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748건

  1. RSS - 편하다. 2006/01/23
  2. 공자님 가르침만 난무하면서 어떻게 쇄신?? (2) 2006/01/19
  3. 눈덮인 한라산... 환상이었다. (8) 2006/01/18
  4. 천왕봉 일출... (17) 2006/01/09
  5. 지리산 산행... (4) 2006/01/09
  6. 2005년 마지막 산행. 2006/01/09
  7. 연초부터 야근... (7) 2006/01/04
  8. 05년 임금협상.. (7) 2005/12/29
  9. "내 팔자가 왜 이러냐?" 2005/12/29
  10. 당 송년회 (2) 2005/12/23

RSS - 편하다.

from 단순한 삶!!! 2006/01/23 15:45

달군님의 [블로그 읽기] 에 관련된 글.

 

언젠가 블로그에 RSS에 관한 글들이 여기저기 돌아 다닌 적이 있었는데,

산오리는 그게 뭔 소린지, 뭣에 쓰는 물건인지 관심도 없었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블로그 링크에 자주 가는 블로그 몇개 걸어놓고,

둘러보면 되는 것인데, 그걸 위해 저렇게 어려운 걸

또 공부 하거나 뭔가를 해야 한다는게 내키지 않았다.



 



어디선가 RSS가 편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그런게 있나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찰나에

달군 님께서 친절하게  RSS를 설명해 주시고,

그기다가, 산오리 블러그를 예문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니까,

산오리도 저거 한번 해 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한RSS에 가서 프로그램 다운받아 설치하고,

회원가입하니까 금새 뜨는데,

'내 즐겨찾기'에다 블로그의 링크블로그주소들을

하나씩 하나씩 복사해서 가져다 붙였다.

그리고는 보았더니, 어라, 이건 내 즐겨찾기에 주소를 넣어야

하는게 아니라 '내RSS'에 주소를 넣어야 실시간으로 글 올린게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어쩌랴 다시 '내RSS'에 주소 하나씩 하나씩 가져다 붙이고서

겨우 40개쯤의 주소록을 만들었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새로 게시물이 올라온 곳에는

진한 글씨로 표시가 되는 것이었다.

 

아마도 '내보내기' '가져오기'이런 걸 써서 링크 블로그에 쓰고 있는

주소들을 한꺼번에 가져올수 있는 기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을 눌러 보니까 뭐가 안맞는지, 어떻게 하는지 잘 안된다.

여전히 어려운 것은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아랫쪽에 '한'이라는 단축아이콘이 뜨긴 하는데,

심심할때면 '설정이 맞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떠서

짜증나게 만들곤 한다, 다 지우고 다시 깔아야 하나?

 

어쨌거나,

블로그의 링크!블로그에서 하나씩 하나씩 열어보면

시간 장난 아니게 걸렸는데,

이제는 RSS 에 가서 새글 올라온 것만 들어가 보면 되니까

정말 편하고 좋긴 하다.

다만, 새글은 아니라도, 덧글 올린 것들도 보고,

남의 방명록도 가끔은 들어가 보곤 했는데.

이거 할려면 여전히 하나씩 들어가 봐야 한다.

 

편하고 좋은 만큼, 게을러 지는 것은

필연일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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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3 15:45 2006/01/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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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님의 [뭐 어쩌자고?] 에 관련된 글.

17일 오랜만에 당 지역위 집행부 회의와  분회주체 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연말과 올 연초 야근 하느라 좀 빼먹었기 때문에...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사업 평가를 했는데, 그래도 이런사업을 했고, 저런 사업은 잘못되었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그런데, 분회주체회의에서 난데없어 당 쇄신방안을 토론해 달라고 했는데..



대충 한눈에 훑어 봤는데, 핵심사업과 중점사업으로 나눠서 이런저런 설명을 붙여 놓긴 했지만, 그저 당헌이나 당규에 있을 만한 내용, 그리고 누구나 항상 하는 야그들로 가득하다.

비정규사업을 위해 연대를 열심히하고, 비정규 법안 투쟁을 열심히 하고...

 

그걸 보고서 산오리가 한마디 했다.

"그냥 이대로 하면 잘 되겠는데, 뭘 토론하라는 건가요?"

지역위 위원장도 갑갑해 하다가는 그래도 비정규직을 바라보는 관점이 좀 문제 있는거 아니냐고 운을 띄웠더니, 당쇄신방안은 어디로 가버리고 비정규직의 개념부터 시작해서 원론적인 토론이 시작되고 말았다.

