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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사건, 왜 시민들은 분노하지 않을까?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가 지난 6월 21일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를 중심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촛불집회가 10여 일을 넘어서고 있지만, 촛불집회에 참석한 인원은 생각외로 많지는 않습니다. 보통 4~5백 명이었고, 주말에야 3천 명가량(경찰추산 1,500여명) 되었습니다.

현재 국정원 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2008년 촛불시위처럼 대규모로 (당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는 연일 수백~수십만 명이 참여)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들이 본다면, 현저히 적은 참여율입니다.

국정원 사태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떨어진 이유와 배경, 그리고 앞으로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살펴 보겠습니다.

' 검찰수사, 국정조사, 해봐야 뭐 바뀌겠나?'

국정원 사건의 핵심은 대한민국 정보기관이 국내 정치와 선거에 개입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와 권력이 얼마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시민들의 분노와 관심이 높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시민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은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정치적 해결 방법이 없다고 미리 결론을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 수사나,특검 등을 통한 수사 결과는 언제나 시민들의 의혹을 해소해주지 못했고, 시민들은 여야가 합의해서 시작한 국정조사도 결국 파행 내지는 아무런 성과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 짐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역대 국정조사 결과를 놓고 봐도, 시민들의 예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1987년부터 총 21건의 국정조사가 시행됐지만, 이중 겨우 8건만 결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5.18광주민주화 운동 진상조사,12.12 군사쿠데타도 신통치 않았고,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협상, 직불금,저축은행 국정조사도 파행을 맞기도 했었습니다.

국정원 사건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한다기보다는 국정원 사건이 실제로 해결될 방법이 없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참여 또한 저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글을 올리고 난 후 많은 분들이 국정원 사건에 시민들의 반응이 적은 이유에 대한 나름의 생각들을 알려주셨습니다. 일부 내용은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어, 올립니다.

@dingu***:어떻게 보면 대다수의 시민이 이번 사건의 공범자입니다. 일상생활에서 탈법 불법 세금포탈 등 조금씩 저지르며 평생을 살아온 대부분의 시민들 시위에 참여했다가 국정원의 조사대상 되어 폐가망신할까봐 걱정되겠죠?

@shallwev**:2008촛불은 먹기싫은 광우병소라는 쉬운 문제로 시작해서, 복잡한 사안을 거리에서 추가학습하며 커진 측면도 있어보인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사안은 그 때에 비해 복잡한편이며, 민생문제가 아닌 정치문제로 인식되어지는 측면이 많아 관심도는 더욱 떨어질 수 있다라는 생각이네요

@wjo**:학습효과? 1.지배층은 다수의 눈 가리고 귀 막기 달인 2.두 정당은 다수들을 정치에서 소외시켜 정치무능력자 양산

耽讀:2008년과 2013년 촛불집회 차이를 나름대로 분석하면 2008년 먹을거리 문제라 피부에 확 와닿았습니다. 하지만 2013년은 민주주의입니다. 이는 관념이지요. 자기와 직결되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이제 촛불은 식상한 집회 방식입니다. 촛불이 등장한 것인 2002년 12월 효순미선이 사건이지요. 이제 새로운 저항 방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TV에는 나오지 않는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가 언론 때문입니다. 2008년 촛불집회 때는 왜곡이 있을망정, 대부분의 TV와 언론이 촛불집회를 다뤘습니다. 그러나 2013년에 벌어지는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관련 보도는 TV와 신문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6월 22일~7월1일까지의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 및 촛불집회 관련 신문,방송 모니터 보고서>를 보면 아예 촛불집회를 보도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지경입니다.

KBS와 MBC는 계속 촛불집회가 열렸음에도, 겨우 단신 1건만 보도했습니다. SBS도 일반 1건, 단신 보도 1건에 불과했습니다.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조사 기간 단 한 건도 촛불집회 보도를 하지 않았고, 조선일보만 2건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왜곡된 보도로 '촛불집회'를 왜곡하기 바빴습니다.

TV에서 촛불집회 소식이 아예 나오지 않으니, 시민들은 지금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가 열리는지도 모르고 있으며, 겨우 그나마 SNS와 인터넷을 통해 소식을 접한 시민만 참여하고 있습니다.

' 2008년보다 더 심상치 않은 국정원 사건'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지만, 2013년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는 오히려 박근혜 정부를 더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촛불집회 참가자는 적지만, 일찌감치 사회 각 계층에서 '시국선언'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6월 5일 시민단체의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6월 20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21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부터 7월 1일 한신대학교 교수들의 시국선언까지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당시와 비교해보면 전국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현저히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현재 국정원 사건을 대한민국 정치와 법을 뒤흔드는 중대 사건으로 인식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6월 28일 대구에서 열린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출처:트위터

 


비록 규모는 적지만 꾸준히 전국 각지에서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에서는 처음 5명으로 시작된 촛불집회 참석인원이 60명에서 600명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소규모로 열리고 있는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가 어떤 계기만 이루어진다면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을 충분히 해볼 수 있습니다.

' 박근혜 정부의 선택은 무대응,그에 대한 시민의 반격은?'

현재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사건과 관련하여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가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서한에 그저 '국회'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 특유의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는 사안은 '침묵이 금이다'를 실천하는 행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언론도 그녀의 입장에 맞춰 아예 국정원 규탄보다는 NLL 대화록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것이 현재까지는 더 잘 이루어지는 듯합니다. 그러나 국정원 국정조사가 시작되면서 관련된 범죄 증거가 언론에 속속 공개되는데도 박근혜 정부가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면 오히려 시민들의 반감과 의혹은 더 가중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국정원 여직원의 '인권'을 강조하며 국정원의 정치 공작은 없었으며, 이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흑색선전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민의 반감은 이 부분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가 없는 무대응에 점점 높아질 것이며, 18대 대선 부정선거는 물론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유까지 발생할 소지가 있습니다.

 

 

▲동아일보의 7월2일자 사회면. 출처:동아일보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요구가 있기 전에 대한민국 언론은 철저히 제2의 촛불집회가 되지 않도록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를 폄훼하는 요지의 기사를 내보낼 것입니다.

7월2일자 동아일보는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때문에 시민은 열불이 난다고 했습니다. 마치 2008년 촛불집회 당시 청계천 상인들이 '촛불 시위 때문에 장사가 안돼 죽겠다'는 기사를 내보낸 것처럼 말입니다.

어쩌면 동아일보의 기사처럼 대부분의 시민들은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를 무심히 지나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묘한 타오름이 있어, 불이 붙기는 어려워도 한번 불이 붙으면 꺼질 줄 모르는 활화산 같은 뜨거움이 있음을 박근혜 정부와 조중동과 언론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국정원 사건은 진보와 보수, 새누리당과 민주당만의 정치,사상의 대결구도 문제가 아닙니다. 민주주의와 법을 위반한 불법적인 사건에 불과합니다. 불법은 법에 따라 관계자를 체포, 구속하고 법에 따라 처벌하면 그뿐입니다.

어쩌면 대한민국 국민은 2012년 대명천지에 불법으로 선거에 당선된 대통령이 하야하는 엄청난 사건을 두려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 국가가 무너지는 것은 대통령이 물러나서가 아니라 범법자가 여전히 최고 권력자로 남아 있을 때입니다. 국민이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국정원 사태에 '명판관 포청천의 작두'가 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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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련 탄압은 박근혜 정부의 동족대결정책에 의한 탄압이다”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등 ‘범민련 탄압, 인권침해 경찰청 규탄 기자회견’ 개최

이계환 기자 | k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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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02 21: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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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1시 경찰청 앞에서 ‘범민련 탄압, 인권침해 경찰청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사진 제공-범민련 남측본부]

 

“범민련 탄압은 박근혜 정부의 동족대결정책에 의한 탄압이다.”

2일 오후 1시 경찰청 앞에서 진행된 ‘범민련 탄압, 인권침해 경찰청 규탄 기자회견’에서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최근 공안당국의 범민련 남측본부 탄압에 대해 이같이 규정했다.

 

   
▲ “범민련 탄압은 박근혜 정부의 동족대결정책에 의한 탄압”이라고 규정한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사진 제공-범민련 남측본부]
권 명예의장은 “이번 탄압에 국정원과 경찰청이 함께 관여한 것은 단순한 공안탄압이 아니고 6.15공동선언을 부정하는 박근혜 정부의 동족대결정책에 의한 탄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권 명예의장은 “7.4공동성명과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해 통일운동 하는 범민련은 통일애국단체”라면서 “이런 단체를 탄압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범민련 탄압에 대해 현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이어, 윤지혜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사무국장도 국가보안법에 의한 공안탄압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침해에 대해 분노했다.

윤 사무국장은 “이번 탄압에 대해 국민은 ‘정치적 탄압’으로 보고 있다”면서 “통일을 위해 앞장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력 항의했다.

이날 범민련 남측본부와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가 함께 진행한 기자회견은 지난달 26일 국정원과 경찰 수사관들이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간부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침해에 항의하고 규탄하기 위해 열렸다.

지난달 26일 아침, 범민련 사무실에 들이닥친 수십 명의 국정원 직원들과 경찰관들은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김성일 사무차장과 이창호 대외협력국장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압수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읽어볼 틈도 없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어 공안당국은 사무실에서 수갑을 채운 뒤, 두 간부의 주거지로 이동해 압수수색을 했으며, 다시 사무실로 이동하고, 홍제동 대공분실로 연행하기까지 종일 수갑을 채우는 등 인권침해를 저질렀다.

이튿날 김성일 차장의 아내가 지인과 함께 면회를 갔을 때도 경찰들은 김 차장의 손목에 수갑을 채운 채 가족 면회를 하게 했으며 5분 만에 면회를 강제로 끝내게 했다. 이에 가족과 지인이 항의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더구나, 이날 가족면회에 함께 간 지인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연락을 해 왔다.

이에 범민련 남측본부는 구속자들의 인권침해 부분에 대해 변호인단과 검토하여 헌법소원을 낼 예정이다.

 

   
▲ 이날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범민련 탄압 중단하고 구속자를 석방하라!”고 외쳤다.
[사진 제공-범민련 남측본부]

 

이날 참가자들은 김명운 추모연대 의장의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극심한 저항이나 도주와 자해의 우려가 없을 경우 수갑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도록 권고 하고 있다”면서 “특히 가족 면회 시 수갑을 채운 것은 김성일 차장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심각한 인격권 침해로서 명백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각에도 벌어지고 있는 진보진영과 통일애국운동세력에 대한 탄압과 인권유린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범민련 탄압 중단하고 구속자를 석방하라!”고 외쳤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통일광장, 양심수후원회, 민자통, 민가협, 평통사, 전태일을따르는사이버노동대학, 추모연대, 유가협, 코리아연대, 서울통일연대,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사월혁명회, 범민련 남측본부가 참여했다.

 

[기자회견문] 통일운동 말살, 인권탄압 자행하는 박근혜 정부 규탄한다

지난 26일 국정원과 경찰은 범민련 남측본부 간부 9명의 집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사무차장과 대외협력국장을 체포하는 파쇼적 탄압을 감행하였다. 이어 정권의 하수인 사법당국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결국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였다.

