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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3/23
    대전역에서
    하늘소-1
  2. 2007/03/09
    구조조정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3)
    하늘소-1
  3. 2007/03/08
    3일간 일어난 엄청난 일들(1)
    하늘소-1
  4. 2007/02/27
    장미꽃과 삼결살(3)
    하늘소-1
  5. 2007/02/08
    욕심과 우매함이 만든 재앙(6)
    하늘소-1
  6. 2007/02/07
    누워서 침 뱉는 대통령
    하늘소-1
  7. 2007/01/30
    휴대폰에 담긴 세상
    하늘소-1
  8. 2007/01/26
    방송출연했다~.
    하늘소-1
  9. 2007/01/25
    "4분의 1"로 줄어들 표의 가치(4)
    하늘소-1
  10. 2007/01/09
    역시 노무현이다.
    하늘소-1

대전역에서

요즘 대전역 광장에 천막을 치고 한미fta 반대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나는 단식은 안하고 농성만 한다.

첫날은 심상정 의원이 대전에 노동조합 강연때문에 왔다가 천막에 들러

시당 간부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올라갔다.

 

오늘은 ktx 승무원노동조합 동지들이 내려와 낮부터 집회와 문화제를 진행했다.

사실 나는 ktx 승무원 조합원들의 집회를 직접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서울역내에서 농성장 운영하는 것이야 가끔 보긴했지만.......

 

오랜 기간의 투쟁으로 지쳐 있을 법도 한데 조합원들의 얼굴에서 몸짖에서

지친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왜 그럴까 하고 생각을 해 봤다.

무엇보다 '단결'의 힘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대오보다는 줄었겠지만 여전히 튼튼한 결속력을 보이고 있으니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보태주며 투쟁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 봤다.

그리고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저녁 문화제를 보고 있자니 흘러나오는 음악이며

몸짖이며 아주 부드럽고 경쾌한 흥이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빠른 속도의 댄스음악에서 트로트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음악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스스로들 가수가 되고 몸짖패가 되어서 마치 뮤지컬을 연출하듯 판을 이어가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오늘 문화제 중에 이른바 '투쟁문선'이라고는 호텔리베라노동조합 몸짖패 '투쟁전사'의

공연이 전부였다. 글쎄..... 몸짖이 만들어내는 모든 텍스트에는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고 할 때 굳이 투쟁문선이다 아니다로 규정하기는 모호한 지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여하튼, ktx 승무원 동지들의 몸짖과 호텔리베라 동지들의 그것에는 차이가 있었다.

그 차이에 긍정성과 부정성 중 어느 편을 부여해야 할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광장이라는 공간안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을 하는 사람들과

사측의 부당 노동행위에 춤과 노래로 저항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아무 의미없는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연대를 하러 오거나

굶으면서까지 고생이 많다며 음료수를 사다 주시는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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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오전 점검회의에서 사무처장이 느닷없이 한마디 던진다.

 

"민국장 근무형태 변경을 고민해 달라. 학교 다니닌 건 개인적인 일이지 사무실 일이 아니다. 반상근으로 했으면 좋겠다. 일할 사람이 지금도 부족한데 반상근으로 돌리고 한 사람더 반상근으로 채용해야 할 것 같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6시 이후에 일하는 것은 자신이 판단해서 하는 일이지 누가 시킨 적 없다. 그것으로 학교 다니느라 빼 먹는 근무시간을 채운다고 할 수 없다."

 

순간 버럭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차근차근 따져야 할 일인 것 같아 참았다. 대신 다른 사람이 한 바탕 싸우긴 했지만.

