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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혁신....혁신... 혁신... (3) 2006/05/27
  3. 의욕을 빼는 산오리 (4) 2006/05/22
  4. 답변 한번 간단하다... (5) 2006/05/22
  5. 산으로 가고 싶다. (8) 2006/05/15
  6. 연휴 나흘... (5) 2006/05/03
  7. 승진... (1) 2006/05/03
  8. 회구 19주기... 2006/05/03
  9. 지부 창립 17주년... (3) 2006/05/03
  10. 북파공작원이었다구? (1) 2006/04/24

지난 주 금욜 교육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서울에 들러

시골 친구들을 만났다.

한 친구가 동대문에서 가게를 열었다고,

개업축하겸 오랜만에 만난 거였다

이미 애들이 대학을 다니거나 군대를 간

아줌마들이고, 남자인 산오리와 한 친구만

중고등학생이 애들이 있다.



군대 간 아들이 있는 한 친구가 그랬다.

"엊그제 아들이 전화 했는데, '엄마 몇번 찍어?' 이렇게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몇번 찍긴? 2번 찍으면 되지..."

"허걱...어지간히 마마보이를 만들었나 보네."

"마마보이가 아니라, 군대 가 있으니까 누가 누군지 잘 모르잖아..."

"그래도 그렇지, 그런걸 물어 보는 스므살이 넘은 아들이나 가르켜 주는 엄마나...."

"우리 아들 마마보이 아니라니깐..."

"마마보이 아니라도 좋은데, 내가 그동안 얼마나 민주노동당 활동 한다고 얘기하고 그랬는데..."

"어, 맞다, 다음에 전화 오면, 2번 하고 4번도 찍으라고 할게..."

"고맙다 고마워.."

 

얼마전에 서울대 총학생회가 한총련을 탈퇴한다는 기사가 있었고,

서울대 총장이 그에 대해 한마디 한 게 있었다.

"학생들도 공부나 연애, 취직에만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사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뭐 이런 종류의 얘기였다.

세상이 달라져도 참 많이 달라졌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대학총장들이 입만 열면,

"학생들은 학생들의 본분인 공부에 전념해 주기를...."

이런 성명 일색이었는데...

 

'변해야 산다'고 외치는 세상처럼, 어쩌면 그 외침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세상은 엄청나게 변했고, 변하고 있는데,

나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드네...

엄마에게 몇번을 찍을지 물어보는 젊은이도 예전의 엄마아빠의 젊은시절과 달리

많이 변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걱정이나 고민 없이도 잘 살아 가겠지?

 

내 새끼가 몇 년 후 선거 철에 '아빠 몇번 찍어야 하지?'라고 물어보면,

이새끼 이쁜 놈이다고 칭찬해 줄까?

너는 내새끼도 아니다라고 욕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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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0 13:00 2006/05/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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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일에는 혁신이라는 말이 안들어가면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디나 혁신이라는 말이 붙어다닌다.

좋은 말도, 이쁜 것도 너무 많이 보고 들으면,

그게 좋은 것인지, 이쁜 것인지 무디어 지고 마는게

사람들 마음 아닐까

 

벌써부터 '혁신 피로'가 나타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릴 정도이니,

혁신이 어느 정도로 퍼져 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으리라..



해서 3일간 합숙 교육을 받고 왔다.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야 회사에 나가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쌓일일 없어서 좋다고 하는 말이 있으니까,

그런저런 핑계에, 일과 관련있는 교육이기도 해서

교육을 받으러 갔다.

 

청와대와 과기부의 연구개발 계획에 관한 강의로부터 시작해서,

한국 경제의 상황은 어떻고,

연구개발은 어떻게 하고, 혁신은 어떻게 하는지,

사흘동안 강의만 듣고 있었으니,

피곤한 일이기도 했지만, 도를 닦는 심정으로 단 1분도 땡땡이 치지 않고

열심히(?) 들었다.

물론 점심 먹고 나면 졸지 말라고, 웃음 치료, 비타민 건강, 이미지 컨설팅 등의

웃기고 재미있는 강의를 배치해 났으니 쉽게 졸지도 못했다.

 

지난해 워크샾에서 들었던 강의도 몇개 있어서 겹치는 것도 있었지만,

들어도 모르는 어려운 것들은 여전히 모르는 채 듣고 있었고....

