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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일 촛불집회-키워드는 "명박아 방빼라"

6월 6일 4시 대학로에서 시작된 행렬은 너무도 조촐하였다. 설마 우리가 다가 아니겠지? 하면서 걱정을 하고 거리를 행진하는 사이, 종로를 지나면서 사람들도 많이 늘고, 거리의 사람들도 환호한다. 대로의 한쪽을 우리가 가득메우고 걸어가니, 경찰의 공권력은 그야말로 "희화화"되어버렸다. 조금만 더 숫자가 늘어나면, 이제 경찰의 물리력은 무너질 것이다.

 

6시쯤 시청에 도착하자, 시청앞 광장은 소위 "현충일행사"로 담장이 둘러쳐져 있다. 결국 이명박은 우리를 거리로 내몰았고, 거리시위는 더욱 활성화되었다. 저녁 7시쯤 사회자가 약 10만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면서 자유발언과 문화제가 시작되었다.

 

어디서 왔는지 이름도 밝히기 싫다는 한 여성의 "이명박에게 보내는 편지"가 오늘의 하일라이트였다.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여성의 남도의 사투리와 해학을 섞어 엮은 편지가 오늘의 걸작이었다. 마지막으로 6자로 결론을 정리했는데 "명박아 방빼라"였다.

 

그이후, 9시가 못되어서 "청와대로"하면서 일어섰는데, 그때부터 나온 구호들이 모두 "명박아 방빼라"였다. 이젠 이명박 물러가라, 방빼라 등의 구호가 주요 구호가 되었다.

 

대오는 청와대로 들어가는 길이 막혀버리자 이순신동상있는 곳까지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광우병대책위"에서 마이크와 방송차를 끌고오자, 더욱 열기를 띤다. 약 20만도 더 모였다고 했다.

 

촛불집회는 점점 갈수록 활력이 있다.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돌고, 여유가 생기며, 서로 눈웃음을 나누기도 하면서 흥겹다. 절대 서두르는 법이 없다.

 

시간가는줄도 모른다. 나같이 멀리서 온 사람들은 "어"하고 있다가, 매번 헐레벌떡 잠자리를 찾아야하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나도 이젠 "24시간"이상 거리에서 거주할 방책을 마련해서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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