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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살다보면 오늘같은 날도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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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적으로 싸워서 바꿔낸 경험이, 사람들의 일상 여기저기에 스며들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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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시간이 흐르면 결국은 밝혀진다... 물론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두운 역사들이 수십년이 흐른 뒤에라도 조금씩 밝혀지고 뒤늦지만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겨나는 걸 보면 신기방기...
지금 당장 이기지 못하더라도, 열심히 기록하고 흔적을 남겨두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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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반대했던 종편이 이 거대한 진보의 흐름에 부인할 수 없는 큰 기여를 했고,
또 첨단기술문명의 결과물인 스마트폰 메신저가 보수반동을 결집시키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걸 보면,
정말 세상은 아이러니와 uninteded consequences 로 가득찬 곳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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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남 - 폭발적으로 깨어나고 눈부시게 되살아난 사람들 올리버 색스 알마, 2012 |
'내게 있는 것은 어떤 끔찍한 실재다.. 그리고 어떤 끔찍한 부재가 있다"
"나는 지옥이란 그 누구도 살아서 돌아오지 못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그러나 나의 환자들은 돌아왔다. 돌아온 이들에게서는 그 경험의 자국이 영영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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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마이클 셔머 바다출판사, 2007 |
회의주의의 열쇠는 '아무 것도 모른다'는 회의와 '어느 것이든 괜찮다'는 미혹 사이의 불안정한 지협을, 과학의 방법을 쉬지않고 적용하면서 빠져나가는 것
내가 지금까지 쉬지않고 노력해온 목적은 사람의 행동을 조롱하기 위해서도, 통탄하기 위해서도, 모욕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바로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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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폐허를 응시하라 - 대재난 속에서 피어나는 혁명적 공동체에 대한 정치사회적 탐사 레베카 솔닛 펜타그램,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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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유발 하라리 김영사, 2015 |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불만스러워하며 무책임한 신들, 이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또 있을까?"
'인간은 너무나 빨리 정점에 올랐기 때문에 생태계가 그에 맞춰 적응할 시간이 없었다. 게다가 인간 자신도 적응에 실패했다.. 인간은 최근까지도 사바나의 패배자로 지냈기 때문에, 자신의 지위에 대한 공포와 걱정으로 가득차 있었고, 그 때문에 두 배로 잔인하고 위험해졌다'
'역설적이게도 일련의 개선이 합쳐져서 농부들의 어깨에 더 무거운 짐으로 얺혔다. 각각의 개선은 삶을 좀더 나은 것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는데 말이다... 진화적 성공과 개체의 고통 간의 이런 괴리는 우리가 농업혁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
'인지부조화는 흔히 인간 정신의 실패로 여겨진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핵심자산이다. 만일 사람들에게 모순되는 신념과 가치를 품을 능력이 없었다면 인간의 문화 자체를 건설하고 유지하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철학가와 사상가와 예언자는 수천년에 걸쳐 돈을 흉보면서 돈이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매도했다. 물론 그렇기도 하지만, 한편 돈은 인류가 지닌 관용성의 정점이다. 돈은 언어나 국법, 문화코드, 종요, 신앙, 사회적 관습보다 더욱 마음이 열려 있다. 인간이 창조한 신뢰 시스템 중 유일하게 거의 모든 문화적 간극을 메울 수 있다. 종교나 사회적 성별, 인종, 연령, 성적 지향을 근거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유일한 신뢰 시스템이기도 하다. 돈 덕분에 서로 알지도 못하고 심지어 신뢰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
'왜 역사를 연구하는가? 물리학이나 경제학과 달리, 역사는 정확한 예측을 하는 수단이 아니다. 역사를 연구하는 것은 미래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다. 우리의 현재 상황이 자연스러운 것도 필연적인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그결과 우리 앞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길가메시 프로젝트는 과학이 하는 모든 일을 정당화하는 구실을 한다.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길가메시의 어깨에 목말을 타고 있다 길가메시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프랑켄슈타인을 막는 것도 불가능하다.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이들이 가고 있는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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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용 - 인간 지성의 기원을 찾아서 칼 세이건 사이언스북스, 2006 |
# 지그문트 바우만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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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 가진 것마저 빼앗기는 나에게 던지는 질문 지그문트 바우만 동녘,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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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중독 - 공부만이 답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엄기호.하지현 위고, 2015 |
"어느 순간부터 공부가 삶의 문제를 푸는 도구가 아니라 삶을 식민화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부를 하면 언어를 배우게 된다. 세상을 읽고 삶을 해석하는 언어가 늘어나는 것이 공부의 과정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치며적인 부작용이 일어난다. 세상과 삶이 지나치게 단순화되고 추상화된다는 것이다... 구체적 삶은 왜소해지고 대신 이미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어떤 개념들이 그 구체적 삶의 자리를 분해한다. 나의 삶은 그 개념들의 지식 권력의 정당성을 확인해주는 도구에 불과한 것으로 전락한다"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삶의 과정에서 배우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피해야 하고 대신 그걸 커리큘럼으로 만들어서 관념적으로 배우게 되는 것... 기스 하나 없이 말끔하게 배우는 것이 가능"할까...?
