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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핵대결 정세에서 박그네의 운명은?

북-미 대결 정세에서 박그네의 운명은?
세계인? 역사? 아이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서프라이즈 / 시다의검 / 2013-02-16)

 

1.프롤로그

방학이라고 뒹굴뒹굴 TV만 보는 아이들이 영 못마땅해서 리모콘을 숨긴지 오늘로 보름이 지났다.
어제 마신 술을 핑계로 아침도 거르고 늦잠을 즐기려는데 갑자기 터져 나오는 비명소리.
“으아아앙~ 아아~ 나빠써어~ 저~엉 마~알~ 으아! 으아아~!”
큰아이다. 무슨 일이지? 용수철 튕기듯 몸을 일으켜 아이 방으로 달려갔다.
초등학교 2학년, 만혼에 그것도 4년이나 지나서 태어난, 첫 딸애가 온방을 떼굴떼굴 울고 있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저~ㄴ 두우~ 화니 나빴어~ 주거야 돼~”
뭐라고? 누구?
“전두환! 광주! 살인자! 나쁜 놈! 쏴 주겨야 되는 데에~ 으앙~”
내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잠시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가?
볼을 꼬집었다. 얼얼하다. 그렇다면?
아이의 책상을 보았다. 아! 역시..
책상에는 강풀의 ‘26년’ 제 3권이 놓여있다.
더 이상 볼게 없다고 책 좀 사달라고 조르던 아이가 엄마 아빠의 책장을 넘봤구나.
그 중에서 만화인 책을 골라 읽었구나. 그게 하필 강풀의 26년이라니??
우선 아이를 꼭 안아 주었다. 그리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주었다.
그리고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했다.
달래고 달래주었다.
아이는 책을 좋아한다. 아니 집에서 책 읽는 거 외에는 달리 놀게 없다
그런데 첨으로 아이는 악인이 떵떵거리고 잘 사는 스토리를 알게 된 거다.
작년 당연히 문재인의 승리를 장담하며 반 아이들도 다 문재인 팀이라고 자랑하던 아이다.
박그네의 당선 결과를 아직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아이의 의문을 달래주고 있던 중에 더 큰 설명하기 어려운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태를 어찌해야 하는가?

이 어리고 착한 딸래미에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어두움과 그 속에 숨겨진 삶의 처절함을 어찌 말해야 하는 가? 장미와 무지개로 가득한 아이의 세상에 그것은 폭풍보다 무섭고 지진과 해일보다 끔찍한 것인데...온갖 괴물과 좀비로 가득한 리얼한 현실의 상자가 이렇게 열렸다.


2.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작년 12.12 광명성 극궤도 위성 발사에 대한 유엔의 대북규탄결의에 대한 북의 공세적 대응이다.

할 테면 해보라. 우리는 간다. 북의 선언은 미국만을 겨냥한 게 아니다. 이로써..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자 5대강국인 미, 러, 중, 영, 불의 핵 독점 체제가 깨졌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전후 체제의 패권적 질서가 깨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누구도 그 어떤 강국도 전쟁을 각오하지 않고선 북에 그 어떤 실질적인 제제 조치를 가할 수 없다.

북한을 선봉장으로 이란도 핵무장을 선포했다. 북과 이란은 사실상 반서구 반제 동맹국이다. 어느 한쪽이 공격을 당하면 다른 쪽이 응징하기로 이미 맹세한 상황이다. 만일 북이 미러, 중, 일의 합동 공격을 받는다면 이란의 사막에서 유럽으로 미사일이 날아갈 것이다.

그 반대의 경우라면 북의 백두대간 능선 따라 미사일 사일로가 미, 일, 중, 러의 전략거점을 향해 포문을 열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쿠바의 밀림에서도 무언가가 용트림 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17세기 신대륙 침략으로 시작된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 지배전략은, 양차 대전을 통해 독일과 일본을 패전국으로 밀어내고 신식민지 간접지배전략으로 외피를 뒤집어 쓴지 2세대 만에 그 토대가 뒤흔들리고 있다. 이제 세계체제자본주의는 내재적 축적의 한계에 도달하여 전쟁이냐 내부 식민화(수탈 강화)냐의 기로에 서 있다. 전쟁은 이제 불가능하다. 제국주의간의 전쟁은 이미 오래전에 불능이고 식민지 수탈전쟁도 이제 불능이다. 그렇다면 자기 진영 내부의 수탈체제 강화가 불가피한 해결책이다. 그러나 그것의 한계는 너무나 명확하다. 너무나 위험한 도박이자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를 위협할 자해행위다. 그러나 법칙처럼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 스스로 환골탈퇴? 불능이다. 왜? 전두환과 이명박그네들을 보라. 그들이 그들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처지도 12.19 개표 쿠데타로 미국의 하위 수탈체계에 더욱 더 포섭되어 버렸다. 미국의 하청 국가인 일본의 하청 국가! 그것이 이명박 집권 5년 동안 추진되고 박그네가 쫓겨나기 전까지 강제될 이 나라의 저주받은 운명이다.

이명박을 지지한 걸 후회한다면서도 박그네는 달라! 세뇌당한 줄도 모르고 박그네를 찍은 이 땅의 순진한 필부들에게 이러한 정세의 전개가 가져다 줄 충격은 내 딸아이의 그것과는 질을 달리할 것이다. 그제서야 땅을 치고 통곡한들 소용이 없으리니 부디 삶의 끈을 놓지 않기를..


3. 그러나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김대중이 제시하고 노무현이 개척했으며 문재인이 약속했던 그 길이 유일한 우리의 生路였다. 아니 미국과 국내의 지배세력에게도 대북 화해와 협력의 길만이 유일한 연명의 출로였다.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은 바로 그것이었다.

돌아보면 미국은 1994년 북한과의 제네바 합의를 준수했어야 했다. 두 개의 경수로 발전소와 중유와 식량의 제공 그리고 추가적인 경제협력의 약속은 손쉬운 해결책이었다. 6.15 남북정상의 공동성명으로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정착하려는 그 역사적 기회는 그러나 클린턴의 우유부단과 플로리다 개표부정으로 고어를 떨어뜨린 미국의 지배세력이 어리석은 부시를 내세우면서 흔들렸다.. 그리고 벌어진 9.11 사태,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 침략, 그리고 부시의만용이 빚은 악의 축 선포와 이란과 북한에 대한 압살 책동... 그걸로 평화적 질서의 구축은 끝났다. 그때가 좋았겠지. 수퍼 파워 미국의 강철 근육질이 사실은 녹슬고 있었는데, 러시아와 중국도 절절 매던 그 살벌한 단일 패권국 미국의 전성기는 그 걸로 끝났다.

김대중의 처절한 노력으로 간신히 유지되던 북미 협상국면은 부시의 제네바 합의 파기와 적대 발언으로 인한 북의 2002년 NPT 탈퇴로 파국을 맞았다. 이후 북의 지하 핵실험, 연이어진 위성로켓 발사로 본격적인 북-미간 핵 대결의 시대가 열렸다.

북의 연이은 공세에 밀리고 중국과 연계해 6자 회담을 주도한 노무현 정부의 노력으로 잠시 미국의 비둘기파들이 나서서 합의한 9.19 공동성명이 어쩌면 미국으로선 마지막 기회였을지 모른다. 이 성명에서 합의한 대로 미,일이 북과 수교하고 에너지등 경제협력을 추구하고 주한미군의 지위 문제를 포함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가 진전을 보았더라면 작금의 미국이 패권을 상실할 정도의 핵확산 위기는 맞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부시정권은 전혀 9.19 성명의 합의 사항을 이행할 의지가 없었다. 심지어 방코 델타 은행을 통한 북에 대한 금융제재를 단행하고 테러지원국 해제도 해태하여 북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온다. 급기야 9.19 성명은 물론 노무현의 10.4 선언도 이후 이명박의 先 핵포기 정책이 본질인 비핵평화 3000을 빌미로 무산시키기에 이른다.

혹자는 오바마와 국무장관 클린턴의 불개입정책은 이명박의 정책과는 달라서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추동하면 충분히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그러나 이명박그네 정권은 독자적 정책의 수립과 집행의 권한 자체가 없는 꼭두각시 정부가 맞다. 이명박은 태생부터 그렇거니와 BBK로 발목이 잡혀서 미국과 다른 이견을 생각조차 할 수가 없었다. 고로 이명박 집권 기간에 벌어진 모든 대북 정책과 대북 관련 사건들은 미국과 한 통속으로 기획하고 연동된 것들이다. 2010년의 천안함 침몰사건도 연평도 포격사건도 단순한 남북간의 문제가 아니라 북미간의 국제적인 성격의 사건인 것이다.

이렇게 북미간에 평화로운 협상을 통한 한반도 평화의 길은 더욱 요원해 졌다. 이렇게 사태가 악화된 책임의 90% 이상이 미국의 패권유지에 목맨 우둔함이 초래한 약속위반, 합의파기에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된 것이다. 미국과 그에 빌붙은 국내 미일 추종세력은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박그네를 내세워 무엇을 하려는 가? 한반도에 국한된 국지전이 가능하다 보는가? 공멸의 범위는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을 건너 캘리포니아를 거쳐 네바다. 시카고, 텍사스, 뉴욕에 까지 이를 것이 이제 명확해 졌거늘 무슨 꼼수를 피우려 하는가?

처음 북-미간 핵협상의 수위는 한반도 북쪽의 비핵화였다. 1994년 제네바 합의 내용이다.

미국이 이 합의를 깨고 한반도 전쟁의 위기를 겪고 재합의한 2006년 9.19 공동성명의 수위는 한반도 권역의 비핵화였다. 그런데 그 놈의 주한미군 지위변경에 걸려 미국이 이 합의 이행을 지연시킨 결과 이제는 해결의 수위가 한반도 범위를 넘어서 버렸다. 이제 북의 요구사항은 세계적 차원의 동시적 비핵화와 이를 위한 미러중과의 군축회담이다. 6자회담은 영구히 폐기되었고 세계 군사 강국간의 4자회담을 축으로 한 세계 정치질서의 재편을 요구하는 것이다. 유엔 안보리의 폐지 또는 재편은 이 과정에서 필연적인 실행 절차가 된 것이다.

이렇게 300년 역사의 신생국이자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패권국이자 자유와 민주적 가치를 수호해온 자본주의 수호자 미국이 동북아의 초라한 변방 스탈린 독재국가의 저돌적인 도전과 협박에 무너져 내리는 역사적 순간을 목도하고 있다. 1991년 소련의 붕괴에 버금가는 대사변이 일어나는 것인가?


4. 미국의 지배세력에게 어떤 선택의 길이 남아 있을까?

 

김대중과 노무현의 길이 결국 자기들에게도 유일한 출로임을 이제라도 알아야 한다.

한반도의 운명은 한민족에게 맡겨두어야 한다. 1987년 전두환, 노태우에게 직선제 개헌을 받으라고 강권한 미국이다. 양김 분열을 유도하고 엄청난 사건을 일으켜서 노태우 당선의 국민적 수용의 명분을 제공한 것 또한 미국이다. 당시 구로구청에서 발각된 부정 개표함을 사수하려던 수천의 학생, 시민들을 강제진압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음에도 신문, 방송이 침묵하고 양김도 침묵하고, 온 국민이 좌절과 한탄에 빠져 시름에 앓을 수 밖에 없었던 그 절망의 벽도 madeinUSA.

그 후로 35년 후 유사한 과정으로 내세운 2013년 박그네를 통해 위에 상기한 현재 한반도 정세의 난국을 타개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그저 현상 유지? 무엇을 위한 현상유지인가? 얼마나 지속가능한 현상유지?

문재인은 선거기간 도라산에서 역대 통일부 장관들과 함께 남북이 상생협력하는 경제 공동체 구상을 발표하였다. 평화체제 구축을 넘어서 공동 번영하는 동북아 경제공동체인 것이다. 이곳의 자원과 인력 과학기술 그리고 자본의 결합으로 세계적인 경제무역의 생산, 유통, 소비지가 될 수 있다. 세계의 미래는 이 곳에 있다. 여기에 미국도 참여할 수 있다. 단 미국이 무력적 패권을 버리고 정상국가가 된다는 전제에서.. 지금까지처럼 지배자로 막후의 실력자로 한반도에 지속적인 개입을 하려한다면 물론 불가능하지만 말이다.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자꾸 U.S.A는 몰려가고 있다. 필요하다면 쥐와 닭을 팽해서라도 말이다.


5. 에필로그

 

딸아이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한마디 한다. 전두환은 악마야 악마. 인간의 탈을 쓴 악마!

위로의 뜻으로 동조하는 말을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이 아이가 곧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전두환을 구국의 영웅으로 떠받드는 적지 않은 무리들을 발견할 때 받을 2차 충격을 생각해서 보다 적절한 답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박그네를 통해 위대한 보수혁명을 떠벌이고 있는 한 때는 진보를 말하던 저 변0재와 같은 무리들을 어찌 상대해야 할 지도 함께 고민해야 하겠다. 그리고 이 巨惡의 체계를 어찌하지 못하는 아비의 삶에 대해서도 변명 꺼리도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오후엔 덕수궁 대한문 앞에도 나가야겠다.

 

시다의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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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도 일하다 죽는 나라! 제발 배우자!

10대도 일하다 죽는 나라! 제발 배우자!

[프레시안 books] 차남호의 <10대와 통하는 노동 인권 이야기>

은수미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3-02-15 오후 6:21:11

 

 

노동에 관한 책이 좀 더 많이 읽히고 시민들이 노동 문제에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 탓에, 제목이나 주제가 노동인 책이면 의무적으로 무조건 사서 읽는 습관 때문에, "어려울 것 없겠지"라며 서평을 덜컥 쓰겠다고 해놓고는 상당히 후회를 했다. 서평이 칼럼이나 논문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쓰는 과정에서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10대와 통하는 노동 인권 이야기>(차남호 지음, 홍윤표 그림, 이수정 감수, 철수와영희 펴냄)의 내용에 동의하고, 책의 갈피 갈피 저자의 노고가 느껴지는 탓에 무엇을 써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컸다.

우선 '사서 보시라!'는 제안으로 시작한다. 제목에 노동이 들어가면 일단 팔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일하는 사람의 70퍼센트가 노동자인데 정작 노동자는 노동에 관한 책에 관심이 없다는 말도 있다. 거기다 최근 더 심각해진 출판계의 불황 때문에 노동 관련 서적의 타격은 매우 크다. 프랑스에서는 연말연시 선물 1위가 책이라고 한다. 10년 가까이 프랑스에서 살다 온 친구 부부가 가장 신기했던 경험으로 들려준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연말연시 선물 1위는 뭘까, 아마도 상품권이나 건강 식품?

이 책은 노동자는 물론 임금 노동의 출현과 같은 노동의 역사에서부터 노동 기본권과 청소년 노동자가 알아야할 노동법 상식까지 망라하고 있다. 노동 교과서를 쓰고 싶다는 저자의 의도에 맞게 내용도 충실하고 교재로 활용할 만하다. 특히 제 3부 '청소년 노동, 우리의 권리'에는 근로계약, 최저임금, 노동시간 등의 용어 설명과 더불어 청소년 노동자가 자주 겪는 문제들, 예를 들어 임금체불, 변상요구, 산재보상, 폭행과 성희롱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부록으로 '청소년 노동 관련 서식'도 있다. 그림, 질문, 예시 등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327쪽에 달하는 두툼한 책이라도 훨씬 쉽게 다가설 수 있게 된다.
 

▲ <10대와 통하는 노동 인권 이야기>(차남호 지음, 홍윤표 그림, 이수정 감수, 철수와영희 펴냄). ⓒ철수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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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책을 10대가 혼자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될 것이다. 나만 그런 착각을 했을 수도 있지만 "10대와 통하는"이라는 제목 때문에 좀 더 쉬운 책을 기대했다. 하지만 어려운 단어가 꽤 많이 나오고 사회사에 대한 종합적 상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10대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교재로 더 적절하지 않을까 한다.

예를 들어 21쪽의 서술, "사람의 노동은 이렇듯 원재료를 변형해 새로운 쓰임새를 만들 뿐 아니라 미리 생각해 둔 목적을 이루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할 일을 머릿속에 그려 본(구상) 뒤 손과 도구를 써서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실행)거죠. 인간의 노동이 동물의 노동보다 뛰어난 것은 '구상과 실행의 통일'이라는 목적의식적 활동이기 때문입니다"라는 구절은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방식이다. 게다가 구상과 실행이라니. 충분한 설명 없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다.

자본주의 발생사 혹은 노동의 변천사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1부 3절 이하의 내용도 꽤 어렵다. 신자유주의, 보이지 않는 손, 자유 시장 경제, 노동착취, 유효수요론, 주주가치, 스톡옵션, 노동 유연화 등의 내용은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도 이해하기 쉽지 않다. 10대에게는 더 많은 사례와 역사적 맥락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방대한 내용의 사회 교과서를 요약한 느낌이라 아예 별도의 책으로 떼어내 '10대를 위한 노동 사회사'를 기획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면 내가 10대가 혼자 읽을 수 있는 노동 책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눈치 챘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내내 한 가지 질문, "청소년에게 노동이란 무엇일까?"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10대와 통하는"이라는 제목에 눈이 간 것도 이 때문이며 이 책 덕분에 청소년과 노동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친김에 제안해본다면 저자가 향후 '10대에게 노동을 물어봐'라는 제목이나 주제의 책을 별도로 기획하면 어떨까 싶다. 얼마 전 노동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청년에게 왜냐고 물었더니 언론묘사된 노동자를 보면 '루저'라는 느낌이 든다는 답변이었다. 그래서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솔직히 놀랐지만 시간도 없어 더 이상 이야기를 진전시키지 못했다. 다만 노동에 대한 바로 그런 부정적 생각이나 이미지에서부터 시작하여 10대와 노동 세계 간의 긍정적 교감을 이루면 어떨까 한다.

혹은 최저임금과 같은 한두 가지의 소주제나 구체적인 문제를 가지고 10대와 노동의 세계를 함께 고민하는 책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10대 아르바이트생이 일을 하면서 가장 궁금한 것 10가지를 '10대의 노동 고민 10가지 해법'으로 기획하여 실제 어떤 일이 있고 왜 문제이며 여기서 청소년들은 무엇을 고민하고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를 함께 이야기하듯 나눠 볼 수 있는 책은 어떨까 싶어서 말이다.

다음으로 이 책을 읽는 동안, '청소년기에 알아야할 노동 인권의 핵심 내용은 무엇이어야 할까?'가 더 궁금해졌다. 많이 알려준다고 다 아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무엇을 알아야만 청소년들이 자신의 노동과 다른 사람의 노동 모두를 존중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당당하게 노동을 받아들일까? 이 책을 덮을 때까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정확히 찾지 못했다.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답을 찾는 과정일 수도 있지만 좀 더 분명히 드러났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저자의 생각이 궁금했다. 만약 이 책에 소개된 내용 모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그래서 한두 가지만을 뽑기 어렵다면, 장이나 절 별로 핵심 내용을 정리해주는 것도 좋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각 학교 특히 고등학교대학교마다 노동 관련 기본 교과목이 있어 이와 같은 책을 강의하고 함께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당장 어렵다면 이 책을 비치해둔 노동 상담 센터라도 만들었으면 싶다. 고등학교나 대학교에는 취업 알선 기구가 있다. 하지만 청소년 노동자들의 노동 인권을 보호할 상담 센터는 없다. 기업에 보내 일을 시키면서 일을 하는 청소년을 보호할 의무는 방기하는 셈이다. 학생을 기업에 보낼 때 청소년 노동자의 기본 권리를 알려주지도 않는다. 고교 실습생이 일하다 사망하고, 대학 재학생이 아르바이트 하다 산재를 당하는데 학교는 관심이 없다. 지난 2월 7일 사내 하청 노동자로 일하던 청소년이 사망한 사건도 있지 않은가. 도대체 이 학생들은 어디서 노동 인권의 소중함을 경험하고 부당한 대우를 호소한다는 말인가. 책을 덮으며 안타까움이 더 커졌다.

어려운 서평은 다 썼다. 이것이 서평인지 아니면 '청소년과 노동'에 대한 고민인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덧붙이자면 10대에게 읽어주고 싶은 노동 책을 쓰고 싶다는 저자의 서문이 무척 와 닿았고 그 마음이 저자의 다른 책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이런 방대한 내용의 책을 쓴 분이라 이후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학생들의 대부분은 비싼 수업료를 내고 졸업한 후 노동자로 첫발을 내딛는다.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대기업이든 100인 미만의 작은 기업이든 안정적인 직장을 얻으려는 목적도 비슷하다. 그럼에도 청년들은 노동을 모르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이 사실을 나보다 더 잘 아는 분이겠다 싶어 감히 부탁을 드린다. 심각한 양극화와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을 넘어서는 것은 지금 청년 세대의 몫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알고 시작할 수 있도록 무엇이라도 하는 것이 부끄러운(?) 기성세대의 몫이 아닐까. 각자가 서있는 그곳에서 권리가 춤추는 미래 사회를 향해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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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서 쫓겨난 스님, 내성천에 텐트 친 사연

[인터뷰-지율 스님] 수몰위기 강의 변화 카메라에 담아

13.02.16 21:48l최종 업데이트 13.02.16 23:05l

 

 

낙동강의 제1지류이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추천될 만큼 보존 가치가 높고,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모래강인 내성천. 영주댐 건설을 위한 준설작업이 한창이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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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처한 내성천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12년 7월부터 경북 영주시 평은면 내성천변 '텐트'에서 생활하는 지율 스님.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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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다. 내성천 모래 위에서 '텐트'를 바라보던 지율(知律) 스님은 "우리집 참 예쁘네"라 말했다.

경상북도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강둑. 지율 스님이 이곳에 살기 시작한 때는 2012년 7월부터다. 영주댐 건설공사로 수몰 위기에 놓인 내성천을 지키기 위해 2011년부터 이곳에 들어온 것이다. 마을의 한 빈집에 살다가 강둑으로 옮겼다. 여름부터 살기 시작했는데 가을과 겨울을 나고 지금은 봄을 기다리고 있다.

내성천은 낙동강의 제1지류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추천될 만큼 보존 가치가 높고,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모래강이다. 지율 스님은 낙동강의 젖줄인 내성천이 댐 건설로 변화돼 가는 모습을 관찰하며 기록하고 있다.

