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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 위험 첫 경고한 중국 의사 숨져… 바이러스 치료 도중 감염

김원식 | 2020-02-07 10:25:0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신종코로나 확산 위험 첫 경고한 중국 의사 숨져… 바이러스 치료 도중 감염
초기 중국 공안당국에 맞서 ‘내부 고발자’ 역할한 상징적 인물… 애도 물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위험에 대해 처음으로 경종을 울린 중국 의사 리원량이 7일 치료 도중 끝내 사망했다.ⓒ뉴시스/리원량 웨이보 캡처

중국 우한(武漢)에서 퍼지고 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위험에 대해 처음으로 경종을 울렸다가 당국에 끌려가 처벌까지 받았던 의사 리원량(李文亮,34세)이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의하면, 중국 우한 중앙병원은 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의사 리원량이 이날 오전 2시 28분께 숨졌다고 밝혔다.

우한 중앙병원은 “불행하게도 리원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확산과 싸우다가 감염됐다”면서 “우리는 (그의 사망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애도한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의사 리원량의 사망에 매우 슬프다”면서 “우리 모두는 그가 바이러스(퇴치)를 위해 한 일을 기릴 필요가 있다”고 애도했다.

의사 리원량은 중국 우한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초기에 이를 축소·은폐하려고 했던 중국 당국에 맞서 ‘내부 고발자(whistle-blower)’ 역할을 한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자신이 일했던 우한 중앙병원에서 진찰한 환자 여러 명이 지난 2003년 중화권을 휩쓸며 많은 인명피해를 내게 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증상으로 보이는 사실을 알아챘다.

감염 확산 가능성을 우려한 리원량은 지난해 12월 30일, 동료 의사 7명과 함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같은 위험 상황을 알리고 널리 전파하도록 애를 썼다. 이후 이 사실은 인터넷에 급속히 전파돼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하지만 리원량은 수일 후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허위 정보를 퍼트려 민심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계속 관련 내용을 유포할 경우 체포당할 수 있다는 통고를 받는 등 압박에 처했다.

실제로 이후 중국 공안당국은 리원량과 다른 의사 동료들을 데리고 가 이들이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 질서를 해쳤다면서 위법 사실을 인정한다는 자술서까지 받았다.

나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중국 당국은 지난 1월 말 의사 리원량에게 사과했지만, 그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초기에 마스크 등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환자를 돌보다가 감염됐다.

그는 지난 1월 8일 발열 증상을 나타냈으며 정밀검사를 거쳐 2월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애초 병세를 낙관했지만, 6일 들어 급속히 악화하면서 결국 이날 기관 쇠약에 의한 심박정지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리원량이 위중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우한 중앙병원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댓글이 50만 건 가까이 쇄도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 네티즌은 “우리는 잠자리에 들 수가 없다. 우리는 여기에서 기적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민중의소리’에 게재된 필자의 기사입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21&table=newyork&uid=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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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상 아니었음"... 스쿨미투 피해자에게 돌아온 공격

[충북 스쿨미투 잔혹사] ④ 'SNS 사찰'부터 정신과 병력 공격까지

20.02.07 20:07l최종 업데이트 20.02.07 22:01l

 

지난해 9월 26일, 한 통의 메일이 왔습니다. "오랜만에 연락해 죄송하다"며, 아주 사려깊고 예의 있는 인사로 글은 시작됐습니다. 메일을 보낸 사람은 지난해 3월에 제가 인터뷰했던, 충북여중 스쿨미투 SNS 계정주인 A 학생이었습니다. 충북여중 스쿨미투는 지난 2018년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충북지역 학생들의 미투운동입니다. 학생들은 선생님과 학교의 (성)폭력을 낱낱이 고발했고, 일부는 경찰조사를 받거나 직위해제 됐습니다.

A는 법원으로부터 '증인소환장'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재판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막막하다고도 했습니다. 조금 미안했습니다. 여론의 눈이 쏠려있을 때만 찾고, 잠잠해지니 나 몰라라 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A와 대화를 이어나갔을 때는 화가 났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받고자 떠오른 사람이 '기자'라니.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당한 일을 용기 내 고발한 학생이 처한 현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A와 재판 전 과정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법정에 선 A와 충북여중 스쿨미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국 '스쿨미투'라는 이름 아래 벌어진 모든 일의 집약일 겁니다. 교육현장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북여중 스쿨미투' 그 이후를 A와 함께 기록합니다.[기자말]

[이전 기사]
①"애들이 양심도 없이" 법정에서 미투 제자 탓한 교사
②"남학교 근무를 오래해서"... "섹드립" 여중 교사의 변명
③"당신 딸은 연기 잘하는 페미" 스쿨미투 피해자는 마녀가 됐다
 

 충북여중 스쿨미투 공론화 계정주 A의 아버지 앞으로 익명의 편지 두 통이 배달됐다. 두 통의 편지 분량을 합치면 17페이지나 된다. 편지를 사진으로 찍은 자료 ⓒA씨 제공
▲  충북여중 스쿨미투 공론화 계정주 A의 아버지 앞으로 익명의 편지 두 통이 배달됐다. 두 통의 편지 분량을 합치면 17페이지나 된다. 편지를 사진으로 찍은 자료 ⓒA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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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의 아버지 앞으로 익명의 편지 두 통이 날아왔다. 편지는 A를 무력화하기 위한 근거 없는 비난과 명예훼손으로 가득했다. 보낸 사람은 스스로를 "충북여중 김 00 선생님의 제자들"이라고 소개했다.

김아무개 교사는 지난 2018년 A를 비롯한 학생들에게 성추행 가해자로 고발 당했다. 현재는 퇴직 후,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제추행)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편지를 받았던 지난해 9월경, A는 피해 사실을 증언하기 위해 김 교사의 재판 출석을 앞두고 있었다. 그에 대한 1심 선고는 2월 7일로 예정돼 있다.

편지 발신인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듯했다. 아버지는 A에게 편지와 증인소환장을 건네며 "네가 증인으로 안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가 출석해 "있는 그대로 증언하겠다"는 의사를 꺾지 않자 아버지는 더욱 강하게 말렸다.

"이거 진짜 힘든 일이야. 학생이 교사라는 집단과 대적하는 게 한국에서 얼마나 큰일인 줄 알아? 넌 네 모든 것을 걸어야 될 수도 있어."

A의 아버지는 편지에 A가 SNS에 올린 정보들이 첨부돼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A가 올린 지극히 개인적인 근황이나 활동에 관련된 글, 사진이 편지에 담겨 있었다. SNS를 통해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 나눈 대화 내용, 대화를 나눈 사람이나 단체들의 신상까지 모두 편지 내용에 들어갔다. 소수의 친구들만 존재를 알던 SNS 계정이었다.
 

 A의 아버지 앞으로 배달된 편지 내용 일부. 발신인은 A가 SNS에 올린 글과 A와 SNS 상에서 친구를 맺은 단체(한국여성의전화, 녹색당, 위티, 수낫수) 목록을 그대로 캡쳐해 편지에 첨부했다. ⓒA씨 제공
▲  A의 아버지 앞으로 배달된 편지 내용 일부. 발신인은 A가 SNS에 올린 글과 A와 SNS 상에서 친구를 맺은 단체(한국여성의전화, 녹색당, 위티, 수낫수) 목록을 그대로 캡쳐해 편지에 첨부했다. ⓒA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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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처음에 A의 친구들을 의심했다. 아버지는 "너는 지금 친구들마저 적으로 두지 않았느냐. 친구가 네 SNS를 캡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A가 스쿨미투 재판에 휘말려 외로운 싸움을 하지 않길 바란 것이다. A는 친구들을 믿었지만 마음 속 한구석에 두려움이 스몄다.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편지 속 한 문장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 000는(A를 지칭) SNS 상에서 페미니스트이고 남성혐오적인 표현을 무척 많이 표현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었고 저희는 모두 캡처하여 두었습니다. 

"누가 SNS를 본 걸까"

 

중학생이던 A는 성실했고 공부에 재능도 있었다. 친구가 부모보다 소중한 여느 중학생 중 하나였다. 충북여중 스쿨미투는 그런 A의 일상을 흔들었다. 더 참았다가는 또 다른 친구가, 후배가 피해를 입는다는 걸 A는 잘 알고 있었다.

A는 충북여중 스쿨미투 공론화 계정을 친구들과 함께 만들었다. 전국적으로 이슈가 돼 언론을 탔지만, 이내 관심에서 멀어졌다. 곧바로 "스쿨미투는 학교 망신"이라는 말이 학교 안을 떠돌다 A의 귀에 꽂혔다. 모든 걸 덮으려는 어른들과 맞서 싸우는 일이 힘에 부쳤다.

스쿨미투 고발 이듬해인 지난해, A는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같이 미투 운동을 했던 친구들은 각자 다른 학교와 학급으로 진학하면서 동력은 파편화됐다. A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미투 운동 이후 A가 마주한 세계는 너무도 뒤틀려 있었다.

학교라는 공간은 A에게 너무 좁고 불편하고 또 폭력적이었다. 학교는 '친구가 있는 공간' 그 이상의 무엇도 아니었다. A는 고등학교 1학년 한 학기를 가까스로 넘기고 학교를 떠났다. SNS는 A를 세상과 이어주는 통로였다. 힘겨운 일상을 기록해 나가던 SNS는 그런 A가 허위미투를 했다는 증거로 쓰였다.

A는 친구들에게 "'혹시 네가 캡처한 거냐' 물어보지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친구들을 의심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A는 고민 끝에 "수신인이 보호자로 돼 있는 발신인 불명의 편지를 받은 사람이 있느냐"고 SNS에 글을 올렸다.

친구 K에게 연락이 왔다. "엄마가 같은 편지를 받은 것 같다"고. A의 중학교 친구인 K와 또 다른 친구인 B의 부모 앞으로 각각 비슷한 내용의 편지가 간 것을 확인했다. 나머지 편지에는 A와 스쿨미투 운동을 함께 했던 B에 대한 비방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충북여중 김 모 교사는 지난 2018년 A를 비롯한 학생들에게 성추행 가해자로 고발당했다. 현재는 퇴직 후,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제추행)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법원이 학생들에게 증인소환장을 보내자, 익명의 편지가 A와 친구들의 보호자 앞으로 도착했다. 김 교사에 대한 1심 선고는 2월 7일로 예정돼 있다. ⓒA씨, 청주지방법원 제공
▲  충북여중 김 모 교사는 지난 2018년 A를 비롯한 학생들에게 성추행 가해자로 고발당했다. 현재는 퇴직 후,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제추행)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법원이 학생들에게 증인소환장을 보내자, 익명의 편지가 A와 친구들의 보호자 앞으로 도착했다. 김 교사에 대한 1심 선고는 2월 7일로 예정돼 있다. ⓒA씨, 청주지방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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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와 친구들은 공포심 때문에 한동안 잠들 수 없었다고 했다. SNS에 올리는 글을 자꾸 검열하기도 했다. A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SNS 상에서 학교와 관련된 사람들과의 접점을 모두 끊었다.

