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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위드코로나의 재앙' 보여준 캐나다 앨버타주

[김수진의 '별일 있는' 캐나다] 팬데믹 종식 선언 그 후21.10.08 06:34l최종 업데이트 21.10.08 06:34l김수진(jinijota75) 

캐나다에서 경험하는 크고 작은 '별일'들, 한국에 의미있는 캐나다 소식을 전합니다. [편집자말]
큰사진보기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6일(현지시간) 미시소거에서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 도착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온타리오주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8일부터 4주 동안 '자택 대피령'을 내렸다. 이번 조치에 따라 식료품점과 약국 등 필수 업종만 실내 영업을 할 수 있다
▲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서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 도착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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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8일, 캐나다를 시끌시끌하게 만든 발표가 있었다. 밀접 접촉자 추적, 격리, 마스크 착용 등 대부분의 코로나 관련 규정들을 해제하겠다는 앨버타주의 발표였다. 심지어 확진자에 대해서도 격리는 의무사항이 아니며, 테스트는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백신 보급률의 증가와 그 효과로 인해 코로나의 위험이 크게 줄어든 데다가 가을부터 증가세를 보이는 다른 호흡기 질환들에도 대응해야 하므로 코로나에만 재정과 인력을 쏟아부을 수 없다는 게 앨버타주 보건당국의 판단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와 개입을 주정부가 아닌 지역의료 차원으로 전환해 특별한 규제 없이 '여타의 다른 질병들처럼 다루겠다'는 결정이었다.
 
당시 앨버타주 보건부 장관은 "다른 주들도 이것이 불가피한 다음 단계임을 알고 있고, 이같은 방침을 뒤따르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었다. 그러나 앨버타주를 비롯한 캐나다 전역의 대다수 의료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은 앨버타주의 결정을 '위험한 실험'이라며 맹비난했다.
 
그같은 비난은 타당해 보였다. 당시 앨버타주의 백신 접종률은 65%로 캐나다 내에서 낮은 편에 속했을 뿐더러 집단면역에 도달했다고도 볼 수 없는 수치였다. 뿐만 아니라 델타 변이의 빠른 전파력과 돌파감염의 위험,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닌 12세 미만 어린이들에 대한 우려, 앨버타주를 넘어 다른 지역에까지 미칠 파급효과 등 비난의 합리적 근거는 다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버타주 당국은 방침을 철회하거나 변경하지 않았다. 그들의 반박은 이랬다. 백신이 충분히 확보돼 있고 접종률도 상승하고 있다, 두 차례의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나 중증으로의 진행을 막는 데 매우 효과적임이 증명됐다, 어린이들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만이 아니며 그 위험도 역시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낮다, 라는 것.
 
당시 나는 이러한 앨버타주의 상황을 기사화하며 이렇게 글을 마무리했었다.
 
독감 같은 유행병 중 하나로서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할 때가 된 것이라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하지만 그 방침이 지금으로서는 무모하리만큼 공격적인 전략으로 보이는 게 사실이다. 앨버타주의 결정이 지금껏 해왔던 다른 방침들 정도의 위험성을 지닌 것인지 아니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치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지 지켜볼 일이다.

매우 불행히도

매우 불행히도, 최근 몇 주간 나타나고 있는 결과는 후자다. 발표 이후 두 달여가 흐른 지금, 수치로 드러나고 있는 앨버타주의 상황은 암담하다. 캐나다 전체 코로나 확진자의 거의 절반가량이 인구의 겨우 10분의 1을 차지하는 앨버타주에서 나오고 있다.

9월 중순부터는 연일 확진자수가 1500명을 넘어섰다. 9월 말 현재 앨버타주에는 2만 명 넘는 코로나 환자가 있다. 1000명 넘는 입원환자 중 265명은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치사율도 캐나다 평균을 훨씬 웃돈다. 9월 말 2주간 캐나다 전체의 코로나 치사율은 1.2%, 앨버타주의 치사율은 4.1%였다. 앨버타주에서는 지금 캐나다 평균보다 3배 이상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죽어가고 있다.
 
당연히 병원에 가해지는 부담 역시 한계에 다다랐다. 병상과 집중치료실 부족으로 인해 다른 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의료진들의 피로와 스트레스도 극에 달한 상태다. 앨버타주의 전 최고 보건 책임자인 제임스 탈봇에 따르면, "현재 사람들이 항암치료, (환자의 희망에 의한) 선택적 수술 등을 거부 당하고 있으며, 종국에는 치료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프로토콜을 실행하게 되는 등 시스템이 마비될 것"이라 보고 있다.
 
결국 앨버타주는 외부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됐다. 지난 9월 30일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주, 캐나다 군, 캐나다 적십자로부터 의료진 지원을 받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월요일부터 외부 의료진들의 배치가 시작됐다. 온타리오주와 마니토바주로부터는 필요하다면 환자를 이송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경우에 대비해 미국의 병원들에도 연락을 취해놓은 상태다.
 
규제도 다시 시작됐다. 일단 백신 여권 제도가 시행중이다. 2만5000명의 공무원들에게는 11월 말까지 백신접종 완료 혹은 지속적인 음성확인서 제출이라는 의무사항이 생겼다. 야외모임 가능 인원은 200명에서 20명으로 대폭 줄었고, 너무 늦었다는 비난 속에서 학교 내의 밀접 접촉자 추적도 다시 재개됐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해 강력한 락다운 시행을 요구하는 의료 관계자들은 정부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제이슨 케니 주지사는 바이러스 전파나 중증으로의 발전 위험이 훨씬 적은 80%의 백신 접종자들에게 락다운은 타당치 않으며, 4차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20%의 미접종자들은 규제를 제대로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락다운 시행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백신여권 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다시 시작된 규제들, 외부로부터의 지원과 공무원 백신 의무화 같은 조치들이 상황을 개선시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응급실 의사 조 비퐁은 주지사가 즉각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대신 백신의 중요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앨버타주 간호사 연합 부회장 다니엘 라리비는 외부 의료진들의 지원에 매우 감사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산불에 물 한 동이를 붓는 것과 같은 격이고 간호사들은 극도로 지쳐 있다며 확진자를 감소시키기 위한 락다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앨버타 대학의 감염병 의사 일란 슈왈츠 역시 4차 유행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락다운 시행이나 외부의 도움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머뭇거린 주지사를 비판했다.
 
앨버타는 무모하게도 모든 규제를 해제하고 팬데믹 종식을 선언했다. (주지사) 제이슨 케니는 우리가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있으며 코로나는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며 경계심을 내던져 버렸다. 그것은 심각한 실수였다. 하지만 상황을 훨씬 더 악화시킨 것은 증가하는 확진자수를 보여주는 데이타에 대응하지 못한 무능함이다.
 
일란 슈왈츠는 4차 유행으로 앨버타주의 병원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됐다며 "이 상황은 미접종자들만의 팬데믹이 아니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임을 강조했다. 중환자실이 포화상태가 된다는 것은 모두가 위험에 빠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고를 당했는데 긴급수술을 받을 수 없다면, 맹장이 터진다면, 동맥류가 있다면 말이다.
 
"되돌릴 순 없지만 교훈은 남았다"
 
 캐나다 중서부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와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 3차 유행에 직면하자 지난 1일부터 지역별로 비필수 영업장 폐쇄, 야간통금 시간대 확대 등 봉쇄 조처를 강화했다.
▲  캐나다 중서부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와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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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CBC뉴스는 "팬데믹이 끝난 듯 행동했던" 앨버타주의 현 상황에 대해 "되돌리기 버튼을 누를 수는 없지만 교훈은 남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앨버타의 코로나 상황은 갈수록 더 악화되어 왔다. 이는 적절치 못한 정책 결정, 낮은 백신 접종률(앨버타주는 캐나다에서 가장 접종률이 낮은 주에 속함. 캐나다 전체와 앨버타주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각각 80.5%, 73.5%), 그리고 재빠른 대처 실패가 어떻게 재앙을 가져오는지에 대한 교훈을 제공해주고 있다.
 
코로나를 독감 같은 다른 질병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루며 더불어(?) 살아가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 누구나 바라지만 아직은 손에 잡히지 않는 그 시대를 성급히 받아들이려 했던 앨버타주는 선구자가 아닌 패배자가 돼 4차 유행의 한가운데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섣부른 규제 해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한층 멀리 밀어낼 뿐이라는 의도치 않은 교훈을 전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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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 자격증도 없는 고교 실습생, 배 밑바닥 작업 내몰렸다...결국 숨져

현장실습 특성화고 3학년 A군, 실습협약서에도 없는 작업 내몰렸다 사망

항구에 정박중인 요트들(자료사진)ⓒ제공 : 뉴시스

 현장 실습을 나갔던 특성화고 3학년생이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요트 바닥에 붙은 조개를 따던 18세 고교생은 무거운 납 벨트와 함께 깊은 바다로 추락해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 6일 오전 10시경 전남 여수시 웅천동 웅천친수공원 요트 정박장에서 해상에 정박 중인 해양레저업체 소유 7t급 요트 바닥에 붙어있는 조개 제거작업을 하던 고교 3학년 실습생 A군이 바다에 빠졌다. A군은 사고 발생 직후 구조돼 응급 처치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해경은 A군이 산소통 등 스쿠버 장비를 착용한 채 수중 작업을 하다 헐거워진 장비를 정비를 위해 올라와 산소통을 벗은 채 납 벨트만 차고 있다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군은 지난 9월 27일부터 현장실습을 시작했다. 불과 열흘 만에 사고를 당한 셈이다.

A군이 잠수작업과 같은 위험한 업무를 해야 했는지 의문이다. 전남교육청과 여수해경 관계자 등에 따르면 A군의 현장실습계획서, 현장실습협약서 상에는 잠수가 필요한 배 밑바닥 작업은 실습 대상이 아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사고를 당한 학생은 해양레저관광과 학생으로 선내에서 이뤄지는 관광객 서비스, 요트운행 등을 실습하기 위해 현장에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수해경 역시 “실습협약서에 잠수작업은 없다”고 밝혔다. A군은 실습과 무관한 요트 관리, 그중에서도 잠수를 동반한 위험한 작업에 내몰렸다가 숨을 거둔 것이다.

A군은 잠수 관련 자격증도 없었다. 유족과 지인들에 따르면 관련 교육을 받은 적도 없다. 최서현 특성화고노조 위원장은 “스킨스쿠버, 잠수기능사 자격증도 없는 학생이 요트 선저 작업에 들어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잠수 자격증을 발급하는 단체가 100여개”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A군 자격증 확보 여부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자격증이 있었다고 해도 애초 A군은 잠수 작업을 할 수 없다. 근로기준법 시행령에 따르면 18세 미만 청소년은 잠수작업 등이 필요한 직종에 취업할 수 없다. 청년진보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근로기준법상 ‘잠수작업’은 18세 미만인 자가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용금지직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만약 사망 학생의 연령이 이에 해당한다면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안전보건공단 등의 ‘잠수작업시 안전규정’에 따르면 잠수작업시 매뉴얼을 구비하고 작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잠수팀은 규정에 맞는 인원으로 구성해야 하며 잠수감독관을 둬야 한다. 잠수감독관은 작업이 종료될 때까지 자리를 이탈할 수 없다. 해경은 학교와 해당 업체가 맺은 현장실습협약서 등을 확보해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성화고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실습생에게 현장지도교사 없이 위험 작업인 잠수작업을 한 점, 특히 잠수기능사 자격증도 없는 현장실습생이 잠수작업을 한 점, 처음 상업을 배우던 학과가 자동차학과와 미용과를 거쳐 해양레져관광과로 변경되기까지 무리한 학과 개편이 있었던 점 등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관계자들이 7일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여수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제공 :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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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한글 대책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1/10/08 09:10
  • 수정일
    2021/10/08 09:1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정기적인 감사 실시로 지속적인 개선 추진
○ 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 구성원 대상 실효적 의무교육 실시
○ 공공언어 사전 교정 인공지능 장치 개발 및 보급 방안
○ 공공언어 우수기관 선정 및 공무원 포상제도 실시 및 평가 지표로 반영
○ 중앙정부에서 국어기본법의 ‘국어발전 기본계획’에 위와 같은 방안을 마련하여 전국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 및 예산·인력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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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김명성기자] 경기도는 공문서 중 국어기본법을 위반하여 작성한 사례가 많고,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에 대한 공무원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자각을 바탕으로, 국어 전문가인 시민감사관 8명의 도움을 받아 지난 5월 1일부터 9월 17일까지 29개 실·국의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특정감사를 실시하였다. 지자체에서 공공언어 사용 관련 감사를 진행한 것은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6일 시민감사관이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한 것처럼, 21년 상반기 공개문서(▲경기도가 생산한 1분기 공개문서 ▲경기도 누리집 사전정보공표 ▲상반기 언론보도자료) 3만3,422건 중 1만5,467건이 국어기본법에 따른 올바른 공공언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감사 대상 문서의 46.3%), 공문서 속 5만2,265개 단어는 대부분 한자어나 외국어 등으로, 순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선별된 문서에서 잘못 사용된 공공언어는 총 5만2,265개였으며, 한자어(53.1%), 외국어(23.5%), 로마자 및 한자(16.7%)가 4만8,761개로 93.3%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통보’로 총 3,323회 사용됐으며, 이는 ‘알림’으로 순화해서 써야 한다. ▲송부(→보냄) 2,029회 ▲홈페이지(→누리집) 1,802회 ▲道(→도) 1,706회 ▲의거(→따라) 1,368회 등도 자주 사용됐다.(붙임자료)