지율 스님은 지난 1월말 홈페이지(초록의 공명)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눈으로 뒤덮인 텐트였다. 기자는 그 사진을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을 받았다. 무너지지나 않았을까, 밤새 눈을 쓸어내리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

걱정하면서도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보지 못했다. 설날(2월 10일)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경남 김해에서 영주까지 달렸다. 점심 무렵에야 도착했다. 지율 스님이 마을 입구까지 마중을 나오셨다.

마을에는 빈집이 더러 보였다. 조상대대로 터를 잡고 살아오던 사람들이 수몰 대상지가 되면서 떠난 것이다. 논밭에는 지난해 농사를 짓지 않았다는 흔적이 보였다. 대신 곳곳에서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산허리까지 깎아 길을 내고 강모래를 파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빈집 빌려준 주인들 수공 압력 때문에 힘들어해"

설날 찾아온 기자들을 위해 지율스님이 차 끓일 준비를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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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둑에 텐트가 보였다. '지퍼'로 된 문을 열고 허리를 굽혀 들어갔다. 방 안에 들어온 것만 같았다. 집 주인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침대 모양의 온돌 바닥이 있고, 그 위에 이불이 깔려 있다. 어디서 주워 온 건지 아니면 누가 갖다 준 건지 작은 탁자와 의자가 있고, 가장자리에는 여러 물품이 놓여 있다. 한 켠에는 촛불도 켜놓았다. "우리가 강이 되어 주자"라고 쓴 옷도 걸려 있다.

"천막에는 언제부터 계셨는지"라고 묻자 지율 스님은 "'천막'이란 말은 너무 투쟁적"이라는 반응부터 보였다.

"갈 데가 없어 왔다. 작년 7월부터다. 마을에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였다. 2009년 봄부터 낙동강 답사를 했고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에 대해 2011년부터 관심을 가졌다. 처음에는 걷거나 자전거로 다니다가 겨울이 왔을 때 상주에서 1년 정도 지냈다. 작년 여름 장마가 오기 전 둑에 텐트를 쳤다."

"상주도 그랬고, 이 마을에서도 그랬다. 빈집을 빌려준 주인이 힘들어 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수공(수자원공사)이 집주인한테 직접 내보내라고 압력을 가했다. 집주인이 직접 이야기를 하더라. 결국 갈 데가 없어 여기에 왔다. 지금은 마을 사람들이 더 걱정한다. 태풍과 폭설에 무너지지 않았을까 더 걱정한다."

지율 스님은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수몰될 내성천에서는 모래를 파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지율 스님은 "덤프트럭 기사들이 한번이라도 더 퍼다 나르기 위해 새벽 일찍 와서 줄을 서는데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그만큼 알게 모르게 도와주는 분들 덕분에 여기 머무를 수 있게 됐다. 마실 물이 없으니까 갖다 주는 사람, 전기가 안 들어온다니까 발전기를 설치해 주는 사람, 나무를 해주는 사람도 있다. 도자기 굽는 사람이 흙을 가져와 구들방처럼 만들어 주었다. 또 환풍이 잘되도록 텐트 지붕을 뚫어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게 해주기도 했다."

바뀌어 가는 내성천 영상에 담아... 조만간 다큐멘터리 발표

준설작업으로 상처 투성이가 된 내성천을 둘러보며 촬영중인 지율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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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 스님 "지금 내성천은 피부 찰과상 정도다. 강은 복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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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 스님은 내성천의 변화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을 찍거나 캠코더로 영상을 담는다. 지율 스님은 "내성천 공사가 벌어지기 전부터 사진을 찍어 놓았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서로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다큐멘터리 영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일 아쉬운 건 변화다. 변화된 강을 보고 있으면 앞으로 올 변화도 예상할 수 있다. 거칠고 황량하고 파괴적인 방법으로 진행하는 개발시스템을 건강하고 자연과 공존하면서 교육과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같은 세대를 살았으니까 그 책임의 몫이 저한테도 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특히 사려 깊게 행동하지 않으면,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 지금은 작은 것이지만, 그런 목소리가 울려 나오는 곳에 제가 있고, 그 울림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곳에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끝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내성천 파괴가 현재진행형이지만 지율 스님은 '그래도 희망'을 강조했다.

"여기 와서 보는 사람들은 자연파괴가 심하다고 한다. 그러나 내 눈에는 아름다움도 보인다. 망가진 건 산 언덕밖에 없다. 새 길을 내는 공사를 하는데 산 표피만 거둬낸 것이다. 들도 산도 그대로 있다. 우리는 한 부분이 망가진 것을 다 망가진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는 포기가 빠르다. 지금 영주댐 공정률이 많이 됐다고 하지만 물이 차기 전에는 그렇다고 볼 수 없다. 지금 '그대로 다 살아 있네'라고 보고 같이했으면 한다. 그런 차원에서 아이들과 답사도 다니고 모임을 만들기도 한다."

지율 스님은 몇몇 사람들과 함께 세계습지의 날인 지난 2일 내성천 발원지인 '생달샘'에서 '내성천 습지와 새들의 친구' 발족식을 했다. 내성천을 보전·복원하기 위한 간절한 발원을 담은 것이다. 지율 스님은 지난 1월부터 아이들과 함께 내성천 관찰을 위한 '강 길 순례'에 나서기도 했다.

"조그마한 상처에 피가 나면 다쳤다고 하는 심리와 마찬가지다. 지금 내성천은 피부 찰과상 정도다. 강은 복원될 수 있다. 이곳 주변 논에는 작년부터 농사를 짓지 않았다. 수몰 대상지기 때문이다. 논에 농약을 치지 않으니까 습지가 된 것이다. 새들이 날아오고 고라니와 노루가 온다. 반딧불이도 봤다. 발상의 전환이다."

지율 스님은 "이곳 사람들도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했다"면서 "그러다가 제가 계속해서 관찰하고 기록하고 자료집을 만들어 내니까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율 스님은 50쪽 분량의 <내성천 강 모래 길>이라는 책과 <우리가 강이 되어 주자>는 홍보물을 만들었다.

지율 스님은 2009년 4월부터 낙동강 답사를 시작했다. 4대강사업으로 변하는 낙동강의 모습을 직접 걸으면서 기록한 것이다. 그는 "4대강사업으로 인한 낙동강 주변의 사막화"를 걱정했다. 준설로 강바닥이 낮아지면 지천을 비롯한 주변의 물이 큰 강으로 쏠리면서 주변 물은 모자라게 된다는 것.

"천성산 소송 왜 하느냐고 묻던데..."

지율 스님 "다른 사람들은 왜 소송하느냐고 묻는다.… 할 수 없어 법원까지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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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터널과 관련한 소송 이야기를 꺼냈다. 일부 언론과 4대강사업을 추진한 이명박정부 관계자들은 '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공사 및 착공금지 가처분 신청'(일명 도롱뇽소송) 등과 관련해 '도롱뇽소송 = 2조 5000억 손실'이라고 보도하거나 주장했다.

지율 스님은 조선일보를 상대로 변호사 없이 진행한 '나홀로 소송'에서 2009년 승소했다. '도롱뇽소송=2조5000억 손실'은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반론·정정보도를 했음에도 <조선일보>는 천성산터널과 관련해 계속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9월 "(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 도롱뇽 탓에 늦춘 천성산 터널…6조 원 넘는 손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사회·경제적 손실이 2조 5000억 원"이라 보도했다. 이밖에도 지율 스님은 지난해 <동아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가 최근 법정에서 조정 합의했다.

"다른 사람들은 왜 소송하느냐고 묻는다. 처음부터 한 게 아니다. 조선일보와 거기에 글을 쓴 사람한테 편지와 자료를 보내서 잘못된 것이라고 알렸다. 그 뒤 한 교수는 '잘못됐다'며 사과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는데, <조선>은 네 번이나 편지를 보내도 답장이 없었다. 할 수 없어 법원까지 간 것이다. 소송에서 이기고 나서 언론사가 와서 인터뷰하자고 하더라. 그런데 하지 않았다. 같이 싸운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인터뷰하려면 소송에서 진 사람한테 해야 한다고 봤다. 그런데 <조선>과 <동아>는 법정판결에 따라 반론보도도 실었는데 또 잘못된 보도를 했다. 한번이 아니고 여러 차례다. 그들은 필요하다고 하면 만들어서라도 쓴다. 최근에 <동아>와 법정에서 조정합의했다. 결론적으로 이겼지만 공개하지 않았다."

지율 스님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을 상대로도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지율 스님은 문 의원이 낸 책 <운명>에서 천성산터널과 관련해 잘못 기술된 부분이 있다고 보고 관련 부분의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 소송은 아직 재판 진행 중이다.

"조선일보도 그랬고, 법정에 서거나 언론중재위원회에 갈 때도 막막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이전에 싸웠던 변호사를 또 만나기도 한다. 상황 반복이라 힘들다. 판사는 구체적으로 자료를 제출하라고 하는데, 저는 한번 들어갔다가 나온 터널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심정이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했는데, 알고도 또 들어가야 하는 입장에서는 힘들다. 자료를 다시 찾고, 정리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게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자료를 다시 들춰 보아야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한다."

"소중하다는 생각하지 못한다면 싸움하지 못해"

지율 스님한테 힘들게 싸우고 있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과 한진중공업 노동자, 쌍용자동차 노동자,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에게 해주고 싶은 '설날 덕담'을 부탁했다. 지율 스님도 힘들게 살지만 해주고 싶은 말이 없느냐고 했더니 '사랑'을 강조했다.

"천성산(도롱뇽) 소송 끝나고 나서 느꼈다. 패소했지만 아픈 만큼 소중했다고 생각했다. 나한테 소중한 것만큼 움직이는 것이다.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면 그런 싸움을 하지 못한다. 연대하는 것도 내가 그것이 소중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기에, 그 아픔 속에 들어간 것들을 이해해야 한다. 마을에 혼자 사는 할머니가 계신데, 그 할머니도 누우면 저를 걱정하신다고 했다. 저는 그 할머니를 보며 명절이 다가오는데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픈 사람은 다 이해할 것이다."

지율스님은 이어 '언어의 폭력성'을 지적했다.

"얼마 전 '내성천 습지와 새들의 친구' 행사를 하는데, 현수막 내용에 대해 고민했다. '자연과 우정을 회복하기 위한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썼다. 그런 방식으로 언어 순화부터 해야 한다. 우리는 사회적 언어 폭력성에 길들여져 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언어를 더 거칠게 쓴다. 진보나 사회변혁을 해나가려는 사람들이 더 거친 언어를 쓰는 것이다. 자기 식구들이 잘못하면 더 잘 보이듯이, 우리쪽 사람들이 그런 언어를 쓰면 더 화가 난다. 그런 지적을 하면 우익이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쌍용차 노동자들이 와서 내성천을 걷기도 했고,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도 다녀갔다. 그들이 내성천에 와서 걷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아픔이 아픔한테 말을 걸고 위로를 하는 것 같았다. 노동자 죽음은 마음이 아프다. 사회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만약에 어떤 일을 하게 되면 피해나 파괴가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피해를 막기 위해 반대하고 저항하는 것인데, 그런 저항조차 보이지 않거나 못하게 한다면 사회가 무섭지 않나."

지율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텐트 안에서 떡국도 먹었다. '지율 스님의 집'을 나와 내성천 모래 위를 걸었다. 파냈던 모래가 다시 퇴적되고 있었는데 단단하지 않아 발이 쑥 빠지기도 했다.

지율 스님은 모래와 자갈 사이에서 무엇인가를 줍고 있었다. 도자기 파편들이었다. 물에 휩쓸려 굴러 내려오면서 무뎌진 파편들이었다. 텐트 안쪽 가장자리에는 도자기 파편들을 진열해 놓았는데 지율 스님은 그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것이 사람들이 강과 함께 산다는 증거다."

내성천 물에 쓸려 내려온 도자기 파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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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 모래밭에 꽂혀 있는 공사장 붉은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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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통일. 자주화 위업 기어이 성취

 

북 ‘미국에 무서운 보복과 철추 안길 것’
 
조국통일. 자주화 위업 기어이 성취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3/02/17 [00:16] 최종편집: ⓒ 자주민보
 
 

▲ 김영남 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 탄생 71돐을 맞아 중앙보고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정섭 기자
조선이 정의의 위업을 가로 막는 자들에게 무서운 보복과 철추를 안기고 역사적 위업인 조국통일과 세계 자주화위업을 기어이 성취 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광명성절을 기념하여 열린 김정일 위원장 탄생 71돐 기념 보고대회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남 위원장은 ‘위대한 김 정 일동지를 혁명의 영원한 수령으로 높이 모시고 주체혁명위업을 빛나게 완성해나가자’라는 보고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전당, 전군, 전민이 당중앙위원회의 두리에 굳게 뭉쳐 필승의 신심 드높이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총진군을 힘차게 다그치고 있는 격동적인 시기에 위대한 김 정 일동지의 탄생 71돐을 성대히 경축하고있다.”고 말햇다.

김영남 위원장은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뜻 깊은 광명성절을 맞이한 지금 온 나라 방방곡곡에서는 위대한 김 정 일대원수님에 대한 다함없는 그리움과 충정의 대하가 세차게 굽이치고 장군님을 우러러 천만군민이 심장으로 부르는 영생축원의 송가가 하늘땅을 진감하고있다.”고 강조했다.

김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회고하고 “김정일동지께서는 일심단결을 우리 혁명의 천하지대본으로 내세우시고 인덕정치, 광폭정치로 광범한 군중을 당의 두리에 철통같이 묶어 세우셨으며 선군혁명의 불길 속에서 군민대단결을 실현하시여 혁명의 주체를 비상히 강화하시였다.”며 김정일 위원장의 위대성을 칭송했다.

그는 “당과 수령의 두리에 천만군민이 위대한 사상과 뜨거운 사랑과 정으로 굳게 뭉친 우리의 일심단결은 김 정 일동지께서 물려주신 고귀한 혁명유산이며 주체혁명위업계승의 확고부동성을 담보하는 제일가는 국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남 위원장은 “한 세기전 총대가 약한탓에 국권을 무참히 빼앗겼던 우리 조국이 천하무적의 군력을 갖춘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 당당한 핵보유국, 인공지구위성제작 및 발사국으로 위용 떨치고 한차례의 세계대전과 맞먹는 사회주의수호전에서 승리에 승리를 이룩한 것은 김정일 대원수님께서 만이 안아 오실 수 있는 역사의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위대한 김정일동지는 나라의 통일과 세계의 자주화를 위하여 온갖 로고와 심혈을 다 바쳐 오신 조국통일의 구성이시고 인류의 태양”이라고 말하고 “열렬한 민족애를 지니신 김정일동지께서 조국통일3대헌장을 정립하시고 한없이 넓은 도량과 포옹력으로 6.15 북남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마련하시어 우리민족끼리의 이념밑에 전진하는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으신 것은 역사에 길이 빛날 공적”으로 꼽았다.

이어 “경애하는 원수님의 정력적인 지도밑에 진행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3호 2호기의 성과적 발사는 어버이장군님의 유훈을 빛나게 관철하고 나라의 우주과학기술과 종합적국력을 과시한 특대사변이였으며 김정일애국주의가 안아온 민족사적인 대승리였다.”고 김정은 원수의 치적을 내세웠다.

아울러 “오늘 조선반도는 자주와 예속, 정의와 부정의간의 역사상 가장 첨예한 대결장으로 되고 있다.”며 “인공지구위성 광명성-3호 2호기의 성공적인 발사에 당황망조한 미국과 남조선괴뢰패당을 비롯한 온갖 적대세력들은 불법무법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라는 것을 조작해냄으로써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엄중히 유린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습 할 수 없는 지경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것은 우리 공화국의 불패의 위상과 질풍 같은 전진에 질겁한 자들의 단말마적 발악이고 대조선적대시정책과 대결책동의 최극단으로서 오직 총대로 미국과 기어이 최종결판을 내고야말 천만군민의 분노와 적개심을 총 폭발 시키고 있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진행된 제3차 핵시험은 우리 공화국의 합법적인 평화적 위성발사 권리를 난폭하게 침해한 미국의 포악무도한 적대행위에 대처한 정정당당한 대응조치”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이미 천명한대로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전면대결전을 더욱 강도높이 벌려나갈 것이며 온 겨레와 진보적 인류의 운명을 건 이 장엄한 투쟁에서 정의의 위업에 감히 맞서는 자들에게 무서운 보복과 철추를 안기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기어이 성취하며 온 세계의 자주화위업을 앞장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세계는 위대한 대원수님들을 받들어 자주와 선군의 길을 백승으로 수놓아온 우리 군대와 인민이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영도따라 반제반미대결전을 어떻게 총결산하고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모두다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의 두리에 굳게 뭉쳐 불멸의 태양기를 높이 휘날리며 내 나라, 내 조국의 부강번영과 조국통일을 위하여, 주체혁명위업의 완성과 세계자주화위업의 승리를 위하여 억세게 싸워 나아가자”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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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미 '노회찬'…"민주당, 4월 재보선에 후보 내지 마!"

[이철희의 이쑤시개]<5> "박근혜, 안보보수와의 초반 게임에 밀렸다"

이명선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3-02-15 오후 3:51:26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나라의 기강과 법치를 흔들었던 삼성 이건희 회장은 사면됐고, 이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은 장관으로 영전됐고,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만 억울해졌다.

2003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부르짖었던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청산되어야 한다'는 것을 거꾸로 하고 있다. '옳은 일을 한 사람이 억울해지고 나쁜 일을 한 사람은 잊히고, 그것에 협조한 사람은 영전되는 역사가 반복된 한 장면이다'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14시간 전, 팟캐스트 <이철희의 이쑤시개>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민주노동당 활동을 하던 2006년부터 노회찬 대표를 봐왔다며 "꼭 필요한 사회적 고발을 했다고 공감했는데 여기까지 온 것을 보니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자정께 한 자리에 모인 <이쑤시개> 출연자들은 노회찬 대표의 법원 판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진 않았다. 허위사실 유포 등 핵심 공소 내용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벌금형이 없는 통신비밀보호법 상 지난해 10월 선고된 징역형이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결국, 14일 오후 노회찬 대표는 대법원의 유죄 판결과 함께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문재인·이재오 의원 등 국회의원 159명의 탄원서도 소용없었다.

<이쑤시개> 진행자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결국 대선에서 져서 이렇게 된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에 화살을 돌렸다. 박용진 대변인은 "만일 집권했으면 통신법 개정 의지를 밝혔을 것"이라며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년 전 그날, 그 순간이 다시 온다 하더라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민주당, '노원병'에 후보 내지 마라"

이날 언론은 공석이 된 노회찬 대표의 지역구(서울 노원병)를 놓고, 일제히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거론했다. 4월 재보궐 선거와 안 전 원장의 '2말 3초(2월 말·3월 초) 귀국설'이 맞물린 것이다.

<이쑤시개> 역시 안 전 원장의 출마를 조심스레 점쳤다. 이철희 소장은 박용진 대변인에게 "민주당은 4월 재보궐 선거 준비 하는가"라고 물으며, 민주당에 "(대선 패배를) 반성하는 의미로 이번에는 후보를 내지 말" 것을 권유했다. 이 소장은 "민주당이 대범하게 가는 것도 방법"이라며, "차라리 '안철수 정치할 거면 (4월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라'라고 하는 게 더 좋아 보인다"고 제안했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도 "국민들은 '민주당이 안철수 전 원장을 주저앉혔다'는 여론이 많고, 그게 (이번 대선) 패배의 한 요인으로 이야기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그렇게 제안하면 멋있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안 전 원장과 그 세력이 선거에 출마했을 때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철희 소장은 최근 선거에서 지지부진한 민주당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김 교수의 의견에 동조했다. 이 소장은 미국 클린턴 대통령 시절 힐러리 여사의 사례를 들어 "만약 민주당이 과도하게 '안철수 현상'에 거품이 있다,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그 기회를 왕창 주라"고 주문했다. "국민들이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박근혜 대북정책, 스멀스멀 후퇴하고 있다"

<이쑤시개>는 북한 3차 핵실험 문제로 더욱 강화된 박근혜 당선인의 안보 중심 국정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윤철 교수는 김장수 청와대 국방안보실장 내정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로 이어진 박근혜 당선인의 인선이 '군의 특정 집단에 소속된 외교·안보 라인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철희 소장도 김장수 내정자가 박근혜 당선인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언급하며 "걱정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안보 예산 깎아서 복지 예산 늘리냐'는 안보 세력의 접근법을 지적하며 "(이번 인선은) 거기에 충실한 사람이 발탁됐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마디로 "그렇다면 남북관계도 썩 좋아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정리했다.

"박근혜 당선인이 안보보수·반공보수(또는 애국보수)의 목소리를 얼마나 제어할 수 있느냐에 따라 정권의 승패나 향배가 걸렸다고 보는데, 초반 게임에서 박 당선인이 조금 밀리는 것 같다. 의도와 달리 밀리는 것인지 아니면 본인 생각과 일치하니까 같이 가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선거 때 내걸었던 노선에 비하면 많이 좀 후퇴했다. 스멀스멀 후퇴하고 있다."

대북 문제 주도권 놓친 민주당, "이게 뭥미?"

문제의식은 '이 상태를 제어해야 하는 민주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로 모아졌다. 서양호 실장은 "평화·통일 문제만큼은 민주당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새누리당에 내줬다며, "그러다 보니 정몽준 의원 같은 여당 내 강경파 의원들이 '무력으로 자체 핵무장하자'라는 얘기가 들어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진 대변인은 대선 당시 'NLL 논쟁'을 말하며, "민주당이 안보에 무능하거나 무관심하다는 이미지가 있다"고 인정했다. 박 대변인은 '이런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안보에 대해 강하게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핵 실험 발표 후 '(정부는) 전쟁과 무력으로 해결하려는 것을 아예 버려라'"라고 논평했다며 "민주당은 한반도 안정을 위해 햇볕 정책과 평화 기조를 깨트릴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철희 소장은 민주당이 안 좋아진 대북 관계 이미지를 "엉뚱하게 풀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소장은 박근혜 당선인의 대북 정책에 끌려갈 게 아니라 "차라리 북한에 대해 할 말은 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북한) 인권 문제에 할 말 없으면 그냥 가만 있고, 북한과 가깝게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정당이랑 선을 긋지도 못"해 생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윤철 교수는 "(국민은)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요구가 더 크다"며 '핵을 쐈다 안 쐈다, 인권을 탄압했다 안 했다가 아니라 (북한 문제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이냐'하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부터 민주당의 독자적인 대북정책이 무엇이 있고, 북핵문제와 안보 상황에 대한 무슨 묘책이 있으며, 대북라인을 복원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있었느냐는 것이다. 그런 중에 가서 박 당선인과 '그냥 협력하겠다'라고 하니까 민주당 지지자들이 보기에는 '이게 뭥미?'라고 하는 것이다."
 

