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트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23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1/04
    새해맞이(4)
    하늘소-1
  2. 2007/01/03
    당 노동조합 창립을 앞두고(3)
    하늘소-1
  3. 2006/12/29
    담배줄이기(2)
    하늘소-1
  4. 2006/12/19
    가벼운 마음으로(4)
    하늘소-1
  5. 2006/12/15
    투표 마감 4분전(3)
    하늘소-1
  6. 2006/12/08
    상근자? 뭐 어쩌라고!(7)
    하늘소-1
  7. 2006/11/23
    고등학생도 안다.
    하늘소-1
  8. 2006/11/17
    레드컴플렉스
    하늘소-1
  9. 2006/11/14
    지난 주말의 단상들(3)
    하늘소-1
  10. 2006/11/09
    FTA로 나라망하기 전에(2)
    하늘소-1

노동조합창립식에 다녀와서

 

2007년 1월 6일 창립식

[창립식에서 노동조합 깃발을 흔들고 있는 김지성 위원장]

- 폰카메라에서 상하대칭 기능을 사용했더니 좌우까지 반대로

나오고 말았다.-

 

 

적합한 차용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말이 떠오른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ㅋㅋㅋ

 

당 홈페이지에서 그렇게도 온갖 이유를 들어가며 반대를 했지만

깃발은 올랐다. 그런데 자기네 단사 마크를 깃발에 그려 넣고 그렇게도

좋아라 하는 노동조합이 또 있을까? '철의 노동자'나 '파업가' 등 여느 집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노동가 한 번 부르지 않고 '당가'만 부르다 끝난

노동조합 창립식...... 어용노동조합 창립식인 줄 알았다. 으하하!

 

요렇게 착한 노동조합을 왜들 그리 시기, 질투와 음해로 몰아 부쳤을까?

 

이날 창립식에 공공서비스노조 사무처장(맞나?), 공무원노조 위원장,

민주버스 사무차장, 전교조 상근자 노조 위원장과 사무국장 그외 여러

동지들이 연대와 축하의 인사를 해 주었다.

그러나, 당 지도부에서 축하인사하러 온 인사는 아무도 없었다.

외부에서 온 인사들도 할 일이 없어 온 동지들은 아닐터인데

당내 지도부급 인사가 한 명도 보이지 않은건 분명 잘못이다.

아무리 미워도 자기 식구들인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새해맞이

지난 해 마지막 날에 동생이 사는 부산을 찾았다.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요량으로 작년 2월 결혼식 후 처음으로

동생의 집을 방문한 것이다.

다행히 해넘이는 볼 수 있었으나 해돋이는 짖게 낀 구름으로 인해

보지 못하고 어디서 나온지 모를 선박에서 내뿜는 오색분수쑈만 보고 왔다.

 

 

부산 광안대교 너머로 2006년을 마지막으로 넘어가는 해

 

오색분수쑈

 

모두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당 노동조합 창립을 앞두고

당 노동조합의 결성식이 다가올수록 반대론자들의 논박이 활발해지고 있다.

예상을 했던 바이긴 하지만 예상보다는 그 수위가 높지는 않고

논박에 나선 이들도 몇 안되어 보인다.

 

논박의 근거도 예상했던 것들과 크게 벗어나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한 당원의 지적은 공격이라기보다는 '그렇게 해서 노동조합 하겠냐?'는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었는데 '당 상근자 노동조합이라면서 왜 중앙당 상근자

중심이냐, 지역의 상근자들은 얼마나 되냐?'하는 내용이었다.

얼마 전까지 내가 파악한 바로는 중앙당과 지역의 비율이 반반이었는데

전체 상근자들의 수를 생각한다면 최소한 3:7은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참여하는 중앙당 상근자들조차 과반을 넘지 못하는 상황도 마음에 걸린다.

과반을 넘지 않는 노동조합이 교섭력을 갖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6일 창립총회하고 다음 달 정기총회때까지는 더 많은 동지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얼마전 신임 사무처장과 당 노동조합에 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눈 바 있다.

나와 관련된 개인적 문제와 관련해 얘기가 시작되었는데 노동조합 얘기까지

흘러갔다. 대중단체 활동의 경험을 많이 들었다. 당직자의 활동가성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걸리는 모양이었고 새로이 일을 시작함에 있어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도 보였다. 앞으로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한 것을 느꼈다.

 

그리고 지역 상근자들과도 간담회를 통해 의사를 확인해 봤는데 두 부류였다.

별 관심없다 혹은 다른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과

이왕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지역 상근자들이 단체로 일괄 가입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우선 동의하는 동지들부터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런데 여기에도 여전히 남는 문제는 지역위원회 상근자들에 대한 지도부의 태도이다.

