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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때문에 피고인된 22명, 탄핵 뒤에도 법정에 섭니다

'박근혜 표적수사' 총선넷 활동가 1심 공판, 24일 다시 시작

17.10.24 08:48l최종 업데이트 17.10.24 08:48l

 

 24일 총선시민네트워크 탄압사건의 공판이 재개된다. 김진동 판사가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사건까지 맡으면서 후순위로 밀렸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의 무리한 표적수사 탓에, 22명의 총선넷 활동가들이 1년이 넘도록 피고인이 되고 말았다.
▲  24일 총선시민네트워크 탄압사건의 공판이 재개된다. 김진동 판사가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사건까지 맡으면서 후순위로 밀렸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의 무리한 표적수사 탓에, 22명의 총선넷 활동가들이 1년이 넘도록 피고인이 되고 말았다.
ⓒ 강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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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시민네트워크(아래 총선넷) 활동가들의 재판이 임박했습니다. 22명이 다시 서울중앙지법 형사법정에 서게 됩니다. 공판은 24일 아침부터 하루종일 이어집니다. 재판장 김진동 판사와 반 년이 넘어서야 다시 마주하는 셈이네요. 그 분이 지난 3월 말 이재용 부회장 뇌물사건까지 맡으며 총선넷 사건이 후순위로 밀렸기 때문이지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1년이 넘도록 피고인 신세인 이유가 궁금하시지요. 긴 과정을 요약하면, 2016년 4월 총선에서 패한 박근혜 정부가 시민사회단체를 원흉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표적수사를 남발했습니다. 낙선운동을 빌미로 인권탄압을 벌인 셈이지요. 

그동안 증거가 없어 의혹 수준에 그친 일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의 선거개입 정황이 담긴 '캐비닛 문건'들이 연일 보도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실수비) 결과 보고서도 공개됐습니다. 

 

이 문건들에 따르면 2016년 1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관변단체들의 총결집을 지시하고, 2월엔 '비판 세력의 특정 후보 낙선운동 등 불법선거운동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엄정 대응하라'고 했답니다.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던 담당 행정관은 구속됐습니다. 

지난 9년 '이명박근혜' 정부를 관통하는 통치철학은 '편 가르기'였을까요. 지금까지 드러난 문화예술인과 연예인, 언론인에 그친 게 아니었나 봅니다. 대한민국 전체를 블랙과 화이트로 나눠 관리하려 했던 것인가요. 총선넷도 아마 블랙리스트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관변단체와 정반대의 일을 한, 그들의 표현대로 '비판 세력'이었으니 말이죠.  

퍼즐 조각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관변단체를 총동원했는데도 패했으니 약이 바짝 올랐겠지요. 낙선운동 한다며 돌아다닌 시민단체들이 얼마나 눈엣가시였을까요. 총선이 끝나기 무섭게 시민사회를 향한 표적수사는 정권 차원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결과로 짐작됩니다. 이제 조만간 총선넷 표적수사 하명문건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이랬던 박근혜가 인권을 화두로 던지다니

이런 정권의 꼭대기에 있던 박근혜씨가 인권을 화두로 던지셨다지요. 인권 탄압 운운했다는 그 속내가 이해는 갑니다. 박근혜 정부가 가장 역점에 둔 정책이 그분의 '최고 존엄성' 지키기였으니까요. 그녀의 심기를 거스를 만한 요소들은 사전에 잘려나가곤 했지요. 

무수한 진짜 민생입법들이 막혔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도, 경찰력 남용으로 목숨을 잃은 백남기씨도, 가습기살균제참사 특별법까지도 예외는 없었네요. 철벽같은 심기경호를 받던 분이 독거실에 들어가 계시니 마음에 차실리가 없겠지요. 

재판까지 거부하며 국내외를 막론한 여론전에 나서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 우격다짐하는 그분에게 성찰과 반성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까요. 일관된 무책임의 경지에 탄식이 나옵니다. 

국정원과 어버이연합 관계자의 구속영장도 연달아 기각됐습니다. 선거개입과 대국민 공작까지 불법행위의 실무를 책임진 이들인데 말이지요. 찜찜합니다. 혐의는 인정되나, 지위가 낮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나요. 총선넷 활동가들이 그들이 벌인 일의 반만이라도 따라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돈과 권력이 없는, 평범한 다수가 느끼는 법 감정과 현실의 간극은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법과 인권을 언제까지, 강자들을 '더욱 평등하게' 지켜주는 도구로 방치해야 할까요. 총선넷을 피고인으로 엮어낸 선거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깨끗한 선거를 위해 도입한 법이, 주권자 시민들의 참정권과 표현의 자유마저 지나치게 억누르는 게 정당한 걸까요. 

박근혜씨가 탄핵되고, 박근혜 정부의 불법선거개입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6어도, 22명의 총선넷 활동가들은 여전히 피고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와 실질적인 참정권 보장을 위해 당당히 맞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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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 “가사 입은 도적들, 박근혜 옆으로”

[영상] 명진스님 “가사 입은 도적들, 박근혜 옆으로”
  • 신희권 기자
  • 승인 2017.10.23 11:18
  • 댓글 6
 
 
 

조계종 적폐청산과 청정교단 구현을 위한 무기한 단식정진에 들었던 명진스님이 공식법회에 모습을 보였다. 22일 서울 중구 문화살롱 기룬에서 열린 단지불회 10월 법회에서 명진스님은 불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성찰을 당부했다. 또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설정스님에 대한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명진스님은 “시의원도 학력 속이면 출마 못한다. 반장, 이장도 하면 안 된다. 공적인 자리 나서면 안 된다”는 말로 설정스님의 출마를 평가하고 “이런 분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고 원로회의에서 인준되는 것이 조계종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쥐승, 가사 입은 도적들은 적당하게 권력과 타협해 종단권력을 유지하는 적폐세력들”이라며 “조만간에 503호(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 옆으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가깝게 지내는 스님들이 더 이상의 투쟁을 만류하고 있지만 “역사에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라도, 한국사회 적폐청산의 본보기를 위해서라도 조계종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간절한 발원이 있다”며 타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도 함께해준 재가불자들에게는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스님은 “외부로 나갔던 눈길을 안으로 돌려 내면을 살펴야 한다”며 “부처님은 바른 길을 가면서도 발걸음을 끊임없이 살피는 사람을 요구했고 이런 불자를 원했다. 긴 호흡으로 즐겁게 기쁜 마음으로 운동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법회에는 사부대중 80여 명이 동참했다. 다음은 법문 요약.

오래간만에 뵙는다. 여러분들이 많이 걱정하셨는데 의외로 건강한걸 보고 안심하는 것 같아 제 마음도 편하다.

이번 단식 과정 속에서, 불교를 바로 세우자고 조계사 앞에서 천막치고 농성하는 과정 속에서, 이 세상에 이익이 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행동하는 많은 분들을 만난 것이 저에게는 큰 소득이었다. 재가불자들의 진정성과 부처님 법을 이 땅에 실현하고자 애쓰는 노력들을 보면서 부끄러움 많이 느꼈고 정말 잘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던 기회였다.

지난 4월, 5월부터 종각 앞에서 조계사 앞을 다니며 하루하루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우리의 말이 어떻게 전달되고 불교가 바뀌어 나갈지 끝없이 고민해왔다. 또 우리가 잘 못 생각하고 있지 않았는가,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옳은지 되돌아보았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불교의 잘못된 부분을 바꾸려 노력해야 한다. 그러되 우리의 눈길을 안으로 돌려 스스로 성찰하는 기회가 없다면 자칫 ‘싸우면서 닮아간다’는 말 그대로, 그들과 닮아질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우리가 4개월 가까이 길에서 그 더운 여름에 모기에 뜯기도 폭우를 맞으며 피켓을 들며 구하려 했던 것이 무엇일까? 이제 만추다. 한 템포 쉴 때가 되었다. 우리 안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외부로 향했던 치열한 분노를, 싸우던 눈길을 안으로 조용히 돌려 내면을 살펴볼 때가 되었다. 반성도 하고 살아온 시간을 점검하는 시간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가던 길을 멈춰서는 안 된다. 왜냐면 옳은 길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옳은 길을 가더라도 항상 돌이켜보며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지 점검해야 한다. 다른 길이 없어, 하고 가는 사람은 ‘불신지옥 예수천국’하는 사람과 똑 같다. 내가 옳다는 도그마에 빠진다. 함정에 빠진 것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우리가 바른 길을 가고 있지만 우리가 가는 길을 되돌아보고, 확실한 발걸음을 떼면서도 항상 발걸음을 살피는 사람. 부처님은 이런 사람을 원했다. 이것이 성찰이다.

내면의 세계를 향해 눈을 돌리는 사람은 남에게 함부로 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는다. 그런 양심적인 삶을 살아가는 재가불자와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고 불자를 속이고 결국은 자신조차 속이면서 오랜 세월 살아온 머리 깎은 박쥐승 중 과연 누구의 삶이 행복한 삶이겠느냐. 내가 하는 거짓말이 언제 들통 날지, 다른 사람들이 뒤통수에서 욕하는 것을 알고 사는 삶. 그것을 지옥이라고 한다. 이런 출가자들이 높은 벼슬에 올라 거짓말을 하며 살아가는 그 인생이 과연 행복하겠느냐. 그동안 살아온 삶도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처자식을 두고, 시주금으로 재산 모으고, 더 나아가 학력을 속인 것이 들통 났다. 시의회 의원들도 학력을 속였다면 출마 못한다. 동네 반장, 이장도 하면 안 된다. 공적인 자리에 나서면 안 된다. 게다가 과속을 하면서 사람을 치어 죽였다는 얘기 나왔는데도 반발을 안 한다. 그런 사람이 조계종 수장이 되는 현실이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표를 찍어주고 원로회의를 통과하는 현실을 바라보고 있다.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저는 이 문제를 가지고 끝까지 가볼 예정이다. 저를 아는 스님들은 그만해라,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불교계를 위해 일을 하라고 한다. 저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라도, 한국사회에 만연한 적폐라 불리는 불의한 일에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라도 조계종이 바뀌는 모습을 보이고픈 간절한 마음이 있다.

저들은 자신이 부처님 법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거짓으로 속이고 사람을 데려다 폭행하고 적당히 권력과 타협하며 종권을 유지하는 그들이야말로 적폐세력들이다. 지금은 강고하고 넘어지지 않을 것 같지만, 역사는 언제든 진보하고 정의로 흘러가게 되어 있다. 이 정도로 불교가 타락했다면 부처님 말씀을 잘 전달하는 종단인가, 과연 종단이 필요한 것인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문화재보호구역에서 문화재나 관리하는 관리요원으로 정부 돈 받아 문화재 관리하고, 업자들과 적당히 담합하고, 안 들키면 처자식에게 주고. 이런 모습을 막아야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저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 긴 숨으로, 서두르지 말고 즐겁게 기쁜 마음으로 그렇게 가야 한다.

중들이 돈에 욕심내고 벼슬 하겠다고 돈 주며 표를 구하는 모습 보면서 그러려고 중노릇 하느냐, 자괴감 들지 않느냐 묻고 싶다. 조만간 모모 승들은 503호 옆으로 보내겠다.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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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대한민국 세력' 국정원을 리셋하는 8가지 방법

 

[연속기고-국정원, 이렇게 개혁하자①]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17.10.23 10:52l최종 업데이트 17.10.23 10:52l

 

현재 국정원개혁발전위에 의한 국정원 적폐 청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적폐청산은 국정원 개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다만 그것만으로 국정원 개혁이 완성될 수는 없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국정원 9대 적폐사건 집중분석'에 이어 국정원감시네트워크와 함께 가장 중요한 '국정원 8대 개혁과제를 제시한다. 국정원감시네트워크에는 민들레-국가폭려기해자와 함께 하는 사람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진보네트워크센터,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가 참여하고 있다. [편집자말]
희망촛불 가족 31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을 위한 '송박영신' 10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여한 한 가족이 대형 '희망촛불'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희망촛불 가족 지난 2016년 12월 31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을 위한 '송박영신' 10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여한 한 가족이 대형 '희망촛불'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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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촛불 집회에서 나온 '이게 나라냐?'는 말은 좋게 해석하면 '이게 민주공화국이냐?'는 말이었다고 생각한다. 즉 국가 자체의 존재와 정당성은 인정하는 '관용'이 자리잡고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국가정보원의 행적에 대한 각종 언론 보도를 보자면, '파시즘 범죄단체'와 다를 바 없다는 참담함을 느낀다. 또 '과연 우리에게 국가라는 게 필요할까'라는 절망감에 빠져든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사태를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무덤덤한 인권적, 민주주의적, 공화주의적 감각이다.

국가정보원은 '반대세'의 본산이었다. '반대세'는 '반(反)대한민국 세력'의 준말이다. 국정원이 개입하여 출판한 단행본 <반대세의 비밀, 그 일그러진 초상>에서 등장한 용어다(<한겨레21>, 2013년 6월 20일). 이 책은 "좌성향 세력은 반정부·반체제·반미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등 보수 우익 정권에 타격을 주어 국민들의 민심 이반을 유도한 후 반보수 대연합을 통해 좌익 정권을 수립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187쪽). 그러나 이것은 고스란히 국가정보원에게 되돌려주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은 민주공화국이다. 국가정보원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 정체성을 부정한다. 국가정보원식의 '결단주의 우적론'에서는 국가에 무조건 충성하는 것이 적으로부터 우군동지를 식별하는 유일한 기준이고, 이것이 집단적 내면화의 과정을 거치면 헌법현실의 파시즘화 경향은 필연적인 현상이다(국순옥,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란 무엇인가', <민주법학> 제8호, 1994년, 156쪽). 그 중심에 국가정보원이 있다.
 