 

문제는 마지막 강의였다.

교재에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발전 전망과 이를 통한 경제발전...

2025년이 되면 1인당 GDP가 몇불이 되고, 2050년이 되면 또 몇불이 되고...

뭐 이런 내용이 주절이 주절이 실려 있었기에 그런가 보다 하고 들었다.

박정희 시절에 천불 소득, 1억불 수출, 마이카 시대...를 외쳤듯이

이런 장및빛 그림이야 얼마든지 그릴수 있으니까..

강의는 이 교육을 주관한 연구원의 원장이 했다.

 

강의 초반에 교재는 참고로 하고 자신이 준비해 온 다른 자료를 중심으로 강의를

하겠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들었는데,

시작부터 별로 탐탁치 않다.

보수와 진보를 들먹이는데, 조선일보나 조갑제 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잠이나 좀 잘까 하고 한참을 졸다가 자다가 깼는데,

여전히 그러고 있다.

1시간 반의 강의시간 중 1시간이 넘었는데, 강의의 수준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더 가관인 수준으로 가고 있었다.

'베네주엘라? 그런게 무슨 나라냐?, 김일성은 초호판 생활을 하면서 국민들을 굶기는

북한이 무슨 나라냐? 그런건 나라도 아니다. 아프리카에 국가라고 할만한 나라가 있냐?'

'시민단체를 어쩌구 저쩌구 한다고 설치더니 뭐또 어떻게 한 아무개와 아무개가 한게  

무슨 시민운동이냐?'

'자본주의, 사회주의, 사회민주주의... 어쩌구 저쩌구.. 우리나라는 평등만 얘기하고 있는데,

이렇게 무슨 경제발전이 이루어지겠냐?'

 

하튼 그런 야그들이었는데, 이양반이 도대체 사회주의나 자본주의를 알고나 떠드는 것인지,

엥겔스도 들먹이는데, 제대로 알고 하는 소린지 점점 피가 머리쪽으로 몰려가고 있었다.

 

저걸 계속 떠들게끔 냅둬야 하나, 제동을 걸어야 하나?

하고 한참을 더 들었는데, 도저히 짜증이 나서 견딜수가 없었다.

계속 강의를 하고 있는데, 중간에 끼어들었다.

 

"원장님! 원장님의 지금 강의하시는게 무슨 박정희 시대에 반공교육하고 계시는 거

같습니다. 그런 정도의 얘기는 지금 우리들도 다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베네수엘라는 나라도 아니다라고 하신다든지, 우리나라가 평등을 너무 강조해서

이모양이라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너무 평등을 너무 소홀이 해서 그런거 아닌가요?

그리고 보수와 진보를 말씀하시는데, 제대로 알고 하시는 말씀이신지요?

우리가 3일동안 교육 받으면서, 현재는 다양성의 사회라서 다른 의견을 많이 듣고

토론하라고 배우고 있었는데,

원장님 말씀은 보수와 진보를 말씀하시는게 아니라 무슨 ***당이나

수구꼴통의 논리를 그대로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

 

"아니.... 그게 아니라, 나는 보수와 진보를 얘기하고, 그리고 균형을 갖추라고...

#$%^&*^^%$###......."

 

후다닥 얼버무리고서는 빨리 끝내겠다고 하더니, 강의를 끝냈다.

그래도 시간은 당초의 시간만큼 다 채운 거였다.

 

같이 교육 받던 한 친구가 강의 끝나고 다가 와서는

"정말 짜증났는데, 잘 하셨어요.."이런다.

 

수료식이 끝나고, 밖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다시 강의실로 올라 왔는데,

진행자가 나를 좀 보잔다.

그래서 따라 나갔더니, 원장이 좀 보자고 한대나...

원장을 만났더니,

"그런 뜻으로 강의한건 아닌데... 그리고 내가 젤 싫어하는게 *** 당인데..."

"그래요.. 알겠습니다."

"어디서 일하시오? 명함이라도 한장 주시오."

명함을 주고 받았다.

"하튼 그 패기만은 좋습니다. 나도 직원들한테 그렇게 패기있게 얘기하고,

일하라고 하지요..."

"네... 감사합니다."