A는 "저와 친구들의 부모님 앞으로 편지를 보내서, 우리에 대해 자극적인 말로 도배를 해 놓고는 '아버님께서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셔야 됩니다'라고 하니까 당황스럽고 화도 많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피해자인데 왜 숨어야 하는지 너무 분했고, 내가 한 미투운동이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인가 싶었다"라고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스쿨미투' 마음고생에 정신과 다녔는데…

A는 스쿨미투 운동 이후 극심한 불안과 스트레스, 그리고 불면증에 시달렸다. 고발자 색출에 대한 압박 등 2차 가해가 심각했던 까닭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스쿨미투 괜히 했다"고, 아주 잠깐 후회하기도 했다. 가끔은 정신과에서 약을 타다 먹으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A는 힘든 마음을 SNS에 기록하면서 긴 시간을 이겨냈다.

편지 발신인은 SNS를 통해 A가 정신과에 다닌 사실도 알아냈다. A가 스쿨미투 운동을 주도한 배경으로 '비정상적 정신 상태'를 내세우며 A를 공격한 것이다. 퀴어축제에 참여하거나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걸 두고도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활동을 한다며 문제시했다. 그러나 미투 운동 이전에 A는 정신과에 가본 적이 없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람에 대한 전형적인 혐오와 편견이 편지 내용에 투명하게 드러난다.
 
 A의 아버지 앞으로 배달된 편지 내용 일부 ⓒA씨 제공
▲  A의 아버지 앞으로 배달된 편지 내용 일부 ⓒA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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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내용은 A의 친구 B의 어머니 앞으로 발송됐다. 발신인은 B의 어머니에게 "(A가) 이미 정상적인 정신 상태가 아니다"라며 미투 고발 내용이 허무맹랑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개인의 병력을 모욕하는 내용을 제3자에게 보냈다는 점에서 사안이 더욱 심각해 보인다. 

법무법인 유안의 유달준 대표 변호사는 이에 대해 "재판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학생들에 대한 악의적인 내용이 담긴 편지를 여러 사람에게 보냈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의 경우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보호자에게까지 편지를 보냈기 때문에 명예훼손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형법 제307조 제2항에서는 공연히 허위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A는 현재 이 편지에 대한 법적 조치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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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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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역사의 바퀴를 우리 힘으로 굴려 나갈 것”

전농, 대의원대회 열고 새 지도부 구성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0/02/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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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농이 18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18기 임원을 선출했다.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18기 지도부. (사진 : 전농 페이스북)     © 편집국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했다.

 

전농은 지난 5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약 600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18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이번 총선에서의 전농 조직후보를 확정하고 18기 임원을 선출했다.

 

18기 의장에에는 김제시농민회 소속의 박흥식 전북도연맹 전 의장이 선출됐다산청군농민회 소속의 양정석 회원이 사무총장에해남군농민회 소속의 이무진 회원이 정책위원장에 당선됐다부의장에는 강병기 회원(진주시농민회), 위두환 회원(장흥군농민회), 신성재 회원(홍천군농민회등 3명이 선출됐다. 18기 임원들의 임기는 2년이다.

 

또한 전농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중당으로 출마를 선언한 김영호(전 전농 의장), 안주용(농민 민중당 대표전 나주농민회 사무국장), 전성기(함양군농민회장등을 조직후보로 결정했다.

 

▲ 전농은 총선을 앞두고 전농 조직후보를 확정했다. (사진 : 전농 페이스북)     © 편집국

 

이날 참가자들은 특별결의문을 통해 농민중심 농정통일농업농지개혁을 실현하자고 결의를 모았다.

 

전농은 “2020년 현재 우리 농민들의 삶은 자본가와 외세 그리고 군부독재세력이 묶어놓은 노예의 사슬을 끊어 버렸는가?”라며 종속적 한미동맹은 여전하며 사회 불균형은 더욱 커지고 있다주한미군을 위해 전체 남한 민중이 피땀을 바쳐야 하며 1%의 특권층을 위해 99% 민중의 고혈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농은 문재인 정부의 한계는 분명하다며 촛불을 통해 우리가 권력을 쟁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그 바퀴를 굴리는 주체가 민중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전농은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농민중심 농정, ▲통일농업, ▲농지개혁을 실현하자고 결의를 모았다. (사진 : 전농 페이스북)     ©편집국

 

전농은 우리는 권력을 쟁취하고 역사의 바퀴를 우리 힘으로 굴릴 것을 다시 한 번 각성하고 결의한다며 농민회의 핵심인 면지회를 활성화하고 4.15총선에서 우리의 조직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모든 면지회 마을좌담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농은 통일트랙터 교류 실현을 중심으로 자주통일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사업에 획기적 성과를 내올 것이며 농민 중심 농정을 실현하고 농지개혁을 통해 농업문제를 본질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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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기 1차년도 전농 대대 결의문]

 

우리는 전국 7백만 농민을 대표하여 오늘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창립되었음을 엄숙히 선언한다.

돌이켜보면 척양척왜보국안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떨쳐 일어선 갑오농민전쟁 이후일제식민지와 미군정기 그리고 군사독재 하에서 농민운동은 그야말로 피어린 항쟁의 역사였다.“

이제까지 우리 농민들은 아무런 정치적 자유 없이 노예로서 살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이제 자본가와 외세 그리고 군부독재 세력이 묶어놓은 노예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자유롭고 행복한 내일을 향해 투쟁의 진군을 시작한다.”

 

1990년 424일 우리는 위와 같이 선언하며 전국농민회총연맹을 출범하였다.

2020년 현재 우리 농민들의 삶은 자본가와 외세 그리고 군부독재세력이 묶어놓은 노예의 사슬을 끊어 버렸는가우리는 30년 전에 꿈꾸었던 자유롭고 행복한 내일을 맞이하고 있는가?

 

전국농민회총연맹의 깃발은 지난 30년 조국의 자주민주통일 세상을 밝혀주는 투쟁의 등대였다아스팔트 위에 투쟁의 핏자국 선명하다.

하지만 외세와 자본가가 만들어 놓은 분단과 억압의 사회 모순 또한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우리는 믿는다분단이 빚어놓은 콘크리트보다 강한 적폐는 민중의 투쟁으로 언젠가는 뚫린다는 사실을.

 

2017년 우리는 조국분단의 숙주가 되어 점점 더 커지는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갑오농민군이 되어 전봉준트랙터에 시동을 걸고 촛불로 정권교체를 이루어냈다.

 

하지만 분명 역사의 바퀴를 굴려 전진했지만 가야할 길은 멀다.

종속적 한미동맹은 여전하며 사회 불균형은 더욱 커지고 있다주한미군을 위해 전체 남한 민중이 피땀을 바쳐야 하며 1%의 특권층을 위해 99% 민중의 고혈을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한계는 분명하다승리하고도 허전한 현재의 모습은 촛불을 통해 우리가 권력을 쟁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역사의 바퀴가 굴러가면서도 좀처럼 나가지 못하는 것은 그 바퀴를 굴리는 주체가 민중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18기 1차년도 대의원대회를 맞이하여 우리는 권력을 쟁취하고 역사의 바퀴를 우리 힘으로 굴릴 것을 다시 한 번 각성하고 결의한다.

그러기 위해서 농민회의 핵심인 면지회를 활성화하고 4.15총선에서 우리의 조직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모든 면지회 마을좌담회를 진행할 것이다.

 

또한 통일트랙터 교류 실현을 중심으로 자주통일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사업에 획기적 성과를 내올 것이며 농민 중심 농정을 실현하고 농지개혁을 통해 농업문제를 본질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피어린 항쟁의 역사 전농 30년을 계승하고 새로운 30농민운동을 승리의 본 궤도에 올리자.

 

1. 농민중심 농정 실현하자!

2. 통일농업 실현하자!

3. 농지개혁 실현하자!

 

2020년 2월 5

18기 1차년도 전국농민회총연맹 대의원대회 참가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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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컴의 면도날’로 본 북미, 남북관계

북의 새로운 길을 ‘불량한 길’로만 보지 말자
김광수  |  no-ultar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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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07  23: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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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정치학(북한정치) 박사/‘수령국가’ 저자/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북의 새로운 길은 미국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크다. 그래서 지금의 북미관계 교착국면은 미국의 책임이 더 크다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시각만으로 북의 새로운 길을 인식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동시적으로 정세국면도 그만큼 쉽지 않다. 마치 거대한 빙하판과도 같아 이 정세국면을 제대로 읽어내려면 반드시 철학적이고도 사회과학적인 인식과 함께, 그 어느 시기보다도 날카롭고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 한 예로 이런 가설을 성립시켜내 본다. ‘빙하판과 북미 간의 본질과 현상’ 그렇게 말이다. 현상은 빙하판 위쪽 시각으로 미국에 의해 북미관계가 주도되고, 북의 새로운 길이 한반도 정세를 위기국면으로 몰아넣는 것으로 보이지만, 빙하판 아래쪽 시각인 본질은 북에 의해 북미관계가 주도되고, 북의 새로운 길은 북미 간 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시켜낼 수 있는 강위력한 힘으로 작동된다.

본질로 지금의 북미관계 국면을 보는 것이 그 만큼 어렵다. 북미 간의 본질이 빙하판 아래에 숨어있어 잘 보이지 않기도 하지만, 보다는 숭미와 사대로 찌든 우리에게 미국은 그리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니니 힘이 빠져도 호랑이는 호랑이로서의 체면을 유지하려는 관성 때문에 상황이 비록 숙명적인 불가역적 평양정상회담(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최후 경축장이자 칼자루를 북이 쥐고, 미국이 칼날을 쥔 상황에서 전개될 수밖에 없는 회담이다 보니 당연히 다음 회담 장소는 평양일 수밖에 없다.)엘 나갈 수밖에 없으면서도 그 전에 갖고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적당한 타협안으로 북미 간 결론을 왜곡시켜 낼 수 있다. 우월한 수단들을 다 동원해 여론 정지작업을 그렇게 이뤄낼 수 있다.

빅터 차(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 석좌교수) 같은 사람이 그 선두에 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부분적 제재 완화를 최고의 협상 결과로 포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그 포문을 열었다. 이후 계속하여 미국은 제2의 빅터 차와 같은 전문가들을 대거 동원시켜 여론포장을 정말 정교하게 조작할 것이고, 유일패권국으로서의 패전 상처를 절대 이리떼들한테 실시간 생중계하지 않게 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꼼수가 통할지는 의문이다. 아니 통하지 않는다고 봐야한다. 한 번 이미 천재일우(千載一遇) 기회를 놓쳤고, 지난 2년 동안 헛 시간 낭비한 것을 북은 제7차 5기 당 전원회의를 통해 정면돌파전이라는 최후결전 방식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되돌려버렸기 때문이다. 해서 이제 미국은 부분적 제재 완화와 군사적 양보를 얻어낼 수 있는 북핵 비핵화회담을 할 수 없다.

계속해서 지금의 국면을 본질로 들여다보면 북의 새로운 길로 조성된 긴장국면은 긴장은 긴장이되 패권국이자 침략국인 미국이 조성시켜내는 긴장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연장선상에서 북의 새로운 길이 (북미 간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아니라) 북미 간 대화와 협상을 근원적으로 촉진시켜 나가는 힘 있는 추동력이라는 사실이다.

