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길거리표 상품으로 몸치장(?)을 하고 다니는 덕분에

내가 산 물건에 관해서 별로, 아니 거의 불만을 가질 게 없었다.

1만원짜리 바지가 어디 조금 재봉선이 이상하다 한들

교환하거나 에이에스를 해 달라고 요구할 것도 아니고,

5천원에 3개를 산 발가락 양말이 빵구가 난다 한들,

신을 만큼, 아니 본전은 뽑았다 생각하기에 별 불만이 없다.

신발도 다를 바 없는데, 서울역 부근의 구두가게 많은 곳에서

3만원 주고 산 신발은 몇년을 신어도 떨어지지도 않았고,

등산화도 대충 비싸지 않은 가격을 주고 산 건

오래 지날 수록 발에 달라 붙어서 맘에 들었다.

 

문제는 비싸거나 명품이라고 할 만한 신발들이었다.

10년에 잘리기 전에 복지포인트로 신발이라도 괜찮은거 하나

사보자고 한게 트랙스타 넷스핏이었다.

내가 산 내 신발 가운데는 가장 비싼 신발이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비싼 신발을 살 일은 죽을때 까지 없을것이다.

근데, 몇번 신지도 않은 거 같은데, 뒷축은 닳을 대로 닳고,

(원래 걸음걸이가 별로 바르지 않아 바깥쪽이 많이 닳기는 한다)

뒷축 닳는 건 그렇다 치지만, 뒤꿈치 닿는 부분이 다 닳아서 너덜너덜 해졌다.

이 부분도 신발을 신었다가 벗었다가 하니까, 닳을 수는 있겠지만.

많이나 신었어야 말이지...

에이에스를 보내려고 하니까, 부산에 본사로 보내란다.

택배보내고 전화받고 수선해서 왔는데, 뒤꿈치 천이 닳은 곳은

가죽으로 덧대어 닳지 않게 하고, 바닥은 검은 고무를 덧대여

본드칠을 해서 왔다.

당분간은 더 신을수 있겠지만, 돈값은 커녕..... 받은 열도

제대로 식히지 못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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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꿰멘 자국이 보인다. 원래 약간 볼록하게 내부에 스펀지 같은 걸 넣어야 하는데,

그냥 가죽만 붙여서 그마저도 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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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이 끝날 무렵에 또 신발을 하나 샀다. 걷기를 하거나, 평소에도 신고 다니려고

남아 있던 복지포인트 상품권으로 나이키 운동화를 하나 샀다.내 돈 주고, 내 신발로

10만원이 넘는 나이키는 생전 처음이다.(복지포인트는 나중에

월할 계산하는 바람에 도로 물어줬다..ㅎㅎ)

이 운동화는 슈마커라는 가게에 가서 샀는데, 이 신발도 신어 보면 그런대로 편하다.

그래서 몇번 신고 다녔다.

그런데, 어느날 약간 비가 왔는데, 헉!

오른쪽은 그냥 비가 스며들어서 금새 발가락이 물로 흥건해 졌고, 왼쪽은 아예 빗물이

들어오지 않는 거였다.

양쪽이 다 비가 새거나, 양쪽이 다 비가 안새야 할텐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지?

그러고 있다 또 어느날은 바람이 부는 약간 추운날 신고 나갔더니,

이런이런 비가 새던 오른쪽은 찬바람이 술술 들어오고, 왼쪽은 방풍이 잘 되고...

 

에이에스 어떻게 받느냐고 했더니, 물건 산데 가서 접수시키란다

택배로 보내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그런건 안된단다...

산 곳이 집에서 가까운 곳도 아닌데, 그곳으로 가란다. 더런 놈의 XX들..

상담을 하는 여직원에게 욕해봐야, 하소연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으랴..

며칠전에 결국엔 신발을 들고 가서 맡기고 왔다.

일주일 지나면 연락이 갈 거라고 한다..

