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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5/25
    박정희의 잔영
    하늘소-1
  2. 2006/05/22
    역사의 아이러니
    하늘소-1
  3. 2006/05/18
    오늘의 선거일기
    하늘소-1
  4. 2006/05/16
    그래서 똥구멍 찢어지게 좋겠수다.(2)
    하늘소-1
  5. 2006/05/11
    또 사고를 치다.(1)
    하늘소-1
  6. 2006/05/10
    과유불급
    하늘소-1
  7. 2006/05/08
    얼추 마무리가 되어간다.
    하늘소-1
  8. 2006/04/29
    이런 선거운동은 어떨까?(2)
    하늘소-1
  9. 2006/04/28
    왜 눈물이 났을까(2)
    하늘소-1
  10. 2006/04/23
    그리고 일주일이 흘렀다.
    하늘소-1

박정희의 잔영

 

전여옥 의원은 "박 대표께서 대전시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해달라고 하셨다"는 인사로 연설을 시작했다.


전여옥 의원의 연설에 눈물바다


전 의원은 "박 대표는 3시간 동안 60바늘을 꿰매는 대수술을 받는 동안 신음 한마디 없었다"며 "하지만 아픔 앞에서 장사 없다고 박 대표 또한 마음속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과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부르며 '살려달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조금만 깊은 상처를 입었으면 박 대표가 평생 침 흘리며 표정없는 얼굴로 살아야 했다고 한다"며 "거한이 있는 힘을 다해 칼을 그었으니 오죽했겠냐"며 울먹였다.


전 의원의 이런 연설에 선거운동원을 비롯한 집회 참가자들이 눈물을 훔치며 흐느끼는 등 한때 눈물바다를 이루기도 했다.

 

- 오마이뉴스. 2006.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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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아이러니

한국의 현대사는 그야 말로 '피의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 많은 인민들이 피를 흘려야 했고,

해방된 후 한국전쟁은 또 다시 인민들의 피를 요구했다.

 

전쟁이 끝나고 수 많은 정치상황변화 때마다 계속해서 역사는 피를 요구했다.

4.19, 5.16, 80년, 87, ...........

그리고 수 많은 열사가 생겨났다.

 

어제는 이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았다.

'얼음공주' 박근혜 대표가 테러를 당했다고 한다.

귀밑에서 입술근처까지 11cm가 찢어지고 60바늘을 꿰맸고, 목숨을 건진 것이 다행이라고 한다. 혹자는 이를 두고 연출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를 한다.

하긴 칼을 맞고도 박대표는 표정이 크게 흐트러짐이 없이 그저 찢어졌다는 부위를 양손으로 감싸고 총총히 차를 타고 사라졌으니 그런 의혹이 제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찌되었건, 박근혜가 누구인가?

18년간 군화발로 이 땅 인민들을 억압했던 박정희의 딸이 아니던가.

18년간 공포정치로 인민들의 입을 틀어 막았던 그의 딸이 아니던가.

그가 정치에 복귀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유신의 망령이 되살아났다고까지 했었다.

 

그런데, 그랬던 그가 오늘을 얼굴에 칼침을 맞았다.

그저 사회에 불만을 가진 그렇고 그런 사람에 의해 맞은 것이긴 하지만

'유신의 딸'이 백주 대낮에 괴한으로부터 얼굴에 칼침을 맞았다.

 

차라리 그 칼이 유신에 대한 복수였다면 좀 더 근사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오히려 이 사건은 한나라당의 압승분위기에 보증수표가 되어 버렸다.

 

아비는 군화발과 총과 공포로 인민들을 옭아매고

딸아이는 자기가 칼을 맞음으로서 대중을 포섭하는 상황.

 

이런걸 역사의 아이러니라 불러도 될까?

아니면 역사의 어이없는 복수라고 해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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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선거일기

오늘은 교통공약을 발표했다.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약이었다. 작년부터 계속해서 모아온 자료를 정리하고 민주버스, 민주택시 동지들과도 협의를 하고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와도 협의를 해서 정리를 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정성이 만이들어가고 잘 짜여진 공약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정작 언론에 보도가 나간 건 "민주노동당이 대중교통공약 발표했다"라고 나간 한 문장짜리에서 방송멘트에서 길어봐야 다섯 줄짜리 신문보도가 전부였다. 본 내용은 6페이지 짜리인데 어떻게 그렇게 간결하게 처리할 수 있을까? 기자들의 놀라운 능력이다. 매니페스토다 뭐다 해도 언론의 보도행태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오늘 노회찬의원의 지원방문이 있었다.

