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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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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의 바람도 시원한가요
    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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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0/07/16
    가르치려 들지 마세요
    무화과

이 미친 세상에

한동안 뉴스를 보면 짜증만 났었는데,

파주로 이사오고 집에 텔레비젼도 인터넷도 안달았더니

이명박 얼굴도 안보고 좋더라.

 

근데 요샌 회사만 오면 짜증나는 일이 막 생기니...

이건 뭐 화내기에도 자잘한 것들이라 정말이지 짜증말고는 다른 어떤 감정도 안 일어난다.

 

브로콜리너마저 2집 졸업에 가사 한 구절이 계속 입에 맴돈다.

 

 

가사를 살짝 바꿔불러야지... 이 미친 회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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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6

 

사람들 마음에 그렇게 대못을 박아놓고 아직도 그러고 있다. 또 누구 가슴에 대못박으려고.

노래 가사처럼, 도망치려 했던 것에서 한걸음도 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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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시간

알람소리에 잠을 깬다.

따뜻한 이불속에서 나오기 싫어 밍기적거리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깨운다.

창문을 열면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가 방으로 들이닥친다.

노래를 튼다. 기분이 안 좋은 날에는 오소영이나 이장혁을 듣는다.

기분이 좋은 날엔 조동진이나 이적을 듣는다.

위로받고 싶은 날엔 시와나 옥상달빛을 듣는다.

세수를 어푸적 어푸적 하고 감자를 볶거나 두부를 부쳐 아침을 먹는다.

국물없이도 밥 잘먹는데, 전날 술을 많이 마시면 국물 생각이 간절하다.

설거지를 하고, 양치를 하고 머리를 감는다.

이 때까지 한마디 말도 하지 않는다. 내 입은 굳게 닫혀있다.

 

하루 종일 말을 하지 않고 지냈던 시절이 있다.

다른 것 때문에 힘들긴했지만, 침묵이 힘들지는 않았다.

밖으로 내뱉지 못한 말들은 질문이 되어 내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끊임없이 나에게 질문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아침마다 나는 생각이 많아 진다.

감옥간 조은은 잘 지내고 있는지, 영국간 오리는 잘 지내고 있는지, 얼굴 못 본지 꽤 된 울 엄마는 잘 지내고 있는지, 단체교섭은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지, 오늘 저녁엔 사람들이 우리집에 오기로 했는데 떡볶이말고 다른 메뉴 뭐를 준비할지, 주문한 하이미스터메모리 앨범은 왜 안오는지, 창언이 결혼식가서 언제올라올지, 갯마을하진이 삽화가는 누가 좋을지, 내가 상처 준 사람들은 잘들 살고 있을지, 내년 프로야구는 어떻게 될지, 겨울엔 가스값이 얼마나 나올지...

 

자전거를 타고 회사 가는 길, 포장된 차도를 벗어나 논둑길로 접어들면서 비로소 첫마디를 내뱉는다.

내 첫마디는 언제나 노래다. 날마다 노래와 함께 내 말은 시작된다.

심학산을 표지석처럼 앞에두고 금빛 논을 가르며 아무도 나를 보지 않고 아무도 내 목소리를 듣지 않는 곳에서 나는 목청껏 노래한다. 아침에 일어나 아껴둔 목청을 마치 다 써버리기라도 할 듯이.

 

침묵의 대가로 노래가 주어진다면, 썩 괜찮은 거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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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내가 노래를 잘 부르면 그냥 내가 공연을 해버릴텐데

내가 그림을 잘 그리면 그냥 내가 선전물 만들어버릴텐데

내가 운전을 할 줄 알면 그냥 내가 차 몰면 되는데

내가 법 공부를 했으면 나 혼자 뚝딱 교섭안 만들면 되는데

 

정말 내가 다 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 한들

그렇게 하는 게 무슨 소용 있을까

그럴 수 있는 거라면 애시당초 노동조합이 필요가 없지

뛰어난 한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거라면.

 

문제는 '해결'이 아니라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일테니.