 

도는 그동안 자치법규 및 사업명을 도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정비하는 등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을 위해 국어문화진흥사업을 추진했지만, 공직자의 관심 부족 등으로 공공언어 사용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감사를 실시하고, 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실효성 있는 의무교육 실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공문서 작성에 외국어나 한자어 표현 등을 입력했을 때 자동으로 순화 대체어로 변환되는 인공지능 장치를 개발·보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자발적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환경 조성과 공공언어 사용 장려를 위해 우수기관 선정 및 공무원 포상을 추진하고, 기관 평가지표로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앙정부에 국어기본법에 따른 ‘국어발전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함에 있어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이 작성한 공문서를 매년 평가해 결과를 기관평가에 반영해줄 것과 공공언어 바로 쓰기를 위해 필요한 예산과 인력 충원 방안 등도 건의하기로 했다.

 

김진효 경기도 감사총괄담당관은 “한글날이 일회성 반짝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되며, 어려운 행정용어로 불편을 겪고 있는 도민의 권익 보호와 알권리 충족을 위해 공공언어 바로 쓰기 개선 방안을 고민했다”며 “어려운 행정용어를 쉽게 개선하면 연간 280억 원의 사회적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국립국어원의 연구 결과처럼 앞으로도 쉽고 편리한 우리말을 사용해 예산도 절감하고, 소중한 한글을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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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 “마지막 전쟁” 이재명 위기론 부각한 조선·중앙

[아침신문 솎아보기] 10월9일 창립기념일 앞두고 한화그룹 광고 신문 1면 장식 
경향·한겨레 1면, 변희수 하사 전역처분 부당판결 소식 “20여개국이 트랜스젠더 군복무 허용”

지역신문 중에서는 대전일보·중도일보·충청투데이·충청일보 등 대전·충청권 지역신문에만 해당 광고를 실었다. 한화그룹의 창업주 고 김종희 회장과 그의 아들이자 현 한화그룹 회장인 김승연 회장의 고향이 충남 천안으로 김 회장이 구단주인 한화 이글스의 연고지도 이 지역이다. 

▲ 충청일보 1면 하단 한화그룹 광고
▲ 충청일보 1면 하단 한화그룹 광고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1면에 성전환수술(성확정수술)을 받은 고 변희수 전 하사를 육군이 강제전역 처분한 게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 소식을 실었다. 재판부는 변 전 하사의 성별을 ‘여성’이라며 남성 신체를 기준으로 ‘장애가 있다’고 본 군의 전역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변 전 하사가 고인이 된 것과 관련 경향신문은 “너무 늦은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마지막 대선 후보 경선이 9~10일 열리는 가운데 8일 조선과 중앙일보는 1면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갈등을 비중있게 다뤘다. 이 전 대표 측이 ‘대장동 의혹’ 관련 이 지사의 ‘배임’과 ‘구속’ 등을 언급하며 발언 수위를 높이자 10일 이 지사를 최종후보로 선출하더라도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9일부터 위드코로나, 즉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할 전망이다. 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 시점이 오는 11월9일이 될 수 있나”라고 질의하자 “그 정도에 시작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정부가 계획한 전 국민 70% 이상 백신접종이 완료되고 2주정도 지난 시점이다. 

▲ 8일자 아침종합신문 1면 모음
▲ 8일자 아침종합신문 1면 모음

 

차별·혐오가 지운 변희수, 너무 늦은 판결

7일 대전지법 행정2부(재판장 오영표)는 변 전 하사가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전역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성전환증을 상당 기간 겪어오다 성전환수술에 이르게 된 점,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전환 수술 뒤 별다른 후유증 없이 회복된 점, 성전환수술 뒤 여성으로서 만족감을 느끼고 성 정체성을 인식한점, 청주지법도 변 전 하사의 성별정정을 허가한 점 등을 볼 때 전역처분 때 변 전 하사의 성별은 여성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남성의 상징인 신체 일부가 없는 상태를 심신장애라고 본 전역처분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경향신문은 사설 “성소수자 인권 확장한 고 변희수 하사 전역취소 판결”에서 “사회적 소수자라는 이유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행복을 추구할 구너리를 침해당해선 안 된다는 것이 헌법정신”이라며 “군당국은 이날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한 만큼 항소를 포기하고 국제기준에 걸맞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 20여개국이 트랜스젠더 군복무를 허용하고 있고, 일부 국가는 수술과 상담비용까지 제공한다”고 전했다. 

다만 트렌스젠더 군인이 복무를 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 건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재판부는 “남군으로 입대해 군 복무 중 여성으로 성전환한 경우, 여성으로서 다른 심신장애 사유에 해당하는지와 현역복무에 적합한지는 군의 특수성과 병력 운용, 국방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 성소수자의 기본적 인권, 국민적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가 차원에서 입법·정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지난 2019년 성전환수술을 받은 변 전 하사는 수술 뒤 계속 복무를 희망했지만 육군은 ‘심신장애’를 이유로 지난해 1월 강제 전역처분을 내렸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계룡대 관할인 대전지법에 강제 전역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냈지만 지난 3월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유족이 원고 자격을 이어받아 행정소송을 진행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육군은 “판결문을 확인한 뒤 향후 조처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며 “항소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 8일 한겨레 3면
▲ 8일 한겨레 3면

 

한겨레는 이어지는 3면 “전역처분 바로잡았지만…성전환자 복무 ‘제도적 공백’ 과제”에서 “이번 판결을 통해 ‘트랜스젠더 군인’의 존재를 누락해온 한국의 현행 징집제도와 군 복무제도의 ‘맹점’을 직시해야 한다”며 “현행 군인 선발 기준인 ‘질병, 심신장애의 정도 및 평가 기준’은 트랜스젠더 정체성을 ‘성 주체성 장애’로 분류하지만 이미 복무 중이거나 복무를 희망하는 트랜스젠더 군인에 대한 지침이나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이 변 전 하사의 전역을 결정하면서 군인사법 시행규칙의 ‘음경 상실, 고환 결손’ 등 심신장애를 끌어들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겨레는 미국의 사례를 인용했다. 2016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군과 민간이 6개월 연구한 끝에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가 군대의 효율성과 기동성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허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랜스젠더의 신규 입대를 다시 중단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차 트랜스젠더 군 복무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 8일 경향신문 만평
▲ 8일 경향신문 만평

 

조선 “대장동에서 갈라진 여당”

조선일보는 1면 “금기어까지…대장동서 갈라진 與”에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설훈 의원이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가 지금 배임으로 구속 돼 있고 그 위에 있는 시장(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설계했다고 본인 스스로 이야기했다”며 “후보(이 지사)가 구속되는 상황도 가상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을 강조했다. 설 의원은 “만일 사안이 그렇게까지 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재집권에 절체절명의 위기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이를 두고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지지 호소와 함께 ‘이재명 후보 선출 이후’에 대한 ‘플랜 B’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또한 “검찰 수사에 따라 오는 10일 대선 후보 선출 후에도 민주당 내분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3면에서는 경선불복 분위기를 더욱 강조했다. “與지도부, 경선중 이재명 엄호…이낙연 지지층 ‘경선 중단’ 주장도”에서 “패색이 짙은 이낙연 전 대표 측은 ‘후보 구속’이라는 금기어까지 꺼내며 ‘위기론’을 말하고 있다”며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여당의 ‘대장동 내분’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 8일 조선일보 3면
▲ 8일 조선일보 3면

 

조선일보는 이 지사가 일단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사건’까지 소환했다. 이 신문은 “일각에서 나오는 이 지사가 후보 신분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을 사전 차단한 것”이라며 “과거 이 전 대통령이 BBK사건 관련해 당선인 신분으로 검찰의 방문조사를 받았던 일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지층의 반목 상황은 극심하다”며 “이 전 대표 일부 지지층은 당 게시판 등에서 경선 중단, 후보 사퇴 등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사가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향후 여당 내부에서도 문제 삼았던 ‘대장동 의혹’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없을 것이며, 이 전 대표 쪽에서 경선불복 등을 주장해 내분이 지속될 것이란 내용이다. 

또한 조선일보는 설 의원 발언에 대해 “경선 패색은 짙어졌지만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이 지사가 후보직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상황을 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청와대가 7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조선일보는 친이재명 진영에서 “청와대가 이낙연 캠프가 거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음모론을 보도하며 여권 내의 갈등을 부각한 것이다. 

중앙일보도 이날 1면 제목에 “이재명 배임 공방”이라며 유동규 전 본부장의 배임 혐의를 이 지사의 배임인 것처럼 표현했다. 이 신문 역시 조선일보와 같이 이 전 대표 측의 주장과 민주당 경선 소식을 전하면서 실상 내용은 후보선출 가능성이 높은 이 지사에 대한 공세로 볼 수 있다. 또한 민주당 경선을 “마지막 사흘 전쟁”으로 표현하며 “‘이재명 독주’ 흐름 속에 저조할 것으로 관측됐던 3차 수퍼위크(10일 발표) 투표 열기가 고조되는 점도 예상 외 막판 변수로 받아들여진다”고 전했다. 

위드코로나 구체적 일정 처음 밝혀 

최근 질병청은 코로나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하면 이달 말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수리모델 연구 결과를 얻었다. 강 의원은 “단계적 일상 회복은 의료인력과 시설이 준비돼야 확진자가 5000명이 돼도 대응할 수 있다”며 “꼭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시행을 위해 정부는 일반 국민의 추가접종(부스터샷)과 코로나 치료제도 함께 준비 중이다. 얀센은 지난 5일 미국 식품의약국에 18세 이상 코로나 추가 접종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얀센은 다른 코로나백신과 달리 한번만 맞기 때문에 두 번째 맞는 것이 추가 접종이다. 국내에서도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사례가 많아 추가접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구용 치료제 구매 예산은 올해 추경으로 168억원이 배정됐고, 내년 예산안에는 194억원이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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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 국방관리 “북한의 빠른 미사일 개발..미국에 가장 큰 위협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0/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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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로버츠  전 미국 국방부 핵·미사일 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미국 미사일방어체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의 빠른 미사일 개발 추세라고 말했다. 

 

로버츠 전 부차관보는 6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헤리티지재단이 개최한 화상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로버츠 전 부차관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수가 늘어나고 있고, 북한의 미사일들이 미국의 방어망을 피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북한과 장기적인 공격 및 방어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은 지난 3월 16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2025년 북한이 미국의 역량을 능가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다시 되짚었다. 

