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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06/08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6/08
    수청동 다녀옴.(4)
    ninita
  2. 2005/06/08
    음악바톤...(4)
    ninita

수청동 다녀옴.

경찰이 행한 '진압작전'이라는 이름의 강제철거가 끝나고,

현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기자들만 남았을 때.

 

mbc 라디오 방송에서 나온, 앳되어 보이는 한 기자가

카메라 기자들 앞에서 귀엽고 낭랑한 목소리로 자기자랑을 하고 있었다.

 

저, 여기서 다 땄어요!

서장님도 인터뷰 안 해 주려고 하는데 떼써서 했어요!

서장님이 저보고 떼쟁이래요~

 

...

 

역겨웠다.

 

가뜩이나 경찰서장에게 '감사합니다'고 허리 숙여 절하는 주공 관계자를

눈앞에서 목격하고 분개하고 있었는데.

 

30명에 이르는 철거민들이 경찰특공대 진압봉에 두드려 맞고 떠나간 자리,

살 곳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공권력에 의해 힘없이 떨려나간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하하호호 웃을 수 있단 말인가.

 

최루액 탄 물대포를 맞고, 눈 주변이 시뻘개져 있던 그들의 얼굴을 보기는 했던가.

 

나풀거리는 치맛자락만큼이나 상큼한 미소는,

일요일 오후 놀이공원에서나 행복하게 흘리란 말이다.

 

...

 

발목까지 시큰거려 절뚝이며 현장을 나서는데,

주인 잃은 어린 코카 스패니얼 한 마리가

겁먹은 맑은 눈을 하고서 길목을 배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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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바톤...

1. 컴퓨터에 있는 음악파일의 크기.  

    1.27GB  

 

2. 최근에 산 음악 CD

    루시드 폴 _ 오 사랑

    러브 사이키델리코 _  early times-the best of love psychedelico

 

3. 지금 듣는 노래

   peter, paul and mary _ puff the magic dragon

   이야기가 있고,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슬픈 노래라서 좋아..

 

4. 즐겨 듣는 노래 혹은 사연이 얽힌 노래 5곡

    그다지 사연이 얽힌 노래 같은 건 갖고 있지 않고..

    즐겨 듣는 노래는 5곡만 꼽기엔 너무 많지...

 

   1) ennio morricone _ cinema paradiso

   2) camel _ long goodbyes

   3) the alan parsons project _ time

   4) 어떤날 _ 오후만 있던 일요일 ('그런 날에는'이랑 뭘 할까 고민하다 결국 수정)

   5) 윤상 _ 소년

 

5. 다음 바톤을 이어갈 분들..

   아무나, 누구나, 혹은 어느 누구도.

 

   역시 어려워. 그래서 미뤘던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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