 

당쇄신을 하자고 했다면,

그렇게 한 원인이 있었을 것인데,

그런 원인을 어떻게 제거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처리하겠다고 하면 될 것을

공자왈, 맹자왈만 가득 써놓고서는 당쇄신방안이라고 하고,

그걸 토론해서 의견을 달라고 하니, 참 어이 없는 노릇이었다.

 

몇가지 사안이 있겠다.

가장 큰 문제였던 울산 선거에서의 패배가 비정규직을 홀대한 것 때문이었다고 분석한다면,

'당은  그당시에 현대자동자 노조 위원장이 당원이었다면 당연히 징계해야 했고,

 또 당원이 아니었다면, 현대자동차 노조의 간부들은 향후 몇년가 제대로 반성할때까지

 당원 가입을 못하게 했어야 했다.

 향후 쇄신을 위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이런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쇄신방안을 올려야 하는 거 아닌가?

 

또 있다.

지난 해 여러 사회단체에서 민주노총을 무슨 10대 주범의 하나로 지목한데 대해서

'당은 그 당시에 사회단체의 지적을 정당하고 올바른 것으로 판단한다.

 민주노동당이 그렇게 먼저 지적하고, 지도했어야 하는데, 제대로 못해서 미안하다.

 앞으로는 당연히 민주노총을, 이기적인 노동자 조직을 제대로 지도할 것이다.

 그렇게 못한다면, 당연히 민주노총을 민주노동당에서 잘라내는 것도 감수하겠다.'

이렇게 쇄신방안이라고 올려야 하는거 아닌가?

 

뭐 이런것도 있겠다.

국가 인권위원회에서 '비정규직 임금이라도 동일하게 맞춰라'라고 권고했다는데,

민주노총이나 민주노동당이나 한마디 반성의 소리도 없다.

'민주노동당은 국가인권위의 지적이 있기까지 제대로 비정규 사업을 못해서 죄송하다.

 인권위의 뒤늦은 지적조차도 이행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것이라도 최소한  민주노총과 당원들과 함께 수삼년(?) 안에 지키도록 해 나가겠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이런이런 사업을 해 나가겠다'

이렇게 쇄신방안이라고 올려야 하는 거 아닌가?

 

또 있겠다.

국보법 올인인가 뭔가 해서 당에 정파나 크게 벌려 놓고, 민생사업을 제대로 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 그당시 '올인'은 정말 잘못했다. 당에서 올인이라는 건 있을 수도 없다.

  앞으로는 올인은 안하겠다. 혹시 할 경우가 생기면, 올인을 하고, 그래도 얻지 못한다면

  당의 문을 닫아버리겠다."

이렇게 쇄신방안이라도 올려야 하는 거 아닌가?

 

되는 일 없으면 항상 구호만 난무하는게 현실인 모양이다.

되는 일 없더라도 뭇매 맞아가면서 '황우석 사기'를 사기라고 외친 건 그래도 민주노동당이 아니었던가? 그런 사업이, 너무 눈치 보지 말고, 우리가 가야 할 길로 갈때 세월이 조금 지나면 사람들도 인정하고, 지지율도 올라가고, 당도 발전하는 거 아닐까?

 

열받지 않을려고 노력하는데, 알게 되거나 보게 되면 또 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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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9 13:29 2006/01/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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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겨울 한라산을 꼭 가보고 싶었다. 눈이 덮이지 않았더라도 한라산에 가보고 싶었다. 88년 신혼여행으로 제주도엘 갔는데, 한라산 간다고 하루를 잡았건만, 늦게 일어나고 피곤하다면서 산에 가는 것을 포기했었다. 2004년 노동조합의 어느 지부에서 수련회를 간다면서 비행기 값만 내고 오면 먹고 자는 것과 한라산 등반을 같이 할 수 있겠다고 해서 비행기표를 예약했는데, 갑자기 누군가 상을 당하는 바람에 포기해야 했다.

그리고는 언제 가나 하다가 갑자기 날자만 잡아서 추진한 제주도 여행, 한라산을 오른다.... 



