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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서울 곳곳에 돌아다닐 만한 곳이 많다. (물론, 삶의 여유와 발품은 필수다.)
2주일에 한번 쯤(몸이 찌뿌둥하고, 도서관도 마침 휴관해주는 날엔-.-;) 바깥 바람을 쐬려고 남산으로 향한다.
서울 도심에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산이 있다는 건 꽤 매력적인 일이다.
버스가 이끌어주는 대로 남산타워까지 오르는 입구에 당도하면,
그 짧은 코스를 헉헉 거리며 오른다. 운동 부족? 맞다.
그래도 나는 가파른 경사에 만족하며, 꼭대기에 올라서는
공자가 뭐시기 산을 오르며 느꼈을 호연지기를 상상해본다.
그래, 아등바등하지 말자.
그 순간, 늘 산통깨는 건 연인들.
'저기요, 사진 좀 찍어주세요'(뷁, 셀카질 하란 말이다.)
아이들이 햇빛 받으며 뛰어놀고, 가족과 함께 단란한 오후를 보낼 무렵.
난 그것도 등산이라고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꾹꾹 누르며,
모르는 애들 옆에서 맥주를 한 캔 마셔준다.
그리고 나선?
혹여 산책로를 따라 주욱 걸어 내려왔을 것을 상상했다면, 그건 섭섭.
난 그저 바람 좀 쐬려고 갔을 뿐이므로
그냥 버스타고 내려온다. 랄라~
p.s)
국립과학원 옆 114계단에서. 이 애들은 전혀 모르는 아이들 .^^;;
옛날에 이 계단이 전생, 현생, 내생의 삼세의 인생사에서
인간이 느끼는 고통과 번민이라던 108번민을 상징하는 108계단이 아닐까란 상상을 해봤으나...
실제로 세어본 결과 114개의 계단이었다.
이 계단은 절대...네버...
내려는 가봤지만, 올라가 본 적은 없다.
더운 여름 이 계단을 오르는 건 자기학대라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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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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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익스트림을 맛보려는 자전거 라이더들이 즐겨 찾는 계단이라고 하더군요. 연속 4단 점프가 가능한 곳이라던데요 ㅋㅋ2. 혹시 '산통깬다'란 말의 유래를 알고 계신지... 점 칠때 대나무 막대길 하나씩 뽑는데(산통점) 그걸 담아두는 통을 말한다더군요... 주역점 같은거요.. 성리학자들의 필수품이었죠.. 산통을 깬다니. 재밌는 표현이에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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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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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익스트림의 세계란~ 감히 넘볼수 없는 세계군요.전, 발 한번 삐끗해도 죽을 것 같던데ㅋ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