사실 이번에는 주중에 수업이 화요일 오전, 수요일 오후, 금요일 오전 이렇게 있어서 걱정을 하기는 했다. 수업시간이 너무 많아 일을 하는데 지장을 줄 수도 있게다는.....그럼에도 느닷없이 이런 말을 들으니 참으로 황당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이걸 구조조정이라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사람을 줄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늘이기 위해 반상근을 하라는 것이고 개인적인 일 하는라 사무실 일 못하니 근무형태를 바꾸라는 얼핏 듣기에는 정당한 요구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렇게 되면 단순히 근무형태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정규직을 사퇴하고 비정규직으로 재계약하라는 소리가 아닌가? 그런 것 같기도 하네.

 

그러면 구조조정이 맞겠군. 하지만 사유의 정당함을 따짐에 있어서는 어떻게 봐야 하나. 얼마전 당에서 조직진단보고서 나온 것 보니까 당 상근자들 재교육기회를 보장해 주어야 하고 그 방편 중에 대학원 같은데 위탁교육을 시키는 것도 들어 있긴 하던데......

 

아~ 아침에 터진 이 사건 때문에 하루종일 정신이 혼란해 아무 일도 못했다. 지금도 다른 일은 할 엄두도 못내고 글을 읽어도 뭔소린지 머리에 하나도 들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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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일어난 엄청난 일들

3월 5일(월)

- 시당 운영위원회 : 본격적인 정파정치 시대 돌입

  시당 65차 운영위원회. 대덕구위원회가 천영세 의원을 대덕구로 "모셔오는" 것을 결정하고 지역위당원들의 서명을 받기로 했는데 이러한 대덕구위원회의 활동을 시당 운영위원회가 지지하고 지원하겠다는 결의를 해 달라는 요구가 운영위 안건으로 상정되었다.

이 안건에 대해 당연히 대덕구위원회의 요구에 동의해야 한다부터 이런 내용이 시당 운영위안건으로 올라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시당 운영위에서 논의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대덕구에서 그냥하면된다 등등등의 논의가 갑론을박 진행되다가 급기야 표결에까지 이르렀다.

수정안도 하나 올라 왔는데 워낙 길어서 내용은 생략하고 결과만 말하면 11명 중 5명 찬성으로 부결.

원안에 대한 표결을 한 결과 11명 중 6명 찬성으로 통과. 우연인지 필연인지, 정확히 정치적 성향에 따라 표가 갈리었다. 시당 운영위도 드디어 정파적 입장에 따른 쪽수 싸움의 시대가 본격화 되는 감격스러운 순간!!!

천영세 의원은 본인이 대전에 내려 오는 것에 대해 시당 운영위가 정파적 이해관계를 두고 표결을 벌여 둘로 쪼개졌다는 소식을 접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기분이 좋을까 나쁠까.

 

3월 6일(화)

- 사고 : 차가 박살이 났다.

  미래연대 아류격인 지역의 '소통과 전망'이라는 포럼에서 황인성(전 청와대 비서관-정확한 직책은 생각나지 않음)씨를 초청했다. 그다지 가고 싶지 않은 모임이었으나 포럼 사무국장과의 약속도 있고 해서 갔다.

아니나 다를까! 개헌을 얘기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둥, 민주화 세력이 다시 정신차리고 뭉쳐야 한다는 둥 횡설수설..... 사회양극화가 심화되고 상대적 빈곤층이 증가하고(이 대목에서 절대 빈곤층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 봤는데 '상대적' 빈곤층이라는 별로 들어 보지 못한 말이다.) 비정규직이 증가하고 등등등 문제들은 죽~ 열거하면서 그렇게 된 이유가 뭔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얘기하지도 않고 보수언론, 재벌 등등만 탓하고 거기에 양념으로 민주화세대 혹은 386세대가 아직 덜 성숙되거나 전문적이지 못한 또는 현상을 분석하기 보다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을 먼저 던져 놓고 시작했다 등 노무현 같은 말만 늘어 놓았다.