26일 아침, 범민련 사무실에 들이닥친 수십 명의 국정원 직원들과 경찰관들은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사무차장과 대외협력국장에게 야수처럼 달려들어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압수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보여주지도 않은 채 무자비하게 체포와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다. 명백한 불법이자 인권침해다. 무려 10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수갑을 채운 채 여기저기 끌고 다니며 온갖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강요하고 대공분실로 강제 연행해갔다. 압수수색 과정에 전례가 없는 천인공노할 일이다. 이들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 날 홍제동 대공분실로 찾아간 김성일 차장의 아내는 또 한 번 경악하고 말았다. 수사관들이 수갑을 채운 채 김성일 차장을 데리고 나온 것이다. 이를 항의하는 가족에게 온갖 협박을 가하고 불과 5분여 만에 강제로 면회를 끝냈다. 실제로 이들은 다음 날 함께 간 다른 가족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연락해왔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극심한 저항이나 도주와 자해의 우려가 없을 경우 수갑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도록 권고 하고 있다. 특히 가족 면회 시 수갑을 채운 것은 김성일 차장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심각한 인격권 침해로서 명백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

또한 김성일 차장의 노모는 3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해매고 있다. 병원 측에서는 이번 달을 넘기기 어렵다는 소견을 밝힌바 있다. 이번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김성일 차장과 가족들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어머니의 임종을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하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최소한의 양심과 인륜도덕 마저 외면하고 말았다.

지금 박근혜 정부는 국정원의 대선개입사건으로 존립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분노한 국민들은 ‘관련자 전원처벌’과 ‘당선무효’,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각지에서 촛불을 들고 일어나고 있다.

심각한 통치위기에 몰린 박근혜 정부는 민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정치공작과 공안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폭력과 탄압으로 2008년 광우병 촛불을 무마시켰던 이명박 정권의 전철을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범민련 탄압이 진보진영과 통일애국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유신독재정권 박정희도 5.16쿠데타와 10월 유신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중앙정보부를 앞세워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인권을 탄압했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그의 아버지와 같이 정권위기를 모면하기 위하여 유신독재의 망령을 부활시키려 한다면 반드시 전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각에도 벌어지고 있는 진보진영과 통일애국운동세력에 대한 탄압과 인권유린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범민련 인사들의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당장 풀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정권위기 모면용 정치공작, 공안탄압 중단하라!
범민련 탄압 중단하고 구속자를 석방하라!
민주주의 말살, 인권유린 폭압기구 해체하라!
정권유지법, 분단고착법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2013년 7월 2일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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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빙하기 너구리의 세계적 피난처였다

 

 

한반도는 빙하기 너구리의 세계적 피난처였다

 
조홍섭 2013. 07. 01
조회수 4059추천수 1
 

2만년 전 빙하기 절정일 때 한반도에 작은 집단 살아남아 이후 유라시아 확산

한반도와 일본 연결됐지만 너구리 이동은 없어…소련 방사로 유럽은 `외래종 너구리' 골치

 

강재훈.jpg »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한국산 너구리. 빙하기의 유산임이 드러났다. 사진=강재훈 기자

 

신생대 홍적세의 마지막 빙하기가 맹위를 떨치던 2만~1만 8000년 전, 북아메리카와 북유럽, 러시아 등 북반구 육지의 30%가 두꺼운 얼음에 덮여 있었다. 춥고 건조해진 기후에 맞서 동물들의 선택은 두 가지, 따뜻한 곳으로 대피하거나 사멸하는 것뿐이었다.
 

한반도가 빙하기 너구리의 중요한 피난처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너구리는 한국을 비롯해 동아시아 몇 곳에서 근근이 살아남은 뒤 빙하기가 끝나자 급속히 유라시아 대륙으로 퍼져나갔음이 계통생물지리학 연구로 드러났다.
 

민미숙 서울대 수의대 박사 등 한국과 일본, 베트남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동물학 저널>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동아시아의 너구리가 빙하기를 거치면서 어떻게 고립되어 분화하고 다시 확산해 나갔는지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러시아, 중국, 베트남, 일본 등에서 너구리 147개체의 표본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확보해 조사했다. 세계의 너구리에는 모두 6가지 아종이 있다. 온대 숲 속에 사는 이 동물의 분포지가 빙하기 동안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map1.jpg » 빙하기 너구리 피난처의 네가지 가설. 일본과 유라시아 아종의 유전적 차이로 가설 a와 c는 맞지 않고, 유라시아 너구리 유전자에 연속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가설 d가 가장 그럴듯하다고 논문은 결론 내렸다. 그림=민미숙 외, <동물학 저널>

 

빙하기가 오면서 한반도는 얼음에 뒤덮이지는 않았지만 환경은 극적으로 바뀌었다. 해수면이 현재보다 100m 이상 낮아지면서 황해와 동중국해는 사막이 펼쳐진 육지로 변해 한반도와 일본은 연결됐다.
 

당시의 꽃가루를 분석해 보면, 현재 백두산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잣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등 한대성 수종이 강원도 속초에까지 분포했다. 또 장마전선은 일본에 머물러 한반도 주변은 매머드가 떼지어 다니는 건조한 초원지대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너구리의 이동에 관해 연구진이 세운 가설은 네 가지이다. 한반도와 중국 동부, 그리고 일본이 하나의 커다란 피난처를 형성했거나 두 개 이상의 작은 피난처가 있었을 가능성, 또 이들이 각각 일본과 연결되거나 연결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따져 보았다.
 

640px-Tanuki01_960.jpg » 일본 아종 너구리. 대륙 아종과 오래 격리돼 별개의 종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몸집이 작고 치아 모양이 다르며 염색체 수도 유라시아 아종과 차이가 있다. 사진=위키미디어 코먼스

 

먼저, 한반도와 일본 너구리 아종의 유전적 차이는 2.4%로 한국-러시아 0.4%, 한국-중국 0.6%, 한국-베트남 0.6%보다 컸다. 한국 이외의 다른 유라시아 아종과 일본 아종의 차이도 러시아-일본 2.4%, 중국-일본 2.5%, 베트남-일본 2.3% 등으로 컸다.
 

민 박사는 “이런 결과는 빙하기 때 한반도와 일본이 육지로 연결되었어도 너구리 집단의 이동과 교류는 없었음을 보여준다. 매머드와 사슴 등 큰 동물은 한반도를 통해 일본으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행동반경이 좁은 너구리는 불가능했음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너구리의 일본 아종은 염색체 수가 38개로 한국과 유라시아 아종의 54개와 차이가 있고 치아 등 외형적인 차이도 두드러져 오랫동안 고립돼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Chermundy_Raccoon_Dog_area.png » 세계의 너구리 분포지역. 파란색은 자생지, 붉은색은 유입지를 가리킨다. 그림=체르문디, 위키미디어 코먼스

 

이번 연구에서 한반도의 너구리 아종은 유전 다양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민 박사는 “빙하기 때 한반도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집단이 유전다양성에서 일종의 병목현상을 일으켰다. 유라시아의 너구리 피난처는 한반도 말고도 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번 연구로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를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논문은 이런 요인 말고도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남획도 유전다양성 감소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았다.
 

반도는 지형상의 이점 덕분에 빙하기 때 생물들의 피난처 구실을 했다.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 있는 이탈리아와 이베리아 반도는 그런 예이고, 동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한반도와 중국 동부도 그런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참개구리, 꼬리치레도롱뇽, 흰넓적다리붉은쥐 등은 한반도와 중국 동부, 러시아 극동 지방이 빙하기의 피난처 구실을 해 살아남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빙하기가 지나자 너구리는 피난처를 벗어나 급속히 유라시아 대륙으로 퍼져나갔다. 그러나 간빙기의 온화한 기후보다 이런 확산을 더욱 부추긴 것은 인위적 방사였다.
 

640px-Nyctereutes_procyonoides_4_(Piotr_Kuczynski).jpg » 러시아 아종 너구리. 몸이 크고 털이 길다. 소련이 모피용으로 대량 이식한 아종이다. 사진=피오트르 쿠친스키, 위키미디어 코먼스

 

Raccoon_dog_12.jpg » 모피용으로 기르고 있는 너구리. 사진=위키미디어 코먼스

 

소련은 1928년부터 1950년 사이 모피를 얻기 위해 시베리아와 아르메니아 등 영토 안 76개 지역에 러시아 아종 너구리 1만마리를 풀어놓았다. 이 가운데 유럽 쪽에서 인공이식이 성공을 거두었고, 이들이 현재 북유럽까지 퍼져나가고 있다.
 

너구리는 현재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 다수 서식하고 있고 세르비아, 프랑스, 루마니아,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에서도 서식이 알려져 있다. 핀란드에서만 2010년 16만여 마리를 사냥하는 등 너구리는 이들 나라에서 퇴치해야 할 침입종 양상을 띠고 있다.
 

너구리는 어떤 동물인가

 

racoon.jpg » 시민의 곁으로 다가온 양재천 너구리. 그림=박재동
 

너구리는 개과의 원시적 형태를 간직한 동물로 동아시아 원산이다. 북미산 너구리와는 전혀 다른 동물이다. 개과 동물 가운데 나무를 타는 드문 종이기도 하다.
 

몸이 길고 다리와 꼬리가 짧으며 귀도 작다. 무엇이든 먹는 잡식성이어서 창자 길이도 개보다 2배 가까이 길다. 두꺼비도 다량의 침으로 독을 희석시켜 먹는다. 일정한 장소를 정해 배설하는 똥자리가 있다.
 

겨울 모피는 속털이 빽빽하고 겉털이 길어 영하 25도에도 견딘다. 개과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몹시 춥거나 눈이 많은 곳에서는 겨울잠을 잔다.
 

일부일처제이고 새끼를 6~7마리 낳는데, 수컷이 새끼 기르는 데 큰 구실을 한다. 새끼는 8~10달 자라면 성숙한다.
 

동작이 빠르지 못해 천적의 공격을 받으면 죽은 척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천적은 늑대이며 여우와 오소리가 경쟁자이다. 러시아 아종이 광견병을 옮기는 것으로 드러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Phylogeography of Korean raccoon dogs: implications of peripheral isolation of a forest mammal in East Asia
S.-I. Kim, S.-K. Park, H. Lee, T. Oshida, J. Kimura, Y.-J. Kim, S. T. Nguyen, M. Sashika &
M.-S. Min
Journal of Zoology
doi:10.1111/jzo.12031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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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사건'과 시민 불복종운동, 어떻게 볼 것인가?

 

 

박근혜 정부, '한국판 아로요 정부' 되지 않으려면…

[시민정치시평] '국정원 사건'과 시민 불복종운동, 어떻게 볼 것인가?

박은홍 성공회대학교 교수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3-07-01 오전 10:58:53

 

2004년 5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아로요 대통령이 자신의 경쟁자인 페르난도 포 후보를 110여만 표의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듬 해 2005년 6월, 대선 당시 아로요 대통령이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자신이 적어도 100만 표 이상의 차이로 당선되도록 득표 조작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처럼 들리는 통화내역이 공개되면서 아로요 퇴진 운동이 본격화되었다. 그때로부터 6년 후인 2011년 11월 경찰은 입원 중이던 아로요 전 대통령을 선거조작 지시, 국가기금 유용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

필리핀에서는 아로요 집권 내내 불안한 정국이 계속됐다. 시민운동가, 노조 지도자, 언론인들에 대한 국가권력과 연계된 세력들의 테러가 반복되고, 아로요를 포함해 측근들의 비리가 잇달아 불거지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의 반정부운동이 계속되었다. 여기에 선거개입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아로요는 궁지로 몰렸다.
 

