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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춘천에 내린 서설^^

3월에 내리는 눈을 서설이라고 부르고 싶다.

 

어제 아침부터 날씨가 꾸물꾸물하더니 저녁에 드디어 눈보라가 날렸다.

 

3월이라 그래도 견딜만한 날씨에 눈이 내려버리면 정말 어디론가 날아올라가고 싶을 정도의 환희와 행복감을 느낀다. 일상이 흐르다가 갑자기 그냥 눈이 왔는데 이렇게 기쁘다면 이것이 바로 서설이 아니겠는가?

 

어제는 깜깜한 밤하늘을 은하수뿌리듯 눈발이 날리더니 오늘 아침에는 맑고 파아란 하늘아래 먼산 가까운 산위에 소나무가지마다 눈꽃이 피었다. 아, 산수유 노오란 꽃봉우리에도 눈꽃이 또 피었다.

 

한미 FTA, 비정규직법안, 덤프트럭의 파업등으로 정세가 급박한 이 상황에서 눈꽃은 우리의 가슴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인간들에게 이렇게 힘을 주고 있구나^^

 

앞으로 지난하게 투쟁해야할 4월이 오고 있는 이때, 때아닌 눈꽃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취해 왠지모를 힘이 솟아오르니 바로 서설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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