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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러운 여름날에

                                 사랑을 하는 사람은 변덕스러운 여름날에
 

 

 

                                    A lover may bestride the gossamer
                                    That idles in the wanton summer air,
                                    And yet not fall; so light is vanity.

                                
                                                                             (Romeo and Juliet 2.6.18-20)

 

  

                                    사랑을 하는 사람은 변덕스러운 여름날에
                                    바람에 흔들거리는 거미줄을 타더라도 떨어지지 않을 게야.
                                    연인과 사랑은 그만큼 가벼운 것이거든.


                                                                  (『로미오와 줄리엣』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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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계획한 일은

일단 계획한 일은

 

                                                                                                                                                    셰익스피어

 

                                                                             That we would do,
                                 We should do, when we would, for this "would"
                                 changes,
                                 And hath abatements and delays as many
                                 As there are tongues, are hands, are accidents.


                                                                                (Hamlet 4.7.118-121)

 


                                 일단 계획한 일은 당장에 실행해야한다네.
                                 글쎄 ‘하겠다’는 마음 자체도 변하게 마련이고,
                                 더구나 세상 사람들의 입과 손과 사건 등에 좌우되어
                                 실행력은 약해지고 지체되곤 하니까 말일세.


                                                                        (『햄릿』4막7장 118-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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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쌍용차 노동자의 죽음의 행렬에 부쳐 / 손미아

 

[시론] 쌍용차 노동자의 죽음의 행렬에 부쳐 / 손미아                                                                                                

 

                                                                                                                             손미아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근 전세계적으로 실업이 사망, 특히 자살과 연관성이 매우 크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2009년 77일간 정리해고 반대투쟁을 했던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가족들이 연이어 죽어가고 있다. 쌍용차 노동조합이 확인한 죽음만 해도 벌써 22번째라고 하는데, 알려지지 않은 죽음까지 합친다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2009년 4월부터 2012년 3월30일까지 만 3년 동안 사망한 22명의 사망원인을 보면, 자살 12명, 심근경색증 및 돌연사 6명, 뇌출혈 1명, 당뇨합병증 1명, 기도폐쇄 1명, 기타 1명으로 나타났다. 자살로 인한 사망이 전체 사망의 절반을 넘고, 나머지는 대부분 극심한 스트레스나 정신적 외상으로 인한 뇌·심혈관계 질환이다. 죽음에 대한 고통은 죽은 자들에게만 내려진 것이 아니다. 산 자들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닐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 정리해고 당한 노동자들의 약 52.3%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으며, 80%가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을 앓고 있다(녹색환경연구소 등 2011년).

 

정리해고에 반대하여 투쟁했던 노동자들이 ‘자살’로 죽어가고 있다는 이 명백한 사실이 자본과 정부에 의해서 처참하게 무시되고 있다. 총선에서도 온갖 공약이 남발되었지만, 쌍용차 노동자들의 이 처참한 죽음의 행렬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침묵의 카르텔처럼 철저하게 외면했다. 온갖 화려한 공약놀음 뒤에서 희망텐트 쌍용차 해고자들의 절절한 외침은 외면당하고 심지어 탄압을 당했다. 이명박 정부는 대한문 앞 분향소를 철거함으로써 죽음의 행렬을 은폐하려 하지만 그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것에 불과하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죽음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정리해고를 자행한 쌍용 자본과 이명박 정권에 의한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다. 집단학살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들에게 해고는 바로 그들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노동력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고, 그것은 곧 죽음인 것이다. 쌍용차에서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의 자살사망률은 통계청 사망원인 자료에 근거한 일반인구의 자살사망률과 비교했을 때, 2011년 한해 동안에도 약 4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명백한 정리해고에 의한 자살임이 틀림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실업이 사망, 특히 자살과 연관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핀란드에서조차 불안전 고용 상태에서 자살률이 2~3배, 장기간 실업 상태에서 자살률이 4배 증가하고 있다(네타 메키와 페키 마르티카이넨, 2012년). 실업으로 인한 자살은 특히 자본가 계급에 의한 대량해고가 극대화되는 경제공황의 시기에 극대화된다. 1997년 말 아시아발 경제공황을 겪은 한국, 대만(타이완), 홍콩에서도 경제공황 시기에 실업률의 증가로 자살률이 증가했다(이원영 등 2009년, 조 천 등 2010년). 쌍용차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도 2007년 말 미국발 세계공황의 시기에 대량해고와 실업상태를 만들어낸 자본가 계급과 정권에 의한 타살인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실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살이 더 많이 발생하며, 특히 대량해고가 가장 단기간에 자살률을 증대시키는 가장 강력한 사건이라고 보고되었는데(티머시 클래슨과 리처드 던, 2012년), 이는 마치 향후 세계공황이 깊어가면서 대량해고로 인해 자살률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해주는 전조처럼 보인다.

 

장기화되는 정리해고가 쌍용차 노동자들을 죽음의 행렬로 몰아가고 있다. 이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해서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원직복직이 되어야 한다. 원직복직이 이 죽음의 행렬에 종지부를 찍는 길이다. 우리 모두 4월21일 오후 2시 평택에서 열리는 쌍용자동차 범국민 추모대회로 가자!

 

손미아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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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글:손미아

 

단 하루를 위하여 1년을 참았나?

 

하루만에 피어버린 꽃

 

부는 바람에도 무심하다

 

이제 자기의 소임을 다한 행복한 모습으로

 

천연하게 서 있다

 

인생도 그러한가?