▲ 2005년 7월 2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위대가 아로요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의회로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첫 여성 부통령을 지내고 대통령직에 오른 아로요는 유력 가문 출신으로 그녀의 아버지는 필리핀 9대 대통령을 지낸 디오스다도 마카파갈 대통령이다. 2001년 집권 초기 그녀는 부패문제로 권좌에서 내려온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과는 대조적으로 재능과 청렴성을 갖춘 지도자로 비춰졌다. 그러나 이후 그녀의 정치행태는 정치가문(political dynasty)을 배경으로 권력을 얻은 뒤 온갖 비리를 일삼는 구태정치인, 일명 '뜨라포'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식민지와 독재체제를 경험한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먼저 민주화를 경험한 필리핀이 민주화 이후 가장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놓인 시기가 바로 아로요 집권시기였다.

한국은 필리핀에 이어 민주화를 경험하였지만 더 빠른 속도로 절차적 민주주의를 완성해나갔다. 선거제도를 비롯한 절차적 민주주의의 완성을 향해 여러 요소가 비교적 순조롭게 제도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의 정치학자 사무엘 헌팅톤은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한국을 민주주의에 성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사례로 소개했다. 이때 그가 민주주의와 비민주주의를 구분하는 기준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의 유무이다. 다시 말해 민주주의란 정치적 의견을 달리하는 세력 간의 갈등을 공정한 선거 경쟁을 통해 줄여나가는 과정인 바, 이러한 '갈등의 제도화'는 공정한 선거 결과에 대한 승복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선거가 불공정하게 치러졌을 경우 선거에 패배한 세력은 불복종운동을 시작한다. 불공정한 경쟁으로부터 탄생한 권력의 정통성을 승인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출범한 지 얼마 안 되는 박근혜 정부가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문제로 필리핀 아로요 정부와 유사한 상황에 봉착했다. 이른바 '국정원 사건'은 국제인권기구로부터 표현의 자유 위축 등의 문제로 경고를 받은 바 있는 이명박 정부의 '포복형 권위주의'(creeping authoritarianism) 측면과 연관이 있다. 앞에서 언급한 아로요 정권은 '포복형 권위주의'가 보다 악화된 예이다.
 

▲ 28일 국정원 규탄을 위해 시민·사회단체가 연 거리 강연회에서 촛불 집회 참석자들이 사회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프레시안(최하얀)


'국정원 사건'은 아로요 전(前) 대통령이 직면했던 것처럼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 문제와 연관을 짓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시민사회 진영의 '국정원 규탄론', '박근혜 대통령 책임론'도 아로요 정부의 정통성을 승인하지 않던 필리핀 시민사회진영의 불복종운동과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다. 물론 선거개입 사안과 관련해 아로요 전 대통령이 불법행위의 당사자였던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의도하지 않게' 그 수혜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믿고 싶으나, 이 사건이 권력 재생산을 꾀한 여권세력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맥락 속에 있다.

이번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몇 가지 대목을 강조하고 싶다. 우선 '국정원 사건'이 비운동권 대학생들에 의해 먼저 사회적 의제로 띄워지면서 폭넓은 시민운동으로 점차 발전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민주주의의 최소 원칙이 정치적 중립을 준수해야 할 국가기관에 의해 유린되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번 기회를 계기로 보수건 진보건 공정 선거가 민주주의의 최소 요건임을 편의적으로 수용하는 세력은 주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언제부터인가 진보 성향의 지식인 일각에서는 정당 영역 밖에서의 정치적 행위를 민주주의 발전의 걸림돌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명박 정부 하에서의 촛불집회도 비판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번 '국정원 사건'이 사회적 의제로 부상하게 된 데에는 시민들의 역할이 컸지 정당들은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러기에 정당정치 제일주의는 교정돼야 한다. 물론 갈등의 제도화 차원에서 정당의 역할이 중차대하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민정치 역시 사회적 의제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나아가 정당의 게으름을 감시하고 정당의 자기 혁신을 압박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시 말해 민주주의는 직접민주주의로서의 시민정치와 대의민주주의로서의 정당정치라는 두 다리를 사용해 진보한다는, 요컨대 상식에 가까운 민주주의 이론이 한국과 같이 민주화 이후 국면에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여전히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박근혜 대통령 역시 이번 '국정원 사건'의 희생자라고 주장한다면, 다시 말해 '시키지 않은 짓' 때문에 억울하게 정통성 위기(legitimacy crisis) 국면으로 몰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등은 물론이고, 불공정한 경쟁의 결과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두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진지한 노력이 경주돼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라크 파병, 한미 FTA 추진 등과 같은 사안 때문에 진보진영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는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대북 화해정책을 반미-좌경으로 몰고 가면서 '국정원 사건' 정국을 모면하려는 일부 여권 인사들의 태도는 당당하지 못하다.

지난 2012년 4월 1일, 버마에서는 50년 군사독재체제로부터의 이행을 상징하는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국제사회와 국내 민주인사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거가 비교적 공정하게 치러지자 테인 세인 신정부는 국내외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민주주의의 기본 규칙을 지켰기 때문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시간으로 보나 경제성장의 키로 보나 버마보다 월등히 앞서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박근혜 정부가 '한국판 아로요 정부'가 아닌 민주정부로서 원칙 있는 해법과 실행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박근혜 정부는 아로요 정부처럼 시민사회의 불복종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공권력에 더욱 더 의존하게 될 것이고, 결국은 버마의 신정부보다 못한 최악의 민선정부로 기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은홍 성공회대학교 교수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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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SA, 유럽연합 도청·해킹... 파문 확산

 

 

 

독일 <슈피겔>, 스노든으로부터 비밀문서 입수해 보도... EU 반발

13.07.01 08:21l최종 업데이트 13.07.01 08:21l
윤현(yoony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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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의 유럽연합 도청과 사이버 공격을 보도하는 독일 <슈피켈> 온라인판 기사
ⓒ 슈피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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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 국가안보국(NSA)이 유럽연합(EU) 본부를 도청하고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독일의 대표적인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30일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NSA의 비밀문건에 따르면 미국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와 미국 내 EU 사무실을 도청하고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캐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0년 작성되어 '일급기밀'로 분류된 이 문서에 따르면 NSA는 뉴욕 유엔 본부의 EU 대표부와 워싱턴 D.C의 EU 사무실에 도청장치를 설치하고 전산망에 침투해 전화, 회의내용, 이메일 등의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5년 전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 건물인 주스투스 립시우스 빌딩의 원격 관리 시스템에 침투하기 위한 시도 역시 인근에 비밀 사무실이 있던 NSA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콩을 떠나 모스크바 국제공항의 환승 구역에 체류 중인 스노든은 미국의 정보수집 활동을 연달아 폭로하고 있다. 스노든은 에콰도르에 망명을 신청했으나 미국은 이를 거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EU 국가들 강한 반발... 미국 '곤혹'

EU는 곧바로 반발하고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에 <슈피겔> 보도와 관련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며 "미국은 관련 내용을 확인한 뒤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미국은 모든 것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슈피겔>의 보도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유럽과 미국의 관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EU를 이끌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 정부도 발끈하고 나섰다. 자비네 로이토이서-슈나렌베르거 독일 법무장관은 "우방국인 미국이 유럽을 적으로 생각했다는 것은 상상 밖의 일"이라며 "만약 사실일 경우 냉전 시대를 연상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도 "미국에 <슈피겔> 보도에 관한 해명을 요구했다"며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러한 간첩활동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정보활동 폭로에 대해서는 언급할 것이 없다"며 사실상 미국 정부의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그러나 "EU는 미국과 가장 가까운 국가들"이라며 "EU는 미국과 매우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으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사건으로 인한 EU 국가들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했다.

한편 스노든의 폭로를 처음으로 보도한 영국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10억 건에 달하는 통화 내역을 저장하고 이용할 수 있는 NSA의 최신 정보수집 프로그램을 스노든으로부터 받아 곧 추가로 보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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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국선언 철저히 외면했던 언론들…

 
<뉴스데스크> 낯뜨거운 ‘박비어천가’
 
 
 
耽讀 | 등록:2013-07-01 15:04:50 | 최종:2013-07-01 15:38:0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인쇄하기메일보내기
 
 


 

우리는 너무나도 중요한 것을 도난당해 여기에 이렇게 모였습니다. 우리는 소중한 것을 타인이 빼앗아 가면 경찰에 신고를 하고, 어떤 방법으로든 되찾으려고 합니다. 누군가 나의 물건을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가져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열심히 쌓아온 것을 한순간에 도난당했습니다. 이번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은 온 국민을 상대로 한 엄청난 도난사건입니다.

지난달 29일 충남 금산 간디학교와 인천 강화 산마을고등학교, 충북 제천 간디학교, 경남 산청 간디고등학교 학생회가 지난 29일 발표한 시국선언문 일부입니다.

시국선언을 주도했던 경남 산청 간디고등학교 학생회 서정한(19) 부회장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참말로 언론이 바로 서지 못했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언론이 바로 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낯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이날 MBC<뉴스데스크>는 중국을 국빈방문 중이 박근혜 대통령 일정을 보도했습니다. <朴대통령, 칭화대서 중국어 연설…"새로운 20년 열자">기사와 <中언론, 특별방송 편성…朴대통령 인간적 면모 소개>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朴대통령 '패션 외교' 화제…색·디자인에 담긴 의미들> 기사는 낯뜨거서워 볼 수 없는 '박비어천가'였습니다.

▲ 지난 달 29일 <뉴스데스크> 보도화면 갈무리 ⓒ 뉴스데스크

흰색 재킷에 검정 바지 차림의 박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리며 중국에 첫 인사를 건넵니다. 흰색은 백의민족인 우리를, 옷깃과 단추 여밈 등의 디자인은 중국 인민복과 비슷해 양국의 조화와 협력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공식 자리에서는 노란색이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공식환영식에 이은 정상회담 때 박 대통령의 재킷은 황제와 권위를 상징하는 노란색이었고, 중국 관례로 공개되지 않았던 국빈만찬 때 한복도 황금빛 노란색이었습니다.

방중 기간 한중 경제인들을 만날 때는 부와 기쁨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펑리위안 여사를 만났을 때는 부드러운 이미지의 분홍색, 그리고 오늘 칭화대 연설에서는 역시 중국 황실의 존귀함을 상징하는 보라색 재킷이 준비됐습니다.

