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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7/10
    여유로운 노동조합(1)
    저음
  2. 2006/06/28
    시니컬한 전김(3)
    저음
  3. 2006/06/26
    연극, 꼬뮌(6)
    저음
  4. 2006/06/19
    용문산 산행(5)
    저음
  5. 2006/06/12
    노무사 시험 또 낙방(7)
    저음
  6. 2006/05/09
    국방부의 자기모순(1)
    저음
  7. 2006/05/07
    80년 5월의 광주와 2006년 5월의 평택(1)
    저음
  8. 2006/05/06
    평택 소식을 들르며
    저음
  9. 2006/05/02
    인권영화제가 열리는구나
    저음
  10. 2006/02/28
    노동법 공부하는 자의 무력함이란..(2)
    저음

여유로운 노동조합

지난 주 금요일 노동연구원의 실태조사 때문에 대전에 위치한 **공사 노동조합을 인터뷰를 갔다. 이 **공사 노동조합은 한국노총 소속 사업장이었다.

 

공사 건물이라 건물이 좋았던 것은 둘째치고, 정문을 출입하면서 '또, 노동조합 간다고 한면 귀찮게 이것저억 물어보겠구만'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문 경비 아저씨한테 가서 노동조합 방문 왔다고 하니, 이 아저씨 얼굴에 미소 지으면서 친절히 들어가라고 한다.

 

다른 사업장 방문하던 예전의 기억들을 떠 올리면 다소 새로운 경험이었다. 속으로는 '한국노총 사업장이라서 노사관계가 좋아서 그런가?'라는 생각을 하며 노조사무실로 향했다.

 

공사건물에 위치한 노조사무실을 방문했는데, 건물의 다른 사무실과 다름없이 깨끗하고 안락한 사무실이었다. 노조위원장과 부위원장 사무실이 따로 있는 것도 특이하였다.(중소규모의 노동조합에서 어찌 이런 것이 가능하겠는가, 그리고 가능하다 하더라도 위원장실 등이 따로 있는 것은 바로 노동조합운동의 한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인식될 뿐이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관계로 만나기로 하신 간부가 자리를 비어 기다리는데, 다른 노조간부들이 친절하게 어디서 오셨는가하고 물어보기도 하고, 노조사무실에 있는 만화책을 보면서 기다리라기도 하고, 수박을 먹는데 같이 먹자고 권유하는 아주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 이십분 기다리다가 만나기로 한 노조간부를 만나 약 1시간 반가량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 이 분 역시 '친절하게' 답변도 해주고, 본인 생각도 잘 이야기 해주었다. 인터뷰를 하는 인터뷰어의 입장에서는 완전 'very good'인 상황이었다.

 

그런데 나에게 각인된 노조의 일반적인 상황를 상상하면 이런 situation은 좀 예외적이었다. 본인들한테 실재 도움이 되는 인터뷰도 아니고, 친노조적인 연구소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국책연구원에서 나와서 인터뷰하는 것이고, 내가 노조 간부라고 해도 별로 달가운 상황은 아니었을 것인데 말이다.

 

그런데 **공사 노조는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많이 낯설었다.(흠, 본인들도 달갑지는 않으나 겉으로만 친절한 척 했나?) 아무튼, 깊이 고민을 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살만하고, 여유로운 노동조합이라 그런것이 가능했을 것 같다.(**공사 노조는 파업경력이 한번도 없었다.)

 

투쟁에 치이고, 현장에서 박터지면 싸우며, 어렵게 어렵게 조직활동을 하는 노조가 여유롭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사 노조에서 겪었던 친절함은 조사작업에 큰 도움은 되었지만, 마음에는 편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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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컬한 전김

시험에 떨어진 후, 잠시의 혼란을 거쳐 생활의 페이스는 다시 찾았으나, 거의 계획적이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다.

 

목표 하나가 붕 뜨니까, 나도 붕 뜨는 듯 하다.

 

요새 사람들 연락을 왠만하면 피하려고 한다. 내성적인 성격과는 달리 사람들 주변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나 내가 힘드니까 사람들 만나서 예의 억지 웃음을 지으면서 앉아 있는 것이 부담이자 짜증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요즘은 내가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만 연락을 하고, 좀 거리가 있다 싶으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만나자는 약속을 피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을 내가 싫어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내 자신이 부담스러우니 어찌 할 수 있으랴..

 

이번주부터 노동연구원에서 소위 '위촉연구원' (사실은 시다바리겠지)이라는 직함으로, 2달짜리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공익사업 실태 및 필수유지업무의 범위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의 프로젝트에 결합한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돈이 궁해 하게 된 프로젝트였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부담된다. 실제로 실태조사 및 현황조사를 해야 할 사업장도 많아서 부담이겠지만, 이 연구가 현재의 '노사관계로드맵'을 추진하는 노동부에서 발주한 프로젝트라 더 맘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7, 8월도 바쁘게 지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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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꼬뮌

싸이에서 1촌 미니홈피를 들락거리다가 우연치 않게 볼 만한 연극 소개를 발견...