 

금욜 휴가 내고 아침 8시 비행기를 탔다. 제주에 도착하자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비가 오거나 말거나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자고 했다. 우선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용두암. 바위와 바다를 구경하고 사진 찍겠노라고 작은 바위위에 섰는데 그 순간 파도가 확 몰아쳐서 바지와 신발이 완전히 젖었다. 물이 줄줄 흐를 만큼. 제주 도착신고 치고는 거창하게 한 것일까?

용두암이라야 볼 것은 없었지만, 오랜만에 보는 바다와 파도는 좋았다. 그리고 차를 몰아 해안을 따라서 내려가면서 여기 저기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구경하고, 환호성을 지르고...

 


바다 위에 떠있는 바위와 섬이 보이고, 잠수함 관광을 한다는 곳(이름이 무엇이더라..)을 들렀고, 바위 절벽 해안가 움푹 들어온 곳에 외롭게 서있는 뽀족한 바위 외돌개도 구경했다. 그리고는 성산 일출봉까지 갔는데, 해는 지고, 바람도 불고, 뭐가 보이랴...

 



 


 


일요일에는 성산일출봉도 가고, 바로 눈앞에 보였던 우도까지 한바퀴 돌아보자 하고선 되돌아와서 민박집에서 소주 몇 잔 마시고 잠들었다.

 

토요일 느지막히 일어나서 밥 챙겨먹고서는 그때서야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해보고 법석을 떨어서 알아낸 것은 9시 이전까지 성판악이나 관음사로 가면 정상으로 갈수 있지만, 시간이 늦으면 어리목이나 영실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즈음 시간이 이미 9시 반도 넘었으니, 겨우 채비 챙겨 나서서 어리목으로 향했다.

 

어리목으로 가는 도로도 차가 교행할수 있을 정도로 눈만 치워져 있고, 길 양쪽에는 눈이 1미터 이상씩 쌓여있어서 눈계곡 사이를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다. 눈 많이 내린지 일주일이 지났고, 어제는 비까지 내려서 눈이 많이 녹았으려니 했는데, 등산을 시작하자 완전히 눈 속에서 걸어야 했다. 눈이 1미터정도 쌓였고, 그 위에 걸어가는 길은 어느정도 다져져서 한사람 정도 지나갈수는 있었는데, 잠간 실수해서 그 옆을 디디면 엉덩이까지 빠져서 혼자서는 빠져나올수도 없을 만큼 쌓여 있다

 



 


 

사제비 동산, 만세동산을 오르니까 정상도 보이고, 넓게 펼쳐진 눈밭이 드러난다. 윗세오름 대피소는 아직도 눈을 고스란히 뒤집어 쓰고 있어서 겨우 사람이 드나들 정도였고, 등산통제소는 아예 눈에 완전히 파묻혔는데, 겨우 지붕만 드러나 보였다.

 

 

영실로 내려오는 길로 접어 들었는데, 여기가 더 장관이었다. 히말라야 등반하는 그림을 텔레비전에서 본적이 있었는데, 그 모습 그대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넓은 눈밭에 사람들이 한줄로 걸어 가고 있는 게 너무 멋진 모습이었다. 이 눈밭을, 저 정상과 해와 바람을 오래도록 머리에, 가슴에 그리고 눈에 귀에 담아 둘 수는 없는 것일까? 쓰잘데기 없는 감정들과 미움들은 그렇게 오래도록 남아 있고, 걸핏하면 떠오르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은 왜 영화필름처럼 머릿속에 기억이 되지 않는 것일까?


 

 


 

 


 

 


 

 

 


 


 

눈에 빠지고, 넘어지고, 비닐깔고 썰매 타고 영실로 내려왔다. 영실 휴게소 역시 눈에 완전히 파묻혔고, 휴게소까지 가는 길은 아직도 차가 다닐수 없었다. 겨우 입구까지 내려와서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의 차를 얻어다고 다시 어리목으로 되돌아왔다.

 

 



 


 

민박집 부근에 와서 저녁을 거나하게 먹고, 집에 들어가서는 다시 수다를 떨다가 낼아침 일찍 성산일출을 보러 간다고 모두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을 깨보니 아직 휴대폰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5시 전인 모양이다. 바깥에 나갔더니, 어라, 부슬비가 약간 뿌리고 있는게 아닌가... 이래서 일출을 볼수 있을까?

민박집 아줌마가 싸준 귤과 삶은 감자를 싸 넣고선 성산을 향했다. 가는 도중에 비는 계속 내리고... 이럴줄 알았으면 잠이나 실컫 자둘 걸 하는 아쉬움이 나온다.