<뉴스데스크>는 방문 첫날인 27일에도 <"오랜친구가 왔다" 中 드문 찬사…朴대통령 팬클럽까지> 기사에서 "시진핑 주석의 정치적 고향인 시안 방문을 앞두고 현지에선 인공 비를 뿌려서 깨끗한 공기를 선사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환영 분위기가 높다"면서 "중국 매체들은 박 대통령을 '중국을 사로잡을 준비가 돼 있는 대통령'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자국의 언어는 물론 문화를 이해하려는 한국 대통령에게 중국인들이 마음을 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27일 <뉴스데스크>는 박 대통령 시안을 방문하면 "인공비 뿌려 맑은 공기 선물하자"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안 방문때 실제 인공비를 뿌렸다는 보도는 없다. ⓒ 뉴스데스크

하지만 시안 방문 때 박 대통령을 위해 인공비를 내렸다는 보도는 아직 접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中, 박대통령 극진한 국빈예우…상무 부부장 '공항영접'> 기사에서 "공군 1호기에서 내려오는 박근혜 대통령을 중국 장예쑤이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 맞이했다"면서 "부부장 중에 가장 서열이 높은 장관급 인사가 이례적으로 영접해 의전의 격을 높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물론 격이 높아진 것인 사실이지만 지난 2004년 4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영접한 인사는 중국 공산당 서열 6위인 황쥐 부총리(정치국 상무위원)였습니다. -2004.05.03 <주간경향> "1급 비상령" 조기 가동 참고

이뿐 아닙니다. 지난 2009년 1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베이징공항에서 그를 영접하는 사람은 바로 시진핑 당시 국가부주석이었습니다. 당서 서열이 6위였습니다. 우리 언론들도 이를 이례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권력서열 6위이자 차기 지도자가 유력한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공항까지 나가 영접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중국이 미국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2009.11.17 <노컷뉴스> "오바마, 베이징 도착…시진핑 국가부주석 직접 영접

한 마디로 박 대통령을 영접한 중국측 '격'은 이례적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국외방문을 했을 때 집중 보도는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철저한 외교 사안입니다. 상대국 정상과 회담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었고, 얻지 못했는지 분석해야 합니다. 박 대통령 이번 중국 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은 '북핵'문제입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핵 비핵화를 위해 얼마나 중국을 설득했는지에 대한 세밀한 분석 없이, 대통령이 입은 옷 색깔과 인공비를 내린다거나, 다른 나라 정상들은 부총리와 부주석이 영접을 한 경우도 있는 데 박 대통령은 장관급이 영접했다고 극진한 예우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사실 보도에 충실한 것이 아닙니다.

특히 29일 고등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넘어갈 수 없는 기사입니다. 하지만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고등학생들이 국정원 부정선거에 얼마나 분노했으면 시국성명을 발표했겠습니까? "언론이 바로 서지 못했다"는 고등학생 분노가 가슴을 찔렀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다음은 충남 금산 간디학교와 인천 강화 산마을고등학교, 충북 제천 간디학교, 경남 산청 간디고등학교 학생회가 지난 29일 발표한 시국선언문 전문입니다.

 

시국선언문

우리는 너무나도 중요한 것을 도난당해 여기에 이렇게 모였습니다. 우리는 소중한 것을 타인이 빼앗아 가면 경찰에 신고를 하고, 어떤 방법으로든 되찾으려고 합니다. 누군가 나의 물건을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가져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열심히 쌓아온 것을 한순간에 도난당했습니다. 이번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은 온 국민을 상대로 한 엄청난 도난사건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그리고 선거는 민주주의 꽃입니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공화국이 되기까지는 수많은 이들이 희생이 필요했습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그리고 교과서에서 이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객관적인 사실과 판단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를 더 했고, 공부하면 할수록 국가의 주인이자 주체로서 우리도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쉽게 모인 것은 아닙니다. 학생회의 이름을 걸고 행하는 일인 만큼 가벼이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학생총회 등의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직접 참여를 하지 않는 학생들과도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우려가 된다는 친구들의 말에 이번 선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제3자의 입장에서도 생각하고 또 생각하였습니다.

사회와 국민을 위해 움직여야할 국가권력이,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 될 국가기관이 특정 대선 후보의 지지와 다른 대선 후보를 깎아내리는 데 마구잡이로 동원되었습니다. 국정원 정치개입의혹이 대선 전부터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과 후보 측에서는 오리발만 내밀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의혹이 불거지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을 왜곡하여 이슈화시키며 국정원 정치 개입 사태를 은폐하려고 했습니다.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일을 하루 앞두고서야 수사에 착수했고 경찰은 신속한 수사라는 명분하에 수사 규모를 축소했습니다.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하는 일, 더욱이 의도적으로 국민의 시야를 흐려 그 일을 은폐하려 드는 일은 민주공화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현 정부를 비롯한 집권 여당은 그런 만행을 버젓이 저질러 왔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을 완벽히 무시하는 행위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태도입니다.

예로부터 나라의 근간은 백성이었습니다. 국가는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국민의 아픔을 치료하고 보듬어주는 의사여야 합니다. 국가를 위한다는 핑계로 국민을 속이고, 진실을 알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연행하는 행위가 과연 국가를,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시국선언 준비를 하는 도중 충격적인 기사를 접했습니다. 고등학생이 시위 중 최루액에 맞았다는 내옹의 기사였습니다. 순간 4·19 혁명의 불씨가 된 김주열 열사가 떠올랐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1960년대 수준으로 퇴보하려는 것일까요?

대학생, 교수, 퇴직 경찰, 시민 단체 등이 연이어 시국선언을 하였습니다. 여론이 들끓자, 여당은 국회에서 그제야 국정조사 실시를 구체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여태껏 공공연히 행해져 왔던 국정원 정치 개입을 이제는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요구합니다.

- 국정원 사건 관련자들을 지연, 학연, 기타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수사하여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합니다.
- 국정원이 다시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도록 대통령 차원의 예방책을 마련하고 국정원을 개혁할 것을 요구합니다.
- 국정원장과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여러분 이번 사건으로 우리가 빼앗긴 것은 민주주의입니다. 국가와 국민은 민주주의라는 꽃을 함께 키우고 피워 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국가 권력이 민주주의라는 꽃을 짓밟아 시들게 하고 있습니다. 여론을 조작하고 사건을 은폐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빼앗으려 했습니다. 우리는 행동해야 합니다. 권력의 등 뒤에 감춰진 진실을 밝혀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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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청와대로까지 번져갈 것인가?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3/07/02 06:51
  • 수정일
    2013/07/02 06:5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촛불, 청와대로까지 번져갈 것인가?
 
<분석과전망>국정원게이트, ‘국정원의 국정원구하기’로 끝나지않을 듯
 
한성 기자
기사입력: 2013/07/01 [11:35] 최종편집: ⓒ 자주민보
 
 

지금은 누가 뭐래도 국정원 정국이다. 국정원에서 비롯된 정치사안 두 개가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중이다. 하나는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이며 또 하나는 국정원이 지난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대화록에 대해 비밀해제조치를 취해 전격적으로 공개한 사건이다.

국가의 최고 정보를 취급하는 정보기관이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 두 개가 동시에 정국의 중심으로 부상한 예는 흔치않다. 그렇지만 더욱 흔하지 않는 것은 그 두 사안이 서로 사이에 맺고 있는 특별한 관계문제이다.

일부 사람들은 1970년대 초반 닉슨을 하야시켰던 미국의 워터게이트를 떠올리기도 했다. 국정원게이트라고 불러도 될 법했다. 국정원게이트는 두 가지로 구성되어있는 셈이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사람들은 국정원의 선거개입혐의에 대해 국정원이 특정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을 갖고 있었고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이해하고 있다.

국정원의 선거개입혐의는 국정원을 최고의 위기로 끌고갔다. 살자고 했던 일이 죽자고 하는 일로 된 격이라고도 할만했다.

국정원의 선거개입혐의는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 대선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까지도 가능케 하는 사안이다. 이는 지난 대선이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불러올 정도로 박빙의 승부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동시에 그 박빙이 국가정보기관을 선거에 개입시킬 정도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었다는 것을 또한 보여준다. 오죽 불안했으면 한 나라의 정보기관이 선거에 대놓고 나섰겠는가? 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다.

사람들은, 위기에 내몰린 국정원에게 선거개입사건을 물타기 할 수 있는 사건 하나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단순히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절박했을 것이었다. 결과를 놓고 추론해보면 죽느냐 사느냐 하는 정도의 절박감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이른바, 연예인사건 같은 것 쯤으로 덮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꽤 높은 수준의 물타기여야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국정원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국정원이 가졌을 법한 불안감의 정도를 많은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계량해냈다. 정보의 수집, 관리 그리고 전개에서 최고의 기관인 국정원이 나서지 않는다면 상황반전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도 나왔다.

더구나 곳곳에서 시국선언이 나왔다. 정치현실에 눈을 닫고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아왔던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은 신선함을 선사하는 것이기도 했다. 더구나 청계천 소라광장에 촛불이 서서히 모이기 시작했다. 촛불의 추억, 촛불은 여권에게는 언제라도 치명적이었다.
 

결국 국정원이 전면에 나섰다. 24일이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그렇게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놀라워했다. 정보기관이 최고급 정보를 스스로 까다니? 외국언론의 눈이 집중되는 것도 당연했다.

“국정원의 국정원 구하기”
사람들은 국정원의 선거개입사건과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사건이 갖는 함수 관계를 그런 식으로 이해했다. 선거개입사건으로 위기에 내몰린 국정원이 회의록 공개로 탈출하려 했다는 것이다.

국정원게이트는 그러나 그것으로 멎지 않았다. 국면확전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26일 뉴스 하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권영세 실장이 대선 과정에서 지인들과 오찬을 하며 나눈 얘기가 담긴 녹취록을 폭로한 것이 그것이었다.

박의원이 폭로한 내용에는 ‘NLL 대화록 공개 방안을 비상상태에 대비한 시나리오로 검토했고, 집권하면 대화록을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있었다. “(NLL 회의록을 공개하면) 그거는 역풍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집권하게 되면 까고…”라는 것이 있었던 것이다.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계획)”이라는 언급도 있었다.
 

사람들은 바로 충격에 빠졌다. 특히 회의록 공개와 관련된 모든 것을 비상계획으로 규정했다는 것 그리고 그 공개시기까지도 특정해놓고 있다는 것 때문에 그 충격은 더 컸다.

‘권영세 녹취록’은 선거기간 중에 새누리당이 공식적으로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은 역풍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회의록 공개와 관련해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당 회의에서 한 이른바, ‘김무성의원 고백’도 충격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회의록) 원문을 보고 내부에서 회의도 해봤지만 우리가 먼저 까면 모양새도 안 좋고 해서 원세훈에게 공개하라고 했는데 협조를 안 해서 공개를 못했다”고 김무성 의원은 말을 한 것이다. 김무성 의원은 당시 박근혜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선거전반을 총괄했었다.
 

회의록을 당에서는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한 새누리당의 방침은 그러나 회의록을 선거에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김무성 선대본부장이 선거전에서 회의록을 선거전의 재료로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12월14일 부산 유세에서였다. “지금 이 시간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서 정문헌 의원이 이 내용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 내용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겠다”며 최근 알려진 NLL 회의록 내용과 일치하는 노 전 대통령 발언 일부를 공개한 것이다.

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된 ‘권영세 녹취록’ 그리고 ‘김무성 의원의 고백’ 등 이 모든 것은 국정원게이트가 국정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이명박 정부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새누리당은 물론 청와대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불길을 안고 있는 것이 국정원게이트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국정원게이트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정상회담 대화록에서 나온 NLL에만 집중하고 있다. 청와대 역시 다를 것이 없다. 국정원에 국한 된 일이라고 선을 그어놓고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가장 민감하고 큰 힘으로 움직인 것이 촛불이었다. 죽어가는 민주주의의 위에 피어나고 있다고 촛불은 스스로를 말했다. 죽어가는 민주주의를 살리게 될 촛불이라고도 했다. 그래서였던 것일까? 촛불의 힘은 미약하지 않았다.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가능케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박근혜정부에 맞서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해왔던 민주당을 장외로 끌어내고 있다.

