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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사람을 안 만나다 요근래엔 우울모드의 승화로 인해 하나둘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사실 굳이 이렇게 생활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리고 난 이렇게 우울한 사람도 아닌데,
내 유머코드를 주변인들이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나는 사실 즐거운 사람이었는데,
어느 때부턴가 봄가을 다 날리고, 우울한 겨울의 아이가 되어버렸다.
뭐, 한탄을 하려고 불질을 시작한건 아니고...
친구를 만났는데,
20대 초반을 잠시 공유하다, 20대 후반을 달리는 지금에서야 본다.
한 6여년간의 공백
십년도 안되니 짧으면 짧고, 친한 사이였는데도 안만나다 보니 길고도 긴 시간.
그 공백동안 쌓인 어색함을 털고 만났다고나 할까.
그런데 참 신기한 일은
그 공백동안 생활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경험도 달랐을텐데
여전히 비슷한 생각,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노래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한 몇달간 안만나다 만난듯 편안하게 최근 일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
아, 신기하다.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
아무래도 내가 사람복은 좀 있지 싶기도 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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