그 신발 이렇게 생겼다.

아이폰에 연결하면 거리나 시간 속도를 체크할 수 있다나 어쩐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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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책상에 앉을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언젠가 아내와 같이 나가서

내 의자라고 하나 사서 쓰든게 있었는데, 이건 작은놈한테 빼앗기고,

나는 큰 놈이 쓰던 의자를 쓰고 있었다.

어떻게 힘을 줬는지 팔걸이 한쪽이 떨어져 나간 것이다.

그래서 좀 편한 의자 하나 사서 가끔은 책이라도 보고, 머리라도 기댈수 있으면

잠이라도 앉아서 자자고 의자를 하나 주문했다.

돈으로 계산해서 대충 쓸만할 거라고 판단해서 주문을 했다.

 

며칠 후에 집으로 의자가 배달되어 왔는데 뭔가 플라스틱 부스러기가 보여서

뭔가 했더니, 아랫쪽에 의자의 앉는 판 기울기를 조정하는 손잡이가 부서져 있었다.

대충 보니 그 손잡이가 프라스틱 얇은 것으로 약하게 되어 있기도 했지만

택배로 배달하는 과정에 파손 우려가 있을 만하면 뽁뽁이(?)라도 좀 싸서 보내면

될 것을 그냥 박스에만 넣고, 중간에 박스종이로 칸막이 정도만 해 놓았으니

그게 부서지지 않으면 비정상이었을 것이다.

 

담날인가 전화했더니, 새로운 판을 보내주겠다고 해서 왔는데,

한번 조립한 앉는 판은 빠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아예 색깔이 다른 판을 보내줬기에 그다음날 또 돌려 보냈다.

그 부분을 뽁뽁이로 싸면 수지 타산이 안맞는다나 어쩐다나...

 

앉아보기에 편안해서 사무실에도 주문을 했는데,

똑 같이 파손되어서 왓다. 새로 그 판만 가져왔는데,

교체는 불가능... 그래서 집에도 사무실에도 그냥 그건 파손된 채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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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모습과 포장지 모습이다...저렇게 삼면에 구명이 뚫려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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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는 선물하려고 가죽장갑을 두개 샀다.

나두 가죽장갑을 얻어 쓰고, 언젠가는 역시 지하철에서 1만원짜리인가 사서 썼는데,

가죽장갑의 기능은 충분히 했더랬다.

그래도 선물용이라고 3만원짜리를 샀는데, 막상 손에 한번 끼었더니

장갑의 재봉선 부분이 우두둑 터져서 저모양이 되었다는 거다.

저걸 가죽장갑이라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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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명품이라고는 믿지도 않고, 써보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이런 게 명품은 아니겠지만)

돈 좀 주고 사는 물건들은 어째 이모양인지...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길거리표를 존경하기로 했다..ㅎ

 

스트레스 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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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3 15:51 2012/02/13 15:51


1월 26일 정기 대의원대회에 앞서 4기 임원 취임식이 있었다.

이미 임원 시작한지 한달이 되었늗데, 뒤늦게 취임식이라

약간 쑥쓰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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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우 위원장이 취임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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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수석 부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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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임 이운복 위원장에게 감사패도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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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철 전 수석에게도 감사패를 주다

 

산오리도 이런 저런 직책 해 봤는데, 아직 감사패 하나 받은 게 없다.

제대로 하는 게 없는 모양이다..ㅎㅎ

 

1월 27일에는 연맹의 중앙위원회

회의 참석해서 머릿 수 채워주는게 수석부위원장의 역할일런지..ㅋㅋ

민주노총 대대, 또 연맹의 대대가 기다리고 있다.

원래부터 회의의 회의주의자(?)이기도 한데,

회의에 몇시간씩 앉아 있는 건 짜증이 넘쳐 날 만하다.

근데, 그마저도 예전과 달리 그냥 참고 넘어 간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애시당초 달라지지 않는 회의문화를 아예 포기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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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구노조 대의원 선출을 했다.