청계광장에서 작게 시작되었던 촛불은 최근 광화문으로 번졌다. 이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청와대가 맞 바라다 보이는 광화문에서 타오르고 있는 촛불이 국정원 정국에서 어떤 일을 수행하게 될지 주목해서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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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들의 '죽음의 노래'

 

 

 

승려들의 '죽음의 노래'

 
조현 2013. 07. 01
조회수 476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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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다비식. 사진 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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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초대 종정 한암 스님의 좌탈입망(앉은 채로 열반) 모습.

 

 

모든 것을 사랑하며 간다

 

 박노자·에를링 키텔센 풀어 엮음/책과함께·1만5000원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나 <거꾸로 보는 고대사>의 저자인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 교수가 흥미 있는 책을 내놨다.

 

한·중·일 승려들의 임종게 모음이다. 임종게란 승려들이 열반의 순간 읊는 시다. 그래서 그의 총체적 수행력의 결정체로 꼽힌다. 이에 대해 박 교수가 노르웨이 시인 에를링 키델센과 대화했다.

 

 박 교수는 ‘불교학도’로 등장한다. 귀화 한국인으로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심성과 예절을 지니고 근현대불교사를 연구하고 <붓다를 죽인 부처>를 쓰기도 한 그는 불교학도가 맞다. 그러나 그는 기복이나 맹신적 불자와는 거리가 멀다. 전후좌우를 오가는 유대인 특유의 질문과 모든 권위를 깨려는 아나키스트적 사고를 담은 예리한 공세는 고승이라고 예외로 치지않는다. 오히려 금칠이 되고 신비화하고 높아졌기에 그는 더욱 구미가 당겼을 것이다.

 

그는 고려의 고승 나옹 혜근이 “태어남이란 한 줄기 맑은 바람 일어나는 것이고,/죽음이란 달그림자가 맑은 못에 잠기는 것이다.” 고 읊은데 대해 ‘고관대작을 다 거치면서, 지고한 경지를 그대로 보유하는 것이 가능하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그가‘욕망을 초탈한 진정한 은자를 보지 못했다’고 한데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실체적 탐구를 바탕으로 신비를 깨부순다.

 

 그에 반해 오히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신화를 들며 이국의 고승들의 시를 감상하는 키텔센이 이심전심으로 다가선다.

 

둘은‘죽음의 시’ 를 논하지만, 역시 돌아오는 자리는 현재이자 삶이다. 그리고 혼자만의 지고한 평화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누리는 평화와 행복이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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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노자 교수. 사진 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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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마지막 인내심 갖고 박근혜 정부 지켜보겠다"

 

 

 

병진노선 비판 두고 "도발적 망발" 강도높은 비난 쏟아내

이재호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3-07-01 오전 10:35:03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기간동안 언급했던 북한 관련 발언에 대해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심히 모독하는 도발적 망발"이라고 비난하면서 "마지막 인내심을 갖고 박근혜 정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1일 <조선중앙통신>기자와 문답에서 "그(박근혜)는 북핵문제를 집요하게 물고늘어지며 우려니, 불용이니 하고 지껄여댔는가 하면 우리의 병진로선에 대해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라느니, 스스로 고립만 자초하는 길이라느니 하고 악랄하게 헐뜯었다"고 주장했다.
 

▲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에서 했던 대북 발언을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심히 모독하는 도발적 망발"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은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칭화대(淸華大) 연설에서 "북한이 내건 핵무기 개발과 경제건설의 병행 노선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고, 스스로 고립만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대변인은 "이것은 우리의 존엄과 체제, 정책로선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용납할 수 없는 중대도발"이라며 자신들의 병진노선은 "인민들이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는 강성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가장 자주적이며 애국적인 로선"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의 핵은 어떤 경우에도 흥정물이 될 수 없으며, 협상탁의 거래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과 "한치도 다를 바 없는 위험천만한 대결정책"이라고 규정했다.

대변인은 북한의 변화를 요구한 박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박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변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한국은 북한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변인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평화를 위협하는것이 마치 우리 핵인것처럼 묘사하면서 핵을 버리라느니,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화해야 한다느니 뭐니 하고 주제넘게 떠들어댔다"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이 방중 기간에 새로운 남북관계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대변인은 "'새로운 남북관계'니, '새로운 한반도'니 하면서 우리에 대해 또다시 '변화' 타령을 했는데 변해야 할 것은 다름아닌 남조선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을 바란다면 친미사대와 동족대결을 비롯한 부질없는 공허한 놀음에 매달리지 말아야 하며 백해무익한 대결적 언동을 걷어치우고 민족적 입장에 돌아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외세의 힘을 빌어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반공화국 국제공조로 우리 체제를 변화시켜 보겠다는 것인데 그것이야말로 허망하기 그지없는 개꿈"이라며 마지막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문답에서 북한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비난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대변인은 "박근혜정권은 권력강탈을 위해 정보원을 내몰아 대통령선거에 개입하게 하고 정권유지를 위해 리명박역도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한 북남수뇌상봉담화록까지 전면공개함으로써 지금 남조선내부가 대수라장으로 되고 통치체계가 밑뿌리채 뒤흔들리고 있다"며 "이런 남조선 당국과 앞으로 신뢰성있는 대화를 과연 할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형편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박근혜가 그에 대해서는 아닌보살(무시)하고 이번 행각기간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온 것이 신뢰'이며 '외교 역시 신뢰외교를 기조로 삼고 있다'고 하면서 말끝마다 '신뢰'를 떠들어댄것은 그가 얼마나 철면피한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부는 이날 조평통 문답에 대해 "우리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 그리고 핵포기를 (북한이)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병진노선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자기들 스스로가 이야기하고 있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국제사회의 투자를 받아야 되는데, 북한의 핵개발이 이를 가로막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양 정상은 북핵개발을 한반도와 동북아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드린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화의 길로 나옴으로써 남북관계의 정상적인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새로운 한반도 미래를 만들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비난한 부분에 대해 김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국가원수에 대해서 매우 적절치 못한 표현과 언사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남북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언행을 자제하고 절제할 필요가 있고, 특히나 지금 북한이 하는 행태는 국제사회가 보기에 정말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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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개입 덮으려 NLL 끌어들다니... 분노 보여줘야"

 

 

[현장]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 10일째 이어져... "집회 이어갈 것"

13.06.30 22:11l최종 업데이트 13.06.30 22:1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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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서울 청계광장 인근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를 규탄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 홍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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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님 기억하십니까? 저 몇년 전에 당신한테 꽃줬던 사람입니다."

파란색 셔츠에 앳된 얼굴, 한쪽 귀에 귀걸이를 낀 박영호(21)씨가 마이크를 들었다. "부산에서 올라온 놀기 좋아하는 (대학) 새내기"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씨는 '아스팔트 농활대'의 일원으로 지난 28일부터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30일, 그는 광화문 광장에서부터 청와대를 향해 3보1배를 했고, 홍대 앞에서 플래시몹을 했다. 그리고 난생 처음 많은 사람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서울 청계광장 인근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는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주최로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 규탄 촛불집회가 열흘째 열렸다.

"참, 역시 서울이라 그런지 사람도 엄청 많고,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어서 뿌듯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서명 받으면서 시민들에게 물었다. 혹시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 아느냐고. 대부분의 시민이 모른단다. 관심이 없단다. 지금 지나가시는 분들,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오늘 낮에 3보1배를 했다. 몇 발자국 안 가서 경찰 분들이 못 가게 막더라. 정말 답답했다. 제가 학교 대표로 꽃을 줬던 박근혜 대통령님, 민중의 지팡이 경찰, 세금 받아먹는 국정원. 똑바로 했으면 좋겠다."

박씨는 중학교 1학년 시절, 울산에 있는 모교를 방문한 박 대통령에게 학생 대표로 꽃다발을 준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그때는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면서 "알았다면 안 줬을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투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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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서울 청계광장 인근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를 규탄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 홍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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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그런지 집회 규모는 200여 명(주최측 추산 300명, 경찰측 추산 150명)으로 평소보다 작았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 원세훈 구속수사', 'MADE IN 국정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책임져라'라고 적힌 노란색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의 중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 대학생 박현선씨는 "국정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PC방 노릇을 하면서 민주주의를 유린했다"면서 "진정한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신길동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60대 한용헌씨는 "도저히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냥 있을 수가 없어서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 정통성이 없다"면서 "오늘 중국 갔다가 한국에 돌아올 텐데, 청와대로 가지 말고 방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또 한 명의 수줍은 대학생이 마이크를 잡았다. 정은주씨는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엄청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숨을 골랐다.

"작년에 대선 투표를 했다. 첫 투표였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투표를 했는데,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했다는 (수사결과가) 나와서 정말 화가 났다. 그래서 나왔다. 지금 국정원 잘못이 드러났는데 자꾸 축소·은폐하려고 한다. 우리가 촛불을 들고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의 힘을 보여주는 촛불문화제가 됐으면 좋겠다."

14개월 된 아이와 함께 집회 현장을 찾은 부부도 있었다. 아이 낳고 처음으로 집회에 나왔다는 신지심(34)씨는 청계광장을 찾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들었다. 신씨는 "선거개입을 덮기 위해서 NLL을 끌어들여서 물타기를 한다는 게 너무 화가 났다"면서 "우리가 화났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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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서울 청계광장 인근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열린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를 규탄하는 촛불문화제에서 경남 산청 간디학교 학생들이 노래공연을 하고 있다.
ⓒ 홍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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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는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자유 발언 도중 욕설이나 비난이 나오면 참가자들 스스로 제재를 했다. 전날(29일) 고등학생 최초로 시국선언을 해 화제가 됐던 경남 산청 간디학교 학생들은 이날 집회에서 노래와 춤 공연을 선보였다. 이들은 "국정원의 불법적인 선거개입을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가 유린당하고 있다. 관심 가져야한다"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집회는 오후 9시께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났다. 한대련은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해서 오후 7시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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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련 남측본부 탄압은 보수당국의 더러운 흉심


반제민족민주전선(이하 반제민전)이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에 대한 공안당국의 무차별적 압수수색과 성원들에 대한 체포 구금한 것과 관련한 중앙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규탄담화를 발표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기관지인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인터넷 《구국전선》사이트에 의하면 반제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 대변인이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에 대한 당국의 탄압을 규탄하여 담화를 발표하였다.”고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반제민전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가 “담화는 지난 26일 경찰당국이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김을수의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간부 9명의 집과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사무차장과 대외협력국장을 체포해가는 파쇼적 폭거를 자행하였다면서 경찰의 이번 탄압소동을 진보적인 통일애국단체들에 대한 고사작전의 서막으로 자주통일과 민족적 화해와 협력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대한 전면도전”이라고 주장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반제민전 중앙위원회은 대변인 담화는 “범민련 남측본부는 결성된 그날부터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앞당기려는 애국일념을 안고 반통일수구세력들의 악랄한 도전을 과감히 물리치면서 남북공동선언이행과 민족적 화해와 단합, 평화통일에 앞장선 것으로 하여 겨레의 아낌없는 지지와 찬양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는 “당시 미국과 보수당국은 북의 평화적 위성발사를 탄도미사일발사로 매도하면서 대북《제재》소동과 함께 북침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려 조선반도정세를 일촉즉발에로 몰아갔다. 평화와 남북관계개선을 바라는 각계와 해외동포들은 미국과 보수 당국에 북침전쟁연습 중지와 대북《제재》철회를 강력히 요구하였다.”며 “겨레의 이러한 요구를 수렴하여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의 남과 북, 해외본부는 《한》미합동 군사연습과 대북《제재》결의의 엄중성과 부당성을 폭로하고 민족의 분열을 지속시키며 온갖 불행과 고통만을 강요해온 전쟁의 근원인 외세를 이 땅에서 송두리째 들어내고 평화협정체결을 주장하는 다양한 공동행동과 련대활동을 전민족적운동으로 강력히 전개해 나가자는 것을 온 겨레에게 열렬히 호소하였다.”고 유의했다.

