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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석유대통령, 통일대통령 나올 때다

[칼럼]이정훈의 ‘여명의 눈동자’(19)
▲ 유튜브 ‘주권방송’ 화면 캡처

1. 북한(조선)의 석유매장량은 얼마나 되나?

북한(조선)에 석유가 어마어마하게 매장돼 있고 ‘채굴 경제성’이 높다는 것은 이제 막연한 주장이나 추정이 아니라 주요 석유 개발국들이 인정하는 ‘정설’이다. 지난 1994년 북한 원유공업부는 서한만 일대에 430억 배럴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1997년에는 최소 588억2400만 배럴에서 최대 735억3000만 배럴로 북 당국은 추정했다. 이후 북한(조선) 대외경제성 관계자는 “북한(조선)의 원유 매장량은 600억~900억 배럴 정도로 추정된다”고 하였다. 시간이 갈수록 원유 매장량 수치가 늘어나 발표되는 추세이다. 반면 영국 석유회사 아미넥스(Aminex)는 2008년 채굴 가능한 원유 매장량을 40억~50억 배럴로 추정했다. 2011년 미래희망연대 송연선 의원이 주최한 ‘남북경제협력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김영일 무역협회 남북교역투자협의회 고문(효원물산 회장)은 서한만과 연결된 중국 발해(보하이)만 대륙붕 유전지대에 약 1470억 배럴이 매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서한만 매장량 추정치는 시차와 조사업체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가장 근거 있는 추정치는 2005년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다년간 시추와 조사 후에 서한만 분지에 약 66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다고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일 고문이 언급한 1470억 배럴은 중국 발해만(보하이만) 유전지대 매장량까지를 합한 것인데 발해만과 서한만 유전이 서로 연결돼있다고 북한(조선)에 1470억 배럴이 전부 매장돼 있다고 곧바로 해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여하간 이러한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원유매장량은 세계 8~10위인 러시아나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에 이르는 것 같다. 가까운 미래에 북미관계가 개선된다면 북이 ‘석유 부국’이 될 것이란 얘기다.

2. 정주영 회장이 소떼 몰고 평양 간 진짜 이유

지난 1997년 10월 북한(조선)은 '조선유전 공식설명회'를 통해 북의 유전개발 의지와 외국과의 합작 개발추진 의사를 발표하였다. 이 정보에 큰 관심을 가졌던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그해 말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자 당시 국내 최대 정유업체인 현대석유화학을 통해 북의 유전을 본격 개발해 현대그룹을 도약시키려고 구상하였다. 그래서 정 명예회장은 남북교류의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500마리 소떼를 50대 트럭에 싣고 평양으로 향했다. 현대는 금강산 개발 관광사업보다 사실 북의 유전개발 사업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다음은 1998년 10월30일 정주영 명예회장이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서 오간 대화의 일부이다.(조선일보 1998년 11월3일자)

정 회장 - “북한에는 석유가 난다지요?”

김 위원장 - “납니다.”

정 회장 - “북한 기름을 남한에 꼭 보내주십시오. 파이프라인만 서해안을 통해 남한으로 오면 그것이 통일의 길입니다.”

김 위원장 - “그렇습니다. 다른데 하고 할 것 있습니까? 현대하고 하면 되지요. 그렇게 하도록 지시하겠습니다.”

김 위원장- “언제 또 오실 것인지. 길이 터졌으니 자주 오십시오.”

정 회장 - “기름만 보내주신다면 언제든지 오겠습니다.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3. 남북 공동 석유개발을 왜 못 하나?

다음은 2007년 2차 남북 정성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유전개발 문제에 대해 거론한 비공개 대담 내용 중 일부이다.(월간중앙 2007년 12월호)

김 위원장 - “남측 지역 내에서는 어떻게 유전과 가스를 개발하고 있습니까? 탐사기술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노 대통령 - “마찬가지입니다. 북측 내 유전개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서한만 유전과 단천 지하자원 개발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전개발 사업은 남북 정상의 상호 관심사였고, 남북 모두에게 거대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한반도 ‘남북경제 공동부활 슈퍼 프로젝트’이다. 북의 석유 매장량은 이제 정설로 확인됐으니 남은 것은 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기술 문제다. 그런데 이렇게 남북 모두에 좋은 석유 공동개발 사업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런 걸까?

안타깝게도 수십 년간 적대적 대북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미국의 제재가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만약 북이 서해안 유전을 외국이나 남북합작으로 개발한다면 북의 경제는 빠르게 부흥할 것이고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경제제재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따라서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6.15와 10.4선언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미국은 남북의 공동 석유개발 동태를 주시하며 음으로 양으로 이를 가로 막았다. 그 다음 이유는 미국의 이런 압력에 굴복하거나 오히려 동조한 역대 대통령들의 비자주적이고 굴욕적인 입장과 태도이다.

▲ 유튜브 ‘주권방송’ 화면 캡처

4.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와 북한(조선) 석유개발 봉쇄

북이 추진하는 외국과의 합작 석유개발 사업이 지체되거나 좌초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세계 굴지의 석유개발 업체인 엑슨모빌, 걸프, 쉐브린 등은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로 이 사업에 관심은 많으나 적극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북과 원유탐사 사업을 추진했던 회사들은 영국의 소코 인터내셔널(Soco International), 아미넷스(Aminex), 스웨덴의 타우루스 에너지(Taurus Energy) 등 대부분 중간규모 업체들이다. 북이 때때로 석유개발 정보를 국가적 차원에서 매우 신중히 처리하는 것도 외국의 투자유치를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북과 합작사업을 진행해오던 몽골 석유회사 HB오일도 불과 한 달 전 미국의 제재로 결국 사업을 포기한다고 발표하였다. 2013년부터 북한이 세운 조선석유개발회사(KOEC)의 지분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벌인 HB오일은 성명에서 “지난 1월12일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조선석유개발회사를 제재했다”면서 이 회사가 ‘특별지정 제재 대상 명단(SDN list)’에 오른 만큼 HB오일로서는 합작사업을 철회하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고 토로했다. HB오일은 라선특구에 있는 조선석유개발회사 소유인 ‘승리정유’에 원유를 공급한 다음 이 원유를 정제해 다시 몽골로 수출할 계획이었다. 또 다른 ‘정주영과 현대’의 시도가 계속 좌절되고 있는 것이다.

5. 북 석유개발, 중국과 러시아로 넘어가는 중

외국 중간규모 석유개발 업체를 제외하면 북한(조선)과 공동으로 본격적인 석유개발에 나설 수 있는 나라는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뿐이다. 부시와 오바마 행정부가 취한 미국의 대러시아 봉쇄정책으로 미-러간 관계가 악화되자 러시아는 이른바 동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러시아는 중국과 대규모(4000억 달러 규모) 가스 공급에 합의하고 북한과는 희토류, 구리, 석탄 등 광물자원 개발과 철도 현대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채택한 2000년 조러 공동선언 경제분야 세목에는 원유가 포함돼 있었다.

중국이 발해만과 서한만에 거대한 원유매장 사실을 발표한 이후 2005년 노두철 북한(조선) 부총리는 중국과 서한만 분지의 원유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 양국은 서한만 석유개발협약을 체결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이 철수를 결정했다. 이유는 다양했다. 중국도 과거 ‘중·조혈맹’의 가치보다는 대북 경제제재에 혈안인 미국 눈치를 보는 처지였다. 북중 ‘해양경계선’ 논란도 겹쳐있었다. 또 2005년은 북이 핵보유를 공식 선언하고 이듬해엔 처음으로 핵시험을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발해만과 서한만의 석유 매장지역이, 북중 간에 아직 상호배타적경제수역(Exclusive Economic Zone, EEZ)이 확정되지 않아 겹치는 수역을 포함하고 있다. 또 해양 지질구조상 중국쪽과 연결된 북한(조선) 석유 매장층이 중국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북이 원유를 먼저 개발하면 중국의 원유가 북으로 흘러내려가는 구조라는 분석도 있다.(자주시보)

그런데 최근 미국이 한국에 사드배치를 강행하려 하자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 듯하다. 지난해 11월1일자 북한전문 외신인 ‘NK뉴스’에 따르면 같은 해 5월부터 북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서 중국의 석유천연가스공사 시추장비가 가동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06년 중국의 철수로 중단된 북 서한만 석유개발협약이 다시 재개된 것으로 추측된다.

▲ 유튜브 ‘주권방송’ 화면 캡처

6. ‘사드대통령’ 가고 석유대통령, 통일대통령 나와야

남한은 석유가 나오지 않지만 수출 품목 1, 2위가 석유관련 제품(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이다. 세계 10대 정유사에 한국 정유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가 3개나 있다. 반도체, 자동차, 선박, 스마트폰 이상으로 석유제품을 많이 수출한다. 북한은 제한된 규모이지만 1999년 이후 연간 30만 톤 이상의 석유를 독자적으로 채굴, 가공한 이래 정확한 생산량은 보도된 적이 없으나 석유 생산을 독자적으로 꾸준히 늘려온 산유국이다.

북한(조선)에 매장된 석유 가치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7000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남북이 50년 이상 쓰고도 남을 양이라고도 한다. 북은 아직까지 본격적인 석유 개발을 하지 않은 상태다. 만약 남북이 합작으로 북의 유전을 개발한다면 남한의 심각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경제가 함께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석유뿐 아니라 희토류 등 광물자원개발, 우주산업 공동개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건설, 농업 등 당장 남북 상생이 가능한 사업은 무궁무진하다. 남북 합작은 대북 제재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북뿐 아니라 만성적 실업난으로 고생하는 우리 청년세대와 남한경제에 가뭄에 단비 같은 대안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 얘기를 입에 올리려면 ‘사드합의 존중’이나 ‘대연정’을 내세울 게 아니다. ‘석유대통령’, ‘통일대통령’을 과감히 들고 나와서 민족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도모해야한다. 개성공단이 ‘통일의 옥동자’였다면 공동 석유개발은 ‘통일경제의 기관차’이다. 석유는 우리민족을 위한 축복의 공동자산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엉뚱한 ‘중동특수’나 ‘사드’가 아니라, 평화협정과 남북 공동 석유개발이다. 통일대통령이다.

이정훈 국제팀장  news@minplus.or.kr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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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세월호 청문회 앞두고 증인 성향 파악 지시”

 

네티즌 “朴, 세월호 참사의 진범…강력한 세월호 특조위 부활시켜야”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참사 1주기 당시 전남 진도군 팽목항 방파제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차 청문회를 앞두고 증인들의 성향 파악은 물론 예상 질의응답까지 면밀히 준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16일 <한겨레>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5년 12월13일 세월호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세월호 청문회와 관련해 실무적인 부분도 내실을 기해야 하지만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므로, 증인과 참고인의 성향을 분석하고, 예상 Q&A를 면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청문회 당시 증인들이 입을 맞춘 듯 ‘모르쇠’로 일관해 정부 차원의 대응 시나리오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고, 1차 청문회 직후 해경 쪽 증인의 사전 질의응답 자료가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겨레>는 당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 자료’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초기 구조활동과 타 기관 세력 통제 의혹, 전원구조 오보 등 쟁점 사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30여쪽에 걸쳐 담겼다”며 “문건 표지에는 ‘대외주의’라는 단어와 함께 2015년 12월8일 작성됐다는 의미의 ‘12.08. 00:00 현재’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네티즌들은 “박근혜는 세월호 참사의 진범이다”, “헌재, 당장이라도 조속한 판결 부탁합니다. 세월호 선체와 그 진실이 하루빨리 인양되길”, “구조지시를 그렇게 열심히 했더라면...”, “세월호 특조위 부활. 진상규명 완료까지 활동 보장. 세월호 학살 진상규명하고 관련자들 처벌하라”, “알레르기 반응은 범죄 은닉의 명백한 정황증거다”, “이게 나라냐. 이게 사람이냐. 이게 대통령이냐”, “악마를 보고있다”, “범죄소굴로 전락한 청와대”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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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핑계로 사드배치 선동하지 말라”

“북한 미사일 핑계로 사드배치 선동하지 말라”
 
 
 
편집국
기사입력: 2017/02/15 [23:5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 편집국


12일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로 국내 정치권에서 사드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사드 조기 배치와 더불어 2~3개 사드 포대를 한국이 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고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모든 대선 후보가 사드 배치에 찬성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국민의당은 사드 반대 당론에 대한 재검토를 결정했다.

 

이에 사드한국배치저지 전국행동(이하 사드저지전국행동)’은 규탄 성명을 발표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핑계로 사드 배치를 선동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사드저지전국행동은 한국 배치 사드는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남한을 방어할 수 없다며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사거리 3~3500km의 무수단 개량형이 맞다면 더더욱 한국과는 관계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드저지전국행동은 그런데도 정치권 인사들이 앞 다퉈 사드 배치를 주장하고 나서는 것은 국민의 불안감을 부추 겨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매우 불순하고 정략적인 선동이라고 규정했다나아가 박근혜-최순실 적폐의 온상이자 공범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인사들이 사드 배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야당과 야권의 대선 주자들에 대해 종북몰이를 선동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사드저지전국행동은 유승민 의원의 한국군 사드배치 주장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미국 군산복합체의 대변인 노릇을 하겠다고 자처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또한 야권 일부의 사드배치 수용 움직임에 대해선 미국 눈치 보기이거나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에 영합하려는 기회주의적 태도라고 규정했다.

 

나아가 사드저지전국행동 사드배치와 관련 한미 간 정식 합의가 있는지한미 간 합의의 법적 성격과 지위가 무엇인지 등 한미 간 합의에 대해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부 정치권이 덮어놓고 사드 배치를 주장하는 것은 국정에 대한 감시라는 자신의 책무를 저버리는 무책임의 극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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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저지 전국행동 규탄 성명]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핑계로

사드 배치 부추기는 일부 정치권을 규탄한다!

 

북한이 지난 12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이후 일부 정치권에서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사드 전도사로 알려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사드 조기 배치뿐만 아니라 한국군이 2~3개 사드 포대를 사들여야 한다면서 여야 대선 주자들이 사드 배치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남경필 경기도지사 역시 모든 대선 후보가 사드 배치에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의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뿐만 아니라 엉뚱하게도 김정남 독살설까지 내세워 사드 반대 명분이 없어졌다면서 사드 반대 당론에 대한 재검토를 결정했다고 한다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핑계로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하면서 사드 배치 주장을 강화하는 일부 정치권의 안보상업주의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런 부당한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고 사드 배치의 철회와 차기 정권에서 재검토를 요구하는 촛불 의 민심을 받들어 사드 배치의 중단과 함께 사드 배치에 대한 국회 동의 절차 추진 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 배치 사드는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남한을 방어할 수 없다한반도는 종심이 너무 짧아 미사일방어(MD)체계를 가동하기에 구조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것이 한미당국의 연구와 보고 결과다설사 이론상으로 북한 미사일 요격 이 일부 가능하다 하더라도 북한이 회피기동이나 미사일 대량 발사를 할 경우 사드 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합참의 추정대로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사거리 3~3500km의 무수단 개량형이 맞다면 더더욱 한국과는 관계없는 것이다주로 주일미군기지 등을 겨냥한 사거리 1300km에 이르는 노동미사일의 경우남한 공격을 위해 고각 발사하면 비행시간이 길어져 요격 가능성이 높고 자세제어가 어려워 명중률이 떨어진 다따라서 노동미사일을 남한을 향해 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이런 마당에 남한을 겨냥한 미사일 사거리의 최소 5배가 넘는 괌 등을 겨냥한 무수단 미사일을 남한을 겨냥해 발사한다는 것은 군사적 상식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황당한 가정인 것이다.