그런데 공약발표하기로 한 시간보다 무려 40분이나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기다리던 후보자들 지치고, 카메라 들고 기다리던 기자들은 열 받아서 다 가고.......

결국 얼굴이 벌겆게 상기되어 나타난 의원에게 나는 볼멘 소리로 "이번 선거 언론플레이는 끝난 것 같습니다." 했더니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에 되려 내가 미안해 지는 시츄에이션 연출...... 나름대로 시간 맞추느라 기차타고 내려 왔는데 택시기사가 헤메어 늦어졌다고 한다. 그렇게 기자회견은 지나가고 오후에 강연회만 연짱 세 탕을 뛰고 올라갔다고 한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화내서 미안합니다.

 

이틀 뒤에는 심상정 의원이 내려온다고 한다. 늦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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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똥구멍 찢어지게 좋겠수다.

- 언제부터 민주노동당이 인물선거 했나?

그리고 정당 후보로 나가는게 그렇게 부담되면 무소속으로 내 보내지 당 후보로 왜 내 보냈나?

또 그렇게 당선되면 좋나? 글구 그렇게 당선된 사람이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이라고 하고 다닐까?

 

 

" 민주노동당 유성구위원회 공동선거대책본부(공동선대본부장 정기현)는 “불리한 정당 대결구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인물 대결 구도로 방향을 전환하겠다던 계획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며 반색하고 이를 계기로 유성구 전역에서 인물 대결구도로 잡아가겠다는 구상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번 5.31 지방선거의 또 다른 관심은 ‘대전지역에서 구의원 2명만 배출하였던 민주노동당이 시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인지?’인데 이 전략지역이 유성 제2선거구인 것이다. " 

- 유성구위원회 게시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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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고를 치다.

정신없는 새벽에 작성을 했다 치더라도........

'철밥통'.......

공무원노동자동지들께 죄송한 마음.

과격하게 써 본다는 것이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수정된 글은 중앙당에 한 차례 폭풍이 몰아친 후 해당언론과 협의해

원문을 수정한 것.

그리고 중앙당에서는 관련해서 긴급지침까지 내려졌다.

유쾌하지 못한 일.

오점을 남겼다.

 

▶원문

8.사회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해결책은.

●답변

사회양극화의 핵심은 비정규직의 양산입니다.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개악하려는 비정규직 개악법은 노동부의 연구결과 오히려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늘릴 수 있는 기회만 제공하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열린우리당이 버정규직관련 법안을 개악하려고 하는 것은 기업들의 이익만 반영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제는 비정규직 해소를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우선은 지역의 비정규직 실태조사부터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역의 비정규직 노동자 규모가 어떻게 되고 어떤 불평등한 처우를 받는지 보고서를 작성하고 시민들에게 공표해서 중앙정부에 적절한 대책을 세우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내년부터 자치단체에 대한 임금총액제가 실시되면 공공부문도 더 이상 철 밥통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잘못된 건 분명히 잘못되었다고 자치단체장이 중앙정부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수정 후


- 사회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해결책은.

"사회양극화의 핵심은 비정규직의 양산입니다.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개악하려는 비정규직 개악법은 노동부의 연구결과 오히려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늘릴 수 있는 기회만 제공하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열린우리당이 버정규직관련 법안을 개악하려고 하는 것은 기업들의 이익만 반영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제는 비정규직 해소를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우선은 지역의 비정규직 실태조사부터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역의 비정규직 노동자 규모가 어떻게 되고 어떤 불평등한 처우를 받는지 보고서를 작성하고 시민들에게 공표해서 중앙정부에 적절한 대책을 세우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내년부터 자치단체에 대한 임금총액제가 실시된면 공공부문은 민간위탁 등의 방식으로 비정규직을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건 분명히 잘못되었다고 자치단체장이 중앙정부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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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다."

요즘 온갖 언론으로부터 보도자료, 정책자료, 인터뷰, 대담, 토론 등이 밀려 오고 있다.

다들 비슷비슷한 내용들이지만 그 때마다 조금씩 인용자료나 멘트를 바꿔가며 내 보내야 하는 덕에 손이 이만 저만 많이 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내용이 다소 부실해 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하루에 하나씩은 꼭 논평이 되었건 성명이 되었건 하루에 하나씩은 꼭 내자 계획하고 어제, 오늘 교육관련한 논평을 냈지만 내용이 영~ 신통찮다.

 

워낙 많은 작업에, 회의를 해야 하다 보니 꼼꼼이 따져보질 못하고 대략 정리해서 내 보내게 된 것이다. 차라리 아니 냄만 못한 글이 되어 버렸다.

