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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8/08
    overthinking.
    ninita
  2. 2005/08/07
    에이단 퀸
    ninita
  3. 2005/08/06
    고래 / 천명관(2)
    ninita
  4. 2005/08/05
    graffiti(2)
    ninita
  5. 2005/08/04
    8월 : 영국, 미디어(2)
    ninita

overthinking.

어쩐 일로 12시에 졸릴까, 반가워하며 잠자리에 들었는데.. (12시 반 경)

아니나다를까 1시간 반만에 잠에서 깨어 괴로워하는 중이다..

 

잠을 자거나 흥미로운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봐야

이 작은 머리가 좀 쉬는데..

괴롭다..

 

누가 그랬다.

overthinking은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고.

 

아.. 정말이지 overthinking은 이제 그만.

deepthinking이 필요할 뿐이야..



Over+Thinking,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부정적인 감정과 기분 상태에 따라 끊임없이 생각이 솟아오르는 것의 의미한다. 일어나지 않은 사건에 대한 가정, 타인의 심리 상태에 대한 추측, 자신의 말이나 행동에 대한 후회, 타인에 대한 의심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것이 병적으로 심화되면 여러 가지 정신적.신체적 문제를 일으키기도하며. 그 양상에 따라 일정한 유형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극복전략 중 '타인에게 의지하기'가 있다. 젠장.

타인에게 어떻게 의지하랴.

오랜 세월 타인에게 의지해 보았지만,

지쳐가는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하겠어.

미안한 마음에 내가 먼저 떠나올 뿐.

(뭐, 이것도 overthinking의 결과다.)

 

늘 하듯이 '글로 적어 발설하기' 정도가 가능하겠군.

 

역시,

난 환자였어.

 

내 정신건강을 위해 읽어야 할 상담심리서적.

생각이 너무 많은 여자 / 수잔 놀렌 혹스마

 

젠장젠장

또 이런 책에 의지해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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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단 퀸

<베니와 준>을 다시 보고 있다. 밥 먹을 때마다 찔끔찔끔.

 

예쁜 영화 좋아하던 시절, <베니와 준>은 내가 좋아하던 예쁜 영화였고, 에이단 퀸은 예쁜 오빠였다. 난 조니 뎁보다 에이단 퀸이 좋았다. 그 선한 얼굴과 나직한 목소리..

 

참 많이 늙었더라.. <베니와 준>이 93년 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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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 천명관

1.

천명관, 이라는 작가는 책 소개 프로그램에서 처음 알았다. <금서를 만나다>, 이런 꼭지를 진행했던 것 같은데.. 데카메론이나 캔터베리 이야기, 열하일기 같은 고전을, 그다지 멋지지 않은 목소리로 찬찬히 소개해 나가는 그가 참 기이해 보였다. 그리고, 전혀 재미있게 소개하지 않음에도 그 모든 고전들이 궁금해졌던 건 왜일까.

 



2.

천명관, 이라는 이름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 건, 그의 소설 <고래>를 읽어보라는 내 오랜 친구의 문자 덕분이었다. 얼마 전에 만났을 땐, 어디서 이런 괴물이 튀어나왔지?, 라고 평론가들이 혼비백산 했더라는 이야기도 직접 들었다. 물론 꼭 이같이 표현한 건 아니지만...

 

3.

총 3부 중 방금 2부의 마지막을 읽었다. 하룻밤 사이 300페이지를 읽었으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장을 덮을 수 없다는 친구의 이야기가 과연, 과장은 아니었다.

 

"무모한 열정과 정념, 어리석은 미혹과 무지, 믿기지 않는 행운과 오해, 끔찍한 살인과 유랑, 비천한 욕망과 증오, 기이한 변신과 모순, 숨가쁘게 굴곡졌던 영욕과 성쇠는 스크린이 불에 타 없어지는 순간,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함과 아이러니로 가득 찬, 그 혹은 그녀의 거대한 삶과 함께 비눗방울처럼 삽시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4.