이들의 존재를 교섭석상에서 지도부가 정당법의 한계를 넘어서서 공식적으로 인정을

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지역위원회 상근자들 중 당 노동조합에 동의를 하면서도

선뜻 함께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자칫하면 당에서 상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마저 박탈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문제는 당 노동조합의 활동과 교섭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이중 교섭을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초대 집행부를 맡을 동지들은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원칙을 세워야 할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담배줄이기

새해도 되고 했으니 뭔가 한가지 계획을 세우거나 다짐을 하거나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담배를 줄이기로 했다.

 

아주 끊어버리지는 못할 것 같고 하루에 10개피만 피우기로 했다.

6, 7년 전에 돈이 없는 관계로 일년 정도 피우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 때는 정말 돈이 없었다. 호주에서 어학연수할 때였는데

담배값이 장난이 아니었다. 싼 것이 한갑에 우리 돈으로 2800원정도였고,

한국에서 수입한 '88담배'는 3600원정도였다. 정말 돈없이 떠난 연수라

그마저도 아까워 쓸 수 없었다.

 

지금 담배를 줄이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한달 용돈이 40만원인데 이중 담배값으로 대략 6만원정도가 나가니

엄청난 비율이다. 그래서 이 비중을 절반이나마 줄여서 다른 곳에

써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뭐, 비록 나의 용돈에 대해 복식부기를 하지 않는 탓에 이곳에서 줄인

얼마를 저곳으로 전용해서 쓰는 식으로는 되지 않겠기에 그 효과가

검증되기는 어렵겠지만 아뭏튼 한다!

하자자자자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가벼운 마음으로

신경쓰이던 임원선거가 끝이 나고 학기말 과제제출이 끝났다.

홀가분해진 기분이 마구마구 밀려온다.

덕분에 어제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주몽'을 관람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한가로움.

서너달을 주기로 이런 긴장과 한가로움이 교차하는 리듬을 타기 시작한지

3년째, 앞으로 3년을 더 이렇게 지내야 하는구나 하는 마음에 지레 몸서리

처지지만 당장의 이 한가로움을 즐길 방법을 찾는 즐거움에 잠시 묻어 두

기로 한다.

이제 한가로운 마음으로 말걸기의 숙제도 빨리 끝을 맺고,

자치단체 예산분석도 해 봐야겠다.

여유가 생기니 입가에 웃음이 절로 난다. 아하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투표 마감 4분전

시당 임원 선거 투표 마감 4분전!

과연 결과는 두두둥........

 

天心을 얻는 것보다 人心을 얻는 것이 더 어렵다.



○선거인수 : 1,081명

○투표인수 : 644명(직접투표 : 69명 / 온라인투표 : 575명)

○투표율 : 63.26%


○위원장 후보

선재규 : 찬성 - 497표, 반대 - 115표, 무효 - 32표 ⇒ 당선



○사무처장 후보

기호 1번 서민식 후보 : 266표

기호 2번 김영덕 후보 : 369표 ⇒ 당선

무효 : 9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상근자? 뭐 어쩌라고!

요즘 시당 임원선거가 한창이다. 다음 주가 투표기간이라 후보마다 막바지 선거활동에 열심인 모양이다.

위원장은 단선이고, 사무처장은 경선이라 결과가 자뭇 궁금해진다.

오늘은 2차 합동연설회를 했는데 참가자 수가 1차 때와 별반 차이가 없었고

참가한 당원들의 면면도 마찬가지였다. 누구는 시당 선관위에서 당원들한테 문자메세지를

보내지 않아 그렇다는 얘기도 한다.

글쎄~. 문자 보냈다고 상황이 달라졌을까마는 좀 더 적극적으로 시당 선거를 당원들에게 홍보해야 한다는 문제제기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이번 선거를 지난번 임원선거(2년전)와 비교를 해 보면 크게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지역위와 시당의 활동을 개혁하겠다, 정책역량을 강화하겠다, 당원을 많이 모으겠다, 돈을 많이 모으겠다...............

그런데 그 중에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지난 번 선거까지는 상근자들의 처우를 개선해 주고 마음껏 활동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사무처 개혁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사무처를 사무처 답게 만들겠다, 일하는 사무처를 만들겠다, 기강을 세우겠다..................

 

오늘 연설회에서 위원장 후보에게 당원이 한 질문중에는 이런 것도 있었다.