 

조금 늦더라도 좀 더 세밀하게 따져서 내야겠다.



 

[ 논 평 ]

헛다리 짚는 염홍철 후보의 ‘학원밸리’조성 공약



염홍철 후보가 교육의 동서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제시한 중구 선화동 일대에 “학원밸리”를 조성공약은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는 ‘헛다리’ 짚는 공약이다.


염홍철 후보는 원도심 주민과 신도시 지역 주민의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하철 등 접근성이 좋은 충남도청 인근 선화동 일원 등에 학원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그런데 이는 어제(5월 8일) ‘지역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대전시민연대’가 발표한 ‘대전시 지역 교육격차 실태’보고서의 내용에 대해 이해를 못한 결과이다.


이 보고서는 동서교육격차의 문제가 사교육격차에서 발생하며, 사교육격차는 소득격차에서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염홍철 후보는 사교육을 오히려  강조하는 공약을 내 놓았으니 과히 ‘헛다리 짚기’의 명수가 아닌가 한다. 이는 지난번 학교급식예산을 배정하지 않은 이유가 교육자치와 지방자치가 분리되어 생긴 문제라고 한 괴변에 이어 또 다시 염홍철 후보의 교육문제와 동서격차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염홍철 후보는 이 공약을 폐기하고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준비하고 있는 ‘공영형 학교’를 설립하겠다고 하는 것이 좀 더 여당 후보다운 모습일 것 같다. 아울러 지역 교육과 동서격차해소에 관한 민주노동당의 공약을 조만간 발표할 터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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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추 마무리가 되어간다.

어제 선대본 내부 공약토론회가 있었다.

 

대략 10개 의제에 100여개가 넘는 공약들이 쏟아져 나왔고 공약 하나하나 뜯어 가며 토론을 벌였다.

예전 같으면 공약 제목 쓰고 대략 왜 이 공약이 필요하며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정리하며 넘어 갔을 터이지만 이제는 매니페스토인지 뭔지 하는 것 때문에 선정이유, 목표, 시행효과, 예산 등등을 시시콜콜하게 써 넣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공약자료가 얼추 60페이지를 넘어 섰다. 그나마 2개 의제는 제대로 정리를 못했음에도 그 정도이니 제대로 다 정리하고 나면 90페이지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이번주말 정도면 최종 완료가 될 듯 한데 완료되고 나면 공약을 만들기 위해서 참고했던 자료들과 함께 책으로 묶어낼 계획이다.

그렇게 해서 남기면 다음 선거때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 예전에는 그냥 한글로 저장만 해 두었다가 다음 선거때 제대로 참고할 내용이 없어서 고생 좀 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공약을 만들면서 남은 가장 큰 성과는 사회복지팀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회복지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당원들, 학교와 일을 병행하고 있는 당원, 시민단체 활동을 주로 했던 당원으로 구성된 최강, 막강 드림 사회복지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거 끝나도 계속 운영이 되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오늘 지역 텔레비전에 후보 이색공약으로 '국제SF영화제'가 소개되었다고 한다. 이 공약은 내가 아주 심혈을 들여 작년부터 준비했던 공약이다. 문광부 자료, 대전지역 문화 평가에 관한 논문, 대전시의 자료,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의 자료 등등을 참고해 가며 만들었다. 그리고 엑스포 공원에서 근무했던 당원의 자문도 구했다. 이번 주에는 이걸로 언론에 한 번 밀어 봐야겠다.

 

그럼에도 가뜩이나 없는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두 배는 더 빠지는 고통(?)을 인내하며 만들어낸 공약이 이번 선거에서는 힘을 좀 발휘할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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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거운동은 어떨까?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이 20일 정도 남아 있다.

 

그런데 다들 벌써부터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

천천히 여유를 찾아가면서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사람들의 마음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얼마전부터 선거에 대한 이런 생각을 해 봤다.

대선이나 총선 그리고 지방선거. 각각의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있겠다.

이중 지방선거의 경우 지역의 이슈를 정치화하는 선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지방선거가 진행되는 행태들을 살펴보면

정책, 돈, 사람 등등 상당부분 중앙의 개입이 이루어지게 된다.

국회 돌아가는 상황이 지역선거 표심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아예 국회의 상황을 지역으로 옮겨가 대리전을 치르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이것들이 잘못된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지방선거도 지방정치판을 짜는 일이기에 각 정당의 입장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내가 생각을 한 것은 정책이나 돈은 얼마든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사람'의 경우는 좀 다르다고 본다.

여기서 '사람'이라 함은 중앙당 지도부, 국회의원, 유명 연예인 등을 꼽을 수 있다.

