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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27
    동생이니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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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2/26
    사진찍고 증을 만들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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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계획을 세우다...헤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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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무엇이러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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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7/02/06
    시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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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5/03/29
    아이들에게 매를 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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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5/03/24
    간만에 공부방 아이들을 가르치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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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5/03/23
    관광가이드일까 답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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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5/03/18
    이수호 위원장...차라리 솔직해져라...!!
    우중산책

동생이니까....!!

  • 등록일
    2007/02/27 07:17
  • 수정일
    2007/02/27 07:17

 

 

긴 호흡님의 [동생에게 말 걸기] 에 관련된 글.

아마 동생이 가장 힘들었을때가 중학생때였을 것 같아여.

 

놈이 우는 것도 그때 봤으니까......!!

 

누나가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고등학굘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걸 알고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가출해서 인천으로 도망가 3년동안 연락도 없고

형이라는 놈은 그런 아버지를 용서 못해서

청주에서 혼자 자취하며 집구석에는 오지도 않던 시절....!!

 

그리고 대학교라고 가서 데모나 하고 있는 형이나

3년만에 연락해서는 노동운동한답시고 무서운 모습만 보이던 누나를 보면서

부모님의 그 많은 한숨과 그 많은 눈물을 혼자 감수해야 했던 동생은

지금도 나랑 누나가 있으면 딱히 말도 안하고 겉돌고 있으니......!!

 

강경대 열사가 죽었던 시절에

데모하다가 경찰서에 끌려갔다 집에 오던 날

동생이 저를 할이야기 있다며

뒷산으로 끌고가서는 뒤지게 패던 생각이 나네여....?...헤헤

 

놈이 나보다 덩치도 더 크고 힘도 쎄서

그야말로 비오는날 먼지 날리듯 맞았었는데....!1

놈은 반항도 못하고 얻어맞고 있는 나는 가만이 있는데

때리는 지가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나네여.......!!

 

아마 속썩고 있는 아버지 어머니 마음이 동생은 감당이 되질 않았나 봅니다.

 

나나 누나나 이젠 나름대로 사람구실하며 살아가고 있고

동생도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공장에 취업해서

지금껏 열심이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이 명절이면 혼자서 겉도는 모습을 보면서 못내 미안하고 .....!!

 

몇번인가

누나랑 나랑

동생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술 한잔하면서

대화하려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더 어긋나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누나랑 나는 아니 매형까지도

서로 만나면

민노당 이야기니 아니면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며...뭐 그런 이야길 편히 하지만

막상 동생놈만 끼면 어색해졌었으니까여......!!

 

그래도

몇년동안

굳이 동생과 무리해서

대화하려고 하기보단

그냥 나나 누나나 얼마나 열심이 사는지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하고

놈을 얼마나 아끼는지

놈이 듣던 말던 잔소리에 ㄸ 잔소리를 한 덕인지

이제는 그럭저럭 인정해 주는 듯 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전이

돈도 못벌면서도

이런저런 일들에 쫓기어

놈의 생각에 한심한 삶을 살긴 하지만

그래도

형이 바보같이 차카게(??..순전이 놈의 표현으로는...)

열심이는 산다는 것을 인정해 주곤하니

그나마 요즘은 나은 편인 것 같습니다.

 

요 며칠 전 설날에도 여전이

술 한잔하면서도 나랑 동생은 서로 벽보고 술먹듯이

고요하게(?) 서로 술잔에 술이나 가끔 따라주면서 묵묵히 술만 마셨지요.....!!...헤헤헤

 

그러다가 놈이 뜬금없이

놈이 다니는 공장에서 대의원 선거가 있는데

저번에는 형을 봐서라도

민노당 사람을 찍었다고....근데 이제는 절대 안찍는다고....

자기가 보기에 그 사람은 선거철에만 인사하고 막상 선거가 끝나면

자기 잘난척만해서 이제 싫다고......

그런 이야길 하는 동생을 물끄러미 바라 봤습니다.

 

이제까지 민주노동당이니 노조운동이니 하면 학을띄며 싫어하던 놈이

2년전에는 그래도 형을 보고

그런 사람을 찍어주었다는 이야길 들으면서

아 ! 이 놈이 이젠 나나 누나를 조금은 인정해 주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 물론 그 공장에 다닌다는 그 민노당원 사람에겐 짜증이 아니 분노가 울컥했지만 말입니다.

 

이제까지 근 15년 이상을

전혀 다른 생각과 전혀 다른 상황에서

서로 다른 아픔들을 가지고 자란 나나 동생이나

여전히 진지한 대화를 하거나 서로를 완벽히 이해한다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저 일상적인 삶속에서 서로 부대끼며

서로의 삶을 솔직하게 인정해주며

그저 그렇게 서로의 삶에 조그마한 자리라도 서로 자리잡을 수 있으면

그러다 보면 우리가 가족이고 서로 소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서로 납득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나가 아버지를 이해하고

아버지 손을 잡는데 10년이 걸렸듯이

나나 누나나 동생놈 손잡고 씨익 한번 웃는데

그 정도의 시간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몇마디 말이 아니라 그저 같이 웃으며 살부대끼고 살아가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한들 큰 무리는 없을듯하고.....

 

그래도 요즘 가끔 드는 생각은

그날

동생놈에게 개패듯 맞을때

참 많이 아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쁜 노무쉬끼.....!!

형인데...좀 봐주며 패지.....헤헤헤

 

며칠 후면

아버님 생신인데

간만에 누나, 나, 동생놈이 술한잔 하겠네여.....!!

