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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최근 간첩검거 유죄 확정?”…장경욱 “간첩이면 장 지진다”

 

변호인 접견 신청에 檢 긴급 대책회의.. “종북몰이로 朴 구명시도? 꿈도 꾸지 말라”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간첩조작 사건’을 맡아온 민변 장경욱 변호사가 “북한에서 직파된 간첩이 오랫동안 암약하다 최근에 검거돼 유죄가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황교안 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의 발언을 반박하고 나섰다.

황교안 총리는 21일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최근 북한이 파견한 간첩이 재판 받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느냐’는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의 질문에 “자세한 내용을 말하긴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자세한 언급을 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가족이 북한에 있는데 아무리 범법자라도 그런 부분을 검토해야 하고, 우리 대공수사에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부분도 있기에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와 관련 장경욱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총리가 이야기하는 소위 간첩.. 제가 누군지 알 거 같다”며 “지난 5월에 탈북자 조작 간첩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소문하여 인적사항과 서울구치소 수용번호 확인했던 그 탈북자 분이 틀림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 변호사는 국정원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관계자들에 “국정원 및 검찰 조사 받을 때 저와 후배 변호사들이 서울구치소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를 찾아 수차례 접견을 시도했으나 접견을 거부했던 그 분, 맞죠?”라며 “검찰에 접견신청하자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긴급 대책회의 하는 것 보고 조작 간첩이라 확신했다”고 전했다.

그는 “소위 탈북 직파간첩이라는 데 수사 초기부터 찾아온 변호인 접견을 매번 거부하고 심지어 검사에게 자필로 접견 거부 의사 메모를 써 준 그 분이 진짜 간첩이면 제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비꼬았다.

장 변호사는 또 “제가 그 분 기소 즈음에나 검찰에서 보도자료 내면 다시 접견 시도하려고 기다렸어요. 지금까지 조용 하시길래 간첩조작 후 공안여론몰이 실패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었다”면서 “솔직히 우리 변호인들의 대응이 무서워서 그 분 사건 이용해 종북여론몰이 못하신거 맞죠? 그런데 지금 와서 도대체 뭐 하시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황 총리에 “간첩조작 악행을 밥 먹듯 저지른 김기춘을 지금도 공안검찰의 존경하는 선배로 예우하며 김기춘처럼 간첩조작 사건 이용한 종북몰이로 박근혜의 구명을 시도하는 그런 일 하실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며 “박근혜처럼 한 방에 훅 간다고 전해주세요. 김기춘처럼 말년에 감옥갈 수 있다구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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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황교안, 김기춘, 우병우...‘최소한의 핵심’”

퇴진행동 등, 박영수 특검에 신속하고 성영없는 수사 촉구(전문)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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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1  12: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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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팀에 신속하고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제공-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팀에 신속하고도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박영수 특검’은 오전 9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박영수’라는 긴 이름의 현판식을 끝내자마자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과 정보화담당관실을 압수 수색하는 한편, 독일에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독일 당국에도 수사공조를 요청하는 등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퇴진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먼저 “대통령 대리인단이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대통령의 법률위반사실을 전부 부인하고 공판준비절차에 출석한 비선실세 최순실이 대통령과의 공모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결사항전의 태세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개시되는 특검의 역할에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코 길지 않은 수사기간이 이제 시작되었으니 특검팀은 신속하고 성역없는 수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박영수 특검’이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핵심적인 내용으로 ’‘대통령과 재벌간의 정경유착을 드러낼 뇌물죄’, ‘김기춘과 우병우의 직권남용와 직무유기’, ‘세월호 7시간 동안의 대통령 행적 의혹’, 그리고 김영환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통해 폭로된 ‘청와대의 사찰과 공작정치’ 등을 꼽았다.

또 이 같은 혐의 내용이 특검법 발효 전에 진행된 검찰수사에서 결론을 내지 않고 특검으로 이관한 사안들이고 특검법에서 명시적으로 정한 수사대상에는 빠져 있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의혹 수사를 위해서는 특검법 2조 15호에 따라 명시된 수사대상 사건과 관련사건으로 인지하는 특검의 수사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회의 탄핵소추 가결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강제수사 여부에 대한 논란이 사라진 만큼 “범죄가 행해진 장소인 청와대에 대한 과감한 압수수색은 물론 검찰수사를 거부했던 대통령에 대한 대면수사와 거부 시의 체포에 이르기까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형사소송법적 절차 동원에 결코 주저함이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라고 특검에 요구했다.

이날 퇴진행동은 박영수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낸 검찰 고위직 출신인데다 2015년 황교안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그를 둘러싼 병역, 전관예우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옹호한 전력이 있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추천으로 현재의 직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최윤수 국정원 2차장의 양아버지로 불릴 만큼 가까운 사이라는 점 등을 언급하며 성역없는 수사가 가능할지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퇴진행동의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노총도 이날 특검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재벌총수의 뇌물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구속을 촉구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탄핵소추의 핵심은 뇌물수수죄, 제3자 뇌물수수죄 범죄행위라며, “재벌기업의 재단출연금이 특혜청탁에 대한 대가임을 철저히 수사해야 할 뿐 아니라, 정부주도 노동법 개악입법 추진과 임금피크제, 성과연동 임금체계, 양대 지침 발표 등도 재벌청부임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서 확인 된 김기춘의 언론장악, 민주노총 탄압, 전교조 법외노조화, 강제정당해산 등 공작정치의 실상, 그리고 우병우도 연관 된 7시간 규명 등 세월호 진실은폐 등”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퇴진행동에 가입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참여연대는 이날, 지난 검찰 수사의 한계와 함께 박영수 특검이 꼭 밝혀야 할 의혹과 범죄혐의 등 수사대상을 정리한 의견서를 별도로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국정농단 방조 및 공조의혹 수사,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국정농단 방조 및 공조의혹 수사, △박근혜와 재벌 간의 정경유착(뇌물죄) 수사,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직무유기와 정부책임 은폐하려한 황교안 등에 대한 수사 등을 박영수 특검이 반드시 규명해야 할 최소한의 핵심적인 수사대상이라고 제시했다.

<참여연대 의견서>(전문)

박영수 특검이 반드시 규명해야 할 의혹과 수사 대상

 

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검찰 수사의 문제점

1. 촛불 여론과 연이은 언론 보도에 떠밀려 ‘마지못해’ 수사

● 검찰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모금 과정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과 최순실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 수사에 처음부터 미온적 태도를 보임. 9월 29일, 한 시민단체의 미르재단 관련 고발이 있을 당시 검찰은 해당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배당하였음. 형사8부는 부동산이나 건설 비리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곳으로, 검찰이 과연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초기부터 제기되었음.

● 10월 24일 JTBC가 최순실 태블릿PC를 근거로 대통령 연설문 등 문건 유출 의혹 등을 보도, 10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1차 대국민 사과, 10월 26일 국회의 최순실 게이트 특검 도입 합의 등 검찰 수사를 압박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나서야 10월 27일 수사 규모를 확대하여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였음.

● 이후에도 검찰은 촛불집회 규모가 점차 커지고 검찰의 미진한 수사를 규탄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나서야, 언론이 제기한 의혹들을 조사하고 따라가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음.

 

2. 국정농단 핵심 관련자에 대해서는‘눈치보기’ 수사

● 검찰은 ‘피의자’ 박근혜 대면조사에 실패함. 박근혜 대통령이 형사불소추특권을 내세우며 검찰 조사를 거부한 것에 대해, 불소추특권이 강제수사를 포함한다는 논거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임.

● 최순실, 안종범, 차은택 등 국정농단 핵심 관계자들의 증언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핵심 고리에 있는 박대통령 수사가 당연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음. 그러나 검찰은 박대통령을 피의자로 소환하지 않았고, 결국 두 차례의 조사 불응의 빌미를 제공한 셈임.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조사는 단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음. 검찰 출신인 김기춘 전 실장은 비서실장 당시 이른바 ‘왕실장’으로 불리며 박근혜 정권의 실세로 알려진 인물임.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하여 김기춘 전 실장이 관여하거나 최소한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2014년 정윤회 등 비선실세들의 국정개입 의혹이 크게 일었던 만큼 핵심 관련자로 조사했어야 했음. 검찰은 11월 30일 국정조사특위에 서면으로 김기춘 전 실장을 2014년 문체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피의자 입건했다고 밝혔는데 수사 진척된 상황 없이 특검에 위임하게 되었음.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는 눈치보기식 소극적인 수사를 넘어 ‘황제소환’으로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음. 검찰은 우병우 전 수석이 개인비리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8월 24일에 구성했으나 11월 6일 75일 만에야 소환하였음. 그러나 검찰 우 전 수석이 팔짱을 끼고 여유 있는 표정으로 검찰 직원들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검찰의 안일한 수사 태도가 천하에 드러난 것임. 특히 우 수석은 개인비리 뿐 아니라 국정농단을 방조하고 협조한 의혹도 있는 만큼 국민들의 비판은 거셌음.

● 그제서야 검찰은 우 수석의 개인비리와 별개로 국정농단 관련 직무유기죄를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자택과 민정수석실 압수수색에 나섰음. 그러나 수사 방침을 밝힌 지 3일이나 지나고 11월 10일, 자택 압수수색에 나서 증거인멸 시간을 벌어주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민정수석실 압수수색도 청와대가 아니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위치한 특별감찰반 사무실에 한정함. 직무유기와 관련해 조사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음.

 

3. 기업 총수는 비공개 프리패스 소환

●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재벌·대기업의 수백억 원대 출연, 삼성이 최순실 모녀에게 직접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것 등을 볼 때 박근혜-최순실과 재벌대기업의 유착 가능성은 매우 높음.

● 검찰은 11월 11일부터 13일,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 의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하였는데 취재진의 눈을 피해 주말에 비공개 소환한 것은 재벌 총수에 대한 특혜임.

● 또한 정경유착 의혹이 짙은 상황에서 ‘재단 취지에 공감해서 자발적으로 출연했다’는 기업총수의 진술을 그대로 수용해 참고인 조사 수준에서 머문 것도 재벌 봐주기 수사로 한계임.

 

4. 특검 과제

● 박영수 특검팀은 검찰의 늑장수사와 부실수사, 국민들의 불신을 야기한 패착을 반면교사 삼아 독립성을 견지하고 수사를 빠르게 진행시켜야 함.

● 무엇보다 ‘피의자’ 박근혜 소환조사를 신속히 진행해야 함. 검찰은 이미 최순실 등 국정농단 핵심 인물의 공소장에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하였고, 국회에서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음. 특검은 경호상의 문제로 박 대통령 방문조사 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방문조사가 아니라 피의자로 소환하고 모든 조사과정을 영상녹화 등으로 분명히 남겨야 함.

 

 

Ⅱ. 박영수 특검이 반드시 규명해야 할 의혹과 수사 대상

 

1.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정농단 방조 및 공조 의혹 수사

 

1) 수사의 필요성

● 김기춘-최순실 두 사람이 서로 아는 관계였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음. 2014년 ‘정윤회 문건’에 최순실에 대해 언급되어 있음. 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차은택은 최순실 소개로 김기춘 전 비시실장을 만났다고 증언하였음. 또한 김기춘이 2006년 박근혜 대통령 독일 방문 시 수행했을 때 방문 현장에 정윤회와 최순실이 있었다는 점, 최순실 단골 차움의원 소개로 일본 차병원에서 면역세포 치료를 받은 정황 등을 볼 때 최순실을 몰랐다는 김 전 비시장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려움.

● 김기춘 전 실장의 거짓말은 11월 7일,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드러났음. 김 전 실장이 박근혜 후보 법률자문위원장으로 있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검증 청문회장에서 정윤회, 최순실 등이 언급되는 영상이 증거로 제시되자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못 들었다고 볼 수 없다”고 말을 바꿨지만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음. 이는 국정농단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법률적 책임을 회피 하려는 것임.

●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서도 “청와대에 계셨다고만 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성형·미용시술 의혹에 대해서 “관저에서의 일은 모른다”라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음.

●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 내용도 부인하고 있음. 그러나 비망록에 따르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등 박근혜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과 문화예술계, 법조인 등에 대해 탄압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입법부의 여당의원들에게 일정한 역할을 직접 주문하고, 심지어 헌법재판소나 사법부 등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음.

 

2) 특검 과제

● 김기춘 전 실장의 법치주의 훼손,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해야 함.

● 300명이 넘는 국민의 생사가 촌각을 다투는 세월호 참사 당시,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행방을 모르고 대면보고 조차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비서실장으로 직무를 유기한 것인 만큼 이에 대한 수사 필요함.

● 또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폭로한 김 전 비서실장의 문체부 공무원 인사개입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함.

● ‘김영한 비망록’에 드러난 김기춘의 행태는 직권남용일 뿐만 아니라,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것인 만큼 이에 대한 수사도 필요함.

 

2.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정농단 방조 및 공조 의혹 수사

1) 수사의 필요성

● 우병우 전 수석은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5월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2015년 2월 민정수석에 임명되었음. 민정수석은 측근비리를 감찰하고 사정기관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임. 그 직무를 고려할 때 이번 국정농단 사태는 우병우 전 수석의 묵인이나 방조 협조가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함. 또한 우병우 수석의 장모와 최순실이 골프 회동을 하는 등 친밀한 관계인 것이 드러나, 우병우 전 수석의 청와대 입성 배경에 대한 의혹도 존재함.

● 실제 우 전 수석은 민정비서관으로 있던 2014년, 특별감찰관실이 조사한 최순실의 최측근인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비위 정황을 보고받고도 묵인하였으며, 2014년 11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사건을 문건유출 사건으로 둔갑시켜 비선실세 의혹을 무마시켰음.

 

2) 특검 과제

● 11월 7일,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우병우 전 수석의 기용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밝힌 바 있음. 특검은 우병우 전 수석과 최순실과의 연결 고리를 밝히고,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방조한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수사해야 함.

● 또한 특검은 롯데가 K스포츠 재단에 추가로 낸 출연금 70억 원을 검찰 수사 직전 돌려받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롯데 수사 정보를 최순실 씨에게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함.

 

3. 박근혜와 재벌들 간의 정경유착 의혹 수사

1) 수사의 필요성

●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재벌·대기업의 수백억 원대 출연과 양 재단의 설립과 모금, 운영 등에 있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역할에서부터, 삼성이 최순실 모녀에게 직접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사실 등은 “박근혜 게이트”로 명명된 최근 사태를, 뇌물에 의한 소수 재벌·대기업과 최고위 정치권력 간의 유착으로 해석하기에 충분함.