 

이처럼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사드 배치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그런데도 정치권 인사들이 앞 다퉈 사드 배치를 주장하고 나서는 것은 국민의 불안감을 부추겨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매우 불순하고 정략적인 선동이다더욱이 박근혜-최순실 적폐의 온상이자 공범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인사들이 사드 배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야당과 야권의 대선 주자들에 대해 종북몰이를 선동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망언이다.

 

특히 유승민 의원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도 모자라 한국군의 사드 배치까지 주장하는 것은 노골적으로 미국 군산복합체의 대변인 노릇을 하겠다고 자처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또한 야권 일부가 한미 간 합의(한미동맹)를 내세우면서 사드 배치 수 용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아무런 객관적 근거나 타당성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미국 눈치 보기이거나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에 영합하려는 기회주의적 태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드 한국 배치는 미국과 일본을 지켜주기 위한 무기체계로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 하고 동북아의 안보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백해무익한 것이다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내세우는 국익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인 것이다또한 사드 배치 결정은 1천만이 넘는 촛불 시민들이 규정한 박근혜-최순실이 저지른 최악의 적폐 중 하나이다따라서 사드 배치를 강변 하는 것은 1천만 촛불 시민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다.

 

더욱이 사드 배치에 대한 한미 간 합의의 실체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한미 간 정 식 합의가 있는지한미 간 합의의 법적 성격과 지위가 무엇인지 등 한미 간 합의에 대해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이런 상황에서 일부 정치권이 덮어놓고 사드 배치를 주장하는 것은 국정에 대한 감시라는 자신의 책무를 저버리는 무책임의 극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핑계로 사드 배치를 선동하는 일부 정치권의 기회주의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 같은 무책임한 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우리는 정치권이 우선 한미 간 합의의 실체를 밝혀내는데 집중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드배치의 중단과 이에 따른 국회의 동의 절차를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아울러 국민의 운명과 나라의 장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각 정당과 대선 주자시민사회 등 각급의 광범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할 것을 정치권에 요구한다.

 

2017. 2. 15.

사드한국배치저지 전국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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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 팻말 부순 정체불명의 사람들

 

"삼성 직원이냐" 묻자, 줄행랑... 삼성그룹 홍보팀 "설마 우리가 그랬겠느냐"

17.02.16 11:30l최종 업데이트 17.02.16 13:13l

 

법원 출석한 이재용 뒤, 구속 촉구 피켓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두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 법원 출석한 이재용 뒤, 구속 촉구 피켓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두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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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이 "이재용을 구속하라"라고 쓰인 펼침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방해하고 같은 내용이 적힌 팻말을 부러뜨렸다.

16일 오전 10시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4번 출입구를 통해 319호 법정에 들어갔다. 

이때 삼성 직업병 해결을 요구하는 노동시민단체 반올림 회원을 비롯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관계자 10여 명이 4번 출입구 앞에서 '삼성직업병 이재용을 구속하라', '노조탄압 이재용을 구속하라', '불법위장도급 이재용을 구속하라', '극우단체 지원 이재용을 구속하라' 등이 쓰인 펼침막을 펼쳤다. 이때 법원 직원들은 퇴진행동 관계자들이 펼침막을 펼치지 못하도록 제지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이재용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이재용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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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이재용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이재용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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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이재용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현수막을 펼치자 경찰과 법원 경위들이 막아서고 있다.
▲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이재용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현수막을 펼치자 경찰과 법원 경위들이 막아서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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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법원 직원이 아닌 사람들도 퍼포먼스를 방해했다. 양복을 차려 입은 젊은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두 번 기각 어림없다 이재용을 구속하라'라고 적힌 팻말을 부러뜨리기도 했다. 

 

퇴진행동 소속 최인찬씨는 "양복을 입은 젊은 사람이 팻말을 부러뜨렸다"면서 "'당신 누구냐', '삼성 직원이냐'라고 묻자, 그는 대답하지 않고 도망갔다"라고 밝혔다. 최인찬씨는 "삼성 관계자로 보였다. 법원 경내인데도 삼성 관계자들이 무소불위로 행동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자도 퇴진행동의 퍼포먼스를 방해하는 남성에게 "어디 소속이냐"고 물었지만, 그는 기자를 피해 도망갔다. 기자가 50m가량 쫓아가면서 "경찰이냐, 법원 직원이냐"라고 물었지만 대답을 하지 않았다. "삼성 직원이라고 보면 되겠느냐"라고 물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라졌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기자와 한 통화에서 "언론 담당 직원 6명이 나왔는데, 삼성의 다른 관계자들이 나온 것은 알지 못한다"면서 "요즘 우리(삼성)가 팻말을 부러뜨리거나 퍼포먼스를 방해하겠느냐. 확인해보겠다"라고 밝혔다.
 
법원 출석한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두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 법원 출석한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두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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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이재용 구속" - 탄기국 "이재용 힘내세요"

이후 퇴진행동은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 구속을 촉구했다. 이들은 "조직적인 증거인멸의 우려가 매우 큰 상황에서 철저한 수사를 위해, 이재용·박상진의 구속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또한 이재용 구속은 박근혜와 현대차, 롯데, SK 등 다른 재벌들의 뇌물범죄를 낱낱이 규명하고 처벌하기 위한 첫 관문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범죄자 이재용을 구속하고 처벌하지 못한다면 법은 더 이상 정의를 말할 수 없다. 법원은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뇌물죄의 주범인 이재용과 그 공범인 박상진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라"라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여들어 탄핵기각과 이재용 구속기각을 외치고 있다.
▲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여들어 탄핵기각과 이재용 구속기각을 외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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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여들어 탄핵기각과 이재용 구속기각을 외치고 있다.
▲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여들어 탄핵기각과 이재용 구속기각을 외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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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여들어 탄핵기각과 이재용 구속기각을 외치고 있다.
▲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여들어 탄핵기각과 이재용 구속기각을 외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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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등 보수단체 회원들도 대거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법원 앞 법원삼거리에 수백여 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를 휘날렸고, 서울중앙지법 4번 출입구 앞에도 태극기를 든 보수단체 회원 30여 명이 나타났다. 

이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가자, "이재용 힘내세요", "삼성 화이팅", "탄핵 기각" 등을 외쳤다. 한 회원은 "후진국에서도 이런 일이 없다. 특검이 나라를 말아먹는다"라고 비난했다. 

법원삼거리 앞에 모인 회원들도 특검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삼성이 반기업정서를 등에 업은 특검에 의해 정치적인 희생양이 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 "200만 태극기 집회 참여 국민들의 분노가 노도와 같이 특검을 휩쓸게 되더라도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 세례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과 박상진 사장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후,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속영장 발부가 최종 결정될 때까지 기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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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적 여성은 왜 이틀만에 김정남 살해현장을 찾았나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7/02/16 09:40
  • 수정일
    2017/02/16 09:4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아침신문 솎아보기] 안보 불안 조장하는 동아일보, 문재인에게 “입장 밝히라”는 조선일보

이하늬 기자 hanee@mediatoday.co.kr  2017년 02월 16일 목요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뒤 독일로 도피한 최씨와 하루 평균 2회 이상 차명폰으로 통화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이규철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최씨가 독일로 출국한 지난해 9월3일부터 10월30일 귀국하기 전까지 대통령과 차명 휴대전화로 총 127회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대통령과 최씨가 사용한 차명폰은 모두 윤전추 행정관이 개설해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차명폰 사용 기간은 지난해 4월18일부터 10월26일까지며 이 기간 박 대통령과 최씨는 총 570여회 통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특검은 이들의 통화시기에 주목하고 있는데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4일 최씨 태블릿PC 내용이 보도된 직후를 기점으로 통화 빈도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24일부터 25일 새벽까지 박 대통령과 최씨 차명폰 통화는 10여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튿날 오후 4시 제1차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에 대해 JTBC는 “대통령과 최씨가 연설문 유출 사실 등이 알려진 것에 대한 대응 방침과 대국민사과 등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또 대국민 사과를 한 다음날도 박 대통령은 최씨의 언니인 최순득씨와 차명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독일에 머물던 최순실 씨의 귀국을 종용했다고 채널A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 집행의 적법성을 따지는 재판에서 박 대통령이 사용한 차명폰을 확보하기 위해 청와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청와대 쪽 대리인 강경구 변호사는 “대면조사 등 다른 방법이 있는데도 굳이 압수수색을 하려는 것은 보여주기식 수사”라고 맞섰다.  
 
▲ 한겨레 1면 기사
▲ 한겨레 1면 기사
중앙일보 “특검이 최순실 특검을 삼성 특검으로 변질”
 
박영수 특검팀이 5가지 혐의를 추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 한 것에 대해 친기업 성향 언론사들은 또 삼성을 감싸는 사설을 내놨다. 특히 범삼성가로 불리는 중앙일보는 “특검은 지난 50여 일간 최순실 특검을 사실상 삼성 특검으로 변질시켰다”고 썼다.  
 
이어 중앙일보는 “거듭된 압수수색과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들의 줄소환으로 ‘변양호 신드롬’만 더 깊게 만들었다. 공무원들이 정상적인 정책판단마저 꺼리고 기업과의 접촉 자체를 외면할 정도”면서 “‘신중한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만큼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공정한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썼다. 
 
동아일보 역시 사설에서 “이 부회장은 26일 만에 다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며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같은 혐의로 하루 종일 구치소에 대기하며 구속 여부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이 부회장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동아일보는 “새로운 영장전담판사가 받게 될 심적 압박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가지만 법정 외의 압력에 굴하지 말고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특검이 주장하는 것은 정의를 세우는 것이지, 구속에 매달리는 게 정의를 세우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 중앙일보 사설
▲ 중앙일보 사설
여성 1명 체포, 여성 1명 신병 확보
 
김정남 독살 관련 용의자로 추정되는 여성 2명 중 1명이 15일 체포됐다고 말레이시아 현지 경찰이 밝혔다. 김정남이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항에서 독살된 경위 등 이번 사건을 둘러싼 각종 미스터리를 풀어낼 핵심 인물이 일단 확보된 셈이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 여성은 여권 확인 결과 베트남 국적으로 이름은 조안 티 흐엉, 나이는 29세로 나와 있다. 이 여성은 이날 베트남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정남이 독살된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터미널에 나왔다가 사건 발생 48시간 만인 오전 8시 20분(현지 시간)쯤 체포됐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또 다른 여성 용의자 1명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적이 어디인지를 놓고 혼선이 일고 있다. 경찰은 여성 용의자 외에 20∼50대 남성 4명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사망 원인과 살해 방법 등을 밝혀줄 시신 부검도 진행됐다. 이날 북한은 김정남 시신 인도를 요청했지만 말레이시아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는 오후 2시경 병원에 도착해 부검이 끝날 때까지 머물렀지만 부검 현장엔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김정남 독살이 5년 전부터 북한 당국 차원에서 치밀하게 계획한 범행이라고 밝혔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출석해 “김정남 암살은 김정은 집권 이후 ‘스탠딩 오더(standing order)’,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 조선일보 1면 기사
▲ 조선일보 1면 기사
피의자, 같은 옷 입고 같은 자리 나타난 이유는? 
 
그러나 여전히 의문점은 남는다. 한겨레는 “우선 국제사회를 뒤흔드는 사건을 저지른 뒤, 공항 폐회로텔레비전에 찍힌 것과 동일한 복장을 한 채 범행 이틀 뒤 바로 ‘현장’에 나타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여성은 애초 경찰 조사에선 “다른 여성의 지시를 받고 김정남에게 어떤 물체를 문질렀다”고 진술했지만, 조서를 작성할 때는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을 뺀 나머지 5명은 갑자기 사라진 것 역시 의문점이다. 또 다른 현지 언론은 이 여성이 범행 뒤 일당 5명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이 때문에 이 여성이 김정남 피살 사건에 어느 정도 깊숙이 연루된 것인지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위조한 베트남 여권을 지닌 북한 공작원인지, 아니면 누군가로부터 하청을 받아 ‘청부살해’를 저지른 것인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이 여성이 주범이라면 수사가 급물살을 타겠지만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 상황을 잘 모른채 가담한 것이라면 수사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동아일보 12면 기사
▲ 동아일보 12면 기사
‘안보 드라이브’ 걸기 시작하는 여당
 
이에 따라 조기대선 국면에 북한 이슈가 돌출했다. 야권은 15일 북한을 비판하면서도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지만 범여권은 북핵 방어용이라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조속한 배치를 촉구하는 ‘안보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정부는 사건의 명확한 파악과 대책 마련으로 국민 불안이 가중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 북한과의 대화를 주장해온 야권에 불리한 구도가 형성되고, 북풍 이슈가 커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국면을 뒤덮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민첩하게 움직인 건 국민의당이었다.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기존 당론을 다시 논의하기 위해 17일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의총에서 반대 당론이 철회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은 사드 배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고위당정회의에서 “북한의 핵 고도화 성공으로 안보가 위협받고,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사드로 인한 중국의 통상 압박으로 경제 불안도 커지고 있다”며 위기론을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드 2~3개 포대를 국방예산으로 도입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고 했고, 남경필 경기지사도 “조속히 사드를 배치해 국론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층 불안감을 자극하고 이들을 재결집해 대선판을 흔들려는 의도다. 
 
‘일반인들도 불안?’ 안보 위기 강조하는 동아일보  
 
이번 상황이 ‘북풍’으로 변질 가능성에 대해 언론들은 다른 해석을 내놨다. 경향신문은 “여권은 안보 불안이 현실화한 만큼 보수층이 결집할 것을 기대하지만, 권력투쟁 밀린 ‘주변인’ 김정남의 피살이 정권교체 민심을 뒤흔들 정도의 충격파가 되기엔 약하다는 분석이 더 많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도 사설에서 “이번 사건을 한반도 안보에 큰 영향을 줄 사안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이번 사건을 이유로 사드 체계 조기 배치까지 주장하는 것은 정파적 의도가 강하거나 무지의 소치다. 북한과 관련한 일이 생길 때마다 앞뒤 가리지 않고 안보 공세를 펼치는 것은 실효성도 없이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동아일보는 안보 불안을 강조하는 기사를 내놨다. 동아일보는 “탈북자들도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탈북자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에는 ‘김정은이 무섭다’는 글이 끊이지 않았다”며 “서울 한복판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이어 동아일보는 “일반 시민들도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미사일을 쏜 지 얼마 되지 않아 김정은이 형제를 죽였다고 하니 나라 안팎이 불안해질 것 같아 걱정스럽다”는 한 주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우리편이냐 아니” 는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야권 대선 주자들은 안보관을 물을 때마다 '색깔론'이라면서 아예 묻지도 말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문 전 대표부터 '집권 시 즉각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사드 연기' 입장이 그대로인지부터 밝히라”고 썼다. 
 