 

"민주당 내홍, 인류학적 연구 대상"

이철희 : 새누리당이 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고, 12월에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고 비대위를 꾸렸다. 당시 당권파는 절대 다수를 자랑하는 친이(이명박 계)였다. 대통령이 자기편이었다. 그런데도 공천권까지 똘똘 말아서 박근혜 (당선인)에게 줬다. 그렇다면 공천에서 친이가 박살 날 것은 충분히 예견됐다. 그래도 아무 소리도 안 하고 전권을 줬다. 그래서 당을 살려냈다. 그게 공당의 자세 아닌가. 예를 들 당이 없어 새누리당을 들었지만….

그런데 민주당은 그런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도 권한을 안 주고 제한하겠다는 발상 자체를 이해 못 하겠다.

서양호 : 정권을 맡은 여당이 역할을 못 하면 야당이 정권을 맡는 것처럼 당도 책임 정치를 하다가 총·대선에 실패하면 당권 교체를 통해서 새로운 대체 세력이 나타나야 한다. 상호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는 긴장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은) 그런 것을 용인 못 하는 것이다.

김윤철 : 민주당의 그런 모습은 정치학적 분석 대상이 아니라, 인류학적 분석 대상이다. (일동 웃음) 가서 '왜 정치를 그렇게 하는가' 필드 업(현장 경험)을 하면서 봐야 한다.

민주당 비대위면 강한 야권-수권 가능성이 있는 제1야당을 만들기 위한 야권 재편의 가능성을 열겠다고 하면서, 전대를 통해 강한 야당을 만들 수 있는 권한까지 줘야 한다는 문제로 다퉈야 한다. (그런데) 지금 얘기하는 것을 보면,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민주당은) 정말 인류학적 연구 대상이다.


▲ <이철희의 이쑤시개> 출연진들, 왼쪽부터 김윤철 교수-이철희 소장-서양호 실장-박용진 대변인 ⓒ김대현

 


* 보다 자세한 내용은 프레시안 팟캐스트 <이철희의 이쑤시개> "지못미 '노회찬'…"민주당, 4월 재보선에 후보 내지 마!""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이철희의 이쑤시개> 바로가기 클릭! http://pressian.iblug.com/index.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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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으로 점철된 한국 공직선거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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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3/02/16 08:54
  • 수정일
    2013/02/16 08:54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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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으로 점철된 한국 공직선거

 
이동훈 상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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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관권선거 논란, 부정개표 논란 등 한국 공직선거에 대한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에서만 있는 분단 상황을 이용하여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하는 세력들이 선거 국면에서 사용하는 색깔론을 포함한 북풍도 이번 선거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북풍은 이른바 항상 있는 것, 상수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러나 북풍은 일반적인 선거부정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민의를 왜곡시키고, 민의를 대변하는 선거의 기본 취지를 어긋나게 만드는 요소이며 반드시 근절시켜야 할 부분이다.

18대 대선에서 제기된 북풍 의혹

북풍이란 기득권 세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북한관련 소재를 악용하여 벌이는 공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18대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북풍으로 의심할 수 있는 사건들이 있었다.

먼저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이른바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이 북풍의 일환이라는 의혹이 있다. 국정원 여직원이 단 댓글을 분석한 131일자 한겨레 기사([단독] 국정원 김씨 종북 혐의자 추적 업무만결국 거짓진술’)에 따르면 오늘의 유머사이트에 올린 91개의 글 중 36개의 내용이 북한을 비판하는 것이었고 9건의 기사가 국가보안법과 종북교육을 옹호하는 내용으로써 절반정도가 북한과 관련한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25일자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오늘의 유머 이용자 차익거래와 인터뷰한 것에 따르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를 리정희라고 표현하는 등 종북 색깔을 씌우기 위해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경찰조사결과 국정원 여직원외에 제2의 인물이 활동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다는 것이다. 논란이 된 국정원 여직원이 5개의 아이디를 공유하였는데, 26일자 한겨레 보도(수상한 , 국정원 김 씨보다 오유에 글 도배)에 따르면 이 제2의 인물은 국정원 여직원과 공유한 아이디 5개를 포함, 무려 30여 개의 아이디를 이용하여 200건이 넘는 글을 작성하고 2,000회가 넘는 추천, 반대활동을 무차별적으로 벌였다고 한다. 이 자는 경찰의 소환에도 불응하고 잠적하여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거기에 213일에는 제 3의 인물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까지 나와 국정원 댓글과 관련된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님을 짐작하게 한다.

국정원에서 20년 동안 근무했던 모 인사는 24일자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70여 명이 소속돼 있는 심리정보국 제2단에서 인터넷 댓글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하였다. 만약 이 70여 명의 직원들이 여직원과 같은 일을 하고 여기에 민간인들도 연계되어 활동을 진행했다면 종북 색깔론 여론조작을 위한 활동이 상당히 광범위하게 벌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대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쟁점 가운데에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이른바 ‘NLL(Northen Limit Line, 북방한계선) 대화록사건도 있었다. 18대 대선을 두 달 앞둔 2012108, 정문헌 의원은 통일부 국정감사 자리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두 사람만 참석한 단독회담이 있었고 이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사실상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이것을 북한의 통전부에서 녹음하여 한국정부와 비밀리에 공유한 비밀대화록이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10.4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는 서해상 충돌의 원인이 되는 NLL 논란을 넘어서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상호존중의 원칙에 따라 민족 공동의 이익과 통일의 실천을 모색한 방안이었다.

국정원장 원세훈은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배석자 없는 비밀 단독회담은 없었다. 비밀 회담이 없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비밀 녹취록도 없다고 답변하고 심지어 북한이 정상회담 내용을 녹음해 전달해 준 것도 없다고 확인했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비밀대화록 이야기는 슬쩍 빼고 정상회담 대화록과 국정원 회담록을 공개하라며 계속 정치공세를 퍼부었다. 또한 새누리당은 ‘NLL은 영토선이라는 논리로 과거 민주당 정권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영토주권과 안보주권을 다 내준 것 마냥 민주당을 공격하였다.

▲새누리당의 NLL포기 규탄 결의문 채택 장면  ⓒ경향

새누리당의 NLL포기 규탄 결의문 채택 장면 경향

결국 이 문제는 일파만파로 퍼져 대선 선거기간 내내 이슈가 되었고, 선거기간 막바지까지 이용되었다. 국정원은 투표 이틀 전인 1217200710.4 정상회담 당시 북방한계선(NLL) 발언이 담긴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여 새누리당의 북풍공세에 힘을 실어주기도 하여 또 다른 관권선거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북풍에 가세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018일 연평도를 방문하여 전쟁위기 고조를 의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연평도 주민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우리 어선도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 조업을 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충격적 발언을 하였다. 이는 어선북상 남북충돌 천배 백배 보복 확전, 전면전이라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었다. 뿐만 아니라 연평도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이 다음에 포격을 해오면 백배 천배 보복을 한다고 한 장교가 말했는데 그런 정신을 갖고 있으면”, “여러분이통일이 될 때까지는 우리 NLL을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는 발언을 이어가며 서해 긴장을 고조시키기도 하였다.

청와대에서는 당시 방문에 대해 연평도 포격전 2주기를 앞두고 안보 의식 고취를 위해 연평도에 방문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연평도 포격전 1주기 때에는 연평도에 가지 않았고, 2주기도 한 달이나 남은 시점인 1018일에 방문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이 연평도 포격전 때문이라는 청와대의 설명은 설득력이 없었다. 오히려 108일 정문헌의 발언으로 시작된 새누리당의 NLL 북풍공세를 지원하기 위해 간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 있는 행동이었다.

국방부 역시 색깔론을 펼치며 이른바 종북논란에 가세, 북풍선거의 한 단면을 보여주었다. 대선을 두 달여 남겨둔 20121010, 국방부는 종북세력은 국군의 적이라는 내용의 표준교안을 작성하고 장병 정신교육에 활용하도록 하였다. “주한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면 종북세력이라고 규정하는 등 국방부가 색깔론을 퍼트린 것이다. 심지어 처음 각급 부대가 자체 제작했던 자료에는 반유신, 반독재 민주화운동까지 종북으로 규정하여 민주진보진영 전체를 색깔론으로 매도하였다. 이런 행위들은 부재자투표의 다수를 차지하는 장병들에게 정치적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방부의 이런 행위는 특정 후보에게 투표를 강요하는 행위와 다름없는 선거개입 행위라는 여론의 지적까지 있었다.

여기에 탈북자 단체까지 반북 전단지를 살포하겠다고 나섰다. 1022, 반북단체들이 임진각으로 출발, 반북전단 살포를 시도했다. 북한은 전단 살포 장소인 임진각과 그 주변을 타격할 것이라고 전단 살포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였고, 인근 민간인들에게 대피하라는 경고까지 했다. 국방부 역시 도발 원점을 타격하겠다고 하여 심각한 전쟁위기 상황이 조성되기까지 하였다.

공교롭게도 선거를 2달 남겨둔 10월에 들어서 NLL 공세를 시작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 국방부의 표준교안 논란, 반북단체의 반북전단 살포시도 등 4가지 일이 집중적으로 벌어졌다. 당과 군, 그리고 청와대와 관변단체까지 총동원되어 이 시기 북풍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지우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에 대해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종북몰이 역시 전형적인 색깔론 선거의 행태였다.

역사적으로 드러난 북풍선거 1 : 1987KAL858기 사건 조작 의혹

한국 공직선거에서 북풍논란은 비단 이번 18대 대선에 국한되지 않는다. 북풍공작은 분단을 이용한 기득권 세력이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예전부터 선거철마다 자주 이용해왔다. 독재정권 시절이었던 이승만, 박정희 정권에서는 기본적으로 반북, 반공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과 더불어 광범위한 관권, 금권선거와 투개표부정을 통해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였고, 박정희의 경우 유신을 통해 아예 선거를 없애버리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876월 항쟁 이후 전두환 정권은 국민들의 뜨거운 민주화 열기에 어쩔 수 없이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이승만, 박정희와 같이 폭압적인 형태로 부정선거를 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전두환 정권은 편법을 동원하여 공무원 조직을 이용한 관권선거를 진행하는 동시에 기득권세력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북풍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풍의 대표적 사례는 198713대 대선 직전의 대한항공(KAL)858기 사건이다. 대선을 18일 앞둔 1129, 대한항공(KAL)858기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하여 운행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실종되었다. 블랙박스, 유품, 유해 등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안기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1987122일경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북괴음모 폭로 공작(무지개 공작)’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 계획은 안기부는 물론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한항공(KAL)858기 폭파사건을 대선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활용하는 계획이었다.

전두환 정부는 이른바 무지개 공작에 따라 전국적인 ‘KAL기 폭파 사건 관련 북괴 만행 규탄 궐기 행사 개최 계획을 세웠는가 하면 122일에는 긴급국무회의를 통해 이 사건을 북한의 테러에 의한 공중폭발 사건으로 규정하였다. ‘무지개 공작의 핵심은 대선 하루 전인 1215일까지 김현희를 압송해 와서 주요뉴스에 김현희를 노출시키는 것이었다. 이 계획에 따라 대선 하루 전날인 1215, 범인으로 지목된 하치야 마유미(김현희)가 한국으로 압송되어 마스크를 낀 채로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이 전국에 방송되었고, 투표당일 신문에는 김현희가 비행장에 내리는 장면으로 도배되었다. 결국 1216일 대선에서는 집권당 민정당의 노태우 후보가 36.6%의 득표율로 청와대에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 김현희 입국장면  ⓒ중앙포토

김현희 입국장면 중앙포토

한국정부는 지금도 KAL858기 사건을 김현희가 북한의 사주를 받아 저지른 테러에 의한 공중폭발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가족회와 시민대책위원회에서는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았고 대한항공 858편 폭파사고 사망자의 시체와 유품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당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이 매우 빠른 속도로 수사를 종결 처리하였고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김현희의 진술이 앞뒤가 맞지 않고 정부발표에도 의문점이 있는 등의 이유로 조작 사건이 아니냐며 강력하게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200681전두환 정권이 KAL기 폭파사건을 대통령 선거에 활용했다면서 “13대 대선 하루 전인 19871215일까지 김현희를 압송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북풍이 선거에 이용됐음을 공식적으로 명시했다. 이처럼 대한항공(KAL)858기 폭파사건은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도 전에 전두환 정부와 여당인 노태우 후보에 의해 철저히 정치적으로 이용되었다.

역사적으로 드러난 북풍선거 2 :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 조작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은 199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06일 안기부가 "남로당 이후 최대 간첩단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95여명을 간첩 혐의로 적발한 사건이다. 당시 안기부는 " '남한 조선노동당' 가담자 95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총책 황인오씨 등 62명을 구속하고 300여명을 추적중이다"라고 발표하였다. 동시에 안기부는 간첩단과 정치인 관련설’, ‘북한의 민주당 지지지령의 정보를 공개하였다. 당시 여당이었던 노태우 정권은 북한의 민주당 지지지령을 언급하며 민주당에 대한 색깔공세를 폈고, 여당인 민자당도 민주당이 간첩단과 관련이 있다는 공세를 폈다.

그런데 2007년 발행된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의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중부지역당 사건은 개별조직사건으로서 용의자들이 남한 조선노동당이라는 단일한 조직을 결성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또한 무전간첩망의 조직원 수를 400여명이라고 발표한 것은 구체적 진술이나 증거를 가지고 판단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안기부는 대선을 두 달 앞둔 상황에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사건을 공개하면서 북한의 일방적인 의사표현인 북한의 민주당지지 지령같은 내용을 발표문에 포함시킴으로써 북한과 민주당이 연결된 것처럼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보고서에서는 대통령선거라는 중대한 시기에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공안사건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려 하였다는 점에서 엄정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음이라고 하여 이 사건을 안기부에서 북풍에 이용하였음을 시인하였다.

역사적으로 드러난 북풍선거 3 : “판문점 북풍사건

1996년 총선에는 이른바 판문점 무력시위라고 이름 붙여진 북풍 조작 사건이 일어났다. 총선을 일주일 남짓 남겨놓은 46일 즈음 국방부가 나서 판문점 부근 북한군의 군사적 움직임을 왜곡 과장하여 이른바 판문점 무력시위라고 이름을 붙여 언론에 대대적으로 유포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은 김영삼 정부 수석비서관실에서 작성한 ‘96415대 총선 직전 발생한 판문점 북풍사건 관련 보고가 밝혀지면서 진상이 드러났다.

보고서에서는 당시 청와대와 국방부, 합참은 사건 내용과 상황을 알지 못하는 일반 국민들에게 북한이 당장 전쟁이라도 일으킬 것처럼 과장·왜곡해 공포와 불안 및 긴장을 조성해 15대 총선에 이용했다는 명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미국 정부와 주한미군은 판문점 지역을 제외한 모든 전선에서 북한군의 특이한 군사동향이 없어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상황을 과장하여 정부가 군사적으로 엄격히 통제돼 기밀이 유지돼야 하는 합참의 핵심시설인 지휘통제실을 언론에 공개하는가 하면 전투복 차림을 한 합참의 장군들이 판문점뿐만 아니라 서해5도와 군사분계선(DMZ) 등 다른 지역에서 도발이 일어날 듯 예단하며 국민에게 위기의식과 긴장감을 확산시켜 여당에 유리한 득표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신동아에 따르면, 보고서 작성자는 당시 군 수뇌부가 북풍조작을 통해 조직적으로 총선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유권자들의 안보의식을 자극해 여론을 15% 이상 반등시켜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에서 당시 집권당인 신한국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15대 총선에서 득표율 10% 이내 표차로 국민회의 후보가 2위로 낙선한 선거구는 38개에 이르렀다. 이를 두고 보고자는 판문점에서 일어난 북한군의 사소한 무력시위 동향을 빌미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을 위반한 행위가 명백하다고 결론짓고 있다.

역사적으로 드러난 북풍선거 4 - 천안함 사건을 악용한 5.24 조치

민주정부 10년 동안 정부차원에서 남북관계를 악용하여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움직임은 없었다. 2000, 2007년 남북정상회담과 이어진 남북교류로 남북관계가 비교적 좋은 상황에서 남북관계가 나빠질 수 있는 북풍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들어서서 남북관계가 악화되자 다시 북풍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2010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었던 5.24 조치가 그러했다.

20106.2 지방선거를 앞두고 10개 부처 정책보좌관들이 매주 수요일 청와대에 모여 대통령의 정무적 관심사를 논의한 모임인 묵우회에서 20103월 초순 놀라운 내용이 논의되었다. 20129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묵우회 참석자 중 한 명은 "그 사소한 국지적인 충돌이나 이런 것도 나는 오히려 보수성향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본다"는 발언을 하며 북풍 의도를 드러내었다. 공교롭게도 이 발언 직후인 2010326, 천안함 사건이 일어났다.

천안함 사건은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한국 해군의 초계함인 PCC-772 천안이 침몰된 사건이다. 한국정부는 사건이 일어나고 보름가량 지난 411,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할 민간·군인 합동조사단을 구성하였다. 한국을 포함한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스웨덴, 영국 등 5개국에서 24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515일 사고해역 근방에서 수거된 것으로 알려진 ‘1어뢰 파편을 핵심적인 증거로 하여 2010520일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였다. 이후 지방선거를 1주일 남긴 524,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 담화문을 발표하며 중단상태였던 대북 심리전 재개 서해상 대규모 한미합동군사훈련 실시 개성공단 재제 6자회담 재개 불가라는 내용의 5.24 조치를 발표하였다.

▲ 전쟁기념관에서 '5.24 조치'를 발표하는 이명박 대통령 ⓒ뉴시스

전쟁기념관에서 '5.24 조치'를 발표하는 이명박 대통령 뉴시스

그러나 러시아의 경우 어뢰가 아닌 기뢰에 의한 폭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국내외 언론 및 전문가에 의해 국방부의 공식발표에 대한 반박이 이루어지는가 하면, 국방부의 실험, 최종 보고서의 내용 중 틀린 부분이 후속 실험에 의해 밝혀지는 등 조사단의 결과 발표에 대한 의문점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어뢰공격설이 아닌 좌초설, 좌초 후 충돌설 등 이견이 있었고, 사건 초기 국방부의 진술이 번복되고, 정보를 은폐한 정황이 나타나는 등 국방부의 공식발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꾸준히 있어왔다. 현재도 이 문제는 재판을 통해 공방 중에 있다.

정리해보면 정부와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사건의 여러 가지 의문점과 오류에도 불구하고 조사기간 불과 40일 여일 만에 북한의 소행이라는 최종결론을 내리고 4일 만에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인 5.24 조치를 취했다. 공식발표 이후 있었던 여러 공방과 오류를 감안하면 북한이 어뢰를 이용하여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결론은 성급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하고 북한을 제재한 것이 62일 있었던 지방선거에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천안함 사건과 5.24 조치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강원도, 충청도, 경남에서 개혁진영이 당선되는 등 야권이 약진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민주정부 10년 동안 두 번의 정상회담과 다양한 남북교류를 거치면서 북풍의 영향력이 감소한 것이다. 정부에서 5.24 조치를 통해 북풍을 시도하였으나 진보개혁진영에 통하지 않았고 오히려 전쟁이냐 평화냐는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당시 여권이었던 한나라당에 불리하게 작용한 측면도 있었다.

남북관계 전면개선으로 북풍선거를 끝장내자

18대 대선에 출마했던 강지원 변호사는 24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국정원 여직원 관권선거와 관련하여 만일 국정원이나 경찰이 이런 식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이건 4·19 혁명이 일어났던 상황과 비슷해지는 것이다.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고 주장했다. 북풍 공작은 국정원과 경찰의 선거개입을 넘어 당, , 청와대가 총동원되어 벌어진 것으로 일반적인 관권선거보다 더 심각한 부정이다. 게다가 분단모순을 격화시키는 것으로 하여 더욱 악질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남북관계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는 분단을 이용한 북풍을 막기 어렵다. 북풍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지난 민주정부 10년이 그러했던 것처럼 남북이 화해를 통해 관계가 개선되어야 비로소 가능해질 것이다. 국정원 댓글알바 의혹 사건을 계기로 국정원의 관권선거 뿐 아니라 북풍공작까지 밝혀내고 북풍공작을 끝장낼 수 있도록 감시와 더불어 남북관계 전면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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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화학물질 시한폭탄 속에 살고 있다

[화학물질, 당신은 안전합니까 ②] 한해 취급량 덤프트럭 953만대로도 부족

13.02.15 19:54l최종 업데이트 13.02.16 01:48l

 

 

경북 구미에서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이후 상주와 청주에 이어 화성 삼성공장에서도 화학물질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이처럼 전국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이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또 다른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체계적인 화학물질 관리·사고대응 시스템을 갖추는 일을 더욱 강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마이뉴스>는 ‘화학물질로부터 우리는 안전할까’라는 문제의식으로 4회에 걸쳐 기획보도를 진행한다. [편집자말]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떤 (화학)물질이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속에 살고 있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삼성전자·구미 화학물질 누출사고의 문제점과 지역주민의 알 권리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의 방향' 토론회에서 박석운 원진재단 상임이사가 한 말이다. 연이은 화학물질 안전사고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만큼 정부가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경고였다. 시한폭탄? 과연 그의 말대로 우리는 시한폭탄 속에서 살고 있을까?

유독물 취급 업체 6874곳, 서울-경기에 가장 많아... 배출량 1위는 경남
 

2011년 기준으로 전국에 있는 화학업체는 약 6800곳. 이가운데 일부가 공개한 화학물질 배출량은 2010년 한해에만 5만여 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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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라고 잘라 말하기엔 화학물질 취급업체 수가 심상치 않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2월 현재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이 정한 유독물 628종을 취급하는 업체들은 모두 6874곳이다. 경기도에 가장 많은 1810개 업체가 있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시(1056개), 부산시(510개), 울산시(472개), 인천시(465개) 순이다. 업종별로는 판매업체 3967곳, 사용업체 1956곳, 제조업체 536곳, 운반업체 295곳, 보관·저장업체 120곳이다.

