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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4/06
    처음만든 웹자보(2)
    무화과
  2. 2006/04/05
    4월7일 촛불집회 '평택의 평화 우리의 평화'
    무화과
  3. 2006/04/04
    (2)
    무화과
  4. 2006/04/02
    섬진강여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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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6/03/30
    착한사람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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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6/03/29
    나의 비폭력-그냥 사는 거(2)
    무화과
  7. 2006/03/28
    ...없으면 살 수 있을까?
    무화과
  8. 2006/03/25
    박래군 조백기를 석방하라(2)
    무화과
  9. 2006/03/23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1)
    무화과
  10. 2006/03/19
    우리 모두를 구속하라(1)
    무화과

처음만든 웹자보



지금보면 웹자보라고하기도 민망한 나의 첫 웹자보. 배경을 석모도에서의 사진으로 깔고 레이어는 문자레이어만 4개... 물론 화려한 기술을 많이 사용한다고 좋은 웹자보는 아니지만, 그래도 참 너무 어렵고 간단하게 만들어버렸다. 뭐 그래도 어느 누가 처음부터 잘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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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7일 촛불집회 '평택의 평화 우리의 평화'


두개를 만들었다 처음것은 손도 더 많이 가고 여러가지 시도도 많이 해봤다.

그런데 간단하게 만든 두번째것이 훨씬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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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산을 사이에 두고 초록물이 흐른다.

산에서 하늘에서 나무잎에서 뽑아온 쪽빛의 강물이

하얀 모래를 머금고 흐르다가 굽이쳐 흐르다가

지친몸 잠시 쉬어가는 굽이에서 저들끼리 놀으라며 살며시 놓고 간다.

섬진강에 목숨줄기 닿아있는 뭇 생명도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

 

한 생명들의 세월이 흘러간다. 생명이 흘러간다.

덩달아 감옥에 갇혀있는 가엾은 내영혼도 흘러간다.

내 청춘이 흘러간다.

 

 

 

쑥국

 

고단한 몸에 봄을 붙는다.

한숟가락 가득히

진하고 은은한 향내음이

온 몸 가득히 봄기운을 채운다

 

 

 

봄 비

 

하늘에서 봄이 내린다.

따뜻한 물방울이 땅으로 내려온다.

총...총...총...

물방울은 부딪혀 사방으로 튀어간다.

봄이 사방으로 흩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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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여행

지난주말에 섬진강엘 혼자 다녀왔었다.

광주에서 구례를 거쳐 쌍계사로 갔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꽃구경을 하는 차들때문에

길이 엄청 막혔다. 교통 체증으로 버스가 쌍계사까지 올라가지 않아서 화개면에서 쌍계사까지 걸어서 올라가야했다.

 

 

 

쌍계사에 도착할 무렵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떄문에 많은것을 볼 수는 없었지만, 덕분에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 입구의 장승과 바위를 지나서 일주문을 지나가면 대웅전앞에 그 유명한 최치원이 쓴 진감선사부도비가 있다.

 


 


일반 사찰에서는 사천왕(절 들어가는 쪽에서 건물안에 있는 무섭게 생긴, 도깨비 밟고 있는 군상들)상은 많이 있어도 금강역사상은 보기 힘든데 쌍계사에서 볼 수 있었다.

 

 


화개면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평사리까지 걸어서 가기로 했다. 화개면에서 악양면으로 출발하면 화개면을 나서자마자 화개장터가 나온다. 이제는 옛영광은 사라지고 겨우 조그마한 장터가 남아있을 뿐이다. 그나마도 장터라기 보다는 관광특산품이나 웰빙바람의 차를 팔거나 군것질거리를 파는 것이 전부였다.

 

 

 

섬진강가에서 만난 동백꽃. 붉은 꽃이 눈물처럼 뚝뚝 떨어질 것이다.

 

 

 

섬진강은 산을 사이에 두고 흘러내려간다. 때문에 다른 강들과는 다르게 강가에는 그다지 넓은 규모의 평야가 없다. 강물은 유난히 맑고 강가의 모래는 유난히 곱고 희다. 강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섬진강에 와서야 비로서 알게 되었다.

 

 

섬진강가에도 어김없이 인간의 흔적은 남아있다. 그리고 어디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인간의 흔적은 그리 아름다운 형태는 아니다. 하지만 섬진강은 그 인간의 흔적마저도 감싸안고 오히려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

 

 

섬진강가에는 버려져 있는 초가집들이 여러채 있었다. 강이 내려다보이는 이 초가집에서 잠시 쉬었다 갔다. 아마 예전에 주막이었나보다.