▲ 경향신문 사설
▲ 경향신문 사설
자유한국당, 2월 국회 보이콧 
 
한국당이 2월 국회를 보이콧하면서 15일 예정됐던 상임위가 줄줄이 취소됐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 13일 환노위에서 야당 주도로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 MBC노조 탄압 등에 대한 청문회 실시를 의결하자 이에 반발해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야당의 독선과 독주를 막기 위해 모든 상임위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다”며 “규탄 피케팅을 위해 환경노동위원장실로 집결해달라”고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김정남 피살 사태의 엄중함을 감안해 정보위와 국방위는 예외적으로 참석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비판하고 나섰다. 한겨레는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지도부는 15일 아침에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2월 국회에서 처리할 법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정작 민생·개혁 국회는 외면하면서 김정남 피살 관련 정보위·국방위에만 참여하는 것도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며 “안보 이슈를 띄워 운신의 폭을 넓히고 위축된 보수층을 결집시키려는 얄팍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 경향신문 6면 기사
▲ 경향신문 6면 기사
문재인 조직, 안희정 중도, 이재명 온라인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선거인단 모집 첫날인 이날 오후 9시 현재 약 21만6500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자동으로 등록되는 권리당원 약 19만5000명을 제외하면 2만명 이상이 등록한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자동으로 선거권이 부여되는 권리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문 전 대표 측은 권리당원은 약 20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지난해 8월 전당대회를 기준으로 할 경우 권리당원 60% 이상은 ‘친문’으로 분류된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무당파, 중도·보수 성향의 유권자를 최대한 많이 선거인단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호남에서 지역 여론을 좌우하는 장년층에 대한 공략이 성공할 경우 집토끼 확보 싸움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열성 지지자들의 온라인 활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경선 선거인단에) 200만명이 참여해서 100만명이 좀 넘게 투표할 걸로 예상하는데 저희는 실제 투표할 사람을 70만명 정도로 보고 이를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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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최순실, 국정농단 보도뒤 차명폰 127번 통화

박대통령-최순실, 국정농단 보도뒤 차명폰 127번 통화


등록 :2017-02-15 10:54수정 :2017-02-15 11:44

특검, 작년 9~10월 독일 도피때 집중통화 밝혀
“같은 날 개통해 국내외서 총 590회 통화
청와대 차명폰 보관 확실…압수수색 필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지난해 9월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해 127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오전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를 상대로 낸 ‘청와대 압수수색·검증 영장 집행 불승인처분 취소’ 집행정지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특검 대리인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통화하는 데 쓴 차명 휴대전화가 청와대에 보관돼 있는 게 확실하다”며 압수수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검 대리인은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2016년 4월18일부터 10월26일까지 최씨와 차명휴대전화로 590회 통화를 했다”며 “심지어 최씨가 독일에 도피 중이던 상황에서도 127회 통화한 사실이 모두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특검 대리인은 “최씨는 독일 도피중 제이티비씨의 '태블릿 보도'가 나간 이후 박 대통령과 차명폰으로 통화가 되지 않자, 조카 장시호를 시켜 언니 순득씨,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을 연결시켰다"며 "윤 행정관을 통해 박 대통령과 최씨가 통화를 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을 단독 보도한 한겨레신문 2016년 9월20일자 1면. 한겨레 자료사진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을 단독 보도한 한겨레신문 2016년 9월20일자 1면. 한겨레 자료사진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을 단독 보도한 한겨레신문 2016년 9월20일자 1면.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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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이재용 구속, 삼성 새로 태어나는 계기”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출연해 “재벌 개혁의 출발점 될 것”
▲ KBS뉴스 화면 캡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특검이 14일 구속 영장을 재청구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이 부회장 구속 영장이 다시 기각되는 것은 이 부회장 본인과 삼성그룹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직 검찰 총장의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종편 등 수구보수언론이 거대 광고주인 재벌 편에 서서 벌써부터 이 부회장 구속이 기업 가치 하락 등 국가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여론몰이에 나섰는데 검찰을 책임 졌던 법률 전문가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어서다.

18대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수사 과정에서 사실상 쫓겨난 뒤 두문불출하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이날 tbs(교통방송)의 아침 시사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검 수사를 주제로 대담하면서 “만약에 (이 부회장 구속영장이)기각이 된다면 그것은 이재용 부회장 본인이나 삼성, 그리고 나아가서 국가 경제에도 썩 좋은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 전 검찰총장은 지난 2003년 검찰 특수2부장 재직 당시 맡았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배정 사건과 이번 이재용 부회장 구속여부의 발단이 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문제를 견주며 “(에버랜드 사건은)삼성그룹 내부의 문제였기 때문에 삼성 내부의 임원들만이 여기에 가담을 했다. 그런데 이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사건의 경우를 보면 2100만 명이 넘는 국민연금 가입자 전체가 잠재적인 손해자가 됐다”며 사안 심각성을 강조하며 말을 이었다.

채 전 총장은 “그 수법을 보더라도 단순히 삼성그룹의 문제로 해치운 게 아니라 뇌물공여까지 해가면서 국가 기관까지 총동원했다는 말이다.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손해의 범위, 수법 면에서 두 사건은 굉장히 굉장한 차이가 있다. 즉 한마디로 손해 범위는 국민 대다수로 굉장히 광범위해졌고 수법 또한 매우 대담해졌다는 거다. 그래서 제가 이전의 에버랜드사건을 수사했던 경험과 이번의 언론보도를 통해서 느껴지는 것은 재벌들을 처벌해야 할 때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그 폐해는, 손해는 더욱 커지고 또 그 수법 또한 아주 악질적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라고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자 진행자인 김어준씨가 “그런데 이번에도 틀림없이 얘기가 나올 텐데, 재벌총수 구속하면 국가경제에 악영향이 있다고 하면서 구속하지 말라고 한다. 이 부분은 직접 (정몽구 회장 등)재벌총수를 구속해본 경험이 있는 분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묻자 채 전 총장은 “오히려 해당 기업의 투명성이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보는 쪽이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채 전 총장은 “만약 이번의 삼성 (이재용)부회장에 대해서는 제대로 원칙적으로 수사돼서 처리가 이뤄진다면 여러 가지 좋은 순기능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원칙대로 구속이 된다면 다시는 이런 식의 발상이나 시도는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 될 거라는 얘기다. 그래서 그렇게 해도 된다고 조언했던 사람(법률가, 전문가)들은 다 잘려나갈 것이고 오히려 삼성 경영진 내부에서는 앞으로 총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좀 더 합법적이고 윤리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되겠다고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정리하면 “삼성이라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결국은 삼성이 좀 더 투명해지고 합법적인 기업이 되고 더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새로 태어나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부언했다.

채 전 총장은 이어 이 부회장 구속이 재벌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말했다. 즉 “우리나라에서 삼성이라는 기업의 위치가 있잖느냐. 그랬을 때 삼성 이외의 다른 재벌들도 삼성그룹의 사건이 어떻게 처리가 되느냐는 그런 부분을 굉장히 예의주시하게 돼 있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은 우리나라 재벌들, 나머지 재벌들 전체에게도 큰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행자인 김씨가 “정경유착은 삼성 부회장 한 사람 구속으로 해결될 수도 있겠다”고 의미를 부여하자 채 전 총장은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 거기에서 가장 큰 시그널이라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아무리 경제 권력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합법 경영을 하지 않으면 예외 없이 총수가 구속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 그것이 무엇이냐. 국민들이 그렇게 갈망하고 있는 재벌 개혁의 출발점이 된다는 말”이라고 이 부회장 구속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김동원 기자  ikaros0704@gmail.net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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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

“박근혜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
 
 
 
편집국
기사입력: 2017/02/15 [07:5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25일 민중총궐기 투쟁을 진행할 것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 : 민중총궐기투쟁본부 페이스북)     © 편집국

 

박근혜의 4년차 취임일인 2월 25일 박근혜 4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라는 제목으로 민중총궐기가 열린다.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는 14일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중총궐기 개최를 선언하며 박근혜 정권 4년의 완전한 청산 촛불민심에 따른 2월 탄핵 박근혜 적폐 청산과 인적 청산 근본적 변화를 바라는 국민요구를 위한 대선투쟁 결의 등의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투쟁본부는 이 땅의 민중에게 박근혜 4년은 먹고 살기 힘들이 살 수가 없고전쟁날까 두려워 살 수가 없고폭압에 숨이 막혀 살 수가 없었던그야말로 지옥과 같은 년이었다고 규정했다투쟁본부는 현 상황에 대해 박근혜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채 청와대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으며황교안과 그 내각은 대통령 놀음을 계속하며 국민에 의해 심판받은 박근혜정권의 적폐들을 온존시키려 몸부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쟁본부는 헌재를 향해 박근혜 퇴진은 움직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고탄핵은 그 하나의 수단이며헌재가 해야 할 일은 박근혜의 탄핵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투쟁본부는 탄핵소추안을 기각하거나불필요하게 탄핵을 지연시켰을 경우헌재는 이후 발생할 엄청난 후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쟁본부는 박근혜 일당의 탄핵 저지 시도와 민의를 거역하는 관제어용 단체들의 추태에 맞서, 2월 탄핵을 요구하는 대규모 농성과 매일 실천을 전개하고박근혜 퇴진과 탄핵을 요구하는 각계 시국선언을 확대해 나가며전국 캠페인을 통해 국민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투쟁본부는 20~24일 중에 민중총궐기 성사를 위한 탄핵행진(탄핵올레), 현수막 게시매일 촛불집회각계 시국선언전국 동시다발 선전전 등 집중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 기자회견후 청산해야 할 정책들을 박근혜 적폐 수거함에 넣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사진 : 민중총궐기투쟁본부 페이스북)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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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새해도 벌써 한 달이 지나탄핵소추된 박근혜의 4년차 취임일인 2월 25일이 다가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메르스 사태사드와 위안부 야합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강행개성공단 폐쇄와 대북 전쟁불사 정책친일독재미화 역사교과서 국정화부자감세와 친재벌 정책노동개악전교조 탄압공공부문 성과퇴출제 강행묻지마 쌀개방과 백남기 농민에 대한 살인 진압부동산 거품 부양과 노점 및 빈민탄압묻지마 원전 강행과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이 땅의 민중에게 박근혜 4년은 먹고 살기 힘들이 살 수가 없고전쟁날까 두려워 살 수가 없고폭압에 숨이 막혀 살 수가 없었던그야말로 지옥과 같은 년이었다.

 

이러한 반민주반민생반평화반통일 폭주에 맞서 민중은 박근혜 퇴진 투쟁에 떨쳐 나섰고그 결과가 바로 지난 연말의 1,000만 촛불과 박근혜 탄핵소추안의 압도적 가결이었으며우리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지난 2015년 11월 13만 민중총궐기 투쟁총궐기 당시 경찰의 살인 물대포에 맞아 지난 9월 운명하신 백남기 농민에 대한 강제부검 저지와 책임자 처벌 투쟁그리고 2016년 11월 12일 민중총궐기 투쟁을 통해 이 위대한 국민 항쟁의 도화선으로 기능하고분노한 민중을 투쟁으로 안내하는 영광스러운 역할을 수행하였다.

 

박근혜 일당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었다면탄핵을 기다릴 것도 없이 스스로 물러나 처벌을 기다렸을 것이며부역의 책임을 지고 벌써 물러났을 것이다그러나 박근혜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채 청와대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으며황교안과 그 내각은 대통령 놀음을 계속하며 국민에 의해 심판받은 박근혜정권의 적폐들을 온존시키려 몸부림치고 있다.

민주주의와 민생평화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는 박근혜와 그 일당들의 알박기버티기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경고한다.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

버티면 버틸수록퇴진 이후는 더욱 혹독할 것이다!

헌재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박근혜를 2월 내 탄핵해야 할 것이다박근혜의 잔당들과 수구세력들은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을 운운하고야당의 일부 대선주자들은 이에 부화뇌동하고 있다.

당치도 않은 궤변에 불과하다박근혜 퇴진은 움직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고탄핵은 그 하나의 수단이며헌재가 해야 할 일은 박근혜의 탄핵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다!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고 탄핵소추안을 기각하거나불필요하게 탄핵을 지연시켰을 경우헌재는 이후 발생할 엄청난 후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우리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박근혜 일당의 탄핵 저지 시도와 민의를 거역하는 관제어용 단체들의 추태에 맞서, 2월 탄핵을 요구하는 대규모 농성과 매일 실천을 전개하고박근혜 퇴진과 탄핵을 요구하는 각계 시국선언을 확대해 나가며전국 캠페인을 통해 국민의 힘을 모아나갈 것이다.

그리하여 오는 2월 25일 대규모 민중총궐기를 개최하여 민의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보여줄 것이며박근혜의 퇴진과 탄핵을 확정할 것이다.

 

모이자, 2월 25광화문에서!

민중의 총궐기로박근혜 정권 끝장내자!

국민의 힘으로 박근혜 퇴진을 확정하자!

1,000만 촛불의 힘으로 민주민생평화의 새로운 사회로 힘차게 나아가자!

 

2017년 2월 14

민중총궐기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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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박근혜의 망명공작 때문일까?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7/02/15 10:28
  • 수정일
    2017/02/15 10:2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추측이지만 김정남의 망명 공작은 박근혜가 만져볼 수 있었던 카드
 
임병도 | 2017-02-15 08:54:3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TV조선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여성 2명에게 피살됐다고 보도했다. ⓒTV조선 캡처

 

김정은의 이복형이자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TV조선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여성 요원 2명에게 피살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나오자 청와대는 ‘외교안보부서에 확인 및 대응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정보당국 입장은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이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고, 수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통보받기 전까지는 정부 입장을 발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TV조선과 외신 일부에서 나온 소식만으로 김정남이 암살당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정부의 공식 입장이나 확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과연 김정남이 김정은에 의해 암살됐는지 하나씩 검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김정남 피살, 믿을만한 소식인가?

 

▲BBC가 보도한 김정남 피살 소식 ⓒBBC캡처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알려진 직후, 외신을 찾아봤지만, 보도한 곳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김정남의 피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룬 주요 외신은 로이터 통신이었고, 이후 2월 15일 새벽에 BBC에서도 보도가 됐습니다.

외신들이 김정남 피살 소식을 인용 보도한 곳은 말레이시아의 ‘The star’와 TV조선,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었습니다.

TV조선과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제외하고 외신들과 말레이시아 통신사들의 보도만을 놓고 본다면 김정남의 피살은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② 김정남은 독침으로 암살됐나?