그날 진지한(?) 대화나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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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고 증을 만들다.

  • 등록일
    2007/02/26 18:54
  • 수정일
    2007/02/26 18:54

 

간만에..........!!

근 8년만에 증명사진이라는 것을  찍었다.

 

그냥 편하게 사진이나 찍는다는 가벼운 마음과는 달리

이런 저런 요구사항에 점점더 뻣뻣하게 굳어지는 몸의 불편함이란....!! 

 

사진사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나의 몸을 이리저리 옮기고

고개의 각도와 어깨의 각도를 요리조리 틀어줄 수록 점점더

땀은 나고

왠지 더욱더 기분이 나빠지고

결국엔 그나마 애써 지어보이던 웃음도 사라지고....

그야말로 고약한 마음이 되어버렸다.

 

아 ! 이런 것이

누군가의 요구대로 조작되어는 신체일까 ?

이런 속박을 참는다는 것은

어쨋든 천방지축 마음대로 살아오던 나에게는

근래에 보기드문 경험인 것 같다.....에구구

 

그래서

참다참다 아저시께

"그냥 대충 찍어주세요...네 ?.." 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사진을 찾고

바로 동사무소에 가서 주민등록증 분실신고하고

새로 발급 받기위해 사진이랑 5000원을 내고

또 다시 요구하는 엄지손가락 지문을 채취하는데 또 말썽이 났다.

 

요즘은 지문채취도 첨단화의 과정이라더니

조그마한 인식기에

엄지손가락을 이리저리대어보이더니

잘 안되는가 싶었다.

 

몇번을 실랑이를 벌이며

내 크지도 않은 엄지 손가락을

이리저리 대어 보고 꾹 눌러도 보고

위쪽 ...약간 아래쪽...옆면....약간 내리고 약간 올리고....

한참을 하다가 갑자기 얼굴에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던 동사무소 직원이

결국 포기하고 검은색 잉크를 들이댔다.

 

별....쯧쯧....

 

손에 묻은 잉크를 닦아내면서

엄지 손가락을 무심이 쳐다보았다.

 

한쪽엔 굳은 살이 박혀 있고

다른 쪽은 지문이 거의 닮아 있었다.

뭐 이런 정도도 인식못하나 싶어

그 첨단기계라는 것을 째려보다가

갑자기

이 참에 주민등록증 거부운동이나 할까 ??하는 맥없는 생각을 해 봤다.

 

과거에 몇번 그 문제점을 듣기는 했으나

그 문제의식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했으나

'증'없음의 불편함에 금새 손들고 말았던 내가

이제는 증만드는 것의 불편함에 증을 거부해 볼까하는 간사한 생각이나 하고...

역시 사람은

아니 나라는 놈은

언제나  불편함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즉물적인 속성이 있나보다

 

오늘하루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등록 국민이 되기위해서

거금 15000원을 써가며

말을 듣지도 않는 몸을 애써 고생시키면서

그러면서도 앞으로 20일 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증을 받는다.

 

자랑스러운가 ????...글쎄..?

 

뭐 그나마 "증"하나 생겼잖아...자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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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세가지 차원.....?

  • 등록일
    2007/02/19 18:44
  • 수정일
    2007/02/19 18:44

 

[ 볼 BOL ] - 004 겨울... 정의 justice 을 드디어 읽고 있다.

 

 전지구화하는 세계, 정의의 재구성     -- 낸시 프레이저

 

  - -  이제까지의 정의는

           근대적 영토국가 내부의 사회경제적 재분배와 법적 혹은 문화적 인정에 대한 주장

           동료 시민들 사이의 관게에 주안점

  - - 이제까지 정의의 문제에서 '무엇'에 집중된 토론의 결과 '누구' 와 '어떻게'가 제와됨

 

  - -  정의라는 사안을 두고서 공동체 성원이 책임질바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만 배타적으로

       초점이 맞춰지곤 했던 논쟁들이 이제는 급속하게 누가 성원으로 간주되어야 하며,

       이 사안의 해당공동체가 어떤 것인가를 둘러싼 논의로 전환

 

  - -  정의의 가장 일반적인 의미는 참여의 동등성

 

  - -  제도화된 위계질서가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위를 허용하지 않는다.

 

  - -  대의란 사회적 소속성의 문제

         우리에게 정당한 분배와 상호인정에 관련된 유자격자로 포함되는 사람이 누구이며

         배제되는 사람은 누구인가를 말해준다.

 

  - -  질문

        1) 실제로 대의되어야 할 유자격자들이 정치적 공동체의 경계선으로 인해서

                               배제되는 것은 아닌가 ?

        2) 공동체의 의사결정의 규칙은 모든 성원들에게 공적 심의에서의 평등한 발언권을

                              허용하며 공적 의사결정에서의 공정한 대의권을 보장하는 가 ?

 

  - -  현재의 근대적 국가영토 라는 틀은

           멸시받고 가난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을 억압하는 세력들에게 도전하는 것을

                           가로막는식으로 정치적인 공간을 구획 

  - -  현재의 정의

           가난한 자들과 멸시받는 자들을 희생시키면서 정치적인 공간을 기만적으로 구획하는

                부정의의 강력한 수단

 

  =>> 분배와 인정에 대한 요구를 제기할 수 있는 능력이 대의 관계에 의존하는 바로 그 정도만큼

            어떤 사람이 정치적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은 계급관계와 신분관계에 의존한다. 

