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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4/14
    봄날(2)
    저음
  2. 2005/03/21
    외대 한국사회연구회 마지막 모임(5)
    저음
  3. 2005/03/12
    선배들과 죽음(1)
    저음
  4. 2005/03/04
    공짜로 연극 '클로저'를 보다(3)
    저음
  5. 2005/02/27
    동해 바다를 다녀오다(9)
    저음
  6. 2005/02/19
    10년전 메모(1)
    저음
  7. 2005/02/19
    [토론회]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
    저음
  8. 2005/02/14
    간만의 번개모임(9)
    저음
  9. 2005/02/03
    한겨레신문을 구독중지하다(3)
    저음
  10. 2005/02/03
    비정규직법안반대 투쟁에 집중하자!
    저음

봄날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거림낌없이 말한다. 오늘 우리들 눈앞을 흐르는 저 강은 그때의 강물이 아니라고. 그 폭풍의 강은 아주 오래 전에 흘러가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먼 과거의 바다로 흘러들어갔노라고.

 

그러나 한 가지, 그들은 잊고 있다. 총구 옆 혹은 뒤편에 비켜나 있었던(물론 그것은 누구의 탓도 아니다) 사람에게 그것은 단지 하나의 중요한 역사나 사건의 항목으로 어렵지 않게 정리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번 총구 앞에 세워졌던 사람들에겐 그것은 영원한 악몽이거나 좀처럼 치유되기 어려운 생채기라는 사실을. 어차피 고통은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의 몫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 임철우, <봄날>, 책을내면서 중 -

 

 

다시 <봄날>을 집어들었다. 1999년 겨울에, 아마도 외대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편입을 막 준비하던 시절에, 이문동 도서관에 처박혀서 임철우 <봄날>을 읽으며 눈물을 펑펑 쏟아부은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아마 알 수 없는 내 미래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고민하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힘든 시기였던 것도 같다. <봄날>을 읽으면서 나도 모를 죄책감을 느끼면서 삶에 대한 의지와 방향을 잡았던 것 같다.

 

2005년 다시 <봄날>을 붙잡고 읽기 시작했다. 힘든 시기가 되면 지금보다 더 힘든 시절로 회귀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같다. 물론, 지금은 <봄날>을 처음으로 읽던 시기하고는 질적으로 다른 고민을 하고 있지만 그 태양에 있어서는 큰 차이는 없으리라.

 

곧이어 5월 봄날이 다가오겠지만, 나에게나 혹은 이 세상에 있어서나 아직도 5월의 햇살은 견디기 힘든 아픔으로 다가 올 것이다.

 

5월에, 웬지 다시 한번 망월동에 찾아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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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 한국사회연구회 마지막 모임

외대 왕산시절, 청춘의 한 시절을 보냈던 동아리가 이번 학기로 신입생을 받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되었다. 동아리방이 없어지기 전, 그 물리적 공간에서 각자의 20대 초중반을 뜨겁게 보냈던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동아리 방에 모였다.

 

흘러간 세월을 이야기하듯, 결혼한 선배들은 이제 아기들은 한명, 혹은 두명씩 데리고 왔다. 그리고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도 예전 젊은때하고는 다른 모습들로 서 있었다.

 

그러나 동아리방에서 챙긴 깃발은 그 예전 치열했던 시절을 이야기하듯, 먼지와 흙자욱을 뒤집어쓰고도 그 글자를 선명히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십수년간 내려왔던 일지에 적힌 글자들은 서로의 치열했던 삶들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 준 하나의 계기가 된 동아리였기에, 그리고 20대중반 뜨거웠던 청춘을 보낸 공간이었기에, 역시나 섭섭함을 금할 수 없었다. 이제 외대 왕산에 들어가도 내가 들를 곳이 없을 것 같다.

 

동아리 사람들도 나이를 먹고, 서로의 가치관들도 그 나이에 비례하여 변해가고...