투표용지를 얼마나 크게 만들었는지, 저 큰 투표함이 가득찼다.

용지 자르기 싫다고 A4 한장을 그대로 사용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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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통합 반대 노동자 선언대회에 갔었다.

아직도 노동조합 활동가들은 산오리만큼이나 나이 든 양반들이 많다.

세상은 젊은 사람들이 바꿔야 할 거 같은데...

노동조합 활동도 구시대적이고 버려야 할 유물인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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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시고 먹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17일 중앙위가 끝나고 뒷풀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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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30 16:23 2012/01/30 16:23

from 나홀로 가족 2012/01/30 15:21

해마다 설에는 동일한 테두리를 뱅뱅 돈다.

설전날 신정동으로 가고, 음식 만드는데 함께 하고,

설날에는 네 집을 다니면서 차례를 지내고,

처남 집에 저녁에 다녀오고.

그 다음날은 이틀간 먹은 음식 소화하기 정도..

 

지난해 동생이 죽고 그집 식구들은 나타나지 않고,

막내 동생 계수씨도 건강이 좋지 않아 보이지 않는다.

설전날 음식 만드는 건 그래서

연로하신 부모님과 두 형제와 두 며느리.

이번에는 다행이 장손이 동희군이 붙어서 심부름 좀 하게 했다.

 

힘들게 음식 그만 만들라고 자식들은 성화지만,

마구 마구 싸주고 싶은 부모님 마음이야 어떻게 할 수 가 없다.

동그랑땡 만드는 게 가장 힘든 일.

그래도 막걸리 먹어가면서 해치우니까

서너시간에 전 부치는건 끝났다.

물론 그 재료를 준비하신 부모님의 시간은 불포함되었지만...

 

자식 6명에 손주 손녀들까지 합치면 24명인가 되었고,

너무 붐벼서 힘들었는데, 날이 갈수록

애들 크고, 이런저런 문제 생기면서

그런 북적거림도 오래 가는 건 아닌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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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개 만들고, 고종사촌형 가족들이 와서

함께 당구 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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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차례 지낼 때는 제주로 열심히 절하느라 사진도 못찍었고

친척집에서 지낼때 한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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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30 15:21 2012/01/30 15:21

북한산

from 단순한 삶!!! 2012/01/30 15:08

날씨는 춥고, 그래서 자전거 타기는 겨우내 포기상태다

12월 초에 제주에 다녀온 이후에 한번도 자전거 안장에 앉아 보지 못했으니

두달 동안 엉덩이는 자전거 안장을 그리워하고 있고,

허벅지는 흐물흐물해 졌다.

지난 겨울에는 그래도 자전거 타고 산에라도 갔는데,

게을러서 그마저도 하기 싫다.

 

할 수 없이 산에라도 가 보자고 해서 올들어 세번 북한산엘 갔다.

한 두번 가 본 산이 아니니까, 오랜만에 다시 가도 정겨운 건 그대로다,

아랫동네가 추우면 산에서도 추운 건 마찬가지니까,

잠시만 어설렁 거리면 손이 시리고, 얼굴도 춥지만

그래도 자전거 타면서 시린 발 보다는 좀 낫다는 생각이다.

 

처음 갔을 때는 엄청 추웠고,

두번째 갔을 때는 눈발이 조금 날렸다.

그리고 어제는 날씨가 화창하고 좋았는데,

대남문에서 잠시 밥 먹고 앉아 있었더니 역시 춥더라.ㅎㅎ

그나마 대남문에서 케이블카 반대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병관옹을 만나서 다행...

그리 오래도록 지리산과 북한산 꼭대기에서 서명을 받고 있는데,

케이블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요즈음 활동(?) 방식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는 걸 보면...