"요즘 전국적으로 당 상근자 노동조합을 만든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노동자라고 하면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하고 정해진 업무를 하고 일정의 성과를 내오는 것인데 지금 시당 사무처가 그런가? 시당 사무처가 뭐하는지 같이 있어 보지 못해 모르겠지만 뭘하는지 모르겠다. 시당 사무처가 노동자라고 볼 수 있나?  오늘 이자리에도 (지역위까지 포함해서) 사무처에서  한 명 밖에 나와 있지 않다. 이게 말이 되냐"

뭐 이런 질문이었다.

 

사무처 개혁 얘기도 사실은 짜증이 좀 났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니 신경질이 확 올라왔다.

씨발 사무처가 홍어 좆이냐? 시당 상근자라고는 2명 밖에 없는데 뭘 개혁한다는 건지. 마음에 안드는 놈 짤라 버리겠다는 건지......

하는 일도 없으면서 매달 100만원씩 당비를 꼬박꼬박 받아 먹는 한량으로 전락해 버린 것 같다.

내가 그렇게 하는 일 없이 지내왔던가, 지금 내 존재는 뭔가, 그래 내가 좀 꾀를 부리긴 했지만 개혁의 대상에까지 올라야 할 만큼 형편없는 존재였나? 이런 생각이 떠 올라 환장하는 줄 알았다.

 

선거라는 공간에서,

후보로 나선 이들은 어떻게라도 유권자들의 마음에 맞는 말로

표를 유혹하는 것이야 당연하겠지만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렇게 해야 개념있어 보이는 것 처럼 착각하는 것은 문제다.

선관위 간사를 맡고 있지 않았다면 오늘,

연설회장에서 한바탕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고 싶었다. 그런데 못했다.

'상근자'라는 존재이기 때문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고등학생도 안다.


@오늘 진행된 민중궐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밝힌 횃불이 머리위에서

타오르고 있다.

 

집회가 진행되면서 충남도청의 담장은 조합원들과 농민회원들에 의해 뜯겨 나갔고

담장에 심어둔 향나무는 불길에 휩싸였다.

몇몇은 도청안으로 진입해 전경과 싸웠고 그러다가 6명의 동지들이 연행되었다.

 

집회대오는 연행된 동지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집회를 마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하고 있는 동안 많은 시민들이 주위에서 구경을 하고 있었고 그 중에

고등학생들도 꽤 많았다. 인근에 있는 학교 학생들이었다.

 

그런데 이 학생들이 한참을 옆에 서서 지켜보고 있더니 자기들끼리 돈을 모아

사온 음료수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가! 비록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그 정성이

얼마나 따뜻한가 말이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학생들이 집회 말미에 연설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다.

10대의 당돌함!!!

구속된 동지들이 석방되기를 1시간이 넘게 기다린 탓에 춥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모두가 지쳐가고 있는 상황에서 신선한 청량제 같은 연설이었다.

이 학생이 하는 얘기인즉

"사실 저는 FTA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광우병 걸린 소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사실, 수입된지 한 달이 되도 썩지 않을 만큼 방부제가 들어간 오렌지를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압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잘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가난한

사람들 더 힘들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미FTA는 당장 중단되어야 합니다."

아~, FTA를 모르는게 아니라 자신이 말한 그게 바로 FTA라는 걸 몰랐을 뿐이었다.

그 학생의 이런 연설을 듣고 있자니 왠지 광주항쟁 때 선무방송을 했다는 여성이

순간 떠올랐다. 도청 앞이라 그랬나?

 

고등학생도 외치는 한미FTA 중단! 1만이 넘는 농민회원과 조합원들도

한미FTA의 즉각 중단을 외치고 있었다. 

협상 내용 공개도 아니고  국민투표도 아닌

'즉각 중단'만 외칠 뿐이었다.

그 말이 맞다. 중단하면 되지 거기에다 내용을 공개하라는 둥 국민투표하자는 둥의

사족은 필요가 없다.

내용이라는 것도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중의 반대를 조직할 만큼은

되고, 중단시켜 놓고 재협상을 못하게 하면 되지 거기다가 국민투표하자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FTA를 중단시킬 수 있는 힘은 국민투표가 아니라

오늘 보여준 '인민의 힘'이다.

그 힘으로 저 자본의 들판에 활활 타오르고 있는 자본의 들불에

'맞불'을 놓아야 한다.

국민투표하자고 서명 자 머릿수 채우기에 급급해 서명 잘 해주는 중고등학교 앞으로

가자는 둥의 실없는 소리나 할 때가 아니라 96/97 노개투를 능가하는 대투쟁을

선동하고 조직해야 한다. 그 힘이 바로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레드컴플렉스

우려했던 사태가 일어나고야 말았다.

오늘 오전에 당원 한 분이 탈당서를 십여장 들고 오셨다.

