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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9

살다보면,

 

새롭게 맺게 되는 인간관계만큼

잊어버리게 되거나,

혹은 잊어버리고 싶은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예전에는 이런 사실을  몰랐다. 절대.

 

 

내가 누군가에게 잊혀져 간다는 사실은 참 슬픈일인데,

나 역시 누군가를 잊어간다는 사실 역시 슬프고

때때로 그 사실을 깨닫게 될 때엔 낯설다.

 

 

기억하지 못하는 누군가와 우연히 마주쳤을때,

상대방이 환하게 웃으며 먼저 아는 척 해주면

고마움과 반가움보다

당황스러움과 함께 저질 기억력을 탓하는 건 나만 그런가...

 

 

가끔...

타인으로 하여금 내 과거와 만나게 되면

그 또한 잊어버린, 잊어버리고 싶던 사람과 만나게 된 것 같아

당황스럽고 낯설다.

 

 

그리고 때때론

두렵다.

 

딱히 죄를 짓고 산 것도 아닌데,

참 이상하기도 하지.

 

 

 

 

그저...

 

앞으로 연락할 것도 아니면서 연락처를 묻고 알려주는데

돌아서는 길이 슬퍼졌다고나 할까.

 

이럴땐 명함이 편하지...

현대인의 자기 PR보다 일회성의 인간관계에 더 적절한 명함의 편리성을 떠올리고,

한편으론

스타일 변화를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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