몸으로 때우는 사람과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어디서나 이런저런 생각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나라 유명산에 마구 설치될 케이블카를 막아낼야

그나마 병관옹의 무한고생(?)이 성과가 있을 것이고,

자연을 아끼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일텐데,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은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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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서 사진을 찍어 봤는데, 그리 맑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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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동에서 올라가는 옛성길 인데, 북한산 둘레길이기도 하다,

북한산에서 흙을 밟을 수 있는 몇 곳 안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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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은 여전히 뿌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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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발이 날리던 날 산성입구에서 중성문으로 대동문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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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갔을 때는 얼음계곡이 유일한 구경거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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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30 15:08 2012/01/30 15:08

어제인가 경향신문(?) 에서 김종철과 하승수의 대담을 잠간 봤다.

녹색당 창당 중이라는데,

아하, 나도 녹색당 당원하고 싶은데...

언제 당원가입하지???

김종철의 녹색평론 계속 봐 오면서,

김종철의 이상이, 실천이, 맞다고 생각해 왔다.

 

근데, 지금 진보신당당원도 하고, 녹색당 당원도 해도 되나?

진보신당 당원은 그만 둬야 할텐데, 선거 앞두고 지금 그만둘수는 없고..

 

아, 근데, 정말이지,

노동조합 활동 해 온 산오리로서는 '노동자 중심' 정당 이런거 없나?

민주노동당도 강령인가 어디선가 노동이란 말 아예 뺐다고 하고,

진보신당은 노동자 중심이라고 하긴 하는데,

지금까지 노동조합 조직을 제대로 하는 거 같지도 않고...

노동위원회 위원장도 없이 살아왔고,

비정규 특별기금은 선거에서 거의 털어 먹었다는 말도 나오고...

이마당에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을 배타적으로 지지 하지 못해서 안달이고..

 

민주노동당과 쪼개진 이후에는 진보신당은 사회당이나 다른 좌파 정당과의

통합을 위해 열시미 노력하는 거 같지도 않고

그냥 이러고 있고 싶은 것인지 알 수 가 없네..

 

하튼,

지역에서 선거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있는데,

그걸 적극적으로 밀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거의 없으니..

다들 풀 죽어 있는 모양새다...

 

나라도 나서서 선거에 올인해 보라구?

양치는 목동이 자꾸 생각나는 건 왜인지...

정치란 그런 것인지..

그렇게 비슷하다고, 같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이렇게 다르고, 매정하게 갈라서는데...

뭘 어떻게 믿고 올인을 할지...

 

그건 그렇고, 이마당에 행인은 진보신당으로 컴백했는데,

차비도 없이 돌아 다닌다는데,

행인 차비 좀 보태줄 동지(?)들은 손을 들어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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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9 16:55 2012/01/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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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집회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나마 이 집회에도 참가하는 쪽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까,

쉽게 집회 한번 할 수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1월 3일 과총에서 시무식을 겸한 단협해지 철회 촉구 집회를 시작으로

이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지부에서 임금협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5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6일에는 국토연구원에서 임금협상을 제대로 하라는 집회를 열었다.

 

첫주를 이렇게 보내고,

다음주에는 회의로 또 보내고.. 그다음주에도 또 회의..

그러고 보니 설지나고 마지막까지 회의만 매일 잡혀 있네 ㅠㅠ

 

그나마 지부에서 미흡하지만,

타임오프와 평가제도는 합의를 해 줬다. 이건 해 줬다 라는 표현이 적당하다.

집회와 회의에 쫓아 다니다 보니,

지부 사무실에 들어오면 멍하니 있다

뭘 해야 할지도,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겨울이라 추워서 자전거도 못(안)타고,

그래도 가끔은 산에라도 가 보자고, 북한산에라도 갈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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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9 16:39 2012/01/19 16:39

새해가 되었지만, 지난 해와 다를 게 없다.

