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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것도 계파인가?? (7) 2007/06/21
  3. 노조 전임자... (11) 2007/06/18
  4. 호국영령들께 감사함... (4) 2007/06/07
  5. 더위와 친구하기.. (5) 2007/06/04
  6. 팔봉산... (7) 2007/05/29
  7. 비벼 먹기... (4) 2007/05/28
  8. 에어컨 돌아간다... (2) 2007/05/25
  9. 독서문답 (3) 2007/05/23
  10. 유기수 석방.. (3) 2007/05/23

 

오늘 회사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길래,

갑자기 웃음이 나오고,예전에 읽었던 글이 생각나서..

걍 농담 삼아 심심풀이로 읽어 주시길.....

 

제  목 제발 화장실에서 지성인으로서의 에티겟 좀 지켜주십시요!!!
작 성 자 익명 작 성 일 2007-06-21 오후 2:14:39
보존기간 3개월 조  회 156(169)

화장실가서 몇번 격었던 일인데 다음 다음하다가 드디어 오늘 올립니다.

 

조금 전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좌변기의 피부가 닿는 부분에 작은 볼일을 본 흔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얼마나 기분이 나쁘던지.....

 

지난번에도 여러번 작은 볼일 보시는 분이 없는데도 문을 열어놓고 대변기에 소변보고 가시는 분 봤습니다.

 

*&%$##연구원은 외부에서 알기에는 지성인들로 알고 있습니다.

 

왜들 그런 초등학생들도 하지 않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시는지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정말 급한데 소변보시는 분이 많았다면 적어도 피부가 닿는 부분은 들고 나서 볼일을 보셔야죠.

 

몇층인지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만 상식이 없는 용의자분 제발 자중하시기 바랍

 

 



 

1)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그런 얘기가 어느 책에서 나올 정도였으니까 퍼세식 화장실과 퍼세는 아니더라도 물내려가는 화장실이라도 쪼그리고 앉아서 자기의 오줌똥을 명확하게 확인할수 있는 그런 화장실을 한창 좌식 변기로 바꿔 가고 있을 때였나 보다.

산오리도 그냥 앉아서 똥누니까 신문 8면을 다 섭렵하고 허벅지와 종아리가 저려서 콧등에 침을 서너번 바르고 나서야 겨우 일어날 때였으니까 그냥 편하게 앉아서 똥 눈다고 생각하니 너무 획기적이고 좋다고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어느날 무슨 책을 봤더니 조금 황당하더구먼...

동방예의지국에서 감히 며느리와 시아버지가 밥상도 함께 하지 않는데, 맨살 엉덩이를 맞대고 있는게 좌식 변기라는 거다. 그러고 보니 그러네... 그당시야 대가족으로 살았으니까 3대가 함께 있는데, 할아버지가 앉았다 나가고,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는 곳에 며느리가 앉고... 머 그래서 고부간에 서로 엉덩이 살을 맞대는 거랑 마찬가지라는 거였다.

 

그러고 생긱해 보니까. 좀 찝찝하더라... 가족끼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친구들 놀러오면 그집 안주인 앉았다가 나와서 따끈따끈한 체온 남아 있는 자리에 남편 친구가 가서 앉고... 그 친구들 가운데 엉덩이에 종기라도 났다가 터진 친구가 앉아  그 상처에서 나온  고름이 그대로 있는 변기에 다시 앉고... 머 이래  되겠지... 과도한 염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산오리도 좌변기에 앉을때 마다 요즘도 휴지 한쪽 뜯어서 아무리 깨끗해도 엉덩이 닿는 자리에 휴지로 닦고서는 앉는다...밖에 나가서는.

 

 

2) 1986년에 일본을 가게 되었다. 생애 첨으로 해외로 가게 된 거였지.. 회사 업무를 같이 한 일본인의 집에 가서 하룻밤을 묶게 되었는데, 그집 화장실에 갔더니 비데가 있었던거다. 그게 뭔지 몰라서 이것 저것 눌러 봤더니 뜨거운 바람이 마구 나오는 거다. 아, 그래서 비데는 똥닦고 나서 엉덩이를 말리고 똥구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건가 보다 생각했다. 그당시 그기서 물이 나오는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거지...