 

단 3일을 위하여 우리는 일생을 살아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단 3일을 위한 인생, 아니 단 하루만 꽃을 피우기 위한 인생이라면

 

잔가지스런 행복을 위해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오늘 단 하루만에 피어난 꽃들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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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을 바꾸어 놓는 힘-햄릿

 

   천성을 바꾸어 놓는 힘

 

 

 

 

                                                                 Refrain tonight,
                              And that shall lend a kind of easiness
                              To the next abstinence; the next more easy;
                              For use almost can change the stamp of nature,
                              And either master the devil, or throw him out
                              With wondrous potency.


                                                                            (Hamlet  3.4.167-172)

 


                              오늘 하룻밤 참고 극기해 보시오.
                              그러면 내일 참기는 한결 쉬워지고
                              그 다음엔 더더욱 수월해진다오.
                              대저 습관이란 천성을 바꾸어 놓는 법,
                              비상한 힘이 있어
                              악마를 굴복시켜 몰아내 버리지요.
                                                    

                                                                (『햄릿』3막 4장 167-172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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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삼일절마라톤소감

'앰블란스의 호위를 받으며 유유자적 가는 화성인' , 이것이 이번 마라톤의 컨셉^^

 

2012 0301 강원일보사 주최로 삼일절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날씨가 매우 화창했다. 멀리서 벗이 7명이 왔으니 한 10km 정도 걸어나 볼까? 하면서 일단 강원도청앞으로 갔다. 날씨가 화창한데 의외로 사람들이 적었다. 마라톤복을 입고 몸을 풀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갑자기 한번 뛰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즉석에서 하프 등록을 했다.

선거철이라고 볼펜도 준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 자본주의사회에서 선거로 권력을 독차지 해 본 놈만이 이렇게 말할 수 있으리라! 선거폭력을 신화화하려는 엄청난 음모다. 여기에 반하여 나는 이렇게 말한다 "민주주의의 꽃은 혁명이다"

출발신호가 울리고 약 5km를 뛰었는데도 벌써 모든 사람들이 나를 앞지르기 시작한다. 오늘은 선수들만 왔나? 10km 반환점에 접어들면 확연히 알 수 있다. 하프를 뛰는 사람이 몇명이 되는 지를...... 아풀사 내 뒤로 한 명도 없는 것이었다. 이런 일은 정말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31마라톤 대회에서는 그나마 꼴지는 아니었는데......

그런데 어디선가 앰블란스 (인성병원 앰블란스였다)가 천천히 내 뒤를 밟는 것이었다. 아! 벌써부터 나를 호위하면 안되는데 하면서 나는 뛰다가 교통정리차 나와있는 경찰아저씨에게 "저 뒤에 앰블란스 보고 그냥 가도 된다고 이야기해줘요"하면서 전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앰블란스는 기어코 따라오는 것이었다. 이제는 날씨를 느껴볼 수도 없고 주의를 쳐다볼 틈도 없이 달려야 했다. 오르막이 보이면 더 달렸다. 그런데 희한한 일은 내가 그렇게 달려도 앞서간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것도 한 명도 안보이는 것이다.

결국 앰블란스가 뒤를 따르는 나의 독주가 시작되었다. 길 가의 아주머니 아저씨들을 보기가 민망했으나 이제 체념을 하곤 그러려니 하시겠지 하면서 천천히 달렸다.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앰블란스가 나를 얼마나 호위해주는가?를 알게 되었다. 결국 하프지점까지 가자 이제 사람들이 반환하여 돌아오고 있다. 사람들은 반환점을 지나 우르르 몰려나오는데 나는 혼자서 앰블란스를 뒤로 하고 뛰어가고 있으니, 모든 사람들이 나와 인사를 할 밖에...... 나도 그 인사를 일일히 받아주었다. 백발이 성성한 수염있는 할아버지도 나에게 화이팅! 하고 지나가셨다. 우리학교 백오리 동호회원들이 모두 나를 본 것은 물론이고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 중에 나왔지만 멀리서 온 벗 4명도 나를 봤다고 한다.

'앰블란스의 호위를 받으며 유유자적 가는 화성인' 그게 나의 컨셉이었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아서 소양강을 따라서 뛰어갈 때는 행복했다. 나름대로 호위군도 있고 맨 늦게 가도 두렵지 않았다. 그런데, 도심지로 들어오자 경찰아저씨가 나를 불러서 인도로 가라고 하신다. 그러더니 앰블란스를 제지하여 더이상 따라오지 않게 하는것 같았다. 이제 나는 혼자가 되었고 그 딱딱한 보도블럭을 뛰려니 잘 뛰어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다시 나와 도로에 빨간 꼬깔이 있는 노선으로 달려보지만 여전히 속도는 나지 않는다. 다리는 괜찮은데 왠일인지 머리가 아프다. 내가 오랫동안 운동을 안했다는 증거군...... 그렇군 거의 한달을 일에 빠져서 몸무게도 엄청 늘어났구 말이야......

정말 간신히 최종목적지에 다다르니 아무도 없다. 마지막 초를 재는 사람도 없다. "저 들어왔는데요" "벌써 끝났어요 기록은 안나와요" 참으로 드라이한 말들이 오갔다. "메달은 주나요?" "아 메달? 저쪽에 가봐요"  "거기서도 별 감흥이 없다." 역시 꼴찌에게 주는 갈채는 없어졌다. 나는 그저 유유히 행사장을 빠져나올 뿐이었다.