● 참여연대 등 다수의 시민단체가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하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총수와 박근혜 대통령 등을 뇌물공여죄 또는 제3자뇌물공여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업무상배임) 위반, 뇌물수수죄 등으로 고발하였음.

● 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된 재벌·대기업은 대가성으로 재단에 거액을 출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음. 롯데그룹과 SK그룹의 면세점 사업 신규 진출과 재선정, 한화 김승연 회장의 사면, 현대자동차그룹 불법파견 문제 등이 출연금의 대가였다는 것임.

● 특히 출연한 재벌기업 가운데 삼성은 ▲최순실 모녀에게 자금을 직접 지원한 점 ▲삼성전자 사장급 인사가 직접 최순실 씨를 독일까지 찾아갔다는 점 ▲삼성이 최순실 씨에게 자금지원을 했던 2015년은 삼성전자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이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등 경영권승계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 진행되었고 ▲그 과정이 최고위층 정치권력의 비호나 묵인 없이는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려운 사안들이었던 정황 등으로 인해 대가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음. 최고 권력자와 그 주변인에게 많게는 수백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지원한 것은 어떤 형태로든 삼성그룹의 최종 결정권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연관된 것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 상식적임.

 

2) 의혹 : 삼성을 중심으로

 

① 삼성-박근혜-국민연금 의 관계: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그 과정

● 2015년 7월,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관문이었고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한 구 삼성물산(주)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찬성이 없었더라면 합병은 성사될 수 없는 상황이었음. 국민연금은 가입자의 손해에도 불구하고 해당 합병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해관계에 부합하게 의결권을 행사하였고 이는 일반적인 투자원칙과 법률 규정에 위배하는 결정이었음. 이는 결과적으로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

● 공교롭게도 삼성전자의 대외협력담당자 박상진 사장이 대한승마협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하여 승마협회장에 취임하게 된 것이 2015년 3월 25일이었음. 이후 삼성은 승마 종목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최순실 씨와 그 딸인 정유라 씨에게 수십억 원의 돈을 직접 송금함.

●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고리의 해소를 요구함. 이를 위해 2016.2.2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SDI가 보유중인 삼성물산 주식 1.05%(200만주) 시가 3천억 원 상당을 취득하고, 같은 날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이재용 이사장 역시 삼성물산 주식 2천억 원어치를 취득함. 그런데 주식취득에 사용한 자금은 과거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이 사후 출연한 삼성생명 주식을 일부 매각하여 조달한 5천억 원임. 결국,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출연재산의 매각대금을 공익목적사업이 아니라 특수관계인인 재단 이사장의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이는 현행법 위반의 소지가 다분함. 그러나 국세청 등은 이 행위에 대해 아무런 과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음. 이런 일련의 경과는 최고 권력층의 비호 없이는 불가능함.

 

② 이재용-정유라-하나은행 의 관계: 정유라에 대한 특혜성 대출

● 삼성과 하나은행은 모두 2015년에 독일로 출국한 정유라 씨의 재산형성 및 자금세탁에 일정하게 관여되어 있는 것으로 보임. 지금까지 언론보도 등을 통해서 알려진 바를 종합하면, 정유라 씨는 자신과 최순실 씨 공동명의인 강원도 평창의 임야를 담보로 약 3억 원을 하나은행으로부터 변칙적으로 대출받은 데 이어, 최순실 씨 명의의 예금을 담보로 추가로 약 1억 5천만 원을 대출받음. 두 거래 모두 국내의 하나은행 압구정지점이 외화 지급보증용 스탠바이 L/C를 발급하고 독일의 하나은행 현지법인이 대출하는 형태로 이루어짐. 일부 본인이 증여받은 재산이 포함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최순실 씨 재산의 외국도피를 위한 자금세탁 과정이라고 볼 여지를 배제할 수 없음.

● 이 과정에서 정유라 씨는 외국환거래법상의 신고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해외체류중인 거주자”가 아니라 장기간 해외에 체류 중인 “비거주자”로 자신의 신분을 허위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윤소하 의원(정의당)은 정유라 씨가 대출을 위해 하나은행에 제출한 서류 중 재직증명서의 경우, 정유라 씨가 마치 비덱스포츠의 직원인 것처럼 꾸민 사실상 허위이고, 그에 부수되는 체류허가서와 노동허가서를 제출받지 않은 상태였음을 폭로함. 하나은행이 정유라 씨에게 변칙적으로 대출을 제공했다고 보이고 이를 통해 하나은행이 최순실 일가의 자금세탁에 일정 역할을 했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음. 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하나은행 독일법인장이 위인설관식 고속승진을 하고 최순실 씨 국내 회사인 더블루케이에 대한 변칙적 금융처리로 문제가 된 하나은행 삼성타운점 지점장으로 배치된 것 등은 모두 이런 맥락 속에서 파악할 수 있음.

● 삼성이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의 소유인 코레스포츠(후에 비덱스포츠로 회사명 변경)에 자금을 지원한 경로도 삼성의 거래은행인 우리은행 삼성타운점에서 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으로 자금이 송금된 후 몇 개의 독일 현지은행 계좌로 쪼개진 것으로 알려짐. 이와 관련해서 최순실 모녀가 자금세탁 혐의로 독일 검찰의 수사대상이고 삼성이 송금한 319만 유로(약 43억 원)도 수사대상에 포함되어 있음을 독일 검찰이 다수의 언론에 확인해줌.

 

3) 특검과제

● 삼성과 박근혜 대통령 간의 모종의 관계는 이재용의 승계과정과 관련하여 정권차원에서 진행된 “이권 제공”과 관련된 박근혜-이재용-국민연금 커넥션과 최순실 모녀에 대한 삼성의 직접자금 지원, 그리고 “대금 결제”와 관련된 이재용-정유라-하나은행 커넥션로 구분할 수 있음. 관련하여 특검 수사가 필요함. 구체적으로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차장과 정유라 씨를 조사해야 함.

● 특검은 정유라 씨를 강제송환한 후 자금세탁 혐의와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범죄 행위와 관련하여 정유라 씨, 삼성과 하나은행의 관련자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함.

● ‘박근혜 게이트’의 본질은 총수 일가의 사익을 위하여 회사 자금을 유용한 다음 그 돈을 뇌물로 제공함으로써 대통령이 가지는 정치권력을 부당하게 행사하도록 돈으로 매수하였다는 것임. 경제적 이익을 위해 뇌물공여 및 배임행위를 자행한 재벌총수 일가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임.

 

4.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직무유기와 정부 책임 은폐하려한 황교안 등에 대한 수사

 

1) 수사의 필요성

① 박근혜 등의 세월호 참사 대응 직무유기

● 세월호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들과 언론은 참사 직후부터 ‘세월호 7시간’동안 국가의 최고결정권자인 대통령의 행적을 밝히라고 요구 했지만, 한 번도 행적을 공개하지 않고 은폐로 일관하였음. 또한 당연한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검찰을 동원해 의혹 제기자(박래군 416연대 상임위원 등)를 기소하였음.

● 최근 청와대는 ‘이것이 팩트다’라며 박대통령이 당일 오전 9시 53분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로부터, 10시에 국가안보실로부터 각 서면보고를 받았고, 오전 10시 15분과 10시 22분 두 차례에 걸쳐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로 지시하였으며, 오전 10시 30분에는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로 지시했다 발표함. 그러나 이를 증명해 줄 근거자료는 전혀 제시하지 않았음.

● 청와대의 일방적 주장이 사실이라고 가정해도 대통령은 처음 보고를 받았다는 오전 9시 53분 즉시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여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했어야함. 최소한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하고, 해양수산부장관과 해양경찰청장 등 관계 장관 및 기관을 독려했어야 함.

● 그러나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며 출근도 하지 않았으며, 참사 당일 실제 보고를 받았는지조차 확인되지 않는 서면보고만 받고 대면보고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음. 안보실장과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로 지시를 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지시를 했는지 말이 바뀌고 있으며 기록이 공개되지 않고 있음.

● 최근 진행된 국회의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통해 드러난 내용도 직무유기가 성립함을 확인시켜주고 있음. 대통령은 13시 50분경 전원구조가 오보이고, 수 백 명의 국민이 생명이 경각에 달했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태연하게 미용사를 불러 올림머리를 하고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도착해 지시를 한 것이 확인됨. 특히 중대본 방문 이후 소위 골든타임에 어떠한 추가 지시도 내리지 않았음.

● 또한 청문회를 통해 확인된 사실은 참사 초기 출동한 통영함을 돌려보낸 것이 누구인지, 구조를 돕고자 출동한 미군 MH-60 헬기를 돌려보낸 것이 누구의 지시인지가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미궁에 빠졌음.

● 또한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던 그 긴박한 시간에 청와대 수석비서관 중에서 대통령을 실제로 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도, 누구 하나 대통령을 직접 찾아가거나 회의소집을 건의하거나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

● 국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투입해야 할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행정부 수반이자 최고결정권자이며 책임자인 대통령은 아무런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으며, 책임을 다하지 않았음. 이것은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정당한 이유없이 그 직무수행을 유기한 것으로 형법(제122조)상 직무유기에 해당함.

● 따라서 대통령을 비롯하여 당시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 김장수 안보실장 등 소위 컨트롤타워에 해당하는 고위공직자들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특검이 수사해야 함.

 

②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의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외압과 직권남용

● 한겨레신문은 2016년 12월 16일자 보도를 통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당시 법무부장관)이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했던 해경 123정장에게 승객 구조 실패의 책임을 물어 처벌(업무상 과실치사 적용)하려는 검찰에 사실상 수사를 할 수 없도록 장기간 외압을 행사”하였다고 보도함.

● 2014년 법무부가 123정장을 업무상과실치사로 구속영장 청구하려는 검찰에 압력을 가해 ‘업무상과실치사’의 적용에 반대하고, 이후 ‘업무상 과실치사’ 적용을 주장한 광주지검과 대검의‘수사 라인’ 검찰 간부들에 대해 이듬해 정기인사에서 전원 좌천시켜 ‘인사 보복’을 했다는 보도임.

● 세월호 참사에서 정부의 책임이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법무부장관이 검찰과 검사에게 구체적으로‘업무상과실치사’혐의 적용을 못하도록 막은 것은 의무에 없는 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형법상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음. 또한 보복인사도 직권남용에 가까움.

● 검찰은 여론의 관심이 낮아진 2014년 10월에야 김 전 123정장을 업무상과실치사로 기소할 수 있었고, 이 혐의는 2015년 11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됨.

 

2) 특검과제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하여 당시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 김장수 안보실장 등 소위 컨트롤타워에 해당하는 고위공직자들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함.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당시 법무부장관)이 2014년 세월호 참사 수사에 개입해 구조에 나선 123정장에 대한 검찰의‘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과 구속영장 청구를 상당기간 막았다는 의혹과 이에 따르지 않은 검찰지휘부를 좌천시켰다는 보복인사 의혹, 직권남용에 해당하는 지 수사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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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은 국정농단 핵심책임자...당장 사퇴해야”

시민사회, 세월호 진상 은폐 관련 ‘직무유기·직권남용’ 특검 고발 검토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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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0  16: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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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연대는 20일 오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교안 권한대행은 국정농단의 공범, 국정파탄의 핵심책임자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핵심 책임자로서 박근혜 정권과 함께 탄핵되었다. 이미 문자로 총리 해임을 통보받은 무자격자가 탄핵당한 정권의 정책을 강행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짓이다,”

참여연대는 20일 오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드러난 과오와 책임만으로도 황 총리는 권한대행의 자격이 없음은 물론이고 그 직무유기와 직권 남용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특검 수사대상”이라며, 당장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기자회견문에서 “황 총리는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이 목포해경 123경장을 업무상 과실치사로 기소하려던 것을 가로막고 이를 위해 인사외압까지 행사”했으며, “총리 취임 이후 가장 먼저 한 일도 4.16연대 사무실과 주요 활동가들에 대한 압수수색”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 정권 초기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수사검찰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고 공안사건을 조작하는 등 공안정치에 앞장섰고, 김기춘·우병우 등 정치검찰 출신들의 공작정치를 일관되게 비호해 현 사태에 원인을 제공한 대표적인 부역인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처럼 총체적 국정농단의 핵심 책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황 총리가 국회의 탄핵안 가결과 함께 즉각 사퇴하는 것은 고사하고 거리낌 없이 대통령 흉내를 낼 뿐만 아니라 사드배치,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 노동개악과 성과퇴출제 등을 강행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국민주권, 촛불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성진 공동집행위원장은 “박근혜씨는 중대한 헌법위반·법률위반으로 인해 국민으로부터 사실상 탄핵되었고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헌재의 탄핵심판은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되는 것일 뿐”이라며, 황 권한대행이 박근혜 정권의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민주적 정당성이 없다고 말했다.

박정은 협동사무처장은 황 권한대행이 언론에 알리지도 않은 채 사드배치를 속전속결로 진행하고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역사 국정교과서를 강행하고 있는 사실을 거론하며, “왜 부역자들이 그 자리를 꿰차고 앉아 청산되어야 마땅한 정책을 꾸역꾸역 집행하고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안진걸 공동사무처장은 “참여연대가 함께하고 있는 퇴진행동에서는 국민의 열망은 박근혜 즉각 퇴진, 핵심 책임자이자 국정농단의 공범인 황교안의 동반 사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인용 결정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참여연대는 진실 규명을 기다리고 있는 여러 사안들이 국정조사와 특검 과정에 어떻게 진면모를 드러내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김기춘·우병우에 대한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처장은 특히 황 권한대행이 법무부 장관 시절에 세월호 수사를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기소를 지연시켰으며, 과실치사죄를 적용하지 못하도록 직접 개입한 위법행위를 한 사실이 최근 확인됨에 따라 퇴진행동에서 곧 그를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황교안은 사퇴해야 할 뿐만 아니라 특검 수사대상이 될 처지에 있다”며, “황교안의 사퇴 전에 국회에서 추천하는 신망있는 부총리를 권한대행으로 임명하면 일각에서 우려하는 국정공백과 혼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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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때 약속 못 지켜 이번엔 국가 시스템 침몰”

 

SBS의 변화, 앵커 전면 교체하고 공식사과·재발방지 약속… “소홀했고 부족했고 외면했다”

장슬기 기자 wit@mediatoday.co.kr  2016년 12월 21일 수요일
 

SBS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된 보도에 대해 미흡했다는 사실을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19일 앵커 전면교체를 통해 변화를 예고한 SBS 8뉴스에서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클로징 멘트에서 “대통령 권력을 감시하는데 소홀하지 않았는지, 정부 정책을 비판적으로 검증하는데 부족하지 않았는지,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경고음을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소홀했고, 부족했고, 외면했다”라며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세월호 참사 당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론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이번에는 국가 시스템이 침몰했다”며 “오늘부터 새로 선보이는 SBS 8시 뉴스의 출발점은 ‘반성’입니다”라고 말했다.  

