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로 바뀌었습니다. 
박정희의 유신 국정교과서는 박정희의 장기 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해 수많은 역사적 증거가 있는데도 그 증거를 왜곡한 것입니다. 이것이 박정희가 22종의 국사 교과서를 없애고, 국정교과서를 만든 목적이었습니다.


‘박근혜와 김무성이 원하는 국정교과서의 모습’

김무성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이 원하는 국정교과서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우리는 과거 물의를 일으켰던 교학사 교과서를 통해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① 교묘한 역사서술
 
교학사 교과서에서는 ‘5.16’에 대해 ‘5.16 군사 정변은 헌정을 중단시킨 쿠데타’라고 명시했습니다. 문제가 없는 듯합니다. 그러나 이후 문장을 보면 ‘반공과 함께 자유 우방과의 유대를 강조하였다. 대통령은 윤보선은 쿠데타를 인정하였다. 육사 생도도 지지 시위를 하였다. 미국은 곧바로 정권을 인정하였다’고 서술했습니다.

‘인정’, ‘지지’, ‘인정’이라는 단어를 통해 비록 5.16 군사쿠데타지만 인정받은 혁명처럼 착각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육사 생도 지지 시위를 누가 주도했습니까? 전두환입니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은 쿠데타 진압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② 불리한 역사 삭제
 
교학사 교과서의 ‘5.16혁명 공약’ 자료를 보면 다섯 가지의 혁명 공약이 나옵니다. 그런데 사실 혁명 공약은 여섯 가지입니다. 왜 여섯 번째를 삭제했을까요? 이유는 앞서 말한 박정희 시대의 ‘국정교과서’와 똑같은 이유입니다.

‘이와 같은 우리의 과업이 성취되면 참신하고도 양심적인 정치인들에게 언제든지 정권을 이양하고 우리들 본연의 임무에 복귀할 준비를 한다.’ 스스로 말해 놓고 공약을 파기한 사람이 박정희와 쿠데타 세력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박정희를 볼까 두려웠나 봅니다.

③ 친일파 미화
 
교학사 교과서를 보면 친일파 청산에 대한 부분은 불과 한 단락에 불과합니다. 반민특위 해체 과정도 ‘이승만 대통령은 공산 세력의 소탕에 경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여’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승만이 반민특위 해산에 ‘반공’을 이용했다고 표현했어야 합니다.

미군정의 귀속 재산 불하를 ‘친일파 청산의 과제’ 옆에 둔 이유는 무엇일까요? 친일파들이 일본인들이 세운 공장이나 토지를 불하받아 ‘재벌과 부자’의 기틀이 됐던 상황을 미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농지 개혁의 출발점도 될 수 있지만, 친일파들이 아직도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 이유도 됐습니다.


편리를 위해 교육을 말살하겠다는 ‘국정교과서’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려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움직임에 많은 시민, 교사들이 걱정과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걱정은 이미 1974년 박정희 정권의 국정교과서 정책 당시에도 있었습니다.

▲국정교과서에 대한 각계이견, 출처:동아일보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에서도 국정교과서 정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계속 있었습니다. 특히 신문에서조차 국정교과서가 문제라는 시각과 비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국사의 획일에서 오는 (대학입학시험 혼란방지) 이점은 있으나, 정확한 지식의 전달이란 점에서 무모, 국정교과서가 가장 좋은 책이란 보장 없어’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 융통성을 길러주는 것이 고등학교 교육, 국정교과서는 암기교육을 더욱 강조하는 폐단도 초래’ 
‘획일적인 역사란 있을 수 없다. 역사연구의 중요성이 사건의 단순한 기술보다 올바른 이해와 해석에 있기 때문, 국정교과서는 다양성을 말살하고 획일성만 찾는 위험한 발상’

1974년 교육 전문가들이 내세운 국정교과서의 장점은 ‘대학입학시험’의 편리성입니다. 그러나 교육적인 측면에 의한 다양성과 사고력 배양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정교과서를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은 JTBC ‘뉴스 9’에 출연하여, 국정교과서에 대해 ‘역사교과서가 하나로 통일되어 사교육이 줄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염동열 의원의 주장은 마치 1974년 박정희 정권이 내세운 ‘대입시험의 편리성’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편리성을 위해 정작 중요한 교육은 배제한 말도 안 되는 짓입니다.

1974년 박정희는 자신의 독재를 정당화하고 찬양하기 위해 유신형 인간 배양을 목적으로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꾸었습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의 ‘군사 쿠데타’를 미화하기 위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아버지 김용주의 친일 행적을 감추기 위해 국정교과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특정인을 위해 왜곡되거나 미화될 수 없습니다. 
 
‘역사는 법률로 밝히고 법률은 역사로 밝혀야 할 것이다.’ (클레망 몽테스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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