이제 예전에 안하던 일을 해야한다 사진찍기이다. 지난 해부터 마라톤을 언제 마감하게 될 지 몰라서 일단 사진을 열심히 찍어둔다. 물론 스마트폰에 좋은 사진기가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사진을 찍는데도 엄청난 코메디를 연발했다. 행사장에서 한참 내려와서 지나가는 젊은이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어떤 이는 사진을 정말 각도를 맞추어 잘 찍는다. 어떤이는 카메라를 내려 꽂아서 찍으니 잘 안나온다. 아 각도의 차이가 이렇게 나다니.. 나는 어느새 카메라로 사진찍기 실험을 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을 불러세우면서 열씸히 이 일을 하고 있는데, 종이를 줍던 두 아저씨가 나에게 다가온다. 멋있게 찍어주겠다는 것이다. 나는 카메라 (아니 핸폰)를 맡겼고 아저씨는 신이 나셔서 찍다가는 흥이 더 나셔서 전봇대에 걸린 태극기 (오늘이 31절이 아닌가?)를 뽑아서 내 오른손에 안겨주면서 들고 흔들으라고 했다. 가만히 보니 아저씨가 막걸리 한잔 걸친 상태셨다. 그래도 나는 아저씨를 따라 태극기를 흔들었고, 아저씨는 마음껏 사진을 찍어주었따.

이제 벗들을 만나러 갈 차례다. 벗들은 나의 늦장을 이미 잘 알기에 벌써 닭갈비집에 들어가 있다. 나도 그것을 알기에 맘편하게 갔다. 한 형이 앰블란스로 호위한 이야기를 하시며 도지사보다 더 훌륭한 호위를 받았다고 부러워 하셨다. '그럼 마라톤에는 운동 그 자체만이 아닌 얼마나 많은 이벤트가 있는데......'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문득 같이 오신 여성동지를 위한 한 이벤트가 떠올라 모두를 끌고 공지천과 소양강이 만나는 곳으로 갔다. MBC빌딩이 있는 근처이다. 강둑위에서 막걸리 한잔 하고 밤하늘의 별 한번 쳐다보고 밤하늘의 달도 한번 쳐다보면서 한참을 노닐다 집으로 왔다.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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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김치담그는법

백김치 담그는 법

 

맛난 김치 담그려면 고추씨 · 멸치 넣어라

 

전통 요리 연구가 강순의씨가 전하는 '종가 김장 비법'

 

[630호] 2001년 11월 19일 (월) 오윤현 기자 noma@e-sisa.co.kr

 

전통 요리 연구가 강순의씨(54·서울 내곡동)는 지난 10월 말 김치를 무려 100여 가지나 담갔다. 자기집 마당에서 '제2회 김치 전시회'를 열기 위해서였다. 그녀가 단시일 내에 이렇게 많은 김치를 담가 보기는 1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러나 김치 100여 가지는 그동안 그녀가 담가온 양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35년 전, 강씨는 충남 당진에서 전남 나주의 나씨 종가로 시집 갔다. 그곳에서 그녀는 하루에 세 번 이상 김치를 담갔다. "식구들 30여 명의 찬을 대느라, 하루 종일 무 배추를 씻고 다듬는 게 생활의 전부였다"라고 그녀는 회고했다. 당시 그녀의 스승은 시어머니였다. 시어머니는 틈만 나면 김치와 한과 만드는 법을 가르치려 들었다. 그 일이 싫어 부엌에서, 화장실에서 많이 울었다. 그렇지만 가르침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고추씨백김치는 흔히 볼 수 있는 김치가 아니다. 듬뿍 뿌린 고추씨가 매콤한 맛과 함께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5년 뒤 다행인지 불행인지 시댁의 가세가 기울어 서울로 분가하게 되었을 때, 강씨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이제 지긋지긋한 일은 끝났다'고 여겼다. 그러나 오산이었다. '호시절' 때 입맛을 잊지 못한 남편은 늘 새 김치를 찾았다. 그녀는 다시 매일같이 무 배추를 다듬었고, 남편 밥상에 신 김치가 오르는 일이 사라졌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문득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자신이 시어머니가 전수한 기술을 이용해 수많은 김치를 재현해 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덕에 강씨는 요즘 '김치의 달인'으로 불린다. 10년 전부터 시작한 '김장학 강의'는 만여 명 이상이 들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1월 초, 울긋불긋한 감나무 잎이 뒹구는 강씨 집 뜰에서 열린 김치 전시회를 3천여 명이 찾았다. 손님들은 국화김치·동아김치·고추씨백김치·덤뱅이김치·메밀김치같이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김치를 보며 도대체 어떻게 담근 것인지 궁금해 했다.

 

전시회 중간중간 강씨는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나씨 종가의 별미인 고추씨백김치 담그는 법을 시연했다. 그리고 자신만의 김치맛 내는 비결을 털어놓았다. 시연 전에 이미 담가 놓은 고추씨백김치 맛을 보았다. 허여멀건 김치는 보기와 달리 칼칼하면서 새콤했다. 양념으로 쓴 고추씨는 씹을수록 존득존득해지면서 매콤하고 고소한 맛을 냈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담갔기에 이런 맛이 나는 것일까. 강씨의 손놀림을 따라가 보았다.

 

자기집에서 김치 전시회를 연 전통요리 연구가 강순의씨(위 사진 맨 오른쪽). 그녀는 고추씨백김치를 맛있게 담그려면 배추를 두 쪽으로 자른 뒤, 머리 부분에만 양념을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35년 간 김치만 담갔다는 강씨의 손은 작고 뭉툭해서 재주가 많아 보였다. 그러나 피부는 '손맛 때문에 고무장갑을 끼고 김장을 한 적이 없다'는 그녀의 말을 확인해 주듯 까칠까칠했다. 그녀는 그 손으로 마른 고추 대여섯 개를 툭툭 잘라 돌확(양념을 분쇄하는 독)에 넣고, 씩씩하게 갈기 시작했다.