2017년 6월 19일 '국정원개혁발전위원회'가 발족했다. 그 아래 '적폐청산 TF'와 '조직쇄신 TF'를 두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국가정보원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설령 민간위원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국가정보원 차원의 셀프 개혁을 통해 일정한 국가정보원 개혁의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다.

국가정보원 '적폐'는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있다. 따라서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하여금 정보기구를 비롯한 공안권력이 저지른 반(反)헌법적 행위를 조사하게 하되,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 국가안보기능의 조직체계를 전면 재편하는 일은 국회와 협력하여 국가체제를 혁신하는 입법적 조치로서 완성해야 한다.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추 전 국장은 17일 검찰 소환 조사 도중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및 정치관여 혐의로 긴급체포 됐다.
▲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추 전 국장은 17일 검찰 소환 조사 도중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및 정치관여 혐의로 긴급체포 됐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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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적 국정원, 이중국가체제의 블랙박스

2004년 출범한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는 1차적으로 7개 의혹사건과 2차적으로 6개 분야를 조사했다. 2007년 '과거와 대화 미래의 성찰'이라는 종합보고서를 발간했다.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은 그 약속을 철저히 짓밟았다. 해체밖에는 답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결과는 국민에게는 참혹한 일이었다. 

지금도 국가정보원의 반(反)헌법적 범죄행위는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논두렁 시계사건, 정치인 룸살롱 검색 사건, NLL 대화록 논란, 선거개입 여론조작 사건, 좌익효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사건, 예술적 표현행위에 대한 배제와 탄압, 유우성씨 간첩 조작 사건, 카카오톡 사찰 논란,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도입 논란, 어버이연합 게이트, 탈북자 시위 알바 동원, 박원순 서울시장 조직적 음해 공작, 판사후보자 면접 사건, 대법원장 사찰, 헌재 불법사찰 논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등 헤아릴 수 없다.

국가정보원의 파시즘적 행태는 이중국가체제의 블랙박스였다. 

"… 안보 관련 기구들이 사회 전 영역에 걸쳐 주요 국가정책의 결정 및 집행과정에 깊숙이 개입하게 되고, 이로 말미암아 국가 안의 국가가 머리를 내미는 이른바 이중국가의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은 공식국가가 비공식국가에 자리를 내주고, 양지의 국가가 음지의 국가에 밀리는 무정부적인 국가 해체의 과정이기도 하다. 그 결과 헌법 하위법에 의하여 설치된 안보 관련 기구들이 초헌법적 주권기관으로 군림함으로써 공식 국가기관들은 박제된 명목상의 존재로 전락한다."(국순옥, <민주주의 헌법론>, 아카넷, 2015, 497쪽).

국가정보원에는 민주적·법적 통제가 작동하지 않았다. 국가정보원이 자의적 절대 권력을 어떻게 남용했는지는 아직까지도 그 전모를 알 수 없다. 국가정보원 차원에서 규명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몇 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문제는 국가정보원의 반(反)헌법행위가 국가보안법체제에서 사람들의 생각, 사고, 사상 등 개인의 내면 영역까지 지배하려는 국가폭력이라는 점이다. 국가보안법체제는 인간의 사상․표현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면서 언제든지 비판세력을 제거할 수 있는 체제다.

과거 사상범 또는 양심수에 대한 사상전향제도와 다를 바 없는 각종 제도와 현상들이 존재한다. 보안관찰제도, 정부 정책 비판을 세뇌의 결과로 보는 발언, 군 정보기관까지 가담한 민간인 사찰과 대국민 심리전, 문화예술계를 비롯한 사회 곳곳에 블랙리스트 존재 등은 가히 '사찰 왕국'이라고 할 만한, 파시즘 국가와 다를 바 없는, 인간 존엄을 침해하는 국가폭력이다.

두 번째 문제는 국가의 간섭에서 자유로워야 할 사회적 자율 영역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사회를 조종한 건 전체주의적 폭력이다. 보수단체에게 자금 등을 제공하여 국가에게 적극적으로 충성을 맹세하고 국가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하게 했기 때문이다. 

세 번째 문제는 국가정보원이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과정에 개입하여 저지른 반(反)민주적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이다. 3․15부정선거가 4․19혁명으로 이어진 헌정사를 되짚어볼 때, 국가권력의 선거개입은 헌법 자체와 국가의 민주적 정당성을 부정하는 범죄행위다. 그것은 형법상의 내란·외환죄 이상의 범죄다.

마지막 네 번째 문제는 국가정보원이 간첩조작 사건을 통해 인권을 침해함은 물론 국가안보에 기여하기보다는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의 신뢰감을 상실시킴으로써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한 안보범죄의 주체였다는 점이다. 국가정보원은 다른 나라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수사권을 틀어쥐고 그것을 남용함으로써 위법한 감금과 수사기법을 확산하는 악영향을 끼쳤다. 

북한해외식당 종업원 탈북 관련 사건을 비롯하여 탈북자 관련 사안에서는 남북관계를 악화하는 방향으로 정보 권력을 남용함으로써 헌법이 명령한 평화통일 원칙을 무력화한다. 무소불위의 절대적인 안보 권력은 민주적 견제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부패의 온상이 됐다. 아울러 평화적 생존을 위협하고 현실적인 안보 무능력을 초래했다.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언론장악 국정원 문건 피해자 보고대회에 민일홍 KBS 라디오 PD, 김범수 KBS 전 <추적 60분> PD, 이근행 MBC 전 시사교양국 PD, 이우환 MBC 전 <PD수첩> PD가 참석하고 있다.
▲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언론장악 국정원 문건 피해자 보고대회에 민일홍 KBS 라디오 PD, 김범수 KBS 전 <추적 60분> PD, 이근행 MBC 전 시사교양국 PD, 이우환 MBC 전 <PD수첩> PD가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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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화국을 다시 세울 8가지 헌법원칙

헌법은 원칙규범이다. 예외상황 논리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현실 여건을 고려한 점진적 개선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헌법에서 유래하는 원칙을 확인하는 일이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국가정보원의 구체적 개혁안에 다소 차이가 있을지언정 아래와 같은 헌법적 원칙에 따른 목표를 설정하고 점진적 이행방안을 담아야 할 것이다. 원칙이 먼저이고 주도적이며, 현실과 예외는 구체적 실증을 통해 그리고 지속적으로 그 필요성을 입증해야 한다.

첫째, 인권을 존중하고 민주주의에 복무하며 헌법에 합치하는 비밀정보기구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국가정보원 개혁 문제의 인식의 출발점으로 삼는 일이다. 비밀정보기구에 대한 통제와 감시가 작동할 수 있다는 인식 자체가 비밀정보기구의 확장력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비밀정보기구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할 때만 그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밀정보기구의 개혁 문제는 헌법 문제로서 국가정보원이라는 기관의 문제에 한정할 수 없고 다른 국가기구와 관련 법제와 내부의 행정규칙 등 국가체제 전반에 걸친 개혁 과제를 부과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평화주의원칙을 굳건히 견지해야 한다. 그것은 분단체제를 이유로 민주공화국의 예외 상태를 강요하는 현실을 넘어서게 할 힘이다. 헌법의 평화원칙이 남북관계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흔들려서는 안 된다.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부인하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국가보안법은 반공주의와 국가안보이데올로기의 근원지이기 때문이다. 테러방지법도 존재이유가 없다. 테러가능성을 높이는 군의 해외파병도 금지할 일이다. 

과잉의 국가안보이데올로기는 오히려 국민의 안전을 위태롭게 한다. 견제 기능을 약화함으로써 부패의 온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는 정권에 충성하는 정보기구, 구성원의 사익(私益)과 결부한 부패동맹, 방위산업의 비리 등으로 이러한 점을 확인했다.

셋째, 인권 존중 원칙을 회복하여 최대한으로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 헌법 제10조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인정하면서 국가에게 개인이 가지는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보장할 의무를 지우고 있다. 국가는 헌법 제37조 제2항에서 명령한 기본적 인권의 본질적 내용 침해 금지 원칙에 따라 매우 예외적인 경우에만 엄정한 적법절차에 따라 과잉금지원칙을 준수하면서 기본적 인권을 제한할 수 있다. 이것은 국가의 조직 원칙에서도 준수해야 하며, 그것을 구체화하는 것이어야 한다. 국가보안법의 폐지와 정보기관의 분산과 견제 체계 수립, 수사기관의 정보 권력에 대한 민주적 통제 등으로 인권 존중 원칙을 뒷받침해야 한다.

넷째, 정보기구를 다시 편성할 때 반드시 준수해야 할 원칙은 정보수집과 법 집행의 분리원칙이다. 분리원칙(Trennungsgebot)은 경찰과 정보기관을 조직과 기능 모두 분리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당연히 비밀정보기관에게는 수사권 같은 집행권한이 없다. 

독일은 '비밀첩보기관이면서 동시에 경찰기관'이었던 나치스 정권의 국가비밀경찰(게슈타포)에 대한 역사적 청산과 반성의 의미에서 분리원칙을 헌법상 지위를 가지는 원칙으로 이해했다. 독일의 상황이 현재 한국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분리원칙을 정립하면, 한편으로 정보기구에게 집행권한을 인정하지 않는 동시에 경찰 같은 집행기관에게는 정보수집기능을 인정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내용은 국가정보원의 범죄 수사권을 박탈하는 것이다.

지금 한국에서 분리원칙은 정보와 집행, 국내와 해외 그리고 사이버, 민간과 군, 경찰·검찰·일반행정기관 등에서 정보 기능 폐지 등 그 범위를 확장하여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국가정보원의 과거 행태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분리원칙을 구체화하면, 국가정보원은 해외정보를 수집하는 업무만을 수행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국가정보원의 국내정보 수집을 금지하고, 정보 및 보안 업무 기획조정권을 폐지하며, 각 정보기구 간 분리와 견제 관계를 전제로 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비밀보호 정책 수립과 신원조사와 보안측정 기능, 사이버 보안 기능 등은 각 개별 정부기관이 필요하고 적정한 범위에서 인권을 준수함을 전제로 하여 제한적으로 수행하도록 한다. '심리전' 등 국내 정치에 관여하거나 정보수집 기능을 넘어서는 적극적 활동은 엄중한 형사 처벌 대상이다.

다섯째,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모든 정보기구에 대해 민주적 통제와 법적 통제의 유기적 제어기제를 수립하는 일이다. 국회 정보위원회와 별도로 국회 소속의 '전문가형 정보기관 감독기구'와 대통령 소속 '정보감찰관'을 설치하여 각종 정보기구 통제장치를 신설한다. 정보기관의 임무를 정보수집에 한정한다고 하더라도 그 비밀주의에 따른 정보의 왜곡과 정보권력의 오·남용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통제와 감독 체계가 필수적이다. 

그것은 안보 업무의 답책성(accountability) 확보를 수반한다. 정보 활동에 대하여 해명 또는 설명하도록 책임을 지우는 것이다. 만약에 실수가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면, 적절한 곳에서 그 결과를 수용하도록 하고, 비판을 받거나 사태를 수습하도록 하게 해야 한다.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면, 비밀 정도에 따라 적정한 답책 체계를 구축하면 될 일이다. 구체적으로는 국회 정보위원회의 과잉 비공개주의를 개선하여 공개 범위를 확대하고,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보유 자료 제출권과 답변 요구권을 강화하는 것이다. 

여섯째, 정보권력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예산을 삭감하고 인력을 축소하며 문민 통제를 강화하고, 그 법적 위상을 약화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국가정보원 예산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예산회계특례법을 폐지하고, 예산결산위원회의 심사 면제조항을 폐지하며, 국가정보원 직원에 대한 수사 사실과 결과를 통보하는 것 등이다.

일곱째, 정보수집 방법의 제한이다. 패킷 감청 금지와 도청장치 수입과 사용 금지 등을 비롯한 도청의 원칙적 금지와 매우 엄격한 예외적 인정이다. 광범위한 통신사실 확인 등 개인정보 수집 제한이다. 각종 리스트 작성 등에 대한 금지와 엄격한 처벌이다. 

여덟째, 정보기구의 내부적 통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국가정보원의 정보수집활동을 제어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광범위한 매뉴얼을 마련하고, 각종 통제·감독 기구가 매뉴얼 준수 여부를 감사하며, 그 위반 행위에 대한 징계 책임을 엄정하게 추궁하는 기제를 마련하는 것이다. 

정보기구 전면 해체 후 정보기능의 재편성

개혁의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는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비밀정보권력이 저지른 폭력과 범죄의 끝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양보할 것도 피할 데도 없는 현실을 맞닥뜨려서도 국가정보원을 혁신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고 국민이 주권자라는 것을 어떻게 확인하고 인정할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함의 표현인 것이다. 