그러나 지금까지 변하지 않아왔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동아리 깃발처럼...한국사회연구회에서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 서로를 챙겨주는 배려와 동지애같은 우정들은 변치 않고 간직하였으면 하는 것이 나의 소박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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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과 죽음

여자친구의 선배가 미국에서 유학도중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90학번.35살 젊은 나이로.

 

여자친구는 지금 그 선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기 위해 밤차를 타고 부산으로 갔다.

여자친구의 선배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명복을 빌어주는 것밖에 없는 듯 하다.

 

항상 세상을 열심히 살고자 했던 사람들은 왜 그리 일찍들 떠나는지 모르겠다. 

내가 보낸 선배 3명의 얼굴이 스쳐 지난간다. 편안히 잠들어있는 그들보다 내가 더 나이가 많아지는구나.

 

내가 잘살고 있는 것일까?

 

얼굴모르는 여자친구 선배와

용덕선배, 경환선배, 피노형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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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연극 '클로저'를 보다

가끔가다 생각없이 응모한 이벤트에 당첨되는 삶의 소소한 기쁨들이 있다. 가진것이 없는 자들이라 이러한 기쁨에라도 삶의 낙을 가지게된다.

 

KTF의 우수고객 이벤트에 응모를 하였는데 생각지도 않게 연극 '클로저' 공연에 당첨되었다. 그래서 어제 여자친구를 대동하고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 가서 '클로저'를 관람하였다.

 

표를 받은 순간 로얄석 4만원짜리 표라, 합이 8만원짜리 공연을 보게되어, 순간 '공돈을 벌었구나'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연극을 보면서 그러한 기쁨은 반감되었으니...ㅡㅡ;;

 

우선 극장이 너무 커서 연극의 묘미인 현장감을 느낄수가 없었다. 또한 내용도 난해한 심리극이라 도통 주제를 파악할 수 없었고, 연극 중간중간에 야한장면 나올때만 눈이 번쩍뜨이고, 계속 지루함에 밀려 내려오는 눈꺼풀과의 싸움을 하였다.

 

그러나 백수인 내 주제에 비록 공짜표지만, 연극을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연극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자리를 지켰다.

 

아..담에는 무슨 이벤트에 응모해볼까나? >.<




티켓링크에서 발풰

 

■ 작품주제

▶ 사랑에 대한 인간본능의 잔인하고 적나라한 이야기

연극 '클로저'는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질투와 소유, 욕망과 집착, 배신과 갈등의 적나라한 순간들을 솔직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사랑에 관한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 사랑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 꿈꿔왔던 사랑과 현실적인 사랑에 대한 괴리감

우리가 늘 꿈꿔왔던 사랑과 극도로 현실적인 사랑에 대한 괴리감, 배신감, 이중성 등을 바라보면서 관객들은 때로는 질투와 분노를 느끼게 될 것이며'당신과 함께 자는 혹은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을 진실로 알게 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 사랑을 믿는, 또는 사랑을 믿지 않는 이에게...

그들의 바보같고 때론 비열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미워하기 힘들어지는 건 아마 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들의 감추어진 내면을 들추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을 믿는 이에게, 또는 사랑을 믿지 않는 이에게 이 작품을 선사한다.

■ 작품 줄거리

사랑에 관한 도시 남녀의 적나라한 이야기

성일과 수정. 소설가를 꿈꾸는 부음 기고가 성일이 타고 가던 택시에 스트리퍼 수정이 치여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둘의 심상치 않은 만남은 시작된다.

서로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된 성일과 수정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동거를 시작한다. 성일은 그녀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책의 표지 사진을 찍기위해 영지와 만나게 된다. 성일과 영지는 첫만남에서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게 되고, 성일은 사진작가 영지에게 계속 추근대는데…

첫 눈에 반한 치명적인 사랑

성일과 영지가 첫 눈에 반하면서 또 다른 강렬한 사랑이 시작되고, 다시 올 수 없을 것 같았던 순간의 느낌이 성일은 물론, 영지, 수정, 종학 모두를 혼란에 빠지게 한다. 이로인해 네 남녀, 두 커플의 사랑의 균열, 그리고 은밀한 유혹이 시작되는데... 첫 눈에 반한 치명적 사랑, 격정, 그로 인한 일상의 파멸, 사랑의 권태와 배신!