구체적으로는 북의 새로운 길이 북미 간 대화와 협상을 파탄시키는 위협(요인)이 아니라, 새로운 위상으로의 북미대화와 협상을 추동시켜나갈 수 있는 강위력한 전략적 수단이자 세기를 이어온 북미대결을 마침내 종결시켜낼 수 있는 그런 정치군사적 안보기제로. 달리 표현하자면 북의 새로운 길은 불량국가가 벼랑 끝 수단으로 버티는 ‘나쁜 길’이라기보다는 세계사적인 냉전해체와 동시에 종결되어졌어야 할 한반도에서의 냉전체제가 지금도 비정상적으로 유지되어온 그 상황을 이제야 근원적으로 완전 타결시켜 내줄 최후수단으로 읽혀진다는 말이다.

그랬을 때 북의 새로운 길이 추동할 북미회담을 예상해보면 첫째는, 위에서도 잠시 언급하고 있듯이 북의 새로운 길은 분명 일시적으로는 한반도의 정세와 북미관계를 긴장시킬 수는 있겠지만, 핵전력 강화로 표현되어지는 국방에서의 새로운 길은 분명 그 본질을 오히려 지속 가능한 북미협상으로 탈바꿈시켜 놓을 수밖에 없는 힘이다.

근거는 그렇게 조성되어진(북의 새로운 길에 의한) 긴장이 위에서 잠시 살펴보았듯이 미국과 같은 침략적 목적을 가진 긴장이 아니라, 확실하게 전략국가의 반열에 들어선 북에 의해 철저히 관리되고 해결될 수 있는 긴장이니 전쟁으로 비화되지도 영구적으로 북미협상을 파탄시키는 그런 부작용으로는 절대 작동되지 않는다.

전쟁을 할 수도, 시간을 길게 끌 수도 없다는데 그 이유가 있다. 인류사(=세계사)가 보여주는 증명이 ‘핵을 보유한 국가들 간에는 절대 전쟁을 할 수 없다’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의 한 기억을 소환해내면 이는 금방 증명된다. 북의 국가 핵무력 완성(2017.11.29.) 선언을 제아무리 일백 번 고쳐 의심해보고 싶다하더라도 최초의 북미회담이 분명 이 결과로 존재하고 있음을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했을 때 북의 핵전력이 강화되면 될수록 쫓기게 되는 것은 미국이고, 그런 미국은 필연적으로 북과 협상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적 인과관계가 그렇게 성립한다.

즉 시간을 끌면 끌수록 미국의 입장에서는 미 본토를 향할 북의 전략무기가 더 고도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고,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더 고도화되면 될수록 비례해 미 본토는 더 많은 위협에 노출되고, 동시적으로 미국의 패권적 지위는 계속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은 협상에서 더 불리해지기 전에 반드시 북을 상대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그것이다.

그러니 북의 새로운 길은 미국을 최대한 압박해 불가역적인 북미협상과 대화를 불러들이는 힘이자 추동력일 수밖에 없다.

둘째는, 북이 핵전력을 강화를 한다고 해서 파기될 북미대화였다면 애당초 북미대화는 시작도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도 미국이 대화와 협상으로 북을 상대해야 함을 입증해준다. 이라크, 이란, 리비아 등과 같이 무력으로 북을 굴복시킬 수 있었다면 분명 그렇게 하려했을 미국이기에, 그런데도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북이 미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ICBM 등 전략무기를 보유한 전략국가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미국에 대한 위협정도가 훨씬 더 증대된 핵전력 강화는 미국으로 하여금 더더욱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당위가 발생되고, 현실적인 요구가 될 수밖에 없다. 거기다기 북은 이미 새로운 전략무기 시험예고와 "충격적인 실제행동으로 넘어갈 것"을 예고해 놓았기 때문에 미국은 그리 많은 시간을 갖고 있지 못하다. 미국에게 다른 길,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음이 그렇게 찾아오고, 오직 핵을 보유한 북과는 전략적 대화만이 이 문제를 풀 수 있다.

드는 의문? 그럼 왜 미국은 당장 (협상과 대화에) 나서지 않나? 특별한 사정이 지금의 미국발목을 잡고 있어서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게는 재선성공이라는 숙제가, 국가적으로는 이란문제에 집중해야 되는... 등등이 그 발목이다. 그럼으로 지금 미국은 당장 북미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문제에 집중할 수 없고, 불리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는 북미대화를 잠시 수면 밑으로 잠복시켜 놓아야만 한다. 이른바 미국발 시간벌기 필요성이 그렇게 발생한다.

엄청 쫒기는 미국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버티기로 일관하다 미국의 완패가 예상되어지는 그런 세기의 대결이 될지, 아니면 북미 간 이제까지 있어 본 적 없는 가장 높고도 본질적인 의제로의 전략대화가 조만간 이뤄져 미국이 최소한의 체면을 살릴 수 있는 그런 길을 갈 것인지는 곧 드러난다는 것이다.

또한 후자의 선택이 미국의 선택이 될 수밖에 없음도 보다 분명해진다는 사실이다. 이는 어차피 전쟁을 통해 북미 간 문제를 풀 수 없다고 한다면 북의 핵전력이 지금보다 더 강화되기 전에 하나라도 이득이 더 큰 방향에서 북미 간 문제가 풀어지는 것이 미국으로서는 덜 손해이기 때문에 북의 핵능력이 더 고도화되기 전에 미국은 반드시 북미 간 문제를 풀어내어야만 한다.

그럼으로 비례해 이후 전개될 북미회담은 과거와 같은 북핵으로 매개되어지는 그런 비핵화 회담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두 전략국가가 대등한 위치에서 만들어가는 평화회담, 핵군축 회담, 관계정상화 회담이다. 싱가포르 회담에서 합의된 신뢰관계 회복이 왜 첫 자리에 놓여 졌는지가 그렇게 증명된다.

북미대결전은 종식되어 두 국가 간에는 관계정상화(=북미수교), 한반도에서는 평화체제. 구체적으로는 미국의 대북제재는 완전 해제되고,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군사훈련은 영구 중단되고, 한반도의 비핵화는 세계 비핵화 방향에서 논의되게 된다.

현상과 본질로 읽어낸 정세결론은 이렇다. 한마디로 앞으로 있을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의 항복 선언에 다름 아니다. 그러니 어찌 위 제목과 같은 문제의식이 생기지 않을 수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과는 달리 북이 내세운 새로운 길이 북미 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의 결과물을 내올 수 있다는 강위력한 전략적 변화로 읽어내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미국에게 다시 묻는다.

전쟁도, 또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대북제재만 계속해 그렇게 시간이 흘러갈 때 미 본토에 대한 위협은 점차 더 커지고, 비례해 미국의 패권적 지위는 계속 하락해야만 하는 것이 기정사실이라고 한다면 보다 덜 잃기 위해 미국은 지금 무얼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

문재인 정부에게도 묻는다.

몰락한 명을 사모(思慕)하며 재조지은(再造之恩)에만 매달려 병자호란(丙子胡亂)을 자초한 인조의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매우 어렵사리 ‘남북관계 진전을 통한 북미관계 견인’이라는 용기를 내었듯이 비록 힘겨울 수는 있으나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평양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대로 민족자주와 자결의 길로 되돌아 올 것인지 말 것인지, 정말 많지 않은 시간이 문재인 정부를 대면하고 있으니 문재인 정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하는가?

 

김광수 약력

   
 

저서로는 『수령국가』(2015)외에도 『사상강국: 북한의 선군사상』(2012), 『세습은 없다: 주체의 후계자론과의 대화』(2008)가 있다.

강의경력으로는 인제대 통일학부 겸임교수와 부산가톨릭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그리고 현재는 부경대 기초교양교육원 외래교수로 출강한다.

주요활동으로는 전 한총련(2기) 정책위원장/전 부산연합 정책국장/전 부산시민연대 운영위원장/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무처장·상임이사/전 민주공원 관장/전 하얄리아부대 되찾기 범시민운동본부 공동운영위원장/전 해외동포 민족문화·교육네트워크 운영위원/전 부산겨레하나 운영위원/전 6.15부산본부 정책위원장·공동집행위원장·공동대표/전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포럼’위원/현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부산지역본부 운영위원(재가)/현 사)청춘멘토 자문위원/6.15부산본부 자문위원/현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 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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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금은방은?

국민의 국회 건설, 국회의원 특권폐지 운동 1시기 참여기(2)

자신의 힘을 발견한 유권자, 그들의 마음을 모아낸 국민의국회 건설운동 모범당원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소개한다.

두 번째 소개할 사례는 연제구 부산여성-엄마민중당 이정아 당원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정아 당원은 국민의 국회 건설운동 관련 분회 토론에서 반드시 하루에 발안위원 2명 이상 모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일 국회의원 특권폐지 발안위원 모집 공간으로 ‘출근’한다.

이정아 당원은 병원 갈 때도, 슈퍼마켓에 갈 때도, 머리하러 미용실 가서도 발안위원을 모집한다. 이정아 당원은 모든 생활 공간을 민중들과 호흡하는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 날짜 계산해보니 3월 15일까지 (설날연휴는 뺐습니다. ) 하루에 2장씩만 받으면 1인당 100장 가능합니다 ㅋ

- 저는 매일매일 국민의 국회 건설현장으로 출근합니다. 매일 하루에 두장을 받기가 수월치 않습니다. 아는사람도 피해다니는 제가 모르는 사람을 하루에 두분이상을 만납니다.

오늘은 어린이 대공원에 놀러가서 무려 3장을 받았습니다..1장은 내일로 이월할까?라고 타협하는 자신을 만납니다.

도피와 배신은 한길로 통한다는데 작은 도피가 결국 큰 배신을 하게 된다는데..

당은 우리의 마음을 믿고 국민의 국회 건설이라는 중대한 결심을 내렸고.

저는 당을 믿고 그 결심에 "복무"하기 위해 오늘도 마음속 두려움에 맞서봅니다.

혹시나 살이 빠질까 우려했는데 전혀!

<이정아 당원의 SNS글>

우리가 어렸을때는 마을마다 금은방이 꼭 하나씩 있었지요.

시계도 종류별로 엄청 많이 있고

유리진열장에 보면 금반지, 금목걸이, 황금열쇠, 금두꺼비도 있고 이름모를 왕사탕 크기의 보석이 박힌 반지도 있었지요.

응답하라 1988에서 택이아버지 금은방은 "봉황당"

어릴때 우리동네에 있던 금은방은 "황금당"

보석같은 우리당원이 가득한 그곳의 이름은 "민중당"

우리 이정아 당원이 10번째 민중당의 보석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정아 당원을 위한 부산여성-엄마민중당 SNS글>

세 번째 사례는 부산진구위원회의 안성현 당원의 이야기다.

안성현 당원은 도배일을 한다. 그래서 퇴근시간이 일정치 않고 지역의 주민들 만날 상황이 여의치않자 도배일을 하는 동료들을 발안위원으로 조직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이 모집한 발안위원들과 현장 심의회의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노모를 모시고 살며, 퇴근시간과 일하는 공간이 일정치 않은 자신의 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안성현 당원의 노력이 빛나고 있다.

“국회의원 특권폐지 발안위원 모집을 왜 이렇게 열심히 하게 되었나?”