국가정보원의 개혁은 '촛불 혁명'의 정신에 따라 혁명적인 '리셋'이어야 한다. 새로 헌법을 제정한다는 단호함과 결연함으로써 국가정보원 혁신을 완수해야 한다. 국가정보원 개혁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민주주의 복원력 문제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근원은 헌법의 권력구조가 아니라 법치주의 통제를 벗어나 헌법을 파괴할 수 있는 비밀권력의 존재다. 헌법을 고칠 것이 아니라 제왕적 대통령을 옹위하고 있는 국가권력기구, 특히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각종 정보기구의 전면 해체 후 정보기능의 재편성이야말로 민주공화국체제로 회귀할 수 있는 최우선 과제다.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 엄중한 현실 인식과 적극적인 대처방안 실행이 절실하다. 특히 헌법파괴행위로 기득권을 누렸던 세력의 경우 국가정보원의 혁신을 방해하는 행위는 반(反)헌법적 범죄행위의 공모자임을 자백하는 일이다. 과거 행적에 대한 뼈를 깎는 자기반성 위에 국민의 인권을 최우선시하는 보수의 이념을 실천함으로써 주권자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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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은폐하는 트럼프의 정치촌극, 언제 끝날까?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7/10/23 10:57
  • 수정일
    2017/10/23 10:5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개벽예감 271] 패배를 은폐하는 트럼프의 정치촌극, 언제 끝날까?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17/10/23 [10:06]  최종편집: ⓒ 자주시보
 
 

 

[차례]

1. 조선의 화성-14형 발사와 매티스 국방장관의 비밀보고서

2. 패배를 은폐하는 백악관에게 ‘극약처방’ 준비한 조선

3. 핵무력 완성 이후 조선이 내건 새로운 목표

 

1. 조선의 화성-14형 발사와 매티스 국방장관의 비밀보고서

 

2017년 7월 4일 평양시간으로 오전 9시, 조선의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굉음과 화염과 후폭풍을 내뿜으며 창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3년 동안 미국과 치열한 격전을 벌였고, 64년 동안 위태로운 정전상태에서 미국과 대치해왔으며, 한반도에서 미국을 몰아내기 위해 최후결전을 각오하고 결전준비를 다그쳐온 미국의 최대 적국이 미국 본토를 초토화할 열핵탄두가 장착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한 것이다. 조선의 시각에서 보면,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은 장장 25년 동안 지속되어오는 조미핵대결을 종식시켜 한반도에서 미국을 몰아내는 대격변의 분기점으로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고, 발사일로부터 석 달 이상 지났는데도, 그 사실은 언론에 전혀 부각되지 않았다. 

 

지금 최종국면에서 격렬하게 전개되는 조미핵대결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지 못하면,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이 왜 역사적인 분기점으로 되는지 알 수 없다. 더욱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미국이 241번째 독립기념일을 맞은 그 날 최대 적국과 맞붙은 핵대결에서 자기들이 패하고 말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고, 그래서 그 사실을 꽁꽁 감춰버렸다.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이 왜 조미핵대결을 종식시키는 승리와 패배의 분기점으로 되었는지 세상이 아직 알지 못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미국이 조미핵대결에서 추구해온 전략적 목표는 조선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핵공격력을 갖지 못하게 저지하고 조선을 비핵화하려는 것이었다. 그와 정반대로, 조선이 조미핵대결에서 추구해온 전략적 목표는 미국 본토를 타격할 핵공격력을 개발함으로써 핵무력을 완성하려는 것이었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조미핵대결의 최종국면은 핵무력 완성과 비핵화라는 상극이 격돌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사진 1>

 

▲ <사진 1> 이 사진은 2017년 7월 4일 평양시간으로 오전 9시, 8축16륜 발사대차에 실려 발사지점으로 이동한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수직으로 세워진 장면이다. 조선의 시각에서 보면,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은 장장 25년 동안 지속되어오는 조미핵대결을 종식시켜 한반도에서 미국을 몰아내는 대격변의 분기점으로 되었다. 지금 최종국면에서 격렬하게 전개되는 조미핵대결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지 못하면,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이 왜 역사적인 분기점으로 되는지 알 수 없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 상극의 격돌 중에 조선은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핵공격력을 개발하였음을 입증하였다. 그로써 미국은 조선의 비핵화를 추구해온 자기의 전략적 목표를 상실하였고, 조선은 조선의 핵무력 완성을 추구해온 자기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였다. 이것은 세계를 지배하는 대제국을 건설했다고 허세를 부리는 아메리카합중국이 건국 이후 241년 만에 적국과의 대결에서 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하였음을 말해준다. 건국 이후 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한 충격이 오죽 심했으면, 백악관 주인은 “조선을 전부 파괴하겠다”는 극악무도한 전쟁폭언을 토해내며 미치광이처럼 길길이 날뛰었겠는가.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으로 충격을 받아 거의 돌아버릴 뻔한 도널드 트럼프(Donal J. Trump) 미국 대통령은 미국군 수뇌부에게 조선의 핵무력이 어느 수준에 이르렀는지 설명해줄 정보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화성-14형 발사로 급전된 상황에서 조선과의 핵대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미국군 수뇌부가 화성-14형 시험발사에 관한 정보를 비롯하여 조선의 핵무력 전반에 관한 심층정보를 분석한 비밀보고서를 작성하기까지 약 2주 걸렸다. 그렇게 되어 2017년 7월 20일 미국 국방부 청사에 있는, ‘탱크(tank)’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합참본부 회의실에서 특별한 국가안보회의가 열렸던 것이다. 

 

나는 2017년 10월 16일 <자주시보>에 실린 ‘트럼프의 발광전략 뒤에 무엇이 보이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2017년 7월 20일에 진행된 특별한 국가안보회의에 대해 분석, 고찰하였는데, 미국군 수뇌부가 그 회의에서 보고한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정보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그 글에 서술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주에 미처 서술하지 못한 미국군 수뇌부의 조선 핵무력 관련 정보보고를 논하려고 한다.

 

2017년 7월 20일 미국군 합참본부 회의실에서 진행된 특별한 국가안보회의에서 미국군 수뇌부가 보고한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정보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말해주는 중요한 보도기사가 <워싱턴포스트> 2017년 8월 8일부에 실렸다. 아래 인용문은 그 보도기사에서 이 글의 주제와 관련된 부분을 발췌, 번역한 것이다.  

 

“북조선은 미사일 내부에 장착하는 소형화된 핵탄두를 생산하는데 성공하였고, 그로써 어엿한 핵강국(a full-fledged nuclear power)으로 되는 길에서 중요한 문턱을 넘어섰다는 것이 미국 정보관리들이 비밀보고서에서 내린 결론이었다. 지난달(2017년 7월을 뜻함-옮긴이) 국방정보국이 완성한 그 분석은 공산주의국가(조선을 뜻함-옮긴이)의 핵무기체계에서 핵탄의 총수량이 몇 발인가에 관한 공식적인 추정을 말해주는 또 다른 정보보고에 잇따라 나온 것이다. 지난달 미국은 북조선의 김정은 영도자가 통제하고 있는 핵무기가 최대 60발에 이른다고 산정하였다. (줄임) 지난달 미국 관리들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평양의 노력이 생각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결론하였다. (줄임) 미국 국가정보기관들이 지난 7월 28일에 작성한 요약본에 나오는 새로운 정보분석의 결론은 북조선이 ICBM급 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탄도미사일들로 운반하는 핵무기를 생산하는 중대한 시점(critical milestone)에 도달하였다는 것이다.” 

 

지난 7월 20일에 진행된 특별한 국가안보회의에서 제임스 매티스(James N. Mattis) 국방장관이 보고한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비밀보고서는 당연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위에 인용한 <워싱턴포스트> 기사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기관들은 며칠 뒤에 그 비밀보고서의 요약본(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1급 비밀이 제외된 2급 비밀문서)을 따로 만들어 국무부와 국방부의 중간급 관리들에게 열람시킨 것으로 보인다. 위에 인용한 <워싱턴포스트> 보도기사는 그 요약본을 열람한 어떤 익명의 관리가 <워싱턴포스트> 취재기자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서술한 것이다. 그런 까닭에 그 보도기사에는 좀 모호하고 부정확한 내용도 들어있지만, 두 가지 사실은 명백하게 드러났다. 그것은 매티스 국방장관이 특별한 국가안보회의에서 조선의 핵탄두가 최대 60발에 이른다고 보고하였다는 사실, 그리고 조선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하였다고 보고하였다는 사실이다. 매티스 국방장관이 특별한 국가안보회의에서 보고한 이 두 가지 정보는 조선이 미국의 집요한 저지공작을 파탄시키고 결국 핵무력을 완성하였다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  

 

마익 팜페오(Michael R. Pompeo) 중앙정보국장은 2017년 10월 19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국가안보문제 토론회에서 조선이 핵무력을 거의 완성했다느니, 핵무력 완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직전이라느니, 몇 달 뒤에는 핵무력을 완성할 것이라느니 하는 주장을 늘어놓았는데, 그는 자기가 말한 조선의 핵무력 완성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를 명백하게 밝히지 않고 그렇게 주장한 것이다. 

나는 탄도미사일에 장착되는 핵탄두와 열핵탄두를 만들고, 그와 더불어 조선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만든 것을 조선의 핵무력 완성으로 본다. 이런 기준으로 보았을 때, 조선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1메가톤급 열핵탄두 기폭시험에서 각각 성공함으로써 핵무력을 완성하였다는 점은 명백하다.  

 

조선이 미국의 저지공작을 파탄시키고 핵무력을 완성하였다고 지적한 매티스 국방장관의 보고가 끝났을 때, 국가안보회의 분위기는 매우 침울해졌다. 지난 25년 동안 온갖 술수와 계략, 강압과 협박을 들이대면서 조선의 핵무력 개발을 저지하려고 그처럼 무던히도 애를 써왔지만 결국 실패하였으니 분위기가 어찌 침울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사진 2>

 

▲ <사진 2> 이 사진은 2017년 7월 20일 미국 국방부에 있는 합참본부 회의실에서 진행된 특별한 국가안보회의 현장을 촬영한 것이다. 그 회의에서 조선이 미국의 저지공작을 파탄시키고 핵무력을 완성하였다고 언급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보고가 끝났을 때, 국가안보회의 분위기는 매우 침울해졌다. 지난 25년 동안 온갖 술수와 계략, 강압과 협박을 들이대면서 조선의 핵무력 개발을 저지하려고 그처럼 무던히도 애를 써왔지만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으니 분위기가 어찌 침울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조미핵대결에서 패하였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위에 인용한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그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단도직인적인 질문들을 제기하여 회의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윽고 흥분으로 떨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가 침울해진 회의 분위기를 깨뜨렸다. “핵탄두를 6,800발이나 가진 우리가 핵탄두를 60발밖에 갖지 못한 북조선을 왜 공격할 수 없는가?” 트럼프 대통령이 그 회의에서 미국군 수뇌부에게 던진 단도직입적인 질문은 아마도 그런 수준에 머물렀을 것이다.  

핵전쟁이 뭔지 모르는 무식한 대통령으로부터 그런 질문을 받은 미국군 수뇌들은 그를 이해시키기 위해 아마도 이렇게 답변하였을 것이다. “조선은 핵탄두만이 아니라 열핵탄두도 갖고 있다. 만일 미국 본토 상공 300km 고도에서 1메가톤급 열핵탄두가 폭발하면, 강력한 전자기파(EMP)가 방사되어 전국적 범위에서 전력공급망, 통신망, 교통망, 급수망, 급유망이 마비될 것이고, 미국 본토에 열핵탄두 한 발만 떨어져도 상상을 초월한 핵참화를 입게 된다. 그러니 조선에 대한 공격은 단념하는 게 좋다.” 

그런 답변을 듣고 기가 막힌 트럼프 대통령은 무식한 질문을 또 다시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만일 북조선이 우리 본토를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면, 그 동안 수 백 억 달러를 들여 구축해놓은 미사일방어체계로 요격해버리면 될 텐데, 당신들은 도대체 뭘 그렇게 염려하는 건가?”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뭔지 모르는 무식한 대통령으로부터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받은 미국군 수뇌들은 그를 이해시키기 위해 아마도 이렇게 답변하였을 것이다. “우리 미사일방어체계로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한다. 이제껏 탄도미사일 요격에 성공하였다고 여러 차례 발표하였지만, 그것은 요격에 최적화되도록 짜놓은 각본에 따라 표적탄두 1발을 요격탄두 1발로 맞추는 1 대 1 요격시험에서 성공한 것인데, 그렇게 각본  대로 했는데도 요격성공률은 50% 이하에 머물렀다. 그런데 진짜탄두들과 가짜탄두들이 뒤섞여 날아오는 실전상황에서는 진짜와 가짜를 식별할 수 없기 때문에 요격성공률을 예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니 조선과의 전쟁은 단념하는 게 상책이다.”  

 

 

2. 패배를 은폐하는 백악관에게 ‘극약처방’ 준비한 조선

 

2017년 7월 4일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조선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패배를 인정하고 조만간 어떤 형식으로든 ‘굴복의사’를 표명하지 않을까 기대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관리들은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면서도, 짐짓 태연한 척하면서 7월 20일 국가안보회의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미국 언론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7월 20일 국가안보회의가 준비되고 있었던 것을 눈치 채지 못하였고, 조선도 백악관 내부의 그런 사정을 전혀 알 수 없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으로 한 방 크게 얻어맞고서도 뒤로 물러설 반응을 보이지 않자, 조선은 타격이 좀 약했던 게 아닌가 생각하고, 며칠 뒤 화성-14형을 한 발 더 쏘았다. 이것이 바로 2017년 7월 28일 화성-14형이 일본 열도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으로 날아가게 된 사연이다. <사진 3>

 