SBS 사측은 지난 15일 SBS 뉴스 개편을 앞두고 단체협약 규정에 따라 공정방송실천협의회를 열었고,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본부장 윤창현)는 “김성준 보도본부장과 정승민 보도국장이 정치부장 재임 시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 19일 SBS 8뉴스 촛불집회 생중계 보도화면 갈무리.
 

 

 

이에 박정훈 사장과 김 본부장, 정승민 보도국장은 각각 SBS 노동자들에게 사과했다.

박정훈 사장은 “SBS의 과거와 (경영진의) 책임에 대해서 사과도 했고 그것이 모자라다고 생각하시면 또 하겠다”며 “공정방송 할 것이고 이것은 우리의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선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한 것”이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과 정 국장 역시 책임자로서 역할에 대해 사과하고 공정방송을 약속했다.  

이날 SBS 본부는 “노동조합은 공정방송에 대한 사측의 의지를 일단 존중하고 지켜보기로 했다”며 △대통령 동정보도 남발한 점 △각종 정부정책에 대한 검증과 비판 게을리한 점 △최순실 게이트 발생 초기 취재에 미흡했던 점 △세월호 진상규명 소홀했고, 유족 폄훼 기사 방송한 점 등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청했다. 19일 김 본부장의 클로징 멘트는 이를 일정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정방송실천협의회 결과는 노사 합의에 따라 SBS 사보에도 기록될 예정이다.

19일 SBS 8뉴스 시청률은 5.4%로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 4.4%와 합해도 10.3%를 기록한 JTBC 뉴스룸 시청률에 미치지 못했다. JTBC 뉴스룸이 지난 8일 10.7%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어 김성준 앵커의 복귀가 큰 변수가 되진 못했다. 

▲ 19일 SBS 8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그럼에도 SBS는 정유라 관련해 독일 현지에 특파원을 가장 먼저 보냈고, 삼성의 특혜지원 특종보도도 꾸준히 했으며,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이 머리를 손질했다는 단독보도 등 SBS의 최근 보도는 나아지고 있다. 또한 국정조사나 촛불집회도 빠짐없이 생중계하고 있다.  

SBS 기자들 입장에선 이런 노력에도 시청자들이 지속적으로 무관심해 아쉬워하는 상황이다.  

JTBC 뉴스룸에 밀려 SBS 최근 뉴스에 시청자들이 주목하지 않고 있지만 SBS 8뉴스는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기자가 직접 출연해 앵커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의 리포트가 거의 없거나 1분 내외로 짧았지만 최근에는 뉴스 한 회당 평균 4명이 각 2분정도로 늘어났다.  

19일 8뉴스는 단독보도 3꼭지, 기자와의 문답하는 형식의 리포트 4꼭지, 두 달 전 SBS가 보도했던 의료사고 관련 후속 취재, 촛불집회 현장 생중계 등으로 50여분을 꾸렸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소식을 뉴스 앞부분에 배치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제3자 뇌물죄 뿐 아니라 직접 뇌물죄를 적용할 증거수집에 나서겠다는 수사방침을 세운 사실’, ‘특검팀이 삼성그룹 사장들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청구할 것’ 등의 내용을 단독보도한 뒤 법조팀 기자에게 그 의미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었다.  

19일 특검팀 관련 보도 이후 재판에 나온 최순실 관련 리포트를 보도한 이후 법조팀 기자의 설명을 추가로 듣는 등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뉴스를 여러 꼭지 내보내며 기자 대담과 리포트의 구성을 번갈아 배치했다.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4058#csidxa08e4f29f645f44865bc8298f36ee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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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잠수함 기동시작, 인민군 최고 격동상태 돌입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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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6/12/21 10:52
  • 수정일
    2016/12/21 10:52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북, 잠수함 기동시작, 인민군 최고 격동상태 돌입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12/21 [06:0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신포의 잠수함 개발용 부두의 지난 9일자 위성사진. 북극성 탄도미사일 장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이 정박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

  


북이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의 해상 기동훈련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북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 올소스 애널리시스 연구원은 지난 9일 자 상업용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신포급 또는 '고래급'으로 불리는 북한의 미사일 잠수함이 위장망을 걷어낸 채 함경북도 신포의 전용 부두에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며 관련 위성 사진을 공개하였다.

 

그는 잠수함의 남서쪽에 미사일 수중발사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이 있었지만 잠수함이나 바지선을 옮기는 데 쓰였던 소형 선박들은 모습을 감췄다며, 잠수함이 이미 기동훈련을 했거나 곧 바다로 나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2천t인 신포급보다 더 큰 미사일 잠수함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크레인과 야적 물체들의 위치가 계속 바뀌는 등의 모습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2012년부터 신포항 인근 육태동에서 진행되던 새 잠수함 기지 추정 시설의 건설작업이 올해 하반기 들어 다소 느려졌지만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신포항 부근에 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지상 발사시험장이 두드러지게 확충돼 현재 북한에서 갖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SLBM 'KN-11'보다 더 큰 미사일의 시험도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SLBM 'KN-11'은 북에서 북극성이라고 밝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잠수함탄도탄)을 미국에서 붙인 이름으로 사거리 3000km 정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의 동해에서 쏘면 괌의 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인 셈이다.
실제 북은 이 북극성 SLBM을 이용하여 괌기지를 타격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공개한 바 있다.

 

▲ 2016년 8월 24일 북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시험 발사 성공 장면     ©자주시보
▲ 2016년 8월 24일 북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발사 성공을 기뻐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개발택임 간부들.   ©자주시보

 

이보다 더 큰 미사일을 개발한다면 하와이나 미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있는 잠수함탄도탄이 될 것이다. 잠수함에서는 길이를 늘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단면의 직경을 키워 더 많은 연료를 적재함으로써 사거리를 쉽게 늘릴 수 있다.

 

또한 잠수함은 은밀한 기동으로 목표지점 근처까지 접근하여 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야 가장 짧은 거리를 비행하여 목표를 타격할 수 있어 명중률도 높이고 요격할 시간도 많이 주지 않을 수 있다. 더 위력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것이다.

 

미 본토 서부 해안과 동부 해안으로 진출한 원거리 잠항이 가능한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면 사거리 3000-5000km 잠수함탄도탄만 개발해도 미 본토 전역이 북 잠수함탄도탄 사정권에 들어가게 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먼 바다에서 근무하는 해병들이 고독감이 들지 않도록...'라는 식의 언급을 통해 이미 그런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음을 암시한 바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북극성 잠수함탄도탄 시험발사 성공장면을 보고 미국의 태평양사령관 등 주요 군부 책임자들이 밤잠이 오지 않는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던 것이다.

그 잠수함이 기동에 들어갔다면 따라서 매우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이 지난 19일 본지에 보내온 기고문에 따르면 최근 조선에서 말하는 ‘통일대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호석 소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은 앞으로 3년 안에 무력통일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이미 2013년에 표명했다면서 현재 인민군은 임의의 시각에 통일대전에 돌입할 격동상태에 있다고 밝히고 최근 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몇 가지 격동적인 움직임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도꾜신붕(東京新聞)> 2016년 12월 8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은 지난 9월 중국산 휘발유, 항공유, 디젤유를 22,800t이나 대량 수입했는데, 이런 유류수입량은 전년에 대비하여 6.3배나 급증한 것이라고 한다. 9월 유류수입양이 그처럼 급증하였다면, 10월부터 12월까지 기간에 유류수입양은 또 얼마나 많았겠는가. 휘발유, 항공유, 디젤유는 가장 중요한 전시물자들인데, 조선이 그런 주요전시물자를 대량으로 수입, 비축하였으니 통일대전을 앞둔 격동상태에 들어간 것이 아닐까? 

<자유아시아방송> 2016년 12월 4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에서는 지난 12월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일반여객의 열차이용이 잠정적으로 중단된다고 한다. 조선인민군이 전투정치훈련을 시작한 12월 1일에 일반여객의 열차이용이 중단된 것은, 통일대전에 필요한 전시물자를 열차로 수송하는 격동상태에 들어간 것이 아닐까? 

<자유아시아방송> 2016년 12월 8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인민군은 12월 1일부터 8일까지 진행하기로 예정된 정치사상학습과 군사이론학습을 12월 5일에 내린 특별지시로 갑자기 중단하였고, 최전방 야전부대들에게 “적들의 도발에 절대로 걸려들지 말라”는 긴급명령이 내려졌고, 전군에 윤활유가 추가로 공급되었다고 한다. 정례적으로 진행하던 조선인민군에게 정치사상학습과 군사이론학습을 갑자기 중단하라는 특별지시가 내려졌고, “적들의 도발에 걸려들지 말라”는 긴급명령이 내려졌고, 전군에 윤활유가 추가로 공급된 것은 통일대전을 앞둔 격동상태에 들어선 것이 아닐까?]- 19일 자주시보, “<개벽예감 231>트럼프 행정부, 한국방어 포기하고 대만방어 전력하려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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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호석 소장은 이번 기고문의 결론에서는 이런 북의 단호한 의지가 미 군부 수뇌부들에 의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게 자세히 보고가 되었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결국 북과 관계정상화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3년에 3년 안에 통일을 선언했다면 올해 말까지인데 올해는 이미 다 지나가고 있다. 그렇게 넘어가게 된 데에는 최근 연이어 진행된 북미 막후 접촉에서 미국이 뭔가 약속한 것이 있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쿠알라룸루르와 제네바에서 진행된 북미접촉에서 북이 요구한 내용들이 보고서로 작성되어 조엘위트와 갈루치 등에 의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전달되었으며 그 내용이 언론에도 공개되었다.

 

특히 조엘 위트는 "트럼프 정부가 공식 출범하기 전인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새 정부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별도의 공식적 언급 및 청문회 발언을 통해 미국과 동맹 방어에 대한 강력한 의지(이는 의례적인 발언으로 의미가 없고-필자 주)와 더불어 적극적인 대화 재개 노력에 관한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1월 말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일본, 중국 정상에 차례로 전화를 걸어 미국 정부의 새로운 대북접근법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주변국에게 이해를 구할 정도로 큰 변화를 담고 있음을 암시-필자 주)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의 비핵화 공동성명에 기반을 둔 여러 원칙에 근거해 양측 대표들이 가능한 한 빨리 만나 현재 상황을 검토하고 대화를 진전시켜나가자는 제안을 담은 구두메시지를 김정은에게 보내야 한다"면서 "이 구두메시지는 중국을 거치지 말고 직접 북에 전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위트 연구원은 그런 다음 ▲2월 초 1차 북미 탐색 대화 ▲2월 중순 한미 합동군사훈련 축소 또는 수정 발표와 북한의 핵실험 중단 발표 ▲2월 말 신뢰구축에 초점을 맞춘 2차 북미 대화 ▲3월 중순 북미협상 공식 재개 및 양측의 담대한 조치 필요성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서한 발송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영변 핵시설 사찰활동 복귀 ▲4월 북한 대화 재개 미준비시 제재 강화 등의 일정표를 제시했다(이 항목도 의례적인 표현으로 보임-필자 주).

 

이런 다급한 일정 공개는 북에게 확실한 대화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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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도 미국 CIA간첩혐의로 체포되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북 교화소에 수감 중인 임현수 목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표단이 북을 방문하였다. 그 대표단의 기본 임무는 북미관계 관련 막후협상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숨가쁘게 북미 막후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북의 인민군대는 현재 격동상태에 들어가 있다. 조금이라도 미국과의 대화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 판단된다면 그 인민군대가 어떤 행동을 개시할지 생각만 해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일본이 9월 10월 11월 연이어 매달 북과 막후협상을 진행해왔음을 20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는데 이런 전례 없는 일이 왜 일어났는지도 이제야 이해가 된다. 북은 일본에게도 뭔가 심각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본도 지금 북미협상이 매우 심각한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눈치 채고 북과 직접 협상에 나선 것일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모두 다 전에 없는 일들이다. 
언론들은 북이 갑자기 조용해졌다고 최순실 정국 눈치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유아적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할 상황이다.

 

한반도의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전쟁은 애들 장난이 아니다. 참혹한 중동의 전선만 봐도 그런데 한반도 전쟁은 핵과 화학무기 등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무기라고 알려진 모든 무기들이 총동원되는 전쟁이다. 미군도 그런 무기로 초장부터 북을 초토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북도 핵미사일로 미 본토부터 쓸어버리겠다고 선포한 상황이다.

 

그런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전쟁이 터지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지금 우리가 서 있다.
어서 최순실 난국을 끝내고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관계 개선 협상에 신속히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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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회담에 쫓겨 급히 타결한 사드 부지


국방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1차회의 앞두고 롯데와 사드부지 무리한 교환 흔적
[사진 제공 미국 미사일방어청]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국방 고위급이 참가하는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1차 회의가 열린다. EDSCG란 동맹국이 적대국의 핵 공격 위협을 받을 경우,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방어체계,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미 본토와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행정부 교체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제안에 따라 EDSCG를 조기 출범시켰다”며 “한반도의 핵우산 및 미사일방어체계의 강화, 재래식 무기의 도입 또는 전개 방안이 협의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평통사는 20일 기자회견을 개최해 EDSCG 협의 중단을 촉구했다. 평통사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의 제안에 의해 이루어지는 이날 협의에서 한국에 SM-3 미사일체계와 사드 도입이 추진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는 지난 15일 국방부가 “긴급 감시정찰(ISR) 전력 추가 운용과 미국 감시전력 증원”을 미국에 요청한 사실을 제시했다.

한편, 사드 배치 부지와 관련해, 국방부와 롯데가 내년 1월5일 계약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의 롯데 골프장과 남양주의 군 소유 부지에 대한 지가 산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해오던 롯데가 돌연 교환을 받아 들인 것이다.