그러면 그 업체들이 다루는 화학물질의 양은 어느 정도일까? 환경부는 매년 화학물질의 배출·이동량을 조사한다. 유독물 가운데 연구목적 등으로 쓰이는 것을 제외한 415종이 그 대상이다. 이 가운데 213종을 쓰는 2985개 업체가 2010년 한 해 동안 화학물질을 취급한 양은 1억4301만4000톤이었다. 이는 15톤 덤프트럭 953만여 대 분량이다.

여기서 일부는 대기·수질·토양으로 직접 배출되거나 위탁처리시설로 옮겨진다. 2010년 화학물질 배출량은 5만34톤, 이동량은 55만2702톤이었다. 지역별로 가장 많은 화학물질을 배출한 곳은 배출량의 23.1%가 나온 경남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울산, 경기, 충북, 전남으로, 상위 5개 지역에서 나온 화학물질 배출량이 전체 71.3%를 차지했다.

하지만 화학물질 배출량은 전체 취급량의 0.035%, 이동량은 0.39%에 불과하다. 게다가 환경부 조사대상에는 전국의 화학물질 취급업체 4000여 곳이 빠져 있다.

환경부가 조사하는 배출량은 전체 취급량의 0.035%, 이동량은 0.39%

그 까닭은 조사 기준에 있다. 환경부는 조사대상 물질을 크게 1그룹 16종, 2그룹 399종으로 나누고 있다. 조사대상 물질이 특정 농도로 들어있는 제품을 연간 1톤(1그룹) 또는 10톤(2그룹) 이상 제조·사용하는 30인 이상 사업장들이 매년 조사표를 제출하면, 정부는 이 내용을 환경부 화학물질 배출·이동량(PRTR) 정보시스템에 공개한다.

그런데 불산을 사용하는 곳만 해도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545곳 있지만, PRTR 정보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는 업체는 70개뿐이다. 불산은 2그룹 화학물질로, 농도 1% 이상짜리를 연간 10톤 넘게 취급하는 곳만 조사대상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연간 불산 취급량이 45kg 이상인 사업장부터 정보공개 대상이다.

환경부 화학물질과 관계자는 "전체 업체 수와 유독물 종류에 비해 조사대상이 적지만, 조사대상업체의 화학물질 취급량은 전체 80~85%정도"라며 "(조사대상이 아닌) 나머지 업체들은 대부분 소량을 다루거나 사업장 규모가 작은 곳인데 2014년쯤부터는 모두 조사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꾸준한 사고... 2008~2011년 화학물질 피해자 1452명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2012년 국감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8~2011년 화학물질 사고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만 145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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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양도 업체도 워낙 많다보니 화학물질 사고 발생도 꾸준하다. 환경부 환경통계포털에서 확인한 2008년~2011년 화학물질 관련 사고는 총 60건으로 연평균 15건 꼴이었다. 종류별로는 사업장내 유출이 27건, 운반차량 사고가 26건, 폭발 등에 의한 유출이 7건이었다.

같은 기간 작업 도중 화학물질 누출사고로 피해 입은 사람은 모두 1452명이었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의 지난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2011년간 화학물질 누출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1378명, 사망자는 74명이다.

사업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부상·사망자는 대부분 규모가 작은 사업장에서 나왔다. 100인 미만 사업장에서 지난 4년간 다친 사람은 1224명, 숨진 사람은 56명으로 각각 전체 부상자의 88.9%, 사망자의 75.7%를 차지했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부상자(361명)와 사망자(18명)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부상자가 많은 곳은 5~9인 사업장(237명), 사망자가 많은 곳은 30~49인 사업장이었다. 한편 2012년 불산사고로 5명이 사망한 경북 구미의 (주)휴브글로벌은 상시 근무 직원이 7명이었다.

최경호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정부에서 조금씩 PRTR 조사 대상을 늘려 사각지대를 줄이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소규모 영세사업장이 남아 있고, 특히 화학물질 배출량은 너무 적게 잡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 중으로 나가는 것은 굴뚝 등에서 실시간 측정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토양으로 배출되는 것은 폐기 개념으로 여겨져 거의 0으로 나온다"며 "실제로 조사해보면 중금속 등이 검출되는데 그 출처나 물질 등을 조사하는 게 부족하다"고 말했다.

화학물질 특성상 장기간에 걸쳐 피해가 쌓이는 사고들도 있지만 공식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다. 최 교수는 "환경통계에 나오는 화학물질 관련 사고는 눈에 보이는 누출사고나 탱크로리 전복 같은 것이고 오랫동안 화학물질에 노출된 탓에 피해사실조차 알기 어려운 것들은 현재 시스템에선 확인하기 힘들다"며 "(화학물질의) 양뿐만 아니라 독성정보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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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아직 모르는 무서운 타격수단”은?

 

 

 

북에 비공개 극강 미사일 있다
 
[한호석의 개벽예감](50) “세계가 아직 모르는 무서운 타격수단”은?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13/02/15 [22:19] 최종편집: ⓒ 자주민보
 
 

탄두 없는 이상한 모습으로 전시된 화성-13

평양에 있는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을 관람한 방문자들이 전한 말에 따르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3 모형은 탄두가 없는 이상한 모습으로 전시되었다고 한다. 미사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탄두인데, 왜 탄두를 떼어내고 동체만 전시하였을까? 무장장비관 해설원의 말에 따르면, 반구형 덮개지붕(dome) 전시관의 천장높이보다 화성-13 길이가 더 길어서 탄두를 떼어내고 동체만 전시했다는 것이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처럼, 반구형 덮개지붕 전시관이 무장장비관 옆에 붙어있는 별관처럼 건설된 까닭은, 각종 미사일을 전시관에 곧추 세워 전시할 때 길이가 긴 대형 미사일은 웬만큼 높은 천장 아래에는 전시할 수 없어서 천장을 높이 올린 반구형 덮개지붕 전시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원래 전시관 설계는 전시공간에 들여놓을 전시물들의 규모를 미리 측정하고 그에 맞춰 설계하는 것이다. 그런데 북측 설계사들이 북에서 최상의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무장장비관을 설계할 때, 화성-13 모형이 들어갈 천장높이를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무장장비관 관람자들이 전해준 해설원의 해설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무장장비관 건설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히 지도하였는데, 김정은 제1위원장이 무장장비관 설계도면을 직접 검토하였을 뿐 아니라 거기에 전시할 각종 미사일들 가운데 화성-13 모형도 포함시키도록 지시하였다고 보는 것은 전혀 무리한 추측이 아니다.

화성-13 탄두는 길이가 약 3m밖에 되지 않는데, 반구형 덮개지붕 높이를 현재 높이보다 3m 더 높이지 못해서 탄두를 떼어놓은 이상한 모습으로 전시해야 하였다는 말인가? 만일 북측 설계사들이 화성-13 전시문제를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전시관 설계도면을 작성하였다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화성-13 모형을 전시할 수 있게 설계를 변경하라고 지시하였을 것이다.

위와 같은 점을 생각하면, 화성-13 모형을 전시할 때 탄두를 떼어놓은 이유는 전시관 설계착오가 아니라 다른 데 있었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 다시 말해서, 북은 화성-13 탄두모형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북이 화성-13 탄두모형을 전시할 경우 북의 전략미사일 기술수준이 너무 많이 외부에 노출되기 때문에 탄두모형을 떼어놓은 이상한 모습으로 전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예컨대, 기존 5대 핵강국들도 자기들의 최신 군사기술수준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군사전략적 가치가 큰 무기는 절대로 전시하지 않는다.

그런데 2012년 4월 15일 태양절 경축 인민군 열병행진에 등장한 화성-13은 분명히 탄두가 제자리에 장착된 정상적인 모습이었고, 세계 각국은 텔레비전 방영화면을 통해 화성-13 탄두부를 당시에 목격한 바 있다. 화성-13 탄두부가 그처럼 전 세계에 이미 공개되었는데, 북은 왜 탄두를 떼어놓은 화성-13 모형을 무장장비관에 전시한 것일까?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이 물음에 답을 찾으려면, 화성-13 탄두부가 촬영된 인민군 열병행진 보도사진을 다시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인민군 열병행진에 등장한 화성-13의 탄두부 외형은 길이가 3m이고 매우 길쭉한 원뿔형이며, 탄두부 꼭지점 부위를 흰색으로 조금 칠해놓은 것이었다. 또한 다른 추진체 표면은 매끄럽게 보이는데 비해, 탄두부 표면은 매끄럽게 보이지 않고, 세로 평행선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약간 도드라지게 그어놓은 것 같이 보였다.

화성-13의 탄두부 외형을 중국이 실전배치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東風)-31의 탄두부 외형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차이가 보인다. 둥펑-31의 탄두부는 두툼한 원뿔형인데 비해, 화성-13의 탄두부는 홀쭉한 원뿔형이다. 둥펑-31 탄두부가 두툼한 원뿔형으로 된 까닭은, 핵탄두 3기가 탄두부에 들어가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둥펑-31은 폭발력이 최저 20킬로톤에서 최고 150킬로톤까지 이르는 핵탄두 3기를 탑재하고 11,200km를 날아가는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multi-warhead ICBM)이다. 그에 비해, 인민군 열병행진에 등장한 화성-13의 홀쭉한 원뿔형 탄두부에는 40킬로톤급 핵탄두가 1기밖에 들어가지 못한다.

2012년 4월 26일 <자주민보>에 발표한 나의 글 ‘화성 13호의 존재를 부인하려는 궤변들’에서 나는 인민군 열병행진에 등장한 화성-13 탄두부에 대해 논한 바 있다. 원래 그 글은 화성-13이 실존하지 않는 ‘가짜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궤변가들을 논박하기 위해 쓴 것인데, 궤변가들은 북이 화성-13이라는 ‘가짜 미사일’을 만들 때, 긴 나무보(stringer)를 일정한 간격으로 여러 개 붙여 원뿔형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얇은 철판을 덧씌우는 식으로 탄두부를 만들었기 때문에 탄두부 표면에 세로 평행선이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나는 그 글에서 그들의 그런 주장을 논박하면서, 화성-13의 탄두부 표면에 세로 평행선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약간 도드라지게 만들어놓은 것을 가리켜 견인계수(drag coefficient)를 높여주기 위한 탄두부 표면처리기술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북이 탄두를 떼어놓은 화성-13 모형을 무장장비관에 전시한 것을 보면, 위와 같은 나의 추정은 빗나간 것이다. 주목하는 것은, 인민군 열병행진에 등장한 화성-13에 실물탄두부와 전혀 다르게 생긴 모형탄두부가 장착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북은 실물탄두부를 떼어내고 그것과 전혀 다르게 생긴 모형탄두부로 교체한 화성-13을 인민군 열병행진에 등장시켰던 것이다. 그렇게 탄두부를 교체한 까닭은, 화성-13이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공개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외부에 자기의 전력을 지나치게 노출할 수 없는 북은 인민군 열병행진에 화성-13을 등장시킬 때 다탄두 실물탄두부를 단탄두 모형탄두부로 교체하였고, 또한 무장장비관에 화성-13 모형을 전시할 때는 아예 탄두를 떼어놓았던 것이다.

둥펑-31은 무게가 46t이고 길이가 13m인데, 화성-13은 무게가 80t(추정치)이고 길이는 26m다. 이처럼 북이 둥펑-31보다 거의 두 배가 큰 화성-13을 만들면서, 그것을 다탄두 미사일로 만들지 않고 단탄두 미사일로 만들었을 리는 만무하다.

화성-13의 실물탄두부에는 3기의 핵탄두가 들어있으므로, 탄두부 외형이 홀쭉한 원뿔형이 아니라 두툼한 원뿔형으로 생겼을 것이다. 또한 인민군 열병행진에 등장한 화성-13의 모형탄두부 꼭지점 부위에는 흰색이 조금 칠해져 있었지만, 공개되지 않은 실물탄두부 꼭지점 부위에는 화성-10 탄두부처럼 핵탄두임을 표시하는 붉은 색이 크게 칠해져 있을 것이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처럼, 다탄두를 탑재한 도로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적에게 섬멸적 타격을 가할 강력한 미사일이다. 탄두가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최상급 극강 미사일이 북에 있는 것이다.

화성-11과 화성-12는 어디 있을까?

2012년 4월 15일에 진행된 인민군 열병행진 중에 6축12륜 자행발사대에 실려 등장한, 탄두부가 우유병 꼭지처럼 뭉툭하게 생긴 화성-10은 사거리가 4,000km로 추정되는 잠수함 발사 중거리미사일이다. 화성-10 탄두부가 우유병 꼭지처럼 뭉툭하게 생긴 까닭은, 그 중거리미사일이 다탄두 중거리미사일이기 때문이다. 중거리미사일인 화성-10이 이처럼 다탄두를 탑재했는데, 그보다 한 급 높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3에 다탄두가 아니라 핵탄두 1기만 탑재하였다고 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다.

그런데 북은 화성-10과 화성-13을 열병행진에서 공개하였으면서도, 일련번호로 보면 화성-13보다 먼저 공개했을 것 같은 화성-11과 화성-12는 공개하지 않았다. 왜 화성-11과 화성-12를 공개하지 않고, 공개순서를 화성-13으로 뛰어넘은 것일까?

북이 잠수함 발사 중거리미사일 화성-10과 도로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3을 공개한 뒤에도 아직 공개하지 않은 미사일이 있다면, 그것은 잠수함 발사 중거리미사일보다 군사전략적 가치가 더 크고, 도로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보다 군사전략적 가치가 더 큰 또 다른 극강 미사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화성-13보다 더 큰 군사전략적 가치를 지닌 극강의 전략무기는 무엇일까? 오늘날 5대 핵강국들이 운용하는 최상급 전략무기는 두 종류인데, 도로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장거리미사일이 그것이다. 수직갱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은 한 세대 전의 전략무기다.

도로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외부에 공개한 북이 미국에게 전력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 공개하지 않는 비장의 전략무기가 있다면, 그것은 사거리가 5,500km 이상이 되는 잠수함 발사 장거리미사일밖에 없다. 잠수함 발사 장거리미사일이 특히 중시되는 까닭은, 장거리미사일을 수중에서 발사하는 전략잠수함까지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나라가 잠수함 발사 장거리미사일을 보유하였다면, 그것을 탑재한 전략잠수함도 당연히 보유한 것이다.

도로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북에게 잠수함 발사 장거리미사일이 필요한 까닭은, 미국이 말하는 ‘즉시적인 지구적 타격(Prompt Global Strike)’에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즉시적인 지구적 타격’에 따르면, 미국군이 전략미사일을 발사하여 타격목표를 파괴하기까지 타격시간은 25분 이내로 정해졌으므로, 그에 맞선 인민군도 미국의 타격목표를 파괴하는 타격시간을 25분 이내로 줄여야 하는데, 함경북도 수림지대에서 화성-13을 미국 본토를 향해 쏘면 워싱턴 디씨까지 날아가는데 32분이 걸린다. 파괴시간이 7분 이상 더 걸리는 것이다. 1초 사이에 운명이 엇갈릴 수 있는 ‘최후 결전’에서 7분이라는 시간은 너무 긴 시간이다. 그래서 북은 타격시간을 25분 이내로 줄인 새로운 종류의 신속타격수단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잠수함 발사 장거리미사일과 그것을 탑재한 전략잠수함이다. 미국 본토에 접근한 전략잠수함이 잠수함 발사 미사일을 신속히 발사하는 타격방식만이 타격시간을 25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8축16륜 자행발사대를 제작하는 것보다 잠수함 발사 장거리미사일을 탑재한 전략잠수함을 제작하는 것이 기술공학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어렵다. 그러므로 장거리미사일을 탑재한 전략잠수함을 운용하는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한 8축16륜 자행발사대를 운용하는 것보다 군사기술적 측면에서 더 우월한 무기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되어야 마땅하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북이 공개하지 않은 화성-11과 화성-12는 인민군 열병행진 중에 공개한 화성-10보다 군사기술적으로 더 우월한 잠수함 발사 장거리미사일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런 추정이 너무 확대해석한 게 아니냐고 반문할 독자도 있겠지만, 아래 정보를 살펴보면 그런 반문은 무색해질 것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3은 1단 추진체 지름과 2단 추진체의 지름이 똑같기 때문에, 외견상 그 두 추진체의 연결부(inter-stage)가 보이지 않는다. 그와 달리, 위성운반로켓 은하-3 추진체 외형은 전혀 다르게 생겼다. 은하-3의 1단 추진체 지름은 길고, 2단 추진체 지름은 그보다 훨씬 짧아서 외견상 그 두 추진체의 굵기가 서로 다른 것을 금방 알 수 있고, 따라서 두 추진체의 연결부도 분명히 드러나 보인다.

그렇다면, 북이 화성-13의 1단 추진체 지름과 2단 추진체 지름을 똑같이 만든 것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그것은 1단 추진체 지름과 2단 추진체 지름이 똑같이 설계된 어떤 미사일을 개발한 뒤에 거기에 고체연료를 쓰는 3단 추진체를 추가로 장착함으로써 3단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하였음을 말해준다.

1단 추진체 지름과 2단 추진체 지름이 똑같이 설계된 어떤 미사일은 무엇일까? 독일의 우주공학전문가 노베르트 브뤼게(Norbert Brűgge)는 인민군 열병행진에 등장한 화성-13을 촬영한 사진자료를 분석하고, 화성-13의 1단 및 2단 추진체가 러시아군의 장거리미사일 R-29와 흡사하다고 보았다. 러시아군의 장거리미사일 R-29는 델타(Delta)급 전략잠수함에 탑재하는 2단형 잠수함 발사 미사일이다.

R-29는 무게 32.8t, 길이 13.2m, 지름 1.8m, 사거리 7,700km, 탄두무게 1.1t이고, 서방세계 전문가들의 추산에 따르면, 화성-10은 무게 12t, 길이 12m, 지름 1.5m, 사거리 4,000km, 탄두무게 1t이다. 화성-10이 R-29보다 작으므로, 화성 10보다 성능이 개량된 화성-11은 R-29보다 성능이 개량된 R-29L과 유사한 급의 잠수함 발사 미사일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의 R-29L은 450킬로톤급 핵탄두 1기를 싣고 9,000km를 날아가는 잠수함 발사 단탄두 장거리미사일이므로, 화성-11도 그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녔을 것으로 보인다.

화성-11이 R-29L과 유사한 급의 잠수함 발사 장거리미사일이라면, 화성-12는 R-29L보다 한 급 높은 R-29RMU와 유사한 급의 잠수함 발사 다탄두 장거리미사일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 종류의 다탄두 장거리미사일에는 탄두와 교란탄두(decoy)가 함께 탑재되므로,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을 사실상 무용지물로 만든다. 북이 이번에 제3차 핵실험을 실시하자 미국 군부는 핵실험 이튿날인 2013년 2월 13일 태평양에서 중거리미사일을 공중에서 파괴하는 요격미사일 발사시험을 부랴부랴 실시하였지만, 그런 발사시험으로는 북의 다탄두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으므로 ‘헛발질’이나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가 아직 모르는 무서운 타격수단이 북에 있다

화성-11이나 화성-12를 탑재하고 바다 속 깊이 잠항하려면, 북은 당연히 전략잠수함을 보유하여야 한다. 물론 그런 전략잠수함은 예외 없이 소형 우라늄 원자로를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이다. 2012년 9월 16일 <자주민보>에 발표한 나의 글 ‘제4핵강국의 조용한 등장 알려주는 사진’에서 나는 북이 실전배치한 핵추진 잠수함에 대해 논한 바 있다. 미국의 대북 군사정보는 정찰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 판독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데, 미국군 정찰위성은 지하해군기지에서 바다 속으로 드나드는 인민군 핵추진 잠수함을 촬영하지 못한다. 그런 까닭에 미국은 인민군이 화성-11과 화성-12를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북이 공개하지 않은 화성-11과 화성-12를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은, <로동신문> 2013년 2월 14일 기사에 나온 표현을 빌리면 “세계가 아직 모르고 있는 무서운 타격수단”인 것이다.

화성-11이나 화성-12를 탑재하고 태평양 바다 속을 은밀히 잠항하는 핵추진 잠수함은, 화성-13을 탑재하고 한반도 북부 수림지대를 은밀히 이동하는 8축16륜 자행발사대보다 더 압도적이고 위력적인 무기체계다. 인민군 핵추진 잠수함이 연습해온 ‘단숨에 타격방식’은 신속타격, 기습타격, 정밀타격, 집중타격, 섬멸타격이다.

2012년 12월 10일 <자주민보>에 발표한 나의 글 ‘북이 미사일을 초고속으로 만들어낸 비결’에서 나는 1993년 5월 30일 북이 사거리 2,000km의 준중거리미사일 화성-8과 사거리 4,000km의 중거리미사일 화성-9를 연속 발사하였을 때, 미국은 경악과 충격에 휩싸여 사상 처음으로 북미양자회담에 끌려나갔다고 썼다. 그런데 화성-8이나 화성-9보다 훨씬 더 위력적인 잠수함 발사 미사일들인 화성-11과 화성-12가 인민군 핵추진 잠수함에 실려 있는 것이다. 만일 인민군 핵추진 잠수함이 화성-11과 화성-12를 미국의 심장부에 발사한다면, 그것은 <로동신문> 2013년 2월 14일 기사에 나온 표현을 빌리면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타격”이 될 것이다.