 

한마디에 힘 빠지고, 한마디에 힘 나기도 하고.

 

이런 거 하기 싫었는데.

430 메이데이 전날 우리 학교는 몇명이나 참여할까 걱정돼

마음졸이며 뜬눈으로 밤 지새우던 단대 학생회장 하던 때,

그 때 이후로 이런 거 정말 다시는 안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어쩌나, 회사에 노조는 꼭 있어야 겠고,

아무도 안 한다니 덜컥 하게 되어버렸는데.

역시나 재미없다.

 

한마디에 힘 빠지는 것도, 한마디에 힘 나는 것도 다 별로다.

한마디 한마디에 이리 저리 기분이 흔들리고 싶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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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1

어젯밤에 잠을 많이 못 잤는데, 이상하게 정신이 또렷하다.

그냥 몽롱하면 좋겠는데, 아니면 졸음이 쏟아져 주체할 수 없어, 꾸벅꾸벅 정신 못차리면 좋겠는데.

며칠째 잠 못드는 밤이 이어진다. 술을 마신 날은 그나마 술기운에 뻣어 쉽게 잠이 드는데,

어제처럼 술도 마시지 않은 밤엔, 드라마를 보고 책을 보고 노래를 듣다가 다음날 아침이 걱정돼서

억지로 억지로 잠을 청하게 된다, 은은한 촛불을 켜놓구, 오소영 노래를 틀어놓구. 누워서 뒤척거린다.

 

어제 오리한테 보낸 메일 답장이 왔다. 영어로 짧게 몇 문장(하지만 어렵게ㅠㅠ) 보냈는데

한글로 답장이 오네ㅋㅋ 아침에 출근해 컴퓨터 켜자마자 오리 편지 보니 왠지 눈시울이 무거워진다.

 

<그들이 사는 세상>보고 있다. 주인공들이 드라마 감독들이라... 작가들, 배우들 사이에서 휘둘리고, 혹은 휘두르는 그 사람들을 보니까 출판사 편집자랑 비슷한 면이 많아서 감정이입이 잘된다. 현빈과 송혜교가 헤어졌다. 왜 우리는 상처주고 살아야 할까. 상처 받는 걸 두려워 하면서... 상처 주는 걸 두려워 하면서... 피할수 없고 즐길 수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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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바람도 시원한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완형이형을 처음 봤을 때, 그냥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성공률이 낮은(?) 개그를 연신 던지는 노력이 가상했던지 신입생인 우리는 완형이형을 좋아했다. '나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단과대 밴드를 한다고 했지만 노래를 아주 잘 부르진 않았다. 그냥 별 생각없이 사는 가벼운 딴따라구나, 집에 잘 안들어가고 동아리방에서 밤새 놀고 뭐 이런 인상이어서 그냥 재밌는 사람이구나 싶었지 완형이형과 깊은 대화를 한다거나 진지한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었다. 그 당시 느낌만 보자면 이 형이 음악을 계속 해 나갈거라는 생각도 솔직히 잘 들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군대가기 직전이라 그렇게 좀 막(?) 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완형이형이 다시 보게 된 건 형이 군대 다녀와서다. 갑자기 채식을 한다고 한다. 비슷하게 군대 다녀온 창언이와 우형이도 채식을 한다고 했다. 나이를 먹어서인가 형은 군대 다녀온 뒤 좀 달라져있었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장난과 개그는 여전했지만, 진지한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다.

 

형을 알고 나서 가장 안쓰러웠던 기간은 형이 부모님께 효도한다고 노량진 공무원시험 준비 학원에 다닐때다. 그건 누가보더라도 분명 형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 맘 없는 공부가 될리가 있나. 암튼 부모님께 효도 하는 마음이라니, 내가 그동안 형을 몰라도 한참 몰랐구나 싶었다. 형은 결코 아무 생각없이 세상을 살아가고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한량이 아니었다.

