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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3
    도망다니고 싶다
  2. 2007/11/12
    감기에 걸리다.
  3. 2007/11/08
    기다림의 목적?
  4. 2007/11/07
    카탈로니아 찬가
  5. 2007/11/05
    요가해볼까.
  6. 2007/11/05
    나는 보았다.
  7. 2007/11/03
    선거
  8. 2007/11/01
    11월 첫날
  9. 2007/10/31
    동무찾기..(2)(1)
  10. 2007/10/30
    동무찾기..(1)

도망다니고 싶다

이번 주말엔 경북 영양쪽으로 도망가고자 한다.

 

근데, 이것저것 발목을 잡기 시작한다. 갈 수 있을런지.

당장에 대선이 시작된다. 정말로 하기 싫은데.

얼마 남았지. 한 40여일, 벌써부터 부재자투표 준비하는것을 보니 다된 모양이다.

 

그래도, 그쪽에서 오라고 햇으니 영양에 갈 것다.

모든 걸 다 뿌리치고 갈 것다.

가서, 대가리나 식히고 와야겠다.

 

예전엔, 뻔질나게도 갔다. 영양군은 약 3만의 촌구석이다.

차도, 사람도 마주치기가 어렵다. 지금같은 초겨울엔 더 그렇다.

 

혼자서, 갈까 하다가 동무한테 전화해서 같이 가자고 꼬드겨놓았다. 가서 대가리나 식히고 오자면서.

근데 이넘은 애 애비라서, 가정이 있는넘이라서, 가능할지 모르겠다. 저번에 간다고 했는데.

 

여하튼 이번 주말엔, 내가 머물고 사는 곳에서 좀 더 멀리 도망치고 잡다.

가서 푹 쉬고 좀 와야겠다.

그때까지 감기가 나아야 할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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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리다.

며칠전부터 목구녕이 칼칼하더니

본격적으로 왼쪽 콧구멍이 먼저 인사를 한다.

 

온몸에 열이나고

본격적으로 감길 할 모양이다.

하챦은 놈, 별 하는일도 없어면서 감기에 걸리다니

한심스럽다.

 

혹 더 도질까봐 머리도 안감은 채

모자를 꾹 눌러쓰고 서울로 향했다.

전/노/대...에

 

모진 인간들이, 남 걱정은 하지 않은 채

버스안에서 얼마나 피워되든지

여직지 목이 칼칼하다.

 

낮엔 덥고

아침저녁으론 쌀쌀하다. 딱 감기에 좋은 계절이다.

몸이 뻐근한 감기야 그렇다치더라도

이내 몸에 붙어있는 마음의 감기는 언제쯤 떨어질런지.

 

해가 빠지기 시작하니, 몸이 다시, 으시시하다.

창문을 닫아야겠다.

그래도 마음의 문은 열어놓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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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목적?

무조건 기다린다.

기다린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듯 한데

별 뾰쪽한 방법이 없으니.

 

기다림이 일상화된 지 오래다.

늘 비어있을 우편함을

들여다볼까 말까 망설인지 오래,

이젠 기다림도 지쳤다.

 

깜깜한 창밖을 보니, 깜깜한 바다를 보고싶다.

꽁꽁 언 겨울바다를 보고싶다.

겨울바다가 그때까지 기다려줄런지.

 

웃긴다. 간혹 우습다.

뭘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되돌릴수 없는 것을

기다린다고 되는 것도 아닐터

 

그래도, 무작정 기다려보자.

 

"기다린 자에게 복이 있나니"

이짬에, 이런 썰렁한 유머가 생각이 나다니

아직 정신덜차린 모양이다.

 

기다림을 끝낼 무언가를 찾아나서야 하나?

아니면 침묵하고 계속 뻘짓을 해야 하나!

 

갑자기

기다림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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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니아 찬가

 

카탈로니아 찬가...진도가 젤 안가는 것 중 하나다. 벌써 몇년째 잡고 있나. 이번에도 벌써 10일이 넘었다. 이제 겨우 7장인지 8장인지 읽는 중이다. 남들도 다 그런가? 왜 진도가 잘 안나가지요?

 

오웰의 책이다. 원래 번역책이나 외국소설은 잘 안 읽는 데 몇년전에 풀무질에서 나와 있는 헌책을 구입했다. 아까워서 한 번 읽다가 포기. 이번에 다시 손에 잡았다. 다른 읽을거리도 많은디.

 

이번 가을시리즈가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아리송한 책들 다시 한번 펼쳐보자가 주제라서! 이번엔 카탈로니아 찬가를 다 읽어야지 하고 잡았다. 잘 될런지 모르겠다.

