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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왜곡·모독, '국민선동죄'다

[기고] 단순 명예훼손이 아냐…헌정 파괴 범죄 동조
2017.10.20 08:24:22
 
 

 

 

 

연일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비극적인 진실이 보도되고 있다. 수십 년이 흘러간 오늘 그 기사들을 봐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비극적이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한켠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과 비방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최근 진행한 조사에 의하면, '일베(일간베스트)'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비방과 왜곡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일베' 온라인에서는 지금도 이른바 '홍어' 등 전라도 비하 발언부터 '광수'로 대표되는 북한군 개입설 등 왜곡으로 가득 찬 정보들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유통되고 있다.  

이 조사는 '5.18'로 검색해 수집한 모니터 대상 게시물(단순 사담 제외) 263개 중 절반이 넘는 170개(64.6%)의 글이 높은 추천수를 기록해 '일베'에 올라가 있을 정도로 5.18에 대한 '일베'의 집착이 대단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것은 단지 명예훼손죄에 그칠 수 없다 

그러나 현재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이들 왜곡과 비방 행위에 대한 처벌은 기껏해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5.18 민주화운동 참가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일 뿐이라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며, 심지어 불기소 처분도 많다.  

하지만 5.18 민주화운동 과정의 집단살해는 이미 "헌정질서 파괴 범죄행위"로 단죄된 국가범죄다. 따라서 그 국가범죄에 대한 부인(否認)과 왜곡 그리고 비방 행위는 단순히 명예훼손에 그칠 수 없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공동으로 약속한 공공질서를 공공연하게 파괴하는 행위이며, 이는 '국민선동죄'에 해당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더 이상 개인적 법익인 모욕죄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법익인 공공질서에 대한 범죄이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나치 학살 왜곡은 국민선동죄 형법으로 처벌한다

히틀러 나치의 유대인 집단학살, 즉 '홀로코스트'는 독일만이 아니라 인류의 비극이다. 그러나 독일에서도 이 학살행위를 부인하고 왜곡하는 행위가 단절되지 않았고 오히려 네오나치에 의해 발호하는 양상도 존재해왔다. 이는 유럽 전체의 집단지성에 대한 도전으로서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은 지속적으로 모색돼왔다.  

이른바 '부인주의'(否認主義, Negationism)는 "역사적 사실의 공개적 부인"을 의미하는 신조어로서 일반적으로 "집단살해의 부인"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기존 독일 형법 제130조의 국민선동죄는 폭력이나 증오를 선동하는 행위가 동시에 "인간 존엄"을 침해할 것을 요건으로 하고 있었지만, 1994년 10월 28일 중대범죄대책법(Verbrechensbekämpfungsgesetz)을 통해 현행 독일형법 제130조 제3항에 독자적인 홀로코스트부인 금지 조항이 신설됐다. 이 규정이 신설되면서 특정집단에 대한 폭력·증오 선동행위로 처벌하는 경우(제130조 제1항)에도 "인간 존엄의 침해" 요건을 "공공 평온의 침해"로 대체했다.  

여기에서 범죄구성요건은 행위를 통해 "공공의 평온"이 이미 침해되는 '결과'를 요하지 않으며 심지어 구체적으로 위태롭게 할 '위험'의 발생도 요구하지 않는다. 행위의 불법성을 인정하는 데는 그 행위로 법적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근거 있는 우려가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기억과 왜곡 사이의 5.18 - '기억의 형법'을 위한 시론>, 박학모, 5.18 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 학술토론회, 2015 참조). 

표현의 자유? 보호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5.18 광주에 대한 왜곡행위 처벌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를 제기한다. 그런데 독일연방헌법재판소는 표현의 자유(독일기본법 제5조)의 제한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태도를 견지하지만, 홀로코스트 부인은 이미 입증된 명백한 허위사실로서 "의견 형성"에 아무런 기여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기본권의 보호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판시해 아예 헌법적 보호를 배제하고 있다. 

또한 현재 광주민주화운동 왜곡 행위는 단지 명예훼손 혐의에 국한됨으로써 일차적으로는 피해자 보호 및 지원의 차원에서 친고죄로 규정되고 있다. 이 역시 해당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형사소추 기관이 피해자의 고소와 무관하게 직권 소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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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소개
소준섭 박사는 유신에 반대해 수배, 구속된 바 있고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민주'를 지향해 살아온 것을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수학했다. 자신의 생활상에서 '실천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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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고리 5·6호기 공론조사 시민참여단입니다

 

등록 :2017-10-20 11:44수정 :2017-10-20 11:52

 

[토요판] 르포 
신고리 5·6호기 ‘시민참여단’ 체험기
김지형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전국에서 모인 시민참여단을 일러 ‘500인의 현자’란 이야기를 꺼냈다. 사진은 9월16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교보생명 계성원에서 열린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 시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 현장 모습.천안/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지형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전국에서 모인 시민참여단을 일러 ‘500인의 현자’란 이야기를 꺼냈다. 사진은 9월16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교보생명 계성원에서 열린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 시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 현장 모습.천안/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5·6호기 ‘건설 재개’ 내용을 담은 ‘대정부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번 공론화 과정에는 시민참여단 471명이 2박3일의 합숙을 통해 토론에 참여했다. 오리엔테이션까지 포함해 약 한달에 걸친 ‘숙의민주주의’의 시험대였다. 시민참여단으로 활동한 한 시민의 체험기를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신고리 5·6호기 공론조사 ‘시민참여단’으로 활동한 한 평범한 시민입니다. 정말 별것도 없는 사람인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건 471명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2박3일간 열띤 토론을 벌였던 그 현장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처음 <한겨레>로부터 글을 부탁받았을 때 ‘과연 내가 이런 중요한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수락 뒤에도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그만둬야지’ 몇번이고 망설였습니다. 그러던 중 공론화 토론과정을 다룬 어떤 기사를 읽게 됐습니다. 물론 기자의 눈에 비친 문제점도 진실의 한 단면일 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그리고 열린 자세로 토론에 참여했는지, 그렇게 멋진 모습을 조금이라도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감히 용기를 내봅니다.

 

처음 공론화위원회 측으로부터 전화연락을 받았을 때는, 솔직히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저 늘 하는 여론조사겠구니 싶었죠. 시민참여단에 뽑힌다면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호기심이 전부였죠. 아마 그로부터 1주일쯤 지났을 때일 겁니다. 이번엔 시민참여단에 뽑혔다면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당첨’ 사실을 주변에 알리니 반응이 둘로 나뉘더군요. 그런 일에 당첨된 행운(?)을 부러워하고 격려해주는 쪽과 쉴 시간도 없는데 그런 일에 시간 빼앗긴다고 걱정해주는 쪽. 이제와 생각해 보니 마치 건설공사 ‘재개’와 ‘중단’처럼 의견이 갈렸네요.

 

 

혹시 해꼬지를 당하지나 않을까

 

드디어 9월16일. 오리엔테이션 날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직업 특성상 밤에 일하고 아침에 퇴근합니다. 그날 아침 퇴근하고 나니 정말 가기 싫더군요. 하지만 기왕에 참여하기로 한 데다, 전날까지 상담원이 전화를 걸어와 오리엔테이션에 참석을 하지 않으면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했던 게 떠올라 대충 씻기만 하고 집합장소로 향했습니다. 다함께 오리엔테이션이 열릴 천안(교보생명 계성원)으로 출발했죠. 얼마마 시간이 흘렀을까. 잠을 자지 못한 터라 몽롱한 상태로 버스 창밖 풍경을 무심히 보고 있는데, 갑자기 원전 건설 재개를 원하시는 분들의 시위 모습이 보이더군요. 혹시라도 원전 건설 중단 결정이 내려진다면, 시민참여단으로 활동한 우리들이 괜히 해꼬지를 당하지나 않을까, 순간 걱정마저 들었습니다. 시위대를 뒤로 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니 진행요원들이 표찰을 나눠주면서 신신당부를 하시더군요. 보안을 위해 표찰이 없으면 대강당에 입장할 수 없으니 항상 목에 꼭 걸고 있으라고요.

 

 

공론화위 위원장님의 환영사 중 
기억이 남는 대목이 있습니다
우리들을 ‘500인의 현자’라고 하셨죠

처음부터 불꽃이 튀겼습니다
두 전문가의 발표가 모두 진실이라는 
전제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결정 과정만큼은 꽤 공정하고
진지했다고 확신합니다 

이런 과정이 갈등을 해소하고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믿음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잠시 뒤 대강당으로 모이라는 방송이 나오고 드디어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됐습니다. 공론화위원회 위원장님의 환영사 중 기억이 남는 대목이 있습니다. 우리들을 보고 ‘500인의 현자’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제와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니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의 역할은 찬성과 반대 쪽 이야기를 귀 담아 듣고 정말 일반인의 수준에서 우리의 생각을 밝히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쪽이 진실일지 거짓일지, 그리고 우리의 삶에 어떤 결정이 유리할 지를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답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던 것 같습니다.

 

곧이어 전문가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됐습니다. ‘재개’ 쪽이 먼저, ‘중단’ 쪽이 나중 차례였는데, 그날의 느낌만으론 저한테는 재개 쪽 주장이 좀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재개 쪽은 현재 눈앞의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려줬습니다. 물론 중단 쪽 설명도 정말 훌륭했습니다만, 먼 미래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일정의 오리엔테이션은 마무리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연령대·지역 편중없이 분임조 나눠

 

심화 합숙토론까지는 약 한 달이 남았습니다. 막상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오고 나니 좀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평소 일하는 틈틈이 원전에 대해, 원전사고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퇴근한 뒤에도 졸린 눈을 비비며 관련 동영상 강의를 꼼꼼히 챙겨봤습니다. 제 생각을 정리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찬반 여부를 떠나, 원전 안전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한 달의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운명이 결정될 공론화위 종합토론회가 지난 13일 충남 천안 계성원서 열려, 김지형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셋째)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천안/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운명이 결정될 공론화위 종합토론회가 지난 13일 충남 천안 계성원서 열려, 김지형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셋째)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천안/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드디어 예정된 10월13일(금) 하루 전. 자그마한 해프닝이 있었죠. 그날 아침 문자메시지를 받았는데, 출발날짜는 없이 출발시간만 적혀 있었습니다. 분명히 13일 출발로 알았는데 일정이 급히 변경된 건가? 문자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공론화위에 확인해 보니, 문자가 잘못 발송된 거라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13일이 찾아왔습니다. 이날도 역시 전날 밤을 샜는데도 가방을 꾸려 집합장소로 간 뒤, 버스를 타고 목적지인 계성원으로 향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때보다 훨씬 험악한 분위기의 시위대가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계성원 입구엔 경찰이 쳐놓은 바리케이드가 있었습니다. 중요한 순간을 앞둔 긴장감이 잔뜩 몰려왔습니다.

 

숙소 배정 후 저녁을 먹고 곧장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우선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한달 동안 생각이 바뀌었는지 알아보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생각이 조금 변하긴 했으나, 그래도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내려야할 지 아직 결정을 못 내린 상태였습니다. 개회식 뒤 분임토의장으로 옮겼습니다. 이동하면서 보니 여기저기서 보안요원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시더군요. 토의장에선 간단한 자기소개 순서가 있었습니다. 연령대별·지역별 편중없이 토론이 이뤄지도록 분임조가 나뉘어 있더군요. 우리 조의 경우 여자 넷, 남자 넷이었습니다. 첫날은 토의규칙을 읽고 어떤 방식으로 토론이 이뤄지는지 확인만 하고 헤어졌습니다.

 

둘째날인 토요일. 정말 귀중하면서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날이 찾아왔습니다. 아침식사 후 양쪽 전문가 발표가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불꽃이 튀기는 것 같았습니다. 두 전문가의 발표가 모두 진실일 것이라는 전제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공론화 과정의 의미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간에, 양쪽의 이야기를 충분히 귀 기울여 듣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제일 중요할 테니까요. 물론 이제 와서 뒤돌아 보면, 토론 도중 내 의견만 고집한 적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흥분한 순간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조별 분임 토의를 위해 별도의 방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제가 속한 조는 첫 발표자의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각자 이야기를 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생각보다 더 좋았습니다. 우물쭈물거리지도 않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죠. 분임 토의과정에서 진행자(모더레이터)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발언을 하는 도중에 다른 누군가가 반론을 펴려 하면, 진행자가 일단 반론을 제지하고 애초 발언을 이어가도록 배려했습니다.

 

 

48개조에서 추려낸 심층질문 다시 던져

 

토의시간은 약 한 시간 정도. 아쉬움이 컸습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 시간으론 부족하다고 느낀 건 여자친구와 있을 때 빼곤 없었던 것 같아요. 정말 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서로 다른 생각이 오갔습니다. 그때까진 미처 모르고 있던 사실인데 함께 토론하는 다른 분들의 말씀을 듣고서야 알게된 것도 있습니다. 농부라는 한 어르신은 실생활에서 경험한 재생에너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정말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오신 한 분의 원자력발전소 견학 이야기도 흥미로왔습니다. 분임토의의 진행자는 토론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리해 전문가에게 심층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질문지를 만들었습니다. 48개조에서 만든 질문은 다시 추려져 전문가에게 전달됐습니다.

 

지난 8월28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국수력원자력본부를 찾아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현장을 둘러보는 공론회위 관계자들. 울산/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지난 8월28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국수력원자력본부를 찾아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현장을 둘러보는 공론회위 관계자들. 울산/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다른 분임토의조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순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몇 명이 토론을 주도하듯 흘러간 경우도 있을테고 마치 다투듯 고성이 오갔을지도 모르죠. 사람들은 토론을 거쳐 생각이 바뀌기고 하고, 애초의 생각을 굳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각자가 선택을 내리기까지의 과정만큼은 꽤 공정하고 진지했다고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공론화위 자체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쓰는 게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하다못해 시민참여단은 발표가 끝난 전문가분들과 개인적으로 이야기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전문가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는 분임토의 후 발표자 질의 응답 시간 뿐이었습니다. 48개조에서 추려낸 각각 10문항씩을 재개와 중단 양쪽 전문가들에게 던졌습니다. 1~2분의 답변 시간 안에 전문가들도 최대한 압축적으로 우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려 애썼습니다. 마지막날 질의 응답 시간에 잠시 큰소리가 오가기도 했으나, 혼란을 진정시킨 건 사회자가 아니라 그곳에 모인 시민참여단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2박3일에 걸쳐 모두 4차례의 토론을 거쳤습니다.

 

15일 일요일, 마지막날. 헤어져야할 시간이 다가오자 모두 아쉬워했습니다. 처음엔 2박3일이란 시간이 언제 가나 싶었는데,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아요. 마지막날 한 분 한 분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이런 공론화 현장에 우리들이 함께 자리를 한다는 사실에 모두들 뿌듯해 했습니다.

 

15일 일요일. 마지막날이 찾아왔습니다. 저마다 뿔뿔이 헤어져야 할 순간이 다가오자 모두들 아쉬워했습니다. 처음엔 2박3일이 언제 갈까 싶었는데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아요. 마지막날 한 분 한 분 소감을 밝히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모두들 이런 공론화 현장에 우리가 모여있다는 게 정말 감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교과서에 실리지 않겠느냐는 분, 하나의 주제를 놓고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언제 또다시 이렇게 아무런 편견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냐는 분….

