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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변산울력 다녀오고, 주말이 끼고, 그래서 인터넷을 전혀 못하고 있어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 뇌출혈로 쓰려졌다가 결국 일어서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의 많은 노래 가운데 딱 이 노래가 떠올랐다.
지금 상황과 너무 반대여서 그럴까?
"알 수 없는 그 어떤 힘이 지켜주고 있다"고 "죽는 날까지 살겠어"라고 외치는 그의 목소리가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하는 외침이 계속 귀에 울린다.
이문세가 부른 '가을이 오면' , 이소라의 '첫사랑'과 함께 가을에 가장 많이 흥얼거리는 노래.
창문을 열고 잤더니 핸드폰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서늘한 바람이 나를 깨웠다.
여름은 벌써 가버렸구나. 계절은 정말 이렇게 쉽게 오가는데...
찾아보니 86년에 나온 곡인데, 가사는 누가 지었지? 조동진이 지었나?
암튼 80년대 가난한 동네에 사는 가난한 노동자 연인이 떠오른다.
그래 가을이 왔구나. 왜 이렇게 가난해져있는거냐.
미안해 오소영
마주 닿은 차가운 손
읽을 수 없는 너의 눈빛
나는 또다시 바보처럼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고 있어
미안해 난 니가 믿고 싶었던
좋은 사람이 아니라, 아주 나쁜 사람이라
널 아프게 했지, 널 아프게 했어
멈춰버린 우리의 시간
들리지 않는 너의 마음
우린 여전히 같은 곳을 길을 잃고 헤메고 있어
미안해 난 니가 꿈꿔왔었던
멋진 사람이 아니라, 형편없는 사람이라
널 아프게 했지
널 아프게 했어
우릴 아프게 했어
우리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가 송창식인 덕에 송창식 노래는 대부분 알고 있다.
전축이 생겼을 때 아빠가 제일 먼저 샀던 LP와 CD가 몽땅 송창식 앨범이었다.
언젠가 이사할 때 내가 전축을 잘못들어 송창식 CD하나가 플레이어 안으로 홀딱 들어가
못 쓰게 되었다. 그때 아빠가 얼마나 화내던지, 무척 서운했다. 그깟 CD 한 장 때문에
아들한테 이렇게 화를 내도 되나 싶었다.ㅋㅋ
근데 이 노래는 왜 몰랐을까? 토함산도 알고, 참새의 하루, '가나다라마바사' 하는 노래도 아는데...
김수박의 만화책 <오늘까지만 사랑해>에서 이 노래를 알게 되었다.
아.. 왜 이렇게 눈물나는 노래를 만든 거야 송창식은...
붉은 동백꽃 처럼 커다란 눈물이 뚝뚝 떨어질것만 같다.
봄에 이노래를 듣지 않고 늦여름에 들은 게 천만다행이다.
그래도 우는 일도 필요하니까
내년 봄에는 선운사에 가봐야겠다.
혹시나 울고 싶지 않다면 혼자서 가면 안된다.
선운사 동백꽃이 설움처럼 뚝뚝 떨어지는 것을 견딜 수 없을테니까
가을이 오면, 이 무서운 더위가 지나고 나면,
그러면 좀 살만해지겠지?
이 모든 짜증과 답답함이 더위때문이라고 믿어버리니까
세상이 참 쉬운 곳이네...
(그나저나 노래는 참 좋은데 영상이 참 구리다...)
GOD John lenon
God is a concept
By which we measure
Our pain
I'll say it again
God is a concept
By which we measure
Our pain
I don't believe in magic
I don't believe in I-ching
I don't believe in Bible
I don't believe in tarot
I don't believe in Hitler
I don't believe in Jesus
I don't believe in Kennedy
I don't believe in Buddha
I don't believe in Mantra
I don't believe in Gita
I don't believe in Yoga
I don't believe in kings
I don't believe in Elvis
I don't believe in Zimmerman
I don't believe in Beatles
I just believe in me
Yoko and me
And that's reality
The dream is over
What can I say?
The dream is over
Yesterday
I was the Dreamweaver
But now I'm reborn
I was the Walrus
But now I'm John
And so dear friends
You'll just have to carry on
The dream is over
어느날 고궁을 나오며 김수영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20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14야전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폰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뭇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 서 있다 절정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 서 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 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 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이십 원 때문에 십 원 때문에 일 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일 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난 얼마큼 작으냐
정말 얼마큼 작으냐......
사실 모두가 이렇게 살고 있지 않나.
왕궁의 음탕에는 분노하지 못하고 국밥집 주인에게만 분개하고.
정말 추한 것은 어떤 것일까.
왕궁에는 분노하지 못하고 국밥집 주인에게 분노하는 자체가 추한 것일까?
그러면 우리 모두가 추한것일까?
아니면 강한 것에는 분노하지 못하고 약한 것에만 분노하는 걸, 정의가 무너지는 곳에서는 분노하지 못하고 자기 옹졸한 이익이 침해당하는 곳에서만 분노하는 걸, 스스로 모르고 스스로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믿고 있는 게 추한 것일까?
추해지지 않기 위해, 답을 얻어야 한다.
아무 것도 내 세상을 바꿀 순 없어...
지금은 담다디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연습하고 있지만
기억상실로 시작해서 Across the universe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 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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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r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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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이 고창인데.. 고창 사람들은 저마다 선운사에 대한 사연, 비밀 하나쯤은 다 간직하고 사는 듯..부가 정보
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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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사람들 왠지 멋져보이네...부가 정보
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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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왔더니 새단장했네.(새단장이라고 하기엔 뭔가.... 뭐랄까...흠...)
암튼, 내년 봄.. 선운사. 좋다.
내년 봄에 우린 또 어떤 모습일까.
늘 똑같은 거 같은데
돌아보면 달라져 있어서 놀라는 요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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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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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단장은 내가 한 게 아니라 진보넷이 전면 개편한거야.나 아직 굉장히 어색해. 내 블로그 아닌 거 같아.
언제 날 잡아서 스킨 다시 만들어서 꾸며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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