▲ <사진 3> 이 사진은 2017년 7월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가 올린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준비를 끝낸 정형과 대책보고'라는 제목의 문건에 수표하는 장면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으로 한 방 크게 얻어맞고서도 뒤로 물러설 반응을 보이지 않자, 조선은 타격이 좀 약했던 게 아닌가 생각하고 며칠 뒤 화성-14형을 한 발 더 쏘았다. 이것이 바로 2017년 7월 28일 화성-14형이 일본 열도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으로 날아가게 된 사연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미국 본토를 타격할 화성-14형이 연속적으로 시험발사되어 두 방이나 연타를 얻어맞았을 때, 미국 군부는 이러다가 화성-14형이 미국 본토 가까이까지 날아오는 게 아닌가 하는 심리적 동요를 느끼게 되었다. 그런 심리적 동요를 느낀 미국 국방부 관리들 가운데는 지난 7월 20일 매티스 국방장관이 특별한 국가안보회의에 제출한, 조선의 핵무력에 관한 비밀보고서 요약본을 열람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자기가 열람한 요약본의 일부내용을 <워싱턴포스트>에 흘려주었고, 그 내용이 지난 8월 8일 기사화되었다. 위에 서술한 대로, <워싱턴포스트> 2017년 8월 8일 보도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관리들이 조선의 핵무력이 완성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그 보도기사가 나온 지난 8월 초순까지만 해도 7월 20일에 합참본부 회의실에서 특별한 국가안보회의가 진행되었다는 사실마저도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세상 사람들은 당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조선의 핵무력이 완성되었다는 충격적인 정보를 보고받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2017년 8월 8일 <워싱턴포스트>가 문제의 기사를 보도하였을 때, 그 보도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간파한 미국의 전문가들이 입을 열었다. 미국 언론에 조선의 핵문제가 크게 부각될 때마다, 그에 관해 비교적 온당한 논조로 자기 견해를 밝히곤 하는 제프리 루이스(Jeffrey Lewis)를 손꼽을 수 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 먼트레이(Monterey)에 있는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원(Middlebury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 산하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쎈터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책임자다. 그는 2017년 8월 9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른 팔러씨(Foreign Policy)>에 ‘경기는 끝나고, 북조선이 이겼다(The Game Is Over, and North Korea Has Won)’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였다. 제프리 루이스가 그 글에서 직접 밝힌 것처럼, 그는 전날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문제의 보도기사를 읽고 그 글을 썼다. 그는 글에서 “북조선을 외교 또는 강제력으로 비핵화하는 창문이 폐쇄되고 말았다는 점은 아주 분명하다”고 지적하였다. 조선을 비핵화하려던 미국의 전략적 목표가 물거품으로 되고 말았으니, 미국이 패하고 조선이 승리하였다는 제프리 루이스의 논조는 조선의 승리와 미국의 패배로 조미핵대결이 끝나게 된다는 나의 ‘개벽예감’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미국이 조미핵대결에서 패하였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고, 시인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관리들은 미국이 조미핵대결에서 패하였다는 사실을 은폐해보려고 이전보다 더 야비한 공갈과 겁박을 들이대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전략폭격기 편대를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시켜 정세를 더욱 긴장시켰다. 이를테면, 2017년 8월 7일 괌에서 이륙한 B-1B 전략폭격기들이 한반도 상공에 출동하여 실전연습을 벌였고, <워싱턴포스트> 2017년 8월 8일부 보도기사가 나온 직후, 때마침 뉴저지주 골프장에 머물던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이 “불과 분노(fire and fury)”를 맞게 될 것이라고 공갈하였으며, 8월 9일에는 매티스 국방장관이 성명을 발표하여 “조선은 정권의 종말과 인민의 파멸로 나아가는 그 어떤 행동도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겁박하였다. 조선과의 핵대결에서 패한 주제에 조선을 향해 그런 공갈과 겁박을 늘어놓으며, 전략폭격기 편대를 출격시켜 조선을 위협하려 든 것은, 트럼프식 발광전략의 진면모를 드러낸 참 우스꽝스러운 행동이었다.  

 

그것으로도 성차지 않았는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조선정책기조를 천명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하도록 조치하였다. 그리하여 매티스 국방장관과 틸러슨 국무장관의 공동명의로 작성된 ‘우리는 평양을 주시하고 있다(We're Holding Pyongyang to Account)’라는 제목의 이례적인 성명이 <월스트릿저널> 2017년 8월 13일부에 실렸다. 그 두 사람은 성명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실패한 전략적 인내 정책이 새로운 전략적 책임 정책(a new policy of strategic accountability)으로 대체되는 중”이라고 하면서, 자기들의 새로운 대조선정책은 군사적 선택방안이 아니라 “평화로운 압박(peaceful pressure)”으로 조선을 비핵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7월에 두 차례나 실행된 화성-14형 시험발사가 모두 성공하여 조선의 핵무력이 완성되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고, 그로써 조선을 비핵화하려는 자기들의 전략적 목표가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북조선의 비핵화’니 ‘평화로운 압박’이니 하는 망측스러운 요설을 꺼내놓았다.    

 

이처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조선의 화성-14형 시험발사로 두 차례나 연타를 얻어맞고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발광전략으로 맞서면서 요설을 늘어놓고 있었으니, 조선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수준을 뛰어넘는 ‘극약처방’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서 말하는 ‘극약처방’이란 평시에 조선을 위협하고, 전시에 조선을 공격할 미국군 전략기지가 도사리고 있는 괌(Guam)의 주변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쏘아 낙탄시키는 군사작전계획을 말한다.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가 시행하는 무력시위형 성능시험이고, 화성-12형 괌포위사격은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시행하는 극약처방형 군사작전이다.  

조선인민군 전략군 대변인은 2017년 8월 8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화성-12형을 발사하는 괌포위사격을 단행하겠다고 밝혔고, 이튿날 조선인민군 전략군 사령관은 화성-12형 4발을 동시발사하여 괌을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하였으며, 8월 14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고 괌포위사격계획을 비준하였다. <사진 4> 

 

▲ <사진 4> 이 사진은 2017년 8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면서 전략군 지휘부가 작성한 괌포위사격계획을 검토하는 장면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조선의 화성-14형 시험발사로 두 차례나 연타를 얻어맞고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발광전략으로 맞서면서 요설을 늘어놓고 있었으니, 조선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수준을 뛰어넘는 '극약처방'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평시에 조선을 위협하고, 전시에는 조선을 공격할 미국군 전략기지인 괌의 주변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쏘는 군사작전계획이 바로 그런 '극약처방'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망측스러운 발광전략과 요설로 자기들의 패배를 은폐하려다가 괌포위사격이라는 ‘극약처방’까지 받게 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그만 아연실색하였다. 당혹감을 느낀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8일에 또 다시 특별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였다. 그가 7월 20일에 첫 번째로 소집한 특별한 국가안보회의는 미국군 합참본부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는데, 그가 8월 18일에 두 번째로 소집한 특별한 국가안보회의는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빗(Camp David)에서 진행되었다. 8월 21일에 시작된 ‘을지프리덤가디언’ 전쟁연습을 사흘 앞두고 열린 특별한 국가안보회의에서는 조선이 ‘을지프리덤가디언’에 대한 보복으로 괌포위사격을 단행하는 경우 그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과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 이후 변화된 정세에 대처하는 새로운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조선이 ‘을지프리덤가디언’ 기간 중에 괌포위사격을 단행하면 어쩌나 하고 노심초사하였는데, 조선은 그런 예상을 뒤엎고, 9월 3일에 열핵탄두 기폭시험을 단행하였다. 폭발위력이 1메가톤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는 열핵탄두의 대폭발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를 충격과 경악에 몰아넣었다. 

 

<NBC> 2017년 9월 8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이 열핵탄두 기폭시험을 단행한 때로부터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은 긴급히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였다. 7월 20일과 8월 18일에 이어 9월 3일에 세 번째로 소집된 특별한 국가안보회의는 백악관에서 진행되었다. 그 회의에는 존 켈리(John F. Kelly) 대통령 비서실장, 마익 펜스(Michael R. Pence) 부통령,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벗 맥매스터(Herbert R. McMaster) 국가안보보좌관, 조섭 던포드(Joseph F. Dunford) 합참의장, 댄 코우츠(Daniel R. Coats) 국가정보실장이 참석하였다. 오찬을 마친 뒤 그들은 백악관 상황실로 자리를 옮겨 국가안보회의를 진행하였는데, 다른 지역에 출장 중이던 렉스 틸러슨(Rex W. Tillerson) 국무장관과 마익 팜페오 중앙정보국장은 영상통화를 통해 회의에 동참하였다.  

2017년 9월 3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진행된 특별한 국가안보회의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성원들은 미국이 패한 조미핵대결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명예롭게’ 끝낼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고심하여야 하였다. 조미핵대결에서 패하고서도 패하지 않은 것처럼 짐짓 태연하게 행동하면서 그 핵대결을 ‘명예롭게’ 끝내어 대제국의 체면을 지키는 방도를 고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9월 3일 세 번째로 특별한 국가안보회의가 진행된 때로부터 지난 10월 10일 네 번째로 특별한 국가안보회의가 진행된 때까지 약 한 달 동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긴박한 정세에 대처하였던 행동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사실들이 드러난다. 

첫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성원들은 미국이 패한 조미핵대결을 ‘명예롭게’ 끝내기 위한 방안, 다시 말해서 한반도에서 철군하는 마지막 선택방안을 비밀리에 검토하였다. 나는 2017년 10월 16일 <자주시보>에 실린 글 ‘트럼프의 발광전략 뒤에 무엇이 보이는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성원들이 지난 10월 10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진행된 특별한 국가안보회의에서 한반도 철군문제를 검토하였다는 사실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였으므로, 여기서 재론하지 않는다. 

둘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성원들은 지난 10월 10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진행된 특별한 국가안보회의에서 미국이 패한 조미핵대결을 ‘명예롭게’ 끝내는 한반도 철군문제를 조선과 합의할 때까지 그 문제를 검토하였다는 사실을 숨기고 당분간 기존 3대 방책을 계속 밀고 나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서 말하는 3대 방책이란 발광전략, 고립압박, 무력시위를 뜻한다.  

셋째,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4일부터 11일까지 도꾜, 서울, 베이징을 차례로 순방하고,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 각각 참석하게 된다. 그는 도꾜, 서울, 베이징을 순방할 때, 도꾜에서 가장 오래 머물고, 그 다음으로는 베이징에서 두 번째로 오래 머물고, 서울에서는 24시간도 되나마나하게 머물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순방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일본을 포용하고, 중국과 거래하면서, 한국을 경시하는 그의 정책적 의도다. 미국이 장차 한반도 철군을 실행에 옮기려면, 지금부터 일본과의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하고, 중국과의 거래관계를 잘 처리해야 하지만, 한국은 경시할 수밖에 없다.   

 

 

3. 핵무력 완성 이후 조선이 내건 새로운 목표  

 

<연합뉴스> 2017년 10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국제비확산회의’에 참석한 최선희 조선 외무성 북미주국장이 2017년 10월 20일 동북아시아 안보문제 토론회에 발표자로 출연하여 연설하였다고 한다. 최선희 국장의 연설내용을 전한 <연합뉴스> 보도기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 두 군데 있다. “미국이 핵을 가진 조선과 공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는 한, 조선의 핵무기는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한 것과 “우리는 미국과의 힘의 균형에 거의 도달했으며, 우리의 최종목적은 미국이 조선에 대한 어떤 군사행동에 관해서도 얘기하지 못하도록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위에 서술한 첫 번째 인용문은, 미국이 핵을 가진 조선과 공존하게 되면, 조선의 핵문제를 협상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국이 핵을 가진 조선과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경우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철군하는 경우밖에 없으므로, 위의 인용문은 미국이 한반도에서 철군하여 핵을 가진 조선과 공존하게 되면, 조선의 핵문제를 협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조선의 핵문제를 협상한다는 말은 조선을 비핵화하는 문제를 협상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 말의 속뜻은 두 번째 인용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진 5>

 

▲ <사진 5> 이 사진은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국제비확산회의'에 참석한 최선희 조선 외무성 북미주국장이 2017년 10월 20일 동북아시아 안보문제 토론회에서 발표자로 출연하여 연설하는 장면이다. 그는 미국이 핵을 가진 조선과 공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는 한, 조선의 핵무기는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조선의 최종목표는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인데, 지금 조선은 그 최종목표에 거의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조선이 미국과 핵무력의 균형을 이르는 것을 최종목표로 설정하였음을 말해준다. 조선이 미국과 핵무력의 균형을 이룬다는 말은 미국과 핵군비경쟁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미국을 핵감축으로 끌어내 미국의 핵전쟁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뜻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두 번째 인용문은 조선이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려는 최종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최선희 국장이 미국과의 힘의 균형에 대해 언급하기에 앞서, 리용호 조선 외무상도 러시아 <타쓰통신> 2017년 10월 11일부에 실린 대담기사에서 “우리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a real balance of force)을 이루려는 우리의 최종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길에서 종착점에 거의 도달하였다”고 말했다. 조선 외무성은 2017년 9월 13일에 발표한 보도자료에서도 “우리는 미국과 실제적인 균형을 이루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힘을 다져나가는데 더 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선 외무성이 2017년 3월 4일에 발표한 대변인담화에서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하여 힘의 균형을 이룩하는 것”을 언급하였으므로, 조선에서 말하는 힘의 균형이란 핵무력의 균형(balance of nuclear forces)을 뜻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위의 인용문들은 조선이 미국과 핵무력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최종목표를 추구해왔는데, 현재 그 최종목표를 거의 달성하게 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조선이 미국과 핵무력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최종목표를 거의 달성하게 되었다는 말은 조선의 핵무력이 미국의 핵무력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증강되고 있다는 뜻인가? 2017년 현재 미국은 핵탄두를 6,800발이나 보유하였는데, 조선이 그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핵탄두를 보유하였다는 뜻인가? 