없던 해가 뜨는 것도 아닐 테고,

하루의 길이가 48시간으로 늘어난 것도 아닐 테니,

그날이 그날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 때는 보신각에서 종 치는 거라도 티비에서 보려고

졸린 눈을 비비고 쳐다본 적도 있었고,

연예인들끼리 나눠 먹는 상을 누가 받는지 궁금해 한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한 푼어치도 궁금하지 않다.

이게 나이 먹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보지 말아야 할 것과,

듣지 말아야 할 것이 어떤 것들인지

약간은 구분이 되기도 한다는 뜻일게다.

 

그래도 새해라고 서로 악수하면서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를 나눈다.

그마저 없다면 너무 삭막해서일까..

 

산오리 블로그에 찾아 오시는 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또 복 많이 만드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주체 못할 복이 생기거든

함께 나눠 가지시기도 하구요..ㅎㅎ

 

무직의 연대에서 산청으로 새해맞이를 갔다.

하룻밤 좀 오래 앉아서 술 마시면서 떠들었더니

막상 31일 밤에는 저녁 9시부터 졸리기 시작했고,

11시가 되어서는 다른 사람들 떠들고 얘기하는데,

혼자서 소파에 앉아 침을 흘리면 잠자고 있었다.

보기가 불쌍했던지, 들어가서 자라고 해서

그때부터 마구 잠자서 아침 9시가 넘어서 일어났던가..

같이 갔던 친구들은 정취암에 가서 해뜨는 건 못봤지만,

절에서 쇠고기 떡국을 얻어 먹고 왔다는데..

 

애들까지 있어서 고성의 공룡박물관을 구경갔었다.

상적암과 바닷가는 겨울 풍경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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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박물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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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안에서 별로 볼 건 없고, 밖에서는 산책을 하면서 공룡 발자욱을 보라는 게 있었는데,

걷기에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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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 들어오는 중이라 물속에 잠겨서 보이지 않는 것도 많았지만,

공룡발자욱이라 생각하니 그렇게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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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 봄이 오는 집 주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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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어시장으로 가서 회를 좀 떴는데,횟집 아줌마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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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박물관 부근에는 이런 다리도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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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원지에 들렀을때, 먹었던 추어탕이 기가 막히게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올라오는 날 점심에 들렀다. 원지는 아니었고, 단성에 있는 식당..

아침을 너무 늦게 먹어서인지, 처음 먹었을 때 만큼 맛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걸쭉한 추어탕보다는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그 시골동네이지만 탕값도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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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로 되돌아가서...

12월 26일(월) 저녁 무렵에 민주노총 교육실에서 허영구 위원장의 출판기념모임이 있었다.

40여명이 온 거 같고, 권영길, 단병호, 이갑용 전위원장이 왔었다.

기록의 달인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저런 책 3권을 더 낼게 있다고 하니

허영구 위원장의 자료 모으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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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전으로 내려가는 기차에서 간만에 눈덮인 덜판을 봤다. 겨울에 눈구경 가야 할텐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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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앙위원회는 성원부족으로 무산.

언론노조 전 위원장 최상재씨의 강연만 들었다.

강연내용은 종편과 그에 따르는 이런저런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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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해가 갔고, 또 한 해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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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2 16:58 2012/01/02 16:58

연말이라 놀기

from 단순한 삶!!! 2011/12/26 14:08

평소에도 열시미 놀지만,

연말에는 송년회라는 이름으로 또 논다.

놀기만 하는게 아니라, 먹고 마신다.

매일 술을 마시다가, 예수님 생일이라 이틀간 술을 안마시고

집에 있었더니, 속이 쓰려서 혼났다.

술을 마시는게 정상이고, 안마시는 게 비정상으로 되어버린 모양이다.

 

17일 대전으로 놀러 가서 계룡산엘 잠시 들렀다.

어찌나 춥던지, 산을 약간 오르면서도 땀조차 나지 않았다.

