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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8 '들어주기'와 '드러내기'

#1.

 

요즘엔 사람도 거의 만나지도 않고, 읽는 책도 한정되어 있다보니,

불질을 하기가 녹록하지 않다.

몇 년 동안의 삶을 돌아보니, 겨울에 주로 사람을 만나고

그,...날 좋다는 봄, 가을을 누려보지 못했구나.

누려야지.

 

 

요즘엔 새로운 삶을 살고자, 익숙한 것 대신, 새로운 곳을 선택하기는 하나...

그래봤자, 다니는 곳은 홍대 주변이고,

설령 새로운 곳을 다닌다 해도 눈에 보이는 것은 익숙한 것들 뿐이라

이게 뭔가 싶기도 하다.

 

 

 

 

 

우연히 찾아낸 카페.

화장실 가는 길 벽면에 유독 디룽대는 빼곡한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키워드는 '외로움'

저만치 떨어져 홀로 피고 지는 꽃처럼

누군가는 홀로 떨어져 있기를 원하면서도 고독을 이야기하는구나.

뭐,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다...쩝

 

'들어주기'와 '드러내기'가 익숙하지 않은 요즘

좀 더 많은 수양이 필요한가 싶다가,

그저 맘 편하게 골라 먹는 삶을 살아야겠다 하기도...

 

 

 

 

 

 

 

#2. 같은 이야기.

 

만나면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아까운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꼭 이익이 되는 사람만 만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다가도,

아무런 이유도 없이 '빈곤한 화제'속에서 '시간 죽이기'를 실천하는 나를 보면

꽤나 내 인생이 불쌍해지기도...

이거...아직 우울기인가??

 

 

 

때로는 ...

 

 

처음 만나는 사람은 어색하지만

선한 사람이 가져오는 푸근한 배려에 마음이 훈훈해지기도 한다.

오늘은 그런 날.

 

 

아, ' 선한 사람이구나'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만 골라 만나고 시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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