"언제 우리 연구원에 오거든 한번 들르시오."

"네......."

 

그리고 강의실에 올라와서 수료증을 받고 다들 헤어지려는데,

이번에는 다른 친구가 진행자를 붙잡고 뭐라고 하고 있고,

진행자는 얼굴이 뻘개져서 당황해 하고 있다.

그리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그 친구가 따라오면서 얘기한다.

"저도 저 강의 너무 심하다 생각해서 과기부에 항의하려고 했는데,

  담당자가 자기 얼굴 봐서 좀 참아달라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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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7 10:39 2006/05/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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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은, 하고 싶지 않은 선거 운동을

의무감에라도 열심히 해 보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 있는 참인데....

어제 한 친구가 보낸 문자는

그 약간의 의무감마저도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당신 보면 모든 의욕이 쏴악 빠진다는데 ㅎㅎ

 

사람들이 보는게 비슷하지용"

 

 

산오리의 이미지로는 이게 정답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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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2 11:39 2006/05/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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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청 게시판에 장문의 민원을 올렸더니,

회신은 참 정확하고도(?) 간단하게 메일로 돌아왔다.




알림서비스
곽장영님께서 민원상담실 에 올려주신 민원에 대한 처리결과입니다.
제목 : 주차요금 정확하게 받아 주세요!

일산신도시내 대부분 도로에 주차선을 긋고

유료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유료주차장에 차를 세울때 마다

한번도 제대로 정확한 주차요금을 요구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나는 보통 저녁 7시 이후에 도로의 유료주차장에 주차하는데,

차를 세우면 주차관리원이 다가와서는

"3천원만 주세요!" 한다.

그래서,

"어떻게 3천원이 돼요?"

하고 되물으면,

"그럼 2천 5백원만 주세요!" 한다.

그래서 다시,

"아니 지금 몇시인데, 정확하게 계산해 주세요."

하면,

"그럼 2천원만 주세요." 한다.

 

예를 들어 이때의 주차요금이 정확하게 2천1백원이었다면

이런식의 실갱이를 거쳐서 2천원을 받는다.

항상 이런 식이다.

계산해서 1천 5백원이 나오면 무조건  2천원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게 어떻게 계산한 거냐고 물어보면 그때서 1천5백원이라고 한다.

왜 공영주차장에서 요금을 정확하게 계산해서 받지 않냐고 따지면,

춥고 힘들고, 고생하는데, 어쩌구 하면서 얼버무린다....

 

주차할때 마다 당하다 보니까 사정을 아는 나같은 고양시민이야

이렇게 따져서라도 주차요금을 제대로 내겠지만,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은 완전히 '바가지'를  쓸게 분명하다.

 

한번은 이런일도 있었다.

서울에서 친구가 와서는 차를 세워놓고 1시간 약간 넘게 점심을 먹고 갔다.

그런데, 차를 세울때고, 차를 뺄때고 주차요원이 없었는데,

서울로 돌아가던 친구가 전화를 했다.

"주차요금 딱지가 있는데 3천원이 나왔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한시간 약간 넘었는데, 어떻게 3천원이나 나왔으며,

그리고 그 돈을 어느 통장으로 입금하라 하고, 언제까지 입금하지 않으면

10배를 물어야 한다는 '공포스런'안내가 붙어 있었던 거다.

 

그 요금 딱지에 있는 전화번호에다 전화를 해 봤더니,

또 1천5백원인가만 송금해 달라고 해서, 그렇게 타협(?)을 했다.

 

나도 직접 경헙했다.

7시가 훨씬  넘어서 주차하고 9시 넘어서 차를 뺐는데,

7시부터 9시까지 주차요금이 계산된걸 어느 통장으로 넣으라 하고,

안넣으면 10배를 물린다는 내용이었다.

열받아서 10배를 내는 한이 있더라고 그때까서 소송을 하는 한이 있더라고

안내겠다고 그냥 가지고 있다.

 

주차요금을 징수하는 것을 시가 관리하는지, 위탁을 주는지 모르겠지만,

주차할때마다 이렇게 몇백원을 으례히 더 올려 부르고,

그게 맞느냐고 따지면 다시 낮춰주는 이런 행태는 정말 아니다.

