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748건

  1. 좋은 친구... (2) 2007/05/23
  2. 기~~~인 하루... (5) 2007/05/19
  3. 꿈.... (8) 2007/05/18
  4. 관심 2007/05/18
  5. 나도 한 때는... (4) 2007/05/16
  6. 경조사비... (9) 2007/05/15
  7. 노을 (4) 2007/05/12
  8. 어버이날... (6) 2007/05/10
  9. 홍성, 연하천, 전주.. (7) 2007/05/03
  10. 조폭세상.... (5) 2007/04/27

좋은 친구...

from 단순한 삶!!! 2007/05/23 12:43

그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그가 바라는 말을 뱉어주면

나는 그에게 좋은 친구다

그의 기원과 그의 바람을  무시하거나

나의 의견을 강요하면

나는 그에게 나쁜 친구다.

 

내 기원을 무시하고

내 바람을 짓뭉개는 친구를

나는 좋은 친구라 생각했던가

그런 친구가 있기나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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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3 12:43 2007/05/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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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하루...

from 단순한 삶!!! 2007/05/19 21:24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밥 먹고

김병현 야구를 구경하고,

아내의 지시를 받아 집 청소한번 해주고..

그리고 점심밥 먹고,

소설책 조금 보다가는

뻐거덕 거리는 식탁의자에

접착제 좀 발라 주고,

다시 이승엽 야구 보고..

화창한 날씨에 겨우 집밖에 나간건

담배와 콩나물 사러 집앞 가게에

갔던게 유일하네.

(콩나물 1천원어치는 왜 그리 많이 주는 것이지?)

저녁밥 먹고서는

최희섭 야구 보고...

(인간들의 놀음 중에는 아무리 봐도

스포츠가 가장 단순하고,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멋진 놀이인 거 같다.)

이녀비가 준 오가피 열매로 담은 술에서

오가피 열매를 걸러 내고,

(30도 소주를 부어서 넉달 반이나 지났는데, 너무 독하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서 블질까지..

 

오늘 새벽에 북한산에 가려다가

게으른 애벌레의 늦잠을 지켜주기 위해

내일 느지막히 북한산으로 같이 가기로 했다.

 

그럴리 별로 없겠지만

내일 아무런 일 없이 오늘의 산오리처럼

빈둥 거릴 예정인 친구가 있거나

아니면 북한산에라도 갈까 하고 생각중이던

친구가 있다면

 

내일(20일) 오전 9시 까지

3호선 불광 전철역에서 만나서

느긋한 산행이나 같이 하시죠.

 

산오리 전화는 019-657-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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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9 21:24 2007/05/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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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from 단순한 삶!!! 2007/05/18 13:28

1. 옛 애인의 집에 함께 살게 되었다. 왜 그 집 식구들이 잘 살고  있는데, 나혼자 끼여서 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하튼 식객인지 뭔지 모르게 밥 얻어 먹어가면서, 그집 식구들과 함꼐 얘기도 해가면서 더부살이 하고 있더라.. 근데, 그집 식구들이 참 정겹게 잘 살고 있어서 보기에 좋더라... 그리고 끝.

어쨌든 애인일 때는 꿈에도 생전 안나오더니, 옛애인이 되고 나니 꿈에도 나오더라는...

 

2. 어느 친구놈이 우리집 안방에서 나를 덮쳤다. 아무리 꿈이라지만, 사내놈이 나를 덮치리라곤 상상도 꿈에서도 나타날수 없었을 거 같은데... 어쨌거나 그 와중에 도대체 사내들끼리 그 짓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잠시 호기심을 가지고 크게 반항도 못하고 있었던 거 같았는데, 아무래도 마루에 있는 아내에게 들킬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쨌거나 이 놈은 날 덮치더니, '잘 안되네..' 이러면서 돌아 누웠다는... 그리고 끝.

정말 꿈이지만 기분 더럽더라.. 그 친구넘이 누구였는지는 깨고 나니 생각이 안나고.