 

▲연합뉴스는 김정남 피살 소식을 다루면서 독침에 의해 암살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기사 내에 암살용 독총 이미지를 삽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캡처

 

TV조선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2명의 여성에게 독침을 맞고 살해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는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이 독침으로 암살됐다며, 기사 내에 ‘북한 암살용 주요 독총, 독침 제원’을 그래픽으로 삽입했습니다.

한국 언론이 김정남이 독침에 맞아 암살당했다고 보도한 것과 다르게 외신은 피살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합니다.

말레이시아 ‘The Star’와 인터뷰한 경찰관은 ‘누군가 김정남을 뒤에서 움켜 잡고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통신사 베르나마에 따르면 ‘액체가 묻은 천으로 얼굴을 가렸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을 종합해보면 김정남은 공격을 받아 고통을 호소했고, 공항 병원에 있다가 시내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 사망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사인은 시체 부검을 끝나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③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사망한 북한 남성. 김철 이름의 여권 사용

 

▲말레이시아 경찰 보고서에는 공항에서 사망한 북한 남성이 ‘김철’이라는 이름으로 된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되어 있다. ⓒThe star 캡처

 

말레이시아 ‘The star’가 보도한 말레이시아 경찰 보고서를 보면 공항에서 사망한 남성이 소지한 여권을 보면 이름은 ‘김철’, 여권번호는 ‘836410070’이었습니다.

여권에 명시된 생년월일은 1970년 6월 10일이었고, 출생지는 평양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김철’이라는 이름은 김정일 애도 기간에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총살당한 인민무력부 부부장과 동일합니다. 생년월일과 이름만 놓고 본다면 김정남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김정남이 위조 여권을 사용했던 경력을 놓고 본다면 이번에도 위조 여권을 사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피살된 북한 남성이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이유가 이 위조 여권 때문이라고 외신은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④ 김정남의 암살, 김정은이 지시했나?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김정남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캡처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는 북한 정권이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강하게 믿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는 구체적인 증거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고, 정확한 사망 원인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말한 북한 정권은 김정은을 말합니다. 김정은 입장에서는 자신의 권력을 뒤흔들 수 있는 작은 불씨라도 그냥 놔두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문이 듭니다. 장성택 처형 등 반 김정은 세력을 숙청했던 시기에도 충분히 암살할 수 있었는데, 왜 하필 김정남을 지금 암살해야 했을까요?

⑤ 김정남의 암살, 박근혜의 망명공작 때문일까?

김정남의 암살 소식이 알려지기 전에 주간경향 정용인 기자는 ‘박근혜 유럽코리아재단 대북 비선은 김정남이었다’라고 보도합니다.

주간경향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과 북한이 주고받은 편지는 ‘김정남-장성택 비선’을 통해 전달됐다고 합니다.

 

▲2002년 박근혜 당시 의원의 방북 사진들 ⓒ오마이뉴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MB정권 국정원이 대선을 앞두고 김정남의 망명을 추진했다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대선을 앞두고 MBC가 김정남과의 인터뷰를 추진하는 등 박근혜를 당선시키기 위한 정치 공작이 시도됐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심판 중입니다. 헌재의 탄핵심판이 결정되기 전에 어떤 이슈가 터져 나와야 극우세력을 결집하고 지연 전략을 펼칠 수 있습니다. 가장 유용한 카드가 김정남의 망명일 수도 있습니다.

김정남이 한국으로 망명하고, 대북 소식을 쏟아 낸다면 탄핵정국을 반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만약 김정남이 김정은의 망명 움직임을 포착했다면, 암살을 지시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며칠 동안 대한민국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추측이지만 김정남의 망명 공작은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도 충분히 만져볼 수 있었던 카드였다고 보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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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서울·내년 평양, 강제징용노동자상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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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4  23: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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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츠비시 조선소에 강제징용 노동자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던 김한수 할아버지는 14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통한의 증언을 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왜놈들에게 끌려가서 사람이 입으로 먹을 수 없는 음식, 썩은 콩깻묵을 먹어가면서 그들의 노예가 되어서 지냈던 그 과거를...우리 민족은 결코 다시는 그런 길을 걸어서는 안 됩니다.”

황해도 연백 출생으로 1945년 부산을 거쳐 나가사키의 미츠비시 조선소에 끌려가서 고초를 겪었던 김한수 할아버지(100살)는 14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떨리는 음성으로 통한의 강제 징용을 증언했다.

“먹을 거라고 주는 것이 콩깻묵을 갈아 안남미에 섞어서 도시락에 담아 주었는데, 끈기가 없으니까 뒤집으면 주르르 흘러내렸다. 나중엔 그마저 먹을 것이 없으니까 싹싹 핥아 먹었지만 보름이 지나도록 아무도 먹지 않았다.”

“발가락이 으스러져 안에서 빠각거리는 소리가 들릴 지경인데도 병원에서는 조금 있으면 낫는다며 충분히 일할 수 있으니까 나가보라고 하더라. 그때 몹시 울었다. 내 발가락 하나 아파서 운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은 왜 이렇게 쓰라린 고통 속에서 말없이 당해야만 하는가 원망도 있었다.”

1939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강제징용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780만 명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전체 조선인구의 1/3에 달하는 규모였다.

일제의 만행으로 죽어나간 영혼들은 결국 고국 땅을 밟지 못하고 일본의 바다와 땅에 스러졌다. 식민지에서 제국의 노동자로 억울하게 죽어간 조선인들은 해방 72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골이 되어서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다.

“아직 우리는 해방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숙연한 분위기속에 진행된 이날 발족식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지난해 8월 23일 일본 교토의 단가망간기념관에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상’을 건립한 이후 오는 3월 1일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경남, 제주도로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확산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뗀 행사이다.

서울에서는 3월 1일 용산역 광장에 설치할 예정이며, 보다 폭넓은 각계의 참여를 위해 3월에도 계속 추진위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평양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우기로 북측과 합의한 상태이다.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평화의 소녀상이 일제의 식민 지배를 몸으로 알게 했다면,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연대의 상징이 되도록 하겠다”며, “압제와 노예적 삶으로부터 해방을 꿈꾸는 상징이자 새나라를 세우는 역사에 노동자들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지난 1월 24일 제26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조국이 해방된 지 72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정부는 일제의 범죄적 행위를 청산하고 이를 바로 세우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위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 미명하에 일제 침략 역사에 침묵하고 있지만 잘못된 과거는 사죄와 반성으로 마침표를 찍을 때 청산할 수 있는 것이고 그 청산의 힘으로 올바른 미래지향적 관계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을 시작으로 2018년 평양건립을 마무리할 때까지 강제징용의 역사가 제대로 밝혀지고 일본의 공식 사죄와 배상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일제 잔재 세력들이 국정농단과 헌법유린을 자행하고 있는 반역의 시기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우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 “천만 촛불이 타오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정교과서와 위안부 졸속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중단되지 않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적 투쟁에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직무대행은 지난해 일본 당국의 입국거부로 인해 단가망간기념관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 일을 ‘평생 잊지 못할 일제 만행’이라고 언급하고는 “올해 서울, 내년 평양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설립하는 일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윤경로 한성대 전 총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친일인명사전 편찬 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섰던 윤경로 한성대 전 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양대 노총이 마음과 뜻을 모아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우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치하했다.

윤 전 총장은 “엄혹한 일제시기를 기억하면서 조각상으로 많은 대중에게 선보이는 일에 함께 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노동문제뿐만 아니라 남북·민족·통일문제를 함께 한 것도 큰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 늘 외국군대의 주둔지였고 1939년 본격적인 강제징용이 시작되면서는 첫 출발지였던 용산역 광장을 설치 장소로 정해 갇혀진 기념관이 아니라 오고 가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읽도록 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이 큰 반향을 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노동자상 건립은 과거를 되새기는 일일 뿐만 아니라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내년 평양 건립을 통해 남북관계 소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한수산 소설가.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소설 ‘군함도’를 쓴 한수산 소설가는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소식을 접한 저의 첫 소회는 ‘너무 늦었다’는 것”이라며, “과거사는 그 피해 당사자가 살아있을 때는 피 흐르는 현실이며 오늘이지만, 하나 둘 피해 당사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것은 화석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를 기억하는 자들에게만 내일은 희망이다”라는 믿음으로, 또 “시작은 언제나 새롭다”는 격려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에 지지의 뜻을 보탰다.

   
▲ 김복동 할머니.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올해 92살이 되는 김복동 할머니는 15살 되던 해 군복 만드는 공장으로 간다는 말에 속아 일본 패망 때까지 끌려 다니다가 싱가포르 미군 포로수용소에서 조선인임을 밝히고 조선으로 들어온 일생에 대해 설명한 후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해 써 달라며 양대 노총에 직접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제작한 김서경 작가는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새를 노동자의 어깨에 앉히고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죽어간 억울한 죽음을 위해 비석 모양으로 다리 아래를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자상 주변의 네 기둥에는 함께 기억하겠다는 500~700명 정도의 명판을 별도로 새길 예정이다.

이날 발족식에서 가수 이지상 씨는 '만주벌에서 풍찬노숙하던 조선청년의 이야기'와 지난 2010년 충남 당진의 한 공장에서 용광로에 빠져 생을 마감한 29살 청년노동자를 기리며 지어진 시 '그 쇳물 쓰지마라'를 창작곡으로 만들어 선보였다.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 선언문(전문)

오늘 우리는 강제징용으 비롯한 과거 일제의 죄행을 밝혀내고, 그로 인한 수많은 고통과 희생을 기억하며, 우리 대에 이 모든 비극의 역사를 청산하자는 결심으로 이 자리에 섰다.

그것이 가해자이던 피해자이던, 역사를 제대로 ‘정의’하고 ‘반성’하며 ‘기억’하는 것은 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의무다. 비극이 치유될 때, 비로소 새로운 내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1931년 만주침략, 1937년 중국침략, 1941년 태평양 도발로 이어지는 일련의 전쟁속에서 일제의 조선인에 대한 수탈과 탄압은 더욱 가혹해졌다. 특히 1939년부터 시작된 강제동원으로 인해 일제의 노동력 수탈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진행되었다.

일본은 물론 사할린, 쿠릴열도, 저 멀리 남양군도까지 끌려갔다.

그렇게 글려간 조선인들은 광산, 농장, 군수공장, 토목공사 현장과 같이, 가장 위험하고 열악한 환경속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렸다.

그들은 하루 15시간 가량의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각종 명목으로 임금조차 제대로 지불받지 못했다. 하루 두 끼의 식사 역시 제대로 된 밥이 아니었고 숙소를 비롯한 모든 환경은 열악하여 영양실조와 질병이 창궐했으나, 치료조차 못 받은 채 사망자는 속출했다.

살인적인 기아와 노동환경에 탈출을 시도한 노동자 역시 살아남기 어려웠다. 그뿐인가, 원폭 피폭과 공습, 함포 사격 등에 희생된 노동자 역시 셀 수 없다.

그러나 더욱 끔직한 사실은, 그 엄청난 고통과 희생의 역사가 가해자인 일본에 의해 왜곡되고 있음이요, 피해 당사자인 한국 정부 역시 암묵적 동조를 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과 회피는 비단 피해 당사자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과 회피의 이면에는 군사대국화라는 목적이 도사리고 있고, 이는 다시금 동북아시아 전체의 평화에 심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의 군사력을 기반으로 하는 일본의 군사대국화는 더욱 심각한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피해 당사자인 우리의 문제이다. 지난 9년동안 한국 정부의 입장은 매우 모호했다. 독도 영유권 문제에서부터 한일 위안부합의, 나아가 역사교과서 문제까지, 소위 ‘미래지향적 관계’라는 이유로 한국 정부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회피에 동조해왔다.

그 뿐인가, 소위 ‘북핵’에 대한 대처라는 이유로 한미일 군사동맹을 그 어느 때보다 강화했다.

지난해 11월 전국 곳곳에서 밝혀진 촛불은 비단 박근혜정권의 퇴진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어둠을 밝힌 수백만의 촛불은 박근혜 정권 퇴진과 함께,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적폐청산’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적폐란 무엇인가. 더 이상 감춰지지도 않고 감춰서도 안된느 과거사를 청산하는 것이다. 올바른 과거사 청산이야말로 정상적이며 올바른 미래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오는 3월 1일 서울에 두 번째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할 것이다. 2016년 일본 교토 단바망간기념관에 건립한 첫 번째 노동자사항에 이어, 2017년 서울, 2018년 평양까지 우리의 노력과 실천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의 힘으로 억울하게 고통받고 희생된 조선인 노동자를 기리고, 일본 정부의 공식적 사죄를 촉구하며, 올바른 과거사 청산을 이루어나가자. 다시는 이 땅에 또 다른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막아내고 평화로운 동북아시아의 질서를 만들어나가자.

2017년 2월 14일(화)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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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결사반대 제175회째 김천시민촛불집회

‘NO사드’와 ‘대보름달’ 촛불사드배치 결사반대 제175회째 김천시민촛불집회
▲ 김천 사드반대 촛불집회에서 11일 촛불로 'NO 사드'와 대보름 달을 만들었다.

대보름날이다. 집회장에는 ‘NO사드’와 ‘보름달’ 촛불이 켜졌다. 칭찬 1호였던 남면 두 여인 중 한 명이 없기에 “짝지는 어디 갔어요?” 물었더니 “오늘 생일이라 아들네 갔어”했다. 앞에 앉은 한성호님이 “아니, 내일 나오면 탄핵해야겠어.” 농을 했더니 “안 그래도 사드 집회 나가야 된다고 안 한다 했더니 아들이 그럼 집으로 온다 해서 할 수 없이 갔어”하고 감싸주었다.

그러는 동안 지신밟기가 시작되었다. ‘사드배치 결사반대’, ‘평화는 이 땅에’, ‘사드는 미국으로’, ‘평화 오라’는 만장이 앞서고 풍물이 뒤따른다. 아이들도 신이 나 따라다닌다.

풍물이 끝나고 오늘의 사회자 김동기 YMCA 이사가 우리의 소원을 큰 소리로 외쳤다. “사드야 가라! 사드야 가라! 사드야 가라!” 내 앞 자리에 앉은 분들은 둥그렇게 모여 막걸리도 한 잔 나누면서 “사드 가고 잔치 하는 분위기다”,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어?” 하며 웃으신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 정월 대보름을 맞아 촛불집회에 앞서 지신밟기를 하고 있다.

가끔 운영팀이 돌아다니면서 즉석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집행부에서 ‘어르신과 천사들 또 우리 모두 한 해 건강하고 사드반대 하자’고 마음모아 직접 준비한 오곡밥도 돌렸다. 시장에서 안 사고 쌀은 정아무개님이 20킬로 제공하고, 200인분을 함수연님이 하루 종일 집에서 준비하고 포장을 해서 돌린 것이다.

‘그네는 아니다’ 율동. 어른 넷, 아이 다섯이 함께 했다. 우리 아이들은 성주 아이들과 달리 놀이방에 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나와서 뛰어다니는 걸 좋아한단다.

