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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

새벽 네 시, 문자가 왔다

 

[정리한다. 네 방 짐들 다 들고 나가라]

 

현기증. 머리가 베개 위로 낙하한다. 툭.

 

내 기억이 시작되는 지점부터 지금까지 계속 보아오고 겪어온 일인데도 조금도 무뎌지지 않는다.

늘 현기증이 인다. 아빠는 이랬다, 늘. 가장 믿고 싶지만,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존재. 나를 끊임없이 밀어내는 존재. 그래서 주말엔 집에 가야 한다. 이번엔 정말이다. 정말 발이 떨어지지 않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아끼는 책 몇 권, 어릴 때 일기장들, 모아놓은 자료들만 들고 나오면 된다. 나머지는 청소하시는 분께서 남김없이 버려주실 테니까.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울었던 그날처럼 마음이 시리다. '나도 마츠코처럼, 본래 혐오스럽지 않은 사람이지만 사랑받지 못해서 혐오스러워진, 마츠코처럼, 되면 어떻게 하지.' 

우울했지만, 툭툭, 털어내버리자고 마음 먹었다. (사실 판타지로 보였지만) <가족의 탄생> 마지막 부분에서 문소리가 엄태웅을 문 밖으로 밀어낸 것처럼. 옷에 묻은 담배재를 털듯이, 툭툭.

 

그래도 어쩐지 그렇게 해버리면 그도 나도 서로 서러울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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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09

처음부터 만들어진 정답은 없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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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23

가끔, 산다는 게 혐오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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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16

 

KUMAKI ANRI _ 私をだとる物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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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대화>를 읽고 있습니다

 

어제 자기 전에 읽은 거까지, 절반을 읽었습니다.

 

내용은

관찰과 의견(판단)을 구분하는 것(평가하지 않고 관찰하기),

자기 안의 욕구(느낌)을 파악하고 표현하기,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난 뒤의 느낌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등등으로 요약해버리겠습니다.

 

연습문제를 풀고, 나에게 있었던 사례를 떠올리면서 "옳다구나, 그렇군하" 했는데 오늘 아침 전화 한 통화에서는 실천하지 못하고 까칠하게 한마디 해버렸습니다(상대방은 까칠하게 느끼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저의 솔직한 욕구인 불만은 숨기고 억지로 예의를 갖춰보려 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뭔가 불만족스러웠습니다). 결국 기분은 기분대로 좋지 않게 되었고, 상대방은 상대방대로 나에게 미안한 마음만 가진 채 해결 방법을 찾지 못했을 거예요. 조금 우울해져서 여기서 끄적거려봅니다(오늘도 바쁜데-_-).

 

여하튼,  실전에서는 더 어렵군요.

그래도 연습 많이 많이 하다보면 조금 더 익숙하게 할 수 있겠죠?

 

 

마셜 B. 로젠버그 지음 / 캐서린 한 옮김 / 바오출판사 /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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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지킴이들의 평화 도보 행진을 응원합니다

“대추리의 봄을 안고, 청와대로!”

우리는 대추리의 봄을 잊을 수 없습니다

황새울 지킴이들, 4월 9일부터 4월 15일까지 걸어서 청와대로

지금 대추리는 하루하루 갈수록 마을의 형체를 잃어 버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주민들이 이사를 했고 그 이후 날마다 고물상이 집을 뜯어내고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가 사라졌고, 주민들이 소중히 지켜왔던 천주교 공소가 무너졌습니다. 고물상의 망치소리와 포클레인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집이 하나둘씩 무너져가는 지금, 마을에는 주민들과 함께 삶을 이어왔던 지킴이들만이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이삿짐을 싸던 주민들이 떠난 자리에 남은 15명의 지킴이들도 이제 곧 황새울 들녘과 이별을 하게 됩니다. 울고 웃으며 이곳 대추리 도두리에서 일상을 이어왔던 지킴이들은 4월 9일 대추리 도두리를 떠납니다. 4월 9일 부터는 마을로 들어오던 16번 버스가 내리 입구에서 돌아나가고,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됩니다.

대추리의 봄을 안고 길을 떠납니다

마을의 아름다운 모습은 조금씩 변해가고 있지만 곳곳에 심어 놓은 마늘은 잘도 자라고 있습니다. 솔부엉이 숲의 앙상하던 가지들도 파릇파릇한 모습을 띄고 있고, 부녀회장님 댁의 벚꽃도 눈부시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황새울 영농단으로 내려가는 길에 핀 개나리는 아직 노란 모습을 벗지 않은 채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봄을 빼앗겼지만, 봄은 끝나지 않은 채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추리 도두리 지킴이들은 황새울의 봄을 잊지 않기 위해 길을 떠나려고 합니다. 야만적인 폭력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쫓겨나게 되었지만, 우리의 발걸음은 또 다른 시작을 향하고 있습니다.