 

3. 누군가와 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 어딜 갔다 오는 길이었는지, 어딜 가고 있던 길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하튼 배가 너무너무 고팠다. 근데 먹을건 없었고, 가다 보니까 길옆 하수구에 건전지 몇개가 주~욱 늘려 있었다. 그래서 그걸 두개 집어서 먹었다. 두개가 더 있어서 먹으려 했더니 배가 불러서 먹을 수가 없었다. 앞에 가던 친구(인지 아닌지 하튼 아는 사람이었다)가 건전지를 먹었다고 했더니 그건 나쁜 거니까 뱉으란다. 그래서 길옆 하수구에 엎드려서 손가락을 입속에 넣고 아무리 웩!웩! 거려도 먹어버린 건전지가 나오지 않는다. 어쩌라구....그리고 끝.

이꿈은 분명 로또당첨꿈이라 생각하고 로또를 샀다. 당첨되면 이곳에 오는 친구들한테 찐하게 한잔 사겠음..

 

4. 이 꿈들은...

지난 일주일 내내 저녁에 술을 마셨다. 억지로 가거나, 꼴보기 싫은 사람이 있던 자리는 아니었으니까 즐거운 자리였고, 술도 잘 마셨다. 그랬더니 아침 5시에 일어나기 싫은거다. 술은 깨도 머리는 약간 띵하고, 그 핑계로 잠이나 좀더 자자고 드러누웠는데, 그 한시간 반정도의 어설픈 잠속에 허접스런 꿈만 드나들고 있었더라. 나이 먹어도 그 놈의 꿈이란건 역시 개꿈밖에 없는 모양이다..

허접스럽고 심란한 이런 꿈과 친하지 않는 방법은 역시 '부족한 취침시간'을 부족한 대로 유지하는 것이 되겠다.

오후 교육시간이 기다려 진다... 앞에선 떠들고 산오리는 지긋이 눈감고 졸거나 잠자는 그 맛이라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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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8 13:28 2007/05/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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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때는...

from 단순한 삶!!! 2007/05/16 13:14

 

선생이었던 적이 있었구나...

 

어제 스승의 날이라고 문자 하나 받고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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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6 13:14 2007/05/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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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사비...

from 단순한 삶!!! 2007/05/15 17:46

그니까 이 직장에 들어왔을때 월급이 30만원이 채 안되었다. 88년도에...

그즈음에 직장동료들의 경조사비는 1~2만원 쯤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월급에 비하면 경조사비 비중은 엄청 높았던 것이다.

그래서 동료들 모여서 경조사비 얘기 나올때에는

'직장 동료들간에는 경조사비 없애자'라는 얘기를 했던 기억도 난다.

직장 전체의 상조비로 월급에서 원천징수를 하고,

월급 받으면 실 상조회에서 또 얼마를 걷고,

그러고도 경조사가 생기면 별도로 해야 했으니까

2중 3중의 부담 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요즘 들어 결혼이다, 상갓집이다 해서 부쩍 경조사 '통보'가 많아 졌다.

그러다 보니까, 이 경조사비를 얼마나 해야 할까 고민이 생겼다.

그동안 회사내의 경조사에는 3만원으로 잘 버텨 왔는데,

요즘 추세가  그냥 5만원짜리가 일반화 되었다는 얘기를 듣는데다,

월급 오른 것에 비춰 본다면 그것도 어느 정도 올려 줘야 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3만원 부조하고 나서 나중에 찾아와서 인사하는 직장동료들에게

얼굴보기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보면 경조사가 한두건 아니고, 마구 생기니까

부담이 만만찮은건 사실이다.

 

오늘도 한건의 경조사에 5만원을 할까 3만원을 할까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3만원으로 가자고 결정했다.

 

도체 경조사비는 어케 하는 게 좋은 걸까요???

당신들은 어케 하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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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17:46 2007/05/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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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from 단순한 삶!!! 2007/05/12 23:00

 

비가 그치는가 해서 북한산으로 갔다.

근데, 누나와 동생을 만나서 산을 오르기 시작해서 안개비가 계속되더니

두어시간 올라가서능 아예 소나기가 내린다.

허겁지겁 내려오니까 비가 그친다. 비오는 동안 산에서 있었다.

빗속에 산길을 걷는 것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시원하고, 사람이 거의 없고,  빗소리가 모든 소리를 압도하고....

 

그러다 집에 왔더니 해가 지고 있는데, 의외로 이쁘다.