노사관계 로드맵이니, 한미FTA 이니 하는 흔해 빠진 얘기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1시간 반이라는 시간을 떼우는 실력에 혀를 내두를 따름이었다. 이렇게 짱나는 시간을 보내서 인지 찜찜한 마음으로 차를 몰고 모임장소를 떠난지 1분도 안돼 대형사고를 당하고야 말았다.

상대방 차는 마르샤였는데 옆에서 다가오는 그 잔영이 아직도 눈앞에 어른거리고 충돌로 인한 괭음은 귓속에서 공명을 일으키고 있다. 조수석 문이 완전히 박살나고 바닥도 찌그러 들었다. 견적이 60여만원 나왔다는데 보험사에 잡힌 내 차의 보험가가 46만원이란다. 헐~~~~. 자차를 들었어도 추가비용을 그렇게 많이 내야하다니......

착찹한 마음에 위로될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매월 9천몇백원씩 내는 운전자 보험 생각이 나서 보험사에 신나게 전화를 했더니 내가 입원을 하거나 다친 것이 아니어서 적용을 받을 것이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 꼬여도 너무 꼬인다!

 

3월 7일(수)

- 정책위원장

'올바른 학교급식을 위한 대전연대'의 정책위원장을 맡게 되었다. "정책". 떨어지질 않는군! 쳇!

 

- 책구입

벼르고 벼르던 책과 교재로 쓸 책을 11권 샀다. 충동구매는 절대아니고, '화풀이 구매'라고나 할까!

그 중 박종철출판사의 마르크스, 엥겔스 저작선 1~6권이 있다. 이래저래 미루던 책이었는데 큰 마음먹고 샀다. 거기에 중국혁명사와 사회주의 관련 책 2권 기타 3권이다. 그 가격은 25만원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내 주머니 사정에 어려움이 있어 '친절한 카드사'의 도움을 구했다.

열달 동안 허리띠 두칸은 줄이고 살아야겠다. 박살난 차 수리비도 카드사의 도움을 빌려야 하니, 어이없고 난감하고 막막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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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과 삼결살

오늘이 어느덧 결혼 1주년 기념일.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해 봤지만

워낙에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에 약한 터라

1주년을 맞아 그리 폼나는 행사는 하지 못했다.

 

고민고민 끝에 장미 한 다발과 저녁식사로 삼겹살.

장미 한 다발을 들고 근사한 양식 레스토랑에라도

들어가야 할 것 같았으나 실상은 그러지 못하고

동네 삼겹살 집에서 해결했다.

 

 

하지만 연애할 때도 한 번도 받아 보지 못한

장미꽃 한 다발을 받아 안은 아내는 삼겹살에는

신경도 안쓰는 눈치였다.

오히려 결혼 1주년이라고 시어머니께 전화하는 내내

남편이 꽃다발 사줬다고 자랑이라도 하는 듯 싱글벙글인

아내의 얼굴이 예뻐 보였다.

2주년 때는 갈비로 먹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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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과 우매함이 만든 재앙

 

'다음'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사진인데 '불독타이거'라고 한다. 빅켓세큐어라는 단체에서 공개한 이 사진은 백호를 재생산하기 위해 동물원에서 근친교배를 반복한 결과 열성유전자를 타고난 호랑이가 태어나게 되고 그 결과 이런 모양을 비롯해서 많은 기형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렇게 기형을 안고 태어난 녀석들은 오래 살지 못하고 극히 소수만이 일반에 공개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을 하게 된다고 한다.

너무도 잔인한 인간들이다.

세포복제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물리적 교배만으로도 이런 끔찍한 일이 발생할만큼 인간들의 '돈'에 대한 욕심은 위험한 것이다. 가정에서 키우고 있는 애완견들도 많은 종들이 이런 방법을 통해 '창조'된 것들이고 '라이거'라고 불리는 사자와 호랑이의 교잡종도 동물원에서 탄생할 수 있는 '창조물'이다. 돈을 위한 인간의 창조행위의 결과들인 것이다.