"하자나 시민단체, 아니면 홍대 근처에서 공동체를 만들어.... 책임감도 없고 훈련도 전혀 안 되어 있고 약간의 압박감만 느껴도 도망가버리고, 그렇게 모임을 만들었다 깼다를 반복하면서 적당히 굶어죽지는 않고 살고 있는데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같은 것은 없고, 히피라고 하면 주관이라도 있느데 그런 주관도 없고"
"공부의 자리를 원래대로 돌려놓자.. 당대의 문제를 파악하고 헤쳐나가는 삶의 지혜, 기술을 익히는 과정으로서의 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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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 신자유주의적 인격의 탄생 파울 페르하에허 반비, 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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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 조종되고 있다 - 합법적 권력은 가난을 어떻게 지배하는가? 에드워드 로이스 명태, 2015 |
이제 2017년 상반기가 반이나 지났는데, 작년 하반기의 소설들이라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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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간이 정말 성석제 문학동네,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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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 유쾌한 발견 - 개정판 성석제 하늘연못,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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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성석제 한겨레출판, 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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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이영수(듀나) 자음과모음(이룸),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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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꿈의 공간들 - 듀나 에세이 이영수(듀나) 씨네21북스, 2015 |
예전에 일하던 대학에서 교수 연수회라는 이름의 행사에서 총장 테이블에는 비싼 위스키를 가져다 놓고, 교수들 테이블에는 청소년들이나 사먹는다는 싸구려 편의점 위스키가 올라온 적이 있었다.
거기 와서 앉아 있는 사람들이 자기 돈 주고 절대 사먹을 리 없는 종류의 술을 가져다 놓은 거 자체는 그냥 이해해보려 했다. 교수들이 비싼 술을 마시며 행사를 치르는 것도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니니까.... 그럼 다같이 검소하게 하든가..... 교수들을 격려하고 치하하는 자리니만큼, 총장이 '대접하는' 자리인데, 손님에게는 싸구려 술을 내놓고 주인장만 비싼 술을 마신다는 게 양반의 품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더랬다.
이후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은 없다] 에서 이씨 가문이 손님 자리에는 저렴한 와인을, 자기들 테이블에는 최고급 와인을 차려놓았다는 내용을 보고, 세상에나 깜놀했다. 한국의 부자들, 회장님/총장님/사장님이란 자들의 품격이란 게 다 이런 건가 싶었다.
이윽고 올 여름에 공개된 이회장의 성매매 동영상을 보면서 그 저렴한 취향에 다시 한 번 놀랐다. 불법 성매매 자체에 놀란 게 아니었다. 나는 그 쯤 되면 3류 가십 기사처럼 연예인이나 고급 콜걸 같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를 거라고 나름 짐작했었다. 그런데 한국 제일 부자는 평범한(?) 업소 여성들을 집으로 불러들이고 있었다. 심지어 본인과 거래를 마치고 출근해서 다른 남성과 거래를 할 것이라는 점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독점의 욕구가 없는 저 백만장자의 소박한 취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했다.
그런데....
최근의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한국사회에는 아직 경제적 자본, 사회적 자본, 문화적 자본이 함께 가는 건 아닌가보다 하는 심증을 굳히게 되었다. 범죄의 내용은 물론, 그들의 습속이 너무나 품격이 없어서 어이가 가출할 지경이니 말이다. 경제적 자본과 사회적 자본이 그 누구보다 출중한 인간들이, 기껏 야매로 태반주사나 맞고, 심하면 사망이나 발암 위험성까지 있는 줄기세포 치료를 몰래 받았다. 모임과 거래는 목욕탕에서, 아파트 입주민협의회에서, 헬스클럽에서, 호스트바에서, 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에서 이루어졌다.