 

 

민주주의 역사의 값진 경험과 자산

 

아쉬움이 없을 리 없고 한계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공론화 과정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갈등을 해소하는 값진 경험과 자산이 되리라 믿습니다. 가장 공정한 방법이야 국민투표일 테지요. 그러나 모든 결정을 국민투표에 부친다면 그 비용은 감당 못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요? 어디에선가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 비용이 1000억 정도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번 공론화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은 46억원이라죠. 비용만 놓고 보더라도 갈등 해소 방법으론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날, 만약 본인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죠. 저는 자신있게 “예”라고 말씀드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느 쪽과도 이해관계가 없는 전국의 평범한 471명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양쪽의 이야기를 듣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번 공론화 과정의 시민참여단은 제 인생에 다시 없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 게 제일 좋겠으나, 만일 또다시 이런 상황에 맞닦뜨린다면 주저없이 참여해 제 의견을 당당히 밝히고 싶습니다. 주변에도 참여를 적극 권할 거고요. 이런 과정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우리 사회를 좀더 건강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믿음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인천에 거주하는 조원영(남·39살)
 
[토요판] 르포 
신고리 5·6호기 ‘시민참여단’ 체험기
김지형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전국에서 모인 시민참여단을 일러 ‘500인의 현자’란 이야기를 꺼냈다. 사진은 9월16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교보생명 계성원에서 열린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 시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 현장 모습.천안/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지형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전국에서 모인 시민참여단을 일러 ‘500인의 현자’란 이야기를 꺼냈다. 사진은 9월16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교보생명 계성원에서 열린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 시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 현장 모습.천안/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5·6호기 ‘건설 재개’ 내용을 담은 ‘대정부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번 공론화 과정에는 시민참여단 471명이 2박3일의 합숙을 통해 토론에 참여했다. 오리엔테이션까지 포함해 약 한달에 걸친 ‘숙의민주주의’의 시험대였다. 시민참여단으로 활동한 한 시민의 체험기를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신고리 5·6호기 공론조사 ‘시민참여단’으로 활동한 한 평범한 시민입니다. 정말 별것도 없는 사람인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건 471명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2박3일간 열띤 토론을 벌였던 그 현장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처음 <한겨레>로부터 글을 부탁받았을 때 ‘과연 내가 이런 중요한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수락 뒤에도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그만둬야지’ 몇번이고 망설였습니다. 그러던 중 공론화 토론과정을 다룬 어떤 기사를 읽게 됐습니다. 물론 기자의 눈에 비친 문제점도 진실의 한 단면일 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그리고 열린 자세로 토론에 참여했는지, 그렇게 멋진 모습을 조금이라도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감히 용기를 내봅니다.

 

처음 공론화위원회 측으로부터 전화연락을 받았을 때는, 솔직히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저 늘 하는 여론조사겠구니 싶었죠. 시민참여단에 뽑힌다면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호기심이 전부였죠. 아마 그로부터 1주일쯤 지났을 때일 겁니다. 이번엔 시민참여단에 뽑혔다면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당첨’ 사실을 주변에 알리니 반응이 둘로 나뉘더군요. 그런 일에 당첨된 행운(?)을 부러워하고 격려해주는 쪽과 쉴 시간도 없는데 그런 일에 시간 빼앗긴다고 걱정해주는 쪽. 이제와 생각해 보니 마치 건설공사 ‘재개’와 ‘중단’처럼 의견이 갈렸네요.

 

 

혹시 해꼬지를 당하지나 않을까

 

드디어 9월16일. 오리엔테이션 날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직업 특성상 밤에 일하고 아침에 퇴근합니다. 그날 아침 퇴근하고 나니 정말 가기 싫더군요. 하지만 기왕에 참여하기로 한 데다, 전날까지 상담원이 전화를 걸어와 오리엔테이션에 참석을 하지 않으면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했던 게 떠올라 대충 씻기만 하고 집합장소로 향했습니다. 다함께 오리엔테이션이 열릴 천안(교보생명 계성원)으로 출발했죠. 얼마마 시간이 흘렀을까. 잠을 자지 못한 터라 몽롱한 상태로 버스 창밖 풍경을 무심히 보고 있는데, 갑자기 원전 건설 재개를 원하시는 분들의 시위 모습이 보이더군요. 혹시라도 원전 건설 중단 결정이 내려진다면, 시민참여단으로 활동한 우리들이 괜히 해꼬지를 당하지나 않을까, 순간 걱정마저 들었습니다. 시위대를 뒤로 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니 진행요원들이 표찰을 나눠주면서 신신당부를 하시더군요. 보안을 위해 표찰이 없으면 대강당에 입장할 수 없으니 항상 목에 꼭 걸고 있으라고요.

 

 

공론화위 위원장님의 환영사 중 
기억이 남는 대목이 있습니다
우리들을 ‘500인의 현자’라고 하셨죠

처음부터 불꽃이 튀겼습니다
두 전문가의 발표가 모두 진실이라는 
전제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결정 과정만큼은 꽤 공정하고
진지했다고 확신합니다 

이런 과정이 갈등을 해소하고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믿음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잠시 뒤 대강당으로 모이라는 방송이 나오고 드디어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됐습니다. 공론화위원회 위원장님의 환영사 중 기억이 남는 대목이 있습니다. 우리들을 보고 ‘500인의 현자’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제와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니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의 역할은 찬성과 반대 쪽 이야기를 귀 담아 듣고 정말 일반인의 수준에서 우리의 생각을 밝히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쪽이 진실일지 거짓일지, 그리고 우리의 삶에 어떤 결정이 유리할 지를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답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던 것 같습니다.

 

곧이어 전문가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됐습니다. ‘재개’ 쪽이 먼저, ‘중단’ 쪽이 나중 차례였는데, 그날의 느낌만으론 저한테는 재개 쪽 주장이 좀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재개 쪽은 현재 눈앞의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려줬습니다. 물론 중단 쪽 설명도 정말 훌륭했습니다만, 먼 미래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일정의 오리엔테이션은 마무리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연령대·지역 편중없이 분임조 나눠

 

심화 합숙토론까지는 약 한 달이 남았습니다. 막상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오고 나니 좀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평소 일하는 틈틈이 원전에 대해, 원전사고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퇴근한 뒤에도 졸린 눈을 비비며 관련 동영상 강의를 꼼꼼히 챙겨봤습니다. 제 생각을 정리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찬반 여부를 떠나, 원전 안전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한 달의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운명이 결정될 공론화위 종합토론회가 지난 13일 충남 천안 계성원서 열려, 김지형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셋째)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천안/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운명이 결정될 공론화위 종합토론회가 지난 13일 충남 천안 계성원서 열려, 김지형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셋째)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천안/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드디어 예정된 10월13일(금) 하루 전. 자그마한 해프닝이 있었죠. 그날 아침 문자메시지를 받았는데, 출발날짜는 없이 출발시간만 적혀 있었습니다. 분명히 13일 출발로 알았는데 일정이 급히 변경된 건가? 문자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공론화위에 확인해 보니, 문자가 잘못 발송된 거라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13일이 찾아왔습니다. 이날도 역시 전날 밤을 샜는데도 가방을 꾸려 집합장소로 간 뒤, 버스를 타고 목적지인 계성원으로 향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때보다 훨씬 험악한 분위기의 시위대가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계성원 입구엔 경찰이 쳐놓은 바리케이드가 있었습니다. 중요한 순간을 앞둔 긴장감이 잔뜩 몰려왔습니다.

 

숙소 배정 후 저녁을 먹고 곧장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우선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한달 동안 생각이 바뀌었는지 알아보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생각이 조금 변하긴 했으나, 그래도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내려야할 지 아직 결정을 못 내린 상태였습니다. 개회식 뒤 분임토의장으로 옮겼습니다. 이동하면서 보니 여기저기서 보안요원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시더군요. 토의장에선 간단한 자기소개 순서가 있었습니다. 연령대별·지역별 편중없이 토론이 이뤄지도록 분임조가 나뉘어 있더군요. 우리 조의 경우 여자 넷, 남자 넷이었습니다. 첫날은 토의규칙을 읽고 어떤 방식으로 토론이 이뤄지는지 확인만 하고 헤어졌습니다.

 

둘째날인 토요일. 정말 귀중하면서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날이 찾아왔습니다. 아침식사 후 양쪽 전문가 발표가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불꽃이 튀기는 것 같았습니다. 두 전문가의 발표가 모두 진실일 것이라는 전제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공론화 과정의 의미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간에, 양쪽의 이야기를 충분히 귀 기울여 듣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제일 중요할 테니까요. 물론 이제 와서 뒤돌아 보면, 토론 도중 내 의견만 고집한 적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흥분한 순간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조별 분임 토의를 위해 별도의 방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제가 속한 조는 첫 발표자의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각자 이야기를 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생각보다 더 좋았습니다. 우물쭈물거리지도 않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죠. 분임 토의과정에서 진행자(모더레이터)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발언을 하는 도중에 다른 누군가가 반론을 펴려 하면, 진행자가 일단 반론을 제지하고 애초 발언을 이어가도록 배려했습니다.

 

 

48개조에서 추려낸 심층질문 다시 던져

 

토의시간은 약 한 시간 정도. 아쉬움이 컸습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 시간으론 부족하다고 느낀 건 여자친구와 있을 때 빼곤 없었던 것 같아요. 정말 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서로 다른 생각이 오갔습니다. 그때까진 미처 모르고 있던 사실인데 함께 토론하는 다른 분들의 말씀을 듣고서야 알게된 것도 있습니다. 농부라는 한 어르신은 실생활에서 경험한 재생에너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정말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오신 한 분의 원자력발전소 견학 이야기도 흥미로왔습니다. 분임토의의 진행자는 토론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리해 전문가에게 심층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질문지를 만들었습니다. 48개조에서 만든 질문은 다시 추려져 전문가에게 전달됐습니다.

 

지난 8월28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국수력원자력본부를 찾아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현장을 둘러보는 공론회위 관계자들. 울산/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지난 8월28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국수력원자력본부를 찾아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현장을 둘러보는 공론회위 관계자들. 울산/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다른 분임토의조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순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몇 명이 토론을 주도하듯 흘러간 경우도 있을테고 마치 다투듯 고성이 오갔을지도 모르죠. 사람들은 토론을 거쳐 생각이 바뀌기고 하고, 애초의 생각을 굳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각자가 선택을 내리기까지의 과정만큼은 꽤 공정하고 진지했다고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공론화위 자체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쓰는 게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하다못해 시민참여단은 발표가 끝난 전문가분들과 개인적으로 이야기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전문가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는 분임토의 후 발표자 질의 응답 시간 뿐이었습니다. 48개조에서 추려낸 각각 10문항씩을 재개와 중단 양쪽 전문가들에게 던졌습니다. 1~2분의 답변 시간 안에 전문가들도 최대한 압축적으로 우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려 애썼습니다. 마지막날 질의 응답 시간에 잠시 큰소리가 오가기도 했으나, 혼란을 진정시킨 건 사회자가 아니라 그곳에 모인 시민참여단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2박3일에 걸쳐 모두 4차례의 토론을 거쳤습니다.

 

15일 일요일, 마지막날. 헤어져야할 시간이 다가오자 모두 아쉬워했습니다. 처음엔 2박3일이란 시간이 언제 가나 싶었는데,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아요. 마지막날 한 분 한 분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이런 공론화 현장에 우리들이 함께 자리를 한다는 사실에 모두들 뿌듯해 했습니다.

 

15일 일요일. 마지막날이 찾아왔습니다. 저마다 뿔뿔이 헤어져야 할 순간이 다가오자 모두들 아쉬워했습니다. 처음엔 2박3일이 언제 갈까 싶었는데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아요. 마지막날 한 분 한 분 소감을 밝히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모두들 이런 공론화 현장에 우리가 모여있다는 게 정말 감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교과서에 실리지 않겠느냐는 분, 하나의 주제를 놓고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언제 또다시 이렇게 아무런 편견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냐는 분….

 

 

민주주의 역사의 값진 경험과 자산

 

아쉬움이 없을 리 없고 한계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공론화 과정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갈등을 해소하는 값진 경험과 자산이 되리라 믿습니다. 가장 공정한 방법이야 국민투표일 테지요. 그러나 모든 결정을 국민투표에 부친다면 그 비용은 감당 못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요? 어디에선가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 비용이 1000억 정도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번 공론화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은 46억원이라죠. 비용만 놓고 보더라도 갈등 해소 방법으론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날, 만약 본인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죠. 저는 자신있게 “예”라고 말씀드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느 쪽과도 이해관계가 없는 전국의 평범한 471명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양쪽의 이야기를 듣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번 공론화 과정의 시민참여단은 제 인생에 다시 없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 게 제일 좋겠으나, 만일 또다시 이런 상황에 맞닦뜨린다면 주저없이 참여해 제 의견을 당당히 밝히고 싶습니다. 주변에도 참여를 적극 권할 거고요. 이런 과정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우리 사회를 좀더 건강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믿음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인천에 거주하는 조원영(남·39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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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정부비판 언론 공익광고로 길들였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김기춘 실장, 세월호 참사 후 정부 비판적 언론·게시글 적극 대응 지시

금준경 기자 teenkjk@mediatoday.co.kr  2017년 10월 20일 금요일
 

김기춘, “정부 비난 언론 매체에 공익광고 주지 마라”

또 청와대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보도와 게시글에 대해 재갈을 물리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20일 한국일보가 단독보도한 2014년 11월 26일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 문건에 따르면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들이 언론 매체에 공익광고나 시책광고를 주는 영역에 있어서는 아직도 언론 매체 성향이나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그냥 집행해 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기춘 실장은 “향후 정부 광고발주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당시 유민봉 국정기획수석과 조윤선 정무수석,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에게 내렸다. 

▲ 20일 한국일보 보도.
▲ 20일 한국일보 보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활용하라는 지시도 있었다. 2014년 8월8일 문건에서 김기춘 실장은 “사실과 다르게 과장, 왜곡보도 하는 경우가 많은 언론 환경 하에서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좋은 제도적 장치 중 하나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라며 “정부 여당에 대한 부당한 과장, 왜곡, 명예훼손 보도시에는 정부당국에서 일일이 지적하기에 앞서 건전한 시민단체 등이 홈페이지에 문제점을 적극 지적하는 등 방심위 기능을 적극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수석들에게 지시했다. 

보수단체를 동원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넣고, 심의 제재를 통해 방송사를 길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방통심의위에 대한 언급은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석비서관 회의 메모를 담은 비망록과 최근 공개된 청와대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개입 문건 등에서도 드러난다.  

정부에 비판적인 게시글에 대한 대응도 적극적이었다. 세월호 참사 열흘 뒤인 2014년 4월25일 김기춘 실장은 “SNS나 인터넷에 유언비어, 국론분열 발언, VIP(박 전 대통령) 비방 등이 제기될 때는 일단 해당 사이트에서 즉각 내리도록 하는 조치와 함께 이를 응징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판단하여 처리할 것”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국일보는 “비판 여론에 귀 닫고 소통하지 않았던 박근혜 정부의 성향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신고리 운명의 날

20일 ‘신고리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신고리 5, 6호기 원전의 건설여부에 관한 대정부 권고안을 발표한다. 앞서 정부는 471명의 시민 참여단으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원전 건설여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바 있다.  

결과는 어떻게 될까? 동아일보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추이를 예측할 수 있다”면서 “설문결과 오차범위를 넘을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최근 실시된 10월 18일 여론조사에서 ‘공사재개’ 의견이 43.2% ‘공사중단’ 의견이 43.8%로 팽팽했다. 한국일보 역시 “(여론조사 결과)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공론조사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 20일 경향신문 보도.
▲ 20일 경향신문 보도.
 

