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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수업은 공짜로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아니라고 (지나는 말로) 얘기했는데
피자 두 판이 진짜로 딸려 왔다.
그 분께 조금 미안해졌다.
흠...오히려 이걸 노렸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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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든 때.
그래도 앉아서 울고 있을 수 만은 없다.
무너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생의 끝자락.
자신에 대한 믿음과 희망 한 가닥만을 가지고
대롱대롱 매달려 사는 기분.
그 줄이 썩은 동아줄이 아니라고 믿고 있을 뿐이다.
음...눈물이 메말라서 그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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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
.
들으려 하지 않고, 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
지금은 뿌연 안개 속.
내미는 손들도 뿌리친 채 한껏 움추리고 있을 뿐이다.
마음 속 안개가 걷히면
비로소 고개를 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문을 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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