 

유럽에서처럼 자동주차계산기계를 설치하든지(또 쓸데없이 예산낭비하니까 이런 일은 하지 마시고....),

아니면, 주차요원들에게 교육을 제대로 시켜서 정확한 요금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양시민으로서 주차요금 내는 것도 짜증나는데, 바가지요금까지 내라고 강요받는 것은 정말 서글픈 일이다.

그리고 차를 세울때 주차요원이 없었다면, 그가 도착한 시점부터 요금을 매기던지, 아니면 차를 세울때와 차를 뺄때 지키고 있어야지, 주차요원들이 지나간 시점을 기준으로 주차요금을 매기는 것인지 어쩐 것인지 모르지만, 실제 주차시간과도 다르게 시간을 계산해서 주차요금을 내라고 하는 것도 이용자들에게 불익을 떠넘기는 행위이다.

그리고 자신들이 주차요금을 그때 받지도 않았으면서,

은행통장으로 입금해 달라고 하는건 도대체 시민을, 이용자를 한번이라도

생각하는 것인지 이해할수가 없다.

 

공영주차장 관리 제대로 좀 해 주십시오.

 

 

 

 

 

 

회신제목 답변입니다.

1. 고양시청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사이버민원 2006-3940000-0012248(2006-05-15 13:26:14)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하겠습니다.

2. 먼저 노상주차장 이용시 주차요금으로 부적정 징수로 인하여 불편을 드린 것에 대하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3. 라페스타거리 주변 노상주차장은 우리시가 고양시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하여 (사)경기도 신체장애인복지회 고양시지부가 재위탁하여 관리하고 있으므로 대다수 장애인 회원들이 주자요금 징수업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4. 부당요금징수 등 겪으신 불편사항에 대하여 위탁관리자로 하여금 요금체계 등을 준수하도록 교육 및 지도 등을 실시하여 향후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였습니다.

5. 시정에 관심을 갖으시고 참여하여 주신데 감사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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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2 10:53 2006/05/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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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 있던 3일간의 연휴에도 일산을 떠나지 못했다.

비오는날 북한산 아래 가서 산은 오르지 못하고,

빗소리와 물소리 구경만 하고,

술 마시다 들어오긴 했구나....


삼천사 계곡이다..



토욜 낮에 지역위 사무실에 가서 후보자 공보물 사무실로 옮기는

노가다를 하고,(일욜 아침에 일어 났더니 어깨와 등짝이 아프더라)

저녁에 광화문에 촛불집회에 갔었다.

 

평택에라도 가 볼까 했는데,

일욜 집을 나가겠다는 얘기를 못하고,

동희 학원 운전기사 노릇을 했다.

(대충 아내가 별일 없다 했으면 그냥 나갔을 텐데,

 전날 저녁부터 김치거리 다듬어 놓은 상태에서

 '당신이 동희 태워줘야 오전에 김치를 담글수 있다'고 하는데야 어찌 도망가랴...)

 

저녁에 지역위 사무실 근처 음식점에서 

후보들과 간부들 모여서 선거 운동 열심히 하자고 저녁밥 먹고 술한잔씩 먹고선,

2차로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보들 다 보내 놓고선,

지역위원장은 선거에서 뺄수 없는 '돈얘기'를 본격적으로 꺼냈다.

특별당비를 넘어서 돈 좀 빌려서라도 우선적인 경비를 충당해 보자는....

 

각 선본의 문제들 해결하랴, 돈  끌어대랴, 정신없이 뛰고 있는 지역위원장이

안스럽기도 하고, 선거때만 되면 돈 좀 어떻게 해 보라는 부탁을 받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죄가 있기에.....하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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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5 17:14 2006/05/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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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나흘...

from 단순한 삶!!! 2006/05/03 14:32

노조창립기념일이 4월 28일이어서 그날부터 5월 1일까지 나흘간이나 쉬는 날이었다.

28일 김회구 추모제에는 참석하고, 29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은 산으로 가겠다고

야심찬 계획을 세웠는데....

산에 같이 가자던 친구들이 취소하는 바람에 산행은 무산되었고,

친구의 추모제로 28일 저녁부터 29일 낮까지 보냈고,

30일은 풍동 한마음체육대회에 선거운동차 명함을 돌리러 온

김대권 후보를 위해 체육대회에 가서는 동네사람 몇명 후보에게 소개시켜 주고

점심 얻어먹고 빈둥빈둥거리다 왔다.