 

  - -  대의에서의 틀구성은

                      '영향받는 모든 이들 원칙(all-affected principle)'

                      사회적 효과성이 국가영토성 보다 우위

                    틀구성의 범위 --  현행의 관행과 제도에 의해 인권을 침해당한 사람들

                                                   삶에 대한 기대와 기회에서 중대한 영향을 받는 사람들

 

민주적 결정과정은 정의의 무엇에만 적용되어서는 안되며 나아가서 정의의 누구와 어떻게까지 적용되어야 한다.

 

정의 == 불균등 분배, 불인정, 부당한 대의에 대한 투쟁 

      특히 이제까지 등한시한 부당한 대의에 관한 인식 필요.

       참여적 동등성은 과정개념이며 내재적 반성의 특성을 가짐

 

 

낸시 프레이져의 정의를 읽었다.

이제까지 생각해 보지 못했던 다소 낯선 주제이지만

정의라는 것이 알게모르게 우리들 삶에서 진실만큼이나 많은 영향들을 던져주는 것이기에

나름 새롭게 생각하고 많은 고민들을 던져주는 주제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흔히 정의사회구현으로 대변되는 한국사회에서

우리는 너무도 쉽게 정의를 받아들이고

그들의 부당한 정의의 관념에 손들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특히 이제 정의가 참여적 동등성의 문제이며

결국 대의의 문제라는 사실은 우리가 최근의 민주노동당의 논란( 개방형? 진성당원 ?)속에서

다시한번 우리들의 운동을 반성하게 하는 지점이 아닐가 ?

 

진보정당을 원하고

그 창당에서부터 함께했던

많은 동지들이

이후 무기력해지는 당만큼이나

스스로들 무기력해진 것은

어쩌면 이 제도적 대의에 대한 의존이 결국 각자의 활동들 마저도 그 속에

편재 시키면서 스스로 무기력해지고

정치라는 공간에서 배척되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참에 정의니 대의니 제도적 정치제도라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공부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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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계획을 세우다...헤헤

  • 등록일
    2007/02/19 15:44
  • 수정일
    2007/02/19 15:44

올해도 어김없이 설날이 왔다.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명절이지만

이렇게 혼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이곳저곳 블러그들을 살펴보면서

나도 특별한 명절을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우선 하는일에 충실...???....헤헤헤

 

맨날 이러니 별반 다르지 않은 시간들이 되어 버리는 것 같아서

무엇인가를 결심해 본다.

 

우선..책읽고 공부하기

        -  고전읽기.....!!

        -  정치관련서적 읽기..(정의...대의...체제....등등..)

        -  철학서적 읽기.....(네그리....하버마스....스피노자.....등등)

        -  시 읽기....??...헤헤

        -  저널읽기....(신문....잡지....등등)

 

우선 세상과 소통하기

        -  단체 만들기( 그 것이 작은 동아리 모임이 되는 한이 있어도....크크)

        -  상반기 공부방 수업하기 

        -  사진 혹은 홈페이지 혹은 편집배우기.....( 올해 안에...??...헤헤)

 

우선 여행하기

        -  3월 부터 청주 돌아다니기....(답사의 시작은 내집부터...크크)

        -  테마 답사 다니기......(적어도 2달에 한번은...꼭꼭...크크)

 

우선 글쓰기

        -  글쓰는 것은 결국 내 생각 정리하기가 아닐지.....

        -  남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가장 우선은 열심이 살아가기

        -  회사....??.... 열심이 다니기...크크

        -  나와 함께하는 모든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  그러면서도 모르는 누군가를 새롭게 사랑하기......??....!!

 

다 할 수 있을까 ?

아니 적어도 하나라도 완성할 수 있을까 ?

멋있게 행하는 과정이 곧 완성이라고 해볼까나 ???/...변명변명...크크

 

우선은 해 보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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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무엇이러도 하자.

  • 등록일
    2007/02/10 06:58
  • 수정일
    2007/02/10 06:58

공부방도 그렇고

일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민주노동당도 그렇고.................

 

근 10년 정도 나의 삶의 중심이었던 이런 것들에서 벗어나

그저 돈이나 벌어보자는 마음에 지금처럼 살아온 지도 2년이 흘렀다.

 

못내 아쉽기도 하고

못내 서글프기도 하고...............!!

 

최근에 부쩍

무엇인가 일을 시작해 보려는 생각들이 많이든다.

 

언제나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에게 진탕 술먹고 투정아닌 투정도 부려보고

미련이 남아서 과거에 내가 속했던 많은 것들에 무임승차하듯 은근슬쩍 묻어가기도 하고.......!!

 

최근 몇년동안

민주노동당 회비도 내지 않으면서도(거의 의도저으로...) 딱히 당원을 관두지도 못하고

공부방에 대한 확실한 애정도 없이

그저 남는 시간이니까 하는 허름한 맘으로 중학생들 수업을 여전히 하고 있고....

뭐 이러다 보니 친한 친구한테 구질구질하다는 이야기나 듣고..............!!!

 

뭐 그럭저럭 이렇게 시간만 죽이고 있는 것이 최근의 내가 아닌가 싶다.

 

하고 싶은 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은 것도 아니면서

왠지 새로운 무엇인가를 시작하기 보다는

여전히 과거의 향수에

한때의 포만감에 젖어 그렇게 버티고 있은지 벌써 2년이 되어가는 것 같다.

 

이제 무엇인가

내가 할일

그리고 하고픈 일들에 대하여 결심하고 결정하고

그리고 어떻하든 저질러 볼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머뭇거리며 시간만 죽이고 있는 것 같아서

최근 며칠동안

몸이 몸살 걸린듯 삭신이 쑤시고 아프기만 하다.