■ 캐스팅

▶수정 役
" 사실은 난 이미 떠났어...난 없어..."
사랑할때는 너무나 헌신적이지만 떠날 때는 바람처럼 사라지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젊은 여자, 스트리퍼
- <여고괴담> <물고기자리> <청춘>이 윤지혜
- 뮤지컬<로미오와 줄리엣> <크리스마스 캐롤>의 김희진

▶성일 役
" 널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어"
애나와 앨리스 사이에 사랑과 유혹의 저울질을 하는 로맨틱 하면서 상처받기 쉬운 20대 후반의 소설가
- 뮤지컬 <록키호러쇼> <그리스>, 영화 <가족>의 박희순

▶애나 役
" 난 이기적이기를 선택했어. 미안해"
사랑보다는 유혹에 약한...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매력적인 사진작가
-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 <박하사탕> <취화선>, 드라마 <대장금>의 김여진

▶종학 役
- 영화 <알포인트> <효자동 이발사> <목포는 항구다>의 손병호
드라마 <용서> <해바라기> <야인시대> <전원일기>의 남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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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바다를 다녀오다

회원으로 있는 **연구소가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총회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미리 예정되었던 여자친구와의 6주년 여행을 다녀왔다.

원래 코스는 **운동연구소 세미나팀원들이 갔던 임원항(1박)-환선굴 코스를 예정하였다. 그러나 그 코스는 현장에서 수정될 수 밖에 없었으니.

 

동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삼척까지 도착, 다시 환승하여 임원항에 해질무렵 도착하였다. 그러나 임원항은 우리가 바라던 분위기가 아니었다. 우리는 조용한 파도치는 해수욕장을 상상하였으나, 임원항은 방파제로 둘러싸여 파도 하나없이 조용하였으며, 옆의 임원해수욕장 항구 옆에 붙은 정말 작은(수영장크기라고나 할까ㅡㅡ) 해수욕장으로 파도구경은 할 수 없었다.

 

일단 계획을 수정하기로 하고, 우선 임원회센터에서 회를 먹으며 원기를 찾기로 하였다. 원래 가기전 자료를 찾을때는 '대규모회센터'라 하여 노량진 수산시장정도를 상상하였으나, 실제는 회집골목정도의 크기라고 할까? 하여간 여기서 모듬회를 시켜먹었다.




회집에서는 회는 정말 신선하고 맛났다. ^^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계획을 수정하고는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닷가를 찾아야하는 미션이 부과되었는데, 임원항을 오던 도중 버스에서 얼핏 보았던 장호해수욕장이 기억에 남아 일단 장호해수욕장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다행히 히치까지 가능하여 편하게 장호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장호해수욕장도 장호항과 같이 있어 우리를 불안케하였으나, 불안을 뚫고 한발한발 내닌 우리는 매서운 바다바람을 맞으면서도 기뻐하였다. 밤에 보아도 아름다운 바닷가에 도착한 것이었다.

 

일단 바다를 확인한 우리는 근처 소라민박이라는 곳을 찾았다. 콘도형 민박이라 깔끔하기도 하였으며, 비수기라 가격도 저렴하였다. 가격은 삼만원!


 

 

밤 11시경,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짐을 풀고 바닷가로 나갔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밤에 둘만이 있었다. (그러나 너무너무 추웠다 --;) 바닷가에서 사진도 찍으며 놀다가 해수욕장 옆의 장호항에 가서 사진도 찍고 나란히 담배 한대씩을 태웠다.

 

 

그러나 너무 추워 민박집으로 들어가서 내일 다시 나오기로 하였다. 민박집의 아주머니는 친절하게도 대게를 먹으라고 주셔서 하루종일 어패류로 포식하였다.