미국의 핵탄개발역사는 70년이고, 조선의 핵탄개발역사는 20년이므로, 핵탄개발에서 미국은 조선보다 50년 앞섰다. 미국 국가정보기관들이 작성한 비밀보고서를 인용한 <뉴욕타임스> 2017년 4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은 핵탄을 6~7주에 한 발씩 만드는 생산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이 핵탄생산능력을 더욱 고도화하여 3주에 한 발씩 생산할 수 있다고 가정해도, 50년 앞선 미국의 핵보유량을 20년 만에 따라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조선이 미국과 핵무력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부문은 핵탄두를 장착하는 탄도미사일이다. 2017년 현재 미국은 핵탄두를 장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449발과 핵탄두를 장착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239발을 보유하였다. 그러므로 조선이 화성 계열 중장거리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400발정도 만들고, 북극성 계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200발정도 만들면, 미국과 핵무력의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매우 고도화된 조선의 미사일생산능력을 생각하면, 앞으로 1~2년 뒤에 화성 계열 중장거리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 400발과 북극성 계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200발을 생산하는 최종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가능해 보인다. 조선이 미국과 핵무력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목표에 거의 도달하였다는 말은 그런 뜻이 아닐까. <사진 6>

 

▲ <사진 6> 이 사진은 2016년 3월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는 장면이다. 이 사진에 나타난 거대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조선이 아직 시험발사하지 않은 것이고, 공식명칭도 외부에 아직 알려지지 않는 것이다. 미국은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KN-14'라는 자의적 명칭으로 부른다. 조선이 미국과 핵무력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부문은 핵탄두를 장착하는 탄도미사일이다. 조선이 화성 계열 중장거리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400발정도 만들고, 북극성 계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200발정도 만들면, 미국과 핵무력의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고도화된 조선의 미사일생산능력을 생각하면, 앞으로 1~2년 뒤에 미국과 핵무력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예견된다. 조선은 미국의 한반도 철군 이후 동북아시아에 여전히 남아있을 미국의 핵전쟁위험까지 완전히 해소할 최종목표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본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조선이 미국과 핵무력의 균형을 이루려는 것은 미국과 핵군비경쟁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미국과 동등한 지위에 올라서서 핵군축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조선이 미국과 핵무력의 균형을 이루게 되면, 핵군축협상으로 미국의 핵무력을 감축시키고 미국의 핵전쟁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조선이 미국과 핵무력의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미국의 핵무기는 한 발도 감축시킬 수 없다. 조미핵대결에서 패한 미국이 한반도에서 철군하면 한반도에서는 미국의 핵전쟁위험이 해소되어도 동북아시아지역에서는 미국의 핵전쟁위험이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다. 핵군축을 실현하려는 핵강국만이 트럼프의 광란적인 핵무력 증강에 제동을 걸고 미국을 핵군축으로 끌어낼 수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조선은 오래 전부터 핵군축문제를 진지하게 거론해오고 있다. 이를테면, 2012년 4월 21일 조선 외무성은 조선의 핵정책을 천명한 ‘조선반도와 핵’이라는 제목의 비망록에서 “다른 핵보유국들과 동등한 립장에서 국제적인 핵군축노력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고, 최고인민회의는 2013년 4월 1일에 발포한 ‘자위적 핵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데 대한 법’에서 “핵전쟁위험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건설하기 위하여 투쟁”하겠다고 명기하였다. 이것은 세계무대에 핵강국으로 등장한 조선이 트럼프의 광란적인 핵무력 증강에 제동을 거는 동북아시아지역의 핵군축과 비핵지대화 창설을 새로운 목표로 내걸었음을 말해준다. 조선은 미국의 한반도 철군 이후에도 동북아시아에 여전히 남아있을 미국의 핵전쟁위험까지 완전히 해소하기 위한 최종목표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본다.   

 

10월은 자주시보 후원확대의 달입니다.

기자는 퍽 늘었는데 점점 정기후원이 줄어들어 후원히 절실한 상황입니다.

애독자 여러분들의 따뜻한 후원격려부탁합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5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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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들아~ 반미시위는 처음이지?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 맞이하는 부산의 반미반전 투쟁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줄지어선 수십 대의 관광버스, 또 늘어선 정화조 차량들. 지난 21일 미국의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가 입항한 이후 부산 백운포의 풍경이다.

미국 핵항모에서 쏟아져 나오는 미군의 숫자와 부산물들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 미국의 핵항모 ‘로널드레이건’호가 21일 부산 백운포에 입항했다.

6000여명의 미군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부산 전역과 인근 경남에서 관광버스 수십 대가 동원되었다. 관광버스들은 전용 셔틀버스로 사용되며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시까지 해운대 해수욕장, 부산역 텍사스촌 등지로 미군들을 실어 나른다. 핵항모의 오물을 처리하기 위한 정화조 차량도 부산 동구와 남구에서 모두 8대가 차출됐다.

▲ 백운포 기지 앞에선 핵항모 입항을 반대하는 집회가 부산민중연대의 주최로 열렸다.

여기는 너희들의 놀이터가 아니다!

여기는 너희들의 놀이터가 아니다! 구호 소리가 크게 울린다.

로널드 레이건이 입항한 당일인 21일 백운포 기지 앞에선 핵항모 입항을 반대하는 집회가 부산민중연대의 주최로 열렸다.

핵항모의 미군들이 부대 밖을 나오자마자 맞닥드린 것은 핵항공모함 입항 규탄시위였다.

‘Yankee! Go Home!’ 팻말을 든 시위자가 부대 정문 밖에 줄을 서서 기다리던 미군들을 향해 거센 목소리로 항의한다. 미군들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부대 안으로 자리를 옮겨 셔틀버스를 기다린다.

시위를 피해 부대 정문이 아닌 옆문으로 나오던 미군 차량들도 시위대의 거센 항의를 피하지 못했다.

핵항모의 미군들이 탑승한 관광버스엔 미군을 향해 쓴 영어 유인물이 붙여졌다. 유인물엔 “Dotard Trump, Stop lunacy!(늙다리 미치광이 트럼프, 광기를 멈춰라!)”라고 쓰여있었다.

▲ 백운포 기지 앞에선 핵항모 입항을 반대하는 집회가 부산민중연대의 주최로 열렸다.

거센 항의는 민심을 보여줬다. 한 참가자는 “미군이 편하게 기항하는 부산이 이제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부산 백운포에는 미해군사령부가 자리잡고 있고 수시로 미국의 핵항모와 핵잠수함이 입항한다. 또 부산 감만 8부두엔 미군의 생화학실험시설이 들어서있고 인근엔 미55보급창(부산 동구 군수물자 보급기지(Busan Storage Center))이 있다. 이 참가자의 발언은 부산의 미군기지화에 반대하는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집회를 주최한 부산민중연대 관계자는 “미군들이 있는 동안 끊임없이 트럼프의 대북 적대정책 반대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송남 담쟁이기자  minplusnews@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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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위해 한반도 평화구축 노력한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7/10/23 10:00
  • 수정일
    2017/10/23 10:00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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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창립 20년, '남북보건의료협력 선언문' 발표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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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1  20: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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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녘 어린이의 건강을 위해 매진해 온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가 창립 20년을 맞아 21일 서울 연건동 함춘회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남북 주민들이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북녘 어린이의 건강을 위해 매진해 온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이사장 나동규)가 창립 20년을 맞아 남북 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한반도 평화구축에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21일 오후 7시 서울 연건동 함춘회관에서 '한반도 평화.자주적 통일, 남북보건의료협력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남북보건의료협력 선언문'을 통해 "남북의 어린이를 비롯해 동포 누구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반도 평화구축에 핵심가치를 두고 이를 위협하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이날 창립 20주년을 맞아 '남북보건의료협력 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최근 10년간 남북의 대결과 단절은 민간차원의 남북교류협력을 봉쇄하였고, 대북 민간단체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를 강요당했"고, "전면적인 전쟁의 상황이 아니라 해서 평화롭다 말할 수 없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이 함께 노력할 때 평화의 실체가 바로 드러난다"는 인식에서다.

특히, "보건의료는 공동체 생존을 위한 필수분야"이기에,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남북 정부 당국은 지난 20년간의 역사를 교훈삼아 더 이상 정치적 이해관계로 남북교류협력을 훼손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남북보건의료 교류협력사업과 더불어 남북이 함께 운영할 통합 보건의료제도 모색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며, "한반도 평화구축, 남북교류협력사업 그리고 남북보건의료제도 연구사업을 시민들과 함께 해갈 것"이라고 향후 사업방향을 밝혔다.

나동규 이사장은 "지원본부는 민족분단과 고통을 딛고서 북녘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만들어낸 소중한 공동체"라며 "남북 어린이를 비롯해 동포 누구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평화구축이 전제되어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통일이 준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립정신을 다시 되돌아보며, 변화된 현 환경에서 지원본부는 보다 지속적인 보건의료 남북협력사업을 새로이 추진하고자 한다"며 "평화구축의 작은 주춧돌이 될 것이다. 남북협력과 평화를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나동규 이사장은 "보다 지속적인 보건의료 남북협력사업을 새로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초대 이사장을 지낸 심재식 의사는 "근자의 세월은 우리에게 활동을 허용하지않았다. 천안함 사건 등으로 5.24조치로 이어지고 많은 교류와 지원을 전부 차단했다"며 "지원본부는 하나의 가치를 갖고 있다. 인도주의적 동포애로 북녘 어린이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 남북의 괴리를 오지않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현재 참 많이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제는 북녘 어린이를 돕는 차원이 아니라 남북이 전부 무로 돌아가는 전쟁위협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며 "이제는 전쟁을 억제할 수있는 우리의 주장, 평화가 필요한 것이지 많은 여러가지 말이 필요없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김정란 서울시약사회여약사회장,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관계자 등 1백여 명이 참석했으며, 보건약방을 운영하며 1997년부터 지금까지 후원하고 있는 김종현 씨와 한미약품에 감사장이 수여됐다.

   
▲ 임종진 사직작가의 '사는거이 다 똑같디요' 사진전시회가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한편, 부대행사로 임종진 작가의 '사는거이 다 똑같디요' 사진전이, 기념식에 앞서 '북측 보건의료 학술지를 통해 본 북녘 보건의료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1997년 결성됐으며, 평양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 지원, 평양 대동강구역병원, 평양 철도성병원 및 철도위생방역소 현대화 사업, 평양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 건립 등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20년동안 총 85회, 147억 여 원을 지원했으며, 51회 370명이 방북해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창립 20년을 맞아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 사업 기금 마련을 위한 1인 20만원 모금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통일이후 남북보건의료체제 연구를 위한 '남북보건의료협력센터'를 설립했으며, '사랑의 의약품 뱅크'를 구축해 의료사각지대 의료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라크 어린이, 미얀마 난민, 중국 조선족 등에도 지원하고 있다.

   
▲ 이날 행사에는 각계 1백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1997년부터 지금까지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에 후원하고 있는 보건약방 김종진 씨에게 감사장이 증정됐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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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의민주주의 무시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 요구한 ‘국민의당’

문재인 대통령, 원전 정책의 주인은 국민이다
 
임병도 | 2017-10-23 08:12:0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공사 재개를 결정하고 정부에 권고했다. ⓒKTV 화면 캡처

 

지난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위원장 김지형)는 ‘신고리 5·6호기 핵발전소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최종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지형 위원장은 “471명 시민참여단을 상대로 한 최종 조사결과 건설 재개 쪽을 최종 선택한 비율이 59.5%로, 건설 중단을 선택한 40.5%보다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공론화위원회는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기는 찬성했지만 향후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원전 확대보다(9.7%) 축소를(53.9%) 선택했습니다.

공론화위원회는 “원자력 발전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을 결정할 것을 정부에 권고한다”는 내용의 정부 권고안을 이낙연 총리에게 전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원전 정책의 주인은 국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공사 재개’ 결정을 수용하며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공론화 위원회 결정에 대해 “공사중단이라는 저의 공약을 지지해주신 국민들께서도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하고 대승적으로 수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며 공론화 위원회의 결정을 ‘정책추진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참으로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라며 “민주주의는 토론할 권리를 가지고 결과에 승복할 때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습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결과에 대한 대통령 입장’을 보면 비록 자신의 공약을 뒤엎는 결정이지만, 그 과정에 승복하고 따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문 대통령의 입장을 보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정책과 공약이 국민의 뜻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입니다.


‘2,187시간, 89일 동안 공론화된 원전’

 

▲숫자로 보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활동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를 결정한 ‘공론화 위원회’는 시민 471명이 참여해 결정했습니다. 특히 결정이 단순한 여론조사가 아니라 공론화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역, 성별, 연령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 471명의 시민참여단은 최종결정을 위해 무려 2,187시간 동안 학습과 의견청취, 질의응답, 토의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마지막에는 2박 3일 동안 종합토론회까지 참여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정책을 위해 시민들이 2박 3일 동안 토론회에 참가해 결정하고, 정부가 이를 따르는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특히 토론을 위해 공론화 위원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신고리 5·6호기 공사 찬성과 반대 의견을 담은 각종 자료를 검토하고, 몇 번이고 토론회를 통해 각자의 의견을 내놓고 듣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사 중단 여부에 대해 ‘유보’하겠다고 했던 시민들이 다양한 자료와 토론 등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결정했습니다. 무작정 ‘중단’이나 ‘재개’가 아닌 합리적인 근거와 방식에 의해 결정했다는 사실은 ‘숙의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줬습니다.


‘대의제 민주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숙의민주주의’

‘숙의 민주주의’라는 용어가 나왔습니다. 무슨 뜻인지 잘 모르는 시민들이 대다수입니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표에게 위임해 정책을 결정하기보다, 시민들이 직접 충분한 ‘숙의'(깊이 생각하고 충분히 의논) 과정을 통해 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론조사와 공론조사의 비교 출처:김선희(2006), “공론조사기법: 학습과 토론을 통해 공론 확인하기”

 

여러가지 이유로 정책 결정에 ‘여론조사’방식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여론조사는 단순히 찬반이라는 의견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대표성과 정확성이 결여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론조사’는 설문과 학습, 토론 등을 통해 능동적 참여와 신중한 의사결정을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정치에 대한 불신과 ‘대의제 민주주의’에 대한 폐단을 보완할 수 있는 점에서 ‘숙의민주주의’는 시민들의 자유롭고 평등한 정치 참여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 “신고리 5·6호기 멈춰버린 3개월…문 대통령 사과해야”

그동안 원전 중단을 주장했던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신고리 5ㆍ6호기 원자력발전소 공론화위원회의 공사 재개 권고에 대해 “시민들의 숙의를 통해 내려진 이번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당 손금주 대변인은 “3개월 동안 공사를 중단하면서 감당해야 했던 건설업체들과 노동자들의 고통, 낭비된 시간, 사장 위기에 처했던 기술, 막대한 손해와 공론화 비용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탈원전에 대한 논의까지 포함해 의견을 제시한 공론화위원회의 결론도 월권”이라며 “시간 낭비와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 탈원전과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 별도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숙의민주주의를 무시한 오만함의 극치’

국민의당의 주장은 궤변에 가깝습니다. 앞으로 30년 후, 300년 후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한 일에 ‘공사 3개월 중단’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론화위원회는 7월 17일 ‘국무총리훈령 제690호’로 법에 따라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2017년 4월 26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대신해 선거대책본부 이태흥 정책실장이 서명한 ’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잘가라 핵발전소 서약서’

 

더 중요한 문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대선 과정에서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중단’을 밝힌 바 있다는 점입니다.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대신해 선거대책본부 이태흥 정책실장이 참석해 ‘잘가라핵발전소’ 서약식에 서명했습니다. 여기에는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중단뿐만 아니라 ‘공론화 재실시’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이 대선 공약을 뒤엎으면서 ‘에너지 정책’을 국회에서만 논의하겠다는 주장은 ‘숙의민주주의’를 무시한 오만함의 극치입니다.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국민의 의견과 결정을 반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도 ‘정책 공론화’ 과정을 통한 ‘숙의민주주의’가 더욱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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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켜진 광장의 촛불, 이번 타킷은 이명박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 이명박 정권 적폐청산을 요구
 
임두만 | 2017-10-22 09:31:1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오는 10월 29일은 촛불집회 1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 촛불혁명 1주년을 앞두고 21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 모임인 4·16연대, ‘MB 심판 범국민행동본부’ 등의 주관으로 다시 광화문광장에 촛불이 켜졌다.