 

한때는 닥치는 대로 저질러 보는 것이 유일한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헤헤.

 

이제 겨울도 막바진데

이 겨울 다 가기전에 시작하려는 결심을 해 본다.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그리고 과거와 일정정도의 거리를 두고

진정 내가 원하고 할 수 있는 일들에 신명을 바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습게도

어제 중학교 3학년 수업을 하면서

아이에게 이야기 했다.

내 자신의 초라함과

내 자신의 나태함에 대해서......!!

 

황당해 하는 아이의 표정도 재미있었지만

그 애를 데리고 뜬금없이 그런 이야길 해버린 내자신이 내가 보기에도 너무 우스워

한참을 멍하니 웃어 버렸지만.......!!

 

그렇게 애절하면 저질러 보면 될 것을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다들 일어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이 시간에

그렇게 내가 무엇인가를 시작해야 한다는 욕망으로 손가락을 놀리고 있다.

 

결심하면 할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지만

과연 이제 다시 무엇인가를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가지면서 말이다.......!!

 

이제 자고 일어나면

내 손에 작지만 소중한 땀방울 자국이라도 남아서

이후 내가 살아갈 날들에 소금끼가 되어 주기를 바래 본다.

 

잘 되겠지....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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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었다.

  • 등록일
    2007/02/06 02:41
  • 수정일
    2007/02/06 02:41

 

알탕에 소주 한잔...크크크...

 

밤에만 일하다 보니

이런 안주에 술한잔하는 것이 참 낯설기도 하고......

 

간만이다.

블러그에 뭐라도 끄적거려야 겠다고 결심한지 1년만에

그 것도 이렇게 술 취한 김에 몇자 적으려니

막막해지는 것이 .........시간이 턱하니 막혀버린 듯 숨차다.........

 

오늘 시를 읽었다.

뜻하지 않은 만남 후에 가지는 여운이라고나 할까 ?.....크크크

그래서 민망하게 시를 몇 편 읽고 제법 행복했더랬다.

 

아이들이 어느 덧 어른이 되서

내가 살아가는 모습과 별반 차이없이

돈벌는 걱정과 돈 쓸 걱정을 하고...

아주 가끔 예전의 일들로 서로를 추스려주다보니

내가 잠시 그 시간과 공간에 녹아드는 듯 어리둥절 반에 미묘한 자만심 반에.....

어처구니 없는 아저씨의 회고담이 되어버렸다....어이없게...

 

시를 읽었다.

그렇게 자기 만족의 애뜻함에 젖어

세상밖으로 한 발짝 떨어져 나와 시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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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매를 대다....!!

  • 등록일
    2005/03/29 19:40
  • 수정일
    2005/03/29 19:40

오늘은 공부방 수업있는 날

오후에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좀 일찍 갔더니

오늘은 다들 특별 성교육 하는 날이란다.

 

다들 호기심반 왜 이런 교육을 받아야 하냐는 불만 반으로 교실로 들어가고

곧 있다가 왁자지껄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애들이 처음엔 쑥스러워하더니만 금새 성교육 강사님의 지도하에

열심이 성의 바다를 헤엄치고 장난치고.....?....헤헤헤

 

드디어

아이들 말로는 그야말로 죽음의 시간(?) 수학....!!

 

아이들에게

유리수의 덧셈 뺄셈을 가르치고

더불어 사칙연산이 뭔지도 약간 설명하고

그러고 나서 6학년때 배웠던 것 약간 복습하고...뭐 그렇게 수업이 진행되다보면

금새 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아이들이 기다리는 라면 먹는 시간.........^^;;

 

오늘은 그런 일상적인 공부방 흐름에서

유독 경만이의 튀는 행동이

이런 저런 문제들을 야기시켜서

결국 매를 들었다.

 

경만이 자식이 자꾸 수업시간에

바로 전의 성교육 복습(?)을 하느지 뭐하는 지

옆에 앉아 있는 혜림이에게 장난을 걸고

참다 참다 못 참은 혜림이가 갑자기 훌쩍이고

경만이 그래도 뭐가 좋은지 헤헤헤........................!!

 

그래서 결국

응징(?)으로 손바닥 10대,,,,,,^^;;......!!

 

아이들이 하나 둘 돌아가고 나서

경만이 녀석을 불러다가 앉혀놓고

 

- 야 ! 너 아까 왜 그랬냐 ?

- 재밌잖아유..!

- 혜림이가 싫대잖어....!!

- 뭐 어때유 장난인데....!!

- 남이 싫어하면 장난치지 말아야지.....!!

- .........!!

- 아팠냐 ?........!!

- 아프게 때려놓구선.....!!

- 더 맞을래 ?

- ...................!!

- 낼 혜림이 보면 미안하다구 해.

- 싫어유.

- 왜 ?

- 쪽 팔리잖아유.....!!

- 그러게 쪽 팔릴 짓을 왜 해 ?

- ...........!!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가끔 막막할 때가 있다.

아이들이라고 지네들이 한 짓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 잠시의 즐거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뿐인데

이렇게 매를 대고나면

아 ! 이래서 난 교사가 아닌가 보다 라는 자괴감도 들고.....!!

 

칸트가 그의 책에서

[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서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알지만 그 것을 실행할 결단력이 부족한 것 뿐이다 ]

라는 이야기를 했다는데

지금의 아이들을 보면 참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 지를 알지만

하지 말아야할 결단보다도 그것을 했을때 얻는 기쁨(?)이 커서 끊지를 못하는 것 같다.

