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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1
    佛 사회당 참패의 교훈(4)
    tnffo

佛 사회당 참패의 교훈

지난 일요일 유럽의원 선거에서 유럽 좌파가 대대적으로 침몰했다 (cf. http://blog.jinbo.net/radix/?pid=210). 다른 나라 사정은 내가 잘 모르니 생략하고, 프랑스 사회당의 치욕적 침몰(16,8% 획득)에 대한 상황진단과 원인분석을 나름대로 해보고자 한다. 괜한 시간보내기용 궁상떨기가 아니라, 혼란 속에 있는 우리적 정치지형에 작은 본보기로나마 역할한다면 다행이겠다는 기대로 부려보는 뻘짓이다. 프랑스 사회당이 전국단위에서는 2위를 간신히 지켰지만, 파리와 남불에서는 녹색당에 2위 자리를 내줬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고 우리에게도 중요한 참고점이 될 듯하다. 이 두 지역은 우리의 수도권적 정서나 처지와 별반 안 다르겠기에...

Paris : UMP (29,9%) - Europe Ecologie (27,5%) - PS (14,7%).
Sud-Est : UMP (29,34%) - Europe-Ecologie (18,27%) - PS(14,49%) - FN(8,49%) - Modem(7,37%).
                                   http://www.liberation.fr/politiques/0101572221-les-resultats-region-par-region

우파(UMP) 고정표 30%는 일단 고려대상에서 제외하고 살펴볼때, 파리지역은 '먹물-중산층-화이트칼라'가 많다보니 극우(FN)나 어중간한 중도(Modem) 혹은 비틀대는 사회당 보다는 시대적 요청에도 맞고 외견상 건전해 보이는 녹색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27,5%, 놀랍다). 반면, '단순-부자-귀족'이 집중돼 있는 남불(Sud-Est, 마르세이유)은 역시 우파는 고정표고, 사회당보다는 녹색당을, 중도보다는 극우를 선택했다. 어쨌거나 이 두 지역에서 사회당이 얻은 14% 대는 전국 평균 16,8%에 많이 못 미치며 3위를 했으니, 이건 치욕을 넘어 심각한 문제다. 이 두 지역이 소위 말하는 여론주도층의 소굴이라는 사실을 고려할때 더 그렇다.

이 현상을 '먹물-중산층-(혹은 부자)'가 이제는 이념적 가치를 버리고 삶의 질을 선택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 녹색당의 도약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한다면, 이제 좌파의 투쟁 전선은 더 험해지고 넓어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녹색당이 결정적인 순간에는 좌파와 연대를 하겠지만, 그들이 대변해야할 세력은 반드시 좌파의 그것과 일치하지는 않겠기에 하는 걱정이다. 여하튼, 파리지역의 먹물-중산층의 변신(혹은 배신)이 가장 큰 문제다(마치 우리의 서울-경기처럼). 분노로만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이런 세계사적 경향을 잘만 참고한하면 우리의 진보신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선택과 성공에 -씁쓸하지만-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먹물-중산층이 사회당을 외면한 이유는 무엇일가? 단순히 이념이 싫어서 녹색당으로 옮겨탄 것일까? 아닐 것이다. 엄밀한 좌-우 대결이라는 축 속에서 정치적 결정을 하는 오랜 전통을 갖는 프랑스인들은 그동안 좌-우 대결이 긴박한 때에는 늘 녹색당에 2~3% 대의 지지만을 보낼 정도로 이념지향적 선택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 대선과 얼마전의 사회당 당수 선출 과정에서 로와얄(사회당 대통령 후보)이 드러냈던 이념 탈색과 중도와의 연대의 모습, 그리고 그녀를 떠받드는 적지않은 지지자들 탓에 지금의 사회당은 좌파의 정체성을 많이 상실한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회당의 한 거물이었던 쟝뤽 멜랑숑 같은 사람들이 사회당을 탈당하여 '좌파정당'을 새로 만들고, '프랑스공산당'과 연대하여 '좌파전선'이라는 타이틀로 이번 선거에 임하기도 했던 것).

여기서 기존의 사회당 지지자들은 실망과 짜증이 났던 것이 분명하고, 그 반발심리로 녹색당을 밀어준 것으로 보여진다. 고로 녹색당의 이번 지지율을 순수한 정치지형의 변화로 볼 필요는 없을 듯하고, 좀 덜 중요한 선거에서 유권자가 부려본 호기의 결과로서 일회적 현상으로 파악하는 것이 맞겠다. 문제는 사회당의 내부 혼란(그 주동자는 로와얄과 그 지지자들)을 하루속히 평정하고 정통좌파의 전통을 회복하는 것이리라(정체성 회복-정립).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권위를 갖는 강력한 지도부가 필요하겠는데, 현 지도부는 아직도 로와얄파를 완벽히 제압하지 못하고 정체성 회복에도 눈치를 보는 상황이니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다. [근데, 이게 다 무조건 머릿수만 늘리고보자는 심보에서 2만원짜리 싸구려, 신념도 의지도 없는 놈들을 마구잡이로 당원으로 받아들이고는, 그놈들이 무턱대고 대중선동적인 얼굴마담 (게다가 생각도 신념도 저열한 주제에 의지만 출중한) 로와얄을 대통령후보로 밀어부친 업보이다.]