공론화위의 권고안은 ‘공사중단’이나 ‘공사재개’ 중 한쪽에 쏠리면 그 내용이 결론이 된다. 반면 의견차가 오차범위 내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중립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한다. 한국일보는 “(오차범위 이내면) 권고안을 토대로 정부가 결정하는 상황”이라며 “이 경우 정부가 건설 재개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다소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공사재개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상황에서 동아일보는 “탈원전 정책에 대한 민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경향신문은 “이번 공론조사의 목적은 신고리 5,6호기의 공사재개여부를 가리는 것”이라며 “탈원전이냐, 원전 유지냐와 같이 한 나라의 원전 정책 일반을 판가름하는 것이 아니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구체적인 사안을 따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고리 5,6호기의 공사진척률이 29%에 달하고 이미 1조6000억 원의 비용이 투입된 점을 감안한 특수한 상황에서 나온 결정을 두고 ‘탈원전’에 대한 종합적인 견해로 생각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한솥밥 먹을 수 있을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두 당은 19일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됐던 통합 논의를 공식화했다. 안철수 대표는 “더 큰 국민의당을 만들어 중도 통합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국민의당에서도 개혁보수 가치에 공감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분들이 있고 이분들과 통합 논의를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왜 갑자기 양당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된 것일까. 경향신문은 “보수통합 움직임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과 관련이 깊다”면서 “탈당파의 한국당 합류가 가시화되면서 비교섭단체로 쪼그라들 위기에 처한 바른정당 자강파의 생존전략, 민주당과 연정·통합에 부정적인 국민의당 안철수계·수도권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20일 한겨레 보도.
▲ 20일 한겨레 보도.
 

 

 

한겨레는 “대북정책과 지역기반 등 정체성에 어긋나는 지점”을 언급하며 “두 당이 통합 수준까지 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많다”고 내다봤다. 경향신문 역시 “이념 성향은 물론 지역기반이 달라 결합이 쉽지 않다”면서 “통합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전 대표, 천정배 의원 등 호남 지역구, 진보 성향 의원들이 보수정당과 통합에 비판적이다. 특히, 유승민 의원이 ‘햇볕정책 포기’를 요구한 데 대한 반발이 거세다. 

이번 통합 논의에 대해 언론은 온도차를 보였다. 중앙일보는 사설 “중도보수 통합신당 논의, 옳은 방향이다”를 통해 “건강한 보수층이 대통령 탄핵 후 구심점을 잃고 흔들리는 상황을 극복할 합리적 대안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경향신문은 “햇볕정책을 금과옥조로 여기던 국민의당이 케케묵은 안보관에 갇혀 있는 바른정당과 합친다면 어떤 논리로 설명할지 궁금하다”면서 “통합론에 대한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근혜의 ‘정치투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거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 사임 후 처음 열린 19일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향후 국선변호인이 지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등 재판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는 이 같은 박근혜 전 대통령측의 대응을 ‘박근혜식 정치투쟁’이라고 명명했다. 재판 거부와 탈당 거부를 강조하고 외신을 통한 여론전을 벌이면서 “박근혜식 정치에 익숙한 핵심 지지층의 결집 효과”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역시“ 법원의 구속기간 연장 결정으로 판결이 불리하게 나올 것으로 확실시되자 국면전환으로 처벌을 면해보겠다는 속셈”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달 말 대규모 태극기 집회가 예정돼 있다. 한겨레는 “문재인 정부 중반쯤 확정판결이 나올 경우 국민통합을 주장하는 보수층의 사면 요구 명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일보는 “국가 최고지도자였던 박 전 대통령이 분열의 구심점을 자처하는 것은 극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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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살에 이은 전두환의 또 다른 범죄극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7/10/20 11:58
  • 수정일
    2017/10/20 11:58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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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1983 버마 - 강진욱 著 (연합뉴스 부국장대우)
 
광주학살에 이은 전두환의 또 다른 범죄극
 
편집국  | 등록:2017-10-19 21:44:24 | 최종:2017-10-19 21:53:0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편집자주] 1983년 10월 9일, 버마(현 미얀마) 독립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아웅산 묘소에서 폭파사건이 벌어집니다.

이 사고로 당시 이범석 외교통상부 장관등 각료 및 수행원, 기자를 포함 17명이 숨지고 49명이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대통령 전두환과 장세동 일행은 불과 1.5km 떨어진, 시간으로는 2분 정도의 거리에 있어 화를 면하게 됩니다. 

이후 정부는 이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 하였으며, 3명의 테러리스트 가운데 1명은 체포과정에서 사살되었고 1명은 재판후 사형당하였으며, 강민철은 25년간 감옥에 수감되었으나 마지막해인 2008년 의문의 죽음을 당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건은 전두환에겐 전화위복의 기회가 됩니다. 신군부의 집권으로 동요되고 있던 민심과 민주화 요구를 반공 의식으로 몰고 갈 수 있었고 동북아시아에서 한.미.일 삼각 방위체제를 강화해 신냉전 구도를 확립하려 했던 미국의 속셈과도 맞아떨어집니다.

필자는 당시 북한과 버마가 미국에 반기를 들고 있던 비동맹운동을 주도하던 두 축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버마에서 북한이 남한 국가원수를 살해할 의도로 테러를 벌인 듯 사건을 일으켜 북한을 비동맹운동에서 고립시키고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려는 것이 당시 정권의 의도였다고 분석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 전반적 사안이 전두환 정권만의 계획이 아닌 미국과의 협조 속에서 이루어진 작전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이러한 정황은 2011년 공개된 미 태평양사령부 일지에서도 확인이 됩니다. 버마 아웅산 테러이후 미군 전투기 4대가 필리핀 상공에서부터 전두환 일행을 한국까지 엄호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인용 : The Secret of Korea - 안치용
andocu.tistory.com

이렇듯 3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북한의 무도한 테러’로 낙인찍히고 세간의 관심사에서 멀어졌던 이 사건을 다시 도마위에 올린 이가 있습니다. 

강진욱 기자. 연합뉴스 동북아센터 부국장대우인 그는 ‘1983년 버마’로 우리의 시선을 이끕니다. 2014년 현지에 세워진 추모비에는 왜? ‘북한의 소행’이라는 문구가 없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는 ‘아웅산 폭파사건’이 1981년부터 연이어 발생한 북한에 의한 전두환 대통령 시해기도 조작사건 중 하나로 추론하며, 그 배경으로 1980년 광주 유혈진압으로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독재정권이 국내외 눈을 돌리고자 북한을 끌어들였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당시 체포되어 25년간 옥살이 마지막해에 의문의 죽음을 당한 강민철은 북한 공작원이 아닌 전두환 정권의 ‘북파 공작원’이라는 정황근거들을 관련자들의 증언과 함께 설득력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정통성이 취약했던 독재 및 수구정권들은 멀어진 민심과 부실한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하나같이 북한을 끌어들이기를 서슴치 않았습니다. 분단의 비극으로 점철된 한반도의 슬픈 자화상을 시대를 거슬러 들여다 보게 됩니다.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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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83 버마』는 ‘버마 아웅 산 묘소 테러 사건’을 다루고 있다. 1983년 10월 9일, 버마(현 미얀마) 수도 랭군(현 양곤)에 있는 ‘아웅 산 묘소’에서 폭탄이 터져 전두환 대통령을 수행하던 외교사절을 포함한 한국인 17명과 버마인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6개국 순방길에 나섰다가 첫 방문지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전두환 대통령과 장세동 경호실장 등은 숙소에서 늦게 출발해 사건 당시 현장에 없어 화를 면했다. 전두환 대통령은 사건 직후 이 사건이 “북괴의 소행”임을 주장했고,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귀국한 뒤 비상경계태세를 발동했다.

전국적으로 ‘북괴 만행 규탄대회’가 열렸고 보복과 응징 분위기가 고조됐다. 버마 정부는 사건 발생 후 3주가 지나도록 ‘북한’을 특정하지 않은 채 ‘코리언’이 범인이라는 입장이었다. 범인으로 지목되어 체포된 ‘강민철’은 처음에는 자신이 서울에서 자라고 서울에서 왔다고 했으나, 남한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뒤인 11월 3일 자신이 북한에서 왔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버마 정부는 그 다음 날 바로 북한 외교관에게 출국을 명령했고 북한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강민철’에게는 사형이 선고되었지만 수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무기로 감형됐다. ‘강민철’은 2008년 옥중에서 사망한 것으로 돼 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책은 버마 사건과 관련하여 이제까지 한국 정부가 발표하고 여러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의문을 제기하는데서 비롯되었다.


저자소개 - 강진욱

저자 강진욱은『연합뉴스』에 민족뉴스취재본부가 있던 호시절에 북한부와 남북관계부에서 7년 정도 근무했고, 그 전후 몇 년 외신부에서 근무하면서 분단 체제의 모순을 제대로 깨달았다. 대학에 입학하던 1983년 버마 아웅 산 묘소 테러 사건이 일어나고 대학을 졸업한 1987년 김현희 사건이 일어난 것 역시 이 땅의 모순에 눈뜨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어쩌면 이들 사건을 통해 깨달은 이 땅과 세계의 모순에 대한 고민은 유전자처럼 육신을 지배했는지도 모른다. 아웅 산 묘소 사건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었던 언론계 대선배를 북한부 기자 시절 찾아간 것이나, 30여 년이 지나 이 사건에 대해 책을 내게 된 것도 바로 그 때문이 아닐까? 2015년 5월 충남 홍성 주재 기자로 발령을 받았고 6개월 뒤인 그해 11월부터 안양 주재 기자로 있다가 2017년 6월 1일 월간부로 발령을 받았다.


목차

추천사(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책 머리에
제1부 1981∼1982년 전두환 대통령 시해 모의 사건들 
제2부 아웅 산 묘소 폭파 사건의 전조 
제3부 전두환 정권의 자작극 의혹 
제4부 강민철의 말 한마디로 북한 소행임이 밝혀졌다? 
제5부 버마 사건의 마무리를 위한 ‘다대포 공작’, 이어지는 ‘늑대 사냥’ 
제6부 전두환 정권의 남북회담 속셈과 ‘간첩선 공작’ 
제7부 버마 감옥에 갇힌 강민철, 한국이 관리했다 
제8부 강민철은 북파공작원이란 말인가? 
제9부 네 윈의 버마와 미국, 북한 
제10부 여록 
버마 아웅 산 묘소 테러 사건 일지 
후기


출판사 서평

1983년 10월 9일, 버마(현 미얀마) 수도 랭군(현 양곤)에 있는 ‘아웅 산 묘소’에서 폭탄이 터져 전두환 대통령을 수행하던 외교사절을 포함한 한국인 17명과 버마인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6개국 순방길에 나섰다가 첫 방문지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전두환 대통령과 장세동 경호실장 등은 숙소에서 늦게 출발해 사건 당시 현장에 없어 화를 면했다. 전두환 대통령은 사건 직후 이 사건이 “북괴의 소행”임을 주장했고,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귀국한 뒤 비상경계태세를 발동했다. 전국적으로 ‘북괴 만행 규탄대회’가 열렸고 보복과 응징 분위기가 고조됐다.

버마 정부는 사건 발생 후 3주가 지나도록 ‘북한’을 특정하지 않은 채 ‘코리언’이 범인이라는 입장이었다. 범인으로 지목되어 체포된 ‘강민철’은 처음에는 자신이 서울에서 자라고 서울에서 왔다고 했으나, 남한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뒤인 11월 3일 자신이 북한에서 왔다고 진술을 번복했고, 버마 정부는 그 다음 날 바로 북한 외교관에게 출국을 명령했고 북한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강민철’에게는 사형이 선고되었지만 수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무기로 감형됐다. ‘강민철’은 2008년 옥중에서 사망한 것으로 돼 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버마 아웅 산 묘소 테러 사건’과 관련된 개략적인 내용은 위와 같다. (흔히 ‘아웅 산 테러 사건’이라고 하지만, ‘아웅 산’은 버마의 영웅적인 독립운동가이며 사건이 벌어진 곳은 그를 기리는 ‘아웅 산 묘소’였다.) 이 책은 위의 사건과 관련하여 이제까지 한국 정부가 발표하고 여러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의문을 제기한다.

필자는 사건이 벌어지고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출판된 책자들, 특히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이었으며 대통령과 함께 폭파 당시 현장에 도착하지 않아 목숨을 건진 장세동, 현장에 있었던 외신 기자, 순방 일정을 기획하던 외무부장관이었다가 사건 당시 고사에도 불구하고 뜻밖으로 안기부장 자리에 있었던 노신영, 그리고 김대중 정부 시절 국가안전기획부와 그 후신인 국가정보원에서 1차장을 지낸 라종일 등의 책을 꼼꼼하게 읽으며, ‘합리적 의심’을 굳혀 갔다.

필자는 당시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세심하게 검토했고, 미국-남한, 미국-북한, 남한-북한, 미국-버마, 남한-버마, 북한-버마 등의 외교와 관련된 정부 문서들과 연구서들을 추적했다. 한국과 미국의 정부 문서 가운데는 얼마 전에야 일반인에게 공개된 문서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하여 1980년대 초반, 미국과 한국의 정권이 북한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작전을 추진하고 있었음을 밝혔다.

아울러 테러범으로 지목된 ‘강민철’이라는 인물에 대해 남한 정부 관계자들이 보인 의외의 연민과 애정에 주목했다. 그리고 북한의 공작원이라는 ‘강민철’에 대한 여러 묘사가 남한의 북파공작원이 회고한 것과 너무도 일치함을 밝혀냈다. 현직 기자인 필자는 ‘강민철’이 수감되어 있었다는 미얀마의 교도소에서 근무했다 퇴직한 교도관과 통화하여 증언을 듣는 노력도 기울였다.

그리하여 필자는 1983년 버마 아웅 산 묘소에서의 폭발이 전두환 정권 초기 3년 내내 일어났다는 ‘북한에 의한 남한 대통령 시해 기도’ 사건 가운데 하나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아웅 산 묘소에서의 폭발은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공작’이었다는 것이다.

북한과 버마는 미국에 반기를 들고 있던 비동맹운동을 주도하던 두 축이었다. 버마에서 북한이 남한 국가원수를 살해할 의도로 테러를 벌인 듯 사건을 일으켜 북한을 비동맹운동에서 고립시키고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려는 것이 당시 정권의 의도였다는 것이다. 물론 전두환 정권만의 계획이 아닌 미국과의 협조 속에서 이루어진 작전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제1부에서는 전두환 정권이 1983년 이전부터 북한이 남한의 대통령을 시해하려 ‘대통령 시해 모의 사건’을 꾸며 왔음을 밝힌다. 그리고 시해 기도 이유는 번번이 ‘광주에서의 학살을 응징한다’라는 것으로 발표되어 왔는데, 전두환 정부는 버마에서의 테러도 같은 이유로 설명했다.

제2부에서는 1983년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에 한국과 버마에서 벌어진 일들을 소상히 소개하면서 ‘아웅 산 묘소 사건’이 기획되고 준비되어 왔음을 밝힌다. 사건 당일을 전후하여 벌어진 일들, 우연으로 돌리기에는 너무도 기괴한 여러 정황들(제3부)도 필자의 ‘합리적 의심’을 뒷받침한다. 아울러 처음에는 서울에서 왔다던 ‘강민철’이 북한 공작원임을 시인하는 과정에 안기부 직원이 간여한 정황도 밝힌다(제4부).

필자는 버마에서의 폭발 사건 이후 다대포에서 ‘간첩’을 생포한 일이나 여러 국가를 북한과의 관계 정도에 따라 분류하여 외교 관계를 다시 정립한 일(“늑대 사냥”)이 모두 버마에서의 사건을 마무리하는 작업으로 본다(제5부).

아울러 필자는 전두환 시절에 추진했던 남북회담이 북한으로 하여금 아웅 산 묘소 테러 사건을 저질렀다고 인정케 하기 위한 속셈에서 시작되었기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다(제6부).