 

담날 아침일찍 기상해서 맞은 장호항 바닷가는 밤에 보던 것보다 더 멋이 있었다. 말을 해 무엇하랴?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야지. ^^




 

장호항에서 낮까지 바다구경을 마친 우리는 환선굴로 가기 위하여 다시 삼척시내로 이동하였다. 환선굴가는 버스시간이 하루 4-5회밖에 없는 관계로 갈때는 거금 2만원을 들여 택시를 타고 갔다.

 

삼척가는 버스 시간이 빠듯하여 종종걸음으로 환선굴 관람을 마쳤다. 환선굴까지 올라가는데 한 30여분의 산행을 하여야 하는데, 사실 환선굴안 관람보다는 이 산행이 더 좋았다. 눈덮인 겨울산들은 정말 사람을 고요하게 해주었다. 환선굴을 그다지 볼거리도 없었고, 다리 운동만 시켜주었던 것 같다.



 

좀 비용이 들기는 하였지만, 모처럼의 겨울여행이 새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삶의 활력소가 된 듯 하다. 역시 가끔씩은 살아있는 자연의 냄새를 맡으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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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메모

예전 다이어리를 정리하다가 군대 다이어리에 남긴 글이 있어서 옮겨보고자 한다. 아마도 작성시기는 96. 6. 군대를 막 제대하였을때에 쓴 것 같은데, 남규선씨가 쓴 칼럼을 보고 투고를 하고자 하던 의도에서 썼던 글같다.

아마 투고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보니 조각조각 남아있는 개인의 기록을 찾는 것도 흥미로운 일인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문장끊지 못하고 길게 늘어쓰는 버릇은 여전한 것 같다. >.<

특이한 표현 '민족민주세력' 쿡쿡

 

'6월달로 26개월 군생활을 마치고 복학을 준비하는 독자입니다. "젊은 죽음들에 관한 보고서 : 비상구는 없다'를 읽고 가슴 아픔을 다시 한 번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20세기가 다가는 지금 이 땅에는 아직도 젊음이들의 죽음이 있어야만 하는지, 누가 그렇게 만든 것인지.

2년여를 걸친 군생활을 하면서 전직 대통령의 구속, 정보화시대로의 발전 등을 보고, 전역하면서 이제는 조금은 나은 정치경제 상황하에서 민족, 민주 운동세력이 일할 수 있겠구나 하였으나, 상황은 90년대초와 다름없고, 오히려 운동세력에 대중의 무관심과 많은 젊음이들의 죽음에 대한 언론의 침묵, 사회의 냉소를 접하면서 이 땅의 청년으로 끓어오르는 분노와 한편으로는 심한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남규선씨의 말대로 우리 사회는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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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

실업과 사회빈곤, 비정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토론회

○ 비정규노동법 개악저지와 노동기본권쟁취를 위한 공대위
○ 일 시 : 2005년 2월 21일 14:00
○ 장 소 : 국회 헌정기념관
○ 취 지 : 사회 양극화의 단상인 실업과 사회빈곤, 비정규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상호 연관성과 주체들의 연대를 모색

○ 행사내용 :
- 비정규 관련 정부법안의 문제와 사회적 영향 : 학술계
- 정부안의 입법안의 문제와 전망 : 민주노총 법률원
- 연대방안 지정토론 : 빈곤연대, 시민단체, 양대노총, 비정규 노조

<토론회 순서>

사회 :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

발제 1 : 비정규직 정부 입법안의 문제점과 전망 : 권두섭 (민주노총 법률원)
발제 2 :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따른 사회경제적 효용성과 대안 : 김성희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토론자 :

여성노동의 비정규직화 ? 빈곤화 현황과 과제 : 손영주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사무처장)
사회빈곤과 비정규 노동문제 : 유의선 ( 빈곤연대 사무국장 )
시민사회운동과 비정규 노동문제 : 참여연대
비정규 노동법에 대한 대응 방안 :
정길오( 한국노총 정책본부장), 민주노총은 조정중
구권서( 전국비정규노조대표자연대회의 의장), 한국노총비정규노조대표자연대회의는 조정중

문의 016-69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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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번개모임

* 이 글은 산오리님의 [블로거들과 북한산행] 에 관련된 글입니다.