 

물론 사회당이 이런 식이든 다른 식이든 서서히 몰락의 길로 가고 프랑스공산당이나 버장스노 당 등의 세력이 확대된다면야, 그보다 더 바람직한 길은 없겠지만, 당장에 그럴 가능성이 많지는 않은(없다)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당이나 우파당이나 '그놈이그놈'이 되는 상황은 결국 사람들에게 정치 무관심(혹은 혐오)을 불러오거나 녹색당같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이념적 요청 차원에서) 제 3의 길로 그들을 밀어내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사회당은 몰라도 죽어도 공산당은 싫다는 사람도 많을테니). 이런 결과는 결국에는 극좌파 계열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사회당을 좌파로 묶어두는 것이 역설적이게도 진짜좌파가 동시에 살아남거나 성장하는 차선의 길이 아닐까 싶다(이건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

Elles se sont revues !

Martine Aubry et Ségolène Royal au meeting de Rezé, près de Nantes, le 27 mai 2009.

Assaillie par les demandes de rénovation profonde du parti, la première secrétaire Martine Aubry a rencontré mardi matin son ancienne rivale Ségolène Royal. [사회당 당수-오브리(좌)와 사회당 대통령 후보였던 로와얄의 찌그러진 만남]

 

PS: comment faire autrement ? (Audio Le Duel Libé-Le Point 10/06/2009 à 09h37)
A ECOUTER. C'est le duel du jour entre Laurent Joffrin (Libération) et Sylvie Pierre-Brossolette (Le Point). Avec France Info. 14 réactions http://www.liberation.fr/politiques/06011008-ps-comment-faire-autrement

 

 

[추가] 선거 3일 후 사르코지의 반응은 이렇다: "우리는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알기 위하여 녹생당을 기다리지 않았다"(이미 환경 관련 장관도 중요 인물이 맡고있고 적극 추진 중이라는 말씀). 이에 대한 조제 보베(녹색-당선자)의 대답: "염소의 머리 위에 녹색 모자를 씌워봤자 [사슴이 되는 것은 아니고] 맹 염소다." [맹: 언제나의 경상도 사투리]

 

Sarkozy: «On n'a pas attendu les Verts...» (Liberation, Politiques 10/06/2009 à 19h02)
Après s’être fait mousser, mardi, en champion de l’écologie, surfant sur le succès surprise des listes Europe Ecologie, Nicolas Sarkozy a décoché mercredi une flèche en direction de Daniel Cohn-Bendit: On n’a «pas attendu les Verts pour savoir que l’environnement est important», a ironisé le chef de l’Etat, en recevant les sénateurs UMP.

Les Verts ont, de leur côté, regretté mercredi que le président de la République ne se soit montré qu’à «demi-écologiste», selon l’expression de leur porte-parole, Jean-Louis Roumégas. Sarkozy «a apparemment pris acte du poids du vote écologiste dans ces élections» mais «la leçon qu’il tire n’est absolument pas la bonne», a-t-il jugé.

Le chef de l’Etat a affiché sa volonté de faire de la France un «leader» des énergies renouvelables, sans toutefois renoncer au nucléaire, lors d’un discours en Savoie mardi. «Il ne s’agit pas de mettre un euro dans le nucléaire et un euro dans les énergies renouvelables, il s’agit de mettre les deux euros dans les énergies renouvelables», a voulu rectifier Roumégas pour qui «le nucléaire est déjà ultra-dominant en matière d’électricité».

Lassé par les tentatives d’instrumentalisation tous azimuts du discours écolo, Noël Mamère, qui avait déjà appelé mardi à «arrêter de nous faire croire que la droite serait par miracle devenue le 7 juin au soir écologiste», a renouvelé ses critiques mercredi: «lorsqu’on met un chapeau vert sur une chèvre, c’est toujours une chèvre», a taclé le député (Verts) de Gironde, considérant qu’on ne «pouvait pas croire à la sincérité des partis et de l’exécutif» sur l’environnement. (http://www.liberation.fr/politiques/0101573297-sarkozy-on-n-a-pas-attendu-les-v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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