북이 제3차 핵실험을 실시한 2013년 2월 12일 북측 외무성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 이런 구절이 있다. “원래 우리에게는 핵시험을 꼭 해야 할 필요도 계획도 없었다. 우리의 핵억제력은 이미부터 지구상 그 어느 곳에 있든 침략의 본거지를 정밀타격하여 일거에 소멸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그 동안 <자주민보>에 발표한 나의 글들에서 여러 차례 논한 것처럼, 북의 핵무장력이 세계 정상급에 도달하였으므로, 위의 인용문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언급한 화성-11과 화성-12를 탑재한 인민군 핵추진 잠수함이 바다 속에서 미국의 심장부를 24시간 상시적으로 겨누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군 핵추진 잠수함이 무게가 1t에 이르는 탄두를 장착한 잠수함 발사 미사일을 2,500km 떨어진 거리에서 발사하여 15분 만에 타격목표를 파괴하는 타격시나리오를 연습하고 있으므로, 그에 맞선 인민군 핵추진 잠수함도 화성-11과 화성-12를 발사하여 15분 안에 타격목표를 파괴하는 타격시나리오를 당연히 연습하고 있을 것이다. 더욱이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미국과 ‘최후 결전’을 벌여 미국의 항복을 받아내려는 결심을 표명하였으므로, 그에 따라 전투동원태세에 돌입한 인민군 핵추진 잠수함도 지하해군기지에서 출동하여 미국 본토로부터 2,500km 정도 떨어진 태평양 바다 속에서 공격명령을 대기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북이 실시한 핵실험의 목적을 생각하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개발하려고 핵실험을 실시한 게 아니라는 점이 자명해진다. 이미 다탄두 미사일까지 실전배치한 북에게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 아직 없어서 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핵실험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하면, 북에게는 웃기지도 않는 헛소리로 들릴 것이다.

그런데도 미국과 추종국들은 그런 헛소리를 마치 진실인양 서로 주고받으며 유엔안보리를 앞세워 북에게 더 강한 추가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북측 인민군으로부터 ‘최후 일격’을 받으면 항복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데도, 북의 비공개 극강 미사일에 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처럼 목청을 높이는 것이다. 아마도 미국과 추종국들은 북이 말하는 신속타격, 기습타격, 정밀타격, 집중타격, 섬멸타격을 받을 ‘응징대상’에 자기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대북 추가제재에 목청을 높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모르는 게 치명적 독약’이라는 말은 그런 그들에게 잘 어울린다.(2013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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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 규탄 결의안' 불참한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

 

"민주당은 '김대중 정신' 되돌아봐야"
'북 핵실험 규탄 결의안' 불참한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
 
 
2013년 02월 15일 (금) 17:11:30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15일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의 핵정책은 '전 지구상에서의 비핵화'라고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어제 국회의 핵실험 규탄 결의안은 규탄 일변도고 화해와 협력에 대한 어떠한 메시지도 없다는 점에서 통합진보당은 동의하기 어려운 결의안이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 오병윤 의원은 15일 <통일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 규탄 결의안에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불참한데 대해 “의원단 총회를 거쳐서 불참 방침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물론 결의안의 내용에 불만을 표시한 진보정의당까지 찬성한데 대해서는 “다른 당의 입장에 대해서는 특별히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민주당은 '김대중 정신'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되돌아봤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의 투표 불참을 두고 “종북주의자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행동을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단체로 한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 “공당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고 있을 수 없는 패악질”이라고 강력히 비판하고 “황우여 당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진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유일호 당선자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대부분 불참했다”고 역공했다.

오병윤 원내대표는 “‘전 지구상에서의 비핵화’가 기본입장”이라며 “미국은 이미 1,000번 이상 핵실험을 했고 세계 최대의 핵 강대국이고, 그리고 수시로 남한에 핵잠수함이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이에 대해서는 그 어느 정치세력도 일언반구 입장표시가 없다. 올바르지 않은 태도”라고 주장했다.

또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일관되게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화해협력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면서 박근혜 당선인을 향해 “무엇보다 앞서 북에도 특사를 파견해서 남과 북이 지난 5년간의 적대정책을 접고 화해협력으로 나가서 남과 북 모든 국민들에게 평화협력의 기운을 높이고 경제적 활력도 높여서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15일 오후 1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오병윤 의원실에서 가진 인터뷰 내용이다.

"강대국은 핵을 가져도 되고 어떤 나라는 갖지 말아야 되는 건 평등한 원리가 아니다"

   
▲ 오병윤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이 국회 대북 규탄 결의안에 불참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 통일뉴스]
□ 통일뉴스 : 어제 국회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규탄 결의안이 의결, 채택됐다. 통합진보당은 투표에 불참했는데, 그 같은 방침을 정한 이유와 배경을 설명해 달라.

■ 오병윤 원내대표 : 남과 북은 기본적으로 화해와 협력에 의한 평화정착을 통해서 한반도의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정착시킴과 동시에 상호 체제를 인정한 통일로 가야 한다는 것이 통합진보당의 기본입장이다. 이 같은 통합진보당의 기본입장은 알다시피 남북기본합의서와 6.15공동선언, 10.4선언에 근거하고 있다.

특히 지난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남과 북이 극심한 대립을 겪었고, 많은 국민들이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느끼며 살아왔다. 뿐만 아니라 남과 북의 교류가 끊김으로 인해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등이 위기에 처해 있고, 그 여파로 강원도 속초, 고성, 양양지역의 극심한 경제 불황과 개성에 투자한 남한기업들의 부도사태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대북 쌀 지원 역시 중단되면서 쌀 재고량이 쌓이고 있고 이에 따라서 쌀값이 하락하면서 농민들의 생계도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단순히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의 문제는 정치.군사적 문제를 넘어서 경제적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 남과 북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 등장과 더불어 북의 핵실험이 일어났고, 이 북의 3차 핵실험을 남측이 어떤 태도로 접근하느냐는 향후 5년간 남북관계에 매우 중요한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런 점에서 화해와 협력을 기본으로 깔지 않는 단순한 제재나 규탄만으로는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리고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봐서도 제재를 통해서는 북과의 긴장을 풀지 못했다는 점에서 어제 국회의 핵실험 규탄 결의안은 규탄 일변도고 화해와 협력에 대한 어떠한 메시지도 없다는 점에서 통합진보당은 동의하기 어려운 결의안이다.

□ 국회의 규탄 결의안 불참 방침은 어떤 절차로 결정됐나?

■ 의원단 총회를 거쳐서 불참 방침을 결정했다.

□ 통합진보당의 투표 불참에 대해 새누리당이 비판적 성명을 냈는데, 과격하다 할 정도로 심하게 비판했다.

■ 우선, 첫 번째는 공당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고 있을 수 없는 패악질이라고 본다. 어떤 정당이든 정당은 당의 강령과 정책에 따라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의사결정에 관해서는 국민이 판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개개의 헌법기관인 의원들의 표결 행위에 대해서 비난한 것은 도의를 벗어난 것이다. 북한 핵실험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느냐를 떠나서 이는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다.

   
▲ 오병윤 의원은 새누리당의 비판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사진 - 통일뉴스]
두 번째로는 어제 전체 300명의 국회의원 중 185명이 참석하고 2명이 기권해 183명의 찬성으로 규탄 결의안이 가결됐다. 확인한 바로는 새누리당 의원은 60명 정도 불참한 것으로 알고 있다. 황우여 당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진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유일호 당선자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대부분 불참했다.

이것을 어떻게 해명하겠나? 입만 열면 안보를 주장했던 새누리당이, 반드시 규탄 결의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새누리당이 60여명에 달하는 의원이 불참했고, 고위당직자들이 불참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

세 번째로는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대세이다. 남과 북의 관계는 순간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 중장기적 화해협력 정책을 어려운 상황이 온다 할지라도 꾸준히 실현해나가는 과정에서 신뢰가 쌓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남과 북의 평화적 통일이 온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단기적인 사안에 일희일비 하는 것은 올바른 대책이 아니다.

□ 민주당이 ‘안보에는 여야가 없어야 한다’며 결의안에 동참했고, 진보정의당은 결의안의 내용에 전적으로 찬성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찬성투표를 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 다른 당의 입장에 대해서는 특별히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각기 자기 당의 강령과 정책에 따라 자기 입장이 있을 것이다. 단지, 통합진보당은 통합진보당 대로 남북기본합의서와 6.15공동선언 정신에 기초해서 화해협력 정책을 일관되게 취해나가는 것, 그를 통해서 상호체제를 인정한 평화통일을 이뤄내는 것이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기본 정책과 입장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둔다.

□ 민주당이 박근혜 당선인과 여야 대표 간의 3자회동부터 국회 규탄 결의안까지 비판적 야당의 입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 민주당의 행보도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와 외통위원회 결의안을 보라.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어디다 지켰나? 민주당은 김대중 정신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 북한은 핵실험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할 경우 제2, 제3차의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향후 사태에 대한 전망과 해법은?

■ 다시 말하지만 제재를 통해서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길은 없다고 본다. 통합진보당의 입장은 명확하다. 모든 핵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한다. ‘전지구상에서의 비핵화’가 기본입장이다. 미국, 중국을 비롯한 강대국은 핵을 가져도 되고 어떤 나라는 갖지 말아야 되는, 이건 평등한 원리가 아니다.

미국은 이미 1,000번 이상 핵실험을 했고 세계 최대의 핵 강대국이고, 그리고 수시로 남한에 핵잠수함이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이에 대해서는 그 어느 정치세력도 일언반구 입장표시가 없다. 올바르지 않은 태도라고 생각한다.

진정 핵을 반대하는 것은 지구상의 모든 국가, 누구도 핵을 갖지 말 것을 촉구하고 그걸 반대하는 것을 일관되게 펼쳐나가는 것, 이것이 비핵화를 바라는 평화적인 입장을 갖는 사람들의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국내의 일부의 정치세력들은 그동안 유독 북한 핵에 대해서만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고, 미국 핵에 대해서는 용인했고, 오히려 한반도가 미국 핵우산에 들어가는 것을 찬성하는 보수세력까지 있다.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항구적인 한반도의 비핵화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비핵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를 위한 화해협력 정책을 강화하는 것, 이것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는 올바른 평화통일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 현 상황은 북한이 추가적 대응조치를 예고하고 있고, 우리 국회도 강경한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강 대 강’ 구도로 가고 있다. 현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 북이 추가적 핵실험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남과 북이 화해협력으로 가는 길 밖에 없다. 끊임없이 북과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한다면 북은 계속해서 2차, 3차 핵실험을 강행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이는 결코 한반도 평화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북에게도 화해와 협력으로 함께 나설 것을 촉구하며, 우리도 먼저 화해협력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본다.

□ 그러나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다.

■ 그런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본다.

□ 그렇다면 구체적 제안이나 행동이 있나?

■ 아직은 특별하게 결정된 사안들은 없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일관되게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화해협력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다.

   
▲ 오병윤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북 특사를 파견해 긴장국면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 - 통일뉴스]
□ 일각에서는 박근혜 당선인의 대북 특사파견을 주장하고 있는데.

■ 박근혜 당선인이 중국과 미국에도 특사를 파견했는데, 가장 가깝고, 가장 먼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첫 번째 문제인 북과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아직 답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당연히 무엇보다 앞서 북에도 특사를 파견해서 남과 북이 지난 5년간의 적대정책을 접고 화해협력으로 나가서 남과 북 모든 국민들에게 평화협력의 기운을 높이고 경제적 활력도 높여서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데 대해 아쉬움을 느끼고, 지금이라도 북에 대한 특사파견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최근 진보정의당 소속 노회찬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해 진보정의당도 의원 수가 통합진보당과 같은 6명이 됐다. 통합진보당의 원내 입지에 변화가 있나?

■ 아직은 특별히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어쨌든 통신비밀보호법 자체가 민주주의적 제반 권리를 억압하는데 사용돼 왔던 사례들이 많고, 그래서 이에 대한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태다. 더구나 이 사건의 촉발이 소위 ‘떡값 검사’ 이름을 밝힌 것으로부터 출발한 것인데 이번 대법원의 판결은 지극히 옳지 못한 판결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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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지 않는 남극 연못, 화성의 '강'과 판박이

얼지 않는 남극 연못, 화성의 '강'과 판박이

 
조홍섭 2013. 02. 14
조회수 4388추천수 0
 

돈 후앙 연못, 지구에서 가장 짜 영하 50도에도 안 얼어

최근 발견된 화성의 물 흐른 흔적 설명할 지형으로 드러나

 

nasa_DonJuanSTILL_0660_web.jpg » 남극의 사막 맥머도 드라이 밸리에 위치한 돈 후앙 연못(계곡 아래 오른쪽 작은 원). 사진=나사

 

남극 대륙의 맥머도 드라이 밸리는 혹독한 추위와 건조한 날씨로 지구에서 가장 생물이 살기 힘든 곳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곳의 환경은 생명체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화성의 환경과 유사해 주목되고 있다.
 

최근 화성에서는 급경사 면에 어두운 줄무늬가 기다랗게 나 있고 온도가 높아질 때 전진했다 추워지면 후퇴하는 양상을 보여 ‘강’이 아니냔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맥머도 드라이 밸리에 있는 돈 후앙 연못이 화성의 유체 흐름을 설명할 비슷한 모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map.jpg » 맥머도 드라이 밸리 전경(A)와 돈 후앙 연못(C)의 위치. 사진=제임스 딕슨 외, <사이언티픽 리포츠>

 

1961년 헬리콥터에서 발견된 이 연못은 당시 영하 30도의 날씨에서도 물이 얼지 않고 고여있어 발견자를 놀라게 했다. 최대 길이가 300m, 폭 100m에 깊이는 10㎝가 안 될 정도로 얕은 이 연못에는 염도 40%의 물이 고여 있어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도 결코 얼어붙지 않는다.
 

이곳의 염도는 보통 바다의 18배, 짜기로 유명한 사해보다 8배나 높다. 염분의 주성분은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이다. 연못물 1㎏에 염화칼슘 413g과 소금 29g이 녹아있는 꼴이기 때문에 얼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 연못의 짠물은 어디서 왔을까. 이곳에도 눈이 오지만 연간 ㎠당 5~10g에 그치는데다 워낙 건조해 내리자마자 승화해 공중으로 날아간다. 기온이 올라갈 때 소량의 눈 녹은 물이 흘러들지만 막대한 염분을 설명하지 못한다. 이제까지 유력한 이론은 깊은 지하수가 염분 층으로 스며들어 연못물을 형성했다는 것이었다.
 

nasa_692px-Dry_Valleys,_Antarctica.jpg » 남극 맥머도 드라이 밸리 위성 사진. 지구상에서 가장 가혹한 조건의 사막이다. 사진=나사

 

그러나 미국 지질학자들은 돈 후앙 연못을 대상으로 여태껏 이뤄진 어떤 조사보다 정밀하게 유량변화를 기상자료 등과 비교 분석한 결과 전혀 다른 결과를 얻었다고 <네이처> 출판그룹이 내는 온라인 공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근호에 보고했다.
 

연구진은 두 달 동안 식물의 개화 모습을 찍을 때 이용하는 저속 촬영 기법으로 연못을 촬영해 연못의 느리지만 연속적인 변화를 모니터링했다. 그랬더니 연못 물의 크기는 매일 기온이 최고일 때 가장 크게 늘어났다. 눈 녹은 물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graph.jpg » 공기 속 습도가 급증하기 전(A)과 후(B) 돈 후앙 연못 주변 토양이 습기를 빨아들여 검게 변화는 모습. 사진=제임스 딕슨 외, <사이언티픽 리포츠>

 

연구진은 이번에는 연못 서쪽의 염화칼슘 퇴적층이 있는 곳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부근 기상대의 기상측정 자료와 비교했다. 그랬더니 공기 속 습도가 치솟을 때 연못 부근의 토양이 검게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 속 염분이 공기 중 습기를 빨아들여 녹아 흐르는 ‘조해’를 일으키는 것이었다. 소금을 자루에 담아두면 공기 속 수분을 흡수해 소금물이 돼 흘러나오는 현상과 마찬가지다.
 

결국 돈 후앙 연못물의 공급원은 공기 속 습기였던 것이다. 습기는 토양 속 염분을 조해시켜 소금물을 만들었고, 이것이 땅속 영구동토층으로 흘러가 머물다가 눈 녹은 물이 흘러올 때 함께 연못 속으로 씻겨 들어왔던 것이다.
 

 

 

 

돈 후앙 연못 주변의 지형은 최근 물 흐름이 발견된 화성의 지형과 유사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성의 물 흐른 자국이 소금물이 흐른 흔적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화성에서는 서리가 발견된 적이 있어 대기에 약간의 수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고, 염분이 있는 토양도 있으므로 남극에서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 조건은 모두 갖추고 있다.
 

제임스 헤드 미국 브라운대 지질학자는 “돈 후앙 연못은 폐쇄된 분지의 연못이고 이제까지 화성에선 수백 개의 폐쇄된 분지 연못이 발견됐다. 따라서 이번에 남극에서 우리가 밝힌 것은 초창기 화성에서 어떻게 호수가 작동했으며 또 현재 그 표면에서 수분이 어떻게 흐를지를 추정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라고 브라운대가 낸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Dickson, J.L., Head, J.W., Levy, J.S. & Marchant, D.R. Don Juan Pond, Antarctica: Near-surface CaCl2-brine feeding Earth’s most saline lake and implications for Mars. Sci. Rep. 3, 1166; DOI:10.1038/srep01166 (2013).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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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인사, 박정희 '엔마초' 닮았다"

[인터뷰]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노동과 복지 '페어'하게만 해달라"

임경구 기자,곽재훈 기자(정리)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3-02-15 오전 9:55:51

 

엔마초(閻羅帳, '염라대왕의 수첩'이란 뜻의 일본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인사(人事) 비망록을 그렇게들 불렀나보다.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에서 '엔마초'를 연상한 건 그의 협소한 인재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널리 인재를 구하는 모습이 없다"는 것이다.

흔한 말이지만 인사가 만사다. 사람 쓰는 폭이 좁으면 사고가 난다. 낙마한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 정홍원 새 후보자 얘기 도중에 남 전 장관이 혀를 찼다. "총리는 상징성이 있는 자리인데 왜 전부 다 병역 기피인가?" "자식들 군 미필 사유가 합법적이라도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은 다르다. 국민이 납득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유고 시 대통령직을
대행하거나 승계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겠나." 남 전 장관과의 인터뷰 뒤 정홍원 후보자는 위장 전입 사실도 시인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세세한
평가는 말을 아꼈다. 다만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인사는 김장수 내정자의 이름을 굳이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개인 품평보다 군인 출신을 안보 책임자로 택한 박 당선인의 국가안보관이 더 거슬렸던 모양이다. "국가 안보에서 군사 분야는 종속적인 역할이니 주 역할인 국제 문제에 대해 안목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얘기다. 남 전 장관은 "주객이 전도된 잘못된 인사"라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복지공약 후퇴 문제에 대해선 개별 공약 하나하나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면서 다만 "복지를 안 하려면 몰라도 하려면 증세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남 전 장관은 "박근혜 시대에 복지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위권까지만 가도 엄청난 것"이라며 "세금을 안 올리고 복지를 해결한다는 건 넌센스"라고 했다.

북한 핵실험 정국과 관련해선 박 당선인에게 긴 안목을 당부했다. "북한의 핵실험이 잘못이고 당연히 규탄받아야 한다는 전제 위에서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규탄만 하고 끝나서는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당장은 관여 정책이 제재론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동북아 역학 상 미국의 대북 정책이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전망에서다. 남 전 장관은 "박 당선인은 평양에 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적도 있고, 그런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 보다는 유연성이 더 있다고 본다"며 "박근혜 정부도 관여 정책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인터뷰의 주요 내용이다. <편집자>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프레시안(최형락)


"북한이라는 '궁한 쥐'를 몰아붙이기만 하면…"

프레시안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공약으로 내놓긴 했지만 북한의 3차 핵실험 이전부터 '과연 그대로 갈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있었다. 핵실험을 이후로는 보수세력이 초 강경 기조를 주문하고 있고, 박 당선인에게 기대했던 '이명박 정부보다는 유연한' 대북정책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많다.

남재희 :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규탄하고 있다. 중국도, 구 공산권도 핵실험 잘 했다는 나라는 없다. 이럴 때는 다른 얘기를 해서 속된 말로 '김새게' 할 필요 없다. 전 세계가 규탄 분위기니까 (우리도) 규탄을 해야 맞는 것이고, 시점상 다른 얘기를 하기는 어렵다. 다만 북한의 핵실험이 잘못이고 당연히 규탄받아야 한다는 전제 위에서 다시 한 번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규탄만 하고 끝나서는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역지사지의 발상이 필요하다. 북한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보면 그동안 진행된 6자회담의 문제가 상당히 중요하다. 6자회담은 이제까지 가장 바람직한 해결 방법이었고, 앞으로도 비슷한 방법으로 진행될 것이다. 남북과 미국, 중국이 주역이고 측면에서 러시아와 일본이 끼는 이런 방식이 제일 바람직하고 앞으로도 해결이 된다면 이런 방식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6자회담 방식에서 문제가 풀리려면 미중 간에 어떤 해결책이나 합의점의 모색이 있어야 한다. 지금 미중은 동북아에서 대립 코스다. 미국이 계속 동북아에서 군사적으로 강화하고 있고, 중국과의 화해가 아니라 중국을 압박하는 코스로 간다. 그러니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도 부차적으로 생기는 것이다. 미중 판(版) 데탕트가 오기는 오겠지만 아직은 요원하다. 이런 양상에서는 남북 문제도 해결을 낙관할 수 없다. 당분간은 비관적이다.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보면 북한은 지금 독 안에 든 쥐다. 독 안에 든 쥐가 자기의 생존을 위해서 자구책으로 핵무장을 하고 최후 발악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상태에서 독 안에든 쥐를 계속 몰아붙이는 것이 해결책일까? 동양의 지혜는 몰아붙이면 안 된다는 것이다. 궁한 쥐는 쫒지 않는다는 것이다. 계속 몰아붙이면 돌아서서 사람을 문다. 그게 지금 핵무장 아닌가.

그러면 이걸 어떻게 풀어주느냐, 국제관계 원칙에서 '기브 앤 테이크'가 있어야 한다. 뭘 주고 받아야 한다. 6자회담에서는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해 준다는 반대급부가 포함돼 있다. 또 미국도 여러 가지 경제적으로 북한을 좀 '봐 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국교도 정상화해 주고 남북 간에 평화협정도 해 주겠다, 이런 것 아니냐. 그게 '기브'다.

그런 것이 이제까지 돼왔던 얘기인데 MB정권은 '비핵·개방·3000'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핵을 포기하면 원조를 해주겠다고 했다. 이게 문제가 있었다. 비유하자면, 권총 강도에게 '권총을 치우면 돈 주겠다'고 하는 것이다. 강도 입장에서는 치우면 돈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 협상 원칙에 어긋나는 거다.