찬우물 생활을 접은지 어언 몇년이 되었는데, 간만에 진보네 통신모임 사람들과 산행번개를 하였다.

이름하여 북한산 산행~

정양에게는 가겠다는 약속을 하였으나, 당일 아침 집창문으로 하얗게 서리가 내린것을 보고 '좀 더 잘 것인가, 약속을 지켜야 하나'라는 원초적 고민을 하다 정양한테 한소리 듣는 것이 무서버 부리나케 등산복장을 갈아 입고 나갔다.

 

아침에 등산화 챙기고, 온수 담고, 김밥 사는 등 급하게 준비를 했더니, 약속시간보다 약20-30분 늦었다. 시간을 잘 지켜야 하는데 늦어서 죄송스럽다.

 

진보네 블로거들은 사실 첨 뵙는것이었지만, 그리 낯설지만은 않았다. 진보네 안에 둥지를 틀고 있다는 나름대로의 동일감(?)도 있었던 것 같고, 그간 온라인에서 보아왔던 텍스트들의 영향도 상당부분 있었던 듯...

 

그리 길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간만에 산을 가서 상쾌하였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즐거운 하루였다. 그럼 앞으로도 제2의 통신생활을 시작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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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을 구독중지하다

어제와 오늘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 대한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면서 더는 묵과할 수 없어 구둑중지를 하였다. 한겨레가 일정부분 한계가 있다는 것은 이미 인정하고 있던 바이지만, 사실에 대한 왜곡부분에서는 더는 참을 수 없이 화가 났다.

 

사회적협약에 반대하는 '전노투'를 비롯한 활동가들을 대기업 중심으로 이익을 대변코자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나 기사에 쓰고 있으니, 한심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구보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위해 투쟁했던 원칙주의자들을 그렇게 매도할 수 있는가?

 

내가 그들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식의 매도는 바로 아군으로 착각했던 놈들이 등뒤에서 칼을 꽂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또한 계속적으로 노동문제에 있어서는 정부와 자본측의 이해만을 대변하는 그들의 시각은 더 참을 수가 없었다.

 

한겨레가 내부적으로 많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계속 들어와서, 내가 계속 구독을 하여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자고 매번 생각했지만, 이제 더 이상 그럴 가치를 못 느끼겠다.

 

잘가라~ 한겨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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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법안반대 투쟁에 집중하자!

현재 사회적협약이 급한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현재 사회적협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시기적으로는 비정규직 관련입법, 파견법개정, 노사관계선진화방안을 입법제도화하기 위한 이른바 '모양'을 만들고 있다.

 

진정 민주노총 집행부에서 사회적협약을 체결하고자 한다면, 사회적협약에 대한 조직내의 연구와 분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도대체 민주노총안에 정책연구원 만들어놓고 이런 중대한 문제에 대한 작업을 안 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또한 조직내에서 사회적협약에 대한 조직적 토론및 논의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한 과정없이 사회적협약을 두고 정부와 자본과의 테이블을 갖게 되면, 그것은 98년 노사정합의의 재판이 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만약 민주노총 집행부가 사회적협약의 논의에 안들어가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변명한다면, 그것은 정말 변명이다. 민주노총 집행부가 바라는대로 '사회적협약'을 체결할 정도의 정부라면 기실 민주노총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성급하게 사안들을 처리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이 정부가 그런 정부가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아는데, 비단 민주노총 집행부만이 외면하고 있는 것이 문제일터이다.

 

현재의 모든 조직력과 투쟁력은 비정규직법안저지투쟁에 집중해야한다. 허상뿐인 사회적교섭에 언제까지 역량을 낭비할 것인가? 그런 낭비를 하는 것이 정말 반조직행위자들이 아닌가 되묻고 싶다.

 

하이에나님의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와 관련한 글.

 

 



  
'비정규직 확대' 누가 막을 것인가
[손석춘 칼럼] 민주노총 '전열 재정비' 서둘러라 
 
   
비정규직 확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의 '위기'를 틈타 국회 통과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의 '폭력사태' 직후,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한 단체의 시계에 노동행정을 맞출 수 없다"고 공언했다.