대변인 담화는 “계속하여 담화는 범민련 남측본부에 대한 경찰당국의 파쇼적 폭거는 현 시국과도 직접 연결되어 있다”고 하면서 “지금 정계, 사회계는 물론 기업가들까지도 북의 대범한 용단과 아량으로 열리게 되었던 남북 당국간 회담을 의도적으로 파탄시킨 현 당국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보수 당국이 지체없이 북과의 대화에 나서는 것과 함께 6. 15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때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민주주의에 대한 난폭한 유린으로 낙인찍고 현 당국자의 하야와 관련자전원처벌을 요구하며 각지에서 반《정부》시위를 조직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에 극도의 위압감을 받은 보수당국은 격노한 민심의 화살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 최대의 극비로 되어 있는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담화록까지 전면공개하고 통일진보애국세력들에 대한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변인 담화는 “이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무지막지하고 유치한 시정배무리, 21세기의 파쇼깡패집단인 현 보수 당국만이 자행할 수 있는 광기”라면서 “온 민족이 지지하는 남북공동선언을 부정하면서 그 이행에 떨쳐나선 진보적인 통일운동단체들에 대한 탄압에 열을 올리는 현 보수 당국이야말로 과거 파쇼독재《정권》을 훨씬 능가하는 반통일 집단”이라고 규탄했다.

담화는 “이번 압수수색과 체포놀음은 단순히 범민련 남측본부 일개 단체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6. 15 지지세력과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국민의 정의의 애국투쟁을 모조리 짓밟아버리려는 일대 공안광풍의 전주곡으로서 현 보수당국의 더러운 흉심을 그대로 드러내놓은 것”이라고 단죄했다.

한편 공안당국은 지난 26일 범민련 성원 9명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2명을 체포 구금해 내외의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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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NLL논란 '정계 은퇴'에 돌변한 새누리당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3/07/01 10:32
  • 수정일
    2013/07/01 10:32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문재인 의원이 NLL 포기 발언에 대한 새누리당의 정치 공작에 '정계 은퇴'라는 강수에 맞섰습니다. 문재인 의원은 6월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새누리당에 제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에서 문 의원은 NLL 포기 논란이 10.4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어로구역의 위치와 범위가 특정되지 않은 탓에 벌어졌고,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공동어로구역의 위치와 범위를 어떻게 계획하고 북측에 요구했는지 확인하면 논란은 끝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NLL을 손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NLL을 기선으로 해서 남북으로 등거리 또는 등면적의 수역을 공동어로구역으로 하자는 것이었고, 만약 국가기록원의 원본을 열람해서 이것이 사실이 아닐 경우 사과는 물론 정치를 그만두는 것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했습니다.

NLL 포기 논란 속에 왜곡되고 있는 공동어로 수역과 문재인 의원의 초강수에 돌변한 새누리당의 모습을 정리해봤습니다.

' 진짜 NLL을 포기했다면 어떤 지도가 만들어졌을까?'

지금 새누리당과 보수 우익은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오로지 NLL 포기 논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 도대체 지도상으로 어떻게 표기됐을지 아무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NLL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북한에는 '서해5도 통항질서 지도'가 있습니다. 1999년 새로운 '서해 해상경계선'을 제시한 북한은 다시 2000년 3월 23일 서해5도 통항질서를 일방적으로 공포했습니다.

이 지도를 보면 백령도,대청도,소청도를 포괄하는 주변수역을 제1구역, 연평도를 제2구역, 우도를 3구역으로 지정해놓고, 백령도와 대연평도의 뱃길만 표기해놓고 나머지는 북한측 수역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면 공동어로구역은 북측 주장 서해 경계선을 중심으로 선정되어 있었을 것이고, 이것은 진짜 심각하게 규탄받아야 할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 노무현이 제시한 진짜 공동어로 수역 지도'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저런 말도 안 되는 주장에 맞춰 서해 공동어로 수역을 지정한 적이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분명히 NLL을 손대지 않고 오히려 기본으로 남북으로 공동거리, 공동면적의 수역을 공동어로 수역으로 하자고 주장했었습니다.

 

 

▲서해평화협력지대에서의 공동어로수역,평화구역. 출처:통일부

 


앞서 북측 해상경계선을 중심으로 했던 지도와 비교하면 아예 NLL을 기선으로 오히려 북측 영토까지 공동어로 수역과 평화구역이 확장되어 있습니다.

이 지도를 본다면 NLL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오히려 NLL을 영토선으로 그 중심을 잡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진짜 영토를 포기했다고 주장하는 지도와 비교해본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여전히 NLL 포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의원이 정치생명을 걸고 노무현 대통령이 주장한 공동어로구역을 열람하자는 제의는 이 같은 지도를 확인하자는 의미입니다.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NLL을 포기하고 북한의 서해 해상경계선을 중심으로 공동어로구역을 제시했다면 당연히 비난과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기본으로 남과 북, 똑같은 면적의 수역을 공동어로구역으로 지정을 제의했었다면 새누리당의 'NLL 포기'는 완전히 날조된 거짓말이라는 증거가 됩니다.

새누리당 열람 전에 가장 기본적인 전제를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단순히 열람하는 것이 아니라 이 정도 구역을 노무현 대통령이 주장했다면 NLL 포기고, 이 구역을 벗어난 범위를 노무현 대통령이 제의했다면 NLL 포기가 아니라는 전제를 새누리당으로부터 받아놔야 합니다.

언제든 말을 바꿀 수 있으며, 변명과 거짓말로 일관하는 집단이 새누리당이기 때문입니다.

' 공동어로수역, 어민을 죽인다고? 오히려 돈 벌어주는 바다'

새누리당과 보수우익에서는 2007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서해 공동어로수역'이 한국에 불리했고, 어민을 죽이는 효과라고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공격에 불과합니다.

우선 서해5도 지역에는 유난히 중국 어선이 많이 들어와서 불법으로 조업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 어선에 '입어권'을 몽땅 내주면서 북한 바다가 중국 어선의 어장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중국 어선으로부터 연간 한 척당 2만5천~3만 달러의 입어료를 받고 바다를 내줬습니다.

 

 

▲중국어선의 남획으로 인한 우리 어선의 서해 어획량 감소 추세.이미지 출처:세계일보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서해 공동어로수역을 제의한 이유 중의 하나가 한국 어민들의 어획량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중국 어선에 서해를 돈 받고 내주자 불법 조업이 성행했고, 이것을 아예 막아내고 한국 어민을 지키겠다는 의도였습니다.

만약 서해지역에 공동어로수역이 정해지고, 그 구역을 남과 북이 공동으로 관리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북한은 450톤 규모의 다목적선을 비롯해 통발어선까지 합치면 대략 1,500여척이 있지만, 실제로 조업이 가능한 어선은 불과 400여척에 불과합니다. 그에 비해 한국의 어선은 차고 넘치기 때문에 공동어로구역이 정해진다면 북한이 아니라 한국 어민에게는 엄청난 어장이 생기는 셈입니다.

 

 

▲새누리당이 서해5도 어민피해를 조사한 보고서, 출처:새누리당

 


공동어로 수역을 나라를 팔아먹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새누리당이 서해5도를 조사하고 내놓은 보고서를 보여주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것은 현재 서해5도 어민의 어획량이 왜 감소하고 있는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과 북의 군사적 충동이 계속되고 있는 한 서해5도는 어민이 살 수 없는 곳으로 계속 더 낙후될 것입니다. 그것은 NLL을 중심으로 어업을 할 수 없고, 중국 어선은 북한이 어업권을 팔아먹어 계속 내려오고 있는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어민을 살리고, 그 지역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을 전쟁의 공포와 위험에서 구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가 어처구니없는 거짓말로 왜곡되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대한민국 국익을 저버리는 것인지 누구나 이해가 될 것입니다.

' 문재인의 초강수에 돌변한 새누리당'

아이엠피터는 문재인 의원이 'NLL 논란'에 정치적 생명까지 건 모습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그것은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 그가 정치생명까지 걸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 문재인 의원 얘기보다 서해 공동어로구역 얘기를 한 이유가 2007 남북정상회담의 중요한 의미를 왜곡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남북정상회담 화의록 전문에 나온 노무현 대통령의 NL 발언 내용. 이미지출처:뉴스타파

 


 

 

국정원의 발췌본 보고서가 아닌 전문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NLL 가지고 이걸 바꾼다, 어쩐다가 아니고'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필요한 부분만 쏙 빼서 'NLL 포기'라고 주장하는 새누리당의 모습과 굳이 독해력만 있으면 아는 얘기를 알려주기 위해 정계 은퇴를 말한 문재인 의원을 보면 속이 터지지 않고 배길 재간이 있겠습니까?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6월 27일 'NLL 발언'논관에 대해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책임질 사람은 따로 있다. 문재인 의원은 사퇴하시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새누리당 의원 총회에서 주장했고, 새누리당 의원은 "잘했어,잘했어'를 외치며 손뼉까지 쳤습니다.

이랬던 새누리당이 문재인 의원이 '정계 은퇴'라는 초강수를 내밀고 나오자, 갑자기 돌변했습니다.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6월 30일 문재인 의원이 대통령기록물 공식 열람 제의와 정계 은퇴에 대해 '사실상 포기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를 가지고 문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배수의 진을 칠 필요는 없다'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여기에 자료 열람에 대해서는 '대통령지정기록물을 보자는 것은 동의한다'며 '대통령 지정 기록물 관리법에 공개가 아니고 열람이다. 열람한 내용을 공개했을 경우 직역 3년 이하 7년 이하 자격 정지에 처해진다'며 열람 후 공개는 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자신들의 공개는 국민의 알 권리라고 주장해놓고, 이제 와서 법에 따라 정당하게 공개하자고 하니, 공개는 할 수 없으며, 만약 공개하면 처벌받는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사람들이 이럴 수가 있는지 울분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NLL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의원은 대선기간중 NLL 포기 발언이 존재한다면 책임지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다'며 이제 결과가 나온 만큼 문재인 의원과 민주당은 국민 앞에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항상 남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렇다면 그들 또한 그들의 행동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치외법권 지역에 살고 있으며, 무법자입니까?

문재인 의원 혼자서 저들에게 책임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누가 저들에게 책임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이 나가서 외치시기 바랍니다. 거리에서 외칠 필요도 없이 그저 동료,가족들과의 대화에서 똑같이 책임지라고 얘기만 해도 됩니다.