그리고 1일날은

그 재미없는 노동절 집회에 뒷자리에 앉았다가,

블로거 몇 명 얼굴잠간 보고,

(블로거 뒷풀이 한다고 알려주지 않아서 못갔다.)

연맹 사람들한테 인사하고,

대회 끝날때까지 개기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주에도 사흘이 노는 날인데,

이미 하루는 아버지 생신으로 잡혀버렸다.

이틀은 산에 갈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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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3 14:32 2006/05/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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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from 단순한 삶!!! 2006/05/03 14:32

10년전에 승진했을때, 그 놈의 승진이란게

얼마나 짜증나고, 치사하게 느껴 졌던지,

이제는 '내평생 승진은 없다, 기대도 없다'고 다짐했었다.

 

그래도 세월이 지나면 스멀스멀 그런 기대도 다시 살아 나나 보다.

 

 



한 친구가 전날 '꿈이라도 잘 꾸어보라'고 해서는

'그런꿈 잘 꿀일도 없다'고 대답했지만, 그래도 기대는 했었나 보다.

당연히 기대하지 말았어야 할 것을...

 

노조 창립기념일이라 노는날,

승진안된걸 알았는지,

한 친구는 뜬금없는 문자를 보내 위로를 하고 싶었을라나...

 

짜증나고 치사한건,

그래도 10년전에 다짐한게 있어서 그런지

채 사흘을 가지 못한다.

 

오늘 점심을 같이 먹고 들어온 우리 팀원 한친구가 말했다.

"일할 맛도 안나고, 일하기도 싫어요?"

"왜요?"

"뭐 승진도 안시켜 주고...."

"아니, 아직 직종도 바꿔주지 못한 친구들도 많은데..."

"그렇게 생각하면 뭐 할게 뭐 있겠어요?"

".................."

때마다 기대하고 있는 팀원의 사정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나는

내 생각만 하고 있었나 보다... 한마디 위로의 말도 건네지 않았는데...

 

사무실에 있어도 보기 힘든 실장이 불렀다.

"이번에 우리실에 승진이 한명도 없어서, 미안하고...."

"승진이요? 별로 기대도 안해요"

"그래도 곽선임에 대해 주위의 평가가 좋던데..."

"겉으로만 그렇고 속으로는 안그런 모양이죠붜.."

"하튼 다음에는 @##$%%&@@*^%......"

 

그러면서 실장이 하는 말이 언제부턴가 노동조합 전임자에 대해 몇퍼센트의 가산점수가

있다고 한다. 나는 그런 게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몇년전에 그런 걸 만들었고, 직원들이 노조 전임이나 해야겠다는 말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노조 전임을 한 친구들은 전임이 끝나자 마자 곧 승진이 되곤했구나...

근데, 산오리는????

 

언젠가 승진때문에 짜증나서 썼던 기억이 나서 찾아 보니까,

2001년 12월에 쓴 글 가운데 이런게 있었다.

 

..............................

산오리도 비슷한 동료가 이번에 승진하는 걸 보면서
좀 씁슬한 마음이 들었다. 그 친구가 열심히 일했으니까
승진하는 거야 별로 마음 쓰일 일이 없는데,
내 살아가는 모습이 처량한 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당면 문제로는 아내로부터 돌아올 힐난이 사실은
좀 갑갑하게 느껴졌다. 아내들끼리 잘도 모여서 노는 사이인데..
"누구 아빠는 승진했다는데 당신은 도대체 뭐하는 거야?"
"회사일이나 열심히 할 것이지, 노조 한다고 떠들더니 잘 되었네."
듣지 않아도 이런 잔소리가 돌아올 것은 뻔하다.
뭐라고 대답하지?
(1)"좀만 기다려 봐, 다음에는 되겠지."
(2)"이정도 먹고 살면 되었지 승진은 무슨 승진이야?"
(3)"난 아예 앞으로 승진 없어. 쓸데 없는 기대는 하지 말라구."
정답은 (3)번인 거 같은데, 차마 그렇게는 말 못하겠지.

.........................................