 

로버츠 전 부차관보는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다른 군사전략을 가진 것도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짚었다. 

 

만약 미국과 중국 혹은 러시아의 전쟁이 발발하면, 핵 공격으로 쌍방이 모두 파괴될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서로 억제하는 ‘상호확증파괴’ 전략이 작동하게 될 것이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즉 북한은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미국을 공격하리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여기에 북한의 빠른 미사일 개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미국이 현재 처한 상황이라고 로버츠 부차관보는 말한 것이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에 관련해 우려를 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존 하이튼 미국 합동참모본부 차장도 지난 9월 17일 미국의 민간단체가 주최한 안보간담회에서 “북한이 최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것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튼 합참차장은 “북한은 매우 빠르게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종류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왔는지 셀 수 없을 정도”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래서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요격기(NGI)’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차세대요격기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미국을 향해 발사했을 때 공중에서 이를 요격하는 기존 요격비행체의 성능을 개선한 것으로 미국은 20기의 차세대요격기를 2028년까지 실전 배치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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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제기 조선일보 화천대유 보도 이의신청 대부분 기각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 10건 중 8건 ‘기각’… 이재명 측과 조선일보 측 의견 청취 후 심의위원들 제재 수위 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 후보자 측이 후보자 측과 화천대유를 연관해 보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가 지난 5일 홈페이지에 올린 ‘조치내역’을 통해 이의신청이 제기된 조선일보 기사 10건 중 8건에 대해 ‘기각’ 처리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는 “신청인의 주장이 이유 없어 ‘기각’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한 건은 ‘각하’ 처리됐고, 나머지 한 건은 ‘공정보도 협조요청’을 받았다.

7일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캠프 측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대대적으로 불거지기 전 초창기 보도를 주도한 조선일보 기사 10건에 대해 허위 보도라며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당 또는 후보자(입후보 예정자 포함)는 인터넷 언론사의 선거보도가 불공정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그 보도가 있음을 안 날부터 10일 이내에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열린캠프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열린캠프

이재명 캠프 측의 이의신청 후,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는 조선일보 측에도 기사를 쓴 이유에 대해 소명서 제출을 요청했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는 양쪽 의견을 모두 청취한 후 심의 안건을 상정했고, 심의위원들이 안건들을 심의한 결과 기각 결정이 내려진 것.

▲지난달 13일자 조선일보 5면.
▲지난달 13일자 조선일보 5면.
▲지난달 14일자 조선일보 4면.
▲지난달 14일자 조선일보 4면.

이재명 캠프 측이 이의신청해 ‘기각’된 기사는 다음과 같다. “이재명 인터뷰한 언론인, 7개월뒤 대장동 개발 ‘화천대유’ 설립”(9월13일) “‘화천대유’ ‘천화동인’... 사명(社名)에 주역 64괘가 들어간 까닭은”(9월13일) “화천대유 실소유주와 지인 6명, 정체 숨기고 이례적 신탁”(9월14일) “증권사 이름 내걸고... 배당금 3400억 받은 ‘대장동 7인’”(9월14일) “‘지분 1%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 모든 권한’... 여(與) 성남시의원도 지적”(9월14일) “이재명 ‘대장동 개발은 모범적 공익사업’... 특혜 의혹 반박”(9월15일) “여(與)가 다수 시(市)의회도 ‘대장동 계약서 내라’... 성남개발공(公)은 묵살”(9월16일) “대장동 개발 수익금, 주민에게 반환하라”(9월16일) 등.

“‘대장동 개발’ 핵심, 경기관광공(公) 사장으로 영전”(9월14일) 제목의 기사는 ‘공정보도 협조요청’을 받았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는 “익명의 취재원이나 타 언론기사 등을 통해 확인된 내용을 보도했다고는 하나,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취재에 응하지 않은 상황에서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신청인 측의 입장이나 반론없이 보도한 것은 유권자를 오도하거나 특정 후보자에 유·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자 조선일보 4면.
▲지난달 14일자 조선일보 4면.

한편 이재명 지사 측은 경기경제신문의 기사에 대해서도 이의신청을 했다. 경기경제신문은 “[기자수첩] 이재명 후보님, ‘(주)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8월31일)라는 제목의 칼럼을 보도했다. 익명의 제보를 기반으로 한 칼럼은 △개발사업 시행관리 실적이 전무한 화천대유가 2015년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토지를 수의계약으로 불하받는 등 특혜 의혹이 있다는 점 △화천대유와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7호가 대규모 대장동 택지를 계약하고 매각·분양해 6000억원의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는 점 등을 거론했다.

해당 보도는 ‘주의’ 결정을 받았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는 “해당 보도가 의견의 표명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칼럼 형식임을 감안하더라도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실에 대해 해당 제목과 직접 인용 방식을 통해 일방적인 내용으로 보도하면서, 해당 의혹에 대한 명확한 근거나 신청인 측에 대한 취재와 적절한 반론이 게재되지 않아 유권자를 오도하거나 특정 정당에 유·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종명 경기경제신문 대표기자는 지난 8월31일 “이재명 후보님, ‘(주)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보도했다. 사진=JTBC 썰전 방송화면 갈무리.
▲박종명 경기경제신문 대표기자는 지난 8월31일 “이재명 후보님, ‘(주)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보도했다. 사진=JTBC 썰전 방송화면 갈무리.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의 최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달 2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의 최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달 2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경제신문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 대해 최초 보도한 매체다. 화천대유는 지난달 해당 칼럼을 쓴 박종명 경기경제신문 대표 기자를 상대로 위자료 10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 등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화천대유는 최근까지 머니투데이 부국장직을 유지하고 논란이 불거진 후 퇴사한 김만배씨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상설기구로 선거 관련 인터넷 보도를 심의한다. 선거 관련 방송은 선거방송심의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신문 기사의 경우 선거기사심의위원회(언론중재위원회)가 심의한다.

[관련 기사 : 기자 상대 10억 청구한 화천대유 “특정 후보 흠집 낼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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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만원 돌려주겠다"... 홍가혜가 <티비조선> 출연 요청한 이유

[인터뷰] 가짜뉴스 피해자 단체 발족... "피해자에게 말 할 권리 줘야, 홍가혜법 추진할 것"

21.10.07 06:35l최종 업데이트 21.10.07 06:35l
 29일 홍가혜씨가 언론피해자 구제를 위한 이른바 '홍가혜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했다.
▲  9월 29일 홍가혜씨가 언론피해자 구제를 위한 이른바 "홍가혜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했다.
ⓒ 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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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관련된 가짜뉴스 원문이 그대로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기사가 삭제되길 바라지 않아요. 언론사의 가짜뉴스 역시 기록으로 남겨둬야 하니까요. 다만, 가짜뉴스를 쓴 언론사 스스로 당시 보도가 잘못됐다고 인정하는 기사를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9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홍가혜(34)씨가 1인시위를 시작했다. 노란색 바람막이 점퍼를 입은 그는 "7년 전 그 옷"이라고 운을 뗐다. 2014년 4월 18일, 진도 팽목항을 찾아갔을 때 입었던 옷이라는 설명이다. 손목에 세월호 노란리본 타투를 한 홍씨가 '언론피해자 구제를 위한 홍가혜법 제정을 촉구한다'는 피켓을 든 이유는 무엇일까. 

9월 29일·30일 <오마이뉴스>와의 만남·통화에서 그는 연신 '가짜뉴스의 피해자'를 언급했다. 10여 분의 방송 인터뷰 후 일상이 무너진 자신과 같은 사람이 더는 나오면 안된다는 호소였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이후 민간 잠수부로 구조를 돕기 위해 진도 팽목항을 찾았던 그는 4월 18일 오전 6시 17분, MBN과 인터뷰로 인해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인터뷰 후, 무너진 일상
 

 2014년 4월 18일 오전 6시 17분, 'MBN'과 인터뷰 이후 홍가혜씨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  2014년 4월 18일 오전 6시 17분, "MBN"과 인터뷰 이후 홍가혜씨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 MBN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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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의 인터뷰는 세월호 구조에 무능했던 박근혜 정부와 해경의 행태와 연결돼 파장이 상당했다. 특히 배 안에 여전히 생존자가 있다는 주장과 언론에 보도된 것 달리 해경이 민간 잠수사의 입수를 막으면서 구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내용은 여론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홍가혜'를 둘러싼 가짜뉴스가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당시 스포츠·연예매체 <스포츠월드>의 기자였던 김용호(최근까지 '가로세로연구소'에서 활동)씨가 쓴 "홍씨가 과거 걸그룹 멤버의 사촌 언니 행세를 했다.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도 받았다. 홍씨는 진도에서 또 거짓말을 했다"는 기사가 그 시작이었다. 누리꾼들은 홍씨를 '허언증 관심병 환자'라고 비난했다. 


이후 홍씨는 해경을 명예훼손한 혐의로 2018년 4월 20일 경찰에 체포돼 101일간 목포교도소 독방에 수감됐다. 홍씨가 수감된 후에도 그에 관한 보도는 계속됐다. <디지틀조선일보>는 2014년 4월18일 오후 1시 46분경부터 4월 28일 오후 3시 52분까지 <조선닷컴> 등에 홍씨가 유명 가수의 사촌언니, 야구선수의 여자친구, 일본 교민 등을 사칭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27건 올렸다. 

홍씨는 해경의 명예훼손 등과 관련해 2018년 11월 29일 대법원 무죄확정 판결을 받았다. 홍씨는 이를 근거로 <디지틀조선일보>와 김용호씨에게 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서울중앙지법은 김씨에게 홍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000만 원을, <디지틀조선일보>에는 6000만 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요즘도 언론사에 전화... 가짜뉴스 처리 묻는다"
 
 홍가혜씨는 29일 국회 앞에서 '가짜뉴스의 피해자들이 올바르게 기억될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  홍가혜씨는 9월 29일 국회 앞에서 "가짜뉴스의 피해자들이 올바르게 기억될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 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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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소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홍씨는 "여전히 괴롭다"라고 토로했다. 홍씨는 "처음 소송준비를 하며 나와 관련한 기사와 커뮤니티 글을 프린트해서 쌓아두니 1m 75cm가량 됐다"라면서 "그 가짜뉴스와 게시글은 내가 승소한 이후에도 삭제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요즘에도 직접 언론사에 전화해 2014년에 나에 관해 쓴 가짜뉴스를 어떻게 처리할건지 물어봐요. 며칠 전에도 한 언론사와 통화했는데, (언론사에서) 기사를 삭제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진 기사는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그건 처리할 방법이 없대요. 단순히 (해당 언론사) 기사만 삭제하는 건 의미가 없어 보여서 거절했습니다. 그랬더니 언론사 측에서 정정보도를 하겠다며, 저보고 내용을 적어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거절했어요. 정정보도든 반론보도든 제가 아니라 가짜뉴스를 쓴 언론사가 직접 고민해서 작성해야 할 문제 아닌가요?"

자신과 관련된 가짜뉴스를 하나하나 되짚어가던 홍씨는 또 다른 피해자들을 언급했다. 

"가짜뉴스 피해자들에게 정말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주로 김용호씨가 활동했던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에서 가짜뉴스를 퍼트렸다는 내용이었어요. 그 유튜브 구독자가 70만 명이 넘잖아요. 그런 곳에 자신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퍼졌다고 생각해 보세요. 저는 피해자들의 말을 못 들은 척할 수가 없더라고요. 가짜뉴스가 얼마나 악독하게 개인의 삶을 망쳐놓는지 다 겪어봤으니까요.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가짜뉴스의 피해자만을 위해서 행동해줄 수 있는 단체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홍씨는 '가짜뉴스‧가세연 피해자 단체'(가칭)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9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의 발족을 알리며, 이른바 '홍가혜법' 제정을 촉구했다. 홍씨에 따르면, 단체에는 변호사 20여명을 비롯해 정신과의사 등이 합류의사를 밝혔다. 