세 당원 모두에게 질문을 던졌다.

모두 입을 모아 대답했다. “당의 결정을 꼭 해내고 싶었다. 나는 민중당 당원이니까”라고.

2017년 10월 광장에서 출범한 민중당은 이제 당의 뼈대를 세워가는 과정이며, 당 간부를 키우고, 체계를 세우며, 분회를 건설하여 당 정책관철과 당원들의 당 생활을 마련하는 중이다.

정당은 민중의 믿음과 사랑을 받아야 하며, 정당의 정책은 민중 자신의 것이 되었을 때 완성된다.

민중당은 총선 기간 국민의국회 건설운동을 통해 직접정치의 씨종자를 마련하고, 민중당의 기본 정치방식으로 직접정치를 채택하고자 한다. 새로운 정치 실험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국민직접정치를 구현하려는 열망! 이 열망을 가진 당원들은 분회 활동에서 자라났다.

조성근당원은 남구의 옹기종기분회, 이정아당원은 부산여성-엄마민중당의 당연한분회, 안성현당원은 부산진구의 자갈돌분회 소속이다. 생활력있는 분회가 보석같은 당원을 길렀다.

배지영 현장기자  minplusnews@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icon권력이 있는 자를 ‘유권자’라 부른다icon자신의 힘을 발견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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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 논란, 돈 받고 미래한국당 광고해준 자유한국당

 
선거법 위반 논란, 돈 받고 미래한국당 광고해준 자유한국당
 
 
 
임병도 | 2020-02-07 09:25:0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지난 3일 자유한국당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후원은 투자다’라는 자유한국당과 미래한국당 후원 홍보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홍보물에는 “자유한국당과 미래한국당에 투자해주십시오”라며 “국민 누구나 자유한국당과 미래한국당에 중복으로 후원할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정당이 후원금을 모집하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하지만 엄연히 정당명이 다른 두 정당이 각각 다른 후원 계좌를 동시에 홍보하는 일은 보기 드뭅니다.

실제로 정치자금법 제15조에는 “다른 정당·후보자(공직선거의 후보자를 말하며, 후보자가 되려는 자를 포함한다)·대통령선거경선후보자 및 당대표경선후보자에 관한 사항은 포함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미래한국당 후원금 홍보 사실을 최초 보도한 ‘민중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총무국 관계자는 “창준위는 정당의 창당을 돕는 임의 단체일 뿐 엄연히 정당과는 다르기 때문에 홍보를 도와줘도 무방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미래한국당 중앙당이 5일 공식 출범하면서 4일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돈 받고 미래한국당 광고

▲2월 3일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미래한국당 인턴 모집 공고 전화번호는 1월 14일 자유한국당 당직자 모집 공고에 나온 자유한국당 총무국 인사팀 전화번호와 동일하다.

2월 3일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미래한국당 인턴직원 모집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모집분야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선거 업무 지원이고, 근무지는 미래한국당 중앙당사로 근무 기간은 2월 17일부터 2개월입니다. 대놓고 선거 기간에만 인턴으로 채용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상식적으로 다른 정당의 인턴을 채용하는 모집 공고를 기존 정당의 홈페이지에서 해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만약 정당이 별개라면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인턴 모집 공고에 나온 미래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전화번호 02-788-2799는 불과 한 달 전에 자유한국당 사무처당직자 모집 공고에 사용됐던 연락처로 자유한국당 총무국 총무인사팀과 동일한 번호입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미래한국당 창준위가 자유한국당에 돈을 주고 공고해달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기존 정당이 돈을 받고 모집 공고를 올리는 일이 가능한지 여부는 의문입니다.

자유한국당의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미래자유한국당이 선관위에 신고한 사무실 주소는 자유한국당과 동일하다.

자유한국당은 비례자유한국당 발기취지문에서 “꼼수에는 묘수로, 졸속 날치기에는 정정당당과 준법으로 맞서 반드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위성정당 창당을 묘수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비례자유한국당’의 명칭이 정당법 41조 ‘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규정에 어긋난다며 불허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자유한국당은 미래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전혀 다른 정당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일부 언론에서 위성정당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자매정당’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미래한국당이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임은 부인할 수 없는 팩트입니다. 사실 국민들도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별도의 팩트체크가 필요 없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다 드러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치인보다는 똑똑합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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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한 딸도 감옥에서 4년... 미친 법 아닙니까?"

김흥태 가족의 재심 이야기

20.02.07 07:58l최종 업데이트 20.02.07 07:58l

 

 법정 앞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김흥태씨 가족들
▲  법정 앞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김흥태씨 가족들
ⓒ 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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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사촌 김남수 집에 다녀오더니 웬 낯선 사람과 함께 오는 겁니다.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말을 안 해요. 그냥 밥이나 차려오라는 말밖에 없었어요. 느낌은 안 좋았는데 뭐라고 더 물어보지도 못했지요. 옛날에는 남편 말에 꼼짝 못 하던 때니까."

1969년 10월 어느 날, 남편 김흥태가 김흥로라는 사람과 같이 왔다. 남편과 사촌 사이인 그는 한국전쟁 당시 행방불명되었다. 그저 죽었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김흥로가 나타난 것이다. 김흥태의 아내 김정자는 불안하기만 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전쟁 때 사라진 사람이 갑자기, 그것도 한밤중에 남편과 같이 나타나니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저는 남편이 밥을 해주라고 해서 끼니때마다 밥을 해준 게 전부에요. 특별히 대화를 나눈 것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었어요. 얼굴 마주치면 눈인사나 했지요. 제발 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뿐이었어요."  
     
1년 전인 1968년 11월, 삼척과 울진 일대 동해안이 발칵 뒤집혔다. 울진·삼척지구에 무장공비 120여 명이 북한에서 남파되어 그해 12월까지 동해안 지역은 전쟁지역을 방불케 했다. 남파되었던 무장공작원들 대부분 사살되거나 생포되었지만 마지막까지 잡히지 않은 공작원들이 남아 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김흥로였다.  

 

"딱 3일 있다가 갔어요. 그냥 숨어 있었던 거죠. 3일 있는 동안 판결문에 적힌 것처럼 무슨 지령을 받거나 교육을 하거나 할 일도 없었어요. 잡히면 죽는 판에 무슨 그런 짓을 하겠어요. 3일 조용히 있다가 나갔으니 아마도 북한으로 탈출하려고 나간 모양이다 생각했죠. 그래서 우리 식구들은 다시는 안 오는 줄 알고 있었죠. 사실 좀 불안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시 오겠나 싶었던 거죠."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날로 나간 김흥로를 잊고 살 즈음 그가 다시 나타났다. 1970년 4월 17일, 북으로 갔을 거라고 생각했던 김흥로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가족 모두 경찰서로 연행되었다

"김흥로가 오고 나서 하루인가 이틀인가 뒤에 시어머니 생신날이었어요. 그래서 시댁 식구들이 다 우리 집으로 모였지요. 생일상이 차려지고 사람들이 저녁밥을 막 먹으려는 그때 윗방 문이 열리고 김흥로가 나타난 겁니다. 시댁 식구들이 얼마나 놀랐겠어요. 죽은 줄 알았던 김흥로가 나타나니 놀랐지요. 그날 이후로 시댁 식구들이 모두 김흥로가 우리 집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김흥로가 다시 나타난 지 6일째 되던 새벽, 군인과 경찰이 김흥로가 은신하고 있던 김흥태의 집을 완전히 포위했다. 김흥로의 둘째 누나 아들인 이○○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4월 3일 새벽이었어요. 밖이 소란스럽고 불도 환하게 밝혀졌더라고요. 김흥로 둘째 누님 아들인 이○○이 우리 집으로 들어와 가지고는 자수하라고 막 그러는 거예요. 이미 다 들통났다, 군인들이 쫙 깔렸다, 저항해봐야 다 죽는다, 이런 말을 하면서 자수하라는 말을 한 거죠. 이러다 다 죽는거 아닌가 싶어서 자수시키자고 남편 김흥태에게 이야기했더니 윗방으로 올라가더라고요. 나도 따라 들어가서 남편하고 같이 김흥로에게 자수를 권유했어요."

한참 동안 자수를 권유했다. 김흥로는 여러 가지로 괴로워했다. 자수한들 무사할까 하는 의심도 했다. 자수하는 길이 모두가 살길이라며 김흥태는 집요하게 설득했다. 그러다 밖의 사정이 어떠한가 상황을 살피기 위해 윗방에서 내려왔다. 문 밖으로 상황을 살피던 중 윗방에서 총성이 한발 울렸다. 김흥로가 소지하고 있던 권총으로 자살해버린 것이다. 총소리가 나자 곧바로 군인들과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김흥로는 사망했고 그곳에 있던 가족들은 모두 삼척경찰서로 연행되었다.  

"뭐라 할 게 있어요? 그때부터 다 죽은 목숨이지. 나는 김흥로가 죽자마자 김흥로가 가지고 있던 소지품을 우리 집 아궁이에다가 소각하려고 전부 밀어 넣어 버렸어요. 김흥로가 가지고 있던 짐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고 하면 괜히 죄가 더 커질 것 같아 뭔지도 모르고 김흥로 물건은 전부 소각해 버리려 한 거죠. 그런데 나중에 소각하려 했다는 것이 알려지고 나서 경찰 조사받을 때 무지하게 맞았지요."

경찰서에는 딸 2명과 같이 유치장에 감금되었다. 그곳에는 김흥진, 김남수, 남편, 시동생 등이 함께 잡혀 있었다.  

"이 억울함을 어디 가서 풀겠어요"
 
 김흥태씨 가족은 재심 재판을 통해 진실이 규명되어 가족의 명예가 회복되길 바라고 있다.
▲  김흥태씨 가족은 재심 재판을 통해 진실이 규명되어 가족의 명예가 회복되길 바라고 있다.
ⓒ 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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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서는 대략 10일 정도 조사받았어요. 잠도 제대로 못 잤지요. 수사관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조사하는데, 김흥로한테 무슨 교육을 받았냐는 거예요. 나야 남편이 김흥로에게 밥 차려주라고 해서 밥만 해줬다고 말해도 경찰들은 김흥로에게 지령도 받고 교육도 받고 다른 것도 도와준 것 아니냐며 몽둥이로 등짝이고, 머리고, 팔다리고 사정없이 때렸어요. 너무 맞으니까 날아오는 몽둥이를 막다가 양쪽 손목에 금이 갈 정도로 맞았어요."

김흥태의 아내는 지금도 한글을 알지 못한다. 그런 그녀의 진술서를 경찰이 멋대로 작성했다. 수사내용을 수사관들이 적고 글도 모르는 그녀에게 무인(손도장)을 찍으라고 강요했다. 거부하면 또다시 몽둥이가 날아들었다. 그녀는 폭력 앞에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진술서에 무인을 했다.

"나는 지금도 글을 몰라요. 그런데도 수사관들이 자기들 멋대로 적고, 나는 무인 찍은 기억도 없는데 수사기록이 멋대로 되어 있어요. 검찰이나 법원에 가도 늘 나를 때리던 수사관들이 있어서 올바르게 말도 못 했어요. 나는 밥해 준 죄밖에 없어요. 남편이 후레쉬 건전지 사오라고 시켜서 제가 딸 아이한테 시장 가서 건전지 사오라고 시킨 일이 있는데 그것이 죄라면서 3년 반 징역을 살았어요.