 

연극하고 별로 안 친한 나이지만, 이런 제목의 연극 공연은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한다.

 

한 번 갈 수 있는 시간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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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산행

한심한 스머프...님의 [호황이었던 그 산행..] 에 관련된 글.

 


진보네 블로거들과 1박 2일의 코스로 용문산 산행을 다녀왔다.

 

산오리, 스머프, 행인, leeus, 현근님을 빼면 이번 산행을 통해서 만난 야옹이, 진철, 알엠, 뻐꾸기, 풀소리님은 첫 만남이었지만, 엊그제 만났던 사람들처럼 편하고 친근한 느낌으로 이틀의 시간을 같이 보냈던 것 같다. 아참, 하은과 한별이도 있었지..^^

 

산은 거의 1년만에 간 것 같다. 대학원 생활과 수험생활을 같이 한다는 핑계로 시간을 내지 못한 게으름은 산에 가는 발길마저 멈추게 했다. 사실 이번 노무사 시험에서 좌절을 하고 혼자 여행을 가고 싶었으나, 성격탓인지(MBTI의 ISTJ유형), 주변여건 탓인지 마음 편하게 어디로 갈 수도 없었다.

 

그래서 차선으로 택한 것이 블로거들과의 산행이었다. 산에도 한참 못 가보기도 했고, 진보네에서 블로그를 통해서만 보던 분들을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호기심도 발동했으리라. 진보네 블로거들과 함께 있으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은 예전 나우누리에 찬우물 시절이 생각났다. 밤새 채팅을 하다가 무작정 번개를 해서 서로를 확인하고, 인연을 이어가던 시절...찬우물이 문을 닫으면서 그런 시절이 또 있을까 했는데, 진보네 블로거들을 만나면서 이렇게 이어오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산은 간만에 오르니 생각보다 힘에 부쳤다. 산에서 맨 뒤에 따라가면서  '대오를 맨 뒤를 지키며 낙오자 없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솔직히 체력이 딸려 뒤에서 힘겹게 따라갔음을 지금에야 고백해야겠다. 그러나, 뻐꾸기님의 말처럼 블로거의 여유있는 산행도 나름 매력적인 것 같다.

 

용문산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계곡물이었던 것 같다. 근래에 비가 온 탓인지 계곡에 물이 넘쳐 흘렀다. 계곡물이 너무 좋아서 마음은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그냥 쉬고 싶었다. 하산길에 잠시 계곡물에서 발을 담글 기회가 있었는데, 물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여름 한 철을 그렇게만 보내면 좋으련만...

 

참, 야옹이님의 '잡히면 죽어'는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겠다. ㅋㅋ
새로운 분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기억 한 편에 좋은 기억으로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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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사 시험 또 낙방

노무사 시험에 또 한번 낙방하였다.

가답안 맞추어보면서 '혹시 나에게도 행운이' 하였으나, 역시 운은 나의 편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 놈의 인생은 꼭 '한만 큼'만 결과가 나온다.

 

이번 시험은

노동법 1 : 92점

노동법 2 : 100점

민법 : 52점

경제학 : 40점

영어 : 36점

 

으로 절대평가 합격점수인 60점을 여유있게 넘는 64점을 받았으나, 영어에서 한 문제 차이로 과락이 나왔다. 노동법2는 작년에 이어 연속 100점을 받는 쓸데없는 기록만 세웠다.

 

아침에 학교에서 점수 매기다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오전에 법사회학 시험감독을 하는데 내가 지금 감독을 하고 있는 것인지, 넋이 나간 것인지 분간이 안 되었다. 다행히 오후되니 제정신이 돌아오더라. 

 

계속 시험을 볼 것인가, 人生의 대전환을 시도해볼 것인가,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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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의 자기모순

국방부와 주요 보수언론에서 평택기지 반대투쟁을 왜곡하는 또 하나의 논리가 외부에서 개입해서 이른바 반미투쟁을 선동하는 것이며, 그것에 대한 증거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 반대 시위를 하다 연행돼 구속영장이 신청됐거나 청구된 시위대 중 현지 주민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방부 뉴스中)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와 국방부는 평택 미군기지이전사업은 국책사업으로서 한미동맹간의 약속을 깨뜨릴 수 없고, 또한 이것은 국가간의 신뢰의 문제라고 강변하였다. 그렇다면 이만큼 국가적인 주요한 정책결정사안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 시위를 주도하는 세력의 대다수가 주민이 아닌 외부세력"(국방부 뉴스中)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기모순적이라고 생각 안되나?