‘강민철’이 북한의 공작원이 아닌 북파공작원이라는 의심은 버마에 수감되어 있던 강민철을 한국 정부에서 관리한 사실(제7부)로 인해 더욱 깊어진다. 제8부는 강민철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묘사와 설명이 북파공작원 스스로 증언하는 훈련 과정과 일치함을 보여 준다.

제9부는 당시 버마와 미국의 관계, 버마와 북한의 관계를 개괄하고, 버마와 한국이 CIA의 동시작전구역이었음도 설명한다.

제10부는 1983년 버마에서 일어난 사건에 견줄 수 있는 여러 사건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의혹도 제기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통일뉴스] 1983년 버마에서 무슨일이 벌어졌는가
<화제의 책> 강진욱 기자의 책 『1983 버마』

지금은 미얀마라고 불리는 '버마'. 버마 독립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아웅산이 묻힌 묘소에 1983년 10월 9일 폭파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발생한 사건으로 공식 수행원과 보도진 17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책『1983 버마』[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지금까지 당시 '아웅산 묘소 사건'의 배후는 북한을 가리키고 있다. 30여 년이 지난 일을 들추고, 북한이 자행한 대표적인 테러로 지목받고 있지만 과연 북한이 배후인가에 의문을 제기한 이가 있다.

<연합뉴스>에서 잔뼈가 굵은 강진욱 기자는 '1983년 버마'에 주목했다. 과연 당시 사건을 북한이 저질렀는가? 2014년 현지에 세워진 추모비에 북한 소행이라는 단어가 없다는데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그는 1983년 사건이 1981년부터 연이어 발생한 북한에 의한 전두환 대통령 시해기도 조작 사건 중 하나라고 추론한다. 또한, 1980년 광주를 유혈진압하며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독재정권이 국내외 눈을 돌리고자 북한을 끌여들었다고 연결한다.

당시 사건과 관련해서 붙잡힌 범인 강민철은 북한 공작원이 아닌 전두환 정권의 '북파 공작원'이라는 정황증거들을 나열한다. 그렇게 30여 년 전 발생한 사건이 북한소행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한편으로, 책 『1983 버마』는 흔하디 흔한 음모론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하는 인상을 준다. 남들은 다 맞다고 하는데 이 책만은 '아웅산 묘소 사건'을 다룬 책들을 뒤집어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관련 사건만 나오면 음모론 아니냐는 일반적인 시각도 책 『1983 버마』에 녹여있다.

하지만 책 『1983 버마』를 음모론에 기인한 서술로 치부할 수 없다. 허투루 펜을 굴린 책이 아니라 숱한 기록을 꼼꼼하게 검토한 저자의 땀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 1983년 KAL기 격추 사건, 1987년 KAL 858기 폭파 사건(김현희 사건), 2010년 천안함 사건 등 북한을 배후로 지목하는 대부분의 사건들이 미해결 상태라는 것과도 관련있다. 1983년 버마에서 발생한 사건도 의혹만 무성할 뿐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오히려 저자는 1983년 아웅산 묘소 사건을 제대로 짚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느 정부라도 자신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북한을 끌여들이기 때문. 그렇기에 철저한 감시의 필요성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 한 번은 비극으로, 또 한 번은 희극으로, 그런데 어떤 인위가 개입되면 반복되는 역사는 비극과 비극 또 비극으로 점철될 수 있다..(중략)..아웅산 묘소 사건이나 천안함 사건과 같은 기상천외한 사건이 또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인다."

잊혀진 과거를 제대로 들여다보는데 책 『1983 버마』는 분단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사고를 깊게 한다.

책 『1983 버마』 (박종철출판사), 가격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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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집회] 전쟁광신자, 트럼프의 방한을 반대한다!

[목요집회] 전쟁광신자, 트럼프의 방한을 반대한다!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7/10/20 [08:5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7년 10월 19일, 탑골공원 앞에서 1141회 민가협 목요집회가 열렸다.     © 자주시보,김영란 기자

 

2017년 10월 19일 오후 2시,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 촉구를 위한 1141회 민가협 목요집회’가 탑골공원 삼일문 앞에서 열렸다.

 

1141회 민가협 목요집회에도 청와대부터 탑골공원까지 양심수석방을 위한 도보행진 ‘동행’을 하는 청년들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집회 분위기는 아주 뜨거웠다.

 

▲ 1141회 민가협 목요집회에서 권오현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트럼프 방한반대 운동을 전국민적으로 펼치자"고 호소했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먼저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여는 말을 했다.

권오헌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동서 바닷가에서 미국의 핵 항공모함, 핵 잠수함 등이 동원된 한미해상훈련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시도 때도 없이 군사훈련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군사훈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빌미를 잡아서 핵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있는 수작이다. 막말만 일삼는 트럼프가 우리나라에 온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트럼프는 왜 남의 나라에서 전쟁을 부추키고 있는가.”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북핵문제는 대화와 압박으로 해결할 수 없다. 북핵 문제가 발생한 근원은 미국의 끊임없는 대북적대정책과 핵공격 위협으로 발생한 것이기에 해결방법도 간단하다. 미국이 대북적대정책 폐기하고 북에 대한 핵위협을 멈추면 되는 것이다. 쉬운 방법을 두고 북을 굴복시키고 북의 정권교체를 하려는 것이 미국의 핵전쟁 목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을 숨기지 않고, ‘완전한 파괴’, ‘화염과 분노’ 등의 막말을 하고 있다. 트럼프는 전쟁광신자, 전쟁발광장이이다. 이런 그가 우리나라에 온다. 우리는 그를 환영할 수 없다. 우리는 요구는 우리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통일을 하자는 것이다. 이것을 정확히 트럼프는 알아야 하며, 우리나라 문제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미국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살인무기들을 갖고 자기 나라로 가면된다. 전쟁을 부추키면서 우리에게 전쟁무기를 팔아먹는 더러운 나라의 트럼프가 우리나라에 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전 국민적으로 트럼프 방한 반대 운동을 펼치자.”고 연설했다.     

 

▲ 1141회 민가협 목요집회에서 발언하는 이정희 615부산본부 대표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그리고 멀리 부산에서 온 이정희 615부산본부 대표는 “민가협 목요집회에 참여한 우리들은 지금까지 순수한 양심으로 사회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다. 특히 민가협 어머님들의 마음은 너무나도 순수하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에 보수세력들은 우리들을 종북이요, 빨갱이하면서 매도해왔다. 하지만 누가 빨갱이고, 종북인가! 우리들은 평화적인 통일을 바라고,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분단의 원흉인 미국이 우리 땅에서 전쟁을 부추키고 있는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우리는 진보, 보수를 떠나서 손잡고 같이 하나같이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 통일만이 우리 후손들이 살 수 있다. 민족이 하나로 통일되는 그날까지 힘을 모아 싸워나가자.”고 호소했다.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세력들이 반인권적 행태에 대해서 비판했다.

“우리는 1141번 동안 늘 같은 목소리를 냈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양심수를 석방하라, 그리고 양심수를 만드는 국가보안법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제도가 보장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실현되지 않은 사회일수록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때 국정농단이 가능했던 것도 우리사회가 인권과 민주주의가 무시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촛불혁명으로 박근혜를 내쫓았으나 아직 우리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보장되는 문제는 멀었다. 특히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17명의 국회의원들이 차별금지 조항에서 '성적지향으로 인한 금지를 반대한다는 내용 삭제'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즉 성적 소수자는 차별받아도 된다는 것으로 노골적인 반인권법안이다. 촛불혁명 후 많은 국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 적폐청산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보수는 반격하려 한다. 우리는 보수세력의 반격에 단호히 맞서야 하고, 우리나라에서 반인권적인 모습과는 철저하게 싸워나가자.”고 호소했다.

 

▲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자유한국당 의원을 포함해서 17명이 국회의원들이 차별금지조항에서 성소수자들의 문제를 삭제하는 반인권적 법안을 발의했다'고 규탄연설을 하고 있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마지막으로 매주 목요일 청와대에서 출발해 탑공공원까지 ‘양심수 석방’을 위해 도보행진을 하는 ‘동행’의 권혜인 청년이 발언을 했다.

“여름에 시작했지만 이제 가을로 넘어서고 있다. 이제 양심수 석방을 위한 행동을 전국적으로 펼칠 생각이다. 진보연대에서 양심수 석방을 위한 탄원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청년학생들이 이 운동에 앞장서서 기어이 올해 안에 양심수를 석방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141회 민가협 목요집회는 ‘양심수를 석방하라’, ‘국가보안법 폐지하라’의 구호를 쩌렁쩌렁 외치면서 마쳤다. 

 

▲ '양심수석방을 위한 도보행진 동행'의 권혜인 청년은 이제 앞으로 양심수석방을 위한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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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 사이가 나쁘다고 왜곡 하는 언론

똑같은 1박2일 방한, 문재인 홀대론 강조하는 언론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 사이가 나쁘다고 왜곡 하는 언론
 
임병도 | 2017-10-19 09:12:0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10월 17일 MBC 뉴스데스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1박 2일이라는 이유로 ‘한국 홀대론’을 보도했다. ⓒMBC뉴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7일 한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1박 2일이라는 점을 들어 언론에서는 ‘한국 홀대론’을 앞다퉈 강조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安 “트럼프 1박 2일 국빈방문, 나라 체면 말이 아니다…文정부, 제발 유능해지라 (조선일보)
방한 트럼프, 한국 1박·일본 2박 ‘홀대 논란’…“물리적 시간보다 실리가 … (동아일보)
한국당 “일본보다 짧은 트럼프 방한일정은 외교 실패” (중앙일보)
바른정당 “트럼프 1박2일 체류···지난 5개월 외교 성적표” (뉴시스)

언론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주장하는 ‘외교 실패’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나라 체면 말이 아니다’는 말을 인용해 문재인 정부가 무능하다는 식으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원래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은 2박 3일이었습니다.

6일 아베 일본 총리와 만찬을 하고 오후 늦게 한국에 도착할 경우 공항 영접이나, 예포 발사 등 의전이 어려워 1박 2일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2박 3일에 비해 짧게 보이지만, 체류 시간은 비슷합니다. 오히려 일본과 중국에서는 없는 국회 연설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른 일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1박 2일 방한, 너무나 다른 보도 행태’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일본은 2박 3일, 한국은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했습니다. 지금과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보도 행태는 지금과 비교하면 너무나 달랐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은 1박 2일이었지만,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면 대단히 우호적이었다.

 

당시 YTN은 < 오바마 순방 차분한 1박 2일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 한국 오는 트럼프, 하룻밤만 자고 중국으로>라는 제목으로 ‘코리아 패싱’이라 보도했습니다.

한겨레도 2014년에는 < 오바바 25일 한국 올 때 불법 반출 국새 돌려준다>라며 외교적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에는 <일본에 하루 더 머무는 트럼프, 한국 홀대?>라는 제목으로 외교 실패를 암시했습니다.

MBN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에는 < 오바마, 1박 2일 내내 세월호 위로 외교>라고 보도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보도는 ‘1박 홀대론’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합니다.

일부에서는 2014년 오바마 대통령이 1박 2일 일정으로 짧게 한국을 방문한 이유가 ‘세월호 참사’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전인 4월 14일 (현지시각)에 방한 일정을 발표했기에 관련성은 없습니다.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 사이가 나쁘다고 왜곡 하는 언론’

2014년 오바마 대통령 방한과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다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체류 기간이 더 길어야, 북한의 오판을 불러일으키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언론의 이런 논리 배경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전제가 깔렸습니다.

중앙일보는 <트럼프 첫 방한, 너무 짧은 1박2일 이해하기 어렵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베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간 사이가 서먹한 판에 방한 일정이 1박 2일로 굳어지면 보통 낭패가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를 나쁘다고 제멋대로 단정 짓습니다.

 

조선일보는 NYT의 보도를 ‘왕따’라고 오역해 왜곡 보도를 했다. ⓒ조선일보 화면 캡처

 

보수 언론이 한,미,일 정상 관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왜곡하는 보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 9월에도 조선일보는 <NYT “문 대통령,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아베로부터 ‘왕따’ 취급받을 가능성”>이라며 문 대통령이 소외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왕따’가 아니라 미국, 일본과 달리 군사적 행동을 최대한 배제하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조선일보는 <“트럼프·아베, 정상회담서 文대통령에 ‘지금이 그럴 때냐’며 항의…트럼프 상당히 화났다”>라는 기사에서도 일본 언론의 의도적인 왜곡 보도를 그대로 인용합니다.

일본 언론은 일부러 미국과 한국의 공조에 흠집을 내는 뉴스를 계속 내보내고 있습니다. 북핵 위협을 이용해 일본 자위대를 강력한 군사집단으로 만들기 위한 아베 정권의 기조와 똑같습니다.

조선일보는 일본 언론의 군국주의 야심은 무시하고 검증 없이 받아쓴 것입니다.

 

▲지난 6월 30일 백악관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 발표 모습 ⓒ백악관

 

지난 6월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한미 동맹을 유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원칙은 한미 양국 외교 정책의 기본으로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최대한 군사적 옵션은 자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방침은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의 발언에서도 보듯이 다른 나라에서도 채택하고 있습니다.

가짜 뉴스로 영국 대사에게 망신당한 ‘홍준표’

대한민국의 언론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부터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까지 유독 진보 성향의 대통령에게만 이상한 논리로 공격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변상욱 CBS 대기자는 트위터에 “정말 부끄럽습니다. 미국이 중국과의 대북해법 빅딜을 앞두고 일본과 어떤 판을 만들고 올지, 미국.중국간의 담판에 우리 전략을 어찌 끼어넣을건지가 트럼프 방한 최대 이슈일텐데 … 제대로 된 분석기사는 없고 밍밍한 기사 아니면 1박2일 기사 뿐이네요”라며 언론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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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소 건설부지에 멸종위기 수리부엉이 서식"

이상돈 "주민들도 쉽게 발견…환경청이 고의 누락한 부실평가임 분명"
2017.10.19 12:04:11
 
 

 

 

 

지난 정부 시기부터 추진된 경북 영양군 일원 산악지대에 대형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

 

그러나 발전소 공사 구간에서 멸종 위기종인 수리부엉이가 발견되면서 정부가 공사 대상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의혹의 가장 강력한 근거는 이날 커다란 두 눈을 똑바로 뜬 모습으로 카메라에 담겨 공개됐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상돈 의원(국민의당)은 영양군 풍력발전단지 공사 구간 인근에서 지난 14일 촬영된 수리부엉이 사진을 공개했다. 수리부엉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야생생물이며, 천연기념물 324-2호다. 지난해 공사 사업자가 작성한 환경경향평가서의 "현지조사 결과 법정 보호종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내용은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수리부엉이는 주로 바위산 일대에 서식하는 법정보호종"이라며 "서식 사실이 환경영향평가에 아예 빠져 부실 평가된 것이 확인된 만큼,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사업 전반에 대해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돈 의원실이 확보한, 지난 14일 경북 영양군 풍력단지 공사 지역 인근에서 촬영한 수리부엉이 사진. ⓒ이상돈 의원실



이 의원실이 확보한, 공사 시공업체가 작성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는 공사 대상 지역에 논평아리, 왜가리,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등 조류의 서식 가능성을 적시했으나, 수리부엉이는 아예 생물 목록에 없었고 "보호종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고 있다. 