 

요즘(도 아니겠지만...) 들어서 비데가 화장실을 점령하고 있다. 산오리네 집에도 비데가 있고, 회사 화장실도 비데가 있으니 어지간하면 있는 곳이 많으리라...고속도로 휴게소에도 비데가 있는 거 같던데...

비데가 나오고 그기서 물이 나와서 똥고도 닦아 주고 여성들도 씻어준다고 하니까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똥누고 나면 물올려서 똥구멍 닦고 휴지 찢어서 물기 닦고 나왔다( 뜨거운 바람 켜 놓고 똥고 마를때까지 기다릴수가 없다 요즘은....지겨워서..)

 

어느날인가 호기심이 생겼다.. 도대체 이건 어떻게 해가지고 똥꼬도 씻어주고 여성도 씻어주고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거다. 그래서 그놈의 변기통을 들여다 보고서 세척인가 뭔가를 눌렀는데, 갑자기 얼굴에 물대포가 날아온 거다. 깜짝 놀라서 뒤로 넘어졌다... 그리고 들여다 봤더니 그안에서 볼펜대 만한 빨대가 나오고 그 끄트머리서 물이 위로 분수처럼 내보내는 거였다.

이번에는 비데를 눌렀더니 그 옆에서 또다른 빨대 하나 나와서 약간 각도가 다르게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거였다. 물대포 한번 맞고서는 엄청난 걸 발견했다. 아 저렇게 하는 구나...ㅎㅎ

 

3) 또 얼마가 지났는지, 아내가 비데가 고장났단다. 물이 엉뚱한데로 마구 샌다고 했던가, 작동이 안된다고 했던가... 소싯적에 온갖 기계는 다 분해해서 망가뜨린 경력이 많은 산오리가 그냥 보고 있을수 없다고 해서 비데 해부작업에 들어간 거다. 해부라기 보다는 원인을 찾기 위해서 그 안에 있는 빨대를 앞으로 당겨본 거지...

그 빨대는 손으로 당기니까 나오더구먼,...

그랬는데, 또한번 뒤집어 졌다..... 그 두개의 빨대에 온갖 이물질이 다 덮여있는 거 아닌가. 똥 찌꺼기. 핏물... 썩어 문드러진 밥풀 소화되다 만 김치줄기.... 뭐 하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내가 똥누고선 똥꼬 씻는 물로 씻었는데, 똥꼬에 남아 있던 김치줄거리가 그 빨대에 붙은 거다. 그리고 아내가 앉아서 똥꼬 닦는걸  눌렀는데, 그 김치줄기가 아내의 똥고에 가서 척 달라 붙은거지....거의 이런 스토리가 가능할거 같았다... 그나마 남편과 아내는 그렇다 치지만, 위에서 얘기한것처럼 손님도 왔다가고... 더나아가서 회사에서 이놈저놈 다 앉았다 가는데....

그 이후에 회사에 가서 절대로 비데 있는 곳에 안간다(우리회사 남자 화장실의 똥 누는데는 3개가 있는데 비데 두개 설치했고, 한개는 비데가 없다) 그리고 그냥 물내리면서 뒤에 물통안에 갇혀 있던물 쏟아져 나오는걸 내 왼손으로 퍼 올려 똥구멍을 닦는다.(인도 사람들이 왼손은 똥닦는 손이라는게 이해가 되더라, 산오리 왼손도 물 묻혀서 똥꼬 닦는데 맨날 쓴다. 집에서도 비데 안쓴다) 변기 뒤의 물통 뚜껑도 한번 열어보면, 거의 하수구 시궁창 물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지저분한 건 마찬가지다. 그래도 왼손으로 그물 퍼올려 닦는다.

확실한건 그렇게 지저분한 물을 왼손으로 퍼올려 닦았는데도 그게 수(십)년이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어쨌거나 군대있을때부터 엄청난 고생을 한 치질이 없어졌다는 거다.  여기에는 효과가 있는 것은 맞다.

 

하튼 뭐 그렇다는 야그다. 그 좌식 변기와, 그 비데에서 위생을, 깨끗함을 얘기한다는거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 친구처름 얘기하지 말고, 집에서 착실히 똥누고 오라고 권하고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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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1 22:56 2007/06/21 22:56

산오리님의 [노조 전임자...] 에 관련된 글.

 

지부 선거 관련해서 3차 공고 마지막날 우리 팀원이 지부장에 등록을 했다.

10년전쯤에 사무국장을 한 친구이고, 현재 부지부장을 하고 있다.