그런 면에서 MB 정부의 대북 제안은 실현 가능성이 없었다. 핵 포기와 원조 절차가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상호 신뢰가 점진적으로 축적되고 쌓여 나가면서 마지막에 가서 '권총'을 치우면 왕창 더 주고 해야 하는데, 중간의 절차가 전혀 없는 거다.

현재 북한이 핵실험을 한 걸 규탄해야 마땅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를 놓고 볼 때 핵을 해소하는 것과 북한에 '핵을 없애면 이런 경제적·외교적 이익이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게 병행돼야 한다. 이걸 인게이지(관여. engage) 정책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국은 관여 정책을 안 했다. 그게 문제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 특히 존 케리 국무장관 지명자는 관여정책 쪽으로 갈 것으로 본다. 그런 성향을 공언하고 있기도 하다. 핵 포기와 정권의 시큐리티(안보)를 보장하는 절차를 병행해 진행하는 것이 불가피하게 있게 될 것이다. 미국으로 봐도 그렇고, 또 그렇게 해야 중국도 납득하고 북한을 설득할 힘이 생긴다.

내가 만약 김정은이라면, 10년 20년 온갖 고생을 하며 핵을 개발했는데 (포기하려면) 뭔가 반대급부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물론 핵개발은 규탄받아 마땅하다는 전제 위에서 하는 이야기이다. 이거 잘못하면 나보고 또 용공이라고 한다. (웃음) 아무튼 뭔가를 주고 받고 하는 것이 국제관계상 관례였는데 이명박 정부는 포기하면 준다고 하고 아무 것도 안 하면서 5년을 보냈다. 그게 뭔가. 잘못한 거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배경에 대해) 막연히 짐작하는 것은 '북한이 곧 망한다'는 상정을 깔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한다. '망한다'는 전제로 시간낭비만 한 것 아니냐. 장기적으로는 망할 값이라도 그걸 전제로 정책을 수립하면 어떻게 하나.

"당장은 못 해도, 결국 북핵 해법은 개입정책 뿐"

프레시안 :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는 쉽지 않겠지만 '사실상(de facto)의 핵 보유국' 지위에 올랐다. 그런 면에서 남 장관이 강조한 6자회담 틀의 실효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그리고 남 장관 말씀대로 미중관계라는 독립변수에 남북관계가 종속변수인 현실을 인정하면 박근혜 정부는 운신의 폭이 훨씬 줄어들지 않겠나?

남재희 : 줄어들었지. 없어진 건 아니다. 거듭 얘기하지만 미중 간에 어떻게 대화가 풀리느냐가 문제다. 중국은 북한을 포기하지 않는다. 미국이 한국을 포기하지 않는 것과 같다. 6.25 전쟁이라는 대가를 치렀기 때문이다. 그러면 (미중이) 서로 간의 합의점을 모색해야 하는데 그것은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과 경제원조일 것이다. 그 선에서 타협이 이뤄져야지, 그냥 무조건 포기하라는 것은 상식에 안 맞다.

프레시안 : 국제사회의 제재 조치가 조만간 가시화 될 것이다. 경제적 제재와 해상 봉쇄까지 거론된다. 한국정부가 국제적 제재에 동참한다고 해도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것은 막기 위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게 뭐가 될까?

남재희 : 그건 국내 민심이 있으니, 국민이 들고 일어나니 그 불안과 분노도 생각해 줘야 한다. '이렇게 됐으니 할 수 없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북한 욕하고 규탄대회도 하고 그래서 풀어야겠지.

가이드라인은, 전쟁은 한국이 단독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건 상식의 문제다. 미국도 강경하게 제재는 할지 몰라도 전쟁은 안 할 것으로 본다. 미국이 전쟁을 한다면 북한보다 이란이 더 쉽고 더 급하다. 퇴임을 앞둔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이 '이란과 북한, 두 곳에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는데 두 곳 가운데는 이란이 더 중요하다. 이스라엘의 로비가 미국 정부의 목줄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프레시안 : 남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케리 국무장관 체제의 미국이 확실히 관여정책 쪽으로 갈 것으로 본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명박 정부 때보다 조건은 더 악화됐는데, 그것을 무릅쓸 만큼 박 당선인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확고하다고 보나?

남재희 : 나는 그렇게 본다. 박근혜 정부도 관여정책으로 가야지 어떡하나. 박 당선인은 평양에 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적도 있고, 그런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보다는 유연성이 더 있다고 본다. 하지만 당장은 국민 감정도 있고 하니 못 하겠지만, 몇 달 지나고 나면 가라앉을 것이니 관여정책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프레시안 : 일각에선 대북 특사 파견을 통해 대화의 문을 일단 열어야 한다는 입장인데?

남재희 : 그게 무슨 소용이겠나. 개입정책이라는 기본적인 정책적 자세가 중요한 것이지, 특사가 무슨 효과가 있겠나. '쇼 비즈니스'(보여주기식)밖에 안 된다.

"국가안보실장, 잘못된 인사…그런데 총리는 왜 다 병역 기피냐?"

프레시안 : 박근혜 정부의 총리와 장관 후보자 일부가 발표됐다. 13일 현재까지 나온 것은 총리와 외교부, 국방부 등 6개 부처 장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비서실장 등이다. 어떻게 평가하는지?

남재희 : 장관은 상징성이 약하다. 그건 좀 더 지켜보자. 총리는 엄청난 상징성을 가진다. 하지만 사실 힘은 없는 자리다. 그런 면에서 '책임총리제'라는 얘기는 불가능하다. 넌센스다. 생각해 보라. 그 어려운 대선을 치르고 대통령이 됐는데, 아무 것도 안 한 사람한테 권력을 왜 나눠줘? 역학상 못 하는 것이고, 오히려 나눠달라고 하는 게 이상한 것이다. 다만 상징성은 있다. 대통령 유고 시 직을 대행해야 하는 자리다.
 

▲남재희 전 장관. ⓒ프레시안(최형락)

그렇게 상징성이 있는 자리인데 왜 전부 다 병역기피인가? 체중 미달 얘기도 있고 디스크 있는 경우도 나오는데, 국민들은 아마 다 '나이롱 환자'로 볼 것이다. 과거 대선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떨어진 것도 병역 문제 때문 아닌가. 김용준 인수위원장도 뭐라고 하든 국민은 안 믿었다. 이명박 정부가 지하 벙커 회의를 했는데, 참석자 거의 전원이 군 미필인 것과 비슷한 것이다.

물론 (김용준, 정홍원 후보자의 경우) 자식들의 군 미필 사유는 합법적인 것이겠지만, 합법적이라는 것과 국민의 신뢰를 받는다는 것은 다르다. 국민이 납득 못 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유고시 대통령직을 대행하거나 승계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겠나.

그리고 경호실장을 육군참모총장 출신이 한다는 것은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기발한 인사라고 본다. 다만 박 당선인의 부모가 전부 비명에 갔고 그래서 박 당선인이 신변 안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면에서 나는 '그건 국민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자'고 하고 싶다. 그걸 문제 삼거나 갑론을박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국가안보실장 인사는 문제가 있다. 국가 안보, 즉 내셔널 시큐리티(national security)는 국제정치적 요소와 군사적 요소가 결합돼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역대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안보 전문가가 누구냐, 국제정치 전문가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다. 부시 행정부 때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국가 안보라고 하면 군사 분야는 종속적인 역할이고 주 역할은 국제 문제에 대해 안목 있는 사람이 한다.

한국도 그렇다. 한국은 오히려 미국보다 국제관계의 중요성이 더 크다. 휴전선에서 북한하고 투닥투닥 하는 건 중요한 게 아니다. 그런 면에서 순수 군인 출신을 안보 책임자로 택했다는 것은 잘 된 인사는 아니다. 물론 그 내정자가 어떤 분인지 나는 잘 모른다. 대단히 유능한 분일 수도 있다. 얼마나 뛰어난지는 모르겠으나, 평균적 인간이라고 가정하면 인사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원래 국가 안보는 국제정치가 주(主)이고 군사 문제는 종(從)인데 주객이 전도됐다.

프레시안 : 말씀을 듣고 보니 원래 한국도 외교안보 사령탑은 북한 전문가들 아니었나? 과거에는 부총리를 겸한 통일원 장관이 외교안보를 총괄했고,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했다. 그렇게 보면 군 출신이 안보 사령탑이 되는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인데?

남재희 : 그렇다. 전례 없는 일이다.

프레시안 : 한편에서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이 폐쇄적이라는 얘기도 있고,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나 법조인 출신을 선호한다는 세평도 나오고 있다.

남재희 : 육사, 법조인 선호라는 것은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 아직 몇 사람 안 나왔다.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비슷해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인사에서 유명한 게 일본 말 '엔마초(閻羅帳)'다. 염라대왕의 수첩이라는 뜻의 말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자기 수첩에 '누구는 쓸 만하다, 누구는 못 쓴다'라고 다 메모를 해뒀고 그것을 살펴서 인사를 했다. 박근혜 당선인은 별명이 '수첩공주'인데 아버지에게 보고 배운 것 같다. 그게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좋은 것일 수 있다. 자기가 경험한 것을 적어둔 것이니까.

다만 그렇게 하다 보면 인선의 폭이 아주 좁아진다. 현재 박 당선인도 인선 폭이 좁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널리 인재를 구하는 모습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나 등용하란 것은 아니지만, 수첩에 적힌 사람만 가지고 하다 보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비유하자면, 박 당선인은 대권이라는 보석을 손에 쥐고 아까워서 손을 펴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좀 펴도 괜찮은데. 새누리당은 뒀다 뭐 할 건가? 새누리당 사람들도 광범위하게 등용해야 한다. 다만 대통령이 정당에 너무 의존해도, 너무 소외시켜도 정치는 망한다. 그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묘미다.

ⓒ프레시안(최형락)


"박근혜, 증세 해야 한다…노사관계선 노동-자본 공정히 대해야"

프레시안 : 박 당선인의 복지 공약이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박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복지 강화 추세에 맞게 굵직한 공약을 내놨는데, 대표적인 것이 기초노령연금 20만 원과 4대 중증질환 국가 100% 보장이다. 그러나 둘 모두 공약 수정 논란을 빚고 있다.

남재희 : 그게 논란점인데, 공약에 대해 '다 지키라'는 논조도 있고 '취사선택하라'는 논조도 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대선 공약을 곧이곧대로 지킨다는 것은 무리고 재검토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과했다 싶은 것은 솔직히 얘기하고 뒤로 미루자고 하면 되는 것 아니냐.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하고 국민도 납득하리라 본다.

다만 복지는 세계적 조류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하위권이다. 중위권까지는 가야 한다. 우리가 수출이 몇 위권이고 뭐가 몇 위고 하던데, 양적으로는 상위권인데 복지가 하위권이면 어떡하나. 수출은 무슨 7대 강국이라고 하면서 복지는 하위권이니 국민이 납득을 못 하는 것이다.

중위권 정도만 박근혜 정부 시대에 가도 엄청난 것이다. 개별 공약 하나 하나에 얽매일 필요 없이 취사선택하며 전반적으로 복지를 중위권까지 올리면 국민도 납득할 것이다.

또 박 당선인이 '세금 더 못 걷는다'고 하는데 더 걷어야지. 세금도 OECD 평균보다 낮다. 더 올려야 한다. (재원을) 지하경제에서 빼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리스, 이탈리아도 지하경제 규모가 크다고 하는데, 어느 나라라고 그걸 그냥 두고 싶어 그냥 두겠나? 세무 당국이 줄이려고는 하지만 인간 세상에서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지하경제를 줄이려고 노력은 하되 기본적으로는 세율을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율을 안 올리고 복지를 해결한다는 건 넌센스다.

프레시안 : 증세를 해야 한다는 것인가?

남재희 : 해야지. 그건 국민에게 납득을 시켜야 한다. 복지를 안 하려면 몰라도 하려면 증세는 불가피하다. 미국도 하고 프랑스도 하는데 우리라고 증세를 안 하고 어떻게 복지를 해결하나? 그건 도깨비 방망이 놀음이지. 구체적인 얘기는 경제 전문가들이 수치를 놓고 따져야겠지만 기본 원칙은 그렇다는 것이다.

프레시안 : 노동 현안 문제도 좀 여쭤보겠다. 연초부터 '절망자살'이란 말이 나오고 있고, 쌍용차 사태도 한진중공업 사태도 막혀 있다. 그런데 정치에선 노동 문제가 배제된 느낌이다. 밖에서는 날이 갈수록 절망적인 상황이 돼 가는데 문제를 풀려는 여야의 의지는 퇴행하는 것 같다.

남재희 : 노동은 기본적으로 법에 문제가 있다. 법에 세부조항, 비정규직 등의 문제가 있다. 그런데 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법을 집행하는 것이다. 같은 법도 집행하기에 따라 달라지고, (집행하는) 정권이나 검찰·경찰, 관(官)의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노동 문제 가운데 노동부 소관인 것은 일부고, 더 막강한 힘을 가진 것은 행정관서, 특히 검·경이다. 노동자가 파업 한다고 잡아넣는 건 검·경이고 거기에 중형을 때리는 건 법원이다. 파업한다고 손해배상 몇십 억을 때리니 그런 게 들어오면 사람이 정신을 못 차린다. 그러니 자살하는 것이다. 검·경·지자체 등이 종합적으로 얽힌 문제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비즈니스 프렌들리'라고 했는데, 밑(의 관공서)에서는 그게 '레이버 언프렌들리'(labor unfriendly)로 해석돼서 대통령 산하 모든 공공기관이 그렇게 처신을 했다. 그게 오늘날의 비극이다. 제일 가관인 것은 공권력의 사병화(私兵化)다. 용역이 노조를 때려잡는다. 깡패 집단이 공권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그러니 해결할 재간이 없다.

그렇다고 정부가 '노조를 위한다'고 할 필요도 없다. '페어'(fair. 공정)한 태도만 취해 줘도 밑에서 다 알아서 한다. 그런데 정권이 '비즈니스 프렌들리'만 하니 법원도 몇백 억씩 때리고, 검찰은 툭하면 기소하고, 경찰은 잡아다 조지고, 노동부도 노조 사정을 안 봐주고 이런 것이 축적된 것이다. 내가 노동부 장관을 해 봐서 대강 짐작하는데, 정권의 태도 문제가 크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노동에 적대적으로 해왔다는 게 문제다. 어느 정권이든 '페어'하게만 해 주면 풀린다.

관청의 법 해석 문제가 중요한데, 법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굉장한 차이가 있다. 해석에 따라 백이 흑도 되고, 흑이 백도 된다. 예를 들어, 내가 장관 시절 모 기업의 노조가 어용노조였는데 그 때는 복수노조 허용이 안 되던 시절이라 다른 노조가 등록을 못 했다. 그러다 기존의 어용노조가 절차상 하자로 해산되게 됐는데, 그러자 진짜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세력이 노조를 구성해 설립신고를 냈다. 그런데 뭐가 문제였는가 하면, 노동부에서는 기존에 있던 노조에 해산 요건이 발생한 시점이 해산 시점이 아니라 관할 노동위원회에서 해산을 인정해서 선고를 해야 해산이 된 것으로 봤다. 그래서 등록이 안 된다고 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들고 일어나서 '그럼 관청에서 사망신고 접수를 안 하면 죽은 사람이 살아있는 거냐'고 했다. 양쪽 다 일리가 있다. 이렇게 해석 문제가 애매한 것이 굉장히 많다.

기본적으로 현행법만 가지고도 관이 적대적으로 나가느냐 우호적으로 나가느냐에 따라 천양지차가 생긴다. 그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이 정권의 의지인데, 이명박 정권은 '비즈니스 프렌들리'만 하다가 이렇게 비참하게 된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지금으로서는 모르겠고, 인사 하는 것을 봐야 알겠지.

만약에 박근혜 정부가 김종인 박사(전 박근혜 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장)를 중용하면 좀 나아지겠지. 안 그런가? (웃음) 미국에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chairman of the Council of Economic Advisers)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자리다. 이런 자리가 한국에도 있다면 김 박사가 그 자리에 딱일 텐데….

프레시안 : 김종인 전 위원장이 최근 강연에서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 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를 꼽았다. 정권의 성패가 달린 문제라는 지적이었다.

남재희 : 그 얘기가 맞다. 복지는 재분배다. 노사관계는 분배다. 노사가 협상해서 빵 조각을 누가 얼마만한 것을 먹느냐 하는 것이 분배고, 재분배는 그게 된 다음에 결과적으로 불균형이 생기니 국가권력이 세금을 걷어서 하는 것이다. 당연히 분배가 국민 생활에 더 크고 중요한 문제다. 만약 노조를 탄압하면 분배에서 왜곡 현상이 생긴다. 재분배는 부수적인 것이고 기본이 분배다. 거기서 '페어'하게 해야 한다.

미국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의 '뉴딜 정책'에 대해 한국에서는 댐 쌓고 하는 공공사업으로만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다. 루즈벨트 행정부는 노동조합의 힘을 엄청나게 키워 줬다. 프랜시스 퍼킨스 노동부 장관은 루즈벨트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그 자리만 했다. 퍼킨스 장관은 법제를 통해 노조 설립도 보장해 주고 노동자들에게 계속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러니 분배가 잘 된 것이다.

"대선 후 야당, 천박한 모습…무슨 죽을죄를 지었다고 큰절 투어냐?"

프레시안 : 야당은 여전히 대선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당분간 야당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만들어지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남재희 : 대선 끝난 다음에 야당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천박하다. 뭐 그렇게 죽을죄를 지었다고 납작납작 땅바닥에 큰절을 하고 그러는데, 의젓하게 놀아야지 왜 그리 천박하게 노는지 모르겠다. 사실 대선에서 그만한 표면 어지간히 나온 거다. 참패는 아니다. 총선 때도 나는 '비겼다'고 했었다. 역사상 야당이 그렇게 많은 의석을 차지한 때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런데 무슨 참패를 한 것처럼 울고불고 '죄를 지었다'고 하더니 대선도 그러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되돌아보면, 개혁적 정권인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10년을 집권하고 난 후에 전 보수세력이 일치단결해 반격했지 않나. 그 사이클이 5년으로는 안 끝난다. 개혁세력도 10년 집권했는데 보수도 최소한 10년은 해야 하지 않겠나. 5년 만에 정권교체 되리라 생각한 사람이 성급한 거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그 형편없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두 번씩 하지 않았나.

정치라는 게, 민심이란 게 그런 거다. '죽일 놈들이다. 이제 지긋지긋하다' 정도 반응은 나와야지, '좀 잘못했네' 정도로는 정권 안 바뀐다. 이번에 야당이 정권을 탈환했다고 하면 오히려 그게 이변이지, 박 당선인의 승리가 이변이 아니다. 그런데 뭐 그렇게 동네방네 다니면서 천박하게 야단을 떠는지 나는 그게 이해가 안 된다.

또 선거 책임론도 하려면 정확하게 해야지, 문재인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그렇게 몰아붙이나. 그만하면 선전한 건데 일부러 트집 잡는 것 같다. 앞으로는 5년이라는 세월이 있으니 기존 지도층이 강화될 수도 있고, 새 지도부가 나올 수도 있다. 그건 모르는 거다. 단, 한두 달 새 되는 건 아니다. 국민들 뇌리 속에 몇 년에 걸쳐 서서히 형성되는 거지 한 번에 성급하게 어찌할 게 아니다. 지금 '잘못했다'며 돌아다닌다 해서 국민이 용서할 것도 아니고 바뀔 것도 아니다. 좀 의젓하게 했으면 좋겠다.

프레시안 : 미국에 가 있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남재희 : 대권 후보로는 끝난 게 아닌가 한다. 유력한 정치지도자로서는 어찌 될지 모르겠다. 그 둘은 다르다. 그런데 안 전 교수는 초반에 노선을 잘못 잡았다. 국민의 기성정치에 대한 엄청난 불만에서 방향과 노선 설정을 정확하게 해 줘야 (정치적 영향력이) 한 번이 아니라 몇 년도 가는 것인데, 노선 설정이 황당무계했다.

우선 중앙당 폐지가 황당무계하다. 의원 정수 축소도 황당무계다. 한마디로 '국회의원 나쁜 놈'이라는 건데, 의원의 특권을 줄인다는 것과 의원 수를 줄인다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얘기다. 오히려 수가 줄어들면 더 타락하고 더 귀족 된다. 안 전 교수는 그걸 혼동했다. 또 중앙당을 폐지해서 어쩔 것이냐. 미국처럼 안정된 사회도 아니고 개혁할 게 얼마나 많은데. 정당이 토호들 집단이 될 수 있다.

안철수는 방향 설정에서 우리나라가 국가로서 갈 이상, 국정의 기본 테제를 제시했어야 한다. 복지국가면 복지국가, 이런 걸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꿈을 줬어야 한다. 돈 많은 사람들이 정치하는 문제, 이런 것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들고 나왔어야지 무식하게 의원 수 줄이고 중앙당 폐지하고 이게 뭐냐. 그러니 문재인도 단일화 과정에서 한 발도 양보를 안 하지 않나. 가장 국민한테 먹혀들어가기 좋은 것만 하다 보니 안철수의 정치철학은 작년으로 끝났다. 무슨 명분이 있나. 기성정치에 대한 반감밖에 없지 않나.

프레시안 : 지난달 신년 인터뷰에서 진보정당의 독자 세력화 전망에 대해 어둡게 보았는데, 결국은 미국식 양당제로 가는 게 아닐까 싶다.

남재희 : 진보세력은 이번 대선에서 싹 망했다. 오히려 진보신당에 골수 당원들이 있는 것 같다. 홍세화 전 대표는 논설은 잘 쓰는데 한국의 '막걸리 정치'를 모르는 것 같다. 진보정의당도 망해버렸다. 유시민은 인기 위주이고, 심상정은 똑똑하지만 '상습 탈당파'다. 노회찬은 재판이 걸려있고. 약해도 진득하게 있는 게 정치지, 약세라고 탈당하면 어떻게 하나. 한두 번도 아니고. 통합진보당도 보수언론이 완전히 버려 놔서, 회복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또 그 당 주류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요상한 교조주의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왕 망한 김에 푹 썩어서 다음 총선까지 있어 보고 대오각성해서 단합한다면 또 모르지만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진보세력이 민주당 내 블록을 형성하는) 미국 모델로 갈 것 같다. 문성현 전 민노당 대표가 민주당에 입당한 것이, 제비 한 마리가 온 것이 봄을 알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진보정당이 독자적으로 원내교섭단체가 됐으면 좋겠다. 그건 유럽 모델이다. 그런데 그렇게 되기는 요원한 것 같다. 싹이 노랗다.