"소송을 하려면, 돈이 필요해요. 최소 300만 원 이상 변호사 비용이 드니까요. 저처럼 피해자가 소송을 제기하면, 법원에 인지 송달료를 내야 하는데 그 돈도 상당해요. (소송액이) 1억 원일 경우 인지 송달료가 약 99만 원인데 상대가 주소불명 등으로 고소장을 못 받으면, 고소장을 받을 때까지 (소송을 제기한 사람이) 추가 발송료를 내야 해요. 소송이 돈 싸움이라는 건 이래서예요."

홍씨는 "보통 가짜뉴스의 피해자들은 일을 그만두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런데 언론을 상대로 민사소송에서 이겨봐야 배상액은 평균 500만 원~1000만 원 내외"라면서 "피해에 합당한 배상액이 지급돼야 한다.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이른바 홍가혜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가짜뉴스가 보도된 횟수만큼 피해자 반론 보도돼야" 

"동시에 피해자의 반론을 어떻게 보장할지 홍가혜법에 명시하고 싶어요. 저는 가짜뉴스가 보도된 횟수만큼 피해자의 반론이 보도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얼마 전 <디지틀조선일보>에 합의를 제안하며 나를 출연시켜 달라고 한 건 그래서예요." 

홍씨는 최근 <디지틀조선일보>에 배상액 7000만 원(이자 포함)을 돌려주겠다며 ▲홍씨를 정신질환자 등으로 묘사한 보도·기사를 통해 올린 트래픽 전부 공개 ▲(가짜뉴스로 인한) 언론사 수익을 '4‧16연대' 혹은 '가짜뉴스‧가세연 피해자 단체'에 기탁하라는 요구서를 보냈다. 그러면서 자신을 <티비조선>에 출연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홍가혜씨의 1인시위 피켓이 국회 앞에 놓여있다.
▲  홍가혜씨의 1인시위 피켓이 국회 앞에 놓여있다.
ⓒ 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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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허언증 환자로 손가락질받으며 지낸 세월이 너무 억울하잖아요. <디지틀조선일보>가 저를 멋대로 규정하고, 가짜 뉴스를 만들어냈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대표 채널인 <티비조선>에 출연하고 싶어요. 가짜뉴스를 어떻게 퍼트리는지 가짜뉴스가 얼마나 악의적으로 한 사람을 매도할 수 있는지 직접 출연해 방송에서 보여주고 싶은 거죠."

"홍가혜법이 만들어질 때까지 매일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할 것"이라는 홍씨는 "최근 '가짜뉴스‧가세연 피해자 단체' 발족 이후 여러 정당에서 연락이 왔다. 한 국회의원은 정당 차원에서 홍가혜법을 지원할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때 팽목항에 있었다는 경찰이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시민들도 찾아와 릴레이 시위를 했다"라면서 "가짜뉴스 피해자를 구제할 홍가혜법이 마련될 때까지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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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우리말] ‘잊어버리다’와 ‘잃어버리다’/오명숙 어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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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0-06 20:16ㅣ 수정 : 2021-10-07 03:12 똑똑 우리말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MBC 드라마 ‘검은 태양’이 매회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1년 동안의 기억이 사라진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조직 내부의 배신자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한데 ‘잊어버리다’와 ‘잃어버리다’ 중 기억이 사라진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 적당한 것은 무엇일까.

‘잊어버리다’는 ‘한번 알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전혀 기억해 내지 못하다’,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을 한순간 전혀 생각해 내지 못하다’란 뜻이다.

‘잃어버리다’는 ‘가졌던 물건이 자신도 모르게 없어져 그것을 아주 갖지 아니하게 되다’, ‘몸의 일부분이 잘려 나가거나 본래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다’, ‘의식이나 감정 따위가 아주 사라지다’, ‘길을 아예 못 찾거나 방향을 분간 못 하게 되다’ 등의 뜻을 갖고 있다.

“급한 나머지 지갑을 잊어버리고 안 가져왔다”처럼 어떤 사실을 깜빡했을 땐 ‘잊어버리다’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사고 등으로 기억이 사라진 경우라면 ‘잃어버리다’라고 하는 게 맞다. 또한 ‘기억을 잊어버리다’는 ‘기억을 기억해 내지 못한다’가 돼 어딘지 어색하다. 따라서 별다른 맥락 없이 쓸 때는 ‘기억을 잃어버리다’가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기억‘ 앞에 어떠한 특정 상황에 대한 인상이나 경험을 가리키는 수식어가 있는 경우라면 “힘들었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다”처럼 쓸 수도 있다.
 
 

오명숙 어문부장 oms3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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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팍팍해지는 살림살이…물가·빚·집값 안 뛰는 게 없다

소비자물가 반년째 2%대 상승…전기료 인상 이어 가스요금도 불안
내집 마련 문턱 높아지고 집세 상승…느는 빚에 이자 부담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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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사이에서 "월급 빼고 안 오르는 게 없다"는 푸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식료품 가격 등 장바구니 물가는 계속 뛰고, 집값 상승세는 여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뒷걸음치고 빚은 늘어났는데 금리마저 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커지고 있는 일상 복귀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감될 수 있는 상황이다.

 

◇ 안 오른 게 뭐지?…몇 달째 "장보기가 무섭다"

 

연초부터 시작된 식료품 가격 오름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고추장, 양념장, 컵밥, 참치캔, 막걸리, 햄버거, 맥주, 택배비, 과자, 달걀, 라면, 우유 등의 가격이 올해 들어 줄줄이 올랐다. 수입이든 아니든 원재료 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5% 올랐다. 6개월째 2%대 상승이다. 농축수산물(3.7%), 공업제품(3.4%), 가공식품(2.5%) 등이 뛰었다. "장보기가 무섭다"는 말이 계속 나오는 이유다.

 

경유(23.8%), 휘발유(21.0%) 등 석유류는 22.0% 급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지난 4일(현지시간) 77.62달러로 7년 만에 최고치로 뛰는 등 국제유가 상승세로 국내 기름값 부담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분기에는 전기요금이 전 분기보다 3.0원 인상됐다. 주택용 4인 가구 기준으로 매달 최대 1천50원을 더 내야 한다.

 

도시가스 요금도 불안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도시가스 원료인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 등에 따라 도매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가 홀수달마다 조정하는 가격을 11월에는 동결한다고 밝혔지만 계속 동결할지는 불투명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입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체감이 큰데 2% 이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주거비에 빚 부담도 가중…"서민 정책적 지원 강화해야"

 

주거비도 계속 부담이다. 지난달 전세(2.4%)와 월세(0.9%) 등 집세는 1.7% 상승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최근 제40차 장기전세주택(강동리엔파크 13단지, 보라매자이 등 1천900세대)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2만여명이 몰려 청약 경쟁률이 10.8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끈 것이 이런 실정을 보여준다.

 

장기전세주택은 전세가가 주변시세의 80% 이하인 공공임대주택이다. 이번 청약 대상의 전세가는 주변 시세의 65% 이내였다.

 

일반인에게 내 집 마련의 문턱은 더욱 높아졌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9천978만원으로, 12억원에 육박했다. 올해 들어서만 1억5천만원 넘게 올랐다.

 

올해 1~9월 전국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가격도 11.98% 올라 외환위기 직후인 2001년(9.87%)과 2006년(11.60%)의 연간 상승률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부동산의 가파른 오름세가 일단은 주춤하면서 꺾였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후퇴하고 주택자금과 생활자금 수요 등이 커지면서 빚도 늘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천46조3천억원으로 올해 들어 57조5천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8월 증가액 34조5천억원보다 23조원 많다.

 

금리 상승세는 이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9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2.98∼4.53% 수준으로 한 달 사이에 0.35%포인트 안팎 뛰었다.

 

한국은행이 과잉 유동성 회수와 물가 관리 등을 위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연내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와 0.5%포인트 인상되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작년 말보다 각각 2조9천억원, 5조8천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자영업자의 경우 기준금리가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오르면 이자 부담이 1조5천억원, 2조9천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서민 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사람에게는 기존 대출의 연장이나 이자 인하를 해주고 6차 국민지원금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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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7시간 만에 사라진’ 대장동 초과이익 환수 조항

등록 :2021-10-06 04:59수정 :2021-10-06 07:11

 
 
“평당 1400만원 넘으면 지분율로 배분” 검토 의견
전략사업팀서 환수조항 안 받아들여…업자 뜻대로
결국 ‘초과이익 환수’ 조항 뺀 공문 새로 작성 송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사건 전담팀이 압수수색을 벌인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사건 전담팀이 압수수색을 벌인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 모습.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2015년 사업협약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팀이 ‘민간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어야 한다는 검토의견서를 만들었다가 7시간여 만에 이 조항을 뺀 뒤 ‘유동규 별동대’로 불리는 전략사업팀에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내용이 상반된 두 개의 공문서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당시 두 가지 버전의 문서를 모두 작성한 개발사업1팀 소속 한아무개씨를 5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배임 혐의 입증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2015년 3월27일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컨소시엄’을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본격적인 사업협약서 작성에 들어갔다. 화천대유 쪽은 2015년 5월 ‘대장동 개발 사업협약서 초안’을 만들어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팀에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개발사업1팀 팀원이었던 한씨는 5월27일 오전 10시34분께 ‘사업협약서 수정 검토’ 제목의 문서를 만들어 팀장에게 결재를 올렸다. 공문에는 ‘민간사업자가 제시한 분양가(3.3㎡당 1400만원)를 상회할 경우 (초과이익이 남는 만큼) 지분율에 따라 (이익금을 배분할) 별도의 조항이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한씨는 불과 7시간여 지난 같은 날 오후 5시50분께 해당 조항을 없앤 사업협약서 검토 공문을 다시 만들어 개발사업1팀장을 거쳐 전략사업팀에 보냈다. 유 전 본부장 산하에 있던 전략사업팀은 환수 조항이 삭제된 해당 공문을 받은 지 18분 만인 오후 6시8분에 검토 결과 회신을 보냈다. 첫번째 공문에 대한 전략사업팀 회신 문서는 <한겨레>가 확보한 당시 문서 목록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유 전 본부장 또는 전략사업팀이 공식 문서를 통하지 않고 구두로 개발사업1팀에 환수 조항 삭제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 관계자는 “당시 (개발사업1팀이) 초과 수익 환수 조항 삽입을 요구했다가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는지에 대해선 확실히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환수 조항)을 빼고 보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날 문서가 2개 작성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상 같은 내용의 답변에 대한 문서는 1개만 남는데, 혹시나 만일의 (특혜 의혹이 불거지는 현재 같은) 상황에 대비해 2개를 모두 보관하고 있었다. 검찰도 지난달 29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를 파악하고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시 전략사업팀 투자사업파트장은 유 본부장과 ‘호형호제’하며 지내다 지난해 11월 ‘유원홀딩스’라는 동업 회사까지 차린 정아무개 변호사였다. 정 변호사는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의 추천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했다. 정 변호사의 대학 같은 과 1년 선배인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로 8700여만원을 투자해 1천억원이 넘는 배당을 받았으며 대장동 특혜 의혹이 불거진 뒤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기성 정환봉 기자 player009@hani.co.kr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1014023.html?_fr=mt1#csidx19105f41c1f5007804094a4ac7d8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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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일상으로 다가온 신조어들

피터 안 기자 | 기사입력 2021/10/0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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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져온 인류의 삶의 변화는 불과 2년여 사이에 일어났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났다. 삶의 행동 양식은 물론 사람 사이의 예절과 법규까지 바꾸어 놓았고, 여기에 더해 이전에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용어들조차 이제 너무나 당연하게 들려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 자가격리, 손씻기, 비말차단 마스크, 항체검사, 백신접종, PCR(현재까지 감염을 진단하기 위한 가장 정확한 검사) 등 의료용어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일종의 전문용어들이 이른바 코로나 시대 뉴노멀(New Normal)을 대표하는 용어들이 되었다.