모든 것에 대해 불만이 많은 친구여서, 지부장 하는 것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본인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하지 않겠다고 했더랬는데, 막판까지 등록하는 조합원이 없으니까

주변의 강권에 못이겨서 등록을 했다.

그러다 보니 산오리네 팀에서 한명이 펑크가 나게 되고, 이 인원을 보충하려면 쉬운일이 아닐텐데, 

걱정이다.... 1년전 쯤에 한친구는 미국으로 날라 버렸고, 이번에는 노조전임으로 가고...

일하는데 있어서 사람복은 없는 산오리다...

 

 



 

지부장 한사람만 등록 되었다고 추가 임원(사무국장, 부지부장 2명, 회계감사 2명)에 대한 재공고가 다시 나갔는데, 지부장 등록한 친구가 산오리한테 부지부장을 등록을 해 달라고 해서 그러마고 했다. 하기 싫지만 사람 없다는데 어쩌겠나 싶어서... 그러고 반나절이나 지났나?

이번에는 다른 쪽에서 5명이 세트로(?) 등록을 했단다. 그것도 혼자 출마한 지부장에 반대하기 위해서...

몇년전에 한차례 경선을 해서 산오리네 세트가 패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겼던 쪽 사람들이 모두 등록을 한 것이다. 그럴거면 아예 3차 공고까지 할 동안에 세트를 짜서 등록했으면 편했을 텐데, 지부장 겨우 만들어 등록 시켜 놓으니까 그거 반대하기 위해서 나머지를 다 등록하다니....

 

현재의 집행부는 지부장 하나 등록시켜 놓고, 나머지는 이사람 저사람에게 등록하라고 부탁하고 있다가, 갑자기 뒷통수를 맞은 꼴이 되었고, 부랴부랴 5명을 맞춰서 등록을 했단다. 이과정에서 산오리는 싹 빠졌다. 왜냐면 경선으로 했을때 표 분석을 해 보니 부서의 표를 얻는데 산오리보다 전 사무국장이 유리하다고 판단해서...산오리는 탈레반이라나 뭐라나...

 

사무국장으로 등록한 친구는 저번 산오리와 경선할때 반대편 지부장으로 나왔던 친구인데, 지금 1년동안 외국에 포닥인지 연가인지를 가 있는 친구인데 이즈음 잠간 들어왔다가 열 받아서 등록을 했다는 것인데, 오늘 오전에 주변의 사정얘기를 듣고 사퇴했다. 그러고 나니까 현집행부에서 지부장 사무국장은 단일후보가 되었는데, 나머지는 경선을 해야 할 모양이다.

 

선거는 경선을 해야 재미 있는데, 몇 명에 대해서라도 경선이 있다니 재미 있는 노릇이다. 그런데, 이 동네에서도 서로 '네가 하는 건 용서못하겠다' '너네가 어용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서 못보겠다고 나오는 걸 보니 아마도 계파가 있긴 있는 모양이다.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제대로 토론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선거 재미 있어지고 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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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1 16:07 2007/06/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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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전임자...

from 단순한 삶!!! 2007/06/18 13:21

과기노조와 연전노조가 통합한 공공노조는 두 번의 선거공고를 냈지만,

임원으로 등록하는 후보가 없어서 선거를 하지 못하고,

요즘은 어떤 상태인가?

 

우리 지부에서도 세번의 후보등록공고를 냈지만,(오늘이 3차 마감이란다)

역시 나서는 조합원이 없어서 선거를 못할 지경이다.

 

연맹이나 민주노총 쯤 되면 최소한 경선이 이루어지고,

계파에 흑색선전에 제법 선거 분위가가 나고, 재미도 있는 편인데,

왜 작은 산별노조와 지부에는 그런 게 없을까...

 

지난 금요일에는 지부 사무국장이 지부장 후보 논의를 해야 한다며

몇사람이 모여서 저녁 먹기로 했으니까 오라고 했다.

산오리는 운동 가야 한다면서 안가고 말았다.

가서 적극적으로 논의해 보고, 할만한(또는 하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확실하게 밀어주기도 해야 하지만, 별로 그럴 만한 분위기도 아닌 거 같고,

또 이런 저런 얘기 듣다 보면, 괜히 마음 약한 산오리만 열받을 거 같아서

가지 않았다..