미국 모델도 진보적 요소가 많이 들어 있다. 미국 동부 워싱턴주(州), 오레곤주 같은 곳은 진보세력, 나아가 아나키즘 사상도 강하다. 서부에도 진보적 '리버럴'(자유주의자)들이 많다. 미국 민주당이 얼마나 복합적인 정당인가. 그러니 버락 오바마, 존 케리 같은 진짜 '강남 좌파'들도 나오는 거다. 미국 모델을 따랐다고 반드시 나쁜 건 아니다.

다만 그렇게 하려면, 정말 신념과 소신, 강한 의지를 갖고 노력해야 한다. 혹시라도 의원 자리나 즐기고, 돈이나 먹고 다니면 미국 모델이고 뭐고 없이 그냥 민주당에 흡수돼서 소화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자기 주의·주장을 가지고 고집을 부리는 지적 전통이 약해서 그럴 가능성이 더 크다.

프레시안 : 대선 이후 개헌 이야기가 또 나오고 있다. 장관님께서 정치개혁 문제에도 하실 말씀이 있는 것 같다.

남재희 : 감사원을 행정부에서 국회로 옮기는 것은 좋다고 본다. 그런데 보다 더 큰 포석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겠지만, 나는 아직은 한국에서 대통령중심제가 당분간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대통령제에 익숙해져 있다. 내각제 하자는 것은 당면한 지금으로서는 안 맞는 얘기 같다. 대통령중심제 뼈대는 놔두고 의회를 좀 강화하는 정도는 혹시 몰라도. 양원제 같은 것도 통일된 다음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의미가 없지 않나 한다.

의회 강화는 의원 수를 늘리고, 늘린 만큼은 전부 비례대표로 해서 여성, 노동 등 소수자 의견이 국회에 반영돼야 한다. 그게 '질적 민주주의'다. 또 대통령중심제를 하되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서 연립정부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이 2가지는 개헌 사항도 아니다.

프레시안 : 개헌이나 정치개혁은 국회가 주역으로 나서서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특히 정부 초반에는 정권의 의중과 엇나가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남재희 : 개혁이란 것은 원래 권력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다. 여론전에서부터 밀고 나가야 한다. 기본적인 문제가 금권정치다. 솔직히 지금 돈이 정치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의원들이 선거할 때 돈 필요하지 않나? 그 돈이 지지자들이 10만, 50만, 100만 원씩 내서 되나? 안 된다. 몇천 만 원씩 줄 수 있는 것은 재벌이고, 그러니 의원들 대부분 재벌 손에 있다.

한국정치를 어떻게 거기서 해방시킬 것이냐? 혁명이나 쿠데타는 안 된다. 그러면 소수파를 키워주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그게 결선투표제이고 비례대표 확대다. 사실상 우리나라는 금권정치다. 진상을 들여다 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 언론도 다수는 어용이다. 원래 자유언론이 다수일 수는 없고, 소수 언론이라고 해서 영향력도 소수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난 언론 문제도 비관적이다.

 
 
 

 

/임경구 기자,곽재훈 기자(정리)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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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MBC에 있었지만, 이렇게 망가질 줄 몰랐다"

[인터뷰] <뉴스타파> 시즌3 앵커로 합류한 최승호 전 MBC PD

13.02.14 17:04l최종 업데이트 13.02.15 09:43l

 

 

"공영방송 종사자로서 망가진 방송을 보여드려 시청자들께 늘 죄송했다. 제대로 된 방송, <뉴스타파>에서 보여주겠다."

최승호 전 MBC PD는 <뉴스타파> 시즌3에 합류하는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언론노조, 해직·현직 언론인이 만드는 인터넷 방송 <뉴스타파>가 1주년을 맞음과 동시에 3월 1일부터 '시즌3'을 시작한다. 최승호 전 PD는 이번 시즌부터 앵커로서 마이크를 잡는다.

최승호 전 PD는 MBC에서 '검사와 스폰서', '황우석 신화, 어떻게 만들어졌나!',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등을 보도하며 한국 PD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현직 PD들이 꼽은 '가장 영향력 있는 시사·교양 PD'로도 선정됐다. 하지만 김재철 MBC 사장 퇴진을 위한 노조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6월 해직됐다.

시즌3에 앞서, <뉴스타파>는 신입·경력 공채 등을 통해 기존 10여 명의 제작진을 20여 명으로 확충했다. 최승호 전 PD를 비롯하여 KBS 탐사보도팀장과 매체비평 프로그램인 <미디어 포커스> 데스크를 지냈던 김용진 기자,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데이터저널리즘' 전문가인 권혜진 박사도 <뉴스타파>와 손을 맞잡았다. 또 기존의 임의단체 형식에서 비영리 민간단체(NPO)로 조직을 정비하고, 사무실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건물의 언론노조 회의실을 떠나 마포구 신수동의 새로운 뉴스룸으로 옮긴다.

"언론이 바로서야 국정운영이 제대로 될 수 있다"

최승호 전 MBC PD.
ⓒ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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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뉴스타파> 1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최승호 전 PD를 만났다.

그는 "지난해 <뉴스타파>에 대한 호응은 얼마만큼 공영방송이 망가졌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좋은 뉴스'를 찾아보려 헤매야만 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뉴스타파>에서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아 나가겠다는 각오다.

최승호 전 PD는 "언론이 바로서야 국정운영이 제대로 될 수 있다는 사실을 MB정부가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타파> 시즌3이 새로 들어서는 박근혜 정부를 견제하며 언론의 참 역할을 해내겠다는 것이다. MBC에 남아있는 동료들에 대해서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이 엄혹한 언론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스타파>의 보도방향을 "정확하고 깊숙한 탐사보도"라고 정의내리며, "<뉴스타파> 제작진의 숙명은 기존언론이 다루지 못한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들을 보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승호 전 PD와의 일문일답이다.

'데이터저널리즘' 도입... "<뉴스타파> 시즌3의 최고 무기"

- 그간 <뉴스타파>의 성과,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앞선 시즌에서도 성과는 많았다. 기본적으로 MB정부가 공영방송을 완전히 휘어잡고 탄압을 했는데, 거기로부터 자유로운 방송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해직된 언론인을 중심으로 제대로 된 뉴스를 보도하고자 <뉴스타파>를 만들지 않았나.

물론 과제도 있었다. 아무래도 물적·인적 규모 등 여건의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임팩트 큰' 보도가 많이 나오지 못했다. <뉴스타파> 후원 회원수 증가(2월 기준 2만7천여 명)로 힘 있는 <뉴스타파>로 거듭나겠다. 감사한 일이다."

- <뉴스타파> 회원 수 증가는 '좋은 방송'에 대한 염원이 반영된 것 아닌가. <뉴스타파>는 이런 염원을 어떻게 만족시켜 나갈 계획인가.
"권력·광고의 영향을 받지 않는 보도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차근차근 규모도 키워나가겠다. 좀 더 많은 언론인을 영입하고, 신입들도 뽑아서 성장시켜 나가겠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뉴스타파>가 독립언론으로 제대로 선다면 조금이나마 그 염원을 만족시킬 수 있지 않겠는가."

- 지난 시즌에서 부족했던 물적기반이 회원 수 증가로 어느 정도 극복됐나.
"일단 제작비 여건이 많이 좋아졌다. 탐사보도에는 시간·인력이 필수적인데 깊이 있는 보도가 가능할 것 같다. 무엇보다 <뉴스타파>에서 '데이터저널리즘'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저널리즘'은 여러 자료들을 모아 분석해, 정확하고 섬세한 보도를 하는 것이다. 이번에 함께 합류한 권혜진 박사가 이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다. 관련해서 팀도 구성했다. (데이터저널리즘은) <뉴스타파> 시즌3의 최고 무기다."

- <뉴스타파>는 앞선 시즌에서 탐사보도로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기본적으로 <뉴스타파>는 공영방송이 망가졌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다. 공영방송이 보도하지 않는 민감한 사안, 정부의 잘못된 정책 등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MB정부가 망가진 이유는 언론의 견제가 대부분 차단됐기 때문이다. <뉴스타파> 시즌3는 박근혜 정부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독립언론으로서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 방송횟수도 매주 금요일 1회에서, 매주 수·금요일 2회로 늘어나는데.
"금요일 방송은 기존의 <뉴스타파>처럼 (일반적인 방송뉴스 형식을) 유지할 것이다. 수요일에는 조금 재미있는 접근을 시도할 계획이다. 물론 현실의 뒷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수요일 방송에는 따로 앵커도 모실 예정이다."

<뉴스타파> 1주년 기념행사.
ⓒ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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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에 바탕 둔 제대로 된 방송 하겠다"

- 대선 이후로, 이른바 '국민방송'에 대한 관심이 크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뉴스타파>는 나름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주목이 있다면, 연대를 모색해야 하지 않겠는가."

- 공영방송을 비롯해 언론 문제의 해결을 위해 차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떻게 보나.
"최소한 이명박 대통령보다는 박근혜 당선인이 낫지 않겠는가. 이 대통령은 언론에 대한 철학이 없는 사람이다. 내가 겪기에 그는 언론에도 '건설업자'의 태도를 보인다. 무슨 말이냐면, 정권에 나쁜 뉴스는 무조건 막으려고 당근·압력을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 지도자는 자신이 불편하더라도 언론의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정이 견제 받고, 그것을 통해서 건강해질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렇지 못했다. 이는 <뉴스타파>가 등장한 배경이기도 하다. 박 당선인은 자기 아버지 시대의 통치에서 언론자유가 부족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다.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이명박 대통령보다 나을 것이라 기대한다. 물론 모든 일은 미지수다. 우리 언론자유가 언제쯤 돌아올지…."

- <뉴스타파>에 참여하는 소감은?
"개인적으로는 좀 착잡하기도 하다. 나는 26년 동안 MBC에 있었다. 더 이상은 MBC에서 시청자들을 만나고, 보도하는 일이 불가능해지지 않았는가. 공영방송이 이렇게 망가질줄은 몰랐다. 한편으로는 희망도 있다. 방송사라는 조직에 있으면서 크든 작든 내·외부의 관여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한층 자유로워져 '깎아진 방송'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대감이 있다."

- MBC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는 최일구 전 앵커도 사표를 제출했다. MBC에 남아 있는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각각 자신이 맡은 역할 속에서 엄혹한 언론현실 타개를 위해 노력해줬으면 한다. 물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노조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나는 MBC 내부에서 도움을 주기는 어려워졌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MBC 구성원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뉴스타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아니겠는가."

-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뉴스타파> 시즌3의 각오를 전달한다면?
"우선 언론인으로서, 공영방송에서 종사했던 PD로서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 공영방송이 너무 망가져서, 뉴스의 질을 믿을 수 없게 됐다. 심지어 시청자들은 제대로 된 뉴스를 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다. 불편을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그런 마음을 지닌 언론인이 모인 곳이 <뉴스타파>다. 최소한 <뉴스타파>는 시청자들이 언제 보더라도 사실에 바탕을 둔 제대로 된 방송을 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뉴스타파> 1주년 기념행사... "언론인은 기사와 프로그램으로 말한다"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서 <뉴스타파> 1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진행은 지난 <뉴스타파> 시즌에 참여했던 이근행 MBC PD와 영화 '두개의 문' 김일란 감독이 맡았다.

행사에는 <뉴스타파> 후원회원을 비롯해 정영하 전 MBC노조위원장, 최상재 전 언론노조 위원장 등 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김정우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 노동자들과 진선미,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 등 정치권, 시민사회와 학계, 문화계 인사 총 200여 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김정우 지부장은 "<뉴스타파>는 국민들에게 진실한 보도를 전하기 위해 애쓰는 언론 노동자들의 노력 그 자체다"라며 "아직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한 언론 노동자들이 어서 제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박현진 기자는 오마이뉴스 17기 인턴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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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러분 ! 언제까지 이렇게 당해야 합니까?

국민여러분! 언제까지 이렇게 당해야 합니까?
(서프라이즈 / 이럴수가 / 2013-02-14)

 


 

아무리 노력해도 갈수록 우리 생활은 비참하여집니다. 이유는 국제경제가 안 좋고 뭐가 안 좋다는 말은 모두 허위와 조작 날조된 이들의 망나니 같은 말이고, 사실은 한나라 새누리당과 부자들이 경제민주화와 서민금융구조개선 그리고 민주정치를 의도적으로 회피 내지 안 하기 때문임을 아셔야 합니다.

전기 가스 수도 인상이유 모두가 허위입니다. 실질적인 인상이유와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경제규모가 세계 12위입니다. 그런데 사회복지와 서민 생활은 70위 안팎입니다. 교통사고, 자살율, 출산저주율, 각종범죄 부정·비리부패 등은 세계 1위입니다. 공공료금을 매년 3-4회 씩 왜 인상시키는지 알고 넘어갑시다.

1. 지금 우리는 한나라새누리당 40여 년 집권과 부자들의 술책에 농락 당하고 있습니다.

2. 이들이 약속하고 공약한 고졸채용자 의무적 30% 는 이들의 말장난에 지나지 않습니다.

3. 그렇다고 대학 나왔다고 마땅히 들어갈 만한 곳 막 노동판 아니고는 눈씻고 봐야 없습니다.

4. 단 내 돈이 있으면 들어갈 때는 꽤 있습니다. 개 같은 정책에 잘못된 사회구조입니다.

5. 하루 24시간중 20시간을 일해도 빚 못 갚고 겨우 목에 풀칠할 정도입니다.

6.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10년 전 말입니다. 지금은 돈만 있으면 용의 할아버지도 납니다.

7. 왜 이렇게 열심히 죽고 살고 해도 빚만 지고 못사는 것인가에 대한 원인을 아십시오?

8. 부자들과 한나라 새누리당의 말과 행동은 모두가 속임수임을 먼저 인식하여야 합니다.

- 한나라당 이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은 박정희 정권부터 국론분열과 지역 간 계층간 편을 가르는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선거때 이용하려고, 즉 영구집권야욕이지요? 경상도를 돈을 매체로 세뇌시키면서 “우리가누구여”로 시작해서 지역별로 소득과 경제차별화로 개판국가를 만들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전라도 "콩타작"이란 말도 나온것이지요?

- 전북도청소재지인 전주시와 경북의 안동시를 가보십시오? 경제규모부터 시민들씀씀이나 저녁먹거리 야시장을 보시면 전주시는 안동의 1/10 게임도 안됩니다.

- 간단한 실례로 인구수를 보면 수도권(서울+경기도)을 제외하고 타시도 다 보태도 경상도인구보다 200만여명이 모자랍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는지요? 즉 판도가 선거법을 고치지 않고는 가만히 누워서도 국회의원수 절반을 차지한다는 말입니다.

- 매년 정상적 예산 말고라도 타시도와 사회복지비 예산을 날치기 삭감 강탈 등 힘으로 수조 수십조원을 경상도국회의원들에게 또는 자기들 지역에 수십 년을 쏟아부어 온 결과가 오늘날 이렇게 된것이지요?

- 만약에 기회가 되시면 경상도 대구, 부산, 울산, 포항 시를 가보십시오? 그 지역에 관광지 및 볼거리 보시면 기절초풍을 할것입니다. 불요불급한 시설물이 수백 건입니다. 이 지역의 재래시장을 보십시오? 만원권 현찰이아니라 100만원권 수표로 발라놓은격입니다.특히부산의 을숙도 생태계는 죽여버리고, 모두가 다 돈으로 심지어 공연장이 나란히 붙어서 두 개나 되지요 - 소공연장 대공연장 - 이럴 수 가 있는지요?

- 버스 교통비와 전기세를 타시도와 한번 비교를 해 보십시오? 과연 공평하고 형평성이 있는지…? 지금 경상도는 전라도와 강원도에 비하면 지상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가장리얼한 실례로 노무현대통령 고향마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다녀오신 분은 아실것입니다. 실로 경상도속에 전라도이고, 그 전라도에 가장오지가 봉하마을임을 이번에 보고왔지요? 이들이 말한 지하궁궐 아방궁신축 모두가 허위와 날조입니다. 너무 초라하고 초라하여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일국의 전직대통령에게 이럴 수가 있는지요?

-반대로 충북옥천 박그네 모친 생가에는 지금 관광객으로 난리 법석이고, 6000억을 투자해서 관광구역으로 만든다고 지상보도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이거 완전 개판입니다.

- 가장 확실한 실례는 전두환이 건입니다. 세금보다 더 무서운 벌금 1900억을 지금껏 안내고도 가족들이 수십 채 대형건물 갖고 10년 이상 호화판으로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세금 10만원만 안 내보셔요? 당장에 차압 압류한다고…?

사실 한나라당 최고우두머리 두목격은 바로 전두환이고, 새누리당 박근혜는 전두환 딸이나 다름없습니다. 이게 소위 법치국에 민주국가라고 대외적으로 천명할 수 있을까요? 이들이 제일 무섭고 두렵고 조심스러운 대상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고, 바로 미국 일본 중국 북한 등 이지요 ? 이유는 설명 않겠습니다.

9. 대통령부터 판검사 변호사 의사 약사 등등 조직이 구성된 단체의 착취 타켓은 서민이다.

10. 한전 가스 수도 로또복권 등 모두 착취 강탈 대상타켓은 바로 노동자 서민입니다.

11. 의사 약사들 소득은 5년 전에 비하여 6배 이상 늘고, 서민소득은 반대로 -2배 하락

12. 모든 물가는 5년 전에 비하여 300% 인상되고 공공요금 전기 가스수도는 100% 인상

13. 항공 철도와 병원 전기 가스 수도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것 민영화 되어갑니다.

14. 이들의 목적이 국민들 생활은 각자가 알아서 하고, 국가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임

15. 국가는 국방 외교 치안 에 중점두고 종구백년 집권하여 호화판으로 살겠다는것

16. 그래서 2011년 사회복지예산 2조3천억을 날치기 강탈하여 경상도의원들 사업비로….

17. 금년 1. 1일 기초생활수급자 의료비 2900억을 삭감하여 지놈들 개인사업비로….

18. 5년 전 이들의 광란의파티에서 국가가 망하면 망했지 정권뺏길 일 없다“ 호언장담

19. 그 증거가 바로 4,11 총선과 18대 대선의 부정선거와 부정개표로 이들의 집권으로

20. 약사들에게 약구입시 약값에 포함안된돈 건마다 800-1000원씩을 주고 있습니다. 왜 !

21. 금년도에 모든진료 수가인상에 따른 인상된 돈을 국가가 국민들에게 전가시켰습니다.

22. 진료할때마다 평균 진료비 인상액 3000원을 더내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23. 약자인 국민을 보호하고 병원 의사 약사들을 감독하는 국가기관이 이들과 한패거리?

24. 서민 특히 말단서민들을 타켓으로 밀림지대의 약육강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임

25. 이것을 잘아는 국가기관이 착취대상조직들과 한패거리이며, 우두머리격으로 전락되었음

26.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언론 방송 발표내용이 허위 조작 날조 라는 것

27. 증거로 대다수국민이 천안함 사건이 피격, 좌초, 자작극이냐를 놓고 재판 중임을 모름

28. 또 국민 90%이상은 4,11총선과 18대 대선이 부정개표로 문제 되고 있음을 모르고 있음

29. 보다더 안타까운것은 모든 사회시민단체와 정의로운 지도자들이 자취를 감추고있음

30. 이유는 국가기관으로부터 보조금중단, 공갈, 협박, 회유, 강압에 의하여 소리없이…

31. 곧 감옥 교도소 도로 병원 항만 철도 버스정류소 등등 시설이 부자와 서민으로 구분됨

32. 현재 미국의 할렘가 우범지대 빈민가 등등으로 출입제한내지 단속지역으로 되어 있듯이

33. 이명박정권 5년내에 수백조원 낭비 착취당했습니다. 국가부채 4배로 늘었습니다.

34. MB 정권에서 부자들 6-10배로더부자, 신흥재벌 수백 명, 해외도피자금 수백조원입니다.

35. 문제는 차기 박그네정권은 말 그대로 후안무치의 정권으로 MB 가 그리워질것이라고….

36. 세계에서 현찰로 3위로 해외도피자금 890조원임을 영국에서 발표하였음

37. 890조원중에 60%가 이명박정권에서 증가된 액수임을 아울러 발표되었음

38. 4대강 사업비 실지로 50조원? 이것 부실공사로 80% 이상 이들 패거리 포켓으로

39. MB 초기사업인 초중고 “원격화강강의시스템” 사업비 12조원? 의 1/2 어디로..?

40. 전국의 초중고 12조원 드린 이 시설 지금 어떻게 활용되는지 아시는지요?

41. 대운하 시업계획이 차질이나자 4대강정비로 26,000 채소농가 작살내고, 50조원 ?

42. 300여개 되는 국가공공기관과 사업체 감사는 하나마나 - 감사자 피감사자 =한통속

43. 감사원, 사법부, 언론방송, 검경이 모두가 한패거리에 한통속으로 있으나 마나…?

44. 따라서 국민은 달달봉사에 귀먹어리 세뇌된 리모콘에 지나지 않게 되어가고 있음

45. 노동자 말단서민들이 구입한 로또복권 매주 800억안팍 이 돈 어디로 가는지 아시는분?

46. 데모, 촛불시위 란말 점차 사라집니다. 지금은 총칼 보다는 벌금과 돈으로 작살냅니다.

47. 황금만능주의로 만들어야만 이들 마음대로 할 수 가 있기 때문에 40여년 이상을…

48. 우리나라 재벌 현대 삼성 등 몇개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 부정비리에의한 신흥재벌임

49. 그래서 전두환 정권시부터 부동산 투기바람으로 부정비리부패가 대세를 이룸

50. 그절정기가 전두환정권 말기, 노태우, 김영삼 정권에서 이들의 재벌기반 정착후

51. 꽃을 피운것은 바로 이명박정권 5년입니다. 차기정권은 앞뒤없이 거머먹기식?