 

 

 

아침을 먹고 9시 30분에 출발한 발걸음은 평사리가기전 고소산성으로 향하였다. 12시 30분쯤 이른 점심을 먹고 고소산성에 올랐다. 삼국시대에 지어졌다는 이 산성은 평사리 뒤의 가파른 산을 타고 올라가야한다. 산성에서는 평사리의 들판이 한눈에 보인다.

 

 

 

평야가 드문 섬진강가에 거의 유일한 논농사 지역이 아닌가 싶다. 고소산성에 올라가는 길에서 내려다보이는 이곳이 바로 박경리의 토지에 나오는 평사리이다. 산성을 따라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마을에 내려가보면 드라마 토지의 촬영장을 개조해서 관광상품을 만들어놨다. 최참판댁과 평사리 주민들의 집이 세트장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심지어 입장료까지 받더라만, 고소산성을 넘어 뒷길로 온 나는 이번에도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





평사리에서 하동으로는 버스를 타고 왔다. 10km남짓되는 거리였지만 이미 너무 피곤한 상태였기때문에 걸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아름다운 섬진강가에서도 안타까운 풍경들은 있었다. 밑의 사진들은 평사리에 남아있는 박정희의 흔적, 위의 두 사진은 하동송림 입구에 있는 풍경이다. 지켜달라고도 안했는데, 저놈의 해병대는 군대 다녀와서도 자신들이 어떤 특수한 계층이라고 생각하나보다.

 

 



하동에서 광양으로 넘어가는 섬진교 밑의 하동송림. 영조때 만들어지 이 소나무 숲은 방풍림의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소나무 숲안에 들어가면 섬진강과는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

 

 



여행의 마지막 하동역. 하동송림을 보고나서 하동에서 목욕을 한 후 11시10분 기차를 타고 서울로 출발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보너스 사진. 사진찍는걸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는 여행을 할 때에도 거의 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 않는 편이다. 하동송림과 기차안에서... 여러가지 효과를 첨부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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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사람들

오랫만에 밤이 새도록 즐겁게 놀았다.

덕분에 오늘은 몸이 무겁고 머리가 아프지만,

마음은 훨씬 가벼워지고 기분이 매우 좋다.

 

조백기 박래군이 석방되어서 기쁘것도 있었겠지만,

난 인권활동가들과 노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참 착하다. 이 사람들과 놀고 있으면

약골의 말처럼 술을 안마시고도 기분좋게 취하는 느낌이다.

난 인권활동가들이 착해서 좋다

박래군 조백기가 돌아온 기쁨도

그 사람들이 착한사람들이기때문에 더욱 배가 된다.

박래군의 오랜경험때문이 아니라

조백기의 박사학위(아웃팅된ㅋㅋ)떄문이 아니라

착한 사람들의 웃는 얼굴을 옆에서 볼 수 있기때문이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중에 똑똑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참 많다.

영어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참 많다.

그런데 착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다.

 

난 운동을 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영리함도 아니고 민첩함도 아니고

예리함도 아니고 논리정연함도 아니고 착함과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맑스주의가 바꾸는 것이 아니라 착한 사람들이 바꾼다.

아무리 대단한 사상도 아무리 정교한 이론도 아무리 뛰어난 전술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꿀수는 없다.

착한사람들만이 함꼐 더불어 사는 사람들을 바꿀 수 있다.

 

그래서, 결론은 어제 참 즐거웠다는 것이다.

즐겁게 술마시고 즐겁게 이야기하고 즐겁게 노래부르고

착한사람들이 웃으며 살 수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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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폭력-그냥 사는 거

돕헤드님의 [아나키와 비폭력] 에 관련된 글.

조약골의 글과 그 밑의 답글을 보고 나도 한마디 꼭 하고 싶어서 쓴다.

비폭력에 대해 긴글은 쓸 능력도 없고, 자신도 없고, 귀찮기도하여 아주 단편적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비폭력은

바로 이곳에서 대안적인 가치들을 몸소 살아가는 것이라고 느낀다.

권력과 싸워 이겨서 그 권력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권력따위는 없어도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폭력에는

싸워 이겨야할 적이 필요하지 않고

적을 향한 분노가 필요하지 않고

이 세상에서 살아갈 새로운 가치가 필요하며

힘이없는 우리는 서로 돕고사는 연대가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한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폭력에 대한 오해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비폭력에 대한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실 폭력의 매개로 얻어진 권력이

분배과정에서 평등할 수는 없는 것이다.