이 처럼 사드 부지가 전격적으로 교환 된 데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사업자로 롯데면세점이 선정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초기 점수가 낮았던 롯데면세점이 HDC신라와 SK네트웍스를 제치고 특허권 사업자로 선정된 데는 사드 부지 교환 합의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에 EDSCG 협의를 앞두고 미국에 공여되는 사드 부지를 국방부가 롯데와 무리한 협상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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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결석만 7000명,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홍보만

항상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정부
 
임병도 | 2016-12-21 08:44:4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발생이 심상치 않습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49주(11.27.~12.3.) 13.3명(/외래환자 1,000명)으로 유행기준(8.9명)을 초과한 후, 50주 34.8명, 51주(12.11.~17.) 61.4명(잠정치)으로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도별 독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2014년 2월이었습니다. 당시 환자 수는(외래환자 1,000명당) 64.3명이었는데, 2016년 12월 셋째 주 현재 61.4명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과거에는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시점이 대부분 1월이었습니다.(2010년은 10월) 그러나 이번에는 2008년과 똑같은 12월 8일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초중고 독감 환자 발생 역대 최다’

 

▲연령별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발생 현황, 7~18세 초중고생이 가장 많다.

 

독감 환자는 7~18세에 해당하는 초중고 학생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2016년 45주차에는 0~6세 5.2명, 7~18세 5.1명으로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47주 9.8명에서 48주 8.5명으로 증가하더니 49주차에는 40.5명까지 늘었습니다.

50주차를 기준으로 초중고(7~18세) 독감 환자를 분석한 결과, 면역력이 취약하다고 알려진 영유아와(0~6세:29명) 65세 이상(4.4명)보다 훨씬 많은 107.7명이었습니다.

현재 7~18세에 해당하는 초중고 독감 환자는 152.2명(잠정치)까지 늘어났습니다. 이 수치는 1997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도입한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2013~2014년 당시는 115명)


‘학생 인플루엔자(독감) 환자만 1만7825명, 70%가 초등학생’

 

▲서울지역 학교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발생 현황, 초등학생이 전체의 70%에 가깝다.

 

서울시교육청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지역 초중고 학생 중 독감 환자는 총 7,284명이었습니다. (12월1일~14일 기준) 이중 초등학교 310곳 5,015명, 중학교 166곳 1,737명, 고등학교 100곳 530명으로 독감 환자 10명 7명이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서울보다 다른 지역은 더 심각합니다. 경기지역 초중고교 독감 환자 비율은 10만명당 36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290명) 인천(163명) 대전(160.5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은 18.9명으로 9번째였으며, 서울 내에서는 노원구, 서초구, 마포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등학생의 독감 환자 발생이 높은 이유는 감염발생이 높은 집단 생활 중에서 가장 면역력이 약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서울만 독감 결석생 7000명 넘어, 늦장 대응 교육부’

 

▲ 연령병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이미 47주차에 7~18세의 독감 환자 발생은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 8.9명을 넘었다.

 

초등학생은 유치원과 달리 독감 환자가 발생해도 결석을 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결 상황 때문에 아파도 억지로 보냅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생활 중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시교육청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지역 초중고 학생 중 독감(인플루엔자)으로 결석한 학생만 총 577개교 7,284명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너무 아파 결석을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지만, 교육부의 대응은 너무나 허술했습니다.

7~18세 독감 환자는 이미 11월 초에 유행주의보 발령 의심환자 기준인 8.9명을 넘어선 9.8명이었습니다. 48주차에 15명으로 증가했고, 49주차에 40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시험 기간까지 겹쳐 아이들이 결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교육부는 12월 18일이 되어서야 학교장 재량으로 조기방학 실시를 검토할 수 있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보다 국정교과서 홍보만 매달리는 교육부’

 

▲12월 21일 오전 7시 기준 교육부 홈페이지, 독감 관련 안내문 대신 국정교과서 홍보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교육부홈페이지 캡처

 

학생들은 독감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고, 부모들은 아이들이 아픈 모습을 보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 홈페이지를 보면 독감 관련 소식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보도자료나 공지사항 어디에서도 독감 때문에 결석을 해도 출석을 인정한다는 ‘등교중지’ 안내문조차 없습니다.

교육부 홈페이지에는 독감 관련 안내문은 없고 국정교과서 홍보만 보였습니다. 교육부 홈페이지에는 올바른역사교과서 발표 영상과 특별홈페이지 안내, 의견 검토 공지 트위터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그 흔한 독감 보도자료조차 없는 교육부의 홈페이지를 보면, 왜 초중고 학생들이 독감에 집단 감염되는지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독감이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는 아이들에게 취약한 폐렴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폐렴은 국내 주요 사망원인 중의 하나로 2004년 10위에서 2014년 5위까지 오를 만큼 주의가 필요한 병입니다.

항상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정부의 모습을 보면, 과연 우리 아이들을 맡겨 놓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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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딱 걸렸다”…‘직무유기’에 ‘직권남용’ 추가

 

‘해경 상황실 서버 압수수색 말라’ 압력…표창원 “버틸수록 더 나온다”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세월호 수사팀에 ‘해경 상황실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은 하지 말라’는 취지의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한겨레>에 따르면, 검찰 및 특검의 여러 관계자들은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 재직 당시인 2014년 6월5일 오후 세월호 사건 수사를 위해 해경 본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던 광주지검 수사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해경 상황실 전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은 하지 말라’는 취지로 압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당시 “(본청과 별도 건물에 있는)상황실 서버에는 청와대와 해경 사이의 통화내역 등 민감한 부분이 보관돼 있는데, 거길 꼭 압수수색하려는 이유가 뭐냐”며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강력히 종용했다고 한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특히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세월호 수사 라인이 거의 ‘전멸’한 2015년 1월 정기인사 직후 ‘(세월호) 수사 맘대로 시원하게 했으니, 그 결과도 책임져야 할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는 청와대 인사는 우 전 수석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지난 11월 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뒤 검찰청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와 관련해 박영수 특검팀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직권남용 수사 방침을 밝혔다.

특검팀의 핵심 관계자는 “민정비서관이 아니라 민정수석이라고 해도 수사기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수사를 하라 마라고 할 법적 권한이 없다”며 “특히 압수수색 중인 수사팀에 전화해서 ‘그만하고 오라’는 것은 그 자체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에 해당한다. 우 전 수석의 다른 의혹과 함께 우리가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오는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5차 청문회 증인 출석도 앞두고 있다. <한겨레>는 이날 별도의 사설을 통해 “우 전 수석이 ‘도피’ 끝에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면 따져 물어야 할 것도 여럿”이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2014년 정윤회씨 등의 국정농단을 문건유출 사건으로 둔갑시켜 진상규명을 방해한 게 사실인지, 박근혜 정부의 위기를 사정정국으로 돌파하려 할 때마다 검찰을 도구로 활용했는지도 추궁해야 한다”며 “하나하나가 다 직권남용과 국정농단”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 전 수석에 대해 직무유기에 이어 직권남용 혐의까지 추가되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버틸수록 더 많이 나온다, 우병우. 나라를 절단 낸 네 만행, 역사에 길이 남을테니 그 어둠속에 있다 천천히 세상에 나와라”고 경고했고, 민변 이재화 변호사는 “‘병아리’ 우병우, 딱 걸렸다”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세월호 사건은 김기춘, 우병우, 박근혜 합작품”, “법 미꾸라지. 이번에는 힘들거다”, “악마를 보았다”, “도대체 세월호 무슨 짓을 한거야?”, “김기춘, 최순실, 우병우, 박근혜! 세월호의 막후 책임자들!”, “모든 자격 박탈하라. 강도에게 칼자루를 쥐어준격”, “우병우나 김기춘이나 최순실이나 반성모르는 짐승들에게는 재산을 몰수해라. 그래야 반성한다”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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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5촌 살인사건, 재수사해야... 정치권도 특단 조치"

 

정치권·법조계 "당시 검경, 덮기에 급급" 지적... 경찰청장은 "재수사 없다"

16.12.20 10:25l최종 업데이트 16.12.20 10:34l

 

 1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 대통령 5촌 간 살인사건'의 한 장면.
▲  1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 대통령 5촌 간 살인사건'의 한 장면.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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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재조명한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과 관련해, 정치권과 법조계에서 "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은 "재수사는 없다"는 입장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책위 수석부의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위회의에서 "이 사건을 재수사해 관련된 사람들이 법적 처벌을 받아야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의원은 "사실 이 사건은 4년 전부터 매우 중요하게 거론됐지만, 당시 검경은 덮기에 급급했다"라며 "(문제된 사람들이) 숨긴 재산, 은폐한 관계, 무고한 생명을 해쳤을 가능성 등을 SBS가 용기 있게 보도했다. 정치권이 이를 받아 문제 삼아야 하고, 검경은 재수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박지만, 박용수, 박용철 정윤회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름이 당시 거론된 바 있다"라며 "이번 게이트의 모든 사실이 이 사건에 내포돼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권도 진상규명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부의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위안부 할머니 평화나비 팔찌를 들어 보이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부의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위안부 할머니 평화나비 팔찌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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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배후라는 이야기까지..."
 
김용민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도 19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특검이 이 문제를 수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제안했다.

2014년 두바이에서 이 사건의 제보자를 만나기도 한 김 변호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 정윤회씨가 등장하고, 이 사건의 배후에 최순실씨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라며 "최순실씨가 조폭을 동원했다는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사건은 특검 수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철성 경찰청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혹만으로 재수사할 수 없다"라고 발표했다. 이 청장은 "당시 아무런 외압이 없었고, (박 대통령이) 외압을 가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라며 "경찰 수사 때 박용수(피의자) 옷 등에서 박용철(피해자)의 혈흔, DNA가 나왔고, 바지 주머니에서 화장해달라는 유서도 발견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청장은 "박용수가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박용철을) 죽이겠다'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의문을 위주로 다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 종합적 수사 결과를 보면 결론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  이철성 경찰청장(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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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 청장의 발표와 관련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의 이름이 등장함에도, 이 청장이 재수사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그것이 알고 싶다>를 시청하고 (의혹 제기에)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도 "추가로 제기된 의혹들이 상당히 많고 당시에도 매우 의혹이 많은 사건이었는데 (이 청장의 발표에는) 실망감을 표시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특히 박 대통령 주변 친인척이 살해된 사건이고 주변 배후로 여러 사람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 수사를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은 2011년 9월 박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철·박용수씨(박정희 전 대통령의 형 박무희씨의 손자)가 북한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박용수씨가 박용철씨를 북한산에서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의 결론에 의문을 품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지난 17일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 사건을 방영하면서, '육영재단 내 암투 때문에 누군가 박용철·박용수를 살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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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를 죽이기 위해 ‘미인도’를 조작한 신군부

많은 사람들과 증거는 위작이라고 가리키고 있는지 그 배경을 조사
 
임병도 | 2016-12-20 09:14:3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위작 논란을 겪고 있는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검찰의 결론이 나왔습니다. 12월 1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 제6부(부장검사 배용원)는 천경자 화백의 둘째 딸이 제기한 미인도 위작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미인도 소장이력 조사, 전문기관의 과학감정, 전문가 안목감정, 미술계 전문가 자문,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와 위작자를 자처해온 아무개씨 등에 대한 조사 내용을 종합한 결과 미인도는 진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검찰의 발표까지 나왔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과 증거는 위작이라고 가리키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 배경을 조사했습니다.


‘미인도가 위작인 결정적인 이유들’

 

▲2016년 2월 14일 방영된 SBS스폐셜의 ‘소문과 거짓말, 미인도 스캔들’ ⓒSBS 캡처

 

① 천경자 화백 본인이 그린 적이 없다는 ‘미인도’

‘미인도’가 위작이라는 증거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천경자 화백 본인이 자신은 미인도를 그린 적이 없다고 계속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미인도의 위작 시비가 나온 것은 1991년이었습니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은 복제품 보급운동의 일환으로 소장 중이던 미인도를 아트 포스터로 제작해 5만원에 대량으로 판매했습니다. 천경자 화백은 이 포스터를 보고 “아이를 낳듯이 작품을 발표하는데 자기 자식도 못 알아 본단 말인가?”라며 위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천경자 화백이 미인도는 위작이라고 주장했지만, 진품이라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원래 위작 여부는 작가의 판단과 의견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미술계는 천 화백의 주장을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결국 천 화백은 절필을 선언하고 작품 활동을 중지합니다.

② 위조전문가 권춘식 ‘미인도는 내가 그렸다’

1991년 위작 시비가 있었던 미인도 논란이 다시 등장한 것은 1999년입니다. 당시 고미술협회 간부, 화랑경영자, 고미술품 감정사 등이 국보급 문화재를 대량으로 위조해 유통해오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때 구속된 위조전문가 권춘식씨는 검찰에 “논란을 빚은 작품을 포함해 84년 천씨의 미인도를 3점 그렸다”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권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며 무시됐습니다. 왜냐하면 미인도 그림이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관된 것은 1980년이기 때문입니다.

연도가 다른 권씨의 진술로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권씨가 굳이 위작을 그렸다고 진술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놓고 본다면, 연도 오류 하나로 위작이 아니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③ ‘장미와 여인’ 작품과 똑같은 구도의 ‘미인도’

 

▲검찰보고서에 제출된 ‘미인도’와 ‘장미와 여인’ 비교 분석 자료. 두 작품의 구도가 일치한다. ⓒ문범강

 

미인도를 위조했다는 권춘식씨는 달력과 복사본으로 나온 천 화백의 그림을 보고 미인도를 그렸다고 합니다. 권씨는 ‘꽃과 나비, 얼굴 형태를 각각 다른 그림에서 본떠 미인도를 완성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천경자 화백의 사위이자 서양화가인 문범강 조지타운대 교수는 컴퓨터 전문가의 도움으로 컴퓨터그래픽 기법으로 ‘장미와 여인’과 ‘미인도’를 분석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두 작품의 구도와 형태, 배치 등이 일치했습니다. 문범강 교수는 이 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작가도 아니라고 주장했고, 위작을 그린 위조전문가도 자신이 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컴퓨터로 분석한 결과도 위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연도의 오류 등으로 검찰은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는 진품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재규를 죽이기 위해 조작한 ‘미인도’

 

▲1979년 12월 8일 발표된 신군부의 김재규 비리 혐의 중에 ‘미인도’가 포함됐다.ⓒ경향신문

 

미인도가 세상에 나온 것은 1979년 박정희를 사살한 김재규의 재판 과정 중입니다. 1979년 12월 8일 전두환 신군부의 계엄사령부는 김재규의 비리 사실을 발표합니다.