 

이래 저래 6년쯤 전임 하고 났더니, 이즈음에 와서 산오리한테

전임 더 해라는 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지만,(검증해 보니 별 능력이 없어서인가..)

이런 전임자 난에 허덕이는 노동조합을 생각해 보면 답답하기는 하다.

 

산오리가 전임을 다시 할 수 있을까 혼자  생각해 봤더니,

이젠 힘들어서 도저히 할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교섭, 투쟁 이런거는 회사일 하는 거 보다 훨 편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퇴근시간도 없는 철야 농성, 주말도 없는 투쟁집회 참석.... 

이런걸 할 자신이 전혀 없다...

 

항상 하는 얘기지만,

노동조합 전임자와 간부, 단체의 상근자들부터 '노동해방'을 이루는게 가장 시급한 일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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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8 13:21 2007/06/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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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달리 감사한게 아니라,

하루를 쉬게 해 주셔서...

예수님, 부처님 뿐만 아니라 이처럼

하루쯤 놀게 해주시는 분들께는 많은 감사를 보내고 싶다..

 



뭐 특별한 것도 없지만,

그래도 일하러 오지 않고 노는데는 시간은 잘도 가더라...

 

전날 마신술 때메 느긋하게 일어나서는

(국선도도 공휴일엔 쉬니까 일찍 일어날 필요 없고)

아침밥 먹고, 설거지 해 놓고선

(아내는 이런날은 출근이다, 훌륭하신 분들의 신력이 미치지 못하는 직장이라..)

동네 이발소(가 아니구나, 불루머시기든가..)에 가서 머리 깍고

(5천원하다가 이것도 6천원으로 올랐다... 머리한명 깍아주고 5천원 받아서 어케 먹고 살겠나,

  올려 줘야 한다....지난번 횡성 소고기집에서 고기 먹는데, 소고기 한점이 5천원도 넘을거 같던데..)

그동안 입었던 남방(대여섯개 되더라) 손빨래 해서는 물빼서 널어 놓고,

자동차 세차하러 나갔다.

기름 넣는 주요소에서 세차가 맘에 안들어서 다른 주유소 가서 껍데기 자동세차하고

그 옆집의 손수세차하는 집에 갔더니, 한 아저씨가 나와서는 '우리집엔 내부세차만 안받는다'고 한다.

차를 돌려서 기름 넣는 집에 가서 기름 넣고, 그 집에서 차 내부 먼지 좀 털어 냈다.

차 몰고 집에 오는데, 일기예보에서 내일 비온다고 하네... 

 

집에 와서는 집안 청소 한판 했다.

청소 한판 하는데 땀난다.... 바닥에 걸기적 거리는거 탁자나 침대위에 마구 올려 놓고,

진공청소기 한번 돌리고, 스팀 청소기로 한번 닦아주고...(그래도 빛도 안난다)

그랬더니 점심 먹을 시간이네... 축구하러 간 애새끼들 안오길래, 혼자서 국수라도 삶아 먹으려고

멸치와 새우 넣어서 물 올려 놨더니, 동명이가 친구들 떼거리로 끌고 들어선다.

다시 물 더 붓고, 만들던 양념장 세배로 불리고, 국수 끓일물도 왕창 부어서 국수를 삶았더니,

너무 많이 삶아서 그런가 좀 불었다.

동명이와 친구들, 그리고 산오리까지 여섯이서 국수를 퍼 먹고서는 설겆이 해치우고,

그리고 잠시 앉았다가 자전거 타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졸음이 살살 온다.

졸다 말다 하고 있었더니, 이제는 시간도 별로 없네...

몸도 좀 가라앉는 거 같아서, 자전거 대신 목욕으로 바꾸고 목욕탕으로 가서는

개운하게 목욕한판 때리고 집으로 왔더니,,,

동명이 학원 좀 태워주란다..

 

학원 갔다 와서는 빨아 놓은 남방 한꺼번네 다림질 하고,

저녁 먹고, 이승엽도 보고, 이근호도 봤더니 열시가 넘었던가..

(오전에는 청소하면서 백차승도 잠간 봤구나, 백차승과 이승엽은 요즘 비실비실하네..)

 

취침용으로 눈뜬자들의 도시 들여다 보고 있었더니,,,,

 

이렇게 할일이 많고, 시간도 길게 주신 호국영령들깨 다시한번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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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7 13:40 2007/06/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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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싶다...