52. 일례로 전기세 4%만올리면 현금으로 9000억이 발생, 부자들전기세 서민이부담

53. 이것도 수도권에서만, 전국은 천문학적 수치, 수도, 가스, 상상초월, 이돈어디로?

54. MB 정권시 부자감세 190조원 고스란이 우리서민들이 부담 ?

55. 예로 부자가 천만 원을 사회에 기탁했다면 부정비리로 10억을 벌었다는 것임

56. 옛말에 열 마지기 소작농꾼보다 자기논 90마지기 논꾼이 더 다급합니다.

57. 생활고로 정신이상으로 자살자 내지 사망자가 매일 1000여명이 될것입니다.

58. 서민이 서민을 상대로 대로변 묻지마 살인이 빈번하게 발생될 것 입니다.

59. 부정비리 부패의 80-90%는 중산층 이상이고, 특히 정치권은 100% 입니다.

60. 조직이 없고, 힘이없는 서민들은 좀도둑외에 부정·비리 할 것이 없습니다.

결론은 당하고, 생각만 하고, 눈치만 보고, 일확천금 사행성과 서민이 서민을 죽여가는 죽음직전 한계의 끝점에 와서야 깨달을것인가? 아니면 진정으로 무엇이 문제이며, 무엇이 잘못되어서 이런 것인가를 사전에 파악하고 행동에 돌입할것인가는 독자들의 몫입니다.

제가 가장 잠을 잘 수 없는 이유는 이러한 사회구조형태에서 과연 우리 자식 손자들이 어떻게 살아갈것인가? 노예처럼 아니면 리모컨처럼 아니면 비참한 동낭치 노숙자처럼 ,우리 시대에 이 문제를 개혁내지 혁신하지 않고는 우리자식들대에서는 완전히 세뇌된 상태에서 어떠한 희망도 없다는것을 지금 살고있는 우리 부모세대는 확신을 갖고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분명한것은 우리가 이것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분명히 우리자식들은 배를 골아가면서 대를이어서 이놈들이 부정·비리로 부패로 만들어놓은 국가부채 수천조 원을 갚아가면서 참 처절한 삶을 살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분명한 것입니다.

반면 이놈들은 해외에 빼돌린 돈으로 대를 이어 호의호식하면서 호화판 인생을 살것이고…

“행동하지 않는 양심가는 적의 편이다” 라고 말씀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말씀을 상기 해봅시다. 감사합니다.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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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X파일 '떡값 검사' 어떻게 살고 있을까?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3/02/15 10:07
  • 수정일
    2013/02/15 10:0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노회찬 진보정의당 국회의원이 결국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14일 오후 대법원은 '안기부 삼성 X파일'이라 불리는 사건과 관련해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노회찬 의원에게 징역 4월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현행 국회의원은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됩니다.

노회찬 의원의 의원직 상실을 보면서 분노와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것은 대법원이 선고한 형량과 판결이 현시대에 맞지 않는 일이고, 그 논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판결의 발단이 됐던 '안기부 삼성 X파일'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기부 삼성 X파일'에 나온 '떡값 검사' 7명의 실명을 인터넷에 공개했다는 사실로 노회찬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문제는 법원이 노회찬 의원과 이상호 기자만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법의 심판을 내렸지, 당시 연루된 '떡값 검사'는 물론이고 이건희 회장,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홍석현 주미대상 등 관련자들의 뇌물죄와 배임 횡령 혐의는 단순히 무혐의 처리했다는 점입니다.

"면책특권은 국회의원이 국회 내에서 자유롭게 발언하고 표결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인데, 홈페이지에 도청자료의 내용을 게재하는 행위는 국회의원의 국회 내에서의 자유로운 발언과 별다른 관련이 없다.국회의원이 국회 발언 전에 기자들에게 발언내용을 보도자료로 배포하는 행위는 대상이 기자로 한정돼 있고, 보도자료를 받은 기자들도 각자의 책임하에 선별해 보도하는데 반해, 국회의원이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게재하는 행위는 전파가능성이 매우 크면서도 일반인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돼 두 행위를 같이 평가할 수 없다" (재판부 판결 내용)

'국민은 2013년에 살고, 법원은 1980년대 사는 대한민국'

법원은 법리 해석에서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판결을 내렸습니다. 법원이 문제로 삼은 것은 보도자료를 국회에서 기자에게 배포하는 행위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해당하나,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행위는 면책특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새누리당 김광림,이이재 의원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보도자료 메뉴.

 


지금 국회의원 대부분은 보도자료를 기자에게 배포하는 동시에 홈페이지에 게재합니다. 새누리당과 같은 정당 홈페이지에 가면 뉴스 브리핑이나 대변인 논평 등의 보도용 자료도 모두 공개된 시대입니다. 그런데 굳이 국회의원이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지금 시대와는 전혀 동떨어진 구시대적인 발상입니다.

법원은 또한 "도청자료의 일부 내용이 이미 언론에 공개됐다고 하더라도, 도청 내용 중 아직 공개되지 않은 관련 검사들의 실명을 그대로 적시하면서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행위는 비밀보호법의 공개 또는 누설에 해당한다"고 했습니다.

범죄 행위를 공개한 행위는 통신비밀보호법에 해당하여 처벌하는 법원이 당시 '안기부 삼성 X파일'에 등장했던 인물들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과 공소시효 완료라는 이유를 들어 무혐의 처벌을 내렸습니다.

만약 사법기관이 불법 도청을 통해 증거를 수집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범죄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이 그것을 공개했다고 처벌받는 일은 대한민국에서는 불법을 발견해도 무조건 눈감고 입을 막고 살라는 뜻밖에는 안됩니다.


특히 검사와 연관된 비리는 아예 처벌조차 못 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검사 비리는 누가 처벌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검찰을 수사할 수 있는 기관은 없습니다. 그것은 그동안 끊임없이 검사 비리가 나왔지만, 처벌받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 처벌조차 미비했기 때문입니다.

 

 

▲역대 검사비리, 출처: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1999년 검사 254명은 대전지검 부장검사 출신 이종기 변호사에게 사건 수임을 알선하고 소개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전 법조비리'가 발생하자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은 '지위에 상관없이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이종기 변호사는 집행유예로 검사장급 2명을 포함한 검사 6명이 사표를 수리하고 나머지는 징계조치에 그쳤습니다.

2005년 단군 이래 최대 법조 브로커 사건이 터집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법조브로커 윤상림이 군,경찰,검찰,법원 등의 인맥을 활용해 벌인 58건의 범죄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지만, 윤상림만 징역 8년, 추징금 12억 3,930만 원만 선고받고 현직 판,검사들은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징계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역대 검사비리, 출처: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2010년 4월 20일 'MBC PD수첩'은 '검사와 스폰서'를 통해서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대검찰청 감찰부장 등 적어도 57명 이상의 전,현직 검사들이 부산경남지역 건설업자로부터 수년 동안 금품은 물론 성매매를 포함한 향응 접대까지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MBC PD수첩의 보도에 따라 진상규명위원회가 구성됐지만, 금품 수수와 성접대 등의 비리혐의가 확인된 검사 45명 중 겨우 10명만 징계를 받았고, 박기준 지검장에게는 직무태만,품위손상,한승철 전 감찰부장은 보고의무 등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사들에게는 '뇌물 수수'라는 범죄 행위가 아예 적용되지 않는가 봅니다. 어떻게 연례행사처럼 그토록 검사비리가 매번 발생하지만 하나같이 사법처리 됐다는 기사는 눈뜨고 찾아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안기부 삼성 X파일'에 등장했던 떡값 검사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노회찬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 이유는 당시 X파일에 등장하는 검사 중 1명이었던 안강민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허위사실이라며 노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고, 검찰은 노 의원을 명예훼손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떡값의 실체는 밝혀지지 않고 넘어갔지만, 그것을 공개한 노회찬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안기부 삼성 X파일'에 거론된 7명의 검사는 그동안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 알아봤습니다.

 

 

▲ 이미 언론에 공개된 명단을 올린 행위로 처벌을 한다면 '아이엠피터'는 어떤 처벌을 받을까요?


당시 법무부 차관이었던 최경원은 법무부 장관을 거쳐 김앤장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검찰동우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2013년 1월 11일 권재진 법무장관 김진태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검찰동우회 정기총회가 열렸는데, 당시 최경원 검찰동우회장은 "(검찰) 최악의 위기상황"이라며 "검찰개혁'을 주장했습니다. 역대 비리검사 사건 TOP3에 해당하는 '안기부 삼성 X파일' 사건 중심에 있던 인물이....

김상희,홍석조 서울고검 차장검사는 각각 LG전자 사외이사와 보광훼미리마트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승승장구했으며, 김진환 당시 서울지검 2차장검사는 서울지검장을 거쳐 현재 '대한공증인협회장'을 지내고 있습니다.

한부환 서울고검 차장검사는 법무부 차관을 지냈었는데, 이후 삼성비자금 변호사로 영입되기도 했으며, 언론중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노회찬 의원을 고소했던 안강민 검사는 한나라당 공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노회찬 의원과 이상호 기자를 제외한 '떡값 검사' 명단에 오른 7인은 검사출신이라는 이점을 살려 잘 나가고 있습니다.

 

 

 

▲ 2007년 김용철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통해'삼성비자금'사건을 폭로했다.출처:뉴시스

 

 

2007년 10월 30일 전직 삼성그룹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의 비자금 50억 원과 삼성그룹으로부터 지속해서 떡값을 받은 검사 명단 일부를 공개합니다. 당시 '떡값 검사' 명단에 있던 임채진은 검찰총장을 지냈고, 이귀남 당시 대검중앙수사부장 또한 아무런 법적 제재 없이 법무부 장관까지 지냈습니다.

아무리 특검팀이 조직돼 수사를 벌이지만 항상 그렇듯이 검사는 절대 처벌받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들만의 리그에서는 모두가 같은 편이지, 범죄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MBC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편에 연루된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취재진에게 협박성 발언을 하는 장면, 출처:MBC


'아이엠피터'도 어쩌면 '안기부 삼성X파일' 검사 7인의 실명을 블로그에 올렸으니 '통신비밀보호법'에 해당하여 징역형 처벌을 받을지 모릅니다. 현재 '통비법'은 벌금형 없이 징역형만을 규정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누가 범죄자인지 보통 사람이라면 다 압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법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범죄자는 항상 풀어주고 그 범죄 행위를 국민에게 알려준 사람만 처벌합니다. 검찰개혁은 아주 간단합니다. 만인에게 평등하게 법을 적용하면 됩니다. 그 범죄자가 검사나 판사나 하물며 대통령일지라도..

범죄를 저지른 검사가 법정에 여전히 존재하고, 나아가서 성공까지 하는 사회에서 일반 국민은 늘 법을 무서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돈도 없고, 검사도 아닌 보통 사람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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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장관 "우리도 핵무장? 불가능한 일"

"박근혜, 2009년 힐러리 주장이 정답이다"

 

이재호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3-02-14 오전 7:55:41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동북아가 긴장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해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안 결의를 예고했다. 이에 북한은 핵실험은 1차 대응에 불과하다며 2, 3차 대응으로 수위를 높일수도 있다고 공언했다.

이번 북한 핵실험은 기존 1, 2차 핵실험과 질적인 차원에서 달라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어느 때보다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북한과 국제사회의 대결 국면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차기 정부 출범이 채 보름도 남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북핵이라는 난제를 마주하게 됐다.

북핵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 <프레시안>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현 원광대 총장)에게 새로운 지평 위에 선 북핵 문제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정 전 장관은 궁극적으로 북한이 원하는 것은 결국 평화체제 수립,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라며 이것이 달성되면 북핵은 만들 필요도 없고 따라서 우리도 북핵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정 전 장관은 당면과제로서 차기 정부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발을 맞춰 나가는 것은 필요한 일이고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러한 과정 속에서도 결국 북핵 문제가 북미대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에 맞춰 차기 정부가 구체적인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도록 전략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기 정부가 이런 전략을 펼쳐야 하는 이유로 그는 북한 핵으로 가장 불안한 것은 미국, 일본, 중국도 아닌 한국 국민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편집자>
 

▲ 지난 12일 북한은 조선중앙TV를 통해 3차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사진은 평양역 앞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성공 소식을 보고 있는 평양 시민들 모습 ⓒAP=연합뉴스


프레시안 : 우려했던 북한의 3차 핵실험이 현실이 됐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의도는 무엇이라고 보나?

정세현 : 북한 광명성 3호 발사에 따른 제재 차원에서 지난 1월 23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2087호가 채택된 이후 북한은 끊임없이 핵실험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예고가 한 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마치 중계방송을 하듯이 당중앙 군사위원회, 무슨 일꾼대회 등 기관을 바꿔가면서 중대한 결론을 내렸다느니 중요한 결심을 했다는 등 지속적으로 핵실험을 예고했다.

그러면 북한의 핵실험은 무엇을 노린 것인가, 의도가 무엇인가를 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정말 핵실험만 할 생각이면 실험하고 나서 성공했다고 발표하고 끝내면 되지, 왜 예고를 했나? 게다가 이번에는 핵실험 하루 전에 미국, 중국, 러시아통보까지 했다. 이는 북한이 주변국들에게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주변국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안 하겠다는 것이었다. 특히 미국에 던지는 메시지로 볼 수 있는데 핵실험 안 할 수도 있으니 협상 테이블로 얼른 나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협상테이블로 나서지 않았다. 여기에는 미국 내부의 사정도 있다. 현재 미국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은 아직 제대로 구성되지 않았다. 물론 북한도 이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데에는 결국 미국과 장차 갖게 될 대화에서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북한은 그간 이뤄졌던 북미 협상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도발적인 일을 저질러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미국이 대화 테이블로 나왔다는 것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상황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유엔 차원에서의 제재결의안, 강력한 비난 성명 등이 나오겠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미국이 나서서 6자회담을 재개할 경우 받아낼 수 있는 반대급부를 최대한 키우기 위해 북한은 2차 핵실험보다 폭발력이 크고 소형화, 경량화 된 핵실험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프레시안 :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 상황에서 북한이 예상한 시나리오대로 대화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을까?

정세현 : 지금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결국은 대화로 갈 가능성이 높다. 핵실험 직후인 현재는 안보리 소집, 제재 결의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지만 사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미국은 한국 정부가 말려도 북한과 물밑접촉을 시작할 것이다. 지난 1993년 북한이 NPT탈퇴를 선언했던 제1차 북핵 위기 때도 그랬다.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프레시안(최형락)

또 미국은 핵 확산을 막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 북한이 이미 3차 핵실험에 성공까지 했지만, 앞으로 그 기술이나 핵무기가 다른 나라로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미국은 북한의 핵이 다른 나라, 특히 이란과 같은 나라에 퍼지는 것을 우려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가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프레시안 : 대화국면으로 갔을 때를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야 한다는 말인데 구체적으로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정세현 : 당장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2087호를 더 강화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흐름을 막기는 힘들다. 국제여론에 떠밀려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우리만 역류할 수도 없다. 핵심은 추후 북핵 국면이 북미 양자의 대화 국면으로 진입하게 될 때를 대비해 큰 틀에서 여러 가지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한미공조를 강화한다거나 북핵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여기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북한이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하고만 대화할 가능성,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도 그런 북한의 요구에 응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상황에서 미국이 언제쯤 대화의 국면으로 접어들지 감이라도 잡아야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을 면할 수 있다. 다양한 수를 놓고 면밀하게 살펴보고 고민해봐야 한다.

프레시안 : 이번 핵실험이 1, 2차 때와는 다른 수준의 핵실험이라는 말이 있고, 이에 따라 대북정책도 질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세현 : 다른 수준의 핵실험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 북한에서 아마 우라늄을 사용한 것 같은데 이것은 기존의 핵실험과는 다르다. 우선 북한의 우라늄 매장량이 엄청나다. 기본적으로 매장량이 높은 상황에서 앞으로 계속 우라늄을 농축해 폭탄으로 만들면 이는 기존의 핵실험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다. 실험을 자주 실시하다보면 경량화, 소형화도 앞당겨질 것이다. 미사일 거리는 이미 미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을 미국도 인정했다. 미사일 거리도 충분해졌고, 핵탄두 경량화 소형화 될 가능성도 높다. 그런 점에서 대책이 지금까지와는 질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2006년에 1차 핵실험 이후 이번 3차에 이르기까지 북한 핵능력의 발전속도를 봐라. 큰일이다. '북핵 절대 불용납', '한미공조' 타령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그래서 북한이 더 이상 실험을 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통 크게 나가야 한다. 응징, 제재, 한미공조 강화 등은 당면한 과제이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결국 미국과 긴밀하게 협조해서 2009년 5월 2차 북한 핵실험 후인 2009년 7월에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이 제기했던 평화체제 논의를 최우선적으로 하는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도록 미국에 권고해야 한다.

더 나아가 9.19 공동성명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한반도의 안보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미북수교, 일북수교를 진행해야 한다. 이래야지만 6자회담 참가국끼리 외교 관계가 안정화될 수 있다. 물론 정치 외교적으로 수교는 관계정상화를 의미하지만 이것이 군사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즉 평화체제 구축이 없으면 수교도 별 의미가 없다. 미국이 수교하고 있던 이라크 후세인 정권을 친 걸 보라. 북한은 바로 이것, 평화체제 구축, 미국과의 수교를 통해 체제의 안정을 바라는 것이다.

프레시안 : 북한이 핵을 통해 노리는 것이 북미 양자 대화 성사고, 이를 통해 얻으려는 것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말인가?

정세현 :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북한은 미국과 수교, 즉 관계 정상화를 통해 평화체제를 구축하길 원한다. 우리가 핵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수 차례 성명을 발표했지만 북한이 그걸 듣기나 하나? 미국이 그렇게 말해도 핵실험 하고 있는데. 결국 핵을 못 가지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3차 실험이 4, 5차 실험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 카드를 갖고 미국이나 한국, 일본으로부터 받아내려는 반대급부를 줄 수밖에 없다.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9.19 공동성명을 보면 1항에는 북한의 핵 폐기 순서, 2항에는 북한의 핵 폐기 대가로 미국, 일본과 수교, 3항은 에너지, 교역 및 투자 분야에서의 경제협력, 4항에는 적절한 별도 포럼에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명시돼있다. 북한의 관심은 4항이다. 한반도 정전협정의 실질 당사자인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이렇게 네 나라가 모여서 평화체제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 지난 2008년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 ⓒ연합뉴스


실제로 2009년 오바마 정부 초기에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미국은 이 메시지를 어느 정도 수용했다. 북미 수교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를 엮어 최우선적으로 다루자는 메시지였는데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이러한 뜻을 여러 번 내비쳤다. 그런데 그때 이명박 정부가 비핵화부터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평화체제로 갈 수 없다고 순서를 바꿔버렸다. 북한에 있어 6자회담은 핵 폐기 약속을 지킨다는 전제 하에 미북 수교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미국도 그렇게 하려고 하는 마당에 한국 정부가 나서서 '선 비핵화, 후 평화체제 논의' 논리로 막아버리니 북한으로서는 2009년 7월 이후 6자회담에 나갈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결국 핵실험까지 이어진 것이고.

프레시안 : 결국 차기 정부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관계정상화, 여기에 평화체제 구축을 염두에 두고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뜻인가?

정세현 : 그렇다. 적어도 차기 정부가 이명박 정부가 했던 잘못을 되풀이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2009년 7월 미국 정부가 내놓았던 '평화체제 우선 논의'를 앞당기는 방식의 접근을 박근혜 정부가 해주길 바란다. 우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이러한 입장을 들고 나서면 미국 정부도 이전에 생각했던 대책이기 때문에 아마 어렵지 않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기가 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6자회담 재개하고 평화체제 논의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여기에 미북수교도 연관 지어서 회담을 끌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북한이 더 이상 핵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국제사회를 상대로 무모한 도발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 북한의 대화를 막았던 경험이 있다. 4년 전 이명박 정부가 미북대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지를 '비핵-개방-3000'원칙에 따라 막아버리지 않았나. 이렇게 막아 놓고 우리가 얻은 것이 한반도의 비핵화였다면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얻은 것은 북한의 강화된 핵능력뿐이다. 북한이 먼저 핵을 폐기하면 평화체제 협의하겠다는 둥 조건 운운하다가 때를 놓쳐서 핵 능력만 강화시켜 준 것 아니냐. 박근혜 정부는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프레시안 : 차기 정부가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포함해 양국의 관계정상화와 평화체제 구축까지 논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세현 : 북한 핵능력이 강화되면 가장 불안한 것이 우리나라 국민들이기 때문이다. 북한 핵 능력이 강화된다고 해서 미국이 겁날 것이 뭐가 있겠나?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북핵을 은근 바라고 있다. 자신들의 핵무장과 평화헌법 수정에도 좋은 빌미가 되기 때문이다. 북한이 우리에게 핵을 쓰든 안 쓰든 겁나고 불안한 것은 우리뿐이다.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프레시안(최형락)


이렇게 말하면 그럼 우리도 핵무장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핵무장을 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한미 원자력협정을 통해 우리는 핵연료 재처리 기술과 권한을 달라고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 그런데 이 협의 자체를 미국이 2년이나 미뤄버렸다. 그럼 우리는 그동안 핵무기는 고사하고 플루토늄 자체를 만들 수도 없다. 폐기물 재처리 능력도, 권한도 없기 때문에 북한이 계속 핵으로 우리를 협박할 여지가 있다. 따라서 북한이 더는 핵실험을 하지 못하게 막아야 하는 가장 절박한 이유는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미국은 지금 북한의 핵국가화를 막으려 하고 있지만, 그게 맘대로 안돼서 북한이 핵국가가 돼버리면 그때는 미사일 방어체제(MD)와 같은 무기 판매를 촉진할 수도 있다. 이게 국제정치의 현실이다. 미국이 우리의 맹방이지만, 그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한미공조도 하고 제재문제도 협의해야 한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하고 세부적인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이 우리와 다른 방향으로 북핵 문제를 다룰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미국이 다른 방식이 아니라 미국의 공식 입장인 한반도의 비핵화 쪽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북핵 문제는 우리가 미국에 물어볼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제재결의안을 통과시키고 북한을 응징하는 것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더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면 보다 큰 그림을 머릿속에 넣고 세부적인 전략을 짜서 대처해야 한다.

 
 
 

 

/이재호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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