딸아이도 제가 건전지 사오라고 시킨 죄로 4년을 감옥에서 살아야 했어요. 이게 미친 법 아닙니까? 남편이 건전지 사오라 해서 사온 것이 3년, 4년 감옥에 갈 일이냐구요. 경찰이 고문해서 만든 걸 판사나 검사들은 확인도 안하고 생사람을 감옥에 갖다 넣었으니 억울하지 않겠냐고요."  


그녀를 비롯해 김흥태 집안 사람들은 김흥로 사건으로 인해 꿈과 희망이 무너져 버린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특히 큰 딸에 대한 미안함이 제일 크다고 한다. 건전지 심부름을 한 이유로 영문도 모르는 죄인이 되었다며 괴로워했다.

"우리 집안은 빨갱이 집안이 아니에요. 남편은 6·25전쟁 때 북한 인민군들과 싸워서 국가로부터 무공훈장도 받은 애국자 집안이에요. 한 번도 대한민국을 배신한 적이 없는 삶을 살았어요. 단지 친척이 북한에서 내려와 자수를 권유하며 잠시 머물게 한 것이 큰 죄가 되어 이런 고통을 겪고 살았던 것입니다. 이 억울함을 어디 가서 풀겠어요."

재심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모습. 이 재판에 임하기 위해 50년 가까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모습. 이 재판에 임하기 위해 50년 가까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 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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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태 가족의 억울함은 결국 인권단체 '지금여기에'에 전해졌고, 원곡법률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그들의 명예 회복과 진실규명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 4일, 기다리던 재판이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에서 열렸다. 강릉지원 법정 앞에 앉아 있던 부인 김정자씨는 떨기만 했다. 그리고 불안한 손길은 갈 곳을 잃고 비벼대기만 했다. 법정에 서야 한다는 불안감에 유일한 생존 피고인인 누님이 시간을 잘못 알고 늦게 도착한다는 것이었다.

재판부는 다행히 앞서 다른 사건을 먼저 심리하면서 기다리겠다고 하였고, 다른 사건을 먼저 심리하는 동안 누님이 도착했다. 드디어 모든 가족들이 217호실로 입실하였다.

판사는 검사에게 공소사실의 요지를 설명하도록 했다. 검사는 '남파간첩 김흥로가 형제 김흥태, 김흥진과 공모하여 간첩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변호사는 검사의 이러한 공소사실에 대해 단호하게 반박했다.

'먼저 김흥로가 간첩이고, 간첩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증명된 바 없다, 또 김흥로와 나눈 대화는 국가기밀이 아닌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 기밀이라고 할 수도 없다, 또 큰 딸 김씨의 경우 어머니가 집에 없을 때 한 차례 식사를 차려주고 심부름을 했던 것인데 그게 무슨 간첩행위냐'며 반박했다.

이에 판사는 검사에게 증거목록을 제출토록 하였으나 검사는 '증거목록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제시하지 못했다.
     
이렇게 시작된 재심의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오직 법정 싸움을 통해 판사만이 그 결과를 알 뿐이다. 그러나 적어도 과거 이 사건에서 불법 수사가 있었고, 조작된 범죄사실이 명백하게 있었다는 것이 분명했음은 알 수 있다.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는 사법부와 검찰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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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남북관계를 뚫기엔 부족한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구상

막힌 남북관계를 뚫기엔 부족한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구상

 

백남주 | 기사입력 2020/02/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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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재단에서 월간 '민족과 통일' 2월호가 발간됐다. 

 

 

우리사회와 한반도 정세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막힌 남북관계를 뚫기엔 부족한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구상]

 

새해 들어 남북관계가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새해 메시지(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보고)에 남북관계 관련 언급이 전혀 없었던 데다, 문재인 정부 나름의 남북관계 개선 방향을 밝히면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1월 7일 신년사와 14일 새해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 구상을 밝혔다. 그 핵심은 “북-미 대화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남북 간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협력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남북협력 사업을 추진할 것임을 피력했다. 금강산 개별 관광, 비무장지대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한 공동 등재, 도쿄 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및 단일팀 구성,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추진 스포츠 교류 등이 거론됐다. 

북미대화만 쳐다보던 이전의 입장에 비한다면 긍정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부족한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구상 

 

하지만 이 같은 문재인 정부의 구상이 남북관계 진전을 가져올지는 불투명하다. 

 

그동안 북한은 남북관계 발전의 최대 걸림돌로 한미군사훈련과 한반도 내 무기반입 등을 지목해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신년 구상에는 이와 관련한 대북메시지가 없었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한미 연합훈련 재개 검토’를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올해 국방예산은 지난해보다 7.4% 늘어난 50조1527억 원으로 확정됐다. 최초로 50조 원이 넘었다. 올해 국방예산에는 ‘F35-A사업’ 등이 포함되어 있어 올해에도 미국의 전략무기들이 한반도로 들어오게 될 예정이다. 설령 남북 간 관광과 스포츠교류가 이뤄진다 해도 군사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이벤트성 사업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정부가 대북제재의 틀 안에 남북협력 사업들을 고민하다 보니 구체적 실행방안들이 결여되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1월 7일 논평을 통해 “공단 재개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고대했던 우리에게는 너무 막연한 것이기에 크게 실망스럽다”고 문 대통령의 신년사를 평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제재완화’의 필요성을 제안하고 있긴 하지만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처에 상응한 제재완화’를 언급하고 있다. 여전히 북한의 ‘선 비핵화’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편승해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지는 부족해 보인다. 

 

또한 문 대통령의 신년구상을 보면 정부가 지향하는 남북관계 발전 방향은 통일이 아닌 것으로 보여 진다.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 ‘통일’이라는 단어는 1번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것도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공동행사”를 언급하는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데, 통일보다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의 반대를 극복할 수 있나

 

가장 큰 문제는 미국의 압박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정부가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가이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북미대화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은 남북관계의 독자적인 발전이 미국의 압박에 가로막혀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미워킹그룹을 만들어 문재인 정부의 대북사업에 제동을 걸어왔고 문재인 정부도 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최근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문 대통령이 밝힌 남북교류사업에 대해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를 미 국무부도 두둔하고 있는 것을 보면, 미국은 한국정부의 독자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설령 겉으로는 건건이 승인을 하진 않더라도 자신들이 그어놓은 선을 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압력에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최근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해리스 대사의 발언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설훈 의원이 해리스 대사를 비판하고 나선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보여준 모습을 보면 미국의 압박을 넘어서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아 보인다. 우리가 군대를 보낼 아무런 이유가 없는 호르무즈해협에 정부가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파병을 결정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실제 문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 최대 협력 필요’를 제기하고선 곧바로 “그에 대해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말은 문 대통령의 구상에 미국도 동의를 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뒤집어 보면 미국과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는 대북사업이 추진될 수 없다는 말도 된다. 

해리스 대사의 행태에 비춰보면 최근 정부의 남북관계 구상에 미국이 동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월 16일 ‘남북이 북미보다 먼저 나갈 수도 있다’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은 남북협력을 지지하며 남북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춰 진행되도록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과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월 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들을 이행해야 하며, 우리는 모든 나라들이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통일뉴스, 2020년 1월 17일 보도).

 

결국 문재인 정부는 미국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도모하게 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한계가 뚜렷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북한으로부터 나오는 부정적 메시지

 

문재인 정부가 아무리 좋은 ‘사업 아이템’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북한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어떤 사업도 진행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정부는 해외를 경유하는 북한 개별관광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북한에서 비자(혹은 개별 관광사증)를 발급해 주지 않으면 북한 관광은 이뤄질 수 없다. 

 

SBS가 북한 전문 여행사를 통해 남한 사람들의 북측 관광에 대해 문의한 결과 “북측은 남측 주민들에게 방북 비자를 내주지 않는다.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물론 아직 북측 개별관광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제안이 북측에 전달된 것은 아니지만 해외를 경유한 북측 관광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실제 북한에서 지금껏 나온 메시지들은 아직 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고 있진 않지만 부정적이다. 

 

조선중앙통신 1월 11일 보도에 따르면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 생일축하 편지를 남측이 전달하려 한 것에 대해 “저들(남측)이 조미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의연 남아있는 것 같다”, “남조선당국은 이런 마당에 우리가 무슨 생일축하 인사나 전달받았다고 하여 누구처럼 감지덕지해하며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는 허망한 꿈을 꾸지 말고 끼어들었다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판했다(통일뉴스, 2020년 1월 11일 보도). 

 

북한 매체 ‘메아리’는 1월 7일 「실패한 ‘대북정책’에서 교훈을 찾지 못한다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요즘 남조선당국이 너덜너덜해진 저들의 ‘대북정책’을 광고하기에 여념이 없다”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신년사 등을 언급했다(자주시보, 2020년 1월 8일 보도). 

나아가 ‘메아리’는 1월 1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한미연합훈련 재개 검토 발언에 대해 “명백히 하건대 남조선군부에는 합동군사연습을 놓고 무엇을 결정할 만한 아무러한 권한도 없다”며 “미국의 51번째 주로서의 한국의 지위와 역할에는 변화가 없다”고 비난했다(자주시보, 2020년 1월 13일 보도).

 

남북 관계에서 정공법이 필요한 시기 

 

‘미국외교협회(CFR)’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1월 13일(현지 시각) 열린 좌담회 자리에서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기간까지 한반도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포함한 일체의 긴장 고조와 적대행위들을 잠정적으로 중단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국익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개인 자격으로 “미국은 더 유연하고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 “나는 언제까지 문 대통령이 그렇게 (미국과 계속 협력하면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미국의 입장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적어도 이 정도의 목소리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내야하지 않을까. 