 

또한 ‘애프터 코로나(After Corona, 코로나가 끝나 후)’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코로나 이후)’ ‘위드 코로나(With Coronaㆍ코로나와 함께)’ ‘라이브 위드 코비드(Live with Covid, 코로나와 함께 살다)’ 등, 같은 것 같으면서 조금씩 다른 표현의 변천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인해, 백신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박멸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처럼 인정하고 살아가야하는 것 아닌가하는 뉘앙스까지 받게 된다.

 

어쨌든 당장의 위기가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의 대전환이 이뤄지리란 사실이 조금씩 실감나는 건 사실이다. 이런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세대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세대도 분명히 있다. 여기서 아직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용어들과 그 뜻은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언택트(Untact)

 

‘언택트(untact)’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적 의미를 더하는 ‘언(un-)’이 붙은 말이다. 우리말로는 ‘비대면’ 또는 ‘비접촉’이라 할 수 있다. 원래부터 있던 영어는 아니고 소비 경향 등을 뜻하는 신조어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급속히 퍼진 것이다. 영어식 표현은 ‘contactless’나 ‘non contact’ 가 맞겠다. 사실 경제 용어로 먼저 쓰였다. 무인 키오스크나 비대면 계좌 개설, 챗봇처럼 실제 사람을 만나는 일을 피하는 기술을 ‘언택트 기술’이라 부른다.

 

온택트(Ontact)

 

‘온택트(ontact)’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뜻하는 온(on)을 더한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하는 각종 활동을 의미한다. 코로나 이후 줌(Zoom)을 통한 온라인 화상 미팅이 좋은 예이다. 코로나 이전에도 가수들의 ‘온택트 콘서트’나 정당의 ‘온택트 전당대회’ 등이 있어왔다.

 

줌(Zoom)

 

코로나 이후 줌(Zoom)을 한번쯤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코로나 시대 가장 큰 수혜를 본 기업이다.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면서 화상 미팅이나 온라인 강의에 널리 쓰이는 줌(Zoom)과 같은 서비스는 코로나 시대의 필수적인 도구가 됐다. 줌에서 파생된 단어들로 줌시대, 줌세대, 줌문화, 베이비주머스, 주머, 줌룰렛, 줌에티켓, 줌폭탄 등이 있다. 줌과 비슷한 서비스로는 웹엑스(Webex), 구글 미트(Google Meet),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등이 있다.

 

디지털 에이징(Digital Aging)

 

눈부시게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노년의 삶을 더 건강하고, 더 즐겁게, 더 주체적으로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 기기와 각종 온라인 서비스의 발전은 여러모로 인류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이런 발전의 혜택이 꼭 젊은 세대에게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이전에도 디지털 역량은 새로운 기회와 변화의 동력으로 주목받아 왔다. 

 

집콕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엄청난 공포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제하는 강력한 방역 정책의 시행은 개인의 일상 또한 180도로 바꿔 놓았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해법이 바로 ‘집콕’ 또는 ‘방콕’ 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족 전체가 집안에 머무르게 되는 일상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은데서 이르는 말이다. 여기서 파생된 언어들로는 집콕시대, 집콕문화, 집콕챌린지, 스테이앳홈챌린지, 투게더앳홈, 재택경제, 집콕콘텐츠, 코로나집밥, 집콕요리, 돌밥돌밥(돌아서면 밥 차리는), 돌밥모드, 달고나커피, 어페웨어(허리 위-upper 만 잘 차려 입으면 된다는 의미.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화상회의에 참여하는 회사원들이 상의만 신경쓰게 되면서 생겨난 신조어), 한편, 집콕문화의 부산물로 나타난 신어들도 몇 가지 있다. ‘확찐자, 작아격리, 살천지’ 등 오랜 집콕생활로 몸무게가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을 희화하거나, ‘코로나이혼, 코로나디보스’ 등 오랫동안 함께 지내야만 하는 상황에서 부부간의 대립이나 갈등이 증가하였음을 보여 주는 서글픈 신조어다.

 

마테크(Martech)

 

‘마테크(Martech)’는 ‘마케팅(marketing)’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일찍부터 기업의 비즈니스에 적용되어 시장을 이끌어 온 IT기술이 코로나 이후 마테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코로나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단연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이다.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대체하면서 사람들은 디지털 경험이 확장됐고, 그에 따라 기업들은 물론 각종 사회 시스템이 디지털 환경에 맞게 재편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디지털 전환은 초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금융, 미디어 등 온라인 비즈니스가 활발한 분야에서 진행됐으나, 앞으로는 제조, 의료 등 오프라인 중심이던 산업군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딥러닝(Deep learning)

 

딥러닝(Deep learning)이란 발전된 컴퓨터 기술을 통해 인공지능(AI)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람에 가까운 판단이나 행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을 말한다. 딥러닝의 가장 큰 특징은 인공신경망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인공신경망은 마치 인간의 뇌처럼 인공지능의 계산방법을 네트워크처럼 만들어 더 정교한 판단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공신경망을 통해 ‘사과는 맛있다’ 사이에 수많은 다른 정보를 통해 판단을 하도록 만든다면 ‘새빨간 사과 -> 더 맛있다’, ‘검은 사과 -> 멍들었다’ 같은 판단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에프아이디오(FIDO, Fast IDentity Online)

 

‘신속한 온라인 인증’을 뜻하는 FIDO(Fast Identity Online)는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문자로 이루어진 아이디나 비밀번호가 아닌 사람의 지문, 홍채, 목소리, 정맥 등의 인체를 활용한 생체 인증 시스템을 말한다. 일일이 입력하기엔 다소 길었던 아이디와 패스워드의 불편함을 없애고 단어의 뜻과 맞게 신속하고, 안전하게 개인 인증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코로나 이후 손으로 직접 터치하지 않고도 슬쩍 손을 갖다 대거나 체온 감지로 작동되는 기술도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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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 싸움에 대장동 개발 ‘설계’ 의혹 드러나나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1/10/06 08:10
  • 수정일
    2021/10/06 08:1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아침신문 솎아보기]
동아일보 “유동규, 일개 직원이든 측근이든 대장동 사업 본질 같아”
윤미향 후원금 유용에 신문들 “기가 찬다. 사퇴하라”
코스피 3000선 붕괴에 신문들 ‘우려’

2013년 당시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인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 정재창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각종 편의 등을 제공받는 대가로 3억원의 뇌물을 건넨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동업하던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에게 총 150억원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는 각각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 5호 소유주다. 정씨는 150억원 중 120억원을 받았는데, 30억 원을 주지 않는다며 정 회계사 등을 상대로 지난 7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6일자 동아일보 1면.
▲6일자 동아일보 1면.
▲6일자 아침신문 1면.
▲6일자 아침신문 1면.

동아일보 “유동규, 일개 직원이든 측근이든 대장동 사업 본질 같아”

동아일보는 1면 기사에서 “정재창씨는 2019, 2020년경 화천대유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로 수천억원대의 배당금을 받은 사실을 알고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를 찾아갔다. 정씨는 위례신도시 개발 당시 남 변호사, 정 회계사와 동업했다. 정씨는 2013년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자 상임이사였던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편의를 제공받는 대가로 3억원의 뇌물을 건넬 당시 찍어놓은 현금 돈다발 사진 등을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돈을 주는 장면도 사진에 찍혔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6일자 동아일보 1면.
▲6일자 동아일보 1면.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함께 정씨의 요구에 대해 논의했고, “공개되면 좋을 게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정씨에게 돈을 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김만배씨는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에게 “(정씨와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을 동업했던) 당신들이 내라”며 비용 분담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정씨의 요구에 김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은 비용 갹출 금액을 놓고 갈등을 빚었으며, 이는 정 회계사가 화천대유 관계자들의 대화 및 통화 내용을 녹취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6일자 동아일보 3면.
▲6일자 동아일보 3면.

동아일보는 3면 기사에서 “검찰은 김만배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이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의 유착 관계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씨의 요구를 일부 들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막대한 수익을 얻은 이들 입장에선 정씨의 폭로로 타격을 받기보단 옛 동업자에게 150억원을 지급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날 경우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도 뇌물공여죄의 공범으로 법적 처벌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서로 가까웠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3면 기사에서 “‘논문이 완료되도록 지도해주신 성남시 이재명 시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공사 측에 수천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는 2014년 5월 제출한 단국대 석사 학위 논문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6일자 동아일보 3면.
▲6일자 동아일보 3면.
▲6일자 조선일보 4면.
▲6일자 조선일보 4면.

조선일보는 4면 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이 지사와 유씨가 가까운 사이였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을 현재와 같은 민관(民官) 합동 방식으로 하는 것이 원래 유씨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이 지사가 유씨를 격의 없이 대했고, 유씨도 ‘내 말이 곧 이재명의 말’이라고 하고 다녔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유 씨가 일개 직원이든 측근이든 대장동 사업의 본질은 같다. 이 지사 스스로도 ‘직접 사업을 설계했다’고 밝힌 만큼 민간 쪽엔 배당금 상한선을 두지 않도록 한 주주협약이 어떻게 결정됐는지, 어떤 지시와 보고가 오갔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자 동아일보 사설.
▲6일자 동아일보 사설.

동아일보는 이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공공과 민간이 결탁한 전대미문의 민간 특혜사업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조력했음을 인정하고 대장동 사업의 기획자이며 최종 관리자로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그러나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을 일’이라며 유 씨의 ‘개인 일탈’, ‘마귀의 공작’으로 사건을 규정하고 있다. ‘배임이 아니다’라고 법적 책임에도 미리 선을 긋고 있다. 누가 뿌리이고 줄기인지, 누가 몸통이고 깃털인지의 실체는 검찰의 수사 의지와 역량에 달렸다”고 했다.

윤미향 후원금 유용 내역에 신문들 “사퇴하라”

윤미향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을 고깃집과 요가강사비, 안마소 등에서 지출했다는 혐의가 검찰 공소장에 담긴 사실이 드러났다. 신문들은 윤미향 의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선일보는 6면 기사에서 “국민의힘·정의당 등 야당은 ‘후안무치하다’며 의원직 사퇴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복리후생 목적 등으로 공금 처리된 것들’이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민주당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6일자 조선일보 6면.
▲6일자 조선일보 6면.
▲6일자 서울신문 사설.
▲6일자 서울신문 사설.

서울신문은 사설에서 “무소속 윤미향 의원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이 뒤늦게 공개돼 국민의 억장을 무너뜨렸다. 공소장 범죄 일람표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후원금 등으로 조성된 정의연 자금을 윤 의원이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는데, 사용처가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한 뒤 “이러고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볼 낯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아직 재판 중이지만 국회의원에게 부여된 높은 도덕 의식과 책무를 고려할 때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6일자 국민일보 사설.
▲6일자 국민일보 사설.

국민일보도 사설에서 “공소장에 기재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횡령 내역을 보면 기가 찬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도울 목적으로 모금된 돈을 사적인 용도로 쓴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들이다. 공소장에 적힌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파렴치한 범죄”라고 비판한 뒤 “윤 의원은 횡령 사실을 부인하며 검찰의 공소 사실을 확정된 범죄로 치부하지 말 것을 언론에 요구했다. 재판에서 가려지겠지만 윤 의원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당당한지 모르겠다”고도 지적했다.

국민일보는 이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 수사를 통해 드러난 혐의만으로도 위안부 할머니와 후원자 등 많은 이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으니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윤 의원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 지난 6월 부동산 비위 의혹이 드러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출당 조치된 윤 의원은 8월에는 ‘윤미향 셀프 보호법’(위안부 단체 명예훼손 금지법) 발의에 가담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윤 의원이 물러나지 않고 버틴다면 국회에서 의원직 제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도 사설에서 “앞으로 재판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다. 그렇더라도 윤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한 채 재판정에 서는 건 옳지 않다. 곽상도 의원도 아들의 50억 퇴직·상여금 문제로 의원직을 사퇴키로 했다. 정치인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이렇게 높아졌다. 윤미향 의원의 혐의가 이들보다 중하면 중하지 덜하지는 않다. 당장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3000선 붕괴에 신문들 ‘우려’

지난 3월24일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스피 3000선이 붕괴됐다. 5일 코스피지수는 장을 열자마자 3000선이 무너졌다. 오전 한때 2940선까지 내려앉았다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낙폭이 줄었다. 하지만 결국 전 거래일보다 57.01(1.89%)포인트 떨어진 2962.17로 마감했다.