눈에 비치는 것보다 사진이 더 멋지거나 이쁘게 보이도록 내가 만드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 짧은 순간에 붉은 색이 사라지고 금새 컴컴한 구름색으로 바뀐다.

자연도 그럴진대, 사람 사는 것이야 오죽하랴 싶다....

 

이번 주말은 대구에 가기로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기가 싫어졌다.

이상하리만큼 귀차니즘이 커져가고 있다. 핑계는 무릎도 아프고, 운전하기 싫고, 너무 피곤하다는 거였지만, 먼곳에 가면서 차 속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지겨워 지고 있기 때문이다. 케티엑스라도 타고 따로 갈까도 했는데, 가야 밤새 술마시고 노는거 밖에 더 하겠냐 싶어서 포기했다. 같이가기로 한 아줌마 친구들에게는 미안....

 

대구 가지 않으면 역사와 산을따라서 경주남산이라도 갈까 했다. 참가예정자 명단을 보니 엄청 사람들이 많은데다 애들도 많다. 애들이 많은 곳에는 가고싶지 않은 본능(?) 때문에 역시 포기했다. 그랬더니 동생이 산에나 가자고 해서 북한산으로 가게 되었고....

 

요즘 귀차니즘의 이유중에 큰 것은 지지난주의 홍성과 연하천, 그리고 전주를 거쳐온 2박3일의 무리한 여행 때문이다. 당분간 2시간 이상 운전할거 같으면 미리 겁에 질릴 거 같고, 먼곳을 가는 것도 두려워 할거 같다. 산에 오르는 것도 무릎을 계속 체크해야 할 거 같고...

 

연하천 갔을때 밤에 달무리가 너무 좋아서 사진을 찍었다... 역시 눈만큼 카메라는 따라가지 못하고...

손이 흔들린게 무슨 유성같이 나왔다.

 

어버이날 억지로 동명이한테 받은 조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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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2 23:00 2007/05/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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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from 단순한 삶!!! 2007/05/10 14:02

염둥이님의 [어버이날] 에 관련된 글. 

5일날 신정동 부모님에게는 아내와 같이 다녀오는 것으로

어버이날 부모님에게 해야 할 임무(?)를 때웠다.

물론 꽃을 달아 드리는 것은 못했고....

 

8일 어버이날이었는데, 점심때 쯤에 아내가 전화를 했다.

애들한테 '어버이날인데  꽃도 안달아 주냐?'고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다.

그런 짓을 뭐하러 하냐고 했더니,

애들한테 시켜서라도 하게 해야지, 어버이날이라도 알거 아니냐고 대답했다.



종이로 만든  꽃 두송이가 냉장고 옆에 세워져 있었다.

동명이가 문자를 받고 사온 꽃이었다.

생화는 비싸니까 조화로 사 오라고 그것도 시켰단다.

 

담날 동명이한테 물어 봤더니,

"안그래도 꽃 사려고 했는데, 엄마가 문자 보내서 사기 싫었"단다.

 

꽃 하나도 사라고 시켜서 받아야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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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0 14:02 2007/05/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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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이 우리 노동조합 지부 창립 18주년이다. 노조창립기념일은 노는 날인데 휴일과 겹치면 그다음날을 휴일로 한다고 지난해 단협에 맺었단다. 그러니 4월 30일일이 휴일이 되었고, 노동절 집회를 가더라도 3일간 노는데, 가만 드러누워 있을수 없다고 생각해서 길을 나섰다.

 

토요일, 느지막히 출발한게 화근이었다. 주말이나 애들이 노는 토요일에는 당연히 도로가 붐빌 거라는 걸 알고 있고, 그래서 새벽 일찍이니 밤 늦게 움직이자고 다짐하고 있었는데, 행인의 말처럼 가금류가 머리가 좋지 않아서 산오리도 막혀야 얼마나 막히겠냐면서 집에서 10시에 차를 몰고 나섰더니 길바닥은 거의 주차장이었다. 시흥 처형집에 들러 가져다 줄 물건 내려주었는데, 시흥까지 가는데 두시간 꼬박 걸렸다.

그리고는 서해안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는데, 시속 20키로를 넘지않는 속도가 계속되었다. 다시 4시간을 길바닥에서 보내고 오후 5시가 가까워져서야 홍성에 도착했다.   