 

고추가 부서지자 간간이 곰삭은 멸치액젓을 국자로 퍼 넣으며 강씨가 말했다. "맛있는 김치를 담그려면 집에서 멸치젓을 삭혀야 한다. 적어도 3∼5년이 되어야 제맛이 난다." 고춧가루가 되직해지자 그녀는 특이하게도 마른 멸치를 한 움큼 돌확에 집어넣었다. 멸치를 거칠거칠하게 갈아놓은 뒤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멸치는 대가리와 내장을 제거한 뒤, 비린내가 안 날 정도로 푸슬푸슬하게 말린 것이라야 한다." 그녀는 잘 마른 멸치를 보여주며 멸치의 양은 배추 세 포기에 150g 정도가 적당하고, 멸치를 넣으면 국물이 덜 생겨 굴을 넣은 것보다 훨씬 더 시원한 맛이 난다고 부연 설명했다.

 

양념이 대충 만들어지자 강씨는 거기에 찹쌀풀 열 숟가락을 정성 들여 섞었다.손님들이 그 정도는 알고 있다는 표정을 짓자, 그녀는 이상한 가루와 뿌연 국물을 찹쌀풀에 섞었다. 누군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녀는 뜻밖에도 고구마 가루와 콩물이라고 대답했다.

 

강씨에 따르면, 고구마 가루와 콩물은 그녀만이 쓰는 재료이다. 양은 두 가지 모두 찹쌀풀의 10분의 1쯤 넣는데, 거의 모든 김치에 사용하고 있다. 콩물은 날콩을 믹서에 갈아서 천이나 그물로 걸러서 만들고, 고구마 가루는 바짝 말린 고구마를 방앗간에서 갈아서 만든다. 콩물과 고구마 가루는 김치를 덜 시게 할 뿐만 아니라, 감칠맛을 더해준다. 거기에다 김치가 시어도 군내가 안 나게 한다.

 

강씨는 잘 버무린 양념에 절여두었던 배추를 얹었다. 그리고 노란 고추씨를 두어 주먹 집어 술술 뿌렸다. 설명이 뒤따랐다. "고추씨는 배추김치·깍두기 등 모든 김치하고 어울리는 양념이다. 적당히 넣으면 매콤한 맛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김치를 고소하게 삭힌다." 강씨는 조금 넉넉하게 넣으면 더 좋다고 덧붙였다.

 

배추에 양념을 바르는 강씨의 손놀림이 마술사처럼 민첩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김치맛의 오묘함은 양념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애정과 정성이 밴 손의 마술에서 더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잘 버무린 양념을 배추에 바르면서 그녀가 또 한 마디 의미 있는 말을 했다. "절인 배추는 머리 부분에만 양념을 바른다. 줄기에까지 다 바르면 그만큼 짠맛이 더 난다."

 

배추 김치 속은 반드시 젓국으로 간을 내라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 김치는, 1백80여 가지나 된다. 위 왼쪽부터 국화김치, 대나무물김치, 인삼물김치.

 

절인 배추를 양념과 고추씨에 얼버무린 뒤 강씨는 손님들에게 그것을 내밀었다. 막 만들어진 고추씨백김치는 양념이 속속들이 배기 전인데도 곰삭은 멸치액젓과 콩물 그리고 고구마 가루의 조화 덕인지 깊은 맛이 느껴졌다. 젓국을 제법 넉넉히 넣었는데도 냄새가 비리지 않고 슴슴했다. 오작오작 씹히는 배추 줄기는 사과처럼 연하고 상쾌했다.

 

그 외 무·배추 김치 맛을 간간하게 낼 수 있는 비결은 다음과 같다. △배추는 네 쪽보다 두 쪽으로 나누어야 간이 더 적당히 밴다. △배추는 절인 뒤 자주 뒤적거려 줄수록 좋다. △배추김치 속은 반드시 젓국으로 간을 낸다. 소금을 쓰면 김치에서 쓴맛이 난다. △밤·대추·배 등은 속 재료로 이용하지 않는다. 삭으면서 김치의 맛과 영양을 버릴 뿐만 아니라, 시어지면 군내가 나는 원인이 된다. 대파나 양파, 표고·석이 버섯도 비슷하다. △까나리액젓과 멸치액젓은 끓이지 말고 진국을 쓴다. 끓이면 시원하고 구수한 김치맛이 사라진다.

 

물김치나 동치미를 더 맛있게 담가 먹는 비결도 따로 있다. △물김치를 담글 때 대나무 잎이나 대추를 넣는다. 사이다처럼 시원하고 톡 쏘는 맛을 더 오래 맛볼 수 있다. 이때 대추는 반드시 통으로 넣고, 국물이 우러나면 건져낸다. △다시마 국물을 넣어 담가도 좋다. 더 깊고 산뜻한 맛이 난다. 양은 물의 10분의 1쯤 넣는다. 지나치면 느끼해지므로 조심한다.

 

 

<고추씨백김치>

하얀 백김치에 고추씨를 넣어 칼칼한 맛을 살렸어요!

고추보다 고추씨에 비타민C가 더 많아서 영양면에서도 훌륭하답니다.