그러나 현지를 다녀온 이상돈 의원실 관계자는 "주민들이 서식 사실을 잘 알고 있고, 마을에서 매일 저녁 부엉이 새끼들이 우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수리부엉이가 조류 목록에서 빠져 부실하게 작성된 것이 이번 기회에 확인된 것"이라며 "사실 오래전부터 영양군 홍계리 주민들은 수리부엉이, 참매 등 다수의 법정보호종 조류가 (공사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관계 기관은 이를 외면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주민들이 쉽게 발견하던 수리부엉이조차 사업자는 고의 누락하고 대구지방환경청은 부실하게 검토한 것이 명확히 확인됐다"며 "그간 경위를 철저히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하고, 현재 강행되는 공사를 즉시 중단하고 수리부엉이·참매 등 주요 법정보호종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등 사업 전반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과 풍계리 등 공사지역 주민들은, 멸종위기종에 대한 생태 위협뿐 아니라 산사태 발생 우려와 환경 훼손 등을 들어 풍력단지 조성에 반대해 왔다. (☞관련 기사 : "영양 풍력발전단지, 산에 하는 4대강 사업") 

이 의원은 "양구리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환경 훼손이 심하고 산사태를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사업 자체를 둘러싼 주민 갈등이 심각하다"며 "최근 불법 산림훼손 문제가 불거져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법정보호종인 수리부엉이 서식 사실도 누락된 것이 밝혀져 관계기관의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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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물밑접촉, 뭔가 진전이 있나?

북미 물밑접촉, 뭔가 진전이 있나?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10/19 [00:44]  최종편집: ⓒ 자주시보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어떠한 종류의 대화에도 관심이나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 (그러나) 대화는 분명 우리의 선호이고, 외교는 우리가 선호하는 접근 방식"이라며 대화를 통한 한반도문제 해결방법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다.

특히 그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물론 국가안보팀의 많은 인사가 이런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은 (대화를 위한) 대단한 출발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확실히 그것(핵·미사일 시험 중단)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지만, 아직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보도에서 연합뉴스는 33일 째 북이 미사일과 핵 시험을 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요즘 북과 미국은 전과 다른 특이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미국은 로날드 레이건 항공모함(시어도 루즈벨트 항공모함은 지금 오고 있는 중)과 투산, 미시간호 두 척의 핵잠수함에 전략폭격기 등 수많은 전략자산은 물론 한국의 세종대왕함 등 한국 해군과 일본 나토 무력까지 약 40여척의 항모와 함정을 한반도 인근에 끌어들여 북이 가장 극렬하게 반발해온 참수작전을 포함한 대북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언론에는 이 훈련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구체적인 훈련 내용이 거의 보도되지 않고 있다. 

더 이상한 점은 이런 방대한 무력을 끌어들였으면 언론을 총동원하여 북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엄포를 놓아야 하는데 관련 보도를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다.

 

오히려 더 의아하게도 헤더 노오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말했듯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미국의 안보 핵심들이 한반도문제를 대화를 통한 외교적 방법으로 풀고 싶다는 뜻을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백악관에서 16일(현지시간) 진행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와의 회담에서 트럼프보다 더 대북강경론자였던 펜스 미 부통령까지 "미국은 외교적이고 경제적인 수단을 통한 평화적 해법과 오랫동안 추구해온 핵 없는 한반도라는 목표의 달성을 희망하면서, 평양의 정권을 겨냥해 전방위적인 미국의 힘을 계속 쏟아부을 것"이라고 외교적, 평화적 해법을 강조하였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펜스 부통령이 이런 평화적 해법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문제 관련 "협상을 해서 뭔가 일어날 수 있다면 나는 언제나 그것에 열려있다"고 언급한 직후 펜스 부통령까지 평화적 해법을 언급하였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

그동안 대통령과 국무장관의 대북해법이 서로 엇갈려 국제사회의 빈축을 산 적이 많았는데 이번엔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 핵심 담당 관료와 대변인까지 일사불란하게 외교와 평화적 해법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 펜스 미 부통령과 아소 다로 부총리     ©

 

북의 움직임도 이례적인다. 북에서 직접 이번 미국의 대북군사훈련은 40여척의 함정이 동원되고 나토무력까지 전 세계 모든 미국 동맹국들이 참여하는 훈련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고 지적했는데 막상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그렇게 강하게 반발하거나 경계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 소개된 노동신문을 검색해보니 그제 한 건의 반발 기사가 있었지만(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6154) 어제는 아예 미군합동훈련 관련 반발 기사가 없었다. 

그리고 최선희 미국국장이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핵비확산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현지시간)일 모스크바에 도착하였다.

 

이런 일련의 전에 없던 특이한 현상들은 오직 한 가지만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본다. '북미물밑접촉에서 일정한 진전'이 바로 그것이다.

 

최선희 국장이 러시아를 연이어 두 번 방문한 것은 그 물밑접촉이 점차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된다.

러시아는 올해 들어 북과 미국의 대화를 중재하겠다고 강한 의사를 표명해왔으며 실제 핵심 대표단을 북에 보내기도 하고 미국 대표단을 모스크바로 불러 협의도 진행했으며 급기야 얼마 전엔 최선희 국장까지 모스크바로 초청하여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였다. 그 모스크바에 다시 최선희 국장이 들어간 것이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직접 언급했듯 북미 사이에는 두세 개의 선을 통해 막후 협상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그간 그 협상이 난항을 격고 대립이 격화되면 북의 핵시험과 미사일 시험이 단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북은 현재 미국 괌포위사격을 경고한 상황이다. 이를 미국이 막지 못하면 미국은 북의 핵미사일에 무방비로 노출된 이빨 발톱 다빠진 늙다리 호랑이임이 증명되고 미국 패권은 무너진다. 

일본 열도를 넘어가는 두 번의 미사일 발사만으로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 대피시설이 불티나게 팔리고 하와이에서는 핵폭탄이 터졌을 때 대피방법을 알리는 공문이 각 학교와 개인들에게 전달되어 지금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러니 괌포위 사격이 단행되고 그 미사일을 미국이 요격하지 못하면 미국의 패권몰락은 물론 미국 국민들은 불안해서 살 수 없는 지경에 빠질 것이며 미국 정부에 북과 대화를 하건 뭘 하건 안전대책을 세우라고 난리가 날 것이다.

미국이 그 괌포위사격만은 막기 위해 미국이 막후 물밑 협상에서 전과 다른 태도로 북과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물론 그렇다고 정세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북미관계정상화는 러미, 중미 관계정상화와 차원이 다르다. 미국의 제국주의 세계패권의 종말을 의미하게 되기 때문이다. 쉽게 해결될 일이 결코 아닌 것이다. 따라서 협상이 언제든 깨질 수가 있고 다시 한반도 위기가 격화될 소지도 다분하다.

 

다만 이제 북미대결전도 거의 막다른 지점에 이른 것은 분명하기에 이번엔 타결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은 것 같다. 이 대화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당국이 노력해야 할 것이며 아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 북미협상 진전 국면을 이용하여 하루빨리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초를 지금부터 닦아가야 한다. 

그 출발은 12명 여종업원과 김련희 씨 무조건 송환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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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사냥 ‘달인’ 비둘기조롱이의 비행술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7/10/19 12:27
  • 수정일
    2017/10/19 12:2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윤순영 2017. 10. 18
조회수 711 추천수 0
 
인도양 건너 아프리카서 월동 맹금류
나그네새로 들러 잠자리 포식 희귀 새
 
j1.jpg» 재빠른 잠자리를 쫓아 사냥하는 비둘기조롱이의 묘기.
 
지난 9월10일 서너 마리의 비둘기조롱이가 어김없이 한강하구 김포와 파주 평야에 출현했다. 올해도 비둘기조롱이의 긴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나라 중·북부 지역은 비둘기조롱이가 번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이동 길목이다.
 
벼가 무르익는 이 시기는 맑고 평온하다. 비둘기조롱이에게 필요한 단백질 공급원인 잠자리도 살이 알차게 오르는 때이다.
 
j2.jpg» 비둘기조롱이가 이동 중 들르는 경기도 파주시 송촌동 평야.
 
j3.jpg» 짝짓기에 여념이 없는 좀잠자리.
 
비둘기조롱이는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나그네새로 매우 보기 힘들다. 장거리 이동으로 유명한 맹금류로서 동북아시아에서 번식한 뒤 남아프리카에서 월동하기 위해 인도와 아라비아 해를 건넌다. 번식지로 돌아오는 경로는 아직 수수께끼다.
 
비둘기조롱이는 매우 빠른 속도로 비행하며 사냥할 때의 현란한 모습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전 7시부터 사냥 준비를 하고 11시까지 활발히 사냥한 다음 나무숲에 들어가 쉰다. 그리고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에 다시 사냥을 재개한다.
 
j4.jpg» 암컷 비둘기조롱이 가슴과 배는 흰색 바탕에 검은 무늬가 점점이 박혀 있다.
 
j5.jpg» 어린 비둘기조롱이의 가슴과 배는 흰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다.
 
하찮게 보이는 작은 잠자리를 사냥할 때에도 비둘기조롱이는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아무리 빠르고 현란한 비행술을 갖추고 있더라도 잠자리 또한 뛰어난 비행가이기 때문에 종종 사냥에 실패한다. 
 
환경변화에 따라 잠자리가 100m 이상 높이 날아다니거나 벼 이삭 위로 낮게 날아다닐 수도 있기 때문에 비둘기조롱이는 잠자리의 비행에 따라 사냥 행동을 바꾼다. 비둘기조롱이의 사냥은 순식간에 일어나 잠자리도 언제 당했는지 모를 것이다.
 
j6.jpg» 하늘에 떠 있는 잠자리를 향해 달려드는 비둘기조롱이.
 
j7.jpg» 잠자리는 영문도 모른 채 당한다.
 
사냥 장면을 촬영하기로 했다.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꾸며 너무 빠른 속도로 날아 카메라로 쉽게 따라갈 수 없고 초점이 잘 잡히지 않아 손에 쥐가 날 지경이다. 날면서 잡은 잠자리의 날개를 제거하고 몸통만 먹는다.
 
비둘기조롱이는 배가 찰 때까지 연속적으로 사냥한다. 논에 설치된 전봇대의 전깃줄은 비둘기조롱이의 쉼터이자 잡은 잠자리를 먹는 장소이다. 여기서 다음 사냥을 위해 깃털을 고르거나 사냥감을 물색하기도 한다.
 
 비둘기조롱이 사냥 연속 동작
 
j8.jpg» 사냥감을 노리는 비둘기조롱이.
 
j9.jpg» 포착한 사냥감을 향해 달려든다.
 
j10.jpg» 엄청나게 빠른 속도다.
 
j11.jpg» 사냥감을 향해 방향을 바꾸는 비둘기조롱이.
 
j12.jpg» 사냥감을 매섭게 노려보며 날개를 수평으로 유지한 채 정확하게 달려드는 비둘기조롱이. 한 치의 흔들림도 없다.
 
j13.jpg» 사냥감을 낚아채는 찰나.
 
j14.jpg» 속수무책으로 잠자리는 당했다.
 
j15.jpg» 사냥이 끝났다.
 
j16.jpg» 움켜쥔 사냥감을 비행하면서 먹는 비둘기조롱이.
 
보름 남짓 관찰했지만 대여섯 마리밖에 보이지 않는다. 9월23일에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드디어 9월26일, 열 마리 남짓의 비둘기조롱이가 관찰된다. 9월27일엔 20여 마리로 늘어났다.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냥보다는 전깃줄에 앉아 깃털을 고르는 데에 열중한다. 피곤한 모습도 보인다.
 
j17.jpg» 깃털을 다듬는 비둘기조롱이.
 
9월28일, 어제와 마찬가지로 비둘기조롱이의 수가 더는 늘어나지 않았다. 겨울 철새인 기러기가 보인다. 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월동을 하러 오는 것은 마치 자연에 시계가 있는 것처럼 정확하다.
 
9월29일, 35마리의 비둘기조롱이가 관찰되었다. 늘 그렇듯 비둘기조롱이는 깃털을 고르는 데 전념하고 있다. 이슬에 젖은 날개가 말라야 정상적으로 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쯤 잠자리도 날개가 말라 날아오르고, 비둘기조롱이의 본격적인 사냥이 시작되는 것이다.
 
j18.jpg» 안개 낀 송촌동 평야의 이른 아침.
 
j19.jpg» 아침 이슬이 마르면 비둘기조롱이는 사냥을 시작한다.
 
9월30일 안개가 많이 끼었던 탓에 전깃줄에 앉아 있던 비둘기조롱이가 나무숲으로 돌아와 깃털을 다듬었다. 나뭇잎은 날개를 펼쳐 올려놓고 습해진 몸을 말리는데 제격이다. 전깃줄에서 사냥하며 틈틈이 깃털 고르기를 할 수 있지만, 날개를 펼치고 깃털 구석구석을 다듬고 말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비둘기조롱이는 아침이나 흐린 날에는 깃털에 습도가 남아있으면 완벽한 비행을 하지 못한다. 바람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빠른 속도로 나는 비행술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깃털이 잘 정돈되고 건조해야 정상적인 비행을 한다. 비행술이 뛰어난 새일수록 깃털 관리가 철저하다. 사냥은 목숨과 관련된 중요한 일이다.
 
j20.jpg» 전깃줄에 앉아 깃털을 다듬고 말리는 비둘기조롱이 무리.
 
j21.jpg» 비둘기조롱이는 나무에 앉아 깃털을 완벽하게 말리는 것을 즐긴다.
 
10월1일 65마리의 비둘기조롱이가 보였다. 계속 늘어난다. 비둘기조롱이는 깃털을 말리고 깃털 고르기를 할 때마다 치러야 할 일이 있다. 이곳 지역에서 오랜 세월 터 잡고 살아온 까치의 텃세를 피해야 한다.
 
비둘기조롱이는 까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비둘기조롱이 역시 까치가 귀찮은 존재다. 나그네의 설움을 혹독하게 치른다. 까치는 비둘기조롱이가 워낙 많아 여기저기 집적대다가 제풀에 지쳐 포기하지만, 그 다음 날 아침이면 기운을 차리고 어김없이 텃세를 부린다. 불편한 동거생활이다.
 
j22.jpg» 용감무쌍하게 비둘기조롱이 무리로 다가와 텃세를 부리는 까치.
 
j23.jpg» 까치는 깃털을 말리는 나무숲에도 찾아와 텃세를 부린다.
 
10월3일부터 5일까지 비둘기조롱이가 눈에 자주 띄지 않았다. 10월 6일에는 사냥하는 비둘기조롱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올해는 짧은 시간을 머물다 떠나는 느낌이다. 10월 7일, 대여섯 마리의 비둘기조롱이가 보였다. 평야가 썰렁하다. 10월8일에 비둘기조롱이는 영영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빨리 떠났다.
 
■ 사냥 실패 연속 동작
 
j24.jpg» 짝짓기에 정신없는 잠자리를 향해 달려드는 수컷 비둘기조롱이.
 
j25.jpg» 잠자리는 아예 모르고 있다.
 
j26.jpg» 한 번에 두 마리의 잠자리를 사냥하는 순간이다.
 
j27.jpg» 앗! 실수.
 
j28.jpg» 비둘기조롱의 체면이 구겨졌다. 하지만 잠자리는 삶을 얻었다.
 
3년 전만 해도 200여 마리가 한강하구 평야를 찾아와 잠자리 별식을 즐겼지만 해마다 수가 줄고 있다. 근래 들어 우리나라 다른 지방에서도 관찰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환경변화로 이동 경로가 달라졌을까?
 
혹은 무리를 지어 행동하는 특성을 악용한 그물 밀렵으로 개체가 적어진 것이 아닐까?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간다. 실제로 인도의 나갈랜드지역에서는 그물을 이용하여 무리 지어 이동하는 비둘기조롱이를 대량으로 잡아 구이용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에도 비둘기조롱이 개체수 변화를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j29.jpg» 잠자리는 비둘기조롱이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별식이다.
 