 

정말로 국가적 사안이라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권리 또한 있고 그러한 권리는 정당히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비단 미군기지 이전사업이 대한민국내에서의 기지 이전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시아에서의 미군의 재배치에 따른 역할의 변화, 그리고 세계평화질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므로 이에 대한 반대의 의사표현과 이에 따른 어떠한 행동도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외부인사들이 개입해서(꼴통보수인사및 보수언론등) 찬성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적극 보장되고, 반대를 표현하는 것은 비난받고 공격받아야 할 행위인 것이가?

 

이것이야말로 정부와 국방부의 자기논리모순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 반대 시위를 하다 연행돼 구속영장이 신청됐거나 청구된 시위대 중 현지 주민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그간 주장해 온 것처럼 반대 시위를 주도하는 세력의 대다수가 주민이 아닌 외부세력이었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8일 대검찰청 관계자는 “지난 4~5일 시위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돼 구속영장이 청구됐거나 신청된 60명은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대학생, 민주노동당 당원,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또 현지 주민이라고 주장하는 2명 역시 실제로는 평택 기지 이전 예정지 주민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한 명은 주민등록을 예정지에 옮겨왔으나 실제 거주는 평택 시내 한 아파트에서 하고 있으며, 다른 한 명은 지난해 갑자기 예정지로 이사를 왔지만 전입신고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구속 영장이 신청됐거나 청구된 이들은 시위 과정에서 각목과 죽봉을 휘두르는 등 격렬한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다.

국방부는 그동안 지역 주민과 무관한 외부단체들이 더 이상 평택 기지 문제에 관여하지 말고 떠날 것을 촉구해 왔다.
  
이들은 주민들에 대한 추가적 보상이나 생계 대책이 아니라 미군기지 이전 자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의 진전을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민중연대, 민주노총, 통일연대 등 115개 단체로 구성된 범대책위원회는 평택 미군기지가 주한미군의 해외침략 전초기지이며 북한 선제공격을 위한 기지라고 주장하며 격렬한 반대 시위를 주도해 왔다.

취재:박철응 (hero125@news.go.kr)
등록일 2006.05.09 09:04:09 , 게시일 2006.05.09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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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의 광주와 2006년 5월의 평택

 

 

<1980년 5월 광주>


 

<2006년 5월 평택>

 

1980년 5월의 광주와 2006년 5월의 평택이 과연 무엇이 다를 것인가?

(사진출처 :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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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소식을 들르며

평택 대추리 소식을 들으며 계속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자꾸 눈물이 난다..

 

연행되었다는 동지들이 눈에 밟히고...

경찰의 연행을 피해 도두리의 민가에 은신했다는 선배의 문자를 받아보고 걱정은 깊어가고..

 

군대의 야만적인 폭력을 보면서 분노의 눈물을 흘리고

우리가 그렇게 힘들게 머리깨지며 쌓았던 인권, 민주주의, 진보의 가치들이 곤봉과 군화발에 의해 한꺼번에 무너지는 것을 보며 또 한 번 분노의 눈을을 흘린다..

 

아..대추리 평야와 대추초등학교는 얼마나 아팠을까?

철조망에 찔리고, 군화발에 밟힌 대추리 평야는 얼마나 아팠을까. 곤봉과 돌에 깨지고, 포크레인에 부서진 대추초등학교는 얼마나 아팠을까.

 

대추리와 함께 했던 사람들은 얼마나 아팠을까.

우리는 얼마나 아팠을까.


 

 

* 평택 행정대집행에 관한 법률적인 문제는 행인님글을 참고해야겠다.

 

행인님의 [한 법학도의 평택관련 법률분석에 대하여] 에 관련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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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영화제가 열리는구나

노란리본님의 [갈수있을까?] 에 관련된 글.

 

과연 나도 갈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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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 공부하는 자의 무력함이란..

딴에는 노동자의 편에서 노동법을 공부해서 좀 활용해보자는 생각에 노동법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어제 비정규직관계법의 통과와 오늘 철도노조의 직권중재를 접하면서 이 놈의 노동법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 것인지 또 다시 회의가 몰려온다.

 

노동법을 공부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노동자들이 해고되었을때 물어보면 '당신은 비정규직이기때문에 법상의 보호를 받을 수 없군요, 안따깝습니다' 라고 말하거나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려할 때 '당신들은 현행법상 필수공익사업장이기 때문에 직권중재될 수 밖에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소리밖에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나?

 

아...노동법 공부한다는 것이 이렇게 부끄러움과 무력함으로 다가오는구나...

사용자의 법이여, 자본의 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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