언론,검찰,정치 모두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줘도, 당신만은 그러면 안 됩니다.
당신의 면죄부가 무법자가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갈 수 있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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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신의주 철도도로,. 中 수주 기업 예정

 

 

 

중국 상지공사, 스포츠서울과 업무협약 체결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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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30 14: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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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창 상지공사 총경리(오른쪽)와 김광래 스포츠서울 대표는 29일 63빌딩 라벤더홀에서 업무협약 합의서에 서명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북한 나선경제무역지대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중국 국영기업 상지관군투자유한공사(상지공사)가 29일 코스닥 상장기업인 (주)스포츠서울과 ‘전략적 업무협력 합의’를 체결하고 합의서를 교환했다.

 

이 과정에서 상지공사가 개성-신의주 간 철도.도로 건설 사업도 맡을 예정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귀추가 주목된다.

미창(密昶) 상지공사 총경리와 김광래 스포츠서울 대표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 4층 라벤더홀에서 합의서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했다.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에는 상지공사가 스포츠서울의 우호적 지분 확보에 참여키로 했으며, 스포츠서울은 상지공사의 한국 비즈니스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상지공사는 “현재의 남북관계 긴장상태가 해소된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상지공사가 북한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스포츠서울이 참여하고자 할 때에는 한국 정부와 정책조정을 하는 등 제반사항을 적극 지원”키로 합의했다.

 

   
▲ 각계 인사들이 상지공사와 스포츠서울의 업무협력합의서 체결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상지공사는 2011년 12월 20일 베이징에서 북한 합영투자위원회 산하 조선투자개발연합체와 10개 항의 투자 의향서를 체결해 나선특구 건설에 필요한 항만과 발전소 등 인프라 건설을 비롯해 함북 무산자철광산 등 북한의 지하 광물자원을 개발하고 국제금융은행도 설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스포츠서울은 보도자료를 통해 “상지공사는 이미 알려진 바대로 대북 인프라 건설과 자원 개발을 하는 회사로서, 신의주-개성 간 철도와 도로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중 민간기업의 전략적 업무 제휴는 추후 남북경제문제의 돌파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일뉴스>는 지난 7일 “북, 신의주특구 착공식 임박 -<단독> 신의주-개성 철도.도로 사업자 선정도 예정” 기사를 통해 ‘신의주-개성 철도.도로 사업자 선정’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한바 있지만 상지공사가 이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신의주-정주-평양-사리원-개성을 잇는 철도.도로 건설 사업은 2018년 1차 완공을 목표로 총 376㎞ 구간을 왕복 4차선 도로를 건설하고 도로 좌우로 복선 철도를 구축하는 14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이다.

당초 북측은 남측의 참여를 염두에 두고 이 사업을 구상했으나 이명박 정부 당시 남북관계가 경색돼 조선합영투자위원회가 중국 선양 소재 항천그룹과 2010년 MOU를 체결하고 남측 정부의 교체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은 신의주-개성 간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노선을 이미 확정해 놓고 사업자 선정 발표를 앞두고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특히 북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이 시작한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이어받아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철도.도로를 완공함으로써 대륙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환영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에서도 남북관계가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북측은 상지공사와 한국계 홍콩자본에게 건설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신의주-평양 간 200㎞ 구간의 공사 수주를 원하고 있지만 한국계 홍콩자본은 이후 한국 자본의 참여를 염두에 두고 개성-정주 구간의 공사 수주를 원하고 있어 평양-정주 간 공사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는 것.

상지공사의 남북한과의 경협사업을 자문하고 있는 김한신 남북경제협력연구소 대표는 “남북관계가 잘 됐으면 남북이 손을 잡고 우리 방식, 우리 신호체제로 건설해야 할 사업인데, 제3국 업체가 건설할 경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북한이 철도.도로 건설 상환 물건으로 평남 대흥군에 있는 20톤 매장량이 확인된 대흥금광을 내놓을 정도로 적극적이므로 우리 건설업 경기를 살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체결식을 마치고 주요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상지공사는 중국 상무부 소속의 국영기업인 상지치업공사가 전액 투자한 투자 전문 계열사로 상지치업공사의 총재인 송극황이 동사장(董社長)을 겸하고 있으며, 북한 나진특구에서 원유를 정제하고 가공하여 국내 유통까지 맡는 석유화학 전문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승리정유공장 정상화를 추진해 전력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수송망을 확충함으로써 광물자원을 확보하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스포츠.연예 전문일간지인 스포츠서울은 28년 전통의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최근에는 광물자원사업, 유통사업, 해외투자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와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북한 광물자원사업과 유통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서울은 “상지공사는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과 동남아에 산재한 화교 자본을 활용하여 동북아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인천 송동에 조성된 국제경제자유무역구에서 집중적으로 금융 전문컨설팅 투자 서비스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상지공사 비즈니스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 한반도 프로세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이번 체결식이 동북아 경제협력과 평화의 문을 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축사에 나선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동북아지역은 경제력 잠재력이 큰 지역이지만 그에 비해서 아직까지 경제협력의 실현된 가치는 상대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이번 상지공사와 스포츠서울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해서 한중 간의 경제협력은 물론이고 북한을 포괄하는 새로운 경제협력의 미래를, 평화의 문을 같이 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상지관군투자유한공사는 어떤 회사인가?

― 이번에 스포츠서울과 비즈니스 협약을 맺은 상지관군투자유한공사는 중국 상무부 직속의 중앙 국영기업인 상지치업공사가 전액 투자한 투자 전문 계열사로, 전 중국국제투자 그룹 총경리였던미창密昶이총경리를 담당하고 있다. 총경리를 담당하는 미창密昶은 2011년에 상지관군유한공사가 북한의 나선 특구에 25억 달러를 투자할 때 한국 언론에도 알려진 바가 있다.

― 상지관군투자유한공사는 2007년에 중국 국내에서 일어난 오일 파동 후에 상지치업공사의 에너지산업사업부 전략에 따라 2년간의 준비 끝에 2009년 5월에 정식으로 국가공상총국에 회사를 등록하였는데, 주로 에너지 자원 개발과 석유 상품, 국제 무역, 광물 자원 개발, 고급 기술 개발과 도입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국제 무역 분야에서 홍콩과 한국 등 국제 오일 딜러와 협력하여 러시아산 M-100 석유 등을 중국에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다.

― 상지관군투자유한공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1) 중국 강소성짱인시 장강의 5만 톤급 유류 하역 부두 인수와 50만 톤 저장 탱크 건설 사업(총 투자액 1억 달러), 2) 중국 산동성 일조시에 연 100만 톤짜리 원유 정제 공장 인수 합병 프로젝트(총 투자액 2억 달러), 3) 중국 하남성삼문쌰시 니켈 금속 광산과 정밀 가공 공장 투자 건(총 투자액 2억 달러), 4) 북경시 조양구에 2만여 명의 화가가 입주해 있는 798예술구에 한-중 문화회관 건립 프로젝트 등이 있다.

■ 상지관군투자유한공사가 앞으로 펼칠 사업은?

상지관군투자유한공사는 중국 북경에 본부를 두고 있는데, 산유국을 무대로 원유 자원을 확보하여 중국 대륙을 중심으로 홍콩과 한국, 러시아 등에서 사업을 펼칠 계획이며, 북한 나진에서 원유를 정제하고 가공하여 국내 유통까지 맡는, 명실 공히 석유화학 전문 회사로 뻗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한-중 간 철광석과 석탄 등 광물자원 개발에 대한 투자 자금을 유치하고, 정밀 가공 기술의 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 총경리 미창密昶은 누구인가?

미창密昶총경리는 중국 요녕성의 안산시 출신으로 중국 국제투자총공사 사장과 중국 상지치업공사 홍콩지사장을 거쳐, 현재 중국 상지치업공사 에너지사업부 사장, 중국 상지관군투자공사 법인 대표, 홍콩 후이순투자 그룹 대표 등을 겸임하고 있는데, 중국 내에서 국제금융에 정통한 몇 명 안 되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자료제공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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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반대투쟁의 날 군중대회 결의

 

 

북, 미제 총결산 반미대결 역사 종지부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3/06/30 [11:00] 최종편집: ⓒ 자주민보
 
 

▲ 미제반대투쟁의 날을 즈음하여 열린 군중대회 ©

조선 주민들이 철천지 원수 미제와 총결산하고 반미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자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지난 6월 19일 미국에게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조선은 6.25 미제반대투쟁의 기간에 즈음하여 강도 높은 반미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6.25미제반대투쟁의 날에 즈음하여 황해북도, 량강도, 남포시군중대회가 28일에 진행되었다.”며 “대회장들은 조선전쟁에서 당한 쓰디쓴 참패를 망각하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전쟁도발과 압살책동에 미쳐 날뛰는 철천지원수 미제와 총결산하고 반미전면대결전에서 최후승리를 이룩하고야말 멸적의 기상안고 모여온 군중들로 차 넘쳤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군중대회에 참석한 군중들은 “‘위대한 김 일 성동지와 김 정 일동지의 조국통일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 ’선군의 위력으로 반미성전에서 백승을 떨치자!‘,’조선인민의 철천지원수 미제침략자들을 소멸하자!‘ 등의 구호판들과 선전화들이 대회장들에 세워져있었다.”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이 신문은 “대회들에는 지방당, 정권기관, 근로단체책임일꾼들,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대학, 전문학교의 일꾼들과 근로자들, 교직원, 학생들이 참가하였다.”며 “대회들은 《죽음을 미제침략자들에게》노래주악으로 시작되어 황해북도군중대회에서는 임훈 도인민위원회 위원장의 연설에 이어 노동계급을 대표하여 사리원기초식품공장 지배인 홍성, 농업근로자들을 대표하여 사리원시 대룡협동농장 관리위원장 양광철, 청년학생들을 대표하여 리계순 사리원제1사범대학 학생 임길순이 연설하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연설자들은 지금으로부터 63년전 미제가 청소한 우리 공화국북반부에 대한 침략전쟁의 불을 지르고 세계전쟁역사에 일찍이 없었던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를 감행한데 대하여 폭로하였다.”며 “미제살인귀들이 전쟁 전기간 황해도(당시)지역에서만도 40만 1,940여명의 무고한 주민들을 야수적으로 학살하고 수많은 산업시설물과 살림집들, 농경지와 산림을 폐허로 만들었다고 단죄하였다.”고 썼다.


▲ 군중대회 참가자들 ©


또한 “미제가 200여만의 대병력과 살인장비들을 총동원하여 공화국을 집어삼키려고 날뛰었지만 당과 수령의 두리에 굳게 뭉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영웅적 투쟁에 의해 수치스러운 참패를 당하였다”며 “

오늘도 옛 망상을 이루어보려는 흉심 밑에 불법무도한 《제재결의》들을 연이어 조작해내고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불 구름을 몰아오고 있는 미제를 온 민족의 이름으로 준렬히 규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의 용납 못할 추태의 후과로 이 땅에서 또다시 바라지 않는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전쟁에서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은 수치스러운 파멸을 맞을 것이며 위대한 우리 민족은 조국통일의 찬연한 새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김정은 원수의 어록을 싣고 “연설자들은 모든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천출명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계시여 반드시 승리한다는 굳은 신념을 간직하고 혁명의 수뇌부를 결사옹위하는 성새, 방패가 될 데 대하여 언급하였다.”고 알렸다.