* 주재료 - 배추 2포기, 물 10컵, 굵은 소금 2컵

* 부재료 - 부추 1/3단, 고추씨 3컵, 대추 15개, 배 1개

* 풀국 - 다시마육수 2와 1/2컵, 불린 찹쌀 1/2컵, 고구마가루 1/2큰술, 콩물 1/3컵

* 양념 - 마늘 18쪽, 멸치액젓 1/2컵, 설탕대용감미료 1/3작은술

 

* 이렇게 만드세요 *

< 배추 절이기 >

1. 배추 1포기에 물 5컵, 굵은 소금 1컵 비율로 준비한다.

2. 소금의 반 분량은 물에 녹이고 나머지 반 분량은 배추 속에 뿌려 5-6시간 정도

절인다. (절일 때 앞뒤로 뒤집어 자주 주세요)

3. 4번 정도 물에 씻은 후 물기를 빼서 준비해둔다

 

< 양념 >

1. 학독에 통마늘 18쪽을 갈다가 찹쌀풀을 넣어 함께 간다.

2. 1)에 설탕대용 감미료 1/3작은술, 멸치액젓 1/2컵, 고추씨 3컵, 부추 1/3단을 넣어 섞는다.

* 설탕 대신 설탕대용감미료(그린스위트 등)를 넣으면 익었을 때 부글부글 끓지 않고 깔끔한 맛이 나요!

* 여름 김치에 부추를 넣으면 잘 쉬지 않아요!

3. 배추 사이에 양념을 넣는다.

* 배추 밑동 사이에 절인 배춧잎을 넣으면 밑동까지 잘 절어요.

4. 배추 사이에 2)를 넣고 대추 15개, 배 1개를 큼직하게 썰어 담는다. 국물을 만들어 붓지 않아도 풀국을 많이 넣었기에 국물이 생겨진다.

5. 36시간 상온에서 익혀 냉장고에 두고 먹는다.

## 고추씨를 넣지 않으면 그냥 "백김치"가 됩니다.##

 

 

## 다시마 육수 5컵 만들기:

물 7컵, 다시마 10X10cm 3장, 북어 1/2마리, 마른새우 10g, 마른고추 5개를 넣고 끓인다.

끓으면 마른 멸치 15g, 다진생강 1큰술, 다진마늘 4TS 넣고 끓여 (또는 양파1개추가해도됨.) 5컵으로 졸인다. 거품을 걷어내고 체에 받쳐 식힌다.

 

## 풀국 쑤기:

물 3컵, 찹살가루 10TS, 콩물(메주콩불려서 물 약간넣고 믹서에 갈은것) 1ts, 고구마가루(또는 고구마녹말가루)1ts를 잘 섞어서 냄비에 나무주걱으로 저으며 끓여 식힌 것.

 

< 풀국 만들기 > (3컵 분량)

1. 다시마육수 2와 1/2컵에 콩물 1/3컵과 고구마가루 1/2큰술을 섞는다.

* 콩물과 고구마가루를 넣으면 김치가 구수하고 오래두어도 톡 쏘는 맛이 유지된답니다!

* [콩물] 불린 메주콩 1큰술을 갈아 10배로 희석시키세요

2. 불린 찹쌀 1/2컵을 넣고 중간 불에서 1시간동안 풀을 쑤어 식혀둔다.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으면 불을 줄이고 쌀알이 퍼져 물이 없어질 정도로 끓이세요)

* 찹쌀로 풀을 쑤면 톡 쏘는 맛이 더 강해집니다. 굵게 갈아도 익으면 삭아 없어지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배추 2포기, 배 1개, 대추 1컵 절임 물 10컵, 굵은소금 1컵, 웃소금 1컵

 

 

소 고추씨 ½컵, 멸치액젓 2큰술, 멸치다시마 국물 2컵, 다진마늘 1큰술, 다진생강 1작은술

 

 

찹쌀풀 물 1컵, 찹쌀가루 3큰술, 고구마가루 ½큰술, 콩물 ½큰술

 

 

 

1 배추는 반으로 갈라 소금물에 담근 다음 밑동 부분에 한 번 더 웃소금을 뿌린 뒤 1시간쯤 지나 뒤집는다. 4시간 정도 절인 후 헹궈 물기를 뺀다.

 

2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만들어 식힌다. 배는 껍질째 씻어 4등분한 후 딱딱한 씨 부분을 제거하고, 대추도 깨끗이 씻는다.

 

3 분량의 재료로 쑤어서 식힌 찹쌀풀에 ②의 멸치다시마 국물과 고추씨를 섞고 다진마늘과 다진생강, 멸치액젓을 함께 넣어 섞는다.

 

4 ③의 소를 ①의 절인 배추 속에 군데군데 조금씩 발라 넣고, 배추 겉잎으로 감싼다.

 

5 항아리에 ④의 김치를 한 켜 넣고, 그 위에 대추와 배를 한 켜 얹는 식으로 반복해 담는다. 일주일 정도 익힌 후 국물이 배어나오면 함께 꺼내 먹는다.

 

 

 

고추씨 백김치

배남매 | 2011.11.141 배추는 4등분해 배추절임물에 6시간 30분간 절이면서 중간에 2~3번 뒤집어 속까지 고루 절여지게 한다. 배추가 절여지면 물에 깨끗이 씻는다.

2 냄비에 찹쌀가루와 고구마가루, 콩물, 물을 넣고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2~3분 끓여 찹쌀풀을 만든 후 식힌다.

3 물에 메밀가루를 풀어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2분 정도 끓여 메밀물을 만든 후 식힌다.