 4.16연대의 주관으로 시작된 세월호 진상규명 촛불집회는 2기특조위 구성 법안통과를 촉구했다. © 신문고뉴스 이명수 기자

오후 7시 시작된 집회에서, 광화문에 모인 약 5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원회 출범을 위한 관련법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이는 지난해 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이 법안이 다음 달 17일 330일 간의 의무심사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다음 달 2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므로 필히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 ‘MB 심판 범국민행동본부’는 이날 오후 이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광장에서 구속을 촉구하는 팻말 등을 들고 MB 정부 시절 국정원의 각종 여론조작을 규탄했다.
 
특히 ‘쥐를 잡자 특공대’를 조직,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한 시민들은 앞장서서 '이명박 구속'을 외쳤다. 이들은 또 이명박 정권의 국정원 검은 정치 진상규명, 자원외교 및 방위산업 비리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매일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1인시위를 하는 ‘태라은경’이라고 자신을 밝힌 여성이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을 주장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수인번호가 503번인 점에 빗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를 504번으로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신문고뉴스 이명수 기자

현재 SNS는 “그런데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헤시태그 운동이 번지고 있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들 이시형씨가 다스 총 회계책임자가 된 데서 실소유주 의혹 구명에 나선 것이다.
    
한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기록위원회는 오는 28일 촛불 1주년 집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작년 촛불집회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에 불법입학, 편법수업 이후 학점취득을 하는 등의 비리가 불거지면서 이화여대생들의 학교와 재단을 상대로 한 투쟁이 불씨였다. 또 7월 한겨레의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설립비리를 보도도 불씨를 지폈다. 이 보도로 여론이 꿈틀거리자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개헌 의사를 밝히면서 정국을 개헌 블랙홀로 끌어들이려 했다.
 
하지만, 10월 24일 JTBC는 ‘최순실 테블릿PC’라는 메가톤급 특종을 터뜨리면서 결국 다음 날 박근혜 대통령의 인정 및 사과성명을 내게 만들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국면전환용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10월 29일 급기야 광장에 촛불을 들고 섰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를 시작으로 한겨울 1,000만 인파가 매주 전국의 광장으로 나왔다. 하루 120만 인파라는 초유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광장의 요구는 급기야 당시의 대통령 박근혜를 국회가 탄핵하고,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거쳐 파면을 끌어냈다.
 
더 나아가 특검과 검찰의 수사를 거치면서 최순실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핵심 보좌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감옥으로 보낸 국민의 목소리가 되었다. 지금 이들은 영어의 몸이 되어 법의 심판을 받고 있다. 광장의 국민정치가 권력실세를 제압한 것이다.
    
그로부터 1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거치며 폭발했던 ‘광장 정치’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촛불집회를 통해 국민의 소리를 불러 낸 광장 주동세력은 오는 29일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 다시 광장에 촛불을 밝혀 이명박 정권 적폐청산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 참석자들의 거의 모든 손펫말은 이명박 구속 촉구였다. © 신문고뉴스 이명수 기자

이번의 타킷은 정확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실제 현재 국정원과 검찰을 통해 나타나는 이명박 정권의 국정원을 이용한 권력 사유화와 반대파를 블랙리스트로 다스렸던 ‘적폐’는 박근혜 정권에서 이뤄진 것 못지 않은 적폐임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그를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김장겸 고대영 등 MBC, KBS 사장을 권좌에서 끌어내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며 파업 중인 언론 노동자들과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어 이들의 투쟁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21일)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28일 대대적 집회를 연 것을 필두로 매 주말마다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전국적 촛불집회 붐을 일으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세월호의 진상규명. 공영방송 정상화 등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아래는 이날 집회의 이모저모를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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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피 빤 모기가 귀신같이 도망치는 비결

배불리 피 빤 모기가 귀신같이 도망치는 비결

조홍섭 2017. 10. 22
조회수 143 추천수 1
 
다리 힘 아닌 초당 600번 날갯짓으로 날아올라
긴 다리로 충격 완화, 포유류 감지 한도의 4분의 1
 
m1_mosquito_takeoff_bloodfed_Florian Muijres, Wageningen University..jpg» 말라리아 모기가 빠른 날갯짓과 긴 다리를 이용해 숙주가 눈치채지 못하게 날아오르는 모습. 플로리안 뮈즈레스, 와게닝언대
 
모기는 냄새와 색깔 등 여러 가지 단서를 바탕으로 먼 거리에서도 적당한 상대를 찾아낸 다음 2개의 초소형 펌프를 이용해 자신의 체중 1∼2배에 이르는 피를 1∼2초 안에 흡수한다(■ 관련 기사모기가 당신을 찾는 방법…처음엔 코 다음엔 눈'최고 위험 동물' 모기, 왜 내 피만 좋아할까). 그러나 피를 빨아 뚱뚱해진 몸으로 어떻게 들키지 않고 날아가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네덜란드와 미국 연구자들은 말라리아모기를 대상으로 초당 12만5000 프레임을 찍는 초고속 카메라 3대를 이용해 모기가 숙주의 피부로부터 도망치는 비결을 조사했다. 그 결과 흡혈로 체중이 2배로 불어난 몸집인데도, 모기는 포유류의 민감한 피부로도 감지하지 못할 정도의 약한 힘만을 미치고 날아갔다. 강력한 날갯짓과 긴 다리가 그 원동력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곤충은 이륙할 때 강력한 다리 힘을 이용한다. 파리는 위협을 느끼면 먼저 다리로 바닥을 박차 몸을 공중으로 내던진 뒤 미친 듯이 날갯짓을 해 도망친다. 전투기 비행사의 비상탈출 같은 이 과정에서 파리는 종종 비행 통제력을 잃기도 한다.
 
그렇다면 파리와 체중이 비슷한 모기는 어떨까. “모기는 이륙을 대부분 날개 힘으로 하고 다리로는 아주, 아주 조금만 밀어내는데, 아마 전혀 쓰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연구에 참여한 소피아 창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대학원생은 이 대학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 공동연구자들이 피 공급장치를 제공해 주기 전까지 자신의 팔뚝을 모기에 내주며 실험을 진행했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m2_cdc_Anopheles_stephensi.jpg» 말라리아 모기가 피를 빠는 모습. 은밀하게 접근해 도망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질병통제본부(CDC), 위키미디어 코먼스
 
조사 결과 모기는 날아오르기 직전 0.03초 동안 초속 600번의 빠른 속도로 날갯짓했다. 이륙에 필요한 양력의 61%를 날개가 냈다. 이륙하는 동안 모기는 긴 다리를 천천히 펼쳐 피부를 누르는 힘을 분산시켰다. 
 
체중만큼 피를 빤 모기는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이륙속도가 18%나 느려진다. 자칫 알을 키우기 위해 꼭 필요한 혈액을 어렵게 확보하고도 마지막 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느려진 속도를 벌충하기 위해 발로 박차는 힘을 늘리면 숙주가 감지할 위험도 커진다. 은밀성이냐 속도냐의 갈림길에서, 모기는 강력한 날갯짓과 긴 다리라는 제3의 해법을 찾은 것이다. 
 
연구자들의 실험에서 초파리는 이륙할 때 포유류의 피부 감지 한계보다 2배 이상의 힘을 미쳤지만(그래서 이륙 순간 눈치채고 손바닥으로 때릴 수 있지만) 모기는 한계의 3∼4분의 1에 그쳤다(배부른 모기가 문 자리를 박차고 날아가는 순간은 보기 힘들다).
 
 
 
측정 결과 모기의 이륙속도는 같은 체중의 초파리와 비슷했다. 속도 손실 없이 은밀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창은 “이런 능력은 모기에게 특별한 것이지만 다른 흡혈 곤충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숙주로부터 피를 빤 뒤 슬그머니 도망치는 능력은 다른 흡혈 곤충에게도 중요한 일이다. 연구자들은 모기가 어떻게 피부에 눈치채지 못하게 내려앉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저널 ‘실험생물학’ 19일 치에 실렸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F. T. Muijres et al, Escaping blood-fed malaria mosquitoes minimize tactile detection without compromising on take-off speed, 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2017) 220, 3751-3762 doi:10.1242/jeb.163402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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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근혜 청와대 “미시USA, 북한과 연계…실상 알려라” 지시

 

등록 :2017-10-22 16:08수정 :2017-10-22 17:50

 

<한겨레>, 2014년 5~10월 청와대 문건 입수 
김기춘 “불순 친북인사들이 미 반정부 시위 주도”
새누리당·자유총연맹 등도 미시USA 비난에 동원 
북한 연계 근거로 든 보수 매체 보도 허위로 드러나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청와대가 미주 지역 최대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USA’를 겨냥해 “북한과 연계돼 있다”며, 이를 국내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리라고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가 ‘미시USA-북한’ 연계의 근거로 든 보수성향 매체의 보도 내용은 지난해 법원에서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결이 났다.

 

<한겨레>가 22일 입수한 청와대의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문건을 보면, 2014년 9월22일 김기춘 비서실장은 회의에서 “브이아이피(VIP) 방미 일정에 맞춰 미시USA 등 미주 반정부단체 회원 일부가 엘에이(LA) 총영사관 앞에서 세월호 사고 추모 및 정부규탄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당시 북한 공작원 노길남이 시위현장에 출몰했다는 사이버안보 전문지 ‘블루투데이’ 기사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이는 미주지역 반정부 세력이 북한과 관계가 돼 있다는 점, 평범한 가정주부 모임이라고 주장한 미시USA의 실체를 보여주는 사례로 국내 언론에 보도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윤두현 홍보수석에게 지시했다.

 

2014년 5월1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본사 앞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한인 집회가 열리고 있다. 미주지역 한인 여성들의 생활정보 공유 웹사이트인 ‘미시USA’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조지아, 미시시피, 앨라배마 등 미국 동남부에 사는 70여명의 동포가 참석,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CNN 앞 도로를 걸으며 정권 퇴진 구호를 외쳤다.  연합뉴스
2014년 5월1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본사 앞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한인 집회가 열리고 있다. 미주지역 한인 여성들의 생활정보 공유 웹사이트인 ‘미시USA’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조지아, 미시시피, 앨라배마 등 미국 동남부에 사는 70여명의 동포가 참석,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CNN 앞 도로를 걸으며 정권 퇴진 구호를 외쳤다. 연합뉴스
김 실장이 언급한 ‘블루투데이’는 미시USA 회원들이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자 2014년 9~10월 사이 7차례에 걸쳐 ‘미시USA가 종북’이라는 취지의 보도를 내보낸 바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지난해 8월 서울서부지법은 미시USA 회원 린다 리씨가 ‘블루투데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증거를 모두 살펴봐도 원고가 속한 단체가 종북 성향의 단체라는 사실을 인정할 만한 구체적인 정황을 찾기 어렵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이 ‘국내 언론에도 보도되게 하라’는 9월22일 지시가 일부 실현됐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도 등장한다. 김 전 비서실장은 그 뒤 10월19일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미시USA는 형식상 쇼핑몰 사이트라고 하지만 실제 불순 친북인사들이 파고 들어가 반정부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마침 10월17일 <조선닷컴>에 ‘탈북1호’ 박사 이애란씨의 폭로 기고문(미시USA 뒤에 어른거리는 북미주의 종북세력)이 실렸는데, 다른 매체에도 실상을 정확히 알리도록 홍보하라”고 거듭 지시했다.