▲6일자 국민일보 1면.
▲6일자 국민일보 1면.
▲6일자 조선일보 8면.
▲6일자 조선일보 8면.

조선일보는 8면 기사에서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한 부품과 원재료 수금 차질 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가속도가 붙고, 코로나 사태 이후 지속된 저금리 시대가 내년부터 막을 내릴 것이라는 우려 등이 겹치면서 세계 금융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개시,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파산 위기와 전력난에 시달리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치솟는 국제 유가 등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악재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증시는 10월 들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언론들은 세계적으로 금융 시장이 흔들리고 있으니 국내에서도 대비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국내 가계부채 비율을 우려했다. 세계일보는 사설에서 “국내 경제 불안 요인도 산적해 있다. 경기가 좀체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물가와 금리의 상승 압력은 커지는 데다 새로운 악재가 돌출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1800조원을 넘는 가계부채는 최대 리스크로 꼽힌다. 금융당국이 금리를 올리거나 대출을 조이면 경제 전반에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미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국채를 비롯한 채권 금리는 연일 상승세”라고 했다.

▲6일자 한국일보 사설.
▲6일자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도 사설에서 “이미 1800조원도 넘는 가계부채는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한은이 물가 상승과 집값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한계 상황 등을 감안하면 마냥 속도를 낼 수도 없어 진퇴양난”이라고 우려하며 “이미 대선 정국에 돌입한 정치권은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 청와대 메시지에서도 위기 의식을 찾긴 힘들다. 관계 부처와 금융 당국이라도 한눈팔지 말고 초복한 위기인 ‘퍼펙트스톰’에도 견딜 수 있는 방파제를 점검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개인도 리스크 관리에 신경 쓸 때”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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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요즘 선보인 무기들과 관련해

[아침햇살146] 북한이 요즘 선보인 무기들과 관련해

 

이형구 | 기사입력 2021/10/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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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한달 새에 순항미사일, 철도기동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신형 반항공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군사무기들의 군사, 정치적 의미를 살펴보자.

 

1. 군사적 의미

 

1) 미사일 소개

 

9월 11일, 12일 신형 순항미사일 발사

 

조선중앙통신은 9월 13일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하여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라며 순항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 세부적인 부분 시험들과 수십 차례의 발동기 지상분출 시험, 각이한 비행시험, 조종유도시험, 전투부 위력 시험 등을 성과적으로 마쳤다”라고 밝혔다.

 

우리가 미사일 하면 흔히 떠올리는 탄도미사일은 로켓엔진을 써서 포물선을 그리며 빠르게 날아간다. 이와 다르게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을 써서 마치 비행기와 같이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는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속도가 느리고 위력은 떨어지지만 비행고도가 낮아 탐지가 어렵고 정확도는 뛰어나다”라고 설명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국장은 9월 17일 “순항미사일은 우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방어체계로 맞서기는 매우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김동엽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이번 발사가 시험발사였고 직선으로 날아간 것이 아니라 북한 내에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그렸다는 점에서 완성시 실제 최대 사거리는 미국의 토마호크(최대사거리 2,500km)급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 제원 상 비행속도도 토마호크와 비슷한 마하 0.7 이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엽 교수는 북한의 신형 순항미사일을 높게 평가하며 “북한이 비행거리, 시간 등 세부 정보를 공개한 것 역시 자신들의 억지력을 과시하기 위한 다분히 의도적인 행위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순항미사일에는 일본의 반응도 뜨겁다. 고이즈미 유이(小泉悠) 도쿄대 첨단과학 기술센터 특임 조교수는 “한국을 공격하려면 (사거리가) 500㎞에서 800㎞이면 충분하다. 북한에서 1천500㎞라면 한반도 외부가 목표가 된다”라며 “주요한 표적은 일본, 특히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 기지 등이 될 것이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고다 요지(香田洋二) 전 일본 해상자위대 자위함대 사령관은 “첫째로는 일본 국내의 고정 표적, 두 번째로는 침입하는 미군 항공모함 부대 등을 표적으로 상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순항미사일에 소형 핵무기를 탑재해 사용할 수도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조선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상용 탄두 위력이 세계를 압도하는 신형 전술로케트와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비롯한 첨단 핵전술무기들을 연이어 개발함으로써 믿음직한 군사기술적 강세를 틀어쥐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핵전술무기’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으려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북한은 소형화된 핵탄두를 단 순항미사일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정밀타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9월 15일 철도기동미사일 발사

 

9월 16일 조선중앙통신은 “철도기동미사일연대는 철도기동미사일 체계 운영규범과 행동 순차에 따라 신속 기동 및 전개를 끝내고 받은 화력 임무에 따라 조선 동해상 800㎞ 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였다”라며 철도기동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을 전했다.

 

철도기동미사일은 말 그대로 열차에 미사일을 싣고 발사하는 체계이다. 보통 미사일 발사 시험을 보면 발사장에서 발사대에 세운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미사일을 차량에 싣고 이동한 뒤 차량에 부착된 발사대를 세워서 발사한다. 북한은 철도기동미사일을 공개함으로써 미사일 운반 및 발사수단을 다양화했음을 보여주었다.

 

철도기동미사일의 경우 발사 수단이 다양해짐으로써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하기에 곤란해졌다는 점에서 위력적이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미사일 기지 주변 몇㎞ 내에서만 움직여야 하는 TEL(차량이동식미사일발사대)과 달리 열차는 철도가 놓인 곳이면 어디든 빠르게 달려갈 수 있다”라며 “어디서 쏘는지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9월 16일 “북한이 기차에서 미사일을 싣고 다니다가 쏠 경우 모든 철도 위에 무인정찰기를 띄우지 않는 이상 사실상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응하기가 매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사일 열차는 일반 열차와 구분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파악하기 더 어렵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는 “도로 중심으로 북 탄도미사일을 추적하는 기존 한·미 미사일 감시·타격 체계의 허점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챠량이동식미사일은 발사 장소는 대체로 기지 주변으로 한정된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사전에 탐지하기 위해 미사일 기지에서 들락거리는 차량을 위주로 감시하면 된다. 그런데 철도기동미사일이 공개되면서 미사일 기지뿐만이 아니라 북한의 기차 전체를 감시해야 하게 된 것이다.

 

김동엽 교수는 “기차에 실어 산속에서 발사하는 것은 무기체계에 대한 완성도와 신뢰성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라면서 “(탄도미사일) 마지막 전력화 단계에 와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철도기동미사일은 소련이 한때 가지고 있었으나 소련이 해체되면서 폐기됐다. 러시아는 철도기동미사일을 다시 보유하기 위해 2020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재개발하고 있었는데 2017년 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어 중단했다. 철도기동미사일은 미국도 갖고 있지 않다. 현재는 중국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다.

 

 

 

 

9월 28일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이란 마하5 이상의 속도를 내는 미사일을 말한다. 조선중앙통신은 9월 29일 “소리 속도의 5배(마하5) 이상의 속도를 내며, 지구 어디든 1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다”,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라고 시험발사한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소개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도입한 암풀(앰플)화된 미사일 연료 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했다”, “탄도미사일에 탑재되는 극초음속 활공체는 발사 후 분리돼 저고도 활공을 벌여 목표물을 타격하기 때문에 레이더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라고 밝혔다. 

 

김동엽 교수는 9월 29일 “앰플화는 밀봉을 통해 액체연료를 오래 보관하는 방법”이라며 “과거 구소련에서도 로켓의 앰플화를 통해 배치 기간을 20년까지 늘릴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액체연료가 가지고 있는 발사 전 주입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출력 등 장점을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극초음속 미사일 연구개발 사업은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제시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 전략무기 부문 중 최우선 5대 과업이었다고 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1분이면 한국 남부지역까지 도달해 매우 위력적이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9월 29일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은 발사 직후 한국 남부 지역까지 도달하는 데 약 5분이 걸리지만, 음속 5~6인 극초음속 미사일은 같은 거리 비행에 약 1분이 소요된다”라며 “1분이라는 시간은 미사일 방어체계에 경보를 울릴 시간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경보가 채 울리기도 전에 피격당한다는 뜻이다.

 

베넷 연구원은 이어서 “북한이 이번에 시험발사를 주장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단거리용으로, 마지막 단계에서 조종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차이점”이라며 “(빠른 속도에 회피 기동까지 가능해)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한다”라고 설명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전쟁의 판도를 통째로 바꿔 놓는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트루 톰슨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공공정책대학원 초빙연구원은 “극초음속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한다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고 그건 엄청난 경우”라고 했다. CNN은 9월 29일 “아시아 지역의 군사 방정식을 바꿀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나라로는 중국과 러시아가 있다. 미 육군은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 중이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미 육군은 2030년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이 목표다.

 

 


 

9월 30일 신형 반항공미사일 발사

 

반항공미사일은 비행기나 미사일 등 하늘에서 오는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미사일이다.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이나 사드 같은 미사일방어체계(MD)가 반항공체계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의 국방과학원은 시험발사로 “쌍타조종기술과 2중 임펄스 비행발동기를 비롯한 중요 새 기술 도입으로 미사일 조종 체계의 속응성과 유도 정확도, 공중목표 소멸 거리를 대폭 늘린 신형 반항공미사일의 놀라운 전투적 성능이 검증되었다”라고 밝혔다.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은 “기존 고체 추진제 연소방식은 제1단 추진제를 다 연소하면 그것을 분리·이탈시키고 제2단 추진제를 연소하는 식인데, 이중 임펄스 로켓엔진은 제1단 로켓과 제2단 로켓 사이의 차단벽을 자동으로 제거하면서 제2단 로켓을 자동으로 점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호석 소장은 “기존 다단계 점화식 로켓엔진의 제한성을 뛰어넘은 새로운 개념의 로켓엔진”이라며 “기존 고체 추진제 연소방식의 기술공학적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신형 반항공미사일을 러시아의 S-400이나 S-500급으로 평가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S-400·500급으로 추정되지만, 일부 형상이 달라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고 김동엽 교수도 “러시아판 사드라고 불리는 중장거리 대공방어시스템인 S-400과 비교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동엽 교수는 S-400은 항공기는 물론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까지 요격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스텔스전투기를 탐지 및 요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400은 미국의 대표적인 방공미사일인 사드보다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다. 중국도 러시아의 S-400 미사일을 수입해서 방공체계를 운용한다. 만약 북한의 신형 반항공미사일이 다음 세대 미사일인 S-500급이라면 더 비교할 것도 없다. 북한이 세계 최정상급 방공망 개발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2) 평가

 

북한이 보여준 4종 미사일은 현재 가지고 있는 나라가 몇 되지 않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미 당국이 예상치 못할 정도로 새롭기도 했다. 그래서 미국은 아직도 북한이 발사한 무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9월 30일 “북한이 무엇을 했고 어떤 기술을 이용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어사령관도 “정보당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는 북한 주장을 여전히 평가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더욱 위력적인 건 실전 성격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이언 윌리엄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방어 프로젝트 부국장은 지난 3월 “순항미사일은 매우 다른 종류의 공중 위협”이라며 “북한이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섞어 쏘는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순항 미사일로 레이더를 무력화한 뒤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국은 제대로 대응할 수 없게 된다”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미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가 북한의 보도를 보고 알았다. 그렇다면 윌리엄스 부국장이 지적한 대로 북한이 순항미사일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레이더를 공격한 뒤 조종이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면 1분 안에 주요 기지를 모두 정밀폭격해 무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뒤엔 북한 철도기동미사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사될 것이다. 미국의 반격은 반항공미사일로 방어한다. 북한이 보여준 4종의 미사일이 전쟁 발발 시 펼쳐질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한 달 사이에 보여준 4종의 미사일 때문에 한반도 군사전략을 온통 수정보완해야 하게 생겼다.