이렇게 늦게 도착했으니 무슨 일을 하랴... 생강 40킬로 눈내기로 쪼개는 것을 온아줌마와 겨우 했을 뿐이다.

 

일요일, 연하천으로 떠나기로 했으니까 생강 심는 일은 바빴다. 6시에 일어나서 아침 겨우 때우고 온아줌마 부부와 생강 심는 일을 했는데, 어렵거나 힘든 일이 아니었지만, 마음만 급해서 이리저리 서둘러 골을내고 생강을 깔고 흙을 덮었다. 뒤로 가면서는 제대로 흙을 고르는 것도 생략하면서 심었지만, 12시 즈음에 끝났다.

 

맛있게 만들어준 콩국수를 먹고 아줌마 아저씨 셋을 싣고 연하천으로 향했다. 전주에서 젊은 친구 하나를 더 태워서 마천까지 가니까 4시반. 연하천에 도착하려면 야간 산행도 감수해야 할 판이었다. 그래도 짐이 가벼워서 인지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해가 저물 무렵에는 연하천에 도착했다. 운전과 약간의 농사일, 그리고 또 운전과 약간의 산행으로 몸은 피곤하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간만에 산장지기 옹을 만났으니 거하게 저녁을 먹고 술을 한잔 마시고는 바로 퍼졌다. 다른 사람들 얘기하는 도중에도 잠을 이기지 못해 비몽사몽간이었다.  연하천에서는 보름달 가득한 달무리만 구경했다.

 

월요일, 명선봉을 들리거나 벽소령을 거쳐 가라는 산장지기를 뿌리치고 바로 하산했다. 마천에서 외팔이 아저씨의 짜장면 한그릇을 해치우고선 전주로 갔다. 전주에서 태워 온 젊은 친구를 내려줘야 했는데,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술마실 곳을 찾으라 했는데, 서신동의 막걸리집으로 안내해 주더라.

막걸리 세통을 양은 주전자에 따라주고 안주로는 족발 한접시, 묵은김치 조림 한접시, 그리고 삼계탕 한마리 등 3가지 안주가 나왔다. 그리고 야채나 올갱이 등의 기본안주는 그냥 주었는데, 이걸 다 먹고 돈을 내려고 했더니 만원이란다. 술값 진짜 싸다. 만원으로 다섯명이 음식과 술을 먹을수 있다니... 그러고도 안주는 절반 가까이는 남겼다.  전주 가면 이 동네 술집에 다시 가봐야 겠다...

 

술마셨으니 운전대를 복돌아빠한테 넘기고 홍성에 오니까 9시. 이제 일산으로 가야 하는데, 막걸리가 쉽게 깨지 않는다. 연속극 보다가 11시가 되어 서야 홍성을 출발했다. 초저녁부터 내린 비는 빗줄기가 더욱 굵어져서 여름 소낙비처럼 내리는데, 그 빗속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으려니 왠지 한심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그래도 무사히 일산에 도착하니 1시반...

 

화요일. 피곤하다 싶어 아침에 목욕탕 가서 목욕하고 났더니 제법 개운하다. 점심 챙겨먹고 노동자대회로 갔다. 대학로서 두어시간 앉아 있다가 교보앞까지 행진해서 갔다. 이즈음에 집회에 가는 건 그저 사람들 얼굴이나 보고, 그나마 집회라도 간다는 부질없는 자위일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60살, 70살이 되어도 집회에 나와서 함께 노래하고, 함께 걸을수 있는 산오리가 되겠다고 생각해 왔지만, 그게 또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열댓 명 남은 공공연구노조 식구들과 소주 한잔 마시고 집으로 와서는 일찍 퍼졌다.

 

수요일. 4일을 놀다가 출근해서 오전부터 회의다. 물론 두어시간 회의하는 동안 계속 졸다가 끝날즈음에 잠간 회의진행에 관해서만 한마디하고 밥 먹으러 갔다. 그리고 오후가 되니까 본격적으로 피곤이 몰려 오는데, 퇴근할때가 되어서는 책상에 엎드려 잠간 눈을 감았는데, 그것도 방해하는 전화가 와서 망쳤다. 이틀동안 빼먹은 국선도를 저녁에 가려 했는데, 넘 피곤하다는 핑계를 마음속으로 대면서 집으로 갔다.