 

몇년이 지나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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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3 14:32 2006/05/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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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구 19주기...

from 단순한 삶!!! 2006/05/03 13:28

김회구 간 지 벌써 19년이 흘렀다.

올해는 남산안기부를 호텔로 바꿨다는 남산아래 서울유스호스텔에 방을 하나 잡고,

28일 저녁에 모여서는 제사를 지내고,

29일 오전에 송추 뒤쪽으로 회구를 보러 갔다.

  



어느 일류호텔 못지않게 시설도 깨끗하고, 화려하게 만들었다.

그 마루와 방들이 민주를 외치던 우리 선배, 동료, 후배들을 고문하는 곳이었다니,

끔찍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공산을 따라온 시인학교의 정동용 교장은 이미 전작도 있었던 터에

그야말로 남의 제사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바람에

우리 친구들로부터 미운 눈초리 좀 받았다.

 

오전에 대희가 합류해서 송추 뒤쪽 계곡을 올라

19년 전에 심어 놓은 주목 앞에가서 다시 절하고,

무심하게 흘러간 세월을 탓하다가,

이제는 그 즈음의 무섭던 기억들마저 웃을수 있는 추억으로 되새김질한다...

 

20년이 흐르는 동안 산의 나무들도 많이 변했고,

발아래 걸기적 거리던 잡풀들이나 작은 나무들은 다 사라지고,

참나무와 소나무만 살아남기 위해 하늘로 머리와 팔을 길게 뻗어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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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3 13:28 2006/05/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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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에 노동조합을 만들었으니까 올해 17주년이다.

초창기에는 조합원들이 함께 모이고 서로를 느낄수 있는 등산 같은 행사를 하기도 했으나,

갈수록 인간들은 귀찮아지고, 함께 있기 싫어하고, 또 밖으로 나가는것도 싫어하고,

그러다 보니 집행부도 일손많이 가고 귀찮은 행사 기획하기 보다는

기념일은 놀고, 기념식은 성대(?)하게 치르는 것으로 결론지어지고 있다.

해마다 몇만원짜리 기념품을 돌리더니,

올해는 퍼지게 먹자면서, 야외에다 부페를 차려놓고,

신나게 먹어조졌다.

 

 



공로패 등을 많이도 주었는데,

그 상금도 만만찮다.

공로패 30만원 모범조합원 20만원씩의 거금(인지 상품권인지)을 안겼다.

그리고 행운권 추첨해서는 또 몇만원 몇십만원의 상품권을 뿌렸다.

 

과기노조 우수조합원으로 산오리를 추천했는데, 과기노조 본부에서는 상품권 5만원을 줬단다.

산오리가 지부에서 그렇게 상금 많이 줘도 되느냐? 본부에서는 5만원 주는데, 지부에서는 20만원 30만원 주는거는 심하다고 했더니, 오늘 지부에서 별도로 상품권을 얹어서 줬다.

받기는 받았지만, 심히 씁쓰름하다.

 

그저 있는 돈만 열심히 쓸  궁리만 하는거 아닌지 모를일이다.

경품권 추첨하고, 점심 뷔페로 준다고 하니까 오랜만에 기념식장에도 200여명, 밥 먹는데는 300여명이 모인듯하다. 갈치 자기꼬리 베어먹는 것이지만, 당장 공짜로 준다니까 우루루 몰려 오는건 배고플때나 배부를때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이런 노동조합의 회계감사가 산오리다.

지난번 상반기 회계감사 하고서는 점심이고, 저녁이고 밥먹는 비용 좀 줄이라고 지적을 했는데, 그것도 여전하다. 먹고 쓰는건 팍팍 써야 한다는 게 지부장과 상집간부들의 생각인 모양이다. 지나가는 말로 지부장에게 물었다,


"내년에 전임자 임금도 없어지는데 어쩌려구 그래요?"

"전임자 할사람도 없는데, 문닫고 말지요뭐..."

농담으로 한 얘기이겠지만, 가슴 아프다....

 

기념식 사진은...

 


 

마이크 잡은 사람들은...

지부장, 원장, 과기노조 위원장, 민주노동당 고양시 위원회 위원장, 민주노총 고파지구협 부의장, 우리 지부 초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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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3 13:19 2006/05/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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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이었구나.