 

경만이도 보면

혜림이가 울줄 뻔히 알면서

그리고 혜림이가 울면 나에게 맞을 것도 뻔이 알면서도

장난치는 재미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이겨버린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간혹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에게 재미를 참아낼 수 있는 인내심(?) 혹은 결단력을

길러줄 방법이 뭘까 하는 고민들을 수없이 해본다.

아이들이 견뎌야 할 유혹이라는 것이 도처에 널린 마당에

아직까지 딱히 그런 교육방법을 찾지 못하기에

이런 저런 궁리와

이런저런 땜방식 방법들

그래도 안되면 매를 들어서라도 가르치려 하지만

매번 나 스스로의 괴리감에 힘이 빠지곤 한다.

 

경만이를 보면

그래도 자식이 대견스럽게

어머니와 단 둘이 살면서도

크게 사고치거나 아이들을 못살게 굴거나 하진 않는데

대신 여자아이들에게 관심이 많고

그 관심을 짖굳은 장난으로 표현하는 놈이라서

항상 여자 아이들의 원성을 도맡아 듣는 편이고

특히, 혜림이를 울리는 거의 유일한 놈이다.

 

뭐 지딴에는 관심표명이라 우기지만 말이다......!!

 

여하튼

간만에 매를 들어 아이들을 패고나니(?...?...이러니 꼭 폭력선생이 된 기분임..ㅋㅋ)

기분이 찜찜한 것이

한숨만 나온다...............!!

 

자식들

다음 시간엔

뭔가 특별한(?) 아부거리를 준비해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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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공부방 아이들을 가르치며....!!

  • 등록일
    2005/03/24 23:34
  • 수정일
    2005/03/24 23:34

간만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몇년동안 해오던 일이라 뭐 새삼스러울 것 없겠거니 하고 시작한 일이지만

막상 아이들 앞에서 칠판에 못쓰는 글씨 써가며 악을 쓰다보면

아 ! 아이들이 바뀐 만큼 가르친다는 것도 나날이 바뀌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을 중간에 관두고 부터

어언 7년이 넘게 공부방과 인연을 맺어 온것같다.

최근 한옥을 배운답시고 잠시 떠나기 전까지

몇년동안 매주 아이들을 접하다 보니 은연중에 습관화되어버린 가르친다는 일들이

이렇게 몇 개월 쉬고 나서 다시하려니 감회가 새롭다고나 할까 ?

 

이번에 가르치는 아이들은 중1 아이들이다.

배우는 아이들이 총 7명인데

그 중 두 놈은 5학년때 가르쳤던 아이들이다.

 

5학년때는 나를 무척 무서워 했던 것 같더니

이젠 수업시간에도 곧잘 나를 무시하고 딴짓을 일삼는 것이

아마 그만큼 나란 놈과 익숙해져서일까......!!

온갖 협박과 공갈에도 전혀 무서워하질 않아 수업 집중도가 떨어지니 원.....쯧쯧

 

그래서 오늘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수업끝나고 라면끓여주기.....?....헤헤헤

 

아이들에게 최고의 보약은 역쉬 라면이다.

이건 거의 7년이 지나도록 변하질 않는 것 같다.

 

가르치는 것이 수학이라서 그런지

 

경만이란 놈은 2시간 수업 중 30분은 지각 30분은 졸고 30분은 딴 질문만하고

마지막 30분은 하기 싫다는 것을 온 얼굴에 다 나타내며 안절부절.....

 

혜림이는 이젠 지가 무슨 성인줄아는지 온통 새침시침삐침의 도사가 되어서

조금만 농담해도 토끼눈을 하고 흘켜보기 일쑤다.

수학문제 질문하라면 온통 남자애들 이야기만 질문하고 그 질문꺼리마저 떨어지면

괜히 샌티해져가지구 날 당황시킨다.

 

그렇게 한 2시간 가량 수업을 하다보면

점차 수업에 재미가 붙어가고 그런 재미가 붙어갈 쯤 수업이 끝난다.

이때 괜히 욕심부려서 수업을 더 끌고 나가면

바로 반격이다.....!!

 

영광이 녀석 1시간 30분이 지나가면서

노골적으로 졸기 시작하고

칠판에 나와서 풀어보라고 하면 다들 자기네 끼리 서로 킥킥 거리며

뭐가 좋은지 연달아서 웃음보가 터진다....!!

 

야 ! 다들 왜그래 ?......하면

선생님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요 ...?....에휴......헤헤헤

 

내둥 가만있던

영임이가 한마디 하는 것으로 수업은 끝이다.

 

생각해 보면

아이들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다들 착하고 다들 자신들의 고유세계가 있고

내가 아이들에게 해준 만큼 꼭 그만큼 나에게 다가선다.

 

괜히 선생이 되어가지구 우쭐대면

아이들도 자기네도 사람이다 라는 식으로 우쭐대며 개기고

그래 내가 잘못했다. 니들 최고다 해주면

지네들도 나를 최고다 라고 해준다.

 

뭐 이 정도면

어디 내놔도 다들 훌륭한 놈들이 될것같다....!!

다만 아쉽다면

아이들이 자기 부모님들 아니면 자기 가족들 아니면

주위 이웃들에게 사랑 좀 받기를 바라는 정도랄까 ?

 

오늘 한 놈이 라면먹다말고 재미나는 이야기를 한답씨고

지네 아부지는 좃까고 맨날 술쳐먹고 지랄이란다.