4 넓은 볼에 찹쌀물 1½컵, 고추씨, 다진 마늘, 멸치액젓을 넣고 고루 섞어 소를 만든다.

5 넓은 그릇에 절인 배추를 펼쳐놓고 배춧잎 사이사이에 소를 대충 넣은 다음 겉잎으로 잘 싸서 통에 차곡차곡 담는다.

6 소를 담았던 볼에 메밀물과 다시마물을 부어 남은 소와 섞은 다음 김치통에 붓는다.

7 김치 사이사이와 김칫국물에 대추를 넣은 다음 뚜껑을 덮어 실외에서 3~4일 숙성시켜 먹는다.

 

 

 

[고추씨 백김치]

 

1. 배추는 밑동을 다듬고 칼집을 세로로 반만 넣어서 손으로 쪼개주세요.

 

2. 물 10컵에 굵은소금을 풀어 녹인후 배춧잎 사이사이에 소금물을 끼얹어주고 배추 줄기부분에 소금을 뿌려주세요.

 

3. 배추를 차곡차곡 쌓아 남은 소금물을 부어주세요.

 

4. 세시간정도 절인후 깨끗이 씻어 채반에 엎어서 물기를 빼주세요.

 

5. 무는 깨끗이 씻어 강판에 갈고 쪽파는 씻어서 썰어주세요.

 

6. 쪽파, 고추씨, 간무, 다진마늘, 멸치액젓, 새우젓, 찹쌀풀을 넣어 섞어 고운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7. 배춧잎 사이사이에 고추씨가 골고루 들어가도록 양념을 바르고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은후 꼭꼭 눌러주세요.

 

8. 상온에서 하루 익힌후 냉장보관해주세요.

 

 

 

 

 

배추 2포기, 배 1개, 대추 1컵 절임 물 10컵, 굵은소금 1컵, 웃소금 1컵

 

 

소 고추씨 ½컵, 멸치액젓 2큰술, 멸치다시마 국물 2컵, 다진마늘 1큰술, 다진생강 1작은술

 

 

찹쌀풀 물 1컵, 찹쌀가루 3큰술, 고구마가루 ½큰술, 콩물 ½큰술

 

 

 

1 배추는 반으로 갈라 소금물에 담근 다음 밑동 부분에 한 번 더 웃소금을 뿌린 뒤 1시간쯤 지나 뒤집는다. 4시간 정도 절인 후 헹궈 물기를 뺀다.

 

2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만들어 식힌다. 배는 껍질째 씻어 4등분한 후 딱딱한 씨 부분을 제거하고, 대추도 깨끗이 씻는다.

 

3 분량의 재료로 쑤어서 식힌 찹쌀풀에 ②의 멸치다시마 국물과 고추씨를 섞고 다진마늘과 다진생강, 멸치액젓을 함께 넣어 섞는다.

 

4 ③의 소를 ①의 절인 배추 속에 군데군데 조금씩 발라 넣고, 배추 겉잎으로 감싼다.

 

5 항아리에 ④의 김치를 한 켜 넣고, 그 위에 대추와 배를 한 켜 얹는 식으로 반복해 담는다. 일주일 정도 익힌 후 국물이 배어나오면 함께 꺼내 먹는다.

 

 

 

 

 

 

 

 

 

별미중별미 톡쏘는고추씨 배추김치

 

 

오늘의 재료: 베추2통 고추씨 2컵 찹쌀가루 3큰술 까나리 액젓1컵 쪽파4/1단 마늘 1컵 생강1콜 그린스위트 반작은술

             천일염

 

출처 : http://board.miznet.daum.net/recipeid/24557

 

결혼한지 거의 18년이 넘다보니 신혼초에 아주 음식에 사로 잡혔던 적은 요 김치 때문인것 같습니다 

남도 특유의 톡 쏘는 그맛은  만들어 놓고도 혼자 기특하다고 앞동에 살고계셨던 친정엄마에게 드셔 보셤 하고 자랑을 떨었던 바로 그 김치 랍니다 지금 즈음 김장에다가 아주 부선을 떨었을 모녀인데 친정엄마가 돌아가신지 2년이 이제 넘었네요..

오늘의 재료 베추2통 고추씨 2컵 찹쌀가루 3큰술 까나리 액젓1컵 쪽파4/1단 마늘 1컵 생강1콜 그린스위트 반작은술 천일염

 

배추값이 점점 더 비싸네요 좀 내려갈줄 알았더니 더 올랐어요 ;; 반을 가르고 꽁대인 칼집을넣어  흐르는 물에 적셔 소금을 골고루 뿌려 절여 줍니다

믿을수있는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했답니다 ㅎㅎ^

2통이닌깐 밤에 살짝만 절여서 자고 아침에  행궜어요 그래도 새벽녘에 절이고 잤던것 같아요^

찹쌀풀은 호름 하게 쑤시고 너무 되게 쑤진 마셔요^

오늘의 요 주인공 고추씨 입니다  고추씨에 영양성분도 꽤 들어있어요 유기산 항암 효과가 탁월하다고해요^

 우리가 흔히 그냥 버리고 마는데 요렇게 김치를 담가  먹으면 발효하는 김치의 맛이 톡쏘고 칼칼 하면서도 입맛을더 돋구는듯해요^

그래도 행궈는 주셔요  방앗간에 먼지는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걸러 보면 모래도있고 하네요 아줌마가 깨끗히 받았다고 말은 해도