 

민주노총을 슬그머니 '한 단체'로 규정한 장관은 비정규직 법안은 물론, 이른바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의 일방 처리까지 언급했다. 특히 비정규직 법안에 대해서는 '대화할 계획'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그래서다. 비정규직 확대를 막을 유일한 세력인 민주노총이 서둘러 '전열'을 재정비해야 할 까닭은. 물론,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의 비리에 이어 대의원대회의 폭력사태는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을 일이다.

 

비정규직 확대되면 차별은 더 보편화

 

민주노총의 도덕성과 민주성을 단 한 번도 인정하지 않았던 부라퀴들까지 말끝마다 '도덕'과 '민주'를 들어 비난하더라도, 거기에 반론을 펼 상황도 아니다. 당장 2월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비정규직 확대로 노동시장의 차별은 더 보편화할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기실 민주노총 폭력사태의 중심에도 비정규직 문제가 있다. 사태를 주도한 것은 '사회적 합의주의 노사정 담합 분쇄 전국노동자 투쟁위원회'(전노투) 회원들이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노동자도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조성웅 위원장이다. 비정규 노동자인 조 위원장은 2월 2일 <매일노동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저지 투쟁'에 나선 이유를 당당하게 밝혔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불법파견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파업을 하고 있고, 하이닉스 반도체 사내하청도 위장 폐업과 불법파견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사정 '사회적 교섭'에 들어가게 되면, 지금 불법파견 투쟁을 하고 있는 현장 노동자들을 죽이는 것이 된다. 2월 비정규직 개악을 막고나서 논의해도 충분하다. 그런데 민주노총 지도부는 아래로부터의 투쟁을 막아가면서까지 사회적 교섭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 이 자체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조직된 폭력'의 행사이며,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이었다."

 

그랬다. 비정규직 확대를 막는 총파업을 강력하게 준비하자는 노동자들의 요구가 '폭력사태'의 주요 원인이었다. 이는 방법의 옳고 그름을 떠나 분명히 인식해야 할 '사실 관계'이다. 하지만 보라. 부자신문의 2월 3일자 사설들을.

 

한 목소리로 엉뚱한 비난을 언죽번죽 늘어놓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분열을 조장한다. 가령 <조선일보>는 '폭력에 얼룩진 단상 위의 민노총' 제하의 사설에서 "오늘의 민노총은 특권노동자 중심의 권력 노조"라고 몰아친다.

 

<중앙일보>는 사설 '민노총 존재이유를 고민할 때다'에서 "민주노총은 몰염치한 이익집단이자 사회 발전의 걸림돌로 전락하는 위기를 자초했다"며 "자진해체"까지 들먹였다.

 

모두 노동귀족이라면 '폭력사태' 없었다

 

<동아일보>는 '고립 자초하는 민주노총 강경파' 사설에서 "노노(勞勞)간 양극화 완화를 위한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작업에 협조해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민주노총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참으로 생게망게한 일 아닌가. 정작 폭력사태는 비정규직 법안 저지에 '총력투쟁'하자는 비정규직의 거센 항의과정에서 빚어졌는데, 되레 '비정규직을 외면하는 귀족노조의 권력놀음' 따위로 살천스레 몰아치고 있지 않은가.

 

오해 없도록 명토박아 두자. 만일 민주노총이 부자신문의 논리대로 '노동귀족 집단'이라면 장담하거니와 대의원대회의 '폭력'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니 일어날 수도 없다.

문제의 핵심은 민주노총의 '전열 재정비'가 서둘러 이뤄지지 않을 때, 정규직과 비정규직, 예비노동자를 가릴 것 없이 '노동자들의 삶'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노동자 삶의 피폐화는 시간문제일 뿐 영세자영업자와 농민의 몰락으로 이어진다. '사회적 교섭안'에 대한 찬반을 떠나,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법안'의 강행처리 저지에 힘을 모아야 할 절체절명의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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