술만 쳐먹으면 자기가 밥먹는 것 같고도 지랄이란다.

 

다른 아이도 다들 동의하는 것으로 보아

뭐 다들 그런가 보다.

 

이런 이야기 나올땐 괜히 어른이랍시고 혼내키면 더 난리다.

그렇다고 모르는 척해도 더 난리다. 

대게는 나의 반응을 보기위해 아이들이 짐짓 싸움을 거는 것이고

이럴때 잘하면 점수를 왕창 따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 야 ! 먹을때 지랄 좀 하지말고 먹어라 !

먹을때 그런 애기하면 라면 뿐다. 자식들아...!...

라면은 자고로 주변에서 폭탄이 터져도 짐짓 못들은 척

 태평하게 먹어야 제 맛이다 알았냐 ?" ......헤헤헤

 

아이들에겐 그들만의 세계가 있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이해한다고 해도 그들만의 아품이 있다.

그저 옆에서 라면 안뿔케만 해주어도 좋아하는 아이들이다.

뭘 더 말하겠나.....!!

 

아이들은 어른이

특히 나같은 소위 가르친다는 사람이

지나치게 자신들을 이해하는 척해도 금새 뛰쳐나간다.

그리고 너무 무관심해도 마찬가지로 뛰쳐나가는 것 같다.

그저 옆에서 라면이나 같이 먹어주고

자기들 이야길 들은 척 못들은 척 해주는 것이 딱이다.

지난 7년여 동안 공부방 하면서 는거라고는 이런 눈치다.

 

뭐 어차피 내가 정식 선생도 아니니

그저 같이 어울려줄 수만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외에

내가 더 특별한 생각도 하질 않지만 말이다.

 

아이들 대다수가 이런저런 가정의 문제가 있고

그런 가정의 문제를 내개 해결하거나

아이들의 부모들을 바꾸어 줄 도 없으니 더더욱 말이다.

 

다만 이런 아이들 곁에서 오래 있다보면

아이들 스스로 잘 극복하고 자기들의 삶을 산다는 것을 믿는 다.

 

이제까지 공부방을 다녔던 저 애들의 선배들을 봐도

지금은 어느 공장에서 혹은 어느 학교에서 다들 잘 지낸다.

더 이상 부모님들때문에 방황하거나 미치지 않고도 잘 지낸다.

뭐 그정도면 되지 않겠나....!!

 

학범이 놈은 군대가서도 양아치 짓하고 있지만 지 실속은 잘차리고 있고

승영이는 학교에 아르바이트에 정신없고

미애는 이젠 취업공부에 거의 목숨걸고 있고

새롬이는 드디어 취업되어 힘들지만 열심히 돈 벌고 있고

우영이는 이번에 드디어 충북대에 들어갔고

기준이 놈은 실습나가 있고

이름도 가물가물한 영태 놈은 신부된다고 신학대학에서 뺑이치고 있고

쌍둥이 애들은 전문대에 합격했다니 잘되었고..

거봉이는 아직도 아르바이트 돈버는 재미에 빠져 있다고 하고....

뭐 다들 사람들 사는 것 만큼은 살고 있으니 뭘 더 바라겠나....

 

(..흑흑..다만 이놈들이 아직도 술값을 나보고 내라는 무지막지한 어거지를

쓰고 있다는 것은 약간 문제군....흑흑...나두 백순데 말이다....?...헤헤헤)

 

생각해 보니

졸업한 아이들과 술 안먹은 것도 거의 한 달이 지나가는 것 같다.

다음주에는 졸업생 아이들이나 집합시켜서 술이나 한잔 해야겠다.

남자애들은 거의 군대에 가있고

이젠 여자애들만 남아서 뭐 술을 많이 먹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자식들 잘 지내나.....?

그러고보니 이노무시키들 싸가지가 없군

내가 연락하기전엔 술자리를 만들지 않는 것을 보니...에이 나쁜 놈들...?..헤헤헤

 

여하튼

간만에 공부방 수업을 하니 좋았다.

다음주에는 시험이란 걸 봐서 애들이나 골탕먹여볼까나....?...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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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가이드일까 답사일까...!!

  • 등록일
    2005/03/23 22:38
  • 수정일
    2005/03/23 22:38

금요일에 처음으로 가이드비 받고 사람들을 데리고 놀러간다.

 

사회단체에서 일할때는

거의 의무방어전처럼 10여명의 회원들데리고

주로 문화유적들을 보러가는 거였고

다들 아는 처지라서 내게 특별한 것들을 요구하지도 않았었는데

이렇게 60여명이라는 대규모의 사람들을 데리고 놀러가면서

그 안내를 맡기로 한적은 없었기에

요 며칠 신경이 쓰인다.

 

뭐 굳이 전문가들처럼 준비하지 않아도 될 성 싶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어떻게 가져갈지는

아직까지도 정하지 못해서 난감하기도 하고..................!!

 

금요일날

자활후견기관에 소속된 자활수급자 분들을 데리고 간다.

관공버스 두대를 예약하여 한꺼번에 움직이는 것이라 약간 고민도 되고

당일치기라 일정을 무리하게 잡는 것도 무리지만

더 문제되는 것은

자활수급자 분들의 욕구가 좀 난감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연상하듯이

문제는 우리나라 관광버스 문화가

나를 좀 난감하게 만든다는 거다.