비가 오면 어쩌랴. 일출봉을 올랐더니, 그래도 볼 게 있다. 뒤쪽의 분화구와 안개비속에 출렁이는 바다. 그리고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우도 등..

 

 


 


 


 

1시 비행기로 가야 한다는 두 친구 때문에 김영갑 갤러리를 들러서 공항에 두 친구를 내려주고 점심을 먹었는데, 막상 오후에 할 일이 없다. 또 한 친구는 3시 40분 비행기라고 점심 먹고 공항으로 바로 보내고, 둘이서 남아서 극장으로 가서 영화를 봤다. 왕의 남자.

그리고는 조천방향으로 차를 몰아서 합덕 해수욕장 부근에서 바다 구경을 실컫 하고선 저녁 먹고 공항으로 갔더니 차를 돌려주기로 한 시각 8시에 겨우 맞춰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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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8 15:03 2006/01/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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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일출...

from 단순한 삶!!! 2006/01/09 18:56

천왕봉에서 해뜨는 동안,

사진기를 붙잡고 그냥

사진을 찍었다.

 



그럴듯하게 보이겠지만...

산오리가 봐도 수준이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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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9 18:56 2006/01/0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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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

from 단순한 삶!!! 2006/01/09 18:52

역사와 산의 1월 산행을 따라 나섰다.

7일 아침 서울을 출발하여 백무동에 12시가 넘어서 도착..

그리고 장터목산장까지 올랐다.

눈이 엄청 쌓였을 거라고 기대했으나, 아랫쪽은 다 녹았고,

1천미터 가까이 올라가니 눈이 제법 많다.

날씨는 제법 차겁고, 눈을 밟으면서 올라가는데,

낮에 오르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

 




길이어딘지, 앞사람의 발만 보고 쫓아가며서 허덕대던 산행을

생각하면, 토요일에 출발해서 낮에 올라가는 것은

참으로 편하고 좋은 산행이었다.

 

5시반쯤에 장터목 산장에 도착..

산장은 정말 추웠다... 밖에 잠시도 나와 있을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일몰이 멋지다고 환호성을 울리기에 나와서 사진을 찍었는데..

 

산장에서 난방 따뜻하게 되어서 잘 자려 했는데,

그래도 들락날락하고, 옆자리에 한 친구가  술마시고 더 끼어드는 바람에

잠은 설쳤다.

 

아침에 4시도 안돼서 다들 일어나서 부시럭 거리고, 떠들고...

그리고 6시쯤 출발해서 천왕봉에 올랐다.

 

날씨는 맑고 깨끗해서 일출 구경은 좋았다.

맨날 뜨는 해 뭐 그리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까 마는

사람들은 환호성을 울린다..

 

해뜨기 전의 서쪽 능선.. 추워서 흔들렸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남쪽방향의 산들...

 

 

해가 막 떠오르고 나서도 추위에 떨고 있는 산오리..

 

 

좀 내려오다 올려다 본 천왕봉..

칼바위다...

 

중산리 대형버스 주차장 옆에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한창 곶감을 말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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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9 18:52 2006/01/0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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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갔다 와서 사진기를 뒤지니까

지난 12월 31일 북한산 의상봉을 다녀온 사진이 있구나.

눈이 거의 다 녹았지만,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얼음이 되었고,

미끄러운 바위를 올라 가느라 약간 고생했지만,

호젓하고, 여유로운 산행이었다.

 



의상봉을 거쳐 계속 능선을 가면

겨울 산행으로는 더욱 멋진 산행이 되었겠지만....

한해를 마감하면서 산에 올라,

무슨 생각이라도 했던가????

 

의상봉에서 바라본 비봉과 사모바위.. 뒷쪽능선엔 겨울냄새가 난다.

 

 

백운대와 만경대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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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9 18:35 2006/01/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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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는 임금협상하랴, 가결산업무 도와주랴 하면서

사무실에서 개겼는데,

연초에는 또 기관평가 자료 만드느라 야근이다.

해야할 일, 필요한 자료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찾고 만들고 하는데

그닥 불만이 없지만,



이리 꼬고 저리 비틀어서 도대체 무엇에다 쓸건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잘 파악되지 않는

그런 자료를 만들고 있으니

재미 있을 리도 없고, 하고 싶은 맘이 들지도 않는다.

 

허나, 어쩌랴...