어차피 줄거리를 요약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설화 같기도 하고 민담 같기도 하며 어느 선술집 구석에서 별볼일 없는 사내들이 불콰한 얼굴로 킥킥거리며 주고받을 법한 음담패설 같기도 한 일장춘몽의 대서사시를 그저 읽어보라고 할 밖에... 아무튼 상당히 잡스러운 장르의 혼합에, 이태 전 독립영화제에서 봤던 <제목 없는 이야기> 같은... 구라의 향연이되 가볍게 치부할 수만은 없는...

 

5.

현대문학의 지형도에서는 불쑥 튀어나온 괴물일 지 몰라도, 어쩐지 그가 소개하는 오래된 금서가 그의 스승이자 참고문헌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데카메론이 읽고 싶어졌다. 하핫. 이쯤에서 내가 캔터베리로 떠나기 전 나에게 전화를 걸어 캔터베리 이야기의 서문을 읽어주던 친구의 안부도 궁금해 지고, 캔터베리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그립기도 하며, 영국이라고 하면 런던 밖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캔터베리라는 어쩐지 촌스러운 지명을 얘기할 때마다 느꼈던 약간의 부끄러움도 떠오르고, <기사 윌리엄>에서 만담가로 묘사되는 초서의 입담에 한참 웃었던 기억도 난다. 

 

6.

- 이쯤 해두자. 진실은 모두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그리고 다시, 이야기는 계속된다.

 

7.

고래, 거대함, 힘... 그러나 이것들은 하나 같이 스러져간다. 또하나의 변주된 남근신화인가 하다가도 그 생각을 접게 되는 것은, 바로 그 소멸에서 느껴지는 비애감.. 젠더로 바라보기엔 뭔가가 어긋나는 원시성과 근대성의 혼란이 있어서다..

 

8.

하루만에 두터운 소설책 한 권을 다 읽었다. 오랜만이다. 좋다. 이제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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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ffiti

머리가 아주 많이 아파서,

명랑한 노란티를 입었다.

운동화 뒷축이 닳은 걸 뒤늦게 깨닫고

젖은 양말 뒤꿈치만큼 맘이 축축해지긴 했지만,

밝은 빛깔의 티셔츠와 바지는 나 대신 웃고 있었다.

 

실은 비어져나오는 눈물을 꾹꾹 눌러담으면서

일이 되어버린 일을 하고 있으려니,

토하고 싶어진다.

 

그저 존재함이 역겨운 순간이 여러번 지나갔다.

 

앞에 앉은 관객은 채 다섯이 되지 못 하고,

뒤에 앉은 이들은 보나마나 열을 채우지 못 할 선선한 극장에서..

대니보이 선율에 마음을 까닥이고 있으니

그제서야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었다.

 

아트시네마는, 인사동 길로 걸어들어가니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사람들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었고,

나는 테리 길리엄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웃었다.

사람들은 때로,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현실을 즐길 줄 알았다.

 



오늘부터 다시 카운트다운.

하루.. 이틀.. 사흘... 한 달.. 일 년... 십 년...

 

당신은 그렇게 영화를 버리지 못 했구나..

한 때는 그것에 많이 화가 났었다..

영화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얘기하곤 하던 것에 대한 마땅찮음.

인정하길, 바랬던 것 같다. 영화도,

나에 대해서도, 어떤 의미로건 인정해주기를.

그는 어쩌면 끊임없이 나를 인정해 주었건만,

그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건 나였던 것 같기도 하다.

 

목소리가 많이 낮아져간다..

잠기어간다...

 

누군가 나 대신 비애감을 느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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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 영국, 미디어

1. 세계 최초 태양력 멀티플렉스 시네마.

http://www.big-green-gathering.com

 

2. DATAFIGHTERS


Digital gap, copyleft culture, mediahacktivism & free software A DVD-project on digital culture, knowledge commons and information autonomy practices, presenting an alternative vision of the "information society" through videocontributions uploaded by civil society organizations & info-activists from around the globe.

http://www.eclecticadv.net


 영어밖에 몰라서 맨날 영미권 소식만 접하는구나.

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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