연맹의 이근원 실장이 왠일로 전화를 다했나 했더니,

레디앙에 기사가 났다면서 보란다.

그리고는,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이긴 한데,

그때 되면 협조나 해 달라는.... 뭐 그런야그..

 

대략 잊어가고 있는데,

들어가서 기사를 들여다 보고선,

또 그때 생각이 난다.

 

하튼 사지를 바짝 들려 끌려 가면서도

그 인간들의 근육질의 팔뚝을 보면서,

꽤나 단련된 몸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들이 북파공작원들이었다구?

기사를 보고나니까 오히려 안스러운 생각이 든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545

 

비정규직 파업현장 북파공작원 투입
어느 공작원의 증언 …"군산 KM&I 20명 한때 상주, 공공기관도 이용"

노동자 투쟁현장에 북파공작원이 투입됐다는 한 북파공작원의 증언이 나왔다. 북파공작 특수임무수행자 동지회 ㅈ씨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증언했다. "지난 해 10월 12일부터 광주지부 소속 20명이 군산공장에 들어갔고, 최근까지 일하고 있다가 잠시 인원을 뺐다. 일이 생기면 또 돌아올 것이다."

최근까지 그들이 들어가 있는 곳은 자동차시트를 만드는 케이엠엔아이(KM&I)라는 회사. ㅈ씨는 그와 가까운 친구인 금속노조 관계자의 부탁을 받고 동지회 지역 지부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회사가 광주지부와 용역계약을 맺었고, 회원 60∼70명 중에서 직장이 없는 사람들 20여명이 거거기로 나갔다"고 말했다. 

   
 
▲ 2005년 11월 10일 케이엠엔아이 군산공장 앞에 누워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용역경비들이 끌어내고 있다(사진 금속노조)
 

일당 16만원 지급 … 회사는 발뺌

조씨는 "사설경비업체는 일당 10만원이면 되는데, 북파 공작원의 경우 처음에는 더 받았을 수도 있는데 장기간 상주하면서 지금은 일당 16만원씩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 쪽은 북파공작원을 고용한 사실에 대해 발뺌을 했다. 지난 4월 6일 금속노조와의 교섭에서 노조 교섭위원인 전송철 부위원장이 북파공작원을 고용 여부를 묻자 회사쪽 관계자는 "왜 우리가 그 사람들하고 계약을 하나.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파공작원의 지휘를 받은 용역경비들의 폭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해 11월 한 달 동안 80명의 노동자들이 용역경비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코뼈가 내려앉고 갈비뼈가 부러지고 허리를 심하게 다쳤으며 얼굴이 만신창이가 되기도 했다. 전치 3주에서 8주 진단을 받은 조합원들이 20명에 이르렀다.

케이엠엔아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회사가 금속노조와 합의한 최저임금을 맞추기 위해 상여금을 삭감하자 이에 격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직장폐쇄로 길거리로 쫓겨나 투쟁을 벌이고 있었다.

기자.  "제가 서너 차례 군산공장에 내려갔는데 여러 조합원들이 깁스를 한 채 집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눈뜨고 못 볼 정도였다.".

북파공작원. "그 친구들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인데 임무가 떨어지니까 죽기살기로 막은 거겠죠.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이)회사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쫓겨나고 힘든 가정생활을 하고 계실텐데, 그 사람들이 다시 회사로 돌아가서 일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길 바라겠습니다. 본의 아니게 불상사가 있었는데 다치신 분들의 쾌유를 빌고 정상적인 회사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하는 일, 내가 생계 책임질 수도 없지 않은가"

그는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런 일을 하고 있는 동료들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을 여러 차례 표현했다. "광주에 있는 우리 선후배 일부가 거기에 들어갔는데, 그 사람들 개인으로 봐서는 생존을 위한 것입니다. 가정도 있는데 정상적인 회사생활을 못하고 먹고는 살아야하는데 돈을 많이 주니까 거기에 눈을 돌린 거죠.  광주에 있는 후배들에게 비정규직 노동자들한테 그런 행동을 하면 되겠냐고 얘기 못합니다. 자기 생계를 위해 하는 일이고, 제가 생계를 책임져줄 수도 없지 않습니까?"