계엄사는 ‘김재규가 10억의 공금을 횡령하고, 그의 집에서 3천만원 상당의 호화자개장과 싯가 1천만원 상당의 고려청자를 위시하여 고가 자기류, 고서화 1백 여점이 나왔다’라고 발표합니다.

미인도를 소장하고 있던 국립현대미술관은 ‘문제의 미인도는 김재규 전 중앙본부장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국고로 환수돼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이며 1980년 5월에 입수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인도를 김재규가 소장했고 박정희 사살 등으로 체포돼 국립현대미술관이 이관됐다는 과정을 보면 허술합니다. 우선 천 화백은 김재규에게 미인도를 선물한 적이 없었습니다. 당시 중정 요원에게 다른 작품을 선물했지만, 이마저도 다시 돌려줬다고 합니다.

이돈명, 강신옥 등 인권변호사들과 함께 김재규의 구명운동을 펼쳤던 함세웅 신부는 “10.26사건의 재판기록 어디에도 고서화 등에 관한 기록은 없었으며, 신군부가 쿠데타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김재규를 파렴치범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조작된 얘기”라고 밝혔습니다.

 

▲1979년 12월 20일 김재규는 사형 판결을 받았다. ⓒ동아일보

 

전두환 신군부가 장악한 계엄사 합동수사본부가 김재규의 비리 혐의를 발표한 날은 12월 9일이었고, 이날은 김재규가 재판을 받는 날이었습니다. 결국, 미인도 위작 논란의 시작은 비리 등을 통해 김재규를 파렴치범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79년 12월 20일 김재규는 사형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김재규는 부정축재나 비리 혐의가 아닌 ‘내란목적살인죄 및 내란미수죄’였습니다.

김재규를 가리켜 유신정권을 끝낸 ‘의사’(義士)’라고 부르기도 하고, 대통령을 살해한 살인범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아직 이릅니다. 왜냐하면 박정희에게 최태민과 박근혜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린 인물이지만, 최태민의 딸 최순실과 박근혜씨는 2016년까지도 국정을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예술가의 작품은 다양한 관점으로 봐야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권력자들이 예술가들을 권력에 이용했다는 사실은 1979년이나 2016년이나 변함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충언을 아끼지 않았던 인물 대신 아부와 권력을 휘두른 인물들을 주위에 두었던 대통령들의 최후가 어떤지 우리는 지금도 보고 있습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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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 죽 쒀서 개 주지 않으려면…"

 
[진보논평] 촛불혁명의 과제는 구체제의 청산이다
배성인 한신대학교 교수
2016.12.20 08:09:45
 

진보논평은 진보 진영의 대표적 계간지 <진보평론>의 편집위원들이 박근혜 게이트로 인한 국정 농단의 국면에서 우리 사회에 대한 심층 분석과 미래를 순차적으로 전망하는 자리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궤변, 후안무치, 안하무인, 몰염치. 예상했던 대로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일당'들의 반격은 단순하면서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막가파식이다. 이렇게 해서라도 생존을 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있지만, 판단력과 변별력이 없는 이들이 취할 수 있는 방식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의 노동자 민중에 대한 인식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이들에게 노동자 민중은 처음부터 투명인간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은 존재감도 없고 존재감이 없는 것은 내면이 없다는 것이며, 결국 소통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아마 12월 9일 탄핵 이후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숫자가 감소하는 것을 보고 끝까지 버티면 노동자 민중이 피로증후군으로 인해 제풀에 지쳐 꺾일 것이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단순 착각한 것 같다. 그러니 이들이 '촛불민심'을 제대로 알 리가 없다. 


숫자 판독기 역할을 하는 보수언론들의 '시민의식 성숙과 평화집회'라는 프레임은 청와대와 정치권의 안일한 사고를 만드는 데 결정적이었던 것이다. 지난 5차 범국민대회까지 현실을 쉽게 인정하지 않았고 박근혜 '즉각' 퇴진이라는 민심의 요구를 애써 외면한 것이다. 


정치권의 외면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12월 3일 6차 범국민대회에서 대중들은 응답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박근혜 즉각 퇴진"이라고.  

 

결국 비박도 무릎을 꿇었다. 232만 명이라는 6차 범국민대회의 규모에 놀란 듯 비박계가 박근혜의 4월 퇴진 약속과 상관없이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켜서 탄핵안은 가결되었다. 일단 이들은 목숨을 당분간 부지하게 됐다. 

촛불의 진화와 조건 

촛불은 회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 박근혜의 말 한마디가 그 원동력이 되었지만 지금은 스스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12월 10일 7차 범국민대회에서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간만에 감동이었다. 그것은 1980년 서울의 봄, 1987년 6월 항쟁 그리고 2008년 촛불투쟁의 시행착오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비장감과 엄숙함 때문이었다. 경험과 기억은 의식 형성의 첫 단계이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경험과 기억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의 20대 청년 누군가가 30년 전의 나였듯이 현재의 나는 30년 후 20대 누군가의 모습일 것이다. '헬조선'을 만든 기성세대의 일원으로서 30년 전의 실수를 만회하여 청년 세대에게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전 6번의 촛불집회와 10일의 촛불집회는 그 성격이 다르다. 이전 6번의 촛불집회는 이른바 촛불로 호명되는 시민들에 의해서 주도되고 노동조합을 비롯한 운동 진영은 뒤에서 쫒아가거나 등에 업혀가는 형국이었다면, 9일부터의 촛불집회부터는 운동 진영이 선도에서 진보적 의제를 확장하고 주도하는 집회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또한 제도권 정당의 일부 지지들이 빠지면서 사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진성촛불'이 주체가 된 집회였다. 따라서 17일의 주최측 추산 65만 명에 이르는 참가자 숫자는 대단한 것이다. 


그 동안 촛불집회에 대해 많은 걱정과 기우가 있었다. 매번 신기록을 경신하는 참여 인원, 자기검열에 빠진 평화시위, 보수야당의 무능함, 대중가수들의 콘서트장, 협소한 의제, 과도한 시민의식, 탄핵에 대한 압박 등으로 인해 죽 쒀서 개줄까 봐 걱정이란다. 모두 일리가 있는 걱정이다.  
 

그래서 평화시위의 프레임을 넘어서는 직접 행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계급투쟁으로의 의제를 확장하고, 대중가수 뿐만 아니라 민중가요를 통해서 대중들을 선동하는 방식이 필요하단다. 이것도 일리가 있는 말이고, 그랬으면 좋겠다.  


하지만 해방 이후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면 70여 년 동안 구조화된 보수권력의 체제에서 대중들이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엘리트들은 대중들을 정치적 동원의 대상으로만 인식해 왔고, 자본은 이윤 축적으로 도구로 착취해 왔으며, 학교는 이데올로기적으로 통제하는 핵심 기관이 되었으며, 보수언론은 권력 재창출을 위해 헌정질서 유지와 준법정신을 투철하게 강제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구조적 조건 속에서 대중들의 선택은 제한적이었다. 대중이 보수지배세력의 폭력적이고 유치한 종북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스스로 평화집회를 연출하면서 자기검열이 일상이 되었던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오히려 이러한 대중들의 일상을 방치한 야당이야말로 안이한 상황 인식의 공범인 것이다.  

구체제의 청산은 이제 시작이다 

야당 역시 예상했던 대로 박근혜 탄핵이 자신들의 전리품이나 되는 것처럼 황교안 총리를 인정한다거나 대통령 자리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 등 꼴 사나운 행태를 연출하고 있다. 이제는 야당이 '촛불혁명'의 성과를 사유화하려고 한다. 이번 촛불혁명의 목표는 구체제의 청산이다. 야당들도 구체제임은 물론이다. 일신하지 않으면 촛불에 쓸려 내려간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국정 공백 없이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그것은 박근혜가 군림만 하고 통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근혜와 무관한 것이다. 이 시간에도 수많은 비정규 노동자와 민중은 고통을 당하거나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소심하고 겁 막고 기회주의적이고 무능한 야당은 지금 당장 박근혜 정부의 모든 정책을 폐기하거나 일시 중단시키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우리가 걱정하는 '죽 쒀서 개 주는 것'은 단지 정권을 다시 여당이나 그 친위부대들에게 넘기는 것이 아니다. 야당이 정권을 획득하더라도 민중적 의제를 하나도 만들어 내지 못하면 그것이야말로 '죽 쒀서 개 주는 꼴'이다. 


촛불은 이제 헌재 재판관들의 판결, 특검의 수사과정과 결과 등으로 제한되고 축소되려고 한다. 지금 광장의 촛불 에너지는 너무 넘쳐서 그 누구도 담을 수가 없다. 그 에너지가 기존의 권력시스템을 광장으로 끌어내렸다. 그런데 정치세력들은 광장으로 내려온 권력 시스템을 다시 제도정치 속으로 가두려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박근혜 즉각 퇴진과 구체제의 적폐를 완전히 청산함으로써 새로운 국가시스템 창출의 초석을 다지는 일이다. 사법권력이나 관료권력 그리고 자본권력 역시 광장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광장에서의 대안 구성은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지금은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하는 게 더 필요한 거 같다. 투쟁의 형식, 조직화, 질김 모두가 중요하다. 지금 시점의 정치적 전선은 바로 이 지점이다. 구체제와의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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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주재 러시아대사 암살은 미국 중동패권 붕괴 암시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 암살은 미국 중동패권 붕괴 암시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12/20 [05:0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한 범죄자이다. 그는 대사에게 총격을 가한 후 이를 지켜보는 터키인들에게 총을 겨누면서 즉석 연설을 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이용섭 기자

 

▲ 2016년 12월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테러     © 자주시보

 

*관련기사

https://kr.sputniknews.com/politics/201612201962508-%EB%9F%AC%EC%8B%9C%EC%95%84-%ED%84%B0%ED%82%A4-%EB%8C%80%EC%82%AC-%EC%B4%9D%EA%B2%A9-%EC%82%AC%EB%A7%9D/

 

20일 새벽 1시 러시아 대외 사이트 스푸트니크는 속보를 통해 «터키인의 눈으로 보는 러시아» 사진전시회 개막식에서 개막 연석을 하려고 연설대에 서 있던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안드레이 카를로프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곧 사망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스푸트니크는 괴한은 총격으로 러시아 대사 외에 총 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총격살인사건을 '테러행위'로 규정하면서 "바로 오늘 이 문제가 유엔안보리에 상정될 예정이다. 테러행위는 간과할 수 없다. 우리는 테러와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입장을 발표했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괴한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러시아로)돌아가라'라고 외친 것으로 보아 이번 테러를 시리아전쟁 관련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최근 IS세력은 알레포에서 완전히 패배하여 축출되었으며 유전지대까지 끼고 있는 또 하나의 요충지 홈스의 팔미라 지역을 급습 장악한 후 저항하고 있는데 긴급 투입된 시리아정부군 800공수특수전부대에 전방 교두보가 한 방에 뚫려버렸으며 팔미라 인근 T4 공군기지에 대한 공격도 좌절되어 팔미라 시내에서 방어에만 급급한 상황이다.

 

알레포의 타이거 시리아정부군과 헤즈볼라, 다마스쿠스를 평정하고 급파된 시리아정부군이 남북에서 협공을 하게 되면 결국 팔미라에서도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시리아 동부에서 IS는 사실상 완전히 축출되게 된다.

이런 시리아 정부군의 공세를 러시아 공군과 해군의 지원사격으로 든든히 뒷받침해주었다. 

이렇게 궁지에 몰리자 러시아에 대한 보복 테러를 자행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군인도 아닌 민간인이자 외교관을 암살했다는 점은 국제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기에 사실 이번 테러는 자충수가 아닐 수 없다.

 

알레포 점령지에서 발각되었듯 IS세력은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정보요원들의 지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 지휘 통제가 엉망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알레포의 비밀 지휘소가 발각되어 그 안에 있던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국 요원들이 해산되었기 때문에 현재 IS에 대한 서방의 지휘통제가 어려운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또 다른 가능성은 정말 미국과 서방에서 이번 테러를 모의했을 가능성이다.

 

최근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가 푸틴 대통령이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는데 이는 미국과 서방진영에게는 악몽과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터키의 보스포루스해협 하나만 놓고 봐도 터기는 서방진영에서 양보할 수 없는 보루이다. 냉전 시기 서방이 이 해협을 봉쇄함으로써 러시아 해군이 크림반도에서 지중해로 나오는 길목을 철저히 차단하였다.

만약 나토와 러시아 사이에 전쟁상황이 발생한다면 이 해협을 차단할 수 있는가 없는가는 승패를 좌우할 결정적 변수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미국은 터키를 어떻게든지 친미진영으로 묶어놓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왔으며 최근엔 유럽연합가입과 나토 가입도 추진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근 급격히 러시아 푸틴대통령과 가까워지고 있다. 그래서 얼마 전 미국과 서방진영에서 친미군부를 동원한 쿠데타를 준비했는데 러시아 정보국에서 이를 사전에 파악하여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제공함으로써 파탄이 나고 말았으며 오히려 친미세력을 고스란히 드러내어 줄줄이 감옥으로 보내준 꼴이 되고 말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4일 터키 전투기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것도 양국의 갈등을 유발하고자 하는 친미군부의 음모였다고 폭로하고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사과하여 그로 인해 발생했던 양국 갈등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기도 하였다.

 

이런 터키와 러시아의 관계를 악화시키자는 의도에서 이번 테러가 기획되었을 수도 있겠다.

정말 그랬다면 미국과 서방진영이 정신적 공항상태에 빠졌다는 말일 것이다. 친러 에르도안 정권이 조사하면 그 배후를 밝히게 될 것이며 미국은 국제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결국 테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세 명분만 주게 될 이런 테러를 미국과 이스라엘, 서방에서 모의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보다는 궁지에 몰린 IS의 막가자는 보복테러일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러시아는 더욱 대테러전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명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우발적 보복테러이건 치밀한 기획테러이건 중동에서 미국과 서방의 패권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히 시사하고 있는 사건이라고 분석된다.

 

시리아전쟁을 중심으로 최근 중동 정세의 흐름을 놓고 보면 결국 자신들이 키운 테러세력들까지도 통제불능의 상태에 빠져들어가고 있는 등 미국과 서방진영에 갈수록 궁지에 몰려가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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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한국방어 포기하고 대만방어 전력하려나?