비둘기조롱이 어미와 새끼들은 함께 정해 놓은 전깃줄과 사냥구역에 모여들고 무리 지어 사냥한다. 무리생활하면서도 사적인 생활을 중시하며 상대에게 불필요한 간섭을  전혀 하지 않는다. 독립적인 생활 속에서 집단의 결속력을 이루는 지혜가 엿보였다. 무리생활하는 새들은 화목하고 가족애와 동료애가 매우 강하다.
 
j30.jpg» 파주를 떠난 비둘기조롱이는 지금쯤 인도양이나 아라비아해를 건너 아프리카 상공을 날고 있을 것이다.
 
다툼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각자의 생활을 존중한다. 비둘기조롱이는 언제나 여유롭고 큰 방해요인이 없으면 친숙하게 곁을 주는 새다. 얼핏 보면 비둘기와 닮았다. 그래서 비둘기조롱이란 이름을 얻었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보전등급은 '최소 관심종'이다.
 
글·사진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겨레 환경생태 웹진 <물바람숲> 필자 crane5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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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점심, MB 집앞 수상한 사람들 "쥐를 잡자, 찍찍!"

 

[현장] '쥐를 잡자 특공대' 8일째 이명박 전 대통령 집 앞서 1인 시위, 그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

17.10.18 20:10l최종 업데이트 17.10.19 09:02l

 

 

이명박(MB) 정권에서 일어난 각종 적폐가 연이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쥐를(MB) 잡자 특공대'를 조직하고 1인 시위 등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쥐를(MB) 잡자 특공대'는 지난 10일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MB 구속'을 촉구하며 본격적으로 1인 시위를 펼치기 시작했다. '쥐를 잡자 특공대'는 자영업자나 직장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단체카톡방을 통해 모여 특공대를 조직하게 됐다. 세간의 관심이 모여지는 대목은 '쥐를 잡자 특공대'의 운동이 제2의 촛불로 이어질지 여부다.
 

 18일 점심 시간 논현동 MB자택 앞에 쥐 한마리가 나타났다. 모형쥐가 피켓위에 서있는 모습이다.
▲  18일 점심 시간 논현동 MB자택 앞에 쥐 한마리가 나타났다. 모형쥐가 피켓위에 서있는 모습이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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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구속' 외치는 '쥐를 잡자 특공대'

 

서울 강남의 조용한 최고급 주택가에 '쥐'가 나타났다. 소리도 제법 크게 들린다. 하지만 진짜 '쥐'는 아니었다. '쥐를(MB) 잡자 특공대' 10여 명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1인 시위를 마친 뒤 외치는 구호와 함께 이들이 상징물로 내세운 플라스틱 모형 쥐였다. 

"쥐를 잡자! 찍찍!" 
"한 번 더!" 
"쥐를 잡자! 찍찍!"

지하철 7호선 학동역 6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 최고급 주택가로 올라가니 낯선 풍경이 들어온다. 수입 최고급 수입차량이 계속해서 지나가는 가운데 피켓을 앞세운 1인 시위가 골목 여기저기에서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낯선 풍경은 이뿐만 아니었다. 경찰 병력은 긴장한 듯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18일 낮 12시경 1인 시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경찰 병력 10여 명은 MB 자택 대문 앞쪽으로 이동해 경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점심시간 1시간은 바쁜 직장인과 자영업자에게 소중한 시간일 터. 그럼에도 이들이 MB 자택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선 각오는 남다를 듯하다. 
 

 1인 시위에 나선 여성 특공대원이 고양이 마스크를 쓰고 모형 쥐를 든채 시위를 펼치고 있다.
▲  1인 시위에 나선 여성 특공대원이 고양이 마스크를 쓰고 모형 쥐를 든채 시위를 펼치고 있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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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을 들고 있던 보혜스님은 "박근혜 구속 1인 시위를 했던 것처럼 불심으로 나라가 깨끗하게 정화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나왔다"라면서 "뭐든지 간절한 마음이면 된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늘 이명박 구속촉구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피켓 시위를 벌이던 양승훈씨(자영업, 40대)는 "박근혜를 구속하고 박근혜를 내세운 게 이명박이라고 본다"라면서 "이명박을 구속해야 제대로 된 적폐청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은경(30대, 여, 직장인)씨는 1인 시위에 나선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적폐 1호가 이명박이기 때문"이라면서 "정부의 힘 의지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시민들이 직접 나섰다. 이제 1주일째다. (MB가) 구속되는 날까지 계속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1인 시위 중인 쥐를 잡자 특공대
▲  1인 시위 중인 쥐를 잡자 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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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쥐를(MB) 잡자 특공대'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운동을 가장 먼저 제안한 '마마야'(ID명)씨는 "추석 전에 이명박 구속에 대한 마음을 모아서 1인 시위를 하자고 이야기가 됐다"라면서 "10월 10일부터 1인 시위가 시작됐다. 18일 현재 릴레이 8일 차로 접어들었다"라고 전했다. 그가 말하는 1인 시위의 의미와 그의 주장을 들어보자. 

"시민적 열망을 모아 1인 시위를 하는 것이다. 알다시피 이명박은 적폐 원인으로 손꼽힌다. 야당은 정치보복이라 반발하는데 명확하게 적폐청산이 되는 것이다. 범죄자를 두고 수사를 하지 않는 것은 검찰·경찰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전 시민들이 함께 모여서 이명박 구속에 대한 열망을 모은다면 박근혜를 탄핵한 것처럼 이명박을 구속할 수 있다고 본다. 10월 28일 촛불 1주기 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오프라인에 나와서 촛불을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1인 시위중인 쥐를잡자 특공대원
▲  1인 시위중인 쥐를잡자 특공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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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조선의열단 행동대장은 "순수한 시민들이 이명박을 구속해야 하지 않겠느냐 해서 쥐잡이 특공대를 만들었다"라면서 "자발적으로 사비를 들여 피켓 등을 만들어 이명박 자택 앞에서 그가 구속되는 날까지 1인 시위를 하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계속해서 "9년간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에 민주시민이 많은 탄압을 받았다"라면서 "현재는 몇몇 유명인들의 블랙리스트만 밝혀졌을 뿐이다. 적폐세력과 싸웠던 일반인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도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시절부터 싸웠던 범국민심판행동본부라는 단체가 있는데 회원들도 많은 사찰을 당했다고 한다. 모두 일반인들이었다"라면서 "BBK 등 돈 문제, 4대강, 사자방 등 어마어마한 비리 혐의가 있는데도 발 뻗고 잔다는 것이 화난다"라고 강조했다.
 

 쥐를 잡자 특공대원들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쥐를 잡자 특공대원들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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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시위 지켜보는 시민의 반응은?

주변을 지나던 한 시민은 피켓을 한참 동안 들여다본 후 통쾌하다는 듯 "긍정적이고 낙천적이시라는 '가카'께서 심기가 매우 불편하실 것 같다"라면서 지나쳤다. 이 같은 반응은 점심시간을 맞아 바쁜 발걸음으로 1인 시위대를 지나치던 많은 시민들의 얼굴에서도 비슷하게 읽혔다. 

강남경찰서의 한 정보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택으로 돌아온 뒤 시위가 벌어진 적 있느냐'는 질문에 "드문드문 시위가 벌어졌지만 이번과 같이 조직적으로 시위가 펼쳐진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쥐를(MB) 잡자 특공대'의 1인 시위가 시작되기 전과 후의 경호, 경비에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경호, 경비 수위가 격상되거나 병력 등에 있어 변동 사항은 없다"라면서 "평상적 수준의 경호, 경비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쥐를(MB) 잡자 특공대'가 4대강 녹조물을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뿌리는 퍼포먼스를 한 뒤 경찰이 MB 자택을 특별관리 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통상적인 관리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쥐를(MB) 잡자 특공대'의 소통은 단체카톡방을 통해 이뤄진다고 한다. 이 단체카톡방에는 현재 6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10일 시작 때는 30여 명). 특공대 운영진은 지난 17일 구성됐다. 

한편, '쥐를(MB) 잡자 특공대'는 21일 오후 5시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이명박 구속 촉구 시민 결의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1인 시위 8일 째를 맞은 가운데 지나가는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었다.
▲  1인 시위 8일 째를 맞은 가운데 지나가는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었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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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공개] '이명박 구속 촉구 시민 결의대회' 기자회견 선언문
우리는 MB 구속을 촉구하기 위해 자영업자와 직장인이 모여 결성한 '쥐를 잡자(MB잡자) 특공대' 시민들과 이명박 심판을 위해 10여 년간 싸워온 이명박심판 범국민행동본부 회원 등입니다.

2007년 12월 대선에서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9년간 우리는 피눈물을 삼키며 그 오랜 세월을 버텨왔습니다. 아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왔습니다.

희대의 사기꾼, 공작꾼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대한민국은 이명박이 대주주로 있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으로 바뀌었고, 국정원, 기무사는 이명박 개인의 사설 탐정, 경호 기관으로 전락하였습니다.

이명박은 '사자방' 비리를 통해 나라의 곳간을 개인의 사금고화 했으며, 국정원 댓글, 블랙리스트, 기무사 여론조작을 통해 정치공작, 공안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임기 5년간 공기업 부채는 380조 원이 늘고, 4대강은 '녹조라떼'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환경이 오염되었으며, 정치인에서부터 연예인, 심지어는 일반인까지 사찰을 강행하고 블랙리스트라 낙인찍으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가로막았습니다. 또한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 댓글 작업을 통해 대선 조작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외에도 MB가 저지른 범행은 이루어 셀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는 동안에 이명박 임기 5년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대선조작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탄생했고, 이명박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는 대신 지난 5년간 저지른 범죄에 대한 수사의 칼날을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명박에 대한 범죄는 묻히는가 우리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민들은 2016년 10월 29일 1차 촛불 항쟁을 계기로 박근혜 탄핵 및 구속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서며 결국 현직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 구속시키기에 이르렀습니다. 무려 6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통해 이룬 쾌거였다. 그리고 우리는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열망하며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바로 촛불 시민에 의해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적폐청산, 재조산하'를 슬로건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후,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를 여러번 표명했으며 제도적으로도 이를 뒷받침하며 실제 적폐청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적폐청산을 오히려 정치보복이라 반발하며 범죄자 비호에 들어갔습니다.

적폐 원흉을 옹호하는 적폐덩어리를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우리 시민들이 'MB 잡자, 특공대'를 결성하게 되었으며 10월 10일 이후 매일 MB 집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며 이명박 구속 촉구를 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SNS 뿐 아니라 모든 온라인에서 이명박의 범죄를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시민들이 이명박 구속을 위해 떨쳐 일어나야 합니다. 그동안 당한 것이 억울하지 않습니까? 그동안 속은 것이 억울하지 않습니까? 그동안 우리 세금을 도둑맞은 것이 억울하지 않습니까? 1기 촛불혁명을 통해 박근혜를 탄핵시키고 구속시켰던 것처럼 2기 촛불혁명을 통해 이명박을 구속하고 적폐청산을 완수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이명박이 구속될 때까지 MB 집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 것이며 10월25일(수)부터는 학동역 6번 출구 앞에서 무기한 릴레이 단식운동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10월 28일(토) 촛불 1주기 집회에서 'MB 구속'을 외치며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선언한다.

하나, 이명박 구속은 '정치보복'이 아니라 '적폐청산'이고 범죄자 처벌이다!
하나, 촛불정신은 원한다! 이명박을 구속하고 적폐청산 완수하자!
하나, 적폐원흉 이명박을 비호하는 적폐덩어리 자유당은 해체하라!
하나, 국민의 명령이다! 국민에 의해, 국민을 위해 이명박을 구속하라!

우리는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이명박을 구속시킬 것이다.

'MB잡자, 특공대', 이명박심판 범국민행본부 및 이명박 구속을 위한 참여 시민 일동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명박 #쥐를 잡자 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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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 독립유공자 故 정기복 선생 아들 “박정희 우상화 중단하라” 1인 시위

구미에서 독립유공자 故 정기복 선생 아들 “박정희 우상화 중단하라” 1인 시위

Posted by: Byung Taek Jeun in Headline, 스토리파이, 정치 2017/10/17 20:52 0 449 Views

 

SNS를 통해 200억 박정희 유물관 건립 반대 소식이 널리 알려지고 있고 갈수록 호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독립유공자 후손이 박정희 우상화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구미시청 그리고 박정희 생가와 동상앞에서 벌였다.

독립유공자 정기복 선생 아들 정호윤 씨가 17일 구미시청 본관, 박정희 생가와 동상앞에서 박정희 우상화 작업 중단을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정호윤씨는 "남유진 구미시장 과 김관용 경북 도지사 주도로 진행되어 온 친일 행적이 있는 박 전 대통령 우상화 작업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앞으로 관련 사업을 멈출 때까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1. 경북 영일 출신인 정기복 선생은 1940년 일본대학 예술학원 재학 중 다른 유학생들과 독립운동 방안을 토론하고 일본의 불리한 전세 등을 전파하다가 체포돼 43년 국내로 이송, 광복 때까지 옥고를 치렀다. 대통령 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2. [강지영 Talk쏘는 정치] 박정희 역사관에 '200억'…구미시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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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구미시청 현관앞 애국지사 정기복 선생님의 아들 정호윤님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구미참여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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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구미시청 현관앞 애국지사 정기복 선생님의 아들 정호윤님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구미참여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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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생가 앞에서 애국지사 정기복 선생님의 아들 정호윤님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구미참여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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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동상 앞에서 애국지사 정기복 선생님의 아들 정호윤님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구미참여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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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200억 박정희 유물관 건립 반대 시위는 지난 7월말 부터 구미 참여연대 주도로 구미시청 정문앞 구미역 인동지구 등에서 거리 선전전과 서명운동하며 매주 꾸준히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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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10월 13일 금요일 구미역 앞에서 구미참여연대 주도로 200억 짜리 박정희 유물관 건립 반대 서명전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프로, 기사 전문 혹은 부분을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십시오.] https://thenewspro.org/2017/10/17/stop-ido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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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었는데…총무원장 할 수 있나”

 
전 개혁회의 부의장 설조 스님, 설정 스님 교통사고 치사 폭로 인준반대 ‘절규’
 
2017년 10월 17일 (화) 21:28:59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 94개혁회의 부의장 설조 스님이 17일 오후 7시 우정총국 마당에서 열린 교단자정센터 정기법회에 참석해 설정 스님이 교통사고를 내 교회가던 노파를 숨지게 했다고 폭로했다. 설조 스님은 어떤 이유에서건 "사람을 해친 분이 종단 행정수반인 총무원장이 되서는 안 된다"며 "원로회의가 후대에 오명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불교닷컴
 

“외제차건 국산차건, 음주건 맨정신이건, 유가족에게 위로금을 줬건 안줬건 살인은 살인이다. 설정 스님은 행정수반인 총무원장을 해서는 안 된다.”

94개혁회의 부의장을 지낸 설조 스님이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자 설정 스님이 교통사고를 내 한 노파를 숨지게한 사건을 폭로했다. 설조 스님은 교단자정센터(원장 손상훈)가 17일 오후 7시 우정총국 마당에서 연 자정법회에 참석, “설정 스님은 조계종의 행정수반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원로회의가 후대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설정 스님이 교통사고를 일으켜 한 노파를 숨지게 한 사건은 학력위조와 막대한 개인재산, 은처자 파문에 이어 35대 총무원장 당선자 인준을 위한 원로회의 하루 전에 터졌다.

“예배가는 노파 치고 도주, 2천만원 보석금내고 풀려나”

설조 스님은 “그(설정 스님)는 1980년대 밤에 (교회에) 예배를 보러가는 이웃교단의 할머니를 친 뒤 예산경찰서로 가서 3, 4일 구류 후 당시 2,00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나와서 사건을 수습한 자”라고 주장했다.