 

비폭력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기때문에

비폭력투쟁은 지금당장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다고 해서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생에서 그러한 부당한 권력이 자리잡지 못하도록하는 성찰이며,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그런 부당한 권력관계가 자리잡는 것 자체를

막아내는 아주 지난하고 고단한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비폭력 활동가들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 부당한 권력의 상층부에 놓일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언제나 자신에게 집중되는 권력을 해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

 

자본과 국가의 군대를 이길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자본과 국가의 군대로부터 나의 삶을 분리시켜내면서

이 사회로부터 그것들 분리시켜 내려는 병역거부가 바로 비폭력이다.

 

석유자본의 거대한 전쟁놀이에 맞서 그들을 힘으로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이 그렇게까지 많은 석유를 필요치 않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내며

사회에 널리 알리는 자전거타기가 바로 비폭력이다.

 

나에게 비폭력은 대단하고 거창한 이론이라기 보다는 그냥 사는 방식이다.

그리고 나의 운동은 그냥 사는 거다. 내가 생각하는 옳은 가치들을 그냥 사는거다.

자본주의가 주는 달콤한 유혹들로부터 나의 꿈들을 지켜가며 살아남는거다.

국가안에서 내가 가지게되는 원치않는-사실 무의적으로 충분히 누리고 있는

수많은 권력에서 떨어져서 살아남아 증명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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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면 살 수 있을까?

보라돌이님의 [조잘조잘] 에 관련된 글. 이라기 보다는 밑의 덧글과 관련된 글^^

 

없어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상관없는 것은 무엇일까?

반대로 그것이 없다면 도통 살아갈 자신이 없는 것은 무엇일까?

 

평택미군기지반대하면서 미군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쌀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절대로 맞는 말이다.

근데 갑자기 궁금해졌다. 쌀같이 절대로 맞는 말 말고,

나한테 없으면 내가 살아낼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보라돌이에게 써준 극장, 여행, 놀이터, 오락, 만화책, 노래 등

많은 나의 취미생활들은 물론 미군기지보다야 훨씬 가치있지만

그것을 못한다면 너무나 아쉽겠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살아갈 것이다.

 

자전거를 타지 않고도 결국은 살아갈 것이고,

고기만을 먹는다고 해도 건강하지는 못할지언정 살아갈것이다.

심지어 군대에 간다고 해도 난 어쨋든 어떻게든 살아가기는 할 것이다.

 

나에게서 모든 친구들과 말벗들과 수다를 빼앗아간다면...

이건 정말이지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래도 살아는 갈 것이다. 한 몇 일, 어쩌면 몇 년, 뒤척이다가

결국엔 새로운 친구를 만들거가며 살아갈 것이다.

 

없으면 못사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죽을만큼 간절한 것인가?

가슴아프도록 물어본적이 없는건가. 나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든 살아는 가겠지만,

난 더 재미있게 살고 싶기 때문에

자전거, 만화책, 노래, 영화, 오락, 여행 그리고 수다가

사라지면 안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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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군 조백기를 석방하라

 

 

마구마구 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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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까.

결국 뒹굴뒹굴 하다가 하루가 지나간다.

불확실한 시간이 흘러간다.

날씨가 무지하게 좋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날이다.

시인의 말처럼, 무서운 시인의 말처럼

그리운 사람들이 마구마구 그리워진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점점 희미해진다.

나에대해서도 집중하지 못하지만,

세상에 대해서도 전혀 눈이 돌아가지 않는다.

얼마전까지 내가 서있던 평택땅이

함께 유치장에 있었던 박래군 조백기가

생각나지 않는다. 방금전까지 이들의 구속에 분노하다가도

갑자기 돌아서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나마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요새 일의 전부다.

그나마 한 번 보자고 연락온 사람들만 만나고 있다.

그리고 한 번 더 보고싶은 사람들을

눈이 부시게 푸르른날에 그리워하고 있다.

 

그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더니, 진짜로 그런가보다.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채,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채,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만 멍하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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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를 구속하라

배여자님의 [검사가 말'씀'하시기를~~] 에 관련된 글.

어디 박래군 조백기 뿐이겠는가.

법질서를 혼란케하고 법원의 권위있는 결정을 무시하여

무법천지를 방불케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우리 모두를 구속하라.

15일날 포크레인에 올라갔던 우리모두를 구속하라

그보다 먼저 6일날 정문을 막아섰던 우리모두를 구속하라

대추리 평화촌 이주민들을 구속하고

아직 나가지 않고 대추리에 살고있는 주민들도 구속하라

 

국방부의 땅에서 함부로 자라고 있는 온갖 잡초와 무성한 가지들을 구속하라

그리고 그 땅에 머물다 지나가는 한 철의 곤충들도 구속하라.

 

비료와 쌀푸대와 트랙터까지

모든것을 구속하고

그리고 나서

니네들끼리 잘 지지고 볶고 잘먹고 잘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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