 

북한이 이렇게 실전적 성격이 강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하고 공개하는 것은 미국을 상대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북한의 군사전략을 ‘미국이 공격하면 우리도 미 본토를 공격한다’라는 걸 입증함으로써 공포의 균형을 이루려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북한의 군사전략이 단지 이뿐이라면 북한은 미 본토 공격용 무기인 ICBM 시험발사만 때때로 해주면 그만이다. 

 

북한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한 뒤 군사행동을 멈췄더라면 미국은 북한의 위협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에 미사일 4종을 공개한 것처럼 한반도에서 직접 충돌이 일어났을 때 미군을 일방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려 하고 있다. 그러니 미국은 심각한 위협을 느끼는 것이다.

 

3) 미국과 비교

 

북한의 행보에 반해 미국은 관성적인 대응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8월 11일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을 시험발사했고 9월 17일에는 미국의 SLBM 트라이던트2를 시험 발사했다. 

 

미니트맨3은 1970년에 실전배치된 무기로 50년이 지난 옛날 무기다. 미니트맨3은 너무 오래된 나머지 정상작동 여부를 확신할 수 없어 매년 정기적으로 시험발사를 해 성능을 확인해야 하는 처지다. 트라이던트2도 1990년에 배치되어 30년이나 지났다. 미국이 이런 무기를 시험발사한들 특별히 더 위협적으로 다가올 게 없다.

 

미국의 첨단무기는 무엇이 있을까. 최근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사들이고 있는 무기는 F-35 스텔스전투기다. 한국은 F-35를 40대가량 구매했으며 총 60대에서 100대까지 구매할 예정이다. 2017년 록히드마틴 보고서에 따르면 F-35의 가격은 1천 60억 원이었다. 한국은 2019년 F-35를 처음 배치했는데 불과 2년만인 2021년, 미국이 성능 개량을 하자며 업그레이드 비용으로 3천억 원을 지불하라고 통보했다. 날강도가 따로 없다.

 

그런데 F-35는 첨단 무기가 아니다. F-35는 미국이 2015년 처음으로 배치한 신형 전투기이긴 하다. 하지만 F-35는 2005년에 배치된 F-22의 저가형 모델로 개발된 무기이다. 휴대폰에 비교하면 F-35는 최신형 최고급 휴대폰이 아니라 최신형이긴 하지만 사양이 낮은 저가 보급형 휴대폰이다.

 

F-35 외에 미국이 내세우는 첨단무기로 무인기가 있다. 미국은 2020년 1월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를 무인기 공습으로 살상한 바 있다. 그런데 무인기는 소규모 테러용 무기로 전쟁을 좌우하는 결정적 무기라고 할 순 없다.

 

기술적으로도 불완전해서 올해 8월 29일 아프간에서는 미군이 IS 대원이라며 무인기로 한 차량을 폭격했는데 실제로는 민간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인권단체 리프리브는 2014년 “미국 정부가 쫓고 있는 파키스탄의 적들은 24명인데, 이 가운데 지금까지 드론 공격으로 제거한 건 6명밖에 안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드론을 이용한 수십 차례 폭격으로 민간인 874명이 숨졌다. 테러리스트 한 명 제거하는 데 100명 넘는 민간인이 무고하게 희생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쯤 되면 첨단무기라기보다 민간인 학살 무기라고 불려야 적합할 듯하다. 

 

미국이 무인기 개발에 매달리는 건 강력한 무기여서가 아니라 군인들이 죽음을 두려워해 전투에 나서길 기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1년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군 지원자가 급감했다. 이에 미국은 기준 미달 신병 허용 비율을 확대했다. 그 결과 2006년에서 2007년 사이에 전과가 있는 신병의 수가 육군에서 2배 증가하는 일도 있었다. 그래서 미국은 전투를 기피하는 병사들 때문에 잦은 오폭 사고에도 어쩔 수 없이 무인기를 써야 하는 처지다.

 

미국이 내세우는 다른 첨단 무기로는 레이저 무기가 있다. 미 해군은 레이저를 방어 미사일 대체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2021년 말까지 구축함 9척을 레이저로 무장할 계획이다. 미 공군과 육군도 레이저 무기를 사용하고 있거나 개발 중이다.

 

그런데 이들 무기는 아직 성능이 좋지 못하다. 미 해군이 장착한 레이저 무기는 150kW급으로 수 초간 명중시켜야 드론을 파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 공군과 육군이 사용하고 있는 레이저 무기는 해군의 3분의 1 수준인 50kW이다. 현재 레이저포는 대체로 적군의 시력을 훼손하는 소형무기로 사용된다.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려면 아직 갈 길이 요원하다. 

 

출력을 높이더라도 거리가 멀어질수록 레이저의 위력이 급격히 약해지는 것도 문제다. 미사일이 웬만큼 가까워져야 비로소 요격을 시도해볼 수 있다. 레이저포는 고출력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력을 대량으로 소모하는 것도 문제다. 그래서 미 해군은 구축함 하나에 레이저포를 1대 설치하는 게 고작이다. 결국 지금의 레이저포로는 미사일 요격에 실패하기에 십상이고 미사일이 여러 기가 날아올 경우 1기를 요격하는 데 성공한다 쳐도 미국의 구축함은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미국이 스타워즈식 미래전쟁에 돈을 쏟아부으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다른 나라들이 첨단무기 분야에서 미국을 앞서나가게 되었다. 2018년 2월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미국이 지난 8년 동안 F-35 전투기 단 한 종류를 개발하는 동안 러시아, 중국, 북한 등 경쟁국 및 적국은 34종의 새로운 핵 운반 시스템을 개발했다”라고 밝히면서 미국이 첨단무기 개발 경쟁에서 패배했음을 인정했다.

 

북한은 신형 순항미사일, 철도기동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신형 반항공미사일 개발에 성공해 첨단무기 분야에서 치고 나가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8차 당대회 결론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이 발언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아마 북한은 앞으로도 계속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금 공개하고 있는 미사일은 올해 초 8차 당대회에서 언급한 무기들이다. 당시 북한은 지금까지 공개한 미사일 4종 말고도 주력탱크, 자행평곡사포, 반장갑무기, 다탄두개별유도기술, 현대화된 중형잠수함, 핵잠수함, 전자무기, 무인타격장비, 정찰탐지수단, 군사정찰위성을 언급했다.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보도를 보면 북한은 8차 당대회에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 전략무기 부문 중 최우선 5대 과업을 선정한 듯한데, 극초음속 미사일 외에 나머지 4개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앞으로 북한이 보여줄 신형 무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이다.

 

2. 정치적 의미

 

북한이 최근 선보인 4종 미사일은 정치적으로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1) 국방력 강화

 

북한의 4종 미사일 공개는 무엇보다 북한이 자기 자신을 지키는 의미가 있다. 국방력 강화는 북한으로선 굉장히 커다란 의미다. 

 

1945년 해방과 동시에 분단이 되면서부터 북한은 늘 미국의 핵공격 위협을 받아왔다. 상시로 핵공격 위협을 받으면서 북한은 늘 긴장상태에 놓여 있었다. 북한은 일거수일투족을 조심해야 했다. 미국은 북한을 정찰기나 인공위성으로 늘 지켜보면서 핵시설 가동 움직임은 없는지 지켜보거나 심지어 열병식 준비를 하는지도 관찰한다. 

 

이런 긴장상태가 북한 경제에도 피해를 주었을 것이다.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2019년 5월 한겨레에 “나는 이른바 남쪽의 ‘팀스피릿훈련’(1976~93) 기간 중에 북한에 머물며 상황을 지켜본 적이 여러 번 있었다”라며 “남쪽에서 팀스피릿훈련이 시작되면 북한은 곧바로 전쟁상태에 돌입한다. … 전쟁 상태에서 일상생활은 전면적으로 마비된다. 팀스피릿훈련이 주로 농번기여서 북한은 농사 준비도 전혀 할 수 없게 된다”라고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으로선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 전시에 공격당하면 원자력발전소가 핵폭발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핵융합발전소도 마찬가지다. 노동신문은 2010년 5월 “조선 과학자들이 핵융합 반응을 성공시켰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15년엔 민족통신 노길남 대표가 북한 과학자들이 핵융합발전소를 건설 중이라며 “언젠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기념비적 발전소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도 있다. 

 

아직 진위를 확인할 수 없지만 여태껏 핵융합 기술을 상용화한 나라는 아무 데도 없다. 북한이 실온에서 핵융합하는 등의 상용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세계사적인 사변이며 이 기술은 활용처도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어떤 해외 동포는 북한이 핵융합기술을 극비 무기에 적용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융합핵전자탄을 가지고 있다거나 핵융합엔진을 장착한 잠수함이 있다거나 핵융합기술을 이용해 비행체를 만들었다는 등이다. 이들은 북한이 공개하는 무기는 이미 최신 기술이 아니며 핵융합무기 같은 진짜 극비 병기는 철저히 숨겨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핵융합은 인공태양 기술이라고도 불리는데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막대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북한이 만약 정말 핵융합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당장 이 기술을 전력발전에 이용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핵융합발전소를 건설하려 해도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원자력발전소처럼 자칫 미국의 폭격을 받으면 발전소가 거대한 핵폭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이 핵융합발전소를 건설한다고 하지만 어디에 건설하는지 전혀 추적이 안 된다.

 

이처럼 북한은 미국의 위협 때문에 여러 제약을 받으며 국력을 소모한다. 그런데 북한이 자기를 확고부동하게 방어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갖게 되면 북한의 발목을 잡던 제약을 없앨 수 있다. 북한에 있어서 방어는 그만큼 중대한 일이다.

 

북한이 자유로워지게 되면 북한 사회엔 긴장이 가셔지고 북한 국민은 미국에 승리를 거뒀다는 자신감 속에 더욱 유쾌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경제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고 국방기술을 민수로 돌려 엄청난 기술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북한은 인공위성 기술,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첨단 과학기술 영역에서 더욱 발전해나가게 될 것이다.

 

2) 미국 압박

 

북한의 미사일은 미국을 압박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9월 30일 미국이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자 시도하는 일이 있었다. 성명 발표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 북한은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과 빈번한 공격용 무기 시험들에 대해서는 함구무언 하면서 우리의 정상적이고 계획적인 자위적 조치들을 걸고 들었다”라며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반발했다.

 

이런 일을 지켜보다 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러시아와 중국은 실전배치를 했고 미국도 개발 중인 무기다. 누구나 개발하고자 하는 무기인데 미국은 유독 북한을 문제 삼는다. 이점을 생각하다 보면 미국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하든 말든 놔두면 되는데 왜 자꾸 도발이라고 해서 문제를 키우는지 의문스러워진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이 일을 키워주는 게 고마운 일인지도 모른다. 미국은 북한의 무기가 위협적이라며 떠들지만 사실 북한을 제지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 이 경우 미국이 북한이 얼마나 큰 위협인지 떠들수록 북한의 위상만 높여주는 결과를 낳는다. 미국 덕에 북한은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살펴봤듯 신무기를 개발한다고 해서 무조건 위협이 되는 건 아니다.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해서 한국이 당장 심각한 안보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 러시아랑 특별히 대립할 일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기 때문이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문제가 되는 건 미사일 그 자체 때문이 아니다. 미국이 북한을 적대하기 때문에 문제처럼 여기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체제를 전복시키고 공격하려 한다. 북한이 신형 첨단 무기를 개발하면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려다 오히려 역공당할 수도 있다. 그래서 미국이 북한 미사일에 위협감을 느끼게 되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이라고 비난하는 것이다.

 

이를 보면 미국이 느끼는 ‘위협’은 스스로 매를 버는 꼴이다.