몇번인가 갔던 무슨 폭포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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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에 물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마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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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20일 간만에 만난 친구들은 고깃집과 맥주집을 거쳐서

노래방까지 갔는데,

다들 노래도 잘 부르고 잘 들 놀아서 기분이 좋았다.

근데, 이 노래방에는 이런 것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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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는 채도 있었지만, 가지고 두드려 보니까, 영 박자를 맞출수는 없더라..

 

23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찍 집에 가서

된장국에 밥 차려서 숫가락을 들려는 찰나에 전화가 왔다.

왜 안오냐구? 아차,, 그런 약속이 있었지..

자전거 동호회서 연락이 왔었는데, 깜박 잊고 있었다.

먹으려던 밥은 그냥 두고 택시타고 가서 고기로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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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호회서 5학년 이상의 비공개 먹벙이란다.

산오리는 참가한 멤버들 가운데, 그래도 꽤 아래쪽에서 몇번째에 속한다.

근데, 자전거 실력은?????  ㅠㅠ

 

집앞에 돌아오니 바람에 눈이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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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6 14:08 2011/12/26 14:08
Tag //

1년간 진전 없는 교섭을 진행해 오던 2팀에서 교섭해지 통보를 했고,

규탄 집회와 농성을 시작했다.

15일 과총 앞에서 집회를 하는데, 얼마나 추운지,

연설을 시켰는데, 입술이 굳어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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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그 다음주에 과총 로비에서 오후에 2시간씩 농성을 했다.

월, 화 이틀간 참석하고 다음날 부터는 다른 일정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집회를 하고, 농성을 해도, 저들은 별로 변하지 않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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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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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12월 13일엔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창립기념식이 있었다.

정년을 1년여 남겨두고 지부장을 맡고 있는 분은

젊은 사람들 보다 더 성실하게 다니시고, 열성적이시다.

이제는 너무 오래 직장생활을 해서 그만두고 싶다는 이 분인데,

이런 분들이 노동조합을 맡아서 해야 한다는 게 좋은 일인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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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안동을 갔는데, 안동에 있을 때 용역소장님과 경비를 하시던

분들께 인사를 하고 왔다. 

처음 근무할 당시에는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벌벌떨고 있었는데,

지금은 직원들도 꽤 늘고 제법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었다.

이제는 후생동도 지을 예정이라고 설계발주 예정이라는데,

내년에는 시내에 방을 얻으러 다니는 불편이 없어도 될 거 같다.

하룻밤 안동시내에서 잠자는데,

모텔 위층에 굉장이 큰 방을 빌려 준단다.

셋이서 49평짜리 모텔에서 잤는데, 하루 밤 방값도 싸게 12만원.

이 모텔 옆 건물 6층 오피스텔에서 두어달 살았는데,

옆에 이런 모텔이 있는지 몰랐다.

근데, 자세히 살펴보니까, 살림집으로 살던 곳을 모텔방으로 임대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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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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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방도 세개에다 화장실과 샤워실까지..

안동에 떼거리로  놀러 갈 일 있으면 이 방 빌리면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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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6 13:56 2011/12/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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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즈음이면 예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렸었다.

탄생일을 축하하느라고

하루 휴식의 날을 주셨으니

무한 감사해야 할 일이다.

 

올해는 하필 일요일이 탄생일이라

하루 더 놀지 못하는게 좀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하루 더 놀지 못하는 것보다

더 감사해야 할 일이 있다.

 

탄생일은 물론이고, 탄생전일까지

송년회 하자, 얼굴보자,

이런 제안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아, 예수님은 정말 연말에 잘 태어나신 거다.

그래서 이틀동안은 무한 자유를 얻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생신이라는 광고는 많이 봤지만,

함께할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주체 못할 자유만 남았다.

 

다시한번 예수님께 감사 드디며....

 

근데, 

한지붕 아래 살고 있는 두 사람도

지붕 밑을 떠나지 않고 있으면,

무한 자유는 안될라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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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3 14:19 2011/12/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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