 

며칠 힘들여 다니면 몸이 피곤하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또 하루 이틀 지난다음에 그 피곤이 몰려 오기도 하니까 토일요일의 힘듦이 화수요일에 몰려올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무릎 아픔이 다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살살 잘 구슬려 가면서 산에 다니는데 지장이 없었는데, 왜 갑자기 다시 무릎이 아파졌을까? 산행은 겨우 대여섯시간에 불과했으니까 문제는 운전일 거라는 생각인데, 그 사흘동안 8백킬로를 15시간쯤 운전했다는 것이다.. 그 중에 두어시간은 다른 친구가 했고... 근데, 그 밀리는 길에서 2백키로를 6시간 운전한게 결정적인 원인이 아닐까 하는 내멋대로의 진단을 해 보긴 하는데..

 

그래서 당분간은 또 무릎 조심을 엄청 해야 할거 같다. 그나저나 노는 것도 젊어서 놀아야 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팔팔할때 다녀야 하는 건 만고의 진리가 맞는 모양이다. 그 며칠 돌아 다녔다고 무릎이 아프로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꼴을 당하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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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3 09:17 2007/05/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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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세상....

from 단순한 삶!!! 2007/04/27 17:39

행인님의 [재벌, 조폭, 화해?] 에 관련된 글.

 

세상이 왜 그리 조폭에 열광하는지 몰랐다.

영화에도 온통 조폭이 나오지 않으면 왜  얘기가 안되는지 몰랐다.

근데, 이번에 김승연 '행님'을 보니까 역시 조폭은 각광받을 만하고,

각광을 넘어 존경받을 만하고, 엔간한 인간들이  조폭이 되고 싶어하고,

조직도 사회도 조폭을 장려하는(?) 이유를 알만하고,

그래서 신세대들의 아이콘이 조폭이 되어 있는 이유를 알만하다.

그러니 영화라고 조폭을 들이지 않으면 무슨 재미가 있으랴..



홍석현이 검찰인가 법원에 출두한다고 그 깍두기들이 모두 나와서

'회장님 힘내세요' 했던가 하는 기사가 생각나는데,

이건 전형적인 조폭의 모습이다.

김승연이 북창동에 '친히 납시어' 조무래기들을 혼내주는 것도

두말이 필요없는 조폭의 모습이다.

 

사회에 기여하는 것들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제조든 금융이든 사업을 한다고 하는데,

그조직원들 벌어 먹고 사는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그 조직 밖의 사람들에게는 대체로 해로운 것이 많을 듯하다.

술집을 중심으로 뜯어먹고 산다는 조폭들도

조직원들 벌어 먹이면서 살리고 있고,

사회에도 '술과 환락'을 제공하고 있으니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으리라.

아마도 제조업의 '물건'과 조폭들의 '술과 환락' 가운데

사라지면 인간들이 먼저 미치고 말 것이 후자가 아닌가 싶다.

그러니 인간들에게는 더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조폭의 위세는 돈과 조직원의 쪽수가 아닌가 싶다.

그런면에서 삼성파는 단연 국내에서 1위일 것이고, 승연이파는 손가락에 꼽히는 것이겠지.

그러니 북창동 술집에서 서비스나 하는 일개 조무래기들이

국내에서 몇손가락안에 꼽히는 조폭의 2-3인자를 건드렸으니

살아 남은 것만 해도 다행으로 여겨야 되지 싶다.

 

이제 조폭의 개념을 제대로 바꿔줘야 할 일이 시급하지 않을까 싶다.

보통 조폭을 부를때 칠성파, 양은이파... 이런 식으로 조폭은 은근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고,

같은 조폭임에도 불구하고 삼성, 현대, 한화 이런식으로 불러준다.

당연히 삼성파나 건희파, 현대파나 몽구파, 승연이파... 이렇게 불러 줘야 정상이지 싶다.

 

산오리는 무슨 파쯤될까?

공공기관이라는 곳에서 밥 벌어 먹고 있으면서,

조직의 명령을 어기지 못하고 살고 있으니

정부 '제200변방파'의  한 깍두기쯤 되는 걸까?

 

조폭세상 만세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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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7 17:39 2007/04/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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