 

결국 팔자에 없는 공무원시험을 때려치웠다.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브로콜리너마저 매니저를 하더니 갑자기 자기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솔직히 조금 걱정됐다. 내가 아는 형은, 음악을 정말 좋아하지만, 솔직히 노래를 아주 잘 부르거나, 아주 잘 만들거나, 기타를 정말 예술로 친다거나 하진 않았다. 오히려 노래를 잘부르려고 기타를 잘 치려고 피나게 노력하는 스타일이었다. 음악은 천재들이 해야한다는 편견이 있었는지 몰라도, 암튼 형이 홍대 앞에서 음악으로 이름 날리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래도 참 행복해 보였다. 공무원 시험 준비할 때보다 500배는 더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형은 기타학원에서 기타를 가르치며 생활비를 마련했다. 내가 전쟁없는세상에서 활동할 땐데, 가난한 단체 활동가와 가난한 뮤지션의 한달 수입은 거의 비슷했다. 그때 내가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했더니, 한달에 10만원을 내라고 해서 당시 내 주머니 사정으론 감당 할 수 없어서 거절했었다.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좀 여유가 생기자 기타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다시 생겼다. 형한테 연락을 했는데, 이번에는 형이 공짜로 가르쳐주겠다고 한다. 나는 괜찮다고 형의 한달 수입을 대충 아는데 내가 지금 큰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월급 받고 있는데 어떻게 공짜로 배우냐고 했더니, 형은 자기가 가진걸 나누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완형이 형이 이런 말도 하는 사람이구나, 살짝 감동했다.

하지만 역시 돈 내고 배워야했다. 형도 나도 결국 흐지부지 하고 말았다.

 

얼마 전에 지원이가 컴퓨터로 딴짓하고 있길래 "너 또 일안하고 딴짓하는구나"하면서 모니터를 봤다. 향뮤직 홈페이지에서 새로나온 음반을 둘러보고 있었나보다. 그런데 갑자기 익숙한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김완형. 에이 앨범 낸단 얘기 못들었는데, 동명이인이겠지 하며 앨범에 대한 설명을 읽었다. 아무리 봐도 완형이 형이 아니었다. 홍대 앞에서 가장 주목받고 어쩌고 저쩌고.... 목소리도 내가 아는 형 목소리와는 조금 달랐다. 그럼 그렇지, 아니야.

돌아서려는 순간 브로콜리너마저 매니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글귀가 보인다. 자세히 읽어보니 내가 아는 그 김완형이 맞다.

 

순간 가슴 한켠이 울컥했다. 아... 완형이 형 앨범이 나왔구나. 비록 김완형이 홍대앞 인디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주목받는 10센치가 프로듀스를 해줬다나 어쨌다나. 하지만 내겐 그 완형이 형이, 부모님께 효도하려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던 형이, 브로콜리너마저 매니저하다가 자기 음악하고 싶다고 뛰쳐나온 형이, 앨범을 냈다는 사실이 무척 감동스러웠다. 바로 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무 축하해주고 싶었다.

 

앨범을 들어보니 확실히 예전 완형 형 목소리가 아니다. 정말 노래 연습을 많이 했구나 싶었다. 노래도 예상보다(?) 괜찮았다. 형이 앨범 사라고 자기 음반이라서가 아니라 꽤 들을만 하다고 이야기했을 때도, 그냥 하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면 누구 선물 사주기에도 충분한 정도였다.

 

무엇보다 형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해나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은 무얼까... 나는 아직 모르겠는데, 형은 돈이 되든 안되든 사람들이 인정해주든 안해주든 자기 하고 싶은 일을 신나게 하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언젠가 형이 했던 이야기가 가슴에서 다시 샘솟았다. 자기는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 실컷 하다가 해볼만큼 하다가 나중에는 고향에 내려가 시골 아이들에게 기타 선생님 하면서 살고 싶다고.

 

참 예쁘고 멋진 꿈을 꾸고 살아가는 사람이구나...