설조 스님은 “산인(山人)의 생각으로는 맨정신으로 살인을 하여도 살인이요, 술을 먹고 살인을 하여도 살인”이라면서 “교단의 행정수반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교단의 역사가 그러하고 정화종단의 이념과도 아득히 먼 사실”이라고 했다.

설조 스님은 교통사고 사망사건을 수덕사 주변 지역의 스님들을 통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 예산과 당진, 홍성에 사는 스님들이 그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 그중에는 뺨을 맞고 명치를 얻어 맞으면서도 유가족을 위로하러 간 스님도 있고, 당시 경찰서장은 불자신자였는데 그에게 본사주지 스님(당시 설정 스님)이 구속을 면하게 해달라고 탄원한 스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분의 행적과 업적을 보면 종단의 행정수반으로는 판단력이 많이 부족할 것 같다. (사망)사건과 관련된 것 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 부적합한 인물이어서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설정 스님과 박원자 씨가 공동저자인 인생법문집 ‘어떻게 살 것인가’에는 설정 스님이 성질이 급해 자동차를 몰면 시속 100Km가 성에 안차 150Km를 밟는다는 증언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설조 스님은 설정 스님의 차사고 사망사건은 “생활의 유혹이나 실수가 아닌 생활의 습관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보았다.

“본사가 1500만 원, 다른 사람이 500만 원 내 보석금 마련”

설조 스님은 당시 음주여부에 대해서는 “그분은 술을 먹었다고 하지 않을 것”이며 “우발적인 사고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같은 일은 (종단)구성원의 숨은 비사이고 슬픈 일이어서 발설할 사정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이코노미스트에 사기협잡집단으로 매도되고 큰스님들은 일언반구도 없었다. 그런데 총무원장이 되도 말을 안할 것이냐”고 했다.

설조 스님은 교통사고 사망사건을 폭로하는 이유를 “그분이 당선하면 부당함을 밝히겠다고 여러 사람들에게 말해왔다.”며 “나도 덕숭문중이고 만공 스님의 법손이다. 문중을 위해서도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옳고 그름을 돌아보지 않고 같은 업의 대중을 빌미로 하여 교단사를 논한다면 정화 조계종은 탄생하지 못했다.”면서 “누군가는 말해야 한다. 혹자는 ‘이런다고 변화가 있겠느냐’며 ‘늙은 몸을 보전하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독립선언 33인이 미친 것이 아니다. 독립선언서를 읽는다고 조선이 독립될 것이라고 생각했겠느냐”면서 “조선이 자주민이고 자주국가라는 씨앗을 심기 위해 각오하고 외쳤던 것”이라고 했다.

   
▲ 17일 우정총국 마당에서 열린 교단자정센터 법회에서 말하는 설조 스님.ⓒ불교닷컴

“양심·올바름의 씨앗 심기 위해 외쳐야 한다”

설조 스님은 “누군가는 외쳐야 한다. 양심을, 올바름의 씨앗을 심기 위해 외쳐야 한다. 병든 나라여도, 병든 종단이어도 해야 한다.”고 했다.

설조 스님은 종단 내부가 아닌 공개된 외부에서 사건을 폭로하는 것에 대해 “사회구성원으로서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숫자가 많다고 해서 옳은 것이 아니다. 오직 부처님 법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에 따라 옳고 그름이 정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처님의 유훈대로 한국은 수행과 교화의 방편으로 종헌종법을 만들어 종단을 설립해 국가에 신고해 종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종헌종법은 불자들과의 약속이고 부처님 유훈을 실천하는 방편이다. 이는 이 시대에 불교가 정의롭고 바르게 수용하겠다는 약속이다. 또 불자와 국민, 정부와의 약속”이라고 했다.

또 “정화 당시 기성종단은 7,000여명의 대처승과 종정, 중앙종회, 총무원을 장악하고 있었다. 10여개의 독신승 거주사찰을 제외한 1,700여 개의 사찰을 실제 관장하고 있었지만, ‘불법에 대처승은 없다’는 부처님 유훈의 대의에 어떨 수 없이 종단을 250여 명의 독신 수행승들에게 넘겨주고 나갔다.”고 했다.

“불법에 대처승 없다…250여 비구 계란으로 바위 깨”

설조 스님은 “250여명의 독신승들 중에는 상당수의 사미와 사미니 노스님들도 있었다.”며 “하지만 250여명의 뜨거운 구도심과 불법답게 살겠다는 원력이 계란으로 바위를 깬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오늘의 종단 현실은 사기협잡집단을 넘어서 ㅇㅇ자가 행정수반을 하겠다는 형편”이라며 “큰스님들께서는 영국의 유력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이 ‘사기협잡집단’이라고 보도해 국내 유수 언론기관에서 인용보도하였어도 그에 대한 이의나 대책이나 개선에 대하여서 한 말씀도 없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ㅇㅇ자가 총무원장으로 당선되어 종단 최고기구인 큰스님들의 원로회의에서 인준에 관하여 논의하게 됐다”면서 “총무원장은 평승려 이상의 수행과 상식적인 사고를 넘어 고결한 언행을 하는 승려여야 한다.”고 했다.

설조 스님은 “오늘 교단 현실이 아무리 암혹하더라도 사기협잡집단에 가까운 불의한 자들보다는 순수 수행인들이 더 많이 않겠냐”며 “소순한 다중이 불의한 무리의 위압에 눌려 불의에 대항하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하시고 원로 스님들께서는 부처님을 믿는 이들의 신심을 굳건히 이끌어 주고 믿음이 약한 이들을 부축하여 부처님 법이 이 땅에 넓게 굳건히 유지되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앙망한다.”고 했다.

“치사 사건 낸 총무원장 인준 오명 남기지 말길”

또 스님은 “산중의 어른인 원로스님들이 후대에 총무원장 자격이 없는 사람, 물의가 있고 치사 사건을 낸 분을 총무원장으로 인준했다는 오명을 대대로 남기지 말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면서 “원로스님들이 후배들에게 욕먹지 않는 스승이 되기 위해서라도 내일 바르게 처리해 달라. 나도 업이 같은 사람이다. 저 역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말씀올린다.”고 했다.

<불교닷컴>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건과 관련, 음주 여부 등 정확한 해명을 설정 스님에게 요청했으나 대리인을 자처한 주경 스님이 "근거 없는 주장을 사실인양 질의한 것은 모두 허위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설정 스님 선거대책본부는 일부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에서는 "수행자로서 평생의 아픔으로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는 교통사고를 음주 사고로 왜곡시키거나...여의도 삼류 정치판에서 조차 보지 못하는 추악한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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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카드 게임' 테이블인가?

 
[한반도 브리핑] 한미동맹, '전쟁위협 고조'가 아닌 '평화증진' 동맹 되어야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반도 전쟁위협이 도를 넘고 있다. 그 심각성을 살펴보기 위해 한두 달 전으로 되돌아가 보자. 지난 8월 1일 오전(현지 시각)에 린지 그레엄 미 상원의원(Sen. Lindsey Graham)은 미국 NBC News의 <투데이>에 출연하여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전쟁에 대해 자신에게 직접 했던 말을 밝혔다. 

그레엄 의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은 원하지 않지만, "만일 (김정은이 핵무기를 탑재한 ICBM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전쟁을 해야 한다면, 전쟁은 그곳(한반도)에서 일어날 것이다. 만일 수천 명이 죽는다면 그곳에서 죽게 될 것이다. 그들은 (미국에서가 아니라) 그곳에서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레엄 상원의원은 미 대통령으로서 트럼프의 '충성'은 미국 국민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안정'(한국, 일본, 중국이 있는 동북아시아 안정)보다는 '국토안전'(외부위협으로부터의 미국 국토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면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핵무기 탑재 ICBM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하는 능력을 획득하게 되면, 한반도에서 수백만 명이 죽는 전쟁은 불기피하며,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 말을 믿는다고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 파괴', '태풍 전 고요' 등 일련의 전쟁위협 언사를 점점 강도를 높여 사용하고, 또 자신의 국무장관, 국방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지금은 군사적 수단보다는 우선적으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때다'는 발언을 하면, 그들에게 때로는 인신 모욕적인 핀잔을 주면서까지 (물론 역할분담을 통해 북한, 남한, 중국 등으로 하여금 더 많은 것을 내어 놓도록 하는 전략인지도 모르겠지만)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자신이 군사적 수단을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해 왔다.  

다시 말해,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 시작을 '카운트 다운'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위협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온 것이다. 지난 9월 23일과 10월 10일, 보름 남짓한 기간에 두 번이나, 그것도 깜깜한 밤에 최신예 전략 핵 폭격기 'B-1B 랜서' 두 대를 한반도에 함께 출격시켜 한 번은 동해상에서 평양-원산 선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다른 한 번은 동해상에서 북한 폭격연습을 한 후 한반도를 가로질러 서해상으로 가서 또 북한 폭격연습을 하고 돌아간 것은 모두 그러한 맥락 속에서 일어난 일이다.

지금 이 시간 한미 양국은 미국의 최첨단 전략무기를 대거 투입, 16일부터 동해와 서해에서 고강도 한미 연합 해상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최첨단 전략무기 전개에 대해 북한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 차량을 이곳저곳으로 옮기고 은폐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미사일을 은폐한 경우, 미사일 발사에 대한 조기 탐지가 그만큼 더 어려워지는 법이다.

이번 미국의 최첨단 전략자산의 전개는 그 질적, 양적으로 예전과 다르다. 지난 13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공격형 핵잠수함인 미시간함(SSGN-727)이 부산항에 입항했다. 그리고 16일부터는 동해에서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중심으로 한 항모강습단(Ronald Reagan Strike Group)이 참가하여 이지스 구축함 10척, 핵잠수함 등 한미 양국의 40여 척의 함정이 함께 항모전단을 이뤄 해상 합동 군사 훈련을 하고 있으며, 서해에서는 북한 특수작전군의 침투를 저지하는 연습이 이뤄지고 있다. 1개 항모전단이 이렇게 대규모로 편성된 적은 없다. 

그리고 어제 17일부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Seoul ADEX 2017)에 참가하고 있는 미 공군의 5세대 전투기인 F-35A 스텔스 전투기 2대, F-22 스텔스 전투기 2기, B-1B 전략폭격기 등도 필요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무장을 갖춰 한반도 작전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다.
 

▲ 미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 ⓒ미 해군


미국 남감리교대학교(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법대 교수인 안소니 콜란젤로(Anthony J. Colangelo) 교수는 이달 초에 발표한 글("The Duty to Disobey Illegal Nuclear Strike Orders")에서 "불법적인 핵공격 명령을 거부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핵무기는 양적, 질적으로 대량 살상과 고통, 환경파괴 등을 초래하는 '특별한 성격'으로 인해 재래식 무기와 구별되며, 재래식 무기 사용으로 동일한 혹은 비슷한 군사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핵 공격 명령을 내리면 그 명령은 명명백백히 불법이며, 그러한 불법적인 명령의 집행을 거부하지 않으면 그 명령을 이행한 자들도 전쟁범죄를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콜란젤로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제되지 않은 전쟁위기 고조 행동을 우려하여, 혹시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핵 전쟁 (혹은 핵전쟁으로 비화할 위협이 있는 전쟁)을 개시하도록 명령을 내린다면, 미국의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은 그러한 대량 학살 범죄 명령에 따르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올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은 북한지도자 김정은이 추구하는 핵무기 보유와 트럼프 대통령의 핵 무기 사용 위협은 모두 불법이며, 이를 당장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필자는 미국에서 대통령선거 운동이 진행되고 있던 지난해 4월, 만일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제사회가 치르게 될 '어마무시한 비용'에 대해 깊이 우려한 적이 있다. (☞관련 기사 : 미국 대통령 트럼프? 그 '어마무시'한 비용) 필자는 "강대국의 지위와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이 부담해야 할 몫을 스스로 치르지 않고, 힘으로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여 자신이 치러야 할 몫의 비용을 국제사회에 떠맡기는 미국에 대해 국제사회는 분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카드 놀이하듯이 무력사용 카드를 갖고 한반도에서 수천, 수백만이 죽게 될 전쟁을 위협하는 것은 한 마디로 '자신의 힘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약소국이 희생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는 강대국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동맹국의 희생도 개의치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일 그가 자신의 '동맹국'인 우리나라를 괄시하지 않고 우리의 처지와 이익을 조금이라도 고려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금과 같은 행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보위기를 타개할 것"이지만, "우리의 안보를 동맹국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으며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은 안된다.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 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필자도 쌍수를 들고 지지한 발언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그 이후에 한반도 전쟁 반대 정책과 입장을 명확한 언어와 행동으로 일관성 있게 유지하지 못했다.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전쟁위협 고조 정책과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명확히 반대 의사를 밝힘으로써 그로 하여금 한국 정부의 생각과 가치, 이익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고민하게 했는지 여부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우리 정부가 미 대통령에 대해 전쟁반 대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이유를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지 모르겠다. 정부로서는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연히 그러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핵무기를 탑재한 ICBM 기술까지 완성시켜 주변국들은 물론 미국을 위협할 줄을 그동안 우리와 미국이 전혀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아니다. 다들 알고 있었다. 북한을 비핵화하고 미사일 능력을 제한하는 데서 우리가 이렇게 낭패를 본 것은 과거 한미 양국 정부들이 북한에게 핵·미사일 관련 통제 메커니즘을 씌우고, '끝장 협상'을 통해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정부들의 대북정책이 실패해서 자기가 이런 엉망진창의 상황을 물려받게 됐다'고 불평하는 것 그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과 경험을 통해 과거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이 왜 실패했는지, 어떤 정책과 방법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통제하고 해결하는 데 상대적으로 효과가 적었는지 잘 알고 있다. 간단히 말해,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북한의 비핵화와 미사일 능력 제한을 위해서는 그러한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데 효과적인 정책과 정책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경험과 교훈을 얻은 것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갖고 있는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효과적인 정책과 정책 수단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와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30일(워싱턴 현지 시각) 문재인-트럼프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을 보면, 문재인 정부는 트럼프 정부와 '대북정책'에서 한미 양국이 마치 '한 나라'인 것처럼 양국의 '보조를 자물쇠로 채운 공조', 즉 전혀 융통성이 허용되지 않는 공조를 '유지'하기로("maintaining lock-step coordination of our policy regarding the DPRK") 약속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관련 정책과 행위에 대해 '통제 메커니즘'인 '합의'를 만들어 냈던 '대화와 협상'은 무시한 채, 이미 실패한 정책인 '압력과 제재'만을 지속하고 강화함으로써 한반도 전쟁 위협을 고조시켜왔다. 그런데 우리정부는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이야기하면서도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정합성이 없고 효과가 없는 것으로 이미 수십 년에 걸쳐 경험적으로 판명된 '압력과 제재' 정책에 대해 미국 정부와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문재인 정부가 '자물쇠로 채운' 공조를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단순히 압력과 제재의 강화 정책이 아니라 전쟁카드를 갖고 전쟁 위협을 끝없이 고조시키는 정책이라는 점이다. 지금과 같은 전쟁 위협의 고조, 그것도 핵 전쟁 위협의 고조 앞에서 전쟁 나면 다 죽은 목숨인 우리에게 전쟁 방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한미 동맹은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동맹이 아니라 평화증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동맹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미국 정부가 아닌 '한국 정부'인 문재인 정부는 직접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명확히 말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일관된 정책을 취해야 하지 않겠는가. 

