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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나리고 나와 세상은 어지럽고

"루냐ㅡ 눈 와"

 

"어어엇, 어디? 오오와-"

 

한참 반FTA 게시판에 올라온 덧글이며, 요즘 신문 기사에 나오는 망언에 슬퍼하며 분노하고 있을 때 갑자기 내 뒤에 앉은 선배가 "루냐, 눈 와요"라고 해서 깜딱 놀랐다(일을 안 하고 있어서?).

 

허이구,

눈이 나리고 세상이 예뻐보일 수록 슬픈 마음은 더 커지는지 마음이 더 짠하다. 세상은 이렇게 때로 아름답기도 한데, 여기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너무 안타깝고 한심해서.

 



나 자신만 봐도 너무 한심해서 자꾸 고개를 떨구게 된다.

이탈리아어 문법 책을 두 권 한꺼번에 내느라고 나름 땀을 뻘뻘 흘렸지만

결과물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어제 가제본을 보는데 자꾸 한숨이 나왔다.

"어이쿠, 여기, ...... 어쿠, 여기도!!"  ㅠ_ㅠ  엉엉

게다가 표지-책 날개 관련 도서 소개 부분에 들어갈 책 이미지도 하나 틀리는 바람에

(왜 난 그걸 못 봤던가!!! 숨은 그림찾기야 ㅠ_ㅠ)

문법책 제2권은 표지를 다시 인쇄해야 하는 사고가 났다. 끄엑ㅡ

 

 

좌절,은 안 하겠지만

내 일 하나 잘 못하는 내가 너무 못났다는 생각에 오늘은 orz ,

세상일 걱정하다보면 어느새 고개를 드는 사악한 생각ㅡ'니 일도 못하면서'ㅡ에 

세상 걱정은 곧 그만둬버린다.

물론 그게 바람직한 생각은 아니니 그런 건 가볍게 무시해야겠지만, 말이다.

(쉽지 않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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