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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의 저항은 테러가 아니다


 

사진출처 : 팔레스타인평화연대

 

 



그런 게 있다면, 이라크의 '테러'(한국에서 '테러방지법' 제정까지 운운하며 그토록 두려워하는 '테러'), 팔레스타인의 '테러'가 그것일 터.

늘상 얘기하듯 부정적인 의미로만 따진다면,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인티파다 4주년.....

9월 말부터 일주일 가량 계속된 이스라엘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300명 가까이 죽거나 다쳤단다. 팔레스타인이 먼저 미사일 공격을 해서 자기들이 보복했다고 하는데, 어쩌면 그리 뻔뻔한지...

 

멀쩡한 남의 집 부수고 터를 닦아 분리장벽을 세우고,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억압하고 살던 땅에서 떠나게 만들고,

아이들에게 분노 이외의 것은 배울 수 없게 만들어버린 게 누구던가.

누가 누구에게 보복을 하겠다는건지 아주 우습다.

 

테러라는 말이 참 많이 쓰인다.

테러는 호러를 등에 업고 있다.

그리고 호러는, 이성을 마비시킨다.

 

호러...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포에 사로잡힐 것이 아니라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고 공포를 조장하는 세력과 싸워야 한다. 파병을 하니 테러의 가능성이 생기는 거고, 쓰레기통이 없어져서 불편하고, 테러방지법이 제정되어서 계엄이 아닐 때도 군이 출동하는 꼴을 보며, 나의 기본권 제한을 견뎌야 하는 것이다. 너무 단순한가? 너무 명확하다.

 

(벌써 22차!) 팔레스타인 화요캠페인에 다녀와서 짧은 영상을 정리하면서 또 울컥했다.

(이스라엘 대사관 건물 외벽에는 현판 하나 안 달려 있다. 아주 웃기는 나라다. 왜 숨어있지?) 

 

전쟁이 일상화된 공간이 지구상에 여러 군데 존재한다.

나는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매일 같이 누군가는 겪어야 한다는 잔혹한 사실.

그건 나를 너무 비참하게 만든다.

아무리 잘 먹고 잘 살아도 온전하게 행복할 수 없을 테니까.

 

세상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 를 다시 한 번 봐야겠다.

워낙 길어서 자막 넣느라 고생했지만, 넣길 잘 했다는 생각.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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