서울에서 온 렛밴드. ‘나의 노래가’, ‘네 꿈을 펼쳐라’, 그리고 김광석 노래 메들리를 불렀다. 몇 년 전 방천에 있는 ‘김광석 거리’를 간 적이 있다. 거기에 김광석 약력이 간단히 적혀 있었다. 5살 때인가 교원노조로 해직된 아버지가 가족들을 이끌고 서울로 이사했다고 간단히 적혀 있는 걸 보는 순간 가슴이 아팠다. 고단했던 삶이 짐작되었기 때문이다. 4.19혁명 이후 교사들은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한 자신들을 반성하며 바른 교육을 하고자 교원노조를 조직했지만, 5.16 쿠데타로 무너지고 많은 교사들이 감옥에 가고, 수년간 해직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 대다수가 대구경북 교사라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하긴 수유리 4.19 묘역에 김천고 학생들이 많이 묻혀 있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다.

▲ 율동맘과 아이들의 공연이 펼쳐 졌다.

오늘 박사모 차가 두 대 서울로 갔다는 소식은 매우 절망적이다. 사드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될 김천 시민으로서 그를 막기 위해 평화광장에서 저항하는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다. 마지막 앵콜곡은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창원 대학생 겨레하나 소속 학생들이 나왔다. 오늘 농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집회에 나왔다. “사실 처음 사드배치 발표를 보면서 막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데모 한 번 안 하시고 사시던 분들이 똘똘 뭉쳐 싸우는 걸 보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생각했다. 그 뜨거움이 우리 머리, 가슴, 발을 움직여 여기까지 왔다. 오늘 감천, 농소면을 돌면서 사드 막을 수 있다, 다시 한 번 힘내서 싸우자 홍보했더니 호응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제는 끝났다는 분도 있었다. 그러나 그 지친 분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생각해서 열심히 홍보했다. 우리의 힘으로 뚫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힘으로 사드를 막아내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그런 힘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하고 구호를 재미있게 했다.
“쫌 가라, 미국 사드!”
“우리는 강하다. 사드배치 저지하자!”
젊은 피를 본 어른들의 반응이 뜨겁다. 19일 다시 오겠단다.

새롭게 칭찬 릴레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첫 번째는 남면의 두 여인, 누구보다 일찍 와서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앉은 분들. 원래 네 분이었는데 나이 드신 두 분은 겨울 들어 쉬게 하고 두 분만 나온다. 두 번째는 늘 “투쟁! 우리가 주인이다!”고 외치는 한성호님과 그 부인. 부부는 매일 집회에 참석하고, 서울 집회나 롯데마트 앞 1인 시위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오늘은 칭찬릴레이 3번째, 주인공은 맛깔지게 욕 잘하는 할머니. “시민 여러분 저 달님 보세요”해서 보았더니 정말 둥근 보름달이다. “이 자리를 피해도 편하도 안해요. 몸이 아주 아파서 못 오는 사람도 있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다 마음 가지면 아픈 것도 없어져요. 지금 대통령과 국민이 전투를 하고 있어요. 대통령은 돈이 많고 국민은 겨우 벌어 생활하고 사는데. 달님 이 정부와 국민의 싸움 빨리 해결해주세요. 대통령 망할 X은 내려와야 해요. 탄핵됐는데 방 안 빼고 앉았어. 미안하다고 빨리 나와야지 왜 그 자리에 앉았어. 지 혼자 망하지 왜 국민들 애를 먹이요? 한 이틀 못 와 애가 터졌다. 간다, 가서 죽으려도 가자는 마음으로 온다. 생명 걸고 해야죠. 정성이 지극하면 몸이 좋아진다. 저승사자도 우리 못 데리고 간다. 열심히 하자. 간부들이 건강해야지 걱정이다. 우리가 싸워야지. 국회의원, 시의원, 시장 왜 들어앉았나? 저도 시민인데 나와야 되지. (여기) 나온 사람들을 시의원, 도지사 시키자.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정치를 바로잡고 죽읍시다.” 그야말로 사이다 발언~ 환호와 박수.

구미서 온 김병기님이 “멋진 음악으로 힘찬 응원”을 하겠다며 ‘잃어버린 우산’을 색스폰으로 연주했다. 자주 온다고 앵콜은 사양한단다. 평화나비합창단이 ‘민들레처럼’, ‘동지가’를 불렀다. 오늘은 많이 나왔고 소리도 잘 나왔다.

무수한 발길에 짓밟힌데도 민들레처럼/ 모질고 모진 이 생존의 땅에/ 내가 가야할 저 투쟁의 길에/ 온 몸 부딪히며 살아야한다 민들레처럼/ 특별하지 않을지라도 결코 빛나지/ 않을지라도 흔하고 너른 들풀과/ 어우러져 거침없이 피어나는 민들레......

최용정 공동위원장이 나와서 오늘 삼동연수원에서 있었던 원광대병원 봉사활동에 대해 보고를 했다. 안 그래도 1년에 한 번씩 추적검진을 받으러 가야 하는데 시간을 못 내던 차였다. 초음파 검사하고, 다행히 깨끗하다는 진단을 받아 안심을 했다. 돌아오는 버스를 타는데 사람이 너무 없었다. 운곡 아지매가 “오늘 마을 잔치라 혼자만 살짝 나왔다. 그냥 토요일이면 모르겠는데 오늘 보름이라서...”라고 했다.

교무님의 말씀. “많이 오셨으면 했는데 많이들 안 오셔서... 만족하셨나요?(예!) 마음먹고 준비했다. 오늘 200여 명 다녀갔다. 170여 일 동안 바닥에서 힘드셨으리라 생각해서 원광대병원에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져서 이분들에게 감사하다. 박수 한 번!”
“마음은 따뜻하게 모든 액운 물리쳤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드는 미국으로 가져가라! 우리는 필요 없다. 다 가져가라!”
“우리더러 돈 받는다고 한다. (지 돈 내고 집회 오는 우리들에게!) 별 소리를 다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마음은 한결같다. 생존권을 달라. 우리는 이 소중한 땅을 잘 지키면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책임이 있다. 한반도, 전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여 이 찬 바닥에서 외치고 있는 것이다. 보름을 맞아 우리 다함께 원만한 마음으로 끝까지 미워하지 말고 평화를 외치자. 더욱더 건강하시고 평화를 외칩시다.”

율동맘 셋이 나왔다. 왜 아이들이 따라 나오지 않는지 이상하다 생각했더니 발랄한 대중가요에 맞추어 율동을 한다. 끝나고 앵콜이 나왔다. 어른 다섯, 아이 다섯이 어우러져 ‘바위처럼’을 한다. 대학생들의 추임새가 더 흥을 돋군다.

이제 우리 율동팀은 율동맘과 평화나비율동팀, 평화 천사 이렇게 세 팀이란다. 구호로 오늘을 마무리했다. “결사항전 결사투쟁, 사드배치 막아내자!” 추위 속에서도 늠름하게 촛불을 지킨 자랑스런 김천 시민들, 보름날 175번째 촛불은 이렇게 지켜졌다.

구자숙 담쟁이 기자  minplus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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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2형 세계에 없는 신무기

[종합] 북극성2형 세계에 없는 신무기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2/14 [02:1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 개발 현장에서 직접 제작을 지휘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폭발 위험이 높은 고체연료 로켓 공장을 찾아가 1박2일 동안 기술자 과학자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제작을 지휘했다고 한다.     © 자주시보

 

  

13일 연합뉴스는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이자 '강위력한 핵전략무기'인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전날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는 북 중앙통신 보도를 전했다.

 

12일 합동참모본부에서도 처음엔 노동계열 즉 스커드계열(화성6호, 화성7호) 미사일일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신형 고체연료로켓을 이용한 무수단계열 가능성이 높다고 다시 수정하여 전망했는데 합참의 그 진단이 틀리지 않았음이 밝혀진 것이다. 국군의 감시정찰 능력도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연합뉴스는 "북한이 고각발사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한 점에서 정확한 사거리 예측은 불가능하다"며 "결국 ICBM의 1단 추진체 실험으로, 이동 발사가 용이한 고체추진 ICBM 개발이 시작되었다고 봐야 한다"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의 말을 전하며 이번 비행 거리 500㎞의 탄도미사일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체계를 이용한 신형 고체연료 지대지 전략미사일인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로 가기 위한 전 단계로 분석하였다.

 

▲ 약 1분만에 1단을 분리하고 2단으로 비행하는 북극성 2형     ©자주시보
▲ 북극성2형 고체연료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공간에 접어들어 수평비행을 할 때 추진 연기도 별로 내 뿜지 않고 폭발적인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 자주시보

 

13일 유튜브에 올라온 북 방송 보도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먼저 이번에 시험 발사한 ‘북극성-2’는 지난해 8월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에서 이룩한 성과에 토대하여 이 무기체계(북극성-1)를 사거리를 연장한 지상대지상탄도탄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는 미사일이라는 말이다.


또한 동영상을 분석해보면 단 분리를 한 번 하는 것으로 관측 되었는데 두 번 분리하는 3단형으로 만들고 크기를 키우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체계임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본체와 전투부 즉, 탄두부의 분리까지 하면 이번 미사일도 3단형으로 볼 수 있다. 이를 4단형으로 하고 크기를 키우면 고체연료로켓을 이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 "북극성2호" 냉발사체계를 이용한 미사일 사출과 점화 장면 [사진출처-통일뉴스] 

 

다음으로 북 방소에서는 “새로 개발한 대출력 고체발동기를 이용하는 중장거리 전략탄도탄과 리대식 자행발사대를 비롯한 무기체계전반에 대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이번 시험발사를 통하여 지상에서의 냉발사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 대출력 고체발동기의 시동 특성을 확증하였으며 능동구간 비행시 탄도탄의 유도 및 조종특성, 대출력 고체발동기들의 작업특성, 계단분리특성들을 재확인하였다”고 전하면서 “보다 능력이 향상된 핵탄두장착이 가능한 조종전투부의 분리 후 중간구간과 재돌입구간에서의 자세조종 및 유도, 요격회피기동특성 등을 검증하였으며 새로 설계제작한 자행발사대차의 기동 및 운영상태를 극악한 지상환경 속에서 시험완성하고 실지 탄도탄발사를 통하여 그 기술적 지표들을 완전히 확정하였다”고 알렸다.

 

여기서 언급한 하나하나의 기술적 지표 모두 최첨단 기술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이다. 냉발사체계 일명, 콜드런칭 기술만 해도 가스 압력으로 미사일을 원통에서 사출시켜 낸 후 바로 점화하여 비상하게 하는 기술인데 쉽지 않은 기술이다.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이 사출 시험에 실패한 영상이 유튜브에 가장 많이 올라와 있다. 가스압을 터트려 사출시킬 때 조금만 미사일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사출 후 점화가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바로 꺼꾸러지게 된다.

 

또 계단열분리 즉, 단분리 기술도 어려운 기술로 선진국에서도 매우 어려워하는 기술이다.

 

▲ 탄두가 우유병꼭지가 아니라 널찍한 원추형이다.다탄두 장착 미사일로 추정케하는 모양이다.  치마처럼 불꽃이 퍼지는 것이 고체연료로켓의 특징이다. 액체는 내리 뻗거나 붓끝처럼 모아진다.   © 자주시보

 

▲ 배경의 모니터를 보면 고각 발사 후 정점에서 막 수평비행모습까지만 보이는데 이때부터 수평비행을 하며 정교한 지그재그비행을 하며 요격회피기동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 자주시보

 

보다 능력이 향상된 핵탄두장착이 가능한 조종전투부의 분리 후 중간구간과 재돌입구간에서의 자세조종 및 유도, 요격회피기동특성 등을 검증하였다는 북 방송의 언급도 매우 의미가 있다.
지난해 8월 잠수함에서 발사한 북극성1형은 우유병꼭지처럼 생겼다. 단발 핵탄두를 장착했다는 말이다. 이번 북극성2형은 팽이처럼 널찍한 원추형으로 여러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


특히 전투부 즉, 탄두부의 분리 후 중간비행과 재돌입구간에서의 자세조종과 요격회피기동특성도 검증하였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형적인 포물선 궤도 비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평비행을 하면 지그재그 카오스비행을 해야하고 그러면서도 정확한 목표물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인공지능 자동항법체계를 탑재해야 한다. 최첨단 인공지능 컴퓨터프로그램이 필요한 대목이다.


재돌입기술도 검증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6000도가 넘는 열과 대기권과의 충격을 이겨낼 재돌입체 특수소재가 필요한 부분이며 그 열과 충격을 이겨내면서도 그 안의 통신기기, 목표탐색전자회로, 요격회피용 레이더와 요격회피기동 로켓모터,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정상작동을 보장할 수 있어야한다.


이번 시험발사에서 이런 모든 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것이다.

 

▲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이 발사를 위해 보호 뚜껑을 떨어뜨려 낸 모습, 궤도차량에 탑재하여 어떤 지역도 이동할 수 있게 만들었다.     © 자주시보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극성-2’형은 작전 이용에 편리하면서도 타격의 신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우리 식의 우월한 무기체계이며 발사대차와 탄도탄의 설계와 제작, 발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100% 우리의 지혜,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에 의하여 개발된 명실공히 주체탄, 주체무기”라고 자평하면서 “이제는 우리의 로케트 공업이 액체로케트 발동기로부터 대출력고체로케트 발동기에로 확고히 전환되었으며 견본모방형이 아니라 개발창조형공업으로 비상히 강화발전되었다”고도 강조했다.

 

인공위성용 로켓은 신속하고 은밀한 발사보다 정밀제어가 가능하고 많은 무게를 우주공간에 올릴 수 있는 추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액체로켓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액체로켓은 쏘기 전에 연료를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신속한 공격에 불리하다. 또 연료를 주입하는 과정에 상대에 포착되어 피격당할 우려도 높다. 현재 미국과 국군의 핵심 대북 미사일 방어전략이 쏘기 전 징후를 포착하여 원점타격하는 것이어서 온갖 위성과 정찰기 등으로 북에 대한 이중 삼중 감시망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무력화시키기에 적합한 비장의 병기기 고체연료로켓엔진 미사일이다. 그런데 고체연료는 추력이 액체연료보다 낮고 폭발 가능성도 높아 그 개발이 쉽지 않다. 그래서 대출력 고체연료엔진로켓을 개발하기 위해 기술선진국에서도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러시아도 그것이 쉽지 않아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블라바, 시네바 같은 장거리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의 경우 액체로켓을 주로 사용하면서 부분적으로 고체연료로켓을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 중국의 둥펑41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불꽃이 붓끝처럼 모아지는 것이 아니라 치마처럼 퍼지는 것을 보니 고체연료임이 분명하다. 북의 북극성2형도 이와 같은 형태의 불꽃을 보여주고 있다. ©자주시보

 

최근 중국이 이 고체연료분야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 항모킬러 둥펑21-D,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41 등을 완전 고체연료로켓으로 개발하여 실전배치하고 있는 중이다. 둥펑41의 경우 지난해 완전히 개발 성공을 발표하고 실전배치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미국과 군사대결 갈등이 불거진 올 초 흑룡강성 다칭시에서 그 모습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한 바 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기술이 장거리 고체연료로켓 미사일인 것이다.