 이렇게 씻어보면 깨알같은 모래가 나온다닌깐요~

채에 받쳐 물기를 빼주시고요^

호름하게 쑨 찹쌀풀과 고추씨넣고 쪽파 마늘 생강  까나리 액젓 넣고 휘휘 저어주셔요 

설탕 대신 그린스위트 작은술 반개 넣어 줬어요^

아러면 소는 완성에요^ 여기다가 미나리 대추 석이채등등 많이도 넣어 봤는데

초간단 해먹어도 아주 맛있어요^ 다넣으면 좋긴한데 우리식구들은 다 털어 내드라고요 ㅎㅎ 그래서 생각 해낸게 요 방법 입니다^

이제 절인 배추에  소를 채워 넣으시면 되는데 양념 바른다 생각 하시면 되겠네요^

안쪽으로 양념을 넣어 주시고 끝까진 칠하진마셔요^

켜켜이 발라주시면 됩니다^

두통 담아도 요거익으면 고구마랑 먹어도 맛있공 삼겹살 하고 구워 먹어 싸먹어도 일품입니다^

금방 익혀 먹을 거리서 육수는뽑지 않았는데 늘 북어대가리 새우 멸치 무 대파 넣고

우린물 식혔다가 육수로사용하셔도 좋습니다 꼭꼭눌러 발효 시켜 주시면 됩니다

 

이틀후 팸투어 다녀와서 보니 김치가 다 숙성되어서 톡톡 쏘는맛

냄새부터 달라욧  누렇게익은 김치가 식욕을 자극  합니다^

국물도 상당히 괜찬아요  국물도함께 자작자작 부어서 드셔요^

냉장 시킨후 좀더 시원하게 드시면 톡쏘는 맛과 개운함까지 곁들일수있답니다  내일은 고기좀 사다가 쌈싸먹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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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고추씨 백김치

안경12| 2011.11.13

◈ 소박한 매력에 짜릿한 맛,  간단한고추씨 백김치 ◈

 

 배추는 절여서 물기를 빼 줍니다.[↓배추절이는 방법을 자세히 적어 놓았습니다. 참고하세요.]

♬ 좋은배추고르기와 배추 절이기   

♬ 배추 김치 맛있게 담그는 법(상세한 설명)   

 

또, 다른 백김치는 아래를 클릭하여 보세요.♬ 짜릿한 맛의 백김치

 

배추를 절이는 동안 물에 콩과 다시마를 담구어 불려 주세요.콩은 배추를 절이는 동안 충분히 불려 주시고, 다시마는 불었을 때 건져 두었다가,콩물과 같은 양의 멸치 육수도 준비하여 주세요.

 

콩물을 삶아줍니다.다시마는 끓을 때 다시 넣어 끓이고, 콩물이 끓으면 잠시후에 건져 주고 콩은 좀 더 끓여줍니다.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준비하는 동안 끓인 콩물에서 콩은 건지고,

콩물과 멸치 육수를 합하여,찹쌀가루를 넣어 풀을 써서 식여 주시고 다른 양념을 준비하여 주세요.육수를 합하여 풀물을 끓여야 양념이 겉돌지 않아요.

 

재료는배추 5포기, 고추씨2~3컵, 콩다시물 12~13컵, 찹쌀가루 1컵반다진마늘2~3수저, 생강즙2~3 수저, **스위트(설탕이나 슈가대용), 파, 멸치액젓 3분의2컵, 소금 배추는 너무 절이지 말고,파는 대파는 잘게 다져주고, 실파는 쫑종썰어 주면 됩니다.콩다시물은 국물로 넣어 줄 것이니 기호에 맞게 좀 넉넉하게 준비하여도 되요.마늘은 다져서 넣고, 생강은 즙으로 넣어해요. 별 양념이 안들어가니 즙으로 넣어야 먹을때도 좋답니다.양념을 다 합하여 멸치 액젓을 넣어 잘 섞은 후에 나머지 간을 소금으로 하면 됩니다.배추의 절인상태를 봐가며 양념의 간을 조절하여 주세요.배추가 많이 절엇으면 양념을 싱겁게. 덜 절었으면 간을 좀 더 세게..ㅎㅎ 아시죠? ^^;;

 

양념도 참 간단하지요. ^^배추 사이사이 양념이 골고루 묻도록 하고, 고추씨에 빨간 고추가 좀 섞여도 괜찮아요.

 

이렇게 담군 백김치..ㅎㅎㅎ 정말 소박한 모습이지요.별 꾸밈없이..^^;;그런데 맛은 정말 짜릿하네요.그 소문을 들은 이웃분들..ㅎㅎ어찌아셨나?? ㅋㅋ맛 좀 보자며 몇포기씩 가지고 가시고.. 정말 맛나다고 하시네요.혹시라도 드실때 고추씨가 걸리적 거릴거라고 걱정을 하시는 분을 위해..ㅎㅎ간단히 적자면.. 걱정을 안 하셔도 되요.고추씨가 들어갔나? 할 정도로 신경이 안쓰여요.매운맛을 못먹는 아이들이나 어르신들도 부담없이 건강에 좋은 유산균을 충분히 섭취 하실 수 있어요.그리고 영양분은 그대로, 매운맛은 전혀 없답니다.^^백김치가 번거로워 담지 않았던 분들은 꼭 담구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요거는 시간이 많이 지나..담군지 20일정도 되는 백김치예요.백김치는 동치미처럼 숙성 잘 되어야 맛있어요.김치를 담구고 요즘 같은 날시에서는 실온에서 한나절 정도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으시면 되요. 냉장고에 넣은 후 보름 정도 지나야 맛있게 익지요.저희는 주로 익은 김치를 먹는 식성이라.. 좀 더 익혀서 먹어요.빨리 드시고 싶은 분은 실온에서 좀 더 두었다가 넣으시면 됩니다.