 

풀무질 것 다 읽으면, 민음사 것 사서 한번 봐야지. 내용이 다르지 않겠지만.

 

"너희 자신의 계급에 대항하여 싸우지 말라"

 

이 한마디로, 평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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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해볼까.

어제, 맥주 박스를 들다가 허리를 삐걱해버렸다.

 

자고 일어나도 별반 나아진 것은 없다.

 

나이탓인지,

날씨탓인지,

 

머스마가 아침에 요가하는 것이 뭐 거시기할까.

 

저녁엔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 것 같고, 아침 잠이 없으니 안성맞춤일것 같다.

 

집 근처에 요가하는 곳이 있긴 한데 알아보야지.

 

일주일에 한두번 등산하는 것 빼곤 별로 하는 운동이 없다.(등산이 운동인가?)

언제인지 모르지만, 부딪히고 뛰고 하는 격렬한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즐거하지도 않게되었다.

 

나일 쳐 먹을수록 동적인 것보다 정적인 것을 좋아하나보다. 이는 계급적 대립의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왠지 모르게 몸이 움츠려진다. 나도 모르게. 비겁하게시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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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았다.

나는 보았다.

 

지난 몇 년간 운동의 맨 서두에서

분열과 퇴보를 주도한 당신들을

 

말로만 실천을 외치면서

투쟁할 때 뒷 꽁무니를 잡아빼는

타협과 협상에 매달린 당신을

 

단결과 분열의 갈림길에서

항상 뒷걸음질 치는

 

나는 똑똑히 보았다. 당신의 껍데기 정치를

 

짓밟고

빼앗고, 사기치는

어느 거짓 정치가처럼, 그렇게 싸우는 척 했다.

 

그런 당신을 나는 지난 수년간

똑똑히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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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선거가 뭘까?

 

선거를 하면 왜 사람들은 미친 짓을 할까. 시간 또래이들이 되는지. 이번에도 어김없이 총대메고, 또래이 짓, 뻘짓한 넘이 있다. 충성도 이런 충성은 없을 것이다.

 

살풍경스러운 선거를 보니, 오얏봉은 완전히 뒤로 숨고 똘마니들만 소총을 쏘아댄다. 아름다운 경선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만 완전히 맛이 갔다. 대응을 자제하고 최대한 분노를 억제하고 있는 중이다. 골 때리는 저들의 행위를 보면 과연 진보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단체 회장이라는 작자도, 단체 회원의 동의도 없이 줄서기를 하고, 버젓이 개인이름이 아닌 단체명으로 지지를 선언하고. 병주고 약주는 꼴이다. 웃기는 것은 지지내용을 보면 왜 지지를 하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그냥 주절주절할 뿐.

 

네거티브가 판을 친다. 공격할 사람은 오히려 방어하고, 방어해야 할 사람은 공격을 한다. 원래 선거란 것이 정치적인 것이지만, 우리들도 이미 이러한 정치적인 것에 익숙해버린 동물이 되어버렸다.

양육강식, 짓밟기, 비난하기, 따돌리기 등등이 난무한다.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자기 정파가 아니면 인정하지 않는다. 지난번 선거와 마찬가지다. 중앙이나 지방이나 모두가 선거때가 되면 미치는가 보다.

 

선거는 동지애도 없고, 향후 진보정치의 미래도 없는가보다. 네가 아니면 내가 죽는다,식의 선거. 자본가에게 이렇게 계급적으로 싸워보자. 그들에겐 한없이 원대하면서 왜 집안싸움에서 이쪽 저쪽을 따지는가.

 

 

피 터지게 싸우고 난 후 남는 것은 뭘까? 분열!

 

솔직히 환멸이 느껴진다. 선거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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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날

하청노동자 전태일
             
                             -조선남-

 

우상과 신화의 껍질을 벗겨내면
그곳에 내가 있다
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또다시 추방당한 내가

 

오래된 사진틀에 갇혀
날마다 고통스럽게 상징과 신화를 생산하는
저들의 환한 미소에 찌들어 간다

 

내 소중한 벗들은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마지막 밤을 밝히며, 숨죽이고 있다

 

나는 보았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벗어 날 길 없는
어쩌면 노예의 운명과도 같은 하청노동자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가난한 몸뚱아리 불길로 타올라도 외면했던 그들
타성에 젖어 적당히 타협과 협상에 매달린 그들이
내 이름을 팔고, 다시 나를 죽이려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있다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내 소중한 벗들이여!
나는 그대들과 함께 내 생애 다 못 굴린 덩이를
오늘 밤 그대들과 함께 굴리려하네
마지막 남은 가난한 몸뚱아리 불길에 휩싸여도

 

우상과 신화의 껍질을 벗겨내면
나는 그대들이다
그대들은 전·태·일 이다
노예의 운명을 거부하고 마지막 남은 생애를 다받쳐
투쟁하는 그대들은 전·태·일이다.