 

미국이 한국에 미군과 무기를 배치하지 않고 한미 연합훈련도 하지 않는 등 대북적대행위를 안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북한이 미사일을 쏴서 미 전투기를 격추하거나 괌 포위사격을 하진 않을 것이다. 미국이 위험에 빠질 일이 없다. 만약 미국이 아무런 적대행위도 하지 않는데도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면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되고 자멸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미국이 북한을 적대하면 북한에 정당방위의 명분을 주는 게 된다. 정당방위는 형법에서도 인정받는 권리다. 북한은 미국의 정찰기를 격추한다거나 괌 포위사격을 해도 미국으로부터 위협을 받았기 때문에 정당방위라고 주장할 것이다. 

 

북한이 공격하면 미국도 보복공격해야 하는데 이마저 쉽지 않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로 핵공격을 하면 대응할 방법이 없다. 결국 미국은 북한의 공격에 대응하지 못한다. 

 

그래서 미국은 북한 미사일에 위협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어떻게든 이 위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압박은 미국이 자초한 것이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간단하다. 북한과 미국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공동성명에서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자고 합의했다.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 위해선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수교를 맺으며 주한미군을 철수하면 될 것이다. 주한미군에 대해서 말하자면 북한과 미국이 적대관계를 끝내겠다면서 코앞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킨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주한미군 철수 자체가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뜻을 증명하는 하나의 조치이다. 1979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를 맺을 때도 대만에 있는 미군을 철수했다. 

 

미국은 이 3가지를 하면 북한 미사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북미 수교는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을 파산시키는 대신 전 세계 평화번영에 부합한다. 북한과 미국이 대결 끝에 둘 중 한 나라가 초토화되는 것보다는 수교를 맺고 공존하는 게 훨씬 좋은 일이다. 북한과 미국이 수교를 맺으면 미국도 안전해져서 좋고 한국과 북한도 평화를 실현하고 통일의 길을 열 수 있으니 좋다. 그리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실현할 계기가 만들어지니 인류 차원에서도 환영받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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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동자의 최대 불행은 자기 정당 없는 것

  • 기자명 강호석 기자
  •  
  •  승인 2021.10.05 17:07
  •  
  •  댓글 0
 
 
 

[연재] 진보와 집권 사이 (3)

87년 6월항쟁이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열었고, 10년 후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으로 결실을 맺었다. 촛불항쟁 10년은 과연 어떤 정치를 창조할까.  [편집자]

(1) 집권욕 약하면 진보 아니다
(2) 정권교체보다 체제교체가 절실한 이유
(3) 한국 노동자의 최대 불행은 자기 정당 없는 것
(4) 항쟁과 선거는 양날의 칼

돈이 돈을 버는 사회를 자본주의라 부른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노동은 자본의 이윤 극대화를 위한 착취 대상에 불과하다. 2천5백만 한국 노동자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우리 사회의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는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자본가는 이윤을 위해 노동 착취를 멈출 수 없다. “노동자 자본가 사이에 결코 평화란 없다”라는 노랫말은 이런 자본주의 실태를 반영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을 많이 착취할수록 이윤은 극대화한다. 자본 투자가 가장 많은 곳과 노동 착취가 가장 심한 곳은 늘 일치하기 마련이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식 자본주의 국가들의 최대 투자처가 주식시장과 부동산 개발이라는 사실에서 우리 사회 착취구조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주식과 부동산 거품이 부른 노동자 이중 착취

한국경제에 주식시장이 확대하면서 외국인 투자 비율이 40%를 넘겼다. 한마디로 세계적 투기자본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돈 냄새를 맡았다는 소리다.

이제 주식시장은 해외 투기자본의 놀이터로 전락하고, 이 과정에 죽어나는 쪽은 개미(일반 주식투자자)들이다.

개미들의 주식 투자금은 대부분 노동의 대가로 받은 임금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결국 노동자의 이중 착취구조를 만들게 된다. 특히 성실한 노동으로는 극단적 자산 불평등을 극복할 수 없게 된 개미들은 빚투(빚을 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을 감행했기 때문에 그 피해액은 추산조차 힘들다. 만약 실패하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린다.

현재 한국 사회를 좀먹는 또 다른 착취구조는 부동산 시장이다.

가령 월 매출 1천만 원인 편의점의 평균 임대료는 350만 원이다. 최저임금 ‘알바생’ 2명의 임금에 해당한다. 8시간 일하는 점장보다 더 많은 돈을 건물주가 불로소득으로 챙겨가는 셈이다. 사실 여기까지는 너무 오래된 관행이라 착취라고 인식조차 못 한다.

문제는 아파트에서 발생한다. 내 집 마련을 위해 3억 원을 대출한 노동자 부부는 설사 가계 수입이 월 500만 원이 돼도 58년 동안은 월 100만 원으로 생활해야 한다. 평생 일한 대가, 아니 미래의 노동까지 은행과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저당 잡히는 꼴이다.

주식과 부동산 거품이 부른 노동자 이중 착취구조는 결국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신봉한 보수정치의 퇴행적 결과다.

한국 노동자의 최대 불행은 자기 정당 없는 것

대장동 토건 비리는 한국 노동자의 최대 불행은 자기 정당이 없는 것이라고 웅변한다.

거대 양당이 신봉하는 신자유주의는 ‘부모 잘 만난 것도 능력’이기 때문에 국회의원 아들이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아도 처벌할 수 없다. ‘사유재산’은 신성하기 때문에 검사 친척에 150억 원을 상납한 도적떼도 징벌할 명분이 없다. 대가성 여부는 이미 어둠에 가려졌기 때문이다.

외세와 결탁한 정경유착 구조를 그대로 둔 채 세워진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이라는 촛불의 명령을 수행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했다.

주식과 부동산 거품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 착취 구조가 고착되고, 불평등이 심화할수록 노동자의 저항은 그만큼 강력해지는 법이다. 하지만 저항이 아무리 강해도 노동자 민중의 자기 정당이 없으면 ‘죽 쒀서 개 주는 꼴’을 면치 못한다. 87년 6월항쟁이 그랬고, 2016년 촛불항쟁이 그랬다.

아직도 지난 시기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실패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패배주의에 빠져 민주당 류를 기웃거린다면, 이는 이중 착취로 신음하는 노동자에 대한 배신이다. 또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기층에서 조직하지 않고 선거 이벤트를 통한 기적에 의존한다면, 이는 노동자의 불행을 보고도 외면하는 것이다.

이중 착취의 제물이 된 이 땅의 노동자라면 미국식 신자유주의 정당들과 결별하고,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에 들어가 노동자 자신의 직접정치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더뎌 보이지만 이 길이 가장 정확한 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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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배민' 플랫폼, 줄줄이 국감 증인으로 호출...관전 포인트는

기사등록 :2021-10-05 06:48

올해 국감 최대 화두 '플랫폼 기업'...'야놀자·배민' 상생방안 마련 등 질의
배보찬 대표, 정무위·방통위 증인 출석...과도한 광고비·수수료 등 집중 질의
김범준 배민 대표, 2년 연속 국감 출석...골목상권 침해 문제 지적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숙박앱 ′야놀자′의 수장들이 올해 국회 국정감사 출석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막판 증인 채택 작업에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빠지면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배보찬 야놀자 대표가 국감장에 서게 된다.

올해 국감 최대 화두는 사업 분야를 넓혀가고 있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검증인 만큼, 이들의 골목상권 상생방안과 소상공인 권익 보호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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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정무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이날 정무위에서는 2021년도 국정감사계획서 채택의 건 및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의 건(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을 처리했다. 2021.09.16 leehs@newspim.com

◆ 배보찬 대표, 정무위·방통위 증인 출석...과도한 광고비·수수료 등 집중 질의

5일 업계에 따르면 배보찬 야놀자 그룹경영부문 대표는 이날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와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방통위) 증인으로 채택됐다.

배 대표는 ▲야놀자의 숙박업주 대상 과도한 광고비·수수료 착취 문제 ▲가맹 파트너사에 대한 불공정행위 의혹 ▲숙박앱 광고상품 노출 위치 ▲광고상품 발행시 지급되는 쿠폰발행 등 불공정행위 의혹 ▲이중적 지위 ▲일감 몰아주기 ▲성인 미인증 ▲경쟁자 배제 등에 대해 질의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야놀자가 입점한 숙박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와 광고비 논란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야놀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발 빠른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견고한 매출 성장세와 함께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가고 있다. 하지만 야놀자 등장 이후 숙박업계가 흘리는 피눈물은 다달이 증가하는데 나 홀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야놀자는 입점 숙박업체로부터 예약 건당 평균 10%대, 광고비는 최대 300만원을 받고 있다. 제휴점에 따라 광고비를 더한 실제 수수료는 40%대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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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0.01 shj1004@newspim.com

그 결과 야놀자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288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월 야놀자 등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기업 978개사를 대상으로 정책 수요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온라인 플랫폼 이용료에 관한 질문에는 '부담된다'는 응답이 66.1%에 달했으며 광고비 역시 부담된다는 응답이 66%에 육박했다.

'이용료가 적정하다'는 응답은 13.0%에 불과했지만 온라인플랫폼에 바라는 점은 '수수료 인하'라고 답한 업체가 80%를 차지했다. 온라인플랫폼 이용 시 플랫폼 사로부터 '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47.1%에 달했고 부당행위 유형으로는 '수수료와 거래절차 관련 유형'이 91.8%를 차지했다.

최근 불거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문제도 거론될 예정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야놀자, 스타일쉐어, 집꾸미기, 스퀘어랩 등 4개 사업자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처분을 의결했다.

야놀자는 5만2132건 유출로 과징금 5690만원과 과태료 30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야놀자를 포함한 이들 업체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사용하면서 접근권 관리를 소홀히 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AWS 관리자 접근 권한을 인터넷주소(IP)로 제어하지 않아 접근 권한만 확보하면 외부에서도 고객의 정보를 열람하거나 유출할 수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플랫폼 회사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이 꾸준히 지적된 만큼 충분한 상생 방안 마련 등이 절실하며 이에 근거한 자료들이 충분히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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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가 지난 2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와 배달의민족-자영업자 상생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2.15 kilroy023@newspim.com

◆ 김범준 배민 대표, 2년 연속 국감 출석...골목상권 침해 문제 지적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역시 과도한 수수료 착취와 골목상권 침해 등에 대해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자영업자 상생방안, 노동자들의 처우 등에 대해서도 다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오는 5일 과방위, 7일엔 산자위 증언대에 선다. 현재 배민의 창고형 마트업 'B마트'와 식자재 납품업 '배민상회'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동네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위협하고, 중소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식자재 납품 등 B2B 시장까지 넘보고 있단 이유에서다. 이에 국감장에서 관련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 수수료 체계에서 배달의민족이 입점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는 약 9~15%다. 오픈리스트 수수료는 건당 매출액의 6.8%, 울트라콜은 깃발 1개(지역)마다 월 8만8000원이다. 단건배달 배민1 건당 수수료는 12%다.

또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B마트는 골목상권 침해 지적을 받고 있다. B마트는 도심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배달앱으로 주문한 생필품·식품을 30~1시간 이내 배달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라면과 우유 등 식품은 물론 화장지, 세제까지 총 7000여 가지 상품을 판매하는데 판매 상품 대부분이 골목상권의 편의점·수퍼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겹친다. 이에 '쿠팡 시장침탈 저지 전국 자영업 비상대책위원회(쿠팡 대책위)'는 이르면 이달 중 퀵커머스와 식자재 납품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동반성장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상품 매출(B마트) 부문 매출액은 전년보다 328% 증가한 2187억원으로 집계됐다. B마트 지난해 주문 건수는 1000만건, 취급 품목은 5000개로 확대됐다.

여기에 올해 코로나19로 배달 주문이 급증하면서 배달기사의 안전과 처우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지난 8월에 배달기사(라이더)가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따. 특히 건당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 구조에단건배달, 빠른배달 등 업계 경쟁이 과열해지면서 라이더들이 사각지대로 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정훈 라이더 유니온 위원장이 이번 사항에 관해 집중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감에서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이슈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에 대한 문제를 강도 높게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한 이들 기업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파악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상생 방안 마련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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