상급기관에서 만들어 달라는 대로,

주어진 양식 대로 만들어 주는 수밖에...

 

정보가 곧 힘이라는 세상이긴 하지만,

그 정보도 쓸만한 가치가 있어야 할텐데,

해가 갈수록 그저 복잡하게, 무슨 의미인지도 파악할 수 없는,

그래서 우리는 관리하지도 파악하지도 않는 정보로

표를 채워달라고 하니, 갑갑할 노릇이다.

 

다른 기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이건 이렇게 만들고, 저건 저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건의도 하고, 항의도 해보다가 그도 안되니까,

그냥 자기네들 편한대로 만들고 마나 보다.

이래서야 기관별로 비교할수 있는 의미 있는

수치나 자료가 나올지 의심스러울 수 밖에...

 

- 새해를 맞아도 별다른 감흥이 없어 진 지도 꽤 지났나 보다.

  '날마다 해뜨니 경이로운 세상입니다'라는 빈산의 블로그에 있는 

   새해맞이 시가 가슴에 와 닿았다.

   해뜨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운 인생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그나마 한가지 더 하고 싶은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놀자!"이다.

 

- 귀에 이명이 들리고, 그게 신경에 거슬린다 해서 한의원에 가서

   약 지어먹고 침도 가끔 맞은게 한달이 다 되었다.

   별로 차도는 없고, 여전하다.

   오늘 점심시간에 침 맞으로 갔더니,

   나의원은, "치료하는데 재미가 없는게 이명입니다" 면서

   다른 한의원에 가면 3개월에서 6개월동안 약을 먹으라고 하지만,

   그것도 낫는다는게 아니라, 더 악화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갈수록 태산이다.

   네이버에게 물어봤더니, 거의 낫지 않고, 운 나쁘면 난청으로 발전할수 있을 거라는

   대답도 있고, 그저 신경쓰지 않고 사는 방법 밖에는 별 도리가 없다는 대답도 있었다.

   더더욱 무신경으로 살아야 할거나.. 

 

- 약 먹는다는 핑계로 사람들에게는 무신경이거나 무관심이다.

   빨빨거리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툴툴거리면서도 회의에 가고

   빨리 끝나지 않는다고 짜증을 내면서도 뒷풀이에 가서 소주 한잔 마시기도 했는데,

   그런 일들을 하지 않으니 심심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다.

   물론 야근때문에 가고 싶어도 못가는 것도 많지만...

 

- 국선도를 다시 시작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도장에 가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산책하는 것으로 때우려 했는데, 날씨 추워지고 게을러져서

   제대로 하지 않았으니, 아예 도장에 가서 옛날 했던 운동 다시 시작했다.

   3년만에 다시 하려니, 몸도 굳고, 동작도 다 잊어 버리고...

   그래서 뭔가 꾸준하게 하는게 필요한 모양이다.

 

- 그래도 열심히 놀 계획은 세우고 실천하련다.

   산에도 가고, 섬에도 가고, 바다 건너서도 가고...

   아끼려는 시간도 짜증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벌어야 하는 돈도

   그저 열심히 놀기 위해서 아끼고 버는 게 아닐까?

 

- 동희는 고3이 되었어도 밤새워 축구중계를 열심히 보고 있고,

   동명이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 달라 해서 옷 사입고, 제주도로 날랐고,

   아내는 애새끼들 수발에 갖가지 불평을 늘어 놓으면서도 술마시고, 놀고, 운동하고 바쁘다

   산오리도 불만이 없는 건 이런 '나홀로 가족' 덕분이라 믿는다.

 

- 산오리네 집에 오시는 손님들에게

  늦었지만 새해인사라도 합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더욱 신나는 한해를 만들어 가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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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4 20:02 2006/01/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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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년 임금협상..

from 단순한 삶!!! 2005/12/29 17:47

올해 우리 직장 임금협상이 어제 끝났다.

연말에 돈이 얼마나 벌어졌는지 파악이 되어야만 임금협상이 진행되는

희한한 구조가 해마다 계속되고 있다.

정부에서 정해주는 인건비(수권예산이라고 한단다)를 넘을수도 없고,

또 정부에서 정해주는 가이드라인(올해 우리 연구원은 3%란다)을 넘을수도 없고,

임금협상이라고 할 것도 없다.

 

이런저런 정부의 지침을 깨자고 수없이 교섭에서 외쳤지만,

그건 깨지도 못한 채 끝났다.