 

미국이 용인해 줄만한 것이 아니라, 기존 대북제재의 빈틈을 찾아보려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대북행보가 필요한 때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국에게 요구할 건 당당히 요구하고, 대북제재의 틈을 벌이려는 노력을 할 때 남북관계의 개선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가 미국과 분단적폐 세력들을 대상으로 정공법을 펼쳐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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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언론인이 또 靑대변인 직행 논란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0/02/07 09:20
  • 수정일
    2020/02/07 09:2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강민석 중앙일보 부국장 사표 제출 나흘만에 대변인 발탁
2020.02.06 16:27:32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제출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후임으로 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강 전 부국장이 사의를 표한 지 나흘 만으로, 사실상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직행하는 또 한 번의 선례를 남긴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6일 신임 대변인 자리에 강 전 부국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 신임 대변인은 박수현, 김의겸, 고민정 전 대변인에 이어 네 번째 '문재인 대통령의 입' 역할을 맡게 됐다. 고 전 대변인과 함께 총선 출사표를 던진 유송화 전 춘추관장 자리에는 한정우 부대변인이 발탁됐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신임 대변인 임명 배경에 대해 "오랜 기간 언론 활동하며 다양한 활동을 쌓았다"며 "경험을 바탕으로 대국민 소통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는 △언론계 △정치권 △학계 △법조계 △청와대 내부 등 5개 그룹으로 나눠 후임자를 물색해왔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후보군 가운데 다시 언론인 출신을 택했다. 이번 정부에서만 세 번째다. 국회의원 출신이었던 박수현 초대 대변인을 제외하고, 김의겸·고민정 전 대변인 모두 언론인 출신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거듭 언론인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기용되는 데 대해 "개인의 경험과 능력을 자산으로 평가하고 등용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인이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에 연거푸 입성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권언유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도 같은 맥락에서 박근혜 청와대를 비판했었다. 지난 2014년 민경욱 KBS 앵커가 청와대 대변인에 내정되자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민 내정자가 5일 아침 KBS 보도국 편집회의까지 참석하고 청와대에 가, 하루 동안에 언론인과 대변인 내정자 두 역할을 했다"면서 "자신이 몸담았던 KBS는 물론 다른 언론사 편집 보도방향에까지 관여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장악해서도 안 되지만 장악할 수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둔다"며 박근혜 정부의 '언론 장악'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대변인은 물론 숱한 자리에 언론인을 배치했다. 지난해 1월에는 윤도한 MBC 논설위원을 국민소통수석비서관에 임명했고, 여현호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를 국정홍보비서관에 임명했다. 이에 대해 각 언론사 노조는 현역 언론인의 진정성을 퇴색시킨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제로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그런 언론 장악은 없을 거라고 말씀을 하셨고, 그것이 실천됐다고 보고 있다"며 "원래 있던 회사(언론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거나 그런 거는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론인의 청와대행에 대한 지적에 대해 "현직 언론인이 이렇게 청와대에 바로 오는 것 괜찮냐고 비판한다면 그 비판을 달게 받을 수밖에 없다"라면서도 "언론의 영역에서 공공성을 살려온 분들이 역시 공공성을 제대로 살려야 할 청와대로 와서 청와대가 그 공공성을 잘 지킬 수 있게 해 준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강 신임 대변인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중앙일보>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보수층 끌어안기'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도 더러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앙일보>는 <중앙일보>고 강민석은 강민석"이라며 "개인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래서 기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신임 대변인은 <경향신문>에 입사해 <중앙일보>로 옮긴 뒤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의겸 전 대변인과 마찬가지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출입기자를 지냈다.

한 신임 춘추관장은 국회의장 기획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국회의원보좌관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 문재인캠프에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한 뒤 지난해 2월부터 부대변인 역할을 맡아왔다.

 

후배 기자들 비판 성명..."편집국 나서자마자 청와대 문턱 넘어"

 

강 신임 대변인 내정 소식에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은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유감 표명을 했다. 

 

노동조합 측은 성명에서 "나흘 만에 '대통령의 입'이 됐으니 사실상 중앙일보 편집국을 나서자마자 청와대 여민관의 문턱을 넘은 것"이라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일보라는 신뢰자본이 강 전 부국장의 사적 행보에 쓰였다는 점에서 우리는 선배이자 동료였던 그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는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이라는 나쁜 기록을 이어갔다"며 "우리는 청와대가 언론과 권력의 건강한 긴장 관계를 해쳤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분명하게 밝힌다"고 했다. 

 

 

서어리 기자 naeori@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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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으로 실패를 거듭했던 ‘통합신당’의 추억

정당으로 실패를 거듭했던 ‘통합신당’의 추억
 
 
 
임병도 | 2020-02-06 09:00:0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중도와 보수통합 신당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이하 혁통위)가 추진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가 6일 발족합니다.

혁통위는 5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박형준 혁통위원장, 장기표 국민소리당 창당위원장과 함께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이언주 대표를 공동대표로 확정했습니다.

원래 공동대표는 5명으로 새로운보수당도 한 명 포함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보수당에서 ‘통합신당’에 당 차원으로 참여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해 공석이 됐습니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당명으로 ‘통합신당’, ‘대통합신당’, ‘대통합한국신당’ 등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모든 당명에 ‘통합신당’이라는 명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미 자유한국당은 3일 최고위원회에서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중도와 보수를 통합하겠다며 내세운 ‘통합신당’,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보면 정당명으로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 17대 대선에서 참패

▲2007년 열린우리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여러 정치 세력이 합쳐 창당한 ‘대통합민주신당’

2007년 8월 5일 열린우리당 탈당파, 중도통합민주당 탈당파,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포함한 한나라당 탈당파와 일부 시민세력은 ‘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탈당파로 세가 약해진 열린우리당을 흡수하면서 의석수로는 한나라당을 뛰어넘는 원내 제1당이 됐습니다. 그러나 지지율은 여전히 10%대로 50%가 넘는 한나라당을 넘지 못했습니다.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여러 계파가 뭉쳤지만 ‘대통합민주신당’은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결국 17대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게 참패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정치 세력이 합친다고 무조건 성공하지 못한다는 교훈을 남긴 사례가 됐습니다.

‘통합신당’, 창당 중에 국민의당과 통합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박주선 의원은 ‘통합신당’을 추진했고, 이후 국민의당과 통합했다.

‘통합신당’이라는 정당명을 가장 최근에 사용한 사람은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입니다.

박주선 의원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통합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창당을 추진했습니다. ‘통합신당’은 창당 준비 중에 국민의당과 통합을 결정하고 박 의원은 국민의당 최고위원에 지명됩니다.

통합이라는 명칭은 ‘중도통합민주당”, ‘ 대통합민주신당’, ‘중도개혁통합신당’, ‘통합신당’ 등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통합신당이 실패한 이유는 선거를 앞두고 그저 뭉치는데 급급해 정당의 성격이나 방향성이 선명하지 못했고, 준비 과정 중에 잡음이나 불협화음이 계속 나왔기 때문입니다.

정당의 수명이 짧거나 자주 정당명이 바뀌는 것은 정치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증거라는 말도 있습니다.

‘통합신당’이 성공할지 여부는 지금 단정하기 어렵지만, 단순히 통합을 내세운다고 국민이 무조건 지지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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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개된 한국의 기후위기 전략 내용이...

[기고] '1.5도 목표' 포기, 한국의 2050 감축계획 절망스럽다

 

 

환경부가 미루고 있던 2050년 저탄소 장기 발전전략(LEDS)의 권고안을 오늘 공개했다. 2050년까지 2017년 한국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 7억910만 톤의 75%를 줄이는 1안(최대안)부터 40%까지 줄이는 5안(최소안)의 다섯 가지 미래상을 담았다. 1안에서 감축률 61% 수준인 3안까지가 파리기후총회 기준인 섭씨 2도 이내 제한 권고 수준에 부합한다. 권고안은 이 같은 계획을 두고 "광범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적시하고, 별도의 필요성을 제시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한가해도 너무 한가한 계획이다. 이것으로는 1.5도 목표를 달성할 수 없고, 지구적인 차원의 기후정의를 지킬 수 없으며, 정의로운 전환도 불가능하다. 유럽연합이 기후위기 비상상태를 선언하고, 영국과 프랑스 등이 2050년 탄소제로 입법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절망스럽다. 

탄소중립? 그나마 진전이지만, 혼란만 야기할 것 

권고안은 '탄소중립'이라는 개념을 새로 제시하였다.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과거 권고안에 비해서 진전이라면 진전이지만, 모호한 정책 함의 그리고 위험천만한 기술적 해결책들을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향후 논란만 더욱 만들어 낼 것이다. 

탄소중립이라는 개념은 넷제로(순배출 제로)라는 개념과 밀접하다. 한마디로 화석연료를 계속 태워서 온실가스는 계속 배출하더라도, 다양한 기술적 해결책 - 탄소포집저장 기술, 대기 중 탄소제거 기술 등을 통해서 수치상 대기 중에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제로(=중립)로 만들겠다는 접근이다 

대표적인 탄소중립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오에너지 탄소포집저장기술(BECCS)의 경우,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작동한다고 하더라도, 식량을 생산할 세계 토지 면적과 비슷하거나 많은 토지를 바이오에너지 생산에 사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빼내기 위해서, 식량을 생산을 중단해야 할 판이다. 정신 나간 발상이다.

탄소중립이 아니라, 배출제로! 

'탄소중립'이 아니라, '배출제로'가 핵심적인 개념이 되어야 한다. 기후위기를 낳은 직접적인 원인인 온실가스(특히 이산화탄소) 배출을 중단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화석자본주의와 결별해야 한다. 더이상 석유, 석탄 그리고 천연가스의 채굴을 중단하고, 이의 수송과 이용도 중지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사회-기술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것이 정도(正道)다.

권고안이 배출제로가 아니라, 탄소중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를 원하는 이유는 개발주의 세력 그리고 자본·기업들과 타협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온실가스 배출의 12~13%를 차지하는 포항제철이 계속 코크스를 태워서 온실가스를 배출해도, 사후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개념이 필요한 것이다. 

비슷하게 현대차가 전기차도 만들지만, 이미 투자된 생산라인에서 최대한 많은 내연기관차를 생산해내 판매해서 이윤을 불릴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개념도 '탄소중립'이다. 석탄발전소에 매달리다 파산에 내몰리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가스복합발전 기술로 회생해보겠다고 공적 투자를 주장할 수 있는 것도 '탄소중립' 개념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 대기 중에 배출된 것을 거둬들이면 된다고 주장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는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는 복지부동에도 뭔가 하고 있다고 믿게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다. 그러니 사회적 압력에 밀려 (문제 많은) 탄소중립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편에서는 스스로 그 의미를 깎아내리는데 힘을 쓰고 있다. 즉, 사회적 공론화에 붙일 것이라는, 5개의 2050년 감축 시나리오에는 이런 탄소중립(=넷제로) 목표를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현재 권고안에 담긴 정신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죽을힘을 다해서, 현상 유지하자!'라고 할 수 있다. 한심하다. 

2도 목표가 아니라 1.5도 목표! 

정부가 공개한 이번 권고안은 2도 목표에 매달려 있고, 1.5도 목표는 사실상 배제하고 있다. 2018년 송도에서 열린 IPCC가 발표한 1.5도 특별보고서 이후, 전세계는 1.5도 목표를 위해서 최소한 2050년 ‘넷제로’를 만들자며 움직여 나가고 있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 대로 국제사회는 '넷제로' 개념의 위험성도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권고안은 2018년 이후의 세계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 즉, 이미 유엔에 제출한 국가들의 LEDS를 분석하면서 2도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만을 강조할 뿐, 최근의 변화를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이 오래전 제출한 2050년 LEDS의 감축목표는 1990년 대비 80% 감축이다. 하지만 영국은 작년에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2050년 배출제로를 기후변화법에 명시했다. 권고안에 이 점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 보기에 따라서 2도 목표가 최선인 것처럼 호도하려는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다.

또한 권고안이 "상향식 접근"이라며 활용한 IPCC AR5(5차 보고서) 및 다른 기관들의 2050년 감축률은 모두 2도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IPCC 1.5도 특별보고서가 나오기 이전에 나온 연구들이기 때문이다. 몇몇 1.5도 목표를 겨냥한 감축률을 적용했을 때, 한국의 2050년 목표는 배출제로이거나 마이너스 배출이어야 한다. 이런 사실은 부각되어 있지 않다.

왜 탄소예산 개념을 수용하지 않았나? 