 

다른 길로 세는 얘기를 하자면, 최고위원회에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개방형 경선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중앙위에 상정하기로 했다. '표'에만 혈안이되어 당내 민주주의의 '기형'을 만든 결정이다. 백호 원래의 모양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고 흉직한 덧니와 처진 눈두덩이, 돼지코처럼 하늘로 올라간 코와 맥없는 표정. 이것이 최고위원회의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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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침 뱉는 대통령

 " 청와대 대변인 윤승용 홍보수석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날 임종석 의원 등으로부터 당 상황을 전해 듣고 "과거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강한 명분이 각인됐고 지역의 강력한 열망이 있어서 당을 가르고도 각기 대통령이 됐지만 그 외에는 당을 쪼개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 프레시안

 

노무현 대통령이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한다.

김대중, 김영삼 외에 당 쪼개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말.

열우당도 그 꼴이네.

이럴 때 "누워서 침 뱉는다."는 말이 어울려 보인다.

말을 많이 하다가 보면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 줄도 모르고

관성으로 하기도 한다.

노무현 대통령, 이제 말을 줄일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여전히 식지 않는 그 열정적 말발!

퇴임해도 조용해지지 않을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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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담긴 세상

- 추억의 놀이 : 기차에서 귤을 넣어 파는 플라스틱망을 안쪽으로

돌돌말아 사과모양으로 만들기. 어렸을 때 귤을 사먹을 때면 하던

심심풀이인데 지난 연말에 부산내려가는 무궁화호 기차에서 만들

어 봤다.

 

 

 

- 위의 두 사진은 중앙당 건물 옥상에서 찍어본 중앙당 건물의

앞쪽과 뒤쪽. 멀리 보이는 고층 빌딩들과 대조적 모습이 인상

적이다.

 

- 대전시내에서 운전하다가 앞에 가는 유조차가 너무 웃겨서 찍어 두었다.

"대통령주유소"라니.....ㅎㅎㅎ

 

 

-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야경. 몇일전 대전환경운동연합 총회가

이곳 컨벤션홀에서 열려 처음으로 방문했었다. 실제로 보면

사진으로 보이는 것 보다 훨씬 어마어마한 규모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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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출연했다~.

지난 주에 대전도시개발공사가 골프장을 만들기로 하고 정부에

승인신청을 했다는 발표를 했다길래 논평을 낸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대전KBS에서 방송토론에 나와달라고 해서 어떨결에 출연을 했다. 

뭐, 처음하는 건 아니지만(2년 전에 지역 케이블방송의 생방송 토론에 국민연금 문제로 나갔었다.) 긴장이 되긴 했었다. 스튜디오도 선거  때 후보수행차  뻔질나게 다녀서 낯설지는 않았지만 막상 토론석에 올라가니 시선이며 손짓이며 모든게 신경이 쓰여서 처음 몇 분 동안 엄청 산만했다. 선거 때 후보들에게 방송토론 요령을 코치해 주었으면서도 정작 내가 들어가니 어렵긴 하더군.

 

그중 압권은 토론 중에 볼펜을 떨어뜨린 것.

철제로 된 탁자에 내가 들고 있던 볼펜이 떨어졌는데 어찌 그리 크게 스튜디오에 울려 퍼지는지 민망해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그 난감해 하는 모습이 그대로 화면을 타고 나갔다. 생방송이라 방송국측에서도 상당히 난감했을 것이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으니 '하늘소'가 볼펜 떨어뜨리고

민망해 하는 모습이 보고픈 분들은 보시길. 정확히 어느 위치인지는 모르겠지만 토론초반에

그리 되었으니 그 장면이 나오기까지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임.