간담회도 하고 수사가 진행중이니 좀 더 기다려 달라고도 했지만

요지부동, 마음 먹었을 때 탈당하겠다며 들고 오셨다.

그분들은 '국가의 녹'을 먹고 있다고 스스로를 생각하시는 분들이기에

더 기다려 달라고는 말하지 못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이 진행되는 내내 '붉은 악마'가 맹위를 떨치고,

효순, 미순의 죽음에 대해 울분을 토하는 촛불이 거의 매일 도심의

휘황찬란한 네온사인보다 더 밝게 타오를 때

'붉은 색'에 대해 누구도 토를 달지 않았다. 심지어 사회학자들은

이 사회가 '붉은 색'을 충분히 받아 들일 만큼 '레드컴플렉스'에서 일정정도

벗어나고 있다고까지 평한 바 있다.

그러나...

개뿔!

여전히 '레드'는 금기의 대상이다.

노동조합을 하며 늘상 '붉은 깃발'을 흔들고 '붉은 머리띠'를 두르지만

'머리 속'의 붉은 색에 대해서는

아직도 가까이 하기 어려운 혹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존재로 두고 있는 것이

대중의 현실이다.

'간첩혐의 의혹'만으로도 흔들리는 것이 현재의 대중이다.

이런 현실은 '국가보안법'이 사라지고 '통일'이 된다고 하더라도

'붉은 색=공산당=김일성/김정일'의 공식이 되어 '여전한 현실'로 남아 있을 것 같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지난 주말의 단상들

- 지난 토요일, 또 다시 간이 탁자와 서명용지를 들고 거리로 나선 시간이 점심을 갖넘긴 시간이었다. 거리 서명을 하러 간 곳은 어린 중고딩들이 많이 다니는 으능정이 거리.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이미 그곳은 빼빼로데이 특판 행사에 방송국뷰티아카데미 홍보 공연으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만큼 빡빡했다. 결국 4시간여만에 100명도 채 받지 못하고서는 판접고 서울로 떳다.

 

- 노동자대회전야에 가기전에 당사에서 노동조합 관련해서 간담회가  있었다. 생각보다 그리 많은 참여는 없었다. 지역의 상근자 동지들이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당 상근자 노동조합의 결성은 정당의 제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떻게든 흠집을 내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겠지만, 일단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가는 것이니 노동조합결성에 결정적인 걸림돌은 되지 못할 것이다. 다만, 중앙당 상근자들의 참여도 중요하겠지만 지역 상근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다양한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정파적 시각으로 와해공작을 펴고 들어오는 것들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 그런데 민주노동당 상근자 노동조합 만들어지면 한나라당이나 열리우리당 노동조합에서 화환보내 올려나?

 

- 간담회 끝나고 늦게 전야제 장소인 여의도 공원으로 갔다. 이미 무대는 막을 내렸고 남은 사람들은 여기저기 천막에서 한잔씩 꺽고 있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전해투 천막에서 미리와 있던 대전팀과 결합했다. 두 시간쯤 놀다가 바로 옆 이주노동자천막에서 또 한 두시간 더 있다가 서울역 근처 찜질방으로 行.

 

- 도착한 찜질방에는 이미 많은 조합원들이 와 있었다. 난생 처음가본 찜질방이었는데 그리 좋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상당히 건조해서 피부가 다 갈라질 지경이었다. 그곳에서 또 다른 대전팀을 만나 맥주 몇 캔 더 마시고 잤다.

 

- 아침에 일어나 서울역에서 해장국 먹고, 공공연대 사전집회에 결합했다가 서울시청으로 행진해서 갔다. 

 

- 도착해서 먼저 눈에 띄는 행사 휘장. "주몽의 삼족오"가 여기에도 등장하는구나 싶었는데 오늘 민주노총 홈페이지에서 보니 '주작-붉은 봉황'이란다. 아무리 봐도 삼족오 처럼 보이는데..... 민주노총측 설명은 민중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 주작이어서 이번 총파업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민족적 소재로 주작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민중의 삶을 책임진다는 것은 '인민의 인민에 의한'이 아니라 '군주의 군주에 의한'의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 해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문양도 아무리 들여다 봐도 도대체 저게 뭐야 하는 생각만 들게 하는 것은 사실주의 인민문화에 그다지 어울리지 않아 보이고 그저 '삼족오 아류'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또 한가지. 봉황은 지배자의 절대적 권위를 상징해 왔고 지금도 대통령의 상징으로 황금색 봉황이 쓰이고 있다.

 

- 아뭏튼 집회가 끝났고 그냥 뿔뿔이 흩어졌다. 행진없는 노동자대회는 처음이 아닌가 싶은데, 또 있었나? 나의 기억력이 나쁜건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