 

 

모두에게 자신있게 추천하는 김완형EP "그곳의 바람도 시원한가요"

아래 동영상은 김완형과는 아무 연관이 없음. 노래 나오는 영상이 저거 밖에 없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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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기타를 하도 많이 쳐서

손가락이 짓무르고 물집이 잡히면 좋겠다

물집 잡힌 손가락으로 기타줄을 잡아서

뼛속까지 쓰리고 아팠으면 좋겠다

 

자전거를 하도 많이 타서

종아리에 알이 배기고 허벅지 근육이 뭉쳤으면 좋겠다

아픈 다리로 자전거 페달을 마구 밟고 난 뒤

한 500개쯤 층층이 난 계단을 걸어올라가면 좋겠다

 

노래를 하도 많이 불러

목소리가 쇳소리로 되면 좋겠다

아무리 소리쳐도 더이상 아무 소리도 안나게 될 때

사람들 한 가운데서 속으로 숨겨둔 이야기를 맘껏 내지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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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2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을수가 없다.

뭐라도 해야지. 뭐라도 해야지.

청소를 하고, 책을 보고, 드라마를 보고, 기타를 치고

기타를 치다가 잠든다. 책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든다.

새벽녘에 일어나 방 불을 끄고 이불을 펴고 다시 잠든다.

 

아침에 일어나면 또 무언가 분주히 찾아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여유가 생기면 안된다. 머리가 제 멋대로 생각을 떠올리지 못하게 해야한다.

 

목욕을 한다. 자전거를 탄다. 노래를 듣는다.

뭐라도 안하면 견딜 수 없을 거 같은

이 갈증, 이 허전함.

 

다시 일기를 써야겠다.

아무에게도 보여줄 일 없는

나도 아마 다시 펴보지 않을 일기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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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등바등

예전같으면 소주를 마셨을텐데

소주를 마시는 대신 기타를 쳐야 겠다.

소주로 달래는 대신 기타소리로 달래야겠다.

내 어설픈 기타가 달래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뭐 기타로 안되면 그 때가서 소주를 마셔도 되니까.

 

혼자서 아등바등 하는 기분이다.

이러지 않으려 했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혼자서 아등바등 해봤자, 처음에는 잘 되는 거 같아도

결국에는 흐지부지 될텐데, 한 두번 경험해본 게 아니자나.

 

소주를 마시지 않아도 될 정도로 기타를 잘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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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것 투성이

회사 들어온 지 1년 됐다. 빠르다. 이러다보면 몇 년이 훌쩍 지나갈지도 모르겠다.

 

한 친구가 물어본다. 이게 원래 나의 일이냐고.

모르겠다. 친구 말마따나 그 당시 돈을 벌어야했고, 도망치고 싶었고 

그래서 나는 직장이 필요했고, 어쩌다보니 때마침 여기서 사람 구하고 있었고,

운 좋게 들어온거다. 출판인이 되겠다는, 편집자가 되겠다는 거창한 포부 따위는

그 이후에도, 그 때도 가져본 적이 없다. 평생을 책을 만들며 살 생각도 없다.

그냥 회사 다니며 새로운 일 배우며 돈도 벌어보고 살려고 했다.

 

회사에 노조가 있는지 없는지 관심도 없었다.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

돈 벌이를 하는 곳에 큰 의미를 두거나 감정을 쏟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 남아있는 인복이 있는지,

아님 그냥 내가 할 줄 아는 거라고는 결국 이런 일들인건지 모르겠지만,

사람들과 뜻이 맞아 노동조합을 준비하게됐다.

 

책 편집도, 노동조합도,

내 일인지 모르겠다. 내 일이라는 게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내 앞에 놓인 일을 하는거다.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지만 애써 깎아내릴 필요도 없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해야할 일들이니까.

 

엄청 재미있거나 신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가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뭘까? 생각한다.

아직 모르겠다. 그걸 알 게 됐을 때, 지금 이 자리를 박차고 떠날 수 있을까? 그것도 모르겠다.

 

계획 세우고 살아본 적이 없다.

그냥 사는 거다. 내 앞에 놓인 일들을 해나가면서, 우연처럼 또 새로운 일이 나에게 찾아들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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