문화적 자본까지 삼박자로 같이 가는 게 더욱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데 너무 대놓고 '근본없는 졸부'임을 과시하니, 보는 서민 당황할 수밖에 없는 게다.
물론, 경제적 자본과 사회적 자본은 압도적으로 힘이 세서, 그깟 품격이나 최소한의 위선적 교양 쯤은 없어도 계급을 계승하는 데 하등 문제 없고, 대학교수 출신 비서관이며 행시 출신 고위 공무원들도 그 앞에서 절절 맨다. 그리고 이런 품격없음을 통해서 저지른 전횡이 너무나 천문헉적 규모에, 전방위적으로 촘촘하기 이를 데 없다.
부르디외 센세가 오늘날의 한국 사회를 보셨다면 뭐라고 해석했을지 궁금하다. 아직 자본의 삼위일체가 고착되지 않은, 변화가능한 역동적 사회라고 했을까???
#. 부산행 (연상호 감독, 2016년)
#. 이자람 [이방인의 노래] 예술의 전당
#. 엑스맨: 아포칼립스 (브라이언 싱어 감독, 2016년)
#. 올리버 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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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보급판 문고본) 올리버 색스 이마고, 2008 |
"이 대목에서 우리는 기묘한 세상과 접하게 된다 그것은 우리의 통상적인 상식이 뒤집히는 세계이다. 병리상태가 곧 행복한 상태이며 정상상태가 곧 병리상태일 수도 있는 세계이자 흥분상태가 속박인 동시에 해방일 수도 있는 세계. 깨어있는 상태가 아니라 몽롱하게 취해있는 상태 속에 진실이 존재하는 세계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큐피드와 디오니소스의 세계이디"
#. 아툴 가완디. 어떻게 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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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KBS 선정 도서 아툴 가완디 부키, 2015 |
이상하게 이 즈음에 의사들이 쓴 책을 연달아 읽었는데, 보관함 리스트에 들어 있던 여러 권의 책들 중 도서관에서 대출할 수 있었던 책들이 우연히 그러했음.
"노새의 관점에서 미국 서부개척사를 기술하는것과 같은 것"...
"죽을수밖에 없는 존재로 살아가는데 따른 투쟁은 곧 자신의 삶을 본래의 모습대로 유지하고자 하는 투쟁이기도 하다. 과거의 나와 현재 유지하고 싶은 나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릴만큼 너무 쇠약해지거나 너무 소진되거나 너무 종속되는 것을 피하려는 것이다. 질병과 노화만으로도 이 투쟁은 충분히 함겹다. 우리가 의지하는 전문가들과 시설들이 이 투쟁을 더 어렵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우리는 적어도 자신의 임무가 안전이라는 미명하에 사람의 선택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있는 삶을 살도록 선택의 범위를 넓혀주는 것이라고 믿는 전문가가 점점 많아지는 시대에 살고있다"
"우리 의사들은 병사들을 진군시키면서 계속 '멈추고 싶으면 알려줘'라고 말하는 장군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가 병들고 노쇠한 사람을 돌보는 데서 가장 잔인하게 실패한 부분은 .. 그들이 단지 안전한 환경에서 더 오래 사는 것 이상의 우선 순위와 욕구를 갖고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데 실패했다는 점"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좋은 죽음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삶을 사는것"
#. 김보영 등. 이웃집 슈퍼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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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슈퍼히어로 김보영 외 황금가지, 2015 |
"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누가 잘못했는지 알고싶어 한다.책임자를 추궁하고 흑막을 찾는다. 하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이런 일은 누가 잘못했을때가 아니라 잘한 사람이 하나도 없을 때에 일어난다. 경로에 줄 서있는 수백 수천의 사람 중 그 누구도, 아무도 "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인데... 이럴 때일수록 뭔가 '지금 꼭 안해도 되는 일'을 굳이 하는 것은 저 깊은 무의식속 방어기제가 작동한 탓이려니.... ㅡ.ㅡ
그나마 이들은 여기까지 왔지만, 중간에 상처입고 떨어져나간 재능있는 청년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생각하면 참 씁쓸.... ㅡ.ㅡ
어제에 이어 오늘도 그닥 연관성 없는 책 두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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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마이너스 손아람 자음과모음(이룸),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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