 

자활 사무실 상근자들의 부탁은

1. 버스 이동이 가급적 2시간 이내일것

2. 술은 가급적 돌아오는 시간에 줄 것

3. 가장 문제가 되는 관광버스 춤은 가급적 짧고 짧고 또 짧게 할 것

4. 가급적 상근자들이 같이 춤추지 않도록 분위기를 만드어 주라는 것....?

 

헤헤헤

결론은 자활 사무실 상근자들이

수급자 분들의 관광버스 춤에 영 적응을 하지 못해

놀러갈때마다 난감해 한다는 것이다.

 

물론 나도 그런 춤엔 억지로 끼긴해도 썩 즐기지도 바라지도 않는다는 것인데

그래도 수급자 분들이 일년에 한두번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생각하는 나들이에

가무가 안따라주면 그 원성이 대단하다는데 있다.

즉, 상근자들 소원을 들어주면 수급자 분들이 싫어하고

수급자 분들 소원을 들어주면 상근자들 원성이 심해서 다음 영행안내는 물건너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에구구.....?....헤헤헤

 

근데

실제로 그런 50-60대 아줌마 아저씨들

그것도 수급자라는 딱지를 몸에 새기고 사시는 분들에게는

문화유적답사니 선진적 관광문화라니 하는 것들이 다 시덥잖아 보인다는 것이고

이런 나들이에선 항상 세상에 대한 불만들이

술과 춤으로 마구마구 터져나온다는 것인데...........!!

 

에구구

결론은 가급적 그 분들 놀이 문화를 맞추어 주려는 생각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그 문화로 이끌기에는 좀 난감한 것이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나들이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공동체적 문화, 함께하는 문화, 그리고 열심히 살아보아야 겠다는 생각들을 심어주어야 하는

교육프로그램의 일종이라는 것인데

그렇다보니 쉽게 딱딱해지고

수급자 분들이 굉장히 수동적으로 바뀌어 버린다는 것이다.

 

에구구........어떻게 할까 ............?

 

엣날에 한글학교 어머님들과 소풍을 가면

거의 십중팔구 오가는 버스에서 광란의 춤판이 벌어지곤 했었는데

그땐 그들이 이런 놀이에서라도 한들을,

세상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런 의미로 보면 이번 자활 수급자분들과의 나들이 또한

크게는 그들의 억눌린 한들을 풀어드리는

그야말로 인정사정 볼것 없는 스트레스 해소용 레저를 제공해야 할 것 같다는 것이다.

 

..에구구.어떻게 할까 ....?

 

에라  ! 모르겠다.

잠이나 자고 내일 결정하여야 겠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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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위원장...차라리 솔직해져라...!!

  • 등록일
    2005/03/18 00:40
  • 수정일
    2005/03/18 00:40

왠만하면 말하기 싫었다.

오늘 먹은 술만 아니었어도

잘나지 못한 내가 푸념만 주절거릴까봐 망설였었다.

하지만 너무하지 않나.....?

 

좀 솔직해 져도 될텐데................!!

 

차라리 무관심해지려 노력했는데 이것이 좀처럼 쉽게 되질 않아서

그냥 내생각들을 말하기로 했다.

원래는 이 문제가 터지기전 즉, 민주노동당일을 사실상 정리할때부터

나 스스로를 심각한 회의감에 빠지게 했던

일반 민주주의 원칙들에 대한 생각들이 있었다.

 

당시 내가 속한 민주노동당 지구당에서도

몇 년동안 민주노동당과 다른 길을 걸었던 아니 공공연한 김대중 지지자였던

그리고 이제까지 진보정당건설에 냉담했던 통일일꾼들이 무더기로 들어오면서

참 ! 이제 되는 정당이 되니 몇일이 다 생기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별일들이 다 생겼었다.

 

아직도 공공연히 김대중 혹은 그 아류로써의 노무현을 지지하면서도

떡하니 중앙의 결정으로 입당하는 농민회 분들이나 통일관련 단체 분들이나.....

 

솔직히 나는 아직도 농민회 분들이 싫다

당비도 한번 내지 않던 그들이 무슨 당내 선거만 있으면

당권확인하면서 밀린회비 한꺼번에 내는 것도 싫고

강기갑 현 의원처럼 이제까지 김대중 지지자 였다가 어떠한 검증도 없이

어떠한 사과도 없이

입당 몇 개월만에 떡하니 몰표를 받아 국회의원이 되는 현실도 싫고

특히 우리 지역의 농민회원들의 그 철두철미할 정도의 통일농군으로써의 사명감은

나로써는 감당할 수 없는 사항이었다.

또한 노동자들의 파업에는 코빼기도 보이지않다가 통일한마당에는

자신의 식구들까지 대동해서 열광적으로 참가하는 전교조 선생들도 싫고

(그들 대다수는 노무현 구하기에도 열심이었던 민주노동당 당원이었다.)

 

그러면서도 당의 결정사항에 대하여 몰표 이외에 어떤 활동도 보이지 않는 그들

그들이 다수결이라는 무기로 단 3-4개월만에 당의 모든 것들을

그들 뜻대로 바꾸어 버리는 것을 보면서 아 !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을 지켜보며 드는 생각은 참 !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노무현이가 탄핵받을때

심지어 내가 속한 지구당에서는

일부 신참(하지만 막대한 다수결주의자들)은 노무현 구출작전에 목숨을 걸었고

이런 시기에 꼭 지역에서 출마해야 하느냐는 이야길 했다.

아 ! 물론 선거이후에는

마치 자신들 때문에 민주노동당이 승리했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지만 말이다.