아울러 “우리 당의 경제건설과 핵 무력 건설병진노선을 받들어 한손에는 총을, 다른 한손에는 마치를 억세게 틀어잡고 자위적국방력을 더욱 강화하며 도를 난공불락의 요새로 튼튼히 꾸려나갈 것”이라며 “연설자들은 원수들이 끝끝내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군민대단결의 위력으로 미제침략자들을 씨도 남기지 않게 초토화해버릴 것”이라고 강조한 소식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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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촛불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해야

 

민주당, 촛불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해야
 
전국에서 타오르는 이 촛불은 미국산 쇠고기 상황과 질적으로 달라
 
임두만 | 등록:2013-06-30 11:06:35 | 최종:2013-06-30 11:21:5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촛불이 전국에서 타오르고 있습니다. 대구 부산 울산 등 박근혜와 새누리당 안방도 티오르고, 대전도 상당수 모인 것 같고, 광주는 물론 여수도 집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울은 며칠 째 진행 중인데 27일 모인 인파가 수천 명은 넘을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촛불 첫 날, 500명이니 1,000명이니 했으나 지금 타오르는 이 촛불은 미국산 쇠고기 상황과 질적으로 다릅니다.

▲ 28일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돌이켜 보면 1987년 6월 항쟁은 1987년 1월 어느 날 서울대학생 박종철이 경찰의 고문으로 죽으면서 발단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 사건에 대하여 강민창 경찰총수의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발표 때문에 사실상 시작되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이후 유족과 학생, 그리고 친구들이 경찰의 이 발표를 믿지 못해 억울함을 호소하자 소수 대학생들의 불복을 시작으로 항변이 끊어지지 않고 세를 불려갔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세를 불려갈 즈음 전두환의 4.13호헌 선언이 나와버렸습니다. '대통령 직선제 개헌요구'가 화두였던 정치권과 재야 운동권은 이 호헌선언에 불복,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심지로 민심에 불을 댕겼습니다.

그러자 결국 박종철 부검의의 양심선언이 나왔으며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박종철 고문사건이 조작 은폐되었다는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그해 6월 10일, 노태우 민정당 대표를 당 대선후보로 뽑은 민정당 전당대회 날이었던 이날, 야당인 통일민주당과 재야세력은 전국민 불복종운동을 이끌어 낼 6.10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회 후 민심에 더욱 불을 지른 것은 엉뚱하게도 코미디언 김병조였죠.

당시 김병조는 최고 인기 개그맨이었습니다.

요즘도 '일밤'이라는 이름은 지키고 있으나 당시 일요일 오후에 방송되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개그 프로그램은 요즘말로 '대박'이었습니다. 김병조는 이 프로그램에서 앵커를 하면서 "나가 놀아라"라는 클로징 멘트를 유행시키며 일요일 저녁을 장악,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지금의 유재석 급으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 김병조가 그날 대통령 후보지명 전당대회 식전행사에서 참석자들의 흥을 돋군다고 "민정당은 민족에게 정을 주는 당이고 통민당은 민족에게 고통을 주는 당"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은 박장대소를 했답니다. 그날 방송뉴스는 국민정서도 모르고 민정당과 대통령 비위를 맞추느라 이 내용을 그대로 방송했습니다. 그날 대회에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도 참석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방송이 나간 뒤로 민심은 제어가 불능한 상태로 치달았습니다. 김병조는 전 국민의 공적이 되었습니다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다 최고인기프로그램의 시청거부운동도 거세게 일었습니다. 급기야 MBC는 김병조 출연중지라는 제재를 논의하기에 이르렀고 김병조를 모델로 했던 빙그레 등에선 감병조가 나오는 CF의 방송전면 중단이라는 조치를 취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시위인파는 10일 이후 매일 서울은 거의 50만 이상, 지방 대도시도 5만은 기본, 소도시도 작게는 수천 명 많게는 만 명 이상씩 모이는 전 국민적 봉기로 변했습니다. 거기다 급기야 그 와중에 연세대생 이한열이 경찰이 쏜 최루탄에 직격으로 맞아 혼수상태에 빠진 뒤 깨어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이윽고 이 항쟁의 대미를 이룬 6월 26일 벌어진 6.26대회는 서울 수백만, 부산도 100만 가까이, 대구 광주 등도 최소 수십만, 소도시들도 최소 만 명 이상 등, 전국적으로 500만이 넘는 항쟁인파가 밤을 새며 시가지를 도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러니 경찰의 최루탄으로도 이를 제어할 수 없었던 전두환 정권은 결국 노태우의 6.29선언이란 이름으로 민심에 항복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지금 국정원 사건, 애초에는 국정원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직원들을 내세워 인터넷에서 여론조작을 했다는 의혹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조작이 대통령 선거일 전에 사실로 드러나려 하자 이를 막으려고 경찰 수뇌부를 이용, 수사를 방해했다는 사실까지 이어지며 확산일로를 걷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확산을 집권층은 어떻든 막아보려고 갖은 수를 쓰게 됩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국정원의 노무현의 NLL발언 파일 공개였습니다. 이것으로 집권층은 국정원 대선개입 건을 확실하게 물타기 할 것으로 봤을 겁니다. 그런데 사건 추이가 자신들 예상과는 다르게 흐릅니다. 노무현이 죽일 넘이 되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을 죽일 넘 만들려던 자신들이 되려 죽일 넘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되돌리려면 더 큰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세력의 힘으로 노무현은 영토를 팔아먹은 대통령이라고 밀고 가려 했습니다. 그 작전을 논의하던 새누리당 중진최고회의, 김무성이 (비밀이 지켜질 것으로 알고) 녹취록을 본 자신의 소감을 말하며 참석자들에게 후퇴불가를 종용했습니다. 그런데 참석자 중 누군가가 아주 자랑스럽게 김무성의 발언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노무현이 영토를 팔아먹으려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강변했습니다. 그게 자신들 죽는 길로 들어가는 문인 줄도 모르고…

이에 앞서 권영세의 녹취파일 사전입수를 암시하는 녹음파일이 민주당 박범계 의원에 의해 공개되었고, 당황한 정문헌은 1차본 2차본이 있었다고 말하기에 이릅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대선 전에 이 회담록의 발췌본도 부본 전체도 돌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보도들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그때서야 여권은 이 파문이 걷잡을 수 없다는 점을 인지했습니다. 그래서 그들로는 마지막 카드를 썼습니다 권영세의 대화녹음파일을 민주당 측이 불법으로 절취했다는 도둑놈 취급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새누리당 손을 들어 준 것은 녹음 당사자인 연합뉴스 소속의 H월간지 기자였습니다. 즉 이 기자의 "민주당 당직자가 자기 취재파일을 절취했다"는 비판이 바로 그렇습니다.

사태는 이제 새누리당과 민주당, 그리고 권영세 발언을 녹취했다는 기자까지 절취니 아니니 하는 '불법'싸움을 벌이는 당사자가 되어 이 사건은 필경 법정으로 비화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는 곧 녹취파일에 담긴 권영세의 말은 '진실'이라는 것을 입증함입니다.

즉 박근혜 후보 대선캠프 종합상황실장이지만 현직 국회의원도 아닌 '민간인 권영세'가 대선 전에 국가기록물이자 국정원 말로도 국가2급비밀인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불법으로 입수한 것은 움직을 수 없는 진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민간인 신분으로 비밀이 해제되지 않은 국정원 보관 2급비밀서류를 입수했다는 것, 이는 녹취파일 절취건과 급이 다릅니다. 정말 엄청난 범죄를 스스로 자백한 것입니다.

'기자의 취재용 녹취파일 절취사건(?)', 현재 절취 당사자로 지목받은 민주당 당직자는 '절취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00보를 양보해서 현재 거론 된 민주당 당직자가 기자의 취재용 녹취파일을 절취했더라도 절도죄 이상은 물을 수 없습니다.

또 우리 형사소송법 상 절도로 취득한 장물이라도 그게 장물인 것을 알지 못하면 제3자의 선의취득은 '정상취득'으로 인정, 면죄가 됩니다. 그러니 박범계 의원이 직접 절도를 하지 않은 이상, 또 박 의원이 그 녹취록이 불법으로 취득된 것임을 알지 못한 이상, 당직자가 정상취득한 것으로 보고하고 전달한 것을 활용 공표한 것은 죄를 물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국가2급비밀서류, 실상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이라면 1급기밀서류인 남북정상회담록을 민간인이 입수한 것은 어떤 방식이었든 중대범죄입니다. 더구나 국정원이 보유하면서 스스로 2급비밀로 분류했을 뿐인 엄청난 내용의 기밀서류가 바로 이 회담록입니다.

이를 특정정당 특정대선후보 캠프 상황실장일 뿐인 민간인이 입수했다면 이는 어떤 방식으로든 그 죄를 물어야 합니다. 박근혜 캠프 총괄책임자였던 김무성도 당시는 민간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선캠프는 민간인들이 국가기밀서류를 입수 선거에 활용했습니다. 캠프 자체에게 죄를 물어야 할 상황이란 얘기입니다. 이 기밀서류는 서류 자체가 비밀인가자 외에 접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를 배출한 사람, 받아서 소유한 사람, 이를 발표한 사람, 모두 다 엄중하게 죄를 물어야 합니다. 특히 나라의 운명을 결정지을 대통령 선거에 이 기밀서류를 활용했다면 이는 워터게이트 사건의 파괴력에 1,000배 이상일 것입니다.

새누리당도 아마 지금쯤은 사태를 파악하고 수습국면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황우여 대표가 공동선언 어쩌고 하자며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국정원 국정조사 특의의 원만한 운영을 방해하려는 음습한 공작도 보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이런 자세를 계속 취하면서 지금처럼 사태를 확산시킨다면 1987년의 상황이 오지 않으리란 법도 없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작은 심지가 불타면서 국민적 분노라는 화약의 한복판으로 옮겨지기만 하면 화약의 폭발은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쯤에선 민주당의 행보도 매우 중요합니다. 1987년 통일민주당은 당의 운명을 호헌철폐 직선제 개헌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했습니다. 지금 민주당, 국정조사 따낸 것으로 만족하고 국정조사를 통해 뭔가 작은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 한다면 그 작은 이득도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내가 앞서 포스팅을 했듯이 새누리당은 이 국정조사를 원만하게 운영될 수 없도록 방해하고 싶은 생각이 농후한 의원들을 국조위원으로 보임했습니다. 위원에 보임된 국회의원들 면면이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원만한 결론은 얻어낼 수 없는 진용입니다. 이 진용이면 필경 '깽판국조'로 치달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남의 다리만 긁고 있으면' 내 다리에 붙은 모기에게 피는 피 그대로 빨리고 모기는 잡을 수 없습니다. 모기를 잡기는커녕 그 '남의 다리'가 혹 여성일 경우 성추행범으로 몰려 지독한 창피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출처: 미디어오늘

지금 타오르고 있는 촛불을 민주당이 어찌 보느냐에 촛불의 장래도 민주당의 장래도 나라의 장래도 결정됩니다. 민주당 정신 차려야 합니다. 지금 시국은 이처럼 엄중한 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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