 

며칠전부터 잠자다 오줌 마려워서 깨거나, 아침에 일어나면 땀에 흥건이 젖었다.

'요즘들어 몸이 약해서 그런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이러고 있었는데,

어제 잠자리에 드러누우면서 생각해 보니까

아직도 침대아래 전기 넣어 놓고, 한겨울 두꺼운 요를 두겹으로 깔고,

그리고 그 무거운 이불을 가득 덮고 있었다니...

전기 빼고, 얇은 이불 달라 해서 덮고 잤더니, 오늘 아침에는 땀에 젖지 않았다..

아직도 한겨울인줄 알고 있는데, 이미 실내 온도가 열대야에 근접하고 있었다는...

 

일욜엔 북한산에 갔다. 2주전에 갔던 널널한 코스를 그대로 밟아 갔는데,

그저 평지의 오솔길 정도를 걸어가고 있는데 땀이 바가지로 쏟아진다.

같이 간 친구도 너무 덥고 힘들다고 하는데, 산오리도 덥고 힘들고, 걷기는 싫고...

겨우겨우 사모바위까지 가서는 점심 먹고 계곡으로 내려오는데,

그것도 후덥지근하게 땀이 계속나더라...

이제 여름이 온 모양이야, 더위에 산행은 무리일까?

 

저녁에 세탁기에서 빨래 꺼내서 옷걸이에 걸어 널고,

건조대에 걸려 있던 옷들 대충 걷어서 분리했는데,

그 와중에도 땀이 난다.

아내는 며칠전부터 방에 에어컨을 사야겠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차라리 장마나 빨리 왔으면 좋겠다.

 

사무실은 오전부터 에어컨을 켜주니까 찜질방으로 출근해서

더위와 싸우던 것은 당분간 멈출 거 같다. 여름이 가도록...

근데, 사무실을 나서서부터 새로운 더위와 싸워야 한다.

더위가 더 빨리 더 많이 다가 오고 있는 건 분명한 모양이다.

 

따뜻한 남쪽나라로 가고 싶은게 산오리의 꿈인데,

그 꿈도 바꿔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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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4 17:28 2007/06/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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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산...

from 단순한 삶!!! 2007/05/29 17:58

가족 모임 하러 홍천 대명콘도를 가는데, 주변의 산이라도 들러봐야겠다 했는데,

팔봉산이 좋단다..

토욜 아침일찍 출발해서 등산을 하고 콘도로 가려 했는데, 콘도에 먼저 오라 해서 들렀다가

12시쯤에 콘도를 나와서 산으로 향했다. 산행시간은 느긋하게 3시간쯤 걸렸다.

높이도 300미터쯤에 아래서 보면 한손에 들어오는 자그마한 산인데,

봉우리를 8개를 거치다 보니, 시간이 제법 걸린 셈이다.

아래서는 날씨가 화창했는데, 위에 올라가보니 바람이 어찌나 센지,

태풍이 오는줄 알았다... 



주차장에 차세우고(주차비가 3천원이던가..) 5분쯤 걸어가서 매표소에서 입장료 내고(1500원) 가파른 길을 30분쯤 올라가면 1봉이 나온다. 봉마다 왼쪽과 같은 돌표지를 세웠다.

 

 

잠간 내려왔다가 2봉을 오르는 길이다. 밧줄과 발판인데, 쇠로 만든 발판은 참 특이하게도 만들었다.

 

 

2봉 표지석..

 

 

2봉 정상에 있는 집... 뭔가 했더니 아래와 같은 안내문이 붙어 있다..

그래도 꼭대기에 이런 집이 있는건 잘 안어울리더라..

 

 

 

3봉 오르는길... 돌산이라 계단과 줄이 많다.

 

3봉이다. 이 3봉이 가장 높아서 팔봉산이라 하나 보다.

 

 

3봉에서 내려다 본 홍천강... 멋지게 돌아 나간다.

 

4봉을 오르는 데 나타난 안내문...

 

그리고는. 올려다 보니 그 구멍으로 빠져 나갈까 싶었는데, 어찌어찌해서 빠져 나와서

내려다본 사진이다.

 

 

 

한 커플이 올라오는 모습을 찍었더니..ㅎㅎ

 

봉우리 사이에는 친절한 안내판도 세워져 있고,

 

이런 스피커도 세워져 있는데, 안내 방송도 가끔 나온다.