이 권고안은 연구자의 입장에서 대단히 부끄러운 것이다. 그레타 툰베리가 IPCC 보고서를 인용하며 강조하고 있는 '탄소예산' 개념을 주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5도 목표를 지키기 위해서 전 세계에게 한정된 탄소예산이 있으며, 그 일부가 한국에게 주어지는 탄소예산일 것이다. 이것을 정확히 계산하기가 쉽지 않더라도, 이 개념에 기반을 두고 감축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했다. 그러나 회피했다. 

탄소예산 개념을 받아들인다면, 당연히 (시점은 조정될 수 있어도) 배출제로 목표를 제시해야 하며, 또한 2030 감축목표(NDC)가 새로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매우 불충분"하다고 평가한 2030년 목표를 유지하지 않았고, 2050년에도 배출제로로 도달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 권고안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적 노력"하겠다고 아무리 공언하더라도, 공허한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반대로, 검증되지 않은 가정을 무비판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저탄소 사회로 전환하겠다면서 내놓은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배출의 탈동조화 주장은 미심쩍은 가설이며, 개발주의자와 기업들의 희망 사항일 뿐이다. GDP를 계속 증가시키면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일이 다른 나라로 온실가스 배출원을 이전하는 '탄소 누출' 현상 없이 가능할 지 장담할 수 없다. 탈동조화 현상은 '탄소 누출' 현상이 일어난 일부 유럽 국가들만의 일일지 모른다.

2050년 저탄소 장기발전 전략에 대한 토론에서 탈성장 주장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하지 않는다면, 지적으로 게으른 일이라고 비판받지 않을 수 없다. 개발주의에 빠져 있고 기업에 포획된 정부가 미처 다루기 힘든 문제제기와 토론은, 전문가 포럼이 해야 할 일지만 결국 전문가 포럼은 그저 순한 양이 되었을 뿐이다. 부끄럽고 또 답답하다.

1.5도 목표를 지키고자 했을 때, 전지구적으로 남은 탄소예산은 8년이면 모두 소진된다. 제발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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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도 반대... 논란 커지지만 추미애는 '직진'

[법무부 공소장 비공개 방침 논란] "공개가 잘못된 관행" 발언에도 논란 또 논란

20.02.05 20:23l최종 업데이트 20.02.05 20:25l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2.5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2.5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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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국회 공소장 제출 거부 방침을 정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하지만 추미애 장관은 "공소장 공개는 잘못된 관행"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법무부는 국회의 울산시장 선거개입의혹 공소장 제출요구에 응하지 않고, 앞으로 공소장 전문 대신 공소요지 등을 정리한 자료를 내겠다고 밝혔다. 다음날 추 장관은 출근길에 만난 취재진에게 "재판절차가 시작되면 공개된 재판에서 공소장의 세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며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1일자로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을 만들어놓고 지키지 않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얘기했다.

[반대] "시대 역행... 공직자 문제는 더 공개해야"

 

여론은 공소장 비공개 원칙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참여연대는 5일 "울산시장 선거개입의혹은 전직 청와대 수석과 현직 울산시장 등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중대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라며 "법무부가 내놓은 '개인의 명예나 사생활 보호'라는 비공개 사유는 궁색하지 그지 없다"고 비판했다.

또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 기밀 관련 사항 외에는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할 수 없다. 참여연대는 법무부가 그럼에도 하위법령(훈령)인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을 근거로 국회와 법률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했다.

권력기관의 정보 공개 기준을 정할 때는 국민의 알 권리 고려가 먼저라는 의견도 있다. 강성국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활동가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번 사안처럼 공직자의 직업윤리와 직결되는 문제일수록 더 공개돼야 한다"며 "비공개 원칙은 시대를 역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공소대상인지 등을 다 아는데 공소장을 비공개하는 것도 실익이 없다"며 "오히려 이런 식으로 정보 공개의 예외가 생기면 '뭐가 찔리는 것 아니냐'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했다.

박영흠 협성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과 초빙교수는 "공소장 공개는 피의사실공표와 다르다"며 "모든 범죄 정보를 판결이 나올 때까지 공개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뿐 아니라 모든 권력의 힘은 정보를 가진 데에서 나온다"며 "검찰권력 문제도 투명한 공개로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이 시행될 때부터 검찰이 조직의 이해관계에 맞춰 유리하게 활용할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건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의혹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법무부가 우려한 '낙인 효과'는 "공소장 공개가 아니라 공개된 공소장을 기자들이 어떻게 기사로 쓰느냐의 문제"라고도 말했다. 공소사실은 검찰의 판단·주장이다. 하지만 지금껏 언론은 공소사실이 곧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보도해 왔다. 박 교수는 "이 관행이 잘못됐다"며 "언론이 형사소송에서 검찰 기소 단계의 의미를 제대로 보도한다면, 중요사건에 한해선 국민들에게 공소사실을 공개하는 게 맞다"고 했다.

[찬성] "공소장 봐야 투명? 재판 보면 된다"
 
 송철호 울산시장, 장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1월 29일 재판에 넘겨진 송철호 울산시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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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장 공개에 따른 인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반론도 있다. 이진국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국 사회가 관음증에 걸렸다"며 "공소장 전체를 보지 않아도 투명해진다, 국가 안전 보장 등 예외 사유가 아닌 한 재판은 다 공개"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알 권리와 개인의 인격권 보호가 충돌할 때는 조화로운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공소사실 요지를 공개하면 알 권리가 충족되는데 전문까지 공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공소사실 하나하나가 낱낱이 알려지는 것은 피고인은 물론 다른 사건 관계인의 인권 문제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공소사실 안에 들어가보면 국민의 알 권리와 무관하지만 사건 전개상 등장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다"며 "그런 것까지 알려줘야 하는가, 공소장 공개가 정당하면 전부 공개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또 "검찰 수사·기소의 문제점은 공판이 열리면 알 수 있다"며 "이번 일은 법무부가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을 마련한 맥락에서 나온 일관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5일 오후 법무부는 다시 한 번 보도자료를 내 '공소장 비공개' 원칙을 강조했다. 현 정부 관련 사건부터 공소장을 비공개하는 데에 우려도 있었지만, 추미애 장관이 "정치적 부담은 감내하겠다"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국회에 제출된 공소장 전문이 형사재판 시작 전 언론에 보도된 폐해가 컸기 때문에 내부 회의 결과 '공소장 국회 제출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모였다고도 했다.

법무부는 또 "(법원에 제출된 서류인) 공소장의 공개여부는 법원의 고유권한에 해당하고, 법원행정처는 국회 요구에도 소송절차상 서류라는 이유로 공소장 제출이 곤란하다고 견지해온 것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과 국회를 모두 존중하며 국민의 기본권과 국회 권한을 조화롭게 보장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최소한의 범위에서 공소사실을 공개·제출하기로 했다"며 "이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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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저 월담 시위 김유진, 민중당 비례후보 옥중 출마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0/02/06 08:21
  • 수정일
    2020/02/06 08:2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미 대사관저 월담 시위 김유진, 민중당 비례후보 옥중 출마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2/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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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저를 넘어 자주로운 나라로!”

적폐들의 담을 넘어 국회로!”

 

▲ 민중당 청년 비례대표 후보로 지난해 미 대사관저 월담 시위로 현재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김유진 학생이 출마했다.     © 김영란 기자

 

▲ 스피커를 들고 구호를 외치는 김유진 후보(미 대사관저 월담 시위 모습, 사진제공-김유진 선본)     © 자주시보

 

민중당 청년 비례대표 후보로 지난해 미 대사관저 월담 시위로 현재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김유진 학생이 출마했다.

 

5일 오전 11시 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김유진 학생의 옥중 출마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 후보자는 구속된 상태라 참여하지 못하고 미 대사관저 월담 시위를 했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이 김유진 선거운동본부(이하 김유진 선본)를 만들어 참여했다.

 

기자회견에서 김유진 선본은 다음과 같은 결의를 밝혔다.

 

“2019년 10월 18김유진은 18명의 대학생과 함께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압박에 맞서 미 대사관저 담을 넘었습니다나라의 주권을 지키고 국민의 삶을 지키고자 담을 넘었습니다자주로운 나라국민의 삶과 국익을 지키는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2020새롭게 구성될 21대 국회는 달라야 합니다외세가 아닌 국익을 위해 자주와 통일을 당당히 외칠 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국민의 편에 서서 열심히 일할 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미 대사관저를 넘었던 김유진이 적폐 정치의 담을 넘어 국회로 가겠습니다청년다운 패기로 가장 당당한 자주통일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함께 담을 넘었던 우리 19명 청년 모두가 김유진이 되어 당당한 나라국민의 존엄이 지켜지는 나라만들겠습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미 대사관저 월담시위를 했던 학생들이 김유진 후보 지지 발언을 했다.

 

우리에게는 더 이상 외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주와 통일을 외치는 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

박근혜를 끌어내렸던 지난 촛불혁명 이후로 국민들의 자주의식은 높아졌습니다국민들은 더 이상 외세에 아부굴종하는 불평등한 관계를 원하지 않습니다자주통일적폐 청산그리고 국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이 사회에서 가장 높다고 했던그래서 아무도 넘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금기의 담을 넘어 가장 앞장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김유진 후보는 평화와 번영통일을 열어내는 새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후보입니다구치소를 넘어서 국회에서 자주와 통일을 외치는 당당한 청년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이기범)”

 

김유진 후보의 옥중출마 결심을 들었을 때그 마음이 얼마나 뜨거운 것인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미 대사관저를 넘을 때 한 치의 두려움 없이 메가폰을 들고 적극적으로 투쟁하던 모습재판에서도 당당하게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규탄하는 모습구치소 안에서도 정세를 공부하고 목소리를 내는 모습 등 김유진 후보의 뜨거운 모습이 떠올랐습니다자주와 통일에 대해 이토록 남다른 진심을 가진 김유진 후보라면 자주통일적폐 청산 제대로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앞으로 김유진 선본이 이 땅의 자주와 통일적폐 청산을 향해 더 크게 목소리 내고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정인)”

 

김유진 후보는 지난해 10월 18일 해리스 대사가 한국 정부에 방위비 인상 강요에 항의하며 18명의 대학생과 미 대사관저 담벼락을 넘어 항의 시위를 벌였다현재 4명의 학생이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민중당은 이번 총선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민중공천제를 진행 중이다당원이 아니더라도 민중공천제 선거인단을 신청하면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민중공천제 선거인단 가입하러 가기 -> https://2020victory.minjungparty.com/

 

아래는 김유진 후보의 약력과 출마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아래-----------------------------------

 

◆ 김유진 후보 약력

 

-2014한신대학교 총학생회장

-2015좋은대한민국만들기 운동본부 대표민주통일정치포럼 공동제안자

-2017대학생당 운영팀장으로 대선주자 토크콘서트대학생내각 진행

-2018. 4.16연대 사무처 조직팀 팀원 및 대학생 부문 담당자로 활동

-2019미 대사관 월담시위로 현재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 중.

 

◆ 기자회견문

 

미 대사관저를 넘어 자주로운 나라로!

적폐들의 담을 넘어 국회로!