<개벽예감 231>트럼프 행정부, 한국방어 포기하고 대만방어 전력하려나?
 
 
 
한호석 통일학연구소장 
기사입력: 2016/12/19 [09:40]  최종편집: ⓒ 자주시보
 
 

 

1신: 한호석 소장님의 개벽예감 사진이 매 주 오류가 발생하는 듯 합니다. 이번 주 역시 아직까지 사진이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본문 글 기다리는 독자분들을 위해 먼저 올려드립니다. 사진은 도착 즉시 보충하여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신: 사진 첨부 재작성

 

<차례>
1. 트럼프-차이잉원 전화통화는 대만관계법이 예고한 돌출행동
2.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정책의 본질은 ‘미국해’를 방어하는 것
3. 대만을 귀속시킬 통일전쟁준비 다그치는 중국 
4. 미국이 한국방어 포기하고 대만방어에 전력할 수밖에 없는 까닭
5. 조선이 격동상태에 진입하였으니 미국에게 다른 출로는 없다

 

▲ <사진 1> 2016년 12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이잉원 대만총통과 전화통화를 하였다. 그 전화통화로 워싱턴과 베이징이 심하게 출렁거렸다. 중국은 트럼프 정권인수단에게 '하나의 중국 정책'을 훼손하지 말라고 엄중히 항의하였다. 2016년 5월 대만총통으로 선출된 차이잉원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부정하면서 대만의 분리독립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위험인물'인데, 트럼프가 그런 차이잉원과 전화통화를 하였으니 미중관계가 뒤틀리지 않을 수 없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1. 트럼프-차이잉원 전화통화는 대만관계법이 예고한 돌출행동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예측할 수 없는 파격행동이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그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단행함으로써 미국이 지난 37년 동안 유지해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흔들어버렸고, 곧이어 관료출신자, 학계 인사, 군출신자들 가운데서 국무장관을 선발해오던 오랜 전통을 깨고 거대석유재벌기업 엑슨 모빌(Exxon Mobil)의 총수 렉스 틸러슨(Rex W. Tillerson)을 국무장관으로 내정하여 세상을 또 한 번 놀라게 하였다. 트럼프-차이잉원의 전화통화나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은 미국에서 불변의 공식처럼 인정되어온 전통과 관행을 뒤집어엎은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이로써 트럼프 당선인이 2017년 1월 20일 대통령에 취임하면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격변을 일으킬 것이라는 세간의 소문이 시나브로 현실화되고 있는 듯하다.


트럼프-차이잉원 전화통화는 2016년 12월 2일에 있었다. 그 전화통화로 워싱턴과 베이징이 심하게 출렁거렸다. 예상치 못한 ‘직격탄’을 맞은 중국은 트럼프 정권인수단에게 ‘하나의 중국 정책’을 훼손하지 말라고 엄중히 항의하였다.


중국이 트럼프-차이잉원 전화통화에 크게 반발한 까닭은, 미중국교수립 이후 생각할 수도 없었던 미국 대통령과 대만 총통의 전화통화가 갑작스럽게 돌출하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공산당과 중국국민당이 1992년에 합의한 ‘92공식(共識)’을 부정하면서 대만을 독립국이라고 주장하는 ‘위험인물’ 차이잉원의 분리독립의지에 트럼프가 불을 붙여준 꼴이기 때문이다. ‘92공식’이란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면서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공약한 것인데, 2016년 7월 21일 <워싱턴포스트>와 진행한 대담에서 차이잉원은 “여기 대만의 우리는 대만이 국가, 민주적인 국가(democratic country)라고 믿는다”고 말하면서 분리독립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것이다.


그런데 미중관계를 뒤틀리게 만든 사태는 트럼프-차이잉원의 국제전화로 끝난 게 아니었다. 그 두 사람이 전화통화를 한 직후인 12월 6일 트럼프 정권인수단 외교참모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알려진 스티븐 예이츠(Stephen Yates)가 타이베이(臺北)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튿날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 만찬을 나누며 밀담을 주고받았다. 거기에 더하여, 2016년 12월 12일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을 방문 중인 매튜 매튜스(Matthew J. Matthews)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를 만나 대만이 미국과 양자투자협정(BIT),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려고 하니, 미국 국무부가 이를 적극 지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16년 5월 차이잉원이 대만총통으로 선출된 것 자체가 중국-대만관계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한데, 반중정서를 가진 트럼프가 분리독립주의자 차이잉원과 전화통화를 하더니, 차이잉원이 트럼프 정권인수단 외교참모를 만났고, 대만과 미국이 양자투자협정과 자유무역협정까지 체결하려 하고 있으니, 미중관계가 완전히 뒤틀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사진 2> 이 사진은 2016년 12월 2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노회한 정객 헨리 키씬저를 만나 환담하는 장면이다. 그 날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고 뉴욕으로 돌아온 키씬저는 2016년 12월 6일 뉴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반중정서를 가진 트럼프와 분리독립의사를 가진 차이잉원의 등장으로 미중관계가 뒤틀리기 시작하였음을 감지한 키씬저가 우려하는 것처럼, 최근 미중관계가 뒤틀리기 시작한 것은 그 두 나라가 지난 37년 동안 유지해온 '하나의 중국 정책'이 훼손되는 거대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뉴욕과 타이베이의 시차를 계산하면 차이잉원-예이츠 회동이 진행된 것과 때를 같이하여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 12월 6일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에서 헨리 키씬저(Henry A. Kissinger)를 만났다. 키씬저는 트럼프 당선인이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였던 지난 12월 2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있었다. 트럼프와 차이잉원의 등장으로 미중관계가 뒤틀리기 시작하였음을 감지한 노회한 정객 키씬저는 미중관계가 파탄으로 밀려가는 것을 막아보려고 뉴욕과 베이징을 그처럼 드바쁘게 오간 것이다. 키씬저가 우려하는 것처럼, 미중관계가 뒤틀리기 시작한 것은 그 두 나라가 지난 37년 동안 유지해온 ‘하나의 중국 정책’이 훼손되는 거대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언론매체들은 트럼프-차이잉원의 전화통화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뒤흔든 충격의 시발점이라고 보도하였지만, 그런 분석은 속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거죽만 훑어본 착오다. 트럼프-차이잉원 전화통화는 트럼프가 미국 정치권에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미국의 역대 행정부들이 추진해온 중국정책의 필연적 돌출현상이라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중국이 국교를 수립한 1979년 1월 1일 이후 미국의 역대 행정부들이 추진해온 중국정책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말해주는 것이 바로 미국의 국내법인 대만관계법(Taiwan Relations Act)이다. 1979년 4월 10일 당시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Jimmy E. Carter, Jr.)의 서명으로 발효된 그 법은, 미국이 ‘중화민국’이라는 국명을 사용하지 못하고 ‘대만당국’이라는 격하된 명칭을 사용하면서도 실제로는 대만과 외교관계를 변함없이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만방어공약을 법제화함으로써 ‘하나의 중국 정책’을 뒤집어엎은 반중노선의 집약체이다. 다시 말해서, 미국은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면서 대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포기한 것처럼 위장한 것이고, 그에 따라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면서 대만에 대한 군사지원과 경제지원을 끊임없이 계속해왔다. 이것은 미국이 애초부터 ‘하나의 중국 정책’을 말로만 외우면서 실제로는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시키는 교활한 술책에 매달려왔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2.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정책의 본질은 ‘미국해’를 방어하는 것

 

주목되는 것은, 중국이 해군력을 강화하고 서태평양 진출을 본격화하자 대만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이 더욱 노골적으로, 적극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하였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2005년 9월 18일 미국-대만기업협의회(US-Taiwan Business Council)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쌘 디에고(San Diego)에서 미국-대만 국방공업회의(US-Taiwan Defense Industry Conference)를 성대히 개최하였다. 2005년부터 해마다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그 회의에는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의 현직 고위관리들, 대만 국방부의 현직 고위관리들, 그리고 양측 군사전문가들과 군수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대만의 군사력 증강문제를 협의한다.

 

▲ 사진 3> 이 사진은 대만 해군 소속 567t급 신형 미사일호위함이 항해하는 장면이다. 대만은 이 미사일호위함을 1척 가졌는데, 앞으로 11척을 더 생산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 대만의 군사력 증강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것은 미국의 대만정책이다. 미국-대만기업협의회는 해마다 9월 미국에서 미국-대만 국방공업회의를 개최하는데, 그 회의에는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의 현직 고위관리들, 대만 국방부의 현직 고위관리들, 그리고 양측 군사전문가들과 군수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대만의 군사력 증강문제를 협의한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해군력을 강화하여 서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을 가로막으려는 미국의 집요한 차단의지는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해오는 아시아중시전략(Pivot-to-Asia Strategy) 또는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정책(Asia-Pacific Rebalance Policy)에서 크게 강화되었다. 여러 각도에서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정책을 설명할 수 있지만, 한 마디로 말하면 그것은 태평양의 패권을 틀어쥔 미국이 중국 주변국들과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여 중국을 약화시키고 분열시켜 중국의 서태평양 진출을 가로막으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정책은 지난 냉전기에 미국의 역대 행정부들이 추진해왔던 중국봉쇄정책의 개정증보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원래 미국 국무장관은 자기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해설하여 그 정책을 세상에 널리 알리곤 하는데,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와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Hillary R. Clinton)이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정책을 해설한 바 있다. 2011년 11월 그녀는 미국의 유력한 외교전문지 <대외정책(Foreign Policy)>에 발표한 장문의 논문 ‘미국의 태평양 세기(America's Pacific Century)’에서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정책을 해설하였는데, “미국은 앞으로 60년 이상 아시아태평양에 관여하는 단계를 설정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하면서, 이른바 “전진배치외교(forward-deployed diplomacy)”를 거론하였다.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서술하겠지만,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정책의 전진배치외교를 밀고 나가면 ‘하나의 중국 정책’을 훼손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번에 차이잉원과의 전화통화로 미중관계를 뒤틀리게 만든 트럼프의 행동은 이미 5년 전에 힐러리 클린턴이 자기 논문에서 해설한 오바마의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정책을 실행에 옮긴 것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었고, 다만 트럼프식 돌출행동으로 나타나는 바람에 세상을 놀라게 한 것뿐이다. 통속적으로 표현하면, 오바마가 깔아놓은 멍석 위에서 트럼프가 막춤을 춘 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정책은 미국이 중국의 서태평양 진출을 본격적으로 가로막기 시작했음을 말해주는 것인데, 미국이 중국의 서태평양 진출을 가로막기 위해 그어놓은 것이 이른바 태평양방어선(Pacific Defensive Perimeter)이다. 미국이 해상방어선을 자국 본토 앞바다에 그어놓았다면 용인되지만, 캘리포니아주 해안에서 지구 반대편으로 무려 10,000여 km나 멀리 떨어진 바다에 방어선을 그어놓은 것은 해상방어선이 아니라 제국주의지배흉계와 반중국대결의지가 뒤엉킨 해양점령선인 것이 분명하다.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이 글에서는 통상적으로 쓰이는 방어선이라는 말을 편의상 그대로 쓴다.

 

▲ <사진 4> 이 사진은 2016년 4월 15일 필리핀 케손 씨티의 아퀴날도 군사기지에서 진행된 '2016년도 발리카탄 합동군사연습'의 폐막식 장면이다. 사진 속에서 안경을 쓰고 중간에 서 있는 사람이 미국 국방장관 애쉬튼 카터이다. 발리카탄 합동군사연습은 미국군과 필리핀군이 진행하는 연례합동군사연습이다. 발리카탄 미국-필리핀 합동군사연습도 한미합동군사연습, 미일합동군사연습과 더불어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해오는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정책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정책은 태평양의 패권을 틀어쥔 미국이 중국 주변국들과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여 중국을 약화시키고 분열시켜 중국의 서태평양 진출을 가로막으려는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미국이 중국의 서태평양 진출을 가로막으려면 일본 사세보(佐世保)에서 싱가포르(Singapore)에 이르는 광대한 바다 위에 약 4,500km의 해상방어선을 구축해야 하는데, 미국의 해군력만으로는 그처럼 긴 해상방어선을 지킬 수 없다. 따라서 미국은 동중국해, 필리핀해, 남중국해에 있는 중국의 주변나라들을 자기의 태평양방어선으로 끌어들이는 수밖에 없다. 그런 까닭에 미국의 태평양방어선은 일본 규슈(九州), 오끼나와(沖繩), 필리핀, 팔라완(Palawan), 싱가포르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방어선으로 구축된 것이다.


만일 중국이 미국의 태평양방어선을 돌파하고 서태평양으로 진출하면, 미국은 하와이까지 후퇴해야 하는데, 이것은 미국이 차지하였던 태평양을 거의 절반이나 잃어버리는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은 2013년 10월 뉴욕의 어느 거대금융기관의 초청으로 마련된 회합에서 연설하면서 “우리가 태평양을 해방하였다. 우리가 태평양을 방어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태평양을 미국해(American Sea)라고 부를 수 있으며, 거기에는 캘리포니아 서부해안에서 필리핀에 이르는 모든 항로가 포함된다”고 목청을 높였는데, 만일 미국이 태평양방어선을 지키지 못해 ‘미국해’의 절반을 잃어버리면, 그것은 미국의 급속한 쇠락을 재촉할 것이다. 그러므로 미국에게 있어서 ‘미국해’를 방어하는 것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사활적인 국가안보문제로 되는 것이다.

 

 

 3. 대만을 귀속시킬 통일전쟁준비 다그치는 중국

 

동아시아지도를 펼치면, 중국이 날로 강해지는 자기 국력을 국외로 발산시킬 통로는 서태평양뿐임을 알 수 있다. 중국의 다른 지역은 주변나라들의 국경으로 막혀있고, 오직 서태평양만 열려있다. 중국이 서태평양으로 진출하려면 동중국해, 필리핀해, 남중국해부터 차지해야 하는데, 묘하게도 그 세 바다가 만나는 접점에 대만이 위치하고 있다. 이런 자연지리적 조건은 중국이 서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위해 대만부터 귀속해야 한다는 점을 말해준다. 다시 말해서, 중국이 대만을 미국의 패권에 내맡긴 채로 서태평양에 진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대만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인 것이다. 미국의 방해를 물리치고 남중국해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기 시작한 중국이 그 여세를 몰아 대만을 귀속하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중국내전에서 패한 국민당이 1949년 말 패잔병과 피난민 200만명을 이끌고 대만으로 퇴각한 이후, 중국은 대만을 귀속시키기 위한 무력공격을 세 차례 시도하였다. 이른바 ‘대만해협위기’로 알려진 전쟁위기가 그것이다. 이를테면, 제1차 대만해협위기는 1954년 9월 3일부터 1955년 5월 1일까지 지속되었고, 제2차 대만해협위기는 1958년 8월 23일부터 9월 22일까지 지속되었고, 제3차 대만해협위기는 1995년 7월 21일부터 1996년 3월 23일까지 지속되었다. 하지만 중국인민해방군은 대만해협으로 급속히 몰려든 미국 항모타격단이 중국인민해방군의 해상진격을 번번이 가로막는 바람에 그 해협을 건널 수 없었다.