 

바람이 하도 세게 불어서 나뭇닢과 가지가 다 뒤집혔다.

 

 

 

 

마지막 8봉이다.

 

 

내려가는 길도 온통 계단과 쇠받침과 밧줄이다.. 강가로 수직 하강..

 

 

돌아오는 길은 강을 따라서 아슬아슬한 난간과 밧줄의 스릴이 있다.

 

 

이 줄다리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물에 빠지지 않은걸 다행으로 여기고..

 

 

쇠난간의 폭은 겨우 신발폭 정도...

 

내려와서 지나온 봉우리들을 올려다 보니, 그저 밋밋한 동산정도로 보인다..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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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9 17:58 2007/05/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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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벼 먹기...

from 단순한 삶!!! 2007/05/28 14:50

손을 내밀어 우리님의 [오랜만에 열무물김치] 에 관련된 글.

감비님의 열무김치를 보니까 또 비벼먹고픈 생각이 드네...ㅎ

 

커다란 양푼에 푸성귀 가득 넣고, 자작하게 끓인 된장찌게 넣어서 비벼 먹는 밥이 가장 맛있다.

그렇게 비벼서는 다시 큰 대접에 한그럿이 퍼 주면 (보리)밥은 거의 없고,

푸성귀만 가득 입안에 씹히는데, 배 좀 고프다 싶으면 두어 대접 먹어 치울 만하다.

 

지난주 내내 집에서 푸성귀에 밥을 비며 먹었다.

아내가 회사에서 갓 뜯어왔다는 상추를 한바가지 된장찌게에 비벼 먹었더니,

그다음에는 삼겹살 싸서 먹으려고 사두었던 상추마저도 손으로 북북 찢어 넣어서 비벼 먹었고,

그리고는 얼갈이 배추로 담은 김치와 열무김치도 이밥 저밥에 비벼 먹어치웠다.

 

사실 가장 맛있는 푸성귀는 키가 5센티도 안되는 여린 열무 솎아 낸 것이다.

이건 생으로 먹어도 맛있는데, 겉절이나, 김치를 담가서 바로 비벼 먹어도 너무 맛있다.

 

고추장으로 비벼 먹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 항상 멸치 가득 넣은 된장찌게로 비벼 먹는데,

된장에 들어 있는 멸치도 통째로 비벼서 먹어치우는게 맛이 좋다.

 

문제는 된장이 없을때다.

어제 낮에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그냥 김치찌게에 밥만 먹기 싱거워서 

또 비벼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푸성귀도 없고, 된장도 없다.

그래서, 열무김치, 얼갈이 김치, 묶은김치로 끓인 김치찌게에 들어 있는 김치까지

넣고서는 할수 없이 고추장을 조금 넣어서 비벼 먹었다.

그랬더니, 오후 내내 속이 조금 부대꼈더랬다. 왜 이케 고추장은 속이 안편한 걸까...

 

오늘 점심에 구내식당에서 나온 음식은  부추와 얼갈이 배추 겉절이, 도라지(맞나?) 무침, 오뎅 볶음,

그리고 김치와 육개장....

있는대로 다 넣어서 비벼 먹었는데, 부추와 얼갈이 배추 겉절이가 색깔이 빨갛다고 했는데,

너무 매웠는지 아직도 속이 맵고  쓰리다... 


일주일내내 풀만 딥다 먹었더니 똥색깔도 푸르죽죽하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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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8 14:50 2007/05/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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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당분간 찜질방으로 출근은 안해도 될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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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5 16:54 2007/05/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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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문답

from 단순한 삶!!! 2007/05/23 16:55

홍실이님의 [문답놀이 [독서문답]] 에 관련된 글.

문답놀이는 어딘지 모르게 나를 속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름 솔직하게 대답한 거 같지만,

마땅한 대답이 없거나

생각해 보지도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억지로 만들어 내거나

머리를 두드려 기억을 쥐어짜 보지만,

어렵다.

 

기억력 자체가

행인의 표현 처럼 '닭대가리' 수준밖에 안되기 때문에...ㅠㅠ

산오리가 닭과 얼마나 차이가 날수 있으랴..

 

덥고, 머리 아프고,

그래도 낼은 부처님 덕분에 하루 노는 날이고,

약간은 한가해 지려고 도전해 본다.



*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항상 평안히 지내고 있지요.