김치 국물은 색이 조금 뽀얗고,. 그 맛이 짜릿해요.동치미 국물에 국수 말아 먹듯이 백김치에 말아 먹어도 맛있어요.요기에 국물을 살짝 얼려서 먹으면. 햐~~ 맛도 참으로도 좋지요..ㅎㅎ이긍, 제가 적으면서도 입에 침이 막 고이네요.^^;;

 

소박하지만, 꾸밈없는 짜릿한 맛의 백김치~!예전 엄마들이 담구어 주시던 그 맛이 나네요.

 

김이 모락모락나는 시루떡에 백김치를 먹으면 얼마나 맛있었던가요..ㅎㅎ떡과 함께 먹어도 정말 잘 맞는 궁합이지요.

 

소박한 매력에 짜릿한 맛,  간단한 고추씨 백김치 ~!!잘 익은 백김치~!!!맛 좀 보시고 가세요~^^

 

 

 

출처: http://blog.daum.net/rainbow_21/9566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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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4자본론1권서문질문들_1회차

칼 맑스 저, 김수행역, 자본론 1권 상 제2개역판, 비봉출판사 

 

1. 서문 6페이지

맑스: "이 책에서 나의 연구대상은 자본주의적 생산방식 및 그것에 대응하는 생산관계와 교환관계이다."

"현 사회가 비록 자기 발전의 자연법칙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 사실 현대사회의 경제적 운동법칙을 발견하는 것이 이 책의 최종 목적이다 - 자연적인 발전단계들을 뛰어넘을 수도 없으며 법령으로 폐지할 수도 없다. 그러나 그 사회는 그러한 발전의 진통을 단축시키고 경감시킬 수는 있다."

==>(질문) 역사발전의 단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의미? 러시아에서 부르조아혁명이 일어나지 않고 바로 사회주의혁명이 일어난 것에 대한 의미?

 

2. 서문 11페이지

맑스: "리카도는 사실상 의식적으로 계급적 이익의 대립, 즉 임금과 이윤 그리고 이윤과 지대사이의 대립을 자기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았지만, 그는 소박하게도 이 대립을 자연에 의해 강요된 사회법칙으로 보았다."

==>(질문) 자연에 의해 강요된 사회법칙의 의미?

 

3. 서문 13페이지

맑스:"존 스튜어트 밀을 대표자로 하는 천박한 절충주의"

==>(질문) "존 스튜어트 밀을 대표자로 하는 천박한 절충주의"가 무엇이냐?

 

4. 헤겔의 변증법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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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그친후에 비친 얼굴

봄비그친후에 비친 얼굴

 

봄비에 초목이 기뻐서 운 날이다. 가뭄이 해갈되면서 사람도 풀씨도 좋아하였다. 빗물이 뭉쳐서 흘러가는 웅덩이마다 송화가루가 노랗게 떠있다. 마치 수채화용 노란물감을 개어놓은 것 같이...... 붓을 대고 흠뻑 찍어서 허공에라도 그릴것이 있다. 얼굴......

오늘은 막걸리에 파전. 그것이 그립다.

오늘은 누군가를 마음껏 그리워해도 되겠지. 해가 눈부시지 않으니, 대낮에 술취한 듯 그리움에 멈칫거리는 내 모습이 덜 비추어질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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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기행

변산 기행

 

박영근 시인

1

 

산다는 일은 저렇게 곧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 같은 것은 아닐 것이다

 

기어이 산맥은 길을 끊어 왕포나

채석강에서 바위 절벽 아래 떨어지고

바다 끝까지 달려간 마음도

저녁 노을로 스러지고

 

2

 

방첩대나 지서 사람들이 밤새 술상머리를 두드리며 부르던

그 유행가 소리를 옛집에서 듣는다

 

선거場이 설 때마다 공화당 표몰이꾼들에게

말들이 막걸리와 그 질긴 만월표 고무신짝을 풀며

신명을 내던 아버지

내 모든 생각들이 숨을 멈추고 엎드려 있던

대공수사대

벌건 갓등 아래

시멘트벽에

발가벗겨진 내 알몸의 그림자

외롭게 춤출 때 듣던

아버지의 또 다른 이름

빨치산 전향자라는 이름

 

할아버지 살아계시던 옛집엔

지금도 정정한 참오동나무 한그루

아침 저녁으로 가지를 흔들며

마당에 옛말을 뚝뚝 떨구고 있다

 

아들의 목숨을 사기 위해

한 마을을 부리던 논마지기도 당신이 묻혀서

들판을 지켜보고 싶던 선산마저 올려세우더니

그예 돌아가셨다는 말

 

3

 

세월이 어떤 시간의 물살에 허물어져

그 이름이 쓸려가고

살붙이들에게마저 말할 수 없었던 것들이

거기 묻힌다 한들

아버지에겐 끝내 지울 수 없었던

칼날의 마음

흰 눈에 호랑가시나무 마냥 푸르른

겨울숲에 홀로 들어

그 붉은 열매 앞에

몇 번이나 멈추어서서

고개 돌리고 눈물지었으리

 

쓰러진 마음들이

바위 절벽으로 저를 세워

파도의 아우성 키우는

변산

 

4

 

파도는

한 바다를 이루어놓고도

저렇게 돌아서고

돌아서서 어느새

물소리 한자락 없이

제 생애를 비워놓고

 

-변산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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