 

[2007.01.25]대전 골프장, 과연 더 필요한가? -이영애의 이슈와 현장

 

 http://daejeon.kbskorea.net/bbs/ezboard.cgi?db=k_daejeontv22&action=read&dbf=65&page=0&dept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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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의 1"로 줄어들 표의 가치

요즘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을 두고 민주노총, 전농 등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가 보다. 이번 주 초에 그러니까 월요일에 대전에서 '대선전략 토론회'가 진행되었고 중앙당의 기획실장동지가 내려와서 발제를 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참여한 당원들 중 아무도 선출방식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요~~~?

 

지난 달에는 시당 위원장, 사무처장 선거가 있었고 지금은 중앙위원, 대의원, 시당 부위원장 선거가 진행중이다. 나는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매달 당비를 내고 있다. 내가 내려고 하지 않아도 중앙당에서 알아서 잘~ 빼간다. 그 덕에 나는 '온전한 한 표'의 가치를 행사하고 있다.

만약, 개방형 경선제가 도입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얘기되는 안들 중 당원 51%에 선거인단 49%가 된다고 하면 내 표의 가치는 일단 절반으로 떨어진다. 여기에다가 당비를 내지 않던 비당원이 온전한 표를 행사하게 되는 것과 비교를 하면 다시 절반이 잘려나가 결국 온전한 한 표에서  '4분의 1 표"로 떨어지게 된다. 

살짝 열이 올라오네~.

 

민주노총 이영희 정치위원장이 지난 번에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어차피 대선에 당선도 안되는 거 통크게 대선후보선출권을 확대하자."라고......

뒤짚어서 얘기 해 볼까!

"어차피 당선도 안 될 거면서, 당원의 권리를 축소시키고 당의 정체성마저 모호하게 만들 결정을 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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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노무현이다.

새벼리님의 [[분석] 노무현 개헌론, 일타삼피의 정치적 고단수!!] 에 관련된 글.

노무현의 정치적 도박사 기질이야 이미 정평이 나 있지만 오늘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었다.

세력의 궁핍함을 일거에 극복할만한 폭탄 제안이다.

물론 이를 한나라당이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하긴 한나라당의 태도와는 무관하게 일은 진행이 될 것이고 한나라당이든 민주노동당이든 그 소용돌이에 몰려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은 행정수도 이전과 헌법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당시 행정수도가 모든 논의에 중심에 있을 만큼 흡입력을 발휘했었다. 이른바 밴드웨건 효과였다. 헌법 개정은 행정수도와 함께 정치개편의 한 방편으로 존재했었다.

그런데 이제 행정수도는 비록 규모가 축소되긴 했지만 행정도시라는 이름으로 추진이 되고 있고 남은건 헌법 개정이다.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 사이에서 민주노동당은 대통령제와 결선투표제를 주장한 바 있다.(단임제였는 중임제 혹은 연임제였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내일 사무실에 가서 공약집을 한 번 확인해 봐야겠다.)

오늘 이 제안으로 이명박의 경부대운하, 박근혜의 한중 열차페리 뭐 요딴거는 당분간 사람들의 관심밖에 날 것이고 열린우리당의 분당이니 선도탈당이니 하는 얘기는 쏙 들어 갈 것 같다.

노무현......한 방이야~

이 지점에서 나는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들의 분발을 바란다. 이런저런 눈치보너라 파리도 안 날리는 대선경쟁하지 말고 과감히 치고 나와야 한다.  그렇게 치고 나와도 봐줄까 말까한데 뭘 그리 망설이고 이것저것 재고 있나? 혹시 대선보다 곧이어질 총선까지 염두에 두려하는건 아닌지. 지금은 고건과 같은 신중한 행보가 아니라 노무현 같은 내지르기(물론 충분히 계산된 것이지만)가 필요하다. 신중함 못지 않게 정치적 과감성 또한 리더의 자질 중 하나라고 본다면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군들은 너무 신중하기만 하고 과감성이 없다. 더 이상 민주노동당이, 민주노동당의 후보가 잃을 것은 없다. 지금보다 백배, 천배 과감한 행보가 빠른 시일내에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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