 

* 독서 좋아하시는지요?

 

좋아한다고, 그리고 열심히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생각도 좀 바꿔야 할듯...

 

*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독서를 간접체험이라고 했던가요?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을 책을 통해 경험 하라는 것인데,

어떤 분의 글을 봤더니, 독서로 인해 사람들이 몸으로 체험하는 것을 꺼리거나

별로 좋지않게 생각한다는..(맞나?)

 

하튼 할일이 전혀(거의) 없을때나, 취침용으로 책을 읽고 있지요.

 

 

*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시간으로 따지면,

아침 화장실에서 10분(매일), 취침전 5분(한달에 10일쯤?), 할일없는 휴일에 서너시간(한달에 두어번), 지하철 타거나 기차타고 어디로 갈때 두어시간(한달에 한두번)...

 

종이의 양으로 따지면, 한달에 서너권(잡지 빼고).


 *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주로 읽는 책은 어쩔수 없이

정기구독하는 잡지(작은책, 삶이 보이는 창, 녹색평론-화장실이나 기차용)

그리고 소설책(주말)

역사나 인문서(취침용)

 

*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책은 책이다 

 

*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독서는 수면제다. (잠자는데, 독서만한 것은 없다)

 

*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 이것도 어떤 왜곡된 논리에 포장되어 우리의 머릿속에 깊이 박힌 것이 아닌가 하는데,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책 읽는 거보다 '몸으로 부대껴라!'고 선전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책 많이 만들어 봐야, 산림 없어지죠, 껍데기 경험을 좋은 거라 여기죠...ㅎㅎ

 

*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추천이라기 보다는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라고 나 할까..

시린호트에 지다 - 책 제목이 맞는 지도 모르겠네, 다시읽어 보려고 찾아 보니까 책도 누구한테 줬는지 없네.

 

 

 

 

*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적나라하게 그려 놨기 때문에... 그리고 중국의 문혁에 희생된 사람들의 피땀을 되새겨 볼수 있었기에,, 

 

 

 *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당근 책인데, 거의 보지 않아서리..

 

*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소설을 많이 읽죠. 시도 가끔은 보고..

 

*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는 게 없음. 


*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시집 한권 냈지요.


*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기분은 좋았지만, 좀 쪽팔린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요.

 

*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젊은 시절에는 이영희 선생에게도 황석영에도 빠졌지요  그러다 김주영이 황석영보다 더 재밋다고 생각해서 김주영의 대하소설을 모조리 사서 봤는데, 역시 재밋더군요.

요즘은 대충 한두권으로 끝내니까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도 없는듯..

 

*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대하소설 한편 더 쓰시면 안될까요?

(김주영은 요즘은 힘이 달려서 대하소설을 쓰지는 못하는거 같은데...)

  

*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진짜 어렵고 힘드네...

내 힘든거 했다고 다른 친구를 괴롭힐수는 없고,

산오리는 바톤을 내려놓겠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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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3 16:55 2007/05/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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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수 석방..

from 단순한 삶!!! 2007/05/23 13:03

산오리님의 [유기수를 왜 안내보내주는 것이야...] 에 관련된 글.

 

 

[긴급공지]유기수 당원출소
작성자 : 시위원회  2007-05-23 11:28:02, 조회 : 12 「기사써라」추천 : 0


오늘 대구에서 열린 유기수 전위원장 2심에서 징역2년 집행유예 4년으로 금일 출소 확정
내려간 당원들과 같이 올라오실것입니다.
환영자리는 따로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축하의 마음 전해주세요................

산오리
  (2007-05-23 11:51:14)

넘 고생많았어요...일단 감방을 나오신건 축하드립니다.
그래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이 뭐냐? 나쁜새끼들...

 
 
박성한
  (2007-05-23 12:31:54)

오늘 (23일) 오후 7시에 라페스타 청송 얼음 막걸리에서 간단한 환영모임 가지기로 했습니다.
얼굴 한번 보는 시간을 갖는거니까 많이들 오셔서 유기수 당원에 수고와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방금 교도소에서 나오셔서 부인(강경옥 당원)과 눈물의 재회를 하셨다고 합니다.
6시에서 7시 사이에 고양에 도착 하실거라합니다.

 
 
민동진  (2007-05-23 12:59:49)

아아아아~ 나오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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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3 13:03 2007/05/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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