 

그것을 100% 자체의 힘으로 개발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러시아도 대륙간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같은 최첨단 전략무기는 현재 50% 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고 중국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는 말을 한 적은 없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견본모방형’이 아니라 ‘개발창조형’공업으로 전환되었다는 말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사실 지금까지 북의 무장장비들은 대부분은 러시아의 것과 외형이 비슷하다. 물론 그 성능은 훨씬 더 강화되었다는 것이 북의 무장장비전시관을 직접 참관하고 온 본지 해외기고가 한호석 소장의 진단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외형 모방도 하지 않고 무장장비를 이제부터 완전히 새로 개발창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사실, 지난해 북이 공개한 대구경 방사포도 러시아의 것보다 훨씬 더 명중도가 높은 초정밀타격용이었다. 북이 이미 전에 공개한 화성14호 대륙간탄도미사일(액체 연료로 추정)도 외양부터 세계 어디에도 없는 형태를 지니고 있었다.
이번 북극성2형도 그 형태가 같은 미사일은 없다. 북이 독자 개발한 미사일인 것이다.

 

▲ 북극성 2형 발상 성공을 지켜보며 기뻐하는 김정은 위원장     © 자주시보

 

문제는 이런 미사일을 김정은 위원장이 명령을 내리자 단 6개월만에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이전에도 능히 만들 수 있었는데 만들지 않았다는 것인지 이미 만들어 실전배치해 놓은 것이 쌓이고 쌓여 있는데 시험발사용을 이번에 따로 만들었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어찌 되었건 북에서 마음을 먹자마자 단 6개월만에 세계 어디에도 없는 중장거리 고체연료로켓 탄도미사일을 만들어 단번에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그것도 탑재차량까지 함께 만들었는데 어떤 극한 환경에서도 기동할 수 있는 궤도방식의 차량이었다. 이제는 중국의 목재운반용 트럭을 개조하여 미사일 탑재차량을 만들었다는 주장을 미국에서 더는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하기에 북 방송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또 “새로운 전략무기체계가 개발됨으로써 이제 우리 인민군대는 수중과 지상 임의의 공간에서 가장 정확하고 가장 신속하게 전략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던 것이다.

 

▲ 미국의 영변폭격설이 나도는 90년대 초 미국이 북에 콩알쪽만한 핵폭탄을 하나라도 떨어뜨리면 미국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리겠다며 '조선이 없는 지구는 깨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이라며 북의 방송에서 종종 보도했던 장면

 

더불어 북 방송은 “주변 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사거리 대신 고도를 높이는 고각발사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강조하면서 “탄생 75돌을 맞으시는 위대한 장군님께 드리는 가장 깨끗한 애국충정의 선물”이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도 전했다. 
 
북의 미사일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할 목적이 아닌 자국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북의 주장이 반영된 발언으로 보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시대에 이미 계획하고 개발해온 무장장비체계였음을 암시한 것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앞으로 북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지를 받들어 김정은 위원장이 세계 어디에도 없는 최첨단 무장장비 체계를 계속 과시할 것이 우려된다.

 

이미 북의 언론에서는 지난 6일 한미일 3국이 지난달 중순 실시한 미사일경보훈련을 선제타격용이라고 비난하면서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위하여 강력한 대응 조치들을 다발적으로, 련발(연발)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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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변호사 모임, 헌재에 신속한 탄핵심판 결정 촉구

 

“朴, 문제의 심각성 전혀 인지 못해…3월 13일 이전 탄핵심판 결정 내려야”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전국변호사들이 헌법재판소에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13일 이전까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이하 전국변호사 모임)은 오는 17일 성명서 발표를 앞두고 연명 서명을 진행,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및 특검의 수사와 자신의 측근들에 대한 형사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전국변호사 비상시국모임 연명 성명 동참하기

이들은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의 행태와 관련해 “소송법상의 기본 원칙과 신의성실의 원칙은 내팽개친 채 시간 끌기, 쟁점 흐리기, 관련자 망신주기 등 소송절차상 금지되거나 자제되어야 하는 모든 것들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원로 법조인 9인의 탄핵반대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 분들의 견해에 찬동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국변호사 모임은 “탄핵심판 절차는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헌법상 제도로서 헌법 제정시부터 우리 헌법에 도입돼 있던 것”이라며 “우리는 존경받아야 할 원로 법조인이 시민혁명이 진행되는 이 시점에서 과거와 동일하게 권위주의적이고 수구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낸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9일 정기승 전 대법관 등 원로 법조인 9명은 <조선일보>에 ‘탄핵심판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의견광고를 냈다.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기일에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청구인, 피청구인 변호사 출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전국변호사 모임은 헌재가 신속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대통령의 행위가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심리는 지난 두 달 간 충분히 진행되었고, 시간을 끌고 쟁점을 흐려 비규범적 요인으로 상황을 반등시키려는 것을 법률의 이름으로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이 헌재까지 유린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해서도 안 된다. 정의는 지연되어서도 안 되고 초라하게 실현되어서도 안 된다”며 “정의는 적시에 당당히 실현되어야 한다. 3.13. 이전에 탄핵 심판 결정이 내려지는 것이 지금 시점에 요구되는 정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 변호사들의 전문가적 의견이자 시민으로서의 의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오는 17일 11시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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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이 끝? 이제 시작, 헌 세상 갈아엎자"

 

[박근혜 정권과 싸워온 사람들 ④] "생명 중심의 삶의 전환이 본질" 전봉준투쟁단 '유기농민' 유문철

17.02.13 21:13l최종 업데이트 17.02.13 21:13l

 

 단양에서 유기농업을 하는 유문철 씨는 흙이 좋아 흙으로 돌아간 사람이다. 적어도 2015년 고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  단양에서 유기농업을 하는 유문철 씨는 흙이 좋아 흙으로 돌아간 사람이다. 적어도 2015년 고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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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이 출발할 때부터 최강서 열사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목숨을 끊었다. 송파 세모녀도 절망 속에서 목숨을 잃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이 사고로 삶을 잃었고, 구의역 김군을 비롯하여 한 해 2400명이 산재로 죽었다. 이들을 기억하는 것은 다시는 이런 사회를 만들지 말자는 다짐이다. 새로운 사회의 전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들이 왜 죽었는가를 이야기해야 한다. 이에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박근혜 정권과 싸워온 사람들' 기획을 내보낸다. - 기자 말

단양에서 유기농업을 하는 유문철씨는 흙이 좋아 흙으로 돌아간 농민이었다. 적어도 2015년 고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흙을 동경해왔던 그는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이후 거리로 뛰어나가 싸웠다. 고 백남기 농민이 숨을 거두자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온몸을 던져 그의 주검을 지켰다. 백남기 농민의 장례를 마친 후엔 전봉준투쟁단을 꾸려 서울로 진격해 들어왔다. 그러다 공권력에 막혀 또 거리에서 날을 지새웠다. 

그의 바람은 소박하다. 우리 농업의 뿌리인 쌀농사를 지키는 것이다. 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그를 만나 흙으로 돌아간 사연과 거리에서 투쟁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 고향을 떠났다가 수 년 전 귀농해 유기농업을 하는 것으로 압니다. 어떤 계기로 농업에 종사하게 되었는지요?
"단양 바로 옆 제천이 고향입니다. 단양에서 차로 30분 거리이니 아주 가깝지요. 귀농한 지 올해 꼭 10년째입니다. 올해 10살이 된 아들 한결이 이름을 딴 저희 농장이름이 단양한결농원이에요. 전 제천에서 나고 자라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로 대학 진학을 했습니다. 경제학과 경영학 공부를 했고 회사에 들어가 수출부서에서 근무하며 해외지사 근무를 여러해 했습니다. 

농사를 짓는 집은 아니었지만 주변이 온통 농촌인 작은 소도시 출신이라서 그런지 서울 살이와 해외 살이가 몸에 맞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중고등학교 입시지옥 6년의 경험이 흙에 대한 동경을 키웠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까지는 늘 학교 마치면 친구들과 개울과 논과 밭, 산을 뛰어다니며 놀았거든요. 그 원초적 기억에 이끌려 농사를 짓게 되었지요. 

유기농업 또는 생명농업을 선택한 건 산업문명, 도시문명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이 되었구요. 대학시절부터 애독한 녹색평론과 관련 책들을 통해 농사를 짓게 되면 화학농법이 아닌 유기농, 생태농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죠. 지난 9년 참깨꽃과 들깨꽃 구분도 못하던 도시내기가 유기농 농사꾼으로 인정받기까지 말 못한 어려움이 참 많았습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너무도 많지만 초보 농사꾼 딱지는 겨우 뗀 것 같아요."

- 지난 10년을 되돌아 본다면요? 
"지난 10년, 시골에서 농사짓고 아이 낳아 키우면서 행복한 순간도 많았지만 정말 비참한 순간도 많았어요. 농사짓기의 힘겨움이야 내가 선택한 일이니 후회가 없지만요. 농촌의 비참한 현실을 직접 겪고 보니 처음에는 한숨이, 나중에는 분노가 일었습니다. 인구절벽이라고 하지요. 농촌마을이 인구소멸로 사라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경북 의성이 가장 심하다지만 제가 사는 마을도 그래요. 새로 태어나는 아이가 없어 조만간 소멸이 눈앞에 보이니 정말 절망스러워요. 

아무리 제가 열심히 농사를 짓는다고 해도 우리 마을만 해도 10년 내에 소멸될 것 같아요. 제 아들 한결이가 10년째 마을에서 막내예요. 한결이 이후로는 태어난 아이가 하나도 없으니까요. 시골에 왜 아이 울음이 멎고 농사짓는 젊은이가 없으며 살 날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만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농사지어 먹고 살 수 없으니까요. 유구한 개방농정과 농사천시의 결과가 농촌 소멸입니다.

이런 사정이니 농사만 열심히 지을 수가 어디 있나요? 백남기 농민을 경찰이 살인물대포로 쏘아 죽인 것은 곧 그렇지 않아도 늙어 죽어가는 우리 농민 모두를 쏘아 죽인 것이라고 전 생각했어요. '아무 쓸모없는 농민들을 다 죽여라!' 이거 아니겠어요? 도시에서야 명예퇴직을 눈앞에 둔 중년의 나이이지만 시골에서는 청년 축에도 못 끼는 40대 중반 피끓는 농민이 그 꼴을 어찌 그냥 보고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2015년 겨울부터 아스팔트 농사, 농민운동가의 길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내가 백남기다, 내가 전봉준이다 하는 심경으로요."

-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심경을 묻고자 합니다. 탄핵 소식을 어디서 접했는지, 그리고 탄핵 소식을 듣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요?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당일 국회 앞에 있었습니다. 전 전봉준투쟁단의 한 사람으로 전날인 8일부터 2차 상경투쟁에 참가하고 있었지요. 국회 앞까지 경찰의 봉쇄를 뚫고 또 뚫으며 이효신 전봉준투쟁단 서군대장이 운전한 대장트랙터와 함께 여의도 KBS 별관 앞까지 왔어요. 천신만고 끝에 국회 코앞까지 왔는데, 대장트랙터가 포위되고 집회장으로 갔지요. 그렇게 힘들게 탄핵 가결의 순간을 맞이했으니 그 심경이야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전 그날 오후 4시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의원 234명의 찬성으로 박근혜 탄핵안이 가결되었다는 발표를 하는 순간 눈물이 터졌습니다. 집회장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 얼싸안고 환호하고 노래 부르는데 전 조용히 서서 눈물만 흘렸습니다. 단지 전봉준투쟁단 상경 투쟁의 힘겨움과 감격 때문에 눈물이 난 건 아니에요. 

백남기 농민 살인물대포 국가폭력사건이 터진 후 지난 1년여 무슨 정신으로 살아왔는지도 모르겠어요. 지난해 겨울 3개월 가까이 난생 처음 서울대병원 앞에서 천막노숙 생활도 하고, 온갖 집회에 뛰어 다녔었어요. 백남기 농민 부검정국 때는 농번기에 농사일도 작파하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살았잖아요. 게다가 겨울 들어서는 트랙터 끌고 전봉준투쟁단까지 하니까 한 해가 훌쩍 지난 겁니다. 그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주욱 흘러가면서 정신이 좀 멍하더라구요."

- 탄핵 소식을 들었을 때, 혹시 백남기 농민이 생각나지는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백남기 농민 빈소 상황부터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전 백남기 농민께서 317일 만에 숨을 거두시던 9월 25일부터 부검정국 전 과정 중 가장 긴장도가 높았던 10월 1일까지 첫 8일과 마지막 4일을 장례식장에서 보냈습니다.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그중에 마지막 날인 10월 25일 상황이 특히 떠오르는군요. 오전에 종로경찰서장이 경찰 천여 명을 이끌고 장례식장에 왔지요. 백남기 농민께서 위독하시던 9월 24일 밤 첫 시도 후 마지막 부검영장 집행 시도였는데요. 이미 기가 꺽일 대로 꺽인 경찰들에 맞서 농민과 노동자, 빈민, 시민지킴이 등이 시종일관 승리의 신념에 차서 농성하던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극적인 경험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소리 치고 그날 밤 자정 조건부 영장발부 시한이 만료되자 썰물처럼 빠진 백남기 농민 빈소 앞에서 맥이 풀려, 대자로 누워 깊은 잠이 들었답니다. 장례식장에 있는 동안 잠을 거의 못잤었거든요. 그만큼 대치과정에서 긴장도가 높았어요.

다른 분들이 어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 탄핵 가결 집회장에 서서 백남기 농민께서 정말 큰일을 하셨다고 생각했어요. 그날 두려움없이 물대포와 맞서고 쓰러지는 살신성인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 농민들을 일깨우고, 시민들을 일깨워서 오늘 이 순간을 맞이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4.19 김주열 열사, 87년 박종철·이한열 열사의 희생도 고귀하지만요. 백남기 농민의 희생에는 무엇가 특별한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20대에 박정희 반독재민주화 학생운동으로 시작해서 칠순잔치를 하루 앞두고 국가폭력으로 생을 마치신 백남기 농민. 그는 우리 농민들을 전봉준투쟁단으로 다시 일으켜 세워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잡는 '역사 농사꾼'으로 이끄는 참 농사꾼이기도 했습니다."

"백남기 농민, 역사의 물줄기 바로잡은 '참 농사꾼'"
 

 단양에서 유기농업을 하는 유문철 씨는 흙이 좋아 흙으로 돌아간 사람이다. 적어도 2015년 고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  단양에서 유기농업을 하는 유문철 씨는 흙이 좋아 흙으로 돌아간 사람이다. 적어도 2015년 고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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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이라는 질문을 던져보고자 합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고 백남기 농민의 부검을 막아낼 수 있었으리라고 보는지요? 이 같은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아무래도 국정농단이 드러나고 난 뒤 공권력이 부검영장 강제집행에 대해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아서입니다. 
"세월호 추모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가운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는 가사가 있지요? 전 부검정국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JTBC 뉴스룸>을 통해 최순실이 국정농단을 했다는 보도가 백남기 농민 부검정국 마지막 날인 10월 24일, 25일 이틀간 연속 나오면서 탄핵정국에 들어섰어요. 피상적으로 볼 때, JTBC 보도가 없었으면 경찰이 결국 백남기 농민의 시신을 탈취해 부검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당시에 경찰이 정말 밀려들면 영안실에서 마지막까지 고인의 시신을 지키다 죽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농민을 살인물대포로 쏘아 죽인 것만도 천인공노할 일인데, 지난 1년 동안 백남기 농민과 관련해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패악질과 잔혹함의 결정판이 시신탈취와 강제부검이라고 전 보았습니다. 