 

심지어 몇몇 그러한 우파 노동조합 위원장은

탄핵반대 집회때문에 우리 후보자가 자신의 사업장에 찾아오는 것도 결사반대였다.

지금은 반한나라당 전선에 복무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 이유였다.

심지어 우파의 한 청년회는 전원이 민주노동당 당원을 가입했으면서도

반한나라당 전선 구축만이 살길이라는 식의 논리로 열우당에 동조했었다.

 

이들이 그들의 소원대로 노무현이가 구출된 후에 가질 생각이라는 것은 뻔하다.

 

이제 자신들이 구한 노무현과 함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서 이수호 위원장이 당선되는 때부터

현재 문제시 되고 있는  사회적 합의니 하는 안건 혹은 사안 혹은 경향들은

예정되어 있었다.

 

이미 지난 시절 충분히 뼈저리게 느낀 것이지만 

이수호 위원장을 배출한 민주노총내의 정파들은 이미

이러한 경향들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이수호 집행부는 처음부터 이미 노무현 정권과 어떤 식으로든 타협하고

어떤 식으로든 사회적 합의라는 미명하에

이제 까지 민주노총이 걸어왔던 어떤 길보다도 다른 길들을 모색하리라는 것은

처음부터 예견되었다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대의원 대회는 그저 기만이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

 

왜 그들을 이렇게 매도할 수 있는 것일까 ?

 

솔직히 이수호집행부가 속한 정파들의 생각들을 보면

명확해 진다,.

 

우선 그들은 노무현 정부의 집권세력과 근대적 감수정으로서의 친밀감을 가지고 있다.

보통 386세대라는 둥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가지는 자연스러운 시대적 감수성의 친밀감은

한나라당을 공동의 적으로 상정하는 순간 거의 동지애적인 감수성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즉, 한나라당 반대를 위해서라도 열우당 혹은 노무현이를 지지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어떤 고통도 감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무현 혹은 그런 감수성의 친밀함을 느끼는 집권세력을 위해서는

과감하게 스스로 복종하는 길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서 ? 

당연히 한나라당의 반대를 위해서.....

그리고 가는 길은 다르지만 어쨋든 한때의 동지인 집권세력을 위해서.....

그리고 그들이라면 적어도 노무현이라면 내 이야기를 들어 줄거라는 생각.....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까  ?

 

그 이유는 이미 민주노총 집햅부는 정치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국민을 생각해야 하고

향후 정치일정들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일반 노동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 스스로 이젠 자신들은 국민들을 생각하고 정치를 생각해야하는

대단한 신분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이요

그러기 위해서 민주노총 선거에서 당선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단병호도 정치하는 데 우리라고 못하겠냐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자신들의 의지에 반대하니 참을 수 없는 것이요

어떤 타협과 양보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왜 ?

이젠 국민들을 생각해야지

국가의 경제도 생각해야 하고

민족의 통일도 생각해야 하고

반외세도 생각해야 하고

 

이런 무수한 일들에 끼지도 못하는 노동운동이니 빈곤이니는 자신들이

처리해야하거나

책임져야할 사항들이 아닌 것이다

왜 아직도 이런 일들에 목숨걸고 일해야하는 지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지긋지긋하기도 하고.....!

자신들의 고매한 인품이나 사회적 지위에 걸맞지도 않은 것이다.

 

자신들의 이러한 의지들이 이미 일반화된 조직의 정책으로 자연스레 넘어가는 것이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다른 어떤 것들도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다.

 

그러니 민주노총의 다른 정파와 합의하느니

노무현이와 합의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옳다는 생각을 버릴 수 있겠는가...

 

민주노총 집행부는 이미

비정규직문제나 빈곤의 문제를 자신들이 떠안을 수 없다는 판단인 것이고

따라서 이런 판단하에

차라리 정치적으로 자신들의 입장들을 강화하는 쪽으로 행동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들은 그 권좌에서 물러날때까지 절대로

빈곤과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하거나

해결할 방향조차도 제시하지 않을것이다.

 

다만 제사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속한 정파의 이해관계와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뿐........!!

 

다음 지자체 선거나 국회의원선거에

이수호나 몇몇 그 집행부들이 열우당과 민주대연합을 한다고해서

놀랄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이제가지 원래 하나였음을...........!!

 

이제

차라리

이수호집행부는 솔직해 졌으면 한다.

더 이상 노동운동 하기 싫다고

이젠 점잖게 정치를 하고 싶다고....

왜 자꾸 파업하고 물리적인 충돌을 야기하냐고

이젠 말로해도 되고

뒤로 알아보니 노무현이가 다 들어준다고 했다고........!!

 

이수호위원장 개인에게 묻고 싶다.

 

지난 전교조 활동에서 배운 것은

결국은 자신들의 집단이익창출을 바탕으로 한 기득권밖에 없는지.....!!

 

지난 10년간 오른 월급만큼 망가진 교육을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는지....

아직도 대화와 타협만이 살길인지

그 대화와 타협속에서 당신이 하던 교육은 살아남고 있는지.....

당신이 목숨걸고 파업으로 지키려 했던 그 교육은 결국

한번의 파업으로 끝나고 그 덕에 기득권이 되어버린 당신이

이제 다른 파업에 한번이라도 전교조 선생님들을 이끌고 참가할 수 있는지....

 

전교조가 참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파업한

역사적으로 유일무이한 사건은 다시는 이 땅에 일어나지 않을 것인지

오직 교사들의 이익만이 남아 길이길이 파업으로 번창할 것인지...........!!

 

 

술취한 김에 횡설수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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