저 정부의 지침을 언제라도 한번 깨 볼까나...

 

 



도대체 연구의 질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돈벌이는 계속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이미 연구부서에서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하는데도

그래도 연구과제나 사업도 늘어나고,

또 벌어들이는(?) 돈도 늘어가고 있다.

 

그 돈을 어떻게 나눠 먹을 것인가가

결국은 임금협상의 주 내용인 것이다.

소위 성과급이라고 하든, 인센티브라고 하든 뭐 그런 것으로..

연말에 호주머니 제법 채울만큼 돈은 주게 되었는데...

 

문제는 여전히 비정규직의 문제다.

몇년전부터 떠들고 난리쳐서 위촉직까지는

성과급을 정규직과 같이 지급하게 되었는데,

더 열악한 일용직, 박사후 연수생, 석사후 연수생,

(연수생이란 이름을 쓰지만, 실질적으론 열악한 비정규직이다)

그리고, 이름도 뭐도 잘 모르는 갖가지 비정규직에게는

한푼 배려가 없다.

 

교섭이 마무리될 즈음에 교섭위원들에게 이얘기를 꺼냈더니,

조합의 교섭위원들도 난색을 표시한다.

두어차례 비정규직 문제로 홍역을 치른 탓에,

아예 얘기를 꺼내서 논의 하기 조차 어려운 분위기다.

 

교섭회의 막판에 다시 그 얘기를 꺼내서 사측은 이런 걸 어떻게

고려하고 있느냐고 했더니, 사측도 역시 껄끄럽다는 반응에

여기서 얘기하지 말고 '나중에 따로 검토해보자'는 정치적인 발언만

되돌아 올 뿐이다.

 

막판에 몰린 탓에다, 차등을 주는 문제도 건드리기 어려운 문제라

'지난해와 동일'로 조합은 입장정리를 했는데,

오늘 하루종일 노조게시판에는

'열심히 일해서 돈많이 번 부서에 왜 차등을 많이 주지 않느냐?'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차마, 그 많이 벌었다는 돈이 열악한 비정규직의 인건비 줄인데서

나오고 있다는 말은 하지 못하겠다.

 

언제나 그렇듯이, 돈이 있어도 없어도,

교섭을 잘해도 못해도, 교섭을 끝내 놓고 나면 '엄청' 우울하다...

 

내년부터는 절대로 교섭에 들어가지 말아야지.....

또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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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9 17:47 2005/12/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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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밀어 우리님의 [홍콩 간다] 에 관련된 글.

어제 간만에 연맹 홈피에 들어갔더니,

양경규 위원장의 동영상 인사가 올라와 있었다.

전화번호도 있기에 생각난 김에 전화했다.

 

- 위원장님은 한국에서 감옥가는 것도 모자라, 국제적으로 감옥도 다녀요?

= 그러게 말이예요, 제 팔자가 왜 이래요?

 

교회에서 방 하나 얻어서 돌아가면서 밥 해 먹어가면서 있단다.

30일(내일이네) 1차 재판이 있는데,

어찌 될지 모르겠다면서,

시간내서 홍콩에 놀러나 오란다...

 

혹시 안부라도 전하고 싶으신 분은

+852-9413-8324

전화라도 한번 걸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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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9 17:34 2005/12/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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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송년회

from 단순한 삶!!! 2005/12/23 18:25

민주노동당 고양시 위원회 송년회가 어제 있었다.

도착하니까 막 심상정 의원의 강연이 시작되고 있었다.

심상정 의원의 강연은 길었지만, 들을 만했다....

(그냥 아무런 제지 없었으면 밤새워도 모자랄 판?)

그리고 밥먹고, 노동위원회(준) 노래 부르고,

이런저런 인사에다 '아름다운 청년들' 노래 부르고,

그렇게 10시쯤에 끝났다.

 

공식행사 좀 하고,

그리고는 술 마시고, 떠들고 놀고 해야 할 거 같은데,

후다다닥 행사만 하고 끝나 버린 셈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2차는 분회별로,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끼리 모여서 마셨단다.

 



술 마시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요즘 몸조심 하는 기간이라, 참고 집으로 일찍 돌아왔다.

 

오랜만에 양한승씨가 나타나서 반가웠다.

 

느지막히 사진 몇 장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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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3 18:25 2005/12/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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