부검정국 한 달 동안 박근혜 정권의 민낯이 날마다 드러났습니다. 언론도 이를 보도했고요. 주치의 백선하의 '병사' 사인 진단을 비롯해 백남기 농민께서 살인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날 수술을 강행한 의심스런 정황 등이 드러났습니다. 전 JTBC의 최순실 보도가 아니더라도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더 두면 이 정권은 반드시 무너진다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날마다 장례식장을 지킨 천여 명이 넘는 백남기 농민 시민지킴이들의 마음 또한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장례식장으로 산더미같은 후원물품을 보낸 시민들의 마음도 그랬을 것이고요. 

그런 마음들이 모여 SBS에서 10월 22일 <그것이 알고싶다 –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진실>편 제작과 방영이 가능했겠지요. 그날 방송을 장례식장에서 유가족과 문정현 신부님, 그리고 백남기 농민과 30년 동안 농민운동을 한 백종덕, 최강은 형님들과 보았어요. 지켜보는 내내 모두 한숨과 눈물이 났지만 방송이 끝나자 함성과 환호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 떠나가라 울려 퍼졌지요. 이런 장례식장 풍경은 전무후무할 거예요. 우리가 목마르게 기다려왔던 진실보도가 공중파에서 마침내 호소력있게 나오자 모두들 저도 모르게 환호한 겁니다. 엄숙해야 하는 장례식장에서 말입니다. 

전 이 방송이 나가고 여론의 반응을 보며 경찰이 아무리 박근혜의 명령이 득달같아도 부검영장 집행은 못할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미 여론이 백남기 농민 편에 확실히 서 있었던 상황에서, JTBC 보도가 화룡점정처럼 부검정국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궁금한 건 JTBC가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시점을 왜 10월 24일로 잡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10월 26일에 해도 되잖아요? 부검정국의 긴장도가 가장 높던 시점에 JTBC 보도가 나온 건 백남기 농민 부검정국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제 짐작이에요. 언젠가는 후일담으로라도 밝혀지겠지요."

- 박 대통령이 탄핵이 되었지만, 공권력이 농민을 대하는 태도는 탄핵 이전과 달라진 바 없어 보입니다. 농민투쟁단과 함께 상경 투쟁을 벌이다 경찰이 저지하는 바람에 노숙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 느낀 공권력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셨으면 합니다. 
"부검정국이 끝난 직후인 11월 5일과 6일 가톨릭농민회와 함께 백남기 투쟁을 이끌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아래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아래 전여농)에서 백남기 정신을 살리고 박근혜 퇴진과 새나라 건설을 위해 전봉준투쟁단을 꾸렸습니다. 15일엔 전남 해남과 경남 진주에서 출발한 전봉준투쟁단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전국 주요시군을 거쳐 26일 2차 민중총궐기 범민족대회에 맞춰 트랙터를 몰고 광화문광장에 입성할 계획이었습니다. 

동군인 저는 충북 전봉준투쟁단과 제가 농사짓고 사는 단양군에서 출정식을 가지고 상경투쟁을 했었지요. 그런데 출발 열흘 만에 서울에 입성하자마자 양재 IC 앞 고속도록 위에서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폭력적으로 트랙터와 트럭을 막고 농민들을 강제연행했습니다. 

당시에 정말 피눈물이 났습니다. 농민들을 개돼지 취급하며 두드려 패며 끌고 가고, 트럭을 마구 강제견인 하는 겁니다. 대열 맨 앞에 있다가 경찰의 저지를 뚫고 트럭 운전을 하려던 저를 경찰 십여 명이 강제로 끌어 내렸고, 제 트럭을 견인해갔습니다. 저와 함께 있던 제천시농민회 농민들을 비롯해 36대가 견인되었습니다. 몸싸움도 많이 일어났어요. 나이드신 농민 한 분은 경찰이 밀쳐서 뒤로 넘어져 실신을 하셨고요. 김영호 전봉준투쟁단 총대장이 이 과정에서 경찰 채증카메라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린 사진은 널리 알려졌지요. 이날의 참상을 정확히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입니다. 

전 당시에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경찰폭력 때문에 상처가 악화되었습니다. 경찰 포위로 고속도로에 갇힌 농민들은 영하의 추위에 밤새 아스팔트에서 이를 악물고 견뎠어요. 그나마 <미디어몽구>를 비롯한 독립미디어들이 소셜 미디어로 소식을 전했어요. 저도 페이스북으로 한 시간 간격으로 현장 상황을 전하기도 했지요. 소식을 듵은 시민들이 온갖 구호물품과 음식을 들고 현장으로 달려와 위로와 격려를 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전봉준투쟁단 농기계 상경 시위는 법원에서도 허가했고 열흘이 넘도록 전국에서 각 지방경찰서의 인도를 받으며 상경을 했어요. 제가 사는 단양에서도 단양경찰서가 패트롤카로 행진경로를 안내해 주었거든요. 그런데 안성과 양재에서 경찰들이 난리를 피운 겁니다. 결국 대치 끝에 트랙터와 트럭을 고속도로에 모두 두고 농민들은 몸만 광화문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날도 춥고 눈도 많이 내렸는데 광화문광장에 촛불시민들이 가득 했지요. 시민들은 농기계 다 뺏기고 몸만 온 농민들을 함성과 응원으로 격려해 주었어요. 

1차 트랙터와 농기계 상경이 이렇게 좌절되고 나서 12월 9일 박근혜 탄핵안 국회 표결일에 맞춰 2차 상경을 하게 되었어요. 2차 상경의 목표는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국회 앞 입성이었습니다. 1차 상경 때 많은 시민들께서 전봉준투쟁단의 사투를 보며 기름값, 타이어값 하라고 후원금을 많이 보내 주셨어요. 그래서 1차 상경 때보다 더 많은 트랙터들이 전국에서 모여 들었지요. 1차 상경 때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저희는 동학농민군의 후예이기에 군사작전 하듯이 트랙터와 농기계 상경작전을 수행했어요. 

평택에서 출발한 대장트랙터를 비롯한 7대의 트랙터와 트럭시위대가 1박 2일에 걸쳐 수원을 거쳐 서울로 진출했고요. 전 대장트랙터 사수대로 수원과 서울에서 경찰들과 여러 차례 몸싸움을 벌이며 국회 앞까지 대장트랙터와 함께 했습니다. 몸싸움은 1차 상경 때 보다 더 거칠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패배와 달리 이번에는 경찰의 봉쇄를 매번 뚫으면서 전진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차 상경 때처럼 서울 입성 직후 조병옥 전농 사무총장이 경찰과 몸싸움 과정에서 뇌진탕을 입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두 번에 걸친 트랙터 상경투쟁을 하며 갖은 고생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농민들의 의지가 횃불처럼 타올라 박근혜 탄핵안이 가결되는 기쁜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호 총대장이 트랙터 위에 올라 전봉준투쟁단 깃발을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바라보면서 노숙투쟁의 힘겨움이 눈 녹듯이 사라지더라구요."

"농민이어서 자랑스럽다... 백남기 추모공간 부재는 아쉬워" 
 

 단양에서 유기농업을 하는 유문철 씨는 흙이 좋아 흙으로 돌아간 사람이다. 적어도 2015년 고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  단양에서 유기농업을 하는 유문철 씨는 흙이 좋아 흙으로 돌아간 사람이다. 적어도 2015년 고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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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기 농민이 거리로 나온 건 정부의 쌀값 정책 실패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실, 현장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농사 잘못하면 빚만 남는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정부 정책이 근본적으로 어느 지점에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지요? 
"한마디로 요약하면 개방농정입니다. 풀어 말하면 수입농산물 때문이고요. 고 백남기 농민은 우리나라 농촌의 몰락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경제개발계획이란 미명 아래 농촌의 희생을 전제로 박정희가 수출 지향 공업우선 정책을 펼친 것이 농촌몰락의 핵심 원인입니다. 박정희는 농촌을 살리겠다며 새마을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저임금구조를 위한 저곡가정책 때문에 농촌에서 농사지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농민들이 대규모로 농토를 떠나 도시에서 노동자, 자영업자, 도시빈민이 된 것이죠. 

박정희는 그나마 쌀 자급률은 100%가 넘게 유지를 했지만 보리, 밀, 콩, 잡곡 등은 모두 수입농산물에 내주었습니다. 이후 전두환-노태우 정권 시기 수입개방 물결, 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 신자유주의, 이명박-박근혜 신유신 정권을 거치며 이른바 개방농정이 가속화 되어왔습니다. 그 결과 1990년대 이후에는 WT0 의무수입물량과 밥쌀 수입 때문에 쌀값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아서 농민들은 쌀농사 지어서는 생산비도 못 건집니다. 

농업을 천시하는 개방농정은 독재정권이나 민주정권이나 매한가지였던 것이 지난 세월 일관된 사실이었습니다. 노무현 정권 시절인 2005년 11월 추가적인 쌀값과 농산물가격 폭락을 불러올 한미FTA 비준을 저지하기 위해 전국농민대회가 열렸는데, 여기서 홍덕표 농민과 전용철 농민이 경찰의 방패에 머리를 찍혀 숨졌습니다. 그럼에도 노무현 정부는 개방농정을 계속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정권에서 백남기 농민이 쌀값 폭락을 불러온 밥쌀 수입을 중단하고, 박근혜의 대선공약인 쌀값 21만 원 공약을 이행하라는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했다가 살인물대포에 맞고 돌아가셨습니다. 이 역시 개방농정 때문입니다.

왜 농민들이 많은 농산물 중에서 유독 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줄 아시나요? 쌀은 우리의 주곡입니다. 논은 전체 경지면적의 60%이고, 쌀 재배 농가는 전체 농가의 75%에 이릅니다. 우리나라 농업을 나무에 비유한다면 쌀은 뿌리이자 줄기입니다. 다른 농산물은 가지와 잎과 열매입니다. 쌀이 망하면 다른 농산물들도 다 망합니다. 이미 논을 비닐하우스나 특용 밭작물, 과수로 전환하면서 타작물 생산과잉으로 연쇄 가격 폭락이 일어난 지가 오래입니다. 그 많은 논에 무엇을 심으란 말입니까? 심는 족족 가격이 폭락하는 걸요.

그리고 수출, 무역에 대한 환상이 우리 국민들 사이에 여전히 팽배합니다. 식량주권을 농민들이 말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그야말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처럼 듣는 도시인들이 많습니다. 수출 없이는 나라가 망하는 줄 압니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들이 농업을 보호하고 식량자급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세요. 저도 도시 출신에다가 대학 때 국제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자유무역 예찬의 이론적 근거인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이니, 헥셔-오린의 법칙이니, WTO 조문이니 하는 것들을 달달 외웠습니다. 회사 다닐 때는 수출역군으로 비행기 타고 전세계를 누볐습니다. 국제무역의 현장을 몸으로 겪으면서 전 반성을 했습니다. 

특히 반성의 결정적 계기는 2001년 9월 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제 눈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걸 본 순간입니다. 미국 첫 출장날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이 파란 하늘 아래로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는 걸 보고 벼락같은 충격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자작극으로 보든, 테러로 보든 상관없이 전 9.11을 문명사적 일대 사건으로 봅니다. 주류경제학에서 금과옥조로 떠받드는 노동과 자본의 비교우위론이란 허구입니다. 비교우위론은 결국 강대국의 논리에 불과합니다. 학문으로 위장된 제국주의 교리이지요. 비교우위론에 근거한 자유무역의 결과가 무엇입니까? 미국과 한국의 소농, 미국의 한국의 노동자 모두 희생당하고 두 나라의 자본만 이득을 얻습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석유가 고갈되어 가고 있고 기후 변화는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석유에 의존한 기계화농업, 화학농업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아무도 예측을 못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주요 농산물 수출국가에 흉작이 들면 세계 곡물시세가 천정부지로 뛰는 건 지금 일상적인 현상입니다. 조금 더 심한 상황이면 아예 수출을 금지하는 상황까지 옵니다. 

석유종말과 기후변화의 시대에는 자본-노동의 비교우위가 적용되지 않는 시대입니다. 그럴 때 자동차와 유조선, 스마트폰 줄테니 쌀과 밀, 콩, 옥수수 달라고 하면 그 나라들이 선뜻 내어 줄까요? 바로 이런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식량주권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 핵심에는 쌀이 있고요. 그러니 지금 국가 정책적으로 개방농정이 아니라 식량자급의 관점에서 자립농정을 수립해야 하는 것이지요."

- 촛불 집회에 나가보면 이른바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재벌, 검찰, 언론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말들은 많은데, 농민들의 목소리는 정작 들리지 않는 것 같다. 혹시 이에 대해 서운함을 느끼지는 않았는가?
"서운함을 느끼긴요. 촛불 시민들은 백남기 농민 부검정국 직후인 10월 29일 1차 박근혜퇴진 촛불집회에서 주최측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3만 5천 명이 청계광장에 모였습니다. 이후 11월 5일 백남기 농민 광화문광장 영결식 후에 열린 촛불집회에는 20만 명이 모였습니다. 

그날 보성으로 가는 장례 버스 안에서 광화문광장 촛불이 20만이 넘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농민들은 장례행렬의 숙연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환호했습니다. 백남기 농민의 죽음과 우리 농민들의 1년에 걸친 치열한 투쟁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촛불민심이 보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11월 12일 '2016 민중총궐기' 날 드디어 백 만이 넘는 촛불이 대폭발했고, 지난주까지 14차에 걸친 누적촛불이 천백 만을 넘는 대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촛불집회를 이끌고 있는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2개 항목의 적폐청산 요구를 내걸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백남기 농민 특검 실시입니다. 촛불이 농민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니지요. 긴급한 농업의제가 많이 있지만 백남기 농민의 죽음이 곧 농업, 농촌, 농민의 죽음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에 12개의 적폐청산 요구에 백남기 농민 특검 실시가 들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봉준투쟁단 역시 12개의 폐정개혁안을 제시했습니다. 우리 농민들은 백남기 농민의 정신과 구한말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농업, 농민의 이익만을 보고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나라의 모든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투쟁의 맨 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우리 농민들은 김영호 전농 의장의 말마따나 지금 땅농사, 아스팔트 농사, 선거 농사를 뛰어넘어 세상을 갈아엎는 역사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서운한 것이 아니라 적폐 청산 역사농사의 전위에 서 있기에 자랑스러워하고 있지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백남기 농민을 위한 추모공간이 없다는 점입니다. 촛불혁명이 완수되는 그날까지 백남기 농민의 삶과 죽음을 되새겼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백남기 농민은 가장 낮은 곳에서 한평생 민주화 운동, 통일운동, 농민운동을 하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독재권력에 맞서 산화하신 분이잖아요. 새로운 세상을 향한 열망을 담아서 우리가 좀 더 예우하고 기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2말 3초, 즉 이달 말이나 3월 초에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물론 최근엔 탄핵이 기각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높지만 말입니다.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대선을 치르고, 새 정권이 들어서게 되는데요, 지금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후보 중에 농민들의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해줄 후보는 누구라고 보는지요? 
"박근혜는 촛불민심과 국회 탄핵 가결을 존중해서 퇴진하는 것이 마땅했으나 우리가 그동안 지켜보았듯이 끊임없는 거짓말과 꼼수를 부리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12월에 탄핵인용을 해야 마땅했으나, 우려한 대로 2월에도 탄핵인용은 어렵게 되었습니다.