 

 

 

* 시월의마지막밤을보내고 낙엽이눈처럼쌓이는11월첫날, 이 시와 노래를 골백번도 더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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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찾기..(2)

근데, 그 녀석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른다. 물론 그의 집사람과 아이들도 어떻게 살고,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알 길이 별로 없다. 살아 있으면 연락이라도 될텐데. 옛날 전화로 그 녀석과 집사람에게 전화를 했지만 없는 번호라 한다.

무슨 사연이 있어, 전화번호를 바꾼 모양이다. 이곳저곳에 수소문해서 연락할 번호를 알려고 했지만 어려운 모양이다. 대략 난감이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그 녀석의 소식을 모른다니, 아무래도 잠수를 탄 모양이다. 이 녀석이 운동을 해서 잠수를 타고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좀 색다른 잠수이고, 걱정된다.

가진 기술이라곤 쥐뿔도 없고, 그렇다고 물러받은 재산(?)이라도 많은 것이 아닌 데, 잠수한 것은 먹고살기 위해서 일 것이다. 뭘 먹고 살까. 소위 막노동이라도 하는 것일까. 차라리 먹고 살기 위해 잠수를 한 것이라면 얼마나 다행일까.

그 녀석 소식을 마지막으로 듣던 때로 기억된다. 몇몇 사람들이 도와주자! 어떻게 해 보자고 할때 강력히 반대했던 것이 나다. 이유야 무엇이든간에 마음 한 구석이 쓰리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고 그냥 모르는 척 하고 눈감아 줄 것을 그랬다, 싶다. 지금와서 후회한들 뭘할까마는 그래도 그때 어떻게 했더라면 소식이라도 끊기지 않았을텐데. 이런 것을 보고 운명 어쩌구 저쩌구 하는가. 어려울 때 도와주지 않고 이제와서 찾고, 보고싶은 것이 좀 우습다.

솔직히, 지금 당장 만나서 뭘 어쩌자는 것인지. 자신이 없다. 그러나 보고싶다.

 '그 녀석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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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찾기..(1)

아무리 기억을 떠 올려도, 헤어진 직후의 검은 안경테와 곱슬머리, 어눌한 표정만 있을 뿐. 생생함이 없다. 죽고 못사는 관계는 아니었더라도 이렇게까지 기억을 못 해내다니.

 

내가 아는 어느 동무의 모습이다. 한 십년의 인연, 짧지 않은 세월이다. 그런데 고작 나는 그 녀석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른다. 내가 생각해도 내 자신이 참으로 한심하다.

 

이 동무는 제주 출신이다. 엄니 밑에서 자라고 스무살쯤, 제주에서 뭍으로 나와 데모와 술로서 세상과 맞섰다. 그때 그는 모든 것을 다 얻을 것 같았고, 나이어린 사람들에겐 항상 후덕하고 술을 잘 사 주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어린 나이에 여식아와 동거를 하고 아이들 셋이나 있다. 지금은 이들 가족은 헤어지고 따로 산다고 알려졌다.(뭐땜에 그렇게 된 것인지 잘 모른다)

 

그와 마지막으로 헤어진 것이 어느때인지, 뭐땜에 헤어졌는지 까마득하다. 그냥 어느날 갑자기 누가 먼저할 것도 없이 땅으로, 하늘로 날아간 것처럼 느껴진다. 남녀사이도 아닌 것이, '너와 더 이상 만나기 싫다. 헤어지자'고 하고 헤어진 것이 아닌 다음에야 어디서부터 어긋난 것인지, 언제쯤 헤어진 것인지 흐릿한 기억이 분명치 않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그의 소식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왜 그의 소식이 궁금해진 것인지?

 

가끔씩 사람을 통해 그의 소식을 들었다. 홀엄니가 돌아가셨다, 제주에 내려가서 음주운전을 했다 등등 단편적으로 사실반, 소문반, 반신반의하는 소식들이였다. 그 녀석이 j시에 머물렀땐 그의 애들과 만난적도 있다. 그 아이들은 지금쯤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것이다. 이건 짐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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