그래서 중국은 미국 항모타격단을 제압하고 대만에 상륙하여 대만을 점령, 귀속하기 위한 통일전쟁에 대비하면서 전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해왔다.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을 귀속시킬 통일전쟁을 준비하면서 기습타격, 상륙강습, 해상포위공격을 중심으로 전투력을 증강하는 최근 움직임은 다음과 같다.


일본 언론매체 <산께이신붕(産經新聞)> 2015년 10월 1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1,500여 발로 무장한 미사일여단 12개를 중국 남부지역에 집중배치함으로써 대만의 전략거점들을 파괴할 기습타격력을 갖추었다고 한다. 


대만 언론매체 <왕바오(旺報)> 2016년 10월 1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2006년에 퇴역한 구식 전투기를 무인폭격기로 개조하여, 중국 남부지역에 2,000여 대를 집중배치함으로써 대만의 전략거점들을 파괴할 기습타격력을 갖추었다고 한다.


중국인민해방군 기관지 <제팡준바오(解放軍報)>를 인용한 홍콩 언론매체 <밍바오(明報)> 2016년 8월 1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공격 주력부대들로 알려진 제1집단군 방공여단과 제31집단군 방공여단에 러시아산 또르(Tor) 지대공미사일체계 개량형을 우선적으로 배치함으로써 항공방어능력을 갖추었다고 한다.

 

▲ <사진 5> 이 사진은 중국인민해방군 상륙전연습의 한 장면이다. 고속공기부양정에 실려 이동한 전차가 해안에 상륙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귀속하기 위한 통일전쟁준비를 다그치고 있다. 중국의 통일전쟁은 대만해협을 건너려는 중국인민해방군 상륙부대를 가로막는 미국 항모타격단을 제압하고 대만에 상륙하여 대만을 점령하는 것이므로, 중국인민해방군의 전투력은 기습타격, 상륙강습, 해상포위공격을 중심으로 증강되고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2013년 9월 9일 <왕바오>는 중국이 차세대 081형 상륙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는데, 이 차세대 상륙함은 배수량 25,000t, 길이 210m, 폭 30m이며, 수직이착륙공격헬기와 병력수송헬기 12대를 탑재할 수 있고, 헬기 4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은 081형 상륙함을 6~8척 건조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또한 홍콩의 언론매체 <밍바오> 2016년 11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신형 전차상륙함 4척을 실전배치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기습상륙능력을 증강시키고 있음을 말해준다.


중국의 온라인(online) 언론매체 <런민왕(人民網)> 2016년 12월 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2016년 10월 말 다롄(大連)에서 50,000t급 첫 국산 항공모함의 선체조립을 완료하였고, 2017년 초에 진수할 것이라고 한다. 이미 2012년 9월 25일에 취역한 러시아산 항공모함 랴오닝(遼寧)을 운용하고 있는 중국이 국산 항공모함을 진수하면, 중국 해군은 항공모함 2척을 운용하게 되고, 그에 따라 대만을 해상에서 포위공격하는 작전능력이 배가되는 것이다.


그것만 아니다. 2016년 8월 31일 대만 국방부가 입법원에 제출한 ‘2016년 중국군 군사력에 관한 보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인민해방군에게 대만을 귀속시킬 통일전쟁을 2020년 안에 완료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6년 12월 10일 중국 전략핵폭격기 2대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에 접근하였고, 닷새 뒤에는 중국 항모타격단이 서해에서 실탄을 사용한 대규모 실전연습을 진행하였다.


미국 언론매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과 중국이 무역불균형과 환율조작의혹을 놓고 경제전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지만, 위에 열거한 정보들을 살펴보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는 경제전쟁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 불과 철이 격돌하는 전쟁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것은, 대만문제가 중국의 핵심이익이면서 동시에 미국의 핵심이익이라는 점이다. 만일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여 귀속시키면, 미국의 태평양방어선이 무너지게 되므로, 대만은 태평양방어선의 전략적 지탱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통일전쟁을 준비하는 중국과 태평양방어선을 구축한 미국이 대만을 놓고 무력충돌을 벌이는 것은 불가피하다. 미중전쟁을 가상한 전쟁소설 ‘유령함대(Ghost Fleet)’가 2015년에 미국에서 출간되자, 그 소설이 미국군의 군사훈련교재로 되고, 미국 정보기관들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필독서로 읽힌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또한 2016년 12월 15일 중국 해군은 필리핀 수빅만 인근 해상에서 미국 해군이 운용하던 무인잠수정 2척 중 1척을 압류하였는데, 이 사건으로 미중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4. 미국이 한국방어 포기하고 대만방어에 전력할 수밖에 없는 까닭

 

한국과 대만은 우발적인 충돌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특수지역들이며, 두 지역 가운데서 어느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다른 한 지역에서도 전쟁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되는 특수지역들이다. 그러므로 미국은 한국과 대만을 태평양방어선과 구분하여 특별히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만일 미국이 조선과의 전쟁에서 패하여 한국을 잃어버리더라도 일본이 미국의 강력한 동맹으로 남아있을 것이므로 태평양방어선을 지탱할 수 있지만, 만일 미국이 중국과의 전쟁에서 패하여 대만을 잃어버리면 태평양방어선은 무너지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정을 파악하면, 미국이 태평양방어선을 지탱하는 데서 한국보다 대만이 훨씬 더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이 자명해진다.


그런데 동방의 핵강국들인 조선과 중국이 임의의 시각에 각각 통일전쟁에 돌입할 결전태세를 갖추고 결전의 시각을 기다리며 실전연습을 벌이고 있다. 그러므로 마침내 결전의 시각이 오면, 조선인민군은 한미연합군방어선을 돌파하고, 중국인민해방군은 대만해협방어선을 돌파하여 한국과 대만을 각각 점령할 것으로 예견된다. 그 두 나라의 군대들은 그런 전투능력과 작전계획을 가졌다.


이에 대응하여 미국군이 조선인민군의 남진공격 또는 중국인민해방군의 대만상륙을 저지할 유일한 방도는 교전상대에게 전술핵을 사용하는 것밖에 없지만, 조선과 중국이 핵무력을 고도화하였기 때문에 미국은 그 두 나라 군대의 진격을 전술핵공격으로 저지하지 못한다. 만일 미국이 전술핵공격을 감행하는 경우, 조선과 중국은 그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본토에 대한 전략핵공격을 단행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그렇다.

 

▲ <사진 6> 이 사진은 2016년 12월 1일 김정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강원도 원산 인근 해안에서 진행된 전선포병부대들의 포병대집중화력타격연습의 한 장면이다. 포사격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자행포의 강철포신들이 숲을 이루었다. 결전의 시각이 오면, 조선인민군은 한미연합군방어선을 돌파하고, 중국인민해방군은 대만해협방어선을 돌파하여 한국과 대만을 각각 점령할 전투능력과 작전계획을 가지고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조선이 아직 핵공격능력을 고도화하지 못하여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없었던 지난 시기에는 미국이 한반도와 대만해협에서 동시에 두 개의 전쟁을 수행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미국의 동아시아 군사전략패권은 차츰 쇠퇴하는 중이다. 이를테면, 미국의 유력한 안보문제연구기관인 헤리티지 재단(Heritage Foundation)은 ‘2015년 미국 군사력 지표(2015 Index of U.S. Military Strength)’의 결론부에서 미국이 두 개의 지역전쟁을 동시에 벌일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만일 한반도와 대만해협에서 거의 동시에 두 개의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은 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동아시아 군사정세가 이처럼 변하였는데도, 정세를 오판한 미국이 두 개의 전쟁에 뛰어들면, 한국과 대만을 한꺼번에 잃어버리는 사상 최악의 참패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미국은 한국과 대만 중에서 어느 한 지역을 포기해야 하는 아주 곤혹스러운 지경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은 1975년에 베트남을 포기하면서도 한국과 대만은 포기하지 않았는데, 동아시아 군사전략균형이 깨진 오늘에는 그 두 지역 중에서 어느 한 지역을 포기해야 하니 어찌 곤혹스럽지 않겠는가.


주목되는 것은, 미국이 한국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후퇴하면 태평양방어선을 지탱할 수 있지만, 미국이 대만을 포기하고 필리핀으로 후퇴하면 태평양방어선을 지탱하지 못하고 하와이까지 후퇴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미국이 한국방어를 포기하고, 대만방어에 전력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뜻이다. 누구보다 이해타산에 밝다는 거대재벌총수들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가 한국방어를 포기하고 대만방어에 전력해야 할 국가안보 이해관계를 타산하지 못할 리 만무하다. 트럼프 정권인수단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훼손하면서 대만문제에 집착하기 시작한 까닭을 알 수 있다.

 

 

5. 조선이 격동상태에 진입하였으니 미국에게 다른 출로는 없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대외관계협의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는 미국의 외교정책에 영향을 주는 민간외교연구기관이다. 대외관계협의회는 해마다 12월이 오면, 다음해에 미국이 직면하게 될 국가안보위험을 위험강도순위에 따라 정리하여 발표해왔는데, 그 협의회 산하 예방행동쎈터(Center for Preventive Action)가 미국의 외교정책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작성한 올해의 조사결과를 며칠 전에 발표하였다.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2017년에 일곱 가지 국가안보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인데, 제1순위에 오른 것은 러시아군과 나토군의 우발적인 무력충돌위험이고, 제2순위에 오른 것은 조선의 핵시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시험과 군사공격위험이다. 1년 전에는 씨리아의 내전격화위험이 제1순위에 올랐었고, 미국 본토나 동맹국들에 대한 테러공격위험이 제2순위에 올랐었고, 조선문제는 제4순위에 올랐었으며, 러시아문제는 아예 순위에 오르지도 않았었는데, 올해는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졌다.  


그런데 미국의 외교전문가들은 군사정세를 합리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자기들의 두뇌 속에 주입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오판하는 경우가 흔하다. 위에서 언급한 위험강도순위 발표도 예외로 되지 않는다.러시아군과 나토군 사이에서 군사긴장이 매우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군사긴장이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친러성향을 지닌 트럼프 당선인과 마이클 플린(Michael T. Flynn) 국가안보좌관 내정자가 등장한데다가, 그 두 사람보다 더 강한 친러성향을 가진 렉스 틸러슨이 국무장관 내정자로 등장하였으니, 러시아군과 나토군의 전쟁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명백하다.


그와 달리, 최근 조선에서 말하는 통일대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중국인민해방군은 2020년 안에 통일전쟁준비를 완료하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통일전쟁준비를 다그치고 있지만, 조선인민군은 앞으로 3년 안에 무력통일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이미 2013년에 표명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심에 따라 임의의 시각에 통일대전에 돌입할 격동상태에 있다. 최근 조선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래와 같은 격동적인 움직임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사진 7> 이 사진은 2016년 12월 1일 김정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강원도 원산 인근 해안에서 진행된 전선포병부대들의 포병대집중화력타격연습을 현장감시소에서 지도하는 모습이다. 최근 조선의 통일대전 가능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중국인민해방군은 2020년 안에 통일전쟁준비를 완료하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통일전쟁준비를 다그치고 있지만, 조선인민군은 앞으로 3년 안에 무력통일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이미 2013년에 표명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심에 따라 임의의 시각에 통일대전에 돌입할 격동상태에 있다. 지금 트럼프 행정부에게는 조미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국군 철군을 확정하는 조미정상회담을 추진함으로써 한국방어를 포기하고 대만방어에 전력하는 길밖에 다른 출로가 없어 보인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도꾜신붕(東京新聞)> 2016년 12월 8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은 지난 9월 중국산 휘발유, 항공유, 디젤유를 22,800t이나 대량 수입했는데, 이런 유류수입량은 전년에 대비하여 6.3배나 급증한 것이라고 한다. 9월 유류수입양이 그처럼 급증하였다면, 10월부터 12월까지 기간에 유류수입양은 또 얼마나 많았겠는가. 휘발유, 항공유, 디젤유는 가장 중요한 전시물자들인데, 조선이 그런 주요전시물자를 대량으로 수입, 비축하였으니 통일대전을 앞둔 격동상태에 들어간 것이 아닐까?


<자유아시아방송> 2016년 12월 4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에서는 지난 12월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일반여객의 열차이용이 잠정적으로 중단된다고 한다. 조선인민군이 전투정치훈련을 시작한 12월 1일에 일반여객의 열차이용이 중단된 것은, 통일대전에 필요한 전시물자를 열차로 수송하는 격동상태에 들어간 것이 아닐까? 


<자유아시아방송> 2016년 12월 8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인민군은 12월 1일부터 8일까지 진행하기로 예정된 정치사상학습과 군사이론학습을 12월 5일에 내린 특별지시로 갑자기 중단하였고, 최전방 야전부대들에게 “적들의 도발에 절대로 걸려들지 말라”는 긴급명령이 내려졌고, 전군에 윤활유가 추가로 공급되었다고 한다. 정례적으로 진행하던 조선인민군에게 정치사상학습과 군사이론학습을 갑자기 중단하라는 특별지시가 내려졌고, “적들의 도발에 걸려들지 말라”는 긴급명령이 내려졌고, 전군에 윤활유가 추가로 공급된 것은 통일대전을 앞둔 격동상태에 들어선 것이 아닐까?