 

당시 김 실장의 발언은 청와대가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나 인사를 종북으로 낙인찍어 탄압하는 데 매우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청와대의 이런 대응은 미시USA가 세월호 참사 당시 박 전 대통령 행적을 비판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광고를 <뉴욕타임즈>에 실은 게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광고는 ‘진실을 밝혀라’라는 제목으로 “한국 정부가 적절한 비상대응책을 취하는 데 실패했으며 관련 부처 간 협력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미시USA를 비난하는 데는 보수정당과 단체도 동원됐다. 2014년 5월12일 수석비서관회의 문건을 보면, “일부 재미교포들이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광고를 게재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실추시켰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분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며, 특히 허위내용에 대해 반드시 시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회의에서 새누리당과 자유총연맹, 재향군인회 등을 동원해 허위 과장 광고에 대한 논평, 담화, 반박광고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라는 주문도 나왔다.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황우여 원내대표는 “엄중한 시기임에도 정치적 선동을 꾀하는 정치 세력이 있다”고 비판했고, 자유총연맹·국민통합시민운동 등은 ‘정치적 국론분열’이라며 미시USA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15497.html?_fr=mt1#csidxc6f6f6041a85f43bedeedeec063ae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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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최선희 “미, 공존 준비 않는 한 핵무기 협상 안돼”


모스크바 ‘국제 핵 비확산회의’ 참가해 “미, 조선의 핵 지위 받아들여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핵 비확산회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YTN 뉴스화면 갈무리]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은 20일(현지시각) “조선(DPRK)은 핵무기를 대상으로 한 협상을 벌이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조선의 핵 지위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핵 비확산회의’에서 북한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소장 직함으로 ‘동북아 안보’ 세션 발표자로 나서 영어로 “미국이 핵을 가진 조선과 공존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한 조선의 핵무기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이렇게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조선은 미국의 지속적 위협 속에 살고 있으며 최근에도 미국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가 참가한 유례없는 핵 훈련이 실시됐다”고 최근 한미 연합해상훈련과 B-1B 출격 문제를 거론하곤 “우리에게 이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며 현 상황은 미국의 가능한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핵무기가 필요하다는 우리의 생각을 더욱 굳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그러면서 “우리 최고영도자(김정은 국무위원장)는 ‘불에는 불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미국의 핵 공격에 핵무기로 대응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그는 “조선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를 위협하지 않는 한 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핵무기는 지속적인 미국의 대조선 핵 위협으로부터 조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의 힘의 균형에 거의 도달했으며 우리의 최종 목적은 미국이 조선에 대한 어떤 군사행동에 관해서도 얘기하지 못하도록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국장은 발표 이후 한 미국측 참석자로부터 “북한이 억제하거나 격퇴하려는 외부 위협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자 “신문을 읽으면 당연히 알 것이다. 매일 조선에 대한 미국의 위협이 나오고 있는데 이해 못할 게 무엇이냐”고 나무라듯 대답했다.

그는 세션 마무리 발언에서도 “핵무기 공격이 있다면 다른 나라가 아니라 미국에서 나올 것”이라며 “우리의 대응 핵공격도 제3국이 아닌 미국을 겨냥한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원 기자  ikaros0704@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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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평화올림픽 되려면 특단의 평화행동 있어야"

강원평화통일포럼, "올림픽정신으로 전쟁위기 막아야"
춘천=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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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1  18: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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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 주최의 2017 강원 평화통일포럼에서 넉달이 채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의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정책전환과 함께 특단의 평화행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2부 라운드토론, 왼쪽부터 김기석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장,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최완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임강택 민화협 정책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우리 땅에서 열리는 인류 평화의 축전인 올림픽 개최가 채 넉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축제 분위기는 커녕 주요 당사자인 북한의 참가 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한반도 군사긴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고  안팎의 심려가 크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불과 110일을 남겨둔 10월 20일 오후 통일부가 주최하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이 주관한 '2017 강원 평화통일포럼'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의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특단의 평화 행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평창, 강원의 비전·한반도 평화번영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는 주제로 열린 포럼은 20일 오후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에서 열려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협력의 새로운 모색' 주제의 포럼과 '2018 평창,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의 발전전 전환을 위한 마중물' 주제의 라운드토론으로 진행됐다.

"어떤 형태로든 북한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평화올림픽이 되려면 강원도에서도 잘해야 하지만 먼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제2, 제3의 평화의 촛불을 들어야만 될 것으로 본다."

   
▲ 최완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2부 라운드토론에 패널로 참석한 최완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은 노무현 정부에서 유치하기 시작해 3번의 시도 끝에 이명박 정부에서 유치에 성공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준비해 왔다.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동안 남북관계는 암울했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대가 있었지만 사실 나빠졌다"고 평가하고는 "지금도 늦지는 않았지만 레토릭(수사)만 있지 정부를 비롯해 관련 당사자들이 실제 치열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기대만 야무지게 한다"고 질타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잘 치른다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나라 같으면 사고없이 무사히 치뤄지면 성공적인 올림픽이라고 하겠지만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나라, 거기서도 또 남북으로 나뉜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열리는 성공한 올림픽이란 북한이 어떤 형식으로든 우리와 많은 걸 공유할 수 있을 때 붙일 수 있는 이름"이라며, "지금과 같은 정치·군사·안보 상황에서 북한은 평창에 올 수 없으며, 오히려 온다면 이상한 일"이라고 꼭 찍어 말했다.

상당한 수준의 상황 변화, 또는 북을 설득할만한 상응한 노력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북의 참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는 평화를 바라는 촛불행동 등 특단의 실천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한국의 대북정책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종속변수가 되면 위기를 풀 수없다. 본질적으로 북미관계가 한반도 문제의 핵심이라고 하더라도 핵없는 한반도의 운명은 남북한이 쥐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 예로 북의 핵·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개 '시험'보다는 '도발'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정치적 의미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유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전통적인 개념의 안보개념으로는 남북관계를 전환할 수 있는 모멘텀을 이루어낼 수 없다"며, 과거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쿠바를 방문하면서 '쿠바가 세계에 문을 열 것을 요구하기에 앞서 먼저 세계가 쿠바에 문을 열어야 한다'고 했던 언급을 소개했다.

   
▲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지난 8~9월 격화되는 정세를 경험하고 10월 들어 전쟁의 문턱을 넘었다고 인식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코 앞에 다가온 평창올림픽이 참 답답해지고 있다. 이번에 뭔가 평화를 위한 돌파구가 열리지 않으면 깜깜하지 않나"라며, "내년 2월 평화와 화합을 실제로 말할 수 있는 정세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평화 올림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계기에는 스포츠가 정세를 적극적으로 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남북관계 개선 정세에 힘을 받아서 스포츠 교류가 탄력을 받고 때로는 거꾸로 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북관계 발전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는 선순환 구조의 제대로 정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1971년 4월 미국의 탁구선수단이 중국에 들어가 교류의 테이프를 끊고 난 3개월 뒤 헨리 키신저 국가안보담당보좌관이 비밀리에 방중 '긴장완화'의 개막을 알리고 난 이듬해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이후 미중수교로 이어진 핑퐁외교의 사례도 소개했다.

특히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동계패럴림픽대회 기간에는 적어도 강원도민이 먼저 나서서 매년 진행하는 한미합동 '키리졸브·독수리'군사연습 중단을 요구할 것을 주문했다. "강원도는 평화가 없으면 못사는 곳"이라고 했다.

이 전 장관은 이밖에 "미국이 지난 9~10년간 몰두해 온 제재가 북한의 태도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면서도 왜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적대시정책 철회를 정책수단으로 검토할 생각을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북미수교와 불가침협정을 지렛대로 하는 협상제안 등 근본적인 발상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주장했다. 

   
▲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강원도 인제에서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을 운영하는 정성헌 이사장은 '민족의 평화를 여는 것이 강원도의 발전'이라며, "이미 돈벌기도 어렵게 됐으니 이번엔 돈벌 생각말고 평화를 위해 애쓰자"고 경제적 손실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다독였다.

이어 "세상은 늘 변하는 것이니까 바깥 이야기를 잘 듣고 분석해서 우리가 잘하면 바뀌게 되는 것"이라며, 3년전부터 평창올림픽을 위해 준비한 140여명 규모의 'DMZ 평화풍류예술단' 활동을 소개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84세 노인회장까지 세대를 통합해 '고구려 북' 공연을 하는 팀을 구성해 지난 6월항쟁 30주년 행사에도 나가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도 초청을 받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아주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인제군 노인회에서도 평창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이 되도록 잘해보겠다는 다짐을  받았으니 강릉과 춘천에서는 무엇을 하겠느냐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만 북이 오지 않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올림픽 정신을 느꼈다고 해야 성공적일 것이니 어렵게 사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 잘 보살피고 돈버는 이야기 대신 정도를 가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각별히 당부했다.

1부 포럼에 패널로 참석한 구자열 강원도의회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은 인구 등 주요지표에서 3%의 벽을 넘지 못한 강원도의 발전을 위해 세차례에 걸친 도전끝에 지난 2011년 확정되었지만 1조 5,600억원의 알펜시아 투자사업의 여파로 지금도 하루에 4천만원의 이자가 빠져나가는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구자열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세운 경제, 문화, 환경, 평화 관련 4대 목표 중 경제를 포함해 문화, 환경 분야 목표도 이미 다 꺾였다며,평화 목표만은 꼭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개막까지 110일 남았지만 △남북 고성군을 경유하는 평화봉송과  △남북 고성군을 오갈 수 있는 통문 개방으로 비록 한정된 시기이지만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반도 분단을 알리고 평화를 호소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서 이 두가지는 이번 만큼은 꼭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동선수단은 물건너갔지만 남북 공동응원단은 추진할만 하지 않느냐고 적극성을 보였다.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는 지난 4월 프레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응원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남북공동응원단 사업을 적극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991년 4일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이 그해 말 남북기본합의서 채택으로 이어진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남북공동응원을 통해 평화의 분위기를 새로 만들어내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에는 '우리는 하나다' 등 일부 응원 현수막 제재를 이번에는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국회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적자폭이 워낙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통일비용으로 인정해 보전대책을 세워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 프란치스코 수도외 윤종일 신부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라운드토론에서는 객석에 있던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윤종일 신부가 정 이사장 등의 권유로 마이크를 잡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유투브 동영상 강론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윤종일 신부는 현재의 한반도 위기와 관련해 유엔조차도 제재 당사자이기 때문에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에게 '한미군사훈련 중단과 핵미사일 발사유예'를 내용으로 격화된 군사적 긴장을 중재해 줄 것을 요청하는 강론을 유투브에 올리고 이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윤 신부는 "한반도 평화가 있어야 올림픽도 잘되는 것이고 평창올림픽이 성공해야 한반도 평화도 공고하게 되는 것인데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축제 분위기는 커녕 선전포고도 없는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며, "평화의 올림픽 정신으로 전쟁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절박한 위기감을 호소했다. 

이어 임진왜란 당시 서산대사가 '이판(理判)은 가부좌를 풀고 사판(事判)은 붓과 호미를 던지고 총궐기하라'고 한 격문을 인용해 강원도지사와 강원도민부터 광화문에 나가 국민에게 호소하고 한국올림픽위원회도 평화올림픽을 위해  떨쳐 일어나라고 촉구했다.

한편,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북한 선수들의 경기 참가는 최근 격화되는 정세가 불투명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유엔 등의 제재와 무관하게 국제스포츠 무대에 참가를 장려해 온 만큼 규모가 문제일 뿐 참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많다.

장웅 IOC 위원은 지난 9월 16일 IOC올림픽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의 문제이며 참가자격이 된다면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참가를 결정할 것이다. 선수들이 출전권을 자력으로 얻는다면 평창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피겨 페어 종목에 출전한 렴대옥-김수식조는 지난 9월 29일 독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최종 6위를 차지하며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와 별개로 IOC는 오는 12월 20일부터 내년 1월까지 IOC 각 경기연맹별로 진행되는 회의를 통해 와일드카드로 3개 종목 경기단체에만 가맹되어 있는 북한선수들의 출전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박지용 민화협 사무처장이 진행한 2017 강원평화포럼에서는 육동한 강원연구원장이 1부 포럼, 김기성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장이 2부 라운드 토론의 사회를 맡았다.

1부 포럼에서는 박영호 강원대학교 초빙교수가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관계의 새로운 지평', 최용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지자체 남북교류협력'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구자열 강원도의회 의원과 김재한 한림대학교 교수,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 이윤영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매니저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2부 라운드 토론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민화협 정책위원장인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최완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가 참석했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의 참여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에서 30년만에 개최되는 세계인의 축제는 강원도민의 희망이자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 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협력의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진행된 1부 포럼, 왼쪽부터 이윤영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매니저,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 최용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육동한 강원연구원장, 박영호 강원대학교 초빙교수, 구자열 강원도의회 의원, 김재한 한림대학교 교수.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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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검은코뿔소의 비극적 종말

멸종위기 검은코뿔소의 비극적 종말

조홍섭 2017. 10. 20
조회수 1752 추천수 1
 
런던자연사박물관 국제 야생동물 사진가 전 대상작
불법 침입해 물웅덩이서 밀렵, 가까이서 마지막 사격
 
Memorial to a species.jpg» 밀렵꾼이 총으로 죽인 뒤 코를 잘라 간 검은코뿔소를 담은 사진이 영국자연사박물관이 주관하는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 공모전 대상작으로 뽑혔다. 브렌트 스터튼, 영국자연사박물관 제공.
 
흉하게 잘려나간 뿔이 아니라면 거대한 코뿔소는 곧 일어서 사바나로 걸어갈 것 같다. 앞발은 꿇고 뒷발은 세운 상태였고 눈은 반쯤 떴다.
 
남아프리카 사진기자인 브렌트 스터튼(48)은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검은코뿔소의 밀렵현장을 수십 차례 취재했다. 흘루흘루웨 임폴로지 자연보호구역에서 그는 밤새 밀렵해 뿔을 잘라 간 코뿔소 사체를 발견해 촬영했다. 뿔을 노린 밀렵꾼은 5㎞ 떨어진 마을의 주민으로 의심되며, 불법으로 보호구역에 침입해 물웅덩이에 잠복해 있다 접근한 검은코뿔소를 소음기를 단 강력한 사냥용 라이플로 쏜 것으로 추정된다. 부검 결과 코뿔소는 첫 사격을 받고 짧은 거리를 달아난 뒤 무릎을 꿇었는데,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에 마지막 사격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진은 19일 영국자연사박물관이 발표한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 공모전 2017’의 대상작으로 뽑혔다. 심사위원인 로스 키드먼 코크스는 “그처럼 비극적인 장면을 조각상 같은 힘을 지닌 거의 장엄하게 표현한 사진으로서 최고의 상을 받을 만하다.”라고 이 박물관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Yathin S Krishnappa_Diceros_bicornis_(Etosha).jpg» 살아있는 검은코뿔소의 모습. 나미비아 에토샤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것이다. 야틴 S. 크리슈나파,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검은코뿔소는 한때 개체수가 많았지만, 밀렵과 서식지 훼손으로 격감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위급 종’으로 지정돼 있다. 야생에서는 약 3000마리가 남아 있다. 밀렵 된 코뿔소 뿔은 남아프리카에서 중간 상인에 의해 모잠비크를 거쳐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에서 고가의 약재로 팔린다. 전문가들은 코뿔소 뿔이 손톱과 같은 성분으로 특별한 약효가 없다고 본다.
 