대추리에서 청와대로, 청와대에서 오현리로

우리는 한발 두발 걸어서 대추리에서 청와대로 갈 것입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을 전쟁기지로 만들기 위해 자국민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펼치고 결국 주민들을 쫓아낸 정권을 향해 분노를 모아내는 작은 행동을 할 것입니다. 전략적 유연성을 기반으로 하는 미국의 군사패권이 얼마나 잔인하고 야만적인 결과를 낳았는지 알리고, 평화를 위한 길에 함께 하자고 호소할 것입니다. 우리의 몸짓은 작지만 주민들과 함께 살며 배운 모든 것들을 기억하며 평화의 노래를 목청껏 부를 것입니다. 그리고 무건리 군사훈련장 확장에 맞서 싸우고 있는 파주 오현리로 걸음을 이어가겠습니다. 대추리와 오현리는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황새울 지킴이 씨앗가게로 오세요

우리는 황새울의 씨앗들을 모았습니다. 나팔꽃 씨앗, 완두콩 씨앗등을 예쁘게 포장해 씨앗가게를 만들었고, 대추리에서 오현리까지 걸어가는 그 길에 황새울의 씨앗들을 나눌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평택 미군기지 싸움을 끝나지 않았다고, 우리 모두가 씨앗이 되어 싸움을 다시 시작하자고 외칠 것입니다. 평택, 송탄, 오산, 병점, 수원, 안양, 서울 그리고 파주까지 퍼질 황새울의 봄기운을 나누는 길에 함께 해 주세요. 지금 바로 싸움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대추리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길이라 믿으며, 황새울 씨앗을 안고 길을 떠납니다.

일정: 2007월 4월 9일(월)~4월 15일(일)

날짜

출발

도착

저녁7시 촛불행사 장소

4월 9일(월)

대추리

송탄

서정리역

4월 10일(화)

송탄

오산

오산역

4월 11일(수)

오산

병점

병점역

4월 12일(목)

병점

수원

수원역

4월 13일(금)

수원

안양

안양역

4월 14일(토)

안양

서울

청와대앞 기자회견/광화문

4월 15일(일)

서울

파주 오현리

 

4월 9일 일정

09시 대추리 출발

09시 15 분 내리 검문소 앞에서 성토작업 규탄

11시 평택역 도착

12시 평택역앞 선전전

1시 식사

6시 송탄도착

7시 식사

8시 촛불행사

 

후원계좌 207101-04-068963 (국민은행, 이예지)


함께 하실 분은 연락주세요  016-498- 2017 (치르)  011-9568-9209(마리아)  016-9266-9989(넝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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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내 인생?

과장이 좀 컸다. 개똥철학으로 맞다고 우길 생각은 없고, 그냥 오늘 있었던 일이다.

부디 마음껏 비웃어주시길.

 



 

여기에 지갑 대신 핸드폰을 대입하면 된다.

그리고 나는 핸드폰을 [이불 갤 때 이불 속에 말려들어갔다]고 마음 편히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과

파주에 있는 회사로 친히 전화가 왔다는 게 다른 점(이상하다 이상해, 전화기 잠겨있는 데다 고장나서 문자만 되는데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을까? 게다가 대부분 서울에서 지내고 파주에는 1년에 두세 달만 있는데 -ㅁ-). 

아직 찾은 상태는 아님. 찾고 좀 더 덧붙일 만한 일이 생기면 추가하겠어요. 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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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29

 

Cocco_ 유서

 

 



遺書 - Cocco -

私が前觸れもなく ある日突然死んでしまったなら
내가 예고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죽어버린다면
あなたは悲しみに暮れては 每晩 泣くでしょう
그대는 슬픔으로 지새며 매일밤 울겠죠?

2人で行くはずだった島と 夜景の綺麗な坂道
우리 둘이 갈 예정이었던 섬과 야경이 아름다운 언덕길
かなわぬ明日の地圖を見て 自分を責めるでしょう
이루어지지 않은 내일의 지도를 보고 자신을 나무라겠죠?

骨埋める 場所なんて いらないわ
뼈를 묻을 장소따위는 필요없어요
大事にしてたドレスも 寫眞立ても ひとつ殘らず燒いて
소중해 여겨온 드레스도 사진대도 하나도 남김없이 태워주세요
そして灰になった この體を 兩手に抱いて
그리고 재가 된 이 몸을 양손으로 안고서
風に乘せてあの海へと返して下さい
바람에 실어서 저 바다로 되돌려주세요

例えば何かがあって 意識さえ無い病人になって
가령 어떤 일이 있어서 의식조차 없는 환자가 되어
あなたの口づけでも 目覺めないなら お願いよ
그대의 입맞춤으로도 깨어나지 않는다면 부탁이예요

その腕で終らせて そらさずに最後の顔 燒き付けて
그 팔로 끝내줘요 눈을 돌리지 말고 마지막 얼굴을 기억하고
見開いた目を 優しく伏せて
뜬 눈을 다정하게 감겨주세요

そして灰になった この體を 兩手に抱いて
그리고 재가 된 이 몸을 양손으로 안고서
風に乘せてあの海へと返して下さい
바람에 실어서 저 바다로 되돌려주세요

いつか誰かまた求めるはず 愛されるはず
언젠가 누군가가 또 원할거예요 사랑받을거예요
そうなったら幸せでいて
그렇다면 행복하게 지내요
だけど 私の誕生日だけは
하지만 내 생일만은
獨り あの丘で泣いて 裸のまま泳いだ海
홀로 그 언덕에서 울어 주세요, 벌거벗은 채로 헤엄치던 바다
私を 想って
나를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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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21

この街で私は孤児になってしま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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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마음이 아프고 어지러운 날의 처방전:

 

코코아 한 잔, 

담배 한 개비,

저마다 슬픔의 그늘 한 자리쯤은 가졌다는 말 한마디.

그리고 달리기 50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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