미국의 보도전문 텔레비전방송 <CNN> 2016년 12월 4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군 합참본부는 지난 몇 달 동안 조섭 던포드(Joseph F. Dunford) 합참의장의 지휘에 따라 합참본부 사령관들과 야전사령관들이 총동원되어 군사전략을 수립하였는데, 그에 관한 비밀보고서를 트럼프 당선인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군 지휘부가 수립한 새로운 군사전략을 담은 그 비밀보고서의 부록에 미국이 직면한 군사적 위험이 서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거기에는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한다. 미국군 지휘부가 총동원되어 몇 달 동안 작성한 비밀군사보고서에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내용이 들어갔다고 하니, 트럼프 당선인은 그 비밀군사보고서에서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트럼프 행정부가 왜 조선에 대한 적대정책을 거두고 주한미국군을 철수해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CNN>은 2016년 12월 9일 보도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견하였는데, 2016년 12월 13일 미국 위스콘신주 웨스트 앨리스(West Allis)에서 진행된 마지막 당선사례순회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기가 국무장관에 내정한 렉스 틸러슨이 미국에게 적대적이거나 미국과 가깝지 않은 외국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높이 평가함으로써 조미대화의 가능성을 암시하였다. 하지만, 위에 서술한 정세분석을 보면, 트럼프 행정부에게는 조미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국군 철군을 확정하는 조미정상회담을 추진함으로써 한국방어를 포기하고 대만방어에 전력하는 길밖에 다른 출로가 없어 보인다. 외국의 정상들이나 외국의 재벌총수들과 만나 협상경험을 쌓아온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는 조미정상회담이라는 마지막 출로만 남아있는 미국의 긴박한 사정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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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간척사업, 무너진 ‘천연 모래밭 비행장’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12/19 11:51
  • 수정일
    2016/12/19 11:5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실패한 간척사업, 무너진 ‘천연 모래밭 비행장’

김정수 2016. 12. 19
조회수 74 추천수 0
 
위기의 백령도 사곶 사빈
 
한국전쟁 이후 군용기도 착륙하던
백령도 2㎞ 길이 단단한 모래사장
인근 간척사업 뒤 물러지고 썩어가
 
간척해 만든 땅은 황무지로 방치되고
농업용수 공급용 담수호도 무용지물
‘역간척’에 사곶사빈의 미래 있다

 

b1.jpg» 천연기념물인 백령도 사곶사빈(오른쪽)과 간척으로 조성된 담수호인 백령호(왼쪽). 갯벌로 되돌려야 사빈이 살아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화재청이 세계에 두곳밖에 없다며 199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백령도 사곶사빈 천연비행장이 인근 간척사업의 영향으로 점차 펄 갯벌로 바뀌고 있다. 미래세대는 이 독특한 자연유산에 발을 디뎌볼 수 있을까?  
 
‘사상누각’(모래 위에 지은 집)이라는 표현에서 잘 나타나듯 모래밭은 단단함이나 견고함과는 정반대인 곳이다. 남한 최북단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동남쪽 해안에 평균 200m 폭으로 2㎞가량 펼쳐진 ‘사곶사빈’은 이런 상식을 깨뜨린다. 
 
b7.jpg» 백령도 사곶사빈에 착륙한 비행기. 1960년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옹진군
 
‘사곶 천연비행장’이라고도 불리는 이 모래 해변은 실제로 한국전쟁 이후 군용 비행기 활주로로 쓰이기도 했다. 두껍게 쌓여 있는 미세한 석영질 모래층이 무거운 비행기가 내려앉아도 꺼지지 않을 만큼 치밀하고 단단하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사곶사빈이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세계에 두곳밖에 없는 특이 지형·지질”이라고 설명한다. 1997년 12월 사곶사빈 전역과 사빈 경계로부터 1㎞ 앞바다까지 모두 천연기념물(제391호)로 지정한 이유다. 사빈을 잘 보전하기 위해 사빈을 직접 훼손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사빈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주변 지역의 개발행위까지 제한하는 두터운 보호막을 씌운 것이다.
 
호미로 비행장 곳곳 파봤더니…
 
b6.jpg» 모래 채취와 사곶해빈의 약화를 보여주는 트랙터 바퀴 자국.
 
천연기념물 지정 20년째인 지난달 말 백령도 사곶사빈을 찾았을 때 처음 만난 것은 모랫바닥에 깊게 팬 자동차와 트랙터 바퀴 자국이었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광장처럼 평평한 해변 위로 화물트럭이 오가는 모습은 어느 곳에서는 구경하지 못한 모습이었지만, 수송기가 내려앉아도 꺼지지 않으리라고는 믿기 어려웠다. 
 
용기포 쪽 사빈에는 사람들의 발자국도 어지럽게 찍혀 있었다. 자동차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의 답압에도 쑥쑥 들어갈 정도로 바닥이 물러졌다는 얘기다.
 
b9.jpg» 천연기념물이지만 주민은 트랙터를 몰고와 거리낌 없이 모래를 퍼내간다. 관리가 얼마나 부실한지 알 수 있다.
 
사빈 동쪽에서 출발해 서쪽으로 걸어가는 동안 사빈 안으로 트랙터를 몰고 들어와 모래를 퍼 나르는 주민도 만날 수 있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훼손을 하면서도 주변에서 사람이 지켜보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주민의 태도가 문화재청과 옹진군의 사곶사빈 천연기념물 관리와 보호 실태를 잘 말해주고 있었다.
 
준비해 간 호미로 사빈 이곳저곳에서 바닥을 파보았다. 위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대부분 10㎝ 남짓 파고 들어가자 위쪽의 모래층과 확연히 구분되는 검은색 펄층이 나타났다. 1~2㎝만 모래를 걷어내도 펄층이 나타나는 곳도 있었다. 퍼 올려 코를 대자 비릿한 악취가 확 끼쳐왔다.
 
b5.jpg» 사곶해빈을 조금만 파도 악취를 풍기는 시커먼 펄이 나온다.
 
갯벌 전문가인 녹색습지교육원 백용해 원장은 “사곶사빈이 점차 물러지는 것은 퇴적물의 구성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간척사업으로 사곶사빈 쪽 바닷물 흐름이 느려지면서 가볍고 고운 실트질 입자와 유기물 입자가 점점 많이 가라앉아, 모래 갯벌이 서서히 펄 갯벌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사빈 바닥에 검은 층이 보이고 악취가 나는 것은 유기물이 많이 쌓인 층에서 부패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중기 인하대 해양학과 명예교수도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최 교수는 “사곶사빈의 모래는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 있는 모래 풀등에서 공급되는데, 간척사업 이후 모래 풀등에서 이동해 오는 모래는 줄어드는 대신 가벼운 펄 입자가 더 많이 가라앉아 쌓이고 있다”며 “사곶사빈 동쪽 용기포항 개발 영향도 있지만, 간척사업이 사곶사빈으로 흐르는 바닷물 흐름을 전반적으로 약화시키면서 시작된 변화”라고 말했다.
 
b8.jpg
 
b3.jpg» 백령도 진촌지구 간척지와 사곶해빈 지도.
 
전문가들이 사곶사빈 변화의 핵심 원인으로 꼽는 ‘간척사업’은 사곶사빈 남서쪽 끝단에서 시작돼 섬 안으로 깊숙이 파고든 갯벌 입구를 길이 820m의 방조제로 막아 매립한 것을 말한다. 1991년 당시 농어촌진흥공사가 논을 조성해 농민들에게 불하하기로 하고 시작한 이 간척사업이 2006년 완공되면서 80여만평의 농지와 39만평의 담수호인 백령호가 생겨났다.
 
이 간척에 의한 사곶사빈의 변화는 간척사업이 마무리되기 전부터 이미 시작됐다. 1997년 7월 초 백령도와 대청도 일대를 조사한 환경부 생태계 조사단은 결과 보고서에서 “사곶해수욕장은 세립질의 규사로 이루어져 물이 잘 빠지고 단단하여 천연비행장으로 이용하여왔으나, 최근 진촌리 앞 갯벌을 간척하기 위하여 방조제를 쌓은 후 실트질의 입자가 유입되기 시작하여 그 특성이 변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조사단은 그런 변화의 동인으로 ‘간척에 의한 해류 변화’를 지목했다.
 
문화재청은 그러나 사곶사빈에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런 변화를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10월 문화재연구소를 통해 실시한 사곶사빈 정기 조사보고서는 사곶사빈 천연기념물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이런 변화에 대한 언급 없이 “문화재 관리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먼바다 섬에는 드물게 나타나는 갯벌을 없애고, 세계에 두곳밖에 없다는 바닷가 사빈 천연비행장까지 망가뜨려가며 진행한 간척사업은 사실상 실패했다. 농업용수용 담수호로 조성하려 한 백령호는 바닷물이 계속 스며들어 농업용수로 쓸 수 없는 상태이고, 간척지를 논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불하하기로 한 약속도 절반은 공중으로 날아갔다. 
 
b2.jpg» 비옥한 갯벌을 매립해 조성한 솔개공구 간척지. 준공 10년이 지났지만 황무지로 방치돼 있다.
 
농어촌공사는 백령호 북서쪽의 북포공구 40여만평만 논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불하했을 뿐 북동쪽의 솔개공구 40여만평은 논으로 활용할 수 없는 상태로 2011년 옹진군에 소유권을 넘겼다. 지난달 말 둘러본 솔개공구 간척지는 간척사업 준공 10년이 넘었는데도, 도로변 가까운 곳에만 밀보리가 심어져 있는 등 일부 경작 흔적이 있을 뿐 대부분 황무지로 방치된 상태였다.
 
옹진군청 농업기술센터 강철구 팀장은 “솔개공구에 물을 대기 위해 조성한 백령호의 염분 농도가 높아 농업용수로 쓸 수 없어 솔개공구는 140필지 가운데 14필지만 답(논)이고 나머지는 전(밭)과 잡종지로 등기돼 있다. 밭에서도 소금기가 올라와 농민들이 경작하기 어려워, 현재 센터가 31헥타르(9만3천평)에서만 국화, 튤립, 메밀 등 경관 작물을 비롯한 다양한 작물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로는 천연기념물 가치 상실”
 
북한 땅 장산곶이 건너다보이고 서울보다 평양이 더 가까운 접경지 섬 주민들은 호미와 바구니만 들고 가면 까막조개와 칠게 등 다양한 수산물을 걷어올 수 있던 황금 갯벌을 뒤덮은 황무지,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물로 출렁이는 백령호를 바라보면서 “나라에서 한 일을 왈가왈부하기 그렇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사곶사빈 뒤편 진촌리에서 만난 농민 손정범(66)씨는 “간척사업 하기 전에 백령도에 있던 논만으로도 여기 사람들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었는데, 간척사업으로 아까운 갯벌만 없어지고 무용지물인 땅만 남았다. 갯벌로 그대로 놔뒀으면 오히려 더 관광지도 되고 좋았을 것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진촌리 이장 변신석(63)씨는 “백령호의 위쪽 병목처럼 돼 있는 부분을 다시 막아 위쪽만 담수호로 남겨놓고 아래쪽은 터서 밀물 썰물이 드나들게 하는 것이 관광자원으로도 더 가치가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주민들 의견이 그렇게 일부분만이라도 옛날 모습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b4.jpg» 망가져가는 사곶사빈을 살리기 위해서는 백령호의 역간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주민들의 의견은 사곶사빈을 보전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제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강제윤 섬연구소장은 “썩은 백령호와 사곶해변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은 제방을 트고 다시 바닷물이 들어오게 하는 역간척이 유력한 대안이다. 역간척을 통해 갯벌을 복원하고 갯벌에서 주민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양식업 등을 추진하거나 생태 교육장으로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간척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중기 명예교수는 “이대로 가면 사곶사빈은 결국 천연기념물로서 가치가 없어지게 된다”며 “백령호를 막았던 부분을 개방하는 것이 망가지는 사곶사빈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면서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령도/글·사진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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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근혜' 정권, 낙하산 1000명이 투하됐다

 
제윤경 "권력 사유화…공직자윤리법 강화해야"
곽재훈 기자

2016.12.19 10:47:52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금융권에 내려앉은 정권발(發) '낙하산'이 네 자릿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9일 각 금융회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금융권 임원 중 공직 경력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 1월 1일부터 2016년 10월 말 현재까지 재직중인 자를 포함해 전 금융회사(대부업 제외)의 등기 임원 중 공직 경력자가 100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 의원은 "이는 연평균 100명이 넘으며, 일별로 따지면 3일에 1명꼴로 낙하산이 내려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보면, 1004명 가운데 자산운용사가 2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사 179명, 증권사 168명, 여신전문금융사 136명 순이었다. 은행은 96명으로 가장 적었으나, 금융지주회사 57명과 합치면 153명으로 증권사 다음으로 많았다. 금융업계를 대변해 대(對)정부·국회 활동을 하는 유관 협회의 경우에도 27명이 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신별로 분석해 보면, 한국은행·산업은행 등 각종 공기업, 국립대 교수, 연구원 출신을 모두 합한 '공공기관 출신'이 381명(37.9%)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금융위·금감원·기획재정부 등 금융 당국 출신이 334명(33.3%)이었다. 경찰을 포함한 사법 당국 출신도 117명(11.7%)이 있었고, 청와대·국정원·국회·지자체 등 정치권 인사가 71명(7.1%), 금융 당국을 제외한 행정부 공무원 출신은 67명(6.7%), 감사원 출신은 34명(3.4%)이었다.

이같은 문제는 단순히 '공직 경력을 활용해 부당하게 재취업을 했다'는 정의(正義)의 차원을 넘어,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제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금융권임에도 사법당국, 정치권, 비금융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었다"며 "1004명 모두 등기 임원으로, 금융권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면서 '로비 창구'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공직자 출신 낙하산들이 금융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거나 감사를 진행하는 자리에 있으면, 정권의 정책에 적극 협조하거나 로비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며 "금융과는 관련이 적은 곳(육군, 국토부, 해수부 등) 출신의 임원들도 다수 있어 전문성에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재 공직자윤리법상 퇴직 공직자는 퇴직일로부터 3년간, 퇴직 전 5년 이내에 소속됐던 부서 업무와 관련이 있는 영리 목적 사기업체 등에 취업하는 것이 금지돼 있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승인을 얻거나 3년 기간이 지난 후에는 재취업이 가능하다.

제 의원은 "위 집계는 등기 임원만 분석한 것으로, 임원이 아닌 직원까지 포함하면 금융권에 포진한 공직자 출신 낙하산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이명박근혜 정권' 9년간 '금융 개혁'을 외치면서 실상은 공직자 출신을 사기업 최고 의사 결정자로 빈번하게 임명해 대우조선해양 사태와 같은 부작용이 컸던 만큼, 공직자윤리법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제윤경 의원 ⓒ제윤경 의원실

 

 

곽재훈 기자 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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