The good life.jpg» 젊은 서부고릴라의 평화로운 모습을 담은 사진 젊은 야생동물 사진가 공모전 대상작으로 뽑혔다. 다니엘 넬슨, 영국자연사박물관 제공.
 
이번 공모전에서 젊은 야생동물 사진가 부문의 대상으로는 코뿔소와는 대조적으로 평화적인 고릴라 사진이 선정됐다. 네덜란드 사진가 다니엘 넬슨(18)은 콩고공화국 오드잘라 국립공원에서 빵나무 열매를 쥐고 느긋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젊은 서부고릴라를 담았다. 평화로워 보이는 이 고릴라도 검은코뿔소처럼 밀렵, 질병, 서식지 파괴로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Memorial to a specie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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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신발끈 묶는 환경진영 “신고리 5·6호기가 마지막 원전입니다”

20일 공론화위 발표 후, 탈원전 위해 남겨진 과제들

양아라 기자 yar@vop.co.kr
발행 2017-10-20 21:33:56
수정 2017-10-20 21: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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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형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고리공론화위원회의 공론조사 결과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재개 정부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지형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고리공론화위원회의 공론조사 결과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재개 정부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현재 공사가 일시중단 중인 신고리 5·6호기에 대해 건설을 재개하도록 하는 정책결정을 정부에 권고한다"

20일 신고기 5·6호기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는 최종 권고안이 발표된 순간 정적이 흘렀다. 시민참여단 최종조사에서 건설재개는 59.5%, 건설중단은 40.5%로 19%포인트 차이가 났다. 예상보다 큰 차이에 원전중단 측의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고,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탈원전의 시작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던 밀양 송전탑할머니들은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하지만 탈원전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신고리 5·6호기가 마지막 원전”이라며 "신고리 5·6호기 이후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은 없어야 한다"고 결과를 받아들였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시민참여단 471명의 선택 존중한다"며 "전투에서는 졌지만 전쟁에서는 이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이원영 처장은 "4대강 사업의 주역들인 유수의 대기업들과 공기업 한수원, 원자력학회에 정부출연기관까지 가세한 상태에서 활동가들 몇 명이서 민간 전문가들의 자발적인 지원만으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도 "원전축소 53.2%에서 시민들이 현명한 결정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론화위는 이날 신고리5·6호기 '건설재개' 결정과 함께 원전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정책결정을 정부에 권고했다.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은 가능성을 봤고, 끝이 아닌 시작에 서서 다시 탈원전을 말하고 있다. 약 3개월 동안 건설재개 측과 치열하게 논쟁을 해온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은 끝이 아닌 시작에 서서 다시 달리기 위해 숨을 고르고 운동화 끈을 질끈 묶고 있다.

15일 오후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열리는 신고리 5·6호기 원전 시민참여 종합토론회 폐회식이 열리고 있다. 2017.10.15
15일 오후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열리는 신고리 5·6호기 원전 시민참여 종합토론회 폐회식이 열리고 있다. 2017.10.15ⓒ뉴시스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건설중단 측은 공론화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을 만났지만 치열하게 논쟁했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기울어진 운동장' 얘기를 다시 꺼냈다. 그는 "전 국민이 핵발전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라는 것을 학교애서 배우고 와서 이것을 끊어내기가 많이 어려웠다"며 "공론화 전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하고 가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공론화 기간 동안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기존의 안전성과 환경성 등의 전통적인 탈원전의 접근법 대신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을 대안으로 들고 나왔다. 하지만 탈원전을 할 경우, 전기요금이 올라가냐, 안 올라가냐의 논쟁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공론화 과정에서 원전 정보를 가지고 있는 한력수력원자력에 비해 정보의 불균형이 심했고, 대대적인 홍보와 공공기관인 한수원이 재개 측의 선수로 뛰었다. 환경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중단 측은 물적·인적 부분에서 열세에 놓였다. 자료집 작성, 토론회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 원전이 지어질 지역 주민들의 의사는 반영되지 않았고, 원전은 미래세대에게도 물어봐야하지만 청소년들은 공론화 과정에 참여할 수 없었다. 3개월 중 토론하는 시간은 짧았고, 제대로 된 검증은 사실상 없었다.

이유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은 "검증까지 사회가 확인을 해 과정이 필요하다"며 "공론화 과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자기의 발언에 책임져야 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공론화위 결과 발표 후, 원전의 안전 기준 강화, 신재생에너지 확대, 사용후 핵 연료 해결방안 등이 정부의 보완조치 과제로 남았다. 이헌석 대표 "국민들이 잘 판단하고, 탈원전 이슈를 잘 짚어냈다"며 "신고리 5·6호기 건설과정에서 기존 핵발전소에서 안전을 강화시킬 것인가 적극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언제 국민들한테 물어봤어요?"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는 "언제 원전 지을까 말까 국민한테 물어봤냐. 처음 물어봤다"며 "시민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민주적으로 원전 정책을 결정하는 첫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정부는 원전 건설에 대해 국민들에게 묻지 않았다. 2014년 삼척, 2015년 영덕에서 원전건설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했을 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밀어부쳤다. '전기 없이는 살수 없다'는 믿음과 '원전은 안전하다'는 신화 앞에서 원전 반대의 움직임은 지역에서 시끄러운 문제 쯤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원전없이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은 먼 나라의 일이었다.

우리나라에서 탈원전을 본격적으로 말하기 시작한 것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부터다. 원전이 폭발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본 국민들은 원전의 위험성에 대해서 질문하기 시작했다. 원전 주변인 경주에서 지진이 일어나면서 불안은 더욱 커졌다.

김익중 교수는 "원전사고는 지역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김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오염된 걸 보면 일본 땅의 70%가 오염됐다"며 "이 사건을 통해 전 국민의 문제라고 깨닫게 됐고, 원전에서 멀리 떨어진 서울 사람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과 지난해 대선에서 '탈원전'공약을 들고 나온 문재인 대통령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여부를 국민들에게 물었다. 탈원전 공약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사회적 갈등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공론화를 선택했다. 건설재개에 탈원전에 시민참여단이 제동을 걸었다는 주장과 함께 원전 축소라는 방향을 설정하면서 정부가 변함없이 탈원전과 에너지 전환에 힘을 실어줬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유진 위원은 "앞으로 정부가 독단적으로 핵발전을 마음대로 펼치기는 어렵다"며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하는 공론화 결과로 원전에 대한 지역과 시민사회의 의견을 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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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정부군 IS 대파, 아사드정부 승승장구

시리아정부군 IS 대파, 아사드정부 승승장구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10/21 [02:1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IS를 완전히 몰아낸 락까, 이곳은 IS의 임시수도였다.  

 

락까를 해방시킨 시리아정부군이 IS 거점 데이 에조르도 해방시켰다. 

최근 서방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시리아 락까 해방은 미군 등 서방연합군만 참여한 것이 아니라 시리아정부군도 참여하여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락까 서부지역에서 시리아정부군이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으며 지금도 그 지역을 거점으로 IS를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중이다. 서방 언론에서는 이런 부분은 전혀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 시리아정부군이 데이 에조르를 공격하여 IS거점을 대파괴하여 축출했다는 중동 알마스다르뉴스 보도     © 자주시보

 

▲ 시리아정부군 공격으로 불타는 데이 에조르 IS 탱크  

 

▲ 시리아정부군 공격으로 불타는 데이 에조르 IS 진지  

 

주목할 점은 락까 해방 전에 시리아정부군은 9월 초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으며 데이 에조르 IS거점 도시에 맹공격을 가해 완전히 해방하였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 데이 에조르 공항은 3년 전부터 시리아 정부군이 차지하고 있었지만 IS가 이를 완전히 포위한 상태에서 끊임없는 공격을 들이대어 거의 버틸 가망이 없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그 포위망을 완전히 뚫고 그 안의 시리아 정부군을 구원해 낸 것이다. 

 

IS에게는 데이 에조르가 워낙 중요한 거점이라 쫓겨났던 IS세력들은 자신들이 보유했던 마지막 기갑무력을 총동원하여 데이 에조르 재탈환을 위한 반격을 가했는데 러시아, 시리아 공군의 맹폭격과 시리아정부군의 맹렬한 대전차화기에 의한 공격에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 데이 에조르 재탈환을 시도하다가 러시아, 시리아 공중폭격에 괴멸적 타격을 당한 IS기갑장비들    

 

▲ IS가 기갑무력을 총동원하여 데이 에조르 재탈환을 노리고 공격했다가 괴멸적 타격을 당하고 이렇게 많은 장비를 시리아정부군에게 노획당했다.   BMP는 장갑차, T가 붙은 것은 러시아산 전차이다.  ZSU-23은 쉴카라는 대공포차량,  BTR-50은 병력수송용 대형 장갑차이다.

 

이때 아주 많은 양의 IS 탱크와 장갑차를 시리아정부군이 노획했는데 이는 이후 IS를 시리아에서 완전히 몰아내는 공격에 요긴하게 사용될 무기여서 시리아정부군은 현재 매우 고무된 상태이다.

퇴근 IS가 수도로 천명한 락까에서 시리아정부군과 연합군의 공격에 결국 퇴각을 하게 된 것도 데이 에조르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당한 영향도 적지 않다고 판단된다.

 

이 데이 에조르공항 사수전을 지휘했던 이삼 자흐레딘(Issam Zahreddine, 잇샴 자헤라딘으로도 번역)소장이 포위망을 뚫고 나와 격렬하게 저항하는 IS와 치열한 전투를 지휘하다가 희생되었다. 그는 '시리아의 호랑이' 타이거 장군과 함께 '시리아의 사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시리아의 영웅으로 회자되던 지휘관이었다. 

 

▲ 이삼 자흐레딘(Issam Zahreddine, 잇샴 자헤라딘으로도 번역) 소장  

 

▲ 이삼 자흐레딘(Issam Zahreddine, 잇샴 자헤라딘으로도 번역)의 누운 관을 옮기며 비통해하는 시리아 사람들 

 

시리아정부군은 데이 에조르를 해방하자마자 바로 유프라테스강을 건너가 IS를 완전히 시리아에서 쫓아내기 위한 전투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유프라테스강 도하에 필요한 도하장비까지 러시아에서 지원해주어 이미 가동 중임을 말해주는 사진 자료들이 중동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 러시아에서 시리아에 지원해준 도하장비 

 

시리아정부군의 이런 대대적인 진격에 놀란 현재 SDF/YPG 연합군(미국 등 서방의 지원받는 것으로 보이는 반군들)은 시리아군의 도하 소식에 놀라 급하게 남진하여 IS를 공격하여 자신들의 세를 확보하려고 총공세를 가하고 있는 중이어서 IS는 완전히 햄버거 안 고기떡 신세로 전락한 상황이다. 

 

▲ 9월 16일 데이 에조르 지역 전투상황 지도, 검은색 지역이 유프라테스강 유역이며 IS활동지역이고 붉은색 지역이 시리아정부군 점령지이며 노란색이 SDF 등 반군연합군 지역이다. 시리아정부군이 유프라테스강 양쪽을 도하하여 IS에 맹공격을 가하자 급히 연합군이 내려와 IS를 몰아내고 자신들도 유프라테스강 유역을 어떻게든지 차지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이 지도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오른쪽 끝  비행기 표기사 바로 데이 에조르 공항이다.   © 자주시보

 

이대로 가면 시리아에서 IS완전 축출도 멀지 않아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엎으려고 했던 아사드 정부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시리아정부군과 일시적인 반 IS협력을 하고 있는 다양한 반군들과 시리아정부군 사이가 좋게 해결될지 다시 대립이 격화될지는 두고 봐야할 것 같다.

 

사실 시리아의 IS는 미국 CIA 등 서방 비밀기관들이 수많은 자금과 군수물자를 대주어 시리아 아사드 정부를 뒤엎기 위해 공들여 키운 반군임은 익히 세상에 다 폭로되었다. 알레포를 해방시키고 보니 그 안 비밀 근거지에 미국 CIA, 이스라엘 모사드 등 서방 비밀요원 수백명이 IS지도부와 함께 있다가 그대로 포로가 되었었다. 그 비밀근거지에서 IS를 어떻게 지원했는지 증거들이 다 나왔다. 특히 미군은 IS와 싸우는 자유시아군 등 친미반군들을 지원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IS에게 무기와 물자를 투하해주었던 것이다.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2118)

결국 IS가 시리아에서 완전히 축출된다는 것은 미국의 아사드정권 전복 기도가 좌절되었다는 것을 의미핟다. 

 

현재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의 친미 정부군이 탈레반에게 심각한 위협을 당하자 다시 미군을 증파하고 군사물자 지원을 늘리는 등 어떻게든지 친미정부를 지켜보려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그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국제정세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아프간 친미정부가 워낙 부패 무능한 데다가 아프간 국민들의 반미감정이 높아서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천문학적인 전비를 먹어치우고 수많은 미군들의 희생만 낳은 중동전장터 곳곳에서 미국의 탄식이 터져나오고 있다.

 

▲ 최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조섭 던포드 미국군 합참의장 모습

 

이런 상황에서 북미사이에 전쟁까지 터질 위기이니 미군 수뇌부들의 얼굴에 핏기가 가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미군 수뇌부들이 웃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본 적이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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