필자는 문재인 정부가 외교, 안보, 통일 분야에서 잘못 끼운 첫 단추를 조속히 바로 잡지 않는다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낭패를 볼까봐 깊이 우려한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우리자신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가치, 정체성 그리고 이익이 무엇인지부터 명확히 해야 하며, 그것들을 지켜내고 증진시켜나가야 할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평화지향적인 큰 비전과 큰 전략을 확립하고 그것을 실천해 나가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일본을 거쳐 7일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국회에서도 연설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으로부터 들리는 소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큰 연설'(big speech)을 할 것이라고 한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전쟁위협의 고조, 한미자유무역협정(KORUS FTA) 개정에서 남한의 양보 등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미국의 힘을 더욱 보여주는 것으로 끝난다면, 우리 정부의 '국빈 방문' 초청의 취지가 무색해지지 않을까 우려한다. 

결국 지금과 같은 난세에서 우리가 계속 무시당하고 또 괄시당할 것인지 여부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다시 강조컨대, 한반도에서 전쟁 나면 우리는 다 죽은 목숨이다. 우리가 전쟁 위협 고조에 대해 우려하고 분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한반도 전쟁 카드를 게임하듯이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는 김정은과 트럼프에 대해 당장 전쟁위협 고조 행위를 그만두도록 요구해야 한다. 전쟁 나면 다 죽게 될 우리 국민들로서는 한미 동맹이 '전쟁위협 고조' 동맹이 아니라 '평화증진' 동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미국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게 정정당당히 요구할 자격이 있고 또 후손들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할 책무가 있다. 그러한 자격과 책무를 다할 때, 우리는 비로소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합당한 대접을 받을 것이고 전쟁위기를 벗어나 평화증진의 길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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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500명 죽이는, 그들의 '무기'가 서울에 왔다

 

[전쟁장사를 멈춰라!②] 조금 특별한, 아덱스 관람법

17.10.17 21:16l최종 업데이트 17.10.17 21:16l
글·사진: 쭈야(withoutwar)

 

 

하늘을 가르는 전투기의 곡예 비행, 최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무기, 이벤트와 전시로 포장된 '무기박람회 서울 아덱스'의 본질은 살인무기 시장입니다. 에어쇼의 굉음 뒤에서 전세계의 무기 상인들이 무기를 사고 팝니다. 거래에 참여하는 국가들 중에는 독재국가, 전쟁 중인 국가도 있습니다.

무기 거래가 늘어날 수록 평화와 안보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아덱스 저항행동은 아덱스가 진행되는 동안 무기박람회의 본질을 알리고 무기박람회를 반대하는 활동을 하기 위해 모인 평화활동가들, 평화운동단체들의 네트워크입니다. 아덱스 기간(10월16일~22일) 동안  무기박람회와 무기 거래의 본질을 폭로하는 글을 연재할 계획입니다. - 기자 말

☞ 이전기사 : 전쟁은 '트럼프의 입'이 아닌, '여기서' 시작된다
 

 2017 서울아덱스 환영리셉션이 열린 르메르디앙 호텔 행사장 앞에서 직접행동을 펼치는 평화활동가들
▲  2017 서울아덱스 환영리셉션이 열린 르메르디앙 호텔 행사장 앞에서 직접행동을 펼치는 평화활동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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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성남 서울공항에서는 서울 아덱스2017(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가 성대히 열리고 있습니다.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 여러 부처가 지원하는 한국 최대 통합방위산업전시회입니다. 32개국에서 386개 기업이 참여하며, 각국 국방장관과 총장을 비롯하여 고위인사 82명이 아덱스를 방문합니다. 

 

최신 전투기와 항공기 등 첨단 무기를 체험할 수 있고, 호화로운 에어쇼가 펼쳐집니다. 특히 올해는 10월 20일을 '학생의 날' 공동 개최일로 지정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세미나와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고 합니다. 주최 측 추산 25만 명이 방문할 예정입니다. 멋지게 창공을 가르는 비행기를 보며 나도 언젠가 저런 멋진 비행기를 모는 조종사가 되어야지, 꿈을 갖는 어린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서울 아덱스2017의 진짜 이름은, '살인무기전시회'입니다. 이곳에 전시된 무기들이 쓰인 곳에는 수많은 사람의 죽음이 함께 했습니다. 매년 55만 명, 하루 1500명이 각종 분쟁에서 이들이 만든 무기로 인해 사망하고 있습니다.

아덱스에 전시된 살인무기들

표적을 구분하지 못하고 무차별적으로 넓은 지역을 초토화하며, 불발탄이 지뢰처럼 남아 전쟁이 끝난 후에도 2차 피해를 주고 있는 확산탄은 작년에도 시리아(860명), 라오스(51명), 예멘(38명) 등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서 971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습니다. 그중 67%가 어린이입니다.

치명적 비인도성 때문에 2008년 확산탄금지협약이 채택됐고, 전세계 119개국이 참여하고 있지만 한국은 특수한 안보 상황을 이유로 가입하지 않았으며, 아덱스에 참여 기업이 많은 미국, 이스라엘, 중국을 비롯한 8개 나라도 가입을 미루고 있습니다.

작은 무기들도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갑니다. 개인이 휴대하는 권총을 비롯하여 기관총, 소총, 산탄총, 휴대용 미사일 등 지구상에는 8억7천만 개의 소형무기가 있고 매년 800만개가 소형무기시장으로 진입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대 분쟁의 민간인 사상자 중 90%가 소형무기에 의해 발생하며, 그중 80%는 여성과 아동입니다. 
 

 2015년 당시 아덱스에 전시된 소형무기. 최첨단 무기들 뿐만 아니라 재래식 무기 또한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  2015년 당시 아덱스에 전시된 소형무기. 최첨단 무기들 뿐만 아니라 재래식 무기 또한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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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50만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있는 소형무기를 가리켜, 국제사회에서는 "진정한 대량살상무기"로 부릅니다. 그런데 미국은 소형무기시장을 축소하기는커녕 수출규정을 완화하여 더 많은 소형무기를 해외에 수출하려고 합니다. 더 많은 소형무기가 더 많은 사람의 손에 쥐어지게 되면 국제범죄와 군사조직의 무장력을 키우게 되고, 분쟁을 부추기고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한국의 풍산과 한화를 비롯하여, 레이시온, BAE시스템즈, 탈레스, 엘빗시스템즈 등 소형무기를 생산하는 전쟁기업의 장사꾼들 역시 아덱스를 찾았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더 많은 무기를 팔기 위해서입니다.

전쟁 발생의 위기가 높을수록, 억압체제 속에 있는 나라일수록 전쟁기업에게는 더 많은 상품을 팔 수 있는 시장입니다. 영국의 BAE시스템즈와 미국의 레이시온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진압을 위한 무기를 판매했고, 예멘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떨어진 폭탄은 2천 명의 사망자, 4천 명의 부상자, 20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켰습니다. 그러나 판매되는 무기와 무차별 공습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유엔난민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만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5676회의 공습이 진행됐습니다. 내전으로 식량과 의료지원을 받지 못한 예멘인들의 건강 상태는 심각합니다. 콜레라 감염자가 50만 명을 넘었습니다. 2007년 카다피 정권에 미사일을 판매했던 에어부스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관료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살인을 판매하는 양복 입은 장사꾼, 무기 상인

이처럼 우리가 전시장에서 만나게 되는 전쟁기업들은 얼핏 보기에는 훌륭한 사업가로 보이지만, 실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여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전쟁장사꾼들입니다. 무기 한 대의 가격이 수십억~수백억을 넘나들 정도로 천문학적인 액수이고, 무기거래는 국가 간 승인 아래 이루어지는 계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기업과 정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돈'만 생각하는 전쟁기업은 '돈'으로 정부와 기업을 매수합니다.

그 대표적인 일례가 사드(THAAD) 무기 판매로 계약을 맺은 박근혜 정부와 록히드마틴입니다. 사드는 도입부터 배치까지 모든 과정이 비정상적이었습니다. 무기 자체의 효용성, 국제 관계, 환경영향평가 등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국민적 합의를 거쳐서 추진되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이전 정부뿐만 아니라 현 정부마저 사드 배치에 있어서 국민의 의사를 무시했습니다. 

부동의 세계 무기판매 1위인 사드의 생산 판매자 록히드마틴이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판매한 액수는 12조 3천억 원에 달합니다. 노무현 정부의 100배, 이전 정부의 13배에 이릅니다. 앞으로 30~40년 가동될 부품비와 관리비만 따져보아도 록히드마틴은 100조 원에 달하는 돈을 벌게 됩니다. 록히드마틴의 배를 채워주는 돈은 모두, 우리 주머니에서 정부로 흘러간 세금입니다.

무기 대신 평화를
 

 2015년 아덱스에 전시되어 있던 사드와 Pac-3.
▲  2015년 아덱스에 전시되어 있던 사드와 Pa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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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덱스가 시작된 10월 17일은 '세계빈곤퇴치의 날'입니다. 전 세계 약 8억 명이 기아로 고통받고 있고, 매시간 300명의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2016년 전세계 군사비는 전년보다 0.4% 증가한 1조 6천억 원에 달합니다. 죽음의 도구에 투자하는 돈의 단 5%만이라고 빈곤퇴치를 위해 사용한다면, 전 세계 모든 인구가 기본적인 사회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총이 아니라 음식과 학교와 병원입니다.

노벨평화상을 만든 노벨은 한때 살인적인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해 돈방석에 앉은 무기장사꾼이었습니다. 노벨은 알았습니다. 무기가 가져다주는 것은 생명과 평화가 아니라 전쟁과 살육이라는 것을. 

간디는 말했습니다. "눈에는 눈으로 대적한다면 세상은 장님이 되고 말 것이다." 전쟁장사꾼들에게 무기는 볼링공과도 같습니다. 레인은 국가들입니다. 잘 굴러가서 한 방에 모든 볼링핀을 쓰러뜨릴 수 있는 공을 만들어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이 그들의 목표입니다. 

장사꾼에게 우리 모두는 상품이나 시장에 불과합니다. 정의와 평화의 공동체를 꿈꾸는 시민에게 볼링공을 쥐여 주는 장사꾼은 없습니다. '안보'와 '발전'과 '미래'라는 그럴싸한 마취제를 놓아 전쟁과 살육에 열광하도록 조종할 뿐입니다.

무기로 지킬 수 있는 평화는 없습니다. 전쟁을 일으키기는 너무나 쉽습니다. 그러나 평화는 지켜지기 어렵습니다. 전쟁이 난 후에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전쟁을 생산하는 무기거래, 중단되어야 합니다. 그 돈을 인류의 복지와 평화를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전쟁없는세상 활동가입니다.

 

태그:#전쟁장사 멈춰라 #STOP ADEX#여기서 전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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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주인 찾기가 그렇게 어렵나요?

다스의 주인 찾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임병도 | 2017-10-18 09:43:3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지난 주말부터 포털 사이트 뉴스 댓글과 SNS에는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문장과 해시태그가 폭발적으로 달렸습니다.

정치인과 영화, 만화 등을 소재로 ‘다스는 누구 겁니까’ 패러디 이미지 (일명 짤방)가 만들어져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왜 갑자기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궁금증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됐을까요?


‘인위적인 실검 1위? 기자의 끈질긴 노력’

 
▲주진우 기자는 포털 사이트 실검에 ‘다스가 누구 겁니까?’라는 다스 관련 검색어가 1위에 올라오자, 자신의 인터뷰 기사를 링크하며 ‘다스는 누구 것입니까? 네꺼죠?’라는 글을 남겼다. ⓒ주진우 기자 페이스북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다스’가 1위를 차지하자, <시사IN>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명박 가카, 기뻐하십시오. 다스가 실검 1위를 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주진우 기자는 그동안 꾸준하게 ‘MB의 돈’을 추적해 왔습니다. 주 기자는 MB부터 박근혜 정권까지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을 BBK와 다스, 내곡동 사저를 취재하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2007년 검찰과 2008년 BBK특검 수사에서는 “다스가 이명박 소유라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라는 이상한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주 기자는 포기하지 않고 팟캐스트 나꼼수와 영화, 책 등을 통해 계속해서 MB와 다스 간의 관계를 알렸습니다.

주진우 기자와 나꼼수를 진행했던 김어준씨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맡으면서 다스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0억은 누구 돈인가? BBK 투자금 진실게임’편이 방송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새롭게 ‘다스’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유행어 아닌 유행어는 끈질긴 기자의 노력이 빚어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BBK와 다스, MB는 한 몸’

 
▲“저는 요즘 제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금년 1월달에 비비케이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 사이버금융회사를 설립하고 있습니다. 6개월 전에 정부에 (인터넷증권회사를 위한) 설립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며칠 전에 예비허가가 났습니다.(중략) 저는 설립 첫해부터 회사가 수익을 내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업이나 중공업에서는 이런 것들이 불가능하지만, 증권업에서는 가능합니다. 지난달, 그러니까 9월말까지 28.8%의 수익을 냈습니다.”

검찰은 모르지만, 국민들 대부분은 ‘BBK의 주인은 MB’라는 사실을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을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BBK와 다스, MB가 어떤 범죄 혐의가 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① 1999년 재미교포 김경준 BBK 설립
② BBK, 다스로부터 190억 투자 유치.
③ 다스, BBK로부터 140억 받지 못했다며 소송
④ MB ‘BBK 명함’ 뿌리며 국내 기업으로부터 600억 원 투자받음.
⑤ 2001년 BBK, 회사 자금 유용, 보고서 조작 혐의로 등록 취소
⑥ BBK, 상장 폐지 직전 ‘옵셔널벤처스’로 명의 변경
⑦ 주가조작으로 투자자 5000여 명 1000억 원대 피해
⑧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김경준 옵셔널벤처스 자금 384억 횡령해 미국으로 도피
⑨ 김경준, 미국 연방 경찰 체포 직전 스위스 은행에 1500만 달러 예치.
⑩ 미국 연방법원, 스위스 은행과 김경준 자산 압류.
⑪ 다스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했으나 패소.
⑫ 2011년 김경준, 수감 중에 140억원 다스로 송금

17대 대선 때 ‘MB가 BBK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MB가 광운대 강연에서 ‘BBK를 자신이 설립했다’라고 발언한 영상도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MB는 대선 토론 과정에서 ‘BBK가 자기 소유임이 밝혀지면 책임지겠다’라며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김경준씨는 “이명박이 BBK의 실소유주이며,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도 이명박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스가 젊은 재미교포 사업가에게 190억 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또한 수감 중인 김경준씨가 140억 원을 다스로 송금할 가능성도 희박했습니다. 그러나 다스와 BBK의 실소유주가 ‘MB’라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가 됩니다.

다스와 BBK, 그리고 MB는 한 몸이라고 봐야 할 정도로 연관성이 많으며, 그 증거는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스’ 주인 찾기가 그렇게 어렵나요?

 
▲다스 지분 관련 인물들은 대부분 MB, 청계재단과 연관이 있으며, 아들 이시형씨는 지분도 없이 다스의 해외 법인 대표가 됐다.

지난 9일 단 1%의 지분도 없는 MB의 장남 이시형씨가 다스 해외 법인 9곳 중 4곳의 대표로 선임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다스의 최대 주주이자 설립자인 이상은씨의 아들 이동형씨는 지난해 말 총괄부사장에서 부사장으로 오히려 강등됐고, 대표에서도 물러났습니다.

돈 앞에서는 같은 형제끼리도 싸우는 세상에서 본인과 친아들을 제치고, 조카를 대표로 임명하는 일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스가 MB의 비자금으로 설립된 차명 회사라면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BBK 사건과 다스 실소유주 논란은 검찰이 제대로만 수사했다면 밝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다스 수사 과정에서 100억원대 비자금을 확인하고도, MB를 겨우 2시간 방문 조사 후 ‘내사 종결’,’무혐의’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금에서야 국민들이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댓글과 해시태그를 다는 이유가 있습니다. 더는 정치 검찰을 봐줄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이제라도 적폐 청산을 해야 한다는 열망 때문입니다.

다스의 주인 찾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BBK 사건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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