거의 모든 지방선거에서 이들을 끌어들여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민주노동당도 각각의 지역 특색에 맞게 9명의 국회의원들이 지원활동을

벌이게 하고 있다.-지도부는 자기들 선거하느라 졸라 바뻐서 보이지도 않는다.-

 

여기서 한 대목 짚어 보자면, 정치학자들이나 이들의 자문을 받은 언론들은

선거 중반에 들어서면 이러한 선거운동을 꼬집어 "세몰이식 선거운동" 혹은  

"바람몰이식 선거운동", "동원정치" 등으로 비판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비판을 하는 언론의 태도는 금새 자기 모순에 빠져 버린다. 즉 계속해서 후보들이나 정당에 "그림"과 "흥미거리" 그리고 "이벤트"를 요구하게 된다. 정책보도 보다는 흥미위주의 선거보도로 흐르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선거운동이 중반을 넘어서게 되면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자본주의 경쟁체제에서 살아 남기 위한 언론의 몸부림이겠지.

 

장황한 설명은 이쯤하고, 하고 싶은 얘기가 뭐였나 하면

지방선거 출마 중 누군가(광역단체장이나 기초단체장 누구든 관계 없다.)가 선언하고 나서는 거다.

지방선거가 정책선거가 되고 있지 못한 현실, 중앙정치의 대리싸움장이 된 현실, 정당과 후보의 역량보다는 인기 있고 인지도 있는 사람들을 등에 엎고 당선이나 노리는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의 현실을 짚으면서

"이번 선거에서 중앙당 지도부, 국회의원, 연예인 등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 다른 당의 후보들도 이에 동참할 의향이 없는가!"라고 선언하고 나선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내 생각에는 지방언론은 물론이고 중앙언론도 탈 수 있는 "껀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취지의 제안을 나는 지역의 한 후보에게 했었다. 그런데 아직까지 대답이 없는 걸 보면 받을 생각이 없나 보다.

 

아~ 졸라 높은 현실의 벽!

진보정당이라면 이 정도 벽은 넘을 수 있지 않을까 했던 나의 안일(?)한 생각을 질타하면서도 이런 얘기를 나는 왜 또 이렇게 구질구질 쓰고 있는 걸까? 가뜩이나 할 일도 쌓여 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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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눈물이 났을까

날이 바뀌었으니 어제 일이 되었구나

시장 후보 방송토론이 있었다.

 

그것을 준비하느라 사무실에서 밤을 세고

새벽 6시에 집에 들어갔다.

 

곤히 잠든 아내 옆에서 새우잠을 자다가

9시가 조금 못되어 다시 사무실로 나섰다.

 

눈에는 핏발이 서고

뒷목은 뻣뻣했다.

 

그런데 갑자기 떠오르는 옛 생각하나.

옛 일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한 면이 있으나

지난 대선의 기억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어서 TV 한 번 나가기 정말

어려운 때였다.

그나마 직전에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정당득표율이

좀 되는 편이어서 그걸 무기로 중앙선거방송위원회를

반 협박하다시피 해서 간신히 대선 후보 방송토론에

나갈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출연한 권영길 후보!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라는 힛트 유행어를 만들어 냈었다.

이와 함께, 듬직한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게 혀를 낼름거리는

제스처 아닌 제스처를

김학도가 따라하면서 본의 아니게

일년이 넘게 민주노동당의 홍보대사가 되기도 했었다.

 

그렇게 추억을 떠 올리는 사이,

핏발선 눈에 눈물이 흘렀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흘러나오는 눈물을 삼키며 사무실로 갔다.

 

그리고 밤에는 시장후보 합동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그렇게 얻으려고 해도 얻기 힘들었던 시간을

이제는 방송사들이 먼저 오라고 한다.

이제는 방송 연설, 방송 토론회 하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그런데 그렇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우리는 제대로 잘 쓰고 있는건지는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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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주일이 흘렀다.

끝까지 버티어 보려 했지만,

끝내 접어야 했다.

 

1주가 지났다.

상황이 더 나아진 것은 없지만

마음은 편하다.

 

그래도 손 끝에서, 마음 한 구석에서 습성이 남아

책을 들추어 보게 된다.

비록 1분도 안되어 다시 접어 버리고 말지만.

 

휴학,

뭐 학부 때도 군대 가느라 한 번,

어디 좀 갔다오느라 한 번.

그렇게 두 번을 했었지만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휴학을 하는 편이 낳았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왠지 기분이 좀 그렇다.

오죽하면 후배들이 위로주를 다 샀을까.

 

이렇게 된거

5월말까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선거에 푹 빠져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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