정당들은 탄핵인용을 기정사실로 보고 조기대선 경쟁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사상으로는 정당지지율이 1위이고, 문재인-이재명-안희정 후보가 대선 후보 경쟁 중입니다. 현재 이변이 없는 한 더민주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된다는 예측이 지배적이지요. 전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반대하고,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호의적인 편입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참여정부 때 한미FTA를 주도하며 반농민, 살농정책을 주도한 전력이 있는데요. 백남기 농민이 살인물대포에 피격된 후인 2015년 11월 30일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문 후보는 새누리당과 한중FTA 국회비준 표결처리를 해버렸습니다. 농민들에게 사과 한 마디 없었지요. 문 전 대표가 백남기 농민이 누워 있던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을 방문한 이후 벌어진 일입니다. 당시 백남기대책위 농민 대표들이 국회 앞 마당에서 한중FTA 비준 반대를 외치며 절규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개방형 통상국가를 지향한다지요? 이는 결국 앞서 제가 비판한 바 있는 지금까지 농촌을 희생시킨 수출중심 공업국가체제을 이어가겠다는 뜻이지요.  

안 지사도 쌀값 폭락 문제를 생산 과잉 문제로 보고 쌀 생산을 줄이고 대체작물을 심자는 대안을 제시해 충남 농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사드배치 찬성 발언에서 보듯이 식량주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미관계에서도 편향된 시각을 보이고 있어서 농민의 입장에서는 기대할 바가 없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농민기본소득, 밥쌀 수입 중단, 식량주권 옹호, 유전자변형식품(GMO) 완전표시제 등 주요 농업공약이 농민운동단체의 요구와 상당히 근접해 있습니다. 다른 대선후보들과 달리 백남기 특검법 도입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지요. 이 성남시장이 여타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지난해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백남기 농민 병문안을 마치고, 농성장에 들러 오랜 시간 농성 농민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단지 이재명 성남시장이 백남기 농민의 중앙대 법대 후배였기 때문은 아니었을 겁니다. 세월호 농성장이나 소녀상 농성장에서도 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천을 했으니까요. 문 전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안 지사에게서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없더군요. 안희정씨는 백남기 농민 병문안을 왔었다는 소식을 들을 적이 없고,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중환자실만 들렀다가 농성장은 외면하더라구요. 참 씁쓸한 기억입니다. 문 전 대표의 경우는 심지어 백남기 농민을 위문하고는 국회에 가서 한중FTA 국회비준을 주도하기까지 했으니 특히 싫어합니다. 여기까지는 개인적 입장이었구요."

- 농민 운동가 입장에서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솔직히 농민 운동가로서 더민주 대통령에게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아요. 전농은 지난 1월20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진보정당 건설 방침을 정했습니다. 저도 적극 찬성했구요. 사실 오랜 절망이자 꿈이기도 합니다만 농민 300만, 노동자 2천 만, 자영업자 560만, 대학생 300만이 뭉쳐서 진보정당을 세우고 진보정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요. 제가 호의적으로 보는 이재명 시장이 최초의 소년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고 합니다. 노동자 출신이나 지금은 아닌 사람이 아니라, 노동자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나라를 저는 꿈꿉니다. 존재와 의식의 괴리라고 하지요. 농민·노동자가 엘리트 정당인 민주당 후보에게 자신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 현실이 전 우스꽝스럽습니다. 

한 가지 조기대선 시나리오와 관련해 덧붙이자면요. 지금은 각 정당들이 대선게임에 빠져 있을 상황이 아닙니다. 박근혜 퇴진 투쟁을 1년 넘도록 해온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은 박근혜 탄핵 또는 퇴진이 선결과제입니다. 탄핵 일정이 점점 뒤로 밀리고 탄핵 기각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3월 13일까지도 최종 결정이 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혹자는 지금의 상황을 1980년 민주화의 봄과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박정희가 살해되고 나서 김대중과 김영삼 두 야당 지도자가 대선 게임에 빠져 있다가 전두환 군부에게 역풍을 맞았던 그 시기와 비슷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군부 쿠데타까지는 아니더라도 탄핵 기각 역풍이라는 비극이 맞지 않도록 박근혜 탄핵에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 끝으로 박근혜 퇴진 이후 어떤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람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퇴진 탄핵안이 가결되고 저를 포함한 전봉준투쟁단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자 이제 시작이다. 헌 세상 갈아엎고 새 세상 일구자.'

백남기 농민의 세 자녀의 이름을 민주화, 도라지, 백두산이라고 지었습니다. '민주화된 세상에서 백두산에 올라 도라지 타령을 부르리라'라고 풀이합니다. 백남기 농민은 평생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농사운동을 했습니다. 민주화된 세상, 남북이 통일되어 평화로운 세상, 농사와 농민이 대접받는 세상을 꿈꾼 것이죠. 전봉준투쟁단을 이끄는 전농은 자주, 민주, 통일, 평등, 평화의 세상을 꿈꿉니다. 

전 여기에 하나를 덧붙이고 싶어요. 생명입니다. 전 농사를 짓고 나서야 생명의 가치를 진정으로 깨달았습니다. 지구라는 작은 생명 공동체에서 우리 모두는 서로 의지하고 살고 있습니다. 모두가 연결되어 있어요. 생명은 서로 다투는 것 같지만 대개 서로 공생해요. 그런데 인간만은 서로를 해쳐요. 무지와 탐욕, 이기심 때문입니다. 자신이 생명체이면서도 그걸 망각하고 살아요. 도시에 살며 계절도 모르고 시간도 모르고 삽니다. 생명의 감수성을 잃어버렸어요. 그 극단이 바로 박근혜입니다. 박근혜를 보면 반생명의 화신 같습니다. 그를 따르는 부역자들도 마찬가지지요. 

좀 추상적이긴 하지만 생명의 가지를 아는 사회는 반드시 사랑과 평화, 평등, 공생의 가치를 지향한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런 사회는 도시 중심 사회가 아니라 농사 중심의 사회이기도 합니다. 생명이 죽어버린 도시 산업문명을 떠받치던 석유도 곧 고갈됩니다. 도시 산업문명의 종말을 깨닫고 좀 더 생명 친화적인 삶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늦기 전에 실천하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 단지 박근혜와 부역자들 몰아낸다고 행복이 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생명 중심의 삶의 전환이 본질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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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대북 선제타격론, 또 다른 ‘북풍’의 시작?

 

정권 유지 위해 ‘안보 정국’에 목매는 보수 세력... 트럼프가 도와줄까?

김원식 전문기자
발행 2017-02-13 10:44:42
수정 2017-02-13 10: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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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미 전략폭격기 B-B1이 일본 자위대 비행기의 호위를 받으며 훈련하는 모습
지난해 9월 미 전략폭격기 B-B1이 일본 자위대 비행기의 호위를 받으며 훈련하는 모습ⓒ태평양 사령부 공개
 

박근혜 탄핵으로 새로운 대통령 선거가 조기에 실시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최근 또다시 뜬금없는 '대북 선제타격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탄핵 상황에서도 정권 유지에만 골몰하는 한국 보수 세력이 '안보 정국' 조성을 위해 또 다른 '북풍 카드'를 내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역시 자기들 입맛대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보수 매체들은 마치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선제 타격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처럼 일제히 보도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는 거의 전부 사실과 동떨어진 자의적인 해석이나, 왜곡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선제타격'으로 둔갑한 '군사적 위협'

안보 정국 조성에 매진하고 있는 매체들이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미 국무부 장관 렉스 틸러슨의 최근 발언 내용을 살펴보자. 보수 매체들은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한 인준 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에서부터 외교 문호 개방까지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둘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인 그의 언급은 비핵화 협상에 관한 외교적 조치는 물론 '선제타격'을 의미하는 군사적 조치까지 열어놓고 전방위로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고 분석했다.

틸러슨 장관이 말한 '군사적 위협(threat of military force)'이 졸지에 '선제 타격(preemptive strike)'으로 왜곡되어 해석됐다. 답변 전체에서 한 부분만 떼어내고 그것도 슬쩍 왜곡과 조작으로 자의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그렇다면 틸러슨 장관이 말한 답변의 핵심 요지는 무엇일까? 한국 보수 언론들의 왜곡을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어서 관련 답변 전체를 해석해 보자.

"이러한 (북한의) 도전은 새로운 전략이 채택되지 않는다면, 더욱 악화할 것이다. 이러한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에 관해 미국은 군사적 위협에서 외교 개방에 관한 의지까지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 두어야 한다. 특히, 세컨더리 제재를 포함하는 제제의 사용과 위협은 북한 지도자나 그들 지지자들이 현재 (도발적) 정책에 관해 비용이나 효과를 재평가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 (새로운) 전략의 가장 핵심은 특히, 한국이나 일본 등 동맹과 파트너들과 함께 협조해서 이 전략의 긴밀한 협력과 실행을 하는 것이다. 또한,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북한에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함께 일할 것을 모색해야 한다"

"These challenges will continue to worsen if a new strategy is not adopted. In preparing a new strategy to address these concerns, the United States should keep all options on the table, from the threat of military force to the willingness to remain open to diplomacy. In particular, the threat or use of sanctions, including secondary sanctions, may be necessary to force North Korean leaders, and those that support them, to "reassess the costs or benefits of continuing current policies. Key to this strategy is working closely with U.S. allies and partners, particularly South Korea and Japan, to ensure close coordination and execution of this strategy. In addition, the United States should look to work with China and Russia to the greatest extent possible in order to increase pressure on North Korea."

이 다소 긴 단락을 전부 해석한 이유는 명확하다. 보는 바와 같이, 틸러슨의 이 발언은 군사적 위협도 포함하고 있지만, 그보다도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등 실질적인 제재들 동원해야 하고 북한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와도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 발언에서는 오히려 기존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언급하기를 꺼려 왔던 '외교 개방(open to diplomacy)'도 언급하면서 외교적 해결 노력을 더욱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발언이 한국 보수 언론에 의해 180도 거꾸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보수 언론들은 자신들의 이러한 미진함(?)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의 발언을 선제 타격론으로 내세웠다. 주요 보수 언론들은 브룩스 사령관이 지난 7일, 미 육군협회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미사일방어 토론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공격 역량을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수 언론들은 브룩스 사령관이 "방어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사수들(archers)을 죽일 수 없다면, 결코 화살(미사일)을 충분히 요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룩스 사령관은 "이 때문에 미군은 반드시 (북한의 미사일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공격 역량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항공 미사일 방어체계에 통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일선 전투 지휘 사령관이 적국에 대한 공격력 강화를 강조한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이를 보수 언론들은 '적국에 대한 선제공격 강화'로 바꿔치기한 것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환영 의장행사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환영 의장행사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뉴시스

한국의 보수 언론들은 또 최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방한에 관해서도 이른바 '뻥튀기'를 하면서 안보 정국 조성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관련기사:한미 동맹 재확인? 끝까지 ‘외교참사’ 자초하는 박근혜 정부) 이미 앞선 기사에서 밝혔지만, 방한한 매티스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사드 조기 배치 요구에도 "연내 배치 예정"이라며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을 뿐이다. 또 박근혜 정부가 사정하다시피 한 이른바 '전략자산 순환 배치'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런데도 보수 언론들은 북한에 대해 확고한 군사적 대응을 매티스 장관도 동의했다고 선전하고 있다.

'미친개'라는 별명으로 강경파로 알려진 매티스 장관은 정말 아시아 정책에 있어서 초강경 기조를 유지할까? 매티스 장관은 한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 지난 4일, 일본 방위상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남중국해' 문제 등에 관해 "외교적 노력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남중국해 활동에 관해 명백한 도발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현시점에서는 이 지역에서 미국이 대규모 군사활동에 나설 필요는 전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적절히 풀기 위해 열린 대화 라인(line)을 유지하고 모든 노력, 외교적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어떠한 우리의 군사적 입장(stance)도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의 외교를 강화하는 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며 "현재는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 군사 작전 같은 것은 전혀 필요하지 않으며, 외교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 보수 언론들은 매티스 장관의 현재 상황 인식을 알 수 있는 이러한 발언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강조하지 않았다.

'4D 작전계획' 호들갑 떠는 보수 언론
북한 미사일 발사에도 비난 발언 않는 트럼프

보수 언론들은 또 한미 군사 당국이 북한에 대해 이른바 '4D 작전계획'을 수립했다면서 이를 마치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작전인 것처럼 왜곡해 퍼뜨리고 있다. '4D'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조기에 탐지(Detect)해서 그 비행을 교란(Disrupt)하고 이후 파괴(Destroy)해서 방어(Defense)한다는 것을 가리키는 영문 약자이다. 이는 이미 지난 2015년 11월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한미 군사작전 개념으로 도입되어 현재 실행되고 있는 작전 계획이다. 보수 언론들은 이러한 기존 한미 미사일 방어 계획도 마치 무슨 선제 타격의 새로운 개념인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보수 세력은 12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서자 마치 최고의 호기를 맞은 듯했다. 하지만 취임 후 첫 일본 아베 총리와의 만찬 석상에서 북한 미사일 위협을 맞이한 트럼프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은 100%, 일본 뒤에(stands behind) 서 있겠다"는 단 한 마디만 남기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북한에 대한 비난이나 한반도 상황에 관해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관련기사:트럼프 ‘북한 미사일 발사’ 이례적으로 비난 안 해, 새 대북정책 방증?)

탄핵 국면에도 정권 유지를 위해 안보 정국 조성에 혈안이 되고 있는 보수 세력에게 한 가지 전해줄 내용이 있다. 그대들은 미 대선 기간에도 안보 정국 조성을 위해 힐러리 클린턴에게 노골적으로 목을 맸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이를 잘 알고 있다. 어쩌면 그대들이 노리는 이른바 '북풍 카드'는 우리 국민들은 물론 트럼프에게도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제 어찌할 것인가.

아베 일본 총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관해 비난하는 긴급 기자회견장에서 뒤에 서 있는 트럼프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관해 비난하는 긴급 기자회견장에서 뒤에 서 있는 트럼프 대통령ⓒCNN 해당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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