그는 이야기를 하면서 연거푸 소주를 마셨다. "동지회가 회원을 대상으로 가정 실태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70∼80%가 이혼을 했고, 정상적인 가정을 꾸려가는 사람들은 20∼3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경찰특공대 같이 공무원으로 채용된 사람들뿐이었습니다."

ㅈ씨는 현재 서울 삼성동 건설현장에 나가고 있다. "아내와 아이 둘을 먹여 살려야 하는데 나이도 있으니까 취업은 안되고, 할 수 있는 일이 노가다밖에 없는 거죠. 몸이 정상적인 사람이 거의 없어요. 다들 어디 다쳐서 병신이거나 병을 앓고 있습니다."

"생계가 보장되면 노동자들 두들겨패는 곳에 누가 가겠습니까?"

2004년 12월 '특수임무수행자 지원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일부만 보상이 됐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모두에게 동일하게 보상을 해주고, 지원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요구를 걸고 이 달 안에 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직이 통합되고 수익사업의 통로가 열려서 생계가 보장되면 이권개입하는 일 안 할 겁니다. 와이프들이 100만원만 벌어도 되니까 남들처럼 출퇴근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요. 그런데 노동자들 두들겨패는 그런 곳에 누가 가겠습니까?"

케이엠엔아이의 경우 하루 16만원이면 한 달에 500만원을 받는 건데 회원들이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겠냐고 묻자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앞으로는 그런 일 안하게 될 거고 못하게 할 겁니다. 생계문제가 해결되면 이런 일은 없을 거구, 이런 일 생기면 조직 차원에서 방치하면 안되겠죠. 우리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인정하고 있습니다."

2003년 6월 공공기관이 북파공작원 투입해 노동자 폭행

그는 2004년 4월 포항에 있는 대경이라는 회사에서 북파공작원을 고용했던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소문만 있었던 코오롱에 대해서도 그는 "아마 코오롱에도 들어갔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직접 투입됐던 사건을 얘기했다.

 "2003년이었을 겁니다. 어떤 회사에서 농성하고 있는 사람들 끌어내는 일이 있으니까 가자고 해서 저도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갔습니다. 본사 앞에서 텐트치고 농성하고 있었는데 우리들이 가서 순식간에 들고나와 감금시켰습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그 농성하는 사람들은 다 카이스트 출신의 석박사들이었고, 공공기관에서 우리 동지회쪽과 직접 계약을 한 거였습니다."

   
 
▲ 2003년 6월 21일 새벽 4시 30여명의 청년들이 나타나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앞 노동조합 농성장을 부수었다.(사진 공공연맹)
 

그는 몇 번 이름을 되뇌더니 "아마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랬다. 2003년 6월 21일 새벽 4시.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던 농성장에 30여명의 괴한이 나타나 천막을 철거하고 당시 농성장에서 자고 있던 곽장영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간부 5명이 30여분간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었다.

당시 공공연맹과 과기노조는 "30대 건장한 청년들인 용역깡패들은 주로 재개발지역 철거를 담당해온 전문 폭력배들로 추정된다"고 말했는데 이들이 북파공작원이었던 것이다.

"비정규직 복직되면 북파공작원도 좋아할 것" 

빈 소주병이 일곱 병을 넘기고 시간이 열한 시를 넘어갔다. 그는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졸업도 하지 않고 북파공작원으로 갔다. 그가 들려준 얘기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 군사정권이 이들에게 저지른 범죄행위는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잔혹하고 끔찍했다. 비보도 요청을 전제로 그가 쏟아놓은 말은, 보도를 하라고 해도 하기 어려울 정도의 얘기들이었다. 그는 "국가가 사기를 쳤다"고 말했다.

그런 국가의 피해자들이 군산공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싸움을 하고 있다. 기자가 "국가의 피해자와 자본의 피해자와 서로 주먹을 휘두르며 싸우고 있는 거 아닌가요?"라고 말하자 그는 "맞다"며 빨리 이런 모순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빈 소주병은 계속 늘어나고 그가 들이키는 잔 수도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그가 술잔을 입술로 가져가는 횟수보다 더 자주 되풀이한 얘기가 있다.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복직되면 경비하러 가 있는 우리 선후배들도 좋아할 거예요."

2006년 04월 17일 (월) 00:37:33 박점규 현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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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4 13:39 2006/04/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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