 

미 대사관저 담을 넘어 자주를 외쳤던 청년 김유진이 민중당 비례후보로 옥중출마합니다. 2019년 10월 18김유진은 18명의 대학생과 함께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압박에 맞서 미 대사관저 담을 넘었습니다연일 이어지는 주한 미대사 해리스의 무례한 내정간섭과 주권침해에 항의하고미국의 날강도적 혈세 강탈을 막고자 담을 넘었습니다나라의 주권을 지키고 국민의 삶을 지키고자 담을 넘었습니다.

 

당당한 청년의 목소리에 많은 국민들이 통쾌해하시고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자주로운 나라국민의 삶과 국익을 지키는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 현실은 아직 그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나라의 주권이 외세에 유린당하고 국민의 혈세가 외세에 강탈당할 때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는 어디에 있었습니까외세의 눈치를 보느라 국익을 포기하고외세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삶을 포기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회의 뼈아픈 현실입니다한술 더 떠서 자유한국당은 자기 밥그릇 지키기에만 혈안이 되어 망언과 만행을 일삼고 있습니다자기 할 일은 내팽긴 채국민의 고혈을 쥐어짜고 국회와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이것이 과연 대한민국 국회이고 국회의원인가참담할 따름입니다.

 

2020새롭게 구성될 21대 국회는 달라야 합니다외세가 아닌 국익을 위해 자주와 통일을 당당히 외칠 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국민의 편에 서서 열심히 일할 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김유진이 하겠습니다.

 

김유진은 이 땅의 자주와 통일을 위해이 땅 민중들의 존엄을 위해 20대 청춘을 빛나게 살아왔습니다.

 

미 대사관저를 넘었던 김유진이 적폐 정치의 담을 넘어 국회로 가겠습니다청년다운 패기로 가장 당당한 자주통일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함께 담을 넘었던 우리 19명 청년 모두가 김유진이 되어 당당한 나라국민의 존엄이 지켜지는 나라만들겠습니다.

 

민중당은 자주와 통일을 위해 싸우는 대한민국의 대표 진보정당입니다내정간섭을 일삼는 해리스 추방을 요구하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반대해 싸우는 유일한 정당입니다.

 

국민여러분!

자주통일 정당 민중당자주통일 청년후보 김유진을 지지해주십시오!

민중공천제 선거인단이 되어 민중당의 국회의원 비례후보를 직접 선출해주십시오!

국민 여러분의 마음으로 더 뜨겁게 달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 대사관저 월담시위 김유진 민중당 비례후보 선거운동본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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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로는 비핵화 불가, 국방-민수전용 스핀오프(spin-off)가 대안"

강호제 박사, 경기도 평화정책 포럼서 과학기술의 평화적 이용 강조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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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05  23: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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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제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은 4일 열린 '과학기술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남북교류 협력방안 토론회'에서 북 스스로 핵무력에 대해 스핀오프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유도하는 정책을 통해 비핵화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의 비핵화는 지금과 같은 '제재'방식으로는 달성할 수 없으며, 북한 스스로 핵무력에 대해 '스핀오프(spin-off)'를 실천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유도하는 정책을 통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방기술의 민간활용을 뜻하는 '스핀오프'가 북한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인데, 핵심은 "핵무기를 만드는데 활용되었던 여러 자원들을 평화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변환경을 마련해주고 이런 전환을 도와주는 것으로 핵무기 개발여력을 점차 줄이자는 것"이다.

기존 제재나 봉쇄를 통한 비핵화 시도는 앞으로 개발될 미래 핵을 대상으로 할 뿐 이미 완성되어 운용되고 있는 핵무기를 대상으로 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완벽한 검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강호제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은 4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비핵화의 창의적 해법 모색-과학기술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남북교류 협력방안 토론회' 발표를 통해 '스핀오프 유도'야말로 북한의 동의 아래 실질적인 비핵화를 진행할 수 있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정책이라고 밝혔다.

"핵무기를 만들던 과학기술자들이 이 기술을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개발로 넘어갈 수 있게 하고, 핵무기 생산에 활용되었던 설비와 재료들을 상품개발하는데 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스핀오프 정책은 이미 북한의 경제발전전략속에 반영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스핀오프 정책을 챙기고 있을만큼 관심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북에서 진행중인 스핀오프 정책의 구체적인 사례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2016년 처음으로 국방종합대학을 현지지도하고 이듬해 김정은국방종합대학으로 이름을 바꾼 뒤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에 참가한 일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 지시로 2015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는 '군수공업부문 생활필수품 품평회' △군수공장에서 제작한 양덕온천관광지구 스키장 '수평승강기', '끌림식 삭도'설비 △기존 비행장을 없애고 만든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1990년대 개발한 아마 2단 수준의 바둑프로그램 은별(2010년)과 김책공업종합대학 '신동' 등 문서인식, 김일성종합대학 '룡남산 5.1' 등 음성인식,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과학연구원의 얼굴인식 등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열거했다.

또 군 산하 1월18일기계공장(기계부품), 2월20일공장(무인화 식료공장), 11월2일식료공장(과자), 112호 양묘장 등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군수분야 스핀오프의 본보기공장 사례로 소개했다.

최근 김일성종합대학의 지홍과학기술교류사, 평양의학대학의 무병새기술교류사, 김책공대의 미래과학기술교류사, 국가과학원의 첨단과학기술교류소를 비롯해 150개 이상의 기술교류사가 생겨난 것도 북한판 스핀오프가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현상으로 보았다.

강 소장은 첨단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군수공업부문에서 자체 보유기술력으로 민수제품 제작에 직접 나서면서 국산화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기술력보다는 칸막이의 문제였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과학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장려하는 정책에 대해 북한 지도부가 적극 호응하고 있기 때문에 '스핀오프 유도'를 통한 비핵화는 어떤 조치보다 목표달성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과학기술을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장려한다면 비핵화를 비롯한 전쟁분위기는 점차 사라지고 미래지향적인 남북교류협력의 또 다른 길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북의 쓸만한 기술로 스타트업하기 △북의 첨단 상품 및 최고 품질 상품 전시회 개최 △남북 과학기술정보 공유사업 등을 구체적인 협력사업 사례로 제시했다.

경기도에는 기왕에 있는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남북교류협력법을 접목한 '통일-기술 창업지원 프로그램', 그리고 특허권 및 지적재산권 관련 정보소통을 중심으로 한 남북과학기술정보교류센터 설립 등을 제안했다.

   
▲ 왼쪽부터 박영민 씨트로닉스 기술팀장, 장창준 한신대 교수, 강호제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 변학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박사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토론회에서는 변학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박사와 장창준 한신대학교 교수가 각각  '북 전원회의 결정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 '한반도 비핵화 협상, 새로운 대안은 없는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박영민 씨트로닉스 기술팀장이 남북 합작 SPD(서지 보호장치)융합필터 및 북한 특허분석 활용 등 북한 과학기술과 특허를 통한 남북경협의 새로운 길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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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눈치보기? 여전히 남은 교민들이 있다"

[긴급 인터뷰] 칭다오 거주 교민 A씨가 전하는 중국 상황 "마스크 구할 수 없어"

20.02.05 07:36l최종 업데이트 20.02.05 07:36l
 

 

 

 중국 칭다오시 거리 모습
▲  중국 칭다오시 거리 모습
ⓒ 제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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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다. 슈퍼와 약국도 마찬가지다. 마스크가 없으니 당연히 나갈 생각도 못 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 현재 칭다오시에 거주 중인 교민 A씨(익명 요청에 따라 익명 처리)가 4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WeChat)'을 통해 전한 말이다.

그는 '현지 교민들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하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마스크"라면서 "여기서는 값을 3~4배 쳐줘도 아예 구입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춘절(우리의 설날) 연휴 전까지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지는 않았다. 당시 미세먼지가 심해서 마스크를 샀는데 그때만 해도 6개에 21위안(약 3500원) 정도 줬다. 그런데 3일 후 가격이 3배가 되더니 알리바바(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에서 추가 주문하려고 하자 '물품 배송을 못 한다'라는 연락이 왔다."

중국 당국은 오는 9일까지 춘절 연휴를 연장한 상황이다. A씨에게 현지 중국의 상황을 직접 확인해 봤다.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

- 중국 현지 상황은 어떤 편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 이후) 식당 등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다. 언제 다시 문을 열지는 알 수 없다. 중국 당국에서 춘절 기간을 9일까지 연장했는데 일단 그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 그럼 생필품은 어떻게 구하나?
"다행히 일부 상점은 문을 열었다. 그런데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 최소 3배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이곳 칭다오를 비롯해 베이징 등 중국 전역이 모두 비슷한 상황일 거다."

- 교민들 상황은 어떤가?
"밖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불편한 것만 빼면 괜찮다. 다들 최대한 나가지 않고 있으니 다른 사람을 만날 일도 없다. 거리에 정말로 사람이 없다."

- 대중교통도 안 다니나?
"버스를 보기는 봤는데 안에 탄 사람이 거의 없다. 마스크도 부족하지만 대부분이 다들 나가지 말자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 여기는 것 같다."

- 현지 소식을 보면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던데.
"구할 수 없다고 보면 된다. 알리바바, 슈퍼, 약국 모두 마찬가지다.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 다행히 칭다오에 있는 교민들은 한인회 등에서 공급을 해줘서 당장은 해결된 상황이지만 직접 구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 중국 당국의 대처는?
"고속도로만 타도 당국에서 수시로 검사를 한다. 출입이 아예 금지된 지역도 많다. 직원들의 출근을 막은 곳도 있다.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런데 중국 공영방송(CCTV)만 보면 (대처를) 잘하고 있는 모습만 나온다. 최대한 불안해 하지 않게 하려는 것 같다.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얻고 있다."

"이번 주말이 우한 봉쇄 2주... 지켜보자"

- 이런 가운데 지난주 우리 정부가 우한 거주 교민들을 피신시켰다.
"너무 잘한 일이다. 그런데 여전히 남은 교민들이 있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사업체가 있거나 중국인 가족이 있으면 떠나기 어렵다. 우한에 100여 명 정도 교민이 남은 것도 같은 이유다. 남은 교민 입장에서 정부가 중국과 잘 협의해서 우호적으로 사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 일부에서 자꾸 '우리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라고 말하는데 우리 정부의 우호적 행보는 현지 교민을 고려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교민들의 처지를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 교민들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진천과 아산 일부 주민들의 반발도 있었다.
"관련 뉴스를 봤다. 현지 교민들은 마스크도 부족한 상황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 민폐 끼칠까봐 비자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도 돌아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우한 교민들이 한국에 돌아간 것을 전하는 뉴스에서 '조국을 버리고 떠났는데 왜 돌아오냐, 다시 오지 말라'는 식의 댓글이 있더라. 솔직히 속상하다."
  
- 앞으로의 상황을 어떻게 보나?
"중국인들은 애국심이 굉장히 강하다. 통제 당하는 상황에도 다들 잘 따르고 있다. 특히 오는 8일과 9일이 (우한을) 봉쇄하고 방역을 강조한 지 2주가 되는 시점이다. 그때 춘절 연휴도 종료된다.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으면 상황은 분명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한에서 의심자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 이외 지역에서는 확진자를 확실히 구분했다. 지켜보자.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중국 거리에서 검문 및 방역하는 모